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임스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집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트럼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남양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권성동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57
  • “군대 간 아들과 연락이 안 돼요” … 동요하는 러시아

    “군대 간 아들과 연락이 안 돼요” … 동요하는 러시아

    “아들과 2월 초부터 연락이 안 되고 있어요. 제발 좀 찾아주세요.” 중년 여성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왔다. 모스크바 북동부에 있는 시민단체 ‘군인 어머니 위원회’ 사무실에서 이 단체의 스베틀라나 골럽 대표는 하루종일 휴대전화를 붙들고 있었다. 1989년 설립돼 러시아 군인들의 인권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이 단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복무 중인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부모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어머니는 위원회에 “최전방에 있던 아들은 장교에게 이번 침공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강제로 투입됐다”고 호소했다. 골럽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어둠속에 방치돼 있다. 하루에 걸려오는 수백 통의 전화가 온통 눈물바다”라고 말했다. “러軍 498명 사망” 첫 발표 … 여론 악화에 기름 부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7일이 지나 자국군의 사망자 수를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민심의 동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서 러시아 군인 498명이 숨졌고 159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다치고 사망한 군인이 있다”고 인정한 데 이어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70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사망자 수를 부풀려 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 역시 사망자 수를 축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러시아의 어머니들에게는 아프가니스탄과 체첸에서 사망한 수천명의 군인들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면서 자국군의 불어나는 인명피해 규모는 자국 내에 남아있는 푸틴에 대한 지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군사훈련인 줄 알고 영문도 모른 채 전장에 내몰린 청년들이 희생됐다는 사실은 국제사회 뿐 아니라 러시아 내부의 여론까지도 흔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이를 심리전과 여론전에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사망하거나 생포된 러시아군의 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가족들이 자녀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러시아군 포로와 가족을 연결하는 핫라인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한술 더 떠 “생포된 군인들의 어머니들이 키이우(키예프)에 올 경우 아들들을 송환하겠다”고 했다. 언론·SNS 차단해도 한계 … “러시아인,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 안다” 러시아 당국은 이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지만, 영국 스카이뉴스는 “러시아인들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이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면서 “어린 군인들의 처참한 모습이 펼쳐지면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 총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조지 스타브리디스는 “러시아의 인명 피해가 심각할수록 푸틴은 자국 국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도 러시아에서 불붙고 있는 반전(反戰) 정서를 겨냥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은 국무부가 러시아어 텔레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러시아 군인에 대한 바이럴 영상을 퍼뜨리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러시아인들의 민심을 자극하는 작업을 펴고 있다. 리즈 앨런 미 국무부 국제공보담당 차관보는 “러시아인들에게 진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언론과 SNS를 통제하고 있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는 게 중론이다. 경찰들이 반전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기만 해도 체포하면서 반전 시위를 차단하고 있지만 시위대들은 텔레그램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공유하며 경찰의 눈을 피해 ‘게릴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콘스탄틴 소닌 시카고대 해리스 공공정책대학 교수는 스카이뉴스에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한 데서부터 러시아인들은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시래 ‘트리플 더블급’ 맹활약 삼성, ‘천적’ 오리온 꺾고 9연패 탈출

    김시래 ‘트리플 더블급’ 맹활약 삼성, ‘천적’ 오리온 꺾고 9연패 탈출

    연패에 허덕이던 서울 삼성이 ‘천적’ 고양 오리온을 꺾고 마침내 기나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3-77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이 0승 4패로 절대 열세였던 탓에 오리온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삼성이 지독한 천적 관계를 끊어냈다. 연패 기간 중 천기범의 음주운전, 이상민 감독의 사퇴 등의 악재가 겹쳤던 삼성 선수들은 비로소 환하게 웃게 됐다. 이날 경기는 감독 대행끼리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삼성은 이 감독 사퇴 이후 이규섭 코치가 대행을 맡고 있고, 오리온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빠진 강을준 감독 대신 김병철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1쿼터부터 삼성의 공격이 활발했다. 삼성은 3점슛 3개 포함 27점을 넣었고, 오리온을 17점으로 묶었다. 오리온은 3점슛 7개 중 1개밖에 안 들어갔을 정도로 야투 감각이 안 좋았다. 오리온이 이승현, 이대성, 머피 할로웨이만 득점한 반면 삼성은 7명의 선수가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2쿼터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오리온이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내며 제공권 우위를 지켰고, 제임스 메이스가 9점을 넣는 등 17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에는 김시래가 있었다. 김시래는 2쿼터 100%의 야투 성공률로 11점을 넣으며 오리온을 흔들었다. 삼성은 김시래의 활약으로 20점을 넣으며 근소하게 앞섰다. 전반을 주도한 삼성은 후반전 주도권도 놓지 않았다. 3쿼터에 삼성이 20점, 오리온의 21점을 넣었지만 전반에 벌어진 격차가 여전했다. 오리온이 4쿼터에 이승현의 득점포로 포문을 열며 추격에 나섰지만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삼성을 넘을 수 없었다. 삼성은 10점차 내외를 계속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막판 오리온이 4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삼성이 그대로 승리를 지켰다. 김시래는 19점 12스틸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5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모처럼 승리를 맛봤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20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러시아군 전사자 수 ‘비공개’…“밝혀지면 푸틴 타격”

    러시아군 전사자 수 ‘비공개’…“밝혀지면 푸틴 타격”

