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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스타 됐어요” BBC 방송사고 신스틸러 켈리 교수 딸

    “전세계 스타 됐어요” BBC 방송사고 신스틸러 켈리 교수 딸

    아빠의 BBC 생중계 인터뷰에 춤을 추면서 깜짝 등장한 매리언 켈리(4)에게 전 세계 네티즌들이 매료됐다. 미국 CNN 방송은 16일(현지시간)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인터뷰에 갑자기 등장해 ‘신 스틸러’가 된 데 이어 15일 부산 기자회견에서 사탕을 물고 나와 시선을 모은 매리언을 ‘새로운 인터넷 영웅’이라고 소개하면서 쏟아지는 SNS 글들을 소개했다. CNN은 기자회견에서 트렌치코트를 입고 연분홍 안경을 쓴 매리언이 TV 애니메이션 ‘아서’의 주인공과 똑 닮은 모습으로 등장해 매력을 발산했고 사람들이 이에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리언이 연단 위에 의젓하게 앉은 사진을 올리며 ‘지구의 새로운 지배자’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빨리 10월이 돼 핼러윈 의상으로 매리언의 복장을 따라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왔다. 매리언이 ‘난입’ 당시 입었던 옷과 비슷한 색상·디자인의 옷을 입은 성인 남자의 사진도 “누가 더 나은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올라왔다. 아티스트들이 매리언을 그린 그림은 물론이고 보행기를 탄 아기 동생 제임스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도 등장했다. CNN은 이런 트윗들을 소개하면서 매리언이 ‘전설 급’이 됐다는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BC 방송사고의 주인공들 기자회견보니

    BBC 방송사고의 주인공들 기자회견보니

    “인종차별 논쟁 알고 있지만 BBC영상이 큰 웃음 줘 행복” “처음 방송사고가 난 후에는 다시는 언론과 인터뷰를 못 할 줄 알았다.”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 News와 화상 인터뷰 도중 어린 자녀들이 난입한 방송 사고로 화제가 된 로버트 켈리(45·정치외교학과) 부산대 교수가 15일 부산대 3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인터뷰에는 부인 김정아(41)씨와 ‘어깨 춤’으로 유명해진 딸 메리언(4)과 9개월 된 아들 제임스도 함께 나왔다. 켈리 교수는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아빠·엄마와 생일 파티를 같이 해서 무척 신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인터뷰 중인 제 방에 갑자기 들어온 것”이라며 “방송 후 여러 반응들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방송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딸 메리언은 이날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는 기자회견 내내 사탕을 빨거나 테이블에 놓인 마이크에 입을 가져다 대고 “아~” “네~” 소리를 내면서 천진한 모습이었다. 켈리 교수는 “이번 영상으로 인종차별적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영상 탓에 큰 웃음을 준 것으로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 나온 여인은 보모가 아니라 아내이고, 아내가 아이들을 밖으로 데려갈 때 강한 힘을 가하지도 않았다”면서 “서재에서 생방송을 하는데 갑자기 딸이 방에 들어오면서 실제 사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줬기 때문에 영상이 화제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날 방송사고는 켈리 교수가 평소와 달리 서재 문을 잠그지 않아 발생했다. BBC와의 영상 인터뷰가 끝난 이후에 아내와 싸우지도 않았다며 뒷얘기를 전했다. 그는 “당시 방송사고가 너무 좌절스러웠고 다시는 방송사와의 인터뷰는 없을 것 같았는데 1시간 뒤에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영국 BBC방송에서도 연락이 와서 상황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과 관련, “탄핵의 나쁜 점은 탄핵이라는 결과가 나옴으로써 부패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이며, 좋은 점은 탄핵하는 과정에서 헌법을 모두 지켰고 폭력사태가 없었고 평화적으로 이뤄진 것”을 꼽았다. 그는 이후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60일 이후 대선은 헌법이나 규정에 따르기만 한다면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켈리 교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그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갈등을 피하려고 중립적인 입장을 잘 취해 왔으며 지금도 중국의 압박 속에서도 잘 처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켈리 교수는 국제관계학·정치학 전공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인과는 2008년 가을 코엑스 행사장에서 만나 2년 가까이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했다. ‘미국외교정책론’, ‘동아시아 국제관계론’, ‘한국 외교정책’ 등 관련 강의와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영상] 엘리베이터 탄 전폭기 5분이면 이륙

