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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 진기한 스파이 초소형 비밀무기 첫 공개전시

    [미주통신] 진기한 스파이 초소형 비밀무기 첫 공개전시

    제임스 본드 주연의 007 영화 시리즈에서 가끔 등장했던 미소 냉전 시대 스파이들이 사용했던 실제 비밀무기들의 첫 전시회가 18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열려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비밀무기에는 소련 KGB가 사용했던 독침용 우산, 치약처럼 위장한 독극물, 동전으로 위장한 살인용 독 앰풀, 가방으로 위장한 무선 장치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미소가 사용했던 스파이 비밀무기들이 즐비하게 전시되고 있다고. 특히, 그중 1960년대 체코슬로바키아 정보원이 당시 체코 주재 미 대사에게 선물한 수제화 구두(사진)는 사실은 구두 바닥에 도청장치를 한 정교한 비밀 병기였다는 것이 밝혀져 시선을 끌었다. 또한, 이번에 전시된 초소형 미녹스 카메라는 미 정보당국이 당시 소련의 이중정보원에게 제공한 것으로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시 이 카메라를 이용하여 전쟁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소련의 핵심문서를 촬영해 미국에 넘김으로써 당시 존 에프 케네디 미 대통령이 전쟁 불사라는 큰소리를 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공식 전시회를 주관한 전직 미 정보관계자는 주로 과거에 사용하던 스파이 무기들이 전시되었지만, 그 원리는 지금의 최첨단 스파이 비밀 병기들과 같은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개 전시된 스파이 비밀무기 사진 보기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北로켓 공중폭발] 軍, 대통령에 로켓발사 실시간 보고 → 9시 안보장관 회의 → 10시 한·미 외무 통화

    [北로켓 공중폭발] 軍, 대통령에 로켓발사 실시간 보고 → 9시 안보장관 회의 → 10시 한·미 외무 통화

    청와대와 정부는 13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차분하면서도 신속하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사전에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큰 혼란 없이 후속조치를 밟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리는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조찬간담회를 갖던 중 안광찬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전화로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이 보고받은 시간은 북한의 로켓 발사시간(오전 7시 38분 55초) 직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실장은 청와대 별관 지하상황실에서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발사사실을 확인하자 거의 실시간으로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오전 8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곧바로 취소하고 하금열 대통령 실장,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과 별도의 구수회의를 가졌다. 이어 곧바로 오전 9시부터는 긴급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다. 2009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사전에 로켓 발사가 예고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장하지 않는 차원에서 과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2시간 만인 9시 40분쯤 안보관계장관회의 도중 빠져나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이어 외교부 청사로 돌아온 뒤 오전 10시부터는 10여분간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에 대한 대책을 협의했다. 이어 오전 11시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제임스 서먼 주한 미군사령관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북한의 로켓 발사 평가 및 대책을 논의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산모·아기 위해 평생 헌신 ‘파란눈의 선교사’

    산모·아기 위해 평생 헌신 ‘파란눈의 선교사’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산모와 아기를 위해 헌신한 호주 국적의 의료선교사이자 부산 일신기독병원 설립자 인 고 매혜란(본명 헬렌 펄 매켄지·1913~2009) 여사에게 6일 제40회 보건의 날을 맞아 내외국인 최고의 영예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한달간 ‘숨은 유공자 찾기’를 실시, 매 여사를 비롯해 212명에게 포상했다. ●‘보건의 날’ 212명 포상 매 여사는 1913년 10월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나환자들의 대부였던 호주 선교사 매견시(梅見是·제임스 노블 매켄지) 목사의 장녀로 태어났다. 부산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931년 평양외국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가족과 함께 호주로 귀국, 1933년부터 1938년까지 호주 멜버른대 의대를 다녔다. 산부인과 의사가 된 매 여사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38세 때인 1952년 호주선교사 자격으로 부산을 다시 찾아 동생 매혜영(케서린 매켄지) 여사와 함께 좌천동에서 천막을 치고 일신부인병원(현 일신기독병원)을 세웠다. 6·25전쟁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아기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매 여사는 의료진의 손길이 부족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 1953년부터 교육을 실시, 400여명의 산부인과 수련의와 2599명의 조산사를 양성했다. 또 부산과 경남 지역의 무의촌에서 매주 진료하고 가정마다 찾아가 모자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매 여사는 의사로 재임한 24년간 분만 5만 8000건, 수술 2만 7000건, 외래 142만 2000건, 입원치료 9만9000건 등의 기록을 세웠다. 안식년 때인 1974년 호주 전국을 돌며 기부금을 모아 은행에 맡기고 이자를 일신부인병원으로 보내도록 매켄지 재단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1억 2852만원이 기부됐다. 2009년 호주 멜버른 카라나 양로원에서 96세로 별세했다. 매 여사에게는 생존한 두 여동생이 있으나 90세 이상의 고령으로 호주에서 생활, 훈장은 일신기독병원 인명진 이사장이 대신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는 매 여사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숨은 유공자들을 찾아 미담사례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공개추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추천제도로 ‘숨은 유공자’ 찾아 복지부는 구제역 확산과 연평도 포격 등 국가 재난사태 때 지역주민에게 의료봉사를 한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에게 황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또 본인의 지체 2급 장애에도 불구,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들의 치료를 위해 꾸준히 가정방문 지료를 해온 황수범 부산 혜명의원장도 일반 국민 추천을 통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美 경제 꿈틀… “고용 늘린다”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6개월 안에 고용을 늘릴 방침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대기업 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은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대기업 CEO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개월 안에 더 고용하겠다.’고 응답한 CEO가 4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무려 16%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감원할 예정이라고 대답한 CEO는 16%에 그쳤다. 올해 1분기 CEO 경제전망지수도 96.9를 기록, 지난해 4분기(77.9)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대폭 상승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한다. BR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제임스 맥너리 보잉 CEO는 이날 화상 회견을 통해 “미국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유럽 경제의 우려를 압도했다.”면서 “고용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도 전반적으로 경제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여지는 크다.”면서 “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더 많은 고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의 81%는 6개월 사이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48%는 6개월 사이 자본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CEO들은 또 올해 미 성장률이 연평균 2.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2%에 그쳤다. 미국 내 200개 대기업으로 구성된 BR의 회원이 운영하는 대기업은 모두 140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6조 달러(약 6820조원)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바마 “자유 최전선 지키는 주한미군 자랑스럽다”

