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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김정은 조우 장소는? 대통령궁 이스타나 후보지로 급부상

    트럼프-김정은 조우 장소는? 대통령궁 이스타나 후보지로 급부상

    동인도회사 식민 시절 총독 관저…싱가포르 독립 이후 대통령 관저마리나 샌즈 베이, 샹그리리호텔 등도 여전히 정상회담 장소 후보군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어디가 될 것이냐는 여러가지 전망 속에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The Istana)가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어로 궁전을 의미하는 ‘이스타나’는 영국 동인도회사 식민 지배 시절 총독 관저 용도로 지어졌으며, 1965년 싱가포르가 독립한 이후로는 싱가포르 정부에 소속된 대통령 관저이자 총리 집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또 이스타나는 싱가포르의 총리와 대통령 등이 자국을 방문한 외국 지도자 등을 맞이하고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할리마 야콥 대통령은 지난달 자국을 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이곳에서 응대했다. 싱가포르 시내 한복판인 오차드 거리에 있지만 경비가 삼엄한 데다 외곽 담장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고목들이 버티고 있어 바깥에서 관저 경내를 들여다보기도 쉽지 않다. 다민족 다인종 국가인 싱가포르는 중국의 설날인 춘제, 인도의 빛 축제인 디왈리,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 노동절과 국경일 등에만 이 시설을 일반에 개방한다. 따라서 경호와 안전이 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북한 및 미국 지도자의 회담 장소로는 제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하루 일정으로 계획되어 있는 점도 이스타나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회담이 정상들의 숙박없이 하루 일정으로 치러진다면 경호와 의전 등에 별도로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호텔 등 민간시설보다는 정부 시설인 이스타나가 더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싱가포르 언론들은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인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렸던 샹그릴라호텔, 트럼프 대통령의 ‘큰 손’ 후원자인 샌즈그룹의 셸던 애덜슨 회장이 소유한 마리나 베이 샌즈, 그리고 센토사 리조트 등을 유력한 후보지로 꼽아왔다. 그러나 이들 호텔과 리조트들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일각에서는 싱가포르 회담이 확정 발표 후 불과 한 달 후에 치러지기 때문에 회담 준비를 이유로 호텔 전체 또는 일부를 비우기도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한 싱가포르의 국내 방송은 정상회담 당일 북한인들의 호텔 예약 사실이 있다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직원의 발언을 근거로 이 호텔이 회담장 또는 숙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이런 관측을 경계했다. 호텔 미디어 담당자는 “아직 회담 장소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에 들어 있는 인용 발언은 상황을 오도한다”며 “해당 내용을 다시 보도하지 말아달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두 정상에 대한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하면 샹그릴라 호텔이 최적의 후보지일 수 있다고 전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8개국 국방부 장관과 군 장성들이 모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 ‘아시아 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매년 열린다. SCMP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비밀경호국이 샹그릴라 호텔에 익숙해지기 위해 다음 달 1∼3일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 때 이 호텔을 이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대규모 컨벤션 센터인 ‘선텍 시티’, 군 훈련소가 있는 ‘풀라우 테콩’ 섬 등도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꼽힌다고 SCMP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장소,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 유력 후보로

    북미정상회담 장소,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 유력 후보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싱가포르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온갖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The Istana)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점쳐진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말레이시아어로 궁전을 의미하는 ‘이스타나’는 영국 동인도회사 식민 지배 시절 총독 관저 용도로 지어졌다. 1965년 싱가포르 독립 이후에는 싱가포르 정부에 소속된 대통령 관저이자 총리 집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싱가포르 총리와 대통령 등이 자국을 방문한 외국 지도자 등을 맞이하고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지난달에도 리셴룽 총리와 할리마 야콥 대통령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이곳에서 접견하고 응대했다. 이스타나는 싱가포르 시내 한복판인 오차드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경비가 삼엄하고 외곽 담장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고목들이 둘러싸고 있어 바깥에서 관저 경내를 들여다보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싱가포르는 중국 설날인 춘제, 인도의 빛 축제인 디왈리,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 노동절, 국경일 등에만 이곳을 일반에 개방한다. 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경호와 안전이 철저히 고려될 북한 및 미국 지도자의 회담 장소로 이스타나가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하루 일정으로 잡혀 있는 점도 이스타나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회담이 숙박 없이 하루 일정으로 치러지면 호텔 등 민간시설에서는 경호와 의전 등에 별도로 더 많은 자원과 준비가 투입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 시설은 이미 경호와 의전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준비하더라도 충분히 어려운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용이하기 때문이다.그 동안 싱가포르 언론들은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의 역사적인 첫 양안 정상회담이 열렸던 샹그릴라 호텔, 트럼프 대통령의 ‘큰 손’ 후원자인 샌즈그룹의 셸던 애덜슨 회장이 소유한 마리나 베이 샌즈, 그리고 센토사 리조트 등을 후보지로 꼽아왔다. 다만 이들 호텔과 리조트 등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 회담이 확정 발표 뒤 불과 한달 뒤에 치러지기 때문에 회담 준비를 이유로 호텔 전체 또는 일부를 비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국내 방송은 정상회담 당일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북한 국적의 예약이 있다는 직원의 말을 근거로 이곳이 회담장 또는 숙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호텔 측은 이런 관측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호텔 미디어 담당자는 내용 확인 요청에 “아직 회담 장소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에 들어 있는 인용 발언은 상황을 호도한다”면서 “해당 내용을 인용해 다시 보도하지 말아달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할 말이 없다”고 회신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경덕 교수, 스티븐 연 욱일기 논란 일침 “제대로 된 반성 아냐”

