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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으로 발견된 이웃 할아버지, 알고보니 FBI 지명수배범…아동성폭행 혐의

    시신으로 발견된 이웃 할아버지, 알고보니 FBI 지명수배범…아동성폭행 혐의

    미국의 한 마을에서 15년간 살다가 숨진 70세 남성이 미연방수사국(FBI)의 핵심 수배자 중 한 명으로 밝혀져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교외 세네카 마을에서 한 주민은 지난 6일 제임스 피츠제럴드라는 이름의 70세 이웃 남성을 만나러 집에 찾아갔다가 부패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현지 경찰이 부검 결과와 지문을 이용해 숨진 남성을 확인한 결과, 15년 전부터 이 집에서 살아온 이 남성은 FBI의 핵심 수배자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FBI 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부검 결과와 지문을 이용해 사망한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도 “남성은 생전 자신을 제임스 피츠제럴드라고 소개했지만 이는 본명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제임스 피츠제럴드라고 알려진 남성의 시신은 FBI의 15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프레더릭 매클레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FBI에 따르면, 매클레인은 지난 16년간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지명 수배돼 어린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를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피해 아동 중 한 명으로 현재 성인이 된 한 여성은 5세 때부터 약 7년간 매클린으로부터 총 10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2005년 매클레인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됐고 2006년에는 그의 이름이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대해 로널드 데이비스 미 연방보안관실(USMS) 실장은 “프레더릭 매클레인 시신의 발견은 범인 찾기가 끝났다는 점을 의미하긴 하지만,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는 매클레인의 도피를 도운 사람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처벌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경항모 도입은 미뤄야 한다/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경항모 도입은 미뤄야 한다/군사전문가

    2년 전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스펜서 해군 장관은 미군이 미래에 운용하게 될 항공모함 숫자를 줄이기로 했다. 그 대신 1억 달러에 불과한 저비용 무인 잠수함, 즉 오르카와 같은 미래 전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태평양을 향해 항공모함이 미국에서 출항하면 그 즉시 중국의 인공위성이 이를 탐지하고, 중국 연안에 접근하면 1000마일을 비행하는 둥펑(東風) 지대함미사일이 제압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멀리 떨어진 항공모함에서 출항한 스텔스 전투기가 중국 연안에 접근하려면 공중급유기가 따라가야 한다. 문제는 공중급유기에 스텔스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스텔스 전투기는 중국 연안에서 작전을 하고 귀환하지 못하거나, 중국 연안에 접근하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를 ‘스텔스 딜레마’라고 한다. 이 때문에 매티스와 스펜서는 미국이 2020년부터 일괄 구매하려 했던 항공모함 2척을 포기하고 250억 달러를 절감하기로 했다. 군산복합체는 즉시 해군의 개혁을 좌절시켰다. 항공모함 일괄 구매를 취소하면 미국의 두 군데 조선소에서 대규모의 노동자 정리해고가 이어지고, 이는 미국의 군함 건조 능력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주장했다. 의회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미 해군은 그 대신 취역한 지 25년이 지난 항공모함 해리트루먼호를 조기에 퇴역시키겠다고 했다. 해리트루먼호에 공급하는 원자로는 50년을 버틸 수 있지만, 25년 후에는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국방부 지도자들은 연료 재공급 비용 3억 5000만 달러를 절약하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해리트루먼호를 운용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300억 달러를 더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자 의원들과 기업, 노조, 로비스트, 컨설던트 집단이 모두 동원돼 이를 무력화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계획이 발표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항공모함이 건조되는 버지니아주에 있던 해리트루먼호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 나선 펜스는 해리트루먼호 갑판 연설에서 버지니아주의 중요성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는 백악관이 선박을 퇴역시키려는 계획을 뒤집었다고 발표했다. 열광적인 환호가 이어졌고, 해리트루먼호 퇴역은 백지화됐다. 항공모함이 ‘게임체인저’라는 발상은 이미 군사적 합리성을 상실했다. 한국 해군이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경항공모함을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경항모 자체는 스텔스 기능이 없다. 이 항공모함을 지원하게 될 조기경보기도 스텔스 항공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지상에서 발진하는 전투기보다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드는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가 특별히 다른 점은 뭘까. 경항모라는 대형 플랫폼은 주변국 인공위성에 대부분 탐지된다. 상대방 연안에 접근도 못 한다면 이 값비싸고 멋있어 보이는 무기의 군사적 효용은 극히 제한된다. 군이 경항모 도입을 결정한 배경에 청와대의 강한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군사적 합리성이 부족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겉보기에 멋있는 무기가 우리의 안보를 지켜 주지 않는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 뭔가 특별해 보이는 무기체계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는 시간에 민감한 긴급 표적을 얼마나 빨리 포착하고, 얼마나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느냐는 능력이 중요하다. 손자병법은 “천둥번개를 보았다고 눈과 귀가 밝다고 하지 않으며, 터럭을 들었다고 힘이 세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무기, 저런 무기를 가졌다고 강한 군대라고 말할 수 없다. 지상, 공중, 수중 등 영역별로 운용되는 무기체계 플랫폼의 대규모 구입을 멈추고, 우리 군의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데 투자해야 마땅하다. 무기 숫자가 늘어난다 해도 눈이 어둡고 동작이 느린 군대의 한계는 그대로 전장에서 나타난다. 우리 군의 시스템에는 10년 동안 투자된 게 거의 없다. 능력도 발전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무기를 사라고 압력을 넣기로는 우리 국회도 미국 의회와 다르지 않다. 국회에서 내년도 국방 예산이 제대로 심의될지 우려된다. 경항모 도입과 같은 예산은 차라리 차기 정부로 미뤄라. 그게 가장 현명한 결정이다.
  • [아하! 우주] 제2의 지구는 어디에?…주경 15m 거대 우주망원경 ‘루부아’

    [아하! 우주] 제2의 지구는 어디에?…주경 15m 거대 우주망원경 ‘루부아’

