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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우도까지 케이블카 타고 가나

    제주서 우도까지 케이블카 타고 가나

    ‘섬 속의 섬’ 우도와 제주 본섬을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설치사업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민간 사업자가 서귀포시 성산과 제주시 구좌 경계 지점에서 우도까지 길이 4.5㎞의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 사업 예비자 지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육지의 한 건설업체가 지난 13일 사업 예정자 지정 신청 공문을 접수시켰다”면서 “현재 모든 관계 부서에 회람을 돌린 상태”라고 밝혔다. 이 사업자 측은 사업비 1185억원(추정) 중 자기자본 237억원(컨소시엄 업체 50%, 우도 주민 50% 부담)을 들여 내년 착공해 2024년까지 완성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사업자 측은 이 사업과 관련해 이날 오후 7시 우도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도는 “지역주민의 수용성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2013년에도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를 잇는 관광케이블카 설치가 지역주민 간의 첨예한 찬반 대립으로 백지화됐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도는 설치사업 계획을 검토한 결과 케이블카 선로가 비양도 해안에 인접한 공유수면과 도로의 상공 등 절대보전지역 상공을 통과하도록 설계돼 자연경관이 뛰어난 절대보전지역 내 공작물 설치를 제한하는 ‘제주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어긋나 반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자는 백지화 선례를 밟지 않으려고 ‘절대보전지역’을 피해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경계 지점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너무 초기 단계라서 사업 추진 가능성을 점칠 수 없다”면서 “부서 회람 결과를 취합한 후 늦어도 다음달까지 민원인 측에 회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환경영향평가, 경관 심의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 절차를 밟으려면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 ‘전세기’ 타고 온 몽골 관광객…그 중 23명이 사라졌다

    ‘전세기’ 타고 온 몽골 관광객…그 중 23명이 사라졌다

    무사증(무비자) 재개 후 직항 전세기를 타고 제주로 들어온 몽골 관광객 23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관계 기관은 소재 파악에 나섰다. 28일 제주도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으로 제주에 도착한 몽골 관광객 23명이 4박 5일 관광 일정을 마무리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무사증’이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외국인이 비자 없이 제주도에서 30일 동안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제도다.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4일 일시 중단됐다가 2년 2개월만인 지난 1일 재개됐다. 제주특별법 35조에 따라 무사증 입국자는 도내를 벗어날 수 없고 제주에서만 출국해야해 인천을 통한 출국도 법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앞서 몽골 관광객 150여명은 지난 22일 제주에 입도해 2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곶자왈과 허브동산 등 추천 웰니스 관광지 등을 방문했다. 당초 계획은 22일부터 4박 5일간 제주에 머문 뒤 26일 다시 몽골로 돌아가야 했지만 이들 중 23명은 여행 마지막 날 짐을 들고 숙소를 빠져나간 뒤 연락을 끊었다. 몽골 관광객이 제주에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30일로 오는 7월 21일까지다. 이 기간을 넘기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다. “1인당 한화 161만원”…전세기 이용한 ‘고가 여행상품’ 해당 상품은 1인당 한화 161만원을 내고 참가한 고가 여행상품으로, 도내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자연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설계됐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제주와 몽골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이 없고, 7월 9일과 같은달 14일 예정된 전세기를 타야 하므로 현재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등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일손이 부족한 농어가 등에 외국인 근로자를 소개하기 위한 브로커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들 외에도 관광차 제주에 온 몽골 관광객 중 2명은 코로나19에 확진돼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제주에 머물고 있다.
  • “교육교부금 축소, 시대 흐름에 역행… 저출산 가속화 더욱 야기”

    “교육교부금 축소, 시대 흐름에 역행… 저출산 가속화 더욱 야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 논의에 대해 “교육비용을 줄이자는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저출산 가속화와 학령인구 감소를 더욱 야기할 것”이라며 “미래 환경 변화에 따른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육교부금이 증가해 초·중·고 공교육 예산이 남아돌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시교육청 등 8개 시·도 교육청 주최로 열렸다. 현재 교육교부금은 내국세 수입액의 20.79%와 교육세 일부를 시·도교육청에 교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다보니 해마다 흑자가 수십조원에 이른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고등교육 재정 확충과 연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한 것도 흑자만 쌓이는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에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었다. 당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고등교육까지는 교부금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도, 대상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보면 된다”고 했지만 이에 대해선 시·도 교육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교육감은 “학생 수가 감소해도 교육재정 수요는 감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생 수가 2017년 569만명에서 지난해 532만명 감소했으나, 교육재정 지출 단위인 학급과 더불어 학교·교원 수가 모두 증가했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한국이 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4%)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데다 민간재원이 기여한 부분이 많다. 그는 무상유아교육·무상보육, 돌봄·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자체·교육청 통합 운영을 위한 논의를 전제로 교육교부금 논의가 필요하며,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선호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재정연구실장도 유보통합(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을 포함해 유아 교육·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행 누리과정(3∼5세 교육과정)이 무상교육보다 ‘교육비 보조’에 가깝다며 교육 부문 간 투자 우선순위를 유아에 두고, 유아교육·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섬속의 섬’ 우도에 케이블카 타고 갈 수 있을까

