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인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을사년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비산동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760
  • 경기도지사 선거후보 출마 선언한 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도 ‘청년도전기금’ 6000억원 조성하겠다”

    경기도지사 선거후보 출마 선언한 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도 ‘청년도전기금’ 6000억원 조성하겠다”

    경기도지사 선거후보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광명시장이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정책선거 제안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 시장은 성명서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비방이나 흑색선전이 아니라 정책선거, 비전선거가 돼 경기도가 확 바뀌고 도민 삶이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정책선거를 제안하는 성명을 준비했다”고 운을 뗐다. 양 시장은 이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여러가지 활동도 하고 얘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정책비전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있지 않다”며, “오늘부터 수시로 도민들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안성명에서 양 시장은 우선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한 문제인 청년 일자리 정책만을 발표했다. 또 다른 현안인 교통 정책을 비롯해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와 고교무상급식 교복지원 문제를 경기도로 확산하는 문제, 보육 등은 이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양 시장은 우리사회 최대 현안인 청년일자리 지원정책에 대해서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청년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의 걱정거리이고 대한민국이 걱정하는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하다”며, “특히 경기도 청년실업률은 작년에 10.5%로 겨우 전국 평균(9.9%)을 웃돌고 있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일자리 해결 특별대책으로 양 시장은 “재임기간 매년 1500억원 이상 4년간 모두 6000억원의 ‘청년도전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제시하고 “청년도전기금을 통해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교육비와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최소한의 생활비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양 시장은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도지사 직속으로 청년정책특별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시장은 “새천년을 시작하는 경기도와 도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 경기도의 기적을 양기대가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재오 “자유한국당 복당, MB가 잘했다고 했다”

    이재오 “자유한국당 복당, MB가 잘했다고 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늘푸른한국당, 자유한국당 입당식’에 참석했다.이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상의하지는 않고 복당한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복당한다는 데 잘했다고 했다”고 자신의 복당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지금은 다른 살림 차릴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합당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다스 수사와 관련해 “국민들은 ‘해도 너무한다’는 분위기”라며 “형제간의 문제인데 건드리는 것 자체가 정치보복이다.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표적 삼아서 짜맞추기 기획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6월 지방선거 관련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전혀 없다”며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한국당의 소관”이라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수아 화보, 반려견 ‘수’와 다정한 모습 포착 “유기견, 말 못하는 약자...”

    홍수아 화보, 반려견 ‘수’와 다정한 모습 포착 “유기견, 말 못하는 약자...”

    배우 홍수아가 반려견과 함께한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12일 배우 홍수아(33)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측은 홍수아와 그의 반려견 ‘수’가 함께한 친환경 문화 잡지 오보이 화보를 공개했다. 홍수아는 이번 화보에서 ‘수’와 함께 다정한 모습을 공개, 애견인의 면모를 보였다. ‘수’는 유기견으로, 홍수아가 입양해 함께 지내고 있다. 홍수아는 이번 화보 인터뷰에서 평소 유기견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기견 봉사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라면서 “유기견은 우리와 같이 보고 느끼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약자다. 소중한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친구들을 버리지 말고 끝까지 책임져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작고 미미한 힘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홍수아는 중국영화 ‘방관자’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 복귀작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클린’ 최다빈… 첫 무대 날았다

    ‘클린’ 최다빈… 첫 무대 날았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최다빈(19)이 깔끔한 연기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올림픽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최다빈은 11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에서 기술점수(TES) 37.16점, 예술점수(PCS) 28.57점, 총점 65.73점을 획득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쇼트 최고점인 62.66점보다 3.07점 높은 점수다.  최다빈은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이 카멜 스핀을 연기한 최다빈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를 연달아 성공하며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을 끝으로 전반적으로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최다빈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듯 살짝 미소를 띤 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제자와 함께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가슴을 졸이며 발표를 기다리던 신혜숙 코치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최다빈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훈련 때 점프가 잘 안 풀려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풀렸다”며 “제가 해야 할 것을 후회 없이 다 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이 많이 오셔서 제가 나올 때마다 크게 호응해 주셨는데 처음엔 조금 놀랐지만 큰 힘이 됐다”며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1일 개인전에 출전하는 최다빈은 “점프 중 불안한 게 몇 개 있어서 좀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개인전까지 기간이 길진 않지만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이번처럼 후회 없이 연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도 팀 이벤트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했으나 안타깝게도 민유라의 상의 끈이 풀리면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는 못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기술점수 24.88점, 예술점수 27.09점, 총점 51.97점으로 9위에 그쳤다. 두 선수의 쇼트댄스 최고점인 61.97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민유라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끈이 풀렸지만 음악이 시작돼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팬들이 크게 응원해 주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과 시합 통틀어 이런 적이 없었는데 올림픽에서 실수가 나와서 아쉽다”면서도 “개인전 땐 다 꿰매서 나오겠다”며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은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순위 점수에서 총점 13점을 얻으며 9위에 그쳐 예선 통과에 실패했지만, 팀 코리아의 우정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최다빈이 경기에 앞서 웜업을 위해 경기장에 나오자 민유라는 소고를 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관객의 응원을 유도했고, 이내 경기장 안은 “대한민국” 소리로 가득 찼다. 팀 이벤트 쇼트 마지막 경기가 열린 이날은 남자 싱글 차준환, 여자 싱글 김하늘, 페어의 김규은, 감강찬뿐만 아니라 차준환을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나와 팀 코리아에 힘을 불어넣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스티’ 김남주-지진희, 애틋과 애증의 경계에 선 어른 멜로

