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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필요시 대통령 활용할 군사옵션 준비돼 있어야”

    美국방 “필요시 대통령 활용할 군사옵션 준비돼 있어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유사시를 대비한 군사 대응 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매티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육군협회(AUSA)가 주최한 국제방산전시회 기조연설에서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여러분도 나도 말할 수 없다. 미 육군은 한 가지를 할 수 있다. 그것은 필요할 때 대통령이 활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음을 보장하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를 위한 표결이 만장일치가 되는 것을 몇 번이나 봤느냐. 이번엔 두 차례 연속”이라며 “국제사회는 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미 육군은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티스 장관은 사회자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미군의 역할을 묻자 구체적인 답변 대신 T.R 페렌바크의 저서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을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한국전쟁 초기 미군의 패착과 작전 실패를 주로 다룬 이 책은 미군 지휘관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여겨지는 전쟁사의 고전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전쟁’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킹의 후예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아일랜드 플레이오프행 확정

    바이킹의 후예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아일랜드 플레이오프행 확정

    인구 34만 명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가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10일(한국시간)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으로 불러 들인 코소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I조 10차전 홈 경기에서 한 골에 도움 1개를 기록한 길피 시구르드손의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7승1무2패(승점 22)로 예선을 마친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승점 20)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예의 ‘바이킹 박수’를 선보이며 자축했다. 크로아티아는 우크라이나를 2-0으로 꺾고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국토의 80%가량이 빙하와 호수 등으로 뒤덮여 짧은 여름에나 축구가 가능한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에 처음 출전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실내 축구가 활성화된 아이슬란드는 에베턴 소속의 시구르드손을 비롯한 20대의 ‘인도어 키즈’가 유로 2016에서 보여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마침내 사상 첫 본선행 꿈을 이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버턴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4500만 파운드(약 660억원)를 기록하며 스완지시티에서 영입한 골잡이 시구르드손이었다. 시구르드손은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코소보의 골문을 열어제쳤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아이슬란드는 후반 23분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은 요한 구드문드손이 한 골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일랜드공화국은 웨일스와 D조 2위를 놓고 벌인 벼랑끝 승부에서 제임스 맥클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겨 승점 19로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조 1위는 조지아를 같은 스코어로 따돌린 세르비아(승점 21)의 차지였다. G조에서는 이미 본선 직행을 확정한 스페인(승점 28)이 이스라엘을 1-0으로 제쳤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약한 이탈리아(승점 23)가 알바니아를 같은 스코어로 눌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도발’ 北, ‘엄포’ 美에 추천할 만한 영화

    [유진모의 테마토크] ‘도발’ 北, ‘엄포’ 美에 추천할 만한 영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메시지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자제하라’는 내용이라는 외신의 분석이 앞다퉈 나오고 있다. 이럴 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감상했으면 하는 영화들이 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 올리버 스톤의 ‘플래툰’, 스탠리 큐브릭의 ‘풀 메탈 자켓’ 등이다. 이들이 올드패션이라면 상업적 목적이 확연한 아카데미조차 ‘아바타’를 외면하고 6개 부문의 손을 들어 준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 로커’(2010)가 안성맞춤이다. 영화는 ‘전투의 격렬함은 마약과 같아서 종종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된다’는 인용구로 시작된다. 때는 이라크 전쟁 개전 후. 바그다드 주둔 미군 델타부대의 폭발물제거반(EOD) 팀장 제임스 중사는 전우들과 달리 잔인한 폭발물 테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대담하다 못해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과한 용기를 보인다. 마치 자신이 슈퍼맨이나 되는 양. 지금까지 800여개의 폭발물을 처리한 그는 영웅일 수도 있지만 내면은 다분히 비정상이다. 아내와 아들이 있음에도 “이혼을 했지만 아내는 여전히 내 집에 머물고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는가 하면 가족이 그리워, 혹은 내면적 고통에 못 이겨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음에도 아무런 말도 못 하고 그냥 끊어 버린다. 그는 처리한 폭발물의 기폭장치를 마치 전리품인 양 침대 밑에 보관하고 작전 성공 뒤 팀원들과 축하주를 마시면서 이유 없이 주먹 대결을 벌이는 폭력성을 지녔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선 조울증에 가까운 예측이 불가능한 감정의 변화를 보인다. 1년 후 그는 집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 보인다. 하지만 드넓은 대형마트에서 아내와 쇼핑을 하는 그의 표정은 척박한 사막 한가운데 있던 때보다 더 공허하다. 장난감들 속에서 행복해하는 아들에게 그는 “지금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이 내 나이쯤 됐을 땐 한두 개밖에 안 될 거야. 나는 한 가지지”라고 말한다. 단순히 폭발물을 제거하는 일일까? 어쩌면 전쟁터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결국 영화는 바그다드 미군 군영으로 되돌아간 그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그는 정상적인(?) 미국 사회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소중하게 느낄 만한 것도 찾지 못한다.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그 속에서 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오로지 화약 냄새 물씬 풍기는 전쟁터다. 모두가 꺼리는 폭발물과 놀며 긴장감을 즐기는 게 유일한 낙이다. 과거의 전쟁은 영토 확장을 통한 자원과 노동력의 증가였다면 언제부턴가 정권 유지 목적의 여론조작을 노린 스케이프 고트의 한 방편이 됐는가 하면 심지어 자국 군수산업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치닫고 있다. ‘허트 로커’가 말하고자 하는 건 단순한 전쟁의 광기가 아니라 관습화된 행위에 따른 나르시시즘과 어긋난 성취감이다. 제임스는 스나이퍼 등의 공격자가 아니라 폭발물을 안전하게 해체함으로써 수많은 인명의 살상을 막는 방어자이지만 실적이 쌓일수록 본분을 잊고 테러범까지 잡겠다고 설치다가 결국 부하를 사지로 몰고 간다. 습관화된 타성에 젖어 관성화된 폭력성이 마약이 되고, 그게 다른 일은 할 수 없는 ‘폐인’으로 만든다. 과거의 전쟁에 광기가 똬리를 틀었다면 최근의 그것엔 참된 행복 추구와 숭고한 철학의 고뇌가 아예 없기에 더욱 무의미하다는 메시지다.
  • 트럼프 대통령 “북한 위협 용납 안해” 군사력 동원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 “북한 위협 용납 안해” 군사력 동원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경고하면서, 필요할 경우 이와 관련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 이란 문제 등의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 군 수뇌부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이란 과제를 오래 전에 해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한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라며 “우리는 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우리 동맹국들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그것은 실행될 것이다. 나를 믿어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 수뇌부에 “나는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 옵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필요할 때, 훨씬 더 빠른 속도로”라고 주문하면서 “나는 정부 관료체제가 느리다는 것을 알지만 여러분이 관료체제의 장벽을 극복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뒤 군 수뇌부와 부부동반 만찬을 하기 전 사진촬영을 위해 자세를 취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게 뭘 나타내는지 아는가”라고 물은 뒤 “폭풍 전의 고요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폭풍’의 의미가 무엇인지 재차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알게 될 것”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고 있다. 최근 긴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북·미 관계를 언급한 것이라는 분석과 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를 거론해온 이란 핵협정에 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의 핵 합의 준수를 인정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4성 장군 출신 3인방과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폴 셀바 합참차장 등 군 수뇌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수차례 군사력 동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제인 오스틴의 통찰, 카프카의 부조리’…노벨문학상은 英 작가 이시구로에

