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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다시 냉기류… “핵 보유국” vs “先핵포기” 정면충돌

    북·미 다시 냉기류… “핵 보유국” vs “先핵포기” 정면충돌

    미국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핵보유국 인정’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1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과 북한’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강력하게 촉구했고, 이에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으로 맞받았다. 틸러슨 장관은 “워싱턴과 평양 간 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반드시 북한은 위협적 행동을 지속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 캠페인은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반드시 지속할 것이며, 우리는 그동안 소통채널을 열어둘 것”이라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능력이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모든 선택권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에 대해 “지금 당장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여전히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자 대사는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이라고 재천명하면서 미국 등의 비핵화 요구를 일축했다. 자 대사는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면서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대화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기자회견에서 “(중국 등이 제시한) ‘쌍중단’이나 제재 완화, 인도적 지원 재개 등 대북 대화를 위한 어떤 전제조건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3일 전 언급한 ‘무조건적’ 대북 대화에서 ‘선(先)핵포기’의 조건부 대화로 180도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그의 놀라운 회유성 발언(무조건적 대화)과 날카로운 대조를 이룬다”면서 “명백한 유턴”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그가 이번 주초에 보여 준 태도에서 명백히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틸러슨 장관의 준비된 연설 원고에는 ‘무조건적 대화’ 관련 내용이 있었으나 실제 연설에서는 빠졌다며 “백악관이 무조건적 대화를 반대하자 자체 검열로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현 외교부 제2차관도 “수많은 안보리 결의에서 보듯 국제사회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해서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오해가 충돌로 확대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남북 간 및 군사당국 간 소통채널을 재건,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차관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 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19일 13년 연속 북한의 인권유린을 규탄하고, 이에 대한 즉각적 중단과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를 채택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서 통과된 북한인권결의를 유엔총회 차원에서 그대로 다시 채택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다.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 6주기인 17일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김정일 동지 서거 6돌에 즈음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 일군들이 17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일의 대형 컬러사진과 함께 “지금 온 나라 수천만 아들, 딸들은 만고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혁명의 대성인이신 위대한 장군님을 우러러 삼가 숭고한 경의를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양동근 30득점 현대모비스 4연승, 단일 구단 최초 600승

    양동근 30득점 현대모비스 4연승, 단일 구단 최초 600승

    맏형 양동근(현대모비스)이 30득점으로 폭발하며 통산 600승 달성을 자축했다. 양동근은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점슛 다섯 방 등 30득점 7리바운드 활약으로 89-82 승리에 앞장섰다. 그의 시즌 최다 득점이다.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린 현대모비스는 13승11패로 5위로 올라섰고 DB는 홈 연승을 4연승에서 마감하며 15승8패로 3위 제자리를 맴돌았다. 모비스는 기아 시절을 포함해 KBL 단일 구단 최초로 600승을 달성했다. LG가 558승,삼성이 527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다만 DB는 삼보 TG의 성적까지 포함하면 603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DB가 TG 소속 선수들을 인수한 뒤 신규 창단 형식으로 KBL에 합류했기 때문에 DB만 따져 370승이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활약에 힘입어 21-12로 1쿼터를 마친 후 2쿼터에서도 DB의 추격을 따돌렸다. 3쿼터 들어 로드 벤슨이 연속으로 득점과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후반에 강한 디온테 버튼이 살아나면서 DB가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그때마다 양동근이 3점슛을 꽂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DB는 두경민의 3점슛을 앞세워 막판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김주성의 3점포가 말을 듣지 않고 모비스가 자유투 득점을 차곡차곡 챙기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은 네 번째 ‘전준범 데이’였는데 전준범은 자신의 유니폼을 입고 찾아온 원정 팬들 앞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7점을 넣는 데 그쳤다. ‘전준범 데이’는 등번호 17번인 전준범이 지난 2014년과 2015년 12월 17일 경기에서 종료 직전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며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엄청난 지청구를 들어 지난해부터 기념일로 정해졌다. DB에서는 버튼이 20점을 넣고 로드 벤슨도 1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으나 안방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LG는 전주체육관을 찾아 강팀 KCC에 후반 역전극을 펼치며 84-78로 이겼다. LG는 30-4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으나 에릭 와이즈와 제임스 켈리의 쌍끌이 활약 속에 3쿼터에 1점 차까지 바짝 쫓아간 후 4쿼터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켈리가 20득점 18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시래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9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CC에선 전태풍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안드레 에밋이 31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16승8패로 2위, LG는 9승14패로 8위를 지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의 목표는 ‘아이를 구하는 것’

    그의 목표는 ‘아이를 구하는 것’

    휴머니스트 오블리주/애덤 파이필드 지음/김희정 옮김/부키/504쪽/1만 8000원 1980년 전 세계 5세 이하 아동사망률은 정상 출산 1000명당 117명에 달했다. 2013년에는 46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1년간 사망한 어린이 수는 1390만명에서 630만명으로 반 토막 났다. 이러한 아동생존혁명은 죽기 직전까지 15년간 유니세프 총재를 지냈던 제임스 그랜트(1922~1995) 덕택이다. 그는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설사병을 잡는 사업을 펼쳤고 예방접종 확대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80년 16∼17%였던 예방접종률은 1991년 80%를 넘었다. 엘살바도르 내전에서는 총에 맞는 게 아니라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 정부와 반군을 설득해 휴전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독재자에게도 잘 보이려 했던 그랜트의 삶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최두호, 데뷔 후 첫 UFC 5R 경기

