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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을 인정하면 삶은 풍요로워집니다”

    “죽음을 인정하면 삶은 풍요로워집니다”

    “우리가 죽음을 인정하면 삶이 풍요로워지잖아요? 그래서 이 세상 떠나는 이별의 노래인 말러 교향곡 9번을 해 보자 한 거죠.” 국내 최초로 ‘말러 신드롬’을 일으켰던 임헌정(61) 지휘자가 다시 ‘말러 신화’를 쓴다. 지난 1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코심)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그가 오는 19일 열리는 코심의 192회 정기 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9번을 선택했다. ‘임헌정, 그리고 구스타프 말러’라는 공연 제목에서 보듯 클래식 팬들에게는 어느새 ‘임헌정=말러’라는 공식이 뇌리에 굳건히 박혀 있다. 1999~2004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해 낸 주역이기 때문이다. 당시 부천필의 말러 연주회장은 국내 ‘말러 애호가’들을 결집시켰다. 말러 동호회 등 모임뿐만 아니라 토론회, 논문 발표까지 활발히 이뤄졌을 정도로 붐을 일으켰다. 임헌정의 ‘말러 사랑’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말러로 이끌었던 건 미지의 영역이라는 호기심과 국립대 교수라는 책임감이었다고 했다. “내년이면 제가 서울대 교수로 일한 지 30년 되는 해인데, 교수라는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연구와 교육 그리고 사회봉사 아니겠어요. 그렇다 보니 음악으로 사회에 공헌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 동시에 그간 국내에서 ‘말러를 안 했네’ 하는 호기심이 들었어요. 그래서 1993년 학생들을 데리고 처음 말러 1번에 도전했습니다. 이후 전곡 연주에 대한 꿈을 쭉 품고 있다가 1999년에야 이룬 거죠.” 자필 악보에 ‘오, 젊음이여! 사라졌구나. 오, 사랑이여! 가 버렸구나’라고 남긴 말러의 메모 때문에 ‘죽음 교향곡’으로 널리 알려진 말러 교향곡 9번은 지휘자나 단원들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곡으로 유명하다. 국공립 예술단체 공연 연주와 자체 연주회를 병행하느라 쉴 새 없는 코심 단원들에게는 만만찮은 도전 과제인 셈이다. “코심 단원들은 오페라, 발레 곡을 주로 하다 보니 교향곡을 무대에 선보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될 부분이 많은 곡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감성으로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열정적으로 따라와 주고 있습니다. 고마울 따름이죠.” 1만~5만원. (02)523-6258.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 여론조사 결과 30% 반영…새누리당 전당대회 차기 지도부 선출 결과는?

    서청원 김무성 여론조사 결과 30% 반영…새누리당 전당대회 차기 지도부 선출 결과는?

    ‘서청원 김무성 여론조사’ 서청원 김무성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향후 차기 총선을 이끌 새누리당 차기 대표 선출에 일반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1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당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최대 관심은 당권을 놓고 그동안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해온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청원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승부를 예단하기 힘든 상태다. 특히 이날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두 유력주자 가운데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의 혁신, 당·청 관계, 대야 관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새 대표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와 당권경쟁 과정에서 빚어진 후유증 치유,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된다. 대표최고위원(당대표)을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과 함께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내고 ‘차세대론’을 강조하는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해 각축을 벌였다.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였고,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 입성이 확정된 상태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후보당 약 7분간의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12~13일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순위를 결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그콘서트 ‘만수르’, 실제인물 재산 어느 정도기에..

    개그콘서트 ‘만수르’, 실제인물 재산 어느 정도기에..

    13일 방송된 KBS2TV ‘개그콘서트’에서 ‘만수르’가 첫 선을 보였다. 만수르는 세계적인 부를 축적한 아랍 왕자 만수르를 풍자한 코너로 송준근, 홍훤, 정해철, 김기열, 김민경, 오나미 등이 출연했다. 이날 만수르 역의 송준근은 명화 모나리자를 1500억 원에 낙찰 받아 집안에 걸어두었다고 하자 태연한 표정으로 “중고라서 싸게 샀나봐?”라고 말해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이어 만수르는 전화통화로 길을 설명하며 모나리자 그림 위에 낙서를 했다. 그는 낙서로 더럽혀진 그림이 재밌다며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면 사람들이 ‘좋아요’ 겁나게 누르겠구만”이라며 즐거워했다. 아들 무엄하다드가 생일파티에 MC로 김준현을 불러 달라하자 송준근은 “네가 거지야? 가서 금 들고 서있어”라고 벌을 세웠다. 가정교사 김기열은 “많이 벌 땐 연봉 8천만 원 정도 벌었다”며 높은 월급을 요구했지만 만수르 송준근은 “8천만 원이면 월급 말하는 거냐? 완전 재능 기부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준근이 연기한 만수르는 실제 인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국의 왕자다. 만수르의 총 재산은 150억 파운드(약 26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 측 전대 전날 까지도 서로 “우리가 승리”

