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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속

    전 세계 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속

    서울대병원·중앙의료원선 임상연구 진행 전문가 “백신 나오려면 12개월 기다려야”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주요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는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제조사인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 7년간 독점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길리어드 측은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와 별도로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렘데시비르를 활용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지만 렘데시비르와 함께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제약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7월 인체 투여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추경 40억원을 확보해서 항체 치료제 개발과 기타 다른 민관 연구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장은 “더 제대로 된 연구를 거쳐 안전성, 유효성을 검증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우리도 고령,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에이즈 치료제와 클로로퀸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가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주빈 잡히자 ‘추모방’ 개설… 성착취물 찾아 다시 모인 공범들

    조주빈 잡히자 ‘추모방’ 개설… 성착취물 찾아 다시 모인 공범들

    디지털 성범죄 개인 일탈로 축소시키고 불법촬영물 공유한 공범 수만명 면죄부 텔레그램 대화방서 검거된 가해자 옹호 가담자·방조자 찾아내 성범죄 근절해야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얼굴과 이름, 나이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조씨의 신상털기가 경쟁적으로 벌어졌다. 디지털 성범죄 강력 처벌과 함께 피의자 신상공개를 촉구해 온 여성들은 조씨에 대한 여론의 분풀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씨의 개인사를 털어 그를 악마로 만든다면 자칫 성범죄 전반의 문제를 특정인의 일탈로 오해하게 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24일 경찰이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기에 앞서 지난 23일 한 방송사가 조씨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후 조씨의 졸업사진, 학보사 활동 내용, 과거 포털사이트 작성 글 등이 대중 앞에 낱낱이 까발려졌다. 조씨의 과거 행적과 지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원래부터 진보 성향이었다”, “알고 보니 일베(극우 성향 남성 커뮤니티 회원)였다”는 식의 낙인찍기도 벌어졌다. 언론과 여론은 평범한 학생이 어떻게 악마가 됐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조씨를 힐난하는 데 집중했다. 여성단체와 전문가들은 조씨 개인을 향한 과도한 비난은 문제의 본질을 흐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가 유통한 아동 성착취물과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시청하며 범죄에 동조했던 수만명의 공범에게 주목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의 나영 대표는 “n번방, 박사방을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의 특징은 가해자 한 명이 아니라 많게는 수십만명의 평범한 남성이 제작과 유포에 가담한 일인 만큼 지나치게 신상공개에만 관심이 집중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타인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단순 음란물 정도로 여긴 인식과 이들의 협박을 가능하게 했던 피해자들의 사회적 취약성, 낙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n번방 등에서 성착취 영상을 관람하며 범죄에 동조한 참가자 일부는 반성은커녕 경찰에 검거된 가해자를 옹호하고 자신들을 합리화하는 등 비상식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텔레그램에는 조씨 등을 위한 ‘합동 추모방’ 등의 단체 대화방이 여럿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대화방에서는 텔레그램에서 유명세를 떨친 박사 조씨와 n번방의 또 다른 운영자 ‘와치맨’을 비롯해 124명의 성범죄자가 경찰에 검거된 데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대화가 이어졌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와 성착취물을 구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최이숙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n번방 사건이 조주빈 개인의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가해자를 괴물화하는 기사는 조회수 장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해 정준영 단체대화방이 문제되기 이전에 남학생 단톡방, 남기자 단톡방 등 수많은 집단 성폭력이 터졌지만,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디지털 성범죄는 한국사회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반복되는 일인 만큼 피해자들이 공동체에서 살아남을 방안과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文, 스페인 총리와 통화 “가능한 범위 내서 의료물자 지원 검토”

    文, 스페인 총리와 통화 “가능한 범위 내서 의료물자 지원 검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이번 주 목요일에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의 단합되고 일치된 메시지가 세계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의료 물자 지원 요청에는 “국제 공조 차원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G20서 코로나19 대응 일치된 메시지 나와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20분간 이뤄진 정상통화에서 “방역과 경제 양면의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적 도전이자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산체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성공에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한국의 혁신적인 코로나19 퇴치운동과 위기에 대처하는 한국의 방식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한국 전염병 전문가와의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동시에 한국 의료물자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공조 차원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文 “경제인 간 필수 교류 이뤄지도록 관심 기대” 문 대통령은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인적·경제적 교류가 한층 활성화할 기회인데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린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경제인 간 필수 교류는 계속 이뤄지도록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세계적으로 물자와 인적 이동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양국의 무역 물자와 인적 교류는 잘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G20 정상들이 26일에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문 대통령이 G20 화상정상회의 개최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앞서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행동계획’을 내놓기로 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대통령 “경제위기 파고 막는 든든한 방파제될 것”

    文대통령 “경제위기 파고 막는 든든한 방파제될 것”

