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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능  좋고 조용한 전기차 타볼까, 부드럽고 강력한 SUV 갈아탈까

    성능  좋고 조용한 전기차 타볼까, 부드럽고 강력한 SUV 갈아탈까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선전한 수입 브랜드는 BMW였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총 7만 3754대를 팔아 2023년(7만 7395대)에 이어 2년 연속 수입차 1위에 올랐다. 2016년부터 7년 연속 선두를 지켰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23년엔 698대 차이로 2위가 되더니 지난해엔 격차가 7354대로 더욱 벌어졌다. 최근 4년간 3위를 유지하던 아우디코리아는 신차의 부재로 7위까지 떨어졌다. 연초부터 메르세데스벤츠는 1위 탈환을, 아우디는 명성 회복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수입차 브랜드가 선보일 신차의 키워드는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전동화 추세에 따라 주요 신차로 전기차 모델을 앞세우는 한편 SUV가 세단보다 인기가 높은 추세에 부합하는 기조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 SUV는 12만 7754대로 세단(12만 6881대) 판매량을 처음으로 제쳤다. ●벤츠 1위 탈환 위해 신차 9종 선보일 듯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 SUV G클래스의 첫 전기차 모델인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의 일반 모델을 상반기에 출시한다. 전기 SUV 모델인 EQE의 고성능 트림인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SUV’도 연내 선보인다. 최상위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와 ‘디 올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SL’은 각각 상하반기에 출시되는 등 연내 9종의 신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명성 회복’ 아우디는 16종 물량 공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만대 밑으로 떨어진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16종의 신차를 쏟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4년 한국 시장 진출 후 가장 많은 숫자다. 사전 계약이 진행 중인 중형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은 이달 출시하고, 이어 준대형 세단 A6의 전기차 모델인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나오는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도 선보일 예정이다. Q6 e-트론은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이 적용된 첫 양산 모델이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서비스센터를 32곳에서 37곳으로 늘려 고객들이 수도권 지역에서 30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BMW 2년 연속 1위… 왕좌 굳히기 전략 BMW는 친환경차를 통해 1위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5시리즈 최초의 고성능 프리미엄 PHEV 세단인 ‘뉴 550e xDrive’를 출시했고, 올 1분기에 쿠페형 전기 SUV인 ‘뉴 iX2 eDrive20’을 선보인다.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9을 적용한 iX2는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59㎞에 이른다. BMW는 3분기엔 iX40, iX50, iX m60의 부분 변경 모델인 iX45, iX60, iX m70 등도 내놓는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에이스맨·컨트리맨’ 등 전기차 모델 3종을 1분기에 출시한다. 이 중 소형 SUV인 에이스맨은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되는 첫 차종이다. ●테슬라·볼보도 톱 3위 놓고 추격전 수입차 톱3를 놓고 경쟁하는 테슬라코리아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추격도 이어질 전망이다. ‘모델Y’와 ‘모델3’ 두 종류로만 지난해 수입차 판매 3위에 오른 테슬라는 올해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뉴 모델Y’를 출시할 전망이다. 볼보는 이날 소형 전기 SUV인 ‘EX30’을 출시했다. 운전자 경고 시스템과 간단한 화면 조작으로 주차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를 적용했음에도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3년 1만대를 넘겼다가 지난해 8284대로 줄어든 포르쉐코리아도 상반기에 브랜드 첫 전기 SUV인 ‘마칸 일렉트릭’과 대표 모델인 ‘911’의 신형을 출시하며 반등을 노린다. 신형 911의 첫 모델은 ‘카레라 GTS’로 포르쉐 최초로 일반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초경량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고성능 기함급 SUV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를 출시했고, 상반기 중 ‘디펜더 옥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디펜더 옥타는 전기모터가 엔진 동력을 보조하는 기능인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을 적용해 기존보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했다. ●중국 BYD 국내 시장 첫 도전장도 처음으로 국내 승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 브랜드 BYD가 ‘메기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16일 BYD코리아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소형 전기 SUV ‘아토3’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계약 건수가 1000대를 넘기며 선전하고 있다. 아토3와 아토3 플러스 등 2가지 트림이 있는데 사전 계약의 99%가 다양한 편의 사양이 적용된 아토3 플러스에 몰렸다. BYD는 중형 세단 ‘씰’과 중형 SUV ‘씨라이언7’ 등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 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 ‘전쟁·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 다룬다

    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 ‘전쟁·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 다룬다

    광주시는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오는 5월 15~17일 사흘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평화와 연대 :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2020년부터 6년 연속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와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와 공동주최하는 등 국제협력을 이어가며 중요한 국제 인권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이 되는 해로 여전히 계속되는 전쟁, 국가폭력 및 인권탄압 등 국내외 상황을 반영해 국제기구·국내외 전문가 등과 논의를 통해 ‘평화와 연대 :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를 주제로 선정했다. 전쟁과 폭력은 인간의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개인에게 심각한 고통과 트라우마를 발생시킴으로써 인류공동체의 평화로운 삶과 공존을 파괴한다. 광주시는 이번 세계인권도시포럼을 통해 ‘평화가 부재한 상황에서는 어떠한 인권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포럼을 통해 평화가 갖는 적극적인 의미를 탐색하고 모든 반평화적 상황에 맞서 누구나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인권도시 간 연대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올해부터 5·18기념주간과 맞물려 더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를 종전의 10월에서 5월로 옮겼다. 광주시는 포럼 개최에 앞서 오는 2월14일까지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의 주제회의를 주관할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주제회의는 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포럼의 주제와 관련한 인권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신청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누리집(www.whrcf.org)에서 공모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사무국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세계인권도시포럼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오월정신과 공동체정신을 연계한 새로운 주제회의를 발굴해 더욱 폭넓은 인권 논의의 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 광주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개최하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시민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세계 유일의 국제인권포럼”이라며 “이번 포럼이 전쟁과 폭력의 종식을 폭넓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트랜스젠더 배우, 윤여정 조롱 ‘발칵’…“한국인 축제인 줄” 욕하더니 “사과”

    트랜스젠더 배우, 윤여정 조롱 ‘발칵’…“한국인 축제인 줄” 욕하더니 “사과”

    지난 2021년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자 “한국인 축제냐”고 조롱한 스페인 배우가 뒤늦게 사과했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올해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52)이 과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비하한 발언 등에 대해 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 소환돼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가스콘은 2021년 엑스(X)에 “오스카는 점점 독립영화 시상식처럼 변해가고 있다”며 “내가 아프리카-한국 축제나 흑인 인권 시위(Black Lives Matter demonstration), 3·8 여성대회를 보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당시 오스카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고,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두고 비난한 것이다. 그는 2020년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폭력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나는 사기꾼 마약 중독자인 조지 플로이드를 신경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믿는다”고 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슬람 종교와 양성애자인 배우, 중국 등을 조롱하는 글을 여러 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세라 하지가 가스콘이 과거 SNS에 올린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다만 가스콘은 논란이 된 게시물 일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오스카상 후보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에는 “나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오스카상 후보에서 물러날 수 없다”며 “나는 인종주의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믿게 하려고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트랜스젠더인 가스콘은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의 주연배우로 오는 3월 2일 열리는 오스카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아카데미 역사상 트랜스젠더 배우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 영화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여자로 다시 태어나 인생 2막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 MZ세대 공감형 힐링 콘텐츠 ‘똥깡아지 메주’, 본격 사업화

