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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이틀째 ‘침묵’… 이상돈 “영입 인사 사고… 安, 책임 못 면해”

    안철수 이틀째 ‘침묵’… 이상돈 “영입 인사 사고… 安, 책임 못 면해”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당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얼굴) 전 대표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안 전 대표 역시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디자인 벤처사업가 출신인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 국민의당 창당 때 청년 최고위원으로 영입돼 지난 대선까지 활동했다.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27일 안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에 칩거하면서 사건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이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한 이후 이틀째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당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의 자택은 이날 밤 늦게까지 불은 켜져 있었지만 별다른 인기척은 없었다. 당내에서는 ‘안철수 책임론’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 재기를 모색해 왔던 안 전 대표로서는 이번 사건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대선 당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이날 “안 전 대표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면서 “자신이 데려온 사람이 사고를 일으켰다. 응당 정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건 ‘김대업 조작 사건’ 수준으로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게 얼마나 큰 사건인데 보다 확실하게 검증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일 당 혁신위원장도 “이 문제에 대해 총체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던 분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무한책임을 즉각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보 조작의 당사자인 당원 이유미씨와 안 전 대표와의 관계에도 관심이 모인다. 여수여고와 고려대,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여수산단 삼성제일모직에서 근무했다.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재학 당시 안 전 대표의 제자였고 2012년 대선 때도 진심캠프에 참여했다. 이씨는 18대 대선 당시 경험을 담은 ‘66일-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안 전 대표의 캠프 내 청년위원회 성격인 ‘2030희망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30희망위원회 위원장으로, 안 전 대표와도 가까운 편이다. 때문에 이씨가 안 전 대표 측근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오늘 심리 종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오늘 심리 종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 명단)를 작성·관리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의 재판 심리가 27일 마무리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날 김 전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에 이어 구형 등 결심을 진행하고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피고인 신문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결심 공판 기일을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변론이 끝나면 선고 기일은 다음 달 중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선고 기일은 결심 공판 2∼3주 뒤에 지정된다. 앞서 재판부는 위 피고인 3명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의 선고를 같은 날에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위 피고인 3명과 따로 재판을 받아왔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재판은 이번 주 피고인 신문을 끝내고 다음달 초쯤 결심 공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국정농단 사건 가운데 첫 항소심 재판도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고 정 교수 측의 항소 이유를 듣는다. 정 교수는 1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가 법정 구속됐다. 이 외에도 박근혜(65) 전 대통령,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은 각각 이날 증인 신문을 이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재판을 열고 오전엔 그동안 이뤄진 공판기록에 대한 증거조사를, 오후엔 최씨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비덱스포츠 직원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을 열고 국민연금공단 이모 전 운용전략실장, 채모 전 리서치팀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진술을 듣는다. 최씨와 이 부회장은 오는 28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다. 형사합의27부 오는 28일 이 부회장을 비롯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열고 최씨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완선 “이재용, 합병 비율 플랜B 없다고 해”

    홍완선 “이재용, 합병 비율 플랜B 없다고 해”

    홍완선(61·구속 기소)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전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합병 비율에 대해) 플랜B를 묻는다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홍 전 본부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진행된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 만나 합병 비율에 관해 나눈 대화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대한 찬반 의사를 결정하는 투자위원회를 열기 직전이었다. 홍 전 본부장은 “삼성 측에 합병 비율이나 중간 배당에 대해 물었을 때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해 최고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이 부회장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만남에서 홍 전 본부장은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 입장에서 불공정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홍 전 본부장은 “자본시장법상 10% 할증 조항에 따라 합병 비율을 조정하는 것을 추진하지 못한 이유를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보다 삼성물산에 대한 지분율이 더 높았던 만큼 삼성물산에 유리한 합병 비율이 도출될수록 국민연금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플랜B를 묻는다면 없다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측은 이에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비율대로 합병 찬성을 강행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이 결정으로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이 손실을 입었다고 판단했다. 특검 측이 “이 부회장이 ‘이번 합병이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느냐”고 묻자 홍 전 본부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김대중·노무현 소공동 맞춤 양복… MB, 처음 고른 캘빈클라인 슈트 기증

