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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 신트렌드] 딥마인드, AI 한계 또 한번 넘다/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딥마인드, AI 한계 또 한번 넘다/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최근 ‘알파고’(인공지능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개발로 유명세를 떨친 구글 딥마인드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획기적인 논문을 게재했다. 주제는 인공지능 학습에 대한 새로운 컴퓨팅 체계이다. 이 체계는 사람의 뇌에서 일어나는 ‘기억’의 본질에서부터 출발한다. 사람이 특정한 사실을 추론하는 과정은 신경망에 내재된 기억을 재편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 과정을 기계적으로 구현한 것이 이번 논문의 주제인 ‘미분 가능한 신경 컴퓨터’(DNC)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인간의 뇌, 신경 세포가 반응하는 것과 유사하게 설계된 컴퓨터가 미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분 가능한’이란 표현이 좀 생소할 수도 있겠다. 이를 ‘학습 가능한’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인공 신경망의 학습 과정은 수학적으로 오차를 최소화하는 변수를 찾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최소화하는 방향은 미분을 함으로써 결정되기 때문에 미분 가능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다시 말해 ‘학습(미분)을 통해 답을 찾아간다’는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DNC가 기존의 인공 신경망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그동안의 인공 신경망은 입력값에 대한 출력값을 내주는 단순한 계산으로 볼 수 있다. DNC는 일반적인 인공 신경망의 계산 기능에 정보 저장의 기능을 추가한 개념이다. 두 가지 기능이 융합돼 사람의 뇌와 비슷하게 추론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특히 DNC는 저장 공간에 정보를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학습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보다 더 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장기적으로 누적된 데이터에서도 추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딥마인드는 여러 사례를 통해 DNC의 추론 기능을 증명했다. 먼저 페이스북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공개한 질문응답 데이터에 대해 96%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예를 들면 ‘존이 놀이터에 있고 축구공을 가지고 있다’라는 정보에서 ‘축구공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놀이터에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딥마인드는 이 데이터에 대한 DNC의 추론 능력이 기존의 연구 결과를 월등히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런던 지하철에서의 최단 거리 계산, 가계도에서 구성원 추론, 블록 퍼즐 실험 등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이번 결과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인공 신경망과 정보 저장의 기능을 융합해 인공지능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컴퓨터의 학습이 점차 사람의 뇌와 가까워진다는 사실은 인공지능의 성능이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연구 결과를 빠르게 이해하고 흡수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 여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특검법 합의···수사 대상은?

    여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특검법 합의···수사 대상은?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해 여야가 특검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14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최순실 특검법’(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별도 특검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검의 특별검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이 합의해 추천하며, 대통령은 추천 후보자 중 한 명을 임명하게 된다. 특별검사보는 4명, 파견 검사는 20명, 특별 수사관은 40명으로 구성된다. 수사 기간은 최장 120일이다.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을 보면 특검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등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가 최씨를 비롯해 그의 언니인 최순득씨와 조카 장시호씨 등 친인척이나 차은택·고영태씨 등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하거나 외교안보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특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임 시절 최씨의 비리를 제대로 감찰하지 못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법안은 이들 의혹 등을 포함해 최근 제기되는 여러 의혹 등 15개 조항에 걸쳐 수사 대상을 망라했다. 다음은 특검에서 다룰 수사 대상 항목.   1.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청와대 관계인이 민간인 최순실(최서원)과 최순득·장시호 등 그의 친척이나 차은택·고영태 등 그와 친분이 있는 주변인 등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하거나 외교 안보상 국가기밀을 누설하였다는 의혹 사건 2. 최순실(최서원) 등이 대한민국 정부 상징 개편 등 정부의 주요 정책결정과 사업에 개입하고 정부부처·공공기관 및 공기업·사기업의 인사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개입하는 등 일련의 관련 의혹사건 3. 최순실(최서원) 등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인이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를 설립하여 기업들로 하여금 출연금과 기부금 출연을 강요하였다거나, 노동개혁법안 통과, 또는 재벌총수에 대한 사면 복권, 또는 기업의 현안 해결 등을 대가로 출연을 받았다는 의혹 사건 4. 최순실(최서원) 등이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는 방법 등으로 국내외로 자금 유출하였다는 의혹사건 5. 최순실(최서원) 등이 자신들이 설립하거나 자신들과 관련이 있는 법인이나 단체의 운영과정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부부처·공공기관 및 공기업·사기업으로부터 사업 등을 수주하고 CJ그룹의 연예 문화사업에 대한 장악을 시도하는 둥 이권에 개입하고 그와 관련된 재산을 은닉하였다는 의혹사건 6. 정유라의 청담고등학교 및 이화여자대학교 입학, 선화예술중학교 청담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재학 중의 학사관리 등에 있어서의 특혜 및 각 학교와 승마협회 등에 대한 외압 등 불법 편법 의혹사건 7. 삼성 등 각 기업과 승마협회 등이 정유라를 위하여 최순실(최서원) 등이 설립하거나 관련 있는 법인에 금원을 송금하고, 정유라의 독일 및 국내에서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고 기업의 현안을 해결하려 하였다는 의혹사건 8. 제5호 내지 제7호 사건과 관련하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최순실(최서원)을 위하여 불법적인 방법으로 개입하고 관련 공무원을 불법적으로 인사조치 하였다는 의혹사건 9. 제1호 내지 제8호 사건과 관련하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 및 민정수석 재임기간 중 최순실(최서원) 등의 비리행위 등에 대하여 제대로 감찰 예방하지 못한 직무유기 또는 그 비리행위에 직접 관여하거나 이를 방조 또는 비호하였다는 의혹사건 10.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의 모금 및 최순실(최서원) 등의 비리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하여 해임되도록 하였다는 의혹사건 11. 최순실(최서원) 등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전 비서관,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전국경제인연합·기업 등이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시도하거나 이를 교사하였다는 의혹사건 12. 최순실(최서원)과 그 일가가 불법적으로 재산을 형성하고 은닉하였다는 의혹사건 13. 최순실(최서원) 등이 청와대 미디어정책실에 야당의원들의 SNS 불법 사찰 등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였다는 의혹사건 14. 대통령해외순방에 동행한 성형외과 원장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 위촉과정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에 청와대와 비서실의 개입과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사건 15. 제1호 내지 제14호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 “미르재단 초고속설립, 朴대통령 ‘보이지 않는 손’ 있었다”

