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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바닥 브리핑’ 백악관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인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83일 동안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는 등 개점휴업 중이다. 백악관 등의 정보 차단으로 반(反)트럼프 정서를 가진 언론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83일간 브리핑이 없었던 백악관 내 제임스 S 브레디 브리핑룸이 먼지투성이와 거미줄이 쳐진 블록버스터 비디오 가게처럼 변했다고 비꼰 뒤 83일간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은 “기록적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브리핑룸 대신 주로 백악관 북쪽 진입로인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백악관 사무실까지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에서 기자들을 만난다. 수개월간 이 진입로가 백악관의 비공식 브리핑 장소가 된 것이다. WP는 32도가 넘는 뜨거운 아스팔트 길 위에서 기다리는 어려움보다 더 큰 문제는 브리핑의 내용과 질이라고 지적했다. 5~6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내용도 간단히 몇 마디만 언급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한 백악관 출입 기자는 “트럼프 정부의 목표가 언론의 역할을 무시하는 것이라면 이런 전략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언론의 비판정신은 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버지니아 총기난사범, 범행 당일 사표 써...소식 접한 이웃들은 경악

    미 버지니아 총기난사범, 범행 당일 사표 써...소식 접한 이웃들은 경악

    지난달 31일 미국 버지니아주 최대 도시인 버지니아비치시 청사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시청 직원 드웨인 크래덕(40)이 범행 당일 상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자신이 엔지니어로 15년간 근무한 청사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함께 동고동락해온 동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제임스 세르베라 버지니아비치시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용의자가 범행 당일 사표를 쓴 것은 맞다면서 “지금으로선 어떤 것도 확연하지가 않다. 범행 동기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사직서에 담긴 내용은 매우 짧고 평범했다”며 “범행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조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크래덕은 사건 당시 소음기가 장착된 45구경 권총으로 무장한 채 건물 3개 층을 돌아다니며 총격을 가해 12명을 숨지게 한 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WP는 그의 성격이 평소 다소 내향적이었으나 이웃 주민들에게 위협감이나 불안감이 들게 할만한 특이 행동을 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크래덕의 이웃들은 그가 자신의 집 창가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한 점을 들어 자신을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킬만한 폭력성은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소식을 듣고 너무나 충격적이고 슬펐다. 사망자 명단에 내 이름이 오를 수도 있었던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탄핵론’ 다시 불지핀 뮬러 특검

    ‘트럼프 탄핵론’ 다시 불지핀 뮬러 특검

    침묵 깨고 “대통령 기소 애초 선택 못해무죄였다면 보고서에 그렇게 썼을 것” 의회로 공 넘겨… 민주 “탄핵 시작돼야”“(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애초 옵션(선택지)이 아니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오랜 침묵을 깨고 29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을 범죄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 지침에 따라 대통령 기소는 특검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기소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자, 반(反)트럼프 진영은 다시 ‘탄핵 카드’를 꺼내며 총공세에 나섰다. 22개월에 걸친 조사를 지난 3월 끝낸 뮬러 특검은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이 분명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만약 우리가 확신했다면 우리는 (보고서에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면서 “현직 대통령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공식적으로 고발하려면 형사사법 체계 이외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뮬러 특검이 입법부의 독자적 권한으로 탄핵 소추를 시도할 수 있는 의회에 공을 넘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뮬러 특검의 성명이 나온 뒤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앞다퉈 대통령 탄핵론에 불을 지폈다.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결과와 책임, 정의가 있어야 한다. 그것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탄핵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끌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워싱턴포스트에 공개된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여전히 그 사실(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하는 미국 지도자는 한 명뿐”이라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0명 다 똑같아” 발리우드 스타 등용문 ‘미스 인도’에 무슨 일이