    허블우주망원경은 30년 넘게 천문학의 최전선에 서서 우주를 관측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수명이 다해가고 있을 뿐 아니라 과학자들 역시 더 강력한 망원경을 원하기 때문에 차세대 우주 망원경에 임무를 넘겨줄 예정이다. 올해 발사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JWST)은 허블우주망원경보다 훨씬 큰 거울을 지니고 있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먼 우주를 관측하거나 외계 행성처럼 허블우주망원경으로도 보기 힘들었던 천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임무에 들어가기도 전에 다음 우주 망원경을 계획하고 있다. 루브아(LUVOIR·Large Ultraviolet Optical Infrared Surveyo)가 그것으로 주경(천체 망원경에서 처음 빛을 모으는 가장 큰 거울)의 지름이 15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우주 망원경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의 주경이 2.4m,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주경이 6.5m인 점을 생각하면 강력한 성능을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렇게 거대한 우주 망원경이 있다면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루브아 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한 레스터 대학 마틴 바스토우 교수에 따르면 이 차차세대 우주 망원경은 지구와 유사한 암석 행성을 적어도 100개 이상 직접 관측할 수 있다.연구팀은 루브아가 40광년 떨어진 장소에서 태양계를 관측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예측했다.(사진) 흐릿한 점처럼 보이지만, 루브아는 40광년 밖에서도 금성, 지구, 목성의 모습이 포착할 수 있다. 이 정도 빛만 있어도 과학자들은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대기의 구성 성분, 물의 존재, 표면 온도 같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 이 행성이 진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인지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100여 개의 지구형 암석 행성을 분석한다면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지닌 행성이 우주에 얼마나 많은 지 역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루브아는 아직 초기 계획 및 개념 연구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개발 및 발사 일정이 잡힌 상태는 아니다. 현재 과학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오랜 세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역사상 가장 비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발사다. 우선 여기에 성공해야 더 비싼 망원경인 루브아 계획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임무를 마칠 때쯤 그 다음 망원경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본격적으로 관측을 시작하면 르부아에 대한 논의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해외투어 앞두고 미국 방송타는 K팝 그룹들

    해외투어 앞두고 미국 방송타는 K팝 그룹들

    방탄소년단, 23일 ‘코든쇼’ 방송NCT 127도 ‘켈리 클락슨 쇼’ 출연‘위드 코로나’와 함께 해외 투어 계획을 밝힌 케이팝 그룹들이 현지 방송에도 잇따라 출연한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CBS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제임스 코든쇼)에 출연한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16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 진행자 제임스 코든과 인터뷰하고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무대를 꾸민다. 지난해 11월 화상으로 출연해 한국에서 촬영한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과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를 선보인 이후 약 1년 만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미국에 있는 이 방송 스튜디오를 직접 찾는 것은 지난해 1월 ‘블랙 스완’(Black Swan) 무대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이후로는 코로나19로 국내 촬영 후 송출하는 방식으로 출연해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7∼28일과 다음 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대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17∼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의 첫 포문을 여는 그룹 NCT 127도 오는 18일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켈리 클라크슨 쇼’에 출연한다. 1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NCT 127은 이 자리에서 신곡 ‘페이보릿’(Favorite)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켈리 클라크슨 쇼’는 싱어송라이터 켈리 클라크슨이 진행하는 토크쇼로 두아 리파,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존 레전드 등 유명 팝스타들이 출연했다. NCT 127은 지난 9월 CBS ‘제임스 코든쇼’에서 신곡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 ‘마이크로바이옴’ 뭐길래… CJ·LG·유한양행 다 찜했지?

    ‘마이크로바이옴’ 뭐길래… CJ·LG·유한양행 다 찜했지?

    #애리조나주립대 제임스 애덤스 교수에게는 자폐 증상을 가진 딸이 있다. 그는 2011년 한 가지 연구에 몰두했다. 장(腸)내 미생물 상태가 딸의 자폐증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였는데 놀랍게도 설사나 변비, 복통 등 장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언어, 사회성, 인지, 행동 등 전 영역에서 더 심한 자폐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이후에도 계속됐고 지금은 장내 미생물이 단순히 소화뿐만 아니라 암이나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장내 미생물을 비롯한 각종 체내 미생물을 통칭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신약은 아직 상용화된 사례는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외 업체들의 투자와 인수합병(M&A)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과 생태계 (Biome)를 합친 용어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 체내에 사는 각종 미생물을 통칭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수는 순수 인체 세포 수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보다 1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7~8년 전부터 치료제 분야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제2 게놈’으로도 불린다. 그동안에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 활용에 그쳤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을 필두로 유한양행, 종근당바이오, 팜젠사이언스, 지놈앤컴퍼니, 메디톡스, LG화학 등의 업체가 마이크로바이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은 벤처·중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인수, 권리 인수 등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 가운데 CJ제일제당은 2019년 마이크로바이옴 벤처기업인 ‘고바이오랩´에 대한 투자에 이어 지난 7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을 점찍은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물론이고 식품 등과 연계한 바이오 사업 확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LG화학이 지난해 4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신약의 권리를 인수했고 유한양행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메디오젠의 지분 30%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암이나 정신질환, 희귀질환 등 치료제로서의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가능성이 거듭 확인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라면서 “아직 시판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없고, 가능성 있는 시장에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만큼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의 선두 기업은 미국의 세레스 테라퓨틱스다. 최근 감염성 대장염 치료제 임상 3상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고바이오랩이 건선과 아토피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해 단계가 가장 빠르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천랩은 간암, 대장암 종양 형성 억제 효과를 보이는 균주에 대해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 “실종된 소녀의 손가락 동작 보고 911 신고한 것 아니고요”

    “실종된 소녀의 손가락 동작 보고 911 신고한 것 아니고요”

    미국에서 61세 남성에게 차량에 태워져 끌려가던 16세 소녀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던 것은 틱톡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동작 덕분이 아니라 도와달라는 소녀의 입 모양을 뒤따르던 운전자가 읽은 결과라고 NBC 뉴스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로렐 카운티 보안관실의 성명대로 보도된 사실 관계를 바로잡은 것이다. 지난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켄터키주로 넘어가는 주간고속도로를 달리다 납치 용의자의 승용차를 뒤따르며 경찰에 신고한 데이비드 이삭이란 남성이 지난 9일 자신은 틱톡에서 유행하던 손가락 동작이란 것을 “알아채지 못했으며”, 단지 소녀의 입 모양이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 같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처럼 보여 신고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 살던 이 소녀는 이틀 전 부모에 의해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그녀가 제임스 허버트 브릭이 운전하는 은색 도요타 승용차 뒷좌석에서 이삭에게 도와달라는 손동작을 취했던 것은 맞았다. 그는 소녀가 “손가락 넷을 펼쳐 유리창에 갖다댔다”면서도 자신은 “그 손동작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입 모양은 ‘도와달라’는 말을 두 차례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911에 전화해달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녀는 우는 것 같았다.” 문제의 손가락 동작은 지난해 4월 캐나다여성재단이 만들어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이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특히 틱톡을 통해 널리 알려져 적지 않은 여성들이 가정폭력이나 낯선 이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손가락 다섯을 모두 펴 보인 뒤, 엄지만 접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엄지를 덮는 세 단계로 동작을 취해 각각 “집에서 폭력” “도움이 필요해” “가정폭력”을 의미한다. NBC 뉴스 보도를 전한 인사이더 닷컴은 보안관실과 이삭에게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연락했으나 반응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 ‘워킹맘’ 뉴질랜드 총리 업무 방해한 귀여운 훼방꾼