    서경덕 교수, 스티븐 연 욱일기 논란 일침 “제대로 된 반성 아냐”

    ‘한국홍보전문가’로 활동 중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의 욱일기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서경덕 교수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요일 아침부터 많은 기자분들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영화배우 스티븐 연의 욱일기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구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메이햄’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나 조 린치 감독이 어린 시절 욱일기로 만든 옷을 입고 있던 사진이기 때문에 현재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한국어 사과와 영어로 된 사과가 확연히 다른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며 “한국어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지만, 영어로 된 사과문에서는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 넘기기 한 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스크롤을 움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면서 ‘인터넷 상의 세상은 굉장히 취약하다. 우리를 표출하는데 이런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고 했는데 이 같은 글은 자칫 ‘인터넷 상에서의 실수 한 번으로 사람을 재단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것은 아직 제대로 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저로서는 이번 영어 사과문은 그야말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자신도 정말 실수였다고, 이번 계기로 욱일기에 대한 뜻을 정확히 알았다고,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영어 사과문을 진심으로 올렸다면 이렇게까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도 이런 일이 발생했을때 당사자에 대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가 나치기와 같다는 것을 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을 해야만 할 것”이라면서 “모쪼록 우리의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티븐 연은 지난 11일 자신이 주연한 영화 ‘메이햄’의 감독 조 린치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욱일기 디자인 셔츠를 입은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스티븐 연은 한국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가 계속되자 13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영어와 한국어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국어 사과문에는 “최근 제 동료의 어린 시절 사진과 관련, 사진 속 상징적 이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실수를 만들었습니다. 저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영어 사과문에선 실수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을 몰아간다는 내용이 담겨 일부 네티즌들의 화를 부추겼다. 이에 그는 40분여 만에 사과문을 삭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칸 영화제 여성영화인, 레드카펫서 ‘성 평등’ 요구 시위

    칸 영화제 여성영화인, 레드카펫서 ‘성 평등’ 요구 시위

    지난 8일(현지시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 가운데, 유명 여성 배우와 감독 등이 영화계 성 평등을 요구하며 레드카펫에서 시위를 벌였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배우와 감독, 영화제 심사위원, 제작자 등 82명이 팔짱을 끼고 칸 영화제 레드카펫 위를 걸으면서 영화계 성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여기엔 호주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49)과 지난해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33), 미국 배우 제인 폰더 등이 참여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블란쳇은 89세의 프랑스 노장 감독 아그네사 바르다와 함께 읽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카메라 앞뒤에서 남자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하는 세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블란쳇은 “우리는 82명이다. 1946년 칸 영화제가 열린 이후 71년간 오로지 82명의 여성 감독이 이 레드카펫 계단을 올랐다”며 “남자 감독은 무려 1688명이었다”고 비교했다. 또 “그 고귀한 황금종려상(Palme d‘Or)은 이름을 거론하기엔 너무 많은 71명의 남자 감독에게 돌아갔지만, 여자 감독은 오지 2명뿐이었다”고 꼬집었다.이들은 출품작들의 시사회가 열리는 뤼미에르 대극장 계단에 도열해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시위를 이어나갔다. 도열한 시위대에는 베테랑 배우 헬렌 미렌,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기수인 할리우드 영화감독 에바 두버네이, ‘원더우먼’을 제작한 패티 젠킨스 감독 등도 있었다. 일부 참가자는 칸 영화제의 드레스 코드가 성차별적인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검은 정장 등을 입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 후보 작품을 낸 21명의 감독 중 여성 감독인 에바 후손의 작품 ‘태양의 소녀들’(Girls of the Sun) 시사회를 앞두고 열렸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생활하는 야지드 난민 여성 부대가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지하디스트)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제에는 후손 감독을 포함해 3명의 여성 감독이 황금종려상 후보작을 냈다. 여성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이 마지막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에너지 신산업 일자리 불확실한데…정부 목표치 15만명 ‘쏠림’