    서청원 김무성 측 전대 전날 까지도 서로 “우리가 승리”

    서청원 김무성 측 전대 전날 까지도 서로 “우리가 승리”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유력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현재까지도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으로 통하는 김 의원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 대표는 당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전당대회를 진두진휘, 원내 과반의석 회복이라는 녹록지 않은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당권경쟁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사실상 전면전을 벌여온 만큼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 치유와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직표에서 앞서고 있고, 일반 여론조사도 조금 불리하다면 할 수 있는데 막판에 격차는 수렴하게 돼 있다”면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그동안 김무성 의원이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측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나 조직표에서 이미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서 의원이 이런 추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심은 하되 방심은 않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최고위원(당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 김 의원과 함께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선두에서 당대표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절차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 3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이미 전날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추첨을 통해 결정된 일반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해 한꺼번에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인단은 총 20만 4342명으로 대의원 9351명, 책임당원 14만 4114명, 일반당원 4만 1034명, 청년 9843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스라엘 공습,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시설까지 무차별 피해…장애인 단체까지 피격

    ‘이스라엘 공습’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인명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휴전 권고에도 닷새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며 민간시설에도 무차별적으로 공격,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내 로켓포 발사대 등 ‘테러 세력’ 관련 시설을 포함해 158곳을 폭격했다. 최소 52명의 희생자를 낸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 대상에는 이슬람교 사원인 모스크와 자선단체, 은행 등 민간·종교 시설 등 민간시설이 망라됐다. 특히 가자 북부에 있는 장애인보호 자선단체 ‘베이트 라히야’마저 피격돼 장애 환자 등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 공습으로 환자 3명과 간호사 1명 등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심한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이 단체 소장 자밀라 알라이와는 사망자 2명은 모두 정신·신체적으로 심한 장애가 있는 여성이라고 말했다. 또 가자시티 동부 투파에서는 하마스 경찰 수장 타이시르 알바트쉬의 자택과 인근 모스크가 공습을 받는 과정에서 일가족 18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일가족이 살던 주택은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 예배 직후 폭격을 받았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 가자 보건부 대변인 아쉬라프 알케드라는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을 겨냥해 새로운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며 “사람들이 예배를 마치고 모스크를 나서는 순간 그 집이 폭격을 당하는 장면을 봤다”고 말했다. 알바트쉬도 이스라엘의 공습에 부상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이날 모스크 두 곳과 은행, 기술대학, 병원 사무실, 쿠웨이트의 자금지원을 받는 자선단체, 은행 지부 등 민간 시설이 공격당했다고 하마스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대상 모스크가 하마스의 무기 보관소로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민간시설 공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관명을 밝히지 않은 채 ‘군사적 목표물 외에 추가 장소도 공격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투파의 모스크가 공격받을 당시 주민들은 라마단을 맞아 저녁 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려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가자시티 남부 라파에서 폭격으로 집을 잃은 여성은 AP통신에 “내가 테러리스트란 말인가”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AP는 어머니와 3남매가 수일 전 이웃집에 가다 공격을 당해 막내인 4세 소녀만 살아남은 사례도 전했다. CNN은 유엔아동기금(UNICEF)을 인용, 이스라엘의 이번 가자지구 폭격으로 최소 어린이 2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정신적 고통 징후를 드러내는 어린이도 많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민간시설로 확대하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알와파 병원에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벨기에, 영국, 스위스 등의 활동가 8명이 ‘인간방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가자지구로부터의 로켓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공습에 나섰다고 강조했지만 엿새째 이어진 교전에서 팔레스타인은 다수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65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 측은 부상자만도 1085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시설에서 로켓포를 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비첼렘’(B’Tselem) 관계자는 “하마스가 인간방패를 이용하는 것이 국제인권법 위반이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이 이스라엘도 인권법을 어길 핑곗거리가 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엔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의 77%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주택 500채가 파괴되고 3000명 이상이 난민 신세가 됐으며 물과 전력공급시설 파괴로 수십만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폰6 복제품 등장…출시 전인데?

