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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래불사춘’ 공연계…코로나19가 지워버린 아쉬운 공연들

    ‘춘래불사춘’ 공연계…코로나19가 지워버린 아쉬운 공연들

    “봄이 오긴 할까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로만 만나는 공연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봄을 잃었다”는 반응이다. 해가 바뀌고 3월이 오면 각 단체별로 새해 시즌 공연 준비로 분주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전염병은 공연계 줄도산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공연 시장을 초토화하고 있다. 높은 기량의 해외 단체와 예술성 높은 작품의 공연 취소는 제작진과 출연진은 물론 예매 경쟁에 뛰어들었던 공연 팬들에게도 뼈아프게 다가왔다.클래식 공연계에서는 지난 1월 30일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해외 단체 방한 취소의 시작을 알렸다. 보스턴 심포니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중 내한 공연이 없는 유일한 단체여서 지난해 이들의 방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국내 클래식 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이었다.이후 ‘설마’하던 팬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세계 최고 권위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악단 대표가 한국 공연 강행 의지까지 밝혔지만, 결국 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했다.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도 지난 4일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뮤지컬 공연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작품이 조기 폐막과 개막 연기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취소 소식이 안타까운 작품으로 ‘아이다’ 부산 공연이 꼽힌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98% 이상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아이다’는 판권을 가진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으로 이번 시즌이 전 세계 마지막 공연이면서 한국에서는 첫 지방 공연이었다.공연은 부산 유일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씨어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말부터 부산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공연도 취소됐다. 이미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했던 드림씨어터 측의 피해 규모는 8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초연 당시 투자 사기로 힘겹게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빼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올해 1월 국내 공연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번째 시즌 공연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공연 제작사는 투자사와의 문제로 출연 배우와 스태프 임금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밖에 연극 무대에서는 매 시즌 객석을 눈물로 적셨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흥행 부진 속에 조기 폐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빈살만 왕위 계승 막으려던 사우디 前왕세자

    빈살만 왕위 계승 막으려던 사우디 前왕세자

    지난 6일 갑자기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 왕족 두 명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왕위 계승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왕실 소식통 세 명의 말을 인용한 가디언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의 유일한 동복형제인 아흐메드와 전 왕세자 무함마드 빈나예프에 대한 체포 명령은 두 사람의 은밀한 대화가 궁중에 전해진 직후 내려졌다. 두 사람은 왕실충성위원회를 통해 무함마드 왕세자를 끌어내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왕실충성위원회는 왕이나 왕세자가 사망할 경우 원활한 권력 이양을 위해 2007년 설립된 기구다. 2017년 당시 왕위계승 서열 1위이자 사실상 국가지도자였던 무함마드 빈나예프를 왕세자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빈살만을 34명 중 31명 찬성으로 현재 왕세자 자리에 올려 놓은 것도 이 위원회다. 위원회 구성원인 아흐메드는 2017년 조카 빈살만 왕세자에게 반대표를 던졌던 3명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가디언 소식통 중 두 명은 고위 왕실 간부들이 아흐메드를 현재 공석인 왕실충성위원회 의장으로 세우려 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아흐메드가 왕족과 성직자, 부족 지도자들의 논의를 장악해 새로운 왕위 계승자 후보를 내세울 계획이었다는 얘기다. 두 사람의 체포 직후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건강이 갑자기 악화된 살만 왕이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거나, 두 사람이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주장 등이다. 하지만 모두 근거가 약했다. 이번에 드러난 두 사람의 혐의는 쿠데타엔 미치지 못했으며, 살만 왕은 지난 1주일 동안 서방 측 외교당국자들과 만나 맑은 정신과 집중력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두 사람은 이틀 뒤인 8일부터 가택연금에 들어갔다. 아버지 살만 왕이 두 차례에 걸쳐 왕위 계승 서열을 뜯어고친 끝에 왕세자가 된 빈살만은, 2017년 세자 책봉 직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 잠재적 왕위 경쟁자들을 억류한 뒤 재산을 압류하고 충성 서약을 받는 등 대대적인 ‘피의 숙청’을 벌인 바 있다. 2018년엔 자신에 비판적이었던 자말 카슈끄지 기자 살해와 시신 훼손을 지시했다. 일련의 사건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지만, 이제 그에게서 왕위를 빼앗을 수 없다는 견해가 왕실에 널리 퍼져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혜성 아나운서 “휴가 입력 누락, 명백한 제 부주의” [전문]

    이혜성 아나운서 “휴가 입력 누락, 명백한 제 부주의” [전문]

