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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니 전 미 대사 등 4명에/연세대,명예박사학위 수여

    연세대는 10일 상오 11시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개교 112주년 기념식을 갖고 제임스 토머스 레이니 전 주한미국대사,김석수 전 대법관,홍일식 고려대총장,노경병 영동제일병원 명예원장 등 4명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레이니 전 대사는 재임기간동안 북한핵 동결을 위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주선하는 등 한미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고 학자로서 두나라 교육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받아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전 대법관은 명예 법학박사,홍총장은 명예 철학박사,노명예원장은 명예 의학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 한·미 군기밀 누출 신경전

    ◎미­“미 방산간부 구속 로버트김 사건 보복”/한­“두사건 무관… 황장엽 면담 지장없을것” 동맹관계인 한국과 미국 정부가 군사정보 유출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양국은 최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 중앙정보국(CIA) 인사 면담과 관련한 교섭을 벌이는 상황이어서,이같은 신경전이 불거진 배경과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국가안전기획부와 국군기무사는 지난달 30일 국방부 전·현직 장교들로부터 「백두·금강산업 추진현황」등 군사기밀을 빼낸 혐의로 미 방위산업체 「리튼 가이던스 앤드 컨트롤 시스템」의 극동아시아 사업담당 이사인 도날드 래클리프(62)와 「포산 기술산업」 부사장 제임스 곽(57) 등 미국인 2명을 구속했다. 이에대해 CNN 등 미국의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지난해 10월 미 해군 정보실의 컴퓨터 전문가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이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인 백동일 대령에게 문서를 유출해 구속된 사건과 연결시키고 있다.그동안 무죄를 주장해온 로버트 김은 최근 범죄행위를 인정하고,대신 미 검찰은 당초보다 낮은 5∼10년 정도의 형량을 구형하는 선에서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진다.미국은 그러나 한국정부의 래클리프 등에 대한 조사 추이를 지켜보며 한국측에 백대령 신문을 요구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미국측은 안기부가 래클리프 사건수사를 주도하는데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그러나 정부가 「군사기밀보호법」은 안기부가 수사를 담당한다는 법규정을 설명하자 납득했다고 한다. 정부 당국자는 『로버트 김 사건과 래클리프 사건은 아무런 연계가 없다』면서 『미 정부 당국자의 황장엽씨 면담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 무기구매 군기밀 미사 유출/무기상 7명 출금/현역중령 1명 구속

    국가안전기획부와 국군기무사령부는 22일 국방부 군수국 장비과 소속 김탁준 공군 중령(27·공사22기)이 미국인 무기 중개상 등 민간인 7명에게 공중조기경보기 구매와 관련한 군사기밀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김중령은 2∼3년전부터 2급비밀로 분류된 국방중기계획의 공중조기경보기 구매 등 2·3급 군사기밀을 미 방위산업체 「리튼 가이던스 앤드 콘트로시스템사」의 국내 중개업체인 포산기술산업 사장 제임스 곽씨(57·본명 곽재진)와 이사 최찬식씨(52)등에게 제공해 왔다는 것이다. 김중령은 군사기밀을 제공한 대가로 제3자 명의로 이들이 운영하는 무기거래업체의 주식을 일부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무사는 21일 김중령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및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넘겨준 비밀서류의 종류와 금품수수 액수,또다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추궁중이다. 이와 함께 안기부는 「리튼 가이던스 앤드 콘트롤사」 극동 아시아지역 이사인 미국인 도널드 래클리트씨(62) 등 민간인 7명에 대해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21일 밤 곽씨와 최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각종 서류를 압수했다.
  • DHEA 대량 밀반입 적발/한국계 미국인

    ◎32만개 숨겨들어오다 잡혀 김포세관은 15일 한국계 미국인 박제임스씨(49·상업·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시)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13일 하오 4시3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건강보조식품인 DHEA캡슐 32만개(미국 시가 1만6백달러)와 DHEA 상표 6천장을 소형상자에 분산포장한 뒤 트렁크 등에 담아 밀반입,1백71만원의 관세를 포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한·미 연합방위 더욱 확고히”

    ◎김 대통령,주한미군 간부 초청만찬서 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저녁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와 한·미 연합군사령관 존 틸럴리 대장을 비롯한 주한미군 장성 등 18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하면서 성탄과 새해를 맞아 주한미군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 한미의 대북정책 조율(사설)

    요즘 신문을 보면 한·미 관계가 다소 불편해져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2일 마닐라에서 열린 두 나라 외무회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두 나라 관계가 왜 꼬이고 있는가를 유심히 살펴보면 그 이유가 너무나 단순하다.잠수함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서 한국은 모든 것에 앞서 북한이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된다는 것이고 미국은 북·미 제네바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대북 강경자세수위를 낮춰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개의 명제는 상충되는 것인가.북·미제네바합의는 핵확산을 막으려는 미국의 이해에도 중요하지만 한국에는 더 치명적인 것이다.반대로 잠수함사건과 관련,한국이 사과를 받는 일이 미국의 이해와 상치되는 일인가다.그렇지 않다.미국은 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때 당시 북한최고지도자인 김일성이름의 사과문을 받아낸 일이 있다.아무리 현존하는 이해가 국가관계를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엄연한 현실이지만 외교에도 명분은 중요하다.외교도 정치의반영이다.한국내의 대북분위기를 「적절한 사과」의 절차 없이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마닐라에서 『지금이라도 북한이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경수로건설과 대북경제협력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문제는 간단하다.미국은 한국민의 대북감정을 다스리려 할 게 아니라 북한에 사과하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최근에 쓴 글속에서 제네바핵합의는 미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증강해가면서 북한에 보인 『단호함과 협상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레이니대사의 이 말은 이번 두 나라의 대북한관계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우리는 믿는다.
  • 시인·무용평론가 김영태(이세기의 인물탐구:105)

