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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빈 맥도넬 판정패, 영국 최초 ´일란성 쌍둥이 세계챔피언´ 좌절

    개빈 맥도넬 판정패, 영국 최초 ´일란성 쌍둥이 세계챔피언´ 좌절

     영국 복서 개빈 맥도넬(30)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레이 바르가스(26·멕시코)와의 WBC 슈퍼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판정패를 당해 일란성 쌍둥이 복서가 동시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는 영국 초유의 일이 좌절됐다.   개빈은 헐의 아이스 아레나에서 이전까지 프로 28전승(22KO승)를 자랑하던 바르가스를 상대로 나름 선전했으나 역부족을 드러내며 3명의 심판진으로부터 114-114, 111-117, 112-116으로 판정패하며 19경기 만에 프로 첫 패배를 당해 16승2무1패가 됐다. 이로써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이자 전 IBF 동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일란성 쌍둥이 제이미와 동시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는 영국 최초 기록을 놓쳤다. 1라운드부터 바르가스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준 개빈은 5라운드 바르가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만회하는 듯 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11라운드 잠깐 회복하는 듯했으나 결국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BBC의 복싱 전문 기자는 문자 중계를 통해 “개빈이 십분 제 기량을 발휘한 경기였다”며 홈 관중들도 기량이 한 수 위인 바르가스를 상대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은 개빈의 복서 정신에 감명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미국에는 쌍둥이 세계 챔피언 복서가 있었다. 제르멜과 제르말 카를로 형제인데 둘은 라이트미들급 IBF와 WBC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이들보다 한발 나아가려면 맥도넬 형제는 둘이 합쳐 WBA와 WBC, IBF, WBO 4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해야 하는데 일단 개빈의 WBC 타이틀 도전이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개빈은 BBC 라디오5 인터뷰를 통해 “몇라운드, 내 생각에 아마도 세 라운드 정도는 이겼다. 스피드와 힘을 더 높인다면 나는 이 녀석을 물리치고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차 재대결을 갖는다면 그를 물리칠 방법을 알게 됐다”고 다시 싸워 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는 “이 나라의 어떤 쌍둥이 형제도 우리가 이룬 것과 같은 일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대단한 일”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제이미보다 5년 늦게 2010년 프로로 데뷔한 개빈은 빠르게 랭킹을 뛰어올라 제이미의 그늘을 벗어날 기회를 잡았지만 일단 놓쳤다. 형제와 함께 미장이로 일했던 개빈은 “세계챔피언이 되겠다는 야망 같은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싶어 16세 무렵 복싱을 때려쳤다”며 “그의 업적이 없었더라면 난 펍에서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다빈, 역대 첫 AG 피겨 금메달…연아 뛰어 넘을까

    최다빈, 역대 첫 AG 피겨 금메달…연아 뛰어 넘을까

    최다빈(17·수리고)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연아는 2007년 창춘 대회를 앞두고 부상 때문에 불참했고, 2011년 대회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 이후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않아 메달이 없다. 최다빈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40점에 예술점수(PCS) 57.84점을 합쳐 126.24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61.30점을 얻은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187.54점으로 중국의 리쯔쥔(175.60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최다빈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120.79점)을 5.45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더불어 총점 역시 기존 최고점(182.41점)을 5.13점이나 끌어올린 개인 최고점이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175.04점)에게 돌아갔으며, 최다빈과 함꼐 출전한 김나현(과천고)은 발목 부상으로 13위에 그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최다빈에 이어 2위에 올랐던 홍고 리카(일본·161.37점)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가 무너지면서 4위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최다빈이 처음이다. 24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은반에 오른 최다빈은 영화 닥터지바고를 배경음악으로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를 완벽하게 소화, 1.12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에서도 1.12점의 가산점을 받은 최다빈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60)에서도 0.98점의 가산점을 획득했다.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3)를 마친 최다빈은 공포의 ‘4연속 점프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루프로 시동을 건 최다빈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가산점을 받았다. 최다빈은 트리플 살코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이어진 더블 악셀에서 다시 0.30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에 이어 코레오크래픽 시퀀스(레벨1)를 마친 최다빈은 레이백 스핀(레벨4)을 끝으로 ‘금빛 연기’를 마무리했다. 최다빈에 앞서 연기를 펼친 라이벌 홍고는 3차례나 점프 실수를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일본이 역대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건지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어쩌다 어른’ 한국인 심리학 특집, 허태균 교수 “한턱 쏘는 이유는..”

    ‘어쩌다 어른’ 한국인 심리학 특집, 허태균 교수 “한턱 쏘는 이유는..”

