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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6. “내 임자, 누굽니까아?”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6. “내 임자, 누굽니까아?”

    거듭된 소개팅에 별 소득이 없으면 내가 ‘루저’(Loser) 같고, 뭐 그렇게 느껴진다. “애프터 들어왔어?” 라는 평범한 질문에, 다만 서로가 맞지 않아 그랬을 뿐인데도 “아니…”라고 하는 게 망설여진다. 내가 뭐 죄졌나. 다만 ‘네가 그러니 ㅉㅉ’ 하는 눈빛을 되받기 싫을 뿐. 거듭되는 별 일 없는 만남 끝, 지인들이 하는 위로는 이거다. “아직 임자를 못 만나서 그래~” 임자? 흑임자 영양죽은 자주 먹는데 임자는 뭔가요. 먹는 건가요? 임자는 어떻게 알아보나요. 이마빡에 ‘IMJA’라고 딱 적혀 있나요? 열애 중인 임자는역시흑임자(30·여)를 마감 직전에 만나 ‘임자론’에 대해 들어봤다.  ◆ 철녀가 마쉬멜로우가 될 때 오랜 친구, 흑임자는 흡사 입꼬리가 주체가 안 되는 중이었다. 마가렛 대처 못잖던 철녀가 흡사 폭신한 마쉬멜로우가 돼 있었다. 20년 알고 지낸 내 친구가 맞나, 하며 의심하던 찰나 흑임자가 말했다. “나 진짜 임자 만난 것 같애.” “야, 시대가 어느 땐데 임자 타령이냐.” “아냐, 진짜 그런 거 있어.” 흑임자의 동공이 더욱 커졌다.“짚신도 짝이 있다는 말, 그 말 나는 되게 싫어하거든. 짚신은 웬만하면 프리 사이즈니까 다 맞는 거 아녀? ‘짚신’ 정도 찾아서 ‘결혼 적령기’에 때 맞춰 결혼할 거면 안 하는 게 낫지. 나한테 딱 맞는 맞춤 수제화가 있어. 어디든.” 흑임자는 역시나 지금 ‘임자’를 두 달 째 만나는 중이었다. “두 달 밖에 안됐는데, 임자라니? 임자라니!” 흡사 ‘고자라니!’를 부르짖는 듯한 어조로 퉁박을 줬다. 흑임자는 꼿꼿하고도 꿋꿋했다. “아니야, 처음 사진만 딱 보고도 느낌이 왔어. 이 사람은 꼭 만나야겠구나. 그리고 오빠가 그렇게 잘생긴 것도 아니거든? 더 몸 좋고 잘 생긴 사람도 많이 만나봤는데 오빠는 달라.” 흑임자는 ‘임자’가 길을 걸으면 그곳이 곧 런웨이로 변하는 ‘모세의 기적’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 그래서 어째서 ‘임자’죠? 여기서 오랜 명제가 등장한다. 그 오래전 명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속 잭 니콜슨의 대사. “당신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해줘요(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그래서 나는 말했다. “나는 내 ‘가오’를 세워 주는 사람이 좋던데.” 인생에서 뭣보다 가오가 너무너무 중요한 나는 내가 가진, 멋진 모습만 불러 끄집어 내는 사람에 대한 로망이 있다. 흑임자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지. 가오는 웬만큼 착하고 사람 좋은 남자가 나를 다 맞춰주면 생기게 돼 있는 거고. 그게 아니라 나의 허물도 돌아보게 하는 남자, 더 나아가서 본받고 싶은 남자. 그거라니까.” 흑임자가 말하는 자신의 ‘임자’는 그런 사람이다. 흑임자의 ‘임자론’은 지인들의 얘기를 보태 더욱 화려하게 구성됐다. “아는 언니가 3년 동안 진짜 남친이랑 쌍욕하며 내내 지지고 볶고 싸웠거든? 그러다 청첩장까지 다 맞춰놓고 엎어졌는데 그 언니가 헤어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회사 동료였던 사람이 들이대더라 이거야. 진짜 헤어지기만 기다렸던 거지, 그 사람은. 근데 그 말 많고 성질 못된 언니가 그 남자 앞에만 서면 순한 양이 되더란 말이야. 그 언니가 뭐라고 뭐라고 하면 딱 그 오빠가 한 마디 한대. ‘아~ 우리 ㅇㅇ이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러면 갑자기 되게 ‘아, 그렇구나~’ 싶고 얌전하게 된대. 그렇게 나를 부드럽게 휘어잡는 사람. 거부감 없이.”   ◆ 임자를 알아보는 각양각색의 방법 슬러시 ‘#34. ‘결혼 뽐뿌’ 넣는 대통령 부부?’에서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 여자는 안돼”를 외치는 다른 남자들과 똑같은지 시험하기 위해서 일부러 담배를 물었다고 했다. 김 여사 나름의 ‘임자 감별법’이라고 하겠는데, 에밀리종은에밀리하고울지요(30·여)도 어린 나이에 김 여사 뺨치는 혜안을 가졌다. 에밀리종은 너무도 똑 닮아서 오누이 같은 지금의 남편과 ‘썸’을 타던 시절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갔더랬다. 스테이크 하나와 파스타 하나를 시켰다. 별로 고기가 안 땡겼던 에밀리종에게 썸남이 계속 고기를 권했다. 파스타를 끼적거리고 있던 에밀리종에게 썸남이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야, 썰어.” 나중에 듣자니 남편은 에밀리종이 남자가 썰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줄 알고 한 말이란다. “아니,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내가 그걸 왜 썰어줘.” 한편 에밀리종은 “야, 썰어” 하는 박력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을 했다. “아, 이 남자가 뭇 여자들한테 다 지분거리는 그런 남자는 아니구나.” 어떻게 그게 그렇게 결론이 나는지 내 머리론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둘은 닮은 부부가 잘 산다는 풍문을 증명하듯 오누이 뺨치는 케미를 ‘뿜뿜’하며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뭐 그 외에도 결혼한 부부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던지 간에) 하나같이 지금의 남편은, 부인은 다른 남자와, 여자와 달랐다고 언술한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데 후광이 비치는 것 같았다거나, 어디서 본 것 같았다거나, 하다 못해 냄새라도 달랐다거나. 아무튼.   ◆ “내 임자, 누굽니까아아아아악!” 내 알기로 지금은 임자를 철썩같이 믿는 흑임자도 바로 몇 달 전 연애의 흑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얼굴은 흡사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는’ 그 얼굴이었다. 사랑과 ‘임자’를 믿는 그 밝고 명랑한 기운이 퐁퐁 솟아 나와, 다크 포스를 풍기고 있는 내게도 그 기분이 전이되었다. 흑임자는 말했다. “내 가치관대로, 내 생각대로 열심히 살고 있을 때 내 가치관에 부합하는 ‘임자’를 만나는 것 같아.”혹자는 러브앤더시티를 읽으면 “연애하면 또 골치가 아프겠구나”라며 연애 누름(‘지름’의 반대말로 억제하는 마음을 뜻하는 말)이 온다고 했다. (슬픈 얘기가 아닐 수 없다.) 기사에 나온 현실 얘기가 너무 팍팍해서일 것이다. 독자가 그렇게 느낀다면야, 역시나 기사가 문제인 거겠지만, 그것 때문이라도 간만에 ‘연애 뽐뿌’가 오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보았다. 항상 말이 많고 불평이 많고 제 성격 개 못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랑을 믿는 사람이다. 믿는 자에게 복이 올지니!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되는데 지난주는 쉬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게 성교육을 해준다면?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게 성교육을 해준다면?