    ◎춤을 찾아 떠도는 문단의 보헤미안/공연장마다 출현… 화제작 대본 직접 쓰기도/시작·평론·그림 쉼없는 행보… 작품집 40권 김영태는 언제나 공연장주변에 서 있다.10년전이나 20년전 보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외환은행에 다닐 때는 직업상 신사복 차림을 할수 밖에 없었으나 직장을 스스로 떠난 지금 그는 복장부터가 마음껏 자유로워졌다. 「내 키는 1미터 62센티인데/모리스 라벨의 키는 1미터 52센티 단신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라벨과 나」란 시의 첫구절처럼 크지 않은 체구에다 말투에는 전혀 힘이 들어있지않고 머리를 약간 외로꼰 담배피우는 모습이 그의 이미지다.「접시,호리병,기묘한 찻잔을 수집하기/화장실 한구석 붙박이/나무장안에 빽빽이 들어찬/향수진열 취미도/나와 비슷합니다/손때묻은 작은 소지품들이(누에문양 포켓수건이나 열쇠고리까지)/제자리에 있어야하고」. 실제로 그가 30여년을 살던 종로구 사직동집은 골동소품에서 인형과 이색적인 찻찬,책과 1천3백여장이 넘는 LP판들이 온통 도배를 한듯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책과커피향이 어울리는 코펠리아무대의 분위기였다. 천성적으로 치밀하고 꼼꼼한 그는 작은 낙서한장 버리지 않았고 지난 30년간의 족적을 「Ma Vie(나의 인생)」란 책으로 묶어 자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정리해 보이고 있다.66년에 직접 손으로 쓴 결혼청첩장이며 김구용 박목월 김춘수 신석정 황동규 마종기 권옥연이 보내온 친필 엽서,오영수 휘호,조병화의 소묘,그가 그린 포스터 프로그램 책표지에 이르기까지 먼지도 버리지않는 섬쩍함이 섬뜩하다. 그런 그를 생전의 김현은 「초속주의자」 혹은 「좋은 의미의 딜레탕트」라고 했고 같은 문학평론가인 김인환은 「미학추구자,김종삼 이후 문단의 마지막 보헤미안」으로 부르고 있다.또 캐리커처에 능한 소묘가·무용평론가·시인으로서 모름지기 「우리시대의 삼절」로 찬사된다.그는 스스로를 『아름다움을 훔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의 소묘와 평론에는 그나름의 새롭고도 빛나는 색채가 들어있다.시와 춤과 그림을 동시에 작업하는 과정에서 「춤과 그림은 그의 시의 내용이며 시와 춤은 그의 그림의 내용」이기 때문이다.그의 시는 대부분 아름다운 대상을 순간의 떨림속에서 태어나게 하면서 「어느 때는 목청 높은 대담한 사설조로 상황에 대한 해학적 음성」을 펼치기도 한다. ○꼼꼼한 성격의 수집광 시인 김승희는 「저 탐미의 괴물」을 향해 『현대인의 반타이타니즘을 그는 한컵 가득 독약처럼 마시지만 그러나 그는 독약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고 꼬집는다.피아노와 그의 발레그림들은 「언뜻 팔에 힘을 빼고 흐느적흐느적 술취한 듯이 비틀거리는 선의 파격적인 굴절이나 데포르마시옹으로 외계의 간섭에 맞서는 야유의 메시지」이다. 발레리나가 턴을 하는 찰나나 도약 직전을 섬광 같은 솜씨로 포착하면서 막연한 형태의 생략과 색채의 요점을 「부호와 관념만으로」 남기고 있다. 그는 종로구 필운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강북을 떠나본 적이 없는 서울토박이다.종로바닥에서 유명했던 「김인기 포목점」의 김인기씨가 그의 조부이고 부친은 장사나 이재에는 취미가 없는 김종화씨로 일본 무사시노미대 출신. 화가로 활동하진 않았으나 부친의 영향을 받아 미대에 진학했고 홍대재학중 박남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와 그동안 시집만도 15권,끊임없이 쓰고 끊임없이 발표하여 산문집·무용평론·무용자료집·시론집·소묘집·음악평론집 등 40권에 이른다. 연극 음악평에도 손댔으나 그에게 맞는 것은 무용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봄에는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춤작가 12인전」에서 현대무용가 이정희가 그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무용화한 「풍경」에 10여분간 특별출연,커피를 갈고 스탠드를 켜며 담배 피우는 마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대에 펼쳤다. 그외 최현의 「비상」,전홍조의 「멀리서 노래하듯」,박명숙의 「결혼식과 장례식」「잠자며 걷는사람 잠자며 걷는나무」 등 무용공연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들은 거의 그가 대본을 썼거나 그의 시에서 빌린 것이고 책표지 포스터 프로그램과 수많은 캐리커처와 무용가·작가를 위한 헌시를 썼다. 그는 무용인들의 닳아빠지지 않은 순결한 심성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그중에서도 특별히 최현과 절친하다.까다로운 사람은 까다로운 사람과 통하 듯이 춤이아름다운 실력있는 이 원로와는 음악매니아로서 의기투합 한다. 자유로운 그는 틈틈이 여행을 즐긴다.해외에서 무대에 올려진 중요한 공연을 보기 위해 무용단의 해외공연에 따라나서거나 여행적금으로 가장 아름다움 춤이 있는 지구상의 모든 곳을 떠돌아다닌다.3년 전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강수진이 「로미오와 줄리엣」주역으로 데뷔하는 공연에 참관했고 올해도 세차례나 밖에 다녀왔다. 그는 『철저하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닌다.나는 보통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문득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언가 내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한글에서 밝히고 있다.과연 그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니는 「움직이는 극장」「사시사철 춤보러 다니는 구경꾼」으로서 그는 예술가다운,시같은 삶을 살고 있음에 틀림없다.더구나 인형제작가인 부인 정복생과 두아들이 미국에 유학후 뉴욕에 머물러버리자 20년 가까이 혼자서 동부이촌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춤작가 12인전」 특별출연 그래선지 그의 최근 연작시인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읽는 이의가슴에 한줄기 흐르지 않는 눈물을 삼키게 한다.「무엇이 이제까지 나인가/질문을 하지만 답이 없습니다/시험지에 답못쓰는 답답함/눈물을 흘릴줄 몰라도/흐르는 눈물이 답입니다」.윌리엄 제임스의 「슬프니까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퍼진다」는 사실을 체험으로 증명해보이는 시이다. 김인환은 『비트겐슈타인이 수학자란 수학의 언어놀이에 참여하는 사람이라고 했듯이 김영태는 시와 춤,그림과 음악을 가지고 논다』고 말한다.놀이가 빨리 끝날까 두려워 그는 「아껴가며 음미하면서 논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폐품이고 서향창에 어쩌다가 헹군 헝겊천사」라고 고백하면서 부드러운 검은색의 헐렁한 외투에 숄더백과 벙거지차림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공연장에 나타난다.그리고 그에게 떠오르는 이미지들에 고통과 환희,비참과 영광의 색채를 칠함으로써 「그의 시의 이미지들은 중립적인 경쾌함 대신 현실의 중압감을 버티려는 환상」으로 독자에게 읽혀진다. 그의 아호는 「지푸라기」라는 뜻의 「초개」다. 한달이면 50여차례 공연을 보러가고 낮에는 혜화동글방에서 집필,「삶은 소진하다 가는것」이라는 그의 행보는 그의 자작시 「허행초」처럼 어딘가에 구속당한데 없이 유유하고 자적하다.일찍이 김수영시인이 지적한대로 「예술적 냄새가 너무 짙은」 김영태 초상화는 그의 소원대로 주변사람들에게 독특한 탐미의 이미지를 새기고 그래서 그의 흔적은 이 검은 도시의 밤하늘에서 별빛처럼 영롱하게 빛난다. □연보 ▲1936년 서울 출생 ▲57년 경복고 졸업 ▲59년 「사상계」지 시추천 ▲61년 홍대 서양화과 졸업 ▲65년 첫시집 「유태인이 사는 마을의 겨울」 출간 ▲68년 외환은행 조사부 입사,극단 자유극장 동인,첫번째 산문집 「공기의 모든 부분속에서」 출간 ▲71∼95년 개인전 6차례 ▲75년 「12인의 인성을 위한 대사더듬기」(백병동 작곡)공연 ▲76년 단막극 대본 「이화부부」(이원경 연출공연) ▲80년 미술잡지 「선미술」 주간 ▲81년 음악펜클럽 총무간사 ▲82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원 ▲84년 판뮤직페스티벌 「대사더듬기」재공연,일본국제무용콩쿠르 심사,서양화 10인전(낙산공방) ▲85년 첫번째 무용평론집 「갈색 몸매들,아름다운 우산들」출간,「객석」·국립극장·영화진흥공사 자문위원 ▲88년 단막극 「이화부부」현대무용으로 공연(배정혜 안무,정성조 음악) ▲89년 한국무용평론가회 회장,동아무용콩쿠르 심사 ▲90년 서울무용제 운영심사위원 ▲91년 음악평론집 「음의 풍경화들」 출간,외환은행퇴 직 ▲93년 한·일댄스페스티벌도쿄공연 참가,윤덕경무용단 중국공연 동행 ▲96년 무용자료집 「풍경을 춤출수 있을까 Ma Vie」출간,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출강 시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15권,산문집 「핀지콘티니가의 정원」 등 9권,무용평론집 「멀리서 노래하듯」 등 6권,소묘집 「선의 나그네」 등 6권,총40권. 현대문학상(72년) 시인협회상(82년) 서울신문 문화예술평론상(89년) 예음공로상(94년) 현대무용진흥회 공로상(95년)
  • 청와대 상황실 철야 가동… 작전 점검/무장공비­청와대·부처 표정