    중기·소상공인, 자영업자 50조원+22.5조 추가 유동성 위기 대기업 포함 중견기업 29.1조 지원 20조 채권안정펀드+10.7조 증권안정펀드 가동 취약계층 생계지원 안은 3차회의서 결론내기로 정부는 24일 코로나19 사태로 생존마저 위협받는 기업들을 돕고, 국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지난 19일 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결정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5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에 추가로 22조 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더하고, 필요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기업을 포함해 중견기업에 29조 1000억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추가지원해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또한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조성하고 10조 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도 가동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 경제 위기의 끝이 언제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정부는 우리 기업에 들이닥친 거대한 위기의 파고를 막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대규모 금융지원 조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막겠다”며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자금 조달만 가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0조원 규모의 긴급자금 투입은 앞서 발표했던 소상공인·중소기업 뿐 아니라 주력산업 기업까지 확대해 비우량기업과 우량기업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업들의 생존은 물론 대규모 무급휴직과 해직 등으로부터 국민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20조원 규모로 편성해 견실한 기업이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에 겪는 일시적 자금난을 해소하겠다”며 “회사채는 물론 기업어음도 개입해 단기자금 수요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당초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10조원 규모로 준비했지만,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해 두 배로 늘렸다.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17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별도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으로 회사채 인수를 적극 지원하고, 단기자금 시장에도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6조 7000억원 규모로 계획했지만, 11조 1000억원을 추가했다. 동시에 10조 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도 가동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5000억원에서 스무 배 늘어난 규모다. 문 대통령은 “개별종목이 아니라 지수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와 증시 안정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에서 별도 고용지원대책도 논의한다”며 ▲고용유지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 ▲4대 보험료와 전기료 등 공과금 유예 또는 면제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4월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3차회의에선 실효성 있는 생계지원방안에 대해 재정소요를 고려해 신속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해주기 바란다”며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며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정부 의지를 신속하고 분명하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가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난기본소득’ 논란이 불붙은 취약계층 생계지원방안이 3차회의에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내년에 오세요”… 창원, 진해 벚꽃명소 전면 통제

    “내년에 오세요”… 창원, 진해 벚꽃명소 전면 통제

    허성무 시장 “코로나 감염원 원천 차단” 경화역·여좌천·제황산 공원 통행 금지 축제 취소 현수막 게시·여행 자제 서한 구례 야유회 다녀온 4명 확진 사례도“아쉬워하지 마세요. 내년에 건강하게 꽃구경하면 되니까요.” 경남 창원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 올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벚꽃 명소 출입까지 전면 통제하고 나섰다. 자칫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이 진해를 방문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3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경로가 불확실한 감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진해 벚꽃 주요 관광지 전면 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세계적인 벚꽃 명소로 유명한 진해 경화역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11곳을 전면 폐쇄하고 방문객 출입을 완전히 차단했다. 아름드리 벚꽃이 줄지어 늘어서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루는 여좌천도 24일부터 데크로드를 폐쇄하고 오는 27일부터는 양방향 1.2㎞ 차량 통행도 제한한다. 벚꽃 명소로 방문객이 몰리는 진해내수면어업연구소와 제황산 공원도 27일부터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를 연결하는 ‘벚꽃 도로’인 안민고개길도 벚꽃이 만개하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전 구간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허 시장은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 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하던 주차구간도 폐쇄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력히 실시해 상춘객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는 진해 지역으로 출입하는 주요 도로 길목마다 올해 진해군항제 취소를 알리고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걸어 놓는 등 벚꽃 구경 방문객 막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국내 여행사 2만 2300여곳에 여행객 모집 취소를 요청하는 양해서한도 보낸 바 있다. 실제 지인들끼리 최근 봄꽃 구경 나들이에 나섰다가 나란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이날 경남도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경남 함안군에 거주하는 한 남성(60)은 지난 18일 경주 거주자, 부산 거주자 2명 등과 같은 차를 타고 전남 구례군 산수유마을 등으로 야유회를 다녀온 뒤 부산 거주자 2명과 동시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나들이를 했던 경주 거주자는 앞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야외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기에 공원 나들이 등 야외 활동에 있어 큰 위험은 없다”면서도 “다만 야외 활동이라 하더라도 다중이 밀접하게 모이는 행사나 공연, 집회 등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허용되는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연기와 취소 사이…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시나리오