    ‘제인 오스틴의 통찰, 카프카의 부조리’…노벨문학상은 英 작가 이시구로에

    노벨문학상이 다시 ‘정통 문학’의 손을 들어줬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을 올해 수상자로 호명했다. 영국 작가의 수상은 도리스 레싱(1919~2013) 이후 10년 만이다.이시구로는 이날 발표 직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은 내가 위대한 생존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됐다는 의미라 매우 감명깊은 영광”이라며 “불확실한 시대에 노벨상이 긍정적인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시구로는 ‘남아 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등 여덟 편의 장편소설과 영화·드라마 대본, 서정시 등 장르를 자유로이 횡단해 온 영미권 대표 작가다. 한림원은 “이시구로는 위대한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 있다는 우리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는 평으로 노벨문학상이 다시 문학의 ‘본류’로 회귀했음을 보여줬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그는 제인 오스틴과 프란츠 카프카를 뒤섞은 듯한 매우 흥미로운 작가”라고 했다. 지난해 미국 가수 밥 딜런, 재작년 벨라루스 출신 르포 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등에게 상을 안기며 잇단 ‘파격’을 연출했던 노벨문학상이 올해는 세계 문단이 수긍할 만한 안정적인 선택으로 돌아선 셈이다. 그의 오랜 문우인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시구로도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도 만들 수 있다. 밥 딜런을 간단히 눌러버리라”는 농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내가 쓴 일본은 상상한 일본”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 해양학자이던 아버지가 영국국립해양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되면서 영국으로 이주했다. 영국 켄트대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이스트앵글리아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그가 작가로 등단한 것은 스물 여덟 살이던 1982년. 데뷔작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원폭으로 황량해진 일본의 풍경을 절제된 목소리로 그린 ‘창백한 언덕 풍경’이었다. 이 작품과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 역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과거 일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와 나눈 한 대화에서 그는 “작품에서 드러낸 일본은 상상한 일본이었다”는 말로 일본 태생이 작품에 미친 영향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간 일본 태생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그는 “일본어로 말하는 가정에서 일본인 부모님들에게 자랐기 때문에 완전히 영국사람과 같지는 않다. 부모님도 일본 사회의 가치를 내게 가르치려 하셨기 때문에 내 관점은 (보통 영국인들과) 조금은 다를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의 저작들은 살만 루시디, 제인 오스틴, 헨리 제임스 등과 자주 비교되지만 이시구로는 그런 평가를 거부해 왔다. 대표작은 1930년대 격동기 영국을 배경으로 귀족의 장원을 관리하는 집사 스티븐스의 삶을 그린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1989)이다. 자신의 의무를 위해 사랑마저 거절하는 집사의 고지식하고 정직한 성정을 파고드는 섬세한 문장들로 이시구로는 결함과 미덕을 지닌 인간의 양면을 보여주는 걸작을 만들어냈다. 영미권 대표 문학상인 맨부커상 수상작인 작품은 앤서니 홉킨스, 엠마 톰슨 주연의 영화로도 대중들에게 익숙하다. 최근작인 파묻힌 거인(2015)까지 8편의 장편, 영화·드라마 대본 등을 써 온 그는 2009년 더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1995년)을, 프랑스 문예훈장(1998년)을 받기도 했다.풍요하고 서정적인 언어 구사로 독자 사로잡아 한기욱 인제대 영문과 교수는 “이시구로는 서정시인으로 작품 활동을 병행해 온 그는 풍요하고 서정적인 언어 구사, 1인칭 시점 등을 통해 독자에게 인물에 대한 호소력, 서사에 대한 흡인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재능이 있는 작가“라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 복제인간이 등장하는 미래 세계, 중세 유럽 도시 등 다양한 시기와 배경을 다루며 문명 비판적인 목소리도 내왔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들은 국내에도 다수 출간돼 있다. 데뷔작인 ‘창백한 언덕 풍경’을 비롯해 인간에게 장기를 이식하기 위해 길러진 복제인간들의 사랑과 성, 슬픈 운명을 그린 ‘나를 보내지 마’, 세계 대전 당시 선전 예술을 통해 정치에 휘말리게 되는 화가 이야기를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 등이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NBA올스타전, 동부-서부 콘퍼런스 맞대결 구도 폐지

    NBA올스타전, 동부-서부 콘퍼런스 맞대결 구도 폐지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1951년 제1회 대회부터 유지해온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맞대결 구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올스타전은 양쪽 콘퍼런스에서 최다 득표를 한 선수가 주장이 돼 자신과 팀을 이룰 선수들을 지목해 팀을 꾸린다. NBA는 4일 “2018년 2월 열리는 제67회 올스타전부터 콘퍼런스에 상관없이 올스타팀을 구성하는 새로운 포맷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2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올스타전은 팬 투표 50%와 선수 및 미디어 투표 각 25%를 합산해 동부와 서부의 ‘베스트 5’가 정해지고 양 팀 올스타 감독들이 추천 선수 7명씩을 선발한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각 12명으로 구성된 올스타 선발 과정은 예전과 동일하다. 그러나 일단 선발이 된 이후로는 콘퍼런스 구분이 무의미해진다. 양쪽 콘퍼런스에서 최다 득표를 한 선수들이 주장이 돼서 소속 콘퍼런스와 관계없이 자신과 한 편을 이룰 선수들을 지목해 팀을 꾸린다. 예를 들어 동부콘퍼런스에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최다 득표를 획득, 주장이 됐을 경우 최근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골든스테이트 소속 선수를 지명해 올스타전에서 한 팀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동부에서 제임스, 서부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각각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이번 올스타전은 ‘제임스 팀’과 ‘커리 팀’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셈이다. NBA는 최다 득표 선수의 올스타 선수 드래프트에 대한 세부 규정은 추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한미FTA 협상에 ‘미치광이 이론’ 적용지시