    이혜성 아나운서가 연차수당 부당 수령 관련 사과문을 공개했다. 11일 이혜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차수당 부당 수령 논란과 관련 “기사에 난 것처럼 천만원을 부당수령 했다든지, 휴가를 가놓고 휴가 처리를 ‘0’일로 처리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휴가신청표에 수기 작성 후 ESS 시스템에 상신을 하여야 하는데, 저의 경우 수기 작성만 하고 시스템 상신을 누락했다”고 상황 설명을 하며 “이는 명백한 저의 부주의이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또한 이혜성은 “제가 누락한 금액은 약 70만원 정도의 대체휴무 일수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자체 신고 기간에 남아있는 대체휴무로 사후 상신처리를 완료했다”며 “대휴의 경우 사용 기한이 남아있으면 지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연차수량을 부당 수령 수 반납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설명했다. 이혜성은 “저의 잘못과 부주의를 인정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혜성 아나운서를 포함한 KBS 아나운서 7명은 휴가를 쓰고도 근무한 것처럼 기록해 연차수당을 받아 이와 관련 지난달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아나운서 7명은 전자결재 시스템에 휴가일수를 기록하지 않아 부당 이득을 취한 일로 견책 이상의 징계를 받았다. KBS는 이들에게 인사규정 제55조(징계) 제1호(법령 등 위반)와 제2호(직무상 의무위반)에 따라 견책부터 감봉 1~3월까지 비교적 경미한 징계를 내렸다. 다음은 이혜성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KBS 아나운서 이혜성입니다. 공영 방송의 아나운서로서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징계위원회가 얼마 전에 마무리 되어 더 일찍 말씀드릴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먼저 팩트를 말씀드리면 기사에 난 것처럼 천만원을 부당수령 했다든지, 휴가를 가놓고 휴가 처리를 ‘0’일로 처리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아나운서실에서 휴가표를 기재하는 방식은 두가지입니다. 휴가신청표에 수기 작성 후 ESS 시스템에 상신을 하여야 하는데, 저의 경우 수기 작성만 하고 시스템 상신을 누락하였습니다. 이는 명백한 저의 부주의이며 잘못입니다. 제가 누락한 금액은 약 70만원 정도의 대체휴무 일수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자체 신고 기간에 남아있는 대체휴무로 사후 상신처리를 완료하였습니다. 대휴의 경우 사용 기한이 남아있으면 지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연차수량을 부당 수령 수 반납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아직 연차가 높지 않은 아나운서가 대체 휴무가 많은 것은 그간 골든벨, 주말 스포츠뉴스 등 휴일과 주말 근무로 받은 대체 휴무들이 남아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아나운서실에서 한달 간 자체 징계를 받았으며 회사에서는 최종적으로 견책 징계를 받았습니다. 연차수당 논란에 대해 저의 잘못과 부주의를 인정하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시간 동안 비판받은 문제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느낀 바가 크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언론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예방하려면 손소독제 알코올 함량 70% 이상 써야”

    “코로나19 예방하려면 손소독제 알코올 함량 70% 이상 써야”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적합한 손소독제는 알코올 함량이 적어도 70% 이상이어야 한다고 영국의 한 감염병 전문가가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크 윌콕스 리즈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손소독제는 알코올 함량이 최소 70% 이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윌콕스 교수는 또 “어떤 사람들은 손소독제 대신 술을 바르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대부분 술은 독해도 알코올 함량이 40%에 불과한데 이는 바이러스를 죽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은 바이러스의 외피를 파괴해 각 입자가 급격히 분해되도록 한다. 바이러스의 사멸은 거의 순간적으로 일어난다. 2014년 ‘식품과 환경 바이러스학’(Food And Environmental Virology)지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실제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평소처럼 손을 씻을 경우와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소독제를 추가적으로 사용할 때 바이러스 확산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살폈다. 이들 연구자는 부모와 적어도 두 자녀로 구성된 총 일곱 가구를 관찰했다. 각 가정에서는 부모 중 전파자로 지정된 한 사람이 감염바이러스가 든 액체로 양손을 코팅한 뒤 생활했다. 8시간 뒤 연구진은 각 가족 구성원의 손에서 바이러스 오염 징후를 발견했고, 집 전체에서 손과 자주 닿는 표면에서도 오염 흔적을 발견했다. 이는 바이러스가 마구 날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 연구자는 또 실험을 반복했는 데 이번에는 온 집안에 손소독제가 든 병을 배치함으로써 각 가족 구성원이 하루에 최대 3번까지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각 가족 구성원의 손과 집안 곳곳의 표면에 관한 바이러스 오염 수준이 99%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구진이 수행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직원들이 온종일 일상적으로 알코올 기반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했을 때 직장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은 84%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를 소개한 윌콕스 교수는 “나 역시 학교에서나 여행할 때 손소독제를 훨씬 더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요전날 문 손잡이와 계단 난간 등에서 1시간 만에 내 손이 닿은 표면이 몇 곳인지 세어봤는데 10곳이나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가게 또는 공공장소에 갔을 때 우리 손이 잠재적으로 오염된 표면과 접촉했을 때마다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그런데 손을 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은 뒤 손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의 조언은 맞을까. 윌콕스 교수는 “손을 씻은 뒤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은 만전을 기하는 접근으로 볼 수 있지만 손 씻는 방법이 제대로 돼 있다면 실제로 그럴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 손소독제는 펌프를 한 번 누르면 손 전체를 바를 수 있을만큼 젤이 나오도록 돼 있다. 문제는 사용량이 아니라 젤을 손의 모든 부위에 펴 바르도록 두 손을 제대로 비비느냐는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젤을 아무리 많이 써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어 “젤을 손등과 손목에 바르는 것만이 아니라 손가락 사이까지 골고루 발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알코올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이점을 지녔음에도 손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알코올은 피부 자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는 알코올이 주변 물 분자를 흡수하는 흡습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소독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이는 특히 습진이나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부 손소독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고안된 인공 화학물질인 트리클로산 같은 알코올 대체물질로 만들어지지만, 이는 항균 화합물로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무력하다. 런던 세인트바르톨로뮤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인 안슈 사호타 박사는 “실제로 손을 반복해서 씻는 것보다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면서 “비누와 물은 피부에서 유분을 씻어내 피부가 빨갛게 돼 통증이 느껴지는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만일 내가 10번의 수술을 하고 그 사이 비누와 물로 손을 씻었다면 거의 틀림없이 피부염이 생겼을 것”이라면서 “우리 병원에서는 항상 손소독제를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화장실을 쓴 뒤나 식사 전 등 중요한 순간에만 순한 비누와 물로 손을 씻으면 피부가 아프거나 튼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고 나서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 이밖의 시간에는 보습제인 에몰라이저가 함유된 손소독제를 휴대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손소독제를 바르기 전 손이 건조하거나 아파도 핸드크림을 먼저 바르면 안 된다. 손에 기름이나 오염물질이 있으면 알코올이 그 밑에 있는 바이러스와 완벽하게 접촉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윌콕스 교수는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가 끈적끈적해지면 알코올의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바이러스가 죽지 않을 수 있다. 젤을 먼저 써 건조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크림을 발라야 한다”면서 “알코올은 바이러스를 거의 즉시 죽이므로 이렇게 하면 젤의 효능을 무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소독제를 사용해도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는 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비누와 물을 이용해 손을 씻는 게 최선의 방법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손소독제를 사용하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권고한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색채의 아우성’에 흠뻑