    러시아, 전사자 공식 집계 발표 안해“푸틴, 자국민에게 설명 어려울 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시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하리코프와 수도 키예프, 남부 도시 헤르손 등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의 사망자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눈길이 쏠린다. 아직 러시아군 전사자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이날 “하리코프와 키예프 서북쪽, 헤르손 등이 가장 전투가 격렬한 곳이며, 남부 마리우폴 인근에서도 간헐적 충돌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러시아군의 공격이 격렬해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에선 이날도 주정부 청사와 중앙광장, 다른 민간시설 등이 다연장포와 순항미사일 등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우크라이나 도시는 지금까지 러시아군의 맹공격에도 통제권을 내주지 않고 버티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하리코프의 경우 하루 만에 함락될 것으로 봤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사나운 로켓 공격에도 반격에 성공해 도시를 되찾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리코프 주변에서는 길바닥에 널브러진 러시아군의 시체와 불타는 탱크, 장갑차 등의 모습이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현재 일부 러시아군은 무기를 버린 채 싸우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즈(NYT)는 러시아군 전사자의 수가 늘어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자국민에게 동부 분쟁지역에 한해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게 되면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 매우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체첸 전쟁에서 많은 전사자를 낸 경험이 있는 러시아로선 전사자가 많이 발생할 경우 극심한 국내 여론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러시아군의 손실이 크다면 푸틴 대통령은 자국민에게 이번 전쟁을 설명하는 게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관계자 “러시아군 2000명 사망 추정”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다치고 사망한 병사가 있다”고만 언급했고,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군 53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전사자 정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8일까지 러시아군 2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고, 유럽 국가 두 명의 관리도 이를 확인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의회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교전 닷새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사자는 똑같이 1500명씩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벌이면서 발생한 전사자는 2500명 수준인데, 이를 단순 비교하면 러시아군의 전사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 [마감 후] 왕의 살해/강병철 사회부 기자

    [마감 후] 왕의 살해/강병철 사회부 기자

    옛 아프리카 수단의 코르도판 지역을 다스렸던 왕은 ‘나파타의 납’이라 불렸다. 납은 그 땅의 모든 금과 구리를 소유했고 주변국에 지배력을 행사하며 무기와 노예를 조공으로 받았다. 납은 가장 부유하고 강한 권력자였다. 그러나 통치 기간이 짧았다. 나파타의 사제들은 밤마다 천문을 관측했다. 왕을 죽여야 하는 날을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그날이 오면 나라 안의 모든 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왕은 살해됐다. 그리고 사제들은 다시 불을 지피고 새 왕을 옹립했다. 물론 그의 운명도 전임자와 다르지 않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신의 가면’에 실린 ‘카시 파괴의 전설’이다. 권력의 정점인 왕을 살해하는 풍습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발견된다. 종교학, 인류학 분야 고전인 제임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는 권력 교체에 수반되는 왕의 살해 예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이탈리아 네미 지역 ‘숲의 왕’은 전임자를 죽이고서 왕이 된다. 남인도의 왕은 5년간 절대권력을 휘두르다 임기가 끝나면 참수를 당했다. 여기서 왕은 공동체의 풍요를 상징한다. 그 상징적인 힘이 소진될 즈음 왕은 왕성한 에너지를 지닌 후임자로 교체된다. 이로써 풍요의 기운이 부활한다고 보는 것이다. 전임 왕의 살해는 새 시대를 극적으로 선포하고 새 왕권의 안정을 보장하는 장치로도 기능한다. 프레이저는 이것이 인간 사회에 반복되는 정치 권력과 공동체의 본질이라고 봤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도 닮은 구석이 많다. 우리는 5년마다 새 지도자를 세운다. 신임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풍요와 번영, 활력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으며 말이다. 흔히 대선은 지난 평가보다 앞으로의 기대를 반영하는 ‘전망적 투표’ 성격이 강하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새 시대가 열릴 때 지난 권력이 사라져야 하는 것도 비슷하다. 신화가 은유라는 점에서 사라짐을 꼭 극단적 형태로 볼 필요는 없겠다. 구권력은 깔끔하게 전권을 넘겨주고 신권력은 온전한 책임하에 국정을 주도하는 모습, 그 정도가 이상적인 현대적 변형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끝이 좋지 않았다. 정권 교체 때는 특히 더 그랬다. 이런 점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은 참 우려스럽다. 야당 후보가 말하는 적폐수사는 정치보복과의 구분이 쉽지 않다. 청와대와 여당이 발끈하고 윤 후보가 한발 물러난 것도 둘 사이 동전의 양면 같은 속성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 말은 특히 검찰에 한참 잘못된 메시지를 줬다. 윤 후보는 검찰 권력의 복원까지 공약한 터다. 그럼 소위 검찰개혁 바람이 휩쓴 문재인 정부에서 숨죽여 칼 갈던 검사들의 눈이 어디로 쏠릴지는 뻔하지 않나. 새 권력이 지난 권력에 칼을 겨누는 반복된 불행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 ‘이렇게 왕이 계속 살해돼 아무도 왕위에 오르려 하지 않아 결국 왕조는 몰락했다.’ 황금가지 속 이야기의 결말이 그렇다. 그럼 검찰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손놓고 있어야 하나. 그럴 수는 없다. 검찰과 공수처는 죽은 권력이 아니라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듯, 그래서 지금의 윤 후보가 탄생했듯 후보들은 검찰이 산 권력을 수사하는 길을 열어 주겠다고 해야 한다. 물론 ‘내로남불’은 없다고도 덧붙여라. 그것이 진정으로 검찰을 복원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길이다.
  • 도산의 마지막 핏줄, 3·1절 앞두고 눈감다