    “미르재단 초고속설립, 朴대통령 ‘보이지 않는 손’ 있었다”

    지난해 미르재단이 초고속 설립된 배경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이 당시 경제수석이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구속)에게 미르재단 설립 준비 상황을 물었으나 실무 준비가 거의 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역정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구상, 준비, 설립 과정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진행 경과를 챙겨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이후 다급해진 나머지 대통령의 의중이라 생각해 재단 설립 실무를 맡은 전경련과 승인 업무를 맡은 문화체육관광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속도전에 나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르재단은 작년 10월 27일 문체부의 설립 허가를 받았다.이 과정에 초고속 법인 설립 허가, 창립총회 회의록 거짓 작성 의혹 등이 제기됐다. 재단법인 설립 허가에는 통상 3주의 시간이 걸리는데 문체부는 담당자를 굳이 서울로 출장 보내면서까지 두 재단 설립을 하루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이유다. 박 대통령은 그해 7월 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오찬을 겸한 공식 간담회를 개최했고 “한류를 확산하는 취지에서 대기업들이 재단을 만들어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과 다음날에 걸쳐 청와대와 외부 모처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총수 7명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갑자기 정해진 미르재단 출범일에 맞추기 위해 창립총회가 열리는 서울 팔레스호텔로 기업 관계자들이 출연증서와 법인 인감을 들고 모이라는 소집령이 떨어졌다는 증언이 쏟아져나왔다. 지금껏 박 대통령은 두 재단이 민간 주도로 설립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검찰은 15∼16일쯤 이뤄질 대면 조사 때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구상과 설립 과정에 어느 정도로 관여했는지를 직접 확인할 방침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출범에 관심을 보이는 수준을 넘어 지시를 내린 증거가 확보될 경우 강제성 모금과 관련한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나아가 작년 7월 총수들과 ‘독대’ 자리에서 출연을 요구하면서 각 기업의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 노력을 약속했다면 직권남용을 넘어 제3자 뇌물수수 적용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지원 주연 ‘목숨 건 연애’ 메인 예고편

    하지원 주연 ‘목숨 건 연애’ 메인 예고편

    하지원과 천정명, 중화권 배우 진백림이 출연한 영화 ‘목숨 건 연애’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예고편은 스릴러 영화처럼 진지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하지만 금세 코믹한 분위기로 반전되며 유쾌한 추리극임을 알린다. 특히 베스트셀러를 꿈꾸는 허당 추리소설가 ‘한제인’ 역을 맡은 하지원의 엉뚱하면서도 코믹스러운 연기가 시선을 모은다. ‘한제인’ 역을 맡은 하지원을 비롯해 그녀만을 바라보는 순경 ‘설록환’ 역의 천정명과 미스터리한 매력을 풍기는 ‘제이슨’ 역의 진백림까지, 세 사람의 로맨스가 재미를 기대케 한다. 이렇듯 스릴러와 코미디, 로맨스가 한데 어우러진 ‘목숨 건 연애’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달콤한 비공식수사를 그렸다.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한다. 사진 영상=오퍼픽쳐스, 네이버 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세계 광클 … 52초 만에 매출 10억 위안, VR 쇼핑… 뉴욕 맨해튼서 물건 사는 듯

    세계 광클 … 52초 만에 매출 10억 위안, VR 쇼핑… 뉴욕 맨해튼서 물건 사는 듯

    마윈 AI 로봇과 쇼핑몰 오픈 알려… 100억 위안도 작년보다 5분 당겨 창업의 도시 중국 선전. 1만여명이 운집한 다윈스포츠 센터에 ‘소비의 신’ 마윈이 인공지능(AI) 로봇 ‘알리윈 ET’와 등장했다. 우(5), 쓰(4), 싼(3), 얼(2), 이(1), 카이스!(시작) 11월 11일 0시가 되자 중국 소비자들의 ‘광클’이 시작됐다. 세계 최대 소비 축제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할인행사의 막이 오른 것이다. 마윈이 창립한 알리바바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을 알리는 전광판의 붉은 숫자는 스톱워치보다 빠르게 변하며 순식간에 억 단위를 향해 달려갔다. 매출액 10억 위안(약 1700억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52초.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무려 72초나 단축됐다.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을 넘어선 시점도 6분 58초로 지난해 12분 28초보다 5분 이상 빨랐다. 행사가 시작된 지 7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새벽 6시 54분에 571억 위안(약 9조 8000억원)을 기록해 2014년 11월 11일 하루 매출액을 돌파했다. 이날 알리바바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톈마오를 통해 상품을 판매한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 개 이상이었다. 알리바바는 이날 하루 매출이 1230억 위안(약 20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912억 위안보다 318억 위안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봐도 광군제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합친 매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한 비율이 85%에 이르러 지난해 68%보다 훨씬 높아졌다. 모바일 쇼핑이 중국 소비의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올해 광군제는 첨단 쇼핑의 경연장이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쇼핑을 선보였다. 알리바바가 개설한 ‘바이 플러스’(Buy+) 채널을 이용하면 지하철에 앉아서도 뉴욕 맨해튼 거리를 돌면서 쇼핑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뉴욕의 메이시 백화점 등이 이 채널에 입점했다. 알리바바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징둥은 드론(무인기) 배송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징둥이 인민해방군으로부터 드론 택배를 허가받은 지역은 장쑤, 쓰촨, 산시 등이다. 징둥은 2015년 초부터 농촌 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에 나서 이미 현(縣)급 서비스센터를 1500여개 개설했다. 2020년이면 중국 농촌 전자상거래시장이 1조 위안(약 1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전역으로 출발한 택배 상자는 10억 5000만개에 이르고 택배 기사만 268만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산됐다. 온 국민이 소비를 즐겼지만 공무원들은 몸을 사려야 했다. 중앙 기율위는 공무원에게 업무 시간에 인터넷 쇼핑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광군제 1990년대 난징의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光棍·광군)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11월 11일을 광군제로 부른 이후 점차 퍼졌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상인들은 ‘홀로 빈방을 지키지 말고 나와서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며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이 행사를 선도하면서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가 됐다.
  • 황교안 “최순실, 찌라시에서 봤다”...박지원 “총리도 찌라시보네”

