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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염치료제 ‘인보사’ 유통·판매 중단…“허가 당시와 성분 달라”

    관절염치료제 ‘인보사’ 유통·판매 중단…“허가 당시와 성분 달라”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유통·판매가 중단됐다. 주성분 가운데 한 성분이 허가 당시와 다르다는 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인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인보사의 주성분 중 1개 성분(2액)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세포인 것으로 추정돼 코오롱생명과학에 제조·판매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 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투여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날 해당 제품에 대해 유통·판매를 중지했다. 식약처의 요청에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던 중 2액의 성분이 한국 허가 당시 제출 자료와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식약처에 통보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국산 신약 29호로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인보사의 주성분은 1액(동종유래 연골세포)과 2액(TGF-β1 유전자삽입 동종유래 연골세포)이다. 당초 2액의 허가사항은 유전자가 포함된 연골세포였으나 유통제품은 유전자를 전달하는 매개체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신장세포주가 혼입된 후연골세포를 대체한 것으로 식약처는 추정했다. 국내에 사용된 세포 역시 미국에서 사용한 세포와 동일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 사용된 세포에 대한 검사결과는 새달 15일쯤 나온다. 식약처는 인보사가 환자에게 투여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원인 조사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제 등 대체의약품 처방을 당부했다. 다만 식약처는 인보사가 최초 임상시험 이후 11년간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었던 만큼 해당 제품이 현재까지는 안전성 측면에서 큰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인보사는 임상시험에서 145명에게 투여됐다. 판매 후 투여 건수는 지난달까지 3403건에 달한다. 식약처는 인보사에 다른 세포가 사용된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해당 의약품을 계속 사용해도 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보사는 임상 등 개발 단계부터 현재까지 물질을 변경한 적이 없는 데다 2액은 당초 개발 당시 투여 2주 후에는 체내에서 사멸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인보사 투여 환자들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안전성에 대해 재검증받는 대로 조속한 출고 재개를 통해 환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인보사는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2017년 4월 인보사 충주 공장 방문 당시 “내 인생의 3분의 1을 인보사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19년 간 1100억원이 투자된 인보사 프로젝트는 국내 허가 이후 홍콩 수출을 확정하는 등 글로벌 신약 의지를 다졌던 제품이기도 했다. 제약사가 제출한 자료와 실제 의약품의 성분이 다르다는 사실이 국내 검사결과에서도 사실로 확인되면 식약처도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주성분 확인시험에서 지적된 사항을 우리 식약처는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보고할 때까지 알지도 못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이상수 식약처 대변인은 “허가 당시에는 성분이 다르다는 등의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환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장기추적조사를 전체 환자로 확대하는 등 건강영향 조사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호구의 연애’ 김민규, 반전 매력 예고 “제대로 심쿵”

    ‘호구의 연애’ 김민규, 반전 매력 예고 “제대로 심쿵”

    ‘호구의 연애’ 김민규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대반란을 예고했다. 최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호구의 연애’에서 훈훈한 외모로 등장과 함께 큰 기대를 모았던 김민규는 대성리 첫 여행 시작부터 ‘허당끼’ 넘치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1대 호구왕 투표에서 0표를 받으며 좌절했다. 그러던 그가 여행 둘째 날 숨겨왔던 남성미를 폭발시키며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게임 도중 온몸을 던져 파트너를 보호하는 상남자의 모습부터 한품에 여성 회원을 감싸는 저돌적인 모습까지 그 동안 보여줬던 귀여운 연하남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특히 김민규는 여행의 마지막 무렵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귀갓길에서 “U턴하고 싶어요”라는 돌직구 멘트를 날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들 마저도 설레게 만들었다고.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유인영, 장도연, 레이디제인은 “너무 심쿵이다”, “민규 씨가 매력 어필을 제대로 했다”, “어떻게 해 나 설렌다”며 김민규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남성미 풀장착 후 애정표현에도 적극적으로 변한 김민규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앞으로 동호회에서 어떤 로맨스를 펼쳐나갈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한편, MBC ‘호구의 연애’는 31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의겸 사퇴가 끝 아니다”…野 4당, 일제히 文대통령 후속 조치 요구