    도산의 마지막 핏줄, 3·1절 앞두고 눈감다

    일제에 맞서려 美 해군 복무LA한인사회 정신적 지도자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이자 LA 한인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안필영(미국명 랠프 안) 선생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6세. 현지 한인단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과 LA 한인회는 안 선생이 이날 밤 LA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까지 숙환으로 병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산 선생의 3남 2녀 중 셋째 아들인 고인은 생존한 유일한 핏줄이었다. 그는 아버지인 도산이 미국에서 해외 독립운동의 기틀을 닦은 뒤 활동처를 중국 상하이로 옮겼을 때인 1926년 LA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졸업 후 진주만 공습을 감행한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해 복무했다. 2차 대전 종전 이후에는 독립유공자이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활약한 큰형 안필립 선생의 영향을 받아 배우로 활동했다. 한국전이 배경인 1950년대 영화 ‘배틀서커스’, ‘미션 오버 코리아’ 등에 출연했고 2000년대 중반까지 다양한 영화, TV 드라마에서 한국계 배우로 등장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 체육 교사로도 재직하며 학생을 가르쳤다. 고인은 특히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들과 함께 LA 한인사회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증언하는 등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최근까지도 3·1절 및 광복절 기념 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부친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렸다. 윤효신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은 “고인은 우리의 기둥이었다”고 애도했고,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3·1절을 앞두고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유족으로 부인과 두 딸이 있다.
  • 운석맞아 구멍 뚫린 ‘개집’ 경매나와 5300만원 낙찰

    운석맞아 구멍 뚫린 ‘개집’ 경매나와 5300만원 낙찰

    3년 전 코스타리카 운석을 맞아 지붕에 구멍이 뚫인 개집이 경매에 나와 4만4000달러(약 5300만 원)에 팔렸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23일 열린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 출품된 운석맞은 개집이 새 주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개집의 얽힌 사연은 지난 2019년 4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스타리카의 작은 도시 아구아스 사르카스 상공 위로 화려한 유성우가 관측됐다. 이 과정에서 운석이 로키라는 이름을 가진 셰퍼드의 개집 지붕을 뚫고 떨어졌다. 이에 잠자던 로키는 깜짝 놀랐으나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물품은 지붕에 작은 구멍이 뚫린 로키의 집과 당시 떨어진 8x4㎝의 작은 운석이었다. 이날의 경매 결과는 흥미로웠다. 운석 자체보다 오히려 개집이 더 비싸게 팔렸기 때문으로 개집은 4만4000달러에 운석은 2만1000달러(약 2500만원)에 낙찰됐다.그렇다면 왜 개집이 운석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까? 크리스티 경매 과학 및 자연사 책임자인 제임스 히슬롭은 "운석도 찾기가 힘들지만 운석에 맞은 물건은 더욱 희귀하다"면서 "이같은 물건은 정말 한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운석에 맞은 일명 ‘클랙스턴 우편함’이 경매에 나와 무려 8만3000달러(현재 환율기준 약 1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한편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곧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운석은 보통 1년에 4만 톤씩 지구에 떨어지지만 확률적으로 70%는 바다로 향하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   
  • “불난 집에 기름, 논란 만들어”…유재석 건드린 중국 관영매체

    “불난 집에 기름, 논란 만들어”…유재석 건드린 중국 관영매체

    방송인 유재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해 “화가 났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한 중국 팬클럽이 운영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나서 직접 유재석을 비판하고 나섰다. 과거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소감을 트집 잡았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23일 ‘한국 연예인들은 불에 기름을 부을 게 아니라 한중 간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도록 도와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유재석 中팬클럽 중단에 관영매체까지 나서 매체는 유재석에 대해 “중국에 많은 팬을 보유한 한국 최고의 개그맨이자 방송인”이라고 소개하며 “(한국과 중국) 양국 국민 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러나 그는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직후 그러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을 실격 처리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언급하면서 “주체를 못 하겠더라. 너무너무 화가 났다”고 말한 바 있다.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우리나라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각각 조 1, 2위를 기록하고도 실격당했다. 당시 황대헌은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해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과정에서 별다른 접촉이 없었음에도 급하게 레인 변경을 했다는 이유로 페널티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준결승 2조의 이준서 역시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페널티를 받고 실격당했다. 우리 선수들이 실격당한 덕분에 결승에 진출한 중국 선수들은 결국 금메달과 은메달을 싹쓸이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편파 판정’이라는 반발이 터져나왔고 한국 선수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판정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항의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한국 선수단의 항의 이후 판정 시비는 눈에 띄게 줄었고, 이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 외에는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글로벌타임스는 “유재석은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영향력이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의 발언은 합리적이지 않거나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에 의해 반복될 것”이라면서 “유재석이 할 일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또 다른 논란을 촉발하는 대신 합리적인 여론을 이끌고 중국과 한국 국민 사이에 보다 건전한 교류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내 유재석 팬클럽 ‘유재석유니버스’(劉在石宇宙)는 지난 20일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팬클럽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논의 결과 웨이보 계정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바라보는 시선과 방향이 달라 미래의 길을 더는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다. 팬클럽은 운영 중단 배경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유재석의 최근 올림픽 발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 수상소감 논란 불 지펴놓고 ‘딴청’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주로 국제 뉴스를 다룬다. 글로벌타임스는 환구시보의 영문판 격이다. 지난 2020년 8월 방탄소년단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이는 미 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해 한미 관계 발전을 도모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된 상이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난데없이 중국 네티즌들이 ‘양국이 겪었던 고난’이라는 대목에 분노하고 나섰다. 중국은 한국전쟁을 ‘미국에 맞서 조선을 도왔다’는 의미로 ‘항미원조전쟁’이라 부르고 있는데, RM의 수상소감이 한국전쟁 때 희생을 치른 중국을 빠뜨렸다는 주장이었다. 북한을 도와 한국군 및 유엔군에 총부리를 겨눴던 중공군을 한미 우호 증진과 관련된 수상 소감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는 황당한 논리인 셈이다. 당시 이 논란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 확대한 매체가 바로 환구시보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을 어이없는 이유로 공격한 것은 곧바로 역풍을 불렀고, 중국 외교부까지 수습에 나서면서 문제의 기사는 하루 만에 삭제됐다. 웨이보에서도 관련 언급은 모두 삭제되고 검열됐다. 그래놓고 며칠 뒤 환구시보는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한중 네티즌의 갈등 원인이 한국 언론의 선정적 보도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 中당국의 ‘거친 입’ 역할중국 대부분의 신문은 국제 뉴스를 다룰 때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를 옮기는 것 외에는 자율적 편집권과 기사 작성권에 있어 크게 제약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국인의 시각으로 국제 뉴스를 전한다고 표방하는 환구시보는 비교적 자유롭게 국제 뉴스를 다룬다. 특히 환구시보는 국제 사회에서 그 논조가 거칠고 공격적이며 선정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다른 나라와의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기보다 확대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 수익보다는 당 선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모기업 인민일보와 달리 환구시보는 발행 부수가 200만부에 달하는 상업지다. 이 때문에 환구시보가 ‘안보 상업주의’와 ‘극단적 민족주의’가 결합한 기묘한 매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2017년 9월엔 한국을 향해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와 같은 앞뒤 논리도 없는 막말을 쏟아내 우리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이러한 색깔을 주도한 것은 창간 초기부터 환구시보를 이끈 후시진 전 총편집인이다.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처럼 행세하는 그는 2019년 5월 웨이보에서 호주를 겨냥해 “항상 소란을 피우며, 중국의 신발 밑에 붙은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가끔 돌을 찾아서 문질러줘야 한다”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환구시보의 이러한 행태를 때로는 방치하거나 때로는 어느 선에서 통제하며 다른 나라를 공격할 때 활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중국 당정이 직접 입장을 밝히거나 비교적 정도를 지켜야 하는 인민일보나 중국중앙(CC)TV와 같은 관영매체를 통해서는 다루기 껄끄러운 표현도 환구시보를 통해 전하면서 거칠고 자극적인 주장으로 대상을 압박하는 데 활용하는 것이다.
  • [핵잼 사이언스] 통가 화산 폭발 역대 가장 높은 연기…58㎞ 치솟았다

