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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8cm 60kg” 한국 최초 ‘톱5’ 차준환 눈물나는 식단

    “178cm 60kg” 한국 최초 ‘톱5’ 차준환 눈물나는 식단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톱5’ 성적을 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이내에 든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김연아 은메달 이후 차준환이 8년 만이다. 남자 선수로는 최초다. 종전 한국 선수의 올림픽 피겨 최고 순위는 2018년 평창 대회 차준환의 15위였다. 미국도, 일본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차준환은 쿼드러블에서 넘어지는 실수 빼고, 음악과 조화를 잘 이뤘다”면서 “차준환의 점수가 전광판에 표시되자 경기장에는 ‘와우’가 울려 퍼졌다. 올림픽 챔피언이 되지는 못했지만, 이제 (미국 나이로) 스무살이기에 4년 뒤 올림픽이 더 기대된다”라고 극찬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한국의 차준환이 총점 282.38점을 얻고도 메달을 차지하지 못했다”라며 “연기가 끝난 시점에서는 하뉴에 0.83점 뒤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는 넘어졌지만 이후 쿼드러플 살코를 곧바로 성공시켰다. 이후 본인을 대표하는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등 모든 점프를 선보였다”며 그의 연기를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쇼트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등 20살의 나이에 큰 무대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빙판 위를 뛰기 위해 피나는 노력 미국 매체 델리쉬는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네이선 첸 선수의 하루 식단을 공개했다. 피겨 스케이팅은 누구보다 높고 가볍게 점프를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체중이 무거우면 넘어졌을 때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전설적인 선수 김연아 역시 빵을 좋아하지만 경기를 위해 눈으로만 빵을 먹으며 철저하게 식단 관리를 했다. 첸의 경우 아침 식사는 스무디, 에그랩, 요거트, 옥수수 시리얼. 오전 간식으로 요거트, 다크 초콜릿, 아몬드, 과일 또는 시리얼 바. 점심으로 고기 샌드위치, 요거트, 과일. 저녁으로는 생선, 붉은 고기 또는 닭고기를 곁들인 밥, 파스타 또는 빵과 채소, 때로는 수프를 먹는다. 과자를 먹고 싶을 때는 수박을 먹으며 수분을 공급한다. 178cm에 60kg을 유지하고 있는 차준환 역시 아침 식사는 과일 혹은 우유와 시리얼을 먹고, 점심은 소량의 밥과 소고기, 채소를 먹는다. 소고기는 어떤 소스도 곁들이지 않고 단지 굽기만 해서 먹으며, 저녁 식사 역시 점심 식사와 비슷하게 먹는다. 차준환 선수는 “사실 먹는 걸 좋아하는데, 수년째 이렇게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있을 때는 식사를 하지 않고 에너지바로 버틴다고.“어머니 반찬으로 경기에서 힘냈다” 차준환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차준환 식단이라고 알려진 메뉴를 진짜 몇 년째 그렇게 먹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실제로 그 식단을 계속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경기 날에는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탄수화물을 좀 더 섭취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선에서 계속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어머니의 음식으로 힘을 냈다. 그는 “어머니가 여러 가지 맛있는 반찬도 싸주셨고, 장조림처럼 먹고 힘낼 수 있는 반찬을 많이 싸주셨다”라며 ‘역시 엄마 밥이 최고죠?’라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 달성과 5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모두 이룬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며 “많은 분이 한국에서 저를 응원해주신 점들이 더 제게 힘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 “기업가 정신 살릴 수 있게 규제 풀어 달라”

    “기업가 정신 살릴 수 있게 규제 풀어 달라”

