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일기획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반려견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금품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신문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나카소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1
  • [재계 인사이드] 홍석규 휘닉스컴 회장 ‘공격 경영’

    [재계 인사이드] 홍석규 휘닉스컴 회장 ‘공격 경영’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처남인 홍석규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회장의 공격 경영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형인 홍석현 전 주미대사와 동생인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여러 가지 문제로 외부 노출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회장으로 있는 종합광고대행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의 조직을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최근의 열악한 광고 시장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대기업들이 자체 광고회사인 인하우스 에이전시를 설립하고 있고, 다국적 광고회사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게다가 광고 물량이 좀체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광고회사들이 바짝 엎드려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휘닉스컴’은 자신감이 넘쳐난다.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회장 취임 이후 경영에 대한 탄력이 붙었기 때문이다. 홍 회장은 평소 “여러분이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라며 직원들에게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홍 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사람이 최고의 자원이며 광고업은 사람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방송과 통신이 결합된 미래의 광고패턴을 이끌기 위해 전문성을 키우며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회장은 “업계 정상이 나의 목표”라며 언뜻언뜻 내심을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휘닉스컴의 최근 변화는 1위 등극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휘닉스컴은 4일 영업과 제작파트를 분리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매출을 높이는 서비스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휘닉스컴은 또 제일기획의 신재환 전무를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 그에게 새로 생긴 제작본부를 맡겼다.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등의 히트 광고를 만든 신 부사장의 전력을 미뤄볼 때 제작강화에 대한 홍 회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 96년 11월 일본 덴쓰그룹과의 합작으로 탄생한 휘닉스컴은 IMF속에서도 3년 만에 업계 8위로 성장했다. 또 2003년 광고업계로는 3번째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가 최근의 휘닉스컴의 행보를 눈여겨 보는 까닭이다. 홍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2007년 제주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광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회는 광고인의 ‘아시안게임’과 비슷할 정도의 위상을 가진 행사. 홍 회장은 각오가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기업인으로 변신한 홍 회장은 보광그룹 회장도 겸하고 있다. 휘닉스컴과 보광은 회장이 같아 ‘관계사’이지만 지분 출자가 없어 계열사는 아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휘닉스커뮤니 부사장 신재환씨

    광고대행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4일 신재환(56) 전 제일기획 전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지난 77년 제일기획에 입사한 신 부사장은 제일기획 제작국 국장·전무를 지내며 삼성전자 ‘또하나의 가족’ 캠페인 등 다수의 히트 광고를 남겼다. 또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을 비롯해 세계적인 권위의 뉴욕국제광고제 금상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신임 신 부사장은 제작본부를 총괄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 [학부학과 올가이드] (2) 인문·사회과학

