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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트럼프’ 사흘 만에 퇴원시킨 항체치료법, FDA 긴급사용 승인 신청

    ‘코로나 트럼프’ 사흘 만에 퇴원시킨 항체치료법, FDA 긴급사용 승인 신청

    7일(현지시간)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에게 항체치료제의 긴급 승인을 신청했다고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항체치료제는 일라이 릴리의 경쟁사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가 FDA 승인 하에 코로나19로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투여된지 사흘 만에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또 ‘백신 전도사’로 변신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추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초기 코로나 생존자들의 혈액샘플에서 추출한 항체치료제를 이달 10만회 투약 가능하도록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는 최대 100만회 투약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FDA가 승인하면 일라이릴리는 경증 환자용 치료제를 최초로 공급하게 된다. 앞서 FDA가 긴급 승인한 치료제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는 항바이러스제로 중증환자용이다. 일라이 릴리는 자사의 항체치료제에 대해 경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고위험군에 사용할 수 있도록 FDA의 승인을 요청했다. 일라이 릴리의 항체치료제는 이미 감염된 환자뿐 아니라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기 위한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달 위약실험에서 자사의 항체치료제 ‘LY-CoV555 ’가 코로나19 환자들의 입원율을 낮췄다고 밝혔다. 치료제를 투약받은 환자의 경우 입원율은 1.6%이지만 위약을 받은 환자 입원율은 5.8%였다. 복합치료제는 11일 만에 바이러스 수준이 현저히 낮아졌다. 빌 게이츠 는 “사망률 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 같다. 연말이면 적어도 부유한 나라에서는 대량으로 쓰일 것”이라며 “완벽한 백신이 나오기 전에 항체치료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국립극단 한편, 동료 연극인 돕는 전화 울린다

    국립극단 한편, 동료 연극인 돕는 전화 울린다

    “지금 일이 없는데, 가족 중에 갑자기 아픈 사람이 생겼어요. 어떻게 도움받을 방법이 없을까요?”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한편에 마련된 상담센터에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건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연극인이다. 같은 일을 하는 동료끼리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풀어 가자는 취지로 지난달 15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연극인공감 120’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2020 연극의 해를 맞아 연극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미투 등 상처를 보듬고, 연극계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 모이면서 청년, 젠더 감수성, 세대 간 소통 등 다양한 토론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연극인공감 120은 ‘안전한 창작 환경’을 위한 복지사업의 하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연극인들에게 재난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제·심리적 어려움을 토로하고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조치가 절실해졌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는 콜센터(02-717-0120)에서는 전문적인 상담 교육을 받은 4명의 연극인이 두 명씩 돌아가며 상담을 해 준다. “공연이 모두 취소돼 당장 생활하기가 힘들다”는 고민에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료를 찾아 도움이 될 만한 복지제도를 소개했다. “코로나 블루인 것 같다”는 토로에는 심리상담사를 연결해 줬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산 콜센터’처럼 연극인 상담사들이 각종 정보를 안내하는 매개자가 되는 셈이다. “이런 것을 물어봐도 되느냐”며 사적인 감정을 풀어내는 전화도 가만히 받아 준다. “내게 젠더 감수성이 없다는데 그런 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이냐”고 묻는 중년 연극인에겐 차근차근 관련된 책을 추천해 준다. 그리고 “잘 모르겠으면 당사자에게 직접 무엇이 문제인지 물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조언하기도 했다. 당초 청년 연극인들의 소통 창구가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에 20·30대 연극인들을 상담자로 배치했는데,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중장년층 연극인에게 전화가 더 많이 와 원로 연극인들이 오히려 복지제도에서 소외돼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정안나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은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선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상담을 통해 확보된 연극인들의 현실과 복지제도 등을 취합해 정책 제안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극인공감 120은 다음달 20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이달 마지막 주에는 찾아가는 상담소도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총 “기업 부담 법안 보류를”… 靑 ‘공정경제 3법 처리’ 재확인

    경총 “기업 부담 법안 보류를”… 靑 ‘공정경제 3법 처리’ 재확인

    재계가 ‘공정경제 3법´의 입법 저지를 막기 위해 공동 대응을 강화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청와대는 “그간 논의를 할 만큼 하지 않았는가란 생각을 갖고 있다”며 회기 내 처리 방침을 밝혀 재계와 ‘평행선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경총 회장단 회의’를 열고 “지금은 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고용 유지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인데 국회에 200건 넘는 기업 부담 법안이 제출돼 있다”며 법안 논의를 보류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총의 주요 정책 활동을 논의하는 공식 회의체인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 개정안 등의 통과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특히 집단소송제와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해 “블랙 컨슈머와 법률 브로커에 의한 소송 남발, 기획소송 제기로 기업에 회복하기 어려운 경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들은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신기술과 신제품,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소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으로 총수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확대될 경우 대기업집단 전체 계열사(2108개)의 28.2%가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CEO스코어에 따르면 법안이 통과되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은 현재 209곳에서 595곳으로 3배 늘어난다. 이날 경총 회장단 회의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백우석 OCI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경총과 함께 이달 중 기업에 부담을 지우는 법안에 대한 종합적 건의서를 작성해 국회에 전달하고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산업연합포럼, 코스닥협회 등 6개 경제단체들이 경총 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임박한 국회의 경제 관련 법안 처리에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체들은 각 법안에 대해 현행 유지, 대안 제시 등의 입장을 한목소리로 정하는 단일 건의문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고 공청회도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합류도 추진한다. 재계의 호소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경제 민주화 입법이라고 해서 지난 (박근혜) 정부도 5년 가까이 제출하고 논의했다. 20대 국회는 지나갔고 21대 국회에서 일부 내용을 버리고 일부는 담아서 정부 입법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엔에 첫 진정