    [핵잼 사이언스] 통가 화산 폭발 역대 가장 높은 연기…58㎞ 치솟았다

    지난 1월 대규모 분화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하 통가 화산)이 역대 가장 높은 연기 기둥을 내뿜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 측은 지난달 1월 15일 통가 화산 폭발로 인한 연기 기둥이 역대 가장 높은 지점이 58㎞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화산의 분화와 함께 생성되는 연기 기둥의 높이는 그 위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58㎞는 중간권에 속한다. 통가 화산 분화 이전 최고 높은 연기 기둥은 지난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이 뿜어냈으며 최대 35㎞로 측정됐다. 다만 이 수치는 모두 인공위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된 것으로 현대 만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기 높이 측정은 미국의 GOES-17 위성, 일본의 히마와리8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됐다. 앞서 영국 우주 관련 연구기관 RAL 스페이스 측은 통가 화산의 연기 기둥 높이를 55㎞라고 측정한 바 있다. 이 연구는 미국과 일본의 위성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GK2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랭글리 연구센터 측은 지난달 15일 부터 13시간 동안 화산 분화로 인한 연기 기둥이 상승 및 확산, 분산되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았다.랭글리 연구센터 대기과학자 크리스토퍼 베드카는 "이번 화산 분화는 역대 가장 높은 연기 기둥을 보여줬다"면서 "최신 위성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통가 해저 화산 폭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인구 84%가 주택 파괴 및 식수 부족 등의 피해를 입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과학자 제임스 가빈은 통가 화산이 “히로시마 핵폭발의 수백 배에 해당하는 역학 에너지를 방출했다”라며 “이번 폭발로 방출된 에너지양이 TNT 폭탄 4~18메가톤이 폭발한 것과 같다”고 위력을 비유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영하 233도속에서 시운전해보니

    [[이광식의 천문학+]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영하 233도속에서 시운전해보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핵심 기기가 테스트에서 잘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다. 웹 망원경의 시운전 작업에 관련된 두 우주기관에 따르면, 캐나다 우주국(CSA)을 대신하여 하니웰 사가 제공한 FGS(Fine Guidance Sensor)가 지난 2월 17일(미국동부시간) 추적 모드에서 특정 가이드 별을 성공적으로 '고정'시켰다고 CSA가 보고했다. 이는 웹 망원경 시운전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관련 과학자들이 밝혔다. 지금까지 FGS가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장비는 망원경의 주경을 구성하는 18개 조각 거울의 정렬 작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CSA는 덧붙였다. 웹 엔지니어들은 지난주 거울 정렬 작업을 진행하던 중 여러 조각 거울들이 잡은 단일 별의 첫 번째 이미지를 발표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FGS의 도움으로 각 조각 거울들은 신중하게 조정되어 개별적으로 잡은 가이드 별의 상들을 포개 하나의 상으로 만들고,망원경의 나머지 광학 요소를 보정해 궁극적으로 완벽하게 초점이 맞는 별의 이미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CSA는 밝혔다.  FGS 과학자들은 "웹이 천체 목표물에 계속 고정되도록 하기 위해 FGS는 시야에서 가이드 별의 정확한 위치를 1초에 16회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망원경의 조향 거울에 초당 3회 보내 조정한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가이드 별 고정이란 이정표에 대해 말하면서 과학자들은 가이드 작업이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은 '감동적인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들은 또한 FGS가 웹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가 정확한 방향을 가리키도록 계속 지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제부터 망원경 거울의 정렬 과정은 FGS 가이딩으로 진행되고, NIRCam 이미지는 거울 조정을 위한 진단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25일 발사 후 기기가 여전히 냉각 단계에 있고 우주 깊숙한 라그랑주 지점까지 한 달 동안의 여행했기 때문에 웹의 시운전 기간은 앞으로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웹 망원경은 우주에서 열을 방출하는 천체를 근적외선 영역에서 관측하기 위해 섭씨 영하 233도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 [핵잼 사이언스] 혹등고래는 사랑꾼?…짝짓기 위해 6000㎞ 여행