    ‘섬속의 섬’ 우도에 케이블카 타고 갈 수 있을까

    ‘섬속의 섬’ 우도와 제주도 본섬을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설치사업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민간 사업자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과 제주시 구좌 경계 지점에서 우도까지 길이 4.5㎞의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 사업 예비자 지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육지의 한 건설업체가 지난 13일 사업 예정자 지정 신청 공문을 접수했다”면서 “현재 모든 관계부서에 회람을 돌린 상태”라고 밝혔다. 이 사업자측은 사업비는 1185억원(추정) 중 자기자본 237억원(컨소시엄 업체 50%, 우도주민 50% 부담)을 들여 내년 착공, 2024년까지 완성한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 측은 이 사업과 관련해 28일 오후 7시 우도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지역주민의 수용성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라며 “2013년에도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를 잇는 관광케이블카 설치도 지역주민간의 첨예한 찬반 대립으로 백지화됐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도는 설치사업계획을 검토한 결과 케이블카 선로가 비양도 해안에 인접한 공유수면과 도로의 상공 등 절대보전지역 상공을 통과하도록 설계돼 자연경관이 뛰어난 절대보전지역내 공작물 설치를 제한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어긋나 반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자는 백지화 선례를 밟지 않으려고 ‘절대보전지역’을 피해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경계지점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너무 초기 단계라서 사업추진 가능성을 점칠 수 없다”면서 “부서 회람 결과를 취합후 늦어도 다음달까지 민원인 측에 회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환경영향평가, 경관 심의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 절차를 밟으려면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 추승우 의원, ‘생활물류 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에 대한 토론회’ 개최

    추승우 의원, ‘생활물류 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에 대한 토론회’ 개최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주최, 추승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4)의 주관으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생활물류 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임재국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이 발제자로 참석했고, 박민영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장, 이상근 삼영물류(주) 대표, 신인식 물류신문 편집국장, 전억석 서울교통공사 사업개발팀장 그리고 조영창 서울특별시 물류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생활물류 혁신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자인 임재국 연구위원은 물류정책 거버넌스 혁신을 위해 참여와 협력 기반의 정책수립과 집행 및 상생과 공유 지향의 네트워크 역량 강화 등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박민영 원장은 물류수단의 다양화, 야간 운송시간 활용, 운송공간의 변경 의견을 말했고, 이상근 대표는 공유창고 확대, 도시계획시 물류시설 반영 등에 대해 언급했으며 신인식 편집국장은 물류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민인식 개선을 주장했다. 전억석 팀장은 공사내 물류관련 사업과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에 대해 토론했고, 조영창 과장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이 서울시 물류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추승우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생활물류 혁신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향후 물류정책 수립에 초석이 되기를 희망하고, 이 분야에서 서울시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묘한 기름값 시즌 2/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묘한 기름값 시즌 2/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지금처럼 물가가 고공행진하던 2011년 1월 13일 이명박(MB) 당시 대통령은 “기름값이 묘하다”고 공개 저격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국내 휘발유값은 거의 제자리인 게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정유사와 주유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가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있는데 (기름값이 적정한지) 정유사 회계장부를 뜯어 보겠다”고 가세했다. 정유사는 휘발유값을 리터당 100원씩 내렸다. 정부가 새달부터 유류세를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더 내리기로 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인하 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그간의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휘발유값은 2100원을 뚫고 계속 오름세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요인이 크다. 그럼에도 수조원 세수를 포기한 정부로서는 묘하다고 여길 법하다. 아니나 다를까.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행위가 없는지,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현장조사에 착수한다고 한다. 10여년 전의 데자뷔다. 당시 ‘회계장부’ 으름장을 놨던 최 전 장관은 공교롭게 윤석열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으로 막판까지 경합했다. 그래서 기시감이 더하다. 정부는 정유사를, 정유사는 주유소를, 주유소는 세금을 탓하는 ‘네 탓 공방’도 비슷하다. 기름값은 절반 이상이 세금(교통세, 에너지세, 환경세 등)이다. 지난해 걷은 교통세만 16조원이다. 교통세에 교육세(15%)와 주행세(26%)가 얹어진다. 유류세는 1994년 도로·철도 등 교통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10년만 걷겠다며 도입한 목적세다. 목적이 거의 달성됐음에도 30년 가까이 건재 중이다. 가격이 아니라 물량에 붙는 종량세이다 보니 에너지 소비가 많은 부유층일수록 유류세 인하 혜택이 크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기후변화에 맞춰 유류세를 탄소세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영국처럼 정유사 등의 ‘횡재세’(초과이윤세)를 도입해 ‘국민 배당’을 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에만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MB 때의 현장조사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름값이 이내 다시 묘해졌음은 물론이다. 근본적인 처방을 고민할 때가 됐다.
  • “교육·경제·행재정 특구, ‘3특’으로 ‘노잼도시 세종’ 오명 벗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교육·경제·행재정 특구, ‘3특’으로 ‘노잼도시 세종’ 오명 벗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자족 도시를 만들어 공무원 중심의 행정수도 한계를 극복하겠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당선인은 “이런 추동력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 유치에 힘을 받으면 일자리가 늘어나 도시가 커진다”며 “성장해야 행정수도의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진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정무부시장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꾸고,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산단 조성이 교통 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10년 전 집 지어 살고 있는 연동면 노송리에서 출퇴근하는데, 교통 체증으로 30분이나 걸린다”며 “회사가 대전, 청주 등 외지에 있어 시민들이 자가용을 끌고 나올 수밖에 없는데 세종시 안에 있으면 덜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시내버스 무료화도 이런 고민이 담긴 조치라고 했다. 그는 “예산이 좀 들지만 시민 개개인에겐 이익이 된다”며 “서울·대전과 연결하는 광역철도(지하철)를 건설해 최대 현안의 하나인 교통 문제를 풀겠다”고 덧붙였다. 최 당선인은 공약으로 ‘3특 정책’(교육특구·대전세종경제특구·행재정특례특구)도 내놨다. 그는 “기업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3특으로 교육·재정·행정의 자율성을 높여 도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했다. 업종 규제를 완화할 의사도 밝혔다. 심각한 ‘상가 공실’ 때문이다. 세종시는 유흥업소 개점 등을 제한하고 있다. 최 당선인은 “장사가 되지도 않는데 누가 상가 건물에 입주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최 당선인은 세종시를 ‘노잼(재미없는) 도시’라고 했다. 그는 “아파트와 공공기관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도시를 건설하다 보니 직장 다니고 잠만 자는 삭막한 도시밖에 안 됐다”면서 “축제와 이벤트, 버스킹 등 문화예술을 강화해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생활 속에서 그걸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이 최근 세종보 존치를 계속 주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는 “금강 물이 말라 삭막하다. 물놀이장 등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이 돼야 시민들이 쉴 수 있고 도시의 역동성도 살아난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 세종시 건설계획에서 친수공간이 필요해 만든 세종보는 4대강 사업과 목적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물이 넘실대는 금강을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비단강 프로젝트’ 추진도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1월 일부 4대강 보와 함께 세종보 해체를 결정했다. 최 당선인은 세종시를 ‘한글문화 수도’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때 동 이름을 한글로 지었다. 최 당선인은 “세종대왕 이름을 딴 도시여서 한글 문화를 특화하는 데 이만 한 곳이 없다”며 “젊은이와 외국인들이 한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구를 조성해 한글상징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하기 전에는 용산 집무실과 국회 본원이 다 내려오는 게 불가능하므로 우선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차질 없이 설치하는 데 전력하겠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시를 ‘진짜 행정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당선인은 “지난 충청권 단체장의 ‘메가시티’ 사업을 좀더 구체화해 이으면서 세종시를 자족 기능이 넉넉한 미래전략도시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광명시, 청년이 만드는 청년 공감 정책 13개 사업 선정