    베트남전 한국군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엔에 첫 진정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 청룡부대가 벌인 민간인 학살 사건의 피해자들이 국제사회에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7일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포함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피해자 2명을 대리해 유엔특별절차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2명은 1968년 2월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있는 퐁니·퐁넛마을과 하미마을에서 한국군이 벌인 민간인 학살 사건의 생존자로 모두 ‘응우옌티탄’이라는 이름의 동명이인이다. 70여명의 퐁니·퐁넛마을 주민이 희생된 사건 당시 7세였던 응우옌티탄(A)은 복부에 총격을 당했고 가족을 모두 잃었다. 하미마을 학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응우옌티탄(B)도 한국군이 던진 수류탄에 귀와 다리를 다쳤고, 그를 감싸 보호한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다. 이날 코로나19 상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응우옌티탄(A)은 대리인단을 통해 “그날의 진실이 밝혀져야만 원혼들이 안식에 들 수 있다”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고 전했다. 진정서에는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 학살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피해 보상을 하지 않는 것이 국제인권법상 중대한 인권 침해 행위임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또 대한민국 정부에 ▲민간인 학살행위 조사 시행 및 정보 공개 ▲공식 사과 등 피해 회복 조치 ▲한국의 인식 제고 활동을 권고할 것을 요청했다. 응우옌티탄(A)이 지난 4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국가배상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구로 ‘책 축제’ 17일 비대면 개막

    구로구는 관내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 제8회 책 축제를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한다.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의 저자 이병률 작가의 온라인 북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후 2시에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초등학생과 학부모로 이뤄진 40팀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해 5권의 선정 도서를 읽고 관련 문제를 푸는 ‘가족 독서 골든벨’이 열린다. 이에 앞서 오는 10일까지는 관내 구립도서관 15곳 중 3곳 이상을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는 ‘도서관 원정대’와 ‘책 읽는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사전 행사도 진행한다.
  • ‘화약고 국방위’… 증인 채택 미루고 국감 계획서만 의결

    ‘화약고 국방위’… 증인 채택 미루고 국감 계획서만 의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화약고’로 떠오른 국방위원회가 감사 시작을 하루 앞둔 6일에도 여야 간 양보 없는 신경전으로 증인 채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과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신경이 곤두선 여야는 증인 관련 논의를 감사 개시 이후로 미뤘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단독으로 국감 실시 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의 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체회의 불참을 예고했던 국민의힘이 회의에 참석하자 공방 끝에 계획서만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과 아들, 보좌관, 아들의 군 부대 간부, 서해 연평도 해상 피살 공무원의 형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모두 거부했다.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은 “국민의힘이 추 장관을 고발했고 검찰이 무혐의 처리했다. 연평도 사건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일반 증인 한 명도 없이 국감을 어떻게 치르냐”며 “자발적으로 나오겠다는 사람도 국회가 막고 있다”고 반발했다. 공무원 피살과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기밀 누설 책임 공방도 거셌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762로 하라’(7.62㎜ AK소총으로 사살하라)는 감청 내용을 공개한 데 대해 “도대체 야당의 지도자라는 게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국가기밀을 공표하고 어떠한 문제인식도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발(發) 기밀 누출을 문제 삼았다. 하 의원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방위 비공개 때 보안서약 써놓고 깨뜨린 사람은 조사해서 국회 차원의 징계를 하자”고 반격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도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다음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결론 내지 못해 7일 오전 여야가 다시 담판을 짓기로 했으나 전망이 밝지 않다.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회는 7일부터 20일간 총 643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에 돌입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야당의 허위 폭로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고, 주 원내대표는 “정권의 실정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야당의 시간’”을 예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피살 공무원 유족, 유엔에 조사 요청… ‘北 억류’ 웜비어 부모와 공조 검토도

    피살 공무원 유족, 유엔에 조사 요청… ‘北 억류’ 웜비어 부모와 공조 검토도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형 이래진(55)씨가 6일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에 동생의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희생된 미국인 오토 웜비어 부모와의 공조도 검토 중이다. 이씨는 국방부에는 피격 당시 시청각 자료 공개를 요청했다. 이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잔혹한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유엔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보내는 조사 요청서에서 “대한민국이 분단의 비극을 겪는 동안 수많은 생명이 북한의 만행으로 희생됐지만 이번처럼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적극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씨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웜비어 가족들과 연대해 정확한 내용을 청취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웜비어 사례처럼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을지 변호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국방부에 지난달 22일 북한군 대화 감청 녹음과 피격 당시 장면을 녹화한 영상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씨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사할 것이 더 없다. 정보공개 청구한 자료라도 공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는 “공무원의 월북 의사 표시가 있었는지, 본인의 목소리인지, 북한군의 총구 앞에서 의사 표시를 했는지 등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가기밀이라는 이유로 국민 생명 보호에 실패한 경위를 보여 주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담당 부서가 관련 내용을 검토해 민원을 제기한 분께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해수부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제인권법에 따라 공정하고 실질적인 수사에 즉각 착수하고 수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사망자 유해와 유류품도 유가족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장기 거주시설 입소 정원 줄어… 들어가기도 힘든 ‘좁은 문’으로

