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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 같은 훈훈 실화, 영웅들의 액션 활극… 심심할 틈 없는 추석

    기적 같은 훈훈 실화, 영웅들의 액션 활극… 심심할 틈 없는 추석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움츠러들었지만, 명절 연휴를 겨냥한 영화는 이번에도 극장가에 자리잡았다. 올 추석에는 한국영화 2편과 마블 영화 1편 그리고 취향을 저격할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린다.우선 눈여겨볼 작품은 배우 박정민과 임윤아가 주연한 ‘기적’이다. 15일 개봉한 영화는 오갈 길이 기찻길밖에 없지만 기차역이 없는 마을에 간이역을 만들려는 고교생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 이야기를 그렸다.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훈훈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117분, 12세 이상 관람가.같은 날 범죄 액션물 ‘보이스’가 맞불을 놓았다. 전직 경찰 서준(변요한 분)은 건설현장 반장으로 고생한 끝에 현장감독으로 정식 계약하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러나 이날 서준의 아내와 현장소장이 보이스피싱에 당하고, 서준은 경찰 대신 직접 일당을 잡으러 나선다. 100명 안팎이 동시에 전화를 돌리며 온종일 덫을 놓는 콜센터 전경, 보이스피싱 일당의 본거지 중국 선양 콜센터에 서준이 위장 취업한 뒤 벌어지는 액션 장면이 볼만하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수 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웬우(량차오웨이 분)의 아들인 샹치(시무 류 분)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조직 ‘텐 링즈’의 힘을 뒤에 업은 아버지 밑에서 샹치는 암살자로 훈련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한 삶을 택한다. 그러나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습격으로 더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고 직감하고, 어머니가 남긴 비밀을 찾아 나선다. 132분, 12세 이상 관람가.공포영화 마니아라면 이번 추석이 즐거울 듯하다. ‘쏘우’(2004), ‘컨저링’(2013), ‘인시디어스’(2013) 등을 연출한 공포 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의 새 영화 ‘말리그넌트’가 15일 개봉했다. 폭력 남편의 죽음 이후 연쇄 살인 현장에 초대된 매디슨 앞에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개브리엘이 진짜로 나타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111분, 청소년 관람불가.‘겟아웃’(2017), ‘어스’(2019)로 유명한 조던 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제작에 참여한 ‘캔디맨’은 22일 개봉한다. 거울을 보고 이름을 다섯 번 부르면 나타나는 미지의 존재 캔디맨을 둘러싼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91분, 15세 이상 관람가.따뜻한 사랑 이야기가 그립다면 16일 개봉한 `토베 얀손’을 목록에 올려도 좋겠다. 핀란드의 인기 만화 캐릭터 `무민’ 작가인 토베 얀손이 전쟁을 겪은 뒤 다시 붓을 들고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치기까지를 그렸다.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로 23일 개봉하는 ‘종착역’을 권한다. ‘세상의 끝’을 찍어 오는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14살 소녀들의 여정을 담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79분, 전체관람가.
  • “IS 후회한다” 英여성 인터뷰…거짓말 징후 포착(영상)

    “IS 후회한다” 英여성 인터뷰…거짓말 징후 포착(영상)