    황교안 “최순실, 찌라시에서 봤다”...박지원 “총리도 찌라시보네”

    황교안 국무총리는 11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과 관련해 “찌라시를 통해서 이름을 봤다. 연으로 안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공적으로 사적으로 최순실을 알았느냐’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황 총리는 “여러 찌라시들에 시중에 돌아가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그중에 최순실 이야기도 나오더라. 몇 차례 봤지만 그 날짜를 다 기억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최순실은 전혀 모르는 자”라면서도 “이번에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증거도 도출돼 정부와 특별수사본부가 진상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재차 최순실을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황교안 총리는 찌라시를 통해 최순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언제인가는 모르겠다 합니다”라면서 “대한민국 총리도 찌라시를 보는군요. 하기야 대통령께서 찌라시에나 나온다고 했으니 총리도 보셔야죠. 짜라시 공화국임을 재확인했습니다”라고 질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이슈 Q&A] 대통령 권한 ‘공무원 인사권’ 총리에 넘기느냐 쟁점

    [정치이슈 Q&A] 대통령 권한 ‘공무원 인사권’ 총리에 넘기느냐 쟁점

    靑이 말한 ‘내각통할’ 범위 모호 野 ‘2선 후퇴’ 與 ‘총리권한 확대’ 명확한 법 없어 위헌 비판 일 수도 학계 “총리 인사권 땐 행정 수반” 인사권 범위·책임 놓고도 논란 국회가 추천하는 거국중립내각의 국무총리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빚어진 국정 위기 상황의 수습책으로 제시됐지만 첫걸음부터 제동에 걸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국회를 찾아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후보자를 임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야 3당은 하루 만에 이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그 총리가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여야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각각의 입장과 논란의 핵심을 짚어본다. Q. 무엇이 문제인가. A.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다. 거국중립내각은 헌법과 법률에도 없는 철저히 정치적인 용어다. ‘내각 통할’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다분히 정치적이고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 헌법 제86조 2항에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비상 시국임을 감안해 헌법을 유연하게 해석해 총리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자는 것이 정치권의 생각이다. 그러나 권한의 범위를 두고 각론에 들어가면 사안마다 부딪힐 수밖에 없다. 큰 틀에서는 결국 위헌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어느 주체도 먼저 구체적 안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 Q. 여야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가. A. 총리의 실질적 권한 확대 대 대통령의 2선 후퇴. 야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다. 총리가 사실상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의 최종 책임이 있는 박 대통령이 2선 후퇴라는 입장을 직접 밝힌다면 정권 퇴진 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총리의 권한들을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국가원수로서의 기능은 대통령이 하고 행정수반으로서의 기능은 총리에게 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Q. 핵심 쟁점은. A. 결국 인사권. 헌법(87조 1항, 3항)에서 이를 보장하고는 있었지만 사문화되다시피 했다.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처럼 여겨졌던 공무원 인사권을 총리가 행사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총리가 국회와 협의해 국무위원을 인선해 대통령에게 넘기면 대통령은 ‘서명’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무위원으로 국한할 것인지 전체 행정부 인사권을 인정할지는 더 큰 논란이 남아 있다. 정책이나 인사 등 국정 현안이 실패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총리를 추천한 국회로 돌려야 할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Q. 논의의 전망은. A. 장기화 국면. ‘트럼프 현상’이 변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정부와 정치권이 예상치 못한 외생변수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다면 야당이 더이상 총리 인선에 대한 논의를 오래 끌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미 재계 “FTA 강력 지지”

    한·미 재계 “FTA 강력 지지”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하루 만인 10일 한·미 재계 인사들이 만나 통상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측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을 미국 측에 전파하는 데 주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제28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1988년 설립된 민간경제협의체로 한·미 FTA 체결,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등에 기여한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은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조 위원장을 비롯해 미국 측 위원장인 폴 제이컵스(가운데) 퀄컴 회장,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빈센트 브룩스(오른쪽) 한미연합사령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의 안보, 통상, 고령화와 노동시장, 바이오 생명과학 분야 교류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재계 인사들은 “한·미 FTA가 양국 교역투자 확대 및 신사업 기회 창출의 기반임에 다시 한 번 강한 지지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미국에 대한 투자 증진을 위해 양국 위원회가 한국 내 기업 및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마련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찬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한·미 FTA 성과 전도사’를 자청했다. 주 장관은 “한·미 FTA가 체결된 2011년 이후 세계 교역규모는 10% 감소했지만, 양국 간 교역은 15% 늘었다”면서 “한·미 FTA가 양국 경제협력과 번영의 플랫폼으로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점가 강타한 ‘대통령’ 트럼프