    [포토] ‘색채의 아우성’에 흠뻑

    인도인들이 10일(현지시간) 인도 프라야그라즈에서 힌두교의 색채 축제인 ‘홀리’를 기념하며 색 스프레이 물에 흠뻑 젖어 춤을 추고 있다. AP·AFP 연합뉴스
  • 올해 여의도 봄꽃축제 취소…코로나19 확산 여파

    올해 여의도 봄꽃축제 취소…코로나19 확산 여파

    해마다 4월에 열리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게 됐다. 서울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여의도 봄꽃축제’를 주관하는 영등포구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며 축제 개최 여부를 검토한 결과 올해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올해 여의도 봄꽃축제의 경우 4월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는 조달청과 참여업체 등에 이를 통보하고 양해를 요청했다. 국회사무처 역시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열리는 국회 개방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벚꽃 축제 중 하나인 ‘진해 군항제’도 취소됐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 전남 보성 벚꽃축제 등 전국 각지의 봄 축제들도 대부분 취소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 총리, 2주간 ‘대구상주’ 종료 “변곡점 희망 보인다”

    정 총리, 2주간 ‘대구상주’ 종료 “변곡점 희망 보인다”

    “마스크 공급 확대 행정력 집중할 것”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아직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국민 모두 힘을 내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500명 넘게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감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의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돼 가파르게 치솟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며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상당수 확보돼 문제 해결의 단초도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909명까지 올랐다가5일에는 518명, 6일에는 483명, 7일에는 367명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지휘를 위해 14일째 이어온 대구 상주를 마치고 이날 상경한다. 정 총리는 대구 지역 경제인 간담회를 마치고 오후 6시쯤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다. 정 총리는 서울 집무실로 복귀해 오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11일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 출석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이날부터 시행된 ‘마스크 구매 5부제’와 관련해 “정부는 약속한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공급을 추가로 확대하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특히 시행 첫 주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 불편 사항을 수시로 점검해 보완할 것”이라며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의 시민의식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 제도와 관련해선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제약 앞에서 관계부처가 최대한 지혜를 짜내 설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에도 쿨한 외국인 선수들

    코로나에도 쿨한 외국인 선수들

    디우프 “팀·연맹서 잘 관리해줄 것” 러츠 “손 깨끗이 씻고 조심하면 돼” 비예나, 동료들에게 “꼭 우승하자”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프로스포츠에서 일부 외국인 선수가 이탈했지만, 다수의 외국인 선수는 동요 없이 ‘쿨’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룬다. 여자배구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발렌티나 디우프(KGC 인삼공사)는 8일 언론 인터뷰에서 “팀과 연맹에서 잘 관리해 줄 것으로 믿는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고, 질병 역학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딴 메레타 러츠(GS칼텍스)는 “지나치게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 손을 깨끗하게 씻고 조심하면 문제될 것 없다”며 오히려 국내 선수들을 안심시켰다. 남자배구 최다 득점자인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도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가는 상황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즌이 종료된 게 아니니 시즌을 잘 치러 우승하자”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 남자배구 삼성화재의 안드레아 산탄젤로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갔으며, 어도라 어나이(IBK기업은행)도 6일 한국을 떠났다. 지난달 말에는 남자 프로농구에선 KT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가 자진 계약해지를 요구한 뒤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일부 국내 팬들 사이에선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을 떠난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대부분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코로나19를 핑계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의심도 제기된다. 실제 산탄젤로는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고, 어나이도 지난해보다 크게 부진했다. 한편 어나이와 구단의 잔여 연봉 갈등설과 관련해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계약해지가 이뤄진 건 사실이지만 구단과 갈등을 빚은 게 아니라 상호 합의 후 계약해지”라고 일축한 뒤 “어나이의 잔여 연봉 산정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인데, 배구연맹에서 잔여 시즌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총 13명…첫 전파자, 감염시기도 불확실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총 13명…첫 전파자, 감염시기도 불확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 퇴원한 환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첫 전파자와 감염시기도 아직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 지역사회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진원지로 의심되는 병동 외에 다른 병동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앞으로 추가 감염자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64세(성남 중원구), 65세 (광주 송정동) 등 남성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생병원에 지난달 입원한 두 확진자는 첫 확진자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달 29일, 지난 2일 각각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과 병원 측 전수조사 대상자로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다. 현재 확진자는 퇴원자 포함 환자 6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보호자 1명 등 총 13명으로 늘었다. 분당제생병원에서 집단감염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5일이다. 곧바로 병원측은 6일 0시 30분부터 외래 진료실과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분당제생병원과 보건당국은 지난 3일 발열과 폐렴 증세로 음압병실에 입원한 74세 남성(분당 야탑동)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5일 첫 확진판정이 나오자 곧바로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벌였다. 검사 결과 지난 1일 입원한 77세 여성(광주 남한산성면) 환자와 또 따른 입원환자, 보호자 1명, 간호사 2명, 간호보조자 3명 등 7명이 집단감염된 것을 최초 확인했다. 이들 확진자들은 호흡기 질환자들이 주로 입원한 본관 8층 81동에 머물르며 동선이 겹쳐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하지만 누가 최초 전파자인지 감염시기는 언제인지는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 측은 첫 확진자인 74세 남성과 77세 여성 확진자가 40여분간 밀접접촉한 사실에 주목 남성을 첫 전파자로 추정했다. 하지만 가족 5명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광주 거주 77세 여성확진자와 거주하는 딸에 대한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와 최초 전파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확진자가 병원 내 감염 전파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확진자 1명은 81병동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본관 6층 62병동의 간호조무사로 확인되면서 병원 내 집단감염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게다가 첫 확진자가 지난 2일 방문한 동네 의원 간호조무사 감염인 확인돼 지역사회에도 전파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결과 첫 감염은 일단 지난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접촉자를 비롯해 병원 직원 1400여명, 보호자, 방문자의 코로나19 전염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마스크 알리미 서버 늘릴게요”...이두희, 프로그래밍으로 재능 기부