    [학부학과 올가이드] (2) 인문·사회과학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수험생 본인의 적성과 장래희망일 것이다. 인문·사회학부에 진학하려면 어느 분야보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사회에서 곧바로 활용되기 어려운 순수 학문이기 때문에 전공 공부와 연구에 관심이 없다면 흥미를 잃기 쉽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진출 분야는 점점 늘고 있다. 【 인문학부 】 인문학부는 인간의 정신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올바른 길이 무엇인가를 탐색하는 학문분야다. 모든 학문의 근본이 되는 분야로 물질이 판을 치고 인간소외가 심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는 절실하다 하겠다. 일반적으로 언어·문학과 인문과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문학의 경우 언어학, 국문학, 중문학, 영문학 등이 있다. 인문과학의 경우 문헌정보학, 심리학, 역사·고고학, 철학과 등이 있다. 인문학부를 전공하려면 무엇보다 문학과 외국어 등 관련 분야에 흥미가 있어야 한다. 졸업후 진로는 어떨까?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순수학문이다. 응용학문을 선호하는 시대 조류 때문에 진학후에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없지 않다. 그러나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진출 분야는 많다. 언어나 외국어 문학을 배우면서 교직과정을 이수하면 교사로도 일할 수 있다.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학과 일반적으로 해당 언어와 이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위해 문학·문법, 회화 등을 두루 배운다. 졸업이후 진로는 다양하다. 외국계 기업이나 관광공사 등에 취직하거나 일반 기업체의 해외영업 부문에서도 일할 수 있다. 번역가, 통역가, 여행안내원, 학원강사로도 일할 수 있다. 특히 중국어관련 학과의 경우, 중국과의 정치·경제·문화적 교류가 늘면서 이에 따른 인력수요가 늘 전망이다. 인도의 경제력이 중국 못지않게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도어 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사·철학과 사학과는 역사 연구방법과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고고학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사회현상을 인간발전의 측면에서 고찰하는 역사적 사고력과 사실의 진의를 엄격히 판별하는 과학정신을 함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과거를 비판해서 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발전된 미래를 맞이하려는 것이다. 철학은 역사가 가장 오랜 학문이며, 인문 사회 과학은 물론 자연과학의 모태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의 근원과 인간의 본질을 규명해 인간의 가치 있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바른 세계관, 역사관, 가치관을 학문적으로 탐구한다. 역사·철학과 졸업생들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수나 연구원이 될 수 있고 교육, 언론, 일반 기업체로 진출하고 있다. ●심리학과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직관이 아닌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학문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인 만큼 인간행동과 심리현상에 대한 탐구심을 지녀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분석력과 통찰력도 가져야 한다. 진로는 다양하다. 우선 산업체나 연구소에서 심리학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다. 광고 및 홍보전문가, 상담전문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 그밖에 약물 방지 프로그램과 청소년 훈련 등 공공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분야에서도 일할 수 있다. 【 사회과학부 】 사회과학부는 사회현상의 원인과 진행과정, 파급효과를 분석해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적용하는 학문분야다. 신문방송학과, 정치외교학과, 사회복지학과 등이 있다. 사회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력을 길러 두는 게 좋다. 이 분야가 인간과 사회현상을 파악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평소 사회 현상을 관심있게 살펴 둘 필요가 있다. 자료를 분석하는 일이 많은 만큼 통계나 수학에 소질이 있다면 유리할 수 있다.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 은행·증권회사 같은 금융권은 물론 신문·방송 등 언론계에서도 뛸 수 있다. 여론조사분석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 ●신문방송학과 현대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연구하고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다.2001년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에서 여고생들이 가장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과로 선정됐다. 신문·방송·광고·출판, 보도사진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과목이 개설돼 있다. 대중문화론, 언론과 커뮤니케이션, 광고홍보이론 등의 교과과정도 있다. 신문·출판분야와 텔레비전 등 방송분야, 광고·홍보분야, 연극과 영화 등 공연·예술분야 등에서 일할 인재를 양성한다. 따라서 우리 말과 글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국내 주요현상에 대한 관심은 물론 국제 정세도 알아둬야 한다. ●사회복지학과 가족 및 아동문제, 노인문제, 청소년 비행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분야다. 조사방법론, 사회통계학 등은 물론 현대사회의 구조와 변동을 분석하는 방법도 배운다. 다른 사회과학부와 마찬가지로 사회제반 현상에 대한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사회문제가 갈수록 복잡다단해지면서 이를 해결할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졸업 후에도 전공을 그대로 살려 일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나 사회복지 전문요원으로 일하거나 사회복지 분야 공무원으로도 일할 수 있다. ●정치외교학과 정치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 수립과 과학적 분석을 하는 학문이다. 정치이론과 정치사상, 국제정치, 한국정치 및 비교정치 등의 교과목을 배운다. 전공하려면 무엇보다 사회전반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통찰력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 이같은 관심을 조리있게 발표하는 능력도 요구된다. 졸업 뒤 일반 기업체 취직은 물론 역량에 따라 국회의원이나 전문외교관으로도 뛸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복수·부전공 활용 취업걱정 줄인다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취업이다. 다른 분야와 달리 기업체에서 딱 부러지게 원하는 전공이 별로 없는 탓이다. 반면 어떤 기업이라도 무난하게 들어간다는 점도 이 분야의 특징이다. 그러나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학별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복수전공 및 부전공제를 활용하면 취업 걱정을 덜 수 있다. 복수전공은 자신이 택한 전공 외에 또 다른 분야를 전공, 졸업할 때 두 개의 학위를 받는 제도다. 주로 1∼2학년을 마친 뒤 평균 B학점(80점 이상)이 되어야만 신청할 수 있다. 두 분야를 전공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량도 많고,1∼2년 정도 더 공부해야 한다. 중간에 포기할 경우 부전공으로 전환할 수 있다. 부전공은 원래 전공 외에 다른 한 분야를 살짝 맛보는 수준으로 전공하는 제도다.1∼2학년을 마친 뒤 신청할 수 있고, 학점 자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공과목의 공부 부담은 복수전공보다 훨씬 적다. 학위를 따로 주지는 않지만 4년만에 졸업한다. 중간에 그만두면 이미 들은 전공과목 학점을 선택과목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최근 가장 인기있는 복수전공·부전공은 공통적으로 영어영문, 중어중문, 신문방송, 심리 전공(학과) 등이다. 비교적 취업이 잘 되는 전공들이다. 신방이나 정치외교 등 사회 계열 학생들은 주로 영문이나 중문 등 어문 계열을 많이 선택한다. 특히 중국어 전공은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아 입사할 때 가산점을 주는 추세다. 어문계열의 경우 경제·경영계열을 많이 선택한다. 어학 능력에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까지 기를 수 있어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양대 최기원 취업지원팀장은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했다고 해서 기업에서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는 있다.”면서 “꼭 취업이 아니라도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선택 기준과 관련해서는 “적성에 맞고 진로와 연관지어 선택해야지 취업 욕심에 무리하게 도전하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신방과 출신 광고기획 전문가 조언 “다양한 경험이 두렵지 않다면 도전해볼 만합니다.” 제일기획 광고5팀 광고기획(AE) 업무를 맡고 있는 김병주(32)씨는 신문방송 전공을 희망하는 고3 수험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에 93학번으로 입학, 졸업한 뒤 광고업계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전문가인 그에게 신문방송 전공과 광고 업무에 대해 들었다. ▶신문방송을 전공한 이유는. -기자나 방송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 입학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신문방송을 전공한다. 그러나 신문방송 전공이라고 해서 모두 기자나 프로듀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주요 진출 분야는 광고업계나 대기업 홍보·마케팅·사보 업무 분야, 잡지사 등이다. 나는 광고 분야를 택했다. ▶광고기획 업무는 어떤 일을 하나. -광고 전체를 기획에서 제작 단계까지 관여하면서 조율하고 진행시키는 일이다. 이것저것 다 하면서 전체적으로 꿰뚫어야 하기 때문에 ‘맥가이버’ 역할도 하지만 깊이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업무에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이 적응하기에 유리하다. 반면 차분하고 조용하면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적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실제 내가 입사할 때도 대학 때 성적보다는 개성과 창의성,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을 더 인정해 줬다. 최근에는 어학 실력이 중요해졌다. 해외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활발한 성격에 개성이 강하고, 여기에 영어까지 잘 한다면 금상첨화다. ▶광고계로 취업했을 때 진로는. -광고계 특성상 이직률이 높다. 광고대행사에 취직한 이후에는 기업 마케팅이나 홍보, 광고 분야 팀장으로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광고대행사를 평생 직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광고 분야를 염두에 둔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선 환상을 접어야 한다. 촬영하고, 유명 배우와 만나고 하는 낭만적인 생각만으로는 버티지 못한다. 활발한 성격에 좌충우돌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즐기기를 좋아한다면 도전할 만하다. 대학생활도 마찬가지다. 요즘에는 대학마다 신문방송과 관련한 다양한 학회와 동아리들이 많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교 차원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에게 광고 분야는 맞지 않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Zoom in 서울] 택시를 ‘기업의 발’로

    [Zoom in 서울] 택시를 ‘기업의 발’로

    ‘불황엔 업무용 차량 대신 콜택시를 이용하세요. 일석삼조(一石三鳥) 효과랍니다.’일본계 다이와증권 서울지점은 최근 업무용 보유차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운전사 인건비, 차량 감가상각비, 보험료 등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관계자는 “기름값이 ℓ당 1600원을 넘는 등 연일 치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콜택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직원에게 택시를 이용하도록 하는 ‘업무용 택시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직원이 택시요금 대신 회사에서 받은 쿠폰을 내면 택시기사는 해당기업에서 한 달에 두 번씩 요금을 한꺼번에 정산받는 방식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업무용 택시의 이용건수는 올들어 ▲1∼3월 418건 ▲4∼6월 967건 ▲7∼8월 1540건 등 매분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업무용 택시를 이용하는 곳은 하나은행, 제일기획, 서울도시철도공사, 법무법인 세종, 다이와증권, 팬택&큐리텔, 롯데백화점, 하나투어 등 15개 기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자체 차량을 이용했을 경우 연간 926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올해 업무용 택시제로 전환한 뒤로는 500만원의 비용만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려 18분의1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서울시장은 최근 도시철도공사의 사례를 보고받고 산하기관의 업무용 차량을 모두 업무용 택시로 바꾸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하나은행 웰스매니지먼트센터 이규찬 차장은 “평균 20억∼30억원의 자산가를 상대하는 업무특성상 상담을 위해 외근할 일이 잦다.”면서 “업무용 택시는 기사가 있는 승용차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통국 신종우 택시팀장은 “회사원들이 승용차로 출근하는 이유가 출근 후 개인업무를 보기 위한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서울시의 교통흐름 관리를 위해서도 업무용 택시제는 뛰어난 효과를 낳고 있다.”면서 “업무용 택시가 이미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이동수단인 만큼 서울시도 업무용 택시제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부고]