    “IS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죽겠다. 진심으로, 시리아에 발을 들인 이후로 한 모든 결정을 후회한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가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여성이 영국인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샤미마 베굼(22)은 15일(현지시간) 영국 ITV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영국 사람들에게 사죄한다. 어렸을 때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IS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전적으로 죄송하다. 당시 (IS가) 이슬람 공동체인 것으로만 알았다. 그것이 ‘죽음을 추종하는 집단’인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런던 출신의 베굼은 15살이던 2015년 2월 15일 친구 2명과 함께 시리아로 가 IS에 합류했다. 친구들은 모두 죽었고, 베굼만 살아남았다. 베굼은 IS 조직원의 아이 3명을 낳았지만 아이들 또한 모두 사망했다. 영국 정부는 2019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베굼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베굼은 런던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영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냈지만, 영국 법원은 지난 2월 그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히잡을 쓰지 않은 지 1년이 넘었다는 베굼은 현재 시리아 난민촌에서 지내고 있다. 베굼은 양팔이 드러나는 민소매 상의에 야구모자를 쓰고 인터뷰에 응했다. 베굼은 IS의 자살폭탄 조끼 제조를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베굼은 “IS에서 어머니와 아내가 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저지른 유일한 죄는 IS에 합류할 만큼 멍청했다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가 (나를) ‘위협이 아닌 자산’으로 봐주길 바란다”라며 자신이 테러와의 싸움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행동분석 전문가 “베굼, 거짓말하고 있다” 행동분석 전문가 주디 제임스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굼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디는 “자신이 한 일을 축소하려는 듯 어깨를 으쓱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자주 보여지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주디는 “사과의 제스처가 보이지 않는다. 인터뷰를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사람처럼 보였다”라며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동안 눈동자가 오른쪽을 응시하고 있다는 것도 ‘거짓말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디는 “눈동자 움직임은 거짓말의 증거가 될 수 있지만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증거라고는 볼 수 없다”고 단서를 덧붙였다.
  • [문화마당] 세계의 추석과 한국 성묘 문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세계의 추석과 한국 성묘 문화/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오늘날 최대의 지구촌 축제를 꼽으라면 으레 올림픽을 떠올리겠지만 역사성과 주민 참여, 토착성을 감안하면 세계 최대 축제는 새해맞이와 수확철 명절인 추석이다. 세계 추석 문화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죽은 영혼을 섬기는 조상 숭배다.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조상의 영혼을 기리는 의식을 다양하게 치르는데 대부분 수확철에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추석 제사상에는 송편, 과일, 나물처럼 그해 수확한 햇과일과 곡식을 활용한 전통 음식들이 골고루 등장한다. 추석 음식에는 그 나라의 농경생활, 음식문화, 기후, 종교, 풍습이 두루 묻어난다.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랜드)에는 ‘첫 수확한 과일’이라는 의미의 ‘잉크왈라’ 축제가 있다. 그해 처음 수확한 과일과 곡물을 왕에게 바치며 풍년을 축하하는 최대 명절이자 국민적 호응을 얻는 인기 행사다. 특히 잘 훈련된 전사들의 춤과 노래는 아프리카의 짙은 토속 문화와 기운이 넘쳐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로 치면 추석에만 볼 수 있는 ‘강철 부대 퍼레이드’쯤 된다. 두 번째 공통점은 나눔 의식이다. 추수감사의 선행이 조상·하늘·자연 혹은 초월적 존재에 감사하는 의식이라면 현실 세계에서 이를 실천하는 방식이 바로 나눔이다. 이 때문에 추석에는 음식과 선물을 넉넉히 준비해 친인척은 물론 누구에게라도 풍족하게 나눠 주는 풍습이 있다. 나눔을 이행하는 가장 큰 축제를 뽑으라면 단연코 이슬람 국가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드 알 아드하’ 축제다. 아랍어로 이드는 명절, 아드하는 희생이란 의미로, 정확히는 ‘희생제’지만 우리의 추석과 매우 흡사하다. 선지자인 아브라함이 아들까지 희생해 믿음을 지키려 하자 대신 가축을 바치고 나눠 먹은 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중동 지역에선 농사가 어려운 척박한 땅이 많은 탓에 곡물이 아닌 소, 염소, 양 등 가축을 잡아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터키에서는 ‘쿠르반 바이람’이라고 부르는데 같은 의미다. 다만 이슬람에서는 1년을 355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매년 날짜 맞추기가 무척 어렵다. 올해는 7월 19일이 이드였으니 매년 10일을 빼면 이슬람권의 추석 날짜를 짐작할 수 있다. 이드 알 아드하가 되면 도시보다는 지역을 찾아야 진정한 현지식 추석을 만끽할 수 있다. 마당이 있는 농가일수록 넓은 비닐을 깔고 소나 양을 산 채로 잡는데, 시끌벅적 고기를 나누고 음식 만드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들어와서 먹고 가라’는 소리도 한 집 걸러 들을 수 있다. 세계 추석 문화에서 가장 이색적이면서 젊은 기획자들이 주목했으면 하는 것은 바로 성묘 문화다. 성묘 문화가 축제로 부활한 최고의 사례는 멕시코의 ‘죽은 자들의 축제’다. 시작은 수 세기 전 옥수수 수확철에 맞춰 신에 감사하는 의식이었다가 가톨릭이 유입되면서 모든 성인을 기리는 의식으로 확장됐다. 멕시코 사람들은 축제 기간이 되면 조상의 묘를 찾아가 생전에 좋아했던 음악을 틀고 묘를 예쁘게 꾸미는 의식을 치른다. 성묘 문화가 ‘놀이’가 된 이색 전통인 셈이다. 죽은 자를 의미하는 해골 모양을 경쾌하게 표현한 차림새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현대의 축제로 인기를 끌게 됐다. 2015년 개봉한 007시리즈 ‘스펙터’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대니얼 크레이그가 종횡무진 날아다니던 멋진 장면의 배경이 모두 이 축제 현장이었다. 요즘 주말마다 추석 성묘객으로 교통체증이 심하다. 해외에선 성묘가 국가적 콘텐츠로 국위 선양을 하는 마당에 우리는 마지못해 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추석 인구 대이동이 한국을 알리는 축제 행렬이 될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에세이 전성시대에 대한 단상/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에세이 전성시대에 대한 단상/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에세이나 수필을 읽고픈 욕망의 뿌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저자의 삶의 결과 마음의 무늬가 어떤 글쓰기보다도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일 테다. 대학 시절 예술기행의 매혹을 통해 글 쓰는 삶에 대한 동경(憧憬)을 간직한 이래 늘 에세이 장르에 대한 관심을 지녀온 편이다. 이즈음 ‘에세이의 전성시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에세이, 산문집이 활발하게 간행되고 있다. 한 달 동안 평균 200여권의 신간 에세이가 세상에 선보인다. 엄청난 양이다. 늘 출판과 문학의 위기가 언급되고 있지만 외려 에세이 출판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에세이 장르의 활성화는 그 자체로 고무적인 일이지만, 과연 양적 증가가 질적 수준을 동반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때로 소셜미디어에서 환호하는 에세이를 덜컹 구입했다가 실망한 적도 많다. 글 쓰는 주체의 ‘정신의 직접성’과 ‘체험의 구체성’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에세이는 그만큼 매혹적이며 치명적인 장르다. 이 점은 에세이 쓰기에 사유의 힘과 적절한 미적 통제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 지리멸렬한 자기 노출이나 사적인 주관성에 함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글쓰기를 통해 한 권 책의 저자가 된다는 건 따지고 보면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망인 인정 욕구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제 누구나 자신의 글을 발표하는 시대, ‘모두가 작가인 시대’다. 요컨대 에세이의 커다란 유행은 글쓰기와 출판의 대중화라는 사실과 이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다들 읽기보다는 쓰기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사유의 힘’을 담은 에세이보다는 힐링을 강조하는 내용과 가벼운 처세술에 가까운 수필이 대세다. 아일랜드의 세계적 작가 제임스 조이스가 자신의 대표작인 ‘더블린 사람들’과 ‘망명자들’ 같은 작품의 출간을 여러 번 거절당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즈음 얼마나 출판과 글쓰기가 대중화됐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물론 이런 변화에 긍정적인 면과 대중민주주의의 흐름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같은 추세에는 양날의 칼이 존재한다. 생각해 보면 글쓰기와 출판의 대중화는 깊은 사유의 힘과 지성의 아름다움을 지닌 책들이 드물어지는 과정이기도 했다. 글쓰기를 위해서는 먼저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사유를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안목과 시야를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쓰기를 위해서는 그 몇십 배 이상의 읽기가 필요하다. 이제는 그런 과정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채 쓰기와 출판 자체가 목적인 경우도 많다. 누구나 자신이 쓴 책 한 권쯤은 존재하길 원한다. 그건 지극히 정당한 욕망이지만, 이 욕망이 출판 시장으로 옮겨 오면 나비효과가 인다. 물론 몇몇 예외가 있겠지만, 출판 대중화의 이면에는 대체로 정말 좋은 책은 잘 안 팔린다는 착잡한 진실이 존재한다. 깊은 사유와 농익은 안목을 담은 좋은 에세이가 판매 면에서도 부진하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근래 간행된 책을 예로 든다면 이산하 시인이 에세이 ‘생은 아물지 않는다’나 최근 타계한 재미 원로 정치학자 이정식 교수의 ‘이정식 자서전’은 그 책의 소중한 가치와 매력만큼 독자에게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이른바 ‘모두가 작가인 시대’의 의미를 분석하며 “나는 사회적 약자의 자기 이야기가 ‘쉬운 책’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 발언에 깊게 공감했다. 언젠가 내 감성과 입장을 불편하게 만드는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접한 적이 있다. 정말 그렇다. 편하고 익숙하게만 다가오는 에세이는 당신의 시야와 안목을 넓혀 주지 못한다. 코로나 시대의 두 번째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이기도 한 이 청아한 가을이 독자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 깊은 지성과 감각의 아름다움을 담은 에세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브리트니 부친, 후견인 자격 포기

    브리트니 부친, 후견인 자격 포기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왼쪽)의 부친인 제이미 스피어스(오른쪽)가 딸의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제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상급법원에 후견인 중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류에는 “딸은 언제 어디서 치료를 받을지를 포함해 자신의 건강에 관해 스스로 결정하기를 원했고 자신이 번 돈을 관리나 감독 없이 쓰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리트니는 열한 살 어린 시절부터 대중에 노출돼 정신적으로 고통받아 왔고 알코올과 약물 중독 등이 반복되자 법원은 2008년 제이미에게 딸의 임시 후견인 자격을 줬다. 이어 브리트니가 조기 발병 치매 진단을 받았다며 제이미에게 영구적 후견인 자격을 부여했다. 하지만 브리트니가 올해 만 40세가 됐음에도 본인이 번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데다 결혼까지 금지당하는 등 지나친 통제를 받았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팬들을 중심으로 ‘브리트니 해방 운동’이 진행됐고 제이미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 코로나19 완치는 없나…바이러스 사멸해도 심장세포 손상 지속할수도