    “김의겸 사퇴가 끝 아니다”…野 4당, 일제히 文대통령 후속 조치 요구

    여야는 2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고가 부동산 매입 의혹으로 전격 사퇴하자 당연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김 대변인의 부동산 구매 과정을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투기적 성격”이라고 규정했다. 야당은 일제히 “사퇴가 끝이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 대변인의 사의 표명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다소 투기적 성격의 부동산 매매 과정이 있었다”며 “어제 저희도 그 사실을 언론을 통해서 확인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김 대변인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해찬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을 통해 청와대에 우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사의 표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참모 관리를 제대로 못 한 잘못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와 같은 사례가 또 있는지 전수조사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관련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한탕 해보자는 욕심이 부른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사퇴가 끝이 아니다”며 “대변인 직분으로 정보를 얻지 않았는지, 대출 과정에서 압력은 없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도 경고한다. 그를 다시 회전문 인사로 들여올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고 덧붙였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김의겸 대변인 사퇴는 당연하다”며 “이를 계기로 청와대는 부동산투기근절정책을 더욱 강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청와대의 인사 검증 부실도 이번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비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 능력을 감싸며 대변하던 김의겸 대변인이 개인의 부동산 논란으로 사퇴했다”며 “왜 청와대의 인사 검증 눈높이는 국민의 눈높이를 따라갈 수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검증 능력의 문제인지 검증 의지가 없는지 청와대는 하루빨리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박혁권과 열애설’ 조수향 누구? 출연작 보니..

    ‘박혁권과 열애설’ 조수향 누구? 출연작 보니..

    박혁권(48), 조수향(28)의 열애설이 화제인 가운데 조수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수향은 2014년 영화 ‘들꽃’으로 데뷔한 배우다. 조수향은 영화 ‘들꽃’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이후 조수향은 KBS2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서 악역 ‘강소영’ 역을 연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듀얼’, 영화 ‘눈길’, ‘소녀의 세계’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다. 조수향은 오는 5월 개봉하는 영화 ‘배심원들’에 출연한다. 한편, 이날 조수향은 배우 박혁권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스무 살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2년 전부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지인들에게 열애를 공개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열애설에 대해 박혁권 소속사 측은 “배우의 사생활 부분이어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수향의 새로운 소속사로 알려진 눈컴퍼니 측은 “전속계약을 맺은 시점이 아닌 터라 소속사도 아닌데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 “김의겸 투기 논란 우려” 靑 전달…거취 결정 임박

    민주 “김의겸 투기 논란 우려” 靑 전달…거취 결정 임박

    더불어민주당이 고가의 건물 매입 사실이 드러나 투기 논란에 휩싸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문제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김 대변인의 거취 결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여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런 입장을 정하고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늘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대변인 문제를 논의했다”며 “국민 여론이 예상을 뛰어넘게 훨씬 안 좋은 게 사실이고 이대로는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고위 회의 결과 당 차원의 우려를 표명하기로 했다”며 “인사권자가 있는 문제인 만큼 명시적으로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부정적 입장과 우려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김 대변인 문제에 부정적 입장을 굳힘에 따라 김 대변인 자신의 거취 결정과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와 직접적 소통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 여론을 고려할 때 그대로 가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에 “김 대변인 문제와 관련해 정리해서 따로 말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시점에 대해선 “오후가 될지…”라고만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박테리아, 공기타고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간다

    [핵잼 사이언스] 박테리아, 공기타고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간다

    박테리아는 지구상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형태의 생물체다. 과학자들은 지구 곳곳에 흩어진 박테리아와 고세균을 수집해 수많은 종과 균주를 분리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적어도 수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장소에서 매우 흡사한 세균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실제로 같은 지역에서 기원한 세균으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철새나 다른 동물을 통해 먼 거리를 이동한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장거리를 이동한 세균 가운데 일부는 공기를 타고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인 먼지보다 작은 박테리아의 크기를 생각하면 당연한 추정이지만, 세균이 다른 전파 수단 없이 얼마나 멀리 날아갈 수 있는지 검증하기는 어려웠다. 미국 러트거스 대학 콘스탄틴 세베리노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뜨거운 화산 지대에 사는 호열성 세균인 '테르무스 테르모필루스'(Thermus thermophilus)를 조사해 세균이 지구 반대편까지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탈리아의 베수비오 화산과 에트나 화산, 칠레의 화산 지대, 그리고 러시아 캄차카반도의 화산 지대에서 이 세균을 수집해 DNA를 분석했다. 이 세균이 뜨거운 온천과 화산 지대에 살기 때문에 새나 다른 동물에 의한 매개 전파가 불가능하고 공기로만 전파가 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지구상 다른 장소에서 수집한 세균이 정말 한 장소에서 기원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체 DNA는 물론 박테리아에 감염된 바이러스 유전자의 흔적을 비교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세균에 비해 더 빨리 변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차이가 크다. 해당 지역의 토착 세균은 고유한 바이러스 유전자 흔적을 남기게 된다. 따라서 이 유전자를 분석하면 해당 지역의 토착 균주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날아온 균주인지 알아낼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테르무스 테르모필루스가 공기를 타고 먼 지역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박테리아가 공기를 통해 먼 거리까지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에어 브리지'(Air bridge)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가설은 인간이 살지 않는 오지에서도 항생제 내성균이 발견되는 이유도 쉽게 설명한다. 공기를 타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세균이 전파되는 것이다. 세균의 장거리 이동은 감염병의 이동이나 항생제 내성의 전파라는 점에서 중요한 주제다. 세균의 전파되는 경로를 더 잘 이해할수록 여기에 대한 대비책도 더 잘 세울 수 있다. 세균이 공기를 타고 이동 가능한 거리가 단순한 흥밋거리 이상의 주제인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현장 행정] 중랑맘 얘기 들으러 마실 간 구청장