    [하프타임] 최두호, 데뷔 후 첫 UFC 5R 경기

    최두호, 데뷔 후 첫 UFC 5R 경기최두호(26·부산팀매드)가 새해 1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4의 메인 이벤트로 랭킹 8위 제러미 스티븐스(31·미국)와 일전을 벌인다. UFC 홈페이지는 15일 5라운드로 열리는 메인 이벤트로 둘의 대결을 공지했는데 2009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최두호는 16경기(14승 2패) 전적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번도 5라운드 경기를 치러보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 59번째 트리플 더블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가 15일(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로 불러들인 LA 레이커스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앞세워 121-112 완승을 거뒀다. 23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59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그는 역대 통산 최다 6위에 자리했다. 팀은 다시 3연승을 내달려 동부 콘퍼런스 선두 보스턴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 북에 “무조건 만나자” 틸러슨 파격 제안...트럼프 침묵 배경은

    북에 “무조건 만나자” 틸러슨 파격 제안...트럼프 침묵 배경은

    ‘경질설’에 작심 발언 또는 소신 피력 가능성내년 ‘3월 데드라인’ 앞두고 대북 최후 경고?백악관 “대북 입장 변화없어”···트럼프는 침묵 북한에 대해 “무조건 만나자”는 파격 제안을 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이 백악관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 하지만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틸러슨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과 미국 싱크탱크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며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또 “(핵·미사일)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연설은 국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기도 했다. 최근 교체설이 나오는 틸러슨 장관이 마지막 ‘작심 발언’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온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핵 해법과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나는 동반자인 매티스 장관에게 ‘우리가 거기로 간다면 나는 실패한 것이다. 나는 실패하고 싶지 않다’고 많이 얘기해왔다”고 소개했다. 이는 앞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영국 의회에서 “중앙정보국(CIA) 수뇌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기회는 3개월이라고 통보했다”는 보도로 미뤄 볼때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13일 백악관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야 대화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완전히 뒤집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가 느껴지는 반응이다. 하지만 최종결정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에도 몇차례 트위터로 발언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하루가 지나도록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북한은 먼저 어떠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진정성 있고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을 고려하면 분명히 지금은 (대화할) 시간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북한 정권이 근본적으로 태도를 개선할 때까지 북한과의 협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데 합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틸러슨 장관의 제안이 알려진 직후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포토] 릴리 제임스, ‘고혹미’로 시사회 스포트라이트

    [포토] 릴리 제임스, ‘고혹미’로 시사회 스포트라이트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 시사회에 주연을 맡은 배우 릴리 제임스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루프탑 클라이머 62층 추락 사망 “결국 상금에 눈 멀어”

    중국 루프탑 클라이머 62층 추락 사망 “결국 상금에 눈 멀어”

    루프탑 클라이밍이란 모험 스포츠가 있다. 마천루 지붕에 올라 주변 빌딩들을 배경으로 몸을 누인 채 셀피 카메라를 촬영하곤 하는 사진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중국의 우용닝은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루프탑 클라이밍 대가였는데 지난달 8일 중국 창샤의 62층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고 여자친구가 중국 웨이보에 글을 올려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BBC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달 동안 그의 셀피 사진들이 올라오지 않아 팬들의 우려를 샀는데 결국 26세 짧은 생을 마감한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가 이렇듯 위험한 모험을 감행한 이유가 상당한 액수의 상금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가족 중의 한 명이 그가 통상 10만위안(약 1640만원)의 상금을 노려 위험천만한 일들을 벌여왔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대회 성격이나 스폰서 기업의 정체는 비밀에 부쳐지기 일쑤다.아울러 우용닝은 참변을 당한 다음날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할 계획이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그의 삼촌은 “결혼식 때문에 돈이 필요했고 아픈 어머니의 병원 치료비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웨이보에는 친구나 팬들의 엇갈린 반응이 눈에 띈다. 동료 루프타퍼인 찰리-7U는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그는 가장 높은 곳 위로 오르려 했다. 늘 능력을 뛰어넘는 일을 하려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이용자는 “왜 그렇게 위험한 방식으로 주목받으려 하는가, 단지 팬을 위해?”라고 되물은 뒤 “이 모든 일을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한다는 뉴스를 보고 할말을 잃었다. 당신은 이 세상의 한 사람으로서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어떤 일이든, 절대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탑 클라이밍은 고도 성장을 누리는 국가를 중심으로 인기 몰이 중인데 안전 문제가 제기되는 데 대해 많은 클라이머들은 경험이 쌓이면 오히려 안전장비로 인한 주의력 분산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 클라이머 제임스 킹턴은 지난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전장비를 걸치는 순간 당신은 의심을 품게 되고 의심하기 시작하면 일이 꼬이게 마련”이라며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당신을 제약하는 장벽으로가 아니라 가능성으로 모든 것을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생명체 있을까?…111광년 위치 ‘슈퍼지구’ 발견