    “아이는 어떻게 생기는 거예요?” 한 초등학생의 질문을 받은 고등학생들이 쉽게 말문을 열지 못했다. 민망함에 웃거나 서로에게 답변을 미뤘다. 잠시 후 어렵게 한 여학생이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하게 되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다른 학생은 “남자와 여자가 손잡고…”라며 쑥스러워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스투디오V’는 흥미로운 실험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에게 성교육을 해준다면?’이라는 제목이 달린 이 영상은, 제목 그대로 남녀 고등학생들이 초등학생에게 성교육을 해주는 콘셉트로 촬영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남녀 각각 한 쌍이 초등학생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영상 속 초등학생은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 차이와 2차 성징, 콘돔 등 성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쏟아낸다. 초등학생은 직접적인 내용과 달리 진지하고 태연하게 질문을 던진다. 반면 답을 해야 하는 입장인 고등학생들은 쉽게 입을 떼지 못한다. 그렇게 한동안 진땀을 뺀 고등학생들은 실험을 마치며 “솔직히 많이 난감했다”고 털어놨다. 또 본인이 “성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학생은 “남녀가 왜 서로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평생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영상=스투디오V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LTV·DTI 규제 조이되, 지역·연령별 차등화해야”

    “LTV·DTI 규제 조이되, 지역·연령별 차등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8월까지 가계부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지만 그 전에 정부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계빚 핵심 규제 가운데 하나인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시 완화 조치가 다음달 말로 끝나서다. 완화 조치를 더 연장할지, 아니면 종전대로 환원시켜 강화할지 7월 말 전에 결정해야 한다.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5일 “이른 시일 안에 (LTV·DTI) 행정지도 방향을 결정함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LTV·DTI 규제를 다시 조이고 빚 갚을 능력이 사실상 없는 ‘한계차주’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해지면 대출자에게 100% 책임을 물려 집을 빼앗지 말고 은행도 일정 부분 고통을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움츠려 있던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투기를 차단하려면 1차적으로 LTV·DTI 규제를 원래대로 강화하고, 부동산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강남 지역 등에 대한 초과이익 환수제나 투기과열지구 지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뒤 정상화하려면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LTV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8월 50∼60%에서 70%로, DTI는 50%에서 60%로 각각 완화됐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집을 담보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도 “가계부채 처방은 부동산 정책 등 비금융적 요소를 병행해야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반론도 있다. LTV·DTI보다 더 강력한 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DTI 등의 규제 강화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부동산 활황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우리는 아직 과열 수준도 아니다”라면서 “자칫 LTV·DTI 등 부동산 규제 강화는 모처럼 온기를 띠고 있는 경기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반대했다. 이런 양면을 감안해 ‘선별적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진영도 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LTV·DTI를 일률적으로 강화할 게 아니라 임대 및 투자 목적에만 강화하고 주거용 매매는 완화 내지 현상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신성환 원장도 “LTV·DTI 규제를 강화한다면 지역별, 주택소유 형태별, 연령별로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고 동조했다. 가계빚 대책이 성공하려면 경기 상황에 취약한 자영업자와 고정소득이 없는 고령자, 저신용자 등을 배려한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오랫동안 소액 채무를 갚지 못하고 있는 한계차주는 어차피 시간이 더 지나도 빚을 갚지 못한다”면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로만 접근할 게 아니라 이들의 빚을 탕감해 생산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학 객원교수도 “취약 계층에 대한 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에서 DTI 등을 옥죄면 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한계차주 대책을 같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정부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DSR을 빨리 도입해 대출 신용관리의 종합적 지표로 삼되 정부는 목표치만 제시하고 이를 규제로 삼아 관리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총량 관리에 집중하기보다는 (대출) 수요 자체를 줄이는 방안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가격 변동 위험을 개인과 금융사가 나눠 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5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4억원을 빌렸는데 집값이 3억원으로 떨어진다면 지금은 담보가치 하락분만큼 개인이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가격 변동 위험을 금융사와 나눠 지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도입하면 집값 하락분은 금융사가 책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금융사가 대출 심사와 위험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게 돼 가계빚 부실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윤 교수의 주장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찢어졌던 업무 한곳으로… 혼선 줄이고 효율성 높인다