    O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이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허태균 교수의 2017년 심리학 특집 ‘대한민국 철수 영희의 심리’ 두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오늘(25일) 밤 방송되는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지난주 강연에서 죽도록 노력하는 한국인들의 특징을 꼬집으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허태균 교수가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주제로 다시 한 번 한국인의 특성을 분석한다. 허태균 교수는 한국인의 특징으로 ‘관계성’과 ‘주체성’을 꼽으며, 집단 속에서 존재를 드러내기를 즐기는 ‘주체성’의 대표적인 사례로 ‘한턱 쏘는’ 행위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허태균 교수는 “우리나라는 한턱 쏜다는 것에 존재감을 많이 부여하는데, 대개의 사람들은 주인공이 되고 싶은 심리 때문에 한턱을 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허태균 교수는 이날 강연의 주제인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에 대해 ‘사회 속 갑질은 왜 이렇게 강하게 나타날까?’라는 의문을 던져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역할과 원칙보다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을 선호하며 유달리 무시당하는 느낌에 예민하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 ‘내가 누군지 알아?’를 외친다”며 “요즘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어려운 시대다. 75억 인구 모두에게 인정받기는 힘들다. 먼저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고, 주위에 나를 사랑해줄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쩌다 어른’ 2017년 심리학 특집 ‘대한민국 철수 영희의 심리’는 매주 토요일 9시 20분 OtvN과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불금, 프리미엄 프라이데이/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금, 프리미엄 프라이데이/황성기 논설위원

    일본에서 어제부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가 실시됐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퇴근 시간을 2~3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우리 회사가 일찍 퇴근시켜 준다고?” “못다 한 일 하느라 다른 날 더 힘든 것 아니야?” 반신반의는 있었지만 순조롭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베 신조 정부에 날을 세우는 아사히신문조차 어제 아침 사설에서 “‘금요일 오후’의 수요를 노린 기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면, 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박수를 보냈을 정도다.아베 총리가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국내총생산(GDP) 600조엔을 목표로 내걸었던 게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의 출발이다. 총리에게 화답한 게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해당하는 게이단렌(經團連)이었다. 게이단렌은 지난해 11월 내수 진작을 위한 “2017년 2월 24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개시”를 공표했다. 아베 총리와 게이단렌의 돈독한 사이는 정평이 나 있다. 경제산업성은 곧바로 민관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추진협의회’를 설립하고 준비를 착착 진행했다. 추진협의회 홈페이지를 보면 어제 오후 5시 현재 3930개 기업 및 단체가 가입했다. 신문사, 운수, 통신, 호텔, 백화점, 도소매점 등 다양한 업종이 망라돼 있다. 가입하면 로고를 써서 마케팅이나 장사에 활용할 수 있다. 로망스카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오다큐 전철은 어제 오후 4시 30분 신주쿠를 떠나 온천지 하코네로 가는 로망스카에 탄 20세 이상 손님에게 370엔짜리 캔맥주를 200엔에 할인 판매했다. 오카야마현의 어느 호텔은 어제 투숙한 손님에게 와인을 무상 제공했다. 던킨도너츠는 어제 하루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에 가족과 도너츠를 즐기지 않겠습니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너츠 5개를 평소보다 싼 500엔에 팔았다. 샐러리맨의 조기 퇴근에 맞춰 술집들도 어제 일찍부터 가게를 열고 손님을 맞이하는 진풍경을 도쿄 등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광경도 TV에서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2일자 보도를 보면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실시를 결정하거나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이 37%에 달했다. 사원 6만 6583명을 거느린 스미토모상사는 한 달 앞선 1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했다. 이 회사는 “매주 금요일 하루 연차나 반차 휴가를 못 쓰더라도 오후 3시에는 퇴근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내놓은 게 일본을 벤치마킹한 ‘한달 한번 금요일 4시 퇴근’이다. 불황의 한국에서 ‘탁상행정’이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본처럼 기업의 적극적 참가, 금요일 특수를 노려 이익을 올리려는 서비스업의 호응이 있다면 소비도 늘리고 장시간 노동도 개선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제도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도로 허창수’… 전경련 셀프 개혁 논란