    [아하! 우주] 외계생명체 있을까?…111광년 위치 ‘슈퍼지구’ 발견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와 비슷한 이른바 '슈퍼지구'가 발견됐다.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11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 'K2-18b'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구의 '확장버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K2-18b는 암석형 행성으로, 태양보다 작고 침침한 별인 적색왜성 'K2-18'의 주위를 돈다. 특히 K2-18b는 '생명체 거주 가능'(habitable zone) 공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항성과 행성 간의 거리는 생명체가 살 만한 곳인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는데 지구처럼 행성이 태양(항성)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위치에 놓여야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K2-18b 인근에 위치한 행성 'K2-18c'도 이번에 새롭게 발견됐는데 지구와 같은 암석형이지만 생명체가 존재할 조건은 아니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이번 연구는 칠레 라 실라 천문대의 망원경에 설치된 고해상도 전파행성추적(HARPS)을 통해 이루어졌다.  논문의 선임저자 몬트리올 대학 라이언 클루티에르 박사는 "K2-18b는 암석으로 가득한 지구의 확대버전이자 가스로 가득찬 해왕성의 축소버전"이라면서 "향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이 행성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K2-18c의 경우 암석형이기는 하지만 항성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생명체가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18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은 반사경의 지름이 6.5m에 달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2.4m에 비해 2.7배에 달한다. 따라서 더 멀리 떨어진 천체를 더 상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파랗게 변한 강물, 실화?…주민들 불안 증폭

    새파랗게 변한 강물, 실화?…주민들 불안 증폭

    영국 남부 서식스주 우즈강이 새파랗게 물들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우즈강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밝은 파랑색 혹은 초록색으로 색깔이 완전히 변했으며, 이 강물에서 수영을 즐겼던 개가 병원치료를 받는 등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 발생했다. 이에 현지 환경청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강 인근에 있던 한 생산업체가 오염물질을 불법으로 배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즈강 인근에 산다는 한 주민은 “나는 매일 이곳에서 산책을 즐겼다. 하지만 몇 달 전부터 강물의 색이 달라졌다. 어떤 날은 파란색으로, 어떤 날은 녹색으로 변했다”면서 “만져보면 비눗물처럼 미끄러웠고 그 정체가 뭔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정부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오염물질이라는 것까지는 밝혀냈지만, 정확히 어떤 물질 때문에 강물의 색이 완전히 달라졌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브라이트대학 환경 미생물학 전문가인 제임스 엡든 박사는 “강물 색깔을 바꿔놓은 것은 섬유를 염색할 때 쓰는 합성염료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환경청은 “현재 우리는 우즈강 오염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완벽한 프러포즈 위한 스마트폰 케이스 개발

    완벽한 프러포즈 위한 스마트폰 케이스 개발

    영화나 드라마처럼 완벽한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스마트폰 케이스가 등장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 출신의 제임스 앰블러(37)와 키스 글릭맨(29)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반지 숨김용 스마트폰 케이스 ‘로크쇽’(RokShok)을 소개했다. 우리 돈으로 약 4만6000원에 판매 중인 폰케이스에는 반지를 보관할 수 있는 특별한 홀더가 장착돼 있다. 케이스 뒤쪽을 열면 반지 거치대가 자연스럽게 위쪽으로 올라온다. 특히 수직으로 선 반지가 스마트폰 카메라 정면에 있어 반지를 받는 사람의 반응도 함께 포착할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전 세계 친구와 가족들에게 프러포즈의 순간을 전할 수 있다. 공동 경영자 제임스는 “우리 제품은 ‘현대화된 반지함’이다. 기존의 반지함은 너무 커서 숨기기 힘든 반면 로크쇽의 슬림한 디자인은 반지를 감췄다가 상대방의 의심을 사지 않고 적절한 때에 건네줄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로크쇽과 함께라면 청혼을 망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타인의 도움 없이 가장 행복한 순간을 즉시 찍어 공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지언론이 공개한 2015년 통계를 보면, 청혼받은 여성의 57%, 청혼한 남성 41%가 프러포즈 후 약혼반지 사진을 페이스북에 즉시 게시하는 편이며, 커플 79% 이상이 소셜 미디어로 자신들의 약혼 소식을알린다. 제임스는 “반지 상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많은 밀레니얼 세대들은 프러포즈 경험을 즉석에서 남기길 바란다"면서 "이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할아버지·엄마·아들…한달 만에 연달아 숨진 가족

    할아버지·엄마·아들…한달 만에 연달아 숨진 가족

    한 달 만에 한 가족 중에 세 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기괴한 일이 발생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영국 더럼주(州) 사우스실즈에 살던 여성 애슐리 톰린(32)이 할아버지, 아들을 차례로 잃은 후 ‘상심’(broken heart) 끝에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애슐리의 아들 잭 파다(10)는 가슴 통증을 호소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의사들은 절망에 빠진 가족들에게 잭이 심장 동맥 파열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잭의 죽음은 증조할아버지 제임스 톰린이 사망한 후 22시간 이내에 찾아왔다. 그리고 지난 4일 이른 아침 애슐리도 아들과 같은 증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언론은 “세 명의 가족 구성원이 같은 증상으로 쓰러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며 “유가족들 역시 위험한 상태인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슐리의 아버지 키스 톰린은 딸이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사망했다고 믿었다. 애슐리도 살아있을 때 아들의 가슴 통증이 증조부를 잃은 슬픔에서 비롯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버지 키스는 “딸은 손자와 마찬가지로 대동맥이 파열되는 고통을 겪었다. 검시관은 내게 그들의 증상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로 인한 상심과도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린 아버지와 잭의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가족여행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난 4주 만에 가족을 전부 잃었다. 애슐리는 외동딸이었다. 이 슬픔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함혜리 객원논설위원의 예술산책] 물 위에 떠 있는 듯 시간이 멈춰버린 듯…세상 어디에도 없는 ‘無의 공간’