    연기와 취소 사이…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시나리오

    1년 연기 유력… 전 세계에서 목소리 커연내 연기, 연속성 유지되나 확산 위험도취소 또는 축소 가능성 낮지만 배제 못해코로나19가 전 세계 스포츠를 마비시키면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도 갈 길을 잃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전 세계 선수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열고 올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IOC는 2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안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수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현재 도쿄올림픽을 두고 크게 1년 연기, 연내 연기, 취소 또는 축소의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1년 연기 시나리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23일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세계보건기구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올림픽위원회도 지난 22일 IOC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제안했고 이에 앞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등도 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했다. 미국수영연맹·미국육상협회, 영국육상연맹 등 올림픽에서 비중이 상당한 연맹들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사견을 전제로 1년 연기를 주장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1년 연기설이 쏟아지고 있다. 2021년에 개최시 미국과 유럽의 프로리그와 일정이 겹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유럽축구연맹이 유로2020을 유로2021로 바꿨지만 6월 12일 개막해 7월 12일에 마치기 때문에 올림픽과 겹치지 않는다. 내년 여름 치를 세계육상대회, 세계수영대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은 IOC와 각 종목 경기단체들이 협의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다. 올림픽 종목들이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를 멈춘 이후 이렇다할 대안을 내놓지 않은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아직 43% 정도는 선수 선발을 확정하지 못했다. 육상, 배드민턴, 핸드볼, 복싱, 태권도, 레슬링 등 예선을 다 마치지 못한 종목 중 대체 선발 방안을 뚜렷하게 내놓은 종목은 없는 데다 상당수 단체가 1년 연기를 주장하고 있어 이들도 예선 일정을 1년 연기에 맞춰 새로 계획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1년 연기는 올해를 목표로 대회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잃거나 전성기를 놓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또 대회 조직위 측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올림픽 관련 시설물들을 1년 이상 유지해야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일본 간사이대 수리경제학 미야모토 가쓰히로 명예교수는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할 경우 6400억엔(약 7조 2453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연내 연기 시나리오도쿄올림픽이 무더운 한여름에 열리게 된 것은 자국의 주요 스포츠 행사가 연달아 열리는 시기를 피하고 싶어하는 미국 방송사의 이해 관계가 작용한 영향이 크다. 9~10월은 내셔널풋볼리그(NFL)·미국프로농구(NBA)·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시즌을 시작하고 메이저리그(MLB)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시기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면서 기존처럼 9~10월에 주요 경기가 열릴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주요 스포츠 행사들이 가을에 열리지 않는다면 미국 방송사와 IOC도 여름 개최를 사수할 이유는 없다. IOC는 6월 말까지 선수 선발을 마치면 올림픽 정상개최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각 종목별로 올림픽 출전 포인트가 걸린 대회를 연달아 중지하면서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가 어려워졌다. 연내 연기가 결정되면 이미 선발을 마친 종목들은 티켓을 따낸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할 수 있고, 추가 일정이 필요한 종목들도 기존의 올림픽 출전 레이스를 유지한 채 보완된 선발 과정을 통해 선수 선발을 마칠 여력이 생긴다. 일본에서도 연내 연기설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지난 21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올해 가을 정도까지 개막 조정 여지는 있다”면서 “연기라면 올해가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책”이라고 보도했다.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자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인 세바스찬 코 역시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올림픽 연기시 9~10월경에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연기한 시기에도 코로나19가 해결되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혼란이 반복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채 대규모 관중이 모이는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 자칫 추가 확산이 이뤄질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취소 또는 축소 시나리오IOC 최장수 위원인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지난달 AP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올해 도쿄올림픽을 치르는 게 불가능하다고 결정되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올림픽 취소도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하계올림픽이 취소된 경우는 1916년, 1940년, 1944년 3차례 있었지만 모두 전쟁의 영향이었다. 아직까지 질병으로 인한 취소 사례는 없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남은 채로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였다가 다시 재확산이 이뤄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위험도 있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지난 21일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취소는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IOC도 23일 “취소는 안건에 올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힘에 따라 취소 가능성은 희박하다. 예정대로 강행하되 무관중 등 규모를 축소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재일동포 출신 일본 야구의 전설 장훈(80) 옹은 지난 22일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을은 미국에서 미국프로풋볼 시즌이 진행되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어려운 시기다. 그렇다고 겨울에 할 수도 없지 않느냐”며 올림픽 축소 개최를 주장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입장권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중계권 수입이나 스폰서 수입, 올림픽 개최 비용 등에서는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올림픽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인 만큼 무관중으로 열린다면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어 취소만큼이나 가능성이 희박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 80%는 가볍게 지나가…인구 60% 면역 때 종식”

    “코로나19, 80%는 가볍게 지나가…인구 60% 면역 때 종식”

    중앙임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부분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므로 치료제 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주치의로 이뤄진 중앙임상위원회의 오명돈 위원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팬데믹의 이해와 대응전략’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80%는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폐렴이 있더라도 입원해서 산소치료 하고 안정시키면 다른 폐렴보다도 더 쉽게 호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에크모를 했던 환자들도 1∼2주 정도 보전하는 치료를 받으면 항바이러스제의 힘이 아니더라도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 위원장은 “인구 60%가 면역을 가졌을 때 코로나19의 확산을 멈출 수 있다”면서 “인구집단 면역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예방접종밖에 없는데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확진자의 접촉자를 찾아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억제정책’을 유지할지, 학교 개학 등과 같은 일상생활을 회복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모든 방역 조치를 총동원하는 억제조치는 계속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초·중·고등학교 개학에 따라 학생이 감염되었을 때 어떻게 교육 받을지도 미리 준비해야 하고 가을철 대확산을 대비해서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궁극적 무기인 치료제 백신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며 “백신이 나올때까지 코로나19 방역 주체는 우리 자신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힘을 합치면 코로나19 유행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19는 뚜렷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를 하거나 기존 에이즈, 에볼라 등의 치료에 쓰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식으로 치료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기존에 개발되거나 허가받은 의약품을 코로나19 치료에 쓸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중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국내에서 임상 중인 코로나19 치료 후보제 중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효과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당,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1번에 전진 배치