    손경식(83)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0일 차기 정부에 “기업가 정신을 살릴 수 있게 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 손 회장은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인을 처벌해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인데 이는 기업인을 홀대하고 경시하는 것이다. 기업인이 처벌받으면 기업가 정신이 어떻게 꽃피울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해서는 “너무 노조 편향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지난 2018년부터 경총 회장을 맡아 온 손 회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경총 이사회와 총회에서 3연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경총과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회장은 “사실상 지난 5년간 전경련이 빠진 상태에서 경총이 역할을 다 했다”며 “둘이 힘을 합치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미국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를 세워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해나갈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싸다고 샀더니 그 뒤엔 물건 사게 만든 기만이 있었네

    싸다고 샀더니 그 뒤엔 물건 사게 만든 기만이 있었네

    지금 당신의 주위를 둘러보라. 각종 인테리어 소품과 자질구레한 물건이 사무실 책상을 메우고 있는가? 집의 선반과 서랍은 수십 가지 기능을 가진 공구, 언젠가 쓸 것 같아 사 둔 각종 도구가 차지하고 있진 않은가? ‘싸구려의 힘’은 현대인이 별생각 없이 사들인 싸구려 물건이 어디서 비롯했는지 돌아보는 흥미로운 저작이다. 미국 럿거스대 역사학 교수이자 과거 도서관조합에서 종이책 큐레이터로 일한 작가는 도서관, 박물관, 대학 등에서 수집한 엄청난 자료를 통해 싸구려의 본질을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톺아본다. 진기한 물건이 쏟아지던 18세기 중반 행상인의 짐꾸러미와 1879년 처음으로 문을 연 5센트 균일가 매장은 ‘보편적인 저렴함’을 시대 정신으로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 20세기 이후 몸을 불린 잡화점과 균일가 매장은 거대한 체인점으로 발전했고, 소비자를 자극하는 각종 요소와 매장 배치를 통해 “감각적인 로맨스에 휩쓸리게 했다”. 그러나 책의 원제인 ‘크랩’(crap)이 ‘쓰레기’, ‘헛소리’를 뜻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장장 500쪽에 걸쳐 이 크랩이 어떻게 현대인의 삶을 풍요롭지만 천박하게 만들었는지 지적한다. 특이한 건 싸구려의 범주를 단순히 값싼 물건이 아니라 사물 이면의 ‘정신’ 또는 ‘성질’로 넓혀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싸고 품질이 저급한 물건, 한두 번 쓰면 고장 나 버리는 물건을 넘어 그 물건을 사게 하는 업계의 기만과 협잡, 음모와 타락(!)까지 지적한다. 물을 주면 자라나는 장난감이나 플라스틱 가짜 거미, 미술 작품을 인쇄한 접시 세트, 기념 스푼이나 주화, 커피를 마시면 경품으로 주는 램프, 시계, 쟁반, 컵을 떠올려 보라. “크랩은 기대를 속삭이고 헛된 희망을 외친다. 크랩은 소비자들이 풍요를 위한 풍요를, 과잉을 위한 과잉을, 물건을 위한 물건을 중시하도록 장려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하여 싸구려의 대가는 오늘날 환경 오염과 노동력 착취로 돌아온다.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값싼 풍요에 모른 척할 뿐인 싸구려 세상의 단면이다.
  • 베이징서 ‘톱5 점프’ 목표 이뤘다… “4년 뒤엔 더 성장”

    베이징서 ‘톱5 점프’ 목표 이뤘다… “4년 뒤엔 더 성장”