    ●박재윤(아주대 총장)재철(사업)재성(한양대 교수)재식(인우기술 상무)씨 모친상 송영수(한솔의원 원장)이경복(여의도고 교장)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410-6915●송성호(자영업)태호(경기문화재단 대표·전 문화체육부 장관)원호(서울화일초등학교 교사)택호(농협중앙회 산지유통부 부부장)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30●이시재(가톨릭대 교수·서울환경연합 의장)씨 모친상 사쿠라이 게이코(인하대 교수)씨 시모상 이종성(세환건설 부장)씨 조모상 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590-2697●김형유(전 풍산 감사)씨 별세 시춘(신화여객)시을(풍산마이크로텍)씨 부친상 김희좌(쌍용건설 전무)씨 빙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410-6917●유종길(실베르꼬오시 대표)종만(전 한국석유화학협회 이사)종구(부여인삼상사 대표)종면(정관장 소공점 대표)씨 부친상 이동길(흥아지업 대표)이종운(씨엔에프텍 상무)씨 빙부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92-0499●이정학(리앤코그룹 회장)정훈(제일기획 파리지사장)미영(인천 연수여고 교사)숙영(산부인과·소아과 원장)씨 부친상 허덕행(그리스 공사)원철희(그린항공해운 대표)씨 빙부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010-2294●김종광(사업)종양(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씨 부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1시 (02)3010-2235
  • [부고]

    ●애국지사 송석형 선생 일제 강점기 광복군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송석형(宋錫亨) 선생이 22일 오전 대전보훈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6세. 1919년 대전에서 태어난 선생은 일제강점기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한미특수훈련인 OSS훈련반에서 3개월간 특수훈련 무기반을 수료한 뒤 광복군 간부대원으로 활동했으며 1945년 국내정진군 제2지구 충청도반에서 국내침투공작 작전을 진행하다 광복을 맞이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77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하고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이인구 여사와 3남3녀가 있으며 빈소는 대전보훈병원 장례식장 제3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낮 12시,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이다.010-3034-3102. ●권순일(전 한국방송광고공사 국장)순범(전 새한투자자문 이사)순욱(전 SK증권 상계지점)순천(대우자동차판매 차장)순동(제일기획 수석국장)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410-6912 ●김남순(전 기독교성결교회 전국여전도회장)씨 별세 김인기(아이케이인터내셔널 대표)윤기(전 외환은행 차장)씨 모친상 정계성(가야쉬핑 대표)씨 빙모상 22일 경희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958-9545 ●손두형(아시아나항공 상무)두용(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김해동(캐나다 거주·소아과 원장)씨 빙모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2072-2091∼3 ●최윤식(성창산업 사장)정식(금호전기 상임감사)경숙(광주종합고 교사)씨 모친상 박주재(성호전력)씨 빙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91 ●이미영(새만금영농조합 대리)씨 시부상 황선태(황선태산부인과 원장)안지택(미국 회계사)씨 빙부상 2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92-0699 ●민승현(플라팬 대표)은현(고려당 대표)씨 부친상 김기일(우성상사 대표)이석노(대아인쇄 대표)최병길(기웅 대표)안재왕(알프스 대표)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39 ●진영환(서울리버사이드호텔 사장)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94 ●최용안(전 산림조합중앙회장)씨 별세 22일 전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63)250-2441
  • 이재용 인터넷사업 손뗀다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인터넷 사업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제일기획,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 삼성 계열사 6곳은 인터넷 및 모바일 마케팅 전문기업인 엠포스 지분 79.9%를 전량 매각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 상무가 최대주주(32.79%)로 있는 인터넷 회사인 가치네트도 올해초 금융 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지분 65.4%를 전량 처분, 에프앤가이드는 삼성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가치네트도 매출이 없는 사실상 ‘청산기업’이어서 지난 2000년 ‘e-삼성’을 앞세워 시작됐던 이 상무의 인터넷 사업은 숱한 논란을 남기고 사라지게 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칸 광고제 심사위원에 안해익씨

    오는 19일부터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광고제인 제 52회 칸 국제 광고제 신문·옥외광고 부문 심사위원으로 제일기획 안해익(46) 제작팀장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임됐다.
  • 이건희회장 회갑 ‘책 선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온 가족이 정성들여 만든 수제 책 한 권을 회갑 선물로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2년 1월9일 회갑을 맞은 이 회장은 당시 떠들썩한 잔치를 열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고, 공식행사도 없었다. 이에따라 삼성그룹 비서실 측은 가족의 마음이 담긴 소박한 책 한 권을 기획, 선물하기로 하고 제일기획을 통해 북디자이너 이나미씨에게 이를 의뢰했다. 부인 홍라희 호암미술관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며느리 임세령씨 등 이 회장의 가족들은 이나미씨의 도움을 받아 A4용지 절반 크기에 150쪽 정도의 분량으로 된 작고 조촐하지만 정성이 담긴 책을 만들었다.‘가족’이란 제목의 이 책은 이 회장 가족들이 나눠 보관할 수 있도록 모두 다섯 권이 제작됐으며, 이 회장에 대한 가족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북한 무용수 조명애 애니콜 광고모델로

    ‘북녀(北女)’가 ‘애니콜’을 타고 온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 휴대전화 애니콜의 새 광고모델로 북한 만수대 예술단 소속 무용수 조명애(23)를 캐스팅했다고 17일 밝혔다. 북한 현역 무용수가 우리측 상업 광고 모델로 등장하기는 분단 60여년만에 처음이다. 조명애는 2002년 서울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서 북측 기수단으로 입장해 우리측에 얼굴을 알린 북한 문화예술계의 간판 스타. ●‘하나의 울림’ 주제… 이효리도 출연 광고는 ‘하나의 울림’이란 주제 아래 만남·화합·교감·희망을 소재로 조명애와 남측 여배우 이효리가 우연히 만나 서로 교감하면서 하나가 돼 가는 과정을 총 4편에 걸쳐 담고 있다.1·2편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됐다. 조명애와 이효리가 함께 나오는 장면은 3편부터다.3·4편도 상하이에서 촬영된다. 이번 광고 촬영의 북한측 공식 창구는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상하이에서 지난달 2∼12일까지 이뤄진 광고촬영 현장에는 이금철(48) 민화협 부장 등 8명이 조명애를 대동하고 직접 참여했다. 이씨는 1989년 임수경씨의 방북시 평양외국어대 학생으로 안내를 맡았던 인물이다. ●“출연료는 통상적인 수준” 제일기획 박용진 국장은 “남측 캐스팅 창구인 ㈜스카이-씨케이가 조명애의 모델권을 갖고 있고, 광고심의에서 북측 모델을 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광고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씨케이와의 계약기간은 1년”이라며 “정확한 광고출연료를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 애니콜 모델인 이효리·권상우·문근영 등 특A급 모델이 받는 정도가 아닌 그저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광고는 다음달 말쯤 국내에 TV와 신문을 통해 선보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삼성, 인턴사원 대거 모집

    삼성 계열사들이 인턴사원을 대거 모집한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21개 삼성 계열사는 오는 15일까지 상경 및 인문·사회계열 대학생을 중심으로 인턴사원을 뽑는다. 인턴사원을 모집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 제일모직, 삼성에버랜드,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투신운용이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부고]