    [정부조직 개편] 찢어졌던 업무 한곳으로… 혼선 줄이고 효율성 높인다

    정부와 여당이 5일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은 ‘전문성 및 효율성 강화’로 요약된다. 또 정권 초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최소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개편안에 따르면 통상·무역 및 소방·해양 부문이 별도 기구로 설치되면서 관련 업무의 전문성이 강화됐다. 또 각기 다른 기관에 업무가 분산돼 혼선을 빚었던 물 관리 및 과학기술 정책자문 분야는 각각 환경부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로 일원화됐다. 개편안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관 여부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산업통상자원부의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옮겨 ‘외교통상부’를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통상 기능을 산업부에 그대로 남기되, 외교통상부 시절에 있었던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들어 통상·무역을 전담하도록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부처 이관 때문에 조직이 혼란스러워지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통상교섭본부장은 국내 직급은 차관급이지만 대외 영문명칭을 ‘minister’(장관)로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장관들만 참석하는 국무회의 배석은 물론 보수도 처 단위 기관장 수준이 적용된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통상과 무역을 결합한 것은 일자리 창출을 주요 어젠다로 하는 현 정부에서 산업계 의견을 수용해 중소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경호실, 경호처로 직급 낮춰 문 대통령이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며 선언한 대통령 경호실 폐지 공약 역시 일부 수정됐다. 정부와 여당은 대통령경호실을 청와대 조직으로 남기되 경호실의 명칭을 경호처로 변경했다. 또 경호처장의 직급을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하향하기로 했다. 대통령경호실의 ‘특권’을 축소하는 한편 경호 수행체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벤처부로 격상시키겠다는 공약은 그대로 실현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정책위의장은 “창업 혁신을 통해 일자리는 늘리고 산업 생태계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에서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킨 것 역시 문 대통령이 내걸었던 공약과 일치한다. 국민안전처의 안전정책·재난관리 업무는 기존 행정자치부와 통합해 행정안전부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에는 차관급 조직인 ‘재난안전관리본부’가 설치돼 2차관 체제였던 안전행정부 시절에 비해 안전 기능이 강화된다. 이전 안전행정부 시절에는 1차관이 의전·정부조직 등 업무를, 2차관은 지방행정·안전 업무를 맡았다. 또 재난 관련기관 협업과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고위직인 ‘재난안전조정관’도 신설된다. ●독립정신 확산 위해 보훈처 위상 높여 차관급인 국가보훈처는 장관급 기구로 격상되면서 한껏 힘이 실리게 됐다. 정부·여당은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높이기 위해 보훈처의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정책 감사 지시와 맞물려 물 관리 기능이 환경부로 일원화된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정책 기능, 홍수통제소, 지방국토관리청의 하천 관리, 수자원공사 감독 업무 등이 환경부로 이관된다. 과학기술 정책 자문·조정 기구는 대통령이 의장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로 통합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 제127조 1항과 3항에 근거한 헌법기구다. 기존의 ‘국가과학기술심의회’, ‘과학기술전략회의’는 폐지된다. 또 미래창조과학부에 1·2차관과 별도로 ‘과학기술혁신본부’(차관급)가 신설돼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상정될 안건을 예비 검토하는 한편 국무회의에 배석해 주요 정책결정에 참여한다. 이번 개편안은 ‘소폭’에 그쳤지만 앞으로 2차 정부조직개편이 추진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김 정책위의장은 “(내년에) 개헌 논의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와 맞물려 진행될 것 같다”고 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野 3당 “추경 요건 안맞아”… 국회 통과 가시밭길 예고

    5일 확정된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내각 구성과 함께 새 정부의 기반을 닦을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6월 임시국회에서 곧바로 통과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반면 야 3당은 일제히 추경 편성에 대해 비판하고 있어 국회 처리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대통령이 일관되게 국정 운영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범위 내에서 개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원칙을 충실히 반영했다”면서 “야당에서도 동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별도 브리핑을 갖고 추경안에 대해 “일자리만 있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선심성 지역예산, 적자 국채발행이 없는 1유(有) 3무(無) 추경”이라며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야 3당은 정부의 공무원 추가 채용 방안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며 추경안도 편성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가재정법 89조 1항에는 경기침체나 대량실업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추경을 편성하도록 명시돼 있는데 공무원 일자리 창출 방안은 이와 무관하다는 이유에서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강행 추진한 추경안이 국가 재정의 원칙을 허물고 미래 체제에 대한 천문학적인 부담을 검증조차 하지 않은 급조된 추경이란 점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숫자를 늘리겠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저소득층의 소득증대와는 무관하게 공시촌으로 몰려드는 청년만 늘릴 뿐”이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곧 9월 정기국회가 되면 본예산이 올라오게 될 텐데 이번 추경이 당장 서둘러야 할 만큼 불요불급한 것인지 시급성을 철저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야 3당은 정부조직 개편이 최소화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지만 야당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선 불만을 제기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전에 개헌된다면 정부조직법이 또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범위로 개편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과 한마디의 상의도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당 김 대변인도 “야당과 사전협의 한 번 없는 일방적 발표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그토록 적폐라 비판하던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쉽지만 ‘국정의 조기 안정화 및 최소 범위 개편’ 취지에서 이뤄져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대통령, 가습기살균제 사과한다