    [뉴스 분석] 에너지 신산업 일자리 불확실한데…정부 목표치 15만명 ‘쏠림’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2022년까지 신산업 분야에 최대 16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재인 정부 핵심 과제인 혁신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 기업들이 추진해 온 사업들이 상당수 포함된 ‘재탕 정책’, 정부가 주도하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정책 부풀리기’라는 지적도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민간기업, 경제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을 발족하고 ‘신산업 프로젝트 투자·일자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핵심은 민간 주도로 전기·자율주행차, 에너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바이오·헬스 등 5대 신산업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157조 5000억원을 투자해 19만 72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는 기업들로부터 받은 일자리 창출 예상치를 토대로 로드맵을 만들었다”면서 자료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기업들의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계획이 없는 에너지 분야 일자리가 전체의 76%인 14만 9200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늘어날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에 자체적으로 만든 고용유발계수를 곱해 계산했다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부에서 만든 고용유발계수를 참조했고 그동안 설비용량과 고용 실적을 통계로 내서 고용유발계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 일자리의 질도 문제다. 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생기는 일자리가 가장 많은데 이는 단기 일자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속 고용이 가능한 발전소 유지보수 일자리나 발전설비를 만드는 제조업 일자리는 극히 제한적이다. 에너지 관련 일자리에 대한 쏠림이 큰 탓에 이 분야에서 차질이 생기면 전체 일자리 창출 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산업부 관계자는 “1분기 에너지 분야 추진 실적을 보면 일단 올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면서 “중장기 프로젝트들도 앞으로 관련 규제를 개선하면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로드맵에 포함된 신산업 분야별 투자 사업들이 정부나 기업에서 이미 발표한 프로젝트가 대부분이어서 재탕, 삼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1t 전기트럭 출시, 2020년 제네시스 전기차 출시 등은 이미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가 추진 중인 내용이다. 2019년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완공, 2020년 삼성전자 7nm 파운드리 양산 등도 마찬가지다. 또 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은 산업부가 지난해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기반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 프로젝트도 있지만 개별 기업의 영업 관련 사항이어서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미공개 프로젝트들도 전체 투자액과 일자리 창출 규모에는 포함시켰다”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대의 유니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진푸’(螞蟻金服)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세계 최대의 유니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진푸’(螞蟻金服)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Ant Financial·‘개미금융서비스’라는 의미)는 지난 3일 머니마켓펀드(MMF·초단기 공사채형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에 자금을 예치해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2개의 MMF를 추가 제안했다.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위어바오의 자산 규모가 너무 방대한 까닭이다. 2013년 6월 설립돼 불과 5년도 안돼 세계 최대의 MMF로 자리매김한 위어바오는 3월 말 기준 운용 자산이 무려 2660억 달러(약 288조원)에 이른다. 수탁고가 지난 한해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와 맞먹는 규모다. 위어바오는 밀물처럼 밀려드는 자금을 감당하지 못해 신규 계좌의 한도를 지난해 100만 위안(약 1억 6800만원)에서 25만 위안, 10만 위안, 2만 위안 등 3차례나 축소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의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신생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말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주식시장 상장)를 앞두고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정한 투자 유치 목표액 50억 달러의 2배나 되는 규모다. 중국 시장리서치 분석업체인 이방둥리(億邦動力)는 마이진푸가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A주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가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번 자금 조달에서 성공하면 마이진푸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6년 4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유치했을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600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몸집을 2.5배나 불린 것이다. 증시에 상장되기만 하면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돌파는 기정사실인 만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약 890억 달러·8일 기준)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828억 달러) 등 대형 금융회사의 규모를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891억 달러),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720억 달러)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진푸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2014년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IPO 첫날 거래에서 시총이 2000억 달러를 단숨에 돌파했다. 마이진푸가 세계 최대 유니콘 및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2014년 알리바바에서 독립한 마이진푸의 성공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즈푸바오’(支付寶·Alipay)’가 일등공신이다. 알리바바는 2004년 쇼핑몰 티몰(Tmall)과 오픈 마켓인 타오바오(淘寶) 등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결제를 도와주기 위해 즈푸바오를 개발했다. 2007년부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도 즈푸바오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수납도 즈푸바오를 통해 이뤄지면서 마이진푸는 승승장구했다. 특히 마윈(馬雲) 회장은 보안성보다 사용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 단말기 없이도 사용할 수 있게 QR코드에 집중했다. 신용카드 등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사내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마 회장은 밀어붙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신용카드 발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즈푸바오 등장에 중국 소비자들은 환호했다. 이 덕분에 중국에선 2016년 이후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다. 대형 백화점에서 노점상까지 안 되는 데가 없을 정도다. 가게 주인이나 종업원이 QR코드를 내밀면 손님이 휴대전화로 찍어서 결제한다. 거지들도 QR코드를 목에 차고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가 추산한 중국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99조 위안이다. 마이진푸가 출범한 2014년(6조 위안)보다 1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는 167조 위안, 2020년에는 300조 위안(약 5경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광활한 시장 규모에서 즈푸바오는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시장조사 업체 애널러시스는 즈푸바오의 시장 점유율은 54%로 추산했다. 마이진푸는 위어바오를 출시하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위어바오는 즈푸바오 계좌의 자투리 돈으로 가입하는 MMF다. 연평균 수익률이 4% 안팎으로 은행 예금이자(약 2%)의 2배에 가까워 자금이 몰려들었다. 마이진푸는 모바일 결제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해 2015년 제3자 개인신용평가기관 즈마신융(芝麻信用)을 내놓았다. 소비자의 신용을 점수화해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점수에 따라 공유 자전거를 보증금 없이 이용하거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운용에 이어 결제·신용평가까지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올해 1월부터 허난성(河南省)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자동차 즈푸바오 서비스도 시작했다. 즈마신융의 신용점수가 550점을 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즈푸바오 결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된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자동차 번호판을 기존 QR코드처럼 인식해 요금이 부과된다. 상하이와 항저우(杭州) 등지에선 주차장 무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마이진푸는 은행업에도 진출했다. 2015년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를 설립해 국유은행이 주목하지 않은 중소기업과 농촌 산간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마이뱅크는 소액 대출 서비스를 내세워 1년 만에 100만명이 넘는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3월 말 기준 마이진푸의 개인 대출 규모는 6000억 위안을 웃돈다. 중국 2위 국유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개인 대출액보다 3.7배나 많다. 금융당국이 2017년 이후 P2P 대출(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등 온라인 대출의 감독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마이진푸의 대출 규모는 1년새 2배나 증가했다. 해외 진출도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25개국 오프라인 상점에서 즈푸바오로 결제가 가능하다. 2015년 인도 전자지갑 업체 페이티엠(PayT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모바일 결제를 정착시켰다. 신용카드 단말기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농촌 산간지역을 공략한 경험을 해외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2월 카카오페이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올 3월에는 노르웨이 이동통신업체 텔레노(Telenor)의 파키스탄 자회사인 TMB(Telenor Microfinance Bank)지분 45%를 인수해 파키스탄에도 진출했다. 금융 인프라가 취약한 파키스탄에 저비용·고효율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마이진푸는 공유자동차 시장도 넘본다. 지난 7일 공유자동차 업체 리커추싱(立刻出行)이 모집한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하면서 공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리커추싱은 지난달 엔젤투자 및 시리즈 A 투자에서 모두 2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이달 7일 시리즈 B 투자까지 끝마쳤다. 지난해 6월 광저우(廣州)에서 설립된 리커추싱은 폴크스바겐?GM?포드 등 여러 자동차 브랜드를 대여해주는 플랫폼이다. 현재 광저우, 포산(佛山), 우한(武漢), 청두(成都), 난징(南京), 창사(長沙)의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광저우에서만 1000개의 자동차 반납소를 두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는 이용자 중 80%는 반경 500m 내에서 공유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탄탄하다. 현재 광저우의 하루 주문량은 1만 건을 넘어섰다. 마이진푸는 리커추싱이 연내 20~25개 도시에서 공유자동차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른 몸매의 모델이 나오는 잡지 표지가 문제인 이유

