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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식 있게 벗었다, 그 남자의 출근길

    격식 있게 벗었다, 그 남자의 출근길

    6년차 직장인 강모(32)씨가 여름을 기다리는 이유는 ‘반바지’를 입기 위해서다. 자유로운 직장 분위기라 가끔은 흰색 반바지를 입어 패션 감각을 뽐내는 그다. 강씨는 “무릎이 살짝 보이는 반바지에 로퍼나 스니커스를 신으면 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고 아저씨 패션에서 탈출할 수 있다”며 반바지 예찬론을 펼쳤다. 올여름 멋을 좀 아는 남자들의 선택은 ‘반바지’다. “어떻게 남성 직장인이 숭숭 난 다리털을 보이며 품격 없이 반바지를 입을 수 있나”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서 넥타이를 없애고 와이셔츠나 티셔츠 등으로 간편하게 입는 ‘쿨 비즈’(Cool Biz) 차림이 점점 확산되면서 과감하게 반바지를 입는 걸 허용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주말 및 휴일 근무자에 한해 반바지 차림을 허용했다. 이미 앞서 제일모직 패션부문과 제일기획 등 개성에 민감한 회사들은 일찌감치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남성용 반바지 판매도 증가 추세다. 7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와 빨질레리는 2013년과 2014년 반바지 생산량의 80% 이상을 판매하는 등 남성 반바지의 높은 인기를 보여 주고 있다.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메인 브랜드는 통상 3000~4000장 정도의 남성용 반바지를 만드는데 올해는 반바지를 즐기는 남성들이 더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남성복 코모도스퀘어 역시 올여름 반바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나나 리퍼블릭이 올여름 출시한 11종의 반바지 가운데 6종은 이미 완판돼 더이상 구매가 어려울뿐더러 나머지 종류도 입고 물량의 70% 이상이 판매됐다. 남성용 반바지라고 단순히 긴 바지를 무릎 위로 싹둑 자른 펑퍼짐한 디자인을 생각하면 금물이다. 남성용 반바지에도 변주가 있다. 빨질레리는 반바지의 총기장을 줄이고 밑단 폭을 축소해 더욱 슬림하고 단정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또 청량감이 느껴지도록 제품을 제작한 후에 워싱을 하는 가먼트 워싱을 적용했다. 또 반바지 밑단을 3.5~4㎝ 위로 접어 입음으로써 좀더 격식 있는 반바지 차림을 추구할 수 있다. 반바지 색상도 중요하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바나나 리퍼블릭, 갭 등을 수입하는 신세계 인터내셔날의 조언에 따르면 반바지 색상으로는 블랙, 그레이, 네이비 등의 기본 색상을 활용하는 게 좋고 화이트 셔츠나 테일러드 재킷과 같이 입으면 반바지라도 격식을 갖춘 오피스룩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얌전하다는 느낌이 들고 개성을 보여 주고 싶다면 어두운 색상에 무늬가 들어간 반바지도 좋다. 반바지를 입는 남자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의 손은영 디자인실장은 “반바지 스타일링의 시작은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성이지만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세련됨을 잃어서는 안 된다”면서 “반바지를 입을 때 반드시 피해야 할 3가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일모직이 조언하는 남성들이 반바지를 입을 때 반드시 피해야 할 3가지는 ‘구두’, ‘드레스셔츠’, ‘양말’이다. 여성들이 남성들의 반바지 차림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은 발목을 넘어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양말에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를 입는 것이다. 남성정장에 신던 구두는 반바지를 입을 때는 잠시 넣어 두자. 구두보다는 끈이 없는 로퍼, 캔버스 소재의 보트 슈즈 등을 신는 게 보기 좋다. 정장에 어울리는 드레스셔츠도 옷장에 넣어 두자. 반바지에는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의 피케 티셔츠를 매치하거나 라운드 티셔츠 혹은 반팔 티셔츠가 어울린다. 양말은 되도록 신지 말자. 반바지를 입을 때는 발목 양말이나 페이크 삭스(덧신)를 선택하면 시선이 양말에 가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반바지 판매가 늘어나자 남성 샌들도 주목받고 있다. 금강제화의 4~6월 남성 샌들 판매량은 7100켤레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00켤레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여성샌들 판매 신장률 5%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반바지를 입더라도 격식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가죽 샌들을 신는다. 금강제화가 올여름 출시한 에스쁘렌도 샌들은 지난 4~6월 남성 신발 판매순위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다. 반바지도 샌들도 준비됐는데 숭숭 난 다리털 때문에 반바지가 부담스러운 남성들을 위한 다리털 숱 제거기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CJ올리브영이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일본 카이(KAI)의 ‘레그 트리머’(다리털 숱 제거기)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전자·제일기획 ‘룩앳미’ 칸 광고제 울리다