    “여러분은 자유의 최전선에 서 있다. 여러분이 무척 자랑스럽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25일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전 첫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4번째 DMZ 방문이다. 앞서 조지 W 부시(2002년), 빌 클린턴(1993년), 로널드 레이건(1983년) 전 대통령이 방문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에서 40여㎞ 떨어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지키는 캠프 보니파스 기지 장병들에게 “남한과 북한만큼 극명히 대조되는 지역은 없다.”며 한반도 안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오전 11시 15분 헬기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승조 합동참모본부 의장, 제임스 서먼 주한 미군사령관, 브라이언 비숍 유엔사 부참모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캠프 보니파스 기지로 이동해 10여분간 비무장지대 일대를 돌아봤다. 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오바마 대통령은 정오에는 최전방 오울렛 초소를 찾아 우리 군 장병들을 만나 악수하며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오울렛 초소는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5m 떨어진 최전방 초소다. 초소 이름은 6·25전쟁 당시 영웅인 조지프 오울렛 일병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울렛 초소 안의 전망대에서 남측 철책선 후방 지역과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마을인 기정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초소에 10여분간 머물며 방탄유리 뒤에 서서 쌍안경을 통해 북한 지역을 면밀히 응시했으며 12시 정각에는 북쪽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유엔사 소속 미군 대대장인 에드워드 테일러 중령은 북한 인공기가 반쯤 내려 걸려 있는 것을 가리키며 “김정일 사망으로 100일 동안 조기 게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담당 장교에게 가장 최근 교전이 언제 있었고 근처에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가 어디인지를 물어보며 북측 동향에 관심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시간여의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 1시쯤 다시 헬기를 이용해 숙소로 향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저녁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만찬을 함께 했다. 양측 수행원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만찬에 김윤옥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김 여사는 미국에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에게 선물을 보냈다. 큰딸에게는 장미석 팔찌, 둘째 딸에게는 전통 머리핀을 보냈는데 지난해 10월 워싱턴 국빈 방문 때 받은 따뜻한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회담에 이어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중국 문제 등에 대해서 심도 있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 배석자는 밝혔다. 김성수·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포스코 정준양 회장 2기 출범

    포스코 정준양 회장 2기 출범

    포스코가 정준양 대표이사 회장을 3년 임기의 차기 회장으로 확정했다. 포스코는 16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한준호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사외이사에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고,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 이창희 서울대 교수를 재선임했다. 또 박한용 부사장과 권오준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경영지원부문장과 기술총괄장으로 선임했다. 장인환 포스코P&S 사장은 성장투자사업부문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아울러 포스코는 중간 배당 2500원을 포함해 액면가의 200%인 주당 1만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향후 3년을 2020년 매출 200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2020의 빌드업(Build Up) 단계’를 완성하는 기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 “인도양 진출” 航母 띄우자 印 “안방사수” 핵잠수함 맞불

    中 “인도양 진출” 航母 띄우자 印 “안방사수” 핵잠수함 맞불

    지난달 1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5차 중국·인도 국경회담장. 국경 4057㎞를 맞대고 있는 두 나라는 지난 50여년간 크고 작은 분쟁을 벌여 온 까닭에 회담에 참석한 중국측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인도측 시브샨카르 메논 국가안보보좌관의 얼굴에는 냉랭한 빛이 감돌았다. 당초 회담은 지난해 11월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중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인도 칼라차크라 불교축제 참석을 문제 삼는 바람에 연기된 것이다. 회담이 끝난 뒤 두 나라 측은 국경분쟁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실무협의체를 설립하는 데 합의하고 국경 지역 평화 관련 이슈들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무협의체가 국무위원급 협의체보다 한 단계 낮은 국장급이 수석대표로 수준이 낮은 데다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는 외교적 표현은 사실상 결렬된 것을 의미하는 만큼 회담에 진전이 없었다. 이 때문에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1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인도는 국경 지역에서 중국이 취하는 군사적 태도를 우려하고 있다.”며 ‘제한적 충돌’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중국과 인도가 군사력 확장을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국경 분쟁을 포함해 남중국해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인도양 진출을 꾀하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인도가 맞붙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8월 10일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호’가 첫 시험항해에 나서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9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한 바랴크호(6만 7500t급)를 다롄(大連)항으로 옮겨 10여년에 걸친 개조 작업을 통해 개발했다. 바랴크호는 200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항공기 52대를 탑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이 항모를 본격 가동하게 되면 동부 해안에만 머물렀던 중국 해군의 작전능력 범위가 인도양으로 확대되는 탓에 인도로서는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12일에는 중국이 인도양 세이셸군도와 해군 함대의 보급 및 항만 이용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이셸군도와의 협력 추진은 해군 함대의 편의를 위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이나, 인도양의 제해(制海)권을 놓고 다투게 될 인도에 대한 견제를 한층 강화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22일에는 서부 고원지대 칭하이(靑海)성에 인도를 겨냥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보도했다. 칭하이성에 배치된 미사일은 사거리가 1700㎞인 둥펑(東風)21C로 알려졌다. 중국을 염두에 둔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인도에 중국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북해함대 소속 잠수함 부대가 이달 초 해군 함정과 함께 고강도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기존의 잠수함 부대 훈련은 독자적으로 전투에 참여한다는 개념 아래 이뤄져 왔으나, 이번 훈련은 잠수함이 주도적으로 해군 함정과 협조해 공격과 대항 전투를 하는 것으로 개념이 바뀐 가운데 진행됐다. 인도도 반격에 나섰다. 중국의 바랴크호에 맞서 첫 핵잠수함인 아리한트호(배수량 6000t)가 2월 말 시험 항해를 실시한다. 러시아 핵잠수함을 모델로 제작한 아리한트호는 승무원 95명에 85㎿급 원자로를 탑재하고 있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700㎞의 K15 탄도미사일 12기를 장착할 수 있다. 2단계 추진로켓을 사용해 수중 100m에서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아그니5호’도 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가 이 미사일의 사정권에 포함된다. 인도가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핵 탑재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 700~1200㎞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아그니 1호와 사정거리 2000~35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아그니 2~4호, 아그니5호 등이다. 이중 아그니 1·2호는 파키스탄을, 2~5호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인도는 지난해 11월 중순 아그니 3호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1t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아그니 4호 시험발사에 성공해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 인도는 앞서 지난달 말 프랑스 라팔 전투기 126대를 구매하기로 하는 한편 중국 등 역내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방비 5조 2000억 루피(약 114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 5000명 규모의 정찰부대를 창설하는 등 향후 5년간 10만명의 군병력을 증원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린보이, 런던 향해 가볍게 스트로크