    MZ세대 공감형 힐링 콘텐츠 ‘똥깡아지 메주’, 본격 사업화

    국내 콘텐츠 사업의 풍부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보유한 ‘모린’이 MZ세대 공감형 슬로라이프 콘텐츠 ‘똥깡아지 메주’의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알리며, 2025년 2월 5일 판교 ‘경기스타트업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똥깡아지 메주’는 인기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와 ‘플라워링하트’를 제작한 기획 전문 스튜디오 ‘비욘드에이’가 높은 수준의 연출력과 기획력을 발휘해 제작하고 있는 SNS 콘텐츠다. 이 작품은 시골을 배경으로 일상 속의 ‘코믹’과 ‘힐링’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를 활용하여 MZ세대 여성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모린 관계자는 “최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은 도시의 소음과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시골의 향수와 여유를 상징하는 힐링과 낭만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똥깡아지 메주’의 시골 배경과 소소하지만 코믹한 일상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 작품은 안정적인 제작 및 사업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상품화 업체와 봉제인형, 피규어 등 콘텐츠 사업의 핵심 아이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5년 중순 출시를 확정지었다. 더불어 2025년 하반기에는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콘텐츠 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똥깡아지 메주’는 2024년 12월,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첫선을 보였으며,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X 등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TV 및 OTT 채널 방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 중이다.
  • 대통령 계엄권 제한·4년 중임제로… 국회에 총리 제청권 부여를[K이슈 플랫폼]

    대통령 계엄권 제한·4년 중임제로… 국회에 총리 제청권 부여를[K이슈 플랫폼]

    대통령에 총리 해임 권한 부여하고재적 3분의2 반대 땐 해임 못 하게국회의 국무위원 탄핵 제한도 필요국회에서 단수 후보로 제청한 총리국무위원 제청권·해임 건의권 보장대통령 계엄엔 국무회의 의결 의무K이슈플랫폼은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주최자인 ‘진실과 정론’은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한반도선진화재단(박재완), 안민정책포럼(유일호), 경제사회연구원(최대석)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연대이다. 의제 : 통치구조, 어떻게 바꾸어야 하나?토론자 :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대통령제) 장진혁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내각제)사회 : 박명호 안민정책포럼 회장(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작금의 정치적 혼란은 많은 국민에게 현행 헌법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1987년 탄생한 우리 헌법은 많은 개정 논의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바뀐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했다. 개헌의 핵심은 대통령의 권한과 국회·행정부 관계이다. 우리에게 적합한 통치구조는 무엇인가? 1. 대통령의 권한[사회] 지금의 정치적 불안정은 개인의 문제인가요, 제도의 문제인가요. [모두]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전혀 수긍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제도를 개선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 그렇다면 먼저 우리 대통령의 권한은 적절한가요. [내각제 찬성, 장진혁 교수] 우리 대통령에게는 있지만 미국 대통령에겐 없는 것이 있습니다. 선전포고권, 계엄령, 긴급명령권 등 비상대권과 입법권 및 예산편성권이 그것입니다. 나머지 권한도 미국에선 주지사에게 대폭 위임돼 있지요. 그래서 우리 대통령을 제왕적이라 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제 찬성, 지성우 교수] 여소야대의 대통령은 전혀 제왕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야당이 입법·예산·탄핵소추로 독주하는 경우 대통령은 이 중 법률안 거부권만 있을 뿐 예산과 탄핵은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야당 의석이 200석 이상이면 그나마 거부권도 효과가 없고요. [사회]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권한은 매우 강력한 반면 여소야대에선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 문제네요. 그렇다면 대통령 권한은 축소하면서 여소야대에서도 국회와 행정부 간 협치를 가능케 하는 통치제도를 만들어야겠군요. [장 교수] 일단 계엄 등 비상대권에 대해선 국무회의가 단순 심의가 아니라 의결을 하도록 명문화하는 등 행사요건을 더 엄격히 규정해야 합니다. 또 입법권과 예산편성권도 지금은 국회와 행정부가 공유하지만 이를 미국처럼 아예 국회로 일원화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 교수] 비상대권의 요건 강화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입법권과 예산편성권은 지금 같은 역할 공유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아직 우리의 국회가 미국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 제한을 제안합니다. 지금은 야당이 과반(151석) 찬성으로 총리나 장관을 쉽게 탄핵할 수 있는데 헌법재판소의 판결 전까지 행정부 마비 상태가 계속됩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국회가 200석 이상 찬성으로 재의결하면 거부권도 무력화되겠습니다만. [장 교수] 여야 대치 상태에선 탄핵이 정쟁 수단으로 남용될 소지가 있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사회] 그러면 대통령과 국무위원의 탄핵 절차가 결과적으로 ‘200석 이상’으로 같아지는 것인가요. [지 교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 기준이 국무위원과 대통령 간 다르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헌재의 대통령 탄핵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대통령 탄핵은 하원에서 과반 의석, 상원에서 3분의2 이상으로 결정합니다. 닉슨 전 대통령이 상원 탄핵 직전 자진 사임한 적은 있지만 지금까지 탄핵으로 물러난 미국 대통령은 없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역사상 탄핵된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사회] 대통령의 비상대권은 견제돼야 하지만 잦은 국무위원 탄핵은 제한돼야 하며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리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공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2. 통치구조[사회] 우리의 입법부·행정부 관계를 평가하신다면. [지 교수] 현행 헌법은 여소야대를 고려하지 않고 만든 헌법이 아닌가 합니다. 과거에는 그래도 여야 간 상호 관용과 제도적 자제로 버텼는데 최근 이 관행이 약화되면서 갈등이 첨예화된 거지요. [장 교수] 국민이 여소야대를 만든 것은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의도이니 대통령은 이를 존중하고 국회와 협치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요. 그러나 이를 대통령의 선의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제도를 통해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사회] 그렇다면 통치구조를 하나씩 파악해 볼까요. 먼저 이원집정부제에선 국회가 총리를 선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고 총리는 국무위원을 임명하지요. 의회는 내각에 대한 불신임을 할 수 있고, 반면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습니다. 통상 대통령은 외치, 총리는 내치로 역할을 분담하지요. [모두] 이원집정부제는 입법부와 행정부의 갈등을 행정부 내 대통령과 총리의 갈등으로 전환합니다. 내치와 외치의 구분이 불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외치이자 내치이지요. [사회] 대통령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 교수] 대통령제에선 여소야대 가능성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국회와 행정부 간 갈등으로 국정이 마비되는 경우가 발생하지요. 게다가 대통령제는 국정 마비 상태가 있어도 고정된 임기를 종료시킬 제도적 수단이 부족합니다. 승자독식으로 인해 정파 간 타협이 어렵고, 대선에서 개인의 명망이 우선시돼 정치 경험이 부족한 인사가 급부상해 권력을 잡기도 쉽습니다. [지 교수] 대통령의 고정된 임기는 단점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기반입니다. 그리고 협치만 원활하면 여소야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내각제하의 장관은 모두 국회의원이 차지하지만 대통령제에선 관료나 학자 등 다양한 인재 발탁이 가능합니다.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대통령이라면 과감한 국가개혁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고요. 무엇보다 국민 여론은 아직 대통령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회] 내각제의 장단점을 말씀해 주시지요. [장 교수] 행정부와 입법부가 일체가 되므로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습니다. 총리가 잘못하면 임기 중간에 불신임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 아니라 책임정치의 장점입니다. 반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 영국의 대처(11년), 독일의 메르켈(16년) 총리처럼 롱런하면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가의 기틀을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당 간 연합을 촉진해 국민통합에도 유리한 제도지요. 국회의원으로 오랜 경륜을 쌓은 정치인이 총리가 되므로 지도자 개인으로 인한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 교수] 내각제는 입법부가 행정부를 장악하는 모델인데 이는 입법부가 잘 준비돼 있지 않은 상황에선 행정부의 정책마저 포퓰리즘 혹은 정당의 이익으로 오염될 우려가 있습니다. [사회] 합의 가능한 대안을 부탁드립니다. [지 교수] 내각제의 취지에는 공감합니다만 아직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낮아 국민이 내각제를 선택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하면서 국회가 총리를 추천토록 하면 어떨까요. [장 교수] 현실을 고려해 대통령제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단, 국회가 총리를 복수 추천하면 여당이 미는 한 사람이 포함될 테니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국회가 총리 후보 한 명을 제청토록 하고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국회 재적 3분의2 이상 재의결이면 대통령이 무조건 받는 것으로 하고요. [지 교수] 좋습니다. 대신 대통령이 총리를 해임할 수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국회 재적 3분의2 이상이 해임에 반대하면 해임을 못 하고요. [장 교수] 좋습니다. 대신 총리는 현행 헌법이 규정하는 국무위원 제청권과 해임건의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 5년 단임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지 교수] 4년 중임제 개헌이 필요합니다. 5년 단임제는 대통령이 국민의 평가에 둔감하고 정책 단절, 짧은 정책 시야, 긴 레임덕 등의 문제를 야기합니다. [장 교수] 대통령제라면 4년 중임제가 낫긴 하지요. 저는 아울러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러 정부와 국회가 같은 민심 구도 위에 구성됐으면 합니다. 올해 대선이 치러진다면 대통령의 임기는 2028년까지 3년으로 제한돼야 합니다. [사회] 4년 중임 대통령제로 바꾸면서 국회가 총리를 제청하고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른다는 합의가 가능하겠습니다. 합리적 토론을 보여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경기도, 분만 취약지 4월부터 100만원 지원