    트럼프, 한미FTA 협상에 ‘미치광이 이론’ 적용지시

    “당신에게 30일의 시간을 주겠소. 당신이 만약 그사이에 한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면 나는 협정을 폐기할 것이오.”(트럼프 미 대통령이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에게 한 말) “잘 알겠습니다. 제가 한국 사람들에게 30일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하겠습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 “아니오, 아니오. 협상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오. 당신이 한국 사람들에게 30일의 시간을 주겠다고 말하면 절대 안 돼요. 한국 사람들에게 말하세요. 그 사람(트럼프 대통령)이 진짜로 미쳐서 당장 협정을 폐기할 것이라고 말이요. 당신은 그런 식으로 말을 해야 해요. 그런데 나는 진짜로 그렇게(한·미 FTA 폐기) 할 수 있어요. 여러분들 모두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해요. 한국 사람들에게 30일 얘기는 꺼내지도 마시오. 그런 말을 하면 한국 사람들은 그 시간을 연장하려고 들 것이 아니겠소.”(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을 우리나라에 적용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나서라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치광이 이론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이용했던 전략으로 대통령이 미치광이여서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이미지를 상대국에 심어줘 상대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외교기법이다. 북한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쓰는 미치광이 이론을 동맹인 한국과의 한미 FTA 협상에서도 써먹으려 한 것이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Axios)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백악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에게 한국에 FTA 즉각 폐기를 통보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자리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소니 퍼듀 농무장관 등이 참석해 FTA 관련 논의를 한 회의였다. 악시오스는 이러한 트럼프의 협상전략에 대해 “단점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많은 전 세계 지도자들은 대통령이 미쳤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미친 자로 여겨지는 것을 자신의 자산이라고 보고있다”면서 “이 같은 수사는 동맹을 불안하게 하고 (북한 등) 적국에는 불필요하고 비의도적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방송 중 양수 터진 여성 앵커…방송 마친 후 출산해

    생방송 중 양수 터진 여성 앵커…방송 마친 후 출산해

    만삭인 미국의 한 여성 앵커가 생방송 중 양수가 터지는 상황에 처했지만 뉴스를 끝까지 마치는 프로정신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허프포스트는 지난달 26일 뉴욕 NBC 나탈리 파스콰렐라(Natalie Pasquarella)가 생방송 뉴스 중 양수가 터졌다고 보도했다. 나탈리는 트위터 글자수가 140자에서 두 배인 280자로 늘어났다는 뉴스를 전하던 중 양수가 터졌으며 다행스럽게도 방송은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나탈리는 방송을 함께 하던 동료들에게도 양수가 터진 사실을 알리지 않고 뉴스를 진행했다. 마침내 생방송이 끝나자 즉시 스태프에게 양수가 터진 사실을 담당 PD는에 의해 그녀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한 나탈리는 13시간의 산고 끝에 아들 하민 제임스 파스토레(Jamin James Pastore)를 낳았다.나탈리는 NBC 뉴스에 “매우 기쁘다. 가족이 늘어났다”고 출산 소식을 전했으며 인스타그램에도 “아름다운 축복이 일찍 세상에 왔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에 감사드리며 덕분에 우리 가족의 마음은 충만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영상= ALWAYS ANYWHER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
  • “두두둑..”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음악과 함께 시작된 기관총 ‘참혹’

    “두두둑..”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음악과 함께 시작된 기관총 ‘참혹’

    지난 1일 밤 10시 8분(미국 서부시간) 세계적 관광지인 미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여느 일요일처럼 2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은 라스베이거스의 중심지 스트립 지역에서 화려한 야경을 배경으로 여유 있게 음악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음악 축제 ‘루트 91 하베스트’ 무대에 오른 유명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이 자신의 대표곡을 열창하며 공연을 마무리할 무렵, 허공에서 느닷없는 총성이 울렸다. “두두둑…두두둑…드르륵…드르륵….” 음악 소리와 뒤섞인 총격 음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효과음으로 들리기도 했지만, 이내 공연은 중단됐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가수 앨딘은 무대 뒤로 급히 몸을 피했다. 관중석의 환호는 곧바로 비명으로 바뀌었다. 현장에 있었던 라디오 시리어스XM의 진행자 슈테르머 워런은 “처음엔 폭죽이 불발된 줄 알았다”며 “세 번째쯤 됐을 때 뭔가 잘못된 걸 알았다”고 말했다. 약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15에이커(약 6만㎡) 크기로 콘서트장에는 총격 당시 2만2000명이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콘서트장 건너편 만델레이 베이 호텔의 고층에서 번쩍하는 섬광이 보였다”고 전했다. 콘서트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호텔의 32층에서 총알이 쏟아졌고, 관객들은 반사적으로 땅바닥에 몸을 숙이거나 비명을 지르며 반대쪽으로 흩어졌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쓰러졌다. 한 여성은 “내 딸이 없어졌다”면서 울부짖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당시 장면을 “사람들이 ‘죽음의 상자’에 갇힌 듯 했다”고 묘사했다. 총격은 한차례로 그치지 않았다. 범인은 탄창을 갈아 끼운 듯 잠시 멈췄던 총격을 이어갔다. 목격자들은 “총격이 10~15분간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CNN 형사분석가 제임스 가글리아노는 “총성을 들어보면 탄알 띠를 장착한 군사 화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총성이 들리자 공연을 중단한 앨딘은 “나와 동료는 무사하지만, 가슴이 찢어진다. 라스베이거스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다. 곧바로 경찰차 수십여 대가 스트립 지역에 집결했다.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은 범인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했다. 호텔 29층을 수색한 뒤 범행 장소였던 32층으로 올라갔다. 경찰은 라스베이거스 인근 네바다주 메스퀴트에 사는 백인 남성 스티븐 패덕(64)이 범인이라고 밝혔다. 애초 경찰에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이 급습하기 직전인 밤 11시 자살한 채 발견됐다. 호텔방에서는 10여정의 총기가 함께 발견됐다. 미 당국은 ‘외로운 늑대형’(lone wolf) 단독범행으로 보이며, 국제 테러단체와의 연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패덕은 지난달 28일 호텔에 체크인했다. 휴일 밤 범행을 위해 사흘을 묵었다는 의미다. 참극은 1시간 만에 끝났지만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렁 커졌다. 최초 ‘2명 사망·24명 부상’으로 알려진 피해 규모는 가파르게 불어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가 늘면서 사망자 58명, 부상자도 515명이나 됐다. 지난해 6월 49명이 숨진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보다 더 끔찍한 최악의 참극으로 기록되게 됐다.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던 한인 10명 중 5명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총영사관은 총기 난사 직후, 한인 피해 여부 파악에 나서 한국 관광객 100명의 신변 안전은 확인했으나 약 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총영사관 측은 현재 현지 민박집과 여행사,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나머지 한인 관광객들의 안전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사망 직전 충혈된 눈으로 “앞을 볼 수가 없다” 말해