    마른 몸매의 모델이 나오는 잡지 표지가 문제인 이유

    몇 년 전부터 세계 패션업계에서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의 비정상적으로 삐쩍 마른 모델이 무대에 설 수 없도록 하는 규제가 발표돼 화제가 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상체중보다 적은 저체중의 마른 몸매를 가진 모델들이 패션쇼에 등장하고 각종 패션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최근 영국 정신과와 실험심리학자들이 이런 대중매체의 사진들이 정상인도 비정상적으로 느끼게 만들고 심할 경우 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충격적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옥스포드대, 브리스톨대, 배스대, 런던대(UCL), 버밍엄대 공동연구팀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매를 강조하는 언론매체들의 이미지들이 많은 여성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섭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왕립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18~25세 여성 200명에게 다양한 체형을 가진 똑같은 인종의 19~25세 사이 여성 사진을 보도록 했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에게 보여준 사진은 똑같은 여성의 사진을 화소와 크기 등을 컴퓨터 이미지프로그램으로 조정해 ‘저체중’ ‘정상’ ‘과체중’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사진을 본 뒤 10점 척도로 자신의 몸매를 채점하는 한편 만족도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저체중 상태인 여성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몸매에 대해 만족도가 낮았고 자신이 뚱뚱하다거나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기록했다. 반면 정상이나 과체중 체형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평소 자신의 몸에 관심이 없는 이들까지도 자신의 몸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 체형 모델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다른 사진을 본 사람들보다 10% 가량 높게 나타났다. 더군다나 이런 신체 만족도는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마른 체형의 여성들 이미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정상인 사람들도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몸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헬렌 보울더 옥스포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전체 여성 건강을 위해서라도 언론 매체들이 정상적이거나 심지어 과체중의 여성들을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들도 모델의 체형이 제품 광고효과나 판매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기존 연구결과들을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제리 서울시의원 2018 대한민국 유권자대상 수상

    김제리 서울시의원 2018 대한민국 유권자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은 지난 5월 10일 제7회 유권자의 날을 맞아 유권자시민행동이 선정한「2018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은 유권자의 권리증진과 감시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유권자시민행동, 직능경제인단체,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한국시민사회연합 등 290여 단체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선거공약의 이행정도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하여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김제리 의원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는데, 지난 4년간 서울시의원으로서 제9대 서울시의회 1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 및 교통위원회 위원을 거치면서 서울시 환경개선은 물론 시민의 교통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재차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제리 의원은 지난 3월 지방의회 의정대상 조직위원회에서 전국 시군구 광역 및 기초의원 중 탁월한 의정활동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의원에서 수여하는 ‘제7회 대한민국 지방의회 의정 대상’ 수상 이후 연이은 수상으로 이어져 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시의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김제리 의원은 “2014년에 이어 2018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서울시를 비롯한 용산구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여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의 삶과 지역발전을 위해 성실히 활동하는 지역일꾼이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양측 모두는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대 의제인 비핵화 문제와 종전선언·평화협정을 비롯한 평화체제 등을 놓고 담판을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에서 개최 장소로 ‘판문점 카드’를 제외하면서 사실상 싱가포르가 확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판문점 개최 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만큼 관심을 뒀지만, 정부 내 강경파 인사들이 회담 장소가 실제 회담 내용과 결과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날짜의 경우 다음 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전에 북미 회담을 열고 그 결과를 G7 정상회의에서 설명하는 방안도 한때 검토됐지만,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게 돌아간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싱가포르로 직행하는 시나리오도 검토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튤립을 향한 ‘거품’ 사랑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튤립을 향한 ‘거품’ 사랑