    경기도가 올해 임신 준비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원스톱 사회적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으로 올해부터 대상자와 지원 횟수를 늘렸다. 모든 20~49세 남녀를 대상으로 필수 가임력 검사 비용(여성 13만원, 남성 5만원)을 3회까지 지원하고, 가임기 여성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필수 영양제인 철분제 및 엽산제를 제공한다. 임신 중에는 난임부부와 임산부의 심리적 고통과 스트레스 완화 등을 위해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2곳(인구보건복지협의회 경기도지회, 동국대 일산병원)을 운영하고, 4월부터 분만 취약지역(연천·가평·양평·안성·포천·여주)에 사는 임산부에게 최대 100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또,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진단받은 임산부 등에게 1인당 300만원까지 지원하고, 19세 이하 청소년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 의료비, 약제·치료재료 구입비를 임신 1회당 120만원까지 지원한다. 출산가정에는 출생아 1인당 산후 조리비 5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 ‘한국인 축제인가’ 윤여정 수상 조롱…트랜스젠더 배우 과거 망언에 ‘시끌’

    ‘한국인 축제인가’ 윤여정 수상 조롱…트랜스젠더 배우 과거 망언에 ‘시끌’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53)의 혐오 발언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종, 종교 그리고 다른 동료 배우들을 저격한 내용으로, 국내 배우 윤여정이 포함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AP,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는 가스콘이 과거 엑스(X·구 트위터)에 남긴 게시물 여러 개가 재조명되며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1년 아카데미 시싱삭에서 한국인 최초로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두고 “점점 오스카(아카데미상)가 아프로-코리안(Afro-Korean) 축제를 보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여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트라본 프리 감독이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로 단편영화상을 받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BLM)을 보는 건지, 알 수 없었다”며 흑인 인권 운동을 비하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며 미국 전역에 인권 시위를 불러일으킨 조지 플로이드에 대해서는 “마약 중독자이자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슬람교를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의 온상” 등이라고 표현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백신을 두고 “중국 백신”이라며 “칩이 들어있다”고 비아냥댔다. 가스콘의 혐오 발언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가스콘은 계정을 폐쇄하고 사과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 과거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둘러싼 대화를 인정한다”며 “제가 고통을 준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평생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웠다. 빛이 항상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댔다. 가스콘은 배우 활동을 하다가 46세인 2018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영화 ‘에밀라 페레즈’로 호흡을 맞춘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과 지난해 5월에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성전환 배우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이다.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스콘이 오스카를 거머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취지에 대해 “전 세계 영화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작품을 기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작품상, 감독상 등 올해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황이다. 영화평론가 웬디 아이드는 영국 BBC에 “한때 가스콘은 성전환 여성 최초 수상으로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지금은 가스콘이 아무 상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 경기도 ‘임신 준비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원스톱 지원

    경기도 ‘임신 준비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원스톱 지원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가 임신 준비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원스톱 사회적 지원을 강화한다. 먼저,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으로 올해부터 대상자와 지원 횟수를 늘렸다. 모든 20~49세 남녀를 대상으로 필수 가임력 검사 비용(여성 13만 원, 남성 5만 원)을 최대 3회 지원하고, 가임기 여성과 임산부를 대상으로 필수 영양제인 철분제 및 엽산제를 제공한다. 임신 중에는 난임부부와 임산부의 심리적 고통과 스트레스 완화 등을 위해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2곳(인구보건복지협의회 경기도지회, 동국대일산병원)을 운영하고 4월부터 분만 취약지역(연천·가평·양평·안성·포천·여주)에 거주하는 임산부에게 최대 100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한다. 또,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진단받은 임산부 등에게 적정 치료·관리에 필요한 전액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비 90%를 1인당 300만 원까지 지원하고 만 19세 이하 청소년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 의료비, 약제·치료재료 구입비를 임신 1회당 120만 원까지 지원한다. 출산 후에는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도내 모든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산모 및 신생아 건강관리, 신생아 양육 교육, 가사활동 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출산가정에 출생아 1인당 산후조리비 5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마지막으로 출산한 산모 또는 신청일 현재 임신부를 대상으로 1인당 40만 원(자부담 8만 원 포함)까지 유기농수산물·무농약농산물 등 친환경농산물 구입을 지원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만혼, 고령출산 경향으로 생식능력 저하와 난임, 고위험 임신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임신 준비부터 출산 이후까지 지원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 딸기 샀는데 너무 작아 소름”… ‘택갈이’ 논란 알고 보니 소비자 ‘오해’

    “○○ 딸기 샀는데 너무 작아 소름”… ‘택갈이’ 논란 알고 보니 소비자 ‘오해’