    [함혜리 객원논설위원의 예술산책] 물 위에 떠 있는 듯 시간이 멈춰버린 듯…세상 어디에도 없는 ‘無의 공간’

    단풍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보니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 늦가을의 끝자락 정취라도 맛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 듯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공간.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에 있는 뮤지엄 산이다. 사계절 모두 다 아름답지만 주변의 산에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에 특히 아름답다. 한남대교에서 약 100㎞, 새로 뚫린 제2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원주IC로 나가 자동차로 10분 정도 외길을 따라 들어가면 우리는 순식간에 별천지를 만난다.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으로 유명한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디자인으로 지어진 뮤지엄 산은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며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힐링하는 전원형 미술관이다.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그 품 안에 살포시 들어앉은 뮤지엄 산은 건축과 예술, 자연이 만나고 어우러져 고요한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프리츠커상에 빛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하다. 그의 건축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자연과 빛을 절묘하게 살려 매우 명상적이며 정적(靜的)인 공간을 창조해 낸다는 데 있다. 그는 일본 전통의 미학에 뿌리를 두고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독창적인 구조를 만들어 낸다.●단절된 상태서 건축과 나를 느껴 2013년 5월 ‘한솔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뮤지엄 산은 안도 자신이 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미술관이다. 해발 275m, 하늘을 마주하는 곳에 있는 미술관은 진입로부터 특별하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돌담을 끼고 주차장 공간에 진입해야 웰컴센터와 만난다. 매표소를 겸한 웰컴센터에서 나오면 오른쪽에 ‘플라워 가든’이 보인다. 순수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붉은 패랭이꽃이 봄과 가을에 만발한다. 늦가을이라 패랭이꽃은 볼 수 없고 마크 디 수베로의 작품 ‘제라드 맨리 홉킨스를 위하여’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플라워 가든 맞은편에는 조각 공원이 있다. 안도는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온전하게 건축물과 감상자 자신을 느끼도록 디자인한다. 뮤지엄 산의 경우는 더욱 드라마틱하게 ‘단절’을 경험하도록 디자인됐다. 자작나무 오솔길을 지나 모퉁이를 돌면 긴 돌벽이 나오고 그 뒤로 평평한 수면에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인공호수가 시야에 들어온다. ‘워터 가든’ 위에 붉은색의 거대한 조각 작품이 마치 관람객을 환영하듯 떡 하니 서 있다. 뒤로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미술관 본관 건물이 보인다. 거대한 조각 작품은 알렉산더 리버만의 작품 ‘아치웨이’다. 안도는 매끈하게 마무리된 노출 콘크리트와 삼각형의 라인, 가로로 뚫린 창 등은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지역적 특색을 적절하게 결합하곤 한다. 뮤지엄 산은 그런 특징을 제대로 보여 준다. 트레이드마크인 노출 콘크리트를 안으로 들여가고 대신 외벽과 돌담에 갈색 파주석을 사용했다. 건물 내부의 노출 콘크리트는 한국의 조약돌과 자갈, 모래를 사용해 만들었다. ‘워터 가든’에 사용한 돌은 서산의 해미석이다. 미술관 본관은 네 개의 윙 구조물이 사각, 삼각, 원형의 공간들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미술관 로비의 왼쪽이 페이퍼 갤러리다. 제지가 주력인 한솔그룹이 국내 최초의 종이전문 박물관으로 1997년 개관한 한솔 종이박물관이 그 전신이다. 페이퍼 갤러리는 파피루스부터 성경, 코란 등 초창기 종이와 인쇄술의 발전을 보여 주는 유물들과 국보, 보물 등 다수의 지정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종이로 된 다양한 공예품은 제작 방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함께 전시해 놓아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파피루스를 관찰할 수 있는 파피루스온실, 판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문객용 판화 공방과 전문가용 판화 공방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페이퍼 갤러리를 나오면 전형적인 안도 스타일의 삼각형 하늘을 볼 수 있는 ‘삼각 코트’를 지나게 된다. 건축가에 의해 기획된 무(無)의 공간이자 사람을 상징하며 대지와 하늘을 연결해 주는 인상적인 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삼각형 공간 안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삼각형으로 뚫린 공간을 통해 나만을 위한 하늘을 볼 수 있다. 긴 복도를 따라가면 한 면을 유리와 철근 구조로 만들어 놓은 공간을 만난다. 유리창 너머로 워터 가든과 아직도 빨갛게 타는 단풍나무가 아쉬움을 달래 준다.●종이·제임스 터렐 전시관 등 배치 이 공간을 지나면 청조 갤러리가 나온다. ‘청조’라는 이름은 한솔그룹 창업주이자 이병철 삼성그룹 설립자의 장녀인 이인희 고문의 호에서 따온 것이다. 페이퍼 갤러리가 유물을 상설 전시하는 박물관의 성격을 지닌 반면 청조 갤러리는 소장품전이나 기획전을 통해 순수 현대미술 작품을 보여 주는 전시장이다. 독특한 형태로 된 네 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됐다. 청조 갤러리에서는 현재 ‘종이 조형-종이가 형태가 될 때’ 전이 열리고 있다. ‘공간’, ‘소통’, ‘사유와 물성’이라는 소주제로 나눠 종이의 고유한 정서와 조형으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전시에는 26명의 작가가 부조 작업에서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종이의 조형적인 특성을 소개한다. 전시실 중간 복도에서는 건축 거장들이 디자인한 의자들을 만날 수 있다. 둥근 전시실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남준 홀’이다. 하늘을 상징하는 9m 높이의 원형 공간으로 천장의 유리창을 통해 햇빛을 공간으로 끌어들였다. 파주석의 무게감을 지닌 건축의 웅장함과 물 위에 떠 있는 듯 자리한 백남준 작품의 생동감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신라고분 모티브로 한 ‘스톤 가든’ 본관 건물에서 나와 미국 작가 조지 시걸의 ‘두 벤치에 앉은 커플’을 보고, 돌무더기를 쌓아 만든 ‘스톤 가든’을 지난다. ‘스톤 가든’은 신라고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9개의 부드러운 둔덕은 한반도의 8도에 제주도를 더한 숫자라고 한다. 헨리 무어, 베르나르 브네 등 거장들의 조각을 보면서 끝까지 가면 뮤지엄 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제임스 터렐 전시관’이 나온다. 제임스 터렐은 시각예술에서 사물을 인식하기 위한 도구이자 조연에 머물렀던 ‘빛’을 작업의 주인공으로 끌어들였다. ‘빛과 공간의 예술가’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하늘과 빛을 관조하는 가운데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누리게 한다. 뮤지엄 산의 제임스 터렐 전시관은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타원형의 공간을 통해 독특한 경험을 하게 하는 ‘스카이 스페이스’, 빛의 제단을 형상화한 ‘호라이즌 룸’, 쐐기 모양의 빛을 경험하게 하는 ‘웨지워크’, 시시각각 다양한 색으로 변화하는 스크린에서 빛을 경험하게 하는 ‘간츠펠트’(독일어로 ‘완전한 영역’이라는 뜻) 등 4개가 설치돼 있다. 일본 나오시마의 지추현대미술관에서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비록 가을을 붙잡지는 못했지만 물소리와 바람소리, 지저귀는 산새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과 예술에 취해 거닐다 보니 세상의 소음과 시름은 오간 데 없었다. lotuscomcom@naver.com →안도 다다오는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모양과 구조, 자연의 형상에 푹 빠졌고 배나 비행기, 건물의 모형을 만들며 유년기를 보냈다. 기계과 고졸 출신으로 쌍둥이 동생과 함께 프로복서 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24세에 르 코르뷔지에에 관한 책을 접하면서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어떤 정식 훈련이나 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다. 학교교육 대신 책을 읽고 일본의 사찰이나 신사, 카페, 박물관 등을 방문하고 여행을 통해 수많은 건축을 보고 견문을 넓히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1969년 오사카에 건축사무실을 개업한 이후 전통 일본양식과 현대 서양디자인을 창의적으로 접목시킨 작품들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기하학적인 구조, 절제된 빛과 물,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와 철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재료로 평온하고 명상적이며 지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는 건축가로 세계적인 인기와 명성을 확보했다.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예술산책 연재를 마칩니다.
  • ‘호두까기 인형’ 어김없이 돌아왔다…연말 흥행 보증수표