    “마스크 알리미 서버 늘릴게요”...이두희, 프로그래밍으로 재능 기부

    프로그래머 이두희가 ‘마스크 알리미’를 개발해 화제인 가운데, 서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이두희는 ‘마스크 알리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실검에 오르며 접속자가 매우 많습니다. 서버를 빠르게 늘리도록 할게요. #멋쟁이사자처럼#마스크알리미”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이날 이두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멋쟁이사자처럼 사람들이 만든 마스크 알리미입니다. 주변 지역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를 실시간(10분 이내)으로 보여주는데요. 마스크 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를 공개했다. ‘멋쟁이 사자처럼’은 이두희가 대표로 있는 프로그래밍 교육 및 IT 서비스 업체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게 된 가운데, ‘멋쟁이 사자처럼’이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사이트를 개발했다. 마스크 알리미에 따르면, 사용자가 설정한 위치 주변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준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 인근 편의점을 찾았다가 마스크가 없어 돌아가야 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가 개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마스크 알리미’는 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정] 경희대 이경전 교수, 국제인공지능학회서 수상

    △ 경희대는 일반대학원 이경전 교수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제34회 국제인공지능학회(AAAI)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교수의 출판논문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 10편 중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의 국제인공지능학회 수상은 이번에 세 번째다.
  • 대한민국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 전국 1위는 여수!

    대한민국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 전국 1위는 여수!

    전남 여수시가 최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여행자와 현지인이 꼽은 최고의 먹거리 여행지’ 에 전국 지자체중 1위를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여행전문 리서치 회사다. 지난해 여행자와 현지인 5만 50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여행자·현지인의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를 했다. 그 중 먹거리 자원에 대한 분석 결과를 최근에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여수시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 추천 먹거리는 갓김치, 서대회, 장어탕, 게장 등 ‘여수 10味’인 지역 특색 음식이 꼽혔다. 시는 여수의 음식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맛 평가 및 이용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여수 맛’을 작년 10월부터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3년간 전남의 대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기는 최고의 음식축제인 ‘남도음식문화큰잔치’를 개최한다. 시는 여수지역 음식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린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에 뽑혀 자랑스럽다”며 “현재 추진 중인 여수관광종합발전계획 용역과 연계해 여수의 맛을 살린 특색있는 음식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숲 13/허수영 · 진주/한용운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숲 13/허수영 · 진주/한용운

    숲 13/허수영 45.5×53cm, 캔버스에 유채, 2018 서울과학기술대 조형예술과.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진주/한용운 언제인지 내가 바닷가에 가서 조개를 주웠지요 당신은 나의 치마를 걷어 주셨어요 진흙 묻는다고 집에 와서는 나를 어린아이 같다고 하셨지요 조개를 주워다가 장난한다고 그리고 나가시더니 금강석을 사다 주셨습니다, 당신이 나는 그때에 조개 속에서 진주를 얻어서 당신의 적은 주머니에 넣어드렸습니다 당신이 어디에 그 진주를 가지고 계셔요, 잠시라도 왜 남을 빌려 주셔요 조개 줍는 이의 치마를 걷어 주는 일, 아름다운 비유입니다. 살아가는 일, 꿈의 역사이지요. 오늘은 꿈을 먹고 내일은 꿈을 찾습니다. 찾다가 필경 좌절을 만나지요. 광활한 생의 바다에서 우리는 매 순간 진주조개를 찾습니다. 살 속에 아픈 진주를 기르고 있는 조개를 찾아서는 당신의 주머니에 은빛 진주를 넣어드리지요. 우리 생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때. 진주를 찾는 당신 곁에 머물며 남빛 치마 걷어 주는 때. 인간이, 시가 꿈꾸는 시간 아니겠는지요? 그런데 만해 선사는 어쩌자고 당신이 진주를 누군가에게 빌려준다는 생각을 했을까요? 인간 냄새가 납니다. 곽재구 시인
  • 이혜진, 기적의 질주…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세계랭킹 1위