    마린보이, 런던 향해 가볍게 스트로크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태환(23·단국대)이 기량 점검차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실전 대회에서 가볍게 금메달을 땄다. 박태환은 10일 호주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5초57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 3위에 오른 데이비드 매키언(3분48초20)과 스탠리 매튜(3분50초81, 이상 호주)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3분41초53)에 미치지 못했지만 7월 런던올림픽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는 3분50초06으로 전체 참가선수 56명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2007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주종목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1시간 10분 뒤 치른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49초65로 4위에 머물렀다. 예선 기록을 0.11초 앞당겼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48초70)과는 0.95초 차이가 났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인 제임스 매그너슨(호주)이 49초02에 터치패드를 찍어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한편 박태환과 함께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해 온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이현승(26·컬럼비아대)도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55초71을 기록하며 전체 7위로 결승에 올랐지만 본인의 예선 기록에도 못 미친 3분56초08로 10명 중 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박태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직전 출전해 기량과 컨디션을 점검한 호주 지역 대회다. 당시 자유형 100m, 200m, 400m 1위를 휩쓸며 광저우 3관왕 신화를 예고했던 기분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 박태환은 11일 자유형 200m, 12일에는 자유형 50m와 1500m에 연이어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두산 니퍼트 동료들에 ‘통큰 회식’ 프로야구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1)가 전지훈련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휴식일이던 3일 저녁(현지시간) 투수조와 포수조 30여명을 한국 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고 구단 측이 전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다승 3위(15승6패), 평균자책점 2위(2.55)의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와준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두산은 “니퍼트가 고기 값으로만 1500달러(약 168만원) 가까이 썼다.”고 귀띔했다. ‘신예’ 제임스 시즌 첫 대회 우승 육상 남자 400m에 혜성처럼 나타난 키러니 제임스(20·그레나다)가 올 시즌 첫 레이스에서도 가볍게 우승했다. 제임스는 5일 보스턴 실내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9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조시 스콧(미국·46초54), 레니 쿼우(트리니다드토바고·46초70)를 제치고 우승했다. 생애 두 번째 성인 무대였던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8살 242일)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제임스가 시즌 첫 대회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쳐 런던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1984년 LA 대회부터 7개 대회 연속 미국 선수들의 이 종목 우승을 끝내게 된다. KIA, 좌완 알렉스와 계약 포기 프로야구 KIA는 5일 왼손 투수 알렉스 그라만(35)과의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알렉스의 메디컬 체크 결과 왼쪽 팔꿈치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알렉스가 부상 부위에 대한 자각 증세가 없어 그동안 애리조나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아 왔다. 하지만 알렉스가 구위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주지 못해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IA는 조만간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할 예정이다. 김원진·조준호 파리그랜드슬램 銀 경량급의 ‘기대주’ 김원진(용인대)이 4일(현지시간)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60㎏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발뒤축걸기되치기 한판패를 당해 준우승했다. 또 남자 66㎏급 결승에 진출한 조준호(한국마사회)는 다비르 라로세(프랑스)에게 판정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여자 63㎏급 결승에 나선 정다운(용인대)은 다나카 미키(일본)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 “英 더 타임스 기자도 취재원 이메일 해킹”

    영국 런던 경찰 당국은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의 전직 기자가 취재원의 이메일을 해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 등 영국의 타블로이드지들이 지난해 유명 인사들의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더 타임스 기자도 해킹 혐의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인 노동당의 톰 왓슨 의원은 “경찰로부터 이메일 해킹과 관련해 더 타임스를 조사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더 타임스의 제임스 배드링 편집인은 언론 청문회에 출석해 “패트릭 포스터라는 이름의 기자가 유명한 경찰 블로거 리처드 호튼의 이메일에 불법으로 접근하려 했다는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기자는 현재 퇴직한 상태다. 더 타임스와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해 해킹 사건으로 폐간된 뉴스오브더월드를 발행하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다. 뉴스오브더월드는 유명 인사들의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 해킹 사실이 드러나 폐간됐으며, 이후 머독 부자가 청문회에 출석하고 해킹 피해자인 영화배우 주드 로 등이 피해 배상을 받아내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금융 CEO의 연봉 일반기업 1.7배 되면 경제 대공황 찾아왔다”

    “금융 CEO의 연봉 일반기업 1.7배 되면 경제 대공황 찾아왔다”