    해가 뜨거워지며 이른 봄에 꽃을 피우던 나무들은 연둣빛 잎을 모두 틔우고, 여느 들꽃들은 열매를 맺고 있다. 비로소 여름이 머지않은 듯 싶다. 봄꽃을 전시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축제인 고양 국제꽃박람회와 태안 세계튤립축제, 에버랜드 튤립축제도 여름이 오기 전, 막바지 전시를 하고 있다.사실 나는 이들 튤립축제가 막 시작하던 3월, 이미 세계의 꽃축제 중 가장 대규모로 열리는 네덜란드의 쾨켄호프 꽃축제에 다녀온 바 있다. 쾨켄호프 꽃축제가 열리는 즈음 네덜란드에 가면 늘 식물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서부터 쾨켄호프 꽃축제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벽에 주르르 붙어 있고, 암스테르담을 오가는 버스는 관광객을 반기며 무료로 태우고, 온 나라가 쾨켄호프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네덜란드의 튤립 사랑은 ‘튤립 버블’이란 경제학 용어를 만들어낼 만큼 각별하다. 그런데 재밌는 건, 튤립이 네덜란드의 자생 식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튤립은 네덜란드가 아닌 터키와 중앙, 서아시아가 원산지다. 게다가 이들 원종은 우리가 튤립 하면 상상하는 너른 들판에서 자라지 않는다. 모래와 돌이 가득한 히말라야산맥, 다른 식물들조차 살아가기 척박한 환경에서 단아한 튤립 원종들이 한두 송이씩 자생한다.아시아에 살던 튤립은 인류에게 처음 발견되고 오십여년 후에야 프랑스를 통해 네덜란드로 전해진다.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튤립을 재배한 사람은 암스테르담 식물원의 수석 연구원이었던 카를로스 클루시어스라는 식물학자인데, 튤립의 약용 효과를 연구하느라 식물원에 몇 개체를 심은 후 이곳에 온 관람객들이 튤립을 보게 되면서 네덜란드 전역에 알려지게 된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형태와 색의 식물인 튤립의 상업적 가능성을 본 당시의 대기업들은 카를로스에게 튤립을 상업화하자고 제안하게 되고, 카를로스는 급격한 상업화는 좋지 않다는 판단에 제의를 거절한다. 대기업은 몰래 카를로스의 정원에 들어가 튤립을 훔쳐 대규모로 재배한다. 그렇게 네덜란드의 튤립 재배는 시작되었다.물론 사람들이 어느 한 식물을 좋아한다고 그 식물이 대대적으로 재배될 수는 없다. 식물을 재배한다는 건 자연조건이 따라줘야 하는데, 네덜란드는 바닷가인데다 북쪽이라 튤립이 좋아하는 서늘한 기후대이고, 땅이 모래언덕이라 자생지에서의 척박한 토양 환경과 잘 맞아떨어졌다. 게다가 이들이 네덜란드에서 인기가 많아지게 된 17세기는 마침 네덜란드 황금기였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기였기에 사람들은 갑자기 얻게 된 부를 내세울 도구가 필요했고, 이게 바로 튤립이 되었다. 모두들 튤립 구근을 모으기 시작했다. 희귀하고 새로운 품종을 모으는 ‘튤립 마니아’가 생기고, 튤립의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어느새 돈이 된다며 산업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된다. 우리나라의 부동산처럼 튤립이 투기의 대상이 되어 인기가 많은 품종의 경우 당시 목수 연봉의 20배, 수억원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때는 튤립뿐만 아니라 튤립 무늬가 있는 옷이나 가구 디자인, 그리고 튤립만 꽂을 수 있는, 튤립에 특화된 화병 디자인들도 생겨날 만큼 부가 산업도 활발했다. 네덜란드 황금시대 디자인에 튤립 무늬는 꼭 포함되어 있다. 튤립의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는 데에 투자도 많이 하다 보니 육성 기술도 늘게 되었고, 네덜란드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식물 교배자이면서 튤립 생산자가 된 것도 이 시기 이후부터다. 그러나 영원한 건 없다고, 후에 황금시대가 저물면서 자연스레 ‘튤립 버블’도 조금씩 붕괴되기 시작한다. 들판에는 여전히 튤립 구근들이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튤립을 좋아하고 있어, 튤립 가격이 갑자기 내려가지는 않았다. 이때부터는 외국에 수출을 많이 하게 됐는데, 주변 국가에 네덜란드의 튤립을 홍보하기 위한 카탈로그를 만들기 위해 당시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의 식물세밀화가들을 모아 튤립세밀화를 그리기도 했다. 현재 남아 있는 튤립세밀화 대부분은 이때 기록된 것이다. 그렇게 유럽에서 성황을 이루던 튤립은 18세기, 히아신스가 나오면서 인기가 시들하게 된다. 후에 프랑스 혁명으로 영국식 가든 디자인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튤립 거래는 한정적이게 되고, 나중에 안정이 되면서 세계의 사람들이 튤립을 사고, 지금까지 튤립의 인기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는 늘 부정적인 의미로 ‘튤립 버블’을 부르지만, 튤립은 그저 우리 인간의 욕망에 이용당했을 뿐, 그들은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존재해 온 연약한 식물이었다. 튤립을 연구하던 식물학자와 그의 정원에서 튤립을 훔친 대기업, 튤립을 사랑해 희귀하고 새로운 품종을 모으던 튤립 마니아와 그게 돈이 된다며 투기하던 사업가들은 늘 공존해 왔다. 식물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지금 이 시점에서, 네덜란드 튤립 버블은 식물에 대한 사랑과 욕망의 경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식물과 공존할 것인지, 또 다른 ‘식물 버블’을 만들 것인지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다.
  • 준우승은 자존심이다… 단일팀은 자부심이다