    한국당,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1번에 전진 배치

    신원식·조수진 등 당선권내 순번 조정유영하 변호사, 당선권밖 공천 검토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2번에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을 공천하는 것으로 명단을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당에 따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21~22일 회의에서 531명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에 대한 재심사를 진행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윤 전 관장과 윤 전 원장은 기존 명단에서 당선권(20번) 밖인 각각 21번, 26번을 받았지만 새 공관위의 심사를 통해 당선권으로 올려졌다. 윤 전 관장은 통합당 등을 향한 여권의 ‘친일 프레임’에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 금융 전문가인 윤 전 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을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통합당 영입인재인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등도 당선권내 배치가 유력하다.앞서 18번에 배치됐던 정운천 의원은 10번 내외로 순번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공관위에서 39번에 배치됐던 한무경 전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도 순번이 상당히 앞으로 당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번을 받았던 전주혜 전 부장판사도 10번 내외 당선권에 포함됐다. 반면 1번을 받았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에, 2번이었던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은 4번, 4번이었던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6번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3번이었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도 순번이 다소 뒤로 밀리게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만 당선권 밖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전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최고위원회 간담회 후 선거인단 투표를 치를 예정이어서 최고위 수준의 논의에서 이 명단이 다소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가 ‘선전’해댄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팩트체크

    트럼프가 ‘선전’해댄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팩트체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chloroquine)은 과연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까? 나이지리아에서는 트럼프 발언이 알려진 뒤 사재기 열풍까지 벌어졌는데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팩트 체크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 자리에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대처 용도에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승인했다”고까지 표현했다.그의 발언은 이랬다. “우리는 더 많은 미국인이 정말 좋은 가능성을 보여준 다른 약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것들을 평가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 승인된 약이나 국내에서 다른 용도로 승인된 약들을 검토하고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우리는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은 승인 절차를 거쳤다. 그건 승인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0일 브리핑 도중 존 로버츠 폭스뉴스 기자로부터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은 ‘노’다. 존이 말한 것은 의사의 경험담일 뿐이다. (스티브 한 식품의약국) FDA 국장과 대통령께서 어제 말한 대로다. 우리는 미국민이 사용했을 때 어떤 잠재적인 효과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동시에 정말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결정할 정보를 찾으려 한다”면서 “존이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의사들의 경험담일 뿐이다. 통제된 임상 시험에서 행해진 것도 아니므로 그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언을 대놓고 꼬집지는 않았지만 에둘러 잘못된 발언을 바로잡으려 애쓰며 대통령과 자신이 이견을 보였다는 식으로 비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머쓱해진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 클로로퀸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거나 이 약에 “열렬한 팬”이 됐다거나 쓸데없는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기자들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겁을 먹고 있는 미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는 데 조바심을 내는 것처럼 보였다.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없고 임상 시험을 마쳐 상용화할 때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제 모두 알고 있고, 그에 따라 다른 질병에 효과가 있었던 치료제 중에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는 과정인데 마치 ‘조금만 참고 견디면’ 치료제가 곧 주어지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고 있다. BBC는 클로로퀸을 가장 오래 되고 널리 알려진 말라리아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제는 말라리아 숙주들이 내성을 갖춰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사용하는 일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몇몇 나라는 이 약의 사용을 막는 규제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민간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폭넓게 판매되고 찾는 약이긴 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5년부터 이 약을 쓰면 안된다고 막았다. 그런데 지난달 중국과 프랑스에서 목숨이 경각에 달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써 봤더니 효과가 있더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이지리아의 약국에는 이 약을 찾는 이들이 몰려 들었다. 이런 판국에 트럼프 대통령까지 거들고 나서자 재고 약품이 바닥나게 된 것이다. 의료계에선 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돕기 위한 대안 치료제의 하나로 떠오른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고, 값싸게 빨리 생산할 수 있는데 말라리아 환자의 열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BBC의 건강 전문 기자 제임스 갤러거도 “클로로퀸은 실험실 연구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움이 된다는 의사들의 일상적인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약이 실제 환자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는 임상 시험을 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과학적으로 확증되지 않은 이들의 주장에 근거해 섣불리 이부프로펜 성분을 쓰지 말라고 권고했다가 이틀 만에 철회한 세계보건기구(WHO)는 효율성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중국은 물론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에서 시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대학의 글로벌 헬스 네트워크를 이끄는 투르디 랑 교수는 “어떤 치료법이 이렇게 확산되는 감염증을 치료하는 데 쓰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어떤 것이 먹히고 어떤 것이 먹히지 모든 증거를 얻을 수 있도록 임상 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진중권 “홍혜걸 사과, 취소도 뭐하고”…타이레놀 논쟁의 결말