    ●최행조(전 광주노회장)씨 별세 창일(전 광운대 총무처장)창선(신창조건설 대표)씨 부친상 11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62)676-2277 ●이동규(전 을유문화사 대표)씨 별세 대영(일본 거주·사업)광현(삼성전자 두바이법인 차장)영화(구로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강성구(한국와이어스 상무)김병홍(아시아나항공 선임기장)박상주(문화일보 산업부 차장)씨 빙부상 1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001-1097 ●박천래(경남한의사협회 회장)씨 별세 상용(하영실업 대표)용욱(한양대 의대 교수)동욱(신코 상무이사)상현(KOFIC 대표)성희(해성약국 대표)씨 부친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290-9457 ●박창익(한양대 학생지원과장)씨 모친상 신완진(성원중 교사)씨 시모상 11일 한양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290-9453 ●김명준(우리산업 대표이사 사장)씨 상배 정우(우리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씨 모친상 서윤석(WR America 법인장)이승구(제일기획 직원)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4 ●노화욱(하이닉스반도체 전무)씨 부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93 ●최규상(일렉텍 대표)씨 모친상 11일 을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970-8748 ●박세혁(와이에스장 특허법률사무소 과장)세진(WTC 〃)씨 부친상 11일 을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970-8747 ●이대원(해나 회장)광원(사업)순원(Sony Korea 이사)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6 ●공재기(전 한진 이사)재환(사업)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38 ●황성호(사업)씨 부친상 김수미(우리은행 대리)씨 시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3010-2264 ●손대업(NASCHEM 대표)씨 부친상 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92-0499 ●정원재(sscp 경영지원팀장)상호(일산좋은치과 원장)준영(자영업)강수(교보생명 대리)씨 부친상 1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921-2299 ●유관호(전 상업은행 신사동지점장)씨 별세 근방(사업)근철(디앤비코리아 전무)근우(신성건설 팀장)씨 부친상 10일 공주의료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41)856-6899 ●박준호(보명실업 대리)강민(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씨 부친상 강두경(신동아화재해상보험)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7
  • 포스트디지털 세대가 온다

    포스트디지털 세대가 온다

    디지털세상이 만든 이 시대의 새로운 주역으로 포스트디지털세대(Post Digital Generation·PDG)가 떠오르고 있다.IT(정보통신) 기술과 아날로그적 인간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며 이른바 ‘따뜻한 디지털’을 지향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제일기획은 지난해 7∼9월 중·고·대학생에 대한 표본관찰 조사후 서울 거주 13∼49세 남녀 800명의 면접조사를 거쳐 포스트디지털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특성을 분석한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PDG…그들은 누구인가 PDG는 13∼24세(일명 1324)의 중·고·대학에 재학 중인 소비자들로 차가운 디지털기기의 환경과 문화속에서 자랐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출하고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데 강하다. 디지털 매체와 문화가 자기 몸처럼 쉽고 편하며 디지털 문화를 통해 인간적인 정감을 찾아 표현한다. 이들에게는 온라인 세계와 오프라인 세계의 경계가 무의미하다. 인터넷 소설이 영화(엽기적인 그녀)로 만들어지고 인터넷 ‘얼짱’(박한별)이 연예계에 데뷔하며 온라인에서의 의사 표현이 오프라인에서의 행동(촛불시위)으로 연결되는 등 오프라인 문화가 온라인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다. ‘1324’인 PDG는 세 부류로 나뉜다. 주인공은 단연 ‘1618세대(16∼18세)’. 인터넷 대중화 시기에 초등학생이었고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접하며 자라 디지털기기 사용이 몸에 배었다. 다음은 하이텔 등 PC통신 시절부터 네트워크를 경험한 ‘1924세대(19∼24세)’. 마지막 부류는 ‘1315세대(13∼15세)’로 같은 PDG라도 구매력이 떨어지고 디지털기기에 숙달되진 못했다. PDG는 특히 ▲갖고 싶은 것은 나중에 갚더라도 일단 구매 ▲최신 제품에 대한 강한 욕구 ▲다양한 정보원을 통한 제품 정보 수집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한 경제적 독립 추구 ▲포인트 적립 카드, 인터넷 등을 통한 할인정보 수집 등의 소비관을 가지고 있다. ●기업 발빠른 마케팅 필요 PDG에게 디지털이란 존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인간관계를 강화하는 것. 현실과 비슷한 인간관계를 맺는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가 그 예다. 때문에 기업은 소비자가 접하는 여러 집단을 파악하고 그 매체를 찾아가야 한다. 기업과 개인간 1대1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DG는 다수에게 보여지고 주목받는 것을 원한다. 시간, 제품, 환경, 상대에 따라 나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싶어하는 만큼 기업들도 그만큼 유연하고 발빠른 마케팅을 펴야 한다PDG는 문자뿐 아니라 이모티콘(감정을 뜻하는 이모션과 아이콘의 합성어), 의성어, 의태어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형 신조어’를 즐긴다. 기업들은 PDG가 쉽게 공감하는 캐릭터를 개발해 광고에 활용하는 캐릭터 마케팅에 주목해야 한다. 제품의 홈페이지, 설명서, 로고 등에도 시각화가 필요하다. 사진을 찍었다 마음에 안 들면 지우고 다시 찍는 디카처럼 언제든 취소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낙천성도 PDG의 특징. 기업은 낙천적인 문화를 후원하는 제품·서비스를 개발, 시도와 도전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 PDG는 유행을 무조건 좇기보다 트렌드를 자신의 것으로 재창조하는 여유도 있다. 때문에 이들에게는 트렌드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게 우선이다. PDG에게는 기다리지 않는 ‘바로바로주의’도 강하다. 휴대성이 있는 작고 가벼운 디카,MP3플레이어 등 휴대 디지털기기들이 좋은 예다. 기업들은 PDG에게 위험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이주현 박사는 ”PDG는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다양성과 주체성이란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면서 “인간적인 감정에 대한 애착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낙천성 등 이들의 특징은 합리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사회를 지향하고 있어 희망적이다.”고 평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고] 대통령의 쌍꺼풀 수술/김재원 한국네트워크마케팅협회장