    광명시, 청년이 만드는 청년 공감 정책 13개 사업 선정

    경기 광명시는 지난 24일 청년들의 활동공간인 청년동에서 청년 100명과 함께 50억 규모의 ‘청년 숙의 예산 2차 토론회’를 열고 ‘청년 연령 만 34세에서 만 39세로 상향 조정’ 등 13개 사업을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청년숙의예산은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청년 문제를 진단하고 청년 정책을 기획·제안하여 사업에 반영한다. 시는 지난 4월 1차 토론회 이후 청년들이 제안한 사업들에 대해 관계 부서와 추진 가능 여부, 소요 예산, 기대 효과 등을 협의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이날 2차 토론회에서 검토 결과를 청년들과 공유해 2022년 청년숙의예산 대상 사업 최종 우선순위를 확정했다. 올해 청년숙의예산 제안 사업으로는 ▲광명시 청년 기본 조례 청년 연령 만 34세에서 만 39세로 상향 조정▲광명 청년의 날 청년 참여 확대 ▲청년 사회 출발 지원금 지급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료 지원 ▲전역 축하금 지급 ▲청년동 경제자립 지원 프로그램 ▲청년 면접정장 무료 대여 사업 택배 지원 ▲청년 특화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설 ▲전문적인 청년 정신건강 지원 등 13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김성은 씨는 “1차 토론회에서 내가 제안했던 사업이 실제로 실현된다고 하니 매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청년정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2020년 첫 시행 후 3회째를 맞이한 청년숙의예산 토론회가 올해는 청년숙의예산의 가장 큰 성과인 청년동에서 진행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광명시 청년정책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모두 청년들의 공론·숙의·토론의 과정에서 시작됐다. 앞으로도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포청천’ 조순/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포청천’ 조순/박현갑 논설위원