    준우승은 자존심이다… 단일팀은 자부심이다

    반세기 만에 적도 아래에서 하계아시안게임이 열린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제18회 아시안게임이 오는 8월 18일~9월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려 10일 개막 D-100을 맞았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대회에 이어 56년 만에 다시 대회를 연다. 45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1만여 선수단이 40개 종목, 463개 세부 경기에 걸린 메달을 놓고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특히 대회 최초로 남북 단일팀이 모색되고 있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앞두고 1진급 선수들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일본을 제치고 여섯 대회 연속 준우승을 이끌지 주목된다.대회 개막을 100일 남겼지만 많은 것들이 여러 변수에 좌우될 상황이다. 우선 1998년 제13회 방콕 대회 이후 다섯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은 카드로 하는 두뇌 게임인 브리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약 10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지만 북한과 6~7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추진하는 터여서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2위 수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공룡’ 중국을 넘보기엔 벅차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여년 2진급 선수를 파견해 온 일본이 안방 올림픽 성적을 끌어올리려고 1진급을 대거 파견할 움직임이어서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체육회는 가맹 종목단체에서 보내 온 일본 대표팀 구성에 관한 정보를 모아 구체적인 메달 목표치를 세우고 다음달 30일 엔트리 제출 마감 때까지 선수단 규모를 확정한다. 7월 초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한국 선수단의 목표를 공개하고, 주요 선수들이 각오를 밝히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남북 단일팀이 어떤 규모로 구성되느냐도 대회 성적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남북 관계는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을 거쳐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과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 단일팀을 결성했던 남북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최초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했고 이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목적의식적으로 단일팀을 출범시킬 역사적 국면에 들어갔다. 역대 11번째 개회식 공동 입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남북은 단일팀을 종목별로 여럿 구성해 참여할 방침이다. 당장 탁구와 농구 협회 등이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오는 13일 스위스 로잔에서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OCA 회장을 만나 아시안게임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에 따른 엔트리 확대를 논의한다. 이미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된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하고 이들이 합의하는 것을 대전제로 하겠다는 게 체육회와 정부 입장이다. 또 27년 전 세계탁구선수권을 앞두고 엔트리를 늘려준 전력이 있다는 점을 OCA에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OCA의 일처리가 늘 느긋했던 점 때문에 속으로 조바심을 내고 있다. 예컨대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지난달 창원 국제사격월드컵 도중 OCA나 대회 조직위윈회가 세부종목 수나 경기 방식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대표 선수 선발 기준을 선수들에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여러 차례 공문을 보내 채근했으나 대답이 없거나 무성의하게 ‘개막을 앞두고만 결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쿠웨이트 국왕 출신인 알사바 회장이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로 단일팀 특혜를 인정해주느냐가 관건인데 OCA는 늘 동아시아의 영향력과 발언권이 강해지는 것을 경계해 왔던 전력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기흥 회장이 로잔까지 날아가는 데엔 이런 초조함이 내재돼 있는 것이다. 따라서 로잔 회동에서 이 회장이 얼마나 협상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단일팀 향배와 한국의 대회 성적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됐다. 당초 베트남 하노이가 경제난을 이유로 반납한 개최권을 인수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기장 및 부대시설 건설과 개·보수를 상당 부분 마쳤다. 이맘 나흐라위 인도네시아 체육부 장관은 최근 “대회 준비 진척도가 95%에 이르렀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세계 최악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문제다. 대회에 앞서 완공하겠다던 자카르타 도시철도(MRT)와 경전철(LRT)은 공사 지연으로 무용지물이 될 전망이다. 자카르타 도심의 차량 주행 속도가 시속 10㎞ 아래여서 원활한 대회 운영에 발목을 잡을 우려도 따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8년 만에… 어제인 듯 증언한 ‘광주의 아픔’

    38년 만에… 어제인 듯 증언한 ‘광주의 아픔’

    그동안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5·18 관련 영상물이 38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5월 단체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입수한 ‘5·18 영상기록물 상영회’를 가졌다. 이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한 영상기록물이다. 모두 16㎜ 네거티브(음화) 필름 형태 총 3권(롤)으로 상영시간은 72분이다. ‘광주 Part1’에는 5월 20일부터 27일까지의 기록이 담겼다. 금남로 시위대와 계엄군의 대치 상황, 적십자병원의 영안실, 시민 헌혈, 트럭·버스를 타고 다니는 시민, 도청 앞 궐기대회, 도지사 기자단 브리핑과 수습위원회 면담 모습, 전남도청 상공 촬영, 무기 회수 장면 등이다. ‘광주 Part2’에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도청 현관 앞 회수된 무기들, 거리 청소, 도로와 기관 앞에서 경계 중인 계엄군, 헬기를 타고 도청을 방문한 소준열(당시 전남북 계엄분소장), 망월동 안장과 오열하는 유가족 모습 등도 보인다. 마지막 ‘광주 Part3’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항쟁 이후 정리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주로 송정리역, 화순 시외버스 정류장, 수창초등학교 주변과 거리의 사람들 모습이다. 5·18기록관은 최근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5·18 영상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3월 이를 구입했다. 5·18기록관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영상물은 1980년 당시 광주시민들의 항쟁과 수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성남시, 정부상대 복지관련 권한쟁의심판 3건 취하

    경기 성남시는 3년 전 정부를 상대로 청구한 복지사업 관련한 권한쟁의심판 3건을 취하한다고 9일 밝혔다. 취하 대상은 지방자치단체 유사·중복 사회보장사업 정비지침,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제12조제1항제9호, 사회보장기본법 제26조의 권한 침해를 다툰 건으로 2015년 각각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시는 정부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확대 방향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해 더는 권한 침해를 다투는 권한쟁의 심판 청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청구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성남시와 정부는 시의 ‘3대 무상복지’ 정책(무상교복·공공산후조리원·청년배당) 시행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 과정에서 시는 정부의 지자체 유사·중복 사회보장사업 정비지침 등이 지방자치권을 침해한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지자체가 복지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때 보건복지부 장관의 협의가 필요하며 이를 어길 시 재정교부세 감액 또는 반환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는 것에 대한 판단이 주요 쟁점이었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고 지난해 말 복지부는 ‘2018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운용지침’을 개정함으로써 지자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지자체 복지사업의 자율성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올해 2월 열린 정부 사회보장위원회에서는 성남시의 무상교복 사업을 수용한다고 발표하여 시는 기존 시행해왔던 중학교 무상교복에 더해 올해 입학한 고등학생 9천5백여명에게도 교복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공공산후조리원 사업 또한 지난해 말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올해 6월부터 지자체장이 자율적으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 ㅏ楮되� 수 있게 되면서 원만히 해결점을 찾았다. 성남시는 2016년부터 산후조리비 지원사업을 통해 산모와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와 같이 3대 무상복지 중 2개 사업은 이미 해결점을 찾았으며 시는 지난 2월 사회보장위원회에 포함되지 않아 남은 과제인 ‘청년배당’ 또한 정부와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개선 노력을 존중하며 이에 발맞춰 해묵은 갈등을 봉합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상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ICRC, 남수단서 납치된 구호단체 10명 석방 도와