    ‘도로 허창수’… 전경련 셀프 개혁 논란

    권태신 부회장 선임·혁신위 구성 경실련 “꼼수 멈추고 해체 나서라” 4대 그룹·KT 이어 포스코 탈퇴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계속 맡기로 했다. 전경련이 차기 회장을 끝내 구하지 못함에 따라 허 회장은 지난해 말 밝혔던 퇴임 의사를 번복하고 4연임하게 됐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예정대로 이날 퇴진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권태신 원장이 상근부회장을 겸직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 책임이 있는 허 회장이 전경련 쇄신을 이끌게 되면서 ‘셀프 개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6회 정기총회’에서 36대 회장으로 추대된 허 회장은 ‘쇄신’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사와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총회장으로 입장하던 중 만난 기자들에게도 “더 좋은 분한테 물려주기 위해서 (연임을) 결심했다”며 전경련 재정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 회장은 취임 직후 전경련 혁신위원회를 꾸려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전경련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인사 3명이 혁신위 구성원이 된다. 허 회장은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앞으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경유착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에 재정적 지원을 하거나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백억원을 출자하도록 모금을 주도한 전경련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허 회장은 “(정경유착 근절 노력의) 시작으로 그동안 많은 비판이 있었던 (어버이연합 지원 예산으로 쓰였던) 사회협력 회계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경련이 어버이연합 등에 지원할 때 회장으로 있던 허 회장이 향후 쇄신 작업을 이끄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많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경련은 정치개입을 통한 국론분열, 정경유착을 통한 재벌규제 완화와 부패를 일삼았고 그때마다 사과와 쇄신을 약속했지만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사퇴 약속을 저버린 허 회장은 말뿐인 사과와 쇄신 꼼수를 중단하고 자발적 해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회원들의 이탈 추세도 당면한 위기다. 연간 회비의 80%를 부담하던 4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이 탈퇴하며 전경련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KT에 이어 포스코가 이달 중순 전경련을 탈퇴했다고 이날 알려지는 등 회원사 추가 이탈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점쳐진다. 신임 권 부회장은 “늦어도 다음달까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만들겠다”면서 “(탈퇴한) 4대 그룹도 언젠가는 전경련의 필요성에 공감할 것”이라고 구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란성 쌍둥이 복서 일요일 아침엔 나란히 세계 챔피언?

    일란성 쌍둥이 복서 일요일 아침엔 나란히 세계 챔피언?

    영국의 일란성 쌍둥이 복서 형제가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헐의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WBC 슈퍼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레이 바르가스(26·멕시코)와 맞붙는 개빈 맥도넬과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이자 전 IBF 동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제이미 맥도넬 형제. 만 30세로 돈캐스터 출신인 이들 형제는 지금까지 각기 다른 시기에 영국 챔피언과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8경기를 치러 16승(4KO)2무를 기록한 개빈은 28연승(22KO)을 자랑하는 바르가스와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개빈은 “이 나라의 어떤 쌍둥이 형제도 우리가 이룬 것과 같은 일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대단한 일”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제이미보다 5년 늦게 2010년 프로로 데뷔한 개빈은 빠르게 랭킹을 뛰어올라 제이미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 “늘 그와 비교됩니다. 그는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며 나의 투쟁을 지워버리곤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제이미는 “챔피언에 오르더라도 다섯 차례는 방어해야 나랑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야”라고 끼어들었다. 그러나 제이미와 함께 미장이로 일했던 개빈은 “그의 업적이 없었더라면 난 펍에서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세계챔피언이 되겠다는 야망 같은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싶어 16세 무렵 복싱을 때려쳤다. 하지만 제이미가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못박았다. 제이미는 “우리는 서로를 밀어줍니다. 지금은 그가 날 자극시키고 있고요”라며 “내가 그보다 앞서 나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네 형제가 널 추월했어’라고 말할테니까요. 서로를 질투하진 않지만 우리는 그저 승리자로 태어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 서로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날 개빈이라고 부르면 그냥 잠자코 있는다”고 덧붙였다. 개빈은 “‘세계 챔피언 제이미 맥도넬을 만나 방가‘라고 트위터에 적는 이들이 있는데 사실은 나다. 난 약간 열 받는데 내가 세계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농을 섞었다. 미국에도 쌍둥이 세계 챔피언 복서가 있었다. 제르멜과 제르말 카를로 형제인데 둘은 라이트미들급 IBF와 WBC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이들보다 한발 나아가려면 맥도넬 형제는 둘이 합쳐 WBA와 WBC, IBF, WBO 4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개빈은 “우리가 네 타이틀을 모두 가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유임 “정경유착 근절하겠다”

