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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 일어났더니 그 자리에 정치·권력이 발 뻗고 누웠네

    자고 일어났더니 그 자리에 정치·권력이 발 뻗고 누웠네

    개인의 가장 내밀한 공간 침대에서처칠은 히틀러를 물리칠 전략 구상루이 14세는 400개 이상 침대 소유불과 150년 전부터 사적 공간 정착영국 미술가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 ‘나의 침대´(1999)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침대로 꼽힌다. 그는 속옷, 빈 술병, 담배꽁초, 쓰고 난 콘돔, 정리 안 한 이불 등이 널린 자신의 침대를 전시장에 그대로 옮겨왔다. 이 작품이 예술이냐 아니냐를 차치하고라도, 개인의 가장 내밀한 공간을 전시장으로 가져온 것에 사람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리 인생 3분의1을 보내는 침대는 안락한 잠을 자고 사랑을 나누는 공간만은 아니다. 잉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정치와 각종 사회상이 내밀하게 얽힌 곳이자 때로는 예술작품이다. 예전 TV광고 말마따나 ‘침대는 가구가 아니었던’ 셈이다. 두 고고학자가 쓴 ‘침대 위의 세계사’는 우리가 그동안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침대의 역사를 훑으며 각종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침대는 남아프리카 더반 지역의 한 절벽 동굴 안에서 발견됐다.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대략 7만 7000년 전쯤 잠을 잤던 곳으로, 강가 근처에서 자라는 잡초와 골풀을 베어 촘촘히 쌓아 만들었다.여러 문헌이나 실험에 따르면 인간은 오후에 3~5시간 정도 잠을 잔 뒤 1~2시간 깨어 있다가 또다시 3~5시간 정도 자는 ‘이중 수면’이 가장 자연스럽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수면 형태가 바뀌었다. 학교에 가거나 일하기 위해 밤부터 긴 잠을 자는 형태로 바뀐 것이다. 윈스턴 처칠처럼 정오의 낮잠을 신봉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는 밤늦게 침대에 들어 단 4시간 동안 잠을 잤고, 침대에서 히틀러를 물리칠 전략을 짜고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항상 우울증을 앓았고, 이를 ‘검은 개’(블랙 독)라고 불렀다. 침대가 분만의 장소로 바뀐 건 16세기 프랑스에서 근대적인 산부인과 수술이 시행되면서다. 당시 한 산부인과 의사가 누운 산모 앞에 서서 의료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8세기 들어 프랑스에 세계 최초 산부인과 오텔디외가 들어섰고, 1860년대 조지프 리스터가 개발한 무균 소독법 그리고 1847년 영국 의사 제임스 심프슨이 마취 때 클로로폼을 사용하면서 출산 시 사망률이 급격하게 줄었다. 침대를 가장 사랑한 이로는 태양왕 루이 14세를 들 수 있다. 그에게 침대는 많은 호위병이 지키는 안락한 공간이자 집무실이었다. 25가지 이상 다른 디자인의 침대를 가지고 있었고, 왕실 침대 창고에 400개 이상 침대를 보관했다. 그는 죽기 이틀 전까지 침대에서 집무를 보기도 했다.침대가 개인의 사적 공간으로 자리잡은 건 ‘프라이버시’라는 개념이 생겨난 150년 전에 불과하다. 침대는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이들에게 휴식과 쇄신의 장소가 됐다. 물론 1969년 존 레넌과 오노 요코가 호텔에서 ‘평화를 위한 침대 시위’를 펼치며 정치적인 공간을 만들어 낸 사례도 있다. 최근엔 도시에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번쩍 들어 올려 벽에 세울 수 있는 ‘머피 침대’까지 생겨났다. 이 침대에 끼어 죽은 이가 상당수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침대는 우리 생활에서 필수 가구가 됐지만, 우리가 그 위에서 보낸 시간은 그동안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책은 고대부터 미래까지, 또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 등 종횡으로 이야기를 펼치며 그 공백을 메운다. 책은 간결한 문체와 빠른 이야기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느슨하게 침대에 누워 읽기에 좋을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괴물 찍다가 괴물될 뻔… 생생한 CG에 다 걸었죠

    괴물 찍다가 괴물될 뻔… 생생한 CG에 다 걸었죠

    웹툰 원작… 국내 첫 크리처물 주목재난 앞 선택 고민하는 인간 그려‘어벤져스’ 제작 특수효과팀 참여할리우드 배우 가세, 몰입 극대화 웹툰 ‘스위트홈’은 온갖 괴물에 맞서는 낡은 아파트 ‘그린홈’ 주민의 사투를 다룬다. 이 때문에 영상화에서 가장 큰 관건은 다양한 괴물을 실감 나게 구현하는 것이었다. 지난 18일 공개된 동명의 넷플릭스 시리즈는 높은 일치율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한국 등 8개국 넷플릭스 차트 1위에 올랐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PD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괴물을 찍다 보니 정말 괴물이 되겠더라”는 농담으로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누적 조회수 12억회를 기록할 만큼 원작의 팬이 많고,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첫 크리처물(괴물이 등장하는 작품)이라 관심이 쏟아졌다. 시선이 집중된 만큼 이 PD는 괴물 표현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컴퓨터그래픽(CG) 팀과 매일 편집본을 두고 논의하는 등 공을 들였다”는 그는 “인간과 괴물 두 특성을 모두 갖는 섬세한 표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근육에 대한 욕망을 가진 사람이 거대한 근육 괴물이 되는 식으로, 지나친 욕망을 가진 인간이 괴물로 변한다는 기본 설정에 충실하기 위한 작업이다. 10부작에 총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국내외 최고 업체들도 합류했다. 영화 ‘어벤져스’ 등에 참여한 미국 특수효과팀 레거시 이펙트는 3개월간 특수 슈트 등 장비를 만들고, 할리우드 크리처 전문배우 트로이 제임스도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국내 버추얼 프로덕션 업체와 함께 실시간으로 화면에 CG를 입혀 촬영하는 기법도 도입해 생생함을 더했다. 괴물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만들어 준 김설진 무용가도 숨은 주역이다. 이 PD는 “바나나만 먹으며 극 중 연근 괴물의 홀쭉한 몸을 표현해 냈고, 다른 괴물들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방법까지 현장에서 함께 고민해 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 스케일 큰 로맨스물을 만들어 온 이 PD의 연출력과 작품의 영상미도 몰입감을 높였다. 그는 “이전 작품들도 거대한 고난이나 재해 앞에 인간이 어떻게 ‘우리’가 되는가, 희생할 수 있는가 묻는 것”이라며 “‘스위트홈’도 재앙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는 작품”이라고 공통점을 꼽았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처럼 감동과 재미를 모두 주고 싶었다는 그는 작품 전체 분위기는 한국 작품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자본과 할리우드의 기술이 결합됐지만 기본 정서는 외국 작품과 달라서다. 그는 “촬영부터 색보정까지 터치 하나하나가 캐릭터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연구 개발이 많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드라마도 기술과 소재 면에서 새로운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져 더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美,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 상용화 ‘초읽기’(종합)