    [영상] 엘리베이터 탄 전폭기 5분이면 이륙

    조기 경보기 등 함재기 74대 고작 수십m 활주로서 이착륙 美해군 정예 네이비실 상시 대기… 문무대왕함·전북함 등과 훈련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1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칼빈슨호는 이번 훈련 기간 중 우리 해군과 공동 작전을 수행하고, 유사시 북한 지도부 제거작전 훈련도 주도한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등장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이날 공개된 칼빈슨호는 ‘떠다니는 공군기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축구장 3개 규모(길이 333m, 폭 77m)의 거대한 갑판 위는 물론 선체 내부의 격납고에 각종 항공기들이 즐비했다. 길이 200m, 폭 50m인 내부 격납고는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30~35대의 함재기가 언제든 출격할 수 있는 상태로 결박돼 있었다. 출격 명령이 떨어지면 좌현 1개, 우현 3개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비행갑판으로 이동하는데 함재기 1대를 격납고에서 비행갑판으로 보내 출격시키기까지 5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갑판에도 미 해군 주력 전폭기인 FA18 슈퍼호넷을 비롯해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칼빈슨호가 싣고 온 함재기는 74대에 이른다. 전날 한반도 동남쪽 해역에서 가랑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한국 취재진에 공개된 칼빈슨호 함재기들의 자체 훈련 모습은 왜 칼빈슨호가 그토록 강력한 전략적 가치를 갖는 무기체계인지를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슈퍼호넷은 지상보다 3배 이상 짧은 수십m 길이의 활주로를 가뿐히 질주해 이륙했다. 원자로 증기를 위로 뿜어 함재기를 띄워 주는 캐터펄트 장치 덕분이다. 갑판에 모두 4대의 캐터펄트를 갖춰 함재기 4대의 동시 이륙이 가능하다. 전투 중량이 16t에 이르는 슈퍼호넷의 착함을 수십m 이내로 단축하는 역할은 강력한 철선인 ‘어레스팅 와이어’가 담당했다. 함재기의 속력과 무게에도 불구하고 갑판에 설치된 여러 겹의 강선(鋼線)으로 함재기 동체의 고리를 꿰어 순식간에 착함시켰다. 갑판은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함재기들이 바삐 오르내렸고, 엔진 소음과 이·착함 시 타이어 마찰로 생기는 연기가 갑판을 뒤덮었다. 슈퍼호넷은 대공방어, 폭격, 공중지원,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의 주력 전폭기로, 최대 속도가 마하 1.7에 달하며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해 적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다. 쌍발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호크아이는 다층의 목표물을 포착, 추적할 뿐만 아니라 아군기의 지휘, 통제 역할도 수행한다. 칼빈슨호가 이끄는 항모전단도 대단한 규모다.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과 웨인이마이어함 등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네이비실 등 해군 정예 특수부대가 상시 작전 대기 중이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을 이끄는 제임스 킬비 제1항모강습단장(해군 준장)은 “항모전단은 6500여명의 승무원과 구축함 2대, 순양함 3대, 74대의 함재기로 구성돼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의 문무대왕함, 전북함과 함께 이번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3년 공식 취역, 지난 13일 35번째 생일을 맞은 칼빈슨호는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에서 중요한 작전에 참가해 왔다. 2011년에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에도 투입돼 작전수행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확보한 빈라덴 시체를 이곳 갑판에서 바다에 수장시켰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국방부 공동취재단
  • 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교수 “아내와 KTX 타고 데이트”

    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교수 “아내와 KTX 타고 데이트”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하다가 방송사고가 났지만 이로 인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부산대학교의 로버트 켈리 교수가 “웃음을 주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켈리 교수는 15일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방송사고 직후 인터뷰를 고사해오던 켈리 교수는 부산대의 주선으로 닷새 만에 마이크 앞에 다시 서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국 BBC를 비롯해 국내 일부 방송사들이 생중계하는 등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회견장에는 켈리 교수뿐만 아니라 BBC 인터뷰에서 어깨춤을 추며 등장한 ‘귀여운 난입꾼’ 켈리 교수의 딸 메리안(4)과 아들 제임스(생후 9개월), 부인 김정아 씨가 함께 나왔다. 켈리 교수는 “처음 방송사고 난 후에는 다시는 언론과 인터뷰를 못 할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하지만 1시간도 안 돼 영상이 만들어지고 BBC 방송에서 재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서 유명해진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켈리 교수는 그동안 자녀들과 가족에 대한 걱정 때문에 나서기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과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마이크에 대한 호기심을 놓지 않는 딸 ‘메리안’에 대해 “와우~ 아직 스타가 된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리안은 기자회견을 하는 중에도 마이크를 잡고 ‘아~’ ‘네~’ 등의 소리를 내면서 아버지의 말을 중단시키는 귀여운 모습으로 취재진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등장할 때부터 입에 물고 있던 사탕을 조금씩 녹여 먹는 깜찍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인 김 씨는 방송사고가 난 날 오전부터 켈리 교수가 많은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BBC방송이 마지막 인터뷰였는데, 밖에서 딸과 생방송을 지켜보다가 딸이 아빠에게 간 뒤 돌아오지 않아 놀랐다”면서 “보통 방문이 잠겨있으면 다시 와야 하는데 너무 당황했고, 빨리 데리고 나와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를) 급하게 잡아당겼다”고 말했다. 메리안은 이날 “엄마 왜 이래∼”라고 두 번 소리친 뒤 천진난만하게 잠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처음에 ‘보모’라고 알려지는 해프닝이 벌어지며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그런 시선들은 많이 받아 이미 익숙해진 상태”라면서 “다문화 가정이 많아졌으니 인식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도 인식이 바뀌는 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와 켈리 교수는 2008년 서울 코엑스서 처음 만나 2년 동안 교제한 뒤 결혼했다. 두 사람은 “KTX를 타고 다니며 데이트했다”는 말도 수줍게 털어놨다. 켈리 교수는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치르게 돼 전문가적 면모에 타격이 없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로 유명해지는 것은 바라는 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켈리 교수는 탄핵 이후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헌법과 법에 따른다는 원칙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아내 “보모로 오해? 기분 안 나빠”

    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아내 “보모로 오해? 기분 안 나빠”

    BBC 방송사고로 화제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아내가 보모로 오해받은 것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켈리 교수는 15일 오후 2시 부산대학교에서 아내 김정아씨와 딸 매리언, 아들 제임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BBC로도 생중계됐다. 이날 아내 김씨는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커플로 살면서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때 사람들이 계속 물어보고 관심을 과하게 갖는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 모임이든 어디 나가면 쳐다보는 시선이 있는 게 느껴진다”며 “아이가 지금은 어리니 재미있게 받아들이는데 성장해서가 걱정이다. 이제 학교 교육문제들을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영상에서 생방송 인터뷰 중인 켈리 교수의 방에 매리언이 춤을 추며 들어왔고, 제임스는 보행기를 타고 따라 들어왔다. 아내 김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김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부 해외매체들은 김씨를 보모로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보모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솔직히 기분이 나쁘거나 그러지 않았다. 쉽게 생각해서 과거에 그랬던 경험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다문화 가정이 많다. 이번을 계기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떠다니는 군사기지’ 핵항모 칼빈슨호 명불허전 위용