    전경련 회장에 허창수 유임 “정경유착 근절하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결국 새 회장을 찾지 못했다. 결국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사임 의사를 번복하고 전경련 회장으로 유임됐다. 그는 “무엇보다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6회 정기총회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부당한 외부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정경유착 근절 노력의) 시작으로 그동안 많은 비판이 있었던 사회협력 회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어버이연합 지원 등으로 논란이 됐던 사회협력 예산을 폐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현재 전경련은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후원하도록 모금을 주도한 당사자로 지목돼 해체 여론에 직면한 상태다. 이미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그룹과 SK그룹, 또 지난 21일에는 현대차그룹이 탈퇴하는 등 국내 4대 그룹 모두 전경련을 떠났다. 이에 허 회장은 “전경련의 운영을 투명하게 바꾸겠다”면서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해 오해와 일탈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을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싱크탱크”로 탈바꿈하겠다면서 “경제단체로서 전문성을 극대화해 회원사와 국민의 아이디어를 한데 모으고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예결전문위원 별도 운영 추진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예결전문위원 별도 운영 추진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공동회장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는 2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김선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계속되는 국정혼란 속에서도 촛불광장에서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과 풀뿌리 지방자치의 정착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확인했다”며 “지방의회가 고단한 서민의 삶과 함께 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행복, 복리 향상을 책임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정기회에서는 지방의회가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예산안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안 3건을 아래와 같이 의결하였다. ▷지방의회에 제출하는 예산안 기한을 11월 11일에서 1일로 10일 앞당기고 ▷예결특위 전문위원의 정원을 별도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며 ▷예결특위 의회비 집행기간을 예결위원의 임기 동안으로 확충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건의했다. 협의회는 또한 지방의회의 최대 과제인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의회사무기구 인사권 독립’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과 관련해 그동안의 추진 사항과 대응전략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이에 대해 김선갑 회장은“지방의회와 의원의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자세로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지혜를 모은다면 좋은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정력·잠재력·기업친화 ‘올秀’ 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교통·산업·교육·환경 등 주민들의 생활 기본 조건들이 최적으로 갖춰진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동구는 최근 신뢰 있는 기관에서 실시한 자치구 경쟁력 평가와 지속가능지수 평가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살기 좋은 자치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성동구는 한국지방자치학회 주관 ‘2017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69개 자치구 중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사회복지, 생활경제, 문화관광, 안전 등 행정 서비스와 재정력을 평가한 결과 재정력은 최상위, 행정서비스는 전 분야에서 우수 점수를 받아 전국 2위에 올랐다. 성동구 관계자는 “구 재정 여건상 지방세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대외사업 공모와 관련 부처 협업을 통한 국·시비 확보에 주력한 결과 재정력 전국 2위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한국CSR연구소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현대리서치가 공동으로 지속가능성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와 함께 지속가능지수 A+를 받았다. 지속가능지수는 지자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며 미래 발전 잠재력과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는지를 경제, 사회, 환경, 재정 등 분야별 평가를 통해 산출한 결과로, 성동구는 모든 부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말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6 전국규제지도’ 평가에서도 경제 활동 친화성 분야와 기업 체감도 분야에서 모두 우수등급(A등급)을 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다양한 변화와 혁신 분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며 “민선 6기 핵심 과제인 교육특구, 일자리도시, 안심소통도시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속가능한 평생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돈 버는 기업도 아닌데…상근임원 年1억씩 꼬박꼬박

    [단독] 돈 버는 기업도 아닌데…상근임원 年1억씩 꼬박꼬박

    李, 미르·K재단 모금 총책 맡아 공로가산금 포함땐 도덕적 해이 기업임원 年 3~5개월치 쌓일 때 일반 사원은 年 1개월치 그쳐 SK, 상한선 6→4개월로 개편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의 퇴직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열리는 전경련 정기총회를 끝으로 물러나는 이 부회장의 퇴직금이 20억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그는 보수단체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우회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의 총책을 맡으면서 전경련을 해산 위기로 내몰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급여를 환수해도 모자랄 판에 노후 보장을 위한 막대한 퇴직금까지 주는 건 잘못이라는 지적이 재계 안팎에서 일고 있지만, 전경련은 “구체적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역대 퇴직 임원들과의 형평성도 고려가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2일 서울신문이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전경련 ‘상근임원의 퇴직금 지급 기준’에 따르면 상무보와 상무는 근속 연수 1년마다 월평균 임금의 2.5개월분의 퇴직금이 쌓인다. 전무는 평균 임금의 3개월분, 상근부회장은 3.5개월분이다. 이 부회장은 1990년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해 1999년 전경련 기획본부장으로 발령나면서 임원(상무보)을 달았다. 임원이 될 때 한 차례 퇴직금 중간정산을 했다면 퇴직금은 1999년 이후부터 누적된 금액이다. 18년 동안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1년에 1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었던 건 평균 임금의 기준을 퇴직 당시 직책의 급여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퇴직금에 퇴직가산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경련은 재임 중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임직원에 대해 퇴직금 총액의 50% 범위 내에서 퇴직가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내규에 규정해 놓고 있다. 가산금 지급 여부는 회장단 회의에서 결정한다. 만약 퇴직가산금까지 포함됐다면 전경련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전경련은 “가산금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선 개인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퇴직금 지급률(월평균 임금 대비 적립 배수) 자체만 놓고 보면 일반 기업에 비해 과도한 것은 아니다. 한화는 임원에 대해 근속 연수 1년마다 평균 3개월분의 퇴직금을 쌓아 준다. 대한항공도 부사장 이상에 대해서는 1년마다 3~5개월분을 적립시켜 준다. 2014년 퇴임한 허인철 이마트 대표는 19억 98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는데, 당시 신세계 지급률은 3개월분(상무 이하)~3.5개월분(부사장보 이상)이었다. 그러나 일반 직원이 1년 근무할 때마다 평균 1개월치의 퇴직금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임원의 퇴직금이 과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 일부 기업은 임원 퇴직금 산정 체계를 개편하기도 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퇴직금 지급률 상한선을 평균 6개월분에서 4개월분으로 낮췄다. 임원 등급에 따라 A~E로 나누고 A등급은 2.5개월분, B·C는 3.5개월분, D 이상은 4개월분을 퇴직금으로 적립한다. 재계 관계자는 “임원은 계약직으로 고용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퇴직 이후 생활안정자금을 보장해 주는 차원에서 퇴직금 지급률이 높긴 하지만, 돈을 버는 기업도 아닌 전경련이 일반 기업과 유사한 퇴직금 산정 체계를 갖춘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종범 “최순실 의혹 보도에 ‘전경련 재단 설립 주도’로 정리”