    서점가 강타한 ‘대통령’ 트럼프

    한 인물이 전 세계를 들썩이고 있다. 미국 45대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 이제 세계는 싫든 좋든 ‘트럼프’라는 어렵고도 낯선 숙제와 맞닥트리게 됐다. 미 대권을 거머쥔 그를 연구하고 그의 향후 행보를 예측해야 할 이유도 분명해졌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 9일 오후부터 국내 서점가에는 트럼프 열풍이 본격화됐다. 10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트럼프 관련 총 7종의 판매량은 지난 8일 12권이었으나 9일에는 114권으로 9.5배 늘었다. 이 중 ‘불구가 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는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책을 낸 출판사들은 초판 재고분을 모두 소진하고 재판 인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도 9, 10일 이틀 동안 트럼프 도서 판매량이 지난주 일평균보다 57배 늘었고, 교보문고에도 온·오프 주문량이 몰렸다. 국내에 출간된 트럼프 관련 저서는 10여종으로 트럼프가 직접 쓴 자서전부터 그의 정책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났던 ‘트럼프 현상’을 정치·사회적으로 분석한 책들이다. 트럼프 관련 저서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제목보다 부제를 보면 그에 대한 우려와 평가가 어떤 것들인지 짐작할 수 있다. ‘트럼프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와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는 트럼프 본인이 직접 정한 제목이다. 두 부제를 통해 스스로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집요한 전략가로 묘사하며 ‘위대한 미국’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부제인 ‘정치의 죽음’은 트럼프 현상을 떠받쳐온 미국인들의 정치 냉소와 혐오를, ‘가치와 올바름이 조롱받는 시대’라는 부제는 막말과 기행을 일삼아 온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한다. 트럼프의 정치적 이념과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설서로는 직접 쓴 ‘불구가 된 미국’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보통 환히 웃고 있는 표지 사진을 쓰는 여느 정치인들의 책과 달리 그는 책 표지 사진에서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다. 트럼프는 표지 사진에 대해 더이상 위대하지 않은 미국의 현실이 즐겁지 않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는 총 17개 장에 걸쳐 교육 및 보건법, 이민, 총기 문제, 외교, 기후변화 등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가 저술한 또 다른 책인 ‘거래의 기술’은 미국에서 1987년에 출판된 회고록으로, 자신의 인생관을 담았다. 출간 당시 32주간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그의 변칙적인 행동 뒤에 숨은 동기들를 엿볼 수 있다. 대통령 선거 운동에 이 책에서 언급한 자신만의 ‘거래 기술’을 활용했다고 스스로 밝힐 정도다. 그는 ‘크게 생각하라’,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혀라’, ‘언론을 이용하라’ 등 11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트럼프 당선 첫날 가장 주목받은 책은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쓴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다. 아시아계로는 첫 공화당 의원을 지낸 저자가 예측하는 세계 정치·경제·사회의 변화와 동맹국인 한국이 처할 수 있는 우려들을 서술했다. 트럼프와 힐러리 두 후보를 다룬 책을 동시에 펴낸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쓴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 내내 꺼지지 않은 ‘트럼프 현상’의 동력을 통찰해 내고 있다. 강 교수에 따르면 트럼프 현상은 제도권 정치를 전복한 ‘위선의 종언’이다. 강 교수는 트럼프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정치의 죽음’이라는 잿더미에서 태어난 불사조”가 됐다고 평한다. 이 밖에 애런 제임스 UC어바인 교수의 ‘또라이 트럼프’는 기존 정치 체제에 환멸을 느낀 대중들의 무력감이 뻔뻔한 철면피인 트럼프를 미국의 희망으로 급부상시켰다는 미국 학자의 시선을 전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 구인난 심각

    박근혜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센터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센터는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센터장을 모집하지만, 차기 정부에서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지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박인수 센터장의 후임자를 뽑기 위해 지난 7일까지 2주간 신임 센터장 원서를 접수했지만 지원자는 2명에 그쳤다. 전국 센터장의 평균 연봉이 1억 1500만원에 연간 업무추진비가 1000만∼20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저조한 지원율이다. 2014년 11월 초대 인천센터장을 모집할 때는 14명이 지원했다. 인천창조경제센터는 당초 지원자 중 ‘우선 추천후보자’를 3명 이상으로 압축하려 했지만 지원자가 적어 2명 중 1명을 후보자로 선정해 미래창조과학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센터장 모집공고를 낸 부산창조경제센터는 지원자가 1명에 그치자 지난 3일 재공고를 냈다.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불안정한 미래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7개 시·도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인 창조경제 구현의 전진기지를 자임하며 창업기업 육성, 중소기업 혁신을 표방했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 때문에 예산이 삭감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문제가 된 사업 예산 조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문화창조융합벨트 확산 예산 86억원 중 81억원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차기 정부 출범 후에는 존폐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 3년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계산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된 논란은 이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지난 9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대기업을 사업 주체로 지정해 추진했고, 센터장은 벤처기업과 연관이 없는 대기업 퇴직자들의 자리로 전락해 역할이 미비하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센터장 18명 중 12명(66.7%)은 각 센터 전담기업의 퇴직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이라며 창조경제를 정면으로 비판해 정부·여당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인난 ‘최순실 게이트’ 여파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인난 ‘최순실 게이트’ 여파

    박근혜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센터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센터는 억대 연봉을 제시하며 센터장을 모집하지만, 차기 정부에서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지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박인수 센터장의 후임자를 뽑기 위해 지난 7일까지 2주간 신임 센터장 원서를 접수했지만 지원자는 2명에 그쳤다. 전국 센터장의 평균 연봉이 1억 1500만원에 연간 업무추진비가 1000만∼20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저조한 지원율이다. 2014년 11월 초대 인천센터장을 모집할 때는 14명이 지원했다. 인천창조경제센터는 당초 지원자 중 ‘우선 추천후보자’를 3명 이상으로 압축하려 했지만 지원자가 적어 2명 중 1명을 후보자로 선정해 미래창조과학부에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센터장 모집공고를 낸 부산창조경제센터는 지원자가 1명에 그치자 지난 3일 재공고를 냈다.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불안정한 미래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7개 시·도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과제인 창조경제 구현의 전진기지를 자임하며 창업기업 육성, 중소기업 혁신을 표방했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 때문에 예산이 삭감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문제가 된 사업 예산 조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문화창조융합벨트 확산 예산 86억원 중 81억원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차기 정부 출범 후에는 존폐의 기로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 3년 임기를 채우기 어렵다는 계산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관련된 논란은 이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지난 9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가일방적으로 대기업을 사업 주체로 지정해 추진했고, 센터장은 벤처기업과 연관이 없는 대기업 퇴직자들의 자리로 전락해 역할이 미비하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센터장 18명 중 12명(66.7%)은 각 센터 전담기업의 퇴직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국가 공인 동물원’이라며 창조경제를 정면으로 비판해 정부·여당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인나, 당당한 비키니 몸매 ‘이렇게 예쁜 치킨집 사장 봤어?’

    유인나, 당당한 비키니 몸매 ‘이렇게 예쁜 치킨집 사장 봤어?’