    김정남, 사망 직전 충혈된 눈으로 “앞을 볼 수가 없다” 말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동남아 출신 여성들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2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29)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두 사람은 올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이들을 3월 초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상급법원으로 사건이 이첩되는 절차를 밟으면서 이후 거의 8개월이 되도록 본격적인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다. 방탄복 차림으로 이날 오전 8시께 법원에 도착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현지 검찰은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로 각각 두 사람에 대한 기소장을 낭독하며 이들이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피고인은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올해 2월 현지 당국에 체포된 이후 리얼리티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이번 재판의 첫 증인으로는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김정남을 공항 내 진료소로 안내한 현지 경찰관이 출석했다. 모흐드 줄카르나인 사누딘(31) 일경은 “통통한 얼굴의 살찐 남성이 안내센터 직원과 함께 와서 여성 두 명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며 신고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의 얼굴에는 액체가 조금 묻어 있었고 눈이 조금 충혈돼 있었다”면서 김정남이 일단 치료부터 받고 싶어 해 공항 내 진료소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피습 장소에서 공항내 진료소까지의 거리는 그렇게 긴 편이 아니지만 김정남은 “천천히 걸어달라. 눈이 흐려져서 앞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모흐드 일경은 전했다. 그는 “진료소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면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들어갔더니 그 남성은 진료소내 의자에 기대앉아 있었다”고 덧붙였다.결국 김정남은 피습 후 약 20분 만에 사망했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를 맡은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아이샤는 김정남의 얼굴에 바른 물질이 독이란 걸 몰랐다.그녀 역시 이번 사건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시티 아이샤는 올해 초 쿠알라룸푸르의 한 주점에서 북한 국적자 리지우(일명 제임스·30)에게 포섭돼 백화점과 호텔,공항 등지에서 낯선 이의 얼굴에 로션과 매운 소스 등을 바르는 연습을 하다가 같은 달 말 캄보디아로 가 ‘장’이란 인물을 만났다. 중국 시장용 TV 리얼리티쇼 제작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장’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몇 차례 더 예행연습을 시킨 뒤 2월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공격하라며 시티 아이샤의 손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줬다고 구이 변호사는 밝혔다. 이후 조사에서 ‘장’의 정체는 북한 국적자인 홍송학(34)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그를 북한 외무성 소속 요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송학은 오종길(55),리지현(33),리재남(57) 등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범행 당일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기소장에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다른 용의자 4명과 함께 김정남을 살해할 공동의 의사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나,‘용의자’의 신원은 적시하지 않았다. 한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의 모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선 말레이시아가 북한 정권과 타협을 하는 바람에 ‘깃털’에 불과한 여성 피고들만 희생양이 됐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고의로 살인을 저지를 경우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한 말레이시아 현지법상 유죄가 인정될 경우 두 사람은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과 변호인단은 향후 두 달 이상의 기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재판에 국내외 전문가 등 150여 명을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에서 24억km…역대 가장 먼 거리서 포착된 혜성

    [아하! 우주] 태양에서 24억km…역대 가장 먼 거리서 포착된 혜성

    허블 우주 망원경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먼 거리에서 활동성 혜성의 모습을 포착했다. 'C/2017 K2'(PANSTARRS) 약칭 K2로 불리는 이 혜성은 현재 태양에서 거리가 24억㎞로 사실 토성 궤도보다 더 먼 거리에 있다. 이렇게 먼 거리임에도 이미 혜성 주변에는 가스와 먼지로 인해 지구 지름보다 훨씬 큰 혜성의 머리 부분이 형성된 상태다. (사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드 제윗 박사는 이 혜성이 배출하는 것이 매우 낮은 온도에서 기체가 되는 산소, 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의 휘발성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이 물질들은 극저온 상태에서 본래 얼음의 형태로 존재했으나 태양 근처로 이동하면서 온도가 상승해 고체에서 바로 기체로 승화(sublimation)되고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K2는 태양계의 가장 먼 거리에서 태양 주변을 공전하는 오르트 구름에서 온 천체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는 태양계 초기에 형성된 얼음 천체들이 46억 년 전의 비밀을 간직한 채 공전하고 있다. 그런데 가끔 다른 천체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오르트 구름 천체가 태양계 안쪽으로 진입해 장주기 혜성이 된다. K2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기체가 되는 물질을 아직 다량 보유하고 있어 이렇게 먼 거리에서 도달하는 약한 태양에너지만으로 가스와 먼지를 뿜어낼 수 있다. 만약 태양을 몇 바퀴 공전하게 되면 이런 물질은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번이 첫 진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오르트 구름 천체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가지 다행인 사실은 워낙 공전 궤도가 길고 거리가 멀어 관측을 위한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2022년까지도 이 혜성은 화성 궤도 밖에 위치한다. 연구팀은 2018년에 발사되는 차세대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할 시간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 관측 기록을 뒤져본 결과 2013년에도 이 혜성이 포착되었다는 점이다. 거리는 태양에서 무려 32억㎞로 당분간 이 기록을 넘어설 혜성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K2의 지름은 아마도 19㎞보다 작은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크기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먼 위치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물질을 뿜어내는 것으로 볼 때 대형 혜성이 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어느 정도로 밝게 보일지는 좀 더 가까이 접근해야 예측이 가능하지만, 어쩌면 K2가 수년 후 밤하늘에 거대 혜성 쇼를 보여줄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北신문 “서울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옵션은 없어”

    北신문 “서울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옵션은 없어”

    북한은 1일 미국이 언급한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옵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대결광신자에게 차례질 것은 죽음뿐이다’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정세논설에서 “미제 호전광들은 불안과 공포에 떠는 괴뢰들을 안심시켜보려고 ‘서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선택안’이 있다고 하면서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어 “서울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 군사적 선택안이란 애당초 있을 수 없다”며 “만일 미제의 부질없는 전쟁광기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남조선 전역이 쑥대밭으로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괴뢰들이 미국의 무분별한 북침전쟁 도발책동에 편승해 나서는 것이야말로 무지스러운 망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서울을 중대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그렇다. 있다”면서 “하지만 상세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답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방 들어서자… 온갖 얘기가 펼쳐졌다