    이혜진, 기적의 질주…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세계랭킹 1위

    한국의 대표적 비인기 종목인 사이클에서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나왔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사이클 세계랭킹 1위가 된 것은 건국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한국도 사이클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으로 기록될지 주목된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이 5일 발표한 여자 경륜 개인 세계랭킹(3월 1일자)에 따르면, 이혜진(28·부산지방공단스포원)은 3245점으로 1년 1개월 동안 정상에 있던 리와이즈(홍콩·2837.5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이혜진은 지난 2일 2020국제사이클연맹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 여자 경륜 결승에서 한국 사이클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혜진이 명실상부한 세계 톱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함에 따라 도쿄올림픽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한국 사이클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한 번도 없다. 한국 사이클 역대 최고 올림픽 성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조호성이 거둔 포인트레이스 4위다. 한국 사이클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래로 북미·유럽 선수들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이혜진의 약진은 갈수록 줄어드는 사이클의 저변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20년 현재 대한자전거연맹에 등록된 초·중·고·대, 일반부 선수까지 합쳐 사이클 선수는 370명에 불과하다. 서울신문은 이날 이혜진과 긴급 전화 인터뷰를 했다. -10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최고가 아닌 최초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 최초로 세계 최고가 된 소감은 어떤가. “내가 생각했던 1위는 사실 세계선수권대회 1위였기 때문에 크게 생각은 안 했는데, 여러 사람이 축하해 주신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등을 한 아쉬움이 더 크다.” -세계랭킹 1위가 된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처음에 ‘최초가 될래요’라고 했을 때는 스무 살이었다. 지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만들어져 왔다고 생각한다. 단발적으로 이룬 게 아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10년이라는 시간만큼 오래하면 되지 않을까.” -좀더 구체적으로 기록 격차를 좁힌 요인을 얘기해 달라. “주니어 대표 시절 만난 미국의 앤디 스팍스 코치님의 확신 덕분이다. 나는 1등을 할 거라는 확신을 못 하고 있었는데, 코치님은 항상 훈련할 때마다 ‘지금 이 기록이면 1등을 할 수 있어. 그런데 실수하면 3등이야’라고 하셨다. 지도자의 믿음이 너무 확고하니까 그걸 믿고 따라가게 됐다.” -북미, 유럽 선수들과의 피지컬 차이를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나. “그렇다. 피지컬보다는 저변이 문제다. 특히 유럽 쪽은 자전거가 생활화돼 있다 보니까 선수 선발 폭이 크다.” -한국 사이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이 눈앞에 있다. “(도쿄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리우올림픽 때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었다. 다음이 있다고 하면 100%를 쏟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본인만의 특별한 훈련법이 있나. “특별히 없다. 나는 개인운동도 잘 안 한다. 본 훈련에 치중하자는 주의다. 오전·오후 합해서 5~6시간씩 한다. 웨이트를 할 때도 있고 도로나 유산소 운동을 할 때도 있다.” -처음 자전거를 탄 건 언제인가. “9살 때 사촌 오빠가 타는 거 보고 타 봤는데 두발자전거가 한 번에 타지더라.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우연찮게 중학교 코치님이 운동하라고 하셔서 시작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찬성 “수도권 제외되면 규제 완화·발전” 반대 “북부 재정 자립도 낮아 힘 떨어져” 기관 이전 놓고 고양·파주·가평 등 분쟁 논의 이끌던 문희상 부자 불출마 영향도좀처럼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다. 4·15 총선이 다가오지만 선거 때마다 등장한 단골 메뉴가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바로 ‘경기 분도론’이다. 지역 관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 문제로 지역 간 결속력이 깨졌다는 주장과 분도론을 주도할 정치적 동력이 상실됐다는 게 설득력을 얻는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한강 이북 10개 시군을 분리해 ‘경기북도’를 만들자는 경기도 분도 주장은 1987년부터 선거 때마다 거론된다. 분도 찬성론자들은 북부 지역이 수도권에서 제외돼 규제가 완화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더 많이 지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북부 지역은 경제·교육·문화 등 삶의 수준에서 남부 지역보다 눈에 띄게 뒤처졌다. 예산과 인구, 총생산, 사업체 수 등도 남부의 3분의1 혹은 4분의1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는 똑같다. 그래서 이들은 “이런 차별 속에서 살 거면 딴살림을 차리는 게 낫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러나 분도를 반대하는 측은 북부 지역의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발전 동력이 더 약해진다고 우려한다. 집 나가면 고생한다는 논리다. 따라서 북부 지역 낙후의 주된 원인이 수도권 규제를 비롯한 이중 삼중의 중첩 규제인 만큼 먼저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분도론은) 재정 문제와 각종 규제 등 불균형 발전에 따른 북부 주민들의 소외감에서 비롯됐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남부의 세수입으로 북부의 재정지출을 상당 부분 커버하는데 분도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각종 선거를 앞두고 경기 분도론이 거론된 이유는 북부 지역 정치인들이 일부 주민들의 불만을 등에 업고 지역주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분도 찬성론자 대부분이 정치인이고 선거 때마다 목소리를 높인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북부 지역에 근무하는 상당수 공직자도 자리가 늘어나는 등 승진 요인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분도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서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분도론이 언론 등에서 심심찮게 나왔는데 연말부터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을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으로 분도론이 공감대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4일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을 2024년까지 고양시로 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즉각 반발했다. 경기도 발표 하루 만인 5일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 중 1~2곳이라도 파주시로 이전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경기관광공사 유치를 희망했던 최종환 파주시장도 성명을 내고 “공공기관 경기 북부 이전 지역 재검토”를 촉구했다. 가평·포천 등 북부 나머지 지자체들도 경기도 결정에 실망했다. 같은 편인 고양시가 자기 잇속만 챙겼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여기에 법안을 발의하며 경기 분도론을 이끌던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데다 그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지 못해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한다. 북부 지역의 한 공직자는 “뚜렷한 계기가 없는 한 분도론은 장기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하정우 프로포폴 의혹’ 수사 檢, 경찰 압수수색