    마크롱 취임 때 55만원짜리 기성복 사르코지 디오르·프라다 즐겨 입어 역대 대통령들은 과연 어떤 양복을 입었을까.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세기 양복점’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잉글랜드 양복점’에서 만든 맞춤 양복을 즐겨 입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고 이병철 삼성,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단골집인 ‘해창양복점’과 더불어 한때 서울의 대표적 맞춤 양복 거리였던 중구 소공동의 양복점들이다. 수년 전부터 옷 좀 입을 줄 안다는 남자들에겐 익숙해진 용어인 ‘비스포크’(Bespoke), 즉 주문한 대로 만든(be spoken for) 양복의 원조 격인 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고급 기성복과 맞춤옷을 두루 입었다. 2005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1999년 난생처음 고른 양복”이라며 캘빈 클라인 슈트를 자선경매에 기증했다. 2008년 한 토론회에서 이 전 대통령이 슈트 상의를 벗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안감에 붙은 라벨이 이탈리아 명품 ‘로로 피아나’여서 화제가 됐다. 이 원단은 한 벌에 30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이 전 대통령은 또한 제일모직에서 독립한 최고급 맞춤옷집인 ‘장미라사’의 단골로도 유명하다. 해외에서도 대통령의 슈트는 관심거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450유로(약 55만원)짜리 기성복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언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패션을 통해 이전 정권, 정치지도자들과 차별화하려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디오르나 프라다 같은 명품을 즐겨 입어 ‘블링블링 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특검, ‘삼성합병 외압’ 문형표·홍완선 항소···“양형 부당”

    특검, ‘삼성합병 외압’ 문형표·홍완선 항소···“양형 부당”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특검은 12일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두 피고인 모두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특검은 “문 전 장관의 범행은 국민의 노후 자산인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최소 1387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힌 범죄로서, 형법상 직권남용 범죄 중 가벌성이 가장 높은 수준의 중죄”라며 “국민연금공단 일부 직원에게 직권을 남용한 혐의에 대해 판결 이유에서 무죄를 선고한 점, 형량이 너무 가벼운 점을 항소심에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홍완선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특검팀은 “국민들 대다수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 운용 책임자로서 삼성물산 합병 찬성 결정을 유도해 연금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피고인의 죄질에 비해 1심 선고형이 지나치게 가볍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에 제공한 이득액이 매우 커 일반 형법의 업무상 배임죄가 아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돼야 할 사안이므로 이를 시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문 전 장관은 외부 인사로 구성된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삼성 합병에 반대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내부기구인 투자위원회가 안건을 다루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홍 전 본부장은 합병에 찬성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시너지 효과를 과대평가한 혐의 등으로 역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두 사람은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오늘 ‘주4회 재판’ 첫날…‘삼성합병 개입’ 공방 예상

    박근혜 오늘 ‘주4회 재판’ 첫날…‘삼성합병 개입’ 공방 예상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재판이 매주 4차례식 열린다. 12일 열리는 공판에서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형표(61·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공판에서 박창균 중앙대 교수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박 교수는 국민연금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원칙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당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찬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달 29일 증인으로 출석해 “박창균 교수로부터 ‘전문위가 아닌 투자위원회에서 의사 결정을 한 것은 청와대의 뜻’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복지부와 국민연금 수뇌부가 합병 반대 결정이 나올 것을 우려해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전문위가 아닌 내부 투자위가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도록 유도했고, 이 과정에 청와대가 관여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의 핵심 작업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삼성 합병을 돕는 대가로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 등 뇌물을 건넸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주 전 대표가 오직 박 교수 말만 듣고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관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날 특검팀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박 교수를 상대로 실제 주 전 대표에게 청와대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는지, 만약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면 근거가 무엇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체력 부담과 건강상 문제, 변론 준비 등을 이유로 주 2∼3차례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3일 넘게 연속으로 재판을 열지 않기 위해 수요일은 기일을 잡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의 공판을 열고 이용우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구속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공판을 연다. 이 재판에는 ‘관제데모’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은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합병 찬성 압력’ 홍완선 이어 문형표도 항소…1심에 불복