    [현장 행정] 중랑맘 얘기 들으러 마실 간 구청장

    산후조리도우미 파견·부담금 지원 등 실제 이용후기 듣고 즉석 응답하기도 올해 대상자 기준 확대해 671명 호응 “출산 장려위해 공공의 책임 고민해야” “노산이라 연로한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기도 어렵고, 주위에 육아 정보를 구할 곳도 마땅치 않았는데 ‘따뜻한 중랑 산후조리지원사업’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수유 주기가 너무 짧아서 고생했는데 산후조리도우미 도움으로 수유 습관을 교정했죠.” “산후조리도우미가 방문할 때마다 ‘일일 체크리스트’로 만족도를 평가하더라고요. 저는 다행히 좋은 도우미를 만나서 기쁘게 했지만, 만약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었으면 얼굴을 마주 보고 나쁜 점수를 주기 난처했을 것 같아요.” 지난 21일 서울 중랑구 면목3·8동 주민센터 3층 ‘아이맘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된 18번째 ‘중랑마실’ 현장은 생후 4~8개월 아이를 동반한 엄마 25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따뜻한 중랑 산후조리 지원사업’, ‘서울 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 ‘아이맘플러스센터 교육프로그램’ 등 구에서 지원하는 모자보건사업의 이용자들이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엄마들의 진솔한 얘기에 류경기 중랑구청장도 진지한 표정으로 메모하며 경청했다. 발언자를 한 명 한 명 거론하면서 그 자리에서 답을 내놓기도 했다. 중랑구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는 따뜻한 중랑 산후조리지원사업은 소득에 관계없이 출산 가정에 산후조리도우미를 파견하고, 정부나 서울시가 지원하는 서비스 이용 금액 중 본인부담금의 90%를 구에서 추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5만~10만원만 지불하면 산후조리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1월 2일부터는 산모뿐 아니라 배우자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중랑구에 거주하면 지원이 가능하도록 대상자 기준을 확대했다. 지난달 현재 사업 추진 약 5개월 만에 모두 671명의 산모가 이용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중랑구는 지난해 5월부터 임신 20주 임산부부터 2세 영유아까지 전문 간호인력이 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돌봐주는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방문을 받은 엄마들을 대상으로 5주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조모임을 지원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중랑마실이 열린 아이맘플러스센터에서도 출산준비교실, 베이비체조교실, 건강이유식 만들기 교실 등 다양한 출산·육아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류 구청장은 “저출산 대책은 사회적인 당면 과제 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문제인 만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출산과 산후조리, 육아 등 일련의 과정을 공공에서 책임지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오늘 어머니들의 생생한 의견을 통해 다양한 모자보건서비스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서비스의 전문성, 기간 등 질적 측면까지도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학벌주의 논쟁 불 붙인 서울대생 펜 판매