    책방 들어서자… 온갖 얘기가 펼쳐졌다

    북숍스토리/젠 캠벨 지음/조동섭 옮김/아날로그/344쪽/1만5000원‘Keep Calm and Carry On’(묵묵히 네 길을 가라). 머그잔이며 티셔츠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이 문구가 서점에서 비롯됐음을 아는 이는 흔치 않다. 사연은 이렇다. 영국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부부가 2000년 서점에서 팔 책을 경매를 통해 구입했다고 한다. 책이 담긴 상자 안에서 이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발견했다. 포스터를 서점 안에 걸어 놓자 손님들이 큰 관심을 보여 복사본을 만들어 팔면서 생활용품에 프린트되어 널리 퍼져 나갔고 21세기의 첫 번째 유행이 됐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국 독립서점 ‘리핑 얀스’에서 일하는 젠 캠벨이 펴낸 책은 이 사연 말고도 서점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 세계 독립서점 300곳을 일일이 찾아 서점 주인이며 독자, 작가, 손님들을 만나 묻고 들은 답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가 제법 신선하다.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리브레리아 아쿠아 알타’는 아주 독특한 서점이다. 책으로 된 계단이 있는가 하면 역시 책으로 가득한 욕조가 놓여 있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른 독자는 운하가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며 편히 쉴 수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고서점 ‘몽키스 포’에는 ‘비블리오 맷’이라는 기계가 놓여 있다. 기계에 2달러를 넣으면 무작위로 책 한 권을 받아 볼 수 있다. 그 기계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경이롭지 않은 책은 없습니다.’ 흥미롭지만 잘 팔리지 않을 만한 책들을 재미있게 팔 방법을 고민하던 책방 주인이 우연하게 발견한 책을 통해 신기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한 방편이다. 포르투갈 포르투에 있는 ‘렐루 서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힌다. 애초부터 네오고딕 양식의 서점으로 지어진 이곳의 중앙에는 이중계단이 있고 벽은 차분한 색의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천장은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되어 있다.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 마을인 ‘헤이 온 와이’, 강물 위를 떠다니는 작은 배 위 서점 ‘북 바지’, 빅토리아 시대의 오래된 기차역사를 개조한 ‘바터 북스’, 작가 서명이 들어 있는 중고서적만 파는 ‘앨라배마 북스미스’…. 이처럼 특이한 서점들이 아기자기한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되는 흐름. 하지만 책의 특장은 서점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 공간 소개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저 책을 팔고 사는 매매의 장소가 아니라 ‘소통과 문화가 이뤄지는 만남의 공간’에 방점을 찍는다. 그 공간에서 누군가는 첫사랑을 만나고 어떤 독자는 평생 잊지 못할 양서를 발견해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서점 주인이 책과 사랑에 빠지고, 작가가 자신의 처녀작을 서점에서 발견하는 감동의 장면도 들어 있다.가디언지가 뽑은 ‘영국 출판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5’에 든 ‘던트 북스’ 주인 제임스 던트는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책과 서점의 세계는 아주 흥미로워요. 좋은 서점은 지역사회의 중심점이 될 때가 많아요.” 묵직한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더 선호하고 원하는 책을 책방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 서점에서 손쉽게 사 볼 수 있는 세상. 그런 편리함의 한쪽에서 ‘서점 부활’의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실제로 영국 출판잡지 ‘북 셀러’의 편집자 필립 존스는 “선두적인 독립서점은 앞으로 계속 성장할 잠재력과 시장을 갖추고 있다”고 장담한다. ‘서점이 여전히 의미가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는 서문에서 “분명히 그렇다”고 밝히고 있다. 그 확실한 메시지는 미국 태생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말과 맞닿아 있다. “서점은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된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⑫ ‘맥주 전설’ 개릿 올리버를 만나다(2)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⑫ ‘맥주 전설’ 개릿 올리버를 만나다(2)

    (1)편에서 이어집니다. 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조사 가운데 한 명입니다. 특히 올리버는 맥주와 음식의 궁합을 뜻하는 ‘푸드 페어링’ 개념을 최초로 정립한 인물입니다. 2014년에는 미국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했습니다. 맥주 업계에선 최초였죠. 맥주도 다양하고 복합적인 향과 맛을 낼 수 있는 술임을 알리고 이를 음식과 연결시켜 ‘미식’의 개념으로 확장한 그의 노력을 세계 요식 업계가 인정한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올리버가 쓴 ‘굿 비어 북‘, ‘더 브루마스터스 테이블’, ‘옥스포드 맥주 사전‘등 은 맥주를 공부하거나 좋아하는 이들에게 바이블로 통합니다.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가 가장 먼저 시작돼 현재 전 세계 맥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올리버는 ‘크래프트 열풍’의 선구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행사를 마친 ‘미스터 딜리셔스’를 지난달 16일 제주맥주 양조장 내 회의실에서 만났습니다.-음식과 맥주의 궁합을 처음 제시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게 된 것인가? =첫 맥주 회사인 맨해튼 브루잉 컴퍼니에서 양조사로 일할때, 펍에 찾아온 손님들이 맥주와 음식을 따로 생각해서 주문하더라. 사실 술은 어울리는 음식과 함께 먹으면 훨씬 맛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 부분을 놓치는 것 같았다. 나는 맥주와 음식을 함께 먹으면 일상의 즐거움을 좀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발상은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수백년 전에도 이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 나는 오래된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알려준 것 뿐이다. -음식에 어울리는 맥주를 페어링할때 기본 원칙이나 팁 같은 것이 있을까? =음식과 맥주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맥주의 색깔에 따라 음식을 매칭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담백한 음식은 향이나 맛이 강렬하지 않은 스타일인 라거나 세종 등이 잘 어울린다. 반면 스타우트처럼 까만 맥주는 브라우니 등과 잘 어울린다. 맥주를 음식과 함께 먹으면 1+1=2가 아니라 3이 되는 것이다.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무슨 음식을 먹었나? =광장시장가서 해물탕, 만두, 녹두빈대떡, 육회를 점심으로 먹었고, 저녁에는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요리한 고급 한식을 먹었다. 한식을 길거리 음식부터 레스토랑 음식까지 고루 먹어본 셈인데, 내가 먹은 대부분의 한식이 와인보다는 맥주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특별한 일에 마시는 맥주가 있나? =나는 맥주를 무척 사랑하기 때문에 기분 나쁜 일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절대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 부정적인 것과 맥주를 연결시키는 건 싫다. 좋은 일이 있을 때만 맥주를 마시는데, 오래 숙성한 맥주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를 테면, 내가 브루마스터가 된지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맥주나 동료 양조사들이 만든 한정판 맥주 같은 것들. 얼마전 미국 버몬트주에 있는 힐팜스테드 양조장의 동료 양조사가 만든 한정판 바틀을 마셨는데, 무척 맛있었다. -당신이 맥주 일을 시작했을때와 달리 지금 크래프트맥주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선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취향이 다양화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크래프트맥주는 유행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최근 술을 마실 수 있는 연령이 된 젊은 세대는 처음 마시는 맥주가 ‘버드와이저’가 아니라 ‘브루클린 라거’같은 크래프트맥주일 정도다. 그 친구들에게 20~30년 전 상황을 설명하긴 어려울 것이다. 내가 시작했을땐 정말 힘들었는데(웃음) -요즘 눈여겨보는 양조장이 있다면? =뉴욕에 가면 꼭 허드슨밸리, 수아레즈 패밀리 양조장 이 두곳을 가볼 것을 추천한다. 아주 우아한 맥주들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사실 요즘 훌륭한 양조장들이 많아서 손에 꼽기가 힘들다. 미국 전역에 있는 양조장 5000여 개 중 100개 정도는 정말 뛰어난 맥주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아, 브루클린에 ‘트랜스미터’라는 아주 작은 양조장은 세종 스타일의 맥주를 무척 잘 만든다.-요즘 가장 좋아하는 맥주 스타일은 무엇인가? =야생효모의 일종인 브렛(Brettanomyces bruxellensis) 효모로 만든 맥주를 좋아한다. 처음 브렛 효모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은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맛이 독특하다. 하지만 트러플 오일이라든가 오래 숙성된 치즈, 김치 이런 것들 모두 강하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도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나. 이런 류의 향이 사람의 동물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루마스터로 이룰 것을 다이룬 사람이다. 또 목표가 있나?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 스타일이다. 지금도 미래를 꿈꾼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자연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천연효모를 활용해 완성도, 상업적 인기 모두 만족시키는 맥주를 만드는 것이다. 그런 방식으로 이미 15 종류의 맥주를 만들었고 이 가운데 1개만 상업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이런 맥주들을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또 나는 처음 먹어보는 과일 같은 것을 보면 맥주에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부터 든다. 언제 어디서든 새로운 맥주를 만들고 싶은 생각 뿐이다. -크래프트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양조사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에게 해주고픈 조언이 있다면? =크래프트맥주의 미덕이 보통 창의성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독특한 맥주라도 완성도가 떨어지면 안된다.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기대에 부응하는 맥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람들이 돈을 주고 사먹어도 떳떳한 맥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날 올리버는 “요즘 젊고 톡톡튀는 감각적인 양조사들이 많지만, 나는 오히려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10년 이상 숙성시킨 맥주도 줄 수 있다”며 웃었습니다. 실제로 인터뷰에 앞서 열린 테이스팅 행사에서 그는 2007년에 발효해 오크통에 2011년까지 숙성시킨 뒤 병입해 추가 숙성된 스타우트 맥주(Black Ops LBV)하나를 선보였는데요. 오래 숙성시켜 탄산은 다 빠졌지만 놀라울 정도로 깊은 맛이 느껴지더군요. 오래된 맥주의 매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다채롭고 새로운 맛을 뿜어낸다는 것입니다. 그의 양조 인생도 이 맥주와 꼭 닮아 있었습니다. 글·사진 제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맥덕기자 : 소맥 말아먹던 대학생 시절, 영어를 배우러 간 아일랜드에서 스타우트를 마시고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어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아보고자, 2016년 맥주 연재 기사인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시즌 2] 에서는 좀 더 깊이있고 날카로우면서 재미있는 맥주 이야기를 잔뜩 전해드리겠습니다.
  • ‘형님’ 비트코인 못지않은 ‘동생’ 가상화폐들