    美,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 상용화 ‘초읽기’(종합)

    美,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 상용화될 듯며칠 내로 후속절차 완료 전망화이자 백신와 같은 mRNA 백신모더나 “화이자보다 효능 뛰어나” 주장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8일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 백신이 상용화를 앞두게 됐다. FDA 자문기구인 VRBPAC는 이날 미국의 제약·생명공학기업인 모더나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에 부쳐 찬성 20, 반대 0, 기권 1로 사용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VRBPAC는 18세 이상의 성인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은 위험성보다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FDA는 자문위 권고를 토대로 조만간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FDA 승인이 나면 백신의 배포가 가능하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CDC 자문위원회의 권고 결정과 CDC 국장의 수용 서명이 있어야 한다. 모더나 백신, 2∼3일 내 후속 절차 마무리될 듯 화이자 백신의 경우 지난 10일 FDA 자문위의 권고 결정 후 13일 CDC 국장의 서명까지 ‘초고속’으로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늦어도 2∼3일 내로 후속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날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하면 미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더나 백신을 승인하게 된다. 모더나 백신은 앞서 승인된 화이자의 백신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한 백신이다. 기존 백신은 약화한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해 면역 반응을 얻었지만, 두 업체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이용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난제였지만, 극도로 불안정한 물질인 mRNA를 활용한 백신 제조는 전 세계 제약업계가 지금껏 이뤄내지 못한 과제였다. 그러나 하버드대학의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벤처투자를 받아 2010년 설립한 모더나는 10년 만에 mRNA를 이용한 백신 제조에 성공했다.모더나 “화이자보다 효능 뛰어나” 주장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유통이 쉽지 않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유통·보관도 더 용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임스 힐드리스 박사는 “1월에 유전자염기서열을 파악하고 나서 12월에 두 종류의 백신을 보유하게 된 것은 놀라운 성취”라고 말했다. 반면에 표결에서 기권한 국립보건원(NIH) 소속의 마이클 쿠릴라 박사는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사용승인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면서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한정해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 백신은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200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티지지 “20년 전 나처럼, 날 지켜볼 17살 성소수자 떠올라”

    부티지지 “20년 전 나처럼, 날 지켜볼 17살 성소수자 떠올라”

    “10대 때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가 성소수자라서 상원 인준을 거부당한 뉴스를 본 기억이 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어디에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17살짜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커밍아웃(공개)한 성소수자 장관이 되는 피트 부티지지(38) 교통장관 내정자는 16일(현지시간)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부티지지를 소개하는 무대에서다. 그는 “이번 지명에 역사의 눈이 쏠린 것을 알고 있다”며 감격을 표했다. 부티지지가 언급한 사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룩셈부르크 대사로 지명한 제임스 호멀이다. 당시 상원이 그의 성정체성을 이유로 인준을 거부하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원 휴회 중 호멀을 임명했다. 부티지지는 “(어린 시절) 나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고, 스스로가 성소수자라고 확신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이 나라에 한계가 존재하고, 주요한 자리에 속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부티지지는 바이든 내각에서 지금까지 지명된 장관 중 최연소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바이든을 긴장시켰으나 14개주 경선이 걸린 3월 초 ‘슈퍼 화요일’ 직전 하차하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유엔 대사와 보훈부 장관 등에 거론되다 교통장관에 낙점된 그는 개인사를 동원해 교통 분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행은 성장과 모험, 사랑과 같은 말”이라며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인디애나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암트랙(전미 철도여객 공사)을 타고 1000마일(약 1609㎞)을 이동했다”고 했다. 또 동성 배우자인 채스턴 글래즈먼에게 미 주요 공항 중 하나인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청혼했다는 일화도 덧붙였다. 바이든은 부티지지 내정자에 대해 “내가 만난 이들 중 아주 똑똑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며 “시장이자 행정 전문가, 큰 심장을 가진 정책통이고, 해군 예비군 중위이자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장교”라고 소개했다. 이어 “어떤 내각보다 유색인종이, 여성이, 장벽을 깬 이들이, ‘첫 번째’인 이들이 많은 내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최동원△정보보호기획과장 신대식△디지털포용정책팀장 김준동 ■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대변인 정경훈△근로감독정책단장 박종필△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 김윤태 ■중소기업벤처부 ◇과장급 전보△기업금융과장 권영학△지역상권과장 길동△벤처투자과장 양승욱△혁신행정담당관 김주식△국제협력과장 안남우△창업정책총괄과장 김지현△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강해수△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성장지원과장 강봉수△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윤영섭△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윤종욱 ■아시아경제 △정치부장 신범수△경제부장 최일권△사회부장 이경호△자본시장부장 겸 기업분석부장 전필수△4차산업부장 조영주△국제부장 강희종 ■한국투자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승진>△전무 경영지원실장 윤형준<신임>△상무 경영관리2실장 빈센트 앤드루 제임스△상무 전략기획담당 윤희도◇한국투자증권<승진>△전무 IB그룹장 배영규△상무 중부PB본부장 조원호△상무 금융센터본부장 권문규△상무 PF1본부장 방창진△상무보 영남PB2본부장 이상국△상무보 리서치센터장 유종우<전보>△전무 투자솔루션본부장 이준재△상무보 영남PB1본부장 이창호<신임>△전무 투자상품본부장 양해만△상무보 디지털플랫폼본부장 최서룡△상무보 PB전략본부장 김도현△상무보 PB2본부장 박재현△상무보 호남PB본부장 이노정△상무보 IB3본부장 김성철◇한국투자신탁운용<승진>△전무 최고운영책임자 박경선<신임>△상무 경영기획총괄 조준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신임>△대표이사 이석로<승진>△상무보 자산총괄본부장 장현진◇한국투자파트너스<신임>△대표이사 황만순<승진>△전무 최고투자책임자 김동엽△상무 투자2그룹 박민식◇한국투자캐피탈<승진>△상무 영업본부장 이용석◇한국투자부동산신탁<승진>△상무 신탁사업2본부장 김신열<신임>△상무보 경영지원본부장 손해원
  • “난민 우위에 두자는 얘기 아냐”…정우성의 외침