    아이폰은 신형이 출시될 때마다 중국산 복제폰이 등장해 왔지만, 이번 아이폰6의 경우 발매되기도 전에 복제품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IT전문 노웨어엘스 등은 12일(현지시간) 아이폰6는 오는 9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업체들은 이미 아이폰6 복제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홈 화면이 마치 애플 전용 운용체제인 iOS를 실행하는 듯하다. 아이폰6는 이미 여러 소문을 통해 4.7인치 버전의 출시가 유력시되고 있지만, 화면 속 복제품은 4.8인치 화면을 갖춘 삼성 갤럭시S3와 비교한 사진이 게재됐다. 이를 통해 좌우 베젤이 얇아지고 홈 버튼과 화면의 거리가 짧아지는 등 지금까지의 유출 정보를 반영하고는 있으나 나사가 튀어나와 있는 등 정밀도 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눈에 띈다. 뒷면에는 지금까지의 유출 정보처럼 상하 부분에 이른바 전기 테이프 디자인으로 불리는 라인이 고스란히 적용됐다. 또한 애플 로고 역시 천공 방식으로 뚫어놨지만, 소재의 질감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3일 아마존재팬에는 미국판 심프리(SIM Free) 제품을 예약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는 등 아이폰6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복제품은 어디까지나 가짜이다. 최근에는 아이폰6 발매로 속이는 피싱 사이트도 확인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시간의 이중성/김성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기고] 시간의 이중성/김성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우리는 언제나 시간에 맞춰 생활하며 그 영향을 받는다. 학교나 직장으로 떠나서 일정한 시간에 귀가하며, 특정한 시간에 사람을 만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을 완성한다. 시간은 이중적이다.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너무 느리게 가고, 걱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너무 빨리 가며, 슬픈 사람에게는 너무 길고, 기뻐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짧다.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면 시간의 두 가지 속성을 이해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의 속성을 객관적이고 양적인 것과 주관적이고 질적인 것으로 구분했다. 객관적인 시간은 크로노스(Chronos)의 시간으로, 크로노스는 제우스의 아버지로 농경과 계절의 신, 즉 시간의 신을 의미한다. 해가 뜨고 지는 반복적으로 흘러가는 물리적 시간이며,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세상의 시간이고, 바꿀 수 없는 불변의 시간이다.주변에서 시간 관리를 잘한다고 말하면 바로 크로노스의 시간을 지칭하는 것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에 맞추려면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분주하게 경쟁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주관적인 시간은 카이로스(Kairos)의 시간으로, 카이로스는 제우스의 아들로 기회의 신을 뜻한다. 주관적 시간이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각자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다. 초월, 숭배, 기쁨, 열정, 사랑 등으로 대변되는 시간이다. 1년이 1분처럼 느껴지는 행복감이나 1분이 1년처럼 느껴지는 고통의 시간에 그리고 명상이나 기도할 때, 책을 읽거나 공상을 할 때, 경치를 감상할 때 카이로스의 시간을 경험한다. 적절한 순간이자 결정의 시간 그리고 자기만의 시간을 의미한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거나 늦게 간다고 할 때는 카이로스의 시간을 지칭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생활하며 카이로스의 시간을 꿈꾼다. 크로노스 시간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전환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시간이 자신의 것인 듯 상상하고 잠재적으로 그렇게 믿게 될 때이다. 분주한 생활 속에서 속도를 늦추고 잠시라도 여유를 추구하면 시간이 없다는 느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지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인생의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알 수 없음을 깨닫게 되면 늘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살게 된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우리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 일단 오늘은 그저 속도를 늦춰 보자. 여유롭게 쉬어가며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적으로 차분하게 생활하는 자세를 갖도록 애써 보자. 김성일 강릉원주대 명예교수
  • 명동·남산 일대 만화·애니 천국이 된다

    명동·남산 일대 만화·애니 천국이 된다

    서울 명동 거리와 남산이 만화와 애니메이션 축제장으로 변신해 한여름 더위를 식힌다. 국내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제18회 서울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SICAF2014)가 오는 22일부터 6일간 서울 중구 명동과 남산 일대에서 열린다. ‘도전, 용기 그리고 히어로’를 주제로 총 43개국 362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며 전시, 거리 퍼레이드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작은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 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옴니버스 장편 ‘한국단편문학애니메이션’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봄’,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등 세 편을 안재훈, 한혜진 감독이 담담한 색채로 형상화했다. 경쟁 부문에서는 총 180편이 각축을 벌인다. 지난 2월 개봉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확인한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장형윤 감독·위 사진), 아버지 없이 살아가는 소년의 눈을 통해 무분별한 도시화 문제를 직시한 브라질 애니메이션 ‘소년과 세상’(알레 아브레유 감독), 미국 독립애니메이션의 대가 빌 플림턴 감독의 ‘아내의 유혹’ 등을 주목할 만하다. 단편 부문에는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유미 감독의 ‘연애놀이’(아래), 알란 홀리 감독의 ‘코다’ 등을 준비했다. 초청 프로그램은 장·단편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등 162편으로 구성했다. 브라질 애니메이션 100년사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라이트, 아니마, 액션!’, 50여년간의 폴란드 애니메이션 정수를 담은 단편들을 엮은 ‘차세대 폴란드 애니메이션 1-4’,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망 후 쿠릴열도 북단 시코탄 섬의 변화를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 ‘지오바니의 섬’ 등을 볼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영화가 상영되는 명동 CGV에서 출발해 남산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하기 편리해졌다. 주최 측은 명동 중앙로를 25일부터 3일간 만화·애니메이션 거리로 조성했다. 만화 속 히어로, 열혈강호 20주년 기념전, 김동화특별전 등의 전시와 함께 캐릭터 코스프레 퍼레이드 및 포토타임, 만화의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드로잉 쇼, 야간 단편애니메이션 상영회 등이 펼쳐진다. 또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필름마켓인 만화애니메이션산업마켓(PPP)도 진행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 여론조사 결과 30% 반영…새누리당 차기 지도부 누가 뽑힐까