    [핵잼 사이언스] 혹등고래는 사랑꾼?…짝짓기 위해 6000㎞ 여행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혹등고래의 놀라운 이동 능력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고래연구단체인 웨일 트러스트 마우이 연구팀은 혹등고래가 짝짓기를 위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긴 약 6000㎞를 이동한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최신호에 발표했다.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혹등고래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는데 계절에 따라 서식지가 다르다. 여름에는 알래스카 등 극지방에서 사냥으로 영양분을 채우고 겨울이 되면 번식을 위해 하와이 등 따뜻한 열대 해양으로 이동하기 때문. 특히 이 거리가 무려 4000㎞에 달하기 때문에 혹등고래의 놀라운 이동 능력은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연구팀은 혹등고래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총 45만 장의 사진을 분석했으며, 이중 꼬리에 독특한 표시가 있는 2마리 수컷을 추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채 2달도 안되는 기간 사이에 이들 고래가 멕시코 서부해안과 하와이 근처에서 발견됐다. 이 두 지역 간의 거리는 약 6000㎞로, 결과적으로 짝짓기를 위해 수컷 혹등고래가 시속 4㎞의 속도로 헤엄친 셈이다. 논문저자인 제임스 달링 박사는 "혹등고래는 '사랑'을 찾아 6000㎞의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는 동물인 셈"이라면서 "혹등고래에 있어 거대한 바다는 자신의 뒷마당을 여행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 [우주를 보다] 제2의 금성? 뜨거운 지구형 외계 행성 포착

    [우주를 보다] 제2의 금성? 뜨거운 지구형 외계 행성 포착

    지구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온도를 지닌 행성이다. 하지만 지구의 이웃이자 가장 유사한 크기를 지닌 금성의 경우 섭씨 464도의 높은 표면 온도와 지구의 90배가 넘는 고압 환경으로 어떤 생명체도 생존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지구 같은 행성이 우주에 드물지 않은 것처럼 금성 같은 행성 역시 여럿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금성처럼 뜨거운 지구형 행성의 후보는 포착했다. GJ 3929는 지구에서 51.6 광년 떨어진 적색왜성으로 태양 질량의 1/3 정도인 작고 어두운 별이다. 나사의 행성 사냥꾼인 TESS는 이 별에서 외계 행성의 신호를 포착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요나스 켐머 (Jonas Kemmer)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CARMENES 분광기라는 장치를 이용해서 외계 행성 GJ 3929 b를 상세히 분석했다. GJ 3929 b는 지구 지름의 1.15배, 지구 질량의 1.21배인 외계 행성으로 밀도 역시 지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금성처럼 지구와 매우 흡사한 크기를 지녔지만, 금성과 달리 약간 큰 셈이다. 하지만 별에서의 거리가 태양 – 지구 거리의 2.6% 혹은 390만km에 불과해 표면 온도는 섭씨 300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공전 주기도 2.61일로 매우 짧다. 만약 GJ 3929 b가 금성과 비슷한 대기를 지니고 있다면 표면 온도는 금성보다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현재 관측 기술로는 대기 구성까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연구팀은 현재 관측을 준비 중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 지구에서 51.6광년으로 대기를 지닌 지구형 외계 행성 가운데는 가까울 뿐 아니라 별 앞을 지날 때 대기에 흡수되는 스펙트럼을 관측하기에 적합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설령 대기 구성이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금성이 아니라 산소와 질소가 풍부한 지구와 유사하다고 해도 GJ 3929 b는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뜨거운 위치에 있다. 하지만 지구형 외계 행성의 대기 구성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귀중한 연구 목표가 될 수 있다. 금성과 지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대기 중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의 양에 따라 표면 온도는 극과 극을 오갈 수 있다. 앞으로 GJ 3929 b를 포함해 지구형 외계 행성의 관측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 [지구를 보다] “번개 59만 번”…통가 해저화산 폭발 때 역대급 번개 발생(영상)

    [지구를 보다] “번개 59만 번”…통가 해저화산 폭발 때 역대급 번개 발생(영상)