    “난민 우위에 두자는 얘기 아냐”…정우성의 외침

    “제주 예멘 난민, 우려와 달리 잘 정착” 14일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48)씨가 “2018년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 대부분이 우리 지역 사회 일원으로 잘 정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더플라자서울에서 열린 유엔난민기구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일부에서 우려했던 대로 제주 난민은 우리 사회에 위험한 존재가 아니었다. 이들이 2년이란 기간 (큰 사고 없이) 각자 삶에 충실하고 한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제임스 린치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대표와 가수 호란, 인드리 카라트와테 유엔난민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국장 등이 참여했다. 행사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됐다. 정우성씨는 행사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가며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얼굴을 비췄다.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 씨는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방문했고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당시에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난민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왔다. 그는 “난민 이슈가 발생한 지구촌 곳곳을 다녔지만 가장 힘들었던 지역은 제주도”라며 “당시 예멘 난민 유입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크게 혼란스러워졌는지 목격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난민 스스로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아가며 그런 비난은 잦아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제주도에 예멘 출신 난민 신청자가 500명이 넘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입국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38만여 명이 동참했다. 같은 해 난민법 폐지와 제주 예멘인 송환, 제주 무사증 제도 폐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리기도 했다.“사회적 약자층보다 난민 우위에 두자는 얘기 아냐” 정씨는 “도움의 순위에서 기존 사회적 약자층보다 난민을 우위에 두자는 얘기가 아니다. 난민 문제의 경각심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이지 이들을 더 중시하자는 뜻이 아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대재앙이라고 하지만 언젠가는 이겨내야 할 대상이고 결국은 사라질 것”이라며 “그러나 난민은 그 이후에도 발생하고 늘어나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엔난민기구와 처음 활동할 때만 해도 지구촌 난민은 4000만 명대였는데 지금은 8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이 왜 불어나고 어떤 방법으로 공생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 CDC 수장이 ‘코로나 대응에 외압’ 행사”…이메일 삭제 지시 의혹

    “미 CDC 수장이 ‘코로나 대응에 외압’ 행사”…이메일 삭제 지시 의혹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대응 관련 문건의 수정을 요구하며 외압을 행사한 친(親) 트럼프 인사의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수장인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직접 나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낙하산 인사’들의 정치적 개입 흔적을 지우기 위해 관련 문건 은폐에 나섰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CDC의 ‘질병 발병·사망 주간 보고서’(MMWR) 감수 책임자인 샬럿 켄트 박사는 지난 7일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소위원회’의 비공개 증언에서 폴 알렉산더 박사가 보낸 지난 8월8일자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바 있다고 폭로했다. 켄트 박사는 특별소위에서 “이메일 삭제 지시에 대해 매우 통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켄트 박사는 다른 당국자들로부터 레드필드 국장이 이러한 지시를 내린 장본인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당시 휴가 중이었던 켄트 박사가 해당 이메일을 지우려고 했을 때는 이미 다른 누군가가 삭제한 뒤였다고 한다. 켄트 박사는 누가 자신 대신에 이메일을 지웠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문제의 이메일은 마이클 카푸토 보건복지부 수석대변인의 과학고문이었던 알렉산더 박사가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의 위험을 다룬 CDC 보고서와 관련해 표현을 고치라고 지시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학교들의 개학을 촉구하고 있던 때인데 알렉산더 박사는 CDC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에 타격을 가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렉산더와 카푸토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심은 인사들로, 코로나19 위험성 축소를 시도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기 위해 CDC 등 보건당국 전염병 전문가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비과학적 주장을 강요해 물의를 빚다 직을 떠났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직원에게 이메일을 지우라는 지시를 내린 것 자체는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알렉산더 박사의 언급을 무시하라고 지시했으며, 그의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나는 MMWR의 온전성 유지를 위해 전적으로 전념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의 제임스 클라이번 특별소위 위원장은 레드필드 국장 및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고위 정무직 임명자들이 CDC 직업 공무원들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개입한 증거를 은폐·인멸하기 위한 고의적 시도를 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시도가 문서 보존에 대한 연방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켄트 박사는 이와 함께 CDC가 조지아주 하절기 캠프 내 코로나19 발병 발표를 지난 7월 31일 레드필드 국장의 의회 증언 이후로 연기했다는 증언도 했다고 특위 측이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당시 의회에서 학교들의 개학을 촉구한 바 있다. 클라이번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정치적 개입 의혹 조사를 트럼프 행정부가 방해하고 있다며 당국자들이 이달 15일까지 관련 문건을 제출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왓츠앱·인스타 쪼개라”… 사면초가 페북

    “왓츠앱·인스타 쪼개라”… 사면초가 페북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반독점 소송에 휘말렸다. 페이스북이 인수했던 인스타그램(인스타)과 왓츠앱을 분할하라는 게 당국의 요구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 및 2개 자치구 검찰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독점을 공고히 하려는 조치를 취해 소비자들이 누려야 할 경쟁의 혜택을 박탈한다”며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배적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미국 내 우려를 보여 주는 소송전이라고 총평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초기 기술기업 인수합병(M&A)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흔한 성장방식이다. 페이스북은 이 부분을 파고들어 반박했다. 인스타와 왓츠앱 모두 2012년과 2014년에 FTC 승인을 받아 인수했으며, 이 둘이 모두 성공한 뒤 결과적으로 페이스북 계열 점유율이 높다며 처벌하는 것은 ‘역사 수정주의’라는 논리다. 페이스북 법률자문인 제니퍼 뉴스테드는 “페이스북이 수백억 달러를 들여 인수하고,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왓츠앱과 인스타가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성공한 기업을 처벌하려고 반독점금지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공화당 3명, 민주당 2명으로 구성된 FTC와 48개 정부가 초당적으로 페이스북의 M&A 행보를 불공정하다고 본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 논거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페이스북이 경쟁 기업을 인수해 독점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생태계를 만든 이후부터는 사업 이익 극대화 일변도 전략을 폈다는 것이다. 레티타 제임스 뉴욕 법무장관은 “(페이스북의 SNS 독점 뒤) 사용자들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고, 페이스북은 이들의 개인정보로 페이스북 이익을 키우는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고 했다. 두 번째로 인수 대상을 정하는 과정 자체도 불공정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앱을 모두 모니터해 유망한 앱을 확인했는데, 대표적인 예가 이번에 분할 대상으로 지목된 왓츠앱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페이스북에서 새로 나온 혁신적인 앱을 검색했거나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으로 앱에 접속한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페이스북에 시장 정보를 건넨 셈이다. 세 번째로 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을 거절할 경우 페이스북과 연계해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징벌적 조치’를 당했다고 FTC는 밝혔다. 예컨대 트위터가 짧은 동영상 공유앱인 바인을 인수하자, 페이스북은 바인 동영상을 페이스북 친구에게 공유해 주던 솔루션 제공을 종료했다. FTC는 “페이스북이 경쟁자를 사거나 묻어버리는 정책으로 혁신의 뿌리를 잘라 버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월 안드로이드 OS에 자사 검색엔진을 탑재시킨 구글을 제소할 때 미국 법무부도 “오늘날의 구글은 인터넷을 독점한 문지기가 되어 버렸다”고 혹평했었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끼워팔기 혐의로 비난받으며 반독점 소송에 제소된 이후 ‘혁신기업’으로 칭송받으며 성장한 구글과 페이스북은 십수년 만에 ‘혁신 방해 기업’이란 눈총을 받게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BTS “그래미 후보, 음악 산업 획기적 사건…최고 영예”