    文대통령, 가습기살균제 사과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 발언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네 번째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아직까지 대책을 제시 못한 게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인데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4가지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문 대통령은 사과 발언 검토와 함께 이미 발생한 가습기살균제 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지원 확대 대책을 강구하라고 했다. 또 확실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직접 만나는 것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세계 환경의 날’에 대해 언급하며 새 정부는 환경 정책에 대한 기본 기조를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가습기살균제 피해 대책이 나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청와대는 다만 문 대통령의 대책 마련 지시가 국가 배상 범위와 책임 한도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며 추후 논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와 관련해 “초동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국무총리를 컨트롤타워로 완전 종료 시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라”면서 “백신 대책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근 주택시장 동향에 대한 상세 보고도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집값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심각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 사과발언 검토”

    문 대통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 사과발언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를 언급하며 “적절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 발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가습기 피해 문제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피해자 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이어 “확실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와 직접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이 세계 환경의 날인데 환경 문제는 삶의 질 차원을 넘어 이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문제가 돼 ‘환경 안보’라는 개념까지 등장했다”면서 “아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가습기 피해 문제인데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재발한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해서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발생 시기가 지난 것 같은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양상”이라면서 “초동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국무총리를 컨트롤타워로 완전 종료 시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주하며 변이하는 상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수준이므로 백신 대책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남아를 개척하라’ 강원, 베트남에 본부 개소.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라.’ 강원도가 동남아시아 수출·통상·투자유치 등의 개척을 위해 베트남에 본부를 개설한다. 강원도는 5일 동남아시아 수출과 통상, 투자유치를 위해 베트남의 경제중심지인 호찌민시에서 토탈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8, 9일 이틀간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강원본부 현판식을 갖고 우호협정 체결, 상생 경제교류회, 친선축구경기 등의 행사를 펼친다. 강원도에서는 최문순 도지사를 비롯해 강원경제단체연합회, 강원경제인국제교류협회, 시장개척단 등 경제단체 관계자 130여명이 참가한다. 첫날 호찌민시와 수출·통상 등 주요 관심사항과 상호 발전 방안에 대해 우호협정을 체결한다. 이튿날에는 강원도 내 경제단체 및 기업대표 등과 유력 바이어 매칭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베트남 강원본부 현판식을 갖는다. 앞서 지난달 춘천에서 강원도 내 경제단체와 기업대표 등이 양 지방정부 간 수출·통상·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강원도·호찌민 경제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기자설명회에 이어 강원FC-호찌민·사이공FC 연합팀 친선축구 경기도 연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이번 일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와 함께 수출·통상·투자유치 등 양 지방정부 공동번영을 추구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강원도로 끌어들이는 교부보를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규철 전 특검보, 신동주 전 롯데 부회장 변호 맡아

    이규철 전 특검보, 신동주 전 롯데 부회장 변호 맡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이규철(53·사법연수원 22기) 전 특검보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판사 출신인 이 전 특검보는 특검 수사가 끝난 4월 말 특검팀에 사의를 표하고 본업으로 돌아간 상태다.이 전 특검보는 최근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다른 변호인들과 함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먼저 이 전 특검보 측에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특검보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부터 참여했다. 신 전 부회장은 400억원대 급여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함께 재판 중이다. 그는 신 전 부회장의 횡령 사건만 변론한다고 밝혔다. 이 전 특검보는 취재진과 만나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선 급여를 받은 걸 횡령으로 기소하니까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해 변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롯데 경영권 승계를 놓고 동생인 신동빈 회장 측과 민사·가사소송 등 ‘골육상쟁’의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신 회장이 기소된 점을 들어 ‘회장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공격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특검보 사퇴 후 국정농단 관련 대기업을 변론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깬다”, “변호를 하는건 하는건데..국정농단 특검팀으로 있던 사람이 롯데변호하는건 좀 그렇다...이건 개인 양심문제인듯”, “삼성 수사하던 검사가 삼성 법무팀 변호사로가서 이건희 변호하던 거 생각나네”, “헐 이건 아니지 않나? 기가 차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특검이 수사한 롯데 뇌물 횡령사건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예술 전공 안 했지만 ‘예술 같은’ 문화 행정 33년

