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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정치인도 형기 80% 채우면 가석방 심사 대상

    2013년 출범 초기 가석방 허용 기준을 ‘형 집행률 90%’로 높였던 정부가 다시 원래 기준인 80% 수준으로 되돌렸다. ‘교도소 과밀화’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기업인 사면에 대한 재계의 반복된 요청과 ‘경제 살리기’라는 정무적 판단이 맞물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29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법무부는 가석방 심사 기준을 완화한 새 지침을 마련해 이번 달부터 적용 중이다. 법무부는 가석방 심사의 가장 큰 판단 기준인 형 집행률을 현행 90% 안팎에서 80% 정도로 낮췄다. 이는 정치인이나 경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살인·성폭행 등 강력범죄자들은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석방 기준을 정한 형법 72조는 형기의 3분의1만 넘으면 가석방 심사 대상에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실제 가석방은 형기의 70~80%를 마친 수형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박근혜 정부는 정권 초반 ‘법치 바로 세우기’를 강조하며 가석방 심사 대상 형 집행률을 90%까지 올렸고, 정치인·경제인에 대한 특별사면이나 가석방에는 더욱 엄격한 기조를 유지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은 이에 따라 가석방 없이 형기를 모두 채우고 출소했다. 재계에서는 ‘경제인 역차별’이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다. 현재 수형 중인 주요 기업인은 최재원 SK그룹 부회장과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이다.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된 최 부회장과 징역 4년이 확정된 구 전 부회장의 형 집행률은 각각 74%와 77%로, 완화된 심사 기준에 근접해 있다. 가석방은 법무부가 일선 교도소에서 선별된 심사 대상자를 가석방심사위원회에 상정하면 심사위가 행형 성적이나 재범 우려 등을 검토해 최종 대상자를 결정하고, 법무장관이 이를 재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자유 우선” “폭력 명백”…집시법 해석 전쟁

    “자유 우선” “폭력 명백”…집시법 해석 전쟁

    다음달 5일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대해 경찰이 집회 불허를 천명했지만 민주노총 등 대회 주최 측은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29일 내놨다. 이날 경찰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에 따르면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다음달 5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7000명 규모의 ‘민중대회 및 행진’을 열겠다고 이날 신고했다. 신고 내용엔 서울광장부터 종로구 서울대병원 후문까지 행진이 포함돼 있다. 전농과 함께 2차 민중총궐기를 공동 주최하는 민주노총은 이날 “(경찰의 불허에도) 대회 개최 방침엔 변함이 없다”면서 “경찰의 집회 원천금지에 대한 구체적 대응은 논의하겠지만 우리의 평화집회 개최 의지 또한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도 앞서 28일 “집회가 평화시위문화의 전환점이 되도록 차벽이 들어섰던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농이 신고한 2차 민중총궐기에 ‘옥외집회 신고 금지 통고서’를 전달한 경찰은 대책위에도 집회 금지 통고서를 전달할 방침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대책위 참여단체 97곳 중 51곳이 지난 14일 1차 국민총궐기 참여단체와 겹쳐 같은 단체로 판단할 수밖에 없고, 집회 내용도 대부분 중복된다”면서 “7000명 이상이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행진할 것으로 예상돼 금지를 통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번 집회를 금지하는 법적 근거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 5조와 12조다. 5조는 ‘집단 폭행, 협박 등 공공 질서에 직접적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 시위’를 금지 대상으로 적시하고 있다. 12조는 ‘관할 경찰서장은 주요 도시의 주요도로 집회 등에 대해 교통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이를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신고제인 집회·시위를 폭넓게 보장하고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만 집회를 사전에 금지하도록 하는 헌재와 대법원의 판례와 배치된다. 헌재는 2003년 집시법 관련 헌법소원 사건에서 집회의 제한에 대해 “집회의 자유를 보다 적게 제한하는 다른 수단, 즉 조건을 붙여 허용하는 가능성을 모두 소진한 후에 비로소 고려될 수 있는 최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 또한 2011년 “참가자 수의 제한, 방법·시기 제한 등 조건을 붙여 집회를 허용하는 가능성을 모두 소진한 뒤에 집회 금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더 나아가 “사전 금지 또는 제한된 집회라도 실제 집회가 평화롭게 개최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이고 명백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은 경우에는 해산을 명하고 불응자를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올 들어 집회불허 통고를 한 게 단 한 차례에 불과한 것도 이런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는 “경찰청이 헌법이 정한 기본권과 헌재 등의 판례에도 집시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헌법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면서 “2차 집회 불허 통보에 대해 행정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 중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직접 방문했다. 문 대표는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을 1시간 동안 만났지만 “야당이 불법 폭력집회를 옹호한다”는 새누리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한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부·산업계 주말 비상대기 ‘애간장’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회 비준 처리를 놓고 여야가 주말 막판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데드라인(30일)을 하루 앞둔 정부와 산업계는 비상대기 속에 애간장을 태웠다. FTA 주무부처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기하며 국회의 비준 처리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날 여야는 한·중 FTA와 각종 예산안 및 정책 등을 연계해 밀고 당기는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다. 정부는 “이달을 넘기면 사실상 연내 비준 처리가 어려워 1년 발효 지연에 따른 무역손실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업연구원은 1년 비준 지연에 따른 무역손실액을 연간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하루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중 FTA는 발효일에 1년 차 관세를 인하하고 이듬해 1월 1일에 곧바로 2년 차 관세를 인하한다. 연내 비준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2년 차 관세 인하 효과를 비롯한 각종 비관세 장벽 철폐가 지연될 전망이다. 정부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10개월째 수출 부진에 허덕이는 현 상황에서 야당이 산업계의 원망을 오롯이 떠안을 비준 처리 반대를 끝까지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와 전국은행연합회, 자동차·철강협회 등 업종별 단체들이 뭉친 FTA민간대책위원회는 잇달아 비준처리 성명을 발표하며 야당을 압박했다. 기업들은 발효 즉시 700달러 이하 원산지증명서 제출 의무 면제, 48시간 내 통관 등 비관세장벽 완화로 교역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야가 협상과정에서 무역이득공유제 대신 상생기금 마련으로 절충안을 마련할까 봐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대책위 관계자는 “비준 처리는 되겠지만 재계가 반대해왔던 무역이득공유제와 비슷한, 기업의 자발적 상생기금을 만들어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野, FTA·쟁점법 연계… 與, 결렬 땐 단독 처리 강행