    ‘미스티’ 김남주-지진희, 애틋과 애증의 경계에 선 어른 멜로

    ‘미스티’ 김남주, 지진희의 어른 멜로가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11일 JTBC 드라마 ‘미스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입장 모두 이해되고, 그래서 이상하게 애틋하고 눈물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에서는 남들이 보기에는 한 폭의 그림처럼 완벽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5년 전부터 각방을 쓰기 시작한 쇼윈도 부부 고혜란(김남주)과 강태욱(지진희)이 등장한다. 서로에게 남아 있는 건 애정이 아닌 책임감처럼 보였지만, 매회 조금씩 공개되는 이들의 멜로 서사는 보는 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난 결혼 같은 거 안 해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것도 아주아주 많은 사람이라구요”라는 말처럼, 결혼보단 성공이 우선이었던 혜란. 성공하려면 사랑에 빠질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에 처음 만나자마자 “저녁이나 먹읍시다”라며 다가오는 태욱에게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고 결혼하자는 그의 말에 “나는 너 사랑 아니야”라고 딱 잘라 말했던 것. 하지만 혜란의 마음을 알고서도 기꺼이 “니 명함 해줄게. 니가 어떤 모습을 원하든 내가 그렇게 해준다고”라며 청혼한 태욱. 결혼 후, 혜란이 아이를 지워가며 앵커 오디션을 보자 미움과 실망감에 벽을 쌓았지만, 아내의 사소한 변화까지 알아차리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가장 먼저 손을 잡아줬다. 급기야 케빈 리(고준) 살인 용의자가 된 아내의 변호인이 돼주기로 한 대목에선 그의 애틋한 사랑이 정점에 달했다. 자신의 사랑으로도 바꿀 수 없는 혜란이 밉고 실망스러워 차가운 말을 내뱉지만,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숨겨질 수 없는 사랑이 담겨있는 태욱. 그리고 사랑보단 성공이 중요한 것 같지만, 과거 밥 먹자는 태욱의 말에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나와 기다렸고 자신의 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그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던 혜란. 서로를 향한 애정이 남아있지만, 매일 멀어져가는 혜란, 태욱 부부가 위기를 기회로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기대와 궁금증이 더해지는 이유다. ‘미스티’ 5회 방송은 오는 16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강릉아이스아레나 찾은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강릉아이스아레나 찾은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제인 대통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을 관람하기 위해 10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아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사설] 평화의 성화 평창에 타오르다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평화의 성화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어제 오후 8시 성황리에 개회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평창에 모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들은 이념과 종교, 인종을 넘어 하나가 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역대 최대라는 규모만큼이나 풍성한 기록과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어제 개회식은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얼음으로 바꾸면서 시작됐다. 강원도에 사는 다섯 어린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한 편의 ‘겨울동화’처럼 환상적으로 풀어냈다. 3000여명이 110분 동안 펼친 개회식은 전 세계 25억 TV 시청자들이 함께했다고 한다. 개회식 리셉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이 아니었다면 한자리에 있기 어려웠을 분들도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며 평화를 강조했다. 개회식에는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다. 특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평화 올림픽, 평창을 세계에 알렸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선수들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맨 마지막으로 입장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10번째이며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이다. 남북의 선수가 공동기수로 나서고 단일팀으로 선전하는 모습은 북핵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를 잠시 잊고 스포츠의 정신으로 하나 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다. 그 어떠한 성명보다도 세계에 남북한 평화 공존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개회식 못지않게 북핵 외교전에 이목이 집중된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회식 리셉션장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한, 중국 등 러시아를 뺀 6자회담 당사국이 함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의례적인 자리로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가지는 못했겠지만 최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대면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특히 북한의 김여정이 오늘 오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 미국 CNN방송 보도처럼 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할지 등은 초미의 관심사다. 문 대통령 ‘평양 초청 카드’가 한·미 양국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평창 이후 한·미 공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외교전은 외교전이고, 평창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땀 흘리며 준비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평창을 승자와 패자가 함께 어울리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자.
  • 잘 수도 쉴 수도 없어…간병하던 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잘 수도 쉴 수도 없어…간병하던 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간병 살인마이니치신문 ‘간병 살인’ 취재반 지음/남궁가윤 옮김/시그마북스/252쪽/1만 4000원#. 2012년 8월 잠을 이루기 힘든 열대야에 아이스팩을 싼 수건을 목에 두르고 있던 기무라 시게루(75·가명). 그는 충동적으로 수건의 양끝을 잡고 반백년 가까이 해로한 아내 사치코(71·가명)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약을 털어 넣었다. 아내는 숨을 거뒀고 그는 살아남았다. 아내는 숨지기 3년 전부터 치매와 파킨슨병을 동시에 앓고 있었다. #. 요시코(73·가명)의 아들 다카유키(44·가명)는 생후 3개월 때 선천성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 이후 요시코는 40년이 넘는 세월을 모조리 다카유키의 간병과 양육에 바쳤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진 요시코는 병원에서 우울 상태를 진단받고 항우울제를 복용했고, 건망증도 심해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2014년 극한에 내몰린 요시코는 결국 제 손으로 아들의 목숨을 끊었다.평균 기대수명 82세.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는 상황은 마냥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 고령화와 장수화는 부모나 자식, 배우자 등 병에 걸린 가족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닥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끝이 언제인지 모르는 간병 생활이 길어지면서 비극적인 사건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신간 ‘간병 살인’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일본 마이니치신문에서 연재한 기획 시리즈 ‘간병 살인’의 취재팀이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의 목숨을 앗은 가해자가 된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고령 사회의 덫’을 파헤친 심층 취재기다. 취재팀이 2010~2014년에 일어난 간병 살인 중 재판 기록을 확인할 수 있거나 관계자를 취재할 수 있었던 44건을 뽑아 사건 배경과 동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해자들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 공통적인 요인은 ‘불면’이다. 치매나 통증을 수반하는 질병 환자나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는 환자는 수면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다. 한 정신과 의사에 따르면 “간병 살인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불면으로 인한 간병인의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취재팀이 인터뷰한 가해자들은 처음에는 몸도 건강하고 간병도 잘해냈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수십년간 간병에 몰두한 탓에 기력이 쇠약해지는 것은 물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고백했다. 노후 빈곤으로 인해 재정적인 면에서 한계를 느끼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문제는 간병이 이제 세대와 관계없는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노인이 된 자식이 늙은 부모를 돌보는 ‘노노 간병’뿐만 아니라 조부모를 돌보기 위해 젊은 나이에 간병 생활에 시달리는 어린이나 젊은이를 가리키는 ‘영 케어러’, ‘청년 케어러’도 늘고 있다. 학교생활이나 취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가족 여러 명을 간병하는 ‘다중 간병인’의 비중도 꽤 높은 편이다. 핵가족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간병을 담당할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탓에 다중 간병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의사와 간병지원전문원 등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간병인의 마음을 돌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취재팀이 간병 지원단체를 통해 간병인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20%가 자신의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일상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없다고 답했다. 몸과 마음이 비명을 지르는데도 혼자서 끙끙 앓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우울 상태를 겪게 되는 것이다. 취재팀은 영국의 ‘레스핏 케어’를 참고 사례로 든다. 레스핏은 ‘일시적인 중단’, ‘한숨 돌리기’라는 뜻으로, 간병인을 간병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쉬게 하고 그 기간 전문 시설이나 도우미가 간병을 대신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취재팀은 간병인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간병인의 권리와 행정기관이 간병인을 지원할 의무를 법률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본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도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택 간병을 둘러싼 현실과 대책을 재검토해야 할 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응원의 氣, 후원의 힘