    ICRC, 남수단서 납치된 구호단체 10명 석방 도와

    최근 무장단체에게 납치되었던 10명의 구호단체 요원이 지난달 30일 국제적십자위원회(International Commette of the Red Cross, 이하 ICRC)에 의해 무사히 돌아오게 됐다. 이들 남수단 구호 요원들은 ICRC 의 항공기로 예이(Yei) 지역부터 수도 주바까지 이송됐다. ICRC 남수단 사무소 대표 프랑수아 스탬(Francois Stamm)은 “ICRC는 이러한 분쟁 상황에서의 중립적인 중재자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으며, 우리는 10명의 구호요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ICRC는 풀려난 구호요원들을 위한 운송수단을 양쪽 분쟁 당사자들의 동의를 받아 제공했으며 협상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에서 풀려난 10명의 구호요원들의 복귀에 대해 진심으로 안도하고, 또한 구호요원들은 분쟁의 순간속에서도 절대로 공격대상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해한다”고 스탬 대표는 말했다. ICRC는 1863년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단체 중 하나로 오늘날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국제적십자·적신월운동을 탄생시켰으며, 제네바협약과 국제인도법의 수호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국제인도법에서는 전쟁 중에도 민간인과 구호요원에 대한 공격은 철저히 금지되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ICRC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천시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

    이천시립도서관은 2018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인문학을 구현하고자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도서관을 통해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천시립도서관은 본 사업을 통해 강사료와 행사 운영비 등으로 국비 1000만원을 지원받아 함께 읽기 프로그램 ‘읽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천시립도서관 2018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읽다’는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수강생들이 미리 각 주제 도서를 읽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1차 프로그램 ‘페미니즘, 문학을 읽다’는 ‘제인 에어’ ‘쇼코의 미소’ 등 매회 정해진 책 한 권을 읽고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2차 프로그램 ‘영화, 철학을 읽다’는 ‘영화가 나에게 하는 질문들’의 저자 원은정 작가와 함께한다. 영화의 장면을 통해 영화에서 말하고 있는 철학의 시선을 알아보고,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3차 프로그램 ‘문학, 인간을 읽다’는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을 읽고 우리가 가진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의 저자 조현행 작가와 함께 ‘필경사 비틀비’‘종의기원’ 등 6권의 책을 함께 읽는다. 이천시립도서관 2018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읽다’는 6월 1차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수강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로맨스패키지’ 본격 로맨스 시작..견고했던 러브라인에 균열?

    ‘로맨스패키지’ 본격 로맨스 시작..견고했던 러브라인에 균열?

    ‘로맨스패키지’ 해운대의 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로맨스 현장이 공개된다.SBS 커플 메이킹 호텔 ‘로맨스패키지’가 파일럿을 능가하는 참가자들의 비주얼과 반전 스펙으로 연일 화제인 가운데 9일 오후 방송되는 2회에서는 ‘취향저격 데이트’와 ‘풀파티’를 통해 출연자 10인의 러브라인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 공개된다. ‘로맨스패키지’는 3박 4일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2030 세대 사이의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정규 첫 방송에서 새로운 청춘남녀 10인의 출연자가 등장, 101호~110호까지 방 번호를 부여 받고 흥미로운 로맨스가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는 출연자 10인의 ‘취향저격 데이트’가 진행된다. 호감 있는 이성과 취향까지 맞으면 서로의 식성을 알아볼 수 있는 동시에 맛집 데이트까지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 ‘취향저격 데이트’는 총 다섯 가지 메뉴 중 같은 음식을 선택한 남녀가 1:1 데이트를 하는 방식으로, 남자들은 식당 앞에 도착해서야 여자들의 선택을 알게 된다. 각자 간절히 원했던 여성이 있었던 남자들은 데이트 상대를 확인하는 순간 희비가 엇갈리며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시종일관 운명론을 예찬하던 한 남자 출연자는 본인이 원하는 여자 출연자와 선택이 엇갈리자 “난 오늘부터 운명을 믿지 않겠다”라고 선언하는 ‘웃픈’ 상황도 발생했다. 한편, 데이트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102호는 복도를 한참 서성이다 심각한 표정으로 한 여자 출연자의 방문을 두드리는 모습으로 로맨스가이드들의 시선을 끌었다. 데이트를 하면서 새롭게 호감이 싹 튼 이성을 향한 것일지, 아니면 이미 마음에 담아둔 여성을 향한 ‘굳히기’일지, 102호의 발길에 이목이 집중된 것. 또한 ‘취향저격 데이트’에 이어 이튿날의 하이라이트 ‘풀파티’에서는 남녀 출연자들의 사랑의 세레나데가 해운대의 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하지만 삼각관계로 얽힌 남녀들은 마냥 감미로운 상황만은 아니었을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고의 세레나데를 부른 1인에게 주어지는 ‘1:1 온천 데이트권’이 삼각관계의 여주인공에게 돌아가면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한편, 온천 데이트를 선택 받지 못한 남자는 큰 배신감에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겠다”고 선언, 새로운 이성을 찾겠다고 선전포고 하는 모습으로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견고했던 러브 라인에 균열이 생기고, 새로운 감정이 휘몰아치는 출연자 10인의 모습은 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커플 메이킹 호텔 SBS ‘로맨스패키지’에서 공개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경헌, 단발머리 완벽 소화하는 미모 ‘상큼 매력’