    중량 500g에 20알 이하면 ‘대과’로 분류 유명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구입한 딸기가 예상과 달리 크기가 작아 포장 용기를 보니 스티커(라벨)가 이중으로 붙어 있었다는 소비자 후기가 확산하면서 최근 온라인상에서 인 이른바 ‘택갈이’ 논란은 통상적인 대과·중과 구분 기준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의 오해가 빚은 해프닝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은 지난달 2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짧은 영상에서 처음 점화했다. ‘○○ 딸기 대과 소름돋(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소비자 A씨는 “제가 (신선식품 장보기 플랫폼) ○○○○○로 딸기를 샀는데 대과를 샀는데 너무 알이 작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스티커가 겹쳐서 붙어 있었다. 그래서 하나를 떼봤더니”라며 투명 플라스틱 포장 용기 상단에 붙은 스티커를 떼어 보였다. 딸기 용기 위에 보이는 스티커엔 ‘설향 딸기(대과)’라는 상품명이 적혀 있었지만, A씨가 이것을 떼보니 바로 아래에 ‘설향 딸기(중과)’라고 쓰인 스티커가 나왔다. 중량은 ‘국내산 500g’으로 같았으나 상품명이 ‘중과’인 스티커가 붙은 용기에 ‘대과’가 덧붙여진 탓에 일부 네티즌들은 실제 상품과 다른 태그를 붙이는 ‘택갈이’ 된 상품이 판매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비자 기망행위다. 딸기 디저트 업자인데 (영상 속 딸기 용기엔) 소과랑 중과가 섞여 있다. 대과는 30% 정도 더 비싸다”, “이건 환불이 문제가 아니라 사기다”, “사기를 치려면 최소한 스티커 떼는 정성이라도 보이든지” 등 비난을 쏟아냈다.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이들 네티즌은 “저도 대과 샀는데 너무 작다 싶어서 혹시 스티커가 문제인가 하고 봤더니 딱 이렇더라”, “저도 세 팩 샀는데 한 팩만 크고 두 팩은 딱 저 크기였다. 뭐지 싶었는데 택갈이었네”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업체 측의 의도적인 기망행위가 아닌 포장 과정에서의 실수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전에 아르바이트 했을 때 지시가 잘못돼서 제품 용기 스티커를 잘못 붙였다 안 떼진 경우가 있었는데 스티커를 떼고 다시 붙이면 시간이 두 배로 더 들어서 저렇게 위에 붙였던 기억이 있다”는 댓글을 조심스럽게 남겼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유명 온라인 유통업체의 딸기 택갈이 논란은 오해로 인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농산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딸기는 통상적으로 중량 500g에 20알 이하면 대과로 분류된다. 영상에 올라온 딸기는 1단으로 포장돼 있어 육안으로도 전체 20알인 것이 확인된다. 알이 더 큰 딸기를 구매해본 소비자들은 논란이 된 딸기가 대과에는 못 미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농산물 유통업계 기준으로는 대과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논란의 이중 스티커는 애초 라벨을 붙이는 과정에서 중과로 잘못 표시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대과 라벨을 덧붙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2020년쯤부터 매출 기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 1위에 오른 딸기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농산물 유통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 전국 대형마트와 체인슈퍼에서의 과일 판매통계에서 딸기는 227억 5800만원어치가 판매돼 2위 감귤(102억 800만원)을 2배 이상 차이로 앞섰다. 딸기 판매금액은 전년 동기(162억 8400만원)와 비교해 39.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감귤 판매금액은 전년 동기(104억 6400만원)보다 2.5% 줄었다. 3위 사과는 이 기간 46억 8300만원에서 57억 9200만원으로 판매금액이 23.7% 증가했다.
  • 건축가의 렌즈로 본 사물과 풍경…‘건축가 사진전’ 찾아온다

    건축가의 렌즈로 본 사물과 풍경…‘건축가 사진전’ 찾아온다

    동시대 건축가 23인의 사진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가 찾아온다. 문화예술미디어 컬처램프와 토포하우스가 공동 기획한 ‘2025 건축가 사진전–스태틱 무브먼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다음달 5~24일 열린다. 건축가들의 렌즈를 통해 보이는 사물이나 풍경은 어떤지를 살펴봄로써 작품 속에 담긴 그들의 감성 코드를 해석해 보고 건축 창작의 근원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간다. 참여 건축가는 곽데오도르(떼오하우스 대표), 김규린(G.A.O. 좋은건축사사무소 대표), 류인근(요앞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희(건축사사무소 이·도 아키텍츠 앤드 파트너스 대표건축사), 민현준(건축사사무소 엠피아트 대표건축가), 박준호(EAST4 Partners 대표), 배연수(스페이스반 건축사사무소 대표), 손진(이손건축 소장) 등이다. 각각 2~4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스태틱 무브먼트(정적인 움직임)는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역동적인 건축가가 사진이라는 정적인 매개체에 어떻게 세상을 담아내는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지를 보여주려는 기획 의도를 담고 있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침체된 분위기에도 건축가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중동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컬처램프 측은 설명했다. 건축가에게 사진은 다양한 의미가 있다. 완성된 건축은 사진으로 기록되며 많은 경우 사진은 건축의 최종 결과물로 간주되기도 한다. 건축물을 현장에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사람이 소수인 반면 대다수의 사람은 건축을 사진으로만 접하기 때문에 건축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사진에 담길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또한 사진은 건축의 프로세스를 기록하는 주요수단이기도 하다. 여타 창작 분야에 비해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건축의 특성상 프로세스는 매우 중요한데, 사진은 이 과정을 생생하게 증명하는 간편하고도 강력한 도구이다. 설계 이전 구상 단계에서 이뤄지는 사이트 답사에서부터 시공 현장까지, 건축가는 이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건축실무와의 연관성을 떠나서도 사진은 예술적 행위자로서 건축가에게 매우 중요한 자기표현 방식이다. 건축 창작을 ‘물리적 환경을 다루면서, 경험자의 움직임을 통해 지각되고 인식되는 총체적 경험을 조직하는 행위’라고 정의한다면, 건축가는 감각과 지각의 대상에 대해 예민한 ‘각성’을 유지해야 하는 직업이다. 이 각성은 사물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로 시작한다. 함혜리 컬처램프 발행인은 “건축 작업의 도구나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이 아닌 순수한 조형적 작업으로서의 사진을 통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건축가들의 감성과 감각, 그리고 건축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라고 힘주어 말했다.
  • 제주 청년들, ‘15분 도시’ 특급미션 위해 호주로 떠난다

    제주 청년들, ‘15분 도시’ 특급미션 위해 호주로 떠난다

    제주 청년들이 ‘15분 도시’ 특급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호주로 떠난다. 제주지역혁신플랫폼(제주RIS) 대학교육혁신본부는 제주대학교 학생 8명이 2월 1일부터 8일까지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의 도심 생활권을 도보와 자전거로 직접 체험하며 제주형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우리가 그린(GREEN) 제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 1월 9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현지 답사 방향을 설정하고 전체 활동 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과 면담을 가지고 현지 답사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추진단과의 면담에서 학생들은 멜버른 시에서 제공하는 도보 워킹투어 맵과 시드니의 그린 사이클링 맵을 따라 도시 인프라를 직접 체험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도정 핵심과제인 ‘15분 도시 제주’ 정책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을 상세히 설명한 뒤 “현지시민들과 짧은 대화라도 나누는 것이 도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호주의 선진 사례를 바탕으로 제주도에 실질적인 정책 제안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하루씩 번갈아가며 도보와 자전거로 도시를 탐방한다. 멜버른에서는 세계 최초의 6성급 친환경 건물인 카운슬 하우스2, 탄소중립 설계의 픽셀빌딩, 지속가능 환경단지인 더 커먼스를 방문하고 트램 중심 대중교통 체계와 연계된 보행자 도로를 탐방한다. 시드니에서는 호주의 대표적 친환경 빌딩인 원블라이와 수직 정원으로 유명한 원센트럴파크를 도보 답사하고 시 정부가 공식 제공하는 그린스퀘어 사이클링 맵을 따라 자전거 도로망을 체험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 교민들과 문화교류 포럼을 개최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한 멜버른과 시드니의 친환경 도시 정책과 생활환경을 소개하고, 제주도의 15분 도시 정책과 탄소중립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전훈정 학생(제주대 영어영문학과 4학년)은 “멜버른의 20분 도시 정책이 제주의 15분 도시 구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형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귀국 후 현장 답사 결과와 제주도 발전방안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친환경 도시의 혁신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시각을 넓히고 실질적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멜버른은 ‘20분 도시’ 정책을 통해 차량 의존도를 줄이고 보행자 중심 도시를 구현하고 있으며, 시드니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자전거 도로 확충과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사설] 여야, 민생 경쟁 가속화… 경제법안 처리로 진심 입증을