    유인나가 화제인 가운데 그의 몸매가 재조명됐다. 10일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측은 배우 유인나의 첫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유인나가 화제인 가운데 그녀의 베이글 몸매 사진이 덩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인나가 호피무늬 비키니를 입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유인나는 탄력 있는 몸매와 볼륨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인나는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에서 철없이 사는 여자가 세상 살기 가장 편하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깨달은, 혈혈단신 치킨집 사장 써니 역을 맡아, 반전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상] 한눈에 보는 모모랜드 7인 7색 포토타임

    [영상] 한눈에 보는 모모랜드 7인 7색 포토타임

    걸그룹 모모랜드의 데뷔 쇼케이스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제이드홀에서 열렸다. 이날 모모랜드 7명의 멤버들(연우, 나윤, 아인, 혜빈, 주이, 낸시, 제인)은 무대에 앞서 포토타임을 통해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각자가 가진 매력을 한껏 뽐냈다. 모모랜드는 앞서 지난 9월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에서 데뷔의 꿈을 키우던 연습생들이었다. 서바이벌은 10명으로 출발했지만, 최종 멤버는 7명으로 추려졌고 연우, 나윤, 아인, 혜빈, 주이, 제인, 낸시가 그 주인공이 됐다. 모모랜드의 데뷔곡이자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은 ‘짠쿵쾅’으로 정해졌다. 이 곡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남자에게 첫눈에 반해 가슴 떨려 하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멜로 팝 댄스곡으로, 프로듀서 이단옆차기(박장근, 챈슬러), 텐조와 타스코(최재성, 박철호), 세이온(이성은)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동철 칼럼] ‘한국사 국정 교과서’의 새로운 역할

    [서동철 칼럼] ‘한국사 국정 교과서’의 새로운 역할

    지금 ‘한국사 국정 교과서’의 운명은 바람 앞의 촛불이다. 지루한 사회적 갈등 끝에 국정화가 결정됐지만 누구도 ‘생존’을 말하지 못한다. 편찬을 지휘하고 있는 교육부의 계획은 이랬다. 오는 28일 인터넷으로 웹 전시본을 공개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들어가 내년 1월 최종본을 확정하고 3월 새학기 학교 현장에 배포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최순실 게이트’가 가장 먼저 치명상을 안긴 정책일 수도 있다. 국정화를 밀어붙일 동력은 이미 바닥 아래로 떨어졌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그제 국회에 새로운 국무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총리가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야당이 추천에 합의한 총리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에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는 게 정상이다. 사실 국정 교과서는 박 대통령이 지난 2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총리에 지명하는 순간 ‘없었던 일’이 될 수밖에 없었다. 김 후보자는 국정화를 반대하는 대표적 인사로 누구보다 소신을 적극 개진해 왔다. 최근에도 일간 신문에 “교과서를 국정으로 획일화하여 강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칼럼을 썼다. 총리에 지명되고 나서는 한 걸음 나아가 “교과서 국정화라는 게 합당하고 지속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의 지명은 사실상 철회됐지만 국정 교과서는 ‘더 높은 산’을 만날 수밖에 없다. ‘최순실 정국’이 어떻게 진전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박 대통령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2선 퇴진’조차 시간문제인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야 3당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달라”는 대통령의 제안을 어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거부한 것은 전혀 없다고 장담할 수만은 없는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교육부까지 혹 있을지도 모르는 변수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미련을 갖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 정치적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이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정책은 접는 것이 옳다고 본다. 과거부터 교과서 국정화 정책이 거센 반발을 부른 것은 학교 교육에서부터 획일성을 강요하는 데 따른 정신적 빈곤의 가속화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굳이 ‘4차 산업혁명’을 거론할 것도 없이 창의적인 상상력과 아이디어 없이는 개인과 국가 모두 최소한의 현상유지조차 어려운 것이 국제사회의 현실이다. 게다가 지금 만들고 있는 한국사 국정 교과서가 보수나 보수 중도의 관점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사 교과서를 다시 쓸 수밖에 없고, 이런 나라의 미래는 보나 마나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추진한 이유 또한 분명하다. ‘소위 ‘좌편향’ 교과서에는 분명히 정부 여당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보적 흐름이 있다. … 결과적으로 총 8종의 교과서 중 적어도 5종이 ‘좌편향’, 그 채택률은 90%에 가깝다. 보수 성향의 교과서는 단 1종, 채택률은 0%다. 지금의 검인정 체제로는 ‘좌편향’ 일변도의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만도 하다.’ 김 총리 지명자가 명쾌하게 설명한 칼럼의 일부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가 편찬한 한국사 국정 교과서에는 결코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 이 새로운 한국사 교과서의 콘텐츠는 그동안 검인정 한국사 교과서 체제에서 부족했던 보수 또는 중도보수적 시각의 다양성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 교과서 국정화 정책의 포기를 권고했다고 해서 이 교과서의 콘텐츠마저 폐기하라는 뜻일 수 없다. 이 콘텐츠는 어떤 방식으로든 검인정 교과서 시장에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교육부는 이 교과서 콘텐츠를 완벽할 만큼 정교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이념 논란에 앞서 객관적인 사실조차 엉터리로 기술해 외면받은 교학사 ‘보수 교과서’의 전철을 밟게 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진보 진영도 과거처럼 새로운 교과서의 학교 현장 진입을 조직적으로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며 외쳤던 ‘다양성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해선 안 된다.
  • [현장 블로그] 순실증 앓는 대한민국