    [단독] 장기 거주시설 입소 정원 줄어… 들어가기도 힘든 ‘좁은 문’으로

    중증 발달장애인 가족과 관련 단체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인 ‘탈시설 정책’으로는 지난 3월 극단적 선택을 한 발달장애인 모자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장애인 단체들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 7월 출범하면서 채택한 ‘장애인 탈시설’ 국정 과제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로드맵도 없고 관련 예산도 책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비판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이 중증인 발달장애인 장기 생활거주시설은 입소 정원을 줄이면서 자리가 생겨도 들어갈 수 없는 ‘좁은 문’으로 바뀌었다. 탈시설 정책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에게는 ‘복지 사각지대’가 된 셈이다. 국내 장애인 장기 거주시설은 2017년 말 618곳에서 2019년 말 628곳으로 늘었으나 실제 수용 인원은 각각 2만 6055명에서 2만 4980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장애인거주시설 정원 축소로 미신고 장애인거주시설이 양산되면서 오히려 장애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주의 발달장애인 단체들도 지난 3월 제주도에서 목숨을 끊은 A군 모자가 장애인거주시설 입소를 문의하고도 좌절된 원인으로 이 같은 ‘무늬만 탈시설’ 정책 기조를 지적한다. 제주 자폐인사랑협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탈시설화 추진으로 장애인거주시설의 수용인원 자체가 줄어들었을뿐더러 자리가 나도 제주도나 시설에서 정부 눈치를 보느라 받아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장애인거주시설에 보내는 건 아이를 버리는 게 아니다. 너무 견디기 어려워서 살고자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발달장애인 어머니는 “장애인 인권을 위한 탈시설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도전적 행동의 빈도수와 강도가 큰 발달장애인에게는 대책 없이 고통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탈시설이 현실화되려면 스스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은 장시간 활동보조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중정당’ ‘진보외길’…정의당은 지금 노선투쟁 중