    ‘호두까기 인형’ 어김없이 돌아왔다…연말 흥행 보증수표

    매년 어김없이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의 전령사’ 같은 공연이 있다. 고전발레 최고 인기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처음 소개된 이후 1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흥행 보증수표’와 같은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주인공 소녀 클라라의 꿈속 여행을 그리는, 겨울철에 걸맞은 줄거리에다 낭만적인 음악과 화려한 춤, 의상 등 볼거리가 많아 남녀노소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발레 작품의 흥행에 뮤지컬, 현대무용 등 다양하게 변주돼 왔다.심정민 무용평론가는 “캐릭터도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춤이 많아 크리스마스 시즌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으로는 ‘호두까기 인형’에 비할 게 없다”고 소개했다. 장광열 무용평론가 역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워낙 경쾌한 데다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면이 나오는 등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요소가 풍부하다”면서 “주역 무용수 이외에도 솔리스트와 군무 무용수들이 보여 주는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는 화려한 춤)이 묘미”라고 설명했다. 각 발레단은 올해도 다양하게 조각한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세운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고로비치 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 버전을 선보인다. 2000년 초연한 이후 17년간 선보이는 이 버전은 주요 인물이 아닌 주인공 마리의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화자로 설정해 이야기의 개연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목각 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공연 내내 기마 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호두까기 인형을 직접 연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공연을 진행하는 점도 차별점. 지휘자 제임스 터글과 국립발레단 음악감독 김종욱이 번갈아 지휘하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16~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원~9만원. (02)580-1300.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 버전이 토대다.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세계 각국 민속춤이 등장하는 2막 ‘과자의 나라’가 특히 볼만하다. 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일사불란한 군무 등 다양한 춤사위가 눈길을 끈다. 21~3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1만~11만원. 070-7124-1737.와이즈발레단의 작품은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미했다. 생쥐와 호두까기 인형의 전투 장면에서는 발레 무용수들 이외에도 비보이와 탭댄서가 등장해 박진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1막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에는 이 발레단이 지난 1월 창단한 아마추어 발레단 스완스발레단 무용수들도 함께 무대에 선다. 8~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만~6만원. (02)3274-8600.장선희발레단은 48개월 이상 된 어린아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90분으로 압축한 버전을 선보인다. 눈 내리는 장면이 끝난 후 무대를 치우는 막간의 시간 동안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럴 3~4곡을 어린이 합창단이 나와서 직접 부른다. 2m에 달하는 크래커, 쿠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품으로 무대를 꾸몄다. 22~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만~5만원. (02)3408-328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생명체 존재 가능성…111광년 위치 ‘슈퍼지구’ 발견