    응원의 氣, 후원의 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 지도부는 일부만 참석했다.민주당은 추 대표, 우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단과 대변인단, 원내지도부 등 40여명이 9일 개회식에 참석했다. 추 대표는 지난 8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으로 올림픽 행보를 시작했다. 추 대표는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10분가량 차담회를 가졌다. 현 단장이 “공연이 마음에 드나”라고 물었고 추 대표는 “세련된 공연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 단장은 최문순 강원지사가 북한 가수의 팬이라는 말을 하자 “(그 가수가 최 지사의 매력에) 확 당길 것 같다”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우 원내대표와 우상호, 기동민 의원 등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10여명은 10일에도 평창에서 시민들과 함께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중계를 보며 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20만원씩 갹출해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 입장권을 구매했다. 반면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일부 지도부와 강원 지역 의원들만 개회식에 참석했다. 홍 대표 등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판해 온 한국당은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를 활용해 응원했다. 지난 7일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은 유승민 대표가 개회식에 참석했다. 민주평화당도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가,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특히 교육문화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위원 29명 전원과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황영철 위원장과 소속 위원 16명도 평창을 찾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이자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축하하고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계 ‘별’들이 평창에 집결했다. 9일 경제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재벌 총수 중에선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대한스키협회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재벌가 3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지켜봤다. 특히 신 회장은 25일 폐회식 때까지 평창 일대에 머물 계획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한화그룹 등은 총수를 대신해 최고경영자(CEO)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고동진 무선사업부문(IM) 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양웅철 부회장이, SK그룹은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한화에선 금춘수 부회장이 현장에서 개회식 실황을 지켜봤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도 나란히 개회식에 참석했다. 두 회사는 각각 철강과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사로 물심양면으로 동계올림픽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단체장들도 예외 없이 평창으로 달려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개회식을 관람했다. 금융권 주요 인사들도 대거 개회식에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이 개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업부·금융부 whoami@seoul.co.kr
  • ‘트리플 악셀’ 차준환 시즌 최고점