    [사설] 여야, 민생 경쟁 가속화… 경제법안 처리로 진심 입증을

    여야가 설 연휴 이후 사실상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책 경쟁에 속도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어제 “반도체특별법과 에너지3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다음달 3일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주 52시간 상한제 적용에 예외를 두는 내용 등을 담은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 디베이트’(토론)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수사·재판을 둘러싼 공방 속에서도 민생에 초점을 둔 정책 경쟁을 가속화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 결과 이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7.3으로 2022년 2월 이래 36개월 연속 기준치(100) 이하를 보일 만큼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 여야도 설 연휴 기간에 벌써부터 대선으로 치닫는 듯한 정치권을 향한 싸늘한 민심을 실감했을 것이다. 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입법이야말로 여야가 당장 행해야 할 실질적인 민생대책이다.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노동에 예외를 인정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소득 전문직 근로시간 규율 적용 제외) 도입에 반대해 온 민주당도 전향적 자세 전환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국민의힘은 여기에 더해 전력망확충특별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을 ‘국가 미래 먹거리 4법’으로 규정하고 국회에서 법안 통과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다. 이 대표도 지난 23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탈이념 실용주의 노선’을 내세웠고, 민주당도 필요성을 부인하기 어려운 법안들인 만큼 소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민주당은 연금개혁에 대해 2월 중 모수개혁 입법을 완료하고 구조개혁 논의에 착수하는 방안을 내놓을 움직임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별도 특위를 구성해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논의 범위를 너무 넓게 잡게 되면 이미 의견 접근이 거의 이뤄졌던 모수개혁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선거 때문에 또다시 처리가 무산되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꼼수”라는 국민의힘의 의구심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특위 구성을 수용하되 순차적 처리를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민생회복지원금과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내수진작 효과를 따져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 우선순위부터 검토한 뒤 필요성과 시기를 논의하면 될 것이다. 여야가 민생 회복에 진심이라면 한 달여 동안 소득 없이 공전시켜 온 여야정 국정협의회부터 즉시 가동해 시급한 현안 타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
  • 與 “좌편향 판결” 野 “생트집 잡기”…尹 탄핵심판 본격화 여야 힘겨루기

    與 “좌편향 판결” 野 “생트집 잡기”…尹 탄핵심판 본격화 여야 힘겨루기

    길었던 설 연휴가 끝나면서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본격화하는 2월을 맞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관의 ‘이념 편향성’ 등을 주장하며 공세에 나섰다. 여당은 헌법재판소의 불공정 재판 배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우리법연구회 출신 법관들의 정치·사법 ‘카르텔’이 있다고 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법연구회 출신 법관들을 사법 요직에 앉히고 이들은 좌편향 판결로 보답하며 민주당 공천을 통해 입법부로 진출해왔다”며 “행정·사법·입법 3권분립을 무너뜨리는 민주당식 독재의 길이다. 이러니까 오늘날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는 대통령이 아닌 3권을 장악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라는 지적이 빈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대행 등 헌법재판관 3명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회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선 재판관의 동생이 민변 산하의 ‘윤석열 퇴진 특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정계선 재판관의 남편은 탄핵 소추 대리인단의 김이수 변호사와 같은 법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여당은 문 소장대행과 이 대표의 친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는 “헌법재판관들의 남편이나 동생이 헌재의 불공정성을 의심받을만한 지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재판관들이 탄핵 심판을 했을 경우 과연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 깨끗하게 승복할 수 있겠느냐 차원에서 봤을 때 이분들이 스스로 회피 신청해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헌재가 오는 2월 3일 마은혁 후보자 임명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선고를 예고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청구한 지 단 한 달 만에 초고속 심리로, 174일이 걸린 직전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심판이나 다른 헌법재판과 비교하면 매우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은 “헌재가 9인 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법연구회 4인 체제를 만드려는 것이 목표 아니냐”고 했다. 당내에서도 헌재에 대한 비판 의견이 분출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헌재가 이념의 대결장이 되어버렸다”라며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등의 법관들이 대한민국의 사법부를 대표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손 떼고 즉각 회피함이 본인들의 최소한의 윤리적 양심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사법부와 사법부의 판단 수준을 모두 연고주의로 환치시키려는 퇴행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건태 민주당 법률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이런 식이면 윤석열과 서울대 법대 동문인 헌법재판관 7명도 재판에서 손을 떼야 마땅하다”며 “한마디로 헌재의 결정을 부정하기 위한 생트집 잡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힘을 싣기 위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국무회의서 내란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에 나섰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최 대행이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국민의힘과의 결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경고를 ‘대행 길들이기’ 정도로 여겼다간 돌이킬 수 없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내란 특검법 거부 시 탄핵을 추진할지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최 대행이 잘못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제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최 대행에 대한 탄핵 카드를 표면화하게 되면 하락세인 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 ‘화성 남자·금성 여자’ 과학적 근거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화성 남자·금성 여자’ 과학적 근거 있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2000년대 중반 미국 작가 존 그레이가 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남자는 화성인이고, 여자는 금성인이기 때문에 서로의 언어와 사고방식은 전혀 다르다는 전제하에 남녀 사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해 독자들이 열광했다. 그렇지만, 많은 연구자는 책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생물학적으로 남녀 간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뇌 면역 세포만은 남녀가 화성인과 금성인처럼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로체스터대 신경과학 연구소, 백신 생물학 및 면역학 연구센터, 환경의학과, 의과학 교육센터, 시각 과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중추 신경계의 면역 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1월 21일 자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뇌진탕처럼 뇌에 손상이 가해지면 뇌 속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복구하는 기능을 한다. 뇌와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한 독소를 제거해 신경세포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미세아교세포다. 그렇지만, 미세아교세포가 과다 발현될 경우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는 여성에게, 파킨슨병은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퇴행성 뇌신경 질환의 발병률에 차이를 나타내는 원인을 찾아 나선 것이다. 뇌신경 과학자들은 성장 과정에서 미세아교세포가 기능하는 방식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차이가 없다고 인식해왔다. 연구팀은 과다하게 활성화된 미세아교세포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효소 억제제인 펙사티닙(PLX3397)으로 생쥐 실험을 했다. 펙시다티닙은 뇌 건강과 기능, 질병에서 미세아교세포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지만, 손가락 관절의 건초 부위에 종양이 빠르게 자라는 희소 질환 ‘건초 거대 세포종’(TGCT)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수컷과 암컷에서 미세아교세포가 약물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수컷 쥐에서는 PLX3397이 미세아교세포 수용체를 차단하고 미세야교세포를 고갈시키는 등 예상했던 반응을 보이지만, 암컷 쥐에서는 수컷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암컷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다른 신호를 보내 미세야교세포 생존율이 늘어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를 이끈 안나 마제프스키 로체스터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아교세포의 기능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알려준다”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진단과 치료, 예방에 새로운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보수 유튜버들, ‘정식 출입기자’ 된다…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취재 허용한 백악관