    목표했던 ‘톱10’을 넘어 ‘톱5’까지 왔다. 차준환(21·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쓰며 꿈의 무대를 마쳤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받았다.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99.51점을 합해 최종 282.38점을 받으며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싱글 공인 최고점(273.22점)을 넘어선 기록이자 김연아(32) 이후 한국 피겨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248.59점으로 전체 15위였던 성적도 10계단이나 끌어올렸다.이날 24명 중 21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바로 앞 순서였던 모리스 크비텔라시빌리(27·조지아)가 자신의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 빠른 속도로 링크를 크게 돌며 워밍업을 했다. 가볍게 워밍업을 마친 후에는 브라이언 오서(61)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차준환이 링크 가운데로 들어선 후 곧이어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흘러나왔다. 차준환은 첫 점프였던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넘어졌다. 관중석에서도 짧고 깊은 탄식이 쏟아졌다. 차준환은 경기 후 “생각보다 너무 세게 넘어져서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도 있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차준환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연기에 집중했다. 차준환은 다음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한 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까지 순조롭게 마쳤다. 연기를 모두 끝낸 차준환은 안도감과 아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하뉴 유즈루(28·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남은 선수들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하며 차준환의 순위도 최종 5위로 내려왔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준비하며 세운 목표는 다 이룬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힘든 시간을 이겨 낸 차준환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다”면서 “(다음 올림픽이) 아직은 먼 미래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강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신기록을 세운 ‘점프 머신’ 네이선 첸(23·미국)은 최종 332.60점으로 금메달을 걸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하뉴는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 점프로 인간 한계에 도전했지만 회전 수 부족으로 넘어졌다. 실수가 계속 이어지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 오는 11일 한반도의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한반도 평화서밋’ 열려

    오는 11일 한반도의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한 ‘한반도 평화서밋’ 열려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조성 위한 국제 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 훈센 캄보디아 수상과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들이 나서 화제다. 한반도 평화서밋 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훈센 캄보디아 수상,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는 오는 11일 ‘한반도 평화서밋 개회식’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과 세계를 연결해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월드 서밋(World Summit) 2022’의 하나로 열리는 한반도 평화서밋은 남북 공동수교 국가 157개국 중심으로 전·현직 정상, 국회의장 및 부의장, 국회의원, 장관, 종교지도자, 언론인, 경제인, 학술인, 여성·청년지도자 등이 참석하며, 해외참석자들을 위해 13개 언어로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개회선언, 대표단 입장, 평화기원, 윤영호 공동실행위원장의 개회사, 공동조직위원장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환영사,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의 축사,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수상·호세 마뉴엘 바로소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개회연설, 뮤지컬 배우 민우혁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이어서 개회세션은 일본을 연결해서 하라다 요시아키 전 일본 환경부장관·다테 추이치 전 일본 참의원의장, 다시 잠실롯데호텔로 연결해서 짐 로저스 회장의 개회연설, 축하공연 후 유수프 길라니 전 파키스탄 수상·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수상·로마노 프로디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지미 모랄레스 전 과테말라 대통령의 개회연설, 국악인 남상일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한반도 평화서밋 일련 행사는 △한반도 평화서밋 △100만 구국구세 희망전진대회 △제4회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포럼 △세계평화정상연합(ISCP) 포럼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포럼 △세계평화종교인연합(IAPD) 포럼 △세계평화언론인연합(IMAP) 포럼 △세계평화경제인연합(IAED) 포럼 △세계평화학술연합(IAAP) 포럼 △제5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등이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조직위관계자는 “이번 ‘월드 서밋 2022’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국제 사회가 다시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점프머신’ 네이선 첸, 베이징 은반에서 화려한 ‘피겨황제’ 대관식