    우리는 지도자가 완전하기를 지나치게 원한다. 지도자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점수를 매기려 든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나쁜 점수를 주려고 애쓴다. 물론 권력자를 씹는 맛이란 입으로 생산하는 맛 중에 가장 맛있는 맛이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는 지도자의 쌍꺼풀 수술조차 그의 완전성 여부와 결부시키려 무진 애를 쓴다. 그러나 지도자의 쌍꺼풀과 그의 완전성 여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것은 그의 맹장수술이나 티눈 수술과 함께 완전히 그의 개인적인 신상문제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 가운데 쌍꺼풀수술이 가장 잘한 일은 아니지만, 그것을 당당히 밝힌 것은 참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이라면 어땠을까? 아마 “내가 대통령의 몸으로 어찌 쌍꺼풀을…” 하며 성형외과 근처엔 얼씬도 안 했을 것이고, 불가피한 경우에라도 외국에 나가서, 그것도 한 2∼3개월 간격으로 한 쪽 눈씩 몰래몰래 차례차례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그의 쌍꺼풀 수술을 가지고 그의 리더십이나 도덕성, 또는 아마추어리즘이나 뻔뻔함으로까지 논리의 비약을 일삼고 있다. 수술 전에는 ‘두꺼비 눈두덩’이라고 놀리는 투였다가 쌍꺼풀을 하고 나니까 “대통령이 뭐 할 일이 없어서!”라고 아예 시비조가 되어 버린다. 대통령이 포경수술을 했어도 이보다 시끄럽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의 쌍꺼풀수술을 놓고 마치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스캔들이나 본 것처럼 흥분하고 있다. 대통령 부인의 쌍꺼풀수술 문제에 있어선 더욱 그렇다. 대통령 부인의 국적도 대한민국이다. 제일기획이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 여성의 68%가 ‘쌍꺼풀수술이 사회적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통령 부인은 ‘사회적 경쟁력’이나 용모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여성의 쌍꺼풀수술은 이제 화장품 선택과 비슷한 컨셉트가 되어 있다. 많은 아줌마들이 쌍꺼풀수술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인권 차원에서 영부인에게는 그런 자유도 없는가? 그녀에 관한 인권표어를 하나 만들어보자.‘아줌마가 가진 인권, 영부인도 한 몫!’ 남성들의 쌍꺼풀수술도 일반화되고 있다. 직장인들도 성형수술을 보디빌딩 정도로 인식한다. 내친김에 대통령의 인권표어도 하나.‘직장인이 가진 인권, 대통령도 한 몫!’ 우리나라에 메디컬 에세이라는 것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0년대. 필자가 시작했다. 그 당시 모 성형외과와 산부인과의 마케팅을 위한 메디컬 에세이의 집필에 참여함으로써 메디컬 마케팅의 시조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 후 여성잡지 발행인이 되고, 또 ‘아내 중심의 여성 인권운동’에 앞장서면서 “필요하다면 당당하게 쌍꺼풀수술을 하라.”고 공개적으로 권유하기도 했다. 절대 약자인 여성들이 인생을 바꿀 수만 있다면 쌍꺼풀 아니라 태권도나 유도라도 권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만큼 그 시대 여성들의 삶은 처절했으니까. 미국에 처음 갔을 때 햄버거를 입이 찢어져라 하고 먹으면서 흑인 기자가 들려준 얘기가 생각난다.“미국은 대통령도 나처럼 1달러짜리 햄버거를 먹는 나라야. 그렇게 생각하면 돼!” 그것이 필자가 미국에서 처음 들은 미국 관련 오리엔테이션의 제1장이었다. 앵글을 바꾸면 사물이 달라진다. 인생도 달라진다. 시각을 바꿔서 이 문제를 보자.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대한민국은 대통령도 신입사원 지망생처럼 쌍꺼풀 수술을 하는 나라야. 그렇게 생각하면 돼!” 김재원 한국네트워크마케팅협회장
  • SBS ‘불량주부’ 왜 인기 있나

    SBS ‘불량주부’ 왜 인기 있나

    SBS 월화드라마 ‘불량주부’(극본 강은정·연출 장태유)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불량주부’는 가부장적인 가치관을 지닌 30대 중반의 주인공이 실직한 뒤 전업주부가 되고, 대신 살림만 하던 아내가 생활전선에 뛰어들면서 겪는 부부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가는 드라마. 방영 3주 만에 경쟁작 KBS2TV ‘열여덟 스물아홉’과 MBC ‘원더풀라이프’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비결은 뭘까. ●‘미스터 뷰티’·‘미즈 스트롱’, 양성형(兩性型) 드라마 이 드라마의 특징은 양성 소구적이라는 데 있다. 남편과 아내의 ‘뒤바뀐’ 성 역할이란 일탈적인 소재를 택했지만 여성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에게도 그리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 각자의 고유 영역에 대한 고정 관념이 무너지고 있는 현대인의 생활양식이 드라마에 실감나게 투영돼 시청자들에게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얼마 전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66.7%가 여성스러운 남성을 지향하는 ‘미스터 뷰티(Mr.Beauty)족’이고, 여성의 57.3%가 강한 여성을 지향하는 ‘미즈 스트롱(Ms.Strong)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 성 영역이 급속도로 무너지면서 양성형 남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불량주부’의 시청층은 여타 드라마와 다른 패턴을 보인다. 통상적으로 드라마의 주 시청층은 30∼40대 여성들. 하지만 ‘불량주부’는 상대적으로 남성 시청층의 비율이 높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회분 동안 이 드라마의 30∼50대 남성의 평균 시청률은 7%. 특히 50대의 시청률은 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여성 30∼40대의 시청률이 9.4%이고, 다른 방송사 두 경쟁 드라마의 30∼50대 남성과 여성 시청률 차이가 최대 9%까지 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다. 남성 시청층의 유입이 전체 시청률(16.9%)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잃지 않는 현실감 ‘불량주부’는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부자연스러운 상황 전개나 배우들의 캐릭터를 얼마간 과장하는 ‘흠’이 없지 않다. 하지만 관록있는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뒷받침되면서 유치함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극적 재미를 더해주는 것은 현실감을 잃지 않는 남녀 주인공의 성 정체성 묘사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이 처한 현실이 자신과 꼭 같지는 않지만, 그들의 사고나 감정의 표출방식에서 어떤 심리적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마초적인 남성성을 지닌 남자 주인공 구수한(손창민)은 전업주부가 된 뒤 요리학원에 다니고, 집안 청소를 도맡아 하는 등 여성성으로 덧씌워진다. 반면 남편을 하늘처럼 받드는 등 전통적인 여성성을 지닌 아내 미나(신애라)는 바깥일을 하면서 남성성이 강화된 억척 여성으로 탈바꿈한다. 하지만 퇴근 후 지쳐 있는 아내를 보듬어 주는 구수한과 힘든 집안일에 치인 남편에게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미나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남편과 아내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황당한 설정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판치는 요즘 드라마 풍토에서 ‘불량주부’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것은 바로 이런 현실감 있는 차별화된 웃음전략 때문이 아닐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성CEO 스톡옵션 525억 0원