    보수 유튜버들, ‘정식 출입기자’ 된다…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 취재 허용한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백악관이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에게 백악관 출입·브리핑 취재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27)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실에서 자신의 첫 브리핑을 열고 “우리는 이 브리핑실을 뉴스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뉴미디어와 이 방에서 기자석을 확보하지 못한 매체에 개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백악관은 (언론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강력하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독립 언론인들과 팟캐스트 운영자, SNS 인플루언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백악관 취재를 위해 출입증 발급을 신청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에게 백악관 출입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백악관 출입증이 취소된 언론인 440명의 출입 자격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레빗 대변인은 소개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과거 대언론 브리핑 때 백악관 대변인실 관계자 등 주로 공무원들이 앉던 브리핑룸 앞쪽의 대변인 오른편(대변인 입장에서) 자리들을 ‘뉴미디어석’으로 명명해 각종 비(非) 기성 미디어 관계자들이 앉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첫 질문권을 온라인매체 중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에 부여했다. 민감한 백악관 기자석 배정…관례 무시한 트럼프기성 매체와 날 세우며 ‘우군’ 보수 유튜버들 챙기기백악관 브리핑실에는 기자석 49개가 마련돼 있다. 기자석 배정은 언론에 예민한 문제인 만큼, 레이건 행정부 때부터 백악관 대신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이 백악관 취재 기간, 이념·지리적 대표성 등을 고려해 배정을 직접 도맡아했다. WHCA가 가장 최근인 2021년 12월 승인한 배치도를 보면 맨 앞줄에는 NBC뉴스, 폭스뉴스, CBS뉴스, AP통신, ABC뉴스,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 권위 있는 주류 언론이 배정됐다. 특히 가장 파급력이 큰 매체를 앞줄에 배정하면서 AP통신을 앞줄 중앙에 뒀다. 뉴스통신은 다른 언론에 뉴스를 공급하는 뉴스 도매상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브리핑에서 뉴스통신사를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이런 관례를 개의치 않았다. 2020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는 WHCA를 무시하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매체들만 브리핑실에 초청했다. 트럼프 참모들은 CNN 출입기자인 케이틀런 콜린스에게 뒷줄에 앉은 기자랑 자리를 바꾸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은 팟캐스트 등 1인 미디어와 더 활발히 교류했고, 보수 성향 대한 매체들을 ‘우군’ 삼았다. 백악관이 트럼프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1인 미디어 등에 기자석을 개방한 것은 이처럼 기성 매체와 불협화음을 내며 보수 대안 매체를 선호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의 날을 벼려온 다수 대규모 기성 매체와는 각을 세우면서 대중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는 한편, 젊은 층과 자신의 지지층에게 특히 인기 있는 뉴미디어나 SNS 인플루언서 등을 적극 활용하고, 힘을 실어 주려 하는 것이다.
  • “엄청 미인이셔” 연예인들도 ‘깜짝’…김종민, ♥예비신부 얼굴 공개했다

    “엄청 미인이셔” 연예인들도 ‘깜짝’…김종민, ♥예비신부 얼굴 공개했다

    예비신랑 김종민이 결혼식 준비에 돌입한 근황을 공개한다. 29일 방송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김종민이 오는 4월 20일 결혼식을 앞두고 예복을 알아보는가 하면, 개그맨 문세윤의 지도하에 상견례 예행연습을 하는 현장이 펼쳐진다. 김종민은 청담동의 웨딩 거리에 깜짝 등장한다. 이를 본 ‘스튜디오 멘토군단’은 “축하한다!”며 예비 신랑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가수 이승철은 “요즘 칭찬도 사랑도 많이 받고 그러겠네”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종민은 “내일 (예비 신부와) 건강검진을 같이 받으러 간다”고 답해 훈훈함을 안긴다. 스튜디오의 관심 속 김종민은 한 웨딩숍에 들어선다. 이곳엔 오는 4월 12일 결혼하는 또 다른 ‘예비 신랑’ 가수 박현호가 기다리고 있어 반가움을 자아낸다. 박현호는 김종민을 보자마자 “아직 저만 형수님 얼굴(사진)을 못 봤다”고 궁금해한다. 이에 김종민은 조용히 ‘히웅이’(예비신부 애칭) 사진을 보여주는데, 박현호는 곧장 “엄청 미인이시다!”라고 감탄한다. 김종민은 스튜디오에서도 다시 한번 예비신부의 사진을 공개한다. 사진을 본 이승철은 “무척 지적이다!”라고 칭찬하고, 배우 심형탁 역시 “종민이가 엄청 잘해야겠다”라고 너스레를 떤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배우 이다해는 “예비 신랑 입장에서 예비 신부가 가장 예뻐 보일 때는 언제인지?”라고 묻는다. 김종민이 이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았을지 궁금증이 쏠리는 가운데, 김종민은 문세윤의 도움으로 상견례 예행연습도 한다.
  • 전세계 3점 밖에 없는 십자가 보러 갈까…‘디 아트 오브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

    전세계 3점 밖에 없는 십자가 보러 갈까…‘디 아트 오브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

    열정적인 한 수집가가 모은 고대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보석 20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다. 이 중에는 전 세계 세 점밖에 없는 발레리오 벨리의 십자가도 포함돼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은 세계적인 주얼리 컬렉터인 일본인 카즈미 아리카와가 40년에 걸쳐 수집한 보석을 선보이는 전시 ‘디 아트 오브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을 열고 있다. 아리카와는 40여년간 세계를 돌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보석 500여점을 수집했다. 201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그가 19세기 후반 작품 3점 전시 등은 있었지만, 그의 컬렉션을 대규모로 선보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에서는 기원전부터 1950년대에 이르는 주얼리의 역사를 살필 수 있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부터 17~18세기 유럽, 19세기 나폴레옹과 빅토리아 시대, 아르누보 시대, 벨 에포크 시대, 아르데코 시대까지 조망한다. 전시 대표작은 ‘보석 조각의 라파엘로’라 불렸던 르네상스 시대 거장 발레리오 벨리가 만든 ‘그리스도와 전도사의 십자가, 유물함’이다. 현존하는 벨리의 십자가 세 점 중 한 점으로, 한 점은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과 바티칸 사크로 박물관에 있다. 예수가 죽음을 맞이한 ‘성 십자가’(Ture Cross)의 나뭇조각이 담긴 십자가로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됐다. 앞서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아리카와는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실제 십자가 유물인 성십자가의 일부가 담겨 있다고 바티칸에서 공식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시대상과 산물로서 주얼리를 재조명한다. 주얼리는 정치, 경제, 예술 등 그 시대상이 담겨있는 인류 유산이다. 역사 속에서 주얼리는 성물이자, 정치적 수단, 부의 상징 등으로 여겨졌다. 러시아 예카테리나 대제의 초상화 음각이 새겨진 펜던트와 프랑스 나폴레옹 1세의 얼굴이 담긴 카메오는 주얼리를 정치적 선전 도구로 사용했던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주얼리의 대중화를 이끈 영국 빅토리아 여왕 같은 인물도 있다. 산업혁명과 식민지 확장으로 부를 축적한 영국 중산층들은 주얼리에 감정적 가치를 부여했다. 이밖에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3세의 초상이 새겨져 있는 시그닛 반지, 100개가 넘는 핑크 토파즈가 사용된 독일 뷔르템베르크 왕가 파뤼르(보석 세트), 알폰스 무하가 만든 코르사주 장식품, 빅토리아 여왕이 포르투갈 여왕에게 선물한 팔찌 등도 만날 수 있다. 또 이번 전시가 특별한 점은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는 것이다. 그는 무광택의 짙은 색 천을 배경 소재로 활용해 주얼리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 전시장 입구와 휴식 공간에 자신의 작품 2점을 배치해 시각적 매력을 더했다. 입구에는 구름 모양의 오브제인 ‘빛의 격자’가, 휴식 공간에는 ‘그림자의 격자’가 각각 설치됐다. 전시는 28~29일은 휴무이며 3월 16일까지 열린다.
  • 경북도, 올해 재선충병 예산 1036억원 달해…피해 집중 동해안 540억원 투입