    ‘떠다니는 군사기지’ 핵항모 칼빈슨호 명불허전 위용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참가중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1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항모전단과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있는 칼빈슨호는 이번 훈련 기간중 우리 해군과 공동작전을 수행하고, 특히 유사시 북한 지도부 제거작전 훈련도 주도한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등장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부산 입항 전날인 14일 한반도 동남쪽 해역에서 자체 훈련중인 칼빈슨호가 한국 취재진에 공개됐다. 강력한 전투기 발진음과 이륙할때 내뱉는 매캐한 기름연소 냄새가 취재진을 반겼다. 미 해군의 주력 전폭기인 FA18 슈퍼호넷이 굉음과 함께 바다로 돌진했다. 짧은 활주로임에도 강력한 사출장치 덕분에 가뿐하게 칼빈슨호를 이륙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본격 시작된 터여서 항모는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각종 항공기들이 바삐 오르내렸고, 항공기 엔진 소음과 이·착함시 타이어 마찰로 생기는 연기가 갑판을 뒤엎었다. 수평선이 보이지 않았다면 ‘육지의 공군 기지’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들게할 크기였다. 그도 그럴것이 칼빈슨호는 길이 333미터, 넓이 40.8미터, 비행갑판 76.4미터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3배 규모다. 칼빈슨호의 주요 탑재기인 FA18슈퍼호넷은 대공 방어, 폭격, 공중지원,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의 주력 전폭기로 최대 속도가 마하 1.7에 달하며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해 적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다. 전투 중량이 16t에 이르는 슈퍼호넷의 착함을 수십m 이내로 단축하는 역할은 강력한 철선인 ‘어레스팅 와이어’가 담당했다. 함재기의 속력과 무게에도 불구하고 갑판에 설치된 여러 겹의 강선(鋼線)으로 함재기 동체의 고리를 꿰어 순식간에 착함시켰다. 다양한 함재기가 작전을 준비중이었다. S3A 대잠수함기, SH3H 대잠작전헬기,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등이 눈에 들어왔다. 쌍발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E2 호크아이는 고공에서 저공에 이르는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으며 이동을 추적할 뿐만 아니라 아군기의 지휘, 통제 역할도 수행한다. 평소 슈퍼호넷과 그라울러, 호크아이가 편대를 이뤄 출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호를 따르는 항모전단도 대단한 규모다.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과 웨인이마이어 등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네이비실 등 해군 정예 특수부대가 상시 작전대기중이다. 제1항모강습단장인 제임스 킬비 미 해군 준장은 “지난 1월 5일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떠나 괌을 거쳐 남태평양에서 훈련한 뒤 이곳까지 왔다”며 “현재 항모전단은 6500여명의 승무원과 구축함 2대, 순양함 3대, 74대의 함재기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문무대왕함, 전북함과 함께 훈련중”이라면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정기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반발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1983년 공식 취역, 전날 35번째 생일을 맞은 칼빈슨호는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에서 중요한 작전에 참가해왔다. 2011년에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제거작전에도 투입돼 작전수행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확보한 빈 라덴 시체를 이 곳 갑판에서 바다에 수장시켰다.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국방부 공동취재단
  • 첫 우승 눈앞 인삼공사 ‘고춧가루’ 주의보

    첫 우승 눈앞 인삼공사 ‘고춧가루’ 주의보

    6강 PO 사활 건 전자랜드 부담 탈꼴찌 급한 KCC 맞대결도 변수 오리온과 동률 땐 우승 내줘야 ‘리틀 28득점’ LG, 전자랜드 완파‘큰 봉우리들은 넘었는데 아직도 만만찮은 고빗사위들이….’ 매직넘버를 4로 줄이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바짝 다가선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김승기(45) 감독의 속내가 지금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최근 4연승을 내달린 인삼공사는 14일 현재 34승15패를 기록하며 다섯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2위 오리온(32승17패)에 두 경기 앞서 있다. 오리온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봤자 37승에 그치기 때문에 인삼공사는 4승을 더해 38승만 돼도 스스로의 힘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매듭짓는다. 5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에서 모두 밀렸던 오리온, 삼성을 6라운드 차례로 거꾸러뜨린 덕분에 이르면 이번 주에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오리온이 15일 동부, 17일 모비스에 연달아 무릎을 꿇고 스스로 16일 전자랜드, 이틀 뒤 KCC와의 잇단 원정을 연승으로 장식하면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 남은 세 경기에 주전들을 충분히 쉬게 하며 4강 플레이오프(PO) 준비에 주력할 수 있는 이득이 쏠쏠하다. 그런데 6강 PO 진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전자랜드나 탈꼴찌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KCC가 부담스럽다. 일단 인삼공사는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5승으로 압도했지만 KCC에는 2승3패로 뒤졌다. 자칫 뜻밖의 한방이라도 얻어맞으면 오히려 선두를 노리는 오리온에 꼬리를 잡힐 가능성도 있다. 인삼공사와 오리온이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맞대결 골 득실에서 ‘6’이 앞선 오리온이 우승한다. 한편 LG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강상재가 1쿼터 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91-85 완승으로 장식하며 맞대결 3연패의 아픔을 벗겨냈다. 23승27패가 된 LG는 전자랜드(24승26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혀 치열한 6위 다툼을 예고했다. 덩달아 더 절박해진 두 팀을 상대해야 하는 선두권 팀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LG는 마리오 리틀이 3점슛 네 방 등 28득점 9리바운드로 앞장서고 제임스 메이스가 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4블록으로 ‘5×5’에 또 근접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28득점 11리바운드, 정영삼이 11득점, 커스버트 빅터가 10득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받쳐 주지 못했다. 자신들은 7스틸에 그치고 상대에게 15개를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리 아들 삼형제와 광고계약하려면 10억달러는 내야”

    “우리 아들 삼형제와 광고계약하려면 10억달러는 내야”