    코로나19 완치는 없나…바이러스 사멸해도 심장세포 손상 지속할수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심장의 특정 세포에 악영향을 줘 바이러스 자체가 사라져도 세포 손상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틀대 등 국제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의 미세혈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알아보기 위해 심장에서 채취한 특정 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첨가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이 실험에서 이들 연구자는 심장의 미세혈관에 존재하는 혈관주위세포들을 스파이크 단백질에 노출했다. 그 결과 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불리는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의 원인 물질이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이전에도 바이러스 입자가 소멸한 뒤 혈류 속에 남아 감염 부위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하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브리스틀대의 엘리사 아볼리오 박사는 “이번 발견은 체내를 순환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혈관 속 세포의 기능 부전을 일으키고 감염 부위로부터 떨어진 장기의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임상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서 “왜냐하면 고혈압과 당뇨병 그리고 비만 등 기초 질환으로 혈관이 손상된 투과성 항진 환자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쉽게 혈관주위세포 사이에 퍼져 문제를 일으키거나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의해 손상되는 과정을 막을 가능성도 발견됐다.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진 ‘CD147’이라는 수용체의 작용을 차단한 결과 세포와 스파이크 단백질의 반응이 멈췄다는 것.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 글래스고대 심혈관의학연구소의 제임스 라이퍼 교수는 영국심장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혈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이해를 한 단계 전진시키고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명과학 분야 출판전 논문공유 사이트 ‘바이오 아카이브’ 7월 20일자로 공개됐으며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온라인상에서 개최된 2021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기간 발표됐다.
  • ‘더 와이어’의 똑똑한 강도 마이클 K 윌리엄스 약물 과다복용 사망

    ‘더 와이어’의 똑똑한 강도 마이클 K 윌리엄스 약물 과다복용 사망

    역대 최고의 TV 드라마로 손꼽히는 ‘더 와이어’ 시리즈에 출연했던 미국 배우 마이클 K 윌리엄스(55)가 6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오후 2시쯤 응급 신고를 받고 출동했더니 약물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혀 약물 과다복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나 에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그는 몇년 동안 마약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더 와이어’ 시리즈에서는 휘파람 소리만으로 모두를 떨게 하고 갱단의 마약을 털 정도로 대담하고 물정에 밝은 강도 오마르 리틀 역을 연기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 시리즈에서는 앨버트 초키 화이트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 ‘고스트버스터즈’ ‘노예 12년’과 ‘더 로드’에도 얼굴을 내밀어 우리에게도 낯익다. ‘더 와이어‘에서 호흡을 맞췄던 웬델 피어스, ’스타 트렉’의 조지 타케이, 영화감독 제임스 건, 영국 배우 댐슨 이드리스 등이 소셜미디어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고인은 2012년 NJ 닷컴 인터뷰를 통해 ‘더 와이어’에 출연했을 때도 마약을 끼고 살았다며 “난 불을 맞은 듯 연기를 했다. 내가 경찰에 체포돼 내 비즈니스가 타블로이드 잡지의 표지에 실려 끝장나는 일은 시간 문제였다. 아니면 감옥에 가거나 더 최악의 일을 당하거나”라고 말했는데 그최악의 일이 이런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과학에서도 작명이 중요한 이유/기초과학연구원 희귀핵연구단장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과학에서도 작명이 중요한 이유/기초과학연구원 희귀핵연구단장

    우리에게는 각자의 정해진 이름이 있다. 때로는 이름으로 인해 인생이 바뀔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믿었기에 부모들은 자식이 태어나면 작명에 엄청난 공을 들이기도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물건이나 건물, 작품, 지형, 사건, 심지어 새로운 과학적 발견에도 작명이 매우 중요하다.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동해의 영문 명칭을 ‘East Sea’라고 하지 말고 처음부터 ‘East Sea of Korea’ 또는 ‘Sea of Korea’라고 정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외국 사람들에게 동해를 ‘East Sea’와 ‘Sea of Japan’ 중에서 하나를 정하라고 하면 아무래도 ‘East Sea’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동쪽에 바다를 두고 있는 나라들이 많은 상황에서 구체성이 부족한 ‘East Sea’라는 이름은 설득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반도 서해의 영문명은 ‘West Sea’가 아니고 중국 황하강의 영향을 받아서 명명한 것으로 보이는 ‘Yellow Sea’로 표기하는 점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한다. 물리학은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가장 큰 우주까지를 다루는 학문이다. 질량을 가진 모든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는 쿼크와 경입자이다. 경입자는 6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전자가 이에 속한다. 쿼크라는 초소립자는 양성자와 중성자를 구성하는 기본입자인데 이 또한 6가지로 다양하다. 쿼크는 어떻게 명명됐을까? 쿼크라는 이름은 미국 물리학자 머리 겔만이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피네간의 경야’에 나오는 단어를 빌려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설에는 ‘Three quarks for Muster Mark’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양성자와 중성자가 3개의 기본입자로 돼 있다는 것에 착안해 이 쿼크라는 단어를 가져다 사용한 것이다. 문학작품도 종종 과학에 좋은 영감을 주거나 창의적인 이름을 짓는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우주의 기원을 보통 빅뱅이라고 하는데 ‘뱅’은 무엇인가 터질 때 나오는 의성어로 우리말의 ‘펑’ 또는 ‘쾅’과 비슷하다. 과학적인 용어를 ‘대폭발’이 아닌 ‘빅뱅’이라고 명명한 것이 조금 의아하다. 이는 물리학자 프레드 호일이 1949년 BBC 방송에 출연해 언급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우주는 과거와 비교해서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정상우주론이 대세였다. 방송에서 호일은 정상우주론을 설명하고 일부 학자의 우주폭발설을 조롱하면서 ‘우주가 어느 날 갑자기 ‘쾅!’(big bang)하고 대폭발했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한 것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138억년 전 대폭발로 인해 우주가 시작됐다는 빅뱅우주론이 정설이 됐고, 덕분에 빅뱅이란 절묘한 용어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전 신동 지역에 한국형 중이온가속기를 건설 중인데 이름이 ‘라온’(RAON)이다. 공모로 결정했지만 당시 필자를 포함한 몇몇 연구자들에게는 라온이라는 명칭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순우리말로 ‘즐거운’을 뜻하는 좋은 단어이지만 가속기나 관련 연구에는 맥락이 닿지 않는 데다 형용사여서 대형 과학프로젝트명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 조만간 중이온가속기 건설 구축 사업이 종료되면 연구소로 바뀌는데, 이때는 연구소 이름을 좀더 의미 있고 어울리게 붙였으면 한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구절이 있다. 불러 주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듯이 어떤 이름으로 불러 주는지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 하루 1500명 사망·뮤 변이… 美 겨울 이후 최악의 재확산