    삼성CEO 스톡옵션 525억 0원

    삼성그룹이 2000년 3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지 5년이 지났다. 삼성 최고경영자(CEO)들의 스톡옵션 차익은 매번 화제를 몰고 왔고 LG그룹도 올해부터 스톡옵션 제도를 본격 도입하는 등 ‘성과주의’가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스톡옵션 명암은 생각보다 깊었다.500억원대의 차익이 기대되는 CEO가 있는가 하면, 현 주가로는 한 푼도 건질 수 없는 CEO들도 적지 않았다. ●전자·SDI 경영실적 좋아 ‘돈방석’ 3일 현재 삼성 사장단 가운데 가장 많은 스톡옵션 차익이 기대되는 사람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이다. 둘은 2000년과 2001년 나란히 10만주씩을 받았는데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수가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18만 9548주씩 갖고 있다.1일 종가(51만 2000원)로 계산하면 각각 525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이윤우 부회장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두 차례에 걸쳐 7만주씩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최근 2001년 물량 4만주를 행사한 뒤 3만주를 처분해 76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진 장관은 삼성전자를 떠나는 바람에 2001년 물량은 취소됐지만 2000년에 받은 스톡옵션으로 158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도석 경영총괄 사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사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임형규 사장은 5만주씩 두번을 받았다. 그동안 1만 6500주를 처분한 최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장들의 기대차익은 262억원에 달한다. 최 사장은 222억원이다.3만주씩 두번을 받은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157억원이 기대된다.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2000년 10만주를 행사가격 3만 7500원에 부여 받았는데 기대차익이 64억원에 달한다. 삼성SDS 김인 사장도 SDI 재직시절 받은 물량으로 19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 ●스톡옵션도 ‘운칠기삼?’ 삼성전자 시절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가 행사기간 전에 회사를 떠난 CEO들은 수십억∼수백억원을 날린 셈이 됐다. 이우희 에스원 사장은 2000년 3만주를 받아 68억원의 차익이 기대됐지만 에스원으로 소속을 옮기면서 스톡옵션이 취소됐다. 대신 2002년 에스원에서 받은 20만주가 43억원의 차익이 기대돼 위안을 삼게 됐다. 삼성전기 강호문 사장은 삼성전자 재직시절 두 차례에 걸쳐 6만주를 받았지만 소속이 바뀌면서 2001년 부여물량은 취소됐다.2000년 물량도 2만주는 이미 행사했고 현재 8434주만 남아 있다. 강 사장은 삼성전기에서도 10만주를 받았지만 행사가격이 시가보다 높아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내일은 오르리…. 일부 CEO들은 주가가 오르지 않거나 떨어지는 바람에 기대차익이 아예 없는 처지다. 스톡옵션은 행사기간의 시가가 행사가격보다 낮으면 권리를 포기할 수 있어 이들이 직접적인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주가 흐름에 따라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호텔신라 이만수 사장은 2002년 4만주를 1만 400원에 받았지만 현재 주가가 6820원에 불과하다. 제일기획 배동만 사장도 3만주의 행사가격이 시가와 큰 차이가 없다. 삼성테크윈 이중구 사장은 1만 1708원에 20만주,5032원에 20만주를 받았는데 지난 1일 5032원짜리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으로 바꿨다. 삼성물산 정우택 사장과 이상대 사장도 2000년 14만주씩을 받았지만 행사가격이 1만 4500원으로 시가(1만 4000원)보다 높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고]

    ●김덕창(전 내외통신 사장)덕자(전 전동중 교장)덕성(전 연합뉴스 상무)덕준(보라매병원 원무과장)씨 모친상 이윤호(서울대 의대 교수)김낙회(제일기획 부사장)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410-6912 ●김철(연세대 국문과 교수)철화(파이톤 부장)철문(혜능 상무)씨 모친상 설호정(풀무원 홍보담당 상무)씨 시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410-6914 ●김재곤(국민은행 마두역지점장)경곤(알파약국 대표)천곤(부흥엔지니어링 대표)씨 모친상 31일 일산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30분 (031)905-4599 ●박석주(전 한전 처장)씨 별세 성돈(세원통상 대표)성욱(세원메카 이사)씨 부친상 조성희(미국 거주)씨 빙부상 30일 분당요한성당, 발인 2일 오전 8시30분 (031)780-1158 ●이성주(기업은행 서대전지점장)씨 부친상 31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779-2191 ●박장훈(전 메리츠증권 상무)씨 모친상 31일 보라매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831-2899
  • 아테네올림픽 2억弗 후원 삼성 “약발 나네”

    삼성이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 비용 2억달러(약 2000억원)가 아깝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7일 삼성이 제일기획을 통해 조사, 작성한 ‘아테네올림픽 후원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는 올림픽 이전 13%로 소니(21%), 노키아(15%), 파나소닉(14%)에 뒤졌으나 올림픽 뒤에는 19%로 소니(20%)와 비슷했고 노키아(15%), 파나소닉(14%)보다 높았다. 기업 이름 예시없이 상위 3개 업체를 택하는 ‘톱3 비보조 인지도’도 41%에서 48%로 높아져 소니(47%), 파나소닉(42%), 노키아(36%)를 추월했다. 삼성이 올림픽 후원사인지를 알고 있다는 응답도 20%에서 33%로 상승했다. 이 조사는 미국, 중국, 영국, 독일, 독립국가연합(CIS) 등의 18∼44세 남녀 소비자 3200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브랜드 호감도는 75%에서 82%로 올라 3위에 오르면서 소니(86%), 노키아(84%)를 바짝 추격했다. 브랜드 친숙도 역시 75%에서 80%로 상승했다. 제품구매 의사도 올림픽 전 18%에서 23%로 상승했다. 무선통신부문 공식 후원사인 삼성의 마케팅 성과는 휴대전화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단일선택 인지도(TOM)가 14%에서 19%로 높아져 노키아(20%)와 거의 비슷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집트 대사 부인과 요리cook 조리talk