    “우리 아들 삼형제와 신발 광고계약을 맺으려면 10억달러는 내야해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남자농구팀의 1학년 가드 론조 볼(18)과 고교 재학 중으로 이 대학에 입학할 예정인 두 남동생 리안젤로와 라멜로의 부친인 라바 볼이 그야말로 황당한 큰소리를 쳤다. 볼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USA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10억달러, 그 정도는 돼야 해요. 그게 우리가 원하는 액수예요.그리고 한 번에 몽땅 내놓으라는 건 아니예요. 일년에 1억달러씩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배포 큰 아저씨는 지난달 큰아들 론조가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에 입단하기 위해 대학을 떠날 때 나이키나 아디다스, 언더아머와 계약하지 않으면 자신이 만든 브랜드 ‘빅볼러’와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허풍을 쳤다. 론조는 PAC-12 정규시즌 평균 14.6득점 6.1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UCLA는 ‘3월의 광란’으로 통하는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토너먼트 남부지구 3번 시드를 잡아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등 강호들과 함께 ‘죽음의 조’에 묶였다. 그는 지난해 이미 이 상표를 출원했고 지난주 운동선수 의류에 사용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실제 로고와 함께 세 아들을 가리키는 ‘B’ 세 글자와 모토 ‘빌트 포 디스(Built For This)’가 들어간 의류 디자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막내아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0년 3월에야 아들 삼형제와 신발 광고계약을 맺으려고 하면 그때는 어려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아들 자랑이 지나친 이 아빠는 론조가 6월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 안에 들 것이며, 리안젤로는 다음 시즌 UCLA에서 뛰게 될 것이고, 라멜로는 2년 더 고교에서 뛰면 UCLA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2015년 12월 나이키와 맺은 평생 계약이 적어도 1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키는 또 마이클 조던이 만든 조던 브랜드에 로열티 등으로 일년에 1억달러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허풍선이 아빠는 삼형제의 값어치가 제임스와 엇비슷하다고 주장하며 연간 계약액으로 조던과 맞먹는 액수를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 다음이 확 떨어져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인데 그는 2014년 나이키와 10년 동안 매년 3000만달러를 받기로 계약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공산주의를 격퇴한 냉전을 통해 구축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력히 지지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동맹 파트너도 전략적·군사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공정한 몫의 비용을 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상·하원 합동연설) “유럽연합(EU)의 외교·국방장관은 EU 역외 지역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군 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EU는 이제 유럽 안보에 있어서 더 많은 책임을 지는 독자 기구를 갖춰 지속적으로 안보협력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 고위대표 3월 6일 EU 외교·국방장관 회의 발언)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1949년 설립된 서방 국가의 집단 안보협의체인 나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나토의 중심 국가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EU 28개 회원국(영국 포함) 중 22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유럽 집단 안보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 68년간 러시아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해 온 미국·유럽 대서양 동맹이 균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美 방위비 증액 요구 충족 회원 5개국뿐 EU 국가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EU 역외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해외군사활동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다. MPCC의 역할은 아직 지중해에서 유럽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는 밀입국업자를 단속하고 해적 소탕 작전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제한적이다. 하지만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9월 유럽 방위를 위한 군 지휘부 설립을 주장한 만큼 이는 결국 나토를 벗어나 독자적인 ‘EU 군’(軍) 창설로 나아가려는 첫걸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은 한술 더 떠 대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스를 나토와 EU에서 탈퇴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 예산으로 투입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를 장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5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했다. 하지만 나토 28개 회원국 중 이를 충족시키는 국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3.61%), 그리스(2.38%), 영국(2.21%), 에스토니아(2.16%), 폴란드(2.0%) 등 5개국에 불과해 유럽의 안보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가 미국을 믿지 못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와 달리 러시아가 서방 국가에 위협의 대상이 아닌 ‘협상과 타협이 가능한 상대’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사 주간지 타임은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6일 “대통령은 측근에게 나토가 기존의 임무 대신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급진 이슬람 세력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토의 역할을 러시아 견제가 아닌 테러 방지로 축소시킨다는 의미다. ●美의 對러 안보관 변화에 유럽 불신 심화 영국 출신인 애드리언 브래드쇼 나토 부사령관은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앉아 있는 한 러시아는 유럽 안보에 끊임없는 위협”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슬람 극단주의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속성은 냉전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독일을 위협할 핵미사일을 배치하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단행하는 등 동유럽에서 옛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자 옛 소련의 위성국이던 불가리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친러 성향의 루멘 라데프 대통령이 당선됐다. 러시아와 인접한 몰도바에서도 마찬가지로 친러 성향의 이고르 도돈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전략 요충 몬테네그로 나토 가입도 지연 발칸반도의 소국 몬테네그로 정부는 지난해 10월 총선 당시 러시아가 친서방 성향의 밀로 주카노비치 총리를 살해하고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기 위한 쿠데타를 계획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5만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지중해 동부 해안선을 낀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반대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소극적이다. 몬테네그로는 지난해 5월 나토의 29번째 회원국이 되기 위한 가입 신청을 했고 나토의 28개 회원국 가운데 24개국이 가입을 승인했지만 아직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4년 러시아의 반대에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동구권 국가를 적극적으로 나토에 편입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몬테네그로의 국회의원 네보자 메도제빅은 타임에 “푸틴이 트럼프에게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대가로 무엇을 제시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나토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군 병력(63만여명)을 보유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는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실패를 계기로 철권통치를 강화하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서방 대신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다. 터키군은 지난 1월 시리아 북부의 IS를 격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S400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터키가 나토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터키, 러 첨단무기 협상에 나토 탈퇴 점쳐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충격’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자체 안보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국방부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감축하던 군 병력을 다시 늘리기로 했다. 독일군 병력은 1990년 통일 당시 58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16만 6500여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를 2024년까지 19만 8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5일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 2월 옛 소련의 구성국이던 리투아니아에도 탱크 26대를 포함해 500명의 부대를 파병했다. 독일 이외에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도 러시아 견제를 위해 700여명의 병력을 리투아니아에 파병할 예정이다. 2004년 나토에 가입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영토를 맞대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략을 받았지만 이제 독일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고 여긴다. 라이문더스 카를로블리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WP에 “미국의 리더십이 유지돼야 하지만 유럽에서도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에서 독일이 유럽 안전을 보장하는 국가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EU 정책 입안자 사이에서는 최근 미국을 제외한 독자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 내 유일한 핵보유국인 프랑스의 핵무기를 핵심 전력으로 삼고 신설되는 EU 연합사령부가 통제권을 갖게 된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NYT는 이 같은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 안보협력 관계를 유지하라고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YT는 “나토의 전술 핵무기가 유럽에 남아 있는 한 유럽이 독자적 핵 억지력을 보유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트럼프가 현재의 정책을 고수한다면 유럽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작가 로버트 제임스 월러 별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작가 로버트 제임스 월러 별세