    서청원 김무성 여론조사 결과 30% 반영…새누리당 차기 지도부 누가 뽑힐까

    ‘서청원 김무성 여론조사’ 서청원 김무성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향후 차기 총선을 이끌 새누리당 차기 대표 선출에 일반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14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향후 2년간 당을 이끌 당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청원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승부를 예단하기 힘든 상태다. 특히 이날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할 것으로 알려져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두 유력주자 가운데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의 혁신, 당·청 관계, 대야 관계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새 대표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와 당권경쟁 과정에서 빚어진 후유증 치유,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된다. 대표최고위원(당대표)을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과 함께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내고 ‘차세대론’을 강조하는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해 각축을 벌였다.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였고,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 입성이 확정된 상태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후보당 약 7분간의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12~13일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순위를 결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14일 전당대회 운명의 승자는?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14일 전당대회 운명의 승자는?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14일 전당대회 운명의 승자는?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유력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현재까지도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으로 통하는 김 의원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 대표는 당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전당대회를 진두진휘, 원내 과반의석 회복이라는 녹록지 않은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당권경쟁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사실상 전면전을 벌여온 만큼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 치유와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직표에서 앞서고 있고, 일반 여론조사도 조금 불리하다면 할 수 있는데 막판에 격차는 수렴하게 돼 있다”면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그동안 김무성 의원이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측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나 조직표에서 이미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서 의원이 이런 추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심은 하되 방심은 않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최고위원(당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 김 의원과 함께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선두에서 당대표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절차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 3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이미 전날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추첨을 통해 결정된 일반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해 한꺼번에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인단은 총 20만 4342명으로 대의원 9351명, 책임당원 14만 4114명, 일반당원 4만 1034명, 청년 9843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새누리 전당대회 ‘운명의 승부’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새누리 전당대회 ‘운명의 승부’

    서청원 김무성 서로 “승리 장담” 새누리 전당대회 ‘운명의 승부’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유력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현재까지도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원로그룹의 서 의원과 한때 친박 좌장이었다가 현재 비주류 대표격으로 통하는 김 의원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 대표는 당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전당대회를 진두진휘, 원내 과반의석 회복이라는 녹록지 않은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당권경쟁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사실상 전면전을 벌여온 만큼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 치유와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직표에서 앞서고 있고, 일반 여론조사도 조금 불리하다면 할 수 있는데 막판에 격차는 수렴하게 돼 있다”면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그동안 김무성 의원이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측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나 조직표에서 이미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서 의원이 이런 추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심은 하되 방심은 않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최고위원(당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서, 김 의원과 함께 이인제 홍문종 김을동 김영우 김태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 등 9명이 도전했다.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선두에서 당대표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고, 6선의 이인제 의원과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문종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중간그룹을 형성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9명의 당권주자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절차는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 3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여론조사는 이미 전날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진행된다.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추첨을 통해 결정된 일반당원, 청년 등은 이날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을 상대로 현장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에서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합산해 한꺼번에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인단은 총 20만 4342명으로 대의원 9351명, 책임당원 14만 4114명, 일반당원 4만 1034명, 청년 9843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시사회는 평화? 여자 때문에 ‘무한 전쟁’

    원시사회는 평화? 여자 때문에 ‘무한 전쟁’

    고결한 야만인/나폴리언 섀그넌 지음/강주헌 옮김/생각의힘/656쪽/2만 5000원 프랑스의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그 유명한 ‘사회계약론’(1762년)에서 자연상태의 인간을 더 없이 행복하고 비폭력적이며 이타적인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많은 인류학자들은 지금도 루소가 추측했던 그 자연상태의 인간상, 이른바 ‘고결한 야만인’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의 먼 조상이 살았던 원시사회는 과연 그렇게 평화롭고 화목했을까. 신간 ‘고결한 야만인’은 그런 통념과 인식을 송두리째 뒤집어 눈길을 끈다. 저자는 인류학에 진화론을 도입해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에 휩싸인 인류학자’로 알려진 미국의 인류학자. 책은 그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야생의 원시부족 야노마뫼족을 35년간 관찰해 생생하게 기록한 보고서로, 지금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인 역저다. 야노마뫼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 양편에 250개 집단으로 흩어져 신석기 시대를 살았던 아마존 원시부족. 저자는 외부와 철저히 단절돼 살던 야노마뫼족을 연구하면서 인류학계에서 통념적으로 알고 있던 원시부족과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후 야노마뫼족의 족보와 이주·사회 형성과정을 추적해 남긴 기록들을 보면 루소의 ‘사회계약론’에 등장하는 원시사회와 인간 본성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저자가 1964년 처음 야노마뫼족을 찾아간 날에도 비사아시테리의 야노마뫼족은 이웃마을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야노마뫼족은 폭력과 전쟁의 위험에 노출돼 이웃의 공격을 항상 걱정하고 두려워했다. 이웃마을 잔치에 초대를 받아도 그것이 순수한 축제인지 자신들을 학살하려는 계략인지 고민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저자가 기록하고 있는 만성적 전쟁의 원인은 무엇일까. 사회과학에선 흔히 부족한 자원에 대한 통제권 탓에 집단 간 다툼이 발생한다고 보지만, 저자는 ‘여자’ 때문이었다고 잘라 말한다. 물적 자원이 갖춰지기 전 후손을 만들 수 있는 여성 확보를 위해 전쟁과 폭력이 만연했다는 것이다. 인류학 지식이 없어도 잘 이해하도록 쉽게 쓴 책에선 야노마뫼족의 모습이 생생하게 풀어지지만 인류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리고 미래엔 어찌 될 것인지에 대해선 딱 부러지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야노마뫼족 사회가 어떻게 그렇게 크고 복잡하게 발전했는지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인간의 본성과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문화의 진화에 대한 이해를 훨씬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눈과 귀 사로잡을 ‘비긴 어게인’ 예고편