    ◎희생 최소화 대책 긴급 지시­국방부/한·미 「2+2」회담 준비 분주­외무부 정부 각 부처들은 일요일인 22일에도 북한 무장공비 사건에 따른 외교적,군사적 대응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관저에서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한 관련 참모로부터 무장공비 사건의 진전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잔당의 빠른 소탕을 독려. 특히 이날 유외교안보수석을 국군통합병원에 마련된 고 이병희 중사의 빈소에 보내 무장공비를 소탕하다 애석하게 숨진 이중사의 가족들을 위로. 유수석은 이날 상오 공비소탕 상황과 체포공비 이광수의 진술내용을 종합정리,김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김대통령은 다른 채널로도 다양한 보고를 청취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방비서실을 중심으로 안보상황실을 철야로 가동하면서 군 작전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특히 대간첩작전이 오래 지속됨에 따라 군인들이 피곤해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강구. ○…이수성 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고 이병희중사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강서구 등촌동 국군통합병원을 찾아 이중사의 빈소에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고 총리실 관련 비서진들도 이날 비상대기하며 공비 소탕상황을 주시.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공관으로 당국자들을 불러 24일 열리는 이양호 국방부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 등과의 「2+2」회담 및 유엔총회 연설등에 대한 준비작업을 계속. 외무부는 북한의 무력도발이 자행된 상황에서 한·미의 통일안보 당국자들이 공개적으로 회동하는 것이 양국의 결속을 과시하고 국민도 안심시킬 수 있는 것으로 평가. 외무부는 27일 공장관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동해안에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경위등을 설명한 뒤,북한의 대남적화 「망상」을 규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한층 깊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예정. 공장관은 간첩사건 이전에 유엔국에서 마련해온 총회연설문 초안을 몇차례나 수정했는데,유엔 대사관과 국내의 다른 부처에서도 총회연설문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 ○…국방부는 이날 이양호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을 비롯한 전군의 간부가 모두 아침 일찍부터 출근,공비소탕작전을 독려. 이장관은 이날 아침 1군사령관과 8군단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잔당들을 조속히 소탕해 국민들의 불안을 말끔히 씻도록하라』고 지시. 이장관은 이어 상오 9시부터 지휘통제실에서 차관보급 이상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주재,도주간첩 색출작업을 중간점검하고 향후 작전 방향을 숙의.이날 회의에서는 작전 장기화에 따른 민간인 불편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 국방부는 이틀째 아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사기저하를 우려,희생자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지휘관들에게 긴급 지시. 이에 따라 작전병력에 대한 보급을 강화하고 계속된 작전수행으로 피로가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실시하라고 거듭 지시. 국방부는 그러나 이날 상오 강원도 양구에서 무장탈영병이 발생,8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사건이 일어나자 침통한 분위기였다.
  • 죽은자의 치장과 산자의 굶주림/유은걸(남풍북풍)

    먹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금강산도 식후경」「사흘 굶어 담장 안넘는 사람 없다」는 속담은 그래서 생겨났을 것이다. 북한은 지난 50년에 걸쳐 이처럼 중요한 「먹는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해 체제가 흔들리는 총체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그럼에도 북한당국은 주체사상과 자력갱생으로 남에게 손벌리지 않고도 잘 살고 있다고 큰 소리 친다.그러나 북한은 이제 외부 도움이 없으면 쓰러질 상황에 놓여있다.식량원조를 받아 주민들의 끼니를 때우게하고 있는가 하면 중유지원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화력발전기를 다시 돌리고 있다.하다못해 애틀랜타 올림픽마저 외부지원을 받아 참가하고 있는 딱한 실정이다.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국대사는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고를 통해 이처럼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엉뚱한 곳에 엄청난 자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아 미국 뿐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김일성의 시신안치를 위한 금수산궁전 개조에 8천3백만달러,김의 시신처리에 6백만달러,김정일의 호화저택개조에 1억3천4백만달러를 쏟아부었다는 것이다.그는 이러한 북한에 대해 왜 미국 국민들의 세금을 써야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은 미국민의 세금을 삼키는 불랙홀이라고 꼬집었다. 릴리 전 대사가 제시한 김일성부자관련사업 투입자금 규모는 자그마치 2억달러가 넘는다.이는 태국산 쌀 50만t을 수입할 수 있는 엄청난 액수이고 쌀 50만t이면 북한 전 주민이 몇개월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수해를 핑계삼아 외국에 도와달라고 구차한 손을 벌리면서도,그리고 수많은 산 자들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죽은 수령을 위해 엄청난 돈과 많은 인력을 동원,금수산궁전을 호화롭게 치장하는 데만 힘쓰고 있다.북한 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년동안 궁전의 원림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27만그루의 나무와 6백3만포기의 꽃나무와 화초등을 심었다는 것이다.원림조성에만 이 정도였으니 다른 시설물에 대한 치장은 오죽 했겠는가. 이같이 불요불급한 곳에 막대한 자금을 사용함에 따라 갈수록 먹고 살기가 더욱 어려워지자 탈북이 줄을 잇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만 북한주민 6명이 사선을 넘어 귀순해왔다.이들 귀순자들은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의 참담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오늘도 죽은 자를 위해 거금을 펑펑 쓰고있는 북한 지도부는 『배고파 죽겠다』는 산 자들의 아우성과 『배고픔을 견디지못해 내려왔다』는 귀순자들의 피맺힌 탈북의 변을 듣고 있는지.〈국제전략연 연구위원〉
  • 릴리 전 주한미 대사 WP지 기고 요지

    ◎“북은 미국민 세금 삼키는 블랙홀”/이미 5천만불 지원… 독재정권 지탱 도와준 셈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 대사는 19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를 통해 북한은 미국민의 혈세를 삼키는 「블랙홀」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이같은 독재정권을 지탱시켜주는 금전지원을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다음은 「독재정권 지탱해주기」라는 제하의 릴리 전 대사 기고문요지다. 우리 미국은 친하지도 않는 정권을 유지시키기 위해 얼마만큼의 혈세를 북한에게 줘야 하는가를 이제 진지하게 따져봐야 한다.지난달 북한 중유지원자금으로 행정부가 요청한 2천5백만달러의 「거금」을 의회가 「적절하게」 1천3백만달러로 깎자 미·북한기본합의를 해치는 「나쁜 짓」이라고 매도하는 소리가 여러 곳에서 들려왔다. 과연 의회가 못할 짓을 한 것인가.이 북한이라는 「밑빠진 독」에 이미 얼마만큼의 미국 혈세가 쏟아부어졌는지 하나씩 헤아려보자.94년부터 중유선적자금으로 2천6백50만달러가 나갔다.무기제조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북한 핵물질을 인수하기 위한 1천7백70만달러의 자금이 에너지부 예산으로 배정되어 있다.미군 유해발굴을 도와줘 감사하다는 사례비로 2백만달러의 현금을 북한은 챙겼다. 여기에 북한의 기근에 대한 염려가 있다.미국은 지난 8개월동안 4차례에 걸쳐 총 8백20만달러상당의 식량지원을 했다. 스스로를 멸망케 하고 생태학적으로도 큰 참사를 불러올 핵개발계획을 동결한다는 약속의 대가로 미국은 모두 합해 북한에게 이미 5천만달러이상을 건네준 것이다.북한은 지금 어엿한 미 해외원조금의 주요수혜국인 것이다. 그러면 이같은 금전적 도움을 받은 북한은 자기 돈,외국원조를 어디에다 썼는가.잠깐만 살펴봐도 북한을 많이 도와준 미국은 스스로의 씀씀이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깨닫게 된다.독재자 김일성이 사망한 다음 북한의 주석궁은 6백만달러의 비용으로 방부처리된 김의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무려 8천3백만달러를 들여 개조됐다.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수천만달러를 흥청망청 써댔다.김정일은 자신의 거처 개조자금으로 국고에서 1억3천4백만달러를 꺼내갔다. 북한의 예산남용은 옛날부터 유명하다.한국의 88서울올림픽 개최가 배아파 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유치한 북한은 참가자 운송용으로 1천대의 벤츠를 수입했다.스타디움을 짓는다,별쓸모도 없는 1백5층짜리 호텔을 짓는다며 수억달러의 돈을 허비했다. 다른 나라로부터 돈을 후려내는 북한의 수법은 수십년간 소련과 중국을 상대로 갈고 닦아져 노련해질대로 노련해졌다.소련이 붕괴하고 중국이 개방하자 홀로 남겨진 북한은 명색이 자급자족의 주체사상 설교자이면서 이제 구걸과 협박의 명수로 알려지게 됐다. 빚은 늘어만 가고 식량과 석유는 달리고 거기에 비빌 곳마저 없어진 북한은 비효율적인 경제체제를 지탱해주도록 미국과 그 우방을 교묘히 속이는 수를 쓰고 있다. 의회의 북한 중유자금 삭감에 대해 미국의 목표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미국의 정책은 한반도에 실제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져야지 결코 불법적인 정권을 달래는 데 있어서는 안된다.기본합의의 준수도 중요하지만 북한에게 낭비의 뒷돈을고분고분 대주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는 것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파원〉
  • 한·뉴질랜드 경제공동위 구성 합의/양국 외무회담