    ‘하정우 프로포폴 의혹’ 수사 檢, 경찰 압수수색

    재계 및 연예계 유명 인사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배우 하정우(42)씨와 관련된 수사자료를 경찰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호삼)는 5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배우 주진모씨 등 연예인 해킹 사건을 수사하던 중 하씨의 프로포폴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 주씨가 스마트폰을 해킹당한 뒤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때마침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부 유명인사들이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해당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확보된 자료에는 해킹된 일부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가 포함됐다. 이에 앞서 하씨는 프로포폴을 이용해 수면마취를 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흉터 치료 목적이었을 뿐 약물남용은 없었다면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씨의 소속사는 지난달 18일 “해당 병원에서 레이저 흉터 치료를 받으면서 원장 판단하에 수면 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통계조작 고질병’ 도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통계조작 고질병’ 도진 중국

    중국의 고질병인 통계조작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경기 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에 내세울 경제 실적을 만들기 위해 통계수치를 마사지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財新)은 4일 지방 정부들이 중앙정부의 요청으로 허위로 제조업 가동현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 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차이신은 현재 중국의 공장가동률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에서 직원이 없는 빈 공장에 에어컨을 켜는 등의 방법으로 전력 소모량을 늘려 공장가동률을 높이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실적을 중요시하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인 중국에서 과거 지방정부들이 중앙정부에 잘 보이기 위해 경제통계 수치를 조작하는 고질병이 재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동부 해안의 공업지역인 저장(浙江)성의 3개 도시는 관내 공장들에 전력 사용량 목표를 제시했다. 이들 지방정부가 평소 전력 사용량의 20%에 이르도록 하라는 구두 지침을 내린 것이다. 공장가동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전력 사용량 수치를 높여 중앙정부에 저장성이 다른 지역보다 경제 정상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과시하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낳는 대목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경제 정상화를 독려하자 지방정부에서 통계를 조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얘기다. 중국 내 공장 대다수는 기계를 돌릴 직원이 없는 탓에 최근까지 정상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중국 정부는 1월 24일 시작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즈음 코로나19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춘제 연휴기간 자체를 연장했다. 연휴가 끝나고 난 뒤에도 기업들은 고향에서 돌아온 직원들에게 14일 동안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곳이 많았다. 이런 만큼 직원들이 일터로 복귀하기 시작한 것은 2월 말이었다. 직원들은 복귀 후에도 부품이나 자재 수급이 어려워 가동을 못한 공장도 부지기수다.이런 상황에서 저장성 현지 신문인 타이저우(臺州)일보는 지난달 말 1면 논평을 통해 “지방정부가 전력 사용량 목표 달성에 집착하는 것은 경제발전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물론 해당 기사는 다음날부터 다시 찾아볼 수 없었다. 블룸버그는 광둥(廣東)성 등의 경제 현황을 평가할 때 전력 소모량에 주목하며 “저장성뿐 아니라 중국 곳곳에서 전력 소모량 조작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각 지방정부에서 ‘전력 사용량 부풀리기’가 일어난 이유는 각 성급의 지방 관료들이 중앙정부가 부여한 공장 정상화 임무를 과도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선거 등 민주적인 관리 임용·평가 절차가 없는 중국에서 경제통계 지표가 관리들 고과의 절대 기준이 된다. 중국 지방정부가 내놓는 통계 지표는 관리들이 임면권자에게 제시하는 고과 실적인 셈이다. 이에 따라 저장성의 일부 중소기업들은 농촌 출신 노동자인 농민공들이 복귀하지 않아 공장 자체를 가동할 수 없자 에어컨 등 다른 전자기기들을 돌려 전력 사용 목표를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장성의 한 기업주는 “코로나19 이전 전력 사용량의 20%를 채우라는 지침을 받아 공장의 에어컨을 모두 켜고 빈 기계를 돌리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까닭인지 중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공업지역인 산둥(山東)성과 광둥성의 공장 가동률은 70%나 회복됐고 저장성은 그 수치가 90%에 이른다. 이에 고무된 중앙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1일 중국 국유기업의 90% 이상이 조업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 96개 국유기업이 거느린 4만 8000개 자회사의 조업 재개율은 무려 91.7%에 이른다. 원유와 가스, 통신, 전력, 운수업종의 가동률은 95%를 넘었으며 일부 업종은 100% 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베이징의 공장 2곳을 보여준 후 전력 사용량이 지난해 춘제 이후와 똑같은 수준이라며 경제 정상화를 과시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하지만 베이징은 공업 도시가 아닌 데다 베이징의 상황을 가지고 중국 전체 경제를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외신 기자들은 평가했다. 더군다나 국유기업은 대부분 코로나19의 피해가 비교적 덜한 중국 대도시에 분포돼 있는 만큼 대표성이 떨어지고, 부품·자재 조달이 여전히 쉽지 않아 조업 재개가 가동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PMI는 35.7에 불과하다,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낮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제조업 PMI는 기업 활동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런 마당에 중소기업의 가동률은 매우 심각할 정도로 저조하다. 장커젠(張克儉)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중소기업의 조업 재개율이 3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43.1%, 온라인 교육·정보기술 서비스업은 40%의 다소 높은 조업 재개율을 나타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춘제 연휴 이후 인력난과 물류 차질 등으로 조업 재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장 부부장은 귀띔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 사회보험료 납기 연장, 전기료 감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실 중국 통계는 축소, 과장, 조작 등으로 악명높은 만큼 서방에서는 이를 신뢰하지 않은 지 이미 오래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007년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미국 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지방정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통계 수치는 “인위적”이라며 믿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는 또 자신은 전력 소비량, 철도 화물량, 대출 지급액 등 세 가지 지표로 경제 성장을 가늠한다며 “다른 통계들, 특히 GDP 통계는 참고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세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리커창지수’를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1월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40% 가량이 2018년도 GDP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 중앙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SCMP가 전했다. 2018년 GDP 추정치를 가장 많이 줄여서 보고한 성급 정부는 톈진(天津)시로 파악됐다. 톈진시 정부는 2018년 GDP 추정치를 기존에 보고한 1조 8800만 위안(약 320조원)보다 무려 29%나 적은 1조 3300만 위안으로 수정했다. 지린(吉林)성은 2018년 GDP 추정치를 당초보다 25%나 감소한 1조 1300만 위안으로, 헤이룽장(黑龍江)성은 2018년 GDP를 21%나 줄어든 1조 2800만 위안이라고 각각 수정 보고했다. 2014년초 내놓은 중국 28개 지방정부의 전년도 지역 GDP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전체 GDP를 초과했다. 전체 31개의 지방정부 가운데. 3곳이 빠진 28곳의 지역 GDP가 국가 전체 GDP를 뛰어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예고된 버블’을 저자이자 금융전문가 주닝(朱寧)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GDP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이후 2010년대 초까지 중국 지역별 GDP의 합계는 항상 국가 GDP보다 높았다고 비판했다. 당황한 중국 정부는 급기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지방정부의 만성적인 ‘통계 부풀리기’를 잡아내는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방정부의 통계조작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관련 공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 법안에는 14억 인구에 대한 신뢰할 만한 통계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빅데이터, 클라우딩 컴퓨팅,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인터뷰] 한국 최초 사이클 경륜 세계 랭킹 1위 등극한 이혜진