    ‘최순실 먹구름’이 시민들의 일상에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두세 사람이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나누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면 십중팔구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내용입니다. 하 수상한 시절 탓인지 야구팬들의 축제인 한국시리즈도 예년 같지 않은 분위기로 끝났습니다.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음식 사진, 셀카(셀프카메라) 등을 올리고 일상을 공유하던 네티즌들도 잠잠합니다. 직장인 박모(40)씨는 최씨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나올 때마다 월급 명세서에 선명하게 찍힌 세금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꼬박꼬박 빠져나간 세금이 최씨와 그 주변 인사의 주머니로 흘러들어 갔다고 생각하면 ‘이러려고 회사에 들어왔나’ 하는 자괴감까지 든다고 했습니다. 야구팬 홍모(35)씨는 응원하는 팀이 떨어지더라도 한국시리즈 자체를 즐겼는데 이번에는 최씨 사건 때문에 좀처럼 흥이 나지 않았답니다. 홍씨만 그런 건 아니었나 봅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 1·2차전 평균 시청률은 5.2%로 지난해의 9.2%와 비교해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정치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도 최씨 이야기로 뜨겁습니다. 패션업계 종사자 강모(35)씨는 최근 패션과 관련한 네이버 카페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회원 대부분이 20~30대 청년이고 정치적인 이슈를 다루지 않는 공간인데 지난 8일에만 최씨 관련 글이 60여개나 게재됐다는 겁니다.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볼 만합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세월호 참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전 국민이 우울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정치권은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대통령 한 사람의 나라가 아니라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작동하는 민주국가임을 보여 줘야 합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비즈 in 비즈] 회장단 회의 못 연 전경련 존폐 기로

    [비즈 in 비즈] 회장단 회의 못 연 전경련 존폐 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진영이 싫어했을 법한 단체에 관한 이야기로 전경련의 지금을 짚어 봅니다. 박근혜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의해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가 해산 결정한 통합진보당입니다. 이석기 등 소속 인사들이 내란선동죄를 지은 여파로 통진당이 해산됐습니다. 헌재 대신 선거로, 종북 정당을 심판할 기회를 시민의 손에 줘야 한다는 소수의견은 빨리빨리 사태 매듭을 지으려던 정권의 의지와 다수 여론 앞에서 무색했습니다. 만일 9일 현재 전경련이 여론의 재판정에 선다면, 전경련도 통진당처럼 해산 결정을 받을 처지입니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4~7일 성인 500명을 조사했더니 다섯 명 중 네 명꼴로 전경련 해체를 찬성했습니다. 네 명 중 세 명은 전경련의 회원사인 재벌을 최순실 게이트 공범으로 봤습니다. 회원사인 기업들의 거부감도 거세 급기야 10일 열려던 전경련 회장단 회의도 취소됐습니다. 매 홀수달마다 열리던 정기 일정인데 말입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회장의 후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전경련은 비선 실세인 최씨 영향권 아래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700억원대 기업자금을 모금시켜 준 창구로 비난받고 있습니다. 시야를 확장시키면 낙수효과, 법인세 인하, 기업규제 완화, 글로벌화 촉진 등의 주장을 고수하며 몇십년 동안 사회적 자원을 가계가 아닌 대기업 쪽으로 몰아주는 데 일조한 곳이 전경련입니다. 그래서 전경련을 해산하면 ‘권력과 대기업의 핫라인’이란 전자의 행위를 단죄할 수 있겠지만, ‘대기업 위주 사회’에서 벗어나자는 관점에서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그나마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는 이들 중 그 유익함을 옹호하는 의견은 적고 “해산이 능사냐”라고 묻는 이가 많습니다. 전경련 해산 주장은 ‘전경련 체제가 고사(枯死)하는 사회’의 마무리 단계가 아니라 첫걸음이란 방증입니다. 재계 순위 50위권인 한 그룹은 전경련 회장단에 들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미르 등 두 재단에 출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그룹은 한때 자신들의 재계 순위였던 10위권 진입을 더이상 꿈꾸지 않습니다. 로비 자격을 얻어야 재계 순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전경련 체제’입니다. 시민으로서 이제 분노를 넘어 꽤 오랫동안 지속될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장영상] 모모랜드, 꿈을 향해 ‘어기여차’

    [현장영상] 모모랜드, 꿈을 향해 ‘어기여차’

    더블킥컴퍼니 소속 걸그룹 모모랜드가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모모랜드는 앞서 지난 9월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에서 데뷔의 꿈을 키우던 연습생들이었다. 서바이벌은 10명으로 출발했지만, 최종 멤버는 7명으로 추려졌고 연우, 나윤, 아인, 혜빈, 주이, 제인, 낸시가 그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모모랜드 멤버들은 3천 명의 팬을 모으는 ‘모모랜드를 찾아서’ 파이널 미션에서 2천 3백여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아쉽게 데뷔를 잠정 연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두 달 후, 모모랜드 멤버들이 간절히 바라고 꿈꿔왔던 순간이 9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제이드홀에서 열린 쇼케이스 무대를 통해 이루어졌다. 모모랜드는 이날 무대에서 데뷔곡 ‘짠쿵쾅’과 ‘Welcome to MOMOLAND’(웰컴 투 모모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모모랜드를 찾아서’ 파이널 공연에서 선보인 바 있는 ‘어기여차’의 무대도 꾸며졌다. ‘어기여차’가 여럿이 힘을 합할 때 일제히 내는 감탄사인 만큼 이날 모모랜드의 ‘어기여차’ 무대는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는 모모랜드 멤버 자신에게 선사하는 노래인양 느껴졌다. ‘어기여차’는 이단옆차기, 양갱, 우태운이 만든 곡으로 거칠면서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사운드, 중독성 강한 훅, 다채로운 구성이 인상적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현장영상] 모모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장영상] 모모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걸그룹 모모랜드가 9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제이드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가요계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모모랜드는 첫 번째 미니앨범 ‘Welcome to MOMOLAND’(웰컴 투 모모랜드)와 동명의 수록곡을 첫 무대로 선보인 이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를 찾아서’ 파이널 공연에서 선보인 바 있는 ‘어기여차’, 이번 앨범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인 ‘짠쿵쾅’ 무대를 차례대로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모랜드의 이번 앨범 수록곡 ‘Welcome to MOMOLAND’(웰컴 투 모모랜드)는 노래 제목 그대로 놀이동산을 연상케 하는 인트로를 시작으로, 곡 곳곳에서 들려오는 아기자기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한편 모모랜드는 이단옆차기의 더블킥컴퍼니가 만든 7인조 걸그룹으로 멤버는 연우, 나윤, 아인, 혜빈, 주이, 제인, 낸시 등 7명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걸그룹 모모랜드, ‘짠쿵쾅’하고 나타난 소녀들