    눈과 귀 사로잡을 ‘비긴 어게인’ 예고편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비긴 어게인’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과 남자친구를 잃은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뉴욕에서 만나 노래를 통해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드라마다. 이 작품은 영화 ‘원스’(2006)를 통해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음악상을 비롯해 미국 최고 독립영화 축제인 2007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 등을 수상한 존 카니 감독의 신작이다. ‘원스’에 이어 음악과 로맨스가 결합된 영화 ‘비긴 어게인’에는 영국 출신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미국 배우 ‘마크 러팔로’가 연기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인기 팝밴드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해고된 전직 스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에게 버림받은 싱어송라이터가 만나게 된 후 거리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뉴욕 곳곳의 전경과 함께 흐르는 청량한 노래가 흐르고 “뭐든 저질러야 마법이 일어난다”는 대사가 더해지면서 전작 ‘원스’가 전한 아름다운 감성 멜로를 예고한다. 특히 영화의 배경음은 키이라 나이틀리와 애덤 리바인이 직접 부른 것으로 아이튠즈 OST 앨범 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사랑 받고 있다. 음악과 멜로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원스’의 향수가 그리운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 ‘비긴 어게인’은 오는 8월 1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영상=판씨네마(주)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설] 조대현 KBS 새 사장, 공영방송 비전 제시해야

    길환영 사장 해임 후 공석이던 KBS사장에 조대현 전 KBS 부사장이 그제 KBS이사회에서 과반의 표를 받아 내정됐다. 길환영 전 사장이 세월호 참사 보도 등과 관련해 청와대 등으로부터 외압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의혹으로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논란과 함께 지난 5월 시작된 KBS사태가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KBS 노조는 그간 고대영 전 KBS보도본부장과 홍성규 전 방통위원의 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파업을 경고하며 “절대불가”를 외쳐왔다. 우리는 이제 KBS가 외부 권력에도, 노조에도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방송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조 내정자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다고 본다. 조 사장은 고려대 출신으로 1978년 KBS 공채 5기 PD로 입사했다. TV제작본부장 때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등 시사·개혁 프로그램을 폐지해 비판받았고, 이에 2009년 KBS PD협회의 신임투표에서 74%의 불신임을 받은 적이 있다.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보 출신인 김인규 사장이 부임하자 부사장에 발탁됐고, 그 시기에 ‘심야토론’의 정관용을 비롯해 ‘스타골든벨’의 김제동 등 대중적 인기를 모은 진행자를 교체해 ‘특정인사 찍어내기’ 의혹을 야기한 적도 있다. 그가 사장직에 공모하자 KBS노조는 ‘KBS사장 부적격자’로 지목하며 반대를 공식화했던 배경이다. 그러나 국민이 낸 시청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 KBS가 관영(官營)방송이어서도 안 되지만 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노영(營)방송이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럼 점에서 언론계와 학계·시민사회에서는 여당 추천인사 7명, 야당추천인사 4명으로 구성된 KBS이사진이 선임하는 현행 사장 임명방식으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은 물론 내부 반발로 야기될 ‘제2의 길환영’ 사태를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이 광범위하다. 이번 사장 선출부터라도 ‘특별다수제’ 도입을 요청했으나 관련 법 미비로 실행되지 못했다. 공영방송체제를 가진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 실행 중인 특별다수제인 만큼 방송법 개정으로 적극 반영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 시절 “공영방송 사장 선출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KBS이사회에서도 이사들이 조 내정자와 후보자들에게 ‘국장 임명동의제’와 ‘국장책임제’ 등을 도입할 용의가 있는지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방송이 공익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독립은 물론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 토익 고득점의 지름길 RC 파트, 어휘력이 승부 가른다