    하루 1500명 사망·뮤 변이… 美 겨울 이후 최악의 재확산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지난겨울 대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연일 기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코로나 입원 환자가 10만 2285명이라고 전했다. 2주 전보다 12% 증가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53%나 늘어난 1544명으로 나타났다. 둘 다 지난겨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하루에 1500명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한 달 전인 8월 초에 비해 무려 5배 늘어났다.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16만 901명으로 2주 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4080만 5259명, 누적 사망자는 66만 6219명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다소 둔화했으나, 확진자 수치를 뒤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사망자 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델타 변이와 함께 최근 뮤 변이까지 빠르게 확산하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뮤 변이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을 포함해 40여개국으로 번졌는데, 코로나 백신의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 외신들은 입원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의료진이 또다시 지난해 같은 의료 체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줄었지만 입원 환자는 1만 5000여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조지아주의 입원 환자는 지난 1월의 정점을 넘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조지아주 올버니에 있는 피비 퍼트니 메모리얼병원의 제임스 블랙 박사는 중환자실(ICU) 수를 거의 2배로 늘렸는데도 여전히 환자가 넘친다고 말했다. 올버니는 미국에서 팬데믹 초기 코로나19로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던 지역 중 하나인데, 입원 환자가 당시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 켄터키주 앤디 베셔 주지사는 이번 주 주의회에 특별 회기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선포된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해 달라는 내용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샌와킨밸리 지역에선 중환자실의 남은 병상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모든 병원에 다른 병원에서 오는 긴급한 환자를 받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일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상은 접종한 지 8개월이 지난 이들이다.
  • 베컴 차남 로미오, 美 3부리그 입단

    베컴 차남 로미오, 美 3부리그 입단

    데이비드 베컴(오른쪽·46)의 둘째 아들인 로미오 제임스 베컴(왼쪽·19)이 프로축구 선수로 첫발을 내딛는다. 데일리 메일을 비롯한 영국 매체들은 5일 “베컴의 차남인 로미오가 최근 아버지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프로축구(MSL) 인터 마이애미의 2군 팀이자 유나이티드사커리그(USL) 3부리그 로더데일CF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로미오는 로더데일CF와 계약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훈련 사진과 함께 ‘네 꿈을 펼쳐라’(Follow your dreams)라는 글을 남겼다. 장남 브루클린은 14세이던 2013년 잉글랜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유소년팀에 입단했지만 지금은 사진작가 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반면 로미오는 2013년 아스널(잉글랜드) 유소년팀에 들어가면서 전문 선수의 길을 선택한 뒤 마침내 프로 선수가 됐다. 다만 소속 팀이 아버지가 구단주인 팀의 ‘자매구단’이라 ‘아빠 찬스’라는 곱지 않은 시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NFT,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 시장 앞길 ‘창창’

    NFT,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 시장 앞길 ‘창창’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주최로 2018년 시작해 이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거듭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이 지난 2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주제로 18명의 글로벌 전문가가 연사로 나와 비전을 공유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행사 마지막에 등장해 “블록체인은 이제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UDC 연사들이 강조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를 정리해 봤다.●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중 하나인 NFT(Non-Fungible Token)는 올해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물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상품들이 연달아 거금에 팔리며 이목이 쏠렸다. 지난 7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3년 직접 쓴 입사지원서가 NFT로 발행돼 2만 3000달러(약 2600만원)에 팔렸고,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에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이라는 내용으로 처음 올린 트윗은 지난 3월 290만 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국내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승리했던 대국 동영상이 지난 5월 경매에서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NFT는 암호화폐와는 구분된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똑같은 코인이 2000만개가량 발행돼 유통되지만 NFT는 이 세상에 원본이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이다. NFT마다 고윳값을 갖고 있어 서로가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동영상, 음원, 디지털 예술품 등에 블록체인 주소만 삽입하면 ‘디지털 원품’으로 만들 수 있다. 소유자의 디지털 자산 지갑 주소, 판매 이력, 발행일 등의 정보도 함께 담긴다. 디지털 콘텐츠는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이것만은 복제가 불가능한 진품이라는 것을 NFT가 보증하는 것이다.NFT 시장은 앞길이 창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이나 기념품 등의 경매에만 활용되지 않고 게임이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스포츠 등으로 사용처가 확장 중이다. NFT 시장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1억 4156만 달러였던 NFT 시장 크기가 지난해에는 3억 3804억 달러로 약 2.4배 커졌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캐릭터를 NFT로 발행해 다른 이들과 대결하는 게임인 ‘엑시인피니티’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서비스 중에 처음으로 100만명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NFT 디지털 카드를 거래하는 ‘NBA 톱 샷’을 통해서는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의 10초짜리 영상이 20만 8000달러(약 2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미술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엑시인피니티 개발사) 공동설립자는 “게임 안에서 법·금융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스마트 콘트랙트 디파이는 정부나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중앙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금융 생태계를 말한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블록체인 기술로 예금이나 결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금융 거래 기록은 금융기관이 보존하고 기록했다면 디파이에서는 블록체인이 해당 거래를 증명해 준다. 디파이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기반으로 실행되곤 한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사전에 입력된 스크립트(명령어)를 블록체인이 자동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상품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거래 업체에 돈이 지급되게 하거나, 주유소에서 일정량 이상 기름을 넣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할 수 있다. 치 조우 쿼크체인 대표는 “디파이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 우편이 이메일로 대체된 것처럼 앞으로는 더 많은 사업들이 블록체인화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지폐나 동전을 대체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뜻한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 형태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자산과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하지만 CBDC는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일반 지폐처럼 가치 변동이 거의 없다.진창호 커니코리아 상무는 “전 세계 대부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느냐가 향후 CBDC 도입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통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기업체들이 블록체인을 사업에 적용할 때 맞닥뜨리는 ‘규제 이슈’도 논의됐다. 새로운 규제가 생겨나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고, 국가마다 규제도 제각각인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레그테크’를 강조했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복잡한 금융규제를 쉽게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규제 문제로 블록체인 사업을 주저하는 기업이 많다”며 “레그테크를 활용해 합법적인 사업환경을 만들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기업들의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결제(페이먼트) 세계 최대 신용카드회사 비자는 지난 3월 암호화폐와 연동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7000만곳이 넘는 제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비자의 암호화폐 제휴카드 거래액은 올 상반기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넘어섰다. 카이 셰필드 비자 부사장은 “10억 달러는 비자 전체 거래액에선 작은 규모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면서 “비트코인은 마치 ‘디지털 금’처럼 인식되고 있다. 전 세계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비트코인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도 “페이먼트는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 “코인이 전부가 아니다”…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