    콘크리트 구조물로 가득한 도시에서 시민의 쉼터인 공원은 허파나 다름없다.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공기를 정화하고 열섬화 현상도 덜어 준다. 뉴욕, 파리, 런던 등 외국의 대도시에는 이런 도시공원이 곳곳에 있다. 서울의 경우 1999년 만들어진 여의도공원이 도시계획에 따라 조성된 대표적 도시공원이다. 검은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녹색 쉼터로 꾸미면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순 민선 초대 서울시장의 작품이다. 조 전 시장은 강동구의 빠이롯트 공장 부지, 영등포구의 오비 맥주공장 부지도 공원으로 만들고 남산 외인아파트도 철거해 남산 모습을 살려 냈다. 이후 서울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굵직한 공원이 하나둘 생기면서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후임인 고건 전 시장 때 상암동의 노을공원·하늘공원이 들어섰고. 서울숲(이명박), 북서울꿈의숲(오세훈)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제 조 전 시장이 별세했다. 그는 ‘조순 학파’를 이룰 정도로 경제학계의 거목이었다. 제자이자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함께 지은 ‘경제학 원론’은 1990년대 경제학도의 필수 교재였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영어 교수요원으로서 가르친 생도 중 한 명인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1988년 경제부총리로서 토지 공개념 도입을 주도했고,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도 했다. 1995년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설득으로 민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 정치권에 데뷔했다. 당시 대만 드라마 ‘판관 포청천’의 주인공처럼 하얗고 짙은 눈썹 덕분에 ‘포청천’, ‘산신령’ 등으로 불렸다. 초대 민선 시장이었으나 취임식을 앞두고 삼풍백화점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취임식도 생략한 채 사고 수습에 나서야 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안전한 서울’, ‘시민 제일주의’를 강조했다. 남산 1, 3호 터널을 오가는 1~2인승 승용차에 부과하는 혼잡 통행료도 도입했다. “정치권에서는 미디에이터(중재자), 정부 내에서는 코디네이터(조정자), 국민에게는 내비게이터(방향키) 역할을 해야 한다.” 정치인과 관료를 두루 경험한 고인이 제자가 국무총리가 됐을 때 당부한 말이다. 지금도 이 말은 유효하다.
  • “빅테크에 종합지급결제 허용 땐 소비자 보호 큰 구멍”[전성인 홍대 교수에게 듣다]

    “빅테크에 종합지급결제 허용 땐 소비자 보호 큰 구멍”[전성인 홍대 교수에게 듣다]

    “전 세계적 금리인상으로 은행 등 전통적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굉장히 불안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기관의 위험을 늘릴 수 있는 규제 완화를 논의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시점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논의되는 금산분리 완화 움직임에 대해 순서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인터넷전문은행 허가가 “재벌에 은행을 주는 것”이라며 반대했었다. -뭐부터 해야 하나.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금융 분야 규제샌드박스를 허가할 때 달성하겠다고 한 목표들을 달성했나 점검부터 해야 한다. 빅테크업체(네이버·카카오 같은 거대 정보통신기업)에서도 노동문제, 이해상충 등 부작용이 많이 불거지고 있는데 빅테크에 대한 근거 없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금산분리 완화 주장이 많이 나온다.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서 빅테크에 종합지급결제사업(종지업)을 허용하느냐가 현재 금산분리 논의의 핵심이다. 종지업자가 되면 은행처럼 요구불예금계좌를 열 수 있고 후불제라는 명칭으로 대출도 해 줄 수 있다. 빅테크에 사실상 은행업을 허용해 주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편해질 텐데. “소비자 보호에 큰 구멍이 생긴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자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종지업자가 사실상 은행업을 해도 금융회사가 아니라고 봐주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예금자가 아니라 이용자라 불린다. 사업자가 망해 갈 때 보호책도 엉성하다. 소비자가 맡긴 돈을 외부예치를 시키니까 괜찮다고 하는데, 그걸 안 해도 벌칙이 없다. 과태료만 있다. 망해 가는 회사가 과태료 무서워하겠나? 무엇보다 예금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국가가 공식적으로 예금손실을 보전해 주는 마지노선이 없다.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적용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적기시정조치 대상도 아니다. 빅테크는 규제 없이 은행업을 하지만 소비자는 금융소비자나 예금자가 아니라 단순 이용자로서 자기 어려움은 자신이 알아서 대응하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본질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 종지업자 논란의 핵심은 빅테크, 특히 네이버다.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로서 네이버의 현재 위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종지업을 했을 때 불거질 이해상충, 소비자보호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금융과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산업, 업종과 업종의 결합에서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논의가 원점에서부터 반드시 필요하다.” -시중은행의 ‘기울어진 운동장’ 주장은 타당하지 않나. “중요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내려간 부분을 올릴 것인지, 올라간 부분을 내릴 것인지가 문제다. 빅테크에 규제 완화를 해줬으니 은행도 규제 완화해서 위험한 정글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선진국에서 논의되는 빅테크에 대한 종합적 규제장치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해서 서로가 제자리를 찾은 운동장을 만들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자칫하면 소비자 보호도 엉망이고 시스템 리스크가 급증하는 정글을 만들 수도 있다.”
  • ‘유가 발등의 불’ 바이든, 의회에 유류세 석달 면제 요청