    野, FTA·쟁점법 연계… 與, 결렬 땐 단독 처리 강행

    여야와 정부는 29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주요 쟁점 법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이어 갔지만 진통을 겪었다. 여·야·정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본회의를 잇달아 열어 한·중 FTA 비준안을 처리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쟁점 현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커 난항이 계속됐다. 새누리당은 쟁점 현안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30일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김정훈·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이날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함께 국회에서 개최한 회동에서 한·중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한·중 FTA 비준안은 상당 부분 이견을 좁혔지만 야당이 쟁점 법안과 FTA 비준안을 연계하고 있어 막판 타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30일) 본회의까지 정치적 균형점을 찾지 못하면 본회의 개최 여부를 포함해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주요 쟁점 법안에서 가장 큰 이견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 4대 중점 법안 처리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전·월세 상한제(주택임대차보호법), 청년고용특별법, 대리점법(남양유업 방지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등 4대 법안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다.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의 국고 지원 여부 역시 여야의 입장 차가 막판까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쟁점 법안을 충분히 논의해 합의된 법안부터 순차적으로 다음달 1일과 2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한·중 FTA를 포함해 쟁점 법안을 ‘일괄 타결’할 것을 요구했다. 한·중 FTA 비준동의안의 경우 법률안이 아니므로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법제사법위원회의 의결이 필요 없다. 소관 상임위인 외교통일위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22명 중 과반으로 단독 처리는 가능하다. 그러나 비준안 단독 처리 시 야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으로 연말 국회 올스톱 사태 우려도 높아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여당 지도부에 한·중 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 나온 김무성 대표와 원 원내대표에게 “한·중 FTA는 국가적 신뢰의 문제이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밀접한 문제인 만큼 잘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날 조세소위를 열고 고급 외제차의 탈세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업무용 차량 과세에 대해 연 800만원 내에서 경비 처리를 해 주기로 합의했다. 카메라, 향수, 녹용에 붙는 개별소비세는 폐지하기로 했다. 로열젤리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논란이 됐던 종교인 과세는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중국해 효과’… 美·日·中 앞다퉈 국방비 증액 나섰다