    토익 고득점의 지름길 RC 파트, 어휘력이 승부 가른다

    토익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험생들이 토익 고득점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출제자들은 고득점 혹은 만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제자들이 파놓은 여러 함정을 뛰어넘고 고득점을 받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단기간에 쉽게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LC 파트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장기적으로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RC 파트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RC를 잡아야 토익 고득점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점점 더 어려워지는 RC 파트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RC 중에서도 파트 5, 6은 시험에서 고득점을 좌우하는 중요한 파트다. 최근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어휘 문제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만점 방지’를 위해 고난도 문제를 넣어 수험생들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파트 5, 6을 잡기 위해서는 평소 준비를 할 때 20분 동안 문제를 다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래야 나머지 파트 7을 풀고 답안지에 마킹할 수 있는 시간을 남겨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풀 때 본인이 잘 틀리는 문제가 문법인지 어휘인지 확인해 자신이 약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수험생은 문법보다 어휘에서 더 많은 실수를 하는데 어휘 실력을 쌓기 위해 무작정 단어 책을 사서 외우기만 하는 것이 문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번 풀어본 문제를 번역하면서 어휘의 숨은 뜻과 쓰임새를 다시 한 번 공부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유독 어려워지고 있는 파트 7 독해 부분은 토익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파트 7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다독과 정독이 필요한데 파트 7 모의고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풀어보는 것이 좋다. 또 복습할 때는 번역을 통해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내용의 흐름을 몸에 익히는 것이 좋으며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틀린 지문만 다시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도움된다. 독해 연습을 할 때는 문제를 먼저 읽고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 정확히 파악한 후 중요한 것에 중점을 두고 읽어나가야 한다. 모르는 단어는 과감히 지나치고 단어 하나하나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중심으로 이해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답을 도출해낼 수 있다. 최근 길벗 이지톡에서 출간한 토익 문제집은 최신 RC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정복하기 위한 내용을 담아 화제가 되고 있다. 신촌 YBM 초초강추 강사군단이 지은 <시나공 토익 New 파트 5, 6 실전 문제집>과 <시나공 토익 New 파트 7 실전 문제집>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RC 파트를 잡기 위한 필승 전략을 담은 책으로 토익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환영 받고 있다. <시나공 토익 New 파트 5, 6 실전 문제집>은 최근 출제 경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어휘 문제의 비중을 높였고, 고득점용 어휘 문제도 2세트 따로 제공한다. <시나공 토익 New 파트 7 문제집>은 최신 경향을 분석한 12회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깐깐한 해설을 담았다. 또 파트 7의 가장 어려운 부분인 이중지문 문제를 위한 전략과 추가 50문제를 제공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정상외교와 동물 선물/문소영 논설위원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 판다(panda)를 선물했다. 대형 봉제인형 같은 판다는 그 덩치 덕분에 자이언트 판다(giant panda)라고 부른다. 귀여운 외모에 멸종 위기의 희귀동물이라는 특징이 덧붙여져 중국 정부의 외교 선물로 활용된다. 곰을 닮기도 하고, 너구리를 닮기도 해서 정체성이 논란이었는데 유전자 조사로 곰 쪽으로 정리됐다. 요즘엔 레서판다과(Ailuridae)로 독립해 분류한다. 높이 솟은 대나무에 매달려 하루 10~12시간 오물거리는 ‘미련 곰탱이’ 같아 아주 귀엽다. 유칼립투스 이파리만 먹는 코알라처럼 입맛도 까탈스럽다. 판다는 선물이지만 공짜가 아니다. 희귀동물 보전을 위해 발효된 1983년 워싱턴 조약 때문에 판다는 최대 10년 임대에 연간 임대료로 100만 달러, 별도의 관리비용이 들어간다. 한국은 한·중 수교를 기념해 1994년 판다 선물을 받았는데, 달러 부족에 시달리던 외환위기가 닥치자 1998년 조기 반납하기도 했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이지만 워싱턴 동물원에서 판다가 새끼를 낳자 국가적 경사처럼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아시아 국가가 외교 수단으로 희귀동물을 선물하는 것은 요즘의 일만은 아니다. 근대 이전에도 동물 선물 외교가 진행됐다. 고려 태조 왕건 25년(942년) 거란은 낙타 50마리를 선물했다. 당시 중원의 패자가 된 거란은 송나라와 거래하는 고려를 회유하려 한 것이다. 이에 왕건은 거란이 형제국 발해를 멸망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낙타를 개성 만부교에 묶어 두고 굶겨 죽였다. 이것이 빌미가 돼 거란이 침략하자 서희가 외교담판으로 강동6주를 얻어 고려 영토를 압록강변까지 넓혔다. 조선시대에는 코끼리, 물소, 양, 원숭이 등이 외교사절의 선물로 나온다. 태종 11년에 일본 국왕이 코끼리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온다. 산만한 코끼리를 선물받은 뒤 사북시에서 기르게 했지만, 1년 뒤 공조전서 이우가 코끼리에 밟혀 죽자 전라도 해도로 ‘유배’를 보냈다. 열대·아열대권 출신인 코끼리가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전라도를 떠돌며 고생했고, 또 코끼리의 먹거리 마련에 고생한 백성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역시 조선시대에 일본과 류큐왕국(현 오키나와) 등에서는 조공무역의 일환으로 원숭이 선물을 자주 했다. 실록에 “되돌려주라”는 기록을 보면 키우기가 만만찮았던 것 같다. 중국서 선물받은 양들은 장마 중의 습기와 열기를 견디지 못해 토착화에 실패했고, 조선 각궁(角弓)의 주원료인 물소뿔의 주인인 물소는 명나라에 선물로 달라고 요청해 받았으나, 거친 성정 탓에 끝내 조선에서 키울 수가 없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사설] 학원가 규제없이 선행학습 금지 헛일이다