    ‘트리플 악셀’ 차준환 시즌 최고점

    ‘팀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첫 주자로 나선 차준환(17)이 팀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9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총점 77.70점으로 6위에 올랐다. 1위는 총점 103.25점을 기록한 쇼마 우노(일본)다. 팀이벤트에선 출전한 10개 나라별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의 쇼트 순위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개 팀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벌인다. 1번 주자로 나선 차준환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한 데 이어 고난도 트리플악셀 점프도 성공시키면서 관중들로부터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차준환은 “연습했던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평소보다 스피드도 떨어지고 점프도 불안했다“며 “다음주 개인전을 치르는데 컨디션을 빨리 회복해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이벤트 페어 쇼트에 참가한 김규은(19)·감강찬(23) 조는 기술점수 27.70점에 예술점수 24.40점을 합쳐 총점 52.10점을 따내며 10위를 기록했다. 자신들의 이번 시즌 최고점인 55.02점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다. 1위는 총점 80.92점의 예브게니야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 조에게 돌아갔다. 스로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김규은이 착지 때 흔들리며 빙판에 손을 닿아 감점을 받은 것 외엔 무난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김규은은 “저희 베스트 점수를 선보이지 못해 아쉬운 게 많다”면서도 “오늘 실수한 부분을 보완하면 개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코리아 피겨스케이팅의 첫 출전인 만큼 이날 경기하지 않은 여자 싱글 최다빈과 김하늘, 아이스댄스의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은 관중석에 앉아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또 차준환과 김규은·감강찬 조가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할 때 바로 뒤에 앉아 같이 긴장하는 우정도 연출됐다. 이날 아이스아레나는 국내외 관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한국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직접 만든 응원 현수막을 흔드는 팬들도 곳곳에 보였다. 차준환 팬카페 회원 고순영(39·여)씨는 “충남 공주에서 새벽 6시에 출발했다. 마음 편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힘을 보탰다. 캐나다 국기를 흔들던 한국계 유나리(39)씨는 “2003년,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밴쿠버로 선정돼 너무 아쉬웠는데, 드디어 고국에서 올림픽 경기를 직접 보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피겨 팬이라 패트릭 챈, 네이선 천 모두 좋아하지만 이번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려 한다. 그런데 경기장 근처에서 태극기를 못 구해 어쩔 수 없었다”며 웃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평화의 창 열다

    평화의 창 열다

    2018년 2월 9일 저녁 9시 12분, 75억 세계인의 눈이 대한민국에 쏠렸다. 민족의 노래 아리랑에 맞춰 남북한 선수단이 손에 손에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웃으며 같은 길을 밟았다.92개국 가운데 남북 공동 입장으로 가장 마지막인 91번째였다. 우리나라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측 대표 황충금이 공동 기수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우리말로) 함께 가요”라고 축사를 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제23회 동계올림픽 대회인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지구촌 눈과 얼음의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이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불을 밝혔다. 2011년 7월 7일 오전 0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 낭보를 들은 지 2409일째다. ‘대결의 땅’ 한반도는 ‘평화의 땅’을 선언했다. 이제 대회 슬로건처럼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으로 개회식 메시지인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눈앞에 일궈야 한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92개국 선수 2920명이 쓸 ‘겨울 동화’에 푹 빠져들 차례다. 그 감동의 불길을 여자 아이스하키 ‘팀코리아’ 박종아·정수현에게서 건네받은 최종 성화주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붙였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슬람에 맞지않아…파키스탄 올해도 밸런타인데이 금지령