    생명체 존재 가능성…111광년 위치 ‘슈퍼지구’ 발견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와 비슷한 이른바 '슈퍼지구'가 발견됐다.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111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 'K2-18b'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구의 '확장버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K2-18b는 암석형 행성으로, 태양보다 작고 침침한 별인 적색왜성 'K2-18'의 주위를 돈다. 특히 K2-18b는 '생명체 거주 가능'(habitable zone) 공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항성과 행성 간의 거리는 생명체가 살 만한 곳인지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는데 지구처럼 행성이 태양(항성)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위치에 놓여야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K2-18b 인근에 위치한 행성 'K2-18c'도 이번에 새롭게 발견됐는데 지구와 같은 암석형이지만 생명체가 존재할 조건은 아니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이번 연구는 칠레 라 실라 천문대의 망원경에 설치된 고해상도 전파행성추적(HARPS)을 통해 이루어졌다.  논문의 선임저자 몬트리올 대학 라이언 클루티에르 박사는 "K2-18b는 암석으로 가득한 지구의 확대버전이자 가스로 가득찬 해왕성의 축소버전"이라면서 "향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이 행성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K2-18c의 경우 암석형이기는 하지만 항성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생명체가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18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은 반사경의 지름이 6.5m에 달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2.4m에 비해 2.7배에 달한다. 따라서 더 멀리 떨어진 천체를 더 상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별·꽃 모양만 6000개 ‘눈 결정체’ 기온·습도 따라 변신

    별·꽃 모양만 6000개 ‘눈 결정체’ 기온·습도 따라 변신

    “눈(雪)을 읽는 것은 음악을 듣는 것과 같다. 눈에서 읽은 내용을 묘사하는 것은 음악을 글로 설명하려는 것과 같다.”덴마크의 소설가 페테르 회가 1992년에 내놓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독특한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가장 철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인공인 스밀라는 유클리드가 쓴 ‘기하학 원론’을 소설처럼 읽는 과학자이면서 얼음과 눈의 미세한 변화나 차이에 대해서도 금세 알아차리는 놀라운 감각을 갖고 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끝이 하얗게 됐다”로 시작하는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 ‘설국’은 물론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까지 ‘눈’은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상현상 중 하나로 꼽힌다. 기상청은 지난달 말 ‘3개월(12~2월) 기상 전망’을 발표하면서 12월과 내년 2월은 평년보다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해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구름 속 수분이 얼어 하얗게 떨어지는 기상현상인 ‘눈’은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한 과학이 숨겨져 있다. 눈은 일반적으로 상층 기온은 영하권이고 지상 온도는 2도 이하일 때 내린다. 눈의 종류는 크게 ▲함박눈 ▲싸락눈 ▲가루눈 ▲진눈깨비 4가지로 나눌 수 있다.함박눈은 여러 개의 눈 결정이 붙어 눈송이를 만들어 내리는 것으로 1.5㎞ 상공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일 때 만들어진다. 비교적 따뜻하고 습기 많은 공기에서 생긴다. 싸락눈은 흰색의 작은 얼음 알갱이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1.5㎞ 상공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에서 만들어진다. 가루눈은 밀가루처럼 잘 뭉쳐지지 않는 눈으로 습도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 많이 내린다. 이 때문에 싸락눈과 가루눈이 내리는 날은 함박눈이 내릴 때보다 훨씬 춥다. 진눈깨비는 상공의 기온이 높아서 눈이 내리다 녹아 비와 섞여 내리는 현상이다. 땅에 쌓여 있는 눈이 바람 때문에 날려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도 있는데 ‘날린 눈’이라고 부른다. 눈의 종류는 이처럼 4가지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눈의 결정 모양은 6000여개가 넘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눈 결정 모양은 눈송이 하나에 6개의 가지가 달려 있는 육각형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바늘 모양, 기둥 모양, 장구 모양, 둥근 모양, 불규칙한 입체 모양 등 다양하다. 마치 사람의 지문이 모두 다른 것처럼 똑같은 종류의 눈이라도 눈이 만들어 내는 결정은 모두 제각각이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별 모양의 눈 결정은 상공 1.5㎞의 기온이 영하 10~20도 사이일 때 만들어진다. 이보다 낮은 기온일 때는 기둥형태나 판상형 결정이 만들어지고 영하 10도보다 높을 때는 바늘이나 육각기둥 모양의 결정이 만들어지게 된다. 눈이 결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사람은 마법으로 알려진 연금술을 과학의 수준까지 높여 ‘닥터 우니베르사리스’(백과전서적 박사)라고 부르는 알베르투스 마그누스다. 마그누스는 1260년쯤 자신의 책에 ‘눈을 자세히 살펴보면 독특한 모양의 결정을 갖고 있다’고 기록했다. 눈송이가 육각형 계통의 결정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1611년 ‘육각형 눈송이에 대해’라는 책을 쓴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다. 케플러는 눈송이가 육각형 형태라는 것을 밝혀내기는 했지만 대칭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 그런데 1665년 현미경을 만들어 세포를 처음으로 관찰한 로버트 훅이 ‘별 모양의 눈 결정에서는 큰 가지에 뻗어 나온 작은 가지는 인접한 큰 가지와 평행하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 이후 1820년 영국의 포경업자 W 스코레스비가 96개의 눈꽃 결정을 찾아내고 1855년 영국의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가 151개의 눈 결정을 발견했다.그러나 눈 결정이 지문만큼 다양하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미국의 농부이자 아마추어 눈 사진가 윌슨 벤틀리다. 벤틀리는 현미경을 사진기와 결합한 장치를 만들어 1931년 사망할 때까지 6000여종의 눈 결정을 찾아내 사진으로 남겼다. 이 중 3000종의 눈꽃 사진을 골라 ‘눈 결정’이라는 책을 펴내 아직까지 기상학의 교과서처럼 쓰이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본머스 수비수 “주심이 페널티킥 선언 안한 게 실수라고 했어요”