    “코인이 전부가 아니다”…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주최로 2018년 시작해 이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거듭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1’이 지난 2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쳤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주제로 18명의 글로벌 전문가가 연사로 나와 비전을 공유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행사 마지막에 등장해 “블록체인은 이제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UDC 연사들이 강조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블록체인 트렌드 6가지를 정리해 봤다.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중 하나인 NFT(Non-Fungible Token)는 올해 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새로운 물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상품들이 연달아 거금에 팔리며 이목이 쏠렸다. 지난 7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73년 직접 쓴 입사지원서가 NFT로 발행돼 2만 3000달러(약 2600만원)에 팔렸고,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006년에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했음”이라는 내용으로 처음 올린 트윗은 지난 3월 290만 달러(약 33억원)에 낙찰됐다. 국내에서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승리했던 대국 동영상이 지난 5월 경매에서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NFT는 암호화폐와는 구분된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똑같은 코인이 2000만개가량 발행돼 유통되지만 NFT는 이 세상에 원본이 하나밖에 없는 ‘디지털 원품’이다. NFT마다 고윳값을 갖고 있어 서로가 서로를 대체할 수 없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동영상, 음원, 디지털 예술품 등에 블록체인 주소만 삽입하면 ‘디지털 원품’으로 만들 수 있다. 소유자의 디지털 자산 지갑 주소, 판매 이력, 발행일 등의 정보도 함께 담긴다. 디지털 콘텐츠는 무한히 복제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 이것만은 복제가 불가능한 진품이라는 것을 NFT가 보증하는 것이다.NFT 시장은 앞길이 창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이나 기념품 등의 경매에만 활용되지 않고 게임이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스포츠 등으로 사용처가 확장 중이다. NFT 시장분석 플랫폼 논펀지블닷컴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1억 4156만 달러였던 NFT 시장 크기가 지난해에는 3억 3804억 달러로 약 2.4배 커졌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캐릭터를 NFT로 발행해 다른 이들과 대결하는 게임인 ‘엑시인피니티’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서비스 중에 처음으로 100만명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의 NFT 디지털 카드를 거래하는 ‘NBA 톱 샷’을 통해서는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의 10초짜리 영상이 20만 8000달러(약 2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해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미술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 저린 스카이마비스(엑시인피니티 개발사) 공동설립자는 “게임 안에서 법·금융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파이(탈중앙화금융)와 스마트 콘트랙트(계약) 디파이는 정부나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중앙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금융 생태계를 말한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블록체인 기술로 예금이나 결제, 보험 등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금융 거래 기록은 금융기관이 보존하고 기록했다면 디파이에서는 블록체인이 해당 거래를 증명해 준다. 디파이는 스마트 콘트랙트를 기반으로 실행되곤 한다. 스마트 콘트랙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처럼 사전에 입력된 스크립트(명령어)를 블록체인이 자동으로 집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상품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거래 업체에 돈이 지급되게 하거나, 주유소에서 일정량 이상 기름을 넣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할 수 있다. 치 조우 쿼크체인 대표는 “디파이는 크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시대 초창기에 우편이 이메일로 대체된 것처럼 앞으로는 더 많은 사업들이 블록체인화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는 지폐나 동전을 대체하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뜻한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 형태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자산과 비슷하지만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하지만 CBDC는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일반 지폐처럼 가치 변동이 거의 없다. 진창호 커니코리아 상무는 “전 세계 대부분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느냐가 향후 CBDC 도입과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통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기업체들이 블록체인을 사업에 적용할 때 맞닥뜨리는 ‘규제 이슈’도 논의됐다. 새로운 규제가 생겨나 업계의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고, 국가마다 규제도 제각각인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레그테크’를 강조했다.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복잡한 금융규제를 쉽게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규제 문제로 블록체인 사업을 주저하는 기업이 많다”며 “레그테크를 활용해 합법적인 사업 환경을 만들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내고 기업들의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결제(페이먼트) 세계 최대 신용카드회사 비자는 지난 3월 암호화폐와 연동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전 세계 7000만곳이 넘는 제휴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비자의 암호화폐 제휴카드 거래액은 올 상반기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넘어섰다. 카이 셰필드 비자 부사장은 “10억 달러는 비자 전체 거래액에선 작은 규모지만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면서 “비트코인은 마치 ‘디지털 금’처럼 인식되고 있다. 전 세계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비트코인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도 “페이먼트는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시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몰리는 이곳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시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몰리는 이곳

    코로나19 시대, 아시아의 '수퍼리치'들이 몰리는 지역이 있다.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라도 쉽게 살 수 없는 '부자들의 로망'으로 알려진 싱가포르의 'GCB(Good Class Bungalow)'가 그곳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싱가포르 GCB에 아시아 신흥 부자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안전지대이자, 중국의 빅테크 규제를 피할 수 있고, 사업 친환경적인 분위기에 넓은 녹지를 거느린 최상위 주택 단지이기 때문이다. 소위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싱가포르 GCB는 싱가포르 시민권자, 검증된 장기 영주권자, 특별 기여가 있는 외국인에게만 구매가 허용된다. 지난해 다이슨의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은 싱가포르 영주권을 취득한 뒤,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한 공로가 인정돼 4500만 싱가포르달러(387억원)에 GCB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들의 로망, 싱가포르 GCB'GCB'로 분류되기 위한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대지 규모가 최소 1400㎡ 이상, 건폐율은 40% 미만, 높이는 2층 건물로 제한한다. 싱가포르 정부가 지정한 39개 구역에만 위치하는 데 대부분 시내 중심에 있다. 지금까지 총 2800채에 불과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싱가포르 경제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GCB의 가격은 오히려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37개의 GCB 거래 규모는 12억 싱가포르달러(1조340억원)에 달한다. 지난 3월 나심 로드의 3000㎡ 규모의 GCB를 나노필름(Nanofilm) 창시자의 아내가 1억2880만 싱가포르달러(1109억원)에 샀다. 나노필름은 1999년 나노기술 기업으로 출발해 지난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출신의 부부는 억만장자로 거듭났다. GCB는 한정판 트로피, 틱톡 CEO도 742억원에 구입동남아 차량 공유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그랩(Grab)의 창시자인 안토니 탄의 부인도 GCB의 새 집주인이 됐다. 그녀는 2007㎡ 규모의 GCB를 4000만 싱가포르달러(345억원)에 구매했다고 지난달 현지 언론은 전했다. 탄은 자산 규모 7억 9000만 달러로 포브스 싱가포르 부자 순위 47위에 올랐다. 앞서 게이밍 의자 기업으로 알려진 시크릿랩(Secretlab)의 이안 앙 CEO는 3600만 싱가포르달러(310억원)에 GCB와 1500만 싱가포르달러(130억원)에 고급 펜트하우스를 구입했다. 최근에는 샤오미의 전 CFO이자, 현 틱톡(TikTok)의 CEO인 츄 쇼우 즈가 8600만 싱가포르달러(742억원)에 GCB를 구매했고, 최근에는 게임 회사 레이저(Razer)의 창시자인 탄 민 량 CEO가 5280만 싱가포르 달러(455억원)에 GCB의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부자들은 더 큰 집을 사들이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빅테크 관련 신흥 부자들이 자산을 조용히 싱가포르로 옮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이웃 경쟁국 홍콩은 국가보안법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싱가포르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80%를 넘어섰다. 이처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사업 친환경적인 분위기에 넓은 녹지를 거느린 GCB에 신흥 부자들이 몰리는 이유다. 고급 부동산 기업 아카디아(Arcadia)의 레옹 CEO는 'GCB의 구매 열기'에 대해 "한정판 '트로피'를 두고 최상위 부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가격은 계속 오른다"고 전했다.
  • 국내연구진, DNA 2중나선 아닌 4중나선구조 찾았다