    “30명 다 똑같아” 발리우드 스타 등용문 ‘미스 인도’에 무슨 일이

    2000년 미스 월드 우승자이자 ‘발리우드’ 슈퍼스타 프리양카 초프라를 배출한 ‘미스 인도’ 선발대회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 유력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오는 6월 15일 열리는 ‘미스 인도’ 결승에 진출한 30인의 미녀를 공개하고 인기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논란은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신문 한 면을 할애해 ‘미스 인도’ 결승 진출자들의 사진을 게재한 후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질문을 던지면서 촉발됐다. 르브라운 제임스라는 이름의 이 네티즌은 “사진에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요지는 미녀 30명의 외양이 너무 비슷해 구별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실제로 미스 인도 결승에 진출한 30명의 미녀 모두 윤기가 흐르는 어깨 길이의 머리카락에 똑같은 피부색을 가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미녀 30명 모두 찍어낸 듯 똑같다"는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BBC는 30일(현지시간) “미스 인도 결승 진출자들을 두고 SNS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결승 진출자 모두 개별적으로는 아름답지만 인도인 평균 피부색과 다소 거리가 있는 밝은 피부색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왜곡된 미적 기준과 밝은 피부에 대한 집착을 증명한다”는 비평가의 말도 덧붙였다. 미스 인도 선발대회는 1990년대 중반부터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2000년에는 미스 월드 우승자인 프리양카 초프라를 배출했으며 아이슈와라 라이, 수슈미타 센 등 숱한 스타가 미스 인도를 거쳤다. 사실상 ‘발리우드 등용문’인 셈이다. 수년 전부터는 미스 인도 선발대회 준비를 돕는 학원도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학원 대부분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밝은 피부색이 필수적이라고 가르치고 있다.BBC는 이런 추세가 인도에 뿌리 깊게 박힌 편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집착에 가까울 만큼 밝은 피부색의 여성을 선호하는데 이는 결혼 시장은 물론 미인 대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발리우드의 유명 스타 중 피부색이 짙은 여성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화장품이 피부미백 관련 제품인 것 역시 이런 사회 분위기를 증명한다. 피부색에 대한 집착이 밝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우수하다는 왜곡된 생각을 강화하고, 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자 인도의 광고표준위원회(ASCI)는 지난 2014년 새로운 광고 지침을 발표했다. ASCI는 새 지침에서 피부색이 짙은 사람을 매력적이지 않거나 불행하고 우울한 사람으로 묘사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인도 대표 미녀를 선발하는 '미스 인도' 결승 진출자 모두 밝은 피부색을 가진 것으로 미루어 보아 피부색에 대한 인도의 집착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행정부, 기후변화 보고서 ‘최악의 시나리오’ 배제 논란

    트럼프 행정부, 기후변화 보고서 ‘최악의 시나리오’ 배제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최근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트럼프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처하려는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NYT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산하 환경보호청(EPA) 대변인 제임스 휴이트가 “최악의 배출가스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춘 부정확한 모델이론 사용은 현실 세계의 여건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 (잘못된) 정보가 현재 또는 향후 국가적 정책 결정의 과학적 근거가 되는 관행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향후 국가기후평가에서 작성해 제출하는 보고서에서 과학자들로부터 수집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하도록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변화 보고서를 검토해온 민간 연구기관 우주홀리서치센터 필립 더피 센터장은 NYT에 “이는 매우 뻔뻔하게도 과학을 정치 도구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정부는 2017년 출범 후 6개월 만에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이후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입안된 기후변화 대응 조처와 법률, 행정명령 등을 잇달아 백지화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달 초 열린 북극회의에서 ‘지구 온난화는 빙하 해빙으로 새로운 무역항로의 기회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해 과학계의 비난을 받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말 쓰다듬으려다 가슴 물린 제시카 차스테인

    말 쓰다듬으려다 가슴 물린 제시카 차스테인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이 말에게 봉변을 당하는 아찔한 순간이 공개됐다. 27일 제시카 차스테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살아남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 홍보를 위해 런던에 방문한 제시카 차스테인의 모습이 담겼다. 차스테인은 런던 거리를 걷다가 기마병을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간다. 그는 경찰에게 “말을 쓰다듬어줘도 되나요?”라고 물어본다. 이어 그가 대화를 이어가는 동안 말이 킁킁거리며 차스테인에게 가까이 다가온다. 이어 머리를 숙이며 냄새를 맡는가 싶더니 갑자기 차스테인의 가슴을 물어버린다. 갑작스러운 말의 돌발행동에 차스테인은 놀라 소리를 지른다. 차스테인은 “말이 내 가슴을 물었다”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는 다시 한번 말을 쓰다듬어주려고 하지만 적극적인 말의 행동에 “알겠어, 널 쓰다듬으려는 게 아니야”라면서 포기하고 돌아선다. 한편 제시카 차스테인이 출연하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엑스맨을 끝낼 파괴적인 캐릭터 다크 피닉스로 변한 진 그레이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걸고 맞서야 하는 엑스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할 작품으로 제임스 맥어보이, 마이클 패스벤더, 제니퍼 로렌스, 니콜라스 홀트, 소피 터너, 타이 쉐리던, 에반 피터스, 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5일 개봉. 사진·영상=jessicachastain/인스타그램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방탄보다 빅뱅이 더 낫다”…뉴욕 ‘강호동 백정’ 별점 테러당한 이유