    ‘남중국해 효과’… 美·日·中 앞다퉈 국방비 증액 나섰다

    남중국해 등에서 영유권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미국, 일본, 중국이 내년도 국방예산을 앞다퉈 증액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가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의 방위예산을 사상 처음 5조엔(약 47조원) 이상으로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증액이 검토되고 있는 주요 항목은 오키나와 미군기지 비용과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둔 도서 방위력 강화 비용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 회계연도는 재정 건전화 계획이 적용되는 첫해라 일본 정부는 사회보장비, 국채 원금 및 이자, 지방교부금을 제외한 정부 지출의 총액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위비만큼은 예외적으로 증액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일본의 지난해 방위예산은 4조 9800억엔으로 전년도 대비 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내년도에도 증액되면 일본 방위예산은 4년 연속 상승하게 된다. 미국의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국방예산도 전년보다 5% 증액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6070억 달러(약 701조원) 규모의 국방예산안이 포함된 2016년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미 국방부는 애초에 5853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했지만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해외비상작전예산 등의 항목을 증액시키면서 국방비가 더 늘었다. 미국 국방예산은 2010년 이후 병력 감축 노력과 자동 예산 삭감(시퀘스터) 제도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내년부터는 다시 증가해 2020년엔 2016년 대비 6%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준동, 러시아의 공세, 이웃 국가의 정책을 제약하려는 몇몇 국가들의 시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는 또한 국방장관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대만 등에 군사 지원과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국방수권법에 규정했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대만을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훈련을 제공받을 수 있는 국가로 지정했다. 중국도 공격적으로 국방예산을 늘리고 있다. 영국의 안보 컨설팅업체인 IHS 제인스는 중국의 2020년 국방예산이 2010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0년 이후 해마다 10% 전후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8869억 위안(약 159조원)을 편성했다. IHS 제인스의 폴 버튼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중국이 실제 지출하는 국방비는 정부가 발표한 예산보다 35% 이상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제전략연구소의 알렉산더 네일 연구위원은 “중국은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도서들과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해군 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하고 있다”며 “중국 국방예산의 대부분은 중국의 해군, 특히 잠수함 전력과 해상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푸틴 “美, 격추 러 전투기 행로 사전 인지… 터키에 정보 넘겼다”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고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맺은 안전협정에 따라 미국이 러시아 전투기의 항로를 알고 있었고 이를 터키에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90분간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AP, AFP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러시아 전투기의 정확한 비행 위치, 시간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정확히 그 시간, 장소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0월 시리아 상공에 대한 항공안전협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시리아 상공 항공 안전은 미국이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미국에 사전 공지한 러시아 전투기 비행 정보가 격추에 이용됐고 미국이 격추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英, 다음주 ‘IS 공습 승인안’ 의회 표결 푸틴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협조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온건 반군을 제외한 IS 공습에 집중하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면서 공습 대상을 결정하기로 했다. AFP는 올랑드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이어 온 마라톤회담 가운데 러시아에서 가장 구체적인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 주도 연합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약속은 받아내지 못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그러나 유럽, 미국, 러시아를 오가는 마라톤회담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국은 키프로스 공군기지 사용을 제안했고 다음주 의회에서 IS 공습 승인안을 표결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정찰형 전투기 ‘토네이도’와 공중급유기, 위성 정찰기, 구축함을 제공하겠다”고 지원 방안을 밝혔다. 그러나 IS 공습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IS 공습을 돕는다는 원론적인 대화만 오갔고 이탈리아는 지지 의사만 표시했다. ●터키 언론 “러 IS 공습중단 합의”… 러 반박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고를 둘러싼 러시아와 터키 양국 정상은 이날도 설전을 이어 갔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과는 우리 영공을 침범한 측이 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터키 일간 휴리예트는 27일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 격추 이후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잠정 중단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크렘린은 이 같은 보도를 곧바로 일축했다. 한편 국제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인 IHS제인스는 이날 러시아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에 추가 장비를 장착해야만 비상 채널 수신이 가능해 러시아 조종사들이 터키 공군이 한 무선 경고를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하버드 학생들은 더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강주헌 옮김, 사회평론 펴냄) 청소년 때까지 인도에서 과학기술 등 실용학문 위주의 교육 시스템에서 공부한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로 유학 온 뒤 혁신적인 인문학의 세례를 받으며 창의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감했다. ‘포린어페어스’ 최연소 편집장, ‘뉴스위크’ 편집장 등을 지낸 저자는 자신이 공부하던 때와 달리 인문학과 교양교육을 외면하고 있는 지금의 미국 사회에 대해 통렬히 비판한다.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인문학이 외면받고 있지만 그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인문학의 역할과 중요성은 다시 복원돼야 함을 역설한다. 창의력과 수평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함양은 인문학 공부를 통해 가능하다는 얘기다. 248쪽. 1만 3000원. 바다맛 기행2(김준 지음, 자연과생태 펴냄) 넓은 바다에서 펄떡거리다 어부의 그물에 걸려 우리네 밥상까지 올라온 고등어, 삼치, 꽃게, 도루묵, 꼬막, 조기 등에 대한 맛깔난 얘기들을 풍성히 차려 냈다.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는 그 물의 근원을 생각해야 한다)이라고 했던가. 광주전남연구원 연구위원인 저자는 그저 맛있는 바다 것의 재료와 조리법 등으로 침샘 고이게 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온 힘을 다해 제 생을 살아가던 생명체의 생태와 역사를 함께 기록하며 고마운 존재에 대한 예의를 잊지 않는다. 또한 흔들리는 뱃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물을 끌어올리고, 저물도록 갯벌을 헤매며, 폭락하는 갈치값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어촌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소개한다. 한 그릇 밥은 이렇듯 치열한 삶의 결과물이다. 288쪽. 1만 6000원. 짧은 느낌, 긴 사색(정진홍 지음, 당대 펴냄) 서울대 명예교수인 원로 종교학자는 일반인은 물론 학자들의 글이 점점 짧아지는 경향은 사색이 아닌 느낌만을 필요로 하는 세태의 반영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불필요하게 글을 질질 끄는 일 역시 논리적 결함, 지식 부족 등 치부를 가리기 위한 교묘한 의도일 수 있다. 저자는 느낌이 아무리 쉽고 편해도 이를 넘어서야 하고, 아무리 사색이 지루하고 힘들어도 이를 견디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삶이 간결할 수 없기에 글 또한 길고 복잡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꺼내며 자신이 스스로 ‘악문의 전형인 만연체 글’을 썼다고 자조한다. 철학의 도저한 주제인 죽음과 함께, 학문을 한다는 것, 일상의 삶, 종교 등 사색의 구체적인 방향을 묵직한 질문과 함께 던진다. 355쪽. 1만 4000원. 해외문견록(송정규 지음, 김용태·김새미오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조선 숙종 때 관료로 제주목사를 지낸 송정규(1656~1710)가 관아에 보관돼 있던 기록과 자신의 견문을 바탕으로 제주에서 발생한 표류 관련 사실 등을 정리한 책이다. 상업과 통상 교역, 선박 제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휼제도, 도량형, 조세제도 등에 깊은 관심을 드러낸 송정규는 학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18세기 본격적인 실학파가 등장하기 전 실학의 씨앗을 뿌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단순히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실리라는 뚜렷한 목적을 지향했다. 해양 진출 관문 역할을 하는 제주에서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동아시아 일대의 사회·경제제도, 선박과 무기의 제작 방식 등 외지의 문물을 배우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256쪽. 1만 5000원. 내 친구 마로1, 2(김홍모 그림, 보리 펴냄) 사고로 아빠와 엄마를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예빈이는 씩씩하지만 아빠,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이 늘 가시지 않는다. 일찍 들어오라고 퇴근을 재촉한 자기 탓에 아빠가 사고를 당했다는 자책감도 마음 한구석에 깊은 생채기로 자리잡고 있다. 예빈이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마법의 친구 마로를 만나고, 이 부숭부숭한 털에 엄벙덤벙한 성격의 덜렁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시간 여행을 떠난다. 시공간을 넘나든 예빈이의 여행은 고스란히 치유와 위로의 여행이다. 어린 아빠, 엄마를 만나고 결혼하기 전 풋풋한 처녀, 총각 시절의 아빠와 엄마를 만난다. 흥미진진한 모험 뒤에 돌아온 예빈이는 이미 한 뼘 더 훌쩍 자라 웅숭깊어졌다. 1권 152쪽, 2권 160쪽. 각 권 1만 2000원.
  • 30일 데드라인… 정부 “모든 카드 다 꺼냈다” 호소·압박