    ‘워킹맘’ 뉴질랜드 총리 업무 방해한 귀여운 훼방꾼

    재택 방송 중 잠 못든 세살배기 딸 ‘방해’ 받아AFP “로버트 켈리 교수 BBC 인터뷰 떠올라”저신다 아던(41) 뉴질랜드 총리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달라진 정부의 방역지침을 설명하다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놨다. 아던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 해제와 공공시설 이용 재개 등에 대해 설명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아던 총리는 침대에 기대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방역 지침을 변경하게 된 배경과 달라진 점 등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때 예상치 못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엄마”를 찾는 아던 총리의 세살배기 딸 네브였다. 당황한 아던 총리는 “아가야, 침대에 있을 시간인데?”라고 말했지만 “아뇨”라는 단호한 대답이 돌아왔다. 아던 총리는 다시 “잠잘 시간이야. 얼른 침대로 돌아가. 엄마 금방 보러 갈게”라고 달랬다.시청자들에게 사과한 아던 총리는 “잠재우기 실패였죠?. 안전하고 멋지게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라며 “재울 때 서너 번씩 탈출하는 아이가 있는 분 계신가요? 다행히 어머니가 와 계셔서 도와주시네요”라고 겸연쩍게 말했다. 다시 방송에 집중하려던 찰나 어김없이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요?” 네브의 투정이었다. 아던 총리는 “미안하다 얘야, 너무 오래 걸렸네”라고 대답하고는 “죄송하지만 이제 그만 네브를 재워야 할 것 같다. 잠잘 시간이 한참 지났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양해를 구했다.AFP통신은 네브의 훼방이 지난 2017년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인터뷰를 떠올리게 한다고 10일 보도했다. 켈리 교수는 지난 2017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주제로 영국 BBC와 화상 인터뷰를 하던 중 해맑게 춤 추며 난입한 네 살배기 딸 메리언의 훼방을 받았다. 8개월인 아들 제임스도 보행기를 타고 방안으로 들이닥쳤고 당황한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씨가 아이들을 황급히 데리고 방을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되며 화제를 모았다.아던 총리는 37세이던 2017년 총리직에 올랐다. 이듬해 낚시 다큐멘터리 진행자인 클라크 게이포드(44)와 사이에 딸 네브를 낳아 재임 중 출산한 2번째 여성이 됐다. 1990년 1월 베나지르 부토 당시 파키스탄 총리가 현직으로 출산한 첫 번째 총리이다. 노동당을 이끄는 아던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압승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국제사회가 주목할 만큼 모범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나우뉴스]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나우뉴스]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미국이 대만에 막대한 규모의 국방비를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이 이른바 ‘대만전쟁억제법’으로 명명된 대만 군사 원조 법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국 다수의 매체와 누리꾼들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법안은 미국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와 마르코 루비오,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만은 매년 미국으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3070억 원) 규모의 국방비 지원을 통해 국방력 증강을 추진할 전망이다. 해당 군사 원조는 오는 2032년까지를 목표로 규정돼 있다. 대만은 해당 군사 원조금이 전달될 시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공격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당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 유력매체 넷이즈는 “미국이 대담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의원들은 20억 달러의 군사 원조가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짐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막대한 비용의 군사 원조의 목적이 대만의 국방력 증진보다 미국의 구식 무기를 처분하기 위한 것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의된 법안의 골자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더 쉽게 판매하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인 것. 실제로 기존에 대만과 미국 사이에 체결돼 있었던 무기 수출 통제법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의 법안에는 ‘대만의 국방비 증진 및 장기적인 국방력 증진 계획 수립 시 반드시 미국의 참여와 동의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대만에 군사 원조를 한 비용만큼 대만도 자체적으로 국방력 지출을 위한 비용 증진에 힘써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법안 상세 규정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이 법안의 발의는 미국에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시행된 것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막대한 세금을 대만에 쏟아붓는 것에 대해 상당수 미국인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그런데도 공화당이 계속해서 추진하는 이유에는 반드시 숨은 속셈이 있을 것이다. 미군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폐기 처분 단계의 구식 무기를 대만에 팔아넘기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를 일제히 제기하는 양상이다. 보도가 이어지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 역시 미국에 협조적인 대만 정부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보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중국 인민군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산 쓰레기 무기를 사서 모으려는 대만의 차잉잉원 정부는 어리석은 것으로는 세계 최고다”면서 “국방력 강화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미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대만이 이용당하는 것이다. 대만이라는 오래된 고객에게 미국이 또다시 사기를 치려고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 핏줄인 중국 대륙에 대항하려고 생김새와 언어, 문화까지 모두 다른 미국에 대만 자체 국방력 장기 계획 수립에 미국의 관여를 허가라는 행위는 역사가 용납하지 않을 매국이다”면서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미국이 국가 부채를 덜어내기 위해 대만에 낡은 무기를 판매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점을 대만은 더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법안 발의를 주도한 미국 공화당 상원 리시 의원은 발의 당시 “법안이 통과되면 대만에 매년 20억 달러를 지원하게 되지만 이는 백지 수표가 아니다”면서 “신뢰가 가는 국방을 만들기 위해 대만이 더욱 국방에 전념하는 것이 해당 지원의 조건이 된다. 대만은 자체 국방력 증진을 위해 장기 계획 수립 시 미국의 관여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트럼프 ‘아무말 대잔치’ 흉내 SNL 등장 美코미디언 화제