    “방탄보다 빅뱅이 더 낫다”…뉴욕 ‘강호동 백정’ 별점 테러당한 이유

    월드투어 중인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성공리에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이들이 방문했던 미국 뉴욕의 유명 식당이 구설에 올랐다. 미국 매체 세븐틴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BTS가 방문했던 뉴욕 코리아타운의 한 유명 식당이 방탄소년단 몰카 의혹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일정을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뉴욕 코리아타운(K타운)에 위치한 한식당 ‘강호동 백정’을 방문했다. ‘강호동 백정’은 연예인 강호동이 출자한 프랜차이즈 ‘육칠팔’의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뉴욕 코리아타운과 LA 한인타운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OC위클리 등 현지 매체가 뽑은 ‘올해의 레스토랑’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강호동 백정’과 더불어 육칠팔의 6번째 브랜드인 ‘아가씨 곱창’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방문한 ‘강호동 백정’ 뉴욕 코리아타운 미드타운 지점은 위치기반 핫플레이스 추천 서비스 ‘옐프’(Yelp)에서 난데없이 별점 테러에 휘말렸다. 현지 매체는 이 식당의 공동운영자인 곽 모 씨가 방탄소년단 방문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몰래 촬영한 멤버들의 영상을 공유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고 밝혔다.곽씨는 방탄소년단의 방문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무 냉정한 것일 수도 있고, 내 세대가 아니어서일 수도 있지만 나는 빅뱅이 방탄소년단보다 훨씬 더 많은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게시했다. 빅뱅과 방탄소년단을 미국 유명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서서히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적어도 방탄소년단은 어디서 코리안 바비큐를 먹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는 곽씨에게 몰래카메라 의혹을 제기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팬들은 “주목을 받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몰래 촬영해놓고 불필요한 비교로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또 “고객의 동의 없는 촬영은 무례하고 끔찍한 행동”이라며 식당 내 몰래카메라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옐프’ 등 맛집 리뷰 사이트에는 ‘강호동 백정’ 뉴욕 코리아타운 지점에 대한 혹평도 잇따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노한 방탄소년단 팬들이 강호동 백정에 대해 별점 1점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논란이 확산되자 곽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곽씨는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해당 동영상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내가 식사하면서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밝히고 “식당 내 몰래카메라는 없다.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팬들이 악의 없이 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개인적인 촬영이었다”며 사업장과 별개의 문제로 선을 그은 곽씨의 해명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한 팬은 “해당 사업장의 공동운영자로서 식당과 관계없는 개인적 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마땅하냐”고 지적하고 “방탄소년단의 허락도 없이 몰래 촬영한 점, 마찬가지로 허락 없이 영상을 올린 점, 불필요한 농담으로 모욕한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리뷰 사이트 ‘옐프’ 측은 해당 식당에 대한 별점 테러가 이어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어느 쪽의 입장도 대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인 소비자 경험이 반영된 리뷰가 공유되도록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 따라서 해당 식당의 이용 경험 없이 작성된 모든 리뷰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부 황제’ 레너드 토론토에 쏜 기적

    ‘동부 황제’ 레너드 토론토에 쏜 기적

    카와이 레너드(28·토론토)가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일궈내며 ‘동부의 왕’으로 등극했다. 레너드는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6차전에서 27득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100-94 승리를 이끌었다. 1·2차전에서 패했던 토론토는 이후 4연승을 내달리며 1995년 창단 이후 첫 NBA 챔프전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31일부터 서부 콘퍼런스 우승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 7전 4승제의 맞대결로 시즌 NBA 최강팀을 가른다. 레너드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뒤 줄곧 샌안토니오에서 뛰다가 2017~18시즌을 끝내고 동부 팀인 토론토로 옮겼다. 마지막 시즌에는 부상으로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팀과의 불화로 자유계약선수(FA) 대상 1년을 앞두고 굳이 트레이드를 택했다. 레너드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18경기에서 평균 31.2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챔프전 첫 진출이라는 팀의 숙원을 현실로 만들었다. 마침 클리블랜드를 이끌며 ‘동부의 왕’으로 군림했던 르브론 제임스가 서부 팀인 LA레이커스로 떠났기에 그는 새로운 ‘동부의 왕’으로 자리매김했다. 토론토는 이날 전반에는 밀워키에 끌려갔다. 3쿼터 종료를 2분 18초 남긴 순간까지도 61-76, 15점차로 밀렸다. 레너드는 이때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홀로 15득점을 추가하며 역전극에 앞장섰다. 경기 종료 6분여 때에는 상대 에이스 지아니스 아데토쿤보를 앞에 두고 87-79로 앞서가는 덩크슛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레너드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관중석에서는 ‘MVP’라는 연호가 끊이질 않았다. 평소 감정 표현이 적어 ‘무표정의 에이스’라 불리는 레너드지만 이번에는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잘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 집중해 챔프전에서도 계속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국 국빈 방문’ 트럼프, 마클 왕자비만 안 만나는 이유