    삼성전자·제일기획 ‘룩앳미’ 칸 광고제 울리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광고제인 ‘칸 라이언스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이하 칸 라이언스, 구 칸 국제광고제)에서 총 27개의 상을 휩쓸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제일기획과 공동으로 제작한 ‘룩앳미’ 캠페인이 사이버 부문 금상 등 5개 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룩앳미는 자폐아의 소통을 돕기 위해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함께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의 이름이다. 이 앱을 사용한 자폐아 중 60%가 눈맞춤이 개선되는 등의 효과를 거뒀다. 상을 받은 캠페인은 이 같은 내용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인터넷용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룩앳미는 원쇼 뉴욕 페스티벌 등을 시작으로 올해만 총 16개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칸 광고제 측은 “룩앳미는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바꾸는지 보여 준 사례”라면서 “자폐라는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자 쉽고 단순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내 (사람들로 하여금) 동참하게 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평했다. 삼성이 이번에 상을 받은 작품의 대부분은 단순 제품 광고가 아니라 디지털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상을 담은 마케팅 캠페인이다. 삼성전자는 이 광고제에서 지난해 16개, 2013년 3개, 2012년 4개를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제일기획도 룩앳미 캠페인을 포함해 이 광고제에서 금, 은, 동 등 총 12개 상을 받았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인 이노션은 현대차와 함께 만든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메시지 투 스페이스’(우주로 보내는 메시지)가 이 광고제에서 3개 부문 동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27개 수상, ‘룩앳미’ 무슨 서비스길래?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27개 수상, ‘룩앳미’ 무슨 서비스길래?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27개 수상, ‘룩앳미’ 무슨 서비스길래?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광고제를 휩쓸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 광고제)’에서 타이타늄상 1개, 금상 6개, 은상 9개, 동상 11개로 역대 최다인 27개의 상을 수상했다. 삼성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금상 1개, 은상 5개, 동상 6개 등 총 12개 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룩앳미(Loot At Me)’ 캠페인 등 공감·치유의 콘텐츠가 글로벌 광고계에 크게 어필했다. 룩앳미 캠페인은 사이버부문 금상, 라이언즈 헬스 은상 등 5개 상을 받았다. 사이버부문 심사위원장인 아이소바(Isobar) CEO 진 린은 “룩앳미는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바꾸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자폐라는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자 쉽고 단순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내 동참하게 한 점이 인상깊었다”고 평가했다. ’룩앳미’는 삼성전자 ‘런칭 피플’ 캠페인의 하나로 자폐 어린이의 소통을 돕고자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으로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 자폐 아동 60%가 눈 맞춤이 개선되고 표정 이해 능력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룩앳미’ 캠페인 외에도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세이프티 트럭(Safety Truck)’ 캠페인이 타이타늄상 1개, 금상 3개, 은상 3개를 수상했다. ’세이프티 트럭’은 세계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아르헨티나에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은 점을 주목해 특별히 개발한 트럭이다. 삼성전자는 트럭 전면에 무선 카메라를, 후면에 4개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대형 트럭의 뒤에 있는 차가 안전하게 추월할 수 있도록 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터키 삼성전자의 비디오 콜센터 프로젝트인 ‘히어링 핸즈(Hearing hands)’ 캠페인은 프로모션과 PR 부문에서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고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서비스 ‘백업 메모리(Back up memory)’는 헬스부문 금상을 비롯해 모두 3개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본사와 버거킹이 손잡고 한국인의 등굣길·출근길에 활력을 더하고자 기획한 ‘아침은 왕처럼’ 캠페인이 미디어 부문 은상 2개를 받았다. 또 남북한 언어의 이질성을 좁히고자 드림터치포올, 탈북민과 함께 개발한 ‘글동무’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은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함께 진행한 ‘애니멀 카피라이트’로 동상 2개를 받았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해 칸 광고제에 역대 최다인 5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본사 유종희 CD, 오스트리아법인 디안 와소수마르토 CD, TBG의 벤자민 팔머 대표, 자회사 맥키니의 리즈 파라다이스 CD, 아이리스의 션 매길라스 글로벌 CD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27개 수상, 5개 상 휩쓴 ‘룩앳미’ 무슨 서비스길래?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27개 수상, 5개 상 휩쓴 ‘룩앳미’ 무슨 서비스길래?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27개 수상, 5개 상 휩쓴 ‘룩앳미’ 무슨 서비스길래?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광고제를 휩쓸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 광고제)’에서 타이타늄상 1개, 금상 6개, 은상 9개, 동상 11개로 역대 최다인 27개의 상을 수상했다. 삼성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금상 1개, 은상 5개, 동상 6개 등 총 12개 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룩앳미(Loot At Me)’ 캠페인 등 공감·치유의 콘텐츠가 글로벌 광고계에 크게 어필했다. 룩앳미 캠페인은 사이버부문 금상, 라이언즈 헬스 은상 등 5개 상을 받았다. 사이버부문 심사위원장인 아이소바(Isobar) CEO 진 린은 “룩앳미는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바꾸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자폐라는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자 쉽고 단순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내 동참하게 한 점이 인상깊었다”고 평가했다. ’룩앳미’는 삼성전자 ‘런칭 피플’ 캠페인의 하나로 자폐 어린이의 소통을 돕고자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으로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 자폐 아동 60%가 눈 맞춤이 개선되고 표정 이해 능력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룩앳미’ 캠페인 외에도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세이프티 트럭(Safety Truck)’ 캠페인이 타이타늄상 1개, 금상 3개, 은상 3개를 수상했다. ’세이프티 트럭’은 세계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아르헨티나에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은 점을 주목해 특별히 개발한 트럭이다. 삼성전자는 트럭 전면에 무선 카메라를, 후면에 4개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대형 트럭의 뒤에 있는 차가 안전하게 추월할 수 있도록 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터키 삼성전자의 비디오 콜센터 프로젝트인 ‘히어링 핸즈(Hearing hands)’ 캠페인은 프로모션과 PR 부문에서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고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서비스 ‘백업 메모리(Back up memory)’는 헬스부문 금상을 비롯해 모두 3개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본사와 버거킹이 손잡고 한국인의 등굣길·출근길에 활력을 더하고자 기획한 ‘아침은 왕처럼’ 캠페인이 미디어 부문 은상 2개를 받았다. 또 남북한 언어의 이질성을 좁히고자 드림터치포올, 탈북민과 함께 개발한 ‘글동무’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은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함께 진행한 ‘애니멀 카피라이트’로 동상 2개를 받았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해 칸 광고제에 역대 최다인 5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본사 유종희 CD, 오스트리아법인 디안 와소수마르토 CD, TBG의 벤자민 팔머 대표, 자회사 맥키니의 리즈 파라다이스 CD, 아이리스의 션 매길라스 글로벌 CD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27개 수상, 상 휩쓴 ‘룩앳미’ 무슨 서비스길래?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27개 수상, 상 휩쓴 ‘룩앳미’ 무슨 서비스길래?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역대 최다 27개 수상, 상 휩쓴 ‘룩앳미’ 무슨 서비스길래? 삼성전자 칸 라이언즈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광고제를 휩쓸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 광고제)’에서 타이타늄상 1개, 금상 6개, 은상 9개, 동상 11개로 역대 최다인 27개의 상을 수상했다. 삼성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금상 1개, 은상 5개, 동상 6개 등 총 12개 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룩앳미(Loot At Me)’ 캠페인 등 공감·치유의 콘텐츠가 글로벌 광고계에 크게 어필했다. 룩앳미 캠페인은 사이버부문 금상, 라이언즈 헬스 은상 등 5개 상을 받았다. 사이버부문 심사위원장인 아이소바(Isobar) CEO 진 린은 “룩앳미는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바꾸는지 보여준 사례”라며 “자폐라는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고자 쉽고 단순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찾아내 동참하게 한 점이 인상깊었다”고 평가했다. ’룩앳미’는 삼성전자 ‘런칭 피플’ 캠페인의 하나로 자폐 어린이의 소통을 돕고자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으로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 자폐 아동 60%가 눈 맞춤이 개선되고 표정 이해 능력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룩앳미’ 캠페인 외에도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세이프티 트럭(Safety Truck)’ 캠페인이 타이타늄상 1개, 금상 3개, 은상 3개를 수상했다. ’세이프티 트럭’은 세계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아르헨티나에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은 점을 주목해 특별히 개발한 트럭이다. 삼성전자는 트럭 전면에 무선 카메라를, 후면에 4개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대형 트럭의 뒤에 있는 차가 안전하게 추월할 수 있도록 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터키 삼성전자의 비디오 콜센터 프로젝트인 ‘히어링 핸즈(Hearing hands)’ 캠페인은 프로모션과 PR 부문에서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소중한 사람을 잊지 않고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서비스 ‘백업 메모리(Back up memory)’는 헬스부문 금상을 비롯해 모두 3개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본사와 버거킹이 손잡고 한국인의 등굣길·출근길에 활력을 더하고자 기획한 ‘아침은 왕처럼’ 캠페인이 미디어 부문 은상 2개를 받았다. 또 남북한 언어의 이질성을 좁히고자 드림터치포올, 탈북민과 함께 개발한 ‘글동무’ 애플리케이션은 모바일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제일기획 스페인법인은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함께 진행한 ‘애니멀 카피라이트’로 동상 2개를 받았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해 칸 광고제에 역대 최다인 5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본사 유종희 CD, 오스트리아법인 디안 와소수마르토 CD, TBG의 벤자민 팔머 대표, 자회사 맥키니의 리즈 파라다이스 CD, 아이리스의 션 매길라스 글로벌 CD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지배구조 거점회사 중심 개편되나