    ‘삼성합병 찬성 압력’ 홍완선 이어 문형표도 항소…1심에 불복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8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전 장관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같은 형량을 선고받은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선고 당일인 8일 항소했다. 문 전 장관은 복지부 내에 외부 인사로 구성된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삼성합병에 반대할 우려가 있다며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안건을 다루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를 1심에서 부인했다.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을 기소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현재까지 항소 여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검의 항소 기간은 이달 15일 자정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관투자자 ‘5%룰’ 부담 줄여 스튜어드십코드 이끈다

    기관투자자 ‘5%룰’ 부담 줄여 스튜어드십코드 이끈다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연기금이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했더라도 지분 변동을 반드시 바로 보고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금융 당국 해석이 나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쉽게 말해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건 가운데 ‘5% 보고’ 부담을 던 기관의 참여가 확산될지 주목된다.금융위원회는 8일 ‘스튜어드십 코드 법령 해석집’을 배포했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5% 보고 의무’ 예외 인정이다. 5% 보고 의무란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는 해당 기업의 지분을 1% 포인트 이상 사고팔 때 반드시 5영업일 이내에 공시를 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기업 사냥꾼의 적대적 기업 인수합병(M&A)을 예방하고 경영권 보호를 위해 도입됐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며 공격했을 때도 이 5% 룰을 위반해 국내 금융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하지만 적대적 M&A 의사가 전혀 없는 경우에도 단지 지분을 5% 이상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주식 거래 내역을 거의 실시간 보고해야 해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기관들 입장에서는 주식 거래 내역이 상세히 공개되면 자산운용 전략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목소리 등을 감안해 금융 당국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닌 경우’에는 공시 시점을 지분 매매가 이뤄진 달(月)이 아닌 그 다음달 10일까지 약식으로 미룰 수 있게 허용했다.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금융 당국의 명확한 유권해석이 없었다. 물론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로 해석되면 이런 특례가 인정되지 않는다. 금융위는 또 ▲기관 간 협의 및 경영진 면담 후 각자 판단에 따라 주총에서 동일한 방향으로 투표한 경우 ▲스튜어드십 코드 7대 원칙의 안내 지침에서 제시된 형태의 포럼에 참석한 경우 ▲같은 자문기관을 이용해 동일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경우 등은 ‘주식 공동보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이 경우 5% 보고 의무에서 역시 제외된다. ‘주식 공동보유’에 해당하면 이 기관들의 보유 지분 합계가 5%를 넘을 경우 보고 의무가 적용된다. 금융위는 스튜어드십 코드 참가 기관이라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매매를 해선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2010년 영국이 처음 도입한 이후 일본 등 12개국이 운용 중이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기업지배구조원이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 7대 원칙을 발표했지만 강제성 없는 자율 지침이라 5개월 넘게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이 없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달 25일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처음으로 도입했고, 이후 자산운용사 등 30여곳이 추가 참여했다. 국내 주식만 10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도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오늘의 경제 Talk톡] ●스튜어드십 코드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이다. 집안일을 맡아 보는 집사(스튜어드)처럼 기관들도 고객 재산을 선량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뜻에서 나왔다. 영국이 처음 도입했다.
  • 법원 “찬성 압력 불법성 커”… 불리해진 박근혜·이재용

