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인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폐렴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부영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호칭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사활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765
  • SK그룹 전경련 공식 탈퇴…SKT·이노베이션 시작으로

    SK그룹 전경련 공식 탈퇴…SKT·이노베이션 시작으로

    SK그룹이 16일 계열사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사실상 전경련 활동을 접은 상태였는데, 이번에 탈퇴원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전경련 활동에 마침표를 찍는다.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에 회원으로 가입한 SK그룹 계열사 20곳 가운데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이날 탈퇴원을 낸다. SK하이닉스, SK㈜ 등 나머지 계열사 18곳도 차례로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LG는 작년 12월 27일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에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이어 삼성이 이달 초 전경련에서 탈퇴했고, 현대차그룹도 공식적으로 탈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지만 이전 같은 활동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해왔다. 그 가운데 SK그룹이 내는 회비는 연간 4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600여개 회원사로부터 연간회비를 걷어왔다. 이에 따라 주요 회원사 탈퇴 러시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경련의 붕괴도 시간 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대기업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져 해체 여론에 직면했다. 전경련은 오는 17일과 24일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차례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후임 회장을 내세우지 못하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룹섹스 살인’ 아만다 녹스, 감옥생활 중 동성애 경험

    ‘그룹섹스 살인’ 아만다 녹스, 감옥생활 중 동성애 경험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혐의로 이른바 ‘천사와 악녀’ 논쟁을 일으킨 아만다 녹스(29)가 또다시 충격적인 경험담을 고백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녹스는 미국의 한 잡지 온라인판에 이탈리아에서의 감옥 생활을 수필 형식으로 담담하게 기술했다. 4년 간의 감옥 생활을 담은 이 수필에서 언론들이 주목한 것은 녹스와 같이 생활했던 한 수형자와의 특별한 관계다. 레니라는 이름의 여성 수형자가 녹스에게 동성애를 강요했으며 자신은 거부했다는 것. 녹스는 "처음부터 레니는 나를 유혹하려 하지는 않았다"면서 "서로 친해지면서 그녀는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인가 레니가 강제로 키스했다"면서 "귓속말로 '남자가 해주지 못하는 것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녹스는 장문의 이 글에서 감옥이라는 특수성이 동성 수형자간의 묘한 관계를 만든다고 적었다. 녹스는 "감옥은 사회와 차단된 외롭고 특수한 공간이기 때문에 여성 죄수 간의 특별한 관계를 만든다"면서 "그러나 사회적 통념과는 달리 이 관계는 성행위가 중심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사건이 벌어진 이탈리아까지 떠들썩하게 만든 녹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 메레디스 커처(당시 21세)에게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전 남자친구 라파엘 솔레시토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어 열린 1심 재판에서 녹스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징역 26년형을 선고했다. 당시 이 소식은 미 뉴스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청순한 외모와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말초적인 스토리가 큰 화제를 일으키며 녹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결국 지난 2011년 2심 법원에서 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판결을 내려 그녀는 고향 시애틀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녹스 사건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2013년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내리자 녹스 사건은 다시 언론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녹스는 재판을 다시 받기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재판을 거부했다. 이후 다시 이탈리아에서 녹스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됐고 피렌체 항소법원은 녹스가 피해자에게 치명상을 가한 정황을 인정해 그녀에게 징역 28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은 항소 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녹스와 솔레시토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황승언, 맥심 화보 비하인드컷 보니..‘남다른 도발 포즈’

    황승언, 맥심 화보 비하인드컷 보니..‘남다른 도발 포즈’

    배우 황승언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과거 화보 비하인드컷이 재조명됐다. 황승언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에서 촬영한 수영복 화보를 게재했다. 사진 속 황승언은 커다란 의자에 앉아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등이 훤히 비치는 블랙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긴 머리를 풀어헤친 채 관능미를 발산하고 있다. 황승언은 당시 공개된 남성지 맥심 화보에서 섹시한 수영복 화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10살 차이’에서는 배우 황승언이 10살 연상남 김동영 여행작가와 8살 연하 황정후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 = 황승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출채권 3개월내 재매각 금지… 4월부터 채권자 인터넷 확인

    앞으로 금융회사나 대부업자들은 다른 업체에서 사들인 대출채권을 최소 3개월가량 보유해야 한다. 또 소멸시효가 완성되거나 소송 중인 채권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빈번한 채권 재매각 등으로 채무자가 과도한 빚 독촉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대부업체를 포함한 모든 금융사에 이런 내용의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을 보냈다. 새 가이드라인에는 대출채권 매입 기관의 실사를 의무화하고, 3개월 내 채권 재매각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대출자가 ‘채권자 변동 조회 시스템’(credit4u.or.kr)을 통해 현재 자신의 채권자가 누구이고 소멸시효는 언제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거수기 이사회 탈피 기회” vs “투기자본, 경영권 쉽게 공격”

    [긴급진단 상법 개정안] “거수기 이사회 탈피 기회” vs “투기자본, 경영권 쉽게 공격”