    이슬람에 맞지않아…파키스탄 올해도 밸런타인데이 금지령

    전 세계 연인들의 축제인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올해도 역시 파키스탄 전역에서 ‘밸런타인데이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법적으로 완전 금지했다. 이유는 밸런타인데이가 이슬람 교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과 선물, 기업들이 연계된 각종 행사가 난무하는 전 세계 풍경과 달리, 올해 역시 파키스탄에서는 공공장소나 관청에서의 관련 행사 및 미디어를 통한 밸런타인데이 홍보 등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파키스탄이 밸런타인데이를 법적으로 금지하게 된 것은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당시 이 행사가 이슬람 교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한다는 한 시민의 청원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인구의 60%이상이 무슬림인 파키스탄에서 밸런타인데이가 미국이나 영국, 한국 등지처럼 큰 이벤트는 아니지만, 반짝 특수를 기대해 온 상인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의 문화를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 온 30대 이하의 젊은 무슬림 사이에서는 이 시기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한 초콜릿이나 풍선, 꽃 등의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한 만큼, 정부의 제재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공장소에서의 공식 행사나 이를 이용한 미디어 이벤트는 보기 어렵겠지만, 특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공공장소 이외에서 밸런타인데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현지시간으로 7일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하트모양의 풍선과 초콜릿을 판매하기 위한 상인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파키스탄 외에도 이란과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밸런타인데이를 공공적으로 즐기는 것은 금지돼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의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각급 교육기관에 발송하기도 했다. tkwls=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밸런타인데이 기념상품들을 보고 있는 남성 (로이터·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겨 차준환, 단체전 쇼트 77.7점…시즌 최고점

    피겨 차준환, 단체전 쇼트 77.7점…시즌 최고점

    한국 피겨 남자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했다.차준환은 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기술점수(TES)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77.70점을 따냈다. 이는 차준환의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다. 1번 주자로 연기에 나선 차준환(세계랭킹 56위)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나섰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30점)를 깨끗하게 성공한 차준환은 곧바로 이어진 고난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기본점 8.50점)도 안전하게 착지했다.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실시한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점)을 깔끔하게 소화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에 이어 스텝시퀀스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청산하며 살어리랏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청산하며 살어리랏다/최여경 국제부 차장

    전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과 정치권의 막말·무례를 비판하다가 가 닿은 것은 프랑스 영화였다. 한국에선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Les Uns et Les Autres·1981)라는 제목이 붙어 나온 이 영화를 떠올린 건 “우리는 과거사 청산 작업을 한 번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사범, 경제사범에 관대하다”는 말이 나온 뒤였다. 한 선배가 말했다. “그 영화 봐봐. 아무리 세계적인 명사라도 나치에 부역했다는 꼬리표를 떼기가 얼마나 어렵더냔 말이지.”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예술인들과 그 후손을 조명하면서 화합을 이야기한다. 그 속 한 인물, 지휘자 칼 크레머에게는 참으로 집요하게 과거의 굴레가 쫓아다닌다. 그는 독일 베를린필을 예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예술감독을 투영한다. 카라얀은 업적과 별개로, 독재자 히틀러에게 ‘국가지휘자’ 칭호를 얻었다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다녔다. 독일의 과거사 청산 작업은 현실에서도 여전하다. 아흔여섯의 오스카어 그뢰닝는 2년 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의 금품을 뺏어 나치에게 제공했다는 이유였다. 그는 여러 차례 고령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했지만,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는 형 집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극우단체 의장을 지내며 독일의 수용소와 가스실 사용을 부정한 88세 ‘나치 노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전후 나치에 조력한 혐의로 35만여명을 조사했고, 이 중 12만명 이상을 법정에 세워 4만명 가까운 부역자들을 수감하거나 처형했다. 이 역사를 전시회 ‘콜라보라시옹’으로 만들어 기억한다. 우리 역사에선 이런 과정을 거친 적이 없다. 일제강점기에 민족 반역을 일삼은 친일파를 단죄할 새도 없이 한국전쟁이 닥쳤다. 사회 기능 회복과 경제 재건에 집중한 사이 권력과 재력으로 무장한 친일파는 사회지도층 인사로 올라섰다. 민주주의를 열망하던 이들의 목소리는 독재 공권력에 짓밟혔고, 분단 현실은 안보와 치안을 빌미로 한 권력의 방어막으로만 이용됐다. 친일부역, 민간학살, 간첩조작, 군부독재, 정경유착, 권력비리, 국정농단으로 점철된 과거사 청산 작업이 비로소 진행되고 있지만 걱정부터 늘어놓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과거사 청산을 운운하는 것은 퇴보라는 지적이다. 보수 언론에선 프랑스식 역사 청산이 국민들의 피로감을 불러 집권당의 선거 참패를 불렀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집권당 참패 원인에는 청산 작업이 정치·경제적으로 부역한 공무원, 경제인을 피해 갔다는 불만이 있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헌 부대에 새 술을 담을 수 없다. 제대로 청산하지 않은 역사와 체제 위에 올린 새로운 체제가 안정될 리도 없다. 털어버리지 못한 과거는 의혹을 낳고, 의혹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면서 또 다른 분열을 일으킨다. 청산 과정에서 갈등은 불가피하다. 정확하게 원인을 따지고 제대로 책임과 죗값을 묻는다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그런 뒤에 새로운 체제를 안착시켜야 한다. 70년 이상 묵은 과거사 청산 과정이 길고도 험해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중도 하차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갈 뿐이다. 9일 ‘평화올림픽’이라 불릴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일군 찬란한 역사와 희망, 감동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새 역사의 출발점을 만들 이날 우리가 무엇을 해야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생각해 본다. cyk@seoul.co.kr
  • 대중문화 축제 ‘코믹콘 서울’ 코엑스에서 8월 3~5일 개최