    [라이프 톡톡] 예술 전공 안 했지만 ‘예술 같은’ 문화 행정 33년

    안호상(58) 국립중앙극장장은 예술의전당에서 23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5년 일했고, 국립극장장으로 6년째 근무 중인 최고의 문화경영 전문가다. 지난해 말 국립극장장 재공모를 거쳐 재임용에 성공해 4번 모두 공채로 예술행정 커리어를 쌓은 독보적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아직 땅도 사지 않은 예술의전당의 공채 1기로 1984년 직장 생활을 시작한 것은 남들 다 가는 길 대신 새로움을 찾은 선택이었다. 세계적인 건축가를 영입해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미술관 등을 짓고 난 다음에는 예술의전당이 혹시라도 ‘망할까’ 떠나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난 뒤 분위기가 바뀌어 예술의전당에 주차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 서울문화재단 대표에 지원했다. 인사가 결정되기 전 시장 면담도 거절했지만, 첫 만남에서 오 전 시장은 “여기 오시는 데 신세 진 사람 없으니 소신껏 하라”며 그의 기를 북돋웠다. 안 극장장은 오 시장도, 연극을 하는 시장 부인도 몰랐지만 오히려 연줄을 대거나 인사 로비를 하지 않아 발탁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시의회에 인사를 간 첫날 멋모르고 위원장석 마이크를 잡으려다 시의원에게 혼쭐이 난 채 쫓겨나다시피 했다. “처음엔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의원들의 반대로 못 한 일은 없습니다. 시의원도 전문가로 인정을 해 줘 무명 예술가 발굴과 같은 예술인 지원사업을 맘껏 할 수 있었죠.” 예술의전당이 5%의 국민을 위한 고급예술이라면 서울문화재단은 시민을 위한 공공기관이다. 시 공무원과 의회 사이에서 쌓은 행정력은 국립극장에서 노련하게 발휘하고 있다. 국립극장장은 고위공무원 나급이라 면접 외에 역량평가도 따로 치러야 했다. 1대1, 1대2, 1대4의 면접을 온종일 보는 고위공무원 역량평가는 수십년 일한 공무원도 진땀을 빼는 고난도 시험이다. “예술인이 역량평가를 통과하기 쉽지 않겠더군요. 장관 업무 브리핑, 산하기관 구조조정, 언론 대응 등이 면접 주제인데 자세히 보니 의도가 보이더라고요. 극장장 재공모에 신청한 사람들이 역량평가에 탈락해서 제가 ‘어부지리’로 또 임용된 것 같아요. 하하.” 재공모에 응할 때는 이미 2011년 역량평가를 치렀기 때문에 다시 ‘공포의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어부지리란 것은 그의 겸양이다. 국립극장 직원은 기관장만 계약직이고 모두 공무원이다. 승진에 유리하기 때문에 본부인 문화체육관광부로 돌아가서 일할 날만 손꼽는 사람이 태반이라 예술행정에 대한 전문성이나 사명감을 찾기 어렵다. 국립극장에 속한 예술인 단체도 그를 민영화를 하러 온 저승사자쯤으로 여겼다. 아군은 없고 적만 바글바글한 상황에서 창극이나 향연 같은 전통예술 공연이 매진되는 등 국립극장의 위상을 높였다. “문화예술은 예산보다 사람이 훨씬 중요합니다. 박물관에 있는 큐레이터와 같은 전문직 공무원제를 다른 문화기관에도 도입해야 합니다.” 일본 가부키극장을 본뜬 국립극장을 한국 전통공연과 어울리는 공연장으로 만드는 것이 요즘 그의 최대 사명이다. 내년에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하면 예술의전당 흥행 신화를 쓴 안 극장장의 저력이 남산 국립극장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춤·의상·표정까지 완벽… 25만명 홀린 ‘케이팝 축제’

    춤·의상·표정까지 완벽… 25만명 홀린 ‘케이팝 축제’

    64개국 2500개팀 대륙별 예선 比·韓·러·美 4개팀 치열한 결승 레드벨벳 “프로처럼 해 놀랐죠”전 세계 케이팝(한국 가요) 댄스 마니아들의 축제인 ‘2017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렸다. 이날 커버댄스 대회 결선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드림콘서트’ 사전행사로 열렸다. 커버댄스는 우리 음악에 빠진 외국인 등이 한국 아이돌그룹의 춤을 따라 추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우리 가요와 댄스를 좋아하는 해외 한류팬이 즐길 만한 콘텐츠를 제공해 한류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1년부터 7회째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서울시와 한국문화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국관광공사, 한국음반산업협회, 한·아세안센터, 올케이팝, 메가존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올해 행사에서는 64개국 2500여개팀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에 참여했다. 이날 결승 무대는 트위터 본사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계돼 전 세계 네티즌 25만 5000여명이 함께 지켜보며 즐겼다. 심사는 이경형 서울신문사 주필,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오성권 비오비오 엔터테인먼트 대표, 황동섭 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대표,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웬디와 슬기가 맡았다.대륙별 예선 등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필리핀과 한국, 러시아, 미국 등 4개팀은 팬들의 환호 속에서 기량을 뽐냈다. 첫 무대는 필리핀에서 온 여성 7인조 그룹인 ’Y.O.U’가 꾸몄다. 아이오아이(I.O.I)의 ‘Whatta man’과 ‘너무너무너무’를 믹싱한 곡에 맞춰 앙증맞은 안무와 파워풀한 군무를 동시에 선보였다. 두 번째 참가자인 한국 남성 7인조 그룹 오버페이트는 검은 재킷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에 맞춰 파워풀한 춤을 췄다. 러시아 여성 7인조인 이그지스트(X.East)는 방탄소년단의 ‘낫투데이’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칼군무를 뽐냈고, 미국 남녀 혼성 5인조 그룹인 ’더 퍼스트 바이트’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에 맞춰 의자를 활용한 춤을 췄다. 참가자들은 춤은 물론 의상과 표정까지 한국 원조 아이돌그룹을 완벽히 따라 하며 관중을 놀라게 했다. 이날 우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온 이그지스트가 차지했다. 20대 여성 7명으로 이뤄진 팀임에도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의 힘이 넘치는 군무를 완벽하게 따라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모스크바 출신 여성 8인조 ‘인스피릿’이 우승한 데 이어 러시아의 강세가 이어진 셈이다. 이그지스트 멤버인 글라즈코바 마리아(21)는 “‘오늘 싸워 이겨내겠다’라는 가사의 의미를 살려 공격적으로 춤췄는데 이 점이 좋게 평가받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이번 대회 2위는 Y.O.U, 3위는 더퍼스트바이트가 차지했다. 심사를 맡은 레드벨벳의 멤버 슬기는 “매우 떨렸을 법한데 춤은 물론 표정까지도 프로처럼 해 놀랐다”고 평했다. 엔디도 “많은 나라에서 케이팝 댄스를 따라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권 경찰’ 보는 시선, 곱지만은 않은 이유