    걸그룹 모모랜드, ‘짠쿵쾅’하고 나타난 소녀들

    ‘짠쿵쾅’하고 등장했다. 오는 10일 데뷔를 앞둔 걸그룹 모모랜드 이야기다. 모모랜드는 지난 9월 중순 종영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선발된 더블킥컴퍼니 소속 걸그룹이다. 멤버는 연우, 나윤, 아인, 혜빈, 주이, 제인, 낸시로 총 7인으로 구성됐다. 공식적인 데뷔에 앞서 모모랜드는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유플렉스 제이드홀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취재진 앞에 섰다. 1996년생부터 2000년생까지 나이가 제법 어린 친구들로 구성돼 가만히 있어도 소녀답고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이 돋보였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모모랜드가 선보인 곡은 ‘웰컴 투 모모랜드’(Welcome to MOMOLAND)와 ‘어기여차’, ‘짠쿵쾅’ 등 3곡. 특히 이날 ‘짠쿵쾅’ 무대에서 모모랜드는 야마앤핫칙스 배윤정 단장이 만든 상큼 발랄한 안무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모모랜드의 데뷔곡 ‘짠쿵쾅’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남자에게 첫눈에 반해 가슴 떨려 하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멜로 팝 댄스곡이다. 프로듀서 이단옆차기(박장근, 챈슬러), 텐조와 타스코(최재성, 박철호), 세이온(이성은)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新전원일기] ‘배움’ 뿌리고 ‘자연’ 거두고 ‘이웃’ 나누고