    ‘대중정당’ ‘진보외길’…정의당은 지금 노선투쟁 중

    노선경쟁 양상 정의당 선거전 선명성, 대중성 경쟁정의당의 당대표 선거가 막바지에 다달았다. 5일부터 시작한 투표는 9일 발표된다. 당초 ‘포스트 심상정 찾기’로 주목받았던 정의당 당대표 선거는 인물 보다는 ‘노선경쟁’ 흐름으로 귀결되고 있다. ‘진보정당 다운’ 선명성을 외치는 김종철 후보와 ‘더 큰 정의당’을 위해 대중성이 필요하다는 배진교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이처럼 노선경쟁으로 당대표 후보가 맞붙는 것은 유럽 진보정당에서는 흔한일이다. 오랜만에 겪는 치열한 경쟁에 당내에서는 일부 우려도 있지만 ‘필요했던 뜨거움’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정파연합 설명해라” VS “이념공격 설명해라” 6일 두 후보는 한겨레TV에서 개최한 마지막 당대표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나섰다. 마지막 토론회인만큼 차분하지만 치열하게 이어갔다. 특히 김종철 후보는 내각제 개헌 의제를 토론 전날 미리 제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배 후보는 “충분히 공감하되 코로나 민생위기 끝나고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먼저 김종철-김종민, 배진교-연대를 이룬 것에 대해 배 후보는 “을을 대변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저와 박창진 후보는 정의당의 창당 정신대로 차이는 좁히고 공통의 지향은 넓힌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선거연대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 노회찬 의원이 낡은 운동화 탈피하고 진보의 세속화를 이뤄야 한다는 인터뷰를 다시봤다”며 “정치 동창회 수준에 멈춰있는 정파 구도를 공개적으로 운영하되 당의 새로운 신념을 여는 정파활동을 하겠다는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종철-김종민 연대와 관련해서는 배 후보가 “당게시판에 서울시당위원장과 관련해 미리 협의한 정황이 있다”고 공격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철 후보는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박창진 후보도 여기저기 다니며 지지부탁한다며 제안하기도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는 게 너무 당연하다”며 “서울시당에 김종민 후보와 결을 같이하는 분이 당선됐는데 저희 선본(선거운동본부)에서 판단하기에 그분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선거연대했고, 공동집행부 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굉장히 무리수를 뒀지만, 국무총리 서리 등을 뒀고 뜻이 맞지않는 선거연합이었지만 김종철-김종민 선거연합은 뜻이 맞는 연합”이라고 말했다. 함께서울 소속인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과 평등사회네트워크가 연대한 것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어 김종철 후보가 배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배진교 후보께서 저에 대해 비판하는 웹자보를 보낸적이 있다. 이념정당이냐 대중정당이냐. 저는 그것보고 충격받았는데 김종민 후보도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가 특정한 이념으로 당을 바꾸려는 게 아니라 진보정당이라고 하면 어쨌든 진보이념에 기반해 논의가 나가는데 왜 이렇게 대결시키지 하면서 둘이 같이 비판적으로 봤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배 후보는 “이 문제를 당원들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정리했다. ●“가치중심의 대중정당” VS “민주당을 정의당의 정책2중대로”일각에서 김 후보와 배 후보의 대결을 NL(민족해방)계열과 PD(민중민주)계열의 대결로 해석하는데 과거와 달리 이분법적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배 후보가 소속된 정파가 인천연합으로 불리는 NL계열이고, 김 후보가 속한 정파가 PD계열로 불리는 평등사회네트워크이지만 6일 현재 다양한 후보들이 각 후보에게 지지선언을 하고 있는 지지자들의 면면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선 김종철 후보를 지지선언한 김종민 후보는 과거 인천연합과 뜻을 함께한 서울지역 정파인 함께서울(NL)에 소속돼 있다. 배 후보를 지지한 박창진 후보는 유시민 작가가 주도했던 국민참여당에서 파생한 참여계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 그밖에 각 후보의 SNS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지지자들도 NL·PD로 양분되기 힘든 다양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다. 두 후보의 지지자에는 다양한 주체들이 섞여 있지만 “더 큰 정의당”을 외치는 진영과 “더 선명한 정의당”을 외치는 진영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배진교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올린 ‘두번째 출마선언문’에서 “진보적 다원주의를 내세운 가치 중심의 대중정당을 만들어 수권정당의 꿈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가장 큰 숙제인 지역정치 확대에 대한 비전도 강조했다. 5일 자신의 SNS에서 “정의당이 집권하는 고양시. 지역에서 이기는 정의당의 구체적 표현”이라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반면 김종철 후보는 “이재명과의 정책경쟁에서 이기겠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금껏 김 후보는 민주당과의 차별화, 이재명 경기지사를 이기는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5일 자신의 SNS에 “이낙연 대표의 민주당은 앞으로 더욱 보수화되거나 소극적인 개혁에 머물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기후위기, 불평등,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과감한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은 민주당의 이러한 보수화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과의 정책경쟁에서 이기고, 민주당을 정의당의 정책 2중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투표인증…부동층이 관건 최대계파인 인천연합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예상밖으로 김종철 후보가 1차 선거에서 일격을 가한데다, 각 후보 진영으로 정의당 세력이 정확히 반으로 나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동층 등의 SNS를 통해서 투표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등 투표율이 낮았던 지역의 투표율이 얼마나 높아지냐에 따라 결과도 바뀔 수 있다는 평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 “수색 결과 기다려보자”... ‘北 피격 사망’ 공무원 형 “뭘 조사하나”(종합)

    文 “수색 결과 기다려보자”... ‘北 피격 사망’ 공무원 형 “뭘 조사하나”(종합)

    서해 소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55)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해경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라는 말에 “조사할 게 없는데 뭘 조사하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6일 이씨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에서 정보공개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그냥 일주일만에 종결되는 사안이다. 지금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뭘 조사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정보공개 청구하는 거나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공개를 청구한 정보는 두 종류다. 하나는 동생이 북측에 발견된 시각인 지난달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시신이 완전히 훼손된 시각인 오후 10시 51분까지 우리 군의 북한군 대화 감청 녹음파일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군이 동생 시신을 훼손하는 모습을 담은 오후 10시 11∼51분까지의 녹화파일이다. 정보공개청구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청구대상물에서) A씨의 월북 의사 표현이 있었는지, A씨의 목소리가 맞는지, 월북의사 표시가 진의에 의한 것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신 훼손 모습을 담은 녹화파일의 청구 이유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공무원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유가족이 사망한 공무원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기자회견에서 전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A씨 아들의 편지도 낭독했다.그는 “어제 이 편지를 처음 보고 눈물을 다 흘렸다. 오늘 이 편지를 낭독할 때 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만큼 제 마음가짐과 생각이 단단해졌다”면서 “월북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는 월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관심을 상당히 많이 갖고 계시는데 제발 가슴에 비수 꽂히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 나는 상관없는데 어린 조카나 가족들이 상당히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씨는 국방부 민원실 방문에 앞서 서울 주재 유엔인권사무소에 들러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이씨는 유엔인권사무소가 입주한 종로구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잔혹한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유엔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앞으로 보내는 조사요청서에서 “이 문제가 단순한 피격 사건이 아닌, 미래를 위해 북한의 만행을 널리 알려 재발 방지를 위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북한의 만행을 멈추고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 인권이 절대적으로 보장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전 세계 수많은 자유와 인권 수호 국가에 제 동생의 희생이 값진 평화의 메신저가 되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씨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조언을 구했다며 “반 전 총장이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웜비어 사례가 있으니, 그 가족들과 연대해 정확한 내용을 청취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북한 국내에서도 코로나 방역 규정을 위반하면 군법에 따라서 처리하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공무원 사살도 그런 차원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의심이 들고, (남측) 정부도 확인해줬으니 유엔에 (북한 상황도) 추가로 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웜비어 사례와 유사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 변호사와 협의하고 있다. 북한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응당 해야 할 국민 보호 의무를 져버렸으니 그것도 법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조사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밝히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각 한국과 북한에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트위터를 통해 냈다.유엔인권사무소는 “대한민국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망 건과 관련하여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제인권법에 따라 공정하고 실질적인 수사에 즉각 착수하고, 수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대한민국과 협조해 사망자 유해와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A씨 아들이 공개편지를 쓴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으로,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건조하고 딱딱…지문 확인 못 해” 친형이 발급한 동생 주민등록증