    30일 데드라인… 정부 “모든 카드 다 꺼냈다” 호소·압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은 국가 정상 간 약속이다. 정쟁 협상 대상이 아니며 정부 노선을 바꿀 수 없다. 반드시 연내 타결돼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한·중 FTA 비준 동의안 처리 불발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어도 30일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것 외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내 한·중 FTA 발효를 위한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다급해진 정부는 30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처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동시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부처 장관들은 경제 활성화, 수출 증가 효과를 내세워 한·중 FTA가 연내 반드시 타결돼야 한다며 여론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가 비준 동의안 통과를 위해 호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30일 본회의에서 비준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연내 발효가 사실상 쉽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체결된 다른 FTA의 경우 비준에서 발효까지 2개월 이상 소요됐다. 한·미 FTA는 4개월 걸렸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 관련 절차를 무리해서 단축해 놓았고 양국 간 연내 발효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됐다”면서 “비준 동의가 지연되면 우리나라도 관련 행정 절차 일정을 더 단축해야 하고 중국에도 절차를 단축시켜 줄 것을 요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순탄치 않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중 FTA가 연내 발표되면 두 번의 관세 인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활력이 제고되고 내수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더이상 불필요한 논쟁을 하기보다는 여야 모두가 결단을 내려서 한·중 FTA의 조속한 비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야당이 주장하는 무역이득공유제나 피해보전직불금제 등 한·중 FTA 피해 대책에 대해서는 특별히 진전된 대책을 따로 마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한·중 FTA 비준안 처리를 각종 법안 및 예산과 연계해도 정부로서는 더이상의 대책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다 공개했다는 입장이다. 여야 결단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야당이 농어민 피해 보전을 위해 주장하는 무역이득공유제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중 FTA로 이득을 본 기업에 농어민 피해 보전금을 내라는 게 무역이득공유제인데 법으로 강제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대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농어민 피해 보전 재원을 조달하는 대안을 만들어 야당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중 FTA로 중국산 농산물이 밀려 들어와 가격이 떨어지면 나랏돈으로 지원금을 주는 피해보전직불금제를 더 확대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강력히 반대해 왔지만 최근 입장을 다소 선회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좌절한 젊은이에게 믿음 주는 친구된 것이 샤오미 성공비결”

    “좌절한 젊은이에게 믿음 주는 친구된 것이 샤오미 성공비결”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는 매년 4월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인 ‘미펀제’(米粉節)를 연다. 샤오미를 응원하는 팬들이 보내온 사진들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된다. 팬들에게 본사 사무실과 물류센터 등을 보여 주는 ‘오픈데이’에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10년 작은 스타트업(창업기업)으로 시작한 샤오미는 ‘중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며 세계 5위권의 스마트폰 기업으로 성장했다.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미펀’(米粉)으로 불리는 팬덤 문화가 성공 비결로 꼽힌다. 하지만 류더(劉德) 샤오미 공동창업자 겸 부총재는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주는 ‘신뢰’를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로 꼽는다. “인민대회당에서 표를 던지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등의 기회가 줄어 중국 젊은이들의 좌절이 큽니다. 샤오미의 철학은 그런 젊은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믿음을 주는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류 부총재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서 ‘온 더 로드-샤오미 창업 스토리’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류 부총재는 “5년 전만 해도 인터넷으로 휴대전화를 구매한다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결제하고 스마트폰을 사게 만드는 힘은 바로 신뢰에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끊임없는 소통에서 나온다. 그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전에 운영체제(OS) ‘MIUI’를 먼저 만들었는데, 처음부터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내놓지 않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완성해 갔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견이 소프트웨어에 반영되는 걸 본 이용자들이 우리의 팬이 됐고 그들이 우리의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전략은 소수의 스마트폰 마니아를 초점에 둔 것으로, 이들이 샤오미 제품의 홍보 지원군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팬들을 통해 제품이 알려지면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정수기, 전동스쿠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샤오미 생태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류 부총재는 “샤오미의 슬로건은 ‘젊음, 젊음, 젊음’(年輕, 年輕, 年輕)”이라면서 “전 세계 젊은이들이 가성비 높은 제품을 통해 과학기술이 가져다 주는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진짜 손오공?…희귀 ‘오렌지색 원숭이’ 호주서 탄생