    지난달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해저화산 폭발로 인구의 84%가 화산재와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화산 폭발 당시 수십만 회의 번개(낙뢰)가 발생했다는 관측 보고가 나왔다. 핀란드 환경기상센서 제조업체인 바이살라의 낙뢰 보고서에 따르면, 통가 해저화산 폭발 당시 관측된 낙뢰의 횟수는 약 59만 회로, 이는 지금까지의 낙뢰 관측 기록상 최다에 속한다. 바이살라 소속 기상학자인 크리스 바가스키는 “낙뢰가 통가 군도의 주변 섬들을 거의 집어삼킬 듯 내리쳤다. 해저화산의 폭발 전후로 59만회의 낙뢰가 관측됐다”면서 “통가 섬 주민들의 머리 위로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드리워졌을 것이며, 쓰나미가 그들의 모든 것을 쓸어가고 지상으로 번개가 내리치는 순간들이 아포칼립스처럼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살라가 공개한 영상은 통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통가 주변에 내리꽂히는 번개의 모습을 담고 있다. 13일부터 내리치기 시작한 번개는 해저화산이 분출한 15일 절정에 달했으며, 대규모 분화가 발생한 시간 전후로 6시간 동안에는 약 40만 회의 번개가 관측됐다.바이살라 측은 “사흘 동안 약 59만 회의 낙뢰가 발생한 것은 2018년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섬 화산 폭발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면서 “아낙 크라카타우섬 화산 폭발 당시 1주일 동안 약 34만 회의 번개가 내리쳤는데, 통가 해저화산의 경우 단 몇 시간 만에 약 40만 회가 관측됐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살라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저 화산 폭발 당시 통가 주변에서 발생한 번개의 약 55%가 육지와 바다 표면을 강타했으며, 나머지 45%가량은 화산재 기둥 또는 구름 사이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바가스키 박사는 “이번 해저 화산 폭발 당시 낙뢰가 유독 많았던 것은 바닷물 때문일 수 있다. 용암과 물이 접촉하면 용암의 입자가 더 작게 분해되고, 미세한 입자의 상호 작용이 번개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이어 “과학자들은 화산 폭발의 크기부터, 쓰나미와 번개에 양 등을 통틀어 통가 해저 화산 폭발의 원인을 밝히려 애쓰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 또는 수 년 동안 많은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발생한 통가 해저 화산 폭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인구 84%가 주택 파괴 및 식수 부족 등의 피해를 입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과학자 제임스 가빈은 통가 해저화산이 “히로시마 핵폭발의 수백 배에 해당하는 역학 에너지를 방출했다”라며 “이번 폭발로 방출된 에너지양이 TNT 폭탄 4~18메가톤이 폭발한 것과 같다”고 위력을 비유했다.
  • 13억 인구에 고작 6명… 아프리카 동계 출전권 손본다

    13억 인구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고작 6명이다. 동계올림픽은 썰매나 스케이트 같은 비싼 장비가 필요한 스포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북반구의 ‘부자 나라 잔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러한 불균형을 개선하기로 했다. 16일 영국의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스에 따르면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올림픽은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과 다양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 간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종목별 국제연맹(IF)과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하는 예선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은 종목별 연맹이 관장한다. 매클리오드 국장은 평창동계올림픽과 베이징동계올림픽 배분 방식을 검토하고 IOC 선수위원회와 NOC, 종목별 연맹이 논의해 대륙별 출전권을 개선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변화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올림픽을 앞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5개국 6명으로 평창동계올림픽(8개국 12명)의 절반에 그친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적용했던 대륙별 출전권 쿼터제를 폐지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찾아볼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했던 아크와시 프림퐁(가나)은 연맹에 “대륙별 쿼터제를 되살려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동계올림픽을 보며 꿈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 아프리카 선수 고작 6명? IOC, 대륙별 ‘불평등’ 출전권 손본다

    아프리카 선수 고작 6명? IOC, 대륙별 ‘불평등’ 출전권 손본다

    13억 인구의 아프리카 대륙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고작 6명이다. 동계올림픽은 썰매나 스케이트 같은 비싼 장비가 필요한 스포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북반구의 ‘부자 나라 잔치’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같은 불균형을 개선하기로 했다. 16일 영국의 올림픽 전문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에 따르면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올림픽은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과 다양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 간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종목별 국제연맹(IF)과 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하는 예선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은 종목별 연맹이 관장한다. 매클리오드 국장은 평창 대회와 베이징 대회를 검토하고 IOC 선수위원회와 NOC, 종목별 연맹이 논의해 대륙별 출전권 배분 방식을 개선하며 실제적인 변화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프리카 선수들은 5개국 6명으로 평창 대회(8개국 12명)의 절반에 그친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평창 에 적용했던 대륙별 출전권 쿼터제를 폐지해, 이번 대회의 썰매 종목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은 찾아볼 수 없다. 평창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 출전했던 아크와시 프림퐁(가나)과 여자 스켈레톤에 출전했던 시메델레 아데아그보(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랭킹을 끌어올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프림퐁은 연맹에 “대륙별 쿼터제를 되살려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동계올림픽을 보며 꿈꿀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서울신문 2월 9일자 2면)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은 성별과 국가, 대륙 등의 대표성을 확대하는 것과 공정한 경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대회는 IOC의 성비 균등 원칙에 힘입어 여성 선수 비율이 45.4%로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높다. 매클리오드 국장은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은 전세계가 그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느냐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아프리카든 오세아니아든 또는 어느 대륙이든, 선수들은 훈련과 장비, 코칭 등 이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주의 로또’가 하늘에서 뚝?…개집에 떨어진 ‘운석’ 경매

    ‘우주의 로또’가 하늘에서 뚝?…개집에 떨어진 ‘운석’ 경매

    3년 전 코스타리카 한 가정집의 개집에 떨어진 운석이 경매에 나왔다. 특히 운석이 떨어지며 구멍이 뚫린 개집도 함께 판매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20~30만 달러(약 2억4000~3억6000만 원)의 가치가 매겨진 코스타리카 운석이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됐다고 보도했다. 하늘에서 떨어진 '로또'로 불릴만큼 가치가 높은 이 운석에 얽힌 사연은 흥미롭다. 이 운석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4월 23일 당시 코스타리카의 작은 도시 아구아스 사르카스 상공 위로 화려한 유성우가 관측됐다. 유성우는 혜성이나 소행성 잔해가 지구 근처를 통과할 때 대기와 마찰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으로 일부는 지상에 떨어져 운석이 된다.이번에 경매에 나온 이 운석은 특이하게도 로키라는 이름을 가진 셰퍼드의 집으로 떨어졌다. 당시 운석은 개집에 작은 구멍을 남겼으며 이에 잠자던 로키는 깜짝 놀랐으나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같은 사연은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후 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크리스티 경매 과학 및 자연사 책임자인 제임스 히슬롭은 "운석은 매우 희귀한 물건으로 연간 금 생산량보다 적다"면서 "특히 이 운석은 재미있는 스토리와 더불어 아미노산이 포함된 머치슨 운석과 같은 타입으로 연구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멍이 뚫린 개집도 함께 경매에 나왔는데 예상 낙찰가가 무려 4~6만 달러(약 4800~7200만 원)다.한편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곧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운석은 보통 1년에 4만 톤씩 지구에 떨어지지만 확률적으로 70%는 바다로 향하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
  • 美 금리 ‘빅스텝’ 전망에… 증시 ‘뚝’ 국채·金·유가 ‘쑥’