    [단독인터뷰] 한국 최초 사이클 경륜 세계 랭킹 1위 등극한 이혜진

    18살에 주니어선수권 스프린트·500m 세계 1위 5일, 10년만에 세계랭킹 1위 등극2016리우올림픽 좌절 딛고 3연속 올림픽 국가대표 한국의 대표적 비인기 종목인 사이클에서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나왔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사이클 세계랭킹 1위가 된 것은 건국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한국도 사이클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으로 기록될지 주목된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이 5일 발표한 여자 경륜 개인 세계랭킹(3월 1일자)에 따르면, 이혜진(28·부산지방공단스포원)은 3245점으로 1년 1개월 동안 정상에 있던 리와이즈(홍콩·2837.5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이혜진은 지난 2일 2020국제사이클연맹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 여자 경륜 결승에서 한국 사이클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혜진이 명실상부한 세계 톱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함에 따라 도쿄올림픽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한국 사이클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이 한 번도 없다. 한국 사이클 역대 최고 올림픽 성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조호성이 거둔 포인트레이스 4위다. 한국 사이클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래로 북미·유럽 선수들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이혜진의 약진은 갈수록 줄어드는 사이클의 저변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20년 현재 대한자전거연맹에 등록된 초·중·고·대, 일반부 선수까지 합쳐 사이클 선수는 370명에 불과하다. 서울신문은 이날 이혜진과 긴급 전화 인터뷰를 했다. -10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최고가 아닌 최초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 최초로 세계 최고가 된 소감은 어떤가. “내가 생각했던 1위는 사실 세계선수권대회 1위였기 때문에 크게 생각은 안 했는데, 여러 사람이 축하해 주신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등을 한 아쉬움이 더 크다.” -세계랭킹 1위가 된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처음에 ‘최초가 될래요’라고 했을 때는 스무 살이었다. 지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만들어져 왔다고 생각한다. 단발적으로 이룬 게 아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10년이라는 시간만큼 나를 믿어줬다. 누구든지 그만큼 믿고 기다려주면 되지 않을까.” -좀더 구체적으로 기록 격차를 좁힌 요인을 얘기해 달라. “주니어 대표 시절, 국제사이클연맹(UCI) 훈련에서 세계사이클센터(WCC) 담당 지도자로 만난 미국의 앤디 스팍스 코치님의 확신 덕분이다. 코치님 자신도 단거리 선수였고, 코치님 와이프도 올림픽 메달리스트였다. 사실 그때 나는 내가 세계에서 어떤 수준인지 몰랐다. 1등을 할 거라는 확신을 못 하고 있었는데, 코치님은 항상 훈련할 때마다 ‘지금 이 기록이면 1등을 할 수 있어. 그런데 실수하면 3등이야’라고 하셨다. 지도자의 믿음이 너무 확고하니까 그걸 믿고 따라가게 됐다. 흡수력이 높은 어릴 때일수록 선수와 지도자 간의 신뢰가 중요한 것 같다.” -한국에서는 그게 안되나. “꼭 한국에서는 그게 안된다고 할수는 없는데, 아무래도 많은 경험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가 필요한데,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한국에는 세계대회를 경험한 지도자가 많지는 않았다.” -북미·유럽 선수들과의 피지컬 차이를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나. “그렇다. 피지컬보다는 저변이 문제다. 특히 유럽 쪽은 자전거가 생활화돼 있다 보니까 선수 선발 폭이 크다.” -한국 사이클 선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이 눈앞에 있다. “(도쿄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리우올림픽 때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었다. 다음이 있다고 하면 100%를 쏟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때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으로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하는데, 상대 선수가 바로 앞에서 넘어지는 불운이 따랐다. “그때 이후로 한 동안 사이클 자체가 너무 싫어졌어서 한동안 반년 정도는 방황했다. 16년부터 17년초까지는 조금 제가 생각해도 약간 폐인? (웃음) 이랄까. 정말 의욕도 없고 해야 하는 이유도 없었고 상실감이 컸다. 물론 그때도 슬럼프라고 여기진 않았고 내가 자전거가 타기 싫구나 이정도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슬럼프는 없었더라. 내가 지금 하기가 싫구나라는 마음이 들면 안했다. 그런 변덕스러움 때문에 오래 걸리지 않았나 싶고, 변덕스러움 덕분에 10년을 버티지 않았나 싶다.” -본인만의 특별한 훈련법이 있나. “특별히 없다. 나는 개인운동도 잘 안 한다. 본 훈련에 치중하자는 주의다. 오전·오후 합해서 5~6시간씩 한다. 웨이트를 할 때도 있고 도로나 유산소 운동을 할 때도 있다.” -리우 올림픽 때는 스위스에는 왜 나가서 오랫동안 훈련을 했었나. 도쿄 올림픽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이번에는 한국에 있었다. 내가 아는 환경에서 훈련을 하니까 마음은 편했던 것 같다. 국내에 예전에는 벨로드롬 경기장이 없어서 스위스로 많이 갔다. 330M 규격 경기장은 있었는데 250M 규격은 하나도 없었다. 지금은 진천에 경기장이 있다. 여름 시즌 아니고서는 나갈 일이 별로 없다. 3월에 날이 풀리고 하면 유럽에서 대회들이 많다. 규모는 작은데 나오는 선수들은 자잘한 선수들이 아니다. 그 대회들이 올림픽 전 실전 느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자전거를 탄 건 언제인가. “9살 때 사촌 오빠가 타는 거 보고 타 봤는데 두 발 자전거가 한 번에 타지더라.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중학교 때 만난 백승이 코치님이 운동하라고 하셔서 시작했다. 자전거가 없었는데 선수 활동을 하면 자전거를 주는 점도 끌렸던 것 같다. 진지하게 마음을 먹고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인 2004년이고, 첫 시합을 한 건 2005년이다.” -부모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아버지가 중학교 1학년 2학기 시작할 때까지 사이클을 하지 말라고 반대했다. 소년체전 2등을 했다. 오랫동안 반대하던 아버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아버지가 사이클을 안 사주셨다는 말이 가난해서 못 사주신 걸로 와전이 됐는데, 위험해서 안 사주신 거다. 성남에서 중학생 시절을 보냈는데 도심에 위험한 길이 많았다.”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 확산에 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 개막 연기