    사교육을 줄이려는 ‘선행학습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오히려 학원가에서 선행학습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관련 한 시민단체는 그제 중대형 학원 10곳에서 중·고교의 수학·과학 교과 과정보다 평균 4년 앞선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의 평균 3.8년보다 그 정도가 심해졌다. 오는 9월 시행되는 선행학습 금지법이 일반 학교에만 적용되고 학원이 빠진 맹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관련 법의 시행으로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릴 것이란 예상이 ‘풍선효과’로 현실화하는 게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 내용을 보면 학원가의 사교육 실태가 아연 놀랍다. 중학교 1학년 과정에 ‘의대 진학반’을 만들어 고교 2학년 과정을 가르치고, 올림피아드 대회를 준비한다며 대학의 수학과에서 배우는 ‘정수론’ 과목을 가르친다는 홍보를 하고 있다. 교육 당국의 선행학습 금지 의지를 비웃는 도 넘은 상술이고, 사교육 희소성에 따른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악덕 행위다. 20조원에 이른다는 우리의 사교육 시장의 힘을 증명해 보이는 듯해 씁쓸하다. 그동안 사교육의 폐해를 줄이려는 정책은 숱하게 많았다. 중·고교에서 선행학습을 유도하는 문제를 내거나, 대학 입시에서 고교의 교과 범위를 넘는 내용을 출제하면 불이익을 주었다. 사교육을 부추긴다며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예산과 정원을 줄이겠다는 엄포성 정책도 내놓았다.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은 궁여지책이지만 이들 외엔 마땅한 대안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 문제가 난제인 건만은 분명하며, 교육 당국도 정책과 현장과의 괴리감을 익히 아는 바다. 이는 학벌주의가 만연한 교육 현장의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 선행학습 금지법의 시행이 반쪽의 성과도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이런 이유에서 나온다. 보다 나은 대학을 위해 학원으로 달려가지 않을 학생과 학부모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 제도의 시행 효과와 별개로 학원가의 도 넘은 홍보 행태를 그냥 둬선 안 될 일이다. 비뚤어진 사교육의 온상이 학원임은 분명하다. 현행 규정엔 학원 등 사교육 기관은 선행학습을 광고하거나 선전하지 못하게 돼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원이 처벌 수위를 감내할 정도라는 데 있다. 이러한 학원가의 위법 행위를 줄이려면 처벌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 학원법을 개정하는 방안까지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학원가의 자정이 따르지 않으면 선행학습 금지법의 시행은 혼란만 남기고 만다.
  • 가려움증·천식에도 효과... ‘양파’의 의학효능 7가지

    가려움증·천식에도 효과... ‘양파’의 의학효능 7가지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 벽화에 재배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양파는 아삭한 맛과 독특한 향기로 샐러드, 수프, 향신료 재료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양파는 뛰어난 맛뿐 아니라 비타민A, 비타민C,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이 풍부한 영양덩어리로도 유명한데 체내 면역체계 증진, 심장질환 예방, 항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양파 속에 숨겨져 있는 의학적 효능 7가지를 최근 소개했다. <양파의 효능-미국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 공인> 1. 심장 건강 양파 속에 풍부한 ‘황’ 성분은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유입시켜 심장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이 황은 혈액을 맑게 해주는 자연 희석제 역할을 하기도 해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크다. 또한 양파 껍질에 많은 플라보노이드이자 산화방지제인 퀘세틴(quercetin)은 동맥에 이로운 영향을 미쳐 심장마비가 오지 않도록 도와준다. 2. 항염증 작용 양파는 수세기 동안 체내염증을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사용돼 왔다. 특히 양파 속에 함유되어있는 항산화물질인 퀘세틴(quercetin)은 관절염 예방은 물론 천식 치료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면역 체계 증진 양파 속 항산화물질과 비타민C 성분은 체내 유해 산소를 제거해주고 미네랄 흡수를 증진시켜 강력한 면역 체계가 형성되도록 촉진해준다. 때문에 양파를 자주 먹어주면 가려움증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대폭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4. 항암작용 양파 속 항산화물질 퀘세틴(quercetin)은 강력한 항암제로도 명성이 높다. 이 퀘세틴은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체내 암세포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소화 촉진 양파에 풍부한 섬유질은 소화 작용을 촉진시켜 체내 장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위궤양 발생 위험도 줄여준다. 양파 속에는 결정성 폴리펩티드인 글루타티온도 풍부한데 이는 간의 독소를 빼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6. 혈당조절 양파 속에는 무기질이자 인슐린 생성 보조인자인 ‘크롬’이 풍부한데 이는 체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7. 여성 골밀도 향상 2009년 발표된 한 의학연구에 따르면, 양파는 폐경 여성의 골밀도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를 보면 양파를 자주 섭취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고관절 골절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서초구 소외된 곳 영화로 비춥니다