    한 졸업생 페북 글 “수요 있으니 팔아” 학생들 “사회 가치 훼손 말아야” 반박 전문가 “문제 자각 못하는 사회 단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가 있는 물건을 파는 게 잘못인가요?” 서울대의 한 창업동아리가 서울대생이 쓴 손편지와 펜을 대입 수험생들에게 판매하려고 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지난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자신을 서울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이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손편지가 마약·총기·독극물처럼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기꺼이 살 사람이 있는 물건을 파는 게 왜 죄가 되느냐”고 썼다. 또 “20대 초반이 되도록 변변한 성취 하나 없는 사람이 많은데, 허벅지를 찔러 가며 공부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교에 온 정도면 자긍심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벌 상품화가 싫으면 신입생이 입고 다니는 과잠(학과 점퍼)을 모두 벗겨 불태우시라”고 항변했다. 글을 본 학생들 사이에서는 “물건을 파는 건 죄가 아니지만, 가치 판단 문제는 남아 있다”는 반박이 나왔다. 한 학생은 “물건을 사고파는 게 허용되려면 사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지 따져야 한다”면서 “마약 판매가 투약자 외에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지만 불법인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학벌주의가 왜 문제인지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벌이 신앙 수준으로 커졌다”면서 “서울대생이 쓰던 펜을 쓰면 마치 초자연적인 힘이 나와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전에도 탑돌이, 새벽 기도 등 합격을 위한 주술적 요소는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상품화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력은 더이상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것인데, 이를 모르고 학벌 상품화가 왜 나쁘냐고 묻는 건 ‘수요가 있으니 무기를 팔겠다’는 무기 판매상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서울대 창업동아리는 ‘중고나라’와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험생을 위해 서울대생이 쓴 응원의 손편지와 볼펜을 판매한다”는 홍보 글을 올렸다가 ‘학벌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글을 삭제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월드옥타 동남亞 지회장들, 모국 중기 수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월드옥타 동남亞 지회장들, 모국 중기 수출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26~28일 베트남 호치민 회의에 9개국 지회장 참석하용화 회장 “모국 중소기업 수출에 적극적” 주목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하용화)는 26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9개국 9개 지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월드옥타 동남아 지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월드옥타 하용화 회장, 김성학 이사장, 동남아지역 부회장 외에 호치민, 하노이, 마카오, 마닐라, 프롬펜, 타이페이, 방콕, 홍콩, 괌지회 지회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월드옥타가 ‘750만 재외동포의 경제중심 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함께하는 옥타, 힘 있는 옥타, 자랑스런 옥타’ 라는 슬로건 하에 뉴비전 실행과제를 공유하는 한편 지회 간 협업 및 지회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각 지회가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모국청년 해외취업 목표 100명을 초과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300명의 모국청년들이 월드옥타를 통해 해외취업할 수 있도록 월드옥타 동남아시아 지회가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경제인들이 자신의 고향을 방문해 고향기업의 해외진출과 고향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 책임활동을 위해 마련한 ‘홈커밍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하기로 했다.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국 중소 수출기업을 위하여 재외동포 한인 경제인들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월드옥타 회원사들이 중심이 되어 모국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더 많이 힘쓰는 한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 많이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가 진행되기 전 월드옥타 임원진과 동남아 지회장은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와 면담 시간을 갖는 한편 코트라, 코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치민 지회장 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함에 있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유럽지역에서 최초로 개최한 통합 지회장 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것이다. 하 회장은 “글로벌 사회에서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국제적 영향력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모국 경제발전과 무역증진 및 해외시장 진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동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며 재외동포 정부 포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981년에 설립된 월드옥타는 현재 전 세계 72개국 146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다. 정회원 7000여 명을 비롯해 2만여 명의 차세대 회원이 함께하는 재외동포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학벌 상품화가 왜 나빠?”...도덕 논쟁된 ‘서울대생 펜’ 논란

    “학벌 상품화가 왜 나빠?”...도덕 논쟁된 ‘서울대생 펜’ 논란

    창업동아리, “서울대생 쓰던 펜·손편지 판매” 글 올렸다 비난졸업생 “살 사람 있는 물건 파는 게 왜 죄가 되나” 옹호전문가 “수요 있으니 무기 팔겠다는 꼴”“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 있는 물건을 파는 게 잘못인가요?” 서울대 한 창업동아리가 서울대생이 직접 쓴 손편지와 펜을 수험생 등에 판매하려다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학벌 상품화가 문제가 되느냐”를 놓고 때아닌 학벌주의 논쟁이 벌어졌다.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자신을 서울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가 “손편지가 마약·총기·독극물처럼 사회에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기꺼이 살 사람이 있는 물건을 돈 받고 파는 게 왜 죄가 되느냐”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세상에는 20대 초반이 되도록 변변한 성취 하나 쌓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은데, 질풍노도의 시기에 허벅지 찔러 가며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교에 온 정도면 자긍심을 가지고 자랑할 만하지 않은가”라면서 “그렇게 학벌 상품화가 싫으면 학교 기념품점에 야구 배트를 들고 가서 서울대 로고가 박힌 기념 초콜릿을 때려 부수고, 신입생이 과잠(학과 점퍼)을 입고 다니는 것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모두 벗겨내 불태우고, 대치동 학원가에 가서 서울대 출신이라고 광고하는 강사를 모조리 끌어내시라”고 항변했다.이에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본주의 논리에서 물건을 파는 건 죄가 아니지만, 가치 판단은 남아 있다”는 반박이 나왔다. 한 학생은 “어떤 물건을 사고파는 게 허용되려면 사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지 따져야 한다”면서 “마약 역시 투약자 외에는 누구에게도 피해주지 않지만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학벌주의가 왜 문제인지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학벌이 신앙 수준으로 커진 것”이라고 짚었다. 최 교수는 “서울대생의 펜을 쓰면 마치 초자연적인 힘이 나와서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라면서 “이전부터 탑돌이, 새벽 기도 등 명문대 합격을 향한 주술적 요소는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학생 스스로가 상품화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비판했다.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학력은 더 이상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재산처럼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것인데, 이를 모르고 학벌 상품화가 왜 나쁘냐고 묻는 건 ‘수요가 있으니 무기를 팔겠다’는 무기 판매상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서울대 한 창업동아리는 24일 ‘중고나라’와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험생을 위해 서울대생이 직접 쓴 응원의 손편지와 볼펜을 판매한다”는 제목으로 판매 홍보 글을 올렸다. 이들은 게시물에서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드리고자 서울대생들이 직접 손편지를 쓰고, 공부할 때 사용한 펜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편지와 서울대생이 공부할 때 사용한 펜, 서울대 마크가 그려진 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묶음으로 7000원에 판매하겠다고 소개했다. 해당 게시물이 알려지고 ‘학벌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이 나오자 해당 동아리는 홍보 글을 삭제하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사과문을 올리며 해당 사업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포토] ‘정색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포토] ‘정색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문정권 문제인사청문회 평가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경총 “국민연금 정치적 결정… 기업 안정적 수익성 저하시켜”