    김영수 “安, 포레카 인수 실패 VIP한테 엄청 혼났다” 진술 미르·K스포츠재단 인선 과정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청와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의 끝에 ‘재단 설립은 전경련이 주도한 것’으로 정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22일 오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당시 최씨가 재단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이 보도됐기 때문에…(그렇게 했다)”라고 증언했다. 강일원 주심 재판관이 “좋은 취지에서 재단을 설립해 운영했다고 주장하면서 왜 청와대가 주도한 사실을 당당하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한 것이다. 안 전 수석은 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문건을 갖고 와서 ‘앞으로 이렇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 방안이 청와대에서 개입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재단 설립과 관련해 “돌이켜보면 롯데에 70억원을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던 것처럼 여유를 갖고 판단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대통령 지시에 순응한다는 차원에서 판단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후회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차은택(48·구속 기소)씨 등에 대한 공판에선 안 전 수석이 포레카 인수에 실패해 박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는 진술도 나왔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수(47·불구속 기소) 전 포레카 대표는 검찰이 “컴투게더가 포레카를 단독 인수한 뒤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인수가 수포로 돌아가 VIP(대통령)한테 엄청 혼났다’는 말을 듣고, 그가 대통령 지시를 따른다는 느낌을 받았느냐”고 묻자 “그렇게 느꼈다”고 답했다. 포레카 매각 과정 초반 또 다른 인수협상자였던 롯데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나오자 안 전 수석이 “중소기업 상생을 내세워 막아 보는 게 어떨까. 나도 (권오준) 회장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전 대표는 증언했다. 김 전 대표는 최씨 조카의 추천으로 포레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인물로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에 대한 ‘지분 강탈 미수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재현-서경덕, ‘다케시마의 날, 무엇이 문제인가?’ 영상 공개

    조재현-서경덕, ‘다케시마의 날, 무엇이 문제인가?’ 영상 공개

    “명백한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이며, 동북아의 평화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케시마의 날은 하루빨리 폐지되어야 합니다.”  일본 다케시마의 날에 맞서 공개된 독도뉴스 제3탄 ‘다케시마의 날, 무엇이 문제인가?’에 출연한 조재현은 강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영상은 시마네현에서 매년 개최되는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 행사에 맞서 제작됐다.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교장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한 이 영상은 홍보대사인 배우 조재현이 직접 출연했다.  조재현은 “지난 독도뉴스 영상과는 좀 다르게 강한 어투로 영상제작에 참여했다. 감정적인 발언이 아닌 일본의 독도 전략에 우리도 ‘힘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어 영상은 유튜브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주요 50개국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게시됐다. 영어 및 일본어로도 곧 제작해 전 세계에 독도에 관한 일본의 억지주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서경덕 교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주최하는 일본만 탓할 것이 아니라 ‘다케시마의 날’이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 우리 스스로 먼저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독도뉴스 시리즈는 유튜브 채널 ‘독도의 진실’(http://tuney.kr/cbQwgZ)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을 위한 모든 제작비는 서경덕 교수와 조재현의 자비로 충당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안종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을 때 기업 호응 있었다”

    안종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을 때 기업 호응 있었다”