    중년의 로맨스를 그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작가 로버트 제임스 월러가 11일 별세했다. 77세. 미국 텍사스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월러는 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으로 투병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발표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 살던 주부 프란체스카 존슨과 촬영차 마을을 찾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3년 이상 지켰고, 전 세계 40개 국어로 번역돼 1200만부 이상 판매됐다. 이 소설로 무명의 작가였던 고인은 백만장자가 됐으며, 아이오와주의 매디슨 카운티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년의 현기증, 20년 뒤 치매 징후일 수 있다”(연구)

    “중년의 현기증, 20년 뒤 치매 징후일 수 있다”(연구)

    중년에 겪은 현기증이 20년 뒤 치매 발병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이 45~64세 중년 남녀 1만1503명을 대상으로 약 2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기립성 저혈압증으로 진단됐던 사람들이 노년에 치매를 앓을 위험이 40%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 기립성 저혈압증은 일어설 때 종종 혈압이 급감해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으로 나타나는 의학적 상태를 말한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 롤링스 박사는 “기립성 저혈압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중년에 기립성 저혈압증이 나타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40%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중대한 발견이며 우리는 단지 확인된 이 현상을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오리건주(州)에서 미국 심장학회(AHA)가 개최한 ‘라이프스타일 사이언티픽 세션’(Lifestyle Scientific Sessions)이라는 이름의 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이다. 이 연구를 좀 더 살펴보면,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각자 20분간 누워있다가 일어나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누워있을 때와 일어났을 때의 혈압 변화를 측정했다. 이때 참가자의 최대혈압과 최저혈압이 각각 최소 20점과 10점 이상이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증으로 판단했다. 분석 결과, 모든 참가자 중 약 6%에게 기립성 저혈압증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그리고 모든 참가자는 약 20년간 지속해 추적 관찰됐다. 그 결과, 기립성 저혈압증으로 진단됐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를 앓을 위험이 40% 더 큰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이들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인지 능력 검사에서 그 능력이 떨어지는 비율이 1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혈압 저하가 치매나 다른 기저질환과 직접 연관성이 있다고는 아직 확실하게 밝힐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들은 뇌 혈류가 심지어 일시적으로 감소하더라도 그 영향은 지속해서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롤링스 박사는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사이의 위험 요인을 확인하는 것은 이 질병의 진행을 이해하는 데 중대하며 이 위험이 가장 큰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으면 예방과 개입을 위한 가능성 있는 전략을 얻을 수 있다”면서 “기립성 저혈압증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요인 중 하나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를 검토한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Alzheimer‘s Research UK)의 로라 필립스 박사는 ““많은 연구가 고혈압의 위험에 초점을 뒀지만 이번 연구는 일시적인 저혈압 또한 뇌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소장 제임스 피켓 박사도 “실제로 많은 사람이 뇌로 향하는 혈류가 잠깐 줄어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이런 저혈압 증상을 경험한다”면서 “이는 반드시 치매의 우려할 만한 원인은 아니지만 이런 증상을 자주 경험하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저혈압증을 치료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두 아이 엄마 맞아?…브리트니 스피어스, 비키니 몸매 뽐내

    두 아이 엄마 맞아?…브리트니 스피어스, 비키니 몸매 뽐내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두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기 어려운 늘씬한 몸매를 뽐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 한편을 올렸다.TGIF ☀️ pic.twitter.com/qxdpGBCO0k— Britney Spears (@britneyspears) 2017년 3월 10일공개된 영상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노란색 비키니 차림으로 해변에 누워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해변을 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특히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탄탄한 몸매는 전성기 시절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한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케빈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션 패더라인, 제이든 제임스를 홀로 키우고 있으며, 최근 12살 연하의 모델 샘 아스하리오와 열애 중이다. 사진·영상=브리트니 스피어스/트위터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근혜 탄핵’ BBC 인터뷰 방송사고 낸 아이들