    경총 “국민연금 정치적 결정… 기업 안정적 수익성 저하시켜”

    전경련 “민간기업 경영권 좌지우지 우려”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영계는 이런 결정이 내려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국민연금을 향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공적 기관이 기업의 경영권에 개입하면 기업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국민연금이 여론에 휩쓸려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다분히 주관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확대하려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국민연금이 경영권에 개입하는 것은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배상근 전무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사법부가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도 반하는 결과일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 민간기업의 경영권을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는 만큼 보다 신중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주권 행사로 총수가 물러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다른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체로 ‘관치 경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조 회장 일가가 사회적으로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기업 경영이라는 게 ‘도덕’으로만 굴러가는 건 아니지 않느냐”면서 “기업가들이 그동안 쌓아 온 성과가 퇴색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총수 일가가 사회적인 신망을 잃으면 경영권까지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면서 “다른 기업들도 긴장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마약성 진통제 제조사 미 오클라호마주와 3065억원으로 합의

    마약성 진통제 제조사 미 오클라호마주와 3065억원으로 합의

    오피오이드계 진통제인 옥시코돈 제조사인 미국 제약회사 퍼듀 파마가 오피오이드 남용과 중독 문제를 심화시켰다는 혐의를 놓고 수많은 법적 공방을 펼치는 와중에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2억 7000만 달러(약 3065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퍼듀 파마가 오클라호마 털사 오클라호마대학에 중독 연구치료센터를 짓는 데 1억 250만 달러를, 이후 치료에 돕는 약물에 2000만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750만 달러는 주 내 도시와 카운티의 소송 비용으로 사용된다. 퍼듀 파마와 소유주는 혐의를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이번 합의로 다른 주정부들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인해 지출되는 막대한 의료비를 제약회사에 청구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로 미국 내에서 의사 처방전만 있으면 살 수 있는 합법적인 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제약회사에서 모르핀이나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하이드로모르핀, 펜타닐, 트라마돌, 메타돈옥시코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5년 사이 오피오이드계 진통제를 과용해 사망한 이들은 18만 3000명에 이른다. 연간 사망자 규모도 같은 기간 4배 가까이 뛰었다.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되자 이를 판매하는 제약회사는 개인은 물론 여러 주정부로부터 잇따라 고소당하고 있다. 퍼듀 파마도 이 중 하나로 현재 1000건이 넘는 소송이 걸려 있으며 이 가운데 35개는 오클라호마를 제외한 다른 주정부로부터 당한 소송이다. 퍼듀 파마는 10여년 전 미 법무부가 기만적인 마케팅을 했다는 혐의로 고소해 6345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 했다. 마이크 헌터 오클라호마주 검사는 “오클라호마에게는 새로운 날”이라면서 “그러나 (오피오이드계 진통제를 제조하는) 존슨앤드존과 테바 제약회사 등에 대한 추가 소송을 고려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밝혓다. 막대한 합의금과 배상금 등을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인 퍼듀 파마는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해 파산 신청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포괄임금제 개선 미적대는 고용부