    2월 국회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 상법 개정안을 놓고 15일 야권과 재계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연일 상법 개정안을 경제민주화법안 범주로 규정지으며, 강행 처리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 지난 9일 주요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상법 개정안 중 5가지 항목 처리를 합의했다. 그럼에도 전날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반대로 선회할 경우) 직권상정도 할 수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반면 재계에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소가 개정안이 시행됐을 때 부작용에 대한 보고서를 연일 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주 재계의 반대 의견을 취합해 각 당에 제출했다. 상법 개정안의 쟁점이 무엇인지, 도입했을 때 효과와 우려되는 부작용은 어떤 것인지 2회에 걸쳐 짚어본다.상법 개정안에 이전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발상이 담기진 않았다. 국회는 다음달 2일까지 기한인 2월 국회에서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주총 투표를 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 의무화’ ▲모회사 지분 1% 이상을 지닌 주주가 (비상장) 자회사의 불법 행위에 대한 소송을 모회사 이사에게 제기할 수 있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이사와 별도로 감사를 뽑되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감사위원 분리 선임 비금융권까지 확대’ ▲이사를 뽑을 때 1주당 1표가 아니라 선임되는 이사 수에 보유 주식수를 곱한 만큼 의결권을 준 뒤 한 명의 이사에게 의결권을 몰아서 행사할 수 있게 한 ‘집중투표제 의무화’ ▲우리사주조합, 소액주주, 근로자 대표 등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는 ‘근로자대표 추천 사외이사 도입’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 중 전자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임, 집중투표제 등은 2000년 전후 상법에 반영돼 일부 기업에서 활용되어 왔다. 이 조항들을 전 기업에 의무화 한다는 게 최근의 입법 움직임이다. 다중대표소송제, 근로자대표 추천 사외이사 도입 논의도 10여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5개 조항 모두 한국 기업집단 특유의 대주주 전횡을 막겠다는 취지로 논쟁이 지속됐다. 그래서 전자투표제 의무화를 뺀 나머지 조항들은 대주주에게 보유 지분보다 더 적은 의결권을 할당하는 내용의 ‘규제’를 향하고 있다. 야권이 상법 개정안을 경제민주화 입법의 일환으로 보는 이유다. 어린 시절 ‘의자에 빨리 앉기’ 놀이를 떠올리면 상법 개정 취지를 이해하기 쉽다. 이사회는 인수·합병, 임원 월급, 투자계획 및 신규사업 진출, 배당 등 기업 관련 주요 사안 전부를 다룬다. 그런데 대주주 입맛에 맞는 이사만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대주주의 뜻만 따르는 ‘거수기’로 전락하기 일쑤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회에 쓴소리를 낼 수 있는 1~2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진출시킬 방편들을 담고 있다. 집중투표제의 경우라면 이렇다. 전체 주식이 100주인 회사에서 대주주 우호지분이 70주라면 소액주주(30주)의 의결권은 이사를 뽑을 때 늘 사표(死票)가 된다. 그런데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이 회사가 이사 3명을 뽑는다면 의결권은 대주주 측 210주, 소액주주 측은 90주로 바뀐다. 대주주 측은 210주를 이사 3명에게 분산 투표해야 하지만, 소액주주는 90주를 단 한 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소액주주 지지를 받는 이사가 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근로자대표 추천 사외이사제 역시 지분율에 관계없이 근로자를 대변할 이사를 이사회에 투입하는 효과가 생긴다. 감사위원 분리선임은 반대로 대주주 의결권을 제약하는 방편을 쓴다. 감사를 뽑을 때 대주주가 두 자릿수 지분을 확보했더라도 3% 범위 내에서 의결권만 행사하게 하는 것이다. 재계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선량한 대주주 견제세력 대신 외국계 투기자본이 ‘의자 빨리 앉기’의 루키가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경연은 “감사위원 분리선임을 엄격하게 적용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민간 매출액 상위 10위 기업 중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기아차, SK이노베이션, 현대모비스 등 6곳의 감사 선임 경쟁에서 외국계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경연이 개최한 상법 개정안 관련 좌담회에서 김선정 동국대 법대 교수는 “상법이 기업의 유지 강화란 관점이 아니라 사회적 빈부격차 해소나 재벌 해체 같은 사회적 이념을 위해 동원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정거장서 본 서울 야경…빛나는 광화문

    [지구를 보다] 우주정거장서 본 서울 야경…빛나는 광화문

    2017년 2월 서울은 탄핵 정국 속에 혼란스럽지만 우주에서 본 풍경은 아름답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셰인 킴브로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astro_kimbrough)에 서울의 야경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그는 화려한 불빛 속에 빛나는 서울의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모습과 함께 유독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시청, 광화문 주변의 모습이 뚜렷하다. 킴브로는 사진을 찍은 날짜가 언제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킴브로는 이 사진에 '굿나잇. 대한민국 서울의 아름다운 도시 불빛'(Good night from @Space_Station. Beautiful city lights of Seoul, South Korea)이라고 적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ISS에 도착한 킴브로는 러시아인 우주인 2명과 함께 4개월 일정으로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 킴브로가 촬영한 이 사진은 기존의 위성사진과는 또 다른 '맛'을 준다. 킴브로를 비롯한 ISS의 우주비행사들은 시속 2만 7740km(초속 7.7km)에 달하는 ISS를 타고 우리 머리 위 350km 상공에서 매일 지구를 15.78회 돌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러나 ISS에서 카메라 촬영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빠른 공전 속도와 손가락의 진동 정도로도 카메라가 흔들리는 극미중력 상태에서의 촬영이기 때문이다. 사진=셰인 킴브로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필승 “安측서 증거 인멸 지시 받아”