    [新전원일기] ‘배움’ 뿌리고 ‘자연’ 거두고 ‘이웃’ 나누고

    성공한 귀농이란 무엇일까. 억대 연봉의 농부, 외제차를 타는 농부가 성공한 귀농의 롤모델이 되어야 할까. 물론 ‘농민이 부자 되는 세상’이야말로 좋은 세상이겠지만 처음부터 목표를 그렇게 잡는 것은 귀농 생활을 또 다른 생존 경쟁의 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나 자신의 간절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귀농, 그것이야말로 귀농의 첫걸음이 아닐까. 한 사람의 개인적 귀농도 중요하지만 농촌 생활에서는 마을공동체와의 융화가 중요하다. 더 오래 지속 가능한 귀농,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귀농, 돈으로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깨달음을 주는 귀농의 핵심은 바로 ‘귀농 교육’에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농촌 생활의 A부터 Z까지 철저한 귀농 교육을 실천해 온 이해경(60) 남원귀농귀촌학교 교장을 만났다. 이 교장은 경제학 박사 출신의 농부이자 한국의 자연농업 1세대다. →귀농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면. -대학원에서 경제사학을 공부하며 조교, 시간강사의 코스를 걷는 동안 맞벌이 아내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자 계속 학자의 길을 갈 수 있을지 고민이 깊었다. 1993년 박사 논문을 끝내고 중국 북경인민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며 읽고 싶은 책들을 원 없이 읽었다. 처음으로 의무감이 아닌 자유 의지에 의한 공부에 깊은 희열을 느꼈다. 그때 여러 책을 읽으며 ‘무위자연’의 화두가 마음속에서 점점 살아나며 귀농의 꿈을 꾸게 됐다. 친구 농장에서 1년 정도 농촌 생활을 경험하며 농사의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남원귀농귀촌학교를 설립하게 된 과정은. -이병철 전국귀농운동본부장의 소개로 1998년 전북 남원 산내면에 위치한 ‘실상사 귀농학교’(남원귀농귀촌학교의 전신)의 개교를 계획하던 도법스님을 만났다. 어느덧 귀농교육을 진행한 지 18년째다. 산내에서의 13년은 멈추지 않는 불도저처럼 일했다. 실상사 농장을 귀농자들에게 제공해 전업 농부를 양성하고, 사단법인 한생명을 결성해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인드라망 생명공동체’의 지리산 거점을 만들었다. 어린이집, 방과후학교, 노인건강교실 등을 만들어 귀농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했다. 2009년에는 도법 스님의 뒤를 이어 실상사 귀농학교의 교장을 맡았다. 2011년 남원시,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와 함께 남원귀농귀촌학교를 시작했다. →자연농법에 대한 신념을 갖고 귀농을 결심하신 계기는. -1992년은 내게 ‘운명의 해’였다. 전국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쌀시장 개방 이슈로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쌀시장 개방은 우리 농업과 농민의 사망 선포나 다름없는 막중한 결정이었다. 그때 시내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한권의 책 ‘생명의 농업’(후쿠오카 마사노부)이 내 인생을 바꾸었다.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 무경운의 ‘4무 농법’이 한국 땅에서 가능하다면 쌀시장 개방에 맞서 우리 농업의 대안이 될 수 있었다. 4무 농법은 생산비를 대폭 낮출 수 있어 저가의 수입쌀과 대등한 가격 경쟁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경제학자로서의 분석이었다. ‘생명의 농업’이 나에게 던져준 화두는 바로 무위자연이었다. ‘스스로 그러함, 자연에 순응하는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 진정 나의 갈 길’을 분명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실상사 귀농학교 시절부터 귀농 교육을 해왔는데, 귀농 교육의 밑그림은 어떤 것인지. -초기에는 단지 배움에 대한 욕망으로 시작된 일이 점차 생태적 귀농의 확산을 통한 농촌공동체의 복원이라는 사회적 과제로 변화되면서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알찬 교육을 통한 귀농인의 농촌 유입 확대와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는 일, 지역민과 귀농인의 조화로운 협력을 통한 마을공동체의 복원이라는 두가지의 과제가 오롯이 나 자신의 과제가 되었다. 거기에 40대의 열정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귀농귀촌 교육은 피할 수 없는 18년 동안의 나의 운명이 되어버렸다. 우리 귀농학교가 연결시켜 준 커플이 무려 50쌍이 넘을 정도다(웃음). →자연농법의 미래는 어떤지, 그리고 주로 어떤 농작물을 가꾸고 있는지. -현대 농업은 철저한 외부 종속형 구조다. 모든 것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고비용 농업이다. 당연히 비용을 많이 투입할 수밖에 없으니 아무리 농사를 오래 해도 망하기 십상이다. 남원귀농귀촌학교의 농지 규모는 논 5000평, 밭 5000평 정도다. 아무리 쌀값이 떨어져도 우리의 밥상만큼은 꼭 지켜야 한다. 핵폭탄보다 위력이 훨씬 큰 식량위기 폭탄이 조만간 오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도가 23%에 불과하다.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하는 순간, 우리나라는 식량 안보에 큰 위기가 온다. 쌀값을 올릴 수 없으면 농사 비용을 줄이는 자연 농업을 실시해야 한다. 내가 두 번째로 중시하는 작물은 약초와 산채류다. 야생의 형질이 강하기 때문에 농부의 큰 노력 없이도 자연재배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다. 자연의 약성을 최대로 살리는 약초와 산채류의 자연농업은 앞으로 건강한 밥상을 지켜줄 최고의 힐링 작물이다. 세 번째는 토종 작물이다. 종자의 주권을 빼앗기면 농업의 주권을 상실하는 것이다. →귀농 이전과 이후의 삶에서 가장 달라진 점들은 어떤 것들인지. -귀농 이전에는 학교라는 조그만 틀 속에서 안주하고 살았던 것이 전부였다. 귀농 후에도 여전히 사회에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잘난 체를 많이 했다(웃음). 서투르면서도 의욕만 앞세워 갈등이 발생했다. 귀농 전 사회에서는 상처가 발생할수록 자신을 더욱 단단한 껍질로 보호막을 만들었을 텐데, 오히려 귀농 후에는 내 자신을 두껍게 감싸고 있던 자아의 막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갔다. 마음을 채우고 있던 모든 것들을 비우고 내려놓자 진실로 평안해졌다. 지금은 모든 것이 고맙고, 지금 현재가 참으로 행복하다. 위대한 자연을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고 농사를 힘든 일이 아닌 ‘농선’(農禪)으로 생각하게 되니 농부임이 자랑스럽다. →귀농 교육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신 적은 언제인지 궁금하다. -교육의 보람은 귀농학교를 거쳐간 분들이 농촌에 잘 정착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어떤 젊은 여자분은 초창기 실상사 귀농학교가 비닐하우스 교실에서 교육을 할 때 실수로 화재를 일으켜 시설이 전소된 적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을 낸 당사자는 늘 미안한 마음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분이 농촌 현장체험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훌륭한 가정을 이루어 TV프로그램에 초대돼 행복한 귀농생활의 사례가 되었을 정도다. 어떤 젊은 친구는 교육을 마치고 학교에서 소개한 곳에서 현장 체험을 하던 중 좋은 인연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산중에서 학교에서 배운 자연농업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데, TV 인간극장에서도 소개됐다. →현재 일종의 귀농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런 열풍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대부분의 귀농귀촌 교육이 성공을 목표로 하는 교육에 치중돼 있다. 억대부자 농부, 억대 매출 사업가 등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그들을 따라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부가 교육시간 100시간을 지원 조건으로 정하면서 그 시간만 이수하면 모든 준비가 끝난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필요에 의해 교육을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에 의해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간절함이 부족하다. 귀농귀촌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 자신을 향한 귀농귀촌이다. 자기 바깥만 바라보며 살아가다가는, 귀농의 진정한 목적을 잊어버리게 된다. ‘나’를 잘 바라볼 수 있다면 귀농귀촌은 무조건 성공한다. 또한 모든 면에서 자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주·의·에너지’는 반드시 자립의 토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산야초학교, 자연순환농업학교, 자연음식학교, 자연건강교실, 흙집짓기학교, 적정기술학교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을 준비하거나 꿈꾸고 계신 분들께 조언을 한다면. -첫째, 귀농귀촌의 핵심은 농사다. 농사는 ‘준비’와 ‘때’가 가장 중요하다. 씨앗, 농지, 농자재 등을 준비하고 체력도 단련해야 한다. 그러면 저절로 때가 찾아온다. 둘째, 땅값 싼 곳이나 경치 좋은 곳만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로 갈지 모르겠으면 무조건 좋은 이웃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좋은 이웃은 가장 좋은 귀농귀촌 보험이다. 셋째, 남의 인생을 표절하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억대부자 농부, 억대 성공 사례를 따라가는 것은 드라마 작가가 남의 작품을 표절하는 것과 같다. 나의 정체성을 세우는 나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넷째, 결코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오자마자 창업자금 융자받아 사업부터 추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시작이 빚쟁이의 굴레 속에서 이뤄진다면 평생 그것을 벗어나기 어렵다. 최근 수년간 정부가 수많은 빚쟁이 귀농귀촌 창업을 권장했는데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5년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참으로 우려스럽다. →향후 계획은. -남원귀농귀촌학교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자체 브랜드 쌀막걸리를 만들 예정이다. 무공해 산야초를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의 상품화도 계획 중이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귀농교육 프로그램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귀농교육이 이뤄지는 ‘귀정사’로 가는 길 곳곳에서 동네 주민들이 반갑게 인사를 했다. 참으로 정겨웠다. 도시에 사는 나에게는 이런 마을이 없다. 이사 온 지 8년째이지만 친하게 지내는 이웃이 없다. 나는 ‘마을’을 잃어버렸기에 이토록 외로운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문득 울컥한 무엇인가가 치밀어 올랐다. 잃어버린 이웃을 찾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결국 귀농귀촌은 ‘관계 맺음’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인간과 자연 사이, 상품과 소비자 사이의 관계까지도 바꾸는 자연농법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게 되었다. 농민의 부채를 양산하는 대량생산 농업을 지양하고, 저비용 고효율의 자연농법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는 남원귀농귀촌학교의 미래는 밝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나 농약의 장기적 위험을 깨달은 사람들이 점점 더 자연농법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고, 건강한 먹거리, 안전한 먹거리,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비전을 추구하는 자연농법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글쓴이 정여울 작가 2013년 제3회 전숙희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공부할 권리’,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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