    ◎관광 취업비자 도입키로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제임스 볼저 뉴질랜드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강화와 국제경제무대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나가기 위해 기존의 정책협의회와는 별도로 차관보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볼저 총리는 양국의 청소년이 일정기간 상대국을 방문해 취업할 수 있는 관광취업사증(비자)제도의 실시를 제의했으며 김대통령은 관광취업비자제도가 청소년의 교유와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도입에 찬성하고 양국간 실무차원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볼저 총리는 또 김대통령의 4자회담제의가 한반도평화체제구축을 위한 훌륭한 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뉴질랜드정부의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김대통령은 뉴질랜드정부가 4자회담의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양국간 실질협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뉴질랜드 무역역조와 관련,두 나라간 교역이 균형발전될 수있도록 상호노력해나가자고 말했으며 볼저총리도 이에 동감을 표시했다. 볼저 총리는 또 김대통령의 뉴질랜드방문을 초청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했다.〈이목희 기자〉
  • “한국,OECD 연내 가입확신”/김 대통령,존스턴 차기총장 접견

    ◎“경제성장 바탕 세계번영 기여”/공외무­투자·환경·노동정책 개선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 청와대에서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차기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고 『한국은 경제성장과 세계화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OECD에 가입하여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관련기사 3면〉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OECD가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세계경제 질서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한뒤 한국이 올해안에 OECD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OECD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양자간의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스턴 차기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한국의 OECD가입은 세계 경제에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한국에는 매우 생산적인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존스턴 차기 OECD사무총장과 만나 정부가 연내 OECD 가입을 위해 국제투자,환경,노동 관련부문에 있어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가입심사일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상호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공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OECD가 제기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노동권 개선문제에 대해 우리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설명하고 『존스턴 차기총장은 OECD 최초의 비유럽인 총장이며,한국은 일본에 이은 두번째 아시아 국가라는 점에서 OECD가 유럽 및 서구 중심적 성격에서 세계적인 성격으로의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날 저녁 한남동 공관에서 존스턴 차기 총장을 위한 공식 환영만찬을 주최했다. 만찬에는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한 주한 OECD회원국 대사 21명과,김기환 대한무역진흥공사이사장,구평회 무역협회장,박영철 금융연구원장등이 참석했으며,정부 관계자들도 참석,노사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어려운 경제,사회적 여건을 존스턴 총장과 회원국 대사들에게 설명했다.〈이목희·이도운 기자〉
  • 4자회담과 평양­워싱턴 접촉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4)

    ◎북,대미 대화채널 확대 노릴듯/미사일회담이어 내주 유해송환 협상/외교·국방당국자 인적교류 빨라잘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4자회담은 미국과 북한 접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93년 북한핵 문제가 터져나온 이후 북·미간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와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었다.그러나 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방한전날인 15일 발표한 「제주도 3원칙」을 통해,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북·미 접근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는 94년 10월의 제네바합의에 따라 ▲연락사무소 설치등 전반적 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뉴욕 채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외교부,원자력총국간의 경수로사업 협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경수로 사업은 이미 정치적 합의를 거쳐 기술적,실무적인 궤도에 오른 상황이어서,KEDO채널을 통해 북·미간의 관계 개선 논의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미 관계 개선의 가장 상징적인 조치가 될 워싱턴∼평양간의 연락사무소 설치는 실무선에서 기술적 협의를 끝낸 상황이지만,북한 외교부와 군부간의 이견 때문에 최종 합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향후 북·미관계 개선의 단기적 가늠자는 2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대량파괴무기 방지에 관한 회담」,즉 미사일협상이 될 것 같다.정부 일부에서는 여전히 『베를린 회담의 의제는 미사일과 생·화학무기의 확산방지가 될 것이며,그외의 문제는 논의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실무선에서는 이미 북한이 평화협정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미국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협상에 이어,다음주중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한 북·미협상이 벌어진다.미국측에서 국방부의 제임스 울드 부차관보,북한측 김병홍 군축연구소장이 참석하는 이 회담은 지난1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다.이 회담은 북·미 군당국자간의 채널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측은 이 회담에서 판문점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군장성간 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회담 성격의 채널과 함께 양국 외교,국방 당국자간의 인적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초 워싱턴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던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의 방미등 고위당국자간의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미국과의 접촉에서 4자회담의 수용가능성을 계속 시사하면서,미국과의 직접대화 채널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테러지원국 제외등 북·미관계 개선을 반영하는 조치들이 잇따를 수 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4자회담의 나머지 두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소외」시킨 일방적인 독주는 되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한을 포기하겠느냐』고 그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이 당국자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이 일관되게 제시하는 핵동결 유지와 유해송환,미사일 통제,테러포기,인권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남북대화가 해결되지 않으면,북·미 관계는 실질적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정부가 4자회담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은 북·미관계의 일방적 개선을 견제하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북한/4자회담 놓고 딜레마에/수용땐 경제혜택 크나 체제동요 걱정/거부하면 국제사회서 고립 불가피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당국이 수용이냐,거부냐의 갈림길에 섰다.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4자회담을 제의한지 사흘째인 18일 그 현실성을 검토중이라는 공식반응을 보였다.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4자회담 제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따져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보적 반응은 북한당국이 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즉 수용 또는 거부했을 때의 손익계산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이처럼 전례없는 중간발표 형식의 입장표명을 했다는 추론이다. 북한은 당면한 식량위기나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개방을 선택해야 하나,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결행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어정쩡한 반응이야말로 그같은 진퇴양난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많은 「당근」이 기다리고 있다.미국은 이미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 미국 현지법인의 북한투자 허용,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미기업 진출등 추가 경제제재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북 투자 상한선 확대등 경협확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북한이 미·중이 포함되는 4자회담을 거쳐 궁극적으로 남북 당사자간 대화에 응하다면 그들에게 절실한 식량 추가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우선 김정일이 김일성 생전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인 탓이다. 독재체제 유지에 필요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일은 지금까지 죽은 김일성의 후광에 기대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의존해왔다.따라서 이를 하루 아침에 포기한다면 군부등 강경파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강경세력은 외부사조,특히 남한사정이 북한내에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따라서 남한을 계속 「주적」으로 묶어두면서 고의적 위기조성으로 체제결속을 도모하는게 낫다는 편리한 생각을 버리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북측이 끝내 개혁·개방의 대세를 거부한다며 대외적 고립과 최악의 경제난이 더욱 심화되어 체제와해를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때문에 북측은 4자회담 제의를 정면 거부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변형된 제의라는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이삼로 태국주재 북한대사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평화협정에 한국을 옵서버로 참가시키는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같은 술수를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북측이 최종입장은 유보한 채 다른 편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계속적으로 대화성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국과는 미사일회담과 미군 유해송환협상을 통해 대화채널을 확보하는등 사실상의 북·미 양자 구도로 끌고가려는 기도이다.〈구본영 기자〉
  • 두 정상 유채꽃밭 거닐며 담소/한­미정상회담 이모저모