    2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미르재단 모금액이 증액된 배경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제가 대통령 지시를 받아 일방적으로 증액 지시를 내렸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앞서 안 전 수석은 전경련 53개 회원사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로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구속기소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기업들은 안종범 등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각종 인·허가상 어려움과 세무조사의 위험성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출연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이승철(58) 부회장은 지난해 검찰 조사와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안 전 수석 등 청와대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에 힘을 써 달라’고 지시했다”, “세세한 부분을 청와대에서 많이 관여했다”고 밝히며 박근혜 정부로부터 외압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이날 “당시 이승철이 ‘모으다 보니 호응도가 있다’는 말과 함께 증액을 먼저 제안해 대통령에게 보고 드리고 (대통령이) 공감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체육보다는 문화가 호응도가 높으니 두 재단을(두 재단의 출연금을) 300억원씩 하는 것보다는 미르재단 500억원, K스포츠재단 200억원을 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대통령에게) 제시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의 증언은 안 전 수석으로부터 ‘VIP 지시’라는 일방적 연락을 받고 기업체에 무리한 증액 요구 전화를 급히 돌렸다는 이 부회장 등의 진술과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안 전 수석은 또 이 부회장이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공천이 가능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적으로 나눈 대화이긴 하지만 그런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대출규제적용 전 틈새 분양단지 주목

    봄철 본격적인 이사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의 발길이 미분양 아파트로 돌아가고 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및 은행 대출심사기준 강화와 더불어 113대책 이후 청약조건이 강화된 가운데 옥석을 잘 가려낸다면 잔금대출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경쟁력 갖춘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2017년업무계획’ 발표를 통해 기존 대출 규제인 DTI보다 심사기준이 깐깐한 DSR를 3년 내 금융권에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올해 1월 1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는 아파트부터는 잔금대출 규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상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잔금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신규시장 보다는 법 적용 전에 공급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도 주변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가격경쟁력이 높아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청약경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과 호수도 직접 선택이 가능하다. 전매 역시 무제한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조건 강화에 이어 대출도 받지 못하면 사실상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었던 실수요자들은 망설일 수밖에 없다”며 “각종 규제로 인해 신규아파트 분양에 어려움을 느끼는 실수요자들에게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미분양 아파트가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포항남구 주요 도심인 대잠동에 ‘포항자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 72~135㎡ 총 1,567세대 규모다. ‘포항자이’는 주거만족도 높은 포함 남구 대잠동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주변대비 저렴한 분양가도 갖췄다. 이 단지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850~950만원 수준으로 효자지구 전용 84㎡ 매매가가 3.3㎡당 1000만원에 육박한 가운데 대잠-효자-상도동의 주거중심에 분양하는 포항자이가 포항에 없던 최고급 명품단지로 조성되면 입지, 규모, 수준 등 모든 면에서 포항 랜드마크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대에 조성되는 ‘김포 풍무 데이엔뷰’는 전용 64·74-84㎡ 등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된 총 1,822가구 규모의 단지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예정),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계획) 등과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가 고루 위치하고, 이마트트레이더스(예정)·홈플러스·김포시청·저류지공원(예정) 등 인프라도 풍부하다. 현재 예정된 조합원 모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대부터이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전매 제한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투자 틈새시장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단지는 지하 2층~지상29층, 67개동, 전용면적 44~103㎡, 총 6,800가구 규모며 이 중 금회 6,725가구가 일반공급됐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90만원대로,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저렴한 분양가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오늘 마지막 증인신문…박 대통령 직접 출석 여부 담판

    탄핵심판 오늘 마지막 증인신문…박 대통령 직접 출석 여부 담판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사건에서 최종 변론일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출석 여부가 22일 확정된다. 헌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 16차 변론을 열고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상대로 마지막 증인신문을 한다. 안 전 수석과 함께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61·구속기소)씨는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헌재는 안 전 수석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경위와 목적, 박 대통령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11차 변론에서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입사 면접 이후 안 전 수석으로부터 ‘감사직’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청와대가 K스포츠재단을 지원하고 (여러 일들을) 지시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지난 20일 열린 15차 변론에서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미르·K스포츠재단은 청와대가 주도해 만들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방 전 행정관은 “지금 문제가 되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결과적으로 청와대가 주도해 만든 것이냐, 쉽게 말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만들 테니 청와대가 도와달라 그런 것은 아니냐”는 강일원 재판관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헌재는 이어 대통령 대리인단에게 박 대통령이 최후변론기일에 나올 것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대리인단에게 “박 대통령의 최종변론 출석 여부를 22일까지 확정해달라”고 주문했다. 만일 박 대통령이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하면 법정 진술을 위해 헌재를 찾는 첫 국가원수가 된다. 헌재는 또 이날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도 확정한다. 재판부는 지난 16일 14차 변론기일에서 오는 24일 탄핵심판 심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리인단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최종변론일을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일(다음달 13일)과 가까운 다음달 2∼3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은주 사망 12주기, 나무액터스 대표 “보고싶네 이놈” 사진 공개