    미국의 경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일반기업 CEO 연봉의 1.7배에 이르면 경제위기가 나타나고, 세계적으로 혼란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기업 CEO들의 연봉도 너무 높아지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나라 금융계의 원로 격인 김병주(72) 서강대 명예교수는 1일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금융기업 CEO들의 연봉이 깎이는 것을 볼 때 우리나라도 향후 몇 년간 금융 CEO의 연봉을 동결하거나 사회 복지 등에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일반 회사 CEO와 비슷했던 금융회사 CEO의 연봉이 1.7배까지 늘어날 때 경제 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경제학자들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20세기 초만 해도 금융권 연봉은 비슷한 교육을 받은 일반기업의 직원과 비교해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대공황이 일어난 1929년 금융권 연봉은 일반기업의 1.7배였다. 이후 금융위기를 앞둔 2006년 금융권 연봉은 다시 일반기업의 1.7배가 됐다. 금융위기 이후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가 지난해 주식으로 받은 보수는 510만 달러로 2010년의 절반가량이 됐고, 직원들 보너스도 20∼30% 축소됐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윤을 냈지만 주식 보너스는 1700만 달러로 동결됐다. 우리나라 민간 금융지주사 CEO의 경우 연봉, 판공비, 스톡옵션 등 실질적으로 지급되는 금액이 연간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금융회사의 CEO가 높은 연봉 때문에 가고 싶은 자리여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에게는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기를 권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금융계 원로로서 우리나라 금융에 대해 평가한다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라지만 금융분야는 아직 후진국이다. 사람들은 정권이 바뀌면 금융지주 회장들도 다 바뀔 거라고 얘기한다. 깊이 반성해야 한다. 다보스 포럼의 주제도 자본주의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 아닌가. →금융계 사외이사들이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있고, 금융사가 사외이사로 정·관계 실력자들을 데려오는 것에 대해 ‘방패막이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외이사는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주주가 아니라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소액주주의 대표다. 다시 말해 공익대표다. 경영 방향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면 방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사실상 사외이사를 경영진이 임명하기 때문에 경영진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 힘든 구조도 문제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이 경영진과 싸우기만 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싸우기만 하면 경영진과 거리가 멀어지고 회의자료 외에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없다. 평소엔 친하지만 회의 석상에서는 안면몰수하고 소액주주의 공익에 이바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계 종사자들은 ‘4대 천왕’이라는 단어가 생긴 데 대해 자조한다. 정권에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CEO가 되지 못하는 것이 이제는 기정사실이 된 것 같다. -반대로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정부가 간섭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내부에서 외부의 힘을 빌리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간섭이 가능하다. 내부가 뭉쳐 있다면 정부의 간섭이 들어올 틈이 없다. 내부의 인사갈등 때문에 외부의 힘이 필요하고 정부는 힘을 미칠 수 있다. 어쨌든 이번 정부에 들어와서 금융지주 수장들이 정권과 밀접한 사람이라는 점은 문제가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였지만 사퇴하셨는데 그때 심경은 어떤 것이었나. -물론 내가 스스로 후보가 되길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후보가 된 순간 금융 풍토를 근본적으로 바꿔보고픈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난 그런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약속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교수로 살아온 나에게 CEO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봤다. 금융지주의 CEO는 높은 연봉 때문에 앉고 싶은 자리여서는 안 된다. →최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본인은 연임을 고사하고,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는 김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가 되길 설득하고 있다. -난 김승유 회장을 그가 한국투자금융 상무를 할 때부터 알아 왔다. 그는 금융에 대한 경험과 식견이 어떤 CEO보다도 매우 훌륭한 사람이다. 난 그를 진심으로 아끼기 때문에 그가 명예롭게 물러나길 바란다. 물론 김 회장이 물러나면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잘될까 하는 사외이사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번에 연임을 하면 각종 선거 등 변수가 너무 많다. 김 회장이 연임하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처럼 물러날 시기를 놓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 사외이사들은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걱정되는 것 같다. -금융위원회가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인정하지 않고,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합병을 인정하면서 절차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실제 합병이 남아 있다. 두 집단은 문화적으로 매우 다르고 강성노조도 버티고 있어 다른 합병보다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나는 신한금융지주와 조흥은행의 합병에 관여했는데 합병까지 3년의 유예기간을 둬야 했다. 글 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동아시아 인구변동·생존전략 점검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은 ‘동아시아 가족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5~6일 이틀간 서울대에서 연다. 가족은 하나의 집단으로 가장 최소단위이면서 일상을 영위하는 가장 내밀한 단위다. 해서 가족의 기원·구조·변화의 문제는 전체 인구와 사회 변동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으로 통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중·일과 타이완까지 합해 동아시아의 인구 문제를 점검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동아시아 인구 변동 연구 전문가로 꼽히는 제임스 리 홍콩과기대 교수도 참가한다. 인구 변동 이론과 관련해 동아시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광범위한 호적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한국은 양에서나 질에서나 가장 많은 호적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인구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해 온 중국에 비해 한국에서는 인구 문제 연구가 진척되지 못한 편이다. 해서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 연구자들은 18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인구의 장기 변동 추세를 시계열 자료로 따라가 보는 연구 작업을 선보인다. 중국 학자들은 계층 이동 문제, 일본은 도시화 문제 등을 각각 발표한다. 김건태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서양의 경우 맬서스의 이론 이후 인구 문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척됐으나 한국은 아직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면서 “인구의 장기 변동 추세와 그 추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족의 전략, 그리고 그 추세와 전략이 의미하는 바를 점검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北측 초병 평소보다 2~3배 늘어 개성공단 물자차량 南으로 南으로