    BTS “그래미 후보, 음악 산업 획기적 사건…최고 영예”

    “그래미 후보 지명은 음악 산업에서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현지시간) 미국 CBS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출연해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지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중 가수 최초로 미국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이들은 화상 인터뷰에서 후보 지명 소감과 함께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신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무대를 선보였다. 리더 RM은 그래미 후보 지명의 의미에 대해 “우리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에 있어서도 엄청난 걸음이자 획기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 노력이 드디어 보상을 받는 것 같다. 지금까지 받은 것 중 최고의 영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 31일 열리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후보 공개 직후 소속사 를 통해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6일 신곡 ‘라이프 고스 온’의 또 다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라이프 고스 온 오피셜 뮤직비디오 :인 더 포레스트(in the forest)’는 앞서 공개한 ‘온 마이 필로우’(on my pillow) 버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이 곡의 세번째 뮤직비디오다. 소속사는 “‘온 마이 필로우’ 버전 뮤직비디오가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에서 노래하는 자유분방한 모습이라면 이번에는 탁 트인 풍광 속에 햇살과 바람을 만끽하는 평화로운 모습을 그려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중국 국채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 발행

    중국 국채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 발행

    중국 정부의 국채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연쇄적인 금리 인하와 시중 유동성 공급으로 채권 수익률이 크게 낮아진 데다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한 중국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해 투자 수요가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주관 금융사인 도이체방크는 19일(현지시간) 40억 유로(약 5조 2900억원) 규모의 중국 국채 발행에 유럽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180억 유로의 입찰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사무엘 피쳐 도이체방크 중국 채권시장 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중국에 더 많이 노출되고 싶어 한다”며 “중국은 코로나19에서 탈출하며 경제가 강하게 회복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7억 7000만 유로 규모의 5년물 중국 국채가 -0.152%의 금리로 발행됐다. 그래도 현지 기준물 금리보다는 0.3%포인트 높았다. 나머지 10년물과 15년물의 중국 국채 금리는 각각 0.318%와 0.664%로 발행돼 0%대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안전자산’의 대명사로 꼽히는 독일 국채 5년물 금리는 전날 -0.74%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이 마이너스 금리 국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들이 ‘웃돈’을 주고 중국 국채를 매입했다는 얘기다. 넘치는 마이너스 금리 국채 속에서 그나마 중국 금리가 높은 점도 강력한 유인으로 작용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수요가 강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펀드매너저들이 웃돈까지 주면서 국채를 사들이는 것은 든든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에 ECB는 채권을 끌어 모아 매입하고 있고 펀드매니저들은 시세 차익을 보고 ECB에게 팔아 넘길 수 있는 까닭이다.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 수요가 몰려 채권 가격이 오르면 금리가 내리는 식이다.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이면, 발행시장에서 그만큼 웃돈을 주고 채권을 사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채권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 유통시장에 이를 팔아 차익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약정 금리가 마이너스라도 국채는 안전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유통시장에서 공정가격에 팔아 빨리 현금화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달러 대신 유럽시장에 국채를 팔아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다. 제임스 애데이 애버딘스탠다드투자 투자매니저는 “중국은 미국과 미 달러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ICE-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세계채권시장 벤치마크 지수에 따르면 전세계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 규모는 16조 9000억 달러(약 1경 9000조원)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샘 스미스 3년만에 정규앨범…“댄스·일렉트로닉도 도전”

    샘 스미스 3년만에 정규앨범…“댄스·일렉트로닉도 도전”

    영국 출신 팝스타 샘 스미스(Sam Smith)가 3년 만에 새 정규앨범을 낸다. 유니버설뮤직은 샘 스미스가 30일 세 번째 정규 앨범 ‘러브 고우스’(Love Goes)를 발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샘 스미스는 이번 앨범에서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일렉트로닉과 댄스 등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 이를 통해 목소리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완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유니버설뮤직은 소개했다. 샘 스미스는 음반사를 통해 “지난 2년간 개인적으로, 음악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할 때마다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내 모습을 담을 수 있었고 즐겁게 녹음에 임할 수 있었다. 이 노래들이 여러분에게도 미소를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싱글로 먼저 발매돼 국내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투 다이 포’(To Die For), 걸그룹 ‘피프스 하모니’ 출신의 노르마니(Normani)와 호흡을 맞춘 ‘댄싱 위드 어 스트레인저’(Dancing With A Stranger) 등 총 17곡을 담았다. 특히 샘 스미스의 대표곡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등을 만든 작곡가 겸 프로듀서 제임스 내피어와 이번 앨범에서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31일에는 유료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라이브 앳 애비 로드 스튜디오’(Live At Abbey Road Studios)를 열고 전 세계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샘 스미스는 2014년 데뷔 앨범 ‘인 더 론리 아워’(In The Lonely Hour)로 대중과 평론가들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도약했다. 2018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신인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같은해 10월에는 정규 2집 ‘더 스릴 오브 잇 올’(The Thrill of it all)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 중 첫 내한 공연을 성황리에 치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기는 호주] 공포의 ‘악마의 연못’서 또 사고…19번째 익사자 발생