    진중권 “홍혜걸 사과, 취소도 뭐하고”…타이레놀 논쟁의 결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에게 한 사과를 거둬들였다. “타이레놀에 관한한 홍혜걸 박사가 이겼다”며 사과했던 진중권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쩝, 결국 내 말이 맞았네. 이미 한 사과, 다시 취소하기도 뭐하고. 홍혜걸씨, 어떡하죠? 대충 비긴 걸로 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이부프로펜 피하라” WHO 권고 아냐…“증상 악화 보고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기사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 이부프로펜 대신 타이레놀을 복용하라고 한 말을 수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WHO 대변인은 지난 17일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증상에 주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의사 상의 없이 소염제인 이부프로펜(ibuprofen)을 먹으면 안 되고 대신 해열제인 파라세타몰(paracetamol)을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 등에서 파라세타몰 성분으로 제조한 타이레놀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관련 학계에서도 이부프로펜에 ‘코로나19’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비판하자 WHO는 타이레놀 권장을 취소한 것. 앞서 홍혜걸 박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시기 열 날 땐 타이레놀 먹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타이레놀 복용 조언은 근거가 불분명하다. 의학적 조언도 ‘야매’ 말고 ‘정품’으로 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17일 WHO가 이부프로펜 종류의 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하지 말고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라고 권고하면서, 진중권 전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안에 대해서는 홍혜걸씨가 옳았다. WHO의 공식권고이니 이제 안심하고 따르셔도 된다”고 사과했다. 이에 홍혜걸 박사는 “진 전 교수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한 바 있다. 그러나 WHO가 입장을 번복하며, 사과한 진중권 전 교수와 이를 받아들인 홍혜걸 박사 모두 민망한 입장이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스웨덴 정상 통화… 문 대통령 “코로나19 경험·임상 데이터 적극 공유”

    한-스웨덴 정상 통화… 문 대통령 “코로나19 경험·임상 데이터 적극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축적하고 있는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뢰벤 스웨덴 총리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뢰벤 총리는 “한국 정부가 많은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에 강력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은 이미 상황을 안전하게 통제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사례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에서도 3월 들어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표하고 “뢰벤 총리가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각종 조치 등을 통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적 도전이며 한 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관련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뢰벤 총리는 사의를 표하고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해 두 차례 스웨덴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던 양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가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양국 경제인들 간 필수적 교류 등은 합리적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치료제 개발, 세계 경제 회복 등 국제사회 노력에 양국이 함께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뢰벤 총리는 “지난해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 등을 통해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잘 극복하여 양국 협력 관계를 한층 더 제고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뢰벤 총리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자 이를 설명하고, 코로나19 국내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가면서 남북 대화 촉진을 위한 방안들이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뢰벤 총리는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스웨덴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안철수 내놓은 코로나 대책에 ‘뒷북’ 지적 나와

    안철수 내놓은 코로나 대책에 ‘뒷북’ 지적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가 20일 제6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하고, 항말리아약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라고 제안했지만 ‘뒷북’이란 지적이 나왔다. 안 대표는 “보건복지부 산하의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 직속의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 개편하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수준으로 감염병 방역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방역분야 전문가로 질병통제예방청장을 임명해 인사권을 보장하고 감염병 위기 단계 격상 등의 결정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다. 민주당은 이달 1일 4·15 총선을 앞두고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위상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안 대표도 이 점을 의식해 “여러 전임 질병관리본부장들의 인터뷰에서 밝혀졌듯이 현 질병관리본부장에게는 일을 할 때 필요한 권한이 없다”며 “타 당들도 이 점을 공약에 분명하게 명시하고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이어 코로나19 관련 당장 정부에서 항말라리아 약의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말라리아 약은 증상도 완화하고 최근 숨진 대구 17세 소년의 사인과 관련이 있는 사이토카인 폭풍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러나 항말리라아 약은 지난 13일 대한감염학회 권고로 국내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400밀리그램이 1일 1회 단독 투여된다. 권중욱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치료 시도를 할 수 있는 여러 항바이러스제, 항말라리아제 등을 환자가 아닌 밀접접촉자라도 고령층 혹은 기저질환자라면 예방적 투여를 하는 지침이 나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거론하며 “그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그리고 우리는 처방전에 의해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에서 보름간 의료봉사를 마친 안 대표는 자가격리 중으로 화상회의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 박쥐는 잘못이 없다