    삼성 지배구조 거점회사 중심 개편되나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이 부회장이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를 전보다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틀이 갖춰진 이후에도 이재용 체제 강화를 위한 구조개편 작업은 이어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이건희 회장이 가진 삼성생명(20.76%)과 삼성전자(3.38%) 지분 일부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에 출연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이 지분 일부를 두 재단에 출연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삼성전자·삼성생명 지배력도 강화할 수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달 중순 이 두 재단의 이사장 자리를 부친인 이 회장에게서 물려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 지분의 재단 출연설은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지주회사 설립을 생략하거나 5조~6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어서 삼성그룹의 부인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문화재단은 삼성생명 지분 4.68%와 삼성전자 지분 0.001%,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생명 지분 2.1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 측은 지분 출연 없이도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거점 회사를 중심으로 관련 계열사들을 합치는 식의 지배구조 개편만으로 이 부회장의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장 중요한 거점 회사 중 하나는 삼성전자다. 5월 현재 전자 지분을 0.57% 가진 이 부회장은 전날 결의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을 4.06% 추가 보유하는 식으로 지배권을 강화하게 된다. 여기에다 삼성전자와 SDS가 추가 합병할 경우 이 부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은 최대 15%까지 올라간다. 현재 삼성물산과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을 각각 17.08%와 11.25% 보유하고 있다. 향후 삼성전기 등 관련 계열사들이 삼성전자로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처럼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거점 회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다시 짜려는 것은 당분간 지주회사를 만들거나 형제들 간 계열분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너 일가가 힘을 모아야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데다 이부진 사장의 신라호텔이나 이서현 사장의 제일기획 등도 삼성의 울타리 안에 있는 편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분리는 이재용 형제들의 자제들이 성년이 된 뒤 분가할 때쯤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가족친화기업 특집] 삼성그룹, 여사원 육아휴직 만 12세로 상향

    [가족친화기업 특집] 삼성그룹, 여사원 육아휴직 만 12세로 상향

    삼성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연중 캠페인으로 실시할 만큼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 경기 수원, 경북 구미, 광주 등 전 사업장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여사원 육아휴직이 가능한 자녀 연령은 법적 기준으로 현재 만 8세인데 자체적으로 만 12세로 상향 조정해 필요한 시기에 육아휴직을 분할해 쓰도록 하고 있다. 출산 전 선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업장마다 여성과 임산부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삼성증권은 임직원 자녀를 상대로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지난 16일 경기 파주영어마을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다양한 문화 체험과 야외 게임 활동을 벌였다. 엄마,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직접 둘러보는 삼성증권 본사 투어 활동도 포함돼 있다. 제일기획은 2008년부터 직장어린이집인 ‘아이제일어린이집’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5월 현재 제일기획의 국내 임직원 중 여성의 비중은 43%에 이른다. 과장급 이상 직원 중 여성의 비율도 30%를 넘는다. 임직원 자녀를 초청하는 가족 친화 프로그램인 ‘주니어 제일러스 데이’ 행사도 매년 실시한다.
  • 배구의 신 삼성의 별