    [여기는 호주] 공포의 ‘악마의 연못’서 또 사고…19번째 익사자 발생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물놀이를 하러 들어갔다가 익사할 수도 있는 공포의 ‘악마의 연못’에서 다시 19번째 희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악마의 연못에서 수영을 하다 실종된 남성이 3일 만인 지난 21일 익사체로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주도인 케언즈 남쪽에 위치한 바빈다 볼더스란 계곡은 ‘악마의 연못’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지난 1940년 대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다 공식적으로 사망한 수만 19명이다. 지난 19일 브리즈번에서 휴가를 온 새넌 호프만(37)은 친구와 함께 이 계곡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당일 오후 6시 경 두 친구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 물살에 휩쓸렸고 한 친구는 간신히 살아 나왔지만 호프만은 그만 실종되었다. 경찰과 잠수부, 헬리콥터까지 동원됐지만 실종된 호프만을 찾지 못하다가 사고 3일 만인 지난 21일 오전 10시 경 잠수부가 그의 사체를 발견했다. 호프만의 유족인 딸 티아는 “아빠는 나의 영웅이었으며, 아빠가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며 슬퍼했다. 한편 이번에 19번째 희생자가 나오면서 ‘악마의 연못’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이 계곡을 ‘세탁기’라고도 부른다. 겉으로 보기에는 강물이 조용히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위 사이로 수많은 소용돌이가 있어 마치 세탁기처럼 순식간에 물밑으로 빨아 들이기 때문. ‘악마의 연못’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수시로 익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18명의 남성이 사망했고 여성은 1명이었다. 지난 4월 18세 여성인 메디슨 탐이 수영을 하다 실종된지 5일 만에 사체로 발견되었다. 탐은 유일한 여성 희생자이다. 2008년에는 태즈매니아에서 온 제임스 베넷이라는 23세 남성이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친구들은 베넷이 물살이 약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모를 힘’에 의해 물속으로 사라지는 느낌이었고, 베넷이 나뭇가지를 잡았는데, 다시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지역의 원주민들인 애버리진들은 이 곳에서 수시로 남성들이 익사하는 이유가 올라나라는 부족 여성의 원혼이 깃들여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전설에 의하면 오올라나라는 부족 여성이 다른 부족의 전사인 다이가와 사랑에 빠졌고, 이들은 이 계곡으로 사랑의 도피를 하였다. 부족의 연장자들이 찾아와 다이가를 잡아가자 오올라나는 다이가를 찾아 헤매다 이 계곡에 울면서 몸을 던졌다. 그리고 아직도 오올라나는 이 계곡을 떠돌며 애인을 찾고 있다고 전해진다. 퀸즈랜드 주정부는 이 계곡의 입구에 수영금지 구역을 표시하고 계곡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숨 멈춘 아기, ‘손가락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호주 경찰관들 감동

    숨 멈춘 아기, ‘손가락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호주 경찰관들 감동

    숨이 멈춘 10주 밖에 되지 않은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해 아기의 목숨을 구한 경찰관들에게 ‘영웅’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7뉴스는 지난달 2일 퀸즈랜드주 그레이스미어 경찰서에 발생했던 기적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당시 그레이스미어 경찰서로 루카스라는 10주된 아기를 안고 한 엄마가 흐느끼며 들어섰다. 아기는 이미 숨이 멈추어 창백했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상태였다. 당시 경찰서 안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30년 경력의 폴 제임스 경사는 즉시 아기를 받아 들고는 책상위에 눕혔다. 제임스 경사는 너무나 조그만 아기의 가슴에 그의 손가락을 조심히 대고는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다른 경찰들도 하던 일을 멈추고 한달음에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하는 제임스 경사를 도왔다. 한 경찰관은 아기의 머리를 받치고, 한 경찰관은 아기의 손을 잡고 혹시 혀가 말려들어가지 않게 아기의 입도 집중했다. 또한 한 경찰관은 즉시 응급구조대에 연락을 해 아기의 상황을 수시로 알리며 응급차를 요청했다.제임스 경사가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지 30여 초만에 기적같은 일이 발생했다. 아기의 입에서 헉하는 소리와 함께 숨이 돌아온 것. 숨이 돌아오면서 아기의 혈색도 돌아왔다. 제임스 경사는 “그래 아가 잘했어”라고 말했고, 다른 경찰관들도 “아기의 숨이 돌아왔어”, “아기의 입술이 움직였어”, “아기의 손이 움직였어”라며 숨이 돌아온 아기의 모습에 같이 기뻐했다. 숨이 돌아온 아기를 옆으로 누이자 아기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경찰관의 손가락을 꼭 움켜쥐기도 했다. 제임스 경사는 “아기가 도착하자마자 모든 경찰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아기를 구한 과정은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응급구조대 대원들이 도착하고 아기는 브리즈번에 위치한 퀸즈랜드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아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 받았다. 이는 갑상선호르몬의 양이 인체에 필요한 양보다 부족하여 체내 에너지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5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은 루카스는 엄마 품에 안겨 경찰서를 다시 방문했다. 건강해진 루카스를 반갑게 맞이한 경찰관들은 루카스에서 경찰견 인형을 선물하기고 했다. 한편 당시 상황은 한 경찰관의 보디캠에 그대로 녹화되었고, 언론에 공개된 후 너무나도 침착하게 아기의 생명을 구한 경찰들에게 ‘영웅’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매튜 하우스 그레이스미어 경찰서장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모든 경찰관들이 침착하게 대응하며 아기의 생명을 구해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숨이 멈춘 10주차 아기 살려낸 경찰관들…‘영웅’ 찬사 (영상)

    [여기는 호주] 숨이 멈춘 10주차 아기 살려낸 경찰관들…‘영웅’ 찬사 (영상)

    숨이 멈춘 10주 밖에 되지 않은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진행해 아기의 목숨을 구한 경찰관들에게 ‘영웅’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7뉴스는 지난달 2일 퀸즈랜드주 그레이스미어 경찰서에 발생했던 기적같은 상황을 보도했다. 당시 그레이스미어 경찰서로 루카스라는 10주된 아기를 안고 한 엄마가 흐느끼며 들어섰다. 아기는 이미 숨이 멈추어 창백했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상태였다. 당시 경찰서 안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30년 경력의 폴 제임스 경사는 즉시 아기를 받아 들고는 책상위에 눕혔다. 제임스 경사는 너무나 조그만 아기의 가슴에 그의 손가락을 조심히 대고는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다른 경찰들도 하던 일을 멈추고 한달음에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하는 제임스 경사를 도왔다. 한 경찰관은 아기의 머리를 받치고, 한 경찰관은 아기의 손을 잡고 혹시 혀가 말려들어가지 않게 아기의 입도 집중했다. 또한 한 경찰관은 즉시 응급구조대에 연락을 해 아기의 상황을 수시로 알리며 응급차를 요청했다.제임스 경사가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지 30여 초만에 기적같은 일이 발생했다. 아기의 입에서 헉하는 소리와 함께 숨이 돌아온 것. 숨이 돌아오면서 아기의 혈색도 돌아왔다. 제임스 경사는 “그래 아가 잘했어”라고 말했고, 다른 경찰관들도 “아기의 숨이 돌아왔어”, “아기의 입술이 움직였어”, “아기의 손이 움직였어”라며 숨이 돌아온 아기의 모습에 같이 기뻐했다. 숨이 돌아온 아기를 옆으로 누이자 아기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경찰관의 손가락을 꼭 움켜쥐기도 했다. 제임스 경사는 “아기가 도착하자마자 모든 경찰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아기를 구한 과정은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응급구조대 대원들이 도착하고 아기는 브리즈번에 위치한 퀸즈랜드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아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진단 받았다. 이는 갑상선호르몬의 양이 인체에 필요한 양보다 부족하여 체내 에너지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5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은 루카스는 엄마 품에 안겨 경찰서를 다시 방문했다. 건강해진 루카스를 반갑게 맞이한 경찰관들은 루카스에서 경찰견 인형을 선물하기고 했다. 한편 당시 상황은 한 경찰관의 보디캠에 그대로 녹화되었고, 언론에 공개된 후 너무나도 침착하게 아기의 생명을 구한 경찰들에게 ‘영웅’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매튜 하우스 그레이스미어 경찰서장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모든 경찰관들이 침착하게 대응하며 아기의 생명을 구해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신동근 “BTS, 중국 자부심 건드려… 김현아, 모르면 가만 있어”(종합)