    호주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서 최근 오렌지색 털을 가진 원숭이가 태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태어난 새끼 원숭이 ‘난과’(중국어로 ‘호박’이라는 뜻)는 프랑수아 랑구르(Trachypithecus francoisi) 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원숭이에 속한다. 프랑수아 랑구르 종의 원숭이는 드물게 태어날 때 밝은 오렌지색 털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점차 성체가 되면서 털 색깔이 어두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난과’는 시드니 타룽가 동물원에서 태어난 4번째 프랑수아 랑구르 종이다. 지난 2010년 또 다른 오렌지색의 프랑수아 랑구르 새끼가 태어났을 때에는 어미가 돌보지 않아 생후 12일간 사육사들이 우유를 먹여 키워야 했다. 하지만 ‘난과’의 어미인 메일리는 새끼를 낳은 직후부터 현재까지 매우 침착하게 새끼를 보호하고 있으며, 다른 원숭이들의 접근 역시 허락하고 있어 사육사들도 매우 안심하는 분위기다. 현지 사육사인 제인 마샬은 “다른 원숭이들 역시 새끼를 보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루의 시간 중 절반은 어미인 메일리가 오렌지색 새끼를 돌보고, 어미가 쉬는 동안에는 다른 원숭이들이 돌아가며 새끼를 보살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난과’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벌써 줄이나 나무에 매달리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다른 성체 원숭이들이 ‘난과’에게 나무를 오르는 법 등을 알려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수아 랑구르 원숭이는 전 세계에 약 800마리 밖에 남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원숭이로 불리기도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희귀 ‘오렌지색 원숭이’ 호주서 탄생… “건강해요”

    희귀 ‘오렌지색 원숭이’ 호주서 탄생… “건강해요”

    호주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서 최근 오렌지색 털을 가진 원숭이가 태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태어난 새끼 원숭이 ‘난과’(중국어로 ‘호박’이라는 뜻)는 프랑수아 랑구르(Trachypithecus francoisi) 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원숭이에 속한다. 프랑수아 랑구르 종의 원숭이는 드물게 태어날 때 밝은 오렌지색 털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점차 성체가 되면서 털 색깔이 어두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난과’는 시드니 타룽가 동물원에서 태어난 4번째 프랑수아 랑구르 종이다. 지난 2010년 또 다른 오렌지색의 프랑수아 랑구르 새끼가 태어났을 때에는 어미가 돌보지 않아 생후 12일간 사육사들이 우유를 먹여 키워야 했다. 하지만 ‘난과’의 어미인 메일리는 새끼를 낳은 직후부터 현재까지 매우 침착하게 새끼를 보호하고 있으며, 다른 원숭이들의 접근 역시 허락하고 있어 사육사들도 매우 안심하는 분위기다. 현지 사육사인 제인 마샬은 “다른 원숭이들 역시 새끼를 보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루의 시간 중 절반은 어미인 메일리가 오렌지색 새끼를 돌보고, 어미가 쉬는 동안에는 다른 원숭이들이 돌아가며 새끼를 보살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난과’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벌써 줄이나 나무에 매달리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다른 성체 원숭이들이 ‘난과’에게 나무를 오르는 법 등을 알려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수아 랑구르 원숭이는 전 세계에 약 800마리 밖에 남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원숭이로 불리기도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산균 늘리면 김치 감칠맛도 ‘쑥쑥’… LG디오스 김치톡톡 ‘눈길’

    유산균 늘리면 김치 감칠맛도 ‘쑥쑥’… LG디오스 김치톡톡 ‘눈길’

    김장철을 맞아 김장 김치 레시피가 화제다. 지난달 tvN ‘집밥 백선생’에 방송된 ‘김장 김치 담그는 법’을 비롯해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 디지털 캠페인 사이트에 공개된 ‘김장 김치 레시피’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김장 꿀팁’이 주요 포털에 인기 검색어로 오르는 등 주부들이 겨울 맞이 과제인 김장 김치를 맛있게 담그기 위해 분주하다. 특별한 레시피도 필요하지만 김장 김치의 맛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인은 김치를 발효시키는 역할을 하는 ‘유산균’이다. 김치의 양념 맛과는 또 다르게 김치 속에서 우러나오는 특유의 감칠맛은 김치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2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김치 유산균 가운데 류코노스톡은 신맛은 줄이고 감칠맛은 높이는 특성을 갖고 있어 김치를 맛있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류코노스톡과 더불어 대표적인 유산균으로 꼽히는 락토바실러스는 반면에 산을 과도하게 만들어 신맛과 불쾌한 냄새로 김치맛을 떨어트린다. 결국 맛있는 김치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을 많이 배양하는 것이 김장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비법이라 할 수 있다. 감칠맛을 높이는 김치 유산균 류코노스톡은 온도에 따라 증식하는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LG전자는 김치 전문가인 조선대 장해춘 교수와 2011년부터 4년간 협업해 김치를 맛있게 하는 적정 온도를 연구했다. 매년 4t의 김치를 사들여 수백 번의 실험을 거친 끝에 6.5도에서 유산균 류코노스톡이 가장 잘 자란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에서 새롭게 선보인 김치냉장고가 바로 디오스 김치톡톡이다. 6.5도에서 6일간 김치를 숙성시키는 ‘유산균 김치+’ 기능을 탑재, 이 모드로 김치를 보관하면 일반모드 대비 유산균을 12배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조선대 김치연구센터 측정치에 따르면 디오스 김치톡톡에서 ‘유산균 김치+’ 모드로 보관한 김치는 유산균이 3,700만 마리(CFU:집략형성단위)로 일반 모드에 둔 김치가 300만 마리인 것에 비해 12배나 더 높았다. 적정 온도로 맛있는 김치 유산균 류코노스톡을 잘 배양해 김치의 감칠맛을 높인다면, 이를 유지하는 일도 중요하다. 김장 김치는 길게는 1년 가까이 두고 먹을 음식이기 때문. 디오스 김치톡톡은 ‘유산균 김치+’ 기능으로 맛있게 익힌 김치를 1.8도의 저온에 보관해 감칠맛을 오래 맛보도록 한다. 여기에 매일 7시간마다 40분씩 가동되는 영하 7도의 쿨링샷으로 신맛을 내는 김치 유산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감칠맛 나는 류코노스톡은 살린다. 최고의 맛에 다다른 김치를 최대 7개월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내부 온도를 고르게 하고 냉기 손실을 최소화하는 정온 유지 기능을 다각도로 적용해 온도에 민감한 유산균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한다. 6분마다 작동하는 ‘쿨링팬’은 18개의 냉기 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를 냉장고 구석구석 순환시켜준다.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 냉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냉기 지킴 가드’도 갖춰 내부 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 준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김치에 유산균이 많으면 사각사각하고 시원한 김치의 감칠맛이 훨씬 좋아진다”며 “LG 디오스 김치톡톡은 유산균을 늘리는 ‘유산균 김치+’ 기능, ‘쿨링샷’, ‘냉기 지킴 가드’ 등 정온유지 기능을 가지고 있어 김장 김치에 감칠맛을 더하고 맛있는 김치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억5천만원 들인 스마트워크센터 이용률은 절반