    코로나 확산에 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 개막 연기

    코로나19 확산에 세계 최대 건축축제인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개막도 미뤄졌다. 베네치아비엔날레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건축전 개막을 5월 23일에서 8월 2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폐막은 11월 29일 그대로여서 개최 기간이 당초 예정보다 절반 줄었다. 베네치아비엔날레 측은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책으로 이동을 제한하면서 참가자 이동과 작품 운송이 어려워졌다”며 “전 대륙 60여개국에서 참가하는 국제 전시회를 완벽하게 준비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베네치아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3089명, 사망자가 1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증가 수가 빠르고, 사망자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1895년 시작된 베네치아비엔날레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예술제다. 홀수 해에 미술전, 짝수 해는 건축전이 열린다. 올해 건축전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 ?� 주제로 건축가 하심 사르키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신혜원 로컬디자인 대표가 선정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앵무새가 수학 확률을 안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앵무새가 수학 확률을 안다고?

    올 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무거운 아이언맨 슈트를 벗고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천재 의사 두리틀로 나오는 영화 ‘닥터 두리틀’이 개봉됐습니다. 미국 아동문학가 휴 로프팅이 쓴 12권 분량의 ‘둘리틀 박사’ 시리즈 중 ‘둘리틀 박사의 바다여행’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영국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와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도 둘리틀 박사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워 줬다고 고백할 정도로 유명하지만 국내에서는 많이 읽히지 않았던 책입니다. 소설 속에는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둘리틀 박사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 것은 앵무새, 개, 돼지, 침팬지 등입니다. ‘폴리네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앵무새의 활약은 책은 물론 영화에서도 특히나 눈에 띕니다. 폴리네시아는 둘리틀 박사에게 동물들의 말을 처음으로 가르쳐 주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기도 합니다. 조류 앵무목 앵무과에 속하는 앵무새는 전 세계 320여종이 존재합니다. 앵무새는 후두부를 이용하지 않고도 사람의 말이나 소리를 잘 흉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앵무새의 발성 원리를 활용해 언어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지요.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앵무새들도 확률이라는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심리학부 연구팀은 뉴질랜드 산악지대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인 ‘케아’라는 앵무새로 실험한 결과 확률에 따른 통계적 사고를 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3월 4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확률론에 기반한 통계적 추론이 가능한 것은 유인원 정도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 이외의 동물에게서 이번에 처음 확인된 것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영장류와 사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수행했던 유사한 연구를 바탕으로 몇 가지 실험을 고안했습니다. 연구팀은 케아 앵무새 여섯 마리를 대상으로 주황색 막대를 고르면 먹이를 하나 더 주고 검은색 막대를 고르면 먹이를 주지 않거나 뺏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러고 나서 투명한 병에 주황색과 검은색 막대의 개수를 비슷하게 보이지만 서로 다르게 담은 뒤 케아 앵무새가 어떤 병을 고르는지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앵무새들은 보상을 의미하는 주황색 막대가 많이 담긴 병을 고르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론을 바탕으로 통계적 추론이라는 고차원적 사고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는 수학 시간에 확률, 통계 부분은 중요하게 다뤄지지도 않았고, 이런저런 개념과 수학 기호들이 많아 공부하는 데도 골머리를 앓았던 게 떠오릅니다. 통계는 과거를 분석하게 해주고 확률은 통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때문에 여러 수학 개념 중 확률, 통계는 학교 졸업 후에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의 등장으로 확률, 통계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중요성과 활용도가 큰 확률, 통계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렇지 않을 경우 앵무새보다 확률을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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