    美 금리 ‘빅스텝’ 전망에… 증시 ‘뚝’ 국채·金·유가 ‘쑥’

    다음달 0.5% 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등 핵심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양적완화를 끝내기 위한 연준 회의가 바로 필요하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오는 7월 1일까지 100bp(1%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시장의 반응도 비슷하다. 이날 씨티은행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전망을 내놓았다. 도이체방크도 3월 기준 금리 인상폭을 0.5% 포인트로 예상하며 기존 입장을 바꿨다. 금리 인상 여론이 비등한 것은 물가상승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하며 40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7.2%)를 크게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되면서 국채금리는 바로 치솟았다. 지난 10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9% 포인트 급등한 2.03%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2%를 뚫은 것은 2019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11일 1.92%를 기록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2년물 국채 금리도 1.61%를 기록했다. 연준의 기준금리와 밀접히 연동돼 움직이는 2년물 국채 금리도 지난 10일 1.61%를 기록해 전날보다 0.25% 포인트 증가했다.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 반등에 성공했던 증시는 물가상승 쇼크로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 11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1% 떨어졌다. 긴축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나스닥지수는 2.10% 폭락했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인 금값은 6일 연속 상승해 지난 1주간 1.8%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하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도 연일 고점을 찍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WTI) 원유 3월 인도분은 배럴당 3.22달러(3.58%) 오른 93.10달러를 기록했으며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3.03달러(3.3%) 급등해 배럴당 94.44달러로 마감했다.
  • [여기는 베트남] 미군 병사와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 고아 50년 만에 친부모와 극적 상봉

    [여기는 베트남] 미군 병사와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 고아 50년 만에 친부모와 극적 상봉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병사와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에 태어나 버림받았던 딸이 50여 년 만에 친부모를 찾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베트남 언론 소하는 지난달 말 미국에 있는 생부와 베트남에 사는 생모를 만나게 된 51세 여성 린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시작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 1월 말, 베트남 동나이성 롱탄현 롱득군의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당시 베트남에 파병된 흑인 미군과 베트남 룸메이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하지만 산모는 아기를 병원에 버린 채 사라졌다. 당시 병원에는 유산으로 낙심한 여성이 있었는데, 간호사에게 버림받은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장 아이를 입양했다. 이렇게 양부모 밑에서 자란 린 씨는 사춘기가 되면서 본인의 외모가 가족들과 다른 사실에 의구심이 들었다. 그제야 양부모는 린 씨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당시 린 씨는 “너무 슬펐고, 친모에 대해 더는 묻고 싶지 않았다. ‘날 버린 여성을 왜 내가 찾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자, 자신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생모의 처지가 서서히 이해가 갔다. 하지만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신 양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생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린씨는 양부모가 모두 돌아가신 뒤에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섰지만, 생모에 대한 단서는 오직 양부모만이 알고 있었다. 뒤늦은 후회가 밀려왔다. 이후 미국인 남성과 결혼한 린 씨는 지난 20년 동안 워싱턴주에서 살았다.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는 린 씨를 위해 친지들은 그의 정보를 미국 관련 기관에 보냈다. 지난해 2월 DNA 검사 생부인 제임스를 찾았다. 린 씨는 친부를 만나기 위해 아이오와주로 향했다. 린 씨는 “쉰 살이 넘은 나이에 생부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50년 전 연인의 사진을 아직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비엔호아의 롱빈 막사에 주둔하면서 꾹이라는 여성을 알게 됐다. 그녀는 미군들의 빨래, 구두닦이, 방 청소 등을 하는 룸메이드였는데, 우리는 첫눈에 반해 깊은 사랑에 빠졌다”고 전했다. 꾹 씨가 임신 6개월이던 1970년 10월, 제임스는 한국으로 이주하게 됐고, 상관에게 꾹 씨를 데리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그는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떠났다. 이후 제임스가 베트남으로 돌아가겠다고 요청했지만, 미군은 모두 미국으로 귀국하라는 명령이 떨어져 결국 둘은 서서히 연락이 끊겼다. 이후 제임스는 미국에서 새 가정을 꾸렸지만, 지난 시절의 첫사랑을 잊지 못했다. 여러 번 이사를 하면서도 꾹 씨의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했다. 이 사진과 사진 뒷면에 남긴 글은 린 씨가 생모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종된 가족 찾기 전문 유튜브 채널에 해당· 정보를 올리자, 많은 사람이 단서를 제공했다. 꾹 씨는 오래된 사진과 글이 본인의 것임을 한눈에 알아봤다. 꾹 씨는 유튜브 해당 채널에 직접 연락해 본인의 정체를 밝혔다. 현재 일흔 살인 꾹 씨는 4명의 자녀를 뒀고, 호찌민 11군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50년 전 첫사랑의 사연이 부끄러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꾹 씨는 “제임스가 지금까지 내 사진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초 DNA 검사 결과, 꾹 씨가 친모임이 밝혀졌다.50년이 지나서야 온전한 한 가족의 상봉이 온라인 화상 통화를 통해 이뤄졌다. 세 식구는 화면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린 씨는 “친부모를 찾기까지 기나긴 여정이었다. 나를 키워주신 양부모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 스노보드 2인자 설움 떨친 ‘투잡족’ 히라노 아유무