    ‘영국 국빈 방문’ 트럼프, 마클 왕자비만 안 만나는 이유

    새달 3일부터 사흘간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리 왕자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를 제외한 왕실 주요 인사 대부분을 만난다. 결혼 전 미국에서 배우로 활약하는 동시에 여성인권 운동에도 적극적이었던 마클 왕자비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나는 그(트럼프)가 꿈꾸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확신이 더욱 생긴다”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2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지난해 5월 결혼해 최근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 윈저 왕자를 출산한 마클 왕자비는 트럼프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할리우드 배우이자 해리 왕자보다 3살 연상의 흑인 혼혈 이혼녀라는 꼬리표를 단 채 보수적인 영국 왕실에 입성해 화제가 된 마클 왕자비는 결혼 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을 떠나겠다고 밝힐 정도로 ‘반(反)트럼프’ 민주당 지지자다. 결혼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등 정치 지도자도 일절 초대받지 못했다. 영국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과 관련한 상세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도착 첫날인 6월 3일 버킹엄궁 정원에서 열리는 환영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찰스 왕세자, 부인 카밀라 왕세자빈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맞이할 계획이다. 환영식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 시위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열기로 했다. 환영식에 이어 여왕과 해리 왕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함께하는 비공개 오찬도 이어진다. 저녁에는 버킹엄궁에서 국빈만찬이 열린다. 만찬에는 여왕과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내외와 함께 영국 주요 인사와 영국 거주 미 유명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빈방문 이틀째인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퇴를 선언한 메이 총리,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함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비즈니스 조찬을 한 뒤 총리관저로 자리를 옮겨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날 저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례 차원에서 리젠트파크에 있는 미 대사관저에서 개최하는 만찬에 찰스 왕세자 부부가 참석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5일 여왕과 찰스 왕세자,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을 기념해 남부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다. 영국 의회는 주요 외국 정상이 의미 있는 방문을 했을 경우 의사당 내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 기회를 부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초대받지 못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애니멀 픽!] 새끼 코끼리 사냥 시도하는 사자떼…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애니멀 픽!] 새끼 코끼리 사냥 시도하는 사자떼…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배고픈 암사자의 레이더망에 무리에서 뒤처진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 코끼리가 열심히 무리 뒤를 쫓아가는 동안 사자들은 몸을 낮게 깔고 사냥 기회를 살폈다. 영국의 사진작가 제임스 기포드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베국립공원에서 코끼리 사냥에 나선 암사자를 발견했다. 기포드는 “암사자 두 마리가 코끼리 무리 뒤에 따라붙어 누군가 뒤처지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얼마 후 새끼 한 마리가 뒤처지자 사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코끼리 등에 올라타는 데 성공한 암사자 한 마리는 곧바로 코끼리의 살갗에 이빨을 내리꽂으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아무리 새끼라도 자신보다 덩치가 큰 코끼리를 홀로 사냥하는 건 무리였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암사자가 합류했지만 한발 늦은 뒤였다. 뒤처진 새끼가 위험에 노출된 것을 감지한 코끼리 무리가 다가와 재빨리 새끼 주위를 에워싼 것.기포드는 “새끼를 찾아온 코끼리 무리는 20m 가량의 방어막을 세웠고, 위협을 느낀 암사자들은 사냥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기포드가 촬영한 사진에는 두 마리의 암사자가 새끼를 사냥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곧 도착한 코끼리 무리가 새끼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암사자들의 사냥 실패를 지켜보는 수사자의 뒷모습도 인상 깊다. 한 가족 단위가 다른 가족 단위와 결합해 30~40마리가 집단으로 생활하는 코끼리는 무리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다. 이 때문에 포식자의 공격에서 서로를 보호하거나 위험에 빠진 새끼를 힘을 합해 구출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영하 ‘여행의 이유’ 5주째 베스트셀러 1위

    김영하 ‘여행의 이유’ 5주째 베스트셀러 1위

    김영하 작가 산문집 ‘여행의 이유’(문학동네)가 5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죽음’(열린책들)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5월 4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가 차지했다. 책은 저자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 여행까지 경험을 아홉 개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야쿠마루 가쿠의 추리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지난주에 이어 또다시 5계단 상승해 교보문고 종합 5위에 올랐다.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에서 조현아의 웹툰을 엮은 ‘연의 편지’(손봄북스)가 예약 판매 중임에도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네이버웹툰에서 10회 연재만으로 마니아를 양산했다. 초판 한정판으로 함께 끼운 굿즈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이밖에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로크미디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다산초당), ‘돌이킬 수 없는 약속’(북플라자) 등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 교보문고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순위 (5월15~21일) 1. 여행의 이유 (김영하, 문학동네) 2.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욱, 로크미디어) 3.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과 카레 사건 (트롤, 아이세움) 4.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다산초당) 5.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북플라자) 6.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비즈니스북스) 7.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마음의숲) 8.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0 (설민석, 아이휴먼) 9.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 알에이치코리아) 10.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혜민, 수오서재) ◆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순위 (5월16~22일) 1. 여행의 이유 (김영하, 문학동네) 2. 연의 편지 (조현아, 손봄북스) 3.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욱, 로크미디어) 4.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0 (설민석, 아이휴먼) 5.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책구루) 6.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유목민, 리더스북) 7.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북플라자) 8.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과 카레 사건 (트롤, 아이세움) 9.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비즈니스북스) 10. 죽음1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 인터파크도서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순위 (5월16~22일) 1. 여행의 이유 (김영하, 문학동네) 2. 연의 편지 (조현아, 손봄북스) 3.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홍춘욱, 로크미디어) 4. 죽음1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5. 죽음2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6.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북플라자) 7.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책구루) 8. 머리가 좋아지는 똑똑 종이접기 (롭 아이브스, 포레스트북스) 9.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0 (설민석, 아이휴먼) 10. 마법천자문45 (김현수·홍거북, 아울북)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류, 사이영상 예측 순위 내셔널리그 1위