    본머스 수비수 “주심이 페널티킥 선언 안한 게 실수라고 했어요”

    “주심이 제게 얘기했어요. 페널티킥을 주지 않고 다이빙으로 경고를 한 것은 실수였다고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본머스 수비수 애덤 스미스는 3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를 1-1 무승부로 마친 뒤 이렇게 털어놓았다고 BBC가 전했다.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악명 높은 존 모스 주심이다. 0-0으로 맞선 전반 32분 스미스는 소피앙 부팔과 공을 다투다 넘어졌는데 모스 주심은 그에게 이번 시즌 다섯 번째 옐로카드를 안겼다.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스미스는 “나중에 얘기했더니 그는 사과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어야 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한 뒤 “하지만 그가 내게 경고를 한 것은 변함이 없고 다음 경기를 결장하게 되니 되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주심이 뭘 본 건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게 축구고 그런 결정 때문에 살고 죽는 것이다. 내 생각에 그는 틀렸다”라고 말했다. 본머스는 전반 42분 라이언 프레이저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16분 상대 공격수 찰리 오스틴에게 동점골을 내줘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려는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지난주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경기 뒤 언쟁을 벌여 엄청난 눈길을 사로잡았던 네이선 레드먼드가 후반 시작과 함께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와 교체돼 들어가 오스틴의 동점골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우샘프턴은 리그 11위를 차지한 반면, 본머스는 뉴캐슬을 밀어내고 14위로 올라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방탄소년단, 한류 열풍의 절정을 향해

    [유진모의 테마토크] 방탄소년단, 한류 열풍의 절정을 향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그룹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감격스러워 미칠 것 같다는 표정으로 황홀경을 숨기지 않는 여성 팬도 카메라에 잡혔다. 다음날 현지 유력 매체들은 이를 앞다퉈 다뤘고, 방탄소년단은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등에 출연해 인기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다인종으로 구성됐지만 인종차별이 있다. 개방적인 듯하지만 보수적이기도 하다. 건국신화가 없고 역사가 짧기에 타국의 신화와 역사에 대한 선망이 강하다. 흑인 노예에게서 배운 블루스로 록을 만들어 전 세계의 팝시장을 석권했지만 비틀스(영국)에 점령당했다. 반면 유럽에서 가져온 영화로 할리우드라는 영화시장의 메카를 건설했다. 20세기만 하더라도 한국인이 미국 여행을 할 때 외국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김치가 현재 수많은 미국인은 물론 유럽인에게 웰빙 음식으로 인식된다. ‘마늘 냄새 나는 조센징’이라고 업신여겼던 일본인조차 ‘기무치’를 만든다. 한류 열풍이다. 한국 문화의 돌풍인 한류 열풍의 중심엔 케이팝이 있다. 아이돌그룹이 한 번 외국에 나가면 최소한 수십억원은 갖고 귀국한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점령하고, AMA 무대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건 아이돌그룹의 유일한 전인미답(선진국 기준)이자 팝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점령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발산한다. 원더걸스는 ‘아이돌그룹 최초’라는 수식어는 맞지만 미국을 확실하게 정복하진 못했다. 싸이는 정복했지만 ‘마카레나’의 로스 델 리오 같은 이국적이고 이질적인 이미지로 차별화한 게 주효했던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아이돌그룹이 지향하는 ‘예쁘고, 춤 잘 추며, 노래 잘하는 우상’의 이미지 모두를 완벽하게 적용해 성공한 유일한 사례다. 1992년 뉴키즈온더블록의 내한 공연 때 1명이 압사하고 수십 명이 병원에 후송됐던 한국이 만든 아이돌그룹이 미국인들의 감격의 눈물을 자아낸 비결은 연습생을 발굴하고 조련하며 관리하는 기획사의 시스템에 있다. 국내 연예 기획사는 1990년대 댄스그룹의 전성기와 급격한 침체기를 겪으면서 ‘연습생 시스템’이란 체계를 확립해 케이팝이란 한류 열풍의 첨병을 완성했다. 한때 리듬앤드블루스(R&B)가 크게 유행됐다. 서아프리카 흑인들이 북아메리카에 노예로 끌려와 만든 블루스에 백인이 리듬감을 강화해 만든 음악이다. 백인들은 여기에 자신들이 만든 컨트리&웨스턴을 결합해 로큰롤을 만들었고, 이게 영국으로 퍼지면서 비틀스를 비롯한 영미 뮤지션들이 록이란 현재 모든 대중음악의 근간이 되는 장르를 완성했다. 블루스는 호불호가 엇갈리기에 백인 색채를 짙게 가미한 R&B가 팝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영국,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제외하면 폐부를 뚫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블루스, 록, 재즈, 유로댄스 등의 다양한 장르를 녹이고, 한국적 전통가요(트로트가 아님)의 정서를 믹스매치한 케이팝은 백인과 흑인은 물론 제3세계 사람들에게도 모두 친숙하다. 특히 대중음악에서 한국을 많이 뒤따르는 중화권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21세기에 오히려 한국을 배우는 일본의 경우엔 정서적으로 공통점이 많기에 안성맞춤이다. 방탄소년단의 ‘코리안 인베이전’은 비틀스를 필두로 롤링 스톤스, 야드버즈, 크림 등이 미국 시장을 석권했던 1960년대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서막을 연상케 한다.
  • 미국 클래식의 자존심 너마저...레바인 성추행 의혹