    ‘박근혜 탄핵’ BBC 인터뷰 방송사고 낸 아이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해 영국 BBC방송과 생방송 인터뷰 중이던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방송사고를 냈다. 정확히는 방송사고의 주범은 그의 자녀들이다. 켈리 교수는 10일 한국에 있는 자택 서재에서 웹캠으로 BBC 방송과 생방송 인터뷰를 했다. 해프닝은 켈리 교수가 탄핵 이후 남북 관계 변화를 전망하는 도중 일어났다. 어린 딸이 인터뷰 중이던 그의 서재 문을 열고 흥겹게 춤을 추며 들어온 것. 당황한 켈리 교수는 그런대로 자연스럽게 대답을 이어갔지만 해프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뒤이어 유모차를 탄 갓난아기까지 엉금엉금 서재 안으로 들어온데다 화들짝 놀라 뛰어들어온 엄마가 두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탄 것이다.이 해프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과 함께 외신과 SNS를 통해 급속히 퍼 날라지면서 화제에 올랐다. 당시 켈리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한 제임스 메넨데스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표정 관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는 글을 남겼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달걀 프라이 이상적 온도는 120도” 재료 특성·국가 차이 담은 ‘요리 성경’ 문학·물리학 정통한 美요리사의 역작 음식과 요리/해럴드 맥기 지음/이희건 옮김/이데아/1260쪽/8만 8000원 아마존 서점에서 이 책은 ‘요리사들의 성경’으로 소개된다. 신간 ‘음식과 요리’. 인류가 맛봐 온 전 세계의 음식 재료를 망라하고 있는 요리책인 동시에 과학책이며, 역사와 문화·인류학을 넘나들며 ‘세상 모든 음식에 대한 답’을 맛깔나게 풀어낸 현대의 고전이다. 원제는 ‘On Food and Cooking: The Science and Lore of the Kitchen’. 저자는 미국 칼텍과 예일대에서 문학과 천문학,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저술가 겸 요리사로 대가의 반열에 선 해럴드 맥기. 요리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타임지가 선정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 요리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박찬일 셰프는 “요리사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제 엄마에게 전화하는 대신 이 책을 펼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요리사의 진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 책의 ‘달걀 프라이’ 항목을 보자. “달걀 프라이는 아래쪽에서만 열을 받기 때문에 흰자의 흘러내림 현상이 수란의 경우보다 심하며, 흰자의 응고도 더 늦다. 달걀 프라이를 만드는 이상적인 팬 온도는 120℃ 안팎이다. (…) 한국에서는 ‘동전 지갑형’ 달걀 프라이처럼, 굳기 시작한 달걀을 반으로 접어 달걀의 바닥과 위는 아삭아삭하게 하고, 가운데의 노른자는 약간 덜 익은 크림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기도 한다.”(148~149쪽)저자는 달걀 프라이 하나에도 과학적 지식과 비법, 특정 문화권의 독특한 요리법까지 담아내고 있다. 육류 조리법의 경우 “결정적 온도는 60℃이며, 이 온도에서 각각의 근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결합조직의 콜라겐 피복이 붕괴되고 오그라들어 고기 내부에 압력을 가해 육즙을 쥐어짜내게 된다”고 설명한다. ‘발효 양배추’ 항목으로 분류된 김치의 경우 갖은 재료와 양념, 보존 방식 등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간혹 생기는 거품은 14℃ 이하의 온도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의 영향”이라는 세세한 기술도 빼놓지 않았다. “젠장, 한국인이고 요리사인 나보다 더 정확하고 확고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박찬일 셰프의 투덜거림이 이해된다. ‘요리의 과학자’라는 저자의 별명대로, 과학적으로 재료의 특성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레시피와 요리 소개는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미덕이다. 젖과 유제품으로 시작해 알, 고기, 생선과 조개·갑각류, 식용식물, 자주 먹는 채소, 자주 먹는 과일, 식물에서 얻는 향료, 씨앗, 곡물 반죽으로 만든 음식, 소스, 설탕·초콜릿·당과, 와인·맥주·증류주까지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음식과 재료들을 훑었다. 책은 백과사전 방식으로 구성돼 있지만 건조하지 않고, 읽는 재미까지 더한 친절함이 돋보인다. ‘고기’(meat)가 초기에는 ‘고형의 음식물 일반’을 지칭했지만 1300년 이후 서양에서 특별한 지위를 성취하며 ‘동물의 살코기’로 그 의미가 좁혀졌다거나 ‘빵’이 사회적 지위를 가리키는 단어의 기원이 됐다는 얘기 등 인문학적 감칠맛을 더했다. 아들 존과 딸 플로렌스가 생애의 절반 이상을, 이 책을 쓰기 위한 실험적인 저녁 식사와 더불어 살아왔다는 저자의 익살스러운 너스레를 통해 이 책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초판은 1984년에 출간됐다. 1260쪽에 달하는 이번 한국어판은 저자가 전부 새로 쓰다시피 한 2004년 개정증보판을 원서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온한 청춘의 잔혹한 자화상…‘인디그네이션’ 예고편

    불온한 청춘의 잔혹한 자화상…‘인디그네이션’ 예고편

    필립 로스의 원작 ‘울분’을 영화화한 ‘인디그네이션’이 오는 3월 1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인디그네이션’은 195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모든 행동에 완벽한 모범생이었던 유대계 청년인 ‘마르쿠스’가 집을 떠나 대학 기숙사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지내며 시작되는 사랑과 욕망, 열정과 용기, 선택과 실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맨부커상와 퓰리처상을 수상한 필립 로스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 ‘울분’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제32회 선댄스영화제 초청,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사촌들의 이어지는 부고로, 집착이 심해지는 아버지를 떠나 오하이오의 와인즈버그 대학에 입학한 ‘마르쿠스’ 모습으로 시작한다. 근로 장학생에 성적도 우수하지만, 종교적 이슈와 사생활로 압박을 받는 ‘마르쿠스’와 ‘코드웰’ 학장의 대화 장면이 눈길을 끈다. 또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나는 너를 욕망하는가’라는 카피와 함께 첫눈에 반한 ‘올리비아‘와의 첫 데이트에서 발생한 문제는 조금씩 갈등과 울분으로 이어진다. ‘인디그네이션’은 ‘필립 로스 원작 영화 중 가장 위대한 작품’(롤링 스톤), ‘대단히 강렬한’(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충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뉴욕 포스트)등 해외 주요 매체들의 극찬 리뷰는 작품의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평범하고 건실한 유대계 청년을 통해 불온한 젊음의 초상과 인종, 종교, 남녀 관계에 대해 편협한 시각을 지녔던 지역의 사회상은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베스트셀러 작가 필립 로스의 ‘울분’ 원작,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 경력의 제임스 샤머스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청춘스타 로건 레먼의 빛나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인디그네이션’은 3월 16일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79일 만에 코트 오른 켈리, 이름값 ‘톡톡’