    김필승 “安측서 증거 인멸 지시 받아”

    金 “安측서 휴대전화 교체 지시 직원 이메일 삭제 요구” 첫 진술 安측 “각자 삭제한 것 아니냐” 따져 金 “직원들이 알아서 삭제” 번복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4일 진행된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가 안 수석 측으로부터 증거 인멸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 이사는 검찰 측 심문에 “안 전 수석의 김모 보좌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휴대전화를 교체했고 검찰 조사 대응과 관련한 문건을 받았다”며 “(김 보좌관이) 휴대전화를 없애 버리든가 완전히 소각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인의 추천으로 최씨 면접을 거쳐 K스포츠재단에서 일한 인물이다. 김 이사는 “김 보좌관이 ‘이수영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지워 달라’고 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그렇다”며 “‘반드시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 수사 결과 재단 설립 준비 시기인 2015년 12월 21일 이 전 행정관은 김 이사에게 “정관 초안과 이사회 임원 5명의 명단을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알려 줬다”며 관련 내용을 첨부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김 이사는 안 전 수석 측의 요청에 따라 이메일을 삭제했다. 다만 김 이사가 삭제 직전에 문건으로 출력해 보관해 온 것이 법정에 제출됐다. 이에 안 전 수석 변호인은 “김 보좌관에게 K스포츠재단에 대해 알아보라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이사를 직접 만난 김 보좌관도 검찰 조사에서 “김 이사에게 통화 내역을 지우라고 한 적이 없다”며 허위 진술 요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가 안 전 수석 측으로부터 재단 직원의 이메일을 전부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 증언에 대해서는 공방이 벌어졌다. 안 전 수석 변호인은 “(이메일은) 직원들이 각자 알아서 삭제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김 이사는 “그렇다. (직원들이) 알아서 삭제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검찰에서 한 진술을 일부 번복했다. 또 김 이사가 김 보좌관의 요구를 받아 적었다는 기록에 대해 변호인은 ‘김 보좌관이 지시한 것만 적은 게 아니라 본인의 생각이나 설명도 적어 놓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0일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지인들이 지난해 상반기 최씨에 대해 나눴던 대화 녹음파일 32개를 법정에서 재생할 예정이다. 최씨 측 변호인은 녹음파일을 들어 본 뒤 고 전 이사를 다시 증인으로 불러 신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용감한 기자들’ 신동엽, “세븐, 새벽 2시에 이다해 데리러 와” 밀월여행 언급

    ‘용감한 기자들’ 신동엽, “세븐, 새벽 2시에 이다해 데리러 와” 밀월여행 언급

    방송인 신동엽이 이다해와 세븐을 언급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S빌딩에서 열린 E채널 ‘용감한 기자들3’ 200회 특집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신동엽, 김태현, 윤정수, 김정민, 레이디제인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신동엽은 프로그램에 대해 “연예부 기자분들이 말씀하실 때 반신반의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막연히 카더라처럼 이야기한다는 생각도 들고, 아는 이야기일 때도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 ‘인생술집’을 찍었는데 이다해가 세븐과의 연애가 알려지기 전에 밀월여행을 간 것을 언급해 소름이 끼쳤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2시에 방송 촬영을 끝냈는데 세븐이 이다해를 데리러 왔다. 온 김에 같이 술을 마시며 이야기했다. 세븐도 ‘용감한 기자들’을 보고 놀랐다더라”고 밝혔다. 한편 ‘용감한 기자들3’ 200회 특집 ‘비밀은 없다’ 편에서는 그동안 단 한 번도 노출된 적 없는 MC 신동엽의 사생활이 공개된다. 신동엽의 가족과 측근을 통해 준비된 이번 코너에서는 방송인 신동엽이 아닌 남편이자 아빠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靑, 전경련에 기업 끌어들인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라 지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임원이 미르재단 설립 당시 청와대 관계자에게서 “청와대가 (기업을) 끌어들인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라”는 취지의 경고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전경련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 출연이 제대로 되지 않자 청와대 측의 질책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박찬호 전경련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무는 2015년 10월 최상목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재단 설립에 청와대가 끌어들인 것처럼 한 소문이 있나”라면서 자신을 질책했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가 앞에 나서지 않고 전경련이 자발적으로 (설립)하는 걸로 보이게 해야 하는데, 기업체에 연락하면서 일의 경과나 사업 배경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선 청와대 측과 전경련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업 모금과 관련해 엇갈린 증언을 내놓았다. 청와대 측은 기업 모금액을 제시한 바 없다고 했으나 전경련 측은 청와대가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며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무는 33년 동안 전경련에서 근무하면서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는 일을 한 적이 있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의 경우 “청와대에서 대상 기업을 정했고 전체 출연 기금액, 내용, 이사진 등을 외부에서 정해온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과정과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인으로 나온 이수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15년 10월 최 전 비서관이 전경련 관계자 및 미르재단 관계자들과 청와대에서 가진 회의와 관련, “이 회의는 기업들에 얼마를 내라고 하는 회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주도한 재단 설립을 청와대가 도운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증인으로 나온 이소원 전 전경련 사회공헌팀장은 “청와대 회의에서 최 전 비서관이 ‘1주일 안에 300억원 규모의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출연 완료 여부를 검토하다 심하게 질책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팀장은 “무서운 분위기가 됐고 저도 고개를 들지 못했는데 상사를 보니 입을 꾹 다물고 대답도 못하더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경련 전무 “‘청와대가 기업 끌어들인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라’ 지시 받았다”