    만화, 영화, 게임, 드라마 등 대중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축제인 ‘코믹콘 서울’이 오는 8월 3~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주최사인 리드팝·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는 8일 개최 일정을 공개하고 “국내외 관련 업체 및 아티스트들의 전시와 새로운 이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시작한 ‘코믹콘’은 세계 20여개 국에서 열리는 대중문화 최고의 축제로 꼽힌다. ‘덕후’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유수 영화사와 만화 출판사들의 신작 발표와 콘텐츠 홍보, 스타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실손 의료보험료 인하, 아직 시기상조”

    “실손 의료보험료 인하, 아직 시기상조”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8일 “실손 의료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하지만 현 단계에서 인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적으로 필요한 모든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하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발표하면서 민간 보험업계가 이득을 보는 만큼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신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급여를 급여로 해 보험업계가 반사이익을 보는 만큼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논리는 타당하지만 과연 그러한지는 일단 (정책을) 시행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으로 비급여 부분이 급여로 전환됐음에도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30% 내외로 크게 변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신 회장은 “일종의 풍선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의료업계가 새로운 비급여 항목을 신설했기 때문에 의료비 지출이 줄지 않았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신 회장은 생명보험업계가 당면한 과제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해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라면서 “보험사들이 적응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2021년 도입되는 IFRS17과 K-ICS에서는 보험부채가 시가로 평가돼 보험사가 추가로 막대한 자본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두 제도의 단계적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생명보험협회는 올해 기존 공인인증서 방식의 본인인증 대신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험계약 단계별로 민원 발생 원인을 분석해 자율적인 민원 감축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차 수사권은 경찰, 수사종결ㆍ영장청구권은 검찰”

    “1차 수사권은 경찰, 수사종결ㆍ영장청구권은 검찰”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형사소송법을 개정해 검찰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해 경찰의 1차 수사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대공수사권을 넘겨받는 등 한층 비대해진 경찰을 견제·감독하기 위해 수사종결권과 영장청구권을 경찰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결론 냈다. 권고안에 대해 검찰은 “바람직한 수사권 조정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고, 경찰은 불만을 나타냈다.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8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권고안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우선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도록 한 형사소송법 규정을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경찰이 1차 수사 중인 개별 사건에 대한 검사의 ‘송치 전 수사지휘’를 원칙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경찰관이 1차 수사권을 갖고, 검사는 2차·보충적 수사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금융, 부패, 공직자, 선거범죄 등에 대해서는 검사도 1차 수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수사지휘권을 제외한 검·경 수사권 조정의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적법절차를 보장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의 경찰에 대한 견제와 감독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더라도 검찰이 경찰에 구체적으로 수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는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경찰의 송치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 변사 사건에 대한 수사, 경찰의 영장 신청 시 보완 수사에 대해 수사를 요구하면 경찰은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사종결권과 영장청구권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경찰이 갖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 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경찰 수사에 대한 외부 견제가 가능해야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수사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며 “체포, 구속, 압수수색은 인권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검사가 검토해 법원에 청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에 영장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2차 판단을 구할 수 있는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위원회의 권고안은 지난달 14일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방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청와대는 수사지휘권이나 수사종결권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판단을 유보했지만 위원회는 수사지휘권을 규정한 형사소송법을 삭제하라고 강조했다는 점이 다르다. 정부는 향후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명이 참여해 본격적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이 지금껏 자체적으로 마련 중인 안만 놓고 본다면 수사 종결권, 영장 청구권 문제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극명해 논의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검찰청은 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경찰의 수사 자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인권보호와 수사의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사의 사법통제도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제도개혁의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청와대가 발표한 내용보다 후퇴한 내용”이라며 “공직자, 선거 범죄 등까지 검찰이 직접 수사한다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몫까지 다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70년까지 인체 모든 부위, 로봇으로 대체 가능”

    “2070년까지 인체 모든 부위, 로봇으로 대체 가능”