    미국 클래식의 자존심 너마저...레바인 성추행 의혹

    미국 문화계가 각종 성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번에는 미국 클래식계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레바인(74)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명예 음악감독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일리노이주에 사는 40대 남성이 자신이 15살 때인 1985년 레바인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학대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해 남성은 고발장에서 “1993년까지 8년 동안 이어졌고 한 때 자살을 생각할만큼 괴로웠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메트로폴리탄측 역시 “레바인의 성 추문에 대해 자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20세기 최고의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을 잇는 미국 클래식계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레바인은 뉴욕 메트로폴리탄을 40여년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음악에 대해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뛰어난 신인을 발굴하는 한편 클래식 흥행의 보증수표로 불리던 레바인은 지난해 5월 파킨슨병과 척추질환을 이유로 은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트 오페라의 제임스 레빈, 10대 소년 성추행 의혹

    메트 오페라의 제임스 레빈, 10대 소년 성추행 의혹

    각계 거물들의 성추문이 잇따르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명예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 제임스 레빈(74)이 1980년대 10대 소년에게 성적인 학대를 가했다는 의혹이 부상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州) 레이크 포레스트에 사는 48세 남성이 과거 제임스 레빈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15세였던 1985년 당시 41세였던 제임스 레빈으로부터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학대는 1993년까지 이어졌으며 남성은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단이자 미국에서도 격식 높은 예술 단체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이번 성추문 건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밝히지 않았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총지배인은 2016년부터 레빈의 성추행 의혹을 알고 있었다. 클래식계의 거장으로 알려진 제임스 레빈이 처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지휘자를 맡았던 시기는 1971년이다. 이후 85곳의 서로 다른 공연장에서 2500회 이상의 공연에서 지휘를 맡았다. 3대 테너로 유명한 고(故)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년)와 플라시도 도밍고(76)와도 협연한 바 있다. 레빈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음악감독을 40년간 역임했다. 하지만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는데 증세가 악화돼 2015-1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후 그는 명예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는 2일에도 뉴욕 링컨센터에서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레퀴엠’을 지휘했다. 한편 일리노이주(州) 법에 따르면 성추문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하지만 레이크 포레스트 경찰은 수사 결과를 검찰로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분실한 남자, 가장 후회하는 것은

    1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분실한 남자, 가장 후회하는 것은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천정부지로 폭주하면서 4년전 1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버린 남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제임스 하웰즈(32)라는 영국 남성은 7500비트코인(당시 가격 400만달러)가 들어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무심코 버려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이 1일 인터넷으로 보도했다. 최근 1만달러 안팎으로 오르내리는 비트코인 가격을 감안하면 하웰즈가 잃어버린 하드 디스크의 가치는 1억 800만 달러(1170억원 상당)에 이른다는 것이다. 다른 가상화폐도 포함된 것이다. 그가 버린 하드 디스크는 지금도 하웰즈가 사는 뉴포트 인근의 쓰레기 처리장의 쓰레기 더미에 묻혀있다. IT 전문가인 하웰즈는 “(비트코인)가치가 오르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은 아직도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 잃어버린 하드 드라이브의(비트코인 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하웰즈는 2009년 2월에 델의 노트북 PC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그는 이듬해 컴퓨터를 분해하여 하드 디스크를 서랍에 넣어 두었다. 방을 청소하다가 그는 무심코 쓰레기 처리장에 버린 것이다. 이후 그는 잃어버린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시의회에 몇번이나 쓰레기 처리장 탐색을 신청했지만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고 전한다.하웰즈 같은 비트코인 분실은 사실 드물지 않다. 산업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첫 거래가 이루어진 2009 년 이후 세계에서 약 278만 비트코인이 분실됐다고 뉴스위크가 전했다. 현재 가격이라면 300억 달러 가까이에 상당한다. 하웰즈는 현재도 비트코인 관련 투자를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른 가상 화폐 ‘비트코인캐시’로 관심이 옮겨 가고있다. 비트코인캐시의 가격도 오르고있다. 그러나 하웰즈가 가장 큰 후회하는 것은 하드 디스크를 잃어 버린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여명기에 채굴을 멈추고 버린 것이다. 그것도 당시 여자친구가 컴퓨터의 냉각 팬 소음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채굴을 계속했으면, 100억 달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가치가 생길지를 알면서도 멈춰 버린 것을 가장 후회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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