    [김정일 사망 이후] 北측 초병 평소보다 2~3배 늘어 개성공단 물자차량 南으로 南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사흘이 지난 22일 휴전선 일대는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긴장감은 곳곳에서 감지됐다. ●우리軍 “北움직임 포착 안돼” 이날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의 북한 측 213민경초소(GP)에는 평소 2, 3명보다 많은 7, 8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우리 측 보도진들이 건너편 육군전진부대 도라전망대에 몰려들어 취재에 열을 올리자 2명은 밖으로 나와 계속 동태를 관측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초소 뒤로는 널어놓은 빨래들이 보였고 밥을 지으려고 불을 피웠는지 연기가 계속 올라왔다. 도라전망대 왼편으로 보이는 개성공단은 평온한 모습이었다. 개성공단과 이어진 도로에서는 북한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실어나르는 차량들이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여 김 위원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은 정상적으로 조업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남북한의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도라전망대에는 4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 군의 설명을 듣고 북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었다. 이들이 내려가자 바로 다른 중국인 관광객 일행이 몰려 왔다. 민경초소 부근 위장마을인 기정동마을에는 158m 높이의 철탑에 가로 30m, 세로 15m인 인공기가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뒤 평소보다 5m쯤 낮게 게양돼 있었다. 일부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추모를 위해 마을 회관 등으로 모여드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지만 이날 기정동마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마을 외곽에서 도로 청소를 위해 한 사람이 연신 큰 빗자루 쓸고 있었을 뿐이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만 보였을 뿐 주민들이 단체로 이동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기정동마을에도 저녁 무렵이 되자 난방 등을 위한 연기가 하나둘씩 올라왔다. ●北주민 마을회관 이동 관측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도 긴장감이 흘렀다.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높아진 관심에 이날 내외신 기자 90여명이 몰려 취재를 하자 북한군 초병은 자신들이 담당하는 판문각 앞에서 취재진을 망원경으로 계속 관찰했다.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군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경비담당 부대 병력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전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북한 전군(全軍)에 훈련을 중지하고 즉각 소속 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김정은 대장 명령 1호’가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군은 이 명령에 의해 현재 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최전방 말단 부대까지 조기를 걸고 김 위원장을 추모하고 있다. 휴전선을 두고 북한병사들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군의 병사들은 차분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전진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적 관측활동과 경계근무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현재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셔먼 한미사령관 JSA 방문 또 이날 공동경비구역에는 제임스 셔먼 한미연합사령관이 방문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군의 동향과 한·미 양국 군의 경계태세 등을 확인했다. 미군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 때문이 아니라 정기적인 방문”이라며 “보고를 듣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셔먼 사령관은 김 위원장 사망 발표가 난 19일에는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한·미 간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녘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는 임진각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시민들이 나왔다. 이들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정세변화에 대해 우려와 함께 기대를 걸기도 했다. 실향민 이모씨는 “김 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너무 어려서 걱정”이라며 “경색된 남북 관계가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주·판문점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정은, 北권력 승계중…핵 통제권 보유했다고 본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급변 사태를 맞고 있는 북한 군부와 관련,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핵무기 통제권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한나라당 김학송·김장수 의원이 “핵과 대량살상무기의 통제권을 누가 갖고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현재 북한 권력이 김정은으로 승계 중이기 때문에 핵에 대한 의사결정권도 김정은에게 갔다고 본다.”면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공조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김정은 체제가 오래갈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김장수 의원이 “김정일이 오래 살아 있길 바랐나. 아니면 새 지도자가 등장하길 바랐나.”라고 묻자 “대답하긴 어렵지만 김일성보다는 김정일이 덜 합리적이었고, 김정은은 20대이기 때문에 김정일보다도 합리성이 결여돼 있을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의미로의) 리더십 패러다임 변화는 없을 것이고, 북한 내부 상황은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 권력이 안정적이라고 하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100% 공감한다. 현재 모호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북한 권력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의원이 “지금 상황이 중장기적으로도 안보를 뒤흔들 수 있기 때문에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자, 김 장관은 “아직 4년이나 남은 만큼 그때까지 시스템을 잘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다수 의원들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자극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정보감시 태세인 ‘워치콘’을 현재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시킬 뜻이 없다.”고 못박았다. 김 장관은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 도발 징후가 없기 때문에 현재의 자산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국방부가 워치콘과 데프콘을 한 단계씩 올리려고 부산을 떨었다가 합참의장이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난 뒤에 태도를 바꾼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김 장관은 “처음부터 부산을 떨지 않았고, 전방의 경계태세만 2급으로 올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애기봉, 평화전망대, 통일전망대 등 최전방 3곳에 설치키로 한 성탄트리 등탑(종교탑) 점등과 관련해 “현재 상황과 맞지 않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軍, 北 미사일 발사 고의적 은폐 왜?

    軍, 北 미사일 발사 고의적 은폐 왜?

    북한이 19일 오전 8시 30분쯤 단거리 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한 사실을 군 당국이 알고도 고의로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경계태세 2급을 발령하면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수차례 언론에 확인했지만 일본의 한 방송이 오후 6시 57분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도하자 뒤늦게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이렇듯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일본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야 마지못해 확인해 주는 것을 관례처럼 여기고 있다. 군 당국은 사실 확인 과정에서도 “대남 도발로 판단하지 않았다.”,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등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라는 급변 사태가 불거진 만큼 이해하기 힘든 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 3곳에 성탄트리 등탑(종교탑)을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부는 20일 국무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분야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등탑 설치 철회 문제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점등 철회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애기봉과 평화전망대, 통일전망대에 성탄트리 모양의 종교탑을 세우기로 한 것은 종교단체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면서 “해당 종교단체에서 철회를 희망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군은 전방지역에 RF4 대북 정찰기 등 정찰·감시 자산을 증강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F15K 전투기 기지에 비상 출격태세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주한미군 측과 협의해 U2 고공 정찰기와 KH11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 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아울러 정보분석요원을 대폭 늘려 북한의 도발 징후 등을 파악·분석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다만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현행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지 않기로 했다. 정승조 합참의장과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후 합참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북한군 동향을 평가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도 현행 4단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지도자가 사망해 북한 내부에서도 충격이 있는 만큼 한·미가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합참 정보본부 등은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북한군 내부 동요 가능성에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북한군도 전군에 ‘특별경계근무 2호’를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군은 최근까지 동계훈련을 하면서 포병훈련과 전투기 이·착륙 훈련 등을 했으나, 김 위원장 사망 이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천안함 피격 이후 상정한 30여개 도발 유형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긴급 점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예기치 못한 곳에서 도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만약 도발한다면 즉각적인 응징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聖人 17명, 내 삶의 멘토가 되다