    인류는 2070년까지 모든 신체 부위를 로봇 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영국의 한 전문가가 주장하고 나섰다.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미들턴은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미들턴은 300년 뒤 미래 상황을 그린 넷플릭스의 공상과학(SF) 영화 ‘얼터드 카본’과 같은 미래 상황은 현실과 너무 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50년이나 100년 뒤 미래에서 인간의 몸 전체를 대체·편집·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으며 “난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금도 세계에서는 몸속에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거나 유전자를 편집하는 등 다양한 바이오해킹 기술이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전신을 로봇화하는 미래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AI 기술의 발달로 시리나 알렉사 같이 예전보다 더욱 인간적인 로봇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우리 인간 역시 인간성을 잃고 기계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미들턴은 지적한다. 그의 주장과는 별개로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과 해리 셤 부사장은 새롭게 출간한 저서 ‘더 퓨처 컴퓨티드’(The Future Computed)에서 “20년 안에 인류는 로봇에 자기 자신을 투영하고 의식을 디지털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류의 로봇화가 앞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들지 아니면 인류 종말의 시작을 예고할지 논란이 예상되는 주제인 것만은 틀림없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동대로 지상ㆍ지하공간 개발은 ‘글로벌도시 강남 ’ 도약 발판”

    “영동대로 지상ㆍ지하공간 개발은 ‘글로벌도시 강남 ’ 도약 발판”

    “영동대로 지상·지하공간 개발 사업은 1970년대 계획 개발로 시작된 강남이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확신합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6일 “2023년 예정대로 사업이 완성되면 강남의 중심인 영동대로는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수직 상승시키는 세계 최고 반열의 인기 경제·관광대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올해 각오는. -화합과 협력, 그리고 부드럽지만 과감한 승부 근성을 100% 발휘해 58만 구민 만족을 목표로 하는 구정을 이어 가겠다. 앞서 강남구는 2016년 말 구(區)·동(洞) 전국 최우수 목표 사업 74개, 일반 주요 업무 244개 등 318개의 새해 업무계획을 확정했으며, 2017년 이 같은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민선 5~6기를 돌아볼 때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한 해는 ‘천지개벽 수준’의 강남 재도약을 가시화한 강남구 역사상 최고의 한 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 중심에는 동양 최대 크기의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영동대로 지상·지하공간 통합개발’ 사업이 있다. 1조원이 넘는 이 사업에 따르면 영동대로 위로는 서울광장(1만 3000㎡) 2.3배 크기의 국내 최대 차 없는 광장과 공원이 조성돼 서울과 강남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그 밑으로는 7개 광역교통시설과 함께 기존의 지하철 2호선 삼성역, 9호선 봉은사역을 통합해 동양 최대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 영동대로를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탈바꿈시킨다. 인근에 우리나라 1조 달러 무역을 이끌고 있는 한국무역협회와 2021년 완공될 현대차그룹 사옥이자 국내 최고층 빌딩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쌍벽을 이루어 영동대로 일대는 1년 열두 달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여기에 영동대로에 인접해 있는 천년 사찰인 봉은사의 존재감까지 가세하면 영동대로는 멀지 않아 365일 세계에서 밀려오는 경제인과 관광객들로 붐빌 것이다. 이 외에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안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지난 1월 고시돼 연내 착공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세텍 부지 복합 개발, 구룡마을 현대화 개발 등 굵직한 개발 성과들이 적지 않다. 이 모든 성과는 58만 강남구민을 위해 강남구 직원들이 열심히 뛰어 준 덕분이다.▶영동대로 지상·지하공간 개발 사업은 어떻게 나왔나. -강남구는 2014년 9월 현대차그룹이 구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지 4개월 뒤인 2015년 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계 기관 설득에 나서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해당 부처 쪽에선 ‘영동대로 개발은 각 관계기관이 나누어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해 공사 기간만 2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좋은 아이디어를 내 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강남구의 건의를 받아들여 2015년 11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 개발 추진을 확정했다. 강남구는 영동대로 개발과 관련, 통합 역사 위 공간을 지상 공원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외부 공기와 햇빛이 지하 복합환승센터까지 유입되는 에코 스테이션 개념을 도입하고, 지하에 박물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도입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당시 요청 사항들이 대부분 반영됐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당선된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국제 현상 설계 공모작에 따르면 지하 4층까지 자연 빛을 보내기 위해 공원 중심부에 560m 길이의 ‘라이트 빔’을 설치하는 방안이 구체화돼 있다. 보람을 느낀다. ▶영동대로 코엑스 일대에 전국 제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도 가동이 됐는데. -강남구는 2016년 12월 국내 제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뒤 지난해 12월 20일 삼성동 코엑스·무역센터 일대에서 1호 미디어 운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국내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압도적인 스케일의 화려한 미디어 영상이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감동을 주고 있다. 단계별 조성 계획에 따라 올해 미디어 조성 1단계 계획에서는 무역센터 주변 밀레니엄광장, 파르나스호텔,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총 10곳에 옥외광고물을 설치한다. 2020년부터 2단계 확장기에는 GBC, 영동대로 개발에 따른 랜드마크화, 2023년부터는 3단계 완성기로 대상지 전체에 미디어아트를 송출한다는 구상이다. 머지않아 아름다운 빛으로 이뤄진 ‘한국판 뉴욕 타임스스퀘어’가 국내 최초로 영동대로에 완전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국내 1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잘 운영하기 위한 발전 방안 연구용역도 최근 착수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강남을 경제·문화 중심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연내 착공되는데. -서울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한 수서·세곡 일대가 2021년 업무·상업·주거시설 등이 조화된 미래형 복합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강남구가 2011년부터 추진한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지난 1월 고시되면서 연내 토지 보상 절차를 거쳐 공사가 본격 착공되는 것이다. 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해당 지역의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된다. 당장 밤고개로 6차선을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올해 말까지 마무리된다. 수년간 방치된 세곡동 은곡마을 우체국 부지도 우정사업본부가 올 6월까지 매입해 우체국을 짓지 않을 경우 구가 수용해 각종 기반시설을 짓기로 했다. 주민 숙원인 지하철 문제도 강남구와 주민이 힘을 모아 순차적으로 풀어 나가겠다. ▶세텍 부지는 어떻게 개발되나. -세텍 부지는 강남구 영동대로 끝자락에 위치한 강남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세텍 부지를 동부도로사업소 부지와 연계해 전시·컨벤션과 호텔·상업·업무 및 문화·공연시설로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2019년 착공해 2023년 완공되면 ‘세텍·잠실·코엑스’를 연계한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이는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다. ▶생활정책 부문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구민들의 골칫거리인 아파트 관리비 절감 방안을 구체화해 다른 구의 벤치마팅 대상이 된 점이 뜻깊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한 해 성과들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끄러운 한 해였다. 지난해 초부터 거의 일년 내내 수사기관으로부터 내사와 수사를 받아 왔다. 매우 힘든 시간이었지만 구민들의 눈물겨운 격려에 용기백배하면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매진할 수 있었다. 은퇴 후에도 공무원의 의무 중 청렴의무를 생이 다할 때까지 지키기로 결심한 바 있다. 구민 여러분의 걱정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향후 계획은. -강남 재도약을 이끌 개발 사업들이 조기에 완공되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 영동대로 통합 개발 계획은 내년 5월 착공이 예정돼 있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착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고, 현대차 GBC 빌딩도 올 상반기 중에 착공되도록 하겠다. 수서역세권 개발도 예정대로 2021년 완공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강남구의 ‘100만개+α’ 일자리 창출 계획은 14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현대차 GBC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할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청결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강도 높게 전개하겠다.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공사장에 대한 관리 강화, 자동차 배출가스 상설단속반 운영 등은 물론 전국 최초로 청소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정부에 건설기계 매연저감장치 부착 의무화를 건의하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신연희 구청장은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 졸업 이후 1973년 서울시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서울시 행정국장, 여성정책보좌관 등을 거친 행정가 출신이다. 2010년 민선 5기에 당선돼 민선 6기로 재선됐다. 자유한국당 강남을지구당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 경기 “힘내라! 동네서점”