    코로나19, 박쥐는 잘못이 없다

    박쥐 바이러스 배출, 인간이 준 스트레스 탓서식지 파괴, 우한 수산시장 등서 마구 거래인구 증가와 이동수단 발달도 급속 확산 원인 은둔하며 집단생활을 하는 야행성 동물 박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초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인간 세계에 확산된 데에 박쥐는 책임이 없다는 데에 많은 과학자들이 동의한다고 CNN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학자들과 질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연 속에 갇혀 있어야 할 질병들이 사람에게 옮겨 온 것은 다름아닌 인간 활동 때문이다. 수많은 인구가 빠르게 움직이며 자연과 동물 서식지를 파괴한 결과라는 얘기다. 코로나19와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가 중국의 말굽박쥐에게서 발견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질병이 어떻게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박쥐 공동체에서 문명세계로 확산됐는지를 규명하지 못했다. 박쥐는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로, 한 공동체에서 여러 개체가 넓은 지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 그럴수록 많은 병원균을 가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나는 활동이 엄청난 활동량을 요구해, 박쥐들에게 특별한 면역 체계를 가지게 했다고 설명했다.런던 동물학회 앤드류 커닝엄 야생동물역학 교수는 “박쥐가 날 때 체온은 최고조에 달한다. 이들은 먹이를 찾아 나갔다가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올 때 날기 때문에 하루에 적어도 두 번은 체온이 최고점에 달한다”면서 “그래서 박쥐의 몸에서 진화한 병원균들은 이런 체온 최고점을 견딜 수 있게 적응해 왔다”고 말했다. 커닝엄 교수에 따르면 박쥐 몸을 매개로 진화한 병원균들은 박쥐가 다른 종과 접촉할 때 문제를 일으킨다. 예를 들어 인간에게 열은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고안된 방어기제인데, 박쥐 몸에서 진화한 바이러스는 인간 체온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박쥐 몸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이될까. 커닝엄은 인간의 활동에서 원인을 찾는다. 박쥐가 사냥을 당하거나 삼림 벌채로 서식지가 훼손돼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체계가 흔들려 병원균을 억제하기 어려워진다. 사람이 피로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것과 마찬가지다. 커닝엄 교수는 “박쥐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바이러스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져 감염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져 있는 중국 우한의 수산물시장은 이종 간 바이러스 확산이 일어나기에 무시무시할 정도로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시장에 있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서식지에서 붙잡혀, 인간의 이동수단에 실려 일정 거리를 흔들리며 이동해 왔으며, 우리에 갇히거나 묶인 채 붙잡혀 있어 피로도와 스트레스 수치가 매우 높다. 애완용이나 식재료용으로 판매 중인 동물들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이 곳에 인간이 매우 가까이 접근한다.시장 역시 인간이 조성해 놓은 환경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생태·생물다양성학과장인 케이트 존스는 “인간은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의약품, 애완용, 식용 동물 수송을 늘리고, 동물 서식지를 인간 중심적으로 바꾸면서 파괴하고 있다”면서 “동물들은 전에 없던 이상한 방법으로 뒤섞이고 있다. 우한 수산시장에 가면 동물이 든 우리가 층층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빠른 이동 역시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다. 커닝엄 교수는 “역사적으로 야생동물에게서 나온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는 일이 많았지만 옛날엔 감염된 사람이 마을이나 도시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기 전에 사망했다”면서 “요즘엔 교통이 발달해 중앙아프리카 숲에 있던 사람이 다음날 런던 중심부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 교수도 “대부분 감염은 사람이 너무 많고, 서로 너무 연결돼 있어서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박쥐에겐 잘못이 없으며 오히려 치료법을 찾는 데에 도움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닝엄 교수는 “사람들은 감염병이 확산되면 주체종에 손가락질을 하지만 사실 병원균 대유행 확산은 인간 스스로가 이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군비경쟁 방불케하는 미·중·유럽 코로나 백신 개발

    군비경쟁 방불케하는 미·중·유럽 코로나 백신 개발

    중국,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000명 투입백신 개발 멀지 않았다는 트럼프, “이것은 의료전쟁”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백신 개발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요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군비경쟁’에 비유하며 “백신을 생산하는 첫번째 국가가 되기 위한 전력질주가 시작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백신 연구에 인민해방군 연구진 등 1000여명의 과학자들이 투입된 상태다. 군사의학연구원이 연구팀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 임상실험을 위한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 중국 정부로서는 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 성공만큼 중요한 호재는 없다. 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측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는 다른 나라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경우 체면을 잃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앞서 16일 코로나19 백신을 위한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이미 나오는 등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제약회사 임원들과 회담을 갖고 백신 개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회사 임원들과의 회담에서 독일 회사인 큐어백 다니엘 메니첼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연구 업무를 미국으로 옮기라고 설득했다고 보도하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의료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치료약과 백신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처방전으로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아직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럽 각국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향후 10년간 연구개발 예산을 50억유로(약 7000억원)으로 증액한다며 이 가운데 20%인 10억유로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투입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지정학적 경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 경쟁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각국의 국수주의적 이해관계와 맞물릴 경우 더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그룹의 세베린 슈완 CEO는 “공급망을 교란하고 민족주의적 행동을 하는 것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개발이 멀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에 찬듯한 발언이 이러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NYT는 “각국이 백신을 자국 국민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함에 따라 공급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0년간 청취자와 소통… 록 아니면 가치 없다는 편견 버려”