    류, 사이영상 예측 순위 내셔널리그 1위

    26일 피츠버그 원정에 선발 등판 유력미국프로야구(MLB) 6승 1패로 3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32)이 미 주요 야구 통계 시스템의 사이영상 예측 순위에서 일제히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1일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예측 순위에서 74.9점을, 야구통계 전문가 톰 탱고의 사이영상 포인트 31.6점, 빌 제임스의 ‘시즌 스코어’에서 109.7점으로 내셔널리그(NL) 선두를 순항 중이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각각 최고의 투수 1인에게 수여한다. 류현진은 세 예측 시스템 모두 2위와 격차를 보이고 있다. ESPN 예측에서 류현진은 같은 LA 다저스의 켄리 얀선(61.6점)보다 13.3점이나 높고, 사이영상 포인트와 시즌 스코어에서도 2위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는 각각 30.4점, 97.8점으로 류현진보다 낮다. 현재 내셔널리그 다승(6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위(1.52), 이닝당출루허용률(WHIP·0.74) 1위, 탈삼진/볼넷 비율(14.75) 선두로 1위를 싹쓸이 중인 류현진은 선발 등판이 점쳐지는 오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원정에서 대량 실점만 하지 않으면 생애 첫 이달의 투수 수상을 현실화할 수 있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만 더해도 다저스 구단 역대 8위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류현진이 꿈꿔온 ‘20승’도 꿈이 아니게 됐다. 류현진은 2013년, 2014년 각각 30경기,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각각 14승을 쌓았다. 이번 시즌 이 기세라면 두 자릿수 승수도 무난하다는 예측이다. 지난 시즌 빅리그 20승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21승)과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승)뿐이었다. 한국인 최다승 기록은 박찬호의 18승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 대통령 “北발사체, 절제된 대응 빛났다…한미동맹 굳건”

    문 대통령 “北발사체, 절제된 대응 빛났다…한미동맹 굳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내 북한이 추가 도발하지 않는 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긴밀한 공조를 해준 양군 지휘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단도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의) ‘단도 미사일’ 발언은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군과 주한미군 사령탑을 포함해 한미 군 지휘부만 청와대로 함께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 평화·안정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면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 동맹이 아닌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의 위대한 동맹을 위해 끝까지 함께 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평화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DMZ(비무장지대)에서의 유해 공동발굴, JSA(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같은 남북 군사합의를 이행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양군 최고 지휘부를 한 자리에 모셔 매우 기쁘고 반갑다”며 “양군 지휘부 진용이 새롭게 짜인 계기에 한미동맹과 강한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 노고를 치하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작년 11월 부임한 이래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졌고, 연합방위 태세가 더욱 철통같아졌다”며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부친이 미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3형제가 모두 장성 출신인 군인 명문 가족 출신이다. 미 육군에서는 최고의 장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분”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부친께서는 한국전쟁 때 한국에서 복무까지 하신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그런 분”이라며 “그런 분이 한미동맹의 한 축을 맡아주고 계신 것은 우리에겐 아주 큰 행운이다. 아주 든든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한미)는 함께 할수록 더 강력해진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동맹의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주한미군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며 “한미동맹의 일원으로 헌신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오찬에는 한국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주한미군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암사자떼에 걸린 새끼…방어막 친 코끼리 무리의 끈끈함

    암사자떼에 걸린 새끼…방어막 친 코끼리 무리의 끈끈함

    배고픈 암사자의 레이더망에 무리에서 뒤처진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 코끼리가 열심히 무리 뒤를 쫓아가는 동안 사자들은 몸을 낮게 깔고 사냥 기회를 살폈다. 영국의 사진작가 제임스 기포드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초베국립공원에서 코끼리 사냥에 나선 암사자를 발견했다. 기포드는 “암사자 두 마리가 코끼리 무리 뒤에 따라붙어 누군가 뒤처지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얼마 후 새끼 한 마리가 뒤처지자 사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코끼리 등에 올라타는 데 성공한 암사자 한 마리는 곧바로 코끼리의 살갗에 이빨을 내리꽂으려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아무리 새끼라도 자신보다 덩치가 큰 코끼리를 홀로 사냥하는 건 무리였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암사자가 합류했지만 한발 늦은 뒤였다. 뒤처진 새끼가 위험에 노출된 것을 감지한 코끼리 무리가 다가와 재빨리 새끼 주위를 에워싼 것.기포드는 “새끼를 찾아온 코끼리 무리는 20m 가량의 방어막을 세웠고, 위협을 느낀 암사자들은 사냥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기포드가 촬영한 사진에는 두 마리의 암사자가 새끼를 사냥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곧 도착한 코끼리 무리가 새끼를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암사자들의 사냥 실패를 지켜보는 수사자의 뒷모습도 인상 깊다. 한 가족 단위가 다른 가족 단위와 결합해 30~40마리가 집단으로 생활하는 코끼리는 무리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다. 이 때문에 포식자의 공격에서 서로를 보호하거나 위험에 빠진 새끼를 힘을 합해 구출하는 장면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문 대통령 21일 청와대서 한미 군 주요 지휘관과 오찬