    법원 “찬성 압력 불법성 커”… 불리해진 박근혜·이재용

    “국민연금 보유주식 손해 초래… 삼성 대주주, 재산상 이익 얻어” 朴·李 “개입 안 해” 주장할 듯 8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문형표(59)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선고는 지난달 김영재 원장 부부 등 ‘비선 진료’ 가담자들에 이어 국정농단과 관련해 재판부가 내놓은 두 번째 판결이다. 하지만 비중 면에서는 비선 진료같이 이미 선고가 났거나 선고를 앞둔 판결들 중에서 단연 도드라진다. ‘최순실씨와 함께 삼성으로부터 592억원의 뇌물을 받은 대가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통해 문 전 장관에게 지시하고, 그 결과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했다’는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핵심 의혹 중 상당 부분을 법원이 인정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이날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개입하도록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또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 안건을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전문위)에 넘기려 한다’는 보고를 받은 문 전 장관이 “합병 찬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전문위 위원별로 대응 방안을 만들라”는 취지로 지시한 의혹도 사실로 봤다. 전문위 대신 복지부 내 투자위원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게 되자 문 전 장관이 “찬성으로 의결하게 하라”는 취지로 승인한 것도 사실로 인정됐다. 이 과정에서 홍 전 본부장이 찬성 의결을 끌어내기 위해 삼성 합병 시너지 효과를 과대평가하도록 지시하고, 투자위 개최 전 위원들에게 접근해 ‘찬성 유도’ 발언을 한 부분도 사실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이에 기초해 “복지부가 기금운용본부에 압력을 행사했고 문 전 장관이 복지부 공무원들을 통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개입해 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침해했다”며 “국민연금에 주주가치의 훼손이라는 손해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과 불법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홍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그의) 배임행위 때문에 국민연금은 삼성 합병에 관한 캐스팅보트를 상실하고 보유주식의 가치가 감소하는 등 손해를 입었고, 반대로 이재용 등 삼성 대주주는 이에 상당하는 재산상 이익을 얻게 됐다”고 판시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삼성의 이익은 극대화됐지만 국민연금의 수혜자인 전체 국민이 결국 손실을 입었다는 뜻이다. 삼성 합병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핵심 장치로 쓰였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문 전 장관이 ‘합병에 찬성하라’고 지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판결로 특검과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재판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 측은 그동안 ‘국민연금은 내부 절차에 따라 삼성 합병을 찬성했고, 도리어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판결로 설득력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또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은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가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 문 전 장관의 ‘배후’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도 쟁점 사항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측은 복지부 개입이 사실로 인정됐지만 여기에 자신들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삼성 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 실형

    법원 “국민연금 독립성 침해” 박근혜·이재용 재판 향배 주목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박을 넣은 혐의로 기소된 문형표(59)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문 전 장관 등의 부당한 압력 행사가 있었고, 삼성 합병이 국민연금에 불리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각각 다른 재판부가 심리를 진행하고 있는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의 향배가 주목된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조의연)는 직권남용과 국회 증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문 전 장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완선(61)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삼성 합병에 대해 국민연금이 찬성한 것은 독립성이 침해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문 전 장관은 2015년 6월 조모 연금정책국장에게 ‘합병이 성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실상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개입하도록 지시했으며 이후 투자위원회에서 찬성 의결하게 하라는 취지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판결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재판에서도 특검과 검찰이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삼성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홍완선 1심서 징역 2년 6개월 선고

    ‘삼성합병 찬성 압력’ 문형표·홍완선 1심서 징역 2년 6개월 선고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법원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관리공단(이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도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홍 본부장은 이날 선고로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8일 두 사람의 선고 공판을 열고 위와 같이 선고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 전 장관과 홍 전 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문 전 장관은 2015년 6월 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당시 경제수석) 등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된 후 벌어진 일을 보면, 2015년 7월 25일 이재용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쯤엔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삼성의 돈이 건네졌다는 것이 특검팀의 수사 결과 내용이다. 이 일이 있은 뒤로 문 전 장관은 2015년 8월 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4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국민연금 이사장에 취임했다.홍 전 본부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에 찬성하도록 해서 공단에 1000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원칙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당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찬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홍 전 본부장은 이 과정에서 투자위원들에게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하고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조작해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2일 결심 공판에서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하며 “국민연금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국민 쌈짓돈으로 대기업 총수 일가에 이익을 준, 국정농단에 조력한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의 핵심 작업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삼성합병을 돕는 대가로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 등 뇌물을 건넸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66세 연약한 여자… 주 4회 공판 힘들다”