    3억5천만원 들인 스마트워크센터 이용률은 절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의원(새누리당, 강남1)은 서울시에서 운영중인 스마트워크센터의 낮은 사용률에 대하여 지적했다. 스마트워크센터는 2010년 행정1부시장 방침으로 시행된 ‘유비쿼터스 도시 서울’ 기반조성을 위한 U-WORK센터구축 기본계획을 토대로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시데이터센터 2층에 2010년8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총 2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5명이 근무할 수 있도록 개인용컴퓨터, 다기능 복사기, 냉장고 등 사무에 필요한 집기 및 행정시스템이 구축되어 원거리 화상회의 등을 통한 연계업무가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의 당면과제인 저출산 대책방안의 마련과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저탄소 녹생성장”의 실현의 일환으로 시행되었으며, 국제적으로도 미국, 네덜란드 등의 국가에서도 50%에 달하는 직원들의 원격근무를 추진, 실시중이다. 서울시 스마트워크 센터의 사용대상은 임산부, 육아대상자, 간병인, 장애인등 스마트워크센터 근무필요성이 인정되는 자에 한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워크센터는 구축비용부터 연간 사무관리비, 공공운영비, 시책추진업무추진비 등으로 2011년부터 15년까지 약 1억 원의 예산이 투입, 운영 중이다.그러나 성중기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1년 개장이후 2015년 7월까지 평균 이용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성중기의원은 “스마트워크센터의 개장과 시행방침은 세계정세의 흐름을 읽고 발 빠르게 대응한 서울시의 좋은 정책”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약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시설의 이용률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서울시에서 직원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좋은 정책을 스스로 사장시키고 예산을 낭비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서울시는 충분한 계획과 홍보를 시행하고 근무대상자의 범위 확대 등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인 노동의욕 꼴찌권

    한국인 노동의욕 꼴찌권

    우리나라 노동자의 일하려는 의욕이 세계 61개국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에서 ‘헝그리 정신’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있지만 열심히 일해도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없는 노동 시스템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최근 발표한 ‘2015 세계 인재 보고서’에서 한국 노동자의 노동 의욕은 10점 만점에 4.64점으로 조사 대상 61개국 중 54위에 그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노동 의욕은 자발적으로 일하려는 태도로 각국의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스위스가 7.68점으로 1위였고 덴마크(7.66점), 노르웨이(7.46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7.06점)은 11위, 미국(6.71점)이 16위, 중국(6.12점)은 25위로 한국을 앞섰다. 조사 결과를 놓고 해석은 엇갈렸다.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헝그리 정신이 없어졌기 때문이고 기업가 정신도 부족하다”면서 “선진국이 아닌데 선진국인 줄 알고 경제가 어려운데도 불감증에 빠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장홍근 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라 근로자를 도구적으로 보는 경영자적 시각이 짙다”면서 “근로 동기가 낮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름 지나면 한강 수영장 와이파이존 안 써… 조정 필요”

    “여름 지나면 한강 수영장 와이파이존 안 써… 조정 필요”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0월 의정모니터에 66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지정 주제인 ‘서울시내 공원관리’에 대한 의견뿐 아니라 시정 전반에 대해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10월 접수된 의견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모두 4건을 우수의견으로 선정했다. 안성덕(강동구 천호동)씨는 비효율적인 한강공원 와이파이존 관리·운영을 지적했다. 안씨는 “한강공원에 와이파이존 지도나 안내판 등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전반적으로 한강공원 와이파이존을 다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강공원의 와이파이존은 한강수영장 위주로 설치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이 지나면 이용하는 시민이 거의 없다. 따라서 와이파이존을 자전거 라이더나 시민들이 많이 찾는 지점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씨는 “한강공원의 와이파이존 지도는 물론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도 표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수영장 위주의 와이파이존의 조정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티투어코스에 서울 먹자골목을 포함하자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김성진(양천구 목5동)씨는 “서울 관광에서 먹거리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시티투어코스에 왕십리곱창, 신당동 떡볶이, 마포 갈비, 장충동 족발, 인사동 수제비 등 서울의 대표 먹거리 골목을 표시하면 외국인 관광객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투어버스뿐 아니라 지하철 지도 등에 표시하자는 것이다. 또 서울시의회뿐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의 국제교류 보고서 등을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황나나(종로구 종로6)씨, 서울 성곽길 안내판이 부실하니 좀더 자세히 만들자고 지적한 정순애(양천구 목5동)씨의 의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진화하는 사회공헌] 기업 이윤 줄어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그대로