    이집트 대사 부인과 요리cook 조리talk

    이집트는 유구한 역사만큼 다양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나일강, 클레오파트라 등등…. 하지만 막상 이집트 음식 하면 특별히 떠오르는 것 없이 고개만 갸웃하기 마련이다. 아비르 헬미 이집트 대사 부인은 “초로 분위기를 돋우고 접시에 나이프와 포크 등을 차리는 서양식 식탁의 기본이 이집트에서 시작됐다.”며 “지중해 건강식의 원류가 바로 이집트 음식”이라고 자랑했다. 올리브 오일과 콩·토마토·오이 등을 많이 먹으며, 바질·타임·오레가노 등 허브와 향신료를 듬뿍 쓰는 것이 이집트 음식의 특징. 한국 음식의 맛을 장이 좌우한다면, 이집트 음식은 다양한 향신료가 맛을 가름한다. 이집트 여인들은 소금과 후추처럼 애용되는 향신료인 커민을 외국에 나갈 때 꼭 챙긴다. 마치 사막을 건너 향료를 운반하던 낙타처럼. 아비르 헬미 대사 부인은 서울 한남동 대사관저에서 일곱살 난 아들 카림을 키우며 카이로에서 가져온 커민으로 맛을 낸 음식과 함께 이집트 문화의 전령사로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다. 그를 통해 역사만큼 깊은 이집트 음식의 향에 취해 봤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문명의 진원 맛의 진원 이집트 아비르 헬미 이집트 대사 부인이 직접 꾸민 응접실은 넓고 화려했다. 순도 100%의 이집트산 은으로 만든 촛대와 각종 장식품과 접시 및 남대문에서 산 싱싱한 꽃으로 꾸며진 식탁은 우아하면서도 정감이 넘쳤다. 소파와 탁자가 4세트나 갖춰진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파티가 열린다. 다른 나라 대사관 동료들끼리 자주 모이는 저녁 식탁에 오르는 이집트 음식에는 신선한 야채로 만든 샐러드와 렌즈콩수프, 훔머스 등 콩요리가 빠지지 않는다. “이집트는 농업국가입니다. 살충제를 많이 쓰지 않아서 민트를 요리하면 온 집안에 냄새가 퍼질 정도로 이집트 야채는 향이 강하고 신선하지요.” 렌즈콩으로 만드는 ‘팔라펠’은 유럽에서 ‘채식주의자의 햄버거’라 불릴 정도로 인기다. 팔라펠은 콩소스인 훔머스에 찍어먹는다. 부드러운 죽같은 훔머스는 땅콩 버터와 비슷한 맛이 나는데 입안 가득 고소한 맛과 마늘과 레몬이 섞인 알싸한 향을 안겨준다. ●허브와 향신료가 맛을 좌우 헬미 부인의 이집트 음식 자랑이 이어지는 중간에 마침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 카림이 뛰어들었다. 그는 아들을 위해 브로콜리 등을 넣은 야채수프를 자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대개 야채를 먹기 싫어하잖아요. 당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대신에 야채를 잘게 썬 수프를 끓여주는 것이 영양가도 높고 아이들에게 야채를 먹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아이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키우는 비법도 살짝 귀띔했다. 카림은 세살때부터 한국에서 자라 이제 한국을 고향으로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비빔밥과 불고기. 점심도시락으로 피자를 싸주면 싫어하고, 김밥을 싸달라고 고집해 아침마다 대사관 직원 아주머니가 일일이 김밥을 말고 써느라 고역을 치른다. 한국 사람들에겐 이집트 요리가 생소하지만 바자에 나가면 항상 준비한 음식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 헬미 부인의 자랑.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레바논 등의 음식과 비슷하고 재료도 친숙한데다 역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 오일, 토마토, 바질, 민트, 파슬리, 타임 등을 많이 쓰는 점에서는 이탈리아 음식과 비슷하다. 닭고기나 양고기로 만든 케밥을 즐기는 점은 터키와 닮았다. 커민은 위에 좋고, 바질과 타임은 소화를 도우며, 민트는 호흡기에 좋다. ●양국 모두 큰상에서 정을 쌓아 헬미 부인은 유니세프에서 어린이의 위생을 위해 일하다 남편 아무르 헬미 대사를 만났다. 대사는 음식에 관한 인터뷰는 정중히 사양했다. 미국, 일본 등에서 각각 4년간 지냈으며 한국에 온지는 이제 3년 반째다. 이집트 음식은 대부분 담백한데다 많이 맵지 않아 처음 한국음식을 접했을 때 김치 냄새가 매우 심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아들처럼 매운 맛이 덜한 불고기와 비빔밥이다. “나물 반찬을 수십개씩 한꺼번에 내놓는 한국 상차림처럼 이집트에서도 애피타이저를 25가지씩 대접하지요. 이집트의 시어머니나 한국 친구 모두 엄청난 양의 음식을 차려놓고 많이 먹으라고 하는 점은 똑같아요.”상다리가 떡 부러지는 식탁에서 가족과 친구간의 정을 확인하는 것은 이집트나 한국이 비슷하다는 얘기다. 7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집트는 긴 역사를 가졌다는 점에서도 한국과 공통점을 가졌다. 매년 5만명 이상의 한국 사람들이 인류 문명의 원형을 보기 위해 이집트를 찾는다고 한다. 헬미 부인은 4000년전 고대 이집트인의 화장법을 공부했는데 당시 여성들이 20대 초반부터 주름살 예방에 신경쓰고, 임신선을 없애는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했다며 놀라워했다. 고대 이집트 벽화를 보면 모든 여성이 가는 허리와 날씬한 배를 가졌는데 이는 청결, 날씬, 건강이 당시 유행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는 한국 여성들이 메인요리로 고기를 먹는 이집트 여성에 비해 더 날씬하다며 부러워했다. 화려한 꽃꽂이 솜씨를 자랑하는 헬미 부인이 마지막으로 조언을 하나 던졌다.“참, 야채는 이집트가 한국보다 훨씬 싸고 싱싱하지만 남대문 시장의 꽃은 이집트보다 훨씬 싸고 좋다는 걸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더군요.” ■ 이집트 요리조리 쿡 ●팔라펠 재료 병아리콩·껍질 벗긴 잠두 각각 1컵, 다진 양파½컵, 으깬 마늘 3조각, 물 1컵, 참깨 ½컵, 병아리콩 가루 ½컵, 밀 ¼컵, 채썬 파슬리 ¼컵, 소금 ¼큰술, 빻은 커민·고수풀 각각 2작은술, 베이킹 파우더 2작은술, 고춧가루 ½작은술, 검은 후추¼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기름과 말린 병아리콩, 잠두를 분쇄기에 넣어 돌린다.(2)남은 재료를 모두 넣고 한 시간 동안 둔다.(3)패티를 호두 크기의 공 모양으로 만든다.(4)겉이 바삭하고 갈색이 날 때까지 375℃의 기름에 4분 동안 튀긴다.(5)피타 빵에 튀긴 팔라펠, 채썬 토마토와 양파·상추, 요구르트를 채운다. ●피타 빵 재료 이스트 2작은술, 온수 1컵, 밀가루 3컵,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온수에 이스트를 넣어 녹인다.(2)밀가루, 소금을 섞어 체에 친 다음 (1)과 함께 섞는다.(3)몇분간 주물러 빵 반죽을 만든다.(4)반죽을 젖은 천으로 덮고 따뜻한 곳에서 3시간 동안 부풀어오르도록 놓아둔다.(5)오븐을 350℃로 예열한다.(6)반죽을 6조각으로 나눈 뒤 공처럼 만다.(7)손이나 밀대로 반죽을 둘레 5인치, 두께 ½인치로 펴준다.(8)오븐에 넣고 피타가 연한 황금빛을 띤 갈색이 될 때까지 10분간 굽는다. ●렌즈콩 수프 재료 물 2ℓ, 렌즈콩 500g, 양파 2개, 당근 2개, 토마토 1개, 커민 ½큰술, 버터 1큰술, 저민 마늘·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1)냄비에 물을 끓이다가 렌즈콩과 얇게 썬 양파 1개, 당근,4등분한 토마토, 커민을 넣고 끓인다.(2)끓으면 불을 줄여 다시 15분간 끓인 뒤 식혀 믹서로 곱게 간다.(3)버터를 녹인 프라이팬에 얇게 썬 양파 1개를 중간불에서 투명해질 때까지 10분간 익히고, 마늘은 황갈색이 되도록 볶는다.(4)양파와 마늘을 (2)와 함께 냄비에 넣어 15분 끓인 뒤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스위트 핑거 재료 온수 1½컵, 설탕 ½큰술, 기름 ¼컵, 소금 약간, 밀가루 1컵, 계란 4개,설탕시럽(설탕 2½컵, 바닐라 1큰술, 물 1½컵, 레몬쥬스 ½큰술). 만드는 법 (1)설탕시럽은 모든 재료를 한데 넣고 저으면서 끓인 뒤 식혀서 따로 준비해둔다.(2)물, 소금, 기름과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만든 뒤 따뜻하게 둬 부풀어 오르면 계란을 하나씩 넣어 섞도록 한다.(3)계란을 넣은 반죽을 손가락 모양으로 빚는다.(4)반죽이 황금빛을 띤 갈색이 날 때까지 튀겨준다.