    79일 만에 코트 오른 켈리, 이름값 ‘톡톡’

    전자랜드, SK에 1점차 ‘진땀승’ kt, 연장 접전 끝 오리온 제압 79일 만에 돌아온 제임스 켈리(24)가 전자랜드를 공동 5위에 올려놓았다. 켈리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벌인 SK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서 21분36초를 뛰며 20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77-76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해 12월 20일 KGC인삼공사전을 마지막으로 아이반 아스카와 교체돼 한국을 떠났다가 아스카 대신 다시 불려 온 그는 두 달 넘게 운동을 쉰 뒤 재입국해 열흘 남짓 몸을 만들어 이름값을 했다. 퇴출 전 22경기에서 기록했던 23.1득점 10리바운드 1.7어시스트 활약에 근접했다. 커스버트 빅터가 19득점 11리바운드로 거들었다.전자랜드는 SK 원정 5연승을 내달리며 동부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4위 모비스에 한 경기만 뒤져 6강 플레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 4위 다툼이 본격화됐다. 종료 직전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던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슛이 림에서 튕겨 나와 땅을 쳤다. 애런 헤인즈(오리온)는 아깝게 시즌 세 번째 트리플 더블을 놓쳤고, 팀은 연장 끝에 꼴찌 kt에 79-82로 무릎 꿇었다. 헤인즈는 39분56초를 뛰며 26득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마이클 크레익(삼성)과 박찬희(전자랜드)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지만 연장에서도 어시스트를 보태지 못했다. 오리온이 이겼더라면 삼성과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홈 4연승에서 멈춰 서며 선두 KGC인삼공사에 2경기, 삼성에 한 경기 뒤졌다. kt는 이재도가 3점슛 네 방 등 21득점 11어시스트, 리온 윌리엄스가 16득점 14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김현민이 13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든든히 뒤를 받쳤다. kt는 75-71로 앞선 종료 16.1초 전 윌리엄스가 U파울을 저질러 이승현의 자유투와 연이은 헤인즈의 2점으로 연장 승부로 끌려갔다. 하지만 연장에서 이재도가 3점, 김영환과 김현민이 2점씩 더한 kt가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이 2점씩 더한 상대를 제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반도 전문가 없는 트럼프 정부…이달 중 대북정책 결정 ‘안갯속’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는데, 누가 할까?” 요즘 미국 워싱턴 외교가의 가장 큰 궁금증 가운데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의 한반도 담당 외교안보라인이 대부분 공석이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3년 8개월간 한반도 등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 온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가 이날 국무부를 떠났다. 러셀 차관보가 떠나면서 오늘 15일부터 이뤄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일본·한국·중국 첫 순방을 수행하는 차관보가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한반도를 잘 모르는 틸러슨 장관이 러셀 차관보를 많이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무선에서 틸러슨 장관을 보좌하고 대북 정책 제언을 할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대북 정책을 주도해야 하는 국무부와 국방부에 한반도 전문가는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뿐이다. ‘대북 관여파’인 윤 대표는 부차관보급이어서 목소리를 크게 낼 수는 없는 처지다. 국무부 부장관과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주한 미국대사 등도 모두 공석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출범 이래 백악관 상황실에서 캐슬린 맥팔런드 NSC 부보좌관 주재로 차관급 회의(DC)가 두 차례 열려 모든 대북 옵션을 논의했는데, 국무부와 국방부,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 부장관·차관급 상당수가 공석이어서 대행 또는 급이 낮은 당국자들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팔런드 부보좌관을 비롯해 참석자 가운데 북한 등 한반도에 대해 누적된 지식을 갖춘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지적된다. 한 소식통은 “이들이 테이블 위에 꺼내놓은 모든 옵션은 예전부터 거론됐던 것으로 이들의 ‘브레인스토밍’ 옵션들이 NSC 장관급 회의(PC)를 거쳐 대통령이 참석하는 NSC 회의까지 가려면 상당한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데, NSC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도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NSC 장관급 회의 및 NSC 회의에 참석할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과 톰 보설트 국토안보보좌관, 틸러슨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대사 등도 북한을 잘 모르기 때문에 차관급 회의와 부처 간 정책조정위원회(IPC) 회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와 결정이 ‘이르면 이달 중’에서 더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전문가 없는 트럼프 정부, 누가 대북정책 주도하나?

    북한전문가 없는 트럼프 정부, 누가 대북정책 주도하나?