    법원 “혐의·기록 방대해 불가피”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전직 대통령의 예우와 건강 악화를 언급하며 공판 기일을 줄여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측 이상철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66세로 고령의 연약한 여자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4회 출석해 재판을 받는 것을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의 좌식 생활로 인해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픈 증세가 발생했다”며 “4회 재판은 신속한 재판을 위해 고통을 초인적 인내로 감당하라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국민 과반수 지지로 일국 최고 지도자에 오른 우리 모두의 영원한 전직 대통령”이라며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배려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주일에 4차례 공판이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혐의와 기록이 방대하고, 증인들도 수백명에 이른다”며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된 지 두 달 가까이 흐른 점에 비춰 보면 주 4회 재판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1심 재판에서 최장 구속 기간은 6개월으로 재판부는 오는 10월까지 결론을 내도록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문화예술인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의 공판 기록 조사가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 2월 기소된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공판 기록 요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는 2015년 10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인한 순환출자 고리 문제 해소 방안을 잠정 결정했을 때 청와대에서 발표 시점을 미루라고 했던 건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2015년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근무한 A행정관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 2015년 10월 공정위 실무진으로부터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받은 뒤 ‘공정위가 먼저 발표하는 것보다 삼성이 처분 계획과 함께 공시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달아 최상목 경제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A행정관은 이어 이런 내용을 기재한 이유로 “공정위가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발표하는 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었다. 주식 시장에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었다”면서“이보다는 삼성이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다. 삼성이 공시하는 게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삼성 뇌물죄 방향키’ 문형표·홍완선 8일 1심 선고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오는 8일 내려진다.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수수 혐의 재판 향배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지닌 선고라는 점에서 향배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오는 8일 오후 2시 문 전 이사장과 홍 전 본부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두 사람에 대해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문 전 장관은 2015년 6월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전 본부장은 문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찬성을 주도적으로 결정해 국민연금에 1388억원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문 전 장관 혐의에 대해 사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연금 측에 삼성 합병을 찬성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 경영권 승계의 주요 고리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돕는 대가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 승마지원을 이 부회장에게 요청하고, 국민연금 측에 합병 찬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문 전 장관 등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문 전 장관은 최후 진술에서 “대통령이나 다른 어떤 외부의 지시를 받은 적 없고 그것을 관철하려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본부장도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위원들 대다수가 합병 비율에 따른 차이를 손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安, 삼성 처분 주식 500만주로 유리하게 제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처분 주식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삼성 측에 유리한 의견을 냈던 정황이 당시 청와대 비서관의 증언을 통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당초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 후 삼성물산 주식 10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가 삼성 측의 요구에 따라 500만주 처분으로 방침을 바꿨고, 이 대가로 삼성 측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입장이다.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전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등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 전 비서관에게 ‘두 가지 안이 있는데 전문가들 사이의 법해석 의견이 갈린다. 주식처분 규모가 커지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처분 규모가 작으면 특혜 비난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비서관은 “안 전 수석이 ‘두 안 모두 가능하다면 500만주가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후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에게 주식의 규모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더니 ‘500만주로 하는 것이 본인의 소신’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유라 귀국… 국정농단 수사 탄력받나

    정유라 귀국… 국정농단 수사 탄력받나

    ‘삼성 78억’ 獨법인 지분 보유 승마 수혜… 뇌물 공범 가능성 檢, 새 진술 확보 땐 새 국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덴마크로부터 송환돼 입국하게 됨에 따라 삼성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재판의 향배가 주목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정씨를 상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하는 것을 넘어 정씨를 뇌물수수의 공범으로 입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씨는 삼성으로부터 78억원을 송금받은 독일 내 법인 ‘코어스포츠’의 지분을 어머니 최씨와 공동 보유하고 있다.이와 관련, 검찰은 정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 맡겼다. 특수1부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출범 때부터 삼성이 승마 지원을 통해 최씨 모녀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뒤 현재 뇌물죄 공판에도 참여하고 있다. 검찰이 정씨 수사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정씨가 승마 지원의 실질 수혜자인 만큼 삼성의 지원 과정을 소상히 알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측에 돈을 건넨 이유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측 모두 ‘부정청탁’ 혐의를 부인하면서 사실 공방이 벌어진 상태다. 만약 검찰이 정씨를 상대로 삼성의 지원 경위에 대한 새로운 진술을 확보할 경우 국정농단 수사는 또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씨와 같은 이경재 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정씨가 뇌물 혐의를 두고 불리한 진술을 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정씨는 “삼성이 6명에게 승마 지원을 하기로 했고 나는 그중 한 명일 뿐이다, 모든 일은 어머니가 했다”며 모르쇠 전략을 펴 왔다. 한편 정씨는 이날 오후 4시 25분(현지시간)쯤 법무부에서 파견한 검사와 검찰 수사관 등 5명과 함께 코펜하겐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정씨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씨의 23개월 된 아들은 한국에서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덴마크에서 보모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중 꾸벅꾸벅 졸아…지지자에겐 미소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중 꾸벅꾸벅 졸아…지지자에겐 미소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이 재판 중 꾸벅꾸벅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재판이 길어지자 오후 8시부터 20분 가량 자리에 앉아 조는 모습을 보였다. 잠에서 깬 박 전 대통령은 졸음을 쫓으려는 듯 목 운동을 하기도 했다.이날 재판은 12시간가량 이어졌고 함께 구속기소된 최순실(61)씨도 출석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자신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와는 재판 중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주진형(58)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에 대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정에 나온 주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을 ‘피고인 박근혜 씨’라고 불렀다. 박 전 대통령은 주 전 사장을 싸늘한 눈빛으로 쏘아봤다. 하지만 재판부가 “증인에게 물어볼 게 있습니까”라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올 1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삼성)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무산되면 국가적,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에 관심 갖고 지켜봤다”며 “(국민연금의 합병 지원은)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라고 말했다. 주 전 사장은 이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가 한화증권 사장으로 재직했던 2015년 한화증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추진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냈다. 주 전 사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발언은 국제 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는 한마디로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진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난 뒤 방청석의 시민 4명이 자신을 향해“진실이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세요”라고 외치자 이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진형 뉴스룸 인터뷰 “박근혜 행동은 백주의 노상강도” (영상)