    ‘유가 발등의 불’ 바이든, 의회에 유류세 석달 면제 요청

    갤런(3.78ℓ)당 5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유류가격을 낮추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의회에 향후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청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 비축유 방출, 정유업계 증산 압박 등 ‘유가 잡기 묘수’는 죄다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자 감세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유류세 면제가 (가계의) 모든 고통을 줄이지는 못하겠지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방 유류세보다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주(州) 유류세도 일시적으로 면제해 줄 것을 각 주에 촉구했다. 미국은 휘발유는 갤런당 18.4센트, 경유는 24.4센트의 연방 유류세를 부과하는데 이를 면제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백악관은 연방·주 유류세 면제분이 가격에 반영될 경우 소비자는 갤런당 약 3.6%(약 18센트) 정도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조차 감세 카드에 회의적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정책학 교수는 “세금을 유예해 가격을 낮추면 기업이 추가 공급을 하지 않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류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결국 공급 부족으로 가격만 더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팀이 분석한 ‘펜 훠턴 예산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주 유류세를 면제한 메릴랜드·조지아·코네티컷주의 경우를 보면 감면된 세금의 58~87%가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관련 업계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환경단체들은 유류세 면제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목표를 훼손한다며 기후변화 위험을 더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조치마저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원유나 정제유의 수출 제한이나 금지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흰눈썹 휘날리던 한국경제의 거목…조순 前경제부총리 94세로 별세

    흰눈썹 휘날리던 한국경제의 거목…조순 前경제부총리 94세로 별세

    한국 경제학계의 거목이자 관료,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쳤던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94세를 일기로 23일 별세했다. 고인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1928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통역장교로 발탁됐고 이후 육군사관학교 영어 교수요원으로 활동했다. 종전 후 미국 유학길에 오른 고인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20여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조순 학파’로 불릴 만큼 많은 제자를 길렀다. 1974년엔 케인스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교과서인 ‘경제학원론’을 펴냈다. 육사에서 인연을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198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았다. 이어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다. 경제관료 길을 걷던 고인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인을 정계로 이끌었다. 당시는 ‘판관 포청천’이라는 대만 드라마가 인기였는데, 강직한 행보를 거듭한 고인은 ‘서울 포청천’으로 불렸다. 특유의 흰 눈썹 백미(白眉)도 그의 상징이다. 고인은 1997년 시장직을 사퇴하고 15대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해 완주하지는 못했다. 2000년엔 민주국민당을 창당했으나 선거에서 참패한 뒤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했다. 고인이 주례를 섰을 정도로 사제 관계가 돈독했던 김중수 전 한은 총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정 분야 전문가는 많지만 고인처럼 모든 방면에 박식한 분은 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고인이 경제부총리로 일하실 때 비서관으로 모셨다”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갈림길에 있을 때마다 기본에 충실하며 바르게 갈 수 있는 정책을 늘 고민하셨던 고인의 모습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되돌아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제학자로서는 물론이고 한은 총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시면서 경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강원 강릉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희(92)씨와 기송·준·건·승주씨 등 4남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밤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 흰눈썹 휘날리던 한국경제의 거목

    흰눈썹 휘날리던 한국경제의 거목

    한국 경제학계의 거목이자 관료,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쳤던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94세를 일기로 23일 별세했다. 고인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1928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통역장교로 발탁됐고 이후 육군사관학교 영어 교수요원으로 활동했다. 종전 후 미국 유학길에 오른 고인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20여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조순 학파’로 불릴 만큼 많은 제자를 길렀다. 1974년엔 케인스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교과서인 ‘경제학원론’을 펴냈다. 육사에서 인연을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198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았다. 이어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다. 경제관료 길을 걷던 고인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인을 정계로 이끌었다. 당시는 ‘판관 포청천’이라는 대만 드라마가 인기였는데, 강직한 행보를 거듭한 고인은 ‘서울 포청천’으로 불렸다. 특유의 흰 눈썹 백미(白眉)도 그의 상징이다. 고인은 1997년 시장직을 사퇴하고 15대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해 완주하지는 못했다. 2000년엔 민주국민당을 창당했으나 선거에서 참패한 뒤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했다. 고인이 주례를 섰을 정도로 사제 관계가 돈독했던 김중수 전 한은 총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달쯤 전에도 고인을 뵀는데 이렇게 갑자기 별세할지 몰랐다”며 “특정 분야 전문가는 많지만 고인처럼 모든 방면에 박식한 분은 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고인이 경제부총리로 일하실 때 비서관으로 모셨다”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갈림길에 있을 때마다 기본에 충실하며 바르게 갈 수 있는 정책을 늘 고민하셨던 고인의 모습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되돌아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제학자로서는 물론이고 한은 총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시면서 경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추모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강원 강릉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희(92)씨와 기송·준·건·승주씨 등 4남이 있다.
  • 조순 전 부총리 빈소 찾은 조문객들