    포괄임금제 개선 미적대는 고용부

    현장에선 날짜 못 박지 않아 “못믿겠다” “탄력근로는 서두르고 포괄임금 늦추나” 일부 기업은 자체적으로 개편 나서기도 전문가 “국회 입법으로 명확한 해결을”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 발표가 당초 약속보다 1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고용노동부가 탄력근로제 도입에는 적극적이면서 포괄임금제 개선에는 미적대고 있어 ‘이중 잣대를 들이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를 보다 못한 일부 기업들이 정부 발표에 앞서 자체적으로 포괄임금제 개편에 나서고 있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해 6월 포괄임금제 오·남용 지도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같은 해 8월로 한 차례 연기한 뒤 지금껏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포괄임금제 개선 가이드라인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최종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 뿐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 “상반기까지 노사 의견을 수렴해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장에선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포괄임금은 초과근로시간을 정확히 산정하기 어려운 업종에서 연장·야간근로 수당을 노사 합의 등을 통해 일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원칙적으로 근로시간 측정이 불가능한 업종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제도다. 하지만 근로시간 측정이 크게 어렵지 않은 사무직에서도 무분별하게 도입됐다. 특히 업무상 야근이 잦은 정보통신(IT) 업계에선 포괄임금제 도입을 관행으로 여겼다. 이 때문에 노동자가 연장근로를 아무리 오래 해도 기업은 정해진 수당만 지급하면 돼 ‘공짜 야근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최근 고용부가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사업장 30곳을 선정해 집단심층면접(FGI)을 실시한 결과 실제 일한 연장근로시간보다 임금을 덜 준 기업이 5곳(16.7%)이었다. 상당수 업체에서 포괄임금제가 노동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질적 조사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필요 이상으로) 겁을 내고 오해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 “포괄임금제 가이드라인 발표를 하지 않을 이유는 아닌 만큼 조만간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해당 조사가 사실이라고 해도 공짜 노동을 강제하는 사업장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사안이 심각하다”며 “정부가 탄력근로제는 그렇게 밀어붙이면서 포괄임금제 규제 시행을 늦추려고 하는 데엔 뭔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포괄임금제 발표를 미룬 것은 사용자단체에서 “포괄임금제 폐지에 참고할 모델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해서다. 하지만 정부가 이리저리 눈치만 보고 발표 시한을 기한 없이 늦추자 일부 기업들은 정부안 없이 노사 합의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를 시작으로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포괄임금제를 없앴다. 최근 스마일게이트, 넥슨, 넷마블 등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포괄임금제 폐지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포괄임금제 폐지로 일부 사업장에서 노동자 임금이 감소해 노사 간 이견이 불거졌다. 위메프 등은 기존 포괄임금을 기본급에 포함시켜 급여 감소를 막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다른 사업장에선 “기본급을 올리면 퇴직금을 비롯해 각종 수당이 모두 오르게 돼 경영에 부담이 크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광선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결국 개별사업장 사례들은 법원으로 가게 될텐데 재판에서 정부 지침은 기존 판례를 앞설 수 없다”면서 “이런 갈등을 완전하게 해결하려면 입법 절차를 통해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눈부시게 시린 57세 벚꽃왈츠… 진해군항제 31일 팡파르

    눈부시게 시린 57세 벚꽃왈츠… 진해군항제 31일 팡파르

    페스티벌 백미 군악의장 볼거리 새달 5일 하늘 위 블랙이글스 쇼 여좌천·제황산선 벚꽃 낭만 야경 창원시 “관광객 300만명 예상”세계 최대 벚꽃도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해마다 열리는 대한민국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오는 31일 시작된다. 창원시는 25일 제57회 진해군항제가 이날 개막해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군항제는 1953년 4월 13일 진해구 북원로터리에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게 계기다. 추모제를 거행하다 1963년부터 민·관·군 화합을 위해서 군항제를 시작해 올해로 57회째를 맞았다.31일 오후 6시 중원로터리 특설무대에서 식전행사와 개막식, 축하공연 등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1일 동안 벚꽃으로 뒤덮인 진해구 일원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31일 오후 속천항 바다 위에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하늘을 수놓으며 군항제 개막을 알린다. 이 충무공 호국정신 계승행사로 추모대제(4월 1일)·승전행차(5일)·호국퍼레이드(6~7일)가 차례로 열리고 중원로터리와 경화역에서 매일 다채로운 문화·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군항제 기간에 맞춰 해마다 열리는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도 볼거리로 꼽힌다. 다음달 5~7일 3일 동안 각 군 군악대와 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이 참여해 진해공설운동장과 창원 NC파크 마산구장, 창원교육단지 등에서 절도 있는 의장시범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5일에는 공군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만개한 벚꽃 위 하늘에서 화려한 비행쇼를 펼친다. 벚꽃 명소 가운데 한 곳인 여좌천 벚꽃길에는 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벚꽃 야경을 연출한다. 제황산 공원에도 불빛 벚꽃거리를 조성하고 매일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가 열린다. 평소에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미해군 진해함대 지원부대 등 군부대도 축제 기간에 개방해 아름드리 벚나무가 우거진 부대 안으로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군 부대마다 군악연주회, 함정공개, 해군체험, 박물관 개관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창원시는 올해 벚꽃 피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군항제 준비를 일찍 완료하고 관광객맞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수면 생태공원, 여좌천, 경화역, 진해탑, 진해루 등은 진해 지역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군항제 기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시는 지난해 군항제를 찾은 관광객이 320여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도 3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노숙자에게 ‘개똥 샌드위치’ 줬다던 경찰 말바꾸기 끝 승소