    국내연구진, DNA 2중나선 아닌 4중나선구조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DNA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중나선 구조 이외에 사중나선 구조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성균관대 의대, 한양대 화학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공동연구팀은 세포 내에 ‘AC-모티프’(AC-motif)라는 새로운 DNA 구조가 있으며 이것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핵산 연구’ 9월 1일자에 실렸다. 1953년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은 세포 유전정보를 저장하는 DNA가 이중나선 형태라는 것을 밝혀냈다. 60억개 염기로 된 사람의 유전체를 구성하는 DNA는 환경, 세포작용, 염기서열 등에 따라 이중나선 이외에 다양한 구조를 가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지금까지는 몇 개의 구조만 밝혀졌고 기능에 대한 연구도 많지 않다. 보통 세포 모양, 특징, 기능은 각 세포에서 어떤 유전자가 발현되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데 유전자 발현 조절 원리는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아데닌(A)과 사이토신(C)이 반복되는 여러 종류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합성하고 이들의 삼차구조 형성과 금속이온의 영향을 연구했다. 그 결과 아데닌과 사이토신이 반복되는 염기서열은 마그네슘이 있는 상황에서 4중나선 구조를 갖는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AC-모티프’라고 이름 붙였다. 연구팀은 원편광이색 분광분석법, 자기공명분광분석법, 형광분광분석법 같은 실험기법과 분자동력학 계산법을 이용해 AC-모티프가 두 쌍의 이중나선이 엇갈린 4중나선 구조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4중나선 구조가 유전자를 발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세포실험과 유전체 교정기술을 이용해 AC-모티프가 ‘CDKL3’라는 발암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경규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새로운 DNA 구조를 다양한 생물물리학적, 계산화학적 방법을 통해 알아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라며 “유전자 발현에 대한 보다 정밀한 이해를 가능케 함으로써 DNA 관련 질환의 유전자 발현 조절이 가능한 신개념 치료제를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우주를 보다] 아기별의 심장을 가르는 ‘우주의 칼’…제트 분출 포착

    [우주를 보다] 아기별의 심장을 가르는 ‘우주의 칼’…제트 분출 포착

    허블우주망원경이 푸른빛으로 불타는 ‘우주의 칼’을 잡아냈다. 마치 거대한 칼이 우주의 심장을 관통하는 듯이 보이는 이 광경은 갓 태어난 아기별이 방출하는 이온화된 가스의 쌍둥이 제트이다. 이 같은 장관을 연출하는 신성은 'IRAS 05491+0247'이라는 아기별인데, 허블 팀에 따르면 ‘심장’은 원시성을 둘러싸고 있는 남은 먼지와 가스 구름이다. 제트와 구름 사이의 이러한 극적인 상호 작용은 '허빅 하로'(Herbig-Haro) 천체를 탄생시키는데, 이는 1950년대 천문학자 조지 허빅과 걸리러모 하로가 발견한 것으로, 별이 탄생할 때 별 주위의 원반 형태 먼지구름이 떨어진 뒤 이 회전축을 따라 2개의 빠른 제트(분출물)의 끝에 형성된 성간운을 뜻한다. 성간운은 우리 은하계 또는 은하계 외에서 볼 수 있는 가스, 플라스마, 우주먼지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이러한 장면은 생성된 지 10만 년 이하의 어린별에게서만 볼 수 있다. 모든 원시별이 탄생할 때에는 양극에서 제트 분출로 인한 충격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별 탄생의 세리모니’라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것은 HH111로 명명되었으며, 지구에서 오리온자리 방향으로 약 1300광년 떨어져 있다. 허블은 가시광 및 적외선(열) 파장의 빛을 모두 관찰하는 WFC3(광시야 카메라 3) 장비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잡아냈다. 유럽우주국(ESA) 관계자는 “허빅-하로 천체는 실제로 가시광 파장 영역에서 많은 빛을 방출하지만, 주변 먼지와 가스가 가시광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관찰하기 어렵다”면서 “따라서 적외선 파장에서 관측하는 WFC3의 능력은 허빅-하로 천체를 성공적으로 관측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미 항공우주국(NASA)과 ESA가 공동 운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은 1990년 4월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를 타고 지구 저궤도에 발사되었다. 이후 우주에 대한 놀라운 이미지들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지만, 이제 30년을 넘겨 노후화 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퇴역을 앞둔 허블우주망원경과 임무교대 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주를 더 멀리, 더 깊이 들여다 볼 제임스웹 차세대 우주망원경은 여러 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오는 10월 31일 우주로 향한다. NASA는 프랑스령 쿠루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 죽은 아내 100년간 냉동… 보존술 어디까지 왔나 [김유민의돋보기]

    죽은 아내 100년간 냉동… 보존술 어디까지 왔나 [김유민의돋보기]