    강경헌, 단발머리 완벽 소화하는 미모 ‘상큼 매력’

    배우 강경헌이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그의 일상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최근 강경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리 잘랐어요. 정말 오랜만에 짧은 단발머리. 언제나 한결같이 함께 해주는, 나의 사랑하는 스태프들. 항상 감사합니다 ^^”라는 글과 함께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 속 강경헌은 단발머리를 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 출연한 바 있는 강경헌은 단발머리 스타일링으로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한편, 강경헌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경련 “남북 경제통합 땐 5년간 일자리 13만개 창출”

    외교무대서 남북공동행사 제안 남북 경제통합이 이뤄지면 앞으로 5년간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0.81% 포인트씩 추가 성장하고 약 1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실현을 위해 글로벌 외교무대에서 남북 공동으로 ‘한국의 밤’ 행사를 열자는 제안도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한반도 신경제비전과 경제계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최남석 전북대 교수는 ‘한반도 신경제비전의 경제적 효과’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반도 내 항구적 비핵화 조치가 마무리돼 향후 1∼2년 내 순조롭게 남북 경제통합이 이뤄질 경우 이후 5년간 연평균 0.81% 포인트의 추가적인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20∼2024년 생산 유발액 42조 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2만 8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군 병력 감축부터 사회적 갈등 비용 감소, 자원 활용, 시장 통합 등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GDP 전망액 및 경제성장률과 연계해 추정한 수치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중국 보아오포럼, 스위스 다보스포럼, 유엔 총회 등에서 남북 공동으로 ‘원 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남북 공동의 경제성장을 끌어내도록 경제계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단체 공동으로 남북경제교류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북한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기업별 인턴십 프로그램 검토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이 낳기 좋은 우리 마을]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해결 마포

    [아이 낳기 좋은 우리 마을]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해결 마포

    서울 마포구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고령인 산모를 위한 건강 검진을 실시하고, 임산부 등록 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 영양제인 엽산과 철분을 무료로 지원한다. 구는 또 서울시와 함께 출산 후 가정에 전문 간호사를 파견해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른바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이다. 출산 후 4주 이내에 방문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건강평가, 모유수유, 산후 우울평가, 아기울음·수면문제,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등을 교육한다. 지속적인 방문이 필요한 가정의 경우 출산 후 영유아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25차례 방문해 월령별 발단 단계에 따른 건강 서비스를 지원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장 행정] 청년예술가 꽃길 된 다산성곽길

    [현장 행정] 청년예술가 꽃길 된 다산성곽길

    “섭씨 1400도의 유리 물이 담겨 있는 용해로는 365일 가동됩니다. 용해로에 담갔다 꺼낸 파이프의 반대편에서 입으로 공기를 주입하며 파이프를 돌리면 유리그릇이 만들어집니다. 완성된 공예품은 500도 가마에 보관하며 서서히 식혀야 파손되지 않습니다.”지난 3일 서울 중구 다산성곽길에 위치한 충현경로당 건물 2층. 유리공방 ‘라룸’(LALUM)의 이재경(45) 유리공예 작가의 설명에 최창식 중구청장은 귀를 기울였다. 최 구청장은 블로잉 파이프가 돌돌 말려 움직일 때마다 순식간에 크기가 불어나는 유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평소와 다르게 이날은 공방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작가는 “공예의 가치를 알리는 축제인 ‘크래프트위크’(1~7일) 기간 공방에서 체험·전시를 진행 중이라 평소보다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라룸이 다산성곽길에 문을 연 것은 2016년 3월 중구청의 청년예술가 지원 사업 덕분이다. 한국도자재단 유리예술감독으로 5년여 동안 일했던 이 작가는 “더 늦기 전에 온전한 내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구청에서 문화예술인에게 공간을 지원해 준단 소식을 들었다”면서 “월 15만원의 사용료를 내며 작품 세계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당시 중구는 예산 6억원으로 지역의 낡은 공간을 임차했다. 이 공간을 소정의 사용료만 받고 문화예술인에게 다시 빌려주고, ‘문화창작소’라는 이름을 붙였다. 라룸은 문화창작소 1호이다. 도자기 공방인 ‘AA세라믹스튜디오’, 갤러리 ‘원앤제이’ 등 4호까지 문을 열었다. 이들 공방과 갤러리는 해마다 5월 중구청과 호텔신라가 함께 주최하는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에도 참여한다. 다산성곽길 일대가 문화예술 거리로 인식되면서 꽤 이름이 알려진 문화예술인들이 이곳에 자발적으로 둥지를 틀었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는 이헌정 도예 작가의 갤러리 ‘바다디자인 아틀리에 캠프 B’를 포함해 12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1동 1명소’ 사업에 박차를 가해 온 최 구청장은 “귀중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성곽길을 갈고닦으니 보물이 됐다”면서 “올해는 좁지만 운치 있는 골목길을 시민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통행로 개선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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