    배구의 신 삼성의 별

    ‘배구의 신’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20년간 팀을 이끌었던 신치용(60)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나 다음달 1일부터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직을 맡는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날 배구단도 새롭게 태어난다. 6월 1일부터 삼성화재가 아닌 제일기획이 구단을 운영한다. 구단 공식 명칭은 기존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대전 삼성 블루팡스’로 바뀐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월 수원 삼성 축구단, 9월 남녀 농구단을 인수했다. 따라서 신 감독은 배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등 구단 전반의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후임에는 임도헌(43) 수석코치가 내정됐다. 1980년 한국전력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 감독은 실업리그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명장이다. 1995년 삼성화재 초대 감독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프로 출범 원년인 2005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승리했다. 신 감독의 신화는 2007~2008시즌부터 시작됐다. 그는 2013~2014시즌까지 무려 7시즌 연속으로 챔프전을 휩쓸었다. 신 감독의 신화는 공교롭게도 제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에 의해 깨졌다. 2014~2015시즌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신 감독은 제자의 패기에 밀려 시리즈 전적 0-3으로 완패했다. 신 감독은 “영원히 한 자리에서 머물 수는 없다. 감독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면서 “20년 동안 정말 행복했다”며 웃었다. 배구와 축구, 농구를 총괄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종목의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팀 정신’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신 감독이 단장이자 부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경기인 출신 임원은 더 늘었다. 프로야구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이 야구인 최초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구단 사장으로 일했다. 서명원(57) 대교에듀캠프 대표이사는 배드민턴 선수로 출발해 감독, 단장을 거쳐 최고경영자(CEO)에 올라섰다. 이 밖에 조광래 프로축구 대구FC 단장, 이유성 프로배구 대한항공 단장, 민경삼 프로야구 SK 단장, 김태룡 프로야구 두산 단장 등이 경기인 출신이다. 강신 기자 xin@seou.co.kr
  • 재벌家 ‘딸’ 전성시대

    재벌家 ‘딸’ 전성시대

    재벌 그룹 오너의 딸들이 광폭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내조에 주력하거나 미술관을 운영하던 어머니 세대와 달리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사업을 주도하며 남자 형제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두각을 보이는 재벌 오너의 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5) 호텔신라 사장이다. 지난 2010년 취임 이후 호텔신라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와 55% 상승했다. 이르면 오는 7월로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서울 시내 면세점 유치는 물론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를 2016년까지 10개로 늘리기로 하는 등 과감한 사업 추진으로 능력을 뽐내고 있다. 이 회장의 차녀로 제일모직 패션 부문과 제일기획 경영전략 부문을 맡고 있는 이서현(42) 사장은 글로벌 경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3월 열린 아시아태평양 광고 페스티벌에서 본상 13개를 휩쓴 데 이어 최근 뉴욕에서 열린 원쇼 광고제에서도 본상 9개를 석권했다. 앞서 지난 연말 영국 광고회사 아이리스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녀인 이미경(57) CJ그룹 부회장은 종합 콘텐츠 기업인 CJ E&M을 성장시키며 세계 속의 한류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CJ E&M의 올해 1분기 매출(293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커졌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녀 정유경(43) 신세계 부사장은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한 감각을 살려 그룹 내 디자인 관련 부문을 지휘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44) 롯데호텔 상무는 롯데복지장학재단에서 근무하다 최근 롯데호텔 해외 사업 개발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05년 해외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에비뉴엘 개점에 참여하는 등 해외 사업 쪽 전문성을 평가받고 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48) 부사장은 지난 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구매식재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구 부사장 외에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는 형제들이 없어 그가 후계 1순위로 꼽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39)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현 회장을 보필하며 대북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38) 사업전략 담당 상무는 노출을 꺼리지만 경영에서 노련미가 더해지고 있다는 평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나는 ○○의 친구’이색 명찰로 학교폭력 줄인다