    트럼프 ‘아무말 대잔치’ 흉내 SNL 등장 美코미디언 화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무말 대잔치’를 능청스럽게 흉내 내는 신예 코미디언이 미국 방송가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코미디언 제임스 오스틴 존슨(32)은 지난 6일 방영된 미국 NBC의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트럼프를 흉내 내는 연기를 펼쳤다. 검은 정장과 빨간 넥타이, ‘수탉 머리’ 같은 특유의 헤어스타일 등 트럼프의 모습으로 분장한 채 등장한 존슨은 최근 버지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공화당 정치인 글렌 영킨으로 분장한 코미디언 알렉스 모팻과 선거 결과를 논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존슨은 앞뒤 안 맞는 말을 의식의 흐름처럼 이어 가는 트럼프 특유의 화법과 트럼프의 거친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냈다. 화면에서는 ‘스타워즈’, ‘듄’, ‘크리스 프랫’ 등 엉뚱한 단어들이 세로로 제시된 채 트럼프는 이들 단어들을 엮어 문장을 완성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영국 판사 “15세 살인자의 이름 공개하는 것이 마땅” 명령

    영국 판사 “15세 살인자의 이름 공개하는 것이 마땅” 명령

    영국 고등법원의 판사가 12세 소년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15세 소년의 이름을 언론이 공개해도 좋다고 명령했다. “흉기 범죄에 관한 공중의 토론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링컨셔주에 사는 마르셀 그르제스츠(Marcel Grzeszcz)는 지난해 12월 12일(이하 현지시간) 로버츠 번치스를 보스턴 근처 피시토프트의 숲으로 데리고 가 참수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 흉기로 무려 70회나 찔러댄 것으로 파악됐다. 링컨 왕실법원의 제레미 베이커 판사는 재판에서 치사 혐의를 인정하되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하소연한 그르제스츠에게 징역형이 마땅하다면서 그의 신원을 공개하는 일이 흉기 범죄의 “수사를 도와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8일 판시했다. 이번 명령은 PA 통신이 그의 신원을 공표하는 것이 효과적인 범죄 억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었다. 야후! 뉴스의 보도를 봤을 때 판사는 아직 선고하지는 않았고 재판 과정에 신원이 공개돼도 상관 없다는 판단부터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18세가 안 된 청소년들을 유소년 재판소나 왕실 재판소에 세우더라도 피해자건 증인이건 피고이건 이름을 명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만 판사는 예를 들어 청소년의 이익보다 공적 이익이 앞선다고 판단되는 예외적인 경우 신원을 공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유럽인권헌장에는 사생활과 가족 보호의 권가 규정돼 있는데 한 번 선고가 내려지면 그들이 평생 그 짐을 안고 살게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익명 보호장치가 제거된 일은 이따금 있어왔다. 가장 유명한 사례가 1993년 젖먹이 제임스 벌저를 살해한 당시 열 살 소년들이었던 존 베너블스와 로버트 톰프슨이다. 당시 판사는 재판 도중 “공적 이익이 피고인들의 이익을 앞지른다”며 신원을 공개할 것을 명령했다. 2014년 고등법원의 한 판사도 교사였던 앤 매과이어를 살해한 16세 소년 윌 코닉의 이름을 공개하라면서 그렇게 하면 “분명한 억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잔인하게 숨진 로버츠의 아버지 에드가스는 짧은 성명을 발표해 “내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고는 “모두 잘못됐다. 어떤 아버지도 아들을 먼저 땅에 묻어선 안되는 것이다. 어떤 것도 이유가 되지 못한다. 난 삶의 목적도 소명도 잃었다. 내 인생은 무덤이 돼버렸다. 공허함을 느끼며 어떤 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 ‘틱톡 수신호’ 알아본 운전자… 납치 위기 16살 소녀 구했다

    ‘틱톡 수신호’ 알아본 운전자… 납치 위기 16살 소녀 구했다

    미국에서 10대 소녀가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유행하는 구조 요청 수신호를 사용해 납치 위기에서 벗어났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미국 켄터키주의 한 주간 고속도로에서 은색 도요타 차량에 타고 있던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16세 소녀가 ‘구해 달라’는 구조 요청 손짓을 보냈다. 이를 이해한 다른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소녀를 납치한 제임스 허벌트 브릭(61)이 체포됐다. 소녀의 손동작을 본 다른 차 운전자는 범죄 가능성을 우려해 바로 911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도요타 차량을 11㎞가량 따라가며 위치와 상황을 경찰에 알렸고 브릭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소녀가 주와 주를 오가는 고속도로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다른 운전자들에게 이 수신호를 보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소녀가 사용한 손동작은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 손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신호다. 먼저 엄지손가락만 접고 다른 손가락을 쫙 편 다음 다른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싸 접으면 된다. 구조 요청 수신호는 틱톡을 포함한 여러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공유돼 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폭력이 증가하자 미국 여성기금네트워크와 캐나다여성재단이 친구나 동료 등과의 영상 통화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기획한 수신호다. 소녀는 구조 손짓을 틱톡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틱톡에는 납치됐다가 몰래 손짓으로 신호를 보내 극적으로 구조되는 상황극들이 다수 게시돼 있다. 당시 납치 용의자 브릭은 소녀를 자신의 친척들이 있는 오하이오주로 데려갔지만, 소녀가 이틀 전에 실종 신고된 미성년자인 것을 친척들에게 들키면서 소녀를 데리고 켄터키주로 가는 중이었다. 체포 당시 브릭의 휴대전화에선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음란물이 발견됐다. 그는 미성년자(12세 이상 18세 미만) 대상 성착취물 소지 및 불법 감금 혐의로 기소됐고, 현재 로렐 카운티 교정센터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2조원대 美 대만 국방비 지원 소식에…中 “속지 마라” 조롱