    ‘형님’ 비트코인 못지않은 ‘동생’ 가상화폐들

    가상화폐 가격 급등으로 거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조격인 비트코인 외 가상화폐(알트코인)도 경이적인 수준의 가격 폭등을 보이고 있다.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 세계에 존재하는 가상화폐는 총 1130종으로 시가총액은 1466억 달러(약 168조원)이다. 이중 비트코인이 703억 달러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열풍을 일으킨 원조다. 개발 초기 개당 1센트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000달러가 넘는다. 비트코인의 뒤를 잇는 가상화폐는 이더리움(289억 달러)이다. 러시아 개발자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 개발했다. 비트코인에 비해 발전된 기술을 사용해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높다. 이어 환전에 특화된 리플(763억 달러), 비트코인에서 분리된 비트코인캐시(756억 달러), 간편한 채굴이 장점인 라이트코인(297억 달러), 거래 승인 속도가 빠른 대시(260억 달러) 등이 순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가격 상승률은 ‘동생’들이 ‘형님’ 비트코인을 압도한다. 올 들어 8월까지 리플은 61.1배, 이더리움은 45.4배, 라이트코인은 13.6배 올랐다. 이미 덩치가 커질대로 커진 비트코인의 이 기간 상승률은 4.2배다. 가상화폐 가격에 대한 평가는 세계적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제임스 고만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상화폐는 유행 그 이상”이라며 “가상화폐가 투기적 성격이 짙은 것은 사실이나 본질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고, 블록체인 기술 발달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는 무(無)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좋지 않게 끝날 것”이라고 가상화폐 버블을 경고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프간, 미국의 제2 베트남 되나?

    아프간, 미국의 제2 베트남 되나?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서 베트남전의 ‘쓴’맛을 다시 보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년째 아프간에 발목이 잡혀 있던 미국이 최근 적극적인 개입을 선언하며 3000여명이 넘는 추가 파병에 나섰지만, 대부분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의 아프간 장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승리 없는 전쟁에 지쳤다.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프간에 미군 3000여명 추가 파병이 나섰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 규모는 정확히 3000명이 넘는 병력이다. 대부분 이미 이동 중이거나 파병 명령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임기 초반 외교정책에서 고립주의를 추구하며 아프간 철수까지 고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21일 전국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주변 지역에 직면한 안보 위협이 어마어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이 아프간 철수에서 적극 개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해결사가 되겠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에 파병되고 있는 인력은 특수전투를 수행할 요원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티스 장관은 “적을 돕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며 이와 관련한 언급을 회피했다. ◆16년째 헤어나오지 못하는 미국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감싸던 아프간 탈레반을 미·영 연합군이 공습하면서 시작됐다. 한 달 만에 탈레반 정권은 무너졌지만, 지금까지 탈레반의 뿌리를 뽑지 못해 각종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의 저항이 계속되면서 미국은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이 지금껏 이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7830억 달러(약 888조원)에 달한다. 탈레반은 지난 20여년간 아프간에서 꾸준히 세를 확장했다. 현재 아프간 전체의 60%가량이 탈레반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의 지난해 분석에서 전체 지역의 35% 정도가 탈레반의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다. 한 해 사이에 급격하게 탈레반의 세력이 확장된 것은 미국 등이 아프간 철수를 고려하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프간의 퇴역 장군은 “군사력 증강만으로 절대 아프간 장악은 이뤄질 수 없다”고 단언하면서 “군사적 접근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최근 숨진 탈레반 전사를 예로 들었다. 이 전사는 아들 6명이 있었다. 6명의 아들은 한 명씩 미군에 맞서 싸웠고 죽을 때다 AK-47 소총을 다음 동생에게 전했다. 결국, 6명 아들이 모두 죽자, 60세가 넘은 아버지마저 소총을 들고 싸우다 숨졌다. 이렇게 대를 이어가면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탈레반 세력을 뿌리 뽑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강대국의 중앙아시아 주도권 다툼 미국이 시쳇말로 한 줌 거리도 안 되는 아프간에서 16년 동안 고전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아프간 정부의 몰락, 부족 간의 세력 다툼, 지방 군사실력자들의 등장 등 국내 상황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의 중앙정부는 수도인 카불 일대만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지방 토호와 군벌(군부를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 탈레반이 각각 거점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 여기에 미국과 중국, 러시아뿐 아니라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아프간의 영향력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어떤 나라도 아프간의 지정학적 위치와 무궁무진한 천연자원 등으로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들 강대국은 아프간의 각종 세력과 물밑 접촉으로 자국의 영향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통일된 전선을 형성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2001년 아프간전을 시작하면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친미 중앙정부를 세우고 아프간의 경제건설에 나서면서 아프간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강력한 아프간의 중앙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 토호나 군벌 세력을 약화시키려 했다. 이들 지방세력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또 이들을 포괄하는 종전안이나 평화안을 만들자니 이해당사자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승산 없는 싸움’이라며 아프간 철수를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16년간 88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빈손으로 철수하자니 체면도 구겨지지만, 본전 생각이 간절했다. 또 미국이 철수하면 탈레반이 아프간 장악하면서 중앙아시아 영향력이 약화할 것은 뻔한 일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다시 아프간으로 ‘전진’을 선택했다. 미국은 ‘어떤 조치를 취하든 후회할 수 밖에 없다’는 아프간전을 성공한 전쟁으로 만들지, 베트남전의 아픔을 다시 맛볼지 갈림길에 서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⑫ ‘맥주 전설’ 개릿 올리버를 만나다(1)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 [시즌2] ⑫ ‘맥주 전설’ 개릿 올리버를 만나다(1)