    암으로 숨진 아내를 떠나보내지 못한 남편이 냉동 보존을 의뢰했다. 지난해 80대 노모가 이 기술로 처음 보존됐고, 이번이 국내 두 번째 사례다. 바이오 냉동기술업체 크리오아시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담도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다 숨진 50대 아내의 모습을 사후에도 보존하고 싶다며 냉동 보존을 의뢰했다. 업체는 A씨 아내의 몸속에 있는 혈액을 빼낸 후 시신 부패 방지를 위해 냉동보존액을 채워 넣는 작업을 거쳐 장례식장 안치실의 특수 냉동고에 보존했다. 다음달 중순쯤 챔버(냉동보존 용기)가 완성되면 액체질소로 냉각한 탱크에 시신을 넣어 영하 196도로 보관할 예정이다. A씨는 현재 아내의 시신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냉동보존 전문업체에 보낼지 국내 보존센터에 안치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암으로 아내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뒤 힘든 시기 한 가닥 희망이 될 수 있는 냉동보존을 알게 됐고 큰 위안이 됐다”며 “살아생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에 기대를 걸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업체는 A씨의 결정 등을 고려해 이르면 올해 말 보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며, 냉동보존 기간은 100년이다. 현재 시신 동결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는 약 1억원 정도가 든다. 냉동 보존한 시신을 미래에 해동한다고 해도 깨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의뢰를 문의하는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뇌손상 문제…냉동보존술 어디까지 왔나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의 한 냉동보존센터에는 1호 냉동 인간 제임스 교수부터 아인즈까지 잠들어있다. 막대한 금액 때문에 현재 냉동보존 신청자 중 상당수가 실리콘밸리의 유명 창업자나 엔지니어, 과학자 등 부유한 사람들이다. 냉동보존은 우선 1차 처치로 시신의 온도를 최대한 낮추고 심폐소생 장치로 호흡과 혈액 순환을 복구시켜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지연시킨다. 2차로 체액과 동결 보호제의 치환해 날카로운 얼음 결정 없이 투명한 유리와 같은 상태로 인체를 얼릴 수 있도록 만든다. 그렇게 서서히 온도를 낮춰 영하 196도에 이르면 냉동 캡슐에 옮겨 영구히 보존한다.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다. 케네스 헤이워스 뇌보존재단(BFF) 공동설립자는 “냉동 보존 기술이 뇌의 시냅스 연결을 잘 보존한다는 걸 보여주지 못했다. 신경 연결 부분에서 많은 수축이 일어났는데 내가 보기에 손상된 것으로 보였다”라며 “그래서 공개적으로 냉동 보존 회원 자격을 철회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리화 기술은 난자나 단세포 등 조직이 아주 작을 때 쓰는 것인데 수십억 개, 아니 수조 개의 세포가 있는 몸을 어떻게 유리화하냐”라며 냉동 보존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또한 유리화 냉동이 되지 못했을 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뇌손상이라 강조했다. 생명연장 재단의 맥스 모어 회장은 언제쯤 냉동인간이 부활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 얼마나 많이 연구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며 “인공지능, 초지능 기계가 우릴 위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면 사람들의 추측보다 훨씬 빨리 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전문가들은 “동물 실험도 전혀 안 된 기술로 사람을 냉동하는 것은 돈벌이, 사람들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다”라며 냉동보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기다리며 잠들어 있는 냉동인간이 600여명이다. 지금까지도 깨어난 이는 아무도 없다.
  • “마스크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 美아빠의 탈의 연설

    “마스크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 美아빠의 탈의 연설

    미국 텍사스주에서 한 학부모가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찬반 토론회에서 “마스크를 안 쓸 거면 옷도 입지 말자”고 주장하면서 ‘탈의 연설’을 감행, 박수를 받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드리핑 스프링스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백신 접종은 물론 마스크 착용까지도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면서 의무화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이 같은 주 정부의 결정에 대한 찬반 여부를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한 사람당 1분 30초의 시간이 주어지는 의견 발표가 시작됐고, 약 30분 만에 제임스 에이커스가 나섰다. 에이커스는 자녀 4명의 아빠로 그 중 1명이 아직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마스크 의무화 지침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내 아내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나는 정부나 그 어떤 단체라도 내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그는 겉옷을 하나 벗으면서 “직장에서는 나더러 이 재킷을 입으라고 하는데, 난 이 옷을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셔츠를 입고 넥타이도 매라고 하는데 나는 싫다”고 말하며 에이커스는 나머지 옷들도 하나씩 벗었다. 그는 “여기까지 운전하고 오면서 정지 표지판 3개와 빨간 신호등 4개도 그대로 지나쳐왔다”면서 “누군가를 거의 죽일 뻔했지만, 내 세상이기도 하다. 내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운전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핸들을 꺾을 모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갔다. 또 학교에 도착했을 땐 주차장이 꽉 차서 “내가 원하는 곳에” 주차하고 싶었기 때문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을 할 때쯤 그는 바지까지 내렸고 거의 속옷만 입은 듯 서 있었다. 학교 관계자가 그를 제지하려는 듯 다가오는 가운데 참석자 일부는 환호와 응원을 보냈고, 일부는 그를 쫓아내라고 야유했다. 드디어 에이커스는 본론을 꺼냈다. 그는 “간단한 절차다. 우리는 어떤 규칙들을 따른다. 규칙을 따르는 것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토론을 주재하던 이사장이 옷을 다시 입어주길 요청했고, 에이커스는 자리로 돌아갔다. 연설 막바지에 속옷만 입은 것처럼 보였지만 에이커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리 수영복을 입고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너무 많은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우리는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며 안전 운전을 하는 것부터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않는 것까지 매일매일 상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느냐”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일부 남부 주를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찬반 갈등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역시 거센 상황이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 16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실내 행사에 참석했다가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애벗 주지사는 지난해 말 공개적으로 백신 접종을 했기에 돌파 감염자에 해당한다. 다만 백신 접종 덕분에 별다른 증상은 겪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9·11 전쟁’서 스러진 9·11세대… 美, 추모곡도 울리지 못했다

    ‘9·11 전쟁’서 스러진 9·11세대… 美, 추모곡도 울리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폭테러로 숨진 13명의 미군 유해는 침묵 속에서 옮겨졌다. 추모곡도 연주되지 않았다. 성조기로 덮인 채 수송기 C17에서 하나하나 내려진 유해함은 대기 중이던 운구 차량으로 이송됐다. 해병대 11명, 해군 의료진 1명, 육군 하사 1명의 유해 가운데 2구는 유족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일요일인 29일(현지시간) 오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거행된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은 줄지어 서서 침통한 모습으로 이 과정을 지켜봤다. 기도를 위해 고개를 숙이거나 가슴에 손을 올려 경의를 표하기도 했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제임스 매콘빌 육군장관 등 군 장성은 거수경례를 했다. CNN방송 등 미 언론들도 이 침묵을 거의 그대로 전달했다. 희생자 가운데 5명은 9·11 테러가 일어난 2001년에 태어났다. 22세와 23세 각 3명, 25세 1명, 31세 1명 등이었다. 대부분 9·11세대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는 “9·11의 아이들이 9·11로 시작된 전쟁에서 스러졌다”고 했다. 미국인이 느꼈을 특별한 참담함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난에 그대로 담겼다. 공화당은 ‘하야’ ‘탄핵’을 거론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탄핵을 요구했고, 매디슨 코손 하원의원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프 밴 드루 하원의원은 10여명의 동료 의원과 함께 대통령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아프간 철수는 우리를 아프간에 처음 갔던 20년 전으로 다시 되돌려 놓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일부 이에 가세했다. 민주당 수전 와일드 하원의원은 “아프간 대피 과정이 터무니없이 잘못 다뤄졌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애비게일 스팬버거, 마이크 레빈, 앤디 김 하원의원 등도 철수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 중 바이든 대통령은 손목시계를 보는 듯한 모습으로도 비난받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개인적 슬픔을 환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남 보가 이라크에 파병돼 1년간 복무한 뒤 2015년 뇌암으로 숨지며 자식을 잃은 아픔을 겪었다. 미국에서는 이 침통함이 이날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 철수 시한은 다가오고 현장은 일촉즉발 상황인데, ‘남은 자’가 너무 많다. 미국은 지난 14일 이후 미 시민권자 5500명을 포함해 약 11만 4400명을 대피시켰지만 여전히 미국에 협력한 수천명의 아프간 조력자와 외교관, 인도주의적 단체가 아프간에 남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탈레반의 보복 위협에 노출된 채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되느냐에 비난 전선은 국제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태풍 아이다 브리핑에서 아프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바이든, 카불 테러에 스러진 병사 13명의 유해 공군기지 나가 맞아