    “건조하고 딱딱…지문 확인 못 해” 친형이 발급한 동생 주민등록증

    10년간 연락 끊고 살았던 친형 소행 주민센터에서 동생 명의로 두 차례나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형이 적발됐다. 형은 은행에서 동생인 척 위장해 현금까지 인출했다. 지난달 부산에 사는 50대 A씨는 은행으로부터 ‘통장 분실신고 해제 안내’, ‘인감 분실신고 해제 안내’ 문자를 받았다. A씨는 은행에 직접 방문해 경위를 확인했다. 알고 보니 A씨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고, 출금한 사람은 10여 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던 친형 B씨였다. B씨는 지난달 18일 부산진구 한 주민센터에서 자신의 사진을 넣어 동생 A씨 명의의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이후 새 주민등록증으로 A씨 계좌에서 300여만원을 출금했다. 주민등록증으로 신분이 확인되면 계좌 비밀번호 변경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A씨가 은행에 관련 내용을 알렸고, 다행히 B씨로부터 300만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안심하던 찰나, B씨는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B씨는 동래구에 있는 주민센터에 가서 동생 A씨 명의로 다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이후 B씨는 은행 두 곳에 방문해 180만원가량 현금을 인출했다. 지금까지 A씨는 이 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진구에 있는 해당 주민센터 측은 당시 B씨의 손가락이 건조하고 딱딱해 지문 인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 확인을 위해 진행한 군번 등 개인 인적사항 질문에서 B씨가 빠짐없이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전산상 등록된 증명사진 역시 동생인 A씨의 15년 전 사진으로 형제인 B씨와 닮아 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직원이 민원대에 혼자 있거나 바쁠 때 계속 찾아와 소리를 지르며 자신이 맞는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은행 측 “신분증으로 본인이 확인되면 비밀번호 변경 가능” 은행 관계자는 “임시 주민등록증에 B씨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의심할 만한 부분이 없었다”라며 “심지어 임시 주민등록증이라 담당 기관에 연락해 신분증 위조 여부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B씨에게 당한 해당 주민센터는 주민등록법 위반죄로 B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A씨 역시 형 B씨를 상대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또 문제의 은행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은 상황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강민 감독, 오타와애니메이션영화제 한국인 최초 대상

    김강민 감독, 오타와애니메이션영화제 한국인 최초 대상

    김강민 감독이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는 김 감독의 영화 ‘꿈’이 지난 4일 폐막한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단편경쟁부문 대상과 관객상 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대상, 관객상 동시 수상은 영화제 사상 세 번째다. ‘꿈’은 중요한 순간마다 예지몽을 꾸고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견고해지는 아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재료로 표현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간결하고 강렬한 흑백 이미지로 표현됐다. 심사위원은 “스토리 뿐만 아니라 미니멀한 세트 디자인에 놀랍도록 세심한 조명 연출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 감독은 전작 ‘38-39℃’(2011),‘사슴꽃’(2015), ‘점’(2017)으로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애니마페스트 자그레브, 클레르몽 페랑 단편영화제, 선댄스 등에서 초청받았다.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안시·애니마페스트 자그레브·히로시마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북미지역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제이다. 올해 단편경쟁부문에는 ‘꿈’을 비롯해 박지연 감독의 ‘유령들’,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상영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목요철학 포럼 40년간 계속됐다

    목요철학 포럼 40년간 계속됐다

    “철학의 대중화와 대중의 철학화”를 목표로 인문학 강좌를 열어온 계명-목요철학원의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오는 오는 8일 40주년을 맞이한다. 이날 “인문학적 성찰의 눈으로 새로운 문명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기념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1980년 10월 8일, 토론의 공론장이 없었던 당시 대학 안과 밖의 지적 욕구를 수용하고 나선 계명대의 ‘목요철학 세미나’가 처음 그 시작을 알린 이래로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석학들을 비롯하여 예술가, 종교인, 정치인 등 다양한 연사들이 동참하였다. 그 결과 ‘우리 시대의 금자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국적 고유 브랜드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요철학 인문포럼’ 4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의 주제인 “인문학적 성찰의 눈으로 새로운 문명을 디자인하다”는 문명 전환기라는 시대적 상황에 직면하여 인류 문명의 새로운 변화상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조동일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문학에서 철학읽기, 문명 전환의 시발점“, 백영서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팬데믹 이후 대안문명의 (불)가능성 : 동아시아인의 경험에 묻다”, 강수돌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교수가 “자본주의 사회경제와 문명”, 윤사순 고려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한국의 철학유산에 대한 성찰”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행사는 8일 오후 1시 30분 유튜브 실시간방송(채널명: 목철TV)을 통해 실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포괄적이며, 체계적인 동서양 문화사적 고찰’로서 시민 인문학 강좌의 새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며, 인문학 공유와 확산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시대를 함께 창조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만류에도 퇴원 강행한 트럼프... 선거전에 제약 불가피 전망(종합2보)