    전경련 전무 “‘청와대가 기업 끌어들인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라’ 지시 받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원이 미르재단 설립 당시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청와대가 (기업을) 끌어들인 것처럼 보이지 않게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와 같이 말했다. 검찰이 ‘2015년 최상목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증인에게 전화해 왜 청와대가 끌어들인 것처럼 보이게 하냐며 질책하듯 말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박 전무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박 전무는 “청와대가 앞에 나서지 않고 전경련이 자발적으로 (설립)하는 걸로 보이게 해야 하는데 나는 기업체에 연락하면서 일의 경과나 사업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래서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대통령 말씀이나 경제수석실을 언급하지 않으면 그렇게 빨리 기업들에게 부담을 지워 가며 (재단 설립을) 할 수 없는데 대체 내게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무의 이 같은 진술이 얼마나 인정될지는 미지수다. 최씨 측 변호인이 “미르재단 설립 당시 최씨가 거론된 적은 없지 않나”라고 물어보자 박 전무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재영 OCN ‘듀얼’ 출연 확정,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

    정재영 OCN ‘듀얼’ 출연 확정,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

    배우 정재영이 OCN ‘듀얼’ 출연을 확정했다. OCN 측은 13일 “정재영이 오는 5월 방영 예정인 ‘듀얼’에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정재영은 OCN 드라마 ‘듀얼’에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베테랑 형사 장득천 역을 맡았다. 장득천은 겉모습은 거칠지만 속정 많은 강력반 팀장, 집에서는 딸 바보 아빠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복제인간’을 만나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극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OCN ‘듀얼’은 ‘복제인간’을 만나게 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형사와 살아남기 위해 서로 대결할 수 밖에 없는 ‘복제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오는 5월 방송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 대통령 대면조사 ‘불투명’···특검 “어떻게든 진행하겠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 ‘불투명’···특검 “어떻게든 진행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무산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특검팀은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 대통령 측과 조율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쌍방 간의 접촉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태로는 대통령 대면조사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면서도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어서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어떤 형태든 접촉하거나 협의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 특검보는 특검팀의 1차 수사 기간이 이달 28일 만료하는 것과 관련,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할 시한을 언제인지 미리 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대면조사 자체가 애초 계획보다 대폭 지연되거나, 자칫 성사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대면조사 일정이 언론에 유출됐다면서 특검팀에 항의문을 보냈다. 대리인단은 “특검은 그동안 피의 사실을 누설하고 수사기록이나 증거물을 통째로 언론기관에 유출해 왔다”면서 “그동안 특검의 피의 사실 누출로 인한 관계자 명예훼손과 인권침해, 신뢰할 수 없는 태도에 대해 강력 항의한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해당 보도의 출처가 자신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조속한 대면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의 반발로 현재까지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청와대의 불승인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이후 지난 10일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허용해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 제기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특검보는 법원이 압수수색 불승인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는데도 청와대가 물리력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막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집행정지(신청)가 인용돼야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말을 아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복권으로 ‘백만장자’ 된 17세 소녀…4년 뒤 모습은?

    지난 2013년 스코틀랜드의 17세 소녀 제인 파크가 무려 100만 파운드(약 14억원) 복권에 당첨돼 화제에 올랐다. 누구나 부러워 할 거액을 손에 쥐고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았던 소녀는 4년이 지난 최근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영국언론 '선데이피플'은 파크가 복권회사인 유로밀리언을 고소라도 하고 싶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자신에게 일확천금을 안겨준 '은인'을 반대로 고소하게 된 사연 속에는 어린 나이의 그녀가 감당하기 힘들었던 사연이 숨어있다. 4년 전 파크는 시급 8파운드(1만 1000원)를 받는 임시 직원이었다. 당시 파크는 생애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로또와 유사한 유로밀리언을 구입했고 이 복권이 거액에 당첨되면서 새로운 인생의 길이 열렸다. 이후 파크는 집과 자동차를 샀고 성형수술도 하며 돈을 쓰는 재미를 누렸다. 이렇게 남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파크는 불행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파크는 "복권에 당첨됐을 때만 해도 내 인생이 10배는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인생이 10배는 더 나빠졌다"고 토로했다. 그녀가 복권 당첨 후 불행해진 이유는 다소 철학적이다. 돈으로 명품 쇼핑부터 성형수술까지 많은 것을 해봤지만 반대로 인생은 더 공허해졌다는 것. 또한 돈을 보고 접근하는 여러 남자친구와 만나고 헤어지고 얼마 전에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파크는 "돈이 많아진 만큼 스트레스도 커진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른다"면서 "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확천금이 처음부터 생기지 않았다면 내 인생이 더 편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년 전 인터뷰에서 파크는 "복권 당첨으로 생활이 바뀐 것은 분명하지만 나의 미래의 모습은 지난 17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독한 미식가’ 日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 별세