    [진화하는 사회공헌] 기업 이윤 줄어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그대로

    경기 불황 속에서도 기업의 이윤은 줄었지만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일정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요 기업을 포함한 23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액 자체는 2012년 3조 2534억원에서 지난해 2조 6708억원으로 13.6% 감소했으나 전체 총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7% 감소하는 데 그쳤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일정 수준 사회공헌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목할 만한 것은 기업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시간이다.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주요 기업의 임직원 봉사활동은 지난 10년여간 지속적으로 늘었다. 조사에 따르면 2006년 7시간이었던 1인당 평균 봉사 활동 참여 시간은 2010년 10시간으로 늘었고 지난해 17시간으로 급상승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감소했지만 최근 기업들은 임직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사회공헌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임직원 가족은 물론 소비자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이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들이 마련한 다양한 사내 제도가 일조를 했다. 사내 봉사조직을 구축한 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85.7%에 달했고 우수봉사자 표창 제도(63.4%), 봉사휴가제도(60.0%), 봉사 교육 프로그램 제공(53.1%) 등의 제도도 절반 이상 기업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임직원들의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지역사회와의 유대가 강화되고 있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임직원 자아개발과 팀워크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도 기업 중심의 봉사활동은 대기업 취업 지원자들의 봉사활동 붐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혹시 손오공?…희귀 ‘오렌지색 원숭이’ 호주서 탄생

    혹시 손오공?…희귀 ‘오렌지색 원숭이’ 호주서 탄생

    호주 시드니 타롱가 동물원에서 최근 오렌지색 털을 가진 원숭이가 태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태어난 새끼 원숭이 ‘난과’(중국어로 ‘호박’이라는 뜻)는 프랑수아 랑구르(Trachypithecus francoisi) 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원숭이에 속한다. 프랑수아 랑구르 종의 원숭이는 드물게 태어날 때 밝은 오렌지색 털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점차 성체가 되면서 털 색깔이 어두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난과’는 시드니 타룽가 동물원에서 태어난 4번째 프랑수아 랑구르 종이다. 지난 2010년 또 다른 오렌지색의 프랑수아 랑구르 새끼가 태어났을 때에는 어미가 돌보지 않아 생후 12일간 사육사들이 우유를 먹여 키워야 했다. 하지만 ‘난과’의 어미인 메일리는 새끼를 낳은 직후부터 현재까지 매우 침착하게 새끼를 보호하고 있으며, 다른 원숭이들의 접근 역시 허락하고 있어 사육사들도 매우 안심하는 분위기다. 현지 사육사인 제인 마샬은 “다른 원숭이들 역시 새끼를 보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루의 시간 중 절반은 어미인 메일리가 오렌지색 새끼를 돌보고, 어미가 쉬는 동안에는 다른 원숭이들이 돌아가며 새끼를 보살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난과’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벌써 줄이나 나무에 매달리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다른 성체 원숭이들이 ‘난과’에게 나무를 오르는 법 등을 알려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수아 랑구르 원숭이는 전 세계에 약 800마리 밖에 남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원숭이로 불리기도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류더 샤오미 부총재 “샤오미의 성공 비결은 신뢰”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小米)는 매년 4월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인 ‘미펀제’(米粉節)를 연다. 샤오미를 응원하는 팬들이 보내온 사진들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된다. 팬들에게 본사 사무실과 물류센터 등을 보여 주는 ‘오픈데이’에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10년 작은 스타트업(창업기업)으로 시작한 샤오미는 ‘중국의 애플’이라고 불리며 세계 5위권의 스마트폰 기업으로 성장했다.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미펀’(米粉)으로 불리는 팬덤 문화가 성공 비결로 꼽힌다. 하지만 류더(劉德) 샤오미 공동창업자 겸 부총재는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주는 ‘신뢰’를 가장 중요한 성공 비결로 꼽는다. “인민대회당에서 표를 던지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등의 기회가 줄어 중국 젊은이들의 좌절이 큽니다. 샤오미의 철학은 그런 젊은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믿음을 주는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류 부총재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서 ‘온 더 로드-샤오미 창업 스토리’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류 부총재는 “5년 전만 해도 인터넷으로 휴대전화를 구매한다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결제하고 스마트폰을 사게 만드는 힘은 바로 신뢰에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끊임없는 소통에서 나온다. 그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전에 운영체제(OS) ‘MIUI’를 먼저 만들었는데, 처음부터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내놓지 않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완성해 갔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견이 소프트웨어에 반영되는 걸 본 이용자들이 우리의 팬이 됐고 그들이 우리의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전략은 소수의 스마트폰 마니아를 초점에 둔 것으로, 이들이 샤오미 제품의 홍보 지원군이 된다고도 덧붙였다. “팬들을 통해 제품이 알려지면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정수기, 전동스쿠터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샤오미 생태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류 부총재는 “샤오미의 슬로건은 ‘젊음, 젊음, 젊음’(年輕, 年輕, 年輕)”이라면서 “전 세계 젊은이들이 가성비 높은 제품을 통해 과학기술이 가져다 주는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계 과학 위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국립생태원에 ‘다윈·그랜트 부부 길’ 개장