    ‘나는 ○○의 친구’이색 명찰로 학교폭력 줄인다

     제일기획(대표이사 임대기)이 서울시와 손잡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친구명찰’ 프로젝트를 진행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9일 푸른나무 청예단(이사장 민병성)의 2014년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및 상담현황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30% 이상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3~4월 무렵에 발생하고 있으며 학생의 약 50%가 친구의 학교폭력을 목격하고도 모르는 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일기획과 서울시는 학교폭력이 일어날 때 친구의 피해를 외면하는 아이들을 변화시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친구명찰’을 고안해냈다.  캠페인을 기획한 제일기획 오형균 프로와 황성필 프로는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의 실마리는 바로 ‘친구’라고 생각해 아이들이 서로를 지켜주는 친구가 되도록 친구의 이름과 나란히 적힌 이름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친구명찰’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이름만 적혀 있던 기존 명찰과 달리 ‘준서친구 김민재’와 같이 친구의 이름도 함께 적혀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명찰에 이름이 적힌 친구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 알림 시스템도 명찰에 내장해 본인이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다른 친구가 학교폭력을 당하는 상황을 목격했을 때 버튼을 눌러 선생님과 교무실에 신호를 보낼 수 있다. 학생이 명찰의 버튼을 누를 경우 선생님들은 개인 PC, 손목시계 형태의 웨러블 디바이스, 교무실에 설치된 모니터 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한 학생을 파악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른 학생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선생님들만 식별 가능한 코드로 신호가 전송되는 것도 특징이다.  제일기획과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통학로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시범사업 대상학교 중 한 곳을 선정해 ‘친구명찰’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캠페인 진행 결과, 친구명찰을 통해 106건의 학교폭력 신고 및 상담이 접수됐으며 최근 6년 동안 3~4월 신학기 학교폭력이 매년 평균적으로 8.5건 발생한 해당 학교에 올해 3~4월에는 단 한 건의 학교폭력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100%; } .embed-container iframe, .embed-container object, .embed-container embed { position: absolute; top: 0; left: 0; width: 100%; height: 100%; }  제일기획, 서울시와 함께 캠페인에 참여한 청예단 임종화 사묵국장은 “대다수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을 목격해도 관심이 없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방관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학교 내 안전망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것이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유대감 및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어 학교폭력 예방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일기획과 서울시는 청예단과 협력해 친구명찰 캠페인을 시범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적용한 후, 효과성 평가 및 공청회 등의 검증과정을 통해 추후 확산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말로만 상생’… 갑질 광고사 과징금 33억

    재벌 광고회사들이 하도급 업체를 대상으로 상생의 기본도 안 지키는 ‘갑질’을 하다가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 7곳에 불공정 하도급거래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33억원을 부과한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의 제일기획 과징금이 12억 1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기아차의 이노션(6억 4500만원), 롯데의 대홍기획(6억 1700만원), SK플래닛(5억 9900만원), 한화의 한컴(2억 3700만원), LG의 HS애드(2500만원), 두산의 오리콤(400만원) 순이었다. 그동안 단속의 사각 지대로 지내오다가 공정위의 첫 직권 조사에서 제대로 걸린 셈이다. 이들은 계약서 전달이나 대금 지급, 어음 수수료 등 하도급법상 원청사업자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제작을 시작하기 전에 하도급 업체에 계약서를 줘야 하지만 제작 중간이나 심지어 제작이 끝난 지 1년 이상 지난 후에야 계약서를 줬다. A업체는 제일기획의 발주를 받아 일을 마쳤지만 돈은 1년 4개월가량 지나서 받았다. 이노션의 발주를 받은 B업체는 세트 제작비와 인건비 등을 포함한 견적서를 내고 광고를 만들었지만, 제작이 끝난 후 견적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계약서를 다시 썼다. 일종의 ‘단가 후려치기’가 적용된 것이다. 하도급 대금이나 선급금을 줘야 하는 날짜(법정 지급 기일)보다 늦게 주고 이에 따른 이자도 물지 않았다. 제일기획이 185개 협력업체에 돈을 늦게 줘서 발생한 이자가 3억 719만원이었다. SK플래닛도 107개 사업자에 줘야 할 이자가 1억 9155만원이나 됐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그룹 이끄는 3남·5남 인맥 화려… 3세 혼맥 통해 명망 확대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그룹 이끄는 3남·5남 인맥 화려… 3세 혼맥 통해 명망 확대