    ‘고독한 미식가’ 日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 별세

    ‘고독한 미식가’, ‘도련님의 시대’ 등을 그린 일본의 만화 거장 다니구치 지로가 지난 11일 도쿄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69세.프랑스 만화 출판사 캐스터맨은 이날 페이스북으로 다니구치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작가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1947년 일본 돗토리 현에서 태어난 다니구치는 고교 졸업 후 도쿄로 상경, 만화가 이시카와 규타의 보조로 만화계에 발을 들였다. 1971년 ‘목쉰 방’으로 정식 데뷔한 그는 일본 근대문학 거장 나쓰메 소세키와 그 지인들의 생활상을 그린 ‘도련님의 시대’로 일본 3대 만화상 중 하나인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2005년에는 ‘신들의 봉우리’로 세계 최대 만화 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화상을, 2011년에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 공로훈장인 슈발리에 훈장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다. 특히 수입 잡화상으로 일하는 한 남성이 일본 곳곳을 다니면서 홀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요리만화 ‘고독한 미식가’는 TV 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연합뉴스
  • ‘밸런타인데이의 저주’ …D-1 ‘바람 피우기’ 가장 좋은 날?

    ‘밸런타인데이의 저주’ …D-1 ‘바람 피우기’ 가장 좋은 날?

    팽팽한 긴장감 속에 '썸'을 타는 이들이건, 막 달달한 사랑을 시작한 이들이건, 그도 아니면 거짓말처럼 사랑이 시작되길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건 밸런타인데이는 왠지 모를 희망에 부풀게 한다. 아무리 상업적으로 변질됐다고 하더라도 초콜릿의 달콤함으로 상징되는 밸런타인데이의 분위기에 기대고픈 충동이 들곤한다. 하지만, 밸런타인데이가 그 낭만적 방심을 틈타 오히려 '사랑의 저주'를 불러일으킨다면? 혹시 당신의 남편(혹은 남자 친구)이 바람피운다고 의심된다면 밸런타인데이 전날(2월 13일)을 주목해봐도 좋을 듯하다. 불륜을 캐내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 사립탐정 레베카 제인은 최근 지역신문 리버풀에코와의 인터뷰에서 바람피우는 남성 79%가 밸런타인데이 전날에 불륜 상대와 데이트한다고 밝혔다. 레베카는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1년 중 ‘바람피우기 가장 좋은 날’로 꼽는 게 바로 발렌타인데이"라고 말했다. 바람피우는 남성은 아내(혹은 여자 친구)는 물론 자신의 불륜 상대인 여성을 위해 똑같은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제인은 남성은 선호하는 레스토랑이 있으면 아내와 애인 모두 그 장소에 데려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남성은 뭔가 꺼림칙한 일을 할 때마다 항상 심사숙고한다. 만약 남편이 밸런타인데이 저녁 식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으면 의심하는 것이 좋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그 외에 잠자리 취미가 바뀌거나 평소 계획을 자주 바꾸는 것도 의심할 만한 사항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밤늦게 귀가하거나 외출하고 주말에 이유 없이 외출하는 것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여성과 거리에 있던 것을 보고 나서 추궁했을 때 잘못 본 것이라고 잡아떼거나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도 바람피우는 징조라고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바람피우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녀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전보다 늘어나고 수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한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위), 리버풀에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북마크] 예술하며 노는, 노년의 삶을 소개합니다

    현대무용가 안은미씨가 오는 20일까지 왕년에 몸 좀 흔들어 본 할매들을 수배하고 있습니다. 70세 이상 춤을 전공하지 않은 여성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다음달 25~26일 ‘두산인문극장 2017: 갈등’의 첫 작품인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주인공들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2011년 초연된 할머니들의 막춤 공연은 2014년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 무대에 선 후 지난해 유럽 19개 극장 공연을 통해 이국의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습니다. 안은미씨는 “주름진 몸에 응축된 생명의 아름다운 리듬을 통해 삶의 역사를 보게 된다”고 말합니다. ‘꼰대’라는 비하적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쓰이는 우리 사회는 노년에 대한 선입견이 깊고 넓습니다. 고영직 문학평론가와 안태호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이사가 쓴 신간 ‘노년 예술 수업’(서해문집)을 넘기다 보면 어느 정도는 선입견들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책의 부제인 ‘뭐라도 배우고/뭐라도 나누고/뭐라도 즐기자’에서 보듯 문화와 예술을 통해 ‘에이지즘’(Ageism·연령차별)에 맞서는 각자만의 방식이 눈길을 끕니다. 평균 연령 73세의 만화 동아리 ‘누나쓰’, 2015년 시집 ‘시가 뭐고?’를 펴낸 평균 연령 79세의 칠곡 늘배움학교 할매 시인들, 서울 동대문문화원의 실버 중창단 ‘왕언니클럽’, 전주 ‘북북’ 동아리의 동화 할매들까지 ‘예술하며 노는 노년’의 유쾌한 삶들이 담겨 있습니다. 20세기 들어 인류의 수명은 30년이나 늘었다고 합니다. ‘긴’ 노년의 삶은 인류 모두가 가 보지 않은 새로운 길입니다.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삶은 지옥도 되고 천국도 될 것입니다. 책 저자들의 말마따나 ‘문제’로서의 노인이 아니라 이제 ‘존재’로서의 노년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말엔 책이 이번주부터 작은 변화를 시도합니다. 책을 애정하는 출판 담당 기자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는 ‘북마크’가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불어 뉴스와 책을 아우르는 장동석 출판평론가의 시사 서평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가 격주로 연재됩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과천서 예술기행·이천서 도자체험… 거대한 문화놀이터