    경기 “힘내라! 동네서점”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동네 서점들이 대형 프랜차이즈와 온라인 서점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2005년 463개이던 동네서점이 2016년에 276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도는 올해 ‘힘내라! 경기 동네서점’ 공모사업을 통해 18개 서점에 1억 80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동네책방을 지역사회 문화활동 중심지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로 건물 리모델링과 문화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한다. 리모델링에는 서점당 2800만원까지 지원한다. 도는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서점 상품권’을 만들 계획이다. 서점 상품권은 도내 31개 시·군 지역 서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5만장가량 발행될 예정이다. 5000원, 1만원권 두 종류로 이르면 다음 달 말쯤 발행된다. 동네서점을 중심으로 한 ‘인증제’도 시행된다. 인증받은 지역서점은 공공도서관의 우선 구매 혜택을 주고, 홍보, 경영컨설팅, 시설개선 등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받는다. 수원시를 비롯해 용인, 안산, 오산, 부천 등에서는 ‘희망도서 서점 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책을 서점에서 빌려주는 제도로, 이용자가 늘면서 동네서점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들은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고 동네서점을 살릴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지난해 14곳에서 올해 19곳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오는 9월에는 수원화성 행궁광장 등 행궁동 일원에서 지역도서축제인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용인시와 광명시 등은 지난해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공도서관이 책을 살 때 지역 서점을 우선 이용하도록 했다. 부천시는 시립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에 동네서점도 참여시킨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