    문 대통령 21일 청와대서 한미 군 주요 지휘관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 주한미군 사령관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비롯해 한미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고 청와대가 20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 군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배석한다. 주한미군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케네스 월즈바흐 미7공군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한미 군 주요 지휘관들만 청와대에 초청한 것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청와대에서 주재한 전군 주요지휘관 오찬 당시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을 초청했고, 지난해 10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경축연에는 유엔군 참전용사를 비롯해 우리 군 지휘부와 주한미군 사령관 등을 초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직후 한미연합사를 방문해 주한미군 지휘부와 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뇌종양 크기가 골프공만 했어요” 英 방송인 인터뷰에 찬사

    “뇌종양 크기가 골프공만 했어요” 英 방송인 인터뷰에 찬사

    영국 방송인 니키 채프먼(52)이 뇌종양 증상을 상세히 공개하며 수술 이후 회복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신문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아 용기있는 고백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13년 동안 BBC의 첼시 플라워 쇼를 공동 진행해 온 채프먼은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뇌종양 진단을 받았는데 종양의 크기가 “골프공만 했으며 겁이 났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먹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1년 ITV의 오디션 프로그램 ‘팝 아이돌’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은 그는 불과 6주 전에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을 털어놓았다. 시야가 흐릿해지고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었다. 그는 폐경기 증상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의사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권했다. MRI 검사를 했더니 머리 왼쪽 뒤에 골프공만한 종양이 있어 뇌를 짓누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달 초 런던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경과가 아주 좋다고 덧붙였다.채프먼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다른 이들이 내가 받은 탁월한 치료를 받고 같은 내면의 강인함을 발견하길 진정 바란다”고 말했다. 종양 대부분을 제거했는데 뇌동맥 근처의 아주 작은 종양은 제거하려 했을 때 너무 큰 위험이 동반돼 그냥 놔뒀다고 밝혔다. 그는 “컴백할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 전에 그것(남은 종양)이 너무 커지기 전에 의사들이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미래를 알 수 없지만 가능한 한 낙관적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뇌종양 자선 재단은 뇌종양 증상을 공유하는 일이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이 “고립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방송 동료들이 소셜미디어에 그녀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첼시 플라워 쇼를 공동 진행하는 제임스 웡은 자신이 생방송에 ‘초짜’였을 때 채프먼이 관대하게 이끌어줬으며 어느날은 만사를 제쳐두고 자신이 방송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채프먼이 수술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큰 사랑을 보내주시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블루보틀에 마케팅 부서가 없는 이유/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블루보틀에 마케팅 부서가 없는 이유/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2017년 9월 네슬레가 4억 2500만 달러를 주고 블루보틀의 지분 68%를 사들였다. 당시 블루보틀은 미국과 일본에 단 40개의 매장만 있는 스몰 브랜드였다. 상식적으로 보면 블루보틀이 네슬레로부터 후하게 값을 받은 ‘성공적인 거래’였다. 블루보틀 투자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이 거래를 둘러싼 블루보틀 고객들의 반응은 격렬했고, 심지어 ‘불매’를 다짐하는 역풍까지 일어날 기세였다. 테크 웹사이트 벤처비트(VentureBeat)는 블루보틀 매각 소식에 대해 ‘실리콘밸리는 눈물 짓는다’는 제목으로 대기업의 자본이 유입된 것에 유감을 표하는 고객들의 반응을 기사화했다. 커피 마니아를 자처하는 어느 고객은 회사 홈페이지에 “나는 더이상 블루보틀의 팬이 아니다. 거대 기업에 영혼을 판 것을 축하한다”라는 절교(?) 선언을 했다. 당시 트위터에는 “나만의 스몰 브랜드가 거대 기업의 자본에 오염됐다”는 안타까움과 “과연 블루보틀의 예술적이며 힙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냐”는 의문이 지배적이었다. 일부 매체는 ‘블루보틀 고객의 반응이 마치 자신이 열광적으로 사랑하는 록밴드가 팔린 것에 실망하는 팬클럽 같아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고객들의 반응이 이처럼 부정적으로 쏠리자 블루보틀의 창업자인 제임스 프리먼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블루보틀의 독립성과 고유성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네슬레가 다수 지분을 갖고는 있지만 독립적 이사회, 독립적 지배 구조를 통해 블루보틀만의 가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블루보틀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진출했다. 5월 3일 성수점을 오픈하던 날 새벽부터 줄을 서는 고객들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제임스 프리먼과 CEO 브라이언 미한은 직접 매장을 찾아 고객을 위해 커피를 핸드드립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 정성을 보였다.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다섯 시간씩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하는 고객 대부분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유튜버들은 기다리는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공유하면서 대기 시간까지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블루보틀 체험을 공유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이번 성수점 오픈을 계기로 신문, 방송 등의 전통 미디어에서도 크게 다루면서 전 세대에 걸쳐 ‘블루보틀’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다. 제임스 프리먼에 따르면 블루보틀에는 마케팅 부서가 없다. 마케팅 매니저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사람도 없다. 그는 블루보틀의 마케터는 바리스타라고 소개한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정성스럽게 천천히 커피를 핸드드립하는 바리스타’가 무대의 주인공이며 마케팅 매니저라는 것이다. 그의 설명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블루보틀의 진짜 마케팅은 고객이 한다. 아니 팬들이 한다. 열정적으로 블루보틀을 사랑하는 그들, 블루보틀이 궁금한 그들이 만들어 내는 모든 것이 마케팅이며 스토리다. 스토리의 시작은 이렇다. 48시간 이내 로스팅한 커피콩을 즉석에서 갈아서 핸드드립한 커피만 마시고 싶었던 커피 마니아 제임스 프리먼. 그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다. 세계 어디를 가든 핸드드립 기구를 들고 다녔던 그는 2002년 자신이 사랑하는 커피를 판매하기로 했다.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클라리넷을 팔아서 디드리치 커피머신을 샀다는 이야기는 꽤 극적이다. 그는 커피콩을 즉석에서 갈고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팔았다. 고객이 아무리 줄을 서도 자동화를 하거나 핸드드립 속도를 빠르게 하지 않았다. 무한속도의 디지털시대에 블루보틀은 느리고, 고유하고, 멋지며, 고급스러운 커피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고객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광고도, 마케팅도 없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시장을 공략하는 블루보틀의 명성이 아직은 유지되는 것처럼 보인다. 다음으로 유럽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블루보틀의 움직임에서 ‘이윤만 추구하는 자본의 속성’이 감지된다면 그 순간 팬들은 싸늘하게 돌아설 것이다. 팬덤으로 전진하는 블루보틀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 영어 동화 읽어주는 구청장… 아빠 보듯 아이들 빠져드네