    ‘인권 경찰’ 보는 시선, 곱지만은 않은 이유

    靑경비경찰 시민 친화적 변화 집회도 교통 관리 중심으로 “분위기 바뀌었다” 평가 속 ‘수사권 조정 전 눈치보기’ 비판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찰이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청와대 인근에서 불심검문이 확연히 줄었고, 시위 대응도 교통관리 중심으로 바뀌었다. 인권을 강조하는 새 정부의 기조에 부응하는 모습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중차대한 현안 앞에서 우호적 여론 형성을 위한 ‘인권경찰 코스프레’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받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만난 주민들은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던 청와대 경비 경찰들이 친(親)시민 기조를 보인다고 했다. 40년간 거주했다는 남모(69)씨는 “집이 코앞이어도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고, 세월호 리본을 달았다고 불심검문을 했었는데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음식점 주인 권모(39·여)씨도 “차벽도 사라졌고, 청와대로 향하는 도로에서 말고는 다른 검문이 없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청와대 방향으로 가는 차량마다 일일이 창문을 내리고 행선지를 묻던 행태도 육안 확인 정도로 간소화됐다. ●경찰, 지난달 ‘인권 최우선’ 지시 올해 초만 해도 ‘특별경비구역’이라며 불심검문을 지속해 비판을 받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2014년 9월 “위법한 불심검문”이라며 경찰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하고,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었다. 경찰은 집회시위에서도 기동대를 별도로 배치하지 않고 교통 관리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찰청 수사국은 지난달 용의자 체포부터 조사·구금·호송까지 인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아직 경찰의 진정성까지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시위 대응 방향의 전환은 경찰의 의지보다 평화 집회를 이끌었던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들었고, 인권대책 강화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는 반쪽짜리’라는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보여 주기식 변신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집회시위 참가자는 438만 8582명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많았지만, 부상자는 97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불법·폭력시위는 28건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적었고, 전체 시위 대비 비중도 0.3%로 가장 낮았다. ●시민단체 “과거 반성이 우선” 민변·인권운동사랑방·백남기투쟁본부 등 30여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공식적 사과, 책임자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며 “인권개선안을 마련하는 경찰의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것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농민 백남기씨 사망사건 관련 재판에서 살수차량 현장지휘자와 살수차량을 조작한 경찰관의 진술서와 청문조사보고서를 증거자료로 제출하라는 재판부의 요구에 대해 아직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불응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대체로 평화 집회 보장,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 중단, 국민에 의한 경찰 통제, 국제인권기구·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즉시 이행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미FTA 재협상 염두 통상 기능 ‘스테이’… 국정혼란 최소화

    소방청·해경청은 안전처서 분리 감사원 독립기구화는 내년 추진 내년 개헌 일정 맞춰 2단계 개편 5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확정할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남겨 두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산업부 통상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는 대신 산업부에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 신설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켜 1장관·1차관·3실 체계로 확대 ▲해양경찰·소방방재 기능을 국민안전처에서 독립시켜 청 단위로 부활 ▲국민안전처 내 안전정책실·특수재난실·재난관리실을 행정자치부로 재흡수해 2차관 체제인 안전행정부로 돌아가는 안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정부조직 개편엔 청와대가 이미 밝힌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진행과 함께 환경부(수질)와 국토교통부(수량)로 나뉘어진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감사원의 독립기구화 등 조직 개편은 내년 개헌 논의와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직무감찰 기능을 분리해 회계감사권을 국회로 이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논의가 최종 확정될 경우 문 대통령의 공약보다 다소 소폭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셈이다. 장기간 국정 공백 사태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정부가 집권 초 급격한 변화보다는 국정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능 이관을 연기하는 것은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여기서 논의될 양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 등이 고려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의 수석부의장이면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기획분과위원이기도 한 홍익표 의원은 “정상회담이 있으니 정부조직 개편 문제가 국회에서 빨리 결론 나지 않으면 자칫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뒤엔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마찰로 인한 통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런 중요한 현안들이 정부의 조직 개편 최소화 방침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개편안은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선 안에서만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조직 개편을 2단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을 밝히고도 있는데 내년 개헌투표와 맞물려 큰 폭으로 조직 개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2일 후보자 시절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1단계로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 원 구성과 개헌이 추진되는 시점에 2단계로 조직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 국정기획위에서는 위원회가 종료된 이후에 별도의 정부조직 개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를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강금실 “강경화 외교시대 기대…새 외교 패러다임 열 최적임자”