     이르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워싱턴 외교가와 미 언론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모든 옵션을 검토한다”는 원론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든 옵션’에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대북 선제공격, 전술핵 재배치 등 초강경 주장까지 모두 거론된다. 그렇지만 어느 것 하나 구체적으로 정해졌다고 말하는 미 당국자는 없다. 왜일까. 물론 미 정부가 바뀐 뒤 대북 정책 검토는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지만 트럼프 정부에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나마 있던 전문가들도 대부분 짐을 싸고 자리를 떠났다. 8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지난 3년 8개월 간 한반도 등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온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가 이날 국무부를 떠났다. 그는 4월부터 뉴욕에 있는 싱크탱크로 자리를 옮긴다. 러셀 차관보가 떠나면서 오늘 15일부터 이뤄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일본·한국·중국 첫 순방을 수행하는 차관보가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한반도를 잘 모르는 틸러슨 장관이 러셀 차관보를 많이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무선에서 틸러슨 장관을 보좌하고 대북 정책 제언을 할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러셀 차관보가 떠나면서 대북 정책을 주도해야 하는 국무부와 국방부에 한반도 전문가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뿐이다. ‘대북 관여파’인 윤 대표는 부차관보급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목소리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무부 부장관과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주한 미국대사 등은 모두 공석이다. 이 때문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련 회의가 열리면 국무부와 국방부에서는 참석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출범 이래 백악관 상황실에서 캐슬린 맥팔런드 NSC 부보좌관 주재로 차관급 회의(DC)가 두 차례 열려 모든 대북 옵션을 논의했는데, 국무부와 국방부, 법무부, 국토안보부 등 부장관·차관급 상당수가 공석이어서 대행 또는 급이 낮은 당국자들이 대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팔런드 부보좌관을 비롯, 참석자 대부분은 북한 등 한반도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 소식통은 “이들이 테이블 위에 꺼내놓은 모든 옵션은 실현가능하지 않거나 예전에도 거론됐다 불발된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의 ‘브레인스토밍’ 옵션들이 NSC 장관급 회의(PC)를 거쳐 대통령이 참석하는 NSC 회의까지 가려면 상당한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데, NSC 회의에서 최종 어떻게 결정될지도 두고봐야 한다”고 전했다.  NSC 장관급 회의 및 NSC 회의에 참석할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과 톰 보설트 국토안보보좌관, 틸러슨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대사 등도 북한을 잘 모르기 때문에 차관급 회의와 부처간 정책조정위원회(IPC) 회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북한에 무지한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에 대한 ‘레토릭’(수사)만 강경하고 실제 정책 조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와 결정이 ‘이르면 이달 중’에서 더 늦춰질 수도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북한에 대한 ‘분노’만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한다”며 “트럼프 정부가 이란에 했듯 북한에 대해서도 구체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로건’ 휴 잭맨, 녹음 현장 공개

    ‘로건’ 휴 잭맨, 녹음 현장 공개

    청불 외화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영화 ‘로건’이 지난달 28일 개봉 후 기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 휴 잭맨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휴 잭맨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영화 ‘로건’ 후시녹음 장면을 찍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녹음실 마이크 앞에 선 휴 잭맨이 자신이 연기한 로건에 맞춰 달리고 싸우는 소리를 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 ‘로건’은 능력을 잃어가는 로건(울버린)이 어린 소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는 감성 액션 블록버스터다. 17년 동안 9편의 작품에서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을 비롯해 ‘프로페서 X’역의 패트릭 스튜어트, 할리우드 차세대 스타 보이드 홀브룩, 신예 다프네 킨이 출연하고, ‘앙코르’로 제63회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사진 영상=@thehughjackman, 영화 ‘로건’ 메인 예고편 영상팀 seoultv@seopul.co.kr
  • [프로농구] ‘5X5’ 메이스 나이스

    [프로농구] ‘5X5’ 메이스 나이스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등 다섯 부문 모두 5 이상 기록 “팀의 좋은 경기력 따라온 것” NBA도 16차례뿐인 드문 기록 국내는 오세근이 쿼드러플 더블웬만한 농구 마니아도 ‘퀸튜플 파이브’(5×5)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다재다능한 농구 선수의 잣대라 할 수 있는 ‘트리플 더블’(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슛블록, 스틸 중 세 부문 두 자릿수)도 흔치 않은 한국농구연맹(KBL)에서 다섯 부문 모두 5 이상을 기록하는 퀸튜플 파이브가 나왔다. 국내 코트에서 첫 시즌을 경험하는 제임스 메이스(31·LG·200.6㎝)가 지난 5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 32분39초를 뛰며 17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5블록을 기록했다. KBL 출범 21년 만에 나온 초유의 기록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쿼드러플 더블’(네 부문 두 자릿수)만 네 차례 있었고 ‘퀸튜플 더블’(다섯 부문 두 자릿수)은 아예 없었다. 그래서 애써 찾아낸 게 퀸튜플 파이브다. NBA에서도 1984~85시즌 이후 16차례만 나왔다. 하지만 NBA는 48분간 진행되며 16차례 기록 중 6차례가 연장 경기에서 작성됐음을 감안하면 40분만 뛰는 KBL 코트에서 이뤄진 메이스의 기록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여기에다 KBL에서는 블록과 관련해 엄격하게 룰을 적용하고 있어 더 달성하기 어렵다.또 NBA 최고령으로 이 기록을 작성한 것은 하킴 올라주원으로 30년 11개월 6일(1만 1302일) 만이었는데, 메이스는 19일 늦은 30년 11개월 25일(1만 1321일) 만이었다. 메이스는 구단을 통해 “기록을 남겨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는 건 언제나 유쾌한 일이지만 팀을 위해 다방면에서 기여하려 하다 보니 이런 기록이 나왔을 뿐”이라며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줘 기록도 따라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KBL에서 퀸튜플 파이브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제이슨 윌리포드로 KBL 원년인 1997년 3월 20일 원주 나래(현 동부) 유니폼을 입고서 대구 동양(현 오리온)을 상대로 20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4블록을 기록, 블록 하나가 모자라 대기록을 놓쳤다. 퀸튜플 더블은 미국 고교 공식경기에서 두 차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에서 뛴 적이 있는 타미카 캐칭스가 1997년 25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10스틸 10블록을, 에이미 오어트너가 2012년 26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스틸 11블록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오세근(KGC인삼공사)이 대학농구리그에서 쿼드러플 더블을 작성한 일이 있지만 공식 경기에서 퀸튜플 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한편 메이스는 8일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모비스를 상대로 36분여를 뛰며 38득점 16리바운드에 덩크슛 4개를 꽂는 괴력을 뽐냈다. 87-82로 이겨 3연승을 내달린 LG는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혀 남은 여섯 경기에서 극적 반전을 꿈꾸게 됐다. 3년 만에 복귀 신고를 한 이대성(모비스)은 1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3턴오버가 흠결이었다. 선두 KGC인삼공사는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아 동부를 90-85로 누르고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늘렸다. 로드 벤슨(동부)은 12득점 11리바운드로 3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갔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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