    삼양그룹 일가는 정계·관계·학계·언론계·재계·교육계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혼맥과 인맥을 자랑한다.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는 1896년 10월 1일 전라도 고부군 부안면 인촌리에서 부친 김경중씨와 모친 장흥 고씨 사이에서 2남으로 태어났다. 김연수 창업주의 형이 인촌(仁村) 김성수 동아일보 창립주다. 김 창업주의 부친은 1만 5000석 지기의 호남 거부였다. 김 창업주는 15세 되던 1910년 12월 8일 자신보다 두 살 위인 고 박하진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7남 6녀가 있다. 아들로는 장남 상준(작고), 차남 상협(작고), 3남 상홍(작고), 4남 상돈(작고), 5남 상하(90), 6남 상철(작고), 7남 상응(작고) 등 7남과 딸로는 장녀 상경(작고), 차녀 상민(88), 3녀 정애(85), 4녀 정유(작고), 5녀 영숙(82), 막내 희경(76) 등 6녀가 있다. 이들 중 3남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과 5남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90)의 직계가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다. 3남 고 김상홍 명예회장은 구 치안본부 재직 시절 수원갑부 차준담씨의 맏딸로 이화여고와 이화여전을 나온 부영(작고)씨와 결혼해 2남 2녀를 뒀다. 그 중 현재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남 김윤(63) 삼양홀딩스 회장은 전 서울신문사 김종규 사장의 딸 유희(56)씨와 결혼했다. 친구 모임에서 이화여대를 졸업한 미모의 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데이트 신청을 한 게 훗날 결혼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건호(33)·남호(30) 형제를 두고 있다. 건호씨는 한미연합사 미8군사령부에서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4월 현재 삼양홀딩스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차남 남호씨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생명공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두 사람 모두 미혼이다. 고 김 명예회장의 차남 김량(61) 삼양홀딩스 부회장은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의 막내딸 영은(56)씨와 중매 결혼했다. 영은씨의 오빠 장대환씨는 매일경제 신문 창업주인 정진기씨의 사위로, 현재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다. 둘 사이에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딸 민지(30)씨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 태호(28)씨가 있다. 고 김 명예회장의 장녀인 유주(66)씨는 사업가 윤주탁씨의 2남 영섭(69·계원학원 이사장)씨와 결혼했다. 윤주탁씨의 남동생인 영식씨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다. 5남 김상하(90) 삼양그룹 회장은 삼양사 설탕공장 설립을 위해 일본에서 일하던 1953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중매로 박상례(85)씨와 결혼했다. 둘 사이의 외동딸인 영난(작고)씨는 송하철(55·주식회사 항소 사장)씨와 결혼해 송남석 모나미 회장의 막내며느리가 됐다. 장남 김원 부회장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만난 배영화 경희어망 회장 딸인 주연(55)씨와 결혼했다. 차남 김정 삼양사 사장은 KBS 앵커 출신인 최동호씨의 딸 윤아(48)씨와 결혼했다. 현재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윤 회장은 재계 쪽에서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이희상 동아원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4인방은 지난 2004년부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매해 ‘국악사랑해설음악회’를 후원하고 있다. 그의 고등학교 선배로는 경복고 동문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과는 고려대학교 72학번 동문이다. 고 김연수 창업주는 2세보다 3세의 혼사를 통해 혼맥을 형성했다. 대학교수, 의사, 경영인 등 전문 직업군이 많아 삼양가(家)의 명망을 잇고 있다. 창업주의 장남인 고 김상준 전 삼양염업사 회장은 부인 구연성(95)씨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뒀는데 장녀 정원(72)씨의 남편은 고려대와 국가대표팀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김선휘(78·삼양염업사 고문)씨다. 차녀 정희(68)씨는 5공 시절 당시 거물 정치인이었던 고 김진만씨의 아들인 동부그룹 회장 김준기(74)씨의 부인이다. 셋째 딸 정림(67)씨의 남편은 윤대근(69) 동부 CNI 회장이다. 차남 고 김상협 전 국무총리는 1남 3녀를 뒀는데 3명의 사위가 모두 교수다. 김 전 총리의 장녀 명신(68)씨의 남편 송상현(75)씨는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진우 전 동아일보 사장의 손자다. 둘째딸 영신(66)씨는 정성진(68)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와 결혼했다. 막내딸 양순(62)씨의 부군 이양팔(69)씨도 고려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다. 외아들 한(62)씨는 JB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다. 손녀사위들의 ‘의사 파워’도 눈에 띈다. 창업주의 둘째딸 상민(88)씨의 차녀 이정현(51)씨는 백완기(57) 인하대병원 흉부외과 의사와 결혼했다. 창업주의 셋째딸 정애(85)씨의 장녀 조경미(57)씨의 부군 주춘희(57)씨도 캐나다에서 병원을 운영 중이다. 한편 창업주의 형인 고 인촌 김성수씨도 9남 4녀를 둬 대가를 이뤘다. 특히 장남인 상만(작고)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 쪽 혼맥이 화려하다. 고려대 이사장이자 동아일보 전 회장인 장손 병관씨는 장남 재호(51·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씨를 이한동 전 총리의 차녀인 정원(48)씨와 결혼시켰고, 2남 재열(47·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로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및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 서현(42)씨와 결혼했다. 창업주의 사위들 중 삼양그룹 경영에 참여한 이들도 있다. 차녀 상민(88)씨의 남편 이두종(작고)씨는 1956년 삼양사 과장으로 입사해 이 회사의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올랐다. 3녀 정애(85)씨의 남편 조석(작고)씨는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결혼 후인 1957년 삼양사에 사원으로 입사, 총무부장·경리부장·이사·상무·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전 삼양제넥스 상임고문까지 지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칸 광고제 한국 심사위원 역대 최다 배출

    칸 광고제 한국 심사위원 역대 최다 배출

    제일기획과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전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서 각각 5명, 3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8년째 연속 배출 기록을 세운 제일기획은 오는 6월 21일 프랑스 칸에서 개막하는 칸 광고제에 역대 최다인 5명의 심사위원을 파견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본사에서는 유종희 CD가 칸 광고제에서 사이버 광고 부문을 심사한다. 유 CD는 1992년 제일기획에 카피라이터로 입사해 삼성전자, 동서식품 등 여러 광고주들의 캠페인을 제작했다. 직접 마케팅(DM)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다이렉트 광고 부문에는 디안 와소수마르토 오스트리아법인 CD와 자회사 매키니 소속인 리즈 파라다이스 글로벌 CD가 선정됐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통합마케팅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티타늄·인티그레이티드 부문은 자회사 더 바바리안 그룹의 벤저 팔머 대표, 새로운 방식의 광고 집행 방식을 평가하는 이노베이션 부문은 자회사 아이리스 소속의 션 매길라스 글로벌 CD가 맡는다. 한편 현대차 계열 광고 회사인 이노션월드와이드는 연속 5년째 배출로, 올해 본사에서 2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김동희 이노션 해외미디어팀장과 김치영 미디어플랫폼팀장은 칸 광고제에서 각각 미디어, 모바일 광고 부문의 심사를 맡는다. 김동희 팀장은 해외 미디어 전문가로 현대자동차 아제라(국내 모델명 그랜저) 인쇄 광고로 2012년 칸 광고제에서 미디어 부문 동상을 받았다. 김치영 팀장은 19년 경력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다. 사우라브 다스쿱타 이노션 인도 법인 ECD(임원급 CD를 뜻함)는 프로모션 광고 부문을 심사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밖에선 모성 경쟁력, 일상은 AE 정신으로”

    “밖에선 모성 경쟁력, 일상은 AE 정신으로”