    미국이 대만에 막대한 규모의 국방비를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성토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이 이른바 ‘대만전쟁억제법’으로 명명된 대만 군사 원조 법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국 다수의 매체와 누리꾼들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이번 법안은 미국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와 마르코 루비오, 밋 롬니 등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만은 매년 미국으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3070억 원) 규모의 국방비 지원을 통해 국방력 증강을 추진할 전망이다. 해당 군사 원조는 오는 2032년까지를 목표로 규정돼 있다.대만은 해당 군사 원조금이 전달될 시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공격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당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 유력매체 넷이즈는 “미국이 대담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의원들은 20억 달러의 군사 원조가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짐작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막대한 비용의 군사 원조의 목적이 대만의 국방력 증진보다 미국의 구식 무기를 처분하기 위한 것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발의된 법안의 골자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더 쉽게 판매하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인 것. 실제로 기존에 대만과 미국 사이에 체결돼 있었던 무기 수출 통제법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의 법안에는 ‘대만의 국방비 증진 및 장기적인 국방력 증진 계획 수립 시 반드시 미국의 참여와 동의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대만에 군사 원조를 한 비용만큼 대만도 자체적으로 국방력 지출을 위한 비용 증진에 힘써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법안 상세 규정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이 법안의 발의는 미국에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시행된 것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막대한 세금을 대만에 쏟아붓는 것에 대해 상당수 미국인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그런데도 공화당이 계속해서 추진하는 이유에는 반드시 숨은 속셈이 있을 것이다. 미군이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폐기 처분 단계의 구식 무기를 대만에 팔아넘기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를 일제히 제기하는 양상이다. 보도가 이어지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 역시 미국에 협조적인 대만 정부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보내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중국 인민군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산 쓰레기 무기를 사서 모으려는 대만의 차잉잉원 정부는 어리석은 것으로는 세계 최고다”면서 “국방력 강화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미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대만이 이용당하는 것이다. 대만이라는 오래된 고객에게 미국이 또다시 사기를 치려고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 핏줄인 중국 대륙에 대항하려고 생김새와 언어, 문화까지 모두 다른 미국에 대만 자체 국방력 장기 계획 수립에 미국의 관여를 허가라는 행위는 역사가 용납하지 않을 매국이다”면서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미국이 국가 부채를 덜어내기 위해 대만에 낡은 무기를 판매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 점을 대만은 더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법안 발의를 주도한 미국 공화당 상원 리시 의원은 발의 당시 “법안이 통과되면 대만에 매년 20억 달러를 지원하게 되지만 이는 백지 수표가 아니다”면서 “신뢰가 가는 국방을 만들기 위해 대만이 더욱 국방에 전념하는 것이 해당 지원의 조건이 된다. 대만은 자체 국방력 증진을 위해 장기 계획 수립 시 미국의 관여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로키산의 유해, 38년 전 실종된 서독 청년인 것으로 믿어”

    “지난해 로키산의 유해, 38년 전 실종된 서독 청년인 것으로 믿어”

    지난해 8월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스켈레톤 굴치의 눈사태 잔해 더미 근처를 지나던 등산객이 찾아낸 두개골 유해가 1983년 2월 스키를 즐기려 이곳을 찾았던 옛 서독 출신 청년의 것으로 믿어진다고 공원 측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무려 38년 만에 사라진 청년의 죽음을 공식 확인한 셈이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이 6일 보도한 데 따르면 같은 주의 포트 콜린스에 대학 친구와 함께 머무르던 27세 청년 루디 모더는 2박이나 3박 일정으로 스키 여행에 홀로 나섰는데 엿새가 돼도 돌아오지 않자 친구가 신고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펼쳐졌다. 모더는 독일 육군에 복무하며 생존 기술을 연마한 데다 겨울철 등산에 경험이 많았다. 나흘 동안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져 모더의 침낭과 다른 장비들이 간직된 눈동굴을 발견했다. 그 뒤로도 봄과 여름에 걸쳐 여러 차례 공원 직원들과 라리메르 카운티 수색구조팀이 일대를 샅샅이 뒤졌으나 성과가 없었다. 2004년에도 야생생존교육연구소의 돈 데이비스 강사는 로키 마운틴 뉴스 인터뷰를 통해 “그곳 어딘가에는 스키와 의류, 유해 등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시간이 허용하는 한 루디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해 8월 전환점이 마련됐다. 등산객이 스켈레톤 굴치의 눈사태 잔해 더미에서 모더의 것으로 보이는 여러 물품을 발견한 것이다. 이 지역은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하이킹과 트레일 러닝 경로로 자주 이용되는 곳이었다. 공원 레인저들은 직후 조사에 착수했으나 공교롭게도 산불 사태 때문에 미뤄졌다. 올 여름 다시 일대를 수색해 스키와 폴, 부츠, 모더의 소지품 일부를 찾는 데 성공했다. 연방수사국(FBI) 증거분석팀이 힘을 보탰다. 라리메르 카운티 검시소는 발견된 두개골 유해와 모더의 치과 기록을 대조했지만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공원 측은 치과 기록을 입수하기 위해 독일 정부의 힘을 빌렸으며 가족들에게도 통보하고 유해들을 송환할 계획이다.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신원을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이 대목은 나중에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일 패터슨 공원 대변인은 모더가 눈사태에 갇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1983년 수색팀이 처음 꾸려졌을 때 수색 첫날에 해당 지역에서 여러 차례 눈사태가 있었던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처럼 올해 미국과 유럽은 국립공원을 비롯한 산악 지대에서 실종된 이들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7월에는 마라토너 겸 유명 육상선수 프레드 잘로카르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달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에서 혼자 하이킹하던 영국 여성 에스더 딩글리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도 지난한 수색을 펼친 끝에 일년 만에 주검을 찾아냈다.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아웃도어 전문 매체 아웃포리아(Outforia)가 집계한 데 따르면 로키마운틴 국립공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9명이 목숨을 잃어 미국 국립공원 가운데 여덟 번째로 위험한 곳이다. 134명이 희생된 그랜드캐니언이 단연 1위다. 그런데 106년의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역사 가운데 대대적인 수색을 펼치고도 여전히 실종된 사람은 지금까지 단 넷에 불과했다. 이 점은 놀랍기만 하다. 1933년 플랫톱(Flattop) 산을 혼자 하이킹하다 사라졌던 22세 시카고 대학원생 조지프 할펀, 1949년 10월 같은 산에서 폭풍에 갇혀 조난된 콜로라도 공대 재학생인 브루스 걸링과 데이비드 데빗, 2019년 2월 글레이셔 고르지 트레일헤드에서 차량이 발견된 70세 테네시주 출신 제임스 프루잇 등이다.
  • 디지털 성범죄 둘러싼 심리 스릴러…연극 ‘4분 12초’ 국내 초연