    과천서 예술기행·이천서 도자체험… 거대한 문화놀이터

    “오늘 하루는 문화와 즐겁게 놀자.” 경기도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가득하다. 등록된 곳만 박물관 127개, 미술관 51곳 등 모두 178곳이다. 경기도에 등록되지 않은 미술·박물관까지 포함하면 200여 곳은 족히 넘는다. 그야말로 경기도 자체가 문화 놀이터인 셈이다. 박물관의 성격이나 테마도 다양하다.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만날 수도, 색다른 체험과 특별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예술가들의 혼이 담긴 수준 높은 창작물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는 전국 처음으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조례를 제정해 공·사립 박물·미술관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을 ‘우리 동네 학습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경기도 내 박물관과 미술관은 나름 다양한 주제를 갖고 있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역사·예술 기행, 전통문화, 체험공간, 테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무작정 나서지 말고 주제별로 비슷한 곳을 찾아다니며 감상하는 것도 박물관 여행에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또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고 사진 한 장 찍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색적인 소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 박물관도 즐비하다. ●경기 남부 수원, 성남, 안양, 과천, 안성, 용인, 화성 등지를 아우르는 남부지역에는 경기도 박물관·미술관의 대부분이 몰려 있다. 용인 한곳만 찾아도 21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지역을 중심으로 대학교 부설 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테마 박물관·미술관이 포진해 있다. 역사를 주제로 한 곳으로는 용인 경기도박물관을 비롯한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 광교박물관, 안양역사관, 안산향토사박물관, 화성시향토박물관, 의왕향토사료관, 안성 3.1운동기념관 등이 있다. 1996년 개관한 용인시 기흥구 경기도박물관은 역사실·고고미술실·문헌자료실·서화실·민속생활실·야외전시장 등을 갖췄다. 역사실에서는 ‘경기’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와 문화유적 등 경기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고 미술실에서는 한반도의 중심에 있으면서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경기도의 과거를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 가면 경기도 대표 유물을 실물이나 복원모형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국보급 서적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권과 보물서화, 12종의 경기도유형문화재, 각종 회화·유물·공예·도자기·전적 등 모두 3500여 점의 유물과 연구도서 40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백남준아트센터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미디어를 연구하려고 2008년 10월 문을 열었다. 백남준(1932~2006)이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고 직접 이름을 붙였다. 미디어 아트 전문기관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지하 2층·지상 3층, 전체면적 5605㎡ 규모로 상설 및 기획전시실·자료실·창작공간·교육실·수장고·연구실 등을 갖췄다. 2011년 9월 문을 연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연간 55만명이 찾는 등 대표 어린이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다른 예술기행을 원하면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제비울미술관·선바위미술관, 용인 호암미술관·이영미술관·한국미술관,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등을 찾아보자. 최근 문을 연 아이파크 미술관은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테마가 있는 문화여행지로는 용인 둥지박물관·디아모레뮤지엄·마가미술관·삼성화재교통박물관·신세계한국상업박물관, 수원 지도박물관, 과천 카메라박물관·마사박물관, 의왕 철도박물관 등이 꼽힌다. 한국의 전통문화는 용인 세중옛돌박물관·한국등잔박물관, 안성맞춤박물관, 화성 용주사 효행박물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교에서는 경기대, 명지대, 경희대, 단국대, 용인대, 수원대, 협성대, 한신대, 신구대 등이 부설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 동부 남부지역 못지않게 박물관·미술관을 많이 가진 지역이다. 특히 여주·이천·광주를 중심으로 한 도자기 관련 볼거리 등이 풍성하다. 여주세계도자센터, 이천세계도자센터, 광주 조선관요박물관·분원백자관, 이천 해강도자미술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천은 전국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340여 개의 요장(도자기 만드는 곳)이 모인 도자의 도시이다. 여주는 생활도자기의 고장으로, 광주는 왕실도자기 생산지역으로 유명하다. 3개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도자기 축제인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광주 만해기념관과 남양주시 모란미술관, 양평 바탕골미술관·C아트뮤지엄, 여주 죽포미술관 등에서도 예술혼을 만끽할 수 있다.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여주 한얼테마박물관·목아박물관, 광주 얼굴박물관·일본군위안부역사관, 남양주 주필거미박물관, 이천 청강만화역사박물관·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등을 가보자. 이 중 여주 대신면 옥촌리 폐교된 분교터에 있는 한얼테마박물관은 과학문화관, 전적유물관, 고문서유물관, 카메라유물관, 의학유물관, 산업디자인유물관 등 모두 7개의 박물관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초의 박물관 단지이다. 광주 다산기념관, 여주 명성황후기념관·여성생활사박물관, 여주시향토사료관, 이천시립박물관, 하남역사박물관 등에서도 경기도 역사 기행을 떠날 수 있다. ●경기 서부 부천, 안산, 시흥, 광명, 김포 등으로 이어지는 서부지역은 신도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예술의 현주소를 소개한 미술관과 자연사 박물관처럼 자연생태를 심도 있게 소개하는 박물관, 규모보다 알찬 내용으로 방문객을 기다리는 다양한 테마박물관 등이 있다. 특히 서해 바다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점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경기도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는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성호기념관·향토사박물관·어촌민속전시관·최용신기념관 등을 꼽을 수 있다. 2006년 10월 문을 연 경기도미술관은 다양한 기획 전시를 통해 미술문화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국화·서예·판화·공예·미디어아트 등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는 미술의 기본 요소 중 ‘공간’을 주제로 미술관의 소장품 약 20점을 새롭게 해석한 교육 전시 ‘공간의 발견’을 내년 8월 27일까지 개최한다. 부천은 박물관 백화점이다. 물 박물관, 교육박물관, 로보파크, 수석박물관, 활 박물관, 한국만화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펄벅기념관 등 다양한 테마를 즐길 수 있는 박물관·미술관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안산 김문규 미술관·유리섬미술관, 광명 충현박물관, 김포 다도박물관 등도 경기 서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자연 체험장으로는 부천 자연생태박물관, 시흥 창조자연사박물관, 광명 나비야놀자 박물관 등이 눈에 띈다. ●경기 북부 문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경기북부지역은 파주와 고양, 남양주를 중심으로 박물관·미술관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쳐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휴양림, 수목원 계곡 등이 곳곳에 펼쳐져 있어 또 다른 박물관 여행 서비스가 될 듯싶다. 파주에는 두루뫼·영집궁시·타임앤블레이드·한향림·나비나라·한국근현대사·한길책·세계민속악기·열화당책·화폐·피노키오·벽봉한국장신구·세계문학 박물관과 네버랜드 픽처북 뮤지엄·기산·백순실·미메시스·화이트블럭 미술관 등 18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몰려 있다. 남양주도 이에 못지않은데 실학·남양주역사·남양주유기농·무의자·우석헌·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모란·서호 미술관 등 13곳이 들어섰다. 전통문화및 예술혼을 체험하고 싶다면 파주에 있는 두루뫼박물관·파주 영집궁시박물관·네버랜드를 비롯해 고양 배다리술박물관·목암미술관, 가평 가일미술관·남송미술관 등이 좋을 듯싶다. 포천 국립수목권 산림박물관,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양주 필룩스조명박물관, 고양 증권박물관·중남미문화원·테마동물원 쥬쥬(Zoo Zoo)·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 등은 특별한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다. 2011년 문을 연 연천 선사박물관은 한반도 구석기 시대의 인류 생활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박물관은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려고 외관을 뱀이 똬리를 튼 모양으로 설계했으며 내부는 굴속을 탐험하는 형태로 꾸며져 눈길을 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황 대행 “아파서 군대 못간 것 죄라고 한다면 안타까워”