    주진형 뉴스룸 인터뷰 “박근혜 행동은 백주의 노상강도” (영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동은 백주의 노상강도와 다를 바 없다.”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날인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첫 증인으로 자신이 채택된 데 대해 “국민연금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투자본부장이었던 홍완서 씨의 재판 관련 내용을 얘기했다. 무슨 의미가 있기에 저를 불렀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22개 증권사 중에 한화투자증권만 유일하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냈다”며 “그것 때문에 압력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당시에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생각은 못 하셨겠다”고 물었다. 주진형 전 대표는 “전혀 못 했다. 백주에 강도짓이 벌어지는데 모두들 딴청을 하거나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심통이 났다”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냐, 보고서를 만들어야지라고 얘기를 한 것이었는데, 2년이 지났어도 저를 이렇게 귀찮게 하는 일이 됐다”고 말했다. 주진형 전 대표는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것이 올바른 정책적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신 나간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발언한 이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자기의 업무 범위를 넘어서 개입을 시사하는 얘기를 하는 것은 법의식이 굉장히 박약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적 판단이라는 표현 자체도 잘못된 것”이라며 “투자위원회 또는 국민연금이라는 곳은 남의 돈을 맡아서 관리하는 곳이다. 수탁자는 자기한테 (돈을) 맡긴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되는 것이지, 독자적인 판단 때문에 결정을 좌우하면 안 된다. 정책적 판단이라는 말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주진형 전 대표는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합병이 삼성물산의 주주들한테 심각한 손해를 초래하는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은 금융시장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다 안다”며 “그런데 그걸 백주에 그냥 밀어붙였다. 이는 노상강도랑 다를 바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전인 지난 1월 신년간담회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자신과 최순실씨 일가가 삼성으로부터 특혜지원을 받는 대가로 삼성 계열사 합병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고 삼성의 계열사 합병에 찬성했다. 이 때문에 삼성 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정부가 도왔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특검은 결국 수사과정에서 삼성의 계열사 합병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 지원 사이에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해 50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박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진형 “朴 삼성합병 찬성, 법 넘어서는 개입”

    주진형 “朴 삼성합병 찬성, 법 넘어서는 개입”