    만류에도 퇴원 강행한 트럼프... 선거전에 제약 불가피 전망(종합2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나흘 만에 퇴원했다. 이 과정에서 참모들의 만류와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의료진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3일 대선을 29일 앞두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만큼 선거전 정상화가 절실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의료진 “몸 상태 좋다”지만... 우려 목소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대통령 의료팀은 ‘몸 상태가 좋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의료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초과했다면서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2시간 이상 열이 없었으며, 산소포화도 수준도 정상이라면서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의료팀의 설명보다 더 나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두 차례나 산소보충 치료를 받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복용한 일종의 염증 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은 주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제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방받은 렘데시비르 또한 경증 코로나19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치료제라는 의견도 있다. 미 터프츠대 병원의 감염병과장인 헬렌 바우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코로나19 감염 후 2주차 시작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단계”라며 통상 7∼10일 후 상태가 악화한다고 전했다. 참모들 반대에도 불구 퇴원 고집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참모진이 이날 오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퇴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퇴원을 주장했지만, 참모들은 상태가 악화해 다시 입원할 경우 건강은 물론 선거전 차원에서도 더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요점은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몸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속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퇴원을 요구했지만, 의료진이 이를 찬성하지 않았고 결국 차량에 탄 채로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수준의 ‘깜짝 외출’을 허용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 생활을 지겨워할 뿐만 아니라 입원 소식으로 인해 약하게 보일까 걱정한 탓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서두른 것은 오는 11월 3일 있을 선거를 의식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조만간 돌아올 것” 밝혔지만...당분간 불투명한 선거전 제약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퇴원 직전 올린 트윗에서 “조만간 선거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며 언론에 나오는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고도 했다. 당분간 몸은 백악관에서 묶이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다양한 선거전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한 자신이 코로나19를 이겨냈다는 주장을 내세워 반격의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긴 쉽지 않다는 전망도 강하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예정된 2차 TV토론에 참여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 중 하나로 꼽지만, 현재로서는 TV토론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원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선거운동이 뒤죽박죽됐다”며 유세를 가장 강력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삼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AP통신은 “상황은 분명히 바이든 방향으로 쏠리는 것 같다”면서도 “남은 29일이란 기간은 또 다른, 아니면 제3의 ‘10월의 서프라이즈’를 위해 충분한 시간”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지혜로운 자’, 빛나는 눈을 가진 그들은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지혜로운 자’, 빛나는 눈을 가진 그들은