    가톨릭 교회에서 모범적이고 영적인 삶을 살았거나 순교해 성인(聖人)의 반열에 오른다면 최고의 명예로 여겨진다. 교황청에 명부가 없어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가톨릭 성인은 대략 1만∼2만명 선으로 추산된다. 지금도 천주교 성당에선 어김없이 수호자 격으로 주보 성인을 정해 모시고 있고 그 성인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많은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로 자리매김되곤 한다. 그러면 천주교 성인은 일반인이 도통 범접할 수 없는, 그저 초월과 외경의 대상인 것일까. 일반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가톨릭 교회에서는 1000년간 공식적으로 성인을 인정하는 시성식을 갖지 않았다. 993년 교황 요한 15세가 로마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주교회의 도중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울리히 주교를 성인으로 선언한 게 최초의 공식적인 시성식으로 통한다. 그러다가 1512년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시복식과 시성식을 구분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하느님의 종’, ‘가경자’, ‘복자’, ‘성인’을 인정하는 절차와 규정을 법제화한 것은 1750년대 교황 베네딕토 14세 때에 이르러서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베드로, 바오로 같은 사도와 제자, 그리고 암브로시오며 아우구스티노와 같은 위대한 학자·교부들은 여전히 우뚝한 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그러면 그 성인들은 과연 누구일까. 미국 예수회 사제인 제임스 마틴의 ‘나의 멘토 나의 성인’(성찬성 옮김,가톨릭출판사 펴냄)은 그 성인들을 통념과는 다르게 접근한 책으로 눈길을 끈다. 성인을 단지 멀리 동떨어진 역사적 인물이 아닌,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고 만나야 하는 영적 동반자요 멘토로 보고 있다. 저자 자신이 미지근한 종교인으로 머물러 있다가 직장 생활을 한 뒤 수도회에 입회해 부대끼면서 이런저런 인연으로 만나게 된 성인 17명을 친근하고 가깝게 소개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대부분의 교회가 성인을 수호자로만 모시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그 수호자는 늘 하느님 가까이 있고 아무것도 필요 없어 사람들이 그저 도움을 청하기만 하는 성인이다. 거기에 비해 초대 교회에서 성인은 수호자라기보다, 신자와 평등했고 동반자에 더 가까웠다는 것이다. 그런 성인을 동반자요 멘토로 보는 바탕엔 성인들 역시 이런저런 고통을 겪었고 우리가 비슷한 시련을 겪을 때 이미 그런 고초를 당한 그리스도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는 점이다. ‘성인을 철저히 실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라.’고 경계한 저자는 결국 이렇게 말한다. “성인들은 공연하는 배우와 같고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는 바로 복음이다.” 1만 8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기초영어, 재밌게 공부해야 머리 남는다

    기초영어, 재밌게 공부해야 머리 남는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학창시절을 지나고 나서야 공감할 수 있는 말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부는 재밌다”는 말도 안 되는 명제를 참(TRUE)으로 만들어야 성적도 쑥쑥 오른다. 국·영·수 중심의 교과목 중에서도 영어는 학생들의 공통된 주적이다. 영어회화, 영어문법 등 영어에 관련한 공부는 문과∙이과를 가리지 않고 싫어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영어공부하는 학생들이 영어공부에서 어려워하는 부분은 영어문법과 영어회화로 나뉜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수능공부, 내신공부로 인해 영어독해 능력은 뛰어나지만 영문법과 영어 프리토킹, 생활영어에 취약하다. 이를 더욱 취약하게 하는 것은 지루한 학습방법이다. 이에 학습시간만 길고 학습효과는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기존의 영어공부 방법에 반기를 든 ‘정말 재밌는 영어’(이하 정재영)는 깔끔한 화면구성과 선생님의 상세한 설명으로 쉽게 영어를 익히도록 도와준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블록버스터급 화려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영상강의 정재영 영어는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동영상 강의를 제임스 림(James Lim), 김동원 강사가 위트가 흘러넘치는 생활영어로 강의한다. 또한 정재영 영어의 두 선생님, 제임스 림과 김동원 강사는 각각 20년간 이민생활, 10년간의 유학생활, 한국에서의 사회생활(해외영업부, 파고다 어학원 강사 등)에서 터득한 영어공부비법으로 수강생들에게 영어회화 잘하는 법을 전수한다. 이들의 강의가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두 강사의 모토인 ‘쉬운 것도 쉽게 어려운 것도 쉽게’에 있다. 정재영의 동영상 강의는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연습할 수 있으며 재밌는 영상 속에 유머러스한 강사와 눈을 마주치면서 하는 반복적인 영어 발음 연습을 통해 정확한 영어발음을 구사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영어발음의 반복을 유도할 수 있는 정재영 동영상강의는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인터넷강의다. 김동원 대표는 “영어라는 산을 정복하고 싶다면 굳은 의지보다 즐겁게 오르는 방법을 아는 게 더 좋을 것”이라며 파격적인 동영상 영어강의 정재영의 설립 취지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에 데이터센터 구축 검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립서비스일까 아니면 가능성 높은 현실일까. 장 필립 쿠르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국제담당 사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만나 “한국 기업들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한국이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정보기술(IT) 네트워크 인프라가 훌륭하며, 국민의 IT 이해도와 활용도가 높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만큼 MS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쿠르트와 사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MS의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 검토는 과거에도 제기됐다. 지난 9월 최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동석했던 제임스 김 한국MS 사장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한국MS가 별도의 자료를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는 게 아니라 본사에 건의를 한다는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정정했다. 쿠르트와 사장의 이번 방한에서도 전가의 보도인 양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설이 제기됐지만 알맹이 없는 ‘긍정 검토’라는 수사뿐이었다. 구글도 수차례 한국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싱가포르가 최종 낙점됐었다. 쿠르트와 사장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한국 기업과 교류 ▲한국의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윈도 애저(Azure)와 같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 ▲한국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노숙인들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무대 올리는 제임스 전