    황 대행 “아파서 군대 못간 것 죄라고 한다면 안타까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자신의 군 면제와 관련 “아파서 군대에 못간 것이고, 그게 죄라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국회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이명박 정권은 이른바 병역면제 정권이라는 비아냥이 있는데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의하자 황 대행은 “제 얘기를 말하려면 바로 말씀해 달라”고 했다. 이 의원은 “국가 안보를 강조하는 보수정권에서 대통령, 또 국무총리가 군대를 안 갔느냐. 한심하고 의문이다”라고 묻자 황 대행은 “제가 안간 것이 아니고 못 갔다. 아파서 못간 것이 정말 죄라고 한다면 안타까운 말씀”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 다른 분보다 좀 더 헌신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기관지 등으로 군대에 안갔고 정운찬 전 총리는 신검 연기로 병역을 면제 받았고 김황식 전 총리도 이런저런 질병으로 면제받지 않았느냐”면서 “우연치고는 너무 심하다. 그래서 보수정권이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황 대행은 “그런 분들이 군대에 갈때는 병역자원이 굉장히 많아 군대 못가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비리와 부정으로 군대를 면탈했느냐가 중요하다. 그분들이 아파서 못 갔는데 ‘군대에 가서 죽어라’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굽히지 않았다. 황 대행은 대학 재학 시절 3년간 징병 검사를 연기한 후 1980년 징병 검사에서 ‘만성 담마진’으로 군 면제인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군 면제를 받을 만큼 건강상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그 이듬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징병검사를 받은 365만명 중 만성 두드러기로 군 면제를 받은 인원은 총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행은 지난 1월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건빵 맛 여전하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동원, 안종범에게 문자 수차례…“친노·좌파와 영화계 고리 끊어야”