    ◎“재선될것 믿는다”에 “그 예측 꼭 맞기를”/“일정 짧아 아쉽다” 헬기장 가면서 환담 16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공동기자회견은 유채꽃이 만개한 봄기운 속에 시종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문단지의 신라호텔에 함께 머물면서 이날 상오 11시15분 호텔후원의 산책대화를 시작으로 하오 2시10분쯤 오찬회담이 끝날때까지 3시간동안 「밀착외교」를 펼쳤다.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25분부터 약 1시간동안 신라호텔 1층 「사라」실에서 통산 5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현안을 집중논의,이른바 「제주선언」으로 불리는 대북정책 기조를 정리. 평상복차림의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회담장내 탁자 좌우로 좌정했고 양국정상 정면에 약간 간격을 두고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이양호 국방장관,박건우 주미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유명환 외무부미주국장이,미국측에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제임스 레이니 주한대사,안소니 레이크 안보보좌관,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배석. 회담에 앞서 양국대통령은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양측배석자를 소개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정상은 평복차림으로 호텔 후원을 거닐며 산책 겸 대화.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호텔 6층에서 내려와 후원에 먼저 도착,곧이어 후원으로 내려온 클린턴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취재진을 위해 잠시 포즈.양국정상은 환한 모습으로 굳게 악수를 나누며 긴밀한 한미 동맹관계와 돈독한 개인적 우의를 과시.양국정상은 유채꽃을 배경으로 봄기운이 완연한 호텔후원을 거닐며 약 10분간 담소. ▷공동회견◁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는 이날 회견장에서 발표된 「제주선언」에 그대로 반영.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유채꽃이 피어있는 호텔 후원으로 이동,후원에 마련된 야외 회견장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차례로 회견 서두문을 낭독,제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주선언」과 회담에 임한 각국의 입장을 설명. 회견을 마친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주변의 유채꽃밭을 거닐며 잠시 산책. 김대통령은 『제주도는 바다도 좋지만,한라산도 명산』이라면서 『우리국민이 진심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에는 유채꽃이 없는데 정말 아름답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기후조건이 맞아 제주 전역에서 아름답게 피어 봄을 알린다』고 설명. 클린턴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장의 풍경과 날씨가 좋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환한 웃음 한편 미국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등을 의식한 탓인지 미국의 CNN방송은 공동기자회견 과정을 생중계. ▷오찬회담◁ ○…양국 정상은 회견을 마친뒤 걸어서 호텔 1층의 오찬회담장인 「월라」실로 어깨를 나란히 한채 걸어서 이동. 오찬장에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장방형 테이블을 마주보고 앉았고,양측 고위수행원 20명이 양측 대통령 좌우로각각 배석. 양국 대통령은 먼저 제주도 경치와 봄날씨등을 화제로 가볍게 환담을 나눈데 이어 오찬사 없이 회담을 진행,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전략 ▲일본의 신방위 대강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대만사태를 비롯한 미·중관계와 한반도정세 전반에 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 오찬 회담은 클린턴 대통령이 주로 최근의 한·일,한·중,북·중 관계에 대해 질문하고 김대통령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 양국 정상은 또 한·미 통상관계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김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5번째 수출시장이고,작년부터 대미 무역이 역조를 보이고 있다』며 통상분야의 협조를 당부. 오찬이 끝날 무렵,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자,클린턴 대통령은 『일기예보는 틀려도 각하의 그 예측은 맞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과 박수가 나오기도. ▷클린턴 이한◁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는 이날 9시간의 일정을 끝낸뒤 하오 3시쯤 호텔로비에서 김대통령내외와 아쉬운 작별.김대통령은 『일정이 짧아 아쉽다』고 말했고 클린턴 대통령은 『후의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이어 두정상은 호텔 동쪽 헬기장까지 걸어가며 계속환담. ▷클린턴 도착◁ ○…이에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35분 부인 힐러리 여사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제주공항에 안착. 클린턴 대통령내외는 공항에 도착,미리 나와있던 공외무와 박대사,신구범제주지사 내외와 문동석의전장의 영접을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가 이날 새벽 5시50분쯤 숙소인 신라호텔에 도착하자 정장을 한 김대통령과 한복을 입은 손여사가 호텔 현관 안쪽에서 반갑게 맞이했으며 양국정상내외는 『이렇게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인사를 교환.〈서귀포=김영주·이목희·이도운 기자〉 ◎힐러리 멋진 제주풍광에 “원더풀” 연발/클린턴과 소나무숲·해변 걸으며 오붓한 한때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6일 하오 1시부터 공식수행원의 부인들과 함께 손명순여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평상복 차림으로 오찬장에 도착,손여사와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부인 한명숙씨등의 영접을 받은뒤 제주도의 풍경등을 화제로 환담하며 양식으로 식사를 했다.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는 이미 몇차례 만나 친숙해진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으며,힐러리 여사는 제주도의 풍광이 마음에 드는듯 몇번씩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힐러리 여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6시30분부터 8시까지 남편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제주 신라호텔 주변을 산책. 클린턴 대통령부부는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신혼여행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듯,호텔 주위에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과 소나무 숲,남해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오솔길,중문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주변을 거닐며 오랜만에 오붓한 기분을 만끽하기도.
  • 미·일 등 우방과 「공조」 긴밀협의/「북 판문점시위」각부처 표정

    ◎청와대­“단순한 시위 넘어섰다” 철저대비 강조/통일원­긴장속 「쌀회담제의」 등 양면전술 주시 정부는 북한측이 5일에 이어 6일에도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하자 긴장속에 철저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특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국방부와 합참 정보및 작전부서들은 철야근무하며 북한측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상오 북한 움직임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이날 하오3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 김대통령은 유종하 외교안보수석을 수시로 불러 북한의 동태와 국가안보회의 준비상황을 설명듣는 등 북한문제에 관심을 집중시켰다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날 하오 열린 국가안보회의 참석자들도 모두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했으며 회의는 50여분간 진행. 회의에서 공로명 외무장관은 미국 일본 등 우방과의 외교공조를 통한 대비책을 보고했고 권령해 안기부장·이양호 국방장관·김동진 합참의장 등이 차례로 북한정세와 우리의 대비태세를 설명.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일련의 행동은 미―북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단순한 무력시위 단계를 넘어선 것 같다』면서 『내부 갈등이 심각해 그를 호도하기 위한 의도적 긴장조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때문에 정부는 돌발사태에 철저히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통일원◁ 통일원은 북한이 판문점 일원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북경 쌀관련회담 등 대화를 제의해오는 등 강온 양면전술을 구사하자 「진의」를 분석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핵심간부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나 통일관계장관회의 등을 소집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를 받고 수용여부를 검토하다 청와대측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를 취소했다는 후문. 통일원은 북한이 한편으로는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5일 북경쌀회담 북측 대표단장인 전금철명의의 팩스를 보내 거듭 제4차 북경접촉을 제의한 것을 「교란전술」로 분석.김경웅대변인은 북한이 대남비방 중지,한반도내 남북당국간 회담개최 등 우리측 요구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은 점을 중시,『북한이 우리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는한 4차 북경접촉은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다른 한 관계자는 『북한의 무장군인 투입은 비무장지대 불인정 선언과 같은 맥락으로 한반도 위기상황을 조성,정전협정 대신 항구적 평화협정 체결을 미국에 압박하고 4·11 총선전 우리측을 뒤흔들기 위한 「시위용」 전술』이라고 분석.〈구본영 기자〉 ▷국방부◁ 국방부와 합참은 6일 저녁 북한군이 판문점에 2백60여명의 무장병력을 재투입하자 즉각 위기조치반을 가동,관계자들을 비상소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국방부,합참 청사에는 관계자들이 군복을 입고 속속도착했으며 곧바로 상황실에 집결,상황파악과 함께 대처방안을 논의.그러나 이날은 때마침 비가 내리고 어두워지는 바람에 판문점 북측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의 정확한 병력과 반입된 무기종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한편 북한군은 이날도 5일과 마찬가지로 박격포 등의 중화기를 설치하는 임시진지구축훈련을 한 뒤 3시간 20분만에 철수했는데 투입된 병력의 규모가 5일의 두배에 달해 한때 매우 긴박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후문. 이에 앞서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이날 상오,조찬간담회를 통해 『동계작전태세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라』고 지시.〈황성기기자〉 ▷외무부◁ 외무부는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 임무 포기 및 판문점 무력시위와 관련,미국과의 공조체제를 유지해나가는데 중점.외무부는 6일 공로명 장관이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와 긴밀한 협의를 가진데 이어,오는 16일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양국 공조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낙관. 외무부는 또 이달 중순이후에 개최될 미­북간의 미사일·유해송환 협상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열리겠지만,사태추이에 따라서는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설명. 외무부는 이와 관련,이날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책협의회에 참석중인 조원일 외교정책실장에게 판문점 상황 등을 설명하고,미국과 일본의 외교당국이 최근의 사태를감안,북한과의 관계 개선 및 수교교섭 속도를 조절해줄 것을 요청하도록 지시.〈이도운 기자〉
  • 1995년에 사라진 별들