    강금실 “강경화 외교시대 기대…새 외교 패러다임 열 최적임자”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오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게 “한국을 위한 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강 전 장관은 고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절인 참여정부 때 임명된, 국내 첫 여성 법무장관이다. 그런 그가 국내 첫 여성 외교장관 임명을 앞두고 있는 강 후보자에 대한 평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4일 남겼다. 강 전 장관은 “개인적으론 2006년 여성인권 직명대사를 할 때 외교통상부 국장이었던 강 후보자를 봤다. 다소 어려웠던 업무 지원을 해결해줬다”면서 “명석하고 온화하며 일솜씨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등 최강대국과의 외교가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고, 국제외교적 차원에서 적정 수준을 유지하며 한반도 평화의 과제를 해결해야 할 때다”라면서 “국제무대 전문기량을 갖추고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맞아들이는 것은 행운”이라는 말로 강 후보자를 추켜세웠다. 이어 “강 후보자는 유엔에서 국제인권 분야를 오래 다루며 세계 각국의 속사정을 봤고, 다양성을 이해하면서도 보편적 기준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내 사회·문화의 선진적 발전에 좋은 본보기가 돼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정부가 첫 외교수장으로 지명한 강 후보자는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 기구의 최고위직에 진출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조교수를 거쳐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국제기국국장(당시 국제기구정책관)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유엔에서 활동했다. 강 후보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인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2013년 4월부터는 재난 등 비상 상황에 처한 회원국에 유엔의 자원을 배분하는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당시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의 유엔 사무 인수팀장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로 임명됐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듀얼’ 정재영, 두 명의 양세종에 혼란 “너희 쌍둥이냐. 누구냐”

    ‘듀얼’ 정재영, 두 명의 양세종에 혼란 “너희 쌍둥이냐. 누구냐”

    ‘듀얼’ 정재영이 딸을 구하기 위해 필사의 몸부림을 쳤다. 3일 첫 방송된 OCN ‘듀얼’에서는 납치된 딸 수연을 찾기 위해 범인을 쫓는 형사 장득천(정재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수연은 기적적으로 줄기세포 투여자로 선정돼 수술을 받게 된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장득천은 이성준(양세종 분)을 찾아 화풀이를 한 뒤 제압하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그와 똑같이 생긴 이성훈(양세종 분)의 모습을 발견해 당황해했다.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의 모습에 장득천은 “너희 쌍둥이냐. 누구냐”라며 “너희 공범이냐”라고 절규했다. 그는 이성준을 수갑으로 채운 뒤 이성훈을 쫓았다.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물이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정보 역량 약화 없는 국정원 개혁이어야

    국정원이 정부 부처와 기관의 정보원 출입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은 국내 정치(개입)만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첫 번째 조치다. 국정원이 국내 정치와의 결별로 개혁의 시동을 건 것은 의미가 크다. 차제에 각종 정보를 틀어쥐고 국내 정치에 개입해 온 그릇된 관행은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 군사 독재 시절 국정원은 공작정치의 산실이나 다름없었다. 불법도 마다하지 않고 수집한 정보가 국가 안위가 아닌 독재자의 정권 유지를 위해 정적 제거나 탄압 등의 도구로 악용됐다. 그 후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역대 정권 대부분이 국정원을 정권 비호를 위한 기관으로 바라봤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국정원 댓글 사건’ 같은 부끄러운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부정적 유산을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의 ‘탈정치’는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수립·집행 과정 등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 등 정보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여러 이해관계자나 정부 부처 간의 갈등 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종합적인 정보가 없다면 잘못된 정책 결정이 나올 수 있다. 무슨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수집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이지 정보 수집 활동 자체를 죄악시할 필요는 없다. 4년 전 미국 정보기관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우방국 35개국 정상의 휴대전화까지 도·감청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그 정도로 세계 각국은 치열한 정보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보가 안보이자 외교이자 경제인 세상이다. 정보의 속성상 어디까지가 국내 정치이고, 안보인지, 경제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시원찮아 보이는 작은 정보들이 연결돼 하나의 고급 정보가 될 수 있다. 특히 안보 분야가 그렇다. 과거 진보 정권에서 국정원의 위상 약화가 정보력 저하로 이어졌다. 햇볕정책으로 북한이 포용의 대상이 되면서 대공정보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새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대화 기조로 바뀔 경우 정보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북한에 대한 인적정보(휴민트)를 우리나라에 의존해 왔던 미군이 최근 인적정보를 전담하는 정보부대를 부활해 대북정보 역량 강화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금 북한 핵·미사일, 사드 배치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국정원이 국가 안보의 중추기관으로 역할을 다해야 하는 시기다. 차질 없이 국정원의 개혁을 추진해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보 역량이 약화되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 보이스퍼, ‘삼선슬리퍼’ 위력 보여줄까..V라이브 진행