    조동원, 안종범에게 문자 수차례…“친노·좌파와 영화계 고리 끊어야”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영화계 좌파 배제-우파 지원’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안 전 수석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상대로 미르재단 설립 경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겨레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실행하던 2014년 7~9월 당시 조 본부장은 안 전 수석(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10여차례 보냈는데, 그 메시지의 일부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친노에게 그나마 남아 있는 지원세력은 영화권력입니다. 영화 쪽은 어떤 정치세력보다 치밀한 홍보와 선동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친노와 영화가 손을 잡는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영화계 좌파 핵심 세력 이○, 이○○, 차○○, 정○○, 문○○.” “좌파 영화그룹과 관료그룹인 유진룡(장관) 라인이 ○○○을 영진위원장에 추천했다고 알려짐.” 당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은 반년 넘게 후임 위원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었다. 영진위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언론인 출신 2명을 최종 후보로 추천하자 영화계 반발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이 때 조 본부장은 “○○○은 어렵게 찾아낸 우리 쪽 사람”이라면서 특정 인사의 낙점 필요성을 안 수석에게 강력하게 건의하는 한편, 또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정보 탐색 결과 친노 정부 영화라인을 주도하는 인사가 (추천) 작업을 했다고 한다. 좌파 영화계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반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본부장은 “영진위원장 임명은 극히 중대한 정치적 사안”, “대통령 국정 공약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영상업계와 학계 모두 정통하고 확고한 국가관을 지닌 ○○○ 위원장 임명이 시급하다”고도 안 전 수석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 전 본부장은 “우파 쪽 영화인들이 영진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면서 전해준 의견을 안 수석에게 사적으로 전달한 것뿐이다. 나 역시 창작자이기 때문에 누구를 통제해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다. 실제 좌파 영화인들하고도 친하다”고 한겨레에 해명했다. 2012년 한나라당에 영입돼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파격적인 당색(빨강)과 로고를 만든 조 전 본부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자 “새누리당 이름이 없어지는 오늘이 부끄러울 따름”이라면서 탈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론] 트럼프발 글로벌 위기와 한국 경제/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시론] 트럼프발 글로벌 위기와 한국 경제/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지구촌을 혼란에 빠뜨렸다. 당선 이후 주가, 금리, 달러 상승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던 전 세계 금융시장도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당선 연설의 안정감과 이후 행보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비쳤던 반면, 취임 이후에는 선거 기간에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미국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이에 따라 세계 경제는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인가, 그리고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트럼프의 취임 연설과 이후 일련의 조치를 볼 때, 트럼프 미국의 지향점은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이른바 미국 최우선이다.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다. 이는 교역 상대국들의 ‘불공정한’ 저가 제품 탓에 자국의 산업과 기업이 손해를 입었고 일자리도 줄어들었다는 인식에 기인한다. 트럼프 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도 일자리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불공정한 무역협정 및 상대국의 조치를 바로잡아서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가치 사슬이 급격히 바뀌고 있고 미국 실업률이 이미 완전 고용 수준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트럼프의 구상이 그대로 실현될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하지만 취임 초기 미국 우선 대외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심각성을 넘어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다. 여전히 초강대국인 미국이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헤게모니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데서 오는 불안 때문이다. 헤게모니는 한 국가의 경제·군사적 우월성과 세계를 이끌려는 의지에서 나오는데 미국은 자국 최우선주의로 의지를 버렸고, 중국은 의지는 있지만 아직 능력이 없다. 저명한 정치경제학자인 찰스 킨들버거는 1920년대 말 전 세계 대공황의 원인을 헤게모니의 부재에서 찾았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은 관세를 수단으로 한 극심한 무역전쟁을 치르며 제로섬도 아닌 공멸의 길로 들어섰다. 결국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의 참화에 빠져들었다. 킨들버거에 따르면 당시 영국은 의지는 있었지만 능력이 없었고 미국은 능력은 있었지만 의지가 없었던 헤게모니의 부재 상태였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도 닮았다.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 국가의 역설적 상황을 표현한 트리핀 딜레마라는 게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GDP의 24% 정도에 그치지만, 달러는 전 세계 외환 거래의 88%, 외환보유고의 64%를 차지한다.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경상·자본 거래를 위한 예비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실제보다 더 많은 달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 체제는 미국에서 끊임없이 달러가 공급돼야 유지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자국 상품보다 외국 상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즉 경상 적자가 요구된다. 적자가 반가울 리 없는 기축통화 국가로서는 딜레마인 셈이다. 미국이 자국 최우선으로 적자를 해소하겠다고 나서면 현 체제는 유지될 수 없다. 대안이 필요하다. 중국이 아직 미국의 대안이 아니라면, 그 대안은 2009년 중국이 제안했듯이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것이다. 또는 제2의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 가치의 하락을 유도할 수도 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대안과 그 이행 과정은 G20, G7, 적어도 G2의 긴밀한 협력을 전제로 한다. 현재의 대립과 갈등을 감안할 때 매우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트럼프발 글로벌 위기가 현실화된다면 실물 및 금융 양 측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1월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등에 힘입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추세 반전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회복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출 제조업은 현지 생산 확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경제적 관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던 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내수 기반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