    ▷국내◁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 해방후 상공부차관과 한전부사장을 거쳐 8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10대 선거에 낙선한뒤 10·26 이후 보사부장관으로 입각.11·12대 민정당의원으로 당선된뒤 대표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의학박사 장기려씨 지난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국의 슈바이처」.서울대·가톨릭대 의과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68년 영세민을 위한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고 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민법학자 안이준씨 지난 3월1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 향년 65세.안교수는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경희대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사법학회장을 지냈다.주요 저서로는 민법총칙,채권법 등이 있다. ◎법조인 김성일씨 법관의 정도로 일컬어졌으며 10월31일 상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0세의 나이로 순직.그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간결한 판결문 정착에 애썼다. ◎전 대법관 김갑수씨 강직한 대법관의 대명사로 꼽혀온 변호사.1월26일 하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향년 82세.김변호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평양법원판사를 거쳐 법무·내무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60년 대법원장 직무대리 시절 군사정권에 맞서다 법복을 벗었다. ◎충남방적 이종성 회장 지난 70년 부실기업인 국안방적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오늘날의 충남방적으로 키웠다.81년에는 국민당에 입당,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국민당의 부총재·전당대회의장 등을 거쳤다.공직자·기업인·정치인으로 거듭된 변신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뒀다. ◎명창 김소희여사 우리 시대의 소리꾼.지난 4월17일 78세로 별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로 우리 국악의 양갈래를 이루는 「동편제」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창」.그의 소리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제1회 한국국악대상,대한미국 문화예술상등을 수상했다. ◎추상조각가 문신씨 지난 5월24일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추상조각의 거장. 국내보다 세계화단에서 더 명성을 떨친 추상조각가로 90∼92년 미술의 본고장 유럽을 순회하며 가진 회고전에서 호평을 받았고 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곡가 윤이상씨 세계적인 음악가이면서도 끝내 이역땅에서 유명을 달리 한 비운의 예술가.지난 11월4일 78세를 일기로 독일땅에서 서거한 그는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힐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67년 동백림사건으로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71년 독일에 귀화했었다. ◎작곡가 길옥윤씨 지난 3월 17일 68세로 별세한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대표작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가요생활 50년을 통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가 3천여곡이 넘는다. 서울 세종로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건립됐다. ◎소설가 김동리씨 지난 6월 17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60여년 작품활동을 통해 「무녀도」「황토기」「사반의 십자가」「을화」등 1백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긴 현대문학의 증인.서라벌예대 교수,한국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레슬링선수 송성일씨 위암으로 1월29일 타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백㎏급 국가대표선수.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른 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하며 혼신의 투혼을 발휘,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배구선수 김병선씨 대학졸업을 불과 4일 앞둔 2월21일 심장마비로 숨진 남자배구의 큰 별. 2m의 장신으로 성균관대학 1년 때부터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학자 고승제씨 함남 출신으로 학술원회원을 지낸 원로 경제학자.일본 릿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대림창업주 이재준씨 지난 39년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세워 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한뒤 한평생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후 복구특수를 활용해 기반을 다졌고60년대 중반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지난 88년 장남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국외◁ ◎반전기수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인물.지난 2월10일 워싱턴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맹비난,미군의 베트남철수에 기여했다. ◎전 일 총리 후쿠다 지난 7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그는 대장상과 외상 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뒤 76년 미키 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그는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90년 정계에서 은퇴했었다. ◎미 언론인 레스턴 미국 언론인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언론인중의 한 사람.지난 12월6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제임스 레스턴 칼럼」을 연재,필명을 떨쳤다. ◎중 실용주의거두 진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함께 모택동사후 중국정치를 요리해온 인물.지난 4월10일 노환으로 90세에 사망했다.모택동으로부터 「당내 제일의 경제통」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50년대부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지향,모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동평화 상징 라빈 지난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중동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는 군생활 28년을 거치는 동안 아랍세계와의 6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한 평화노력으로 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케네디 모친 로즈 1월 1백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녀는 19 14년 조지프 페트릭과 결혼,케네디가와 인연을 맺은후 대사의 아내로서,대통령과 두 상원의원의 어머니로서 최상의 영광을 누렸으나 9명의 자녀중 두명의 아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암살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전 영국총리 윌슨 60년대와 70년대초 영국 노동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7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그는 29세때 하원에 진출한뒤 2년후 무역장관으로 취임해 최연소 입각기록을 세웠다.64년 총선에서 승리한뒤 총리 재임기간동안 줄곧 미국의 베트남 파병요청을 거부하고 반전무드를 조성해 영국노동당 시대를 주도했다. ◎전 일 부총리 와타나베 지난 9월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그는 『한일합방은 원만하게 체결됐으며 36년간 통치했지만 식민지 지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망언을 남긴인물.63년 고향에서 중의원에 당선된이래 대장상·당정조회장등 요직을 거쳤고 대북한 쌀지원 협상에서는 막후조정을 벌였다. ◎영국시인 스펜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지난 7월 86세로 타계했다.그는 20세기 영국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대표한 강력한 자유주의적 운동을 펼쳤으며 30년대 비평가들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저명한 3인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고의 양심 질라스 공산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저서 「새로운 계급」으로 유명한 티토치하 유고의 대표적 반체제인사.83세를 일기로 4월20일 심장병으로 사망.부통령에 올라한때 티토의 후계자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공산체제에 염증을 느껴 반체제 이론가로 변신했다. ◎백신개발 선구자 소크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불구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 의료계의 선구자.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23일 사망했다.뉴욕대학 의학부를 졸업,면역학및 세균학을 연구했으며 「소크백신」개발 후에는 샌디에이고 소크연구소에서 다발성 경화증과 암연구에 몰두했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토론내용­Ⅱ