    경북도, 올해 재선충병 예산 1036억원 달해…피해 집중 동해안 540억원 투입

    경북도가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1036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한다. 그 중 절반이 피해가 극심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집중됐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국비 554억원, 도시 145억원, 시·군비 337억원 등 1036억원이 편성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전년(497억원) 대비 두 배가 넘게 증가한 예산이 투입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안에 서식하는 선충이 나무에 침입해 발생한다. 침입한 선충이 빠르게 증식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고사에 이르게 한다.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매개충 활동 시기가 빨라지고, 활동 반경이 넓어져 피해가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가 극심한 경주시, 포항시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절반 가량 예산이 쏠렸다. 동해안 지역 지자체 방제 예산은 경주시가 284억원, 포항시 217억원, 영덕군 30억원, 울진군 8억원 등 약 540억원이다. 경주시에는 도내 가장 많은 방제 예산이 배정됐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년 간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73만9505본으로 집계됐다. 그 중 포항(17만6783본)과 경주(16만530본)가 약 45.6%를 차지했다. 피해가 지속되면서 최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청리 해안에 있는 일출암 소나무가 감염돼 제거됐다. 일출암 바위 위에 있는 해당 소나무는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대표 사진촬영 명소로 꼽혔다. 바닷가에 있어 산이나 들과 떨어져 있음에도 감염돼 확산세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올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피해목 제거와 예방주사 등 특별 방제에 나선다. 도심경관지역과 국립공원, 문화재구역을 비롯해 APEC 주요 동선 주변을 우선 방제한다. 포항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보존해야 할 곳은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그 외 지역은 모두베기 사업으로 수종 전환할 방침이다. 산림청 또한 포항과 경주에 국유림영림단 52개단 소속 국가 방제인력 350명을 투입한다. 5개 지방산림청과 해당 국유림관리소에서 보유한 임업장비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확산세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지역 및 현장 여건에 맞는 방제 방법을 선택하고, 건강한 숲을 조성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 “매일 움직였을 뿐인데…” 사망위험 무려 ‘31%’ 감소, 수명 늘어났다

    “매일 움직였을 뿐인데…” 사망위험 무려 ‘31%’ 감소, 수명 늘어났다

    노년기에 매주 권장량을 충족한 신체 활동을 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의학 전문지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CMAJ)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웨스턴대 제인 손턴 교수팀 신체 활동과 노년기 건강에 관한 대규모 연구 메타 분석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년기 신체 활동을 많이 할수록 잠재적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메드라인(MEDLINE) 등 의학 데이터베이스에서 고령자와 신체 활동, 다양한 질환 및 부작용 등을 키워드로 사용해 관련 논문을 선별한 뒤 신체 활동과 사망 위험, 각종 질병 위험 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2023년 발표된 운동량과 사망 위험 간 연관성 추적 분석에 대한 메타 분석을 한 결과, 주당 150분의 중등도 신체 활동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은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제2형 당뇨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 골다공증, 우울증, 치매, 암 등 30가지 이상의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발표된 2건의 메타 분석을 통해서는 주당 60분간 근력 운동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7% 줄여주고, 주당 30~60분간의 근력운동은 10~20%의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실질적인 건강상 이점을 얻기 위해 일주일 중간 강도 유산소 신체 활동을 최소 150~300분, 또는 고강도 유산소 신체 활동을 최소 75~150분 동안 할 것을 권장한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하는 노인은 잠재적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손턴 교수는 “노년기 활발한 신체 활동 수준은 인지, 정신건강, 삶의 질 향상과 관련이 있다”며 “신체 활동은 허약하거나 낙상 위험이 높은 노인을 포함해 고령층이 기능적 독립성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 탄핵 다음 질문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윤태곤의 판]

    탄핵 다음 질문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윤태곤의 판]