    “30년간 청취자와 소통… 록 아니면 가치 없다는 편견 버려”

    “음악을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매일 행복하게 했을 뿐인데 벌써 30년이 지났네요. 제게는 결국 12음계로 만들어지는 건 똑같다는, 음악에 대한 편견도 버린 시간이었습니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의 진행자 배철수는 19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래 자리를 지킨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 단일 방송 최장 DJ 기록을 가진 배철수를 비롯해 24년째 출연 중인 최장수 게스트 임진모 평론가, 김경옥 작가, 김빛나 PD, 조성현 PD, 배순탁 작가도 참석했다.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된 배캠은 국내에 팝 음악을 소개해 온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기록도 남겼다. 시카고, 라디오 헤드, 브리트니 스피어스,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 등 해외 아티스트 280팀이 내한 때마다 직접 스튜디오에 나왔다. 국내 라디오 사상 가장 많은 출연진이다. 지난 2월에는 영국 런던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한국 라디오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5일간 특별 생방송을 했다. 동료들은 “배철수의 개인적 매력이 장수의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임 평론가는 “진행에는 지루함이 없고, 설명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면서 “진행자의 캐릭터, 인물의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30년간 원고를 써 온 김 작가는 “배 선배는 느티나무처럼 든든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0년간 청취자와 소통하며 음악에 대한 편견도 많이 사라졌다. 그는 “록 음악을 하다 보니 록이 아니면 음악적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신청곡과 히트곡 등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음악의 장르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은 방송생활엔 송골매와도 함께할 계획이다. 그는 “20주년 때만 해도 25년만 하고 그만둬야지 했는데 30년이 되고 나니 내 의지가 아니라 들어 주시는 청취자분들이 정하실 문제인 듯하다”면서 “최근에는 처음처럼 밴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구창모씨와 함께 송골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관용적 다문화주의’ 이민정책, 정말 유럽대륙을 갉아먹는가

    ‘관용적 다문화주의’ 이민정책, 정말 유럽대륙을 갉아먹는가

    유럽의 죽음/더글러스 머리 지음·유강은 옮김/열린책들/512쪽/2만 5000원 ‘2017년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생아 이름은 무함마드’, ‘오스트리아에선 15세 이하의 50% 이상이 무슬림’. 우리에겐 선뜻 믿기지 않지만, 유럽에선 현실이다. 유럽 사람들에게 난민과 이민, 특히 무슬림의 대규모 이주는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인 듯하다. ‘유럽의 죽음’은 유럽이 이민자들의 용광로가 된 이유를 19개 주제로 나눠 추적하고, 유럽의 이민 정책을 매우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저자는 유럽, 특히 서유럽의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 전반적인 출산율 하락, 서유럽의 기독교 문화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슬람권의 대규모 이민과 이민자 범죄 증가, 유럽의 시대는 끝났다는 자조적 분위기 등이 결합하면서 유럽 문명 자체가 죽음 직전에 이르렀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난민 수용 기준과 이민 정책을 재검토하고 관용적인 다문화주의를 비판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완곡하게 표현했을 뿐 행간에 담은 뜻은 상당히 거칠다. 저자의 주장을 단순화시키면 ‘유럽의 이민 정책=극단적 선택의 시도’나 다름없다. 이런 결과가 초래된 이유 중 하나는 “유럽 각국 대중이 직접 삶으로 경험하는 증거를 믿지 않게 만들려는 지속적인 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정치인과 언론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유럽의 한 연구기관에서 현재 이주 추세라면 2050년 스웨덴의 무슬림 숫자가 31%에 달할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를 영국 신문 가디언이 인용해 쓰고 나서야 유럽 사람들은 “좋아하는 좌파 신문이 왜 그렇게 인종주의 성향이 됐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각종 이민 문제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감춰지고 회피돼 왔기에 빚어진 현상이다. 그는 무슬림의 연이은 테러도 도마에 올렸다. 2차대전 이후 이어 온 이민자 통합 정책의 실패를 방증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중 한 장면. 스물두 살의 리비아계 살만 아베디는 2017년 5월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폭탄 테러를 벌였다. 아이와 부모 등 2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 같은 여러 사건 이후에도 사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서로를 위로하며 밝아질 미래만 보려 했다. 테러가 터질 때마다 불렀던 노래가 존 레넌의 ‘이매진’에서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성난 눈으로 돌아보지 마)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되묻는다. “왜 젊은 아베디가 영국이 그에게 살게 해 준 햇수와 똑같은 스물두 명을 죽인 것에 대해 분노하면 안 되는가?” 저자는 이런 것들이 겉치레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는 후기를 통해 “어쩌면 지난날의 스웨덴, 프랑스, 영국, 지난날의 유럽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냥 자취를 감출 것”이라며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한 문화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중대한 변화임을 부정하려는 겉치레는 의미가 없다”고 일갈했다. 책은 2017년 처음 출간됐다.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렇다고 저자가 인종주의자라거나 무슬림의 테러에 떠는 인물인 것 같지는 않다. 전쟁뿐 아니라 경제와 기후, 바이러스 난민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어떠하든, 한 번쯤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게 저자의 출간 의도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강남 유명 성형외과서 간호조무사 프로포폴 투여중 사망