    신동근 “BTS, 중국 자부심 건드려… 김현아, 모르면 가만 있어”(종합)

    신동근 “조용한 외교 대처가 상식”“보수정당, 외교 안보마저 무능”김현아 “靑·與 친한 척 하더니 아무도 안 나서네”BTS ‘한국전쟁 한미양국 고난·희생’ 발언에中 누리꾼 “북한 도운 중국 군인 모욕”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정부·여당이 중국 내 방탄소년단(BTS) 비난 여론에 침묵한다’는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비판을 맞받아치면서 “모르면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고 일갈했다. 중국 일부 누리꾼들과 관영 매체들은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BTS가 최근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하며 한국전쟁 70주년에서 한미양국의 고난과 희생을 언급한 것을 놓고 국가 존엄을 건드린 ‘중국 모욕’이라며 왜곡 비난했다. 신동근 “김현아, 정치인이 무책임하게 아무 말하면 안돼” 신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현아 의원이 이번 BTS 사건으로 청와대를 거명하며 ‘BTS랑 친한 척하더니 곤란한 상황에 처하니 침묵한다’고 비판했는데, 이를 접하고 참 당혹스러웠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거냐”면서 “정치인이라면 외교적 사안에 대해 무책임하게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의 발언이 그 나라의 민족적 자부심이나 역사적 상처를 건드리면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곤 한다”며 BTS가 중국의 자부심을 건드렸다는 뉘앙스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각 나라 시민사회의 자정과 억제에 맡겨 놓거나 정부 역할이 필요하면 ‘조용한 외교’로 대처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예전엔 보수정당이 다른 건 몰라도 외교 안보엔 유능할 거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마저도 옛날 얘기가 된 것 같다”고 조소했다. 김현아 “BTS 이용 가치 있을 때는靑·여당 앞다퉈 친한 척하더니” 김현아 “BTS 우리가 지키겠다” 앞서 김현아 비대위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전쟁 70주년, 한미 양국 고난’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들에게 맹공격을 받았던 BTS를 정부와 여당이 모른 체한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용 가치가 있을 때는 앞다퉈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하더니…”라면서 “기업은 겁먹고 거리를 두고, 청와대도 침묵하고, 군대까지 빼주자던 여당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제1회 ‘청년의 날’ 때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른 BTS를 청와대에 초청해 함께 행사를 치르고 문재인 대통령은 BTS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BTS는 우리가 지켜야겠다”면서 “BTS 발언에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고 덤비는 이런 국가(중국)와는 사랑해서 동맹을 맺어야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는 이수혁 주미대사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이 대사는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RM “한국전쟁 70주년, 한미양국 겪은고난의 역사·많은 희생 영원히 기억해야” 앞서 지난 7일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다.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고 제임스 밴플리트상 장군에서 이름을 따,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해마다 수여하는 상이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RM의 해당 발언이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뜻)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국가의 존엄을 건드리며 중국을 모욕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누리꾼은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에 대한 반발로 BTS의 팬클럽인 ‘아미’ 탈퇴를 선언했으며 관련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중국은 6·25 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 즉 정의로운 전쟁으로 교육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中누리꾼 “국가 존엄 사항 용인 못해”“中팬이 돈 많이 줬는데 BTS 항미원조알지 못한 채 中군인 존중 안하고 모욕” 삼성전자·현대차, 中누리꾼 생떼에 中서 BTS 온라인·SNS 광고 모두 내려 일부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국가 존엄과 관련된 사항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BTS는 이전에도 인터뷰에서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식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다른 누리꾼은 “중국 팬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BTS에게 줬는데 이게 뭐냐”면서 “BTS가 항미원조의 역사를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논란이 인 뒤 지난 7월 출시돼 판매 중인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이 판매를 중지했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中누리꾼, 삼성폰 BTS 에디션에“삼성, 이 폰 깨끗이 처리하라” 이들은 삼성 차이나 사이트에서 BTS 에디션이 여전히 남아 있는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삼성은 이 폰을 깨끗이 처리하라”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급기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채널에 개제된 BTS 광고를 내렸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중국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BTS제품 소개 페이지를 삭제했다. 현대차도 공식 웨이보 계정에 개제된 BTS 광고 이미지와 영상을 내렸다. 베이징 현대차와 휠라(FILA)에서는 BTS 관련 웨이보 게시물이 사라지는 등 중국 내 사업 손실이 우려된다는 내용이 온라인에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으로 가득 채웠다. BTS의 한국전쟁 발언은 이날 웨이보 핫이슈에 올랐다가 사안의 민감성이 고려된 듯 갑자기 검색 순위에서 사라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캐’ 열전·추억의 명작…방구석 1열서 몰아볼까