    ◎제1주제 한반도 정치·군사통합/“북한의 붕괴를 전제로한 대북정책 수립은 위험 개혁과 변화에 자신감 갖도록 주변국서 도와야” 서대숙(미하와이대교수) 제임스 릴리(전주한미국대사) 김학준(단국대 이사장) 예브게니비자노프(러시아외교아카데미 부원장) 이상우(서강대 교수) 차영구 국방부 기획실 차장 옥대환 민족통일연조사실장 쉔쿠롱(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장) 다케사다 히데시(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교수) ▲이상우 교수(서강대)=영토와 국민이 하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통일의 핵심내용은 무엇보다 남북간 기본이념이 통합되는 것이다.우리 헌정사를 되돌아 볼 때 헌법 자체는 여러번 수정됐으나 국민합의에 따른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이념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따라서 우리의 통일정책의 핵심은 북한이 자유민주주의로 표현된 다원주의를 수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되어야 한다.그런 측면에서 남북대화와 미­북 관계개선을 연계해야 한다는 릴리 전주한미대사의 견해에 동의한다.그렇게 하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다원주의를 수용케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바자노프 박사가 북한이 점진적으로 개혁·개방을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시나리오를 걷도록 한국과 주변국들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여기에도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고 본다.북한이 다원주의를 받아들여 남북 공존을 진정으로 수락하는 것이 그것이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기획실차장=현단계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없애기 위한 강제사찰이 북한의 경제개혁과 안착을 저해할 것이라는 릴리전대사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북한이 한·두개라도 핵무기를 갖고 있다면 우리의 방위체제에 지장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다. 또 릴리전대사가 말하는 북한체제의 안착이 무엇을 가리키는 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미국이 북한에 중유등을 도와 주는 것이 북한의 협조를 얻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기 보다는 김정일의 스탈린체제를 생존시키는 역기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도 가능할 것 같다.그리고 북한내부에 혼란이 생길 경우 우리에게 당장 부담이 되는 통일로 연결되는 게 아니라 북한에 보다 합리적인 정권을 등장시킬 것이라는 예측이 더 현실적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옥대환 민족통일연구원 자료조사실장=세 분 발제자들이 모두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북한이 남북간 대화를 극력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응하도록 하는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특히 릴리전대사가 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해 미·중의 협력이 긴요하다고 했으나 대만문제와 해리 우 사건등으로 악화일로에 있는 양국관계를 감안할 때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다. ▲심취영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장=주제발표자들의 북한이 몰락하는 국가라고 규정한데 동의하지 않는다.그같은 주장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나의 동료들로부터 아직은 북한체제가 통제,유지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적어도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단기적으로 붕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남한이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대북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남한은 전서독처럼 강력한 나라도 아니고 북한도 과거 동독보다는 훨씬 조직화된 체제다. 또 대북 경쟁정책을 채택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지난 80년대초 미국의 레이건정부는 구소련과 무기경쟁등을 벌여 소련체제의 붕괴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남한은 미국과 다르며 북한도 소련과는 판이한 상황이다. ▲다케시다 히데시 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교수=일본이 분단으로 인한 이익을 얻는 나라이기 때문에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틀린 얘기라고 본다.통일한국이 일본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안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개발로 인해 일본이 부담하고 있는 방위비를 대폭 삭감해 경제분야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통일한국의 경제는 일본경제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다.상호보완성이 있는데다 어떤 면에서 일본에 좋은 자극을 주는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앞으로 미북간 제네바 합의는 결국 파기될 것으로 본다.북한이 5년안에 특별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미·한 3국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하며 미북 합의문에 있는 다른 약속들을 보다 현실적으로 남북대화와 연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강명도씨(귀순자)=북한이 몇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은 미국에는 큰 문제가 아닌 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큰 문제가 된다.따라서 이 점을 간과한 북미 합의는 그릇된 것이다. ▲릴리전주한미대사=북한내부에서 난폭한 폭발이 이뤄지는 것은 관련 당사국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북한체제를 안착시키는 게 중요하다.그래서 경제개혁을 도와주자는 얘기다. 북한이 몇개의 핵무기를 숨겨놓고 있는지 모르나 더 이상의 핵개발계획을 막기 위해 핵합의 과정에서 일단 즉각적 사찰을 유보한 것이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위기가 왔을 것이다. ▲바자노프 러시아외교아카데미부원장=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조언을 받아들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왔으나 북한이 그렇게 나가도록 도와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북한상황은 구소련이나 동구와는 다르므로 북한으로 하여금 개혁과 변화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한국이 구소련 및 중국과 수교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정상화가 이뤄지면 북한도 자신감을 갖고 내부개혁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 ▲김학준 단국대이사장=현재 남북대화가 별로 진전되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7·4공동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와 같은 이미 합의된 내용이 북한에 의해 사문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남북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결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제2주제 한반도 경제·사회통합/“남북경협 국제환경 변화 감안한 「큰틀」서 다뤄야 통일후 국영기업 민영화·임금 등 사전준비 필요” 김진현(세계화추진위원장) 차동세(한국개발연구원장) 고트프리트 킨더만(독일 뮌헨대교수) 김세원(서울대사회과학대 학장) 유장희(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김덕중(아주대학교 총장) 김기환(KORTA 이사장) 이윤호(LG경제연구원 대표) 유재현(경실련 사무총장)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경제교류는 크게 교역,투자,차관공여,무상원조 등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현재로는 교역만이 남북간 실현가능한 교류방법인 만큼 심화시켜나가야 한다.최근 국내에서는 북한을 도와주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안 도와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주장까지 있다.개인적으로 조기 흡수통일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방안들을 집중 연구해야 한다고 본다.이 시점에서 슈미트 전독일수상의 조언은 의미심장하다.첫째 남한이 너무 잘산다고 말해 북한 주민들에 통일후 상황에 지나친 기대감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 통일후 통화정책에 신중해야 하며 셋째 실업을 낮추고 경제구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산업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경영,소유문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덕중 아주대 총장=북한사회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방에 독립적인 거래를 허용할 만큼 교역쪽에 변화가 진행중이다.남북간 경제협력·경제통합은 북한의 변화뿐 아니라 주변국제환경의 변화라는 큰 틀에서 다뤄야 한다.주변환경 변화는 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과 EU,NAFTA,APEC 등 세계화속의 지역적 움직임 등을 꼽을 수 있다.아시아권도 협상단위가 달라져 한국은 통일이 되야만 독립협상 단위로 행세할 수 있다고 본다. 또 국민들에게 더 많은 북한 정보가 공개돼야 하며 토론을 활성화해야 한다.통일비용은 통일이득과 함께 논의되야 하며 청소년들에게 통일한국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나 아직은 모든 분야에서 통일준비가 제대로 안 돼있다.마지막으로 관계기관의 책임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각 분야에서 남북통일이 한반도·동북아·세계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 ▲김기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갑작스런 통일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통일의 선결요건으로 남북교류가 확대돼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역학관계는 굉장히 복잡하다.현재 한국의 국력은 여러모로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할 때와 비교,훨씬 못미친다.갑작스런 북한 붕괴는 한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윤호 LG경제연구원 대표=남북관계는 쉬운 것 같으면서 어려운 문제다.남북교류가 교류,협력의 첫단계부터 교착상태에 빠진 원인은 북한의 폐쇄성과 남한을 제외시킨 대남정책에도 문제가 있지만 남한의 일관성 없는 통일외교정책 및 원조정책도 문제다.남북경협은 시기와 대상,남북협상에 임하는 태도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추진돼야 한다.남북경협은 정치·경제부문에서 우리가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킨더만교수가 북한에 대한 지원을 「장기투자」로 봐야한다는 주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며 김세원교수의 「유리한 입장에 있는 자가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야한다.기업의 경제교류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정경분리정책이 득이 된다.따라서 제한된 산업,금액,지역내에서 경협을 적극 추진하고 정부는 지원자·조정자의 역할을 해야 된다.정부의 위기관리체제 구축도 매우 중요하다.통일후 북한의 부동산 등 소유권,국영기업의 민영화문제,임금수준,실업대책,사회보장제도,국토개발,간접자본확충 등도 준비해야 한다.현재로서 경협은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 ▲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남북경협을 논의할때 정경분리의 가능성이 제기되곤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정경분리는 불가능하다.중국·대만관계에서처럼 양국 정부의 「묵인」아래,즉 비공식적인 선에서의 정경분리는 가능하다고 본다.현재 북한을 방문한 국내외 기업인 1백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고 연말쯤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이들과 만나본 결과 이미 북한에서 생산,한국에 수출되는 상품에 북한노동자들이 한국상표를 직접 붙이고 있다고 한다.그만큼 현장에서는 정경분리가 이뤄지고 있다.당분간 할 수 있는 것은 경제교류밖에 없으며 정경분리는 정부의 「묵인」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남북경협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화학공장 등 제조업보다는 북한의 수려한 산수와 지하수 등 자연자원을 개발하는 관광·서비스산업쪽이 오히려 부가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 원장=남북경협은 경제원리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실현성과 관련된 질문이 있었다.남북한 경제통합은 본질적으로 경제원리로만 볼 수 없다.그러나 그동안 경제문제를 정치적·감정적으로 해결하려다 실패한 예가 많다.따라서 남북경협,통일문제를 경제논리로 해결하자는 것은 보다 논리적으로 접근하자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킨더만 교수(독일 뮌헨대)=제가 주장한 「새 북방정책」에 대해 김기환이사장께서 누가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인가 물으셨다.이는 당연히 한국이 맡아야 한다.한국은 외교력을 발휘,미국과 일본 등을 포함,한반도 평화와 긴장완화에 관심있는 나라들을 모아 북한지원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득시켜야 한다.70·80년대 동서독 관계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서독은 동독을 같은 나라로 여겼고 동독은 서독의 정책에 따라 경제적 특권을 누렸다.동·서독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서독이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한국도 북한경제의 향상을 통일이후를 위해 투자하는 것으로 보는 장기적인 시각이 중요하다. ▲김기환 이사장=국민총소득이나 경제규모로 볼때 우리보다 국력이 막강했던 서독도 통일과 관련,「자멸할만한」 비용이 들었다고 했다.우리는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이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국력은 대내적으로는 맑은 정치와 규제완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대외적으로는 신의를 기반으로 한 우방과의 좋은 관계 유지를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 한·가 경협 아∼미주 번영 가교잇자/김 대통령(김 대통령 여로)