    이은주 사망 12주기, 나무액터스 대표 “보고싶네 이놈” 사진 공개

    故 이은주의 사망 12주기를 맞아 나무액터스 김종도 대표가 그녀를 추모했다. 2월 22일은 故 이은주 사망 12주기다. 이은주는 지난 2005년 이날, 25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당시 이은주가 소속돼 있던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故 이은주의 어머니에게서 받았다며 이은주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앳된 이은주의 모습이 그리움을 자극했다. 김종도 대표는 사진과 함께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꽤 오래전 은주랑 열심히 살았는데..”라며 “보고싶네 이놈. 내일이네요. 보러가야지. 어머니 감사해요”라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1980년생인 이은주는 1999년 박종원 감독의 ‘송어’로 스크린에 데뷔, ‘오! 수정’(2000) ‘번지 점프를 하다’(2001)을 통해 주목받았다. ‘연애소설’(2002), ‘하얀방’(2002), ‘태극기 휘날리며’(2003), ‘안녕! 유에프오’ ‘주홍글씨’(2004) 등 영화와 드라마 ‘카이스트’ ‘불새’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사랑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갑질, 그 완장의 심리학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갑질, 그 완장의 심리학

    여자가 남자와 만났을 때 제일 지루해하고 듣기 싫어한다는 얘기로 글을 시작해 볼까 한다. 맞다. 옛날 군대 얘기다. 작대기 네 개, 병장이 되면서 어깨에는 5분대기조 분대장을 의미하는 초록색 견장이 올라갔다. 분대장 견장이 붙으니 식당까지 이동할 때 줄 서서 군가를 부르며 가지 않아도 되니 좋았다. 제일 좋았던 점은 식당에 들어가면 취사반 선임이 식판에 밥을 담아 자리 앞에 갖다 바치는 것이었다. 게다가 밥 위에 노른자가 선명한 달걀 프라이까지 얹어 나오는, 이런저런 소소한 혜택들이 딸려 왔다. 여기에 소대장과 중대 선임하사의 태도까지 하대에서 존중으로 바뀌니 견장은 무소불위의 권위의식으로 변했다. 그렇지만 휴가 나왔을 때 만난 여자 후배들이 “그래 봐야 수많은 군바리들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무심히 던진 한마디에 알량한 권위 의식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1989년 탤런트 조형기씨가 완장 찬 동네 한량으로 나왔던 드라마로 더 잘 알려진 소설가 윤흥길의 ‘완장’에는 “눈에 뵈는 완장은 기중 벨 볼일 없는 하빠리들이나 차는 게여. 진짜배기 완장은 눈에 뵈지도 않어. 완장 차고 댕기는 사장님이나 교수님 봤어?”라는 말이 나온다. 보이든 보이지 않든 ‘완장’은 마약이다. 그중 가장 강력한 약효를 보이고 사회를 좀먹는 것은 비뚤어진 권위 의식이란 완장이다. 이 완장은 본인보다 약해 보이거나 지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유독 힘을 발휘한다. 권위 의식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개인의 성격인가, 사회 시스템 문제인가. 권위와 복종에 대한 행동실험 중 유명한 것은 1971년 미국 스탠퍼드대 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수행한 ‘스탠퍼드 감옥실험’이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청년들을 모집해 무작위로 교도관과 수감자 역할로 분류했다. 교도관이 된 피실험자들은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 만에 공격적으로 변했고, 수감자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변하는 것을 관찰했다. 수감자의 일부는 심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려 2주로 예정됐던 실험은 엿새 만에 끝났다. 최근 캐나다 맥마스터대 신경과학과 연구진이 감옥실험을 변형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평상복을 입었을 때보다 경찰 제복을 입었을 때 사회적 지위가 낮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해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사회심리학 및 행동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학의 최첨단’ 최신호에 실렸다. 짐바르도 교수와 맥마스터대 연구진의 실험에서는 권위 의식과 맹목적 복종의 원인이 개인의 성격보다는 사회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 곳곳에 ‘갑질’이라는 신종 완장 문화가 만연해 있다. 갑질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타인의 위에 있어야 한다’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갑질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사회 구조를 좀먹는 갑질이란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협업과 상호부조라는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과학은 알려 주고 있다. edmondy@seoul.co.kr
  • 현대차도 전경련 탈퇴…4대 그룹 모두 떠났다

    현대차그룹이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11개 계열사가 모두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마저 전경련 탈퇴 러시에 가담하면서 4대 그룹 모두 전경련을 떠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전경련 탈퇴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올해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지난 17일 이사회에도 불참하면서 사실상 탈퇴 수순을 밟아 왔다. 그러다 지난 16일 SK그룹마저 탈퇴 의사를 밝히자 현대차그룹도 탈퇴원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전경련을 유지하는 기둥 역할을 해 왔다. 2015년 연간 회비 492억원 가운데 약 77%인 378억원을 4대 그룹이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600여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지만 사실상 4대 그룹이 전경련의 ‘돈줄’이 돼 준 것이다. 4대 그룹의 집단 탈퇴는 다른 회원사의 탈퇴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일단 24일 정기총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도 차기 회장이 선임되지 못하면 경영진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첫 카이스트 출신 카이스트 총장 “글로벌 톱 10 목표”