    조순 전 부총리 빈소 찾은 조문객들

    한국 경제학의 거목인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의료계에 따르면 조 전 부총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이고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6·25 당시 육군 통역 장교와 육군사관학교 교관 등으로 군에 복무하다가 종전 후 도미, 버클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그러다 육사 교관 시절 인연이 있는 노태우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1988년 경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은데 이어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에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제 관료의 길을 걷게 된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한 고인은 1997년 민주당의 총재와 대선주자, 한나라당 총재와 명예총재 등을 거치며 화려한 정계 생활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2000년 당시 이끌던 민주국민당 당수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퇴장했고, 이후 서울대·명지대 명예교수와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으며 원로 노릇을 해왔다.
  • 바이든, 이번엔 유류세 면제카드…“미친 유가 잡기엔 역부족” 회의론 대세

    바이든, 이번엔 유류세 면제카드…“미친 유가 잡기엔 역부족” 회의론 대세

    갤런(3.78ℓ)당 5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유류가격을 낮추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의회에 향후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청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 비축유 방출, 정유업계 증산 압박 등 ‘유가잡기 묘수’는 죄다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자 세금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유류세 면제가 (가계의) 모든 고통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방 유류세보다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주(州) 유류세도 일시적으로 면제해줄 것을 각 주에 촉구했다. 미국은 휘발유는 갤런당 18.4센트, 경유는 24.4센트의 연방 유류세를 부과하는데 이를 면제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백악관은 연방·주 유류세 면제분이 가격에 반영될 경우 3.6%가량 인하 효과가 있고 석유업체들에 대한 정제능력 확대 압박으로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최대 1달러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조차 회의적이다. 석유회사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이 크다. 실제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팀이 분석한 ‘펜 와튼 예산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주 유류세를 면제한 메릴랜드·조지아·코네티컷주에서 감면된 세금의 58~87%만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관련 업계의 주머니로 갔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정책학 교수는 “세금을 유예해 가격을 낮추면 기업이 추가 공급을 하지 않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류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결국 공급부족으로 가격만 더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유류세는 고속도로 신탁 기금으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도로, 교량 등 시설관리에 필요한 돈”이라며 세수를 벌충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환경 운동가들은 유류세 면제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목표를 훼손한다며 기후변화 위험을 더 초래한다고 반발했다.
  • [문화마당] 지역으로 눈 돌린 청년 기획자의 취업 분투기/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지역으로 눈 돌린 청년 기획자의 취업 분투기/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치열하다. IMF 세대인 필자도 지금 못지않게 힘들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가도 분야를 불문하고 고용시장의 포화 상태가 무르익어 더이상 빈자리가 생기지 않는 현실을 보면 진입할 구멍을 찾기 어려운 요즘 청년들에게는 그저 입을 다물게 된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니까. 이토록 힘든 시기에 지역으로 눈을 돌려 야무지게 제자리를 찾아나선 청년들이 있다. 경북 문경의 오미자 청년들 얘기다. 동갑내기인 김기범군과 정지훈군은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을 오가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힙합을 즐기는 젊은 기획자다. 취업을 고민하던 차에 문경시의 한 축제에서 진행 보조 아르바이트와 행사 뒷정리를 하며 축제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마침 2020년 우리나라 축제산업의 최대 취약점인 전문인력 부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마련됐던 한국관광공사의 청년 축제 기획자 육성 사업이 처음 시행됐다. 당시 8대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청년 축제인이 된 두 친구는 그렇게 문경문화관광재단에 처음 출근을 하게 됐다. 아직 인턴이긴 하지만 당당히 축제 기획자가 됐으니 출근하자마자 문경의 대표 브랜드인 사과 축제나 찻사발 축제에 관여할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일 뿐. 사회 초년생에게 대형 프로젝트를 바로 맡길 리 만무했다. 또 크고 작은 이벤트성 행사에 오미자, 약돌한우 등 지역 특산물 행사는 왜 이리도 많은지. 거기다 엄격한 행정 절차와 행정 서류 작성은 상상치 못한 난관이었다. 그러나 김군과 정군의 진가는 오미자에서 빛을 발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축제가 취소되던 시기에 문경은 순발력 있게 온라인 개최를 결정했는데, 프로 댄서였던 정군은 온라인 마케팅의 디자인, 영상 제작, 홈페이지 관리, 축제에 어울리는 음악까지 뭐든 뚝딱 만들어 냈다. 심지어 근무 중에도 심심하다 싶으면 직접 무대에 올라 춤도 춘다. 한편 성격이 온화하고 서글서글한 김군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기획안을 만들고 품의서나 행정 서류 등을 도맡아 넉살 좋게 윗분들의 허락을 잘도 받아 냈다. 무작정 달려드는 이들의 에너지가 좋았던 것일까. 오미자 청년들의 도전은 성과도 빨랐다. 축제에서 판매되던 오미자의 매출이 이전 대비 150%를 넘었고, 문경 사과축제의 경우에는 코로나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때문에 울상이던 문경 농민들에게는 오미자 청년들이 대박을 터트려 준 셈이다. 문경문화관광재단의 이재은 축제팀장은 “지역은 축제나 행사의 홍보가 중요한데, 두 친구는 감각이 굉장히 좋다. 덕분에 올해 문경 찻사발축제는 온라인 접속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이런 인재들이 지역에 대해 비전을 갖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해 주면 좋겠다”며 직원 자랑이 그칠 줄 몰랐다. 평소 말수가 적은 김군은 원래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성격이 밝게 바뀌는 게 느껴진다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소심하게 던지는 한마디. “저 주임됐어요.” 축제 뒷정리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주임님이 된 문경의 오미자 청년들. 코로나보다 더 힘든 역경이 와도 꿋꿋이 이겨 내길 바란다. 어차피 한국 축제의 미래는 지역 곳곳에 뿌리내린 주임님들 손에 달렸으니까.
  • 4년 만에 상반기 전략협의회 돌입… 삼성전자 비상경영 가속도 붙었다