    윈난성과 구이저우성은 중국에서도 소수민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해발고도 2000미터가 넘는 산을 꼬불꼬불 넘어가면 마을 하나가 나오고, 산 하나를 다시 넘어가면 또 다른 마을 하나가 나오는 그런 곳에서,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마을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아왔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공동체’는 참으로 소중한 것이었기에, 그들은 많은 신화와 의례, 금기 등을 통해 그 공동체를 유지해 왔다. 높고 험한 고원지대에서 마을 공동체를 떠나 홀로 살아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에 더욱 그러했을 터, 자연과의 공존을 기본으로 하는 샤머니즘적 사유에 기반을 둔 종교를 바탕으로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살아왔다. ‘샤머니즘’이라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상당히 왜곡되어 알려져 있는데, 사실 샤머니즘의 본질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에 있다. 아득한 옛날 인간이 야생의 자연 속에 맨몸으로 서 있었던 시절, 인간은 자연의 소리를 들었고 자연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남보다 조금 더 ‘지혜로운 자’들은 자연이 전해 주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었고, 그들은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공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지혜로운 자’들은 사람들에게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권했다. 자연이 준 것들을 낭비하지 말고, 환경을 함부로 파괴하지 말 것이며, 가진 것 없는 자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 주기를 권했다. 다른 사람에게 오만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고 했고, 파괴와 치유의 힘을 동시에 지닌 자연 앞에서 늘 겸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바로 소수민족 종교의 사제들이다. ‘돔바’나 ‘비모’, ‘베이마’, ‘모바’ 등 민족마다 여러 가지 호칭으로 불리지만, 그 의미는 모두 같다. ‘지혜로운 자’라는 뜻이다. 그들의 종교는 기본적으로 샤머니즘적 사유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만주 지역의 ‘샤먼’과는 그 성격이 좀 다르다. ‘비모’나 ‘돔바’ 등은 종교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그 민족이 오랜 세월 동안 전승해 온 지식의 전수자이기도 하다. 하니족의 사제인 ‘베이마’에 관한 신화가 그것을 알려준다. 하니족은 머나먼 북쪽에서부터 이주해 왔다는 역사를 전한다. 그들은 원래 문자와 종교 경전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먼 길을 이주해 올 때 큰 강을 건너야 했는데, 그때 강물의 신이 하니족의 경전을 탐냈다. 베이마가 경전을 머리 위에 이고 물을 건널 때, 강물의 신이 그 경전을 빼앗으려고 파도를 휘몰아치게 했고, 베이마는 그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입에 넣고 꿀꺽 삼켜 버렸다. 바로 그 일 때문에 하니족의 사제인 베이마의 뱃속에는 지혜가 가득하다고 한다. 하니족과 달리 이족이나 나시족은 일찍부터 문자를 사용했고, 수많은 경전을 전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족의 사제인 비모나 나시족의 사제인 돔바는 말할 것도 없이 그들이 전해온 모든 지식의 전수자이며 지혜로운 자이다. 사람들이 돔바나 비모를 존경하는 것은 그들이 세속적인 권력이나 돈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마을의 사제는 돈을 받고 의례를 행하지 않는다. 탄생과 결혼, 죽음 등 마을 주민들의 중요한 순간에는 늘 사제가 있지만, 사제들은 마을 주민과 수평적 관계에 있다. 빛나는 눈빛을 가진 그들을 마을 사람들이 존경하는 것은, 한 줌도 안 되는 세속의 권력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품고 있는 넓은 지식과 깊은 지혜 때문이다. 당분간은 ‘코로나’라는 전염병과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지혜로운 자’의 형형한 눈빛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집단 행위를 부추기는 일부 종교 지도자들, 결국은 코로나에 걸려버린 미국 대통령을 보면서 다시 드는 생각이다.
  • KT, 첫 4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5일 KT가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월 4만원대 5세대(5G) 중저가 요금제를 내놨다. KT가 ‘선공´을 치고 나갔기 때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연내에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고가·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5G 요금제 부담이 내려가며 ‘5G 대중화´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KT는 월 4만원대 5G 요금제인 ‘5G 세이브’와 월 6만원대 5G 요금제인 ‘5G 심플’ 2종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5G 세이브’는 월정액 4만 5000원에 매월 5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으면 한 달에 3만 3750원만 내면 된다. ‘5G 심플’은 월정액 6만 9000원으로 매월 110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 가운데 가장 낮은 월정액은 청소년·시니어 요금제를 제외하면 5만 5000원(9GB 제공)이다. 가격만 봤을 때 KT의 신규 요금제는 알뜰폰 5G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알뜰폰에서 기본 데이터 8~9GB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3만원 후반대, 200GB은 6만원대 초반이 대부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신규 5G 중저가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며 “다만 오는 12월까지는 1위 사업자로 요금제 출시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출시 시점은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고객 혜택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저가 5G 단말기는 나오는 반면 요금제는 고가라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20 출시를 비롯해 애플도 첫 5G 아이폰 출시를 예고하는 등 5G 기기가 다변화할 예정이라 LTE에서 5G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통사들도 다양한 라인업의 5G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갖춰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 5G 가입자는 865만 8222명으로 전월보다 10.2%(80만 1017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건강상태 혼선에 내부 입단속… “트럼프, 확진 알고도 숨겼다”