    “올바른 정책? 정신 나간 주장 국제 소송 빌미·시장 불신 초래” 법정에 나온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한 것은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고 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특검 수사 당시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주 전 사장은 한화투자증권 재직 당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삼성 합병에 반대 의견을 냈다가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주 전 사장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뇌물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 법의 범위를 벗어나는 개입을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어 주 전 사장이 특검 조사 때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가리켜 “한마디로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헤지펀드 공격으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면서 “저도 국민연금이 바로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국민연금도 그렇게 챙기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주 전 사장은 ‘대통령 발언은 국제 자본의 국내 시장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고 향후 국제 소송의 빌미도 제공할 수 있다’고 특검 조사에서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판에서도 “그렇게 진술한 게 맞다”며 “국제투자자소송(ISD)을 말한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법을 벗어나는 개입으로 이해했고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이어 합병 당시 삼성 측 관계자들로부터 한화투자증권이 갖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 0.02%에 대한 의결권을 넘겨 달라는 청탁을 받았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으로부터 합병과 관련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지 말아 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주 전 사장이 오직 박창균 교수(국민연금공단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 말만 듣고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의 의결권 행사에 관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기록 검토를 추후로 미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특검·검찰이 주장하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내용이 무엇인지, 또 실제 삼성에서 재단이나 승마 지원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둘 사이의 대가 관계 합의 여부나 부정 청탁이 있었는지를 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남색 정장 차림에 교도소에서 구입한 핀으로 스스로 올림머리를 하고 법정에 나왔다. 그는 가끔 목 스트레칭을 하고 종이컵에 물을 따라 마셨다. 증인신문이 시작되자 책상 위에 시선을 고정하고 열심히 메모를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첫 재판 이후 두 번째로 최씨와 나란히 같은 피고인석에 섰지만 얼굴을 마주치지는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유연이 죽이려고 하지 말라”…법정에서 격정 토로

    최순실 “유연이 죽이려고 하지 말라”…법정에서 격정 토로

    최순실(61·구속기소·개명 후 최서원)씨가 법정에서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걱정을 쏟아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최씨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유연이는 삼성 말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완전히 병신이 됐고 승마협회에서도 쫓겨났다”면서 “애를 죽이려고 하지 말라”고 격정을 토로했다. 이날 최씨는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같은 법정에 섰다. 최씨는 “저는 삼성에 관심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도와준 대가로) 삼성에서 유연이 지원을 다 해줬다는데, 박 전 대통령 지갑에 천원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어떤 이익도 안 봤는데 (둘을) 연관시키는 건 특검의 특수성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통한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며 최씨에게 총 433억원 상당의 금전 또는 이익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특검은 또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이익을 공유하는 ‘경제 공동체’로 판단했다. 최씨는 “처음에는 강요·압박으로 기소했다가 특검이 삼성을 들이대며 뇌물죄로 했는데, 승마는 오히려 모르고 얘기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유연이를 (삼성 지원과 상관없이 독일로) 데리고 갔다고 하지 않았느냐. 애를 죽이려고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가 최씨에게 “흥분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최씨는 “딸이 들어온대서 흥분이 좀 돼 있다”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검찰을 향해서는 “딸한테도 책상을 쳐가면서 협박할 거냐”고 따지기도 했다. 최씨는 이날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딸의 입국 소식을 들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오는 30일 오후 4시 25분쯤 출발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오는 31일 낮 3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는 대로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진형 “박근혜 삼성합병 찬성 발언, 정신 나간 주장”

    주진형 “박근혜 삼성합병 찬성 발언, 정신 나간 주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삼성 그룹 합병을 돕는 것이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61)에 대한 3차 공판에서는 주 전 사장이 출석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신문이 이어졌다.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올해 1월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경제적 큰 손해라는 생각으로 국민도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뇌물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당시 “20여 개 우리나라 증권사 중 한두 군데를 빼고 다 (합병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저도 국민연금이 바로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국민연금도 챙기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또 “그것은 어떤 결정이든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고 부연했다. 특검이 공개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주 전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 자본의 국내 시장을 향한 불신만 초래한 것”이라며 “이 발언으로 향후 국제소송의 빌미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전 대표는 또 국민연금이 삼성그룹-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할지 결정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국민연금공단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인 박창균 교수로부터 ‘전문위가 아닌 투자위원회에서 의사 결정을 한 것은 청와대의 듯’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 말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고 진술했다. 특검과 검찰은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수뇌부가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전문위에서 양사 합병에 반대할 것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투자위가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도록 유도했으며, 이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본다. 이 밖에도 주 전 대표는 “합병은 시너지를 얻기 위한 게임이 아니라 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먹고 싶은 이재용 부회장의 욕심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며 “시너지를 운운하는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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