    ‘부캐’ 열전·추억의 명작…방구석 1열서 몰아볼까

    전대 미문의 전염병으로 고향 가는 발까지 묶어 둔 올해 추석. 가족을 만나지 못한다고 황금 연휴 닷새를 무료하게 보낼 순 없다. 방송은 물론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콘텐츠 홍수속에 ‘방구석 1열’에서 몰아볼 만한 예능 프로그램과 국내외 시리즈들을 모아봤다.여은파·삼시세끼…예능 ‘부캐 대전’ 모아보기 2020년 예능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키워드는 다름 아닌 ‘부캐’(부캐릭터)다. 방송사들은 연휴를 맞아 ‘부캐’의 활약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모아 편성했다. MBC는 ‘나 혼자 산다’의 디지털 예능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를 10월 4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한다. 박나래, 한혜진, 화사가 각각 조지나, 사만다, 마리아로 변신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여은파 몰아보기’에서는 세 사람의 스페셜 코멘터리는 물론 본방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오락 전문 채널 XtvN은 연휴 기간 오전 10시 그동안 전파를 탄 예능 중 ‘부캐’만을 뽑아 편성했다. 30일은 배우 김희원의 섬세한 반전 매력이 화제를 모은 ‘바퀴 달린 집’, 2일은 ‘춤신춤왕 파워연예인’ 혜리가 활약하는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3일은 유해진·차승원의 합이 돋보이는 ‘삼시세끼 어촌편5’가 이어진다. 4일은 퇴사를 꿈꾸는 이수근의 ‘강식당’이 시청자를 찾는다. 백주부 백종원이 요리 초보를 가르치는 MBC ‘백파더’는 추석 특별판으로 ‘편의점 디너쇼’를 준비했다. 편의점 고수들이 제보한 ‘나만의 편의점 꿀조합 레시피’를 함께 만들고 맛본다. 10월 3일 토요일 오후 5시 방송한다. ‘안은영’부터 ‘007’까지, 오리지널과 추억의 명작코로나1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외 OTT 서비스들도 오리지널 및 단독 공개 콘텐츠를 선보여 ‘스트리밍족’ 잡기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5일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공개했다. 남들에겐 안 보이는 ‘젤리‘를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안은영이 한문교사 홍인표와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명랑 판타지로 정세랑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다. 배우 정유미와 남주혁이 출연한다. 최근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한 웨이브는 추억의 명작을 대거 추가했다.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24편을 비롯해 ‘록키’, ‘로보캅’, ‘호빗’ 시리즈를 모두 볼 수 있다. 지난 23일부터는 그룹 슈퍼엠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웹 예능 ‘M토피아’를 독점 서비스한다. 왓챠는 무료 시청의 기회를 마련했다. 10월 4일까지 신규 가입 고객 모두에게 3일 이용권을 제공한다. 영화 ‘밀정’, ‘분노의 질주’와 ‘데브스’, ‘한자와 나오키’, ‘가짜사나이 시즌2’, ’하이큐!! to the top part2’ 등 최근 신규 공개한 20여편을 포함해 총 8만편의 드라마, 영화, 예능, 다큐를 즐길 수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특수학교·두테르테·우산혁명…아시아 사회의 민낯 날카롭게 포착하다

    특수학교·두테르테·우산혁명…아시아 사회의 민낯 날카롭게 포착하다

    한국 대표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1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8일간 경기 파주시와 고양시 일대에서 열린다. 33개국 122편의 다큐멘터리 가운데 김영우 프로그래머가 ‘한국 사회’, ‘아시아’, ‘선거’를 주제로 추천한 6개 작품을 소개한다. 개막작인 김정인 감독의 ‘학교 가는 길’은 서울 강서구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을 두고 벌어진 갈등을 그린다. 서울시교육청이 2013년 말부터 학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장애인 자녀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 간 갈등으로 5년 동안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차별적인 한국 사회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책 도시를 꿈꾼 출판계 사람들과 새로운 건축을 바라는 건축가들이 만든 결과물을 담았다. 건축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제작해 온 정다운, 김종신 감독이 군사 접경지역의 버려진 늪지가 30년에 걸쳐 출판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을 좇았다. 김 프로그래머는 “건축 다큐멘터리 특유의 조형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시아 국가들이 마주한 복잡다단한 사회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영화도 눈에 띈다. 알릭스 아인 아름팍 감독의 ‘아수왕’은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철권통치를 살펴본다. 마약과의 전쟁이란 미명하에 자행한 초법적인 공권력 행사가 인권침해와 무자비한 살육으로 이어진다. 제임스 렁, 린 리 감독의 ‘우리가 불타면’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홍콩의 우산혁명을 담았다. 송환법으로 시작한 홍콩 시위대의 투쟁은 지난해 7월 1일 입법회 건물을 점거하면서 변곡점을 맞는다. 뜨거웠던 지난여름, 시위 현장을 지킨 카메라가 담아낸 장면과 입법회를 점거하던 순간 등이 생생하다. 감독은 여전히 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완성작이 아닌, 제작 단계 버전을 공개한다.민환기 감독의 ‘청춘 선거’는 2018년 제주도 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고은영 후보와 동료들의 도전을 기록했다. 아무런 정치 경험이 없는 30대 이주민 여성 고은영을 통해 선거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보여 준다. 하라 가즈오 감독의 ‘레이와 시대의 반란’도 눈여겨보자. 인기 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야마모토 다로가 이끄는 반체제 진보 정당 레이와 신센구미의 지난해 참의원 선거를 통해 다양한 인간상과 일본의 민주주의의 민낯을 볼 수 있다. “선거를 소재로 하는 영화는 그 자체로 기승전결을 가진 하나의 드라마”라는 게 김 프로그래머의 추천 이유다. 영화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홈페이지(dmzdoc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개인의 자유, 국가·사회의 균형에서 온다