    영어 동화 읽어주는 구청장… 아빠 보듯 아이들 빠져드네

    “오늘 어린이 여러분들과 읽을 동화책은 ‘웨어 이즈 스폿’(Where is SPOT)이에요. 강아지 스폿이 저녁 먹을 시간인데도 보이지 않자 엄마 개 샐리(SALLY)가 찾으러 다니는 내용이에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일일 영어 교사로 나섰다. 지난 1일 오후 3시 20분 성수글로벌체험센터 개강식에서다. 정 구청장은 동화 속 내용에 맞춰 다양한 표정을 짓고, 몸짓도 하며 영어 동화를 낭송했다. 수업에 참여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학부모 40여명은 때론 웃음을 짓고, 때론 박수로 호응하며 정 구청장이 연출하는 동화 속 세상에 푹 빠졌다. 한 아이는 “아빠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했다. 한 학부모는 “구청장께서 직접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를 읽어줄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며 “발음도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잘 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정 구청장 수업을 지켜본 성수글로벌체험센터 원어민 강사 제임스 메슬러와 아만다 엠 콘키는 “상당히 전문적”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 구청장은 “초등학교 1·2학년들은 학습 내용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고 한다”며 “아이들이 재미난 동화책에 놀이를 곁들여 영어를 반복적으로 공부하다 보면 외국인들과도 쉽게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성동구가 공교육을 통한 글로벌 교육도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권역별 영어 체험 센터를 구축해 아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커갈 토대를 마련했다. 구에는 권역별 글로벌체험센터 3곳이 있다. 용답동 성동글로벌영어하우스(마장·사근·송정·용답권역)는 2013년 2월 개관한 전국 최초의 기숙형 원어민 홈스테이 영어교육 기관이다. 미국인 강사 부부가 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생들을 3주간 지도한다. 2017년 7월 문을 연 금호글로벌체험센터(금호·옥수권역)와 지난달 8일 개관한 성수글로벌체험센터(성수권역)는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영어 체험 수업을 한다. 현재 지역 21개 초등학교 중 19개교 초등학생들이 글로벌체험학습센터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교육부의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1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 구청장은 “소득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소득층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교육특구 성동은 공교육의 질을 꾸준히 혁신해 사교육을 대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무한확장하는 케이팝…이젠 종합예술이다