    디지털 성범죄 둘러싼 심리 스릴러…연극 ‘4분 12초’ 국내 초연

    10대 아들을 키우는 부모의 이야기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끄는 연극 ‘4분 12초’가 국내 초연된다. 극단 적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연극 ‘4분 12초’를 공연한다. 스마트폰이 필수로 여겨지는 지금, 우리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그 결과에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하는지를 물으며 사회 계급과 교육, 청소년 문제 등 다양한 지점을 깊이 다룬다. 다이와 데이빗의 모든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열 일곱 살 아들 잭은 겉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아들이다. 그러나 명문대 법학과 입학시험만 치루면 되는 순간, 잭이 옛 여자친구의 오빠에게 구타를 당하고 돌아오면서 모든 것이 엎어진다. 어머니 다이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지만 그럴수록 잭은 그가 알던 아들이 아니게 된다. 남편 데이빗과 서로 갈등하면서 다이는 남편 또한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님을 깨닫는다. 작품은 다이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에 연관된 여성의 자각을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존재를 다시 인식하게 되는 성찰의 과정으로 그려낸다. 미니멀하기도 하고 LED 조명으로 디지털 이미지가 스며들기도 하는 무대는 사건을 둘러싼 상상력을 넓힌다. 영국의 유망한 젊은 작가로 꼽히는 제임스 프리츠의 첫 장편 희곡으로 2013년 베리티 바게이트상 결선 후보로도 올랐고 2014년 초연된 뒤 미국과 호주 등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극단 적의 대표이자 청운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인 이곤의 연출로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 인터넷 숨은 보스 페북·아마존 뒤의 투자자·광고 업자

    인터넷 숨은 보스 페북·아마존 뒤의 투자자·광고 업자

    IT 기업들, 이용자 개인정보 판매영업·광고에 활용하며 이익 창출정부 기관, 문자·영상 데이터 수집알맞은 통제·규제·조세 마련해야50억 9700만여명.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 숫자다. 현존하는 웹사이트 수는 무려 19억 200만여곳이고, 하루에 오가는 이메일은 1545억 5000만여통에 이른다. 50년 전 대학 컴퓨터를 연결하려고 만든 인터넷은 최근 20년 동안 급성장해 우리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도구이자 서비스로 자리했다. 얼마 전 KT 먹통 사태에서도 봤듯, 당장 인터넷이 몇 시간만 중단돼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가장 힘이 센 이들은 누구일까. 세계 최대 검색 서비스 업체 구글, 인터넷으로 가장 많은 물건을 파는 아마존, 그것도 아니면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일까.‘21세기 권력’은 인터넷 50년 역사의 변곡점에 있었던 이들을 만나 그동안 인터넷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권력 구조가 어떻게 짜였는지 파헤친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위키리크스 관타나모 파일, 조세 피난처 사건 등을 취재해 퓰리처상을 받은 제임스 볼이 관련자들을 만났다. 저자가 가장 먼저 만난 이는 인터넷 창시자 레너드 클라인록이다. 1969년 10월 29일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에서 미국 국방부의 지시를 받은 대학원생들이 컴퓨터를 연결해 서로 나눠 쓸 수 있도록 시도하면서 인터넷이 탄생했다. 현재 인터넷 주소인 DNS를 관리하는 곳은 비영리 기구인 ICANN인데, 얼핏 보면 이들이 가장 막강한 권한을 지닌 듯 보인다. 그러나 예란 마르비 최고경영자(CEO)에게서 “우린 기술을 관리할 뿐”이라는 답을 듣는다.여러 사람을 만나 본 저자는 인터넷 권력의 실세로 투자자와 광고 업자를 지목한다. 벤처 캐피털리스트 존 보스윅, 앱넥서스의 CEO 브라이언 오켈리 등을 통해 뒷세계를 들여다보니, 이들은 이용자 정보를 쥐락펴락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은 제품을 만들어 팔거나 콘텐츠를 제공해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니라, 개인의 정보를 판다. 컴퓨터의 쿠키를 사용해 우리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추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의 정보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기업의 이익이 달렸다. 인터넷을 감시의 수단으로 쓰는 정부 기관들의 모습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SA)은 신호 정보 수집에 특화된 기관으로, 그동안 전화선을 도청하거나 위성통신을 감시하거나 라디오 신호를 추적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뒤지며 정보를 모은다. 영국에는 템포라 프로젝트와 옵틱너브의 실체가 드러나 논란이 됐다. 템포라는 영국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모든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고, 옵틱너브는 웹캠을 이용한 영상 통화를 캡처한 사진을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나가던 저자는 각종 부작용을 줄이려면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고, 알맞은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각의 분야에서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해결책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예컨대 아마존이 고용 안정을 보장하지 않고 물류센터 직원들에게 과중한 업무를 부과한다면 노동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구글, 페이스북이 우리 데이터를 이용해 막대한 돈을 번다면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방침을 철저하게 손봐야 할 것이다. 인터넷 기업이 정당한 몫 이상으로 과하게 가져가는 건 아닌지 살펴보고 적절한 세금을 물리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모든 일의 출발점은 생각부터 바꾸는 데에 있다. 인터넷을 단순한 도구로 생각할 게 아니라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 서울시립대 베타시티센터, G밸리와 ‘제3회 세운 글로벌 포럼’ 개최