    개인의 자유, 국가·사회의 균형에서 온다

    좁은 회랑/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 지음/장경덕 옮김/896쪽/3만 6000원 인류 역사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리기 위한 투쟁과 희생의 점철이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억압당한 채 평등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그런 불평등의 세상을 놓고 “인간 사회가 끊임없이 중앙집권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게 정치사의 가장 큰 역설”이라고 꼬집는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로 유명한 대런 애스모글루 MIT 경제학 교수와 제임스 A 로빈슨 시카고대 정치학 교수의 신작 ‘좁은 회랑’도 비대한 국가와 제약받는 자유에 흔들리는 현대국가의 딜레마로 시작한다. ‘포용적인 국가는 발전하지만, 착취적인 나라는 빈곤해진다’는 전작을 확장시킨 21세기 신자유론쯤으로 읽힌다. “국가는 강해야 하지만 이 거대한 ‘국가 유기체’인 리바이어던에 족쇄를 채워야 한다”는 강변이 눈에 띈다.두 사람이 ‘좁은 회랑’에서 치중하는 키워드는 자유다. 민주정·공화정을 도입한 아테네와 중세 이탈리아 도시국가부터 뿌리 깊은 독재체제의 중국·이슬람세계, 정부 부재와 독재 사이를 오간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으로 흔들리는 지금의 미국 민주주의까지 넘나들며 자유의 성쇠를 펼쳐 보인다. 그 ‘자유의 향연’을 통해 저자들이 거듭 강조하는 점은 개인의 자유 유지를 위해 국가와 사회의 힘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체제는 17세기 중엽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가 일갈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막지만 통제받지 않을 경우 히틀러의 독일이나 마오쩌둥의 중국처럼 독재의 무서운 얼굴을 쳐든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자유를 위해 결집된 사회가 국가와 엘리트층을 통제하는 좁은 회랑으로 가자는 게 저자들의 지론이다. 물론 국가와 사회가 균형을 맞추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책 제목도 그런 뉘앙스를 풍긴다. 회랑에 진입하기 어렵고 이탈하기 쉽다는 뜻이다. 국가와 사회의 균형 잡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고 결과도 다르다. 흑사병으로 급격히 인구가 감소했던 유럽의 양상은 대표적인 예다. 노동력이 희귀해지면서 의무를 줄여 달라는 농노들의 목소리가 커져 봉건적 엘리트들의 사회통제 능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서유럽 사회는 국가의 독재적 통제에서 벗어났지만 농민들의 결집이 제한적이었던 동유럽은 달랐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네덜란드가 발전하는 동안 폴란드·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오히려 독재적 국가가 강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저자들은 중국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면서 춘추전국시대 이후 지금까지 법가와 유가 사상 사이를 오간 통치 모형을 주시한다. 법가 모형에선 통치자가 국가와 법의 힘으로 사회를 억압했고 유가 모형에서도 보통 사람들이 국가와 황제에 맞설 대항력이 될 수 없어 독재의 기본 신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두 사람은 그 독재의 본질이 제국과 공산주의 시대의 연속성을 만들어 냈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누에가 실을 내고 결국 자신이 지은 고치 안에서 최후를 맞는다’는 14세기 아랍 학자 이븐 할둔의 표현을 빌려 독재적 성장의 다른 사례들처럼 중국도 치명적 도전에 직면하리라 전망한다. 중국과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교한 저자들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이 경제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회랑 안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못박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전쟁을 준비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털어놓았다고 MBC 방송이 12일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같은 해 8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의 한 항구를 폭격할지 고민했지만 전면전을 우려해 단념했다는 내용도 책에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우드워드는 두 지도자가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친서들에는 화기애애한 문구로 친밀감이 표현돼 있지만 한편으론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도 담겨 있었다. 발췌본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한달 뒤 후속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첫번째 주요 조치를 합의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종전선언’부터 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이 거부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뒤이은 서신에서 “각하처럼 걸출한 정치가와 좋은 관계를 맺게 돼 기쁘지만 고대했던 ‘종전선언’이 빠진 것엔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답장에서 다시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같은 해 9월 “우리는 단계적 방식으로, 한 번에 하나씩 의미있는 절차를 밟아가고 싶다”고 한 뒤 “위성발사구역, 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시설이나 핵무기시설의 완전한 폐쇄, 핵물질 생산시설의 돌이킬 수 없는 폐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영변 핵시설 폐쇄를 제시한 북한과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의 주장이 엇갈려 결렬됐다. 또 같은 해 6월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에도 실무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비핵화 협상은 교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엔 북한의 반발을 우려해 축소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항의하며 “남한 군대는 우리 군대에 맞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수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시각이 우드워드의 책에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첫 방한 때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과 이동 중 한국의 고층빌딩과 고속도로 등을 보면서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지불한다. 그들(한국)이 모든 것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브룩스 사령관이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의 92%를 한국이 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전부를 내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브룩스 사령관은 법적 제한이 없다면 한국이 100% 지불했을 것이라는 식으로 답했다.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우리가 한국을 지켜준다. 한국의 존재를 우리가 허락하고 있다(I say, so we‘re defending you, we’re allowing you to exist)“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표현에 놀랐다는 식의 평가를 담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군사강국’이라는 환상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군사강국’이라는 환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난 2017년 10월 27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온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돌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한국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만들려고 하는데 핵연료 공급과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 제작에 미국이 협조할 수 있겠는가”였다. 매티스는 “핵과 관련된 협상은 국무부 소관이고, 내가 그 문제에 관해 의견을 말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라고 응수했다. 그로부터 두 달 전인 8월 30일 미국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장관이 매티스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때와 똑같았다. 임기 중에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잠수함에 투입돼야 할 핵연료를 어디서 도입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미 국무부가 잠수함용 핵연료 이전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고, 프랑스나 러시아에서 도입하려 해도 신뢰성을 확신하기가 어려웠다. 문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군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지지부진해진 상황에서 올해 8월 “군이 추진하는 4000톤급 잠수함은 핵추진 잠수함이 될 것”이라는 청와대 안보실 김현종 2차장의 놀라운 발언이 나왔다. 미국의 반대로 현 정부에서는 착수조차 어려운 핵추진 잠수함을 지금 거론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군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사안을 김 차장이 치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무언가 욕심이 앞서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현종 차장의 거침없는 행보는 이전에도 두드러졌다. 7월 말에 그는 예정에 없던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됐다”고 밝히며 마치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에 비약적 전기가 마련된 것처럼 주장했다. 실로 엉뚱한 주장이다.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은 우주 로켓의 고체연료만 허용된 것이지 로켓 엔진과 모터에 대한 규제는 버젓이 살아 있어 한국 정부가 마음대로 개발하고 발사할 수 있는 자유를 얻은 것은 분명 아니다. 로켓이 우주 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연료의 문제라기보다 발사체의 형태, 분리, 센서 등 모든 기능이 갖춰져야 가능한 종합적인 문제다. 이런 내용들을 비밀로 묶어 일절 공개하지 않고 연료 문제 하나만으로 우리가 우주 강국이 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견강부회(牽强附會)는 즉각 북한과 주변국의 반발만 불러왔다. 이 문제는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미국과 계속 협의해 온 사안으로, 조용하게 검토해야 할 장기적 전략 차원의 일이었지만 협상의 주체도 아닌 김 차장이 축포를 터뜨리는 것 자체가 이상했다. 8월 초에 발표된 국방부의 ‘중기국방계획’은 내년부터 5년간 301조원을 투입해 경항공모함, 중형 잠수함, 이지스함, 스텔스 전투기, 정찰위성 등 형형색색의 전략자산을 갖춘 군사강국을 예고하고 있다. 재작년에 북한과 ‘단계적 군축’을 표방한 남북 정상선언문을 채택한 정부다. 올해 추경예산 30조원을 확보하지 못해 쩔쩔매지 않았나. 강화된 방역 국면에서 국민 재난지원금을 확보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이 정부에서 유독 국방예산은 논란이 없어 국방만 불경기를 모른다. 8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판 뉴딜’(그린·디지털 뉴딜)에 소요되는 160조원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국방 재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나라”를 약속했고,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5대 군사강국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대형 국방 투자를 강행하게 만드는 강한 나라에 대한 열망은 이해하겠지만 도대체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게다가 미국으로부터 강요된 장벽과 방해를 무릅쓰고 전략자산 몇 개 들여온다고 ‘군사강국’이 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괜한 욕심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주먹만 키운다고 군사강국은 아니다. 한반도 주변을 관찰할 수 있는 밝은 눈과 귀,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을 촉진하는 신경과 혈관, 무엇보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강인한 생존 의지로 충전된 뇌가 준비돼야 한다. 현 정부 임기 내로 다짐했던 전시작전권 전환조차 지지부진해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안보를 주변국의 선의에 위탁하는 나라, 안보의 당사자가 될 수 없는 그 비루함을 안고 군사강국이라는 실체가 불분명한 허상이 국가의 품격을 바로 높여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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