    [김문이 만난사람] 노숙인들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무대 올리는 제임스 전

    노숙인A:발레가 뭐죠? 노숙인B: (질문같지 않다는 듯이)백조의 호수처럼 아름답게 춤추는 것. 노숙인A:(잠시 고민하다가)그랑 플리에(Grand Plie)는? 노숙인B:무릎과 발이 아웃턴. 노숙인A:그러면 그랑 주테(Grand Jete)는? 노숙인B: 공중으로 날아올라 두 다리를 일자로 벌리는 것. 노숙인A:앙바(En Bas)는? 노숙인B:어깨를 내린 후 두 손으로 동그라미를 그린다. 노숙인A:(더 질문할 것이 없다는 표정으로)에이, 얼른 신발 신고 호두까기나 합시다. 차이콥스키가 작곡했다.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는다. 그 인형이 꿈 속에서 쥐의 대군을 퇴치하고 아름다운 왕자로 변한다. 그리고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데리고 간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서울발레단에 의해 초연됐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그렇게 우리들 가슴속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새달 29~31일 고양 어울림누리극장서 선보여 그 진행형 속에 노숙인들이 등장한다. 진짜? 그렇게 물어볼 사람들이 많겠다. 맞다. 노숙인들이 직접 출연하는 발레무대가 오는 12월 29~31일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극장에서 펼쳐진다. 여기에는 다리를 절뚝거리는 노숙인도 출연한다. 파티에 참석하는 첫 장면이기에 어색함이 전혀 없다. 이들은 요즘 매주 일요일 과천에 있는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 연습실에서 ‘호두까기 인형’ 춤을 추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웬만한 발레용어도 익숙해졌다. 기존의 단원들과 호흡도 척척 맞는다. ‘호두까기 인형’뿐만 아니다. 지난 10월 발레 ‘솔리스트’(Soloist)에도 등장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렇듯 직접 출연은 물론이고 올해만 발레공연을 10여 차례 관람하면서 예술적 감각, 새로운 삶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열심히 발레 교육을 받고 있다. 주로 노숙인 자활잡지 ‘빅이슈 코리아’를 파는 이른바 ‘빅판’ 10여명이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길거리에서 잡지를 팔고 일요일에는 발레 연습실에서 만나 서로의 아픔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는 동안 두 명은 연세대 병원 등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됐을까. 노숙인들을 지도하는 사람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상임 안무가인 제임스 전(52)이다. 그는 노숙인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하다가 영감을 얻어 지난 10월 ‘솔리스트’안무를 하게 됐다. 좋은 업을 쌓아서 그런지 최근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되는 복도 받았다. 지난 8일 서울발레시어터 연습실에서 제임스 전을 만났다. 김인희 단장과 먼저 인사를 했더니 옆에 있는 제임스 전을 향해 ‘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제임스 전은 부끄러운 듯 웃는다. 나이 50이 넘었지만 웃음이 천진했다. 어떻게 살아가는지 짐작이 갔다. 그는 시간 날 때마다 노숙인 자활잡지 ‘빅판’ 파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직접 길거리에 나서기도 한다. 이날도 제임스 전은 그러기에 앞서 잠시 시간을 냈다. 먼저 연말 공연, 그러니까 ‘호두까기 인형’ 버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호두까기 인형은 모던과 클래식이 있는데 이번 공연은 클래식 스타일입니다. 2007년에 안무했던 적이 있지요. 그때와 다른 것은 노숙인들이 무대에 올라선다는 것입니다.” 정식 발레단원이 아닌데 노숙인을 출연시킨다고 하니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서 혹시 작품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물었다. “맨 앞부분, 그러니까 제1막 1장에 등장합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죠. 독일의 어느 작은 마을,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로 들떠 있습니다. 한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바쁘게 걷는 어린아이들과 부모들이 행복으로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파티장으로 들어옵니다. 그때 노숙인들이 등장하는 것이지요.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파티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잖아요.” 발레 무대에 오르는 노숙인 김모씨는 관절이 좋지 않아 똑바로 서기가 쉽지 않다. 불편한 몸이지만 균형 감각을 찾기 위해 발레를 시작했단다. 파티 장소에서 술에 취한 귀족역할을 맡았다. 조금은 휘청거리고 바닥에 쓰러지기도 하는 역할이라 별 무리가 없다. 김씨는 1년째 연세대 앞에서 잡지 ‘빅판’을 팔고 있다. 한때 번듯한 PC방 주인이었다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처자식과 이별한 뒤 노숙인이 됐다. 또 다른 노숙인 구모씨는 종각역에서 ‘빅판’을 팔고 있지만 올 연말 ‘호두까기 인형’에 출연하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들은 지난 10월 발레 솔리스트에 출연했을 때 난생 처음 박수를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제임스 전은 이들을 만날 때마다 친구처럼 대한다. 발레를 배우는 노숙인들은 30대에서 50대 남성들이다. 이들 중 열의를 갖고 고정적으로 발레를 배우러 오는 사람은 8명이다. 많을 땐 12명까지 오기도 했다. 제임스 전은 이들에게 오든 안 오든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번 주 일요일부터 연말 공연을 위해 이들과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해 발레 10번 관람… 이들이 ‘1% 엘리트’” “(노숙인들은)나이도 있고 몸도 굳어 있어 유연성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발레용어를 알 만큼 많이 익숙해 있지요. 세상 사는 이야기도 서로 거리낌없이 주고받을 정도로 처음보다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 또한 그분들과 친해져 같이 잡지도 팔고 삶의 공감을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제임스 전은 12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뉴욕에 있을 때 노숙인들과 자주 만났다. 당시를 잠시 회고한다. “아주 돈 많은 여성이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자식을 잃고 노숙인이 됐습니다. 그때 저도 생각이 난 것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한치 앞을 모르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도 없고, 저 또한 노숙인이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가정불화나 알코올, 마약, 우울증 등 여러 가지 사연을 안고 있는 것을 보고 한순간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났습니다.” 그가 한국에서 노숙인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국내 한 대기업의 홍보영상 ‘나눔’ 제작에 참여할 때였다. 아이템은 ‘노숙인과의 발레’였다. 현역 발레단원들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후 노숙인들은 발레연습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발레 공연을 관람하는 등 ‘발레리노’로 거듭나기 위한 자세로 변해갔다. “잡지 빅판을 통해 선발했지요. 그들은 발레 공연만 10번을 봤습니다. 우리 국민 중 1년에 발레 10번 보는 사람은 아마 1%도 안 될 겁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1% 선택된 엘리트입니다’라고 매주 일요일에 만나 3시간 동안 발레연습을 하고 나서 다과회를 합니다. 이때 책 팔린 얘기, 살아온 얘기 등을 진솔하게 나누지요.” 여기에 참여하는 노숙인들은 웬만한 발레용어도 알지만 처음보다 몸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제임스 전은 말했다. 스텝이나 마임, 걸어가는 자세, 여자와 손잡고 회전하는 동작 등이 그러하다. 노숙인들도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제임스 전은 이에 용기를 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는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에 신청, 약간의 지원금을 따내 본격적으로 발레 수업을 하게 되면서 탄력을 얻었다. 발레를 통해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는 의욕도 더욱 커졌다. “저도 발레를 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거든요. 노숙인들도 몸의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분들도 정말 신이 나서 열심히 따라하고 있고요. 발레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배우고 몸을 단련시키면서 잡지를 판매하기 위한 체력도 기르고 파트너와 협동심도 배우고 말입니다.” 같이 발레를 하면서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때는 예술을 왜 하는지를 느낀다고 했다. 고통을 이겨나가면서 그 과정을 얘기하는 진지한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고. “예술단체란 좋은 작품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만나는 일이 예술이지요. 그러면서 마음을 변화시키고 같이 호흡을 하고,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그들의 환경을 이해하는 것도 예술의 한 작업입니다. 기존의 우리 단원들도 노숙인들과 자연스럽게 같이 발레를 하면서 교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발레에 참여하는 노숙인들이 오늘은 어디에서 잡지를 팔고 있는지 목록을 들여다본다. ‘아, 강남 신사동에 가야겠네.’ 편집위원 km@seoul.co.kr [제임스 전은…] 서울에서 태어나 12살 때 미국으로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갔다. 1977년 스티브 잡스의 모교인 홈스테디 고등학교를 나온 뒤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댄스 아카데미(Menlo Park Dance Academy)에서 발레를 배운 그는 1982년 줄리어드 예술대학에 입학했다. 1984년 유럽의 20세기 센추리-오리스 베자르(20th Century Ballet-Maurice Bejart)에서 춤을 추었다. 플로리다 발레단의 잭슨빌과 함께 일했으며, 198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초대돼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서 그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했다. 1995년 서울발레시어터 창단과 함께 상임 안무가로 16년 동안 70여개가 넘는 작품을 안무했다. 주요작품은 ‘현존 I, II, II’, ‘사계’, ‘위험한 균형’, ‘창고’, ‘이너무브’, ‘백설공주’, ‘결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를 위한 변주’, ‘호두까기 인형’, ‘작은 기다림’, ‘봄, 시냇물’, ‘슬픈 천사의 춤’ 등이 있다. 2001년 한국 최초로 ‘Line of Life’를 미국 네바다발레시어터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 후 2002년에는 ‘이너무브’를 네바다발레시어터에 소개했으며 ‘12를 위한 변주’도 미국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1998년 ‘현존 I, II, III’으로 무용예술사선정 올해의 안무가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백설공주’로 제11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5년 ‘봄, 시냇물’로 ‘올해의 예술상’ 무용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3년부터 한국체육대학에서 생활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대선 앞둔 美 ‘사고뭉치’ 北 관리모드?