    4년 만에 상반기 전략협의회 돌입… 삼성전자 비상경영 가속도 붙었다

    삼성전자가 21일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을 시작으로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 들어갔다.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한 본사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까지 240여명의 주요 임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하는 경영 전략 회의로, 상반기 전략협의회가 열리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7~18일 이재용 부회장의 유럽 출장과 전날 열린 삼성 전자계열 사장단 회의에 이어 사업 부문별 글로벌 전략협의회까지 소집되면서 삼성전자의 비상경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회의에서는 DX 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모두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한 공급망관리(SMC) 혁신과 재고 건전화, 전사적 자원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이 공통 의제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5년째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제자리걸음(19~21%)을 하고 있는 DX 부문은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DX 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년 넘게 지속된 가전 호황이 끝나며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으로 돌파한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분리 운용해 왔던 가전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를 지난해 말 하나로 통합한 만큼 각 부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계현 사장 주재로 열리는 DS 부문 협의회에서는 올 하반기 및 내년 세계 반도체 시황 전망과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판매 확대 방안, 파운드리(위탁생산) 글로벌 신규 수주 확대 방안, 중장기 기술 개발 로드맵, 국내외 투자 계획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안민석 “최강욱 ‘성희롱’ 징계, 월드컵 직전 손흥민 뺀 셈”

    안민석 “최강욱 ‘성희롱’ 징계, 월드컵 직전 손흥민 뺀 셈”

    “尹정권 최전방 공격수 제거한 어리석은 짓”“靑경험·전투력 겸비 최강욱 만한 인물 없다”“민주, 尹정권 아픈 이를 알아서 뽑는 뻘짓해”“박지현, 지선 참패를 최강욱·처럼회 탓해”윤리심판원, 최에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윤리심판원이 여성 보좌진들이 있는 자리에서 동료 의원에게 “××이를 치나”라는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의원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자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을 집으로 돌려 보낸 셈”이라며 “최강욱 의원 징계는 민주당 스스로 윤석열 정권을 상대하는 최전방 공격수를 제거하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핵심 공격수 빼다니 한숨이 절로 나”“성희롱 낙인 진보 정치인에 치명적” 안 의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본격적인 검찰공화국과 결전을 앞둔 시점에 핵심 공격수를 빼내는 짓으로 한숨이 절로 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이 징계로 최 의원은 ‘성희롱’이라는 성범죄를 저지른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면서 “이는 진보 정치인에게 얼마나 치명적인가는 삼척동자도 안다”며 최 의원 처지가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이어 안 의원은 “청와대 공직비서관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와 전투력까지 겸비하고 대중적 인기를 얻은 최강욱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현재 민주당에는 없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아픈 이를 민주당이 알아서 뽑아주는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안 의원은 “검찰청 개혁법안은 민주당의 당론으로 모두 참여해 이뤄낸 중간 결과물이며 최종 목표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다”면서 “그런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를 ‘검수완박’이라고 조롱하고 처럼회 해체를 요구하고 지선 참패를 최강욱과 처럼회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고 박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의원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갖고 반성할 때 국민의 사랑을 얻었고, 꼬투리를 잡아 정적 제거와 권력 투쟁에 몰입할 때 사랑을 잃었다”며 최 의원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으로 요구했다.심판원 “女보좌진도 참석 부적절 발언”“해명 과정서 부인으로 피해자에 고통”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성희롱성 발언 의혹을 받는 최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김회재 의원은 윤리심판원 회의 후 브리핑에서 “첫째 최 의원이 법사위 회의 중 온라인 회의에서 여성 보좌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둘째 최 의원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계속하여 피해자들에게 심적 고통을 준 점, 셋째 이 건으로 인해 당내외 파장이 컸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요청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당사자인 최 의원은 이날 윤리심판원의 회의에 참석, 직접 소명했으나 본인의 성희롱성 발언 의혹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최 의원이 소명할 때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자격 정지 6개월이면 중징계에 해당한다”면서 “당직 자체는 자동적으로 소멸되는 것이고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상실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위원들 전체가 동일한 사실을 확정 지었다”면서 “양정(구체적 징계 수위를 정함)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 있었지만 다수가 동의하는 안으로 결정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 모든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최종 결정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최강욱, 4월 화상회의서 동료의원에“××이 치고 있나” 부적절 발언 논란최 “성적 의미 아닌 짤짤이라 했다” 해명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를 요청했다. 최 의원은 “어린 학생들이 ‘짤짤이’(‘돈 따먹기’ 놀이의 은어) 하는 것처럼 그러고 있는 것이냐”라고 말한 것이라며 성적 의미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28일 동료 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장관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논의를 위한 화상회의에 접속했다. 당시 회의에는 같은 당 K의원과 여성 당직자들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K의원(남성)이 카메라를 켜지 않아 화면에 모습이 나타나지 않자 “얼굴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K의원은 “얼굴이 못생겨서요”라고 답했고, 최 의원은 재차 얼굴을 보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 의원은 K의원에게 성적 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쓰며 ‘××이 치고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복수의 여성 당직자들은 최 의원의 발언에 불쾌감을 느끼고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지현 “최강욱에 무거운 처벌 내려야”“동료 의원 은폐 시도·2차 가해 징계를” 앞서 박지현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앞둔 당 윤리심판원을 향해 “오늘 최 의원에게 무거운 처벌을 내리고 민주당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길 바란다”면서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동료 의원들의 은폐 시도, 2차 가해까지 모두 합당한 징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은 거짓과 은폐와 2차 가해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면서 “(최 의원에 대한 징계가) 경징계에 그치거나 징계 자체를 또 미룬다면, 은폐 시도나 2차 가해는 빼고 처벌한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어떤 반성과 쇄신 약속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 의원은 윤리심판원 출석을 미루며 징계 처리가 미뤄졌고,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비상 징계를 요구했지만, 우리 당은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그 약속을 지키는 날이 오늘이다. 민주당의 혁신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리심판원이 최 의원의 비위 혐의를 인정해 징계를 의결에 따라 이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안건으로 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 숨가쁘게 돌아가는 삼성 비상경영…오늘부터는 글로벌전략협의회