    정권교체 vs 정권재창출尹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 높아與 지지율 상승· ‘李 거부감’ 표출이미 조기 대선 국면에 진입 방증만만찮은 이재명 ‘3대 리스크’①말 거칠고 감정 못 숨기는 캐릭터②공직선거법 2심 등 사법리스크③‘거대 의석, 막강 대통령’ 프레임답은 국민의힘에 달려 있다“계엄 불가피” 말하는 보수 후보 땐李는 8년 전 文보다 강한 野 후보尹결별·결집 땐 ‘51대 49’ 판 될 수도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여론 추이와 지지자 결집에 고무된 덕인지 과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하고 있다. 그런데 그 자신이나 지지자 결집에 썩 득이 될 것 같진 않다. 아니 독이 될 것 같다. “계엄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어이없는 발언이나 ‘부정선거론’을 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든 것에 대해선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 확인 차원”이라고 발을 빼는 모습이 그렇다. 여러 이유로 탄핵 인용 가능성은 높다. “공수처의 법적 권한이…”, “서부지법의 영장발부가 잘못이고…”, “헌법재판소가 편향적이고 민심은 민주당을 떠나고…”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많지만 “대통령이 복귀해서 2027년 5월까지 그 직을 수행하는 게 가능하겠냐”고 물어보면 대다수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계엄은 해프닝이고 탄핵은 반대한다는 훙준표 대구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나는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초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윤 대통령 본인이 체포되기 직전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나는 가지만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는 것 아닌가. 윤석열, 홍준표 두 사람 말대로 탄핵 인용은 조기 대선이다. 탄핵 반대 여론의 증가, 보수 결집, 정권 교체 측과 정권 연장 측의 대립, 지리멸렬한 여당의 지지율 상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거부감 표출 등은 기실 조기 대선 국면의 반영이라고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의 논점을 단순화시키면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는 문장이 된다.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라면 ‘정권 교체=탄핵 찬성’, ‘정권 재창출=탄핵 반대’ 등식이 성립된다. 그런데 이번에 조기 대선이 벌어진다면 여기에 또 하나의 큰 질문이 들어서게 된다. 아니 이미 들어서 있다. “이재명이냐? 아니냐?”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야 하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두고 치열한 전선이 형성될 것이다. 윤 대통령과 강성 보수층의 상식적이지 않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보수의 결집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먼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 보통은 대통령 되기보다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 되기가 더 어렵다. 지금 국민의힘도 그렇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멀찍이 앞서 나가고 있지만 이 구도가 그대로 쭉 가리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르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없던 때도 민주당과 지지층에 대한 이 대표의 장악력은 압도적이었다. 게다가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졌다. 지금 ‘사실상 대선 행보’를 할 수 있고, 하는 사람은 여야 통틀어 이재명 단 한 명이다. 게다가 조기 대선의 경우 각 당은 2, 3주 내에 후보 경선을 마쳐야 한다. 세상만사, 특히 정치에 ‘확실’이란 건 없다지만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않을 확률은 극히 낮다. 1997년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후보 선출,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출 때보다 더 싱거운 당내 경선이 벌어질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경선 무용론도 나오는 듯하다. 이건 생각보다 엄청난 강점이다. 대통령 후보 경선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본선에서 족쇄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경선에서 이겨야 후보가 되고 후보가 돼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데 경선의 과제와 본선의 과제가 다를 때가 많다. 심지어 민심에 부합하는 옳은 말을 하고 사회통합을 주장하면 ‘누구 편이냐’고 공격도 받는다. 집토끼에게 잘 보여서 후보가 되고 난 다음에 본선에 나서면 하루아침에 표변해서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 경선 통과가 대통령 당선의 필요조건이라면 본선 경쟁력은 충분조건이다.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의 충돌이 상당한 문제인데, 이 대표는 필요조건을 걱정할 필요 없이 충분조건에 집중하면 된다. 1997년의 김대중은 자기 지지층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김종필(JP)의 손을 잡고 5공 세력에 유화 제스처를 보낼 수 있었다. 2012년의 박근혜도 TK(대구·경북)와 고령 남성층의 묵인 혹은 응원하에 복지와 경제 민주화를 이야기할 수 있었다. 2025년의 이재명이 기본시리즈를 접고 성장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지지층 내에서 크게 딴말이 나오거나 민주당 경선 구도가 흔들릴 것 같진 않다.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이 열리면 그 자체로 규정력이 커지고 야당 경선 과정의 누수 가능성도 낮으니 보나 마나 한 싱거운 판이 벌어질까? 일단 현재 여론조사상으론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이재명은 약점도 많은 정치인이다. 악의적 비난과 본인이 자초한 흠결이 겹쳐서 강고한 비토 정서를 만들어 냈다. 이재명의 문제점, 혹은 리스크 요인은 크게 봐서 세 가지다. ①캐릭터 문제 정책이건 연설이건 사담이건 간에 말이 거칠고 휙휙 바뀐다. 그런데 또 감정을 숨기지 못해 표정이 잘 읽힌다. 말 바꾸는 정치인은 익숙하지만 이재명은 그중에서도 윗길이다. 거기다 경쟁자에 대한 응징도 과하게 느껴진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의 차점자였던 박용진의 현재 신세가 증거다. 보수진영에서는 “이재명만 아니라면 다른 사람한텐 져도 된다. 그런데 이재명이 되면 문재인의 적폐 청산은 애교로 보일 것이다. 우리가 죽지 않으려면 뭐든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즉사, 사즉생이라며 배수진을 칠 기세다. ②사법리스크 문제 윤 대통령의 어이없는 계엄으로 인한 탄핵 국면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소시켜 줬다. 정상적으로 2027년 5월에 대선이 열린다면 그 전에 여러 재판 중 하나라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심 판결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윤 대통령의 ‘법꾸라지’ 행태와 자기 재판과 관련한 이 대표의 행태가 겹쳐지면서 다른 형태의 사법리스크가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은 구속됐다. 이재명은? 윤석열 재판은 일사천리다 이재명은?” 같은 구호가 보수진영에선 이미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총선 때의 “조국 가족은 도륙됐다. 그런데 김건희는?” 주장의 부메랑이다. 그리고 만약 대선 전에 2심 유죄 판결이 난다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했던 헌법84조와 관련, 대통령 당선 시 직무안정성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③강한 게 문제 현재 민주당 의석은 170석이다. 조국혁신당 등 이른바 야5당의 의석의 합은 190석에 육박한다. 22대 국회에서 야당은 법안 단독 통과를 밥 먹듯 하더니 예산도 단독으로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은 제쳐 놓더라도 장관, 검사,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줄줄이 가결시켰다. 윤석열의 문제는 여소야대로 제어됐지만 만약 이재명 대통령 치세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압도적 여소야대였지만 당시엔 박근혜와 친박계가 내부의 브레이크였다. ①의 리스크와 ③은 화학적 결합을 일으킬 수 있다. 여당 후보는 “대통령이 된들 그 의석으로 뭘 할 수 있냐”는 프레임에 걸리겠지만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면 뭐든 할 수 있으니 문제”라는 프레임에 걸릴 것이다. 게다가 이 ①, ②, ③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재명은 정말로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대선 주자다. 이재명의 향후 행보를 예측하긴 어렵지 않다. 지난 23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친기업, 분배보다 성장을 강조했다. 한미동맹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다.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사회 통합, 극단적 정치 배격 같은 이야기도 많아질 것이다. 진정성이 있냐 없냐 논란을 극복하는 것은 이재명 본인의 몫이다. 그런데 이재명 반대 쪽, 보수진영은 예측이 어렵다.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2017년 당시 조기 대선의 결과는 문재인 후보 41.08%로 당선, 홍준표 후보 24.03%로 2위, 안철수 21.41%로 3위, 유승민 6.76%로 4위, 심상정 6.17%로 5위 순이었다. 이걸 보고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의 합이 문재인, 심상정의 합보다 크니 단일화만 됐으면 그때도 이겼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는 사람들이 보수진영 내에 적지 않다. 그건 틀린 이야기다. 2017년 대선은 이중 프레임으로 분석해야 한다.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은 모두 탄핵 찬성이었고 홍준표만 탄핵 반대 후보였다. 반대 측의 득표율은 24%였다. 짧은 대선 국면에서 처음에는 반기문이, 그다음에는 안철수가 여론조사상으로 팽팽한 그림을 그리며 문재인을 위협한 적이 있긴 했다. 탄핵 찬성이라는 기본 전제 위에서 ‘문재인이냐 아니냐’는 전선이 형성됐을 때였다. 안철수가 여러 미숙함을 노출하고 탄핵 반대 세력 대표인 홍준표가 ‘저력’을 발휘해 탄핵 찬반 전선이 다시 그어진 이후엔 쉬운 승부였다. 드루킹이 홍준표가 아니라 안철수를 집중 공격했던 이유가 다 있다는 이야기다. 큰 틀에서 보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보수진영이 윤 대통령과 결별하면서 결집과 단일대오는 유지한다면? 0선의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았고,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을 선언한 한동훈에게 60% 넘는 지지를 보내 당대표로 뽑았던 전략적 집단지성을 발휘한다면? 탄핵 찬반 전선이 흐려지고 이재명의 약점이 상당히 부각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흔히 51대49 게임이라고 부르는 판이 벌어질 수도 있다. 1997년, 2002년, 2012년, 2022년 대선이 그랬다. 결과는 보수와 진보 모두 2승2패다. 윤태곤 공공전략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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