    서울시립대 베타시티센터, G밸리와 ‘제3회 세운 글로벌 포럼’ 개최

    서울시립대학교 베타시티센터(센터장 황지은)는 G밸리(구 구로공단)와 ‘도시 기록의 활력 Archive! Active!’를 주제로 ‘제3회 세운 글로벌 포럼’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이 포럼은 국내외 연구자, 아키비스트, 건축가, 도시 활동가, 산업유산, 건축자산 관련 정책가가 참여해 기록화 과정이 파생하는 잠재력에 대해 토론한다. 특히 ‘기록하는 도시의 새로운 가치’ 및 ‘도시를 만드는 기록’을 의제로 G밸리와 세운상가 일대에서 진행 중인 기록화 사업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역사 자료 디지털 아카이브와 3D 스캐닝, VR 등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도시 기록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산업유산보전국제위원회 제임스 두에(James Douet)와 노팅햄 트랜트 대학 건축도시세계유산센터 책임연구원 버나데트 드빌라(Bernadette Devilat)가 산업유산에 대한 인식과 보존 제도를 소개한다. 최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해 건축물과 도시 유산을 기록하고 이를 새로운 계획 실행에 활용하는 사례도 공유한다. 이규철 건축공간연구원 건축문화자산센터장과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국내 건축자산 제도 및 공간정보 정책이 새로운 시대적 가치관과 기술을 만나 개방형 혁신을 포용하는 아카이브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황지은 베타시티센터장(건축학부 교수)은 “이번 조인트 포럼은 도시 환경을 만들고 가꿔가기 위한 실행 과정으로 장소와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도시기록화의 역할을 조명한다”며 “특히 세계적으로 도심제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잠재적인 동력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사라지고 있는 서울의 도심제조업 현장이 당면한 미래 의제를 함께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을 공동 기획한 전진홍, 최윤희 BARE 소장은 “이번 조인트 포럼은 기록의 동기, 과정, 활용 그리고 보존과 아카이브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기록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라며 “급격한 변화를 앞두고 기록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두 도심제조업 지역인 G밸리와 세운상가 일대의 도시 기록 조사의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기록물과 기록화 과정에서 파생하는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베타시티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송출되며, 자세한 정보는 베타시티센터 공식 웹사이트(http://forum.betacity.cen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발리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어머니 살해한 여성, 미국 땅 밟자마자 체포

    발리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어머니 살해한 여성, 미국 땅 밟자마자 체포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고급 호텔에서 남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도운 미국 여성이 추방돼 시카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국 사법기관에 체포됐다.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발리의 여성교도소에서 7년 2개월을 복역하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조기 석방된 헤더 루이스 맥(26)이 2일 추방돼 한국 인천공항을 경유한 뒤 3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검거됐다고 일간 시카고 트리뷴이 전했다. 그녀는 발리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어머니 살해 계획을 남자친구와 공모하고 헤더 어머니의 신탁기금 150만 달러를 배분하는 계획까지 짜고 둘만 아는 암호 ‘보니와 클라이드’를 붙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검찰은 2017년에 살인 모의와 사법방해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한 상태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사법당국은 수형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그녀를 일찍 풀어줘 추방했다. 비행기 안에는 그녀가 감옥에서 낳은 여섯 살 딸이 함께 탔으나 체포된 뒤에는 FBI 요원이 따로 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인도네시아 법원이 선고한 징역 10년형도 너무 관대했다고 판단하고 있어 오는 12일 재판이 시작되면 더 엄중한 형량을 구형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더의 변호인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맥을 다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맥이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벌받았기 때문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시카고 트리뷴은 유죄 판결시 맥은 고의 살인 혐의에 대해 최대 종신형,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헤더는 2014년 8월 12일 발리 섬 누사두아의 고급 호텔 주차장에 버려져 있던 피묻은 여행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쉴라 본 비제 맥(당시 62)의 딸이었다. 쉴라는 시카고 사교계에서 유명한 흑인 여성이었다. 헤더의 아버지 제임스 L맥은 유명 가수 낸시 윌슨·제리 버틀러·타이론 데이비스 등에게 곡을 주고 60여장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재즈 작곡가로 30년 동안 시카고 해롤드 워싱턴 칼리지 음대 학장을 지냈다. 공교롭게도 아버지 역시 2006년 8월 그리스 아테네 휴양지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폐색전증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헤더는 부모가 60대와 40대 시절에 만나 낳은 외동딸이었다. 인도네시아에 속하면서도 무슬림이 소수이며 힌두교도가 다수인 발리 섬에서는 살인 사건이 아주 드문 편인데, 쉴라의 시신이 너무 작은 여행가방 안에 들어가 있어서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우 놀라워했다. 경찰은 여행가방이 발견된 다음날 헤더와 남자친구 토미 쉐퍼를 다른 호텔에서 체포했다. 당시 헤더는 19세 나이에 임신한 몸이었고 쉐퍼는 21세였다. 경찰은 호텔 로비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 커플이 사망한 쉴라와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확인하고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객실에 들어간 뒤에도 격한 다툼을 벌였고, 쉐퍼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쉐퍼는 헤더의 임신 때문에 크게 다투다 실수로 쉴라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헤더는 흑인 어머니에게 인종을 언급하며 욕설을 퍼부은 뒤 욕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쉐퍼가 계속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다 과일을 담는 커다란 접시로 머리를 때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물론 쉐퍼는 쉴라가 자신과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해 어쩔 수 없었다며 정당 방위를 주장했다. 발리 덴파사 지방법원은 이듬해 4월 쉐퍼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헤더에게 살인과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헤더는 교도소에 들어간 지 얼마 안돼 쉐퍼의 딸을 출산했고, 아기가 두 살이 될 때까지 교도소 안에서 키우다 관련 법률에 따라 그 뒤 딸은 위탁 가정에 맡겨졌다. 딸은 그 동안 발리 남성과 결혼한 호주 여성이 돌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쉐퍼는 지금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데 그의 사촌 로버트 빕스(31)는 쉴라의 신탁기금을 가로채 나누기로 한 혐의로 시카고 검찰에 의해 기소돼 9년형을 선고받고 미시간주에서 복역 중이다.
  • 방미 최태원, 거물 정치인들과 회동 “SK, 美 탄소 1억t 감축에 기여할 것”

    방미 최태원, 거물 정치인들과 회동 “SK, 美 탄소 1억t 감축에 기여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맞춰 미국과 유럽에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경제외교’와 SK그룹 회장의 ‘현장경영’이 동시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5박 6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두루 회동했다. 먼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와 만나 SK그룹이 미국에서 펼치는 친환경 사업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매코널 의원은 37년째 상원의원, 15년째 원내대표에 재임 중인 공화당 내 서열 1위 거물 정치인이다. 최 회장은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210억t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 달러(약 61조원) 가운데 절반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t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테네시주가 지역구인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 만나 “SK온 조지아 공장과 포드와의 켄터키·테네시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1만 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인사와도 잇달아 만나 한미 우호 증진 방안과 미래 사업,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한일경제협회가 이날 화상으로 개최한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에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한일 양국은 경제와 사회 발전에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서로의 이해관계만을 우선시하는 건 아닌지 반문해봐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협력 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양국 경제계 전체를 지속 가능한 관계로 발전시키자”며 ‘한일 경제계 협력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1일 헝가리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했다. SK온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도 점검한다.
  • 코로나 백신 맞은 아동, 심근염·생식능력 장애 논란… 미 “우려 수준 아냐”