    보이스퍼, ‘삼선슬리퍼’ 위력 보여줄까..V라이브 진행

    보이스퍼가 네이버 V라이브를 진행했다. 보이스퍼는 지난 1일 오후 오후 네이버 V라이브 ‘기습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야외 옥상에서 진행된 이번 V라이브에서는 부제인 ‘기습라이브’답게 팬들의 즉석 라이브 요청에 응하며 모세의 ‘사랑인걸’, 정승환의 ‘너였다면’, 트와이스의 ‘시그널’ 등의 노래를 불러주며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이들은 중고등학교로 직접 찾아가서 공연하는 ‘스쿨어택’ 이벤트도 언급했다. 팬들이 원하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서 공연하겠다는 것. 팬들은 신청했으니 본인의 학교에 꼭 와달라고 당부했고 보이스퍼도 꼭 찾아뵙겠다며 팬들과의 약속을 다짐했다. 보이스퍼의 근황도 공개됐다. 얼마 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녹음중인 사진을 게재했던 보이스퍼는 곧 발매될 신보 음반 준비에 한창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댓글을 통한 활발한 소통은 물론 지속적으로 라이브를 들려주며 소통하는 보이스퍼 만의 특별한 V라이브 방식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아무 노래 대잔치’와 ‘이 노래를 부탁해’ 등 다양한 부제를 통해 V라이브에서 라이브를 들려주며 보컬그룹 다운 면모를 보였고, 이로 인해 팬들의 귀를 책임지는 ‘고막남친’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한편, 보이스퍼는 Mnet ‘슈퍼스타K6’에 일명 ‘삼선슬리퍼’를 신고 북인천나인틴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남성 보컬그룹으로 지난해 데뷔 싱글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로 정식 인사를 건넸다. 이후 ‘여름감기’ ‘넌 지금 어디에’ ‘어쩌니’ 등을 발표하고 신예 발라더로서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현재 신보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듀스 101’ 시즌2 콘셉트 평가 무대 공개 D-day..10만 베네핏의 주인공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콘셉트 평가 무대 공개 D-day..10만 베네핏의 주인공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콘셉트 평가 무대가 2일 공개된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새로운 과제인 콘셉트 평가 곡이 공개돼 연습생들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에 따라 각 곡에 배정된 연습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열의에 찬 모습으로 연습에 임했다. 이어진 두 번째 순위 발표식에서는 연습생들의 순위가 요동쳤고, 새롭게 1위 자리를 차지한 김종현을 비롯한 35명만이 살아남아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양 각색의 매력을 터뜨릴 콘셉트 평가 무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연습생들이 ‘I Know You Know’, ‘Show Time’, ‘열여줘’, ‘Never’, ‘Oh Little Girl’ 다섯 곡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대 결과에 따라 베네핏 10만 표를 차지하게 될 주인공도 밝혀진다. 예상할 수 없는 순위 변화 속에서 연습생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표 수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알 낳기 위해 주택 풀장 침입한 야생악어

    알 낳기 위해 주택 풀장 침입한 야생악어

    ‘물속에 들어갈 땐, 야생동물을 항상 확인하세요~!’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카운티의 한 주택 풀장에서 2m짜리 거대 야생 악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월요일 오전, 풀장을 청소하려던 젊은 여성은 예상치 못한 불청객을 만났다. 자신의 집 풀장에서 7피트(약 2.1m) 크기의 거대 악어가 헤엄치고 있었던 것이다.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으며 사라소타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측은 악어를 포획해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로리 클라크(Lori Clark) 경찰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운 좋게도 주택 소유자는 전몰장병기념일인 29일 오전 풀장을 이용하기 전에 악어를 발견했다”면서 “악어를 생포한 후, 안전한 지역에 풀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플로리다 악어들의 짝짓기 계절이며 아마도 암컷이 알을 낳을 곳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런 연유로 풀장처럼 물이 있는 곳에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5월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모스파크 메리 제인 호수에서 10살 소녀가 2.7m짜리 야생 악어에 다리를 물리는 물리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영상= Chris Murphy / Internet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무시무시한 ‘독사파’, 김관진이 어떤 관계길래...

    무시무시한 ‘독사파’, 김관진이 어떤 관계길래...

    군내 사직조이 문제인 가운데 ‘알자회’에 이어 ‘독사파’ 존재도 불거졌다. 무시무시한 이름의 독사파에 대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군내에서 회자되고 있다”고 밝혔다.홍익표 의원은 “최근 독사파도 있다. 김관진이 국방부 내에 너무 큰 힘을 가지고 있었다. 참여정부 말기 합창의장을 했다. 11년 가까이 군내 실력자로 자리잡았다. 독일 사관학교 연수를 다녀왔는데 이후 김관진과 관련된 군내 여러 실세들이 독일 사관학교 연수를 다녀왔다. 그래서 독사파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국방업무를 좌지우지 했다는 것 자체가, 서로 돌아가면서 요직을 하다 보니 앞에 있는 사람의 잘못을 덮고 가고 승선하는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익표 의원은 “알자회 같은 군내 사조직이 다시 활성화 됐다는 제보와 정보가 확인되고 있다”며 “정보에 따르면 34기에서 43기 기수 당 10여명이다. 하나회와 비슷하다. 100명이 조금 넘는 형태다. 현역에 있는 수는 그보다 적을거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감찰이나 감사원 감사로 드러날 것이다. 특정인 이름은 대지 않겠지만 요직이라 할 수 있는 국방부 정책라인, 기무사령부, 특정 사단장직, 한미연합사 등이 알자회와 관련돼 있는 주요 보직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알자회가) 본격화된건 이명박 정부 후반부터인 것 같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 분들이 문제가 돼 민정라인에서도 실체 확인이 됐는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연결해 막았다는게 지난 청문회에서 박범계 의원의 지적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넘어가면 군의 인사상 공정성, 정의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군내에서 사조직은 군인들이 받쳐야할 충성의 대상이 국민이 아니라 사조직으로 바뀔 수 있고, 끼리끼리 관행으로 폐쇄주의와 비밀주의 탓에 문민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군에서 사조직 발호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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