    서초구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희망영화관’을 진행한다. 최하진(50·영화 큐레이터)씨 등 자원봉사자 6명이 나선다. 작은 공간에 빔프로젝터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들은 지난 5월 21일 성동구치소, 6월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소년원에서 벨기에 영화 ‘자전거 탄 소년’을 재소자들과 함께 봤다. 영화에 대한 강의로 시대적 배경과 영화가 이야기하는 ‘삶의 희망’도 나눠 뜻을 더했다. 오는 11일 오후 7시엔 방배4동 자치회관에서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25일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를 상영한다. 22일 오전 10시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선 제인 캠피언 감독의 ‘피아노’를 스크린에 올린다. 구는 작은 영화 천국으로 떠올랐다. 2012년 9월 반포1동 주민센터 ‘우리 동네 작은 영화관’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문화교실, 대강당 등 유휴 공간에서 재능기부자의 해설과 토론을 함께 펼친다.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8편을 상영했다. 최근 참가자가 100명을 넘어서며 모두 3000여명을 기록했다. 17명으로 시작한 데 견줘 놀라운 성장이다. 작은 영화관은 기존 시설물을 이용한다는 점과 시중 상영관에서 만나기 어려운 세계 각국의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를 주민들과 함께 보고 재능기부자의 해설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인문학 강의를 곁들인 것도 눈길을 끈다. 조은희 구청장은 “아름다운 영화는 어려움에 놓인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넬 수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오늘의 눈] 비판에도 금도가 있다/장형우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비판에도 금도가 있다/장형우 체육부 기자

    브라질월드컵 출장을 간 사이 국내에서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사의를 표명했던 국무총리가 후임 지명자가 둘이나 연달아 낙마하는 바람에 유임됐다. 사표가 무려 60일 만에 반려되다 보니 새로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월드컵 2연속 16강 진출의 꿈이 산산조각난 뒤 한국축구에서도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대표팀 감독이 유임됐다.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대회가 끝난 뒤에도 임기를 이어가는 사령탑은 홍명보 감독이 처음이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홍명보호’가 워낙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대한축구협회와 홍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다수의 비판은 모두 경청해야 할 대목이 있다. 4년 동안 3명의 감독을 경질하며 월드컵을 준비하게 만든 협회의 근시안적 행태, 스스로 천명한 선수 선발 원칙을 뒤엎은 홍 감독에 대한 비판은 모두 정당하다. 준비 부족과 이에 따른 전술 실패, 비난 여론을 서둘러 무마하기 위해 깊은 반성과 성찰 없이 감독 유임을 발표한 협회의 행보 또한 손가락질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7일 불거진 홍 감독의 땅 계약 건에 쏟아진 비난은 금도를 벗어났다. 엄연한 사인끼리의 토지 거래인데 ‘시기가 마땅치 않았다’고 화살을 날리는 건 비난을 위한 비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월드컵을 준비하던 기간에 홍 감독이 가족이 살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니고, 또 훈련이 있던 날에 잔금을 치렀다고 한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가. 이미 땅값이 오를 만큼 오른 지역이라 투기로 보이지도 않는다. 차라리 미프로축구 LA갤럭시에서의 선수생활로 영주권이 있는 홍 감독이 미국 땅을 보러 다녔다면 비난의 여지가 있겠다. 국부 유출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되레 미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만만찮다. 월드컵 실패로 사람이 아무리 못나 보여도 비판해야 할 부분과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이 따로 있다. 축구대표팀 감독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자리도 아니다. 축구협회와 홍 감독이 그렇게 미운가. 협회는 국민적 관심과 사랑 위에 서 있지만, 국고 지원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국회나 감사원 등 국가기관의 감사나 조사를 받지 않는다. 운영 자금 대부분이 스폰서십에서 들어온다. 고자세로 일관하는 이유가 되는지 모른다. 따라서 협회를 가장 직접적, 효과적으로 압박할 방법은 바로 협회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업체들의 제품을 불매하는 것이다. 화가 잔뜩 난 축구팬들에게 협회와 홍 감독의 진정한 변화를 견인할 방법은 불매운동이란 것을 알려주고 싶어질 정도다.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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