    강남 유명 성형외과서 간호조무사 프로포폴 투여중 사망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가 수술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과다 투여가 사망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성형외과 수술실 간호조무사 A씨가 전날 오전 9시 40분쯤 수술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영상에서 A씨가 숨진 장소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스스로 자신에게 놓는 장면을 확보했다. 경찰은 유족과 논의를 거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포폴 과다 투여가 사망 원인인지는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며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A씨 이외에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구 살균제를 손 소독제로…4억원어치 판매한 업주 입건

    기구 살균제를 손 소독제로…4억원어치 판매한 업주 입건

    기구 살균 소독제를 손 소독제로 허위 표시해 판매한 업자가 적발됐다. 또 보건당국의 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산 전기 충전식 마스크에 KF94마스크와 같은 필터 기능이 있다고 광고한 업자도 경찰에 입건됐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모 업체 대표 A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 김포시 모 업체 대표인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손 소독제의 수요가 크게 늘자 ‘기구 등 살균 소독제’로 신고된 제품을 의약외품인 ‘손 소독제’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달 3일부터 지난 9일까지 자신의 공장에서 생산한 살균 소독제 14만개를 손 소독제인 것처럼 허위 표시하는 수법으로 중간 유통업체에 1개당 3000원씩 총 4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중국인 B(38·여)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중국산 전기 충전식 마스크를 1개당 5만원씩 총 1075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B씨는 마스크 판매 광고에서 해당 마스크가 KF94 필터 기능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KF 마스크 역시 의약외품으로 국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약사법에 따라 설비 등 조건을 충족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이들이 시중에 판매한 손 소독제와 마스크의 인체 유해 여부에 대해 감정을 의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해 군항제 오지 마세요” 현수막까지 등장한 창원시

    “진해 군항제 오지 마세요” 현수막까지 등장한 창원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진해 군항제가 취소된 가운데,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군항제 취소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최근 창원시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면 사람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방문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기 시작했다. 창원시는 해마다 4월 1일 시작해 10일까지 진해 군항제를 열었다. 올해는 4일 앞당긴 3월 27일부터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축제를 취소했다. 이어 창원에서 17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수막까지 내걸고 관광객들의 방문 자제 요청을 하게 된 것. 특히 허성무 창원시장은 국내외 여행사 약 2만2300곳에도 관광객들의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지난 16일부터 보내고 있다. 허 시장은 해당 서한문에서 “코로나19 확산 조기 차단에 주력하는 것이 시민의 행복을 지키는 더 나은 방안이라고 판단해 매년 지역 상권에 효자 역할을 해온 지역 대표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진해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창원시의 한 관계자는 “축제를 취소했으니 상춘객들도 오지 말라며 꽃가지를 꺾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걱정이 큰 것이 사실이다”며 “주요 관광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면서 관광객들의 최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유도하는 수밖에 현재로써는 뚜렷한 묘수가 없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즐라탄 “이탈리아에 많이 받았다 이젠 갚고 싶어”

    즐라탄 “이탈리아에 많이 받았다 이젠 갚고 싶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금 홍보 영상 올려선수경력 절반 가까이 이탈리아 리그 활약“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물리쳐 승리하자”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가 이탈리아를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섰다. 즐라탄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탈리아는 항상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이 극적인 순간에 내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더 많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면서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금 모금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즐라탄은 “심각한 문제인 만큼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함께 의료진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쳐 이 경기에서 승리하자”고 격려했다. 즐라탄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인터 밀란, AC 밀란에서 활약하며 4번의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 선수 경력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세리에A에서 뛰었을 정도로 이탈리아 축구와 인연이 깊다. 지난해까지 미국 LA갤럭시에서 활약한 즐라탄의 유럽 복귀 무대도 이탈리아였다. 즐라탄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AC 밀란이 리그 7위로 부진하다.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즐라탄이지만 AC 밀란은 이번 시즌 우승과 거리가 멀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즐라탄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18일 기준 3만 1506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전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확진환자가 많다. 선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 가장 먼저 리그를 중단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 일로에 있어 리그 재개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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