    코로나 백신 맞은 아동, 심근염·생식능력 장애 논란… 미 “우려 수준 아냐”

    12~16세 심근염 부작용에 허가 연기미 전문가 “심근염 위험 드물게 있지만 코로나 감염시 심장 질환 위험 훨씬 커”NYT·CNN “생식능력 부작용 근거 없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는 미국 정부가 아동이 백신을 맞았을 경우 심근염이나 생식 능력 장애 가능성이 있다는 부모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뒤 심근염 위험이 매우 드물게 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심장질환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생식 능력 장애 가능성도 우려할만한 게 못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미, 화이자 8일부터 8~11세 접종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이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부모들의 우려는 여전히 높다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정부는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에 대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권고가 나오면 1500만 회분을 오는 8일부터 5∼11세 어린이들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앞서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5∼11세 어린이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FDA가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것은 화이자 백신이 처음이다. 하지만 실제 접종이 시작되려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접종 방법 등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있어야 한다. CDC는 2일 외부자문단 논의를 거쳐 이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심근염 우려는 지난 6월 모더나가 신청한 12∼16세 청소년용 백신 긴급사용 허가에 대한 결정이 내년 1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더 커졌다. 심사과정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심근염 같은 드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청소년용 모더나 백신의 허가 결정은 뒤로 밀렸다.모더나 심근염 37배↑, 화이자 19배↑美전문가 “심근염 항구적 손상 아냐”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 심근염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험의 크기가 매우 작고, 심근염에 걸려도 증상이 경미하고 빨리 회복된다는 것이다. 어린이 심장염 전문가인 피츠버그대 메디컬센터(UPMC) 브라이언 페인골드 박사는 “위험만 떼어놓고 보면 흥분하고 겁먹을 수도 있겠지만 (백신보다) 코로나19 자체가 심장을 항구적으로 훼손할 위험이 훨씬 크다”면서 “통계적으로 그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제임스 데 레모스 박사는 백신 접종으로 심근염에 걸리는 경우를 코로나19 환자와 비교해보면, 발생 빈도나 중증인 경우가 훨씬 적고 항구적인 손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심근염 위험이 일반인보다 37배 높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19배 높다는 연구가 나온 까닭에 일견 매우 걱정스럽게 보일 수는 있지만, 이런 숫자 자체는 큰 의미가 없으며 수학적으로 볼 때 백신 접종의 이익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5~11세 자녀 부모 66%“백신 접종시 자녀 생식능력 부정 영향” 심근염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생식능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세간에 퍼져 있다. CNN에 따르면 이런 우려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많은 부모가 이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가족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11세 자녀를 둔 부모의 66%가 백신을 접종할 경우 자녀의 향후 생식능력에 부정적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 1500만 회분의 배송이 시작돼 며칠 안에 전국 분배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접종이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가 전체 접종 대상 어린이 2800만명에게 모두 접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구매했다며 11월 8일부터 5∼11세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접종 프로그램이 전면 가동된다고 말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CDC 결정이 나온 뒤 부모들은 정부 백신 사이트(vaccines.gov)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모두 화이자 백신”이라고 말했다.백신 의무 접종 갈등 놓고 미 법정“노조 동의 없이 접종 강제 못한다” 한편 백신 의무 접종을 놓고 벌인 미국 시카고시와 경찰노동조합이 벌인 법정 싸움에서는 경찰노조가 1차 승리를 거뒀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 카운티 법원의 레이먼드 미첼 판사는 이날 시카고시의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경찰노조의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또 시와 경찰노조가 중재 심리를 거치기 전에는 백신을 맞지 않은 경찰관을 해고 또는 징계 조치할 수 없도록 하는 임시 금지명령을 내렸다. 미첼 판사는 “시 당국이 경찰노조의 동의 없이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없다”면서 “시카고시는 ‘적법한 절차가 있었다’고 주장하나 충분치 않았다. 중재 절차를 밟으라”고 명령했다. 이어 “중재 과정이 없는 조치는 노조원에게 상처가 될 뿐만 아니라 노조의 존재 의미를 훼손하고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법원의 판결은 접종률을 높이려고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는 미 연방 정부의 정책 기조와 엇갈리는 방향이다. 앞서 시카고시는 다음달 3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해고 또는 징계 조치하겠다고 고지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번 사안은 ‘명령에 우선 복종하고 불만은 나중에 (법정에서) 표출하라’고 설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체불 임금은 나중에라도 받을 수 있고 복직도 가능하지만 백신 접종은 물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 COP 정상회의에 휠체어 접근 안돼 2시간 기다렸다가 포기한 장관

    COP 정상회의에 휠체어 접근 안돼 2시간 기다렸다가 포기한 장관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막을 올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려던 카리네 엘하라르 에너지부 장관이 휠체어로 접근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근육위축증을 앓아 휠체어에 의지하는 엘하라르 장관은 트위터에 “유엔이 이런 행사를 준비하면서 장애인 접근 방법을 마련하지 않은 것이 슬프기만 하다”고 적었다. 대표단의 한 관리는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 항의했다면서 휠체어를 탄 엘하라르 장관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보완하지 않으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2일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직접 으름장을 놓았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네일 위건 이스라엘 주재 영국 대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엘하라르 장관에게 “깊고도 진중한” 사과를 했으며 “우리는 COP 정상회의가 모든 이를 환영하고 포용하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엘하라르 장관은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회의장 바닥에 발을 들이지도 못했으며 자신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걷거나 휠체어 탄 이들이 이용할 수도 없는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것뿐이었다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또 영자 신문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는 회의장 밖에 두 시간이나 기다렸으나 입장하지 못해 80㎞ 떨어진 에딘버러에 있는 숙소호텔로 돌아와야만 했다고 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아주 실망스럽고 낙담할 만한 일”이라면서 “COP 회의장은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난 우리 부처에 이 문제를 설명했으며 내일 회의에서 그녀를 보길 바란다”고 트윗을 날렸다. 이스라엘 대표단의 한 관리는 베네트 총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도 이 사고에 대해 알렸으며 2일 두 지도자가 만날 때 엘하라르 장관이 배석하도록 존슨 총리가 초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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