    바이든, 카불 테러에 스러진 병사 13명의 유해 공군기지 나가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카불공항 자살폭탄 공격에 스러진 13구의 미군 병사 유해들을 직접 공군기지에 나가 맞았다. 취임 후 처음이다. 일요일인 29일 오전 장엄한 음악도 없이 무거운 침묵만 깔린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성조기로 덮인 유해함이 하나씩 수송기 C-17에서 내려와 운구하는 모습을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줄지어 서서 말없이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오스틴 장관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경의를 표했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제임스 맥콘빌 육군장관 등 장성들은 거수로 예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이 C-17에서 나와 운구 차량에 실릴 때까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채 시선을 고정했다. 기도를 하는 듯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는 등 침통한 모습이었다. 잔뜩 흐린 채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도버 기지에서 오전 11시 18분 시작한 행사는 50분 뒤인 낮 12시 7분 끝났다. 13명 중 11명의 유해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송됐다. 나머지 2명은 비공개로 하고 싶다는 유족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족이 자리한 쪽에서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CNN 방송 등 언론도 침묵 속에 진행되는 행사를 간간이 진행자가 말을 보태긴 했지만 대체로 침묵 속에 중계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군기지에 일찍 도착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기지로 이동하는 동안 카불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 자폭 테러범을 실은 이슬람국가 호라산지부(IS-K) 차량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뒤따랐는데 아직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뉴욕 타임스(NYT) 등은 일요일자 신문 1면에 희생된 13명의 사진을 실으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기렸다. 이들 13명은 20∼31세이고 이 중 다섯 명이 20세다. 2001년 9·11 테러 즈음에 태어난 셈인데 WP는 ‘9·11의 아이들이 9·11로 시작된 전쟁에서 스러졌다’고 추모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 차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유해 귀환 행사에 참석했다. 2009년 이후 도버 기지를 통해 2000명이 넘는 미군 유해가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예술원과 국가/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예술원과 국가/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현대소설의 대표자인 아일랜드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삶과 문학을 만화로 다룬 책을 읽었다. 알폰소 자피코가 지은 ‘제임스 조이스: 어느 더블린 사람에 대한 연대기’다. 2012년 스페인 국립 문화상 수상작이다. 재미있고 유익하다. 이 책에는 조이스와 아일랜드 시인 W B 예이츠의 관계가 흥미롭게 묘사된다. 예이츠는 거의 일방적으로 조이스를 후원하고 지지했다.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조이스를 여러 번에 걸쳐 도와주고 조이스의 작품을 높이 평가한다. 한 작가가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이 기본이지만 재능을 인정해 주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 조이스는 운이 좋았다. 그런데 조이스는 예이츠에게 같은 마음을 주지 않는다. 아일랜드 문학 아카데미 건립에서 보인 의견 교환이 한 예다. 예이츠와 버나드 쇼가 주도해 설립을 준비하던 아일랜드 문학 아카데미의 창립 회원으로 조이스를 초대한다. 그런데 조이스는 거절의 편지를 보낸다. “무슨 연유로 저 같은 자의 이름이 그런 아카데미와 연관해 거론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 회원으로 저 자신을 천거할 자격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이스가 예술원 등 기성의 국가 조직을 대하는 시각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이기호 작가의 소설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읽고 조이스의 태도가 떠올랐다. 이 소설은 아마 많은 시민이 그런 조직이 있는지조차 몰랐을 대한민국 예술원의 여러 문제점을 소설 형식으로 조목조목 드러낸다. 작품이 나온 뒤 적지 않은 반향이 있었고 예술원 운영에서 드러나는 쟁점이 부각됐다. 사실을 적시한 보고 형식과 예술원을 대하는 문학계 안팎 시민들의 신랄한 목소리를 날것으로 가져온 형식을 병치하면서 이기호는 쟁점을 이리 요약한다. “거기 계신 어른들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잖아요? 대학교수 출신을 배우자로 둔 분들도 있고. 새로 들어온 분들도 다 대학교수 출신이더라고요. 대학교수로 정년퇴직해서 매달 300만원, 400만원 사학연금 받으시는 분들이 예술원 회원이 돼서 거기에 또 매달 180만원 더 받아 가시는 거예요.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이게 좀 비겁한 거잖아요? 따지고 보면 이게 다 그 선출 제도 때문이에요. 자기들이 스스로 예술원 신입 회원을 선출한다? 이게 말이 됩니까? 무슨 교황 뽑는 겁니까? 무슨 친목회나 산악회 신입 회원 뽑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리 뛰어난 작품을 썼다 하더라도 지기들하고 안 친하면 안 된다는 거잖아요?” 이런 문제점 말고도 썩 뒷맛이 개운치 않은 올해 예술원상 수상자 선정 과정도 수면으로 떠올랐다. 현직 예술원 문학 분과 회원의 친동생이 문학 분야 수상자로, 모기업체 회장이 미술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것 등이 그렇다. 그 선정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것인지는 더 살펴볼 여지가 있지만, 상당한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예술원의 운영에서 시민 참여와 소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예술원과 시민사회의 거리가 그만큼 멀다. 뼈아픈 성찰이 요구된다. 하지만 내가 제기하고 싶은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예술과 국가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제기된 여러 논란에 대해 현직 예술원 회장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예술원은 예술원법에 규정된 국가기관인 만큼 소속 회원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관을 비롯해 모든 사항을 국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합리적인 문제 제기라면 환영하겠지만, 예술원이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곤란하다.” 한마디로 예술원은 국가기관으로서 법이 정하는 대로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문학예술인이 이렇게 국가의 뜻에 고분고분하게 순응하게 됐는지는 연유를 꼼꼼히 살펴볼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도 돈의 논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어야 창의적인 창작이 가능하다는 건 상식이다. 그런 돈은 원로가 아니라 젊은 예술가에게 더 필요하다. 하지만 예술의 고유성은 그런 돈의 힘에도 동시에 맞서는 데서 나온다. 국가가 지급해 주는 급여를 매달 따박따박 받는 ‘국가기관’에 속한 예술가가 그 국가의 행태를 뾰족하게 드러내는 작업에 힘을 쏟을 수 있을까? 시대와 불화하는 예술의 타고난 숙명에 대해 국가기관인 예술원은 뭐라고 답할 것인가? 그 점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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