    노숙자에게 ‘개똥 샌드위치’ 줬다던 경찰 말바꾸기 끝 승소

    노숙자에게 ‘개똥 샌드위치’를 먹이려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 언론은 24일(현지시간) 지난 2016년 10월 해임된 샌안토니오 경찰관 매튜 럭허스트가 해고가 부당하다고 낸 항소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자전거 순찰대 소속이었던 매튜 경관은 2016년 5월 6일 순찰 중 빵 사이에 개의 배설물을 끼워넣은 뒤 노숙자의 밥통에 넣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같은해 10월 28일 해고 처리됐다. 당시 샌안토니오 경찰서장 윌리엄 맥마누스는 “매튜가 자기 입으로 노숙자 밥통에 개똥 샌드위치를 넣었다고 말하며 파트너에게 회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이비 테일러 당시 샌안토니오 시장은 “매튜 경관을 해고하기로 했다“면서 ”그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가치에 대한 배신이었으며, 위대한 경찰력에 망신을 줬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매튜는 변호사를 통해 그저 농담이었을 뿐이라며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후 여자 순찰대 화장실을 배설물로 더럽히는 등 기행을 이어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매튜는 애초 자신의 파트너에게 샌안토니오 고가도로 인근에서 현지 종교단체가 인근 노숙자들을 위해 제공한 식사가 담긴 스티로폼 통에 ‘개똥 샌드위치’를 몰래 넣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잠을 자고 있던 노숙자를 골라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며 해고되자 소송을 낸 매튜는 ‘기준일로부터 180일 이전에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는 징계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해고 무효를 주장했다. 애초 그가 스스로 밝혔던 사건 날짜가 실제인지 명확하지 않으며, 따라서 해고 통보를 받은 10월 28일을 기준으로 볼 때 180일 이내에 벌어진 사건인지 증명할 수 없다는 게 골자였다. 그는 2016년 4월 6일부터 6월 14일 사이 무술수업 도중 부상으로 정상근무가 어려웠으며 5월에는 자전거 순찰을 할 수 없었다며 의료기록도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기록은 그가 당초 밝힌 사건일인 5월 6일 순찰을 할 수 없는 상태였음을 증명해 그에게 유리한 판결을 끌어냈다. 실제 ‘개똥 샌드위치’로 피해를 입은 노숙자를 찾아내지 못한 점도 결정적이었다. 매튜는 그러나 2016년 12월 여성 순찰대 전용 화장실에서 배변한 뒤 일부러 방치한 혐의로 여전히 무기한 정직 상태이며 별도로 재판을 진행해 승소 판결을 받아내야 복직이 확정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벚꽃이 활짝’

    [포토] ‘벚꽃이 활짝’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 벚꽃이 활짝 펴 시선을 끌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오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일 개막해 10일간 열린다. 2019.3.25 연합뉴스
  • ‘과천축제’, ‘경기관광유망축제’ 공모 사업에 선정.

    ‘과천축제’, ‘경기관광유망축제’ 공모 사업에 선정.

    경기도 과천시는 문화·예술축제인 ‘과천축제’가 ‘경기관광유망축제’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축제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다양한 즐길거리로 채워진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다. 이 제도는 성장 가능성이 있고 특색 있는 지역 축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도는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과천축제 등 12개 축제를 올해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축제에 5000만원의 공모 지원금과 경기도 후원명칭 사용,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 받는다. 과천축제는 시가 주최하고, (재)과천축제가 주관하는 문화예술축제다. 매년 가을 시 지역 전역에서 개최한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기획 공연, 해외 초청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민다. 올해는 9월 26일부터 4일간 제23회 과천축제를 개최한다. 시는 지난달 26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문화예술진흥기금을 6000만원을 지원을 받았다. 윤진구 시 문화체육과장은 “과천축제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축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못난 정치와 갖고픈 정치인