    숨가쁘게 돌아가는 삼성 비상경영…오늘부터는 글로벌전략협의회

    삼성전자가 21일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을 시작으로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 들어갔다. 본사 경영진을 비롯해 해외 법인장까지 240여 주요 임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하는 경영 전략 회의로, 상반기 전략협의회가 열리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7~18일 이재용 부회장의 유럽 출장과 전날 열린 삼성 전자계열 사장단 회의에 이어 사업 부문별 글로벌 전략협의회까지 소집되면서 삼성전자의 비상경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올해 회의에서는 DX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 모두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한 공급망관리(SMC) 혁신과 재고 건전화, 전사적 자원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이 공통 의제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5년째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제자리걸음(19~21%)을 하고 있는 DX부문은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DX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넘게 지속한 가전 호황이 끝나며 제품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전략으로 돌파한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분리 운용해왔던 가전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를 지난해 말 하나로 통합한 만큼 각 부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경계현 사장 주재로 열리는 DS부문 협의회는 올 하반기 및 내년 세계 반도체 시황 전망과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판매 확대 방안, 파운드리(위탁생산) 글로벌 신규 수주 확대 방안, 중장기 기술 개발 로드맵, 국내외 투자 계획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 전방위 ‘감세 카드’… 치솟는 인플레에 기름 부을라

    전방위 ‘감세 카드’… 치솟는 인플레에 기름 부을라

    윤석열 정부가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쏟아내는 감세 정책이 되레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을 깎아 주면 단기적으론 가격이 낮아지지만 새로운 수요를 유발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수입품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관세를 감면하는 정책도 수입 물량 증가를 부추기고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정부가 그간 발표한 물가대책을 20일 종합해 보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유류세와 관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에 대한 전방위적 감세를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다.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 한도인 37%까지 상향 조정했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소득공제를 80%로 확대했다. 돼지고기 등 수입 식품과 나프타 같은 산업원자재엔 0% 할당관세를 적용했으며, 커피 등 수입 기호품 부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승용차 개소세도 30% 감면하는 조치를 추가 연장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식품 등 생필품 부가세를 인하한 건 소비자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라 이해하지만 승용차 개소세까지 계속 낮추는 건 의문이 있다”며 “승용차의 경우 공급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인데, 세금까지 인하하면 수요가 더 붙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인철 성균관대 명예교수도 최근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학술대회에서 관세 인하 부작용을 우려했다. 김 교수는 “관세 인하 등은 물가안정을 단기에 이룰 수 있지만 오래갈 수 없는 정책”이라며 “수입이 늘어나 외환시장에서 고환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를 잡는 데 감세가 효과적인지는 미국에서도 논쟁 대상이다. 걷을 세금을 덜 걷는 감세 정책은 시중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상당수 주에서 시행 중인 감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증세를 통해 수요를 줄이는 게 물가 안정에 도움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도 당초 감세를 통한 인위적인 가격 조정에 부정적인 기류였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하면서 감세 카드를 모두 꺼내 들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는 이제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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