    “안녕하세요, 저는 미스터 딜리셔스(Mr.Delicious) 입니다.” 태풍주의보가 내린 지난달 16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제주맥주 양조장. 미국의 ‘맥주 전설’인 개릿 올리버(55)는 ‘미스터 딜리셔스’라는 글씨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한국의 ‘맥주덕후’들 앞에서 자신을 미스터 딜리셔스라고 소개했습니다. 올리버는 뉴욕 소재 세계적인 양조장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브루마스터(맥주제조의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기술자)입니다. 그가 처음 내한해 한국의 맥주 양조사 및 관계자 20여명, 추첨을 통해 당첨된 일반인 40여명을 대상으로 직접 테이스팅 교육을 하는 자리였죠.올리버는 이날을 위해 뉴욕에서 자신이 직접 양조했으나 판매하지 않는 맥주를 포함한 총 9종류의 귀한 맥주를 들고 왔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이 맥주들을 맛본 후에는 내가 왜 미스터 딜리셔스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요. 곧이어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국내 한 양조장에서 양조사로 일하는 A씨는 “맥주가 업(業)이라면, 올리버가 쓴 책을 읽지 않은 이는 드물 것”이라며 “전설적인 양조사와 함께 귀한 맥주들을 마셔보고 각각의 맥주에 얽힌 뒷이야기를 듣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냐”고 들떠 하더군요.브루마스터 개릿 올리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조사 가운데 한 명입니다. 특히 올리버는 맥주와 음식의 궁합을 뜻하는 ‘푸드 페어링’ 개념을 최초로 정립한 인물입니다. 2014년에는 미국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했습니다. 맥주 업계에선 최초였죠. 맥주도 다양하고 복합적인 향과 맛을 낼 수 있는 술임을 알리고 이를 음식과 연결시켜 ‘미식’의 개념으로 확장한 그의 노력을 세계 요식 업계가 인정한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올리버가 쓴 ‘굿 비어 북‘, ‘더 브루마스터스 테이블’, ‘옥스포드 맥주 사전‘등 은 맥주를 공부하거나 좋아하는 이들에게 바이블로 통합니다.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가 가장 먼저 시작돼 현재 전 세계 맥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올리버는 ‘크래프트 열풍’의 선구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행사를 마친 ‘미스터 딜리셔스’를 제주맥주 양조장 내 회의실에서 만났습니다.양조사가 아니라 아티스트를 만난듯 했습니다. 올리버의 한국 방문을 책임진 제주맥주 관계자는 “일정이 3박4일인데, 스케쥴이 너무 빡빡해 올리버가 약간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지만, 꼭 바빠서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올리버는 “덥수룩한 수염에 넉넉하게 나온 배, 자신이 소속된 양조장의 마크가 새겨진 편한 티셔츠를 입은 털털한 아저씨”같은, 맥주 양조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무척 달랐습니다. 말끔한 자켓 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나타난 그는 행사 전 자신의 의상과 동선까지 꼼꼼하게 체크했다고 합니다. 대화를 나눌때는 거침없다기 보단 신중한 편에 가까웠습니다. -원래 맥주를 좋아했나 “대학(보스턴대학교)에서 방송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런던으로 건너 가 락밴드 매니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맥주는 돈이 없는 대학생때 가장 싼 술이였기 때문에 마셨지 맥주에 특별히 흥미가 있다거나 좋아하진 않았다. 내 미래가 ‘브루마스터’라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한 때였다. 사실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맥주란 가벼운 라거 타입의 버드와이저 스타일이 전부였다. 당시에도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 없진 않았지만, 시작 단계였고 규모도 미미해서 일반 사람들은 존재조차 몰랐다.” -맥주에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느 날, 런던 빅토리아 스테이션 근처에서 ‘브리티시 비터(영국식 페일 에일)’을 마셨다. 그동안 제가 마셔왔던 맥주와는 완전히 다른 맛이 나서 신기했다. 맥주도 맛있는 술이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 이후 유럽 여행을 하면서 각 지역의 맥주들을 접했다. 신세계였다. 미국에 돌아오자마자 홈브루잉부터 시작했다. 대기업 맥주는 너무나 따분했다. 내가 마시고 싶은 맥주를 직접 만들고 싶었다. 우리 양조장(브루클린 브루어리) 특유의 ‘균형잡힌 맛의 마시기 편한’ 맥주들은 나의 인생맥주인 영국식 비터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홈브루어에서 어떻게 양조사까지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당시엔 양조사라는 직업이 지금과 같진 않았을 것 같은데. =마치 요리를 하듯, 레시피를 짜 내가 마시고 싶은 맛의 맥주를 직접 만드는 일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타고난 미각으로 다양한 요리를 즐겼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어렸을때부터 고급 음식을 먹고 자랐다. 같이 사냥도 다니며 요리도 함께 했다. 이 경험이 양조 과정에서 세세한 맛을 잡아내는데 매우 유리했다. 양조가 운명이라고 느껴졌다. 당시 매일 아침 정장 입고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52층 사무실로 출근하는 나름 괜찮아 보이는 삶을 살았지만 행복하지가 않았다. 양조사를 하기로 결심하고 뉴욕의 맨해튼 브루잉 컴퍼니라는 양조장에 양조사로 재취업했다. 연봉은 전 직장의 25%였다. -많이 후회했을 것 같다. =당연하다(웃음). 지금은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면서 양조사라는 직업이 명예가 있지만 그땐 아니었다. 양조사 일이라는게 아주 고되다. 한여름 맥아즙이 펄펄 끓는데 옆에서 땀은 줄줄 흐르고, 내가 대학까지 나와서 이 짓을 왜하고 있나 한 3주 정도는 후회를 했다. 수개월동안 내가 맞는 선택을 한 것인지 고민했다. 흔들릴때마다 가족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결국 지금까지 양조 일을 하고 있다. 내 끼가 방송, 영화판에서 펼쳐질 줄 알았는데 맥주계에서 통했다. (2)편에서 계속. 글·사진 제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맥덕기자 : 소맥 말아먹던 대학생 시절, 영어를 배우러 간 아일랜드에서 스타우트를 마시고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어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아보고자, 2016년 맥주 연재 기사인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올해 [시즌 2] 에서는 좀 더 깊이있고 날카로우면서 재미있는 맥주 이야기를 잔뜩 전해드리겠습니다.
  • 일론 머스크 어머니 메이, 69세에 ‘커버걸’ 모델로