    건강상태 혼선에 내부 입단속… “트럼프, 확진 알고도 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차량을 타고 ‘돌발 외출’을 하고 연일 동영상을 올리며 코로나19 회복세를 각인시키려 하고 있지만 미 언론들은 ‘정치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렘데시비르 등 투약 약물을 볼 때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다. 대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둘러싼 과도한 홍보와 내부 입단속으로 혼란만 가중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 등 의료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강조한 뒤 이르면 5일 퇴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열도 없고 산소포화도도 98%라고 전했다. 하지만 콘리는 “지난 2일 고열과 함께 산소포화도가 94% 밑으로 떨어져 산소 2ℓ를 보충받았다. 3일에는 산소포화도가 93% 이하로 떨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심상치 않은 상태였음을 뒤늦게 시인했다. 통상 95~100%인 산소포화도가 90% 이하까지 떨어지면 저산소혈증으로 분류한다. 콘리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증세가 경미하다고 강조했지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활력 징후가 지난 24시간 동안 아주 우려스러웠고 향후 48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던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발언과 혼선을 빚는다는 비판이 커지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콘리는 지난 3일 산소 보충치료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도 했다. 폴리티코 등은 렘데시비르와 마찬가지로 경증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치료제라며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안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의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은 의료적 관점에서 어불성설이라고 입을 모았다. 70대 고령에 약물 복합치료를 받을 만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태인데도 조바심에 정치적 결정을 섣부르게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로버트 웍터 샌프란시스코대 의대 학장은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처방할 상태의 환자를 3일 만에 퇴원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복세 홍보와 함께 내부 입단속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격리지침 위반임을 뻔히 알면서 이날 병원 정문 밖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겠다며 차량에 올라 돌발 외출을 했고, 전날엔 병원에서 집무를 보는 사진을 배포했으나 백지에 서명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주치의가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콘리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상 트럼프 대통령의 폐에 손상이 있는지, 음압병동을 이용했는지 등은 답하지 않아 허락된 정보만을 브리핑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입조심하는 주치의와 달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내용을 전한 메도스 비서실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F’로 시작하는 비속어까지 쓰며 격노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불신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밤 폭스뉴스 인터뷰 당시 이미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숨겼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세계주거의 날 맞아 ‘유엔해비타트 코리아’ 창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세계주거의 날 맞아 ‘유엔해비타트 코리아’ 창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회장 박수현)가 5일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정기간행물인 ‘유엔해비타트 코리아’를 창간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창간된 유엔해비타트 코리아는 계간지로 앞으로 유엔해비타트 활동의 주제인 도시와 청년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박수현 회장은 발간사에서 “유엔해비타트 코리아는 모두를 위한 도시라는 유엔해비타트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고 경제 산업구조의 변화, 양극화로 인한 불균형을 넘어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도시와 농촌 간의 연계를 통한 지역공동체 구축, 지속가능한 환경보존 등을 위한 공론의 장으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창간 축하메시지에서 “주거안정과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공간복지의 실현은 정부나 일부 단체의 힘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일”이라며 “유엔해비타트 코리아의 창간을 계기로 소통과 협력의 플랫폼으로서 여론수렴과 깊이 있는 연구, 실효성 있는 대안제시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 확대는 물론 정책수립에도 기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현 편집장은 “우리에게는 전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망과 공적 의료체계, 발달한 지방자치제, 활발한 사회적 의제설정 기능 등이 있다. 그것들이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한국적인 주거환경 모델을 찾을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라며 “유엔해비타트 코리아는 앞으로 도시와 농촌문제, 수도권과 지방, 섬, 노인독거가구, 다문화가정, 기후변화의 현장 등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창간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티’를 커버스토리로 정해 코로나19 이후 우리 도시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뤘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의 ‘포스트 코로나 백신은 생태도시’, 유현준 홍익대 교수의 ‘코로나19, 공간권력 재편의 기회’, 박형주 아주대 총장의 ‘코로나, 미래교육을 앞당기다’ 등의 인터뷰가 실렸으며 이밖에 국내외 활동가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인터뷰 ‘청년주택 임대보증금 무이자 60% 지원’ 등이 실렸다. 유엔해비타트 코리아는 정부기관, 국회, 자치단체, 유관 단체, 주한 외교사절,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창간호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unhabitat.or.kr/korea)에서 볼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KT, 4만원대 첫선...5G 중저가 요금제 신호탄 될까

    KT, 4만원대 첫선...5G 중저가 요금제 신호탄 될까

    5일 KT가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월 4만원대 5세대(5G) 중저가 요금제를 내놨다. KT가 ‘선공‘을 치고 나갔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연내에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가·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5G 요금제 부담이 내려가며 ‘5G 대중화’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KT는 월 4만원대 5G 요금제인 ‘5G 세이브’와 월 6만원대 5G 요금제인 ‘5G 심플’ 2종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5G 세이브’는 월정액 4만 5000원에 매월 5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으면 한 달에 3만 3750원만 내면 된다. ‘5G 심플’은 월정액 6만 9000원으로 매월 110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 가운데 가장 낮은 월정액은 청소년·시니어 요금제를 제외하면 5만 5000원(9GB 제공)이다. 가격만 봤을 때 KT의 신규 요금제는 알뜰폰 5G 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알뜰폰에서 기본 데이터 8~9GB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3만원 후반대, 200GB은 6만원대 초반이 대부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신규 5G 중저가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며 “다만 오는 12월까지는 1위 사업자로 요금제 출시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출시 시점은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고객 혜택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저가 5G 단말기는 나오는 반면 요금제는 고가라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20 출시를 비롯해 애플도 첫 5G 아이폰 출시를 예고하는 등 5G 기기가 다변화할 예정이라 LTE에서 5G로 갈아타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통사들도 다양한 라인업의 5G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갖춰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 5G 가입자는 865만 8222명으로 전월보다 10.2%(80만 1017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나님의 통치” 野 청년위원장, 정계 떠난다 “다른 길 걷겠다”

    “하나님의 통치” 野 청년위원장, 정계 떠난다 “다른 길 걷겠다”

    “중앙청년위 관련된 모든 일 제 잘못된 판단 때문”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박결 위원장은 5일 “미숙함이 많은 분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며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중앙청년위와 관련된 모든 일은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언론에 노출돼 인신공격을 받고 생업에 지장을 받으며 자신들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큰 피해를 보게 된 동지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오늘부로 모든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다른 길을 걸어가겠다는 말을 전한다.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 주성은 대변인 내정자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카드뉴스 형식의 자기소개 글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곧 경제 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 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희화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들이 사용해 자신을 소개했다. 또 이재빈 청년위 인재육성본부장은 “인생최대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썼다. 이는 육군 비하 용어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제8차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과 김금비 기획국장 등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2인에 대해 각각 면직 처분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사안으로 문제가 된 주성은 당 중앙청년위 대변인 내정자에 대해서는 내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인 지난 7월 중앙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가 청와대 단식 농성을 벌일 때 동조 농성을 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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