    무한확장하는 케이팝…이젠 종합예술이다

    세계적인 캐피톨뮤직그룹과 손잡은 SM ‘NCT 127’ 미국·캐나다 11개 도시 투어 ‘블랙핑크’도 본격적인 美데뷔 프로젝트 “국적·언어 한정하는 시각 탈피가 중요”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케이팝 붐을 기회로 국내 가요기획사와 아이돌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해외 활동이 크게 늘고 현지화 전략에 무게가 실리면서 케이팝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배타적인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제언한다.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의 대형 음악 레이블 캐피톨뮤직그룹과 손잡고 NCT 127의 현지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CT 127은 새 앨범을 오는 24일 발매할 예정이지만 지난달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타이틀곡 ‘슈퍼휴먼’을 한 달여 먼저 최초 공개했다. 이어 폭스5 ‘굿데이 뉴욕’,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등에 잇달아 출연하는 동시에 미국과 캐나다 11개 도시에서 북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SM은 NCT의 미국 진출에 앞서 중국 현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NCT로 활동하던 중국 멤버들과 새로운 중국 멤버들을 묶어 올해 초 NCT 중국팀인 웨이션V를 데뷔시켰다. 2017년 3월 중국 정부가 내린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SM은 중국인 멤버들이 중국어 노래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그룹을 따로 만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지화 전략으로 읽히지만 웨이션V의 활동을 케이팝의 해외 진출로 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린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미국 데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신곡 ‘킬 디스 러브’를 발표한 뒤 국내 활동은 일주일로 최소화하고 본격적인 미국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데뷔 전부터 해외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웠지만 미국 진출 이후 ‘킬 디스 러브’는 빌보드 ‘핫 100’에 4주 연속,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방탄소년단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기도 했다.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핑크는 오는 1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유럽 투어에 나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미국 시장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한국 활동이 끝나자마자 미국 데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이제껏 영어 버전의 미국 음원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국 진출과 동시에 수록곡 ‘캣 앤 도그’의 영어 버전을 내놨다. 트와이스로 일본에서 신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소니뮤직과 공동으로 일본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니지 프로젝트’를 최근 시작했다. 일본 전역과 미국 등지에서 오디션을 열고 데뷔 준비조 20명을 뽑은 뒤 리얼리티 방송을 통해 데뷔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진영은 지난 2월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 케이팝이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었고 2단계가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가수들과 혼합하는 것이었다면, 3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하고 프로듀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팝의 확장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케이팝 대신 제이팝을 키우려는 게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아이돌 오디션 예능 붐을 일으킨 엠넷 ‘프로듀스 101’은 요시모토흥업과 공동으로 하반기에 ‘프로듀스 101 재팬’을 방송한다. 시즌1 방영 당시 일본 걸그룹 AKB48의 총선거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들었고, 시즌3에서는 AKB48 멤버들을 출연시켰던 ‘프로듀스 101’이 포맷을 일본에 역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중국 등지에 판권 수출을 하기도 했던 CJ ENM은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으로 키운 일본 그룹을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케이팝이 해외 진출과 현지화로 빠르게 확장·변모해가는 과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배타적인 시각보다는 넓은 의미의 케이팝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 론칭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그룹을 만들 수 없다”며 “미국에서도 케이팝이 하위장르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기획사들의 현지화 전략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케이팝은 장르적 특징이나 군무 등 특성은 있지만 미국적인 요소가 이미 포함돼 있는 장르”라며 “국적이나 언어를 한정하는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케이팝의 정체성은 (국적·언어가 아닌) 한국 대중의 입맛에 맞게 성장해왔다는 데 있다”며 “아르헨티나에서 유래한 탱고가 아르헨티나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듯 케이팝도 음악·춤·활동방식 등이 독창적으로 결합된 종합예술 장르로서 갖는 특수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통일 염원 시민 7만명 함께하는 평화의 장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통일교)이 오는 1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19 신통일한국 희망전진대회’를 연다.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40개국 정치·종교 지도자와 시민단체 및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7만명이 참가한다. 3월 15일~4월 25일 서울·인천 등 3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어진 행사 참여자 3만명을 포함하면 총 10만명 규모다. ‘희망전진대회’는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와 연결된다는 의미로 한반도 평화를 지지하는 세계인들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남북통일’을 이루자는 뜻을 담고 있다. 남북통일을 위한 국가의 힘은 건강한 참가정에서 비롯되는 만큼 ‘남북통일! 가정력(家庭力)이 국력(國力)이다!’라는 슬로건을 세웠다고 주최 측은 귀띔했다. 행사는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를 위한 초종교기원의식, 이기성 가정연합 한국회장의 고천문 낭독, 주진태 ‘5·17 희망전진대회’ 실행위원장의 대회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5·17 희망전진대회’가 사전 행사로 열린다. 세계 3대 투자자이자 고 문선명 총재가 제안한 한일해저터널연구회 고문으로 합류한 짐 로저스 미국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제임스 울시 전 미국중앙정보국(CIA) 국장,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 프레드 플레이츠 전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등 국내외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진태 대회 실행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라는 취지에서 세계적 인사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적극 지지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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