    일론 머스크 어머니 메이, 69세에 ‘커버걸’ 모델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가 69세의 나이에 ‘커버걸(CoverGirl)’의 공식 모델로 선정됐다.뉴욕타임스(NYT)는 28일 “지난 50년간 모델 활동을 해온 메이가 69세의 나이에 커버걸의 최신 브랜드 홍보 대사역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커버걸’은 세계적인 뷰티 브랜드다. 메이 머스크는 인스타그램에 “오랜 세월 커버걸의 멋진 모델을 동경해 왔던 내가 69세의 나이에 그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이것은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나를 커버걸의 다양성의 일원으로 참여시켜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아름다움은 진정 모든 연령대의 여성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축하해요 엄마, 사랑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전 세계 180개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적인 화장품 메이커 커버걸은 지난해 17세의 남성 제임스 찰스를 공식 모델로 선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아공화국 출신인 메이는 미스 남아공 최종 선발전에 진출한 바 있으며 15살때부터 모델로 활동했다. 결혼 생활 9년만인 31살 때 엔지니어였던 남편과 이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혼자서 일론 등 세 자녀를 키웠다. 큰 아들 일론은 자동차 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테슬라와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 X’의 CEO이며, 둘째 아들 킴벌은 벤처캐피탈리스트이자 대형 식당 체인 ‘키친 커뮤니티’의 창업자이고, 딸 토스카는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메이는 세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낸 싱글맘이자 워킹맘이면서 2개의 석사학위까지 딴 열정적인 여성이라고 NYT는 전했다. 메이 머스크는 지난 8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컨셉 코리아’ 패션쇼에 메인 모델로 참석해 40여 명의 젊은 모델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연출한 바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주도 인생도 숙성될수록 깊은 맛 내죠”

    “맥주도 인생도 숙성될수록 깊은 맛 내죠”

    ‘맥주의 전설’은 모두 9종류의 맥주를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는 “이 맥주들을 맛본 후에는 내가 왜 ‘미스터 딜리셔스’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태풍주의보가 내린 지난 16일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제주맥주 양조장. 개릿 올리버(55)는 ‘미스터 딜리셔스’라는 글씨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한국 ‘맥주덕후’들 앞에서 스스로를 입증했다.●제주서 직접 테이스팅 교육 그는 뉴욕에 위치한 세계적인 양조장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브루마스터(맥주제조의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기술자)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해 한국의 맥주 양조사 및 관계자 20여명, 추첨을 통해 당첨된 일반인 40여명에게 직접 테이스팅 교육을 하는 자리였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양조사 가운데 한 명이다. 맥주와 음식의 궁합을 뜻하는 ‘푸드 페어링’ 개념을 최초로 정립했다. 2014년에는 미국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했다. 맥주 업계로는 최초였다. 맥주도 다양하고 복합적인 향과 맛을 낼 수 있는 술임을 알리고 이를 음식과 연결시켜 ‘미식’의 개념으로 확장한 그의 노력을 세계 요식업계가 인정한 것이다. ‘더 브루마스터스 테이블’, ‘옥스퍼드 맥주 사전‘등 그의 저서는 맥주의 바이블로 통한다.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의 근원지인 미국에서 ‘크래프트 열풍’을 일으킨 선구자이기도 하다. ●맥주·음식 궁합 ‘푸드 페어링’ 정의 그는 보스턴대에서 방송학을 전공했다. 이후 영국 런던에서 록밴드 매니저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고 방송, 영화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 빅토리아 스테이션 근처 펍에서 마신 영국식 에일맥주 한 잔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맥주는 ‘버드와이저’로 대표되는 밍밍한 맛이 나는 라거 스타일이 대부분이었다. 맥주도 맛있는 술이라는 것을 깨달은 그는 뉴욕으로 돌아와 취미로 홈브루잉을 시작했다. 타고난 미각으로 다양한 요리를 즐겼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경험은 양조 과정에서 세세한 맛을 잡아내는 데 매우 유리했다. 올리버는 “양조가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고급 슈트 차림에 52층 사무실로 출근하는 인생을 과감히 접었다. 뉴욕의 ‘맨해튼 브루잉 컴퍼니’ 양조장에 양조사로 재취업했을 때 그의 연봉은 전 직장의 25%였다. “당시엔 양조사란 직업이 명예가 없었어요. 한여름 맥아즙이 펄펄 끓는데 옆에서 땀은 줄줄 흐르고, 대학 나와 이 짓을 왜 하나 후회도 했죠. 수개월간 고민했지만 흔들릴 때마다 가족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30여년간 한 우물을 판 그는 결국 최고의 브루마스터가 됐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젊고 감각적인 양조사들이 많지만, 나는 나이가 들어 10년 이상 숙성시킨 맥주도 제공할 수 있다”며 스타우트 맥주(Black Ops LBV) 하나를 선보였다. 2007년에 발효해 오크통에 2011년까지 숙성시킨 뒤 병입해 추가 숙성시킨 것이다. 탄산은 다 빠졌지만 10년을 이어 온 효모는 놀라울 정도로 깊은 맛을 느끼게 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는 “최근 관심사는 자연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천연효모를 활용해 어떻게 상업적으로 잘 팔리면서도 완성도 있는 맥주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글 사진 제주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민주 “北공격시 피해 알려 달라” 매티스에 요구

    미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캘리포니아), 루벤 갈레고(애리조나) 하원의원이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때 예상되는 인명 피해 규모, 북한의 보복 가능성, 사후 대책 등을 질의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의원들은 의회를 대상으로 한 행정부 기밀 브리핑들에 참여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듣지 못했다며 매티스 장관이 30일 이내에 답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미국의 북한 공격 시 한국과 일본, 괌에 주둔하는 미군과 미국인, 현지인들이 겪게 될 인명 피해의 최소치와 최대치를 물었다. 또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 이후 북한이 핵이나 생화학 무기로 보복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이들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지에 대한 대답도 요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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