    ◎교민 1천명 환호·박수… 수차례 연설 중단/“한국인 부끄럽던 시대 갔다” 자신감 당부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박2일동안의 토론토 방문에 이어 19일 상오(한국시간 19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세번째 방문지인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로메오 르블랑 총독내외의 환영을 받으며 공식환영행사와 국빈오찬에 참석하는 등 오타와 일정을 시작했다. ▷국빈오찬◁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19일 낮 총독관저로 르블랑총독을 예방,오찬을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 르블랑총독이 『오타와를 방문해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하자 김대통령은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민주와 번영의 꽃이 만발한 캐나다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르블랑총독내외의 안내로 총독관저내 볼룸으로 자리를 옮겨 약 1시간20분동안 오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졌다. 르블랑총독은 환영사를 통해 『캐나다·한국 양국이 21세기 희망찬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양국 국민간의 우정의 역사는 한세기이상 거슬러올라간다』면서 『두 나라는 6·25전쟁에서 혈맹이 되었으며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빈오찬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부장관을 비롯한 공식수행원과 최종현 전경련회장,조량호 한·캐나다경제협의회위원장등이 참석했다. ▷공식환영식◁ ○…이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총독관저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총독관저 입구에서 캐나다측이 제공한 의전마차에 옮겨 타 기마경찰대의 안내를 받으며 본관앞 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대통령내외가 의전마차에서 내리자 르블랑총독내외가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과 르블랑총독내외는 나란히 사열대에 올라섰다.21발의 예포발사와 국가연주가 끝나자 김대통령은 캐나다 의장대장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한 뒤 르블랑총독과함께 연설대로 이동했다. 김대통령은 르블랑총독의 환영사에 이은 답사에서 『캐나다와 한국 두 나라는 한세기에 걸쳐 쌓아온 두터운 우정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두 나라간 긴밀한 협력은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미주대륙과 아시아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타와 도착◁ ○…토론토 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19일 상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국제공항에 도착,3일간의 오타와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신기● 주캐나다대사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에서 내린 김대통령내외는 리더만 캐나다 의전장의 소개로 대기하고 있던 캐나다측 영접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교환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들에게 『반갑습니다』라면서 일일이 악수을 나눴다.이날 공항에는 이현식 오타와한인회장내외등 교민대표와 해링턴 한·캐나다친선협회장등이 나와 김대통령의 오타와 도착을 영접했다. ▷토론토 출발◁ ○…김대통령은 17시간의 짧은 토론토 체류도중 교민리셉션,온타리오주 총리접견,만찬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19일 상오 오타와로 떠났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피어슨국제공항에 도착,미리 나와 있던 심경보토론토총영사의 영접을 받으며 서순경한인회장·양용진평통지역회장을 비롯,영사관 직원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어네스토 페 온타리오주 의전장 등 캐나다측 인사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뒤 전용기 트랩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주총리 주최 만찬◁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 토론토 룸에서 열린 마이클 해리스 온타리오주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해 한국과의 우의를 강조했다. 해리스총리는 만찬사에서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부분이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 온타리오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캐나다에 대한 한국투자의 80%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지속적인 우호협력증진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해리스총리가 지난번 주총리선거에서 「상식혁명」을 주장한 사실을 들어 『상식혁명철학에 기초한 해리스총리의 개혁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온타리오가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온타리오주의 번영을 기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최초의 캐나다 선교사인 제임스 게일이 바로 이곳 토론토 출신으로 그는 최초의 한·영사전과 한글판 성경,영문판 한국사를 편찬함으로써 서구세계에 「은둔의 왕국」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1백여년에 걸친 한국과 토론토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토론토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18일 하오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훌륭한 캐나다 국민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과거에는 반정부활동이 거센 탓에 역대대통령이 토론토를 찾지 않은 때문인지 이날 리셉션장에는 당초 예상인원보다 많은 1천명가량의 교민이 참석,계속 박수와 환호를 보내 연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으며 김대통령도 시종 상기된 모습.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과거 한국사람인 것을 부끄럽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 세계의 누구에게도 떳떳이 한국사람임을 밝힐 수 있는 때가 됐다』고 교민들이 자신감을 가져줄 것을 강조했다. ○국교은사 부인 만나 이날 교민들 가운데는 김대통령의 거제 장목국민학교 재학시절 송차조 교장의 부인 김순애씨(80)가 딸 4명과 함께 참석,김대통령에게 인사했는데 김대통령은 설명을 듣다가 갑자기 『아이구,사모님』이라며 끌어안자 김씨는 아무말도 못한 채 눈물만 흘리기도. 김씨는 딸들과 함께 지난 80년 캐나다로 이주했는데 이날 김대통령에게 전할 편지를 들고 참석,『김대통령이 처음 국회의원이 됐을 때 그 양반(송교장)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고 회고.
  • “자기발전 모델은 동료·상사” 42%/삼성물산 간부「벤치마킹」설문

    ◎60%가 기업인… 정치인·학자·운동선수순/김 대통령·제임스 본드·샘프라스도 꼽혀 「동료와 상사에게 배워라」 삼성물산이 최근 간부사원 62명을 대상으로 「개인 벤치마킹」 상대를 묻는 조사에서 60%가 기업인을 꼽았다.이 가운데 과반수에 가까운 42%가 「자신의 직장 동료 및 상사」를 선정했다.자신의 직장동료와 상사의 사고방식 및 행동양식이 조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벤치마킹 대상자로는 정치인이 10%로 2위이며 다음은 학자와 운동선수,영화배우,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순이다.대상자 국적은 한국인과 미국인이 각각 25%였고 일본인(16%),독일인,인도인 등 다양했다. 대상자로는 김영삼 대통령과 샘 월튼 월마트 회장,이건희 삼성그룹 회장,테니스 선수 피트 샘프라스,조훈현 기사 등 각계의 유명인사가 망라됐고 첩보영화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도 보였다. 삼성물산측은 이번 조사결과,자기 관리나 개발에 철저하며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심,미래를 준비하는 비전 등을 갖춘 인물들이 인기가 높았다고밝혔다. 벤치마킹이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용되는 신경영기법으로 같은 업종이나 다른 업종의 경쟁력이 뛰어난 기업이나 사람을 분석,그 장점을 자기 조직에 과감히 받아들여 조직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창조적 모방기법이다.
  • “정신대 고발” NGO대표들 시위/북경 여성대회 이모저모

    ◎수백명 장대비속 일의 진상규명 요구 세계여성대회 비정부기구(NGO)포럼이 열리고 있는 회유현 회의장은 1일 상오 정신대문제를 고발,규탄하는 세계여성들의 한목소리로 가득했다. 한국정신대 대책협의회(정대협·공동대표 윤정옥·이효재)를 비롯,한국NGO위원회는 쏟아져내리는 장대비 속에서도 징·꽹과리등을 울리며 이날 정오무렵까지 일본정부의 정신대문제 진상규명등을 요구하면서 3시간 가량 회의장주변을 돌며 가두캠페인을 벌였다.이들은 31일부터 내린 비로 진흙탕이 돼 버린 길에도 아랑곳 않고 「일본군 성노예에 분노한다」「일본정부의 진상규명」등을 영어로 외쳤다.대열이 회의장을 반바퀴쯤 돌아올 쯤에는 구경꾼이던 3백여명의 각국 대회참석자들도 한목소리로 정신대문제의 진상규명과 일본정부의 공식사과를 부르짖었다. 이들은 「성노예(SEX SLAVERY)진상규명」이라고 영어로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가두 캠페인을 벌였으며 대열 앞줄에는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의 부인 버타 레이니(67)여사도 보였다.미국 NGO대표로 중국에온 레이니대사 부인은 『다시는 어디에서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정대협만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워싱턴지역 정신대 대책위(이동우씨),미국 동부지역 정대협(회장 김영호 뉴욕크리스천아카데미목사)등도 참가했다. 이들은 일본정부의 진상규명과 공식사과 없이는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레이니대사 부인도 『인간성을 훼손한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일본정부의 규명작업과 공식사과 없이는 일본의 상임이사국진출은 반대』라며 『정신대 피해자가 필요한 것은 자선(민간기금에 의한 금전적 도움)이 아니라 정부의 공식사과가 포함된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목사는 『미국 동부지역 정대협을 포함,몇몇 단체들은 정신대관련자를 찾아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미 사단장·연대장·영관급등 14명을 찾아내 최종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면서 『끝까지 이들을 법정과 세계인들의 눈앞에 세울 작정』이라고 말했다.김목사는 이를 위해 세계각국에 지부를 갖고 있는 유태인 전범조사단체들의 도움을 받고 있고 혐의 대상자의 컴퓨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수 NGO위원회 공동대표도 독일·홍콩·일본 언론과의 잇단 인터뷰에서 『민간차원의 위로금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일본정부의 공식사과와 배상만이 지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일본 여성대표들도 한 텐트에서 2차대전중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종군위안부가 된 뒤 겪는 고통을 그린 한 한국 소녀의 참상을 주제로 연극을 공연하는 등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는 행사를 가졌다.50대의 한 일본 여성대표가 한국의 소녀 종군위안부로 분장,하루에도 수십차례씩 일본군 병사들을 상대,정신과 육체가 만신창이가 된 채 눈물을 흘리며 무대바닥에 쓰러지자 이를 지켜보던 미국·스위스·아이슬란드 및 일부 아프리카국가의 여성대표들도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한국NGO활동은 2일 「여성에 대한 범죄관련 세계공청회」에서 정신대 피해자 정서운할머니의 증언을 비롯,4일 일본·필리핀 등과 연대해 펼치는 정신대관련 국제 공동심포지엄 등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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