    첫 카이스트 출신 카이스트 총장 “글로벌 톱 10 목표”

    카이스트 신임 총장으로 신성철(65)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신 교수는 카이스트 개교 46년 만에 나온 첫 번째 동문 출신 총장이자 13년 만에 배출한 학내 교수 출신 총장이다.카이스트 이사회(이사장 이장무)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제16대 카이스트 신임 총장을 선임했다. 신 신임 총장은 2004년과 2006년, 2012년에 총장직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3전 4기’ 만에 목표를 이뤘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고체물리 석사,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물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는 1971년 서울 홍릉에서 한국과학원(KAIS)으로 만들어져 1973년과 1975년에 각각 첫 석사과정과 박사과정 입학생을 받았다. 학부과정 학생은 1986년부터 입학하기 시작했다. 신 신임 총장은 1975년 카이스트 석사과정에 입학해 1977년 졸업(3회 졸업)했다. 그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미국 이스트먼코닥연구소 수석연구원을 거쳐 1989년에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학생부처장, 국제협력실장, 기획처장, 고등과학원설립추진단장, 나노과학기술연구소 초대소장, 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한국물리학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도 지냈고2011년부터는 올해 초까지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초대·2대 총장을 맡았다. 특히 DGIST 총장 재직 시 융복합대학원과 무학과 단일학부를 도입하는 등 교육 혁신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자성학 분야의 오랜 난제인 2차원 나노 자성박막 잡음 현상을 처음으로 규명하는 등 나노스피닉스 연구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신 신임 총장은 “교육 혁신, 연구 혁신, 기술사업화 혁신, 국제화 혁신, 미래전략 혁신이라는 5대 혁신을 통해 카이스트를 반드시 ‘글로벌 톱10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공공부문부터 창업까지 일자리 창출 경쟁… 재원엔 침묵

    [대선이슈 집중분석] 공공부문부터 창업까지 일자리 창출 경쟁… 재원엔 침묵

    지난달 취업준비생 69만 2000명, 구직단념자 58만 8600명, 지난해 8월 기준 15∼24세 남성 비정규직 비중 52.5%.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 관련 수치는 노력해도 좀처럼 일자리를 잡기 어려운 청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보여 준다. 불안정 고용과 저임금, 취업 지연으로 인한 만혼 문제가 고착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고 외치며 일자리 창출 경쟁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의 핵심 문제인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선 누구도 명확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칫 공허한 선거용 말 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가장 먼저 일자리 공약을 내놓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시장 경제에 적극 개입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큰 정부론’을 화두로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4차 포럼에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란 말은 반만 맞는 말”이라며 정부와 공공부문이 최대 고용주가 돼 공공부문 일자리를 81만개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은 한계에 이르렀고, 늘어나는 복지 수요까지 맞추자면 공공부문에서의 응급 처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 주도 일자리 창출은 재원만 충분하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가장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4대 강 사업에 쏟아부은 22조원으로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다”면서 “재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건비 외에 수십 년간 추가로 들어갈 고액 연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정치권은 일제히 ‘재원 방안 없는 포퓰리즘 공약’이란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정부주도형 일자리 정책에 반대한다. 그보다는 질 낮은 일자리를 개선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 전 대표는 21일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고용정책 기조를 먼저 일자리의 질적 개선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공공부문 ‘직무형 정규직’을 도입해 반복되는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해당 직무에 맞는 보수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보조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임금을 5년간 한시적으로 대기업 임금의 80% 수준까지 맞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정 경쟁하도록 시장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정부 보조금을 줘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으로 복지는 물론 일자리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생애주기별로 1인당 연 100만원씩 지급하면 가처분소득이 올라가고 경기가 좋아져 생산이 늘고, 더 나아가 근로시간 준수와 연장근로수당 지급 등 노동법을 제대로 지키면 269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소득을 도입하려면 연간 28조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이 시장은 이를 400조원 대인 정부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정도의 구상만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부가 청년 창업을 촉진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혁신안전망을 구축해 창업 혁신기업을 키우면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생각이다. 그러나 창업을 했다가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혁신과 도전만을 주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유 의원은 비정규직 총량제 도입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고 근로시간 단축과 최고임금제 도입으로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조만간 일자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정부보다 기업 중심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는 기업가들이 만들어야지 정치가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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