    “모성(母性)은 직장생활의 최대 경쟁력입니다. 슈퍼우먼 콤플렉스는 날려 버리세요.” 정원화(44) 제일기획 상무가 7일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여성은 일과 가정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이날 서울 중구 삼성생명 콘퍼런스홀은 정 상무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모여 든 300여명의 여성 소셜 팬들로 가득 찼다. 소셜 팬들은 삼성블로그나 트위터 등을 팔로어하고 있는 이들이다. 정 상무는 초등학생, 중학생인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애니콜 ‘토크 플레이 러브’, 삼성카드 ‘숫자카드’ 캠페인 등 여러 히트 브랜드 광고를 기획해 온 20년차 베테랑 광고 기획자(AE). 그는 “출산과 육아를 통해 아이와 온전히 소통하는 것처럼 여성에게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고민하고 타인과 교감할 수 있는 DNA인 ‘모성’이 내재돼 있다”면서 거듭 ‘모성의 힘’을 강조했다. 일과 삶의 균형은 어떻게 이뤄야 할까. 정 상무는 잦은 야근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법을 소개했다. 그는 “주말마다 아이들에게 엄마표 요리를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하고, 책을 자주 읽어 주지 못하는 대신 모든 책에 빽빽이 편지를 써 선물했다”면서“밖에서는 모성 경쟁력으로 일하고, 일상에서는 광고 AE 정신으로 서비스하라”고 조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미등기 임원’ 이재용·정용진 등 빠진 반쪽 공개

    [대기업 임원 연봉 공개] ‘미등기 임원’ 이재용·정용진 등 빠진 반쪽 공개

    회사를 쥐락펴락하는 재벌 대주주들은 연봉을 얼마나 받고 있을까. 31일 연봉 5억원이 넘는 대기업 등기임원들의 보수가 공개됐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대주주들이 회사로부터 받는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등기임원 연봉공개’는 황제경영을 일삼는 오너를 견제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공개 대상이 등기이사로 한정돼 미등기임원 보수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 2월 열린 주총에서도 등기이사로 등재되지 않아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사실상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경영권 승계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직은 맡지 않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건희 회장은 2008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특검을 받은 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2010년 경영에 복귀했지만 등기이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연봉도 받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의 차녀로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임원 및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서현 사장, 이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도 공개 대상이 아니다. 삼성 오너 집안 구성원 가운데 연봉이 공개된 사람은 호텔신라 등기이사인 이 회장의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 사장은 2013년 30억 900만원을 받았지만 지난해 연봉은 특별상여금을 받지 않아 26억 1500만원으로 줄었다. 범삼성계인 신세계그룹도 대주주 일가가 모두 미등기 임원이어서 연봉 공개를 피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개하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되기 직전인 2013년 초 그동안 유지해 오던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놔 연봉 공개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다.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오너 일가 모두 비공개 대상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은 실형을 선고받아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올해부터 공개 대상에서 빠졌다. 다만 김 회장은 1심 판결이 내려진 2012년 8월 이전에 해당하는 퇴직금 178억 9000만원을 지난해에 수령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해 47억여원의 연봉을 받아 랭킹 10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스스로 연봉 수령을 거부했다. 두산그룹의 경우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미등기임원)과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두산 미등기 임원)의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취업 한파에 서글픈 봄…20대 검색어 1위 ‘알바’

    취업 한파에 서글픈 봄…20대 검색어 1위 ‘알바’

    봄이 왔지만 20대 젊은이들이 PC와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아르바이트’로 나타났다. 31일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연구소 제일 DnA센터가 지난 2월 15일부터 한 달간 디지털 패널 8000명의 검색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 조사 대상자의 21.7%가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찾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맛집’을 가장 많이 찾아봤다. 20대의 ‘아르바이트’ 검색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4%에서 21.7%로 크게 늘었다. 이 밖에 20대는 맛집(16.7%), 여행(13.2%) 순으로 검색을 많이 했다. 30대는 여행(19.3%), 맛집(18.4%), 운동(10.6%) 순이었고 40대는 패션(14.7%), 맛집(13.5%), 여행(8.8%) 순으로 많이 검색했다. 50대는 패션(32%), 여행(21.3%), 맛집(11.2%)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맛집, 여행, 패션, 운동 등의 검색어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재테크 관련 검색어가 10위 안에 진입한 반면 지난해 30대 이상의 연령대가 주로 검색했던 인테리어는 10위권 바깥으로 밀렸다. 30대와 50대는 지난해보다 여행 관련 검색어 비중이 크게 늘어났는데 주로 검색한 단어가 ‘해외여행, ‘일본여행’ 또는 해외여행사 이름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 측은 이 같은 변화가 엔화와 유로화의 가치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고생 자녀를 둔 40대에 비해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30대와 50대가 환율 하락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김성균 제일기획 DnA 솔루션팀 팀장은 “1년 사이에 검색어 트렌드가 현실적이고 개인적인 문제를 중시하는 쪽으로 변했다”면서 “드러내고 싶은 자신을 보여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달리 검색은 실생활과 관련된 욕구를 직접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속마음을 투영하는 행동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재용 시대 ‘맞춤형 구조개혁’ 시작됐나

    이재용 시대 ‘맞춤형 구조개혁’ 시작됐나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그동안 각 계열사로부터 파견받았던 직원 상당수를 원소속 계열사로 복귀시켰다. 삼성이 ‘이재용 체제’를 본격화하기 위해 구조개혁에 돌입한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 미래전략실 산하 여러 태스크포스(TF)에 분산돼 있던 인력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각자 계열사로 돌아갔다. 이들 TF에는 조직도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70여개 삼성 계열사로부터 파견된 임직원들이 근무했다. 삼성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과거 회장 비서실(1959∼1998년), 구조조정본부(1998∼2006년), 전략기획실(2006∼2008년)의 맥을 잇는 조직이다. 2008년 7월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를 계기로 해체했다가 2010년 11월 미래전략실로 부활했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실차장(사장) 체제 아래 전략1·2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준법경영팀, 금융지원팀 체제로 짜여 있으며, 인원수는 100명이 넘는다. 여기에 팀별로 많게는 3∼4개에서 적게는 1∼2개 TF를 운용하면서 계열사에서 인원을 파견받아 왔다가 이번에 대부분 돌려보낸 것이다. 미래전략실 슬림화는 최 실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전략실은 이를 위해 지난달 설 연휴 직후 TF에 몸담은 인력의 전수조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그룹 경영의 주요 결정을 내리던 핵심들이 원래 계열사로 복귀한 것인 만큼 미래전략실의 힘은 축소되는 반면 각 계열사의 힘은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이재용 부회장 집권 초기를 앞두고 이 부회장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전문경영인들에게 권한을 주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식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위한 구조개혁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핵심인 미래전략실부터 손을 보는 것은 향후 계열사에 대한 인력 재배치로 확대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2010년 말 미래전략실이 부활한 뒤 산하에 각종 TF를 만들어 계열사로부터 꾸준히 사람을 받아 조직을 늘려 왔다가 이번에 대부분 돌려보낸 것”이라면서 “이재용 시대를 위한 구조개혁이라거나 전자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정의선 6개 계열사 ‘책임경영’ 이재용은 등기임원 등재 안해