    [세계 과학 위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국립생태원에 ‘다윈·그랜트 부부 길’ 개장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에 두 번째 생태학자의 길이 조성됐다. 국립생태원은 24일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과 그의 연구를 잇는 피터·로즈메리 그랜트 부부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찰스 다윈·그랜트 부부 길’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1월 24일은 ‘종의 기원’ 출간일이다. 영국의 진화 생물학자인 그랜트 부부는 1973년부터 매년 6개월간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생활하며 핀치새의 진화를 연구하고 있다. 환경의 변화에 따른 핀치새의 부리 관찰을 통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체는 도태한다는 다윈의 ‘자연선택론’을 뒷받침했다. 2.2㎞ 숲길에 조성된 ‘찰스 다윈·그랜트 부부 길’은 다윈과 그랜트 부부의 삶의 자취와 업적을 20개의 테마로 구성해 보여 준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와 진화론에 영향을 끼친 주변 인물들의 사상과 연구 업적, 자연선택설의 계기를 준 갈라파고스제도, 그랜트 부부의 핀치새 연구 관련 내용과 진화론의 핵심을 그린 생명의 나무 등에 대한 해설판과 상징물이 설치됐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원내 보존녹지를 활용해 생태학자의 길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3일 국제 환경운동가이자 침팬지 연구가인 제인 구달 박사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제인 구달 길(1㎞)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특별기고] 정주영과 남북관계/강인덕 前 통일부 장관

    [특별기고] 정주영과 남북관계/강인덕 前 통일부 장관

    11월 25일은 아산 정주영 선생 탄신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온 국민이 다 아는 대로 정주영 선생은 현대그룹의 창업자이고,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산업화 시대를 이끈 대표적인 경제인이다. 경부고속도로, 소양감댐, 새만금 간척공사, 자동차산업, 선박건조산업 등 국내 각지에서 그의 거대한 족적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열사의 땅 중동에서 그리고 동남아 각국에서 현대가 건설한 장대한 도로와 항구, 건축·구조물들을 대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정주영 선생은 우리나라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추켜세우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분이다. 그는 또한 경제협력을 통한 남북 관계 개선의 길을 시범(示範)한 분이다. 1998년 6월 16일 500마리의 소를 나누어 실은 45대의 대형 트럭과 사료를 실은 5대의 트럭을 합쳐 트럭 50대의 긴 북송 대열을 이끌고 판문점을 거쳐 북한 땅으로 들어가는 그 장엄하고 유쾌하기까지 했던 역사적 이벤트를 연출함으로써 남북 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열망을 전 세계에 과시한 분이 바로 정 회장이었다. 이어 같은 해 10월 27일 또다시 501마리의 소떼를 몰고 방북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 마침내 금강산 관광 사업과 공단 건설, 체육관 건축 등 구체적인 남북경협 사업을 타결했다. 이 과정을 낱낱이 보아온 필자는 이 지면을 빌려 정주영 선생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보여 준 몇 가지 교훈을 기술하고자 한다. 첫째로 정주영 선생은 해소되지 않는 남북 간의 긴장과 대결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를 회복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류와 협력, 특히 남북 경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도임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1001마리의 소떼를 싣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대결의 상징인 판문점을 거쳐 북한 땅에 들어감으로써 ‘행동의 진정성’을 보여 주었다. 이런 과정을 밟음으로써 신뢰 회복의 구체적 방도를 찾아냈다. 둘째로 강한 인내심을 발휘해 끊질긴 협상을 거듭함으로써 변덕스러운 북한 당국자를 설득하고 합의를 도출했다. 정주영 선생은 1차 방문 때 김정일과의 면담이 거부되자 이에 순응치 않고 체류 일정을 연장해 면담을 요청했고, 마침내 2차 방북 때 만나기로 약속받아 결국 그와 만나 남북 경협의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셋째로 정주영 선생은 남북 쌍방 당국자의 속내를 명확히 인지하고 양측이 상생(윈윈)할 수 있는 사업 품목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목적을 실현했다. 당시 북한은 사회주의 시장의 상실로 극심한 경제난국에 직면해 있었고, 그 돌파구로 정주영 선생은 금강산 관광 사업과 남북 경협을 제시했다. 한편 역대 정권과 달리 남북 관계 개선을 강하게 추구하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호응해 당국 간 협상의 장을 마련했다. 이로써 양측의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목적을 실현했다. 넷째로 필자가 가장 강하게 느끼는 점이지만, 고향을 강원도 통천에 둔 정주영 선생은 혈육의 빈곤한 경제생활과 아름다운 고향 산천인 금강산과 원산의 명사십리 해변 등이 점차 훼손되는 것을 보고 남한 경제를 발전시킨 경제인으로서의 남다른 ‘책무의식’을 갖고 대북 경협에 매진했다. 당시 우리나라 경제사정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하에 있어 모든 기업이 유동성의 위기를 염려하던 때다. 이런 시기에 3억~4억 달러를 투척하며 더 없이 큰 북한 리스크를 마다하지 않은 것은 일반 대기업 총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1989년 1월-금강산 관광 합의 10년 전-정주영 선생이 비공식 방북해 북한 당국과 상담을 벌일 때 동행했던 평남 양덕군 출신 재일교포 기업가 손달원씨가 “정 회장이 내 재산의 절반을 투자해서라도 고향을 개발하겠다고 하기에 신중히 하자고 권고했더니, 당신이 없어도 돼. 전 재산을 던져서라도 하겠다고 하기에 어이가 없어 혼자서 돌아왔다”는 회고담을 읽은 바 있다. 필자는 타인의 부축을 받으며 노구를 이끌고 휴전선을 넘는 정 회장의 모습을 보면서 혈육에 대한 책무와 고향에 대한 사랑, 나아가 아직도 넘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보릿고개를 넘겨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의 방북 행보를 독려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의 남북 관계는 당시보다도 더 엄혹하다. 북핵 문제, 5·24 제재 조치, 금강산 관광 중단 등 많은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남북 쌍방은 정주영 선생이 보여 준 지혜와 슬기, 그리고 대담성을 발휘해 하루속히 남북 관계를 개선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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