    [이종수의 헌법 너머] 못난 정치와 갖고픈 정치인

    지난 촛불 봉기와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던 개헌 논의는 어느새 오간 데 없고, 1년 남짓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선거법 개정 논의로 국회가 시끄럽다. 국회의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려는 비례대표제 확대를 두고 정당 간 셈법과 그간 텃밭과도 같은 자신의 지역구가 없어질지도 모를 현역 의원들의 속내가 자못 복잡하다. 지금처럼 승자 독식에 따른 양당제가 아니라 다당제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선거법 개정안이 제1야당의 생뚱맞은 주장처럼 ‘독재할 의도’인지는 지극히 의문이다. 헌법학자로서 정치권에서 줄곧 불거진 개헌론의 이면에는 그간 반복돼 온 정치의 실패를 헌법의 실패로 덮으려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여겨 왔다. 그런데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그 어떤 헌법을 갖다 붙여도 무망하다. 생각이 서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회 안에서 의례히 갈등이 있기 마련이고, 불거진 여러 갈등을 조정하면서 공동체를 통합해 나가는 일이 업(業)이어야 할 사람이 바로 정치인이다. 그런데 정치인 개인이나 자신이 속한 정파의 이익을 위해 갈등을 방치하거나, 심지어 더욱 부추기기도 한다. 사회 내에서 증폭된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종착지가 ‘내전’이다. 내전은 가장 비참한 전쟁이라고들 한다. 지금껏 멀쩡하게 잘 지내 온 이웃들이 갈등이 불거지고서 하루아침에 서로 적이 돼 총부리를 겨눈다. 내전에서는 승리의 영광도 전리품도 없이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비참한 상흔과 아픔만이 남기에 말 그대로 ‘동족상잔’이다. 그래서 정치의 궁극적인 과업은 내전을 미리 막는 데에 있다. 이런 정치인이 있다. 그의 정치 이력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독일 북쪽에 있는 항구 도시 킬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줄곧 공부를 하다 변호사가 됐다. 이십대부터 정당 활동을 시작해 1997년에 중앙정치 무대를 떠나기까지 25년 동안 연방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의원으로 일하는 내내 돈이 되는 그 어떤 부업도 갖지 않았다. 특히 기업과 단체들로부터 일체의 정치후원금을 받지 않았다. 그는 또한 자신의 홈페이지에 수입과 지출을 모두 공개하면서 다른 의원들에게도 강연료, 자문료 등 부수입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지 않으면 헌법상 보장되는 자유 위임 원칙에 따라 어떠한 지시나 명령을 받지 않는 의원들이 후원금 계좌로 이체되는 돈으로부터는 정작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후 2005년에 독일 연방의회는 이른바 ‘투명성 원칙’을 강조하면서 의원들의 부수입을 공개하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 그러자 일부 의원들이 이 같은 부수입의 공개 강제가 위헌이라며 연방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그는 해마다 연방의회가 문을 닫는 한여름 두 달을 부둣가, 쓰레기 소각장, 우체국과 탄광 등을 찾아가서는 땀 흘려 일하며 보냈다. 의회에서 사회정책을 입안하는 그로서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여느 시민들이 몇 푼의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를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이 필요했다고 토로한다. 1997년에 연방의회를 떠나면서 바로 그는 고향인 킬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민선시장직 선거에 나섰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6년의 시장 임기가 끝나가던 2003년에 다시 재선에 나서라는 주변의 요청을 물리치면서 이렇게 답한다. “정치인은 또한 자신이 물러날 때가 언제인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여기서 그는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자한 풍모로 어느덧 팔순 나이를 바라보는 노정객인 노르베르트 간젤이다. 우리 정치가 바뀌려면 결국 정치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즉 정치인의 재충원 경로가 달라져야 한다. 판검사 또는 전직 고관(高官)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배경으로 권력 자체만을 좇기보다도 막스 베버가 강조하는 소명(召命)의식과 진정한 열정이 더욱 중요하다. 로펌에서 매달 수억원의 자문료를 받았던 이가 서민들의 어려움을 말하는 공허함, 받은 정치후원금으로 기부를 하고서 연말정산 때에 알뜰하게 소득공제를 챙기는 황당함, 그리고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여러 채 똘똘한 아파트를 챙기고서는 주무 장관이 되겠다고 나서는 몰염치를 늘 일상으로 접해야 하는 국민들의 처지가 참으로 딱하다. 눈 맑은 박재삼 시인이 ‘천년의 바람’에서 남긴 시 한 구절로 글을 닫는다. “사람아 사람아 이상한 것에까지 눈을 돌리고 탐을 내는 사람아”
  • 민주 “지열발전소 MB정부 책임” 공세…한국 “포항지진특별법 추진할 것” 응수

    지난해 발생한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포항 지열발전소가 보수정권 시절 만들어졌다는 책임론이 불거지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포항 지열발전소를 방문해 “포항 지진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3000억원이 훨씬 넘고 그로 인해 밝혀지지 않은 사상자도 있는데 저희 당에서 피해 배·보상에 관한 특별법을 빨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인재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결국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 ‘추후에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며 “포항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는 국회가 해야 할 부분을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포항 지진을 특정 정권의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결정적 책임은 현 정부에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포항 지진을 갖고 누구 탓이냐, 누구의 잘못이냐, 심지어 전 정권이나 현 정권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것을 지금 따질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단 굳이 따진다면 지금 물을 주입한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2017년 8월 물 주입을 두 번 한 것이 지진의 큰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발전소를 폐쇄하고 더이상 물을 주입하지 않으면 지진의 위험성이 없는 줄 알았더니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은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부터 시작됐다며 포항 지진의 책임이 보수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제가 된 지열발전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말 시작됐다”며 “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사업 진행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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