(5)튀긴 (4)를 설탕시럽에 담갔다 내놓는다. ●훔머스 재료 병아리콩, 베이킹소다 1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참깨 페이스트·레몬즙 250㎖, 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물 1.5ℓ를 끓이다가 불린 병아리콩, 베이킹 소다를 넣고 약한 불에 1시간 반 동안 뭉근히 끓인다.(2)콩을 체에 받쳐 찬물에 헹군 뒤 껍질을 없앤다.(3)콩을 으깬 뒤 마늘, 참깨 페이스트, 레몬즙, 소금을 넣고 섞거나 믹서로 간다.(4)접시에 담아 올리브, 방울 토마토 등으로 장식하고 올리브 오일을 뿌린다. ■국내 유일 이집트식당 ‘알리바바’ 국내에도 이집트 음식점이 있다. 서울 이태원의 큰길 제일기획 맞은편 건물 2층의 알리바바(790-7754)가 유일하다. 3년전 식당을 연 칼리드 알리(37) 사장은 주한 이집트 대사관 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에 식당을 열고 정착했다. 곳곳에 이집트 소품들이 놓여있는 알리바바의 내부는 작고 소박한 편이다.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한국인과 외국인이 반반이다. 외국인들은 미국, 캐나다, 유럽인들이 많이 온다. 한국 사람들은 인천이나 멀리 지방에서도 이집트 식당이란 명성 때문에 찾기도 하고, 특히 영어 교사들이 자주 들른다. 메뉴는 영어로 되어 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알리바바 치킨(1만 4500원). 닭고기를 레몬, 양파, 오레가노 소스에 재웠다가 오븐에서 구워 낸다. 훔머스(4500원), 팔라펠(8000원), 쌀과 콩을 삶아 볶은 뒤 그 위에 토마토 소스와 베이컨 조각을 얹는 쿠사리(8000원) 등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이집트의 중동식 빵은 피타 빵(2000원)이라 불리는데 인도의 ‘난’과 비슷한 맛이 난다. 물담배를 피우기 위해 찾는 단골도 많다. 물담배는 물을 통과한 담배의 연기가 긴 호스를 통해 사람 입에 들어오게 돼 있다. 니코틴은 없으며 물에 딸기, 사과, 망고, 바나나 등 과일맛이 나는 향료를 넣는다. 일행끼리 대화를 나누며 돌아가면서 담배를 피운다. 다 피우는데 2시간 정도 걸리며 값은 2만원으로 남녀 모두 즐긴다고 한다. 알리 사장은 “이집트에 여행을 다녀왔다가 또 다시 이집트의 맛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며 “우리 식당이 서울 강남에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인기가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포털 저널리즘’ 논쟁 2라운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뉴스페이지는 인터넷언론인가 아닌가.” 법적인 관점에서 인터넷언론은 한동안 ‘유령’이었다. 버젓한 실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해 총선에 임박해서는 선거법에 인터넷 언론 조항이 급히 포함되기도 했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초 국회를 통과한 신문법은 인터넷언론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공백을 메웠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했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미디어다음이나 네이버뉴스 같은 포털사이트의 뉴스페이지 성격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형식이 아니라 영향력이 잣대 포털사이트 뉴스페이지를 언론으로 보는 시각은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에 주목한다. 인터넷의 대중화 때문에 오프라인 언론의 기사를 온라인에서 확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젊은 층에서는 특히 더 두드러진다. 최근 뉴스 시장에서는 뉴스생산의 주체나 과정보다 정보가 전달되는 통로와 수용자의 소비량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런 논리는 올해 초 불거진 제일기획의 ‘연예인 X파일’ 사건의 영향이 크다. 연예인 X파일 사건은 포털사이트 책임론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맞춰 편집권을 좁게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 미디어다음이나 네이버의 경우 각 언론사들로부터 공급받은 뉴스로 뉴스페이지를 꾸미는데 이게 바로 편집권의 행사로 볼 수 있다는 논리다. 만약 기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이 걸렸을 경우 문제가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A사에서 B기사를 공급받은 포털사이트가 클릭수가 높다는 이유로 오프라인 매체 이상으로 B기사를 전진배치했을 경우다.B기사에 대해 A사와 포털사이트 모두에 소송을 건다면 포털사이트 책임이 더 크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 여기에는 언론피해구제법의 효과적인 운용이라는 현실적 문제도 관련이 있다. 포털사이트가 인터넷언론이 아닐 경우 A사는 언론중재위에, 포털사이트는 법원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동일한 사안을 두고 별개의 기관에서 별개의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인터넷언론이라 보기 어렵다 이런 논란에 대해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매체 기자들이 2002년 결성한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인기협)는 언론‘기능’을 한다는 것과 언론‘매체’라는 것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자체적으로 취재기자와 편집국 조직을 갖추고 콘텐츠의 50% 이상을 자체 제작하는 것을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인기협 관계자는 “인터넷언론에 대한 개념정리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좀 더 정교하게 체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포털사이트의 대표주자로는 네이버와 미디어다음이 있지만, 네이버와 달리 미디어다음은 자체적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체 뉴스생산 비중은 크지 않고 언론의 주요기능으로 꼽히는 ‘논평’도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를 언론매체라 봐야 할지 모호한 상황인 셈이다. 포털사이트측은 “권한없이 책임만 질 수는 없다.”는 게 원칙이지만 마냥 반대만은 할 수 없어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미디어다음 최정원 팀장은 “언론으로서 보호받는다는 것은 좋지만 공급받은 뉴스에 대해 공동책임을 물린다면 우리가 뉴스에 개입할 권리도 줘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네이버측은 아예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꺼렸다. 네이버뉴스의 박선영 팀장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더 거쳐야 할 사항이라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정교한 개념 정리 필요 신문법 시행령을 마련 중인 문화관광부는 일단 ‘어느 정도 취재력이 있는 매체’를 인터넷언론으로 간주할 방침이다. 포털사이트를 포함하기 위해서는 뉴스를 ‘매개’한다는 개념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신문법에서는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는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미디어다음 같은 절충적 형태다. 문화관광부 황성운 서기관은 “자체 생산 50% 기준을 적용할 경우 미디어다음뿐 아니라 지방신문 인터넷 사이트도 빠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3월말쯤 신문법 시행령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