    정의선 6개 계열사 ‘책임경영’ 이재용은 등기임원 등재 안해

    13일 삼성과 현대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재벌 그룹들이 계열사별로 주주총회를 갖는다. 주총에서는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를 선임하지만 경영에 참여하는 일부 재벌 오너들은 올해도 등기임원 등재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이사가 되면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데다 연봉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주총에서도 등기이사로 등재하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사실상 경영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경영권 승계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직은 맡지 않고 있다. 삼성가 오너 가운데 등기이사로 책임경영 전면에 나서는 사람은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그는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임기 3년의 등기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은 2008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특검조사를 받은 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0년 경영에 복귀했지만 등기이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임원과 제일기획 경영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이서현 사장 역시 이사회 멤버에서 빠져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등기임원의 보수를 공개하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되기 직전인 2013년 초 그동안 유지해 오던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을 내놨다. 그는 현재 비(非)이사회 멤버 자격으로 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고 등기이사를 다시 맡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활동에 대한 법적 책임이나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SK, 한화, CJ 오너들의 경우 실형을 선고받아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경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은 지난해 2월 형이 확정된 이후 맡고 있던 그룹사들의 등기이사직을 모두 사임했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 계열사의 등기임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2월 9년 만에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을 내려놨으며 다시 맡을 계획이 없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3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엔지비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된다. LG그룹도 구본무 LG 회장이 지주회사인 ㈜LG 사내이사를,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 지난해 말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한 구본무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 상무는 아직 사내이사로 선임될 계획이 없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페이스북 통해 활발한 소통… ‘재계 마당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페이스북 통해 활발한 소통… ‘재계 마당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재계의 오너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한때 파워 트위터리안이었고, 현재는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겨 각계각층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이 스스로 재계에서 가장 오래된 친구로 꼽는 사람은 동갑내기 양띠 친구인 조동길(60) 한솔그룹 회장이다. 또 박 회장은 이서현(42) 제일모직 사장, 김재열(47) 제일기획 사장 부부하고도 친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회장은 또 재계에서 의리 있는 회장으로 김승연(63) 한화그룹 회장을 꼽는다. 김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을 때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직접 찾아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김 회장이 의리 있다고 꼽는 이유로 과거 두산그룹이 경영권 분쟁이 있었던 시절 가장 먼저 박 회장에게 전화해 “괜찮냐”고 위로해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재계에서 손꼽히는 마당발이라는 점은 지난해 6월 12일 차남의 결혼식에 찾아온 하객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차남의 결혼식을 조용히 치르기 위해 평일 낮에 명동성당에서 예식을 진행했지만 재계와 정·관계, 연예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날 결혼식에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이헌재 전 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 등 정·관계 인사 등을 포함해 조영남, 최유라, 양희경, 김제동, 황신혜, 송윤아씨 등 연예인들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결혼식에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음악에 직접 가사를 붙인 축가를 만들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80조 캐릭터 시장… 광고사도 ‘군침’

    180조 캐릭터 시장… 광고사도 ‘군침’

     온 업계가 180조원 규모의 캐릭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업계는 메신저, 웹툰 등 캐릭터 사업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지 오래고, 유통업계도 최근 캐릭터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제는 광고회사도 캐릭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0일 제일기획은 중소기업 부즈클럽과 손잡고 캐릭터·라이선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내세운 캐릭터는 정글에서 나와 역경을 헤쳐 가며 힙합 스타로 성장하는 고릴라, ‘아둥가’다. 아둥가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해외출원등록 지원사업 대상 콘텐츠로 선정됐다.  제일기획은 힙합, 악동, 섹시 등을 아둥가의 콘셉트로 잡고 10~20대를 주 고객으로 한 간접광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캐릭터를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부즈클럽은 아둥가 캐릭터 제작과 디자인 적용을 맡는다.  조경식 제일기획 미디어본부장은 “오는 4월 패션 제품, IT 기기 액세서리, 게임 등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고, 이후 제일기획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털 업계도 마음이 바쁘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도 최근 앞다퉈 캐릭터 상품을 확대하고 관련 사업 조직을 정비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웹툰 캐릭터의 상품 기획과 디자인, 제작을 총괄하는 ‘웹툰 스튜디오’ 조직을 신설하고 이달 초에는 애경과 제휴해 웹툰 ‘마음의 소리’ 캐릭터를 활용한 샴푸도 선보였다.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말 내놓은 ‘양말도깨비’ 믕이 캐릭터 상품 역시 일주일 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모두가 캐릭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사업의 경우 언어와 인종의 장벽이 없어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다”면서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스토리로 장기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글로벌 마케팅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전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75조원에서 올해 18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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