    대선 앞둔 美 ‘사고뭉치’ 北 관리모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던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교체가 19일 확인됨에 따라 미국의 대북라인 재정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오바마 정부 출범 초 국무부 내 대북 라인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 김 6자회담 특사 라인이 주축이었고,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커트 캠벨 동아태차관보가 동북아 전체를 아우르며 대북정책에 관여했다. 백악관에서는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책임을 맡았다. 2년여를 유지하던 대북 라인업은 오바마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돈 올 상반기부터 차례로 교체되기 시작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베이더 보좌관이 정부직에서 물러났고, 성 김 특사가 지난 6월 주한미대사로 지명됐다. 여기에 보즈워스 대표까지 교체된 것이다. 빌 번스가 부장관 바통을 이었고,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았던 웬디 셔먼이 국무부 정무차관으로 왔다. 번스 부장관은 중동 전문가이지만 셔먼 차관은 한반도 전문가다. 또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가 성 김 대사의 자리를 메웠고, 보즈워스 대표 후임에는 핵 문제를 다뤄온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사가 내정됐다. 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에는 대니얼 러셀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이 승진해 기용됐다. 숫자상으로만 보면 미 정부 내 대북 라인에 큰 변화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무부는 번스 부장관-캠벨 차관보-데이비스 특별대표-하트 특사 직보 라인에 셔먼 차관이 지원하는 구도로 대북정책 진용을 갖추게 됐다. 다만 대화론자로 분류되는 보즈워스 대표의 교체가 어떤 함의를 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남북 간, 북미 간 대화 무드가 진척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를 교체한 것은 역설적으로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보즈워스 대표가 터프츠대 플레처 스쿨 학장직에 전념하기 위해 공직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앞으로의 북·미 관계에서 자신의 역할이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외교가에서는 오바마 정부의 최근 대북 대화 제스처가 북한의 ‘개과천선’을 향한 기대의 발로라기보다는 내년 대선 때까지 북한이 ‘사고’를 치지 못하도록 현상을 유지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실제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18일 다음 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대화는 내년 대선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말썽꾸러기’ 북한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가도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해외발 중대 위기”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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