    스노보드 2인자 설움 떨친 ‘투잡족’ 히라노 아유무

    두 번의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히라노 아유무(23·일본)가 ‘2인자’의 설움을 떨치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의 새 황제에 등극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하기도 한 동계·하계 ‘투잡족’이다. 히라노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브 결선에서 96.0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는 막판에 미끄러지면서 33.75점에 그쳤으나, 2차 시기에서는 5.4미터를 날아올라 공중에서 네 바퀴 도는 신기술 ‘트리플 콕’을 성공시켰다. 트리플 콕은 진행 반대방향으로 회전 축을 세 번 바꿔 네 번(1440도) 회전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높은 점수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심판진은 91.75점을 주는 데 그쳤다. 히라노의 점수가 공개되자 경기장 관중들 사이에서 야유가 터져나왔다. 히라노는 3차 시기에서 보란듯 트리플 콕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5미터 이상 뛰어오른 뒤 보드 끝을 잡고 시도한 더블콕 1440 등 고난이도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해, 96점을 받아 스카티 제임스(호주)의 92.50점을 넘어서는 역전극을 펼쳤다. 4살 때 스노보드를 시작해 ‘스노보드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히라노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2인자였다. 2014년 16세때 참가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전설’ 숀 화이트(미국)을 제치고 은메달을 따낸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차 시기에서 95.25점을 받고도 3차 시기에서 실수를 하며 숀 화이트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트리플 콕’을 성공시키며 2인자의 설움을 떨쳐냈다. 미국 NBC 스포츠는 “트리플 콕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려는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기술”이라면서 “선수들이 트리플 콕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콕을 시도한 건 히라노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히라노는 지난 6개월간 하루 60번씩 연습하며 트리플 콕을 연마했다. 히라노는 동계 종목인 스노보드와 하계 종목인 스케이트보드를 겸업하는 ‘투잡족’이기도 하다. 2019년 5월 일본 스케이트보드선수권에서 우승해 2020 도쿄올림픽 신설 종목이었던 스케이트보드에 일본 대표로 출전, 남자 파크 부문 14위에 올랐다. 그는 “2차 시기의 점수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서 “내 어릴적 꿈 하나를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숀 화이트 “일생 함께해 준 스노보드에 감사”, 하프파이프 4위로 고별 인사

    숀 화이트 “일생 함께해 준 스노보드에 감사”, 하프파이프 4위로 고별 인사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은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36·미국)가 마지막 연기를 펼친 뒤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화이트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5.00점을 받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 2차 시기에서 큰 실수가 없었지만 4위에 그친 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를 하고 내려오다 착지에 실패하며 자신의 스노보드 ‘현역 인생’을 마무리했다.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등 올림픽에서 세 번이나 금메달을 따낸 화이트는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3차 시기 점수를 기다리며 결국 눈물을 보였고, 다른 선수들이 차례로 화이트와 포옹하며 ‘전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화이트는 경기를 마친 뒤 “이번 올림픽에 나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히라노 아유무, 스코티 제임스, 얀 셰러 등 후배 선수들의 기량도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넘어진 것을 두고 “사실 착지를 잘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부담 때문일 수도 있고, 지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고 아쉬워하면서 “어찌 됐든 경기는 끝났고, 선수 경력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인터뷰 도중에도 다시 눈물을 보인 화이트는 “팬들의 환호에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며 “또 내 인생을 함께해 준 내 스노보드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시상대에 올랐다면 더 좋았겠지만 원하는 것을 다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스스로 위로했다. 최근 발목 부상과 코로나19 확진 등 악재도 겹쳤던 화이트는 “평창 금메달 이후 이번 대회는 어떻게 보면 보너스 라운드 성격이기도 했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볼 수 있었고, 그 속에서 4위를 한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선수들이 ‘당신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 종목의 여러 기술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위성 감시 러시아 전차 멈췄다..서방 “러 기습 침공 우려”

    위성 감시 러시아 전차 멈췄다..서방 “러 기습 침공 우려”

    미국과 유럽 정보당국이 러시아군의 ‘침공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예고없이 기습적으로 실행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서방의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주시 중이다. 러시아와 접해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뿐 아니라 남부, 북부 3면에 현재 러시아의 13만 대군과 전차 등이 실전 배치된 상태다.서방의 정보 당국은 현재 러시아군의 침공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본다. 문제는 실제 ‘침공 시점’이다. 전차 이동 등 군사적 기동 조짐을 아예 포착하지 못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서방의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기습이나 남부 돌파, 북부에서의 기습 등을 위해 러시아군은 이미 위치 선정과 군사적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같은 대도시에서 발포를 시작할 때서야 진짜 침공이었구나 인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NN방송은 러시아군의 기습 전략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속적으로 ‘침공 임박설’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은 긴장 고조와 경제 악영향을 우려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감안해 ‘임박’(imminent)이라는 표현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현재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 전차들은 별다른 기동없이 계속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침공의 시그널 중 하나로 꼽히는 게 러시아 전차들의 기동이지만 특이 사항이 포착되지 않았다. 겨울에 전차를 그대로 세워두면 기름이 얼 수 있다. 그 때문에 전차를 작동했다 멈췄다 하는 행위는 신속한 투입을 준비하는 예비 동작으로 파악된다. 서방 당국은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전차 진격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을 병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등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 해커로 의심되는 세력들로부터 수차례 사이버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