    ‘점프머신’ 네이선 첸, 베이징 은반에서 화려한 ‘피겨황제’ 대관식

    ‘점프머신에서 피겨황제로’.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은 네이선 첸(23·미국)의 피겨 황제 대관식 무대였다.첸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약속한 점프 7개 등 12개 과제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기술점수(TES) 121.41점에 예술점수(PCS) 97.22점을 받아 합계 218.63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최고점인 113.97점으로 1위에 올랐던 첸은 이로써 총점 332.60점이 되면서 2위 카기야마 유마(일본·310.05)를 20여점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금메달을 따냈다. 불과 2.7점이 모자라 자신이 지난 2019년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335.30점)은 갈아치우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 하지만 남자 싱글 역대 최초의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라이벌’ 하뉴 유즈루(27·일본)에는 넉넉하게 판정승을 거두고 새 황제의 등극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하뉴는 한국 남자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톱5’ 진입을 일궈낸 차준환(21·282.38점)보다 불과 0.83점 많은 4위(총점 283.21점)에 그쳐 메달권에서 밀려났다.첸은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기대주였다. 대회를 앞두고 그는 다른 선수들은 한 개도 제대로 못 뛰는 고난도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 6개 중 쿼드러플 악셀(공중 4회전 반)을 제외한 5개를 세계 최초로 성공시키며 단숨에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첸은 정작 평창대회 첫 날인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3개를 모두 실패해 최악의 결과에 눈물을 뿌렸다. 올림픽 무대가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한 첸에게 멘털은 자신의 극복해야 할 최대의 과제로 남았다. 그는 평창 대회 이후 삶에 변화를 줬다. 피겨에 매몰되지 않고 다른 다양한 취미 생활에 몰두하며 피겨 선수로서 느끼는 압박감에서 벗어났다. 미국 예일대에 진학한 첸은 한동안 학업에 전념하기도 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외신들은 첸과 ‘피겨킹’ 하뉴 유즈루(일본)의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지만, 첸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하뉴는 나와는 비교되지 않는 위대한 선수”라며 자신을 낮추기까지 했다.하지만 마음 속 깊이 묻어둔 ‘비수’는 베이징 은반에서 예리한 날을 드러냈다. 남자 싱글 시작 이틀 전에야 베이징에 입성하는 등 ‘신비 마케팅’으로 관심을 모은 하뉴와는 다르게 첸은 단체전에서출전해 미국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선 113.97점을 받아 하뉴가 2018년 그랑프리 대회 이후 보유하고 있던 종전 세계기록 111.82점을 넘어섰다. 그리고는 쇼트프로그램에서 8위에 그쳤던 하뉴를 멀찌감치 제치고 새 황제에 등극했다. 하뉴는 ‘전인미답’의 초고난도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을 첫 과제로 내세웠지만 회전수가 부족한 데다 엉덩방아까지 찧고, 직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까지 실패하는 등 초반부터 추격의동력을 잃은 바람에 노메달로 올림픽 무대에서 물러나야 했다.
  • 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가 정신 꽃피우려면 규제 풀어줘야”

    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가 정신 꽃피우려면 규제 풀어줘야”

     손경식(83)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0일 차기 정부에 “기업가 정신을 살릴 수 있게 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연 손 회장은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인을 처벌해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인데 이는 기업인을 홀대하고 경시하는 것이다. 기업인이 처벌받으면 기업가 정신이 어떻게 꽃피울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해서는 “너무 노조 편향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러면서 새 정부에서는 고용의 유연성, 노동법 개정 등 노사 제도 선진화를 이뤄줄 것을 촉구했다. 이미 경총은 대선 후보들에게 경총의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오는 9월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 설치가 마무리되면 경제계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최근 경제단체들이 적극 저지 노력을 펴온 국민연금의 주주대표소송 소송 주체 이관 추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재차 나타냈다. 재계는 보건복지부가 대표소송 주체를 기금운용본부에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 맡기려는 내용의 수탁자 책임 활동 지침을 이달 25일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나서자 책임 소재의 문제, 소송 남발 우려, 경영권 침해 가능성 등을 들어 반발해 왔다. 손 회장은 이에 대해 “경영계의 우려를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며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침 개정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초 계획을 철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개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2018년부터 경총 회장을 맡아 온 손 회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경총 이사회와 총회에서 3연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경총과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 회장은 “사실상 지난 5년간 전경련이 빠진 상태에서 경총이 역할을 다 했다”며 “둘이 힘을 합치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미국의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를 세워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해나갈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주재국 정서 존중하라”…외교부, 中대사관 향해 ‘신중’ 당부

    “주재국 정서 존중하라”…외교부, 中대사관 향해 ‘신중’ 당부

    외교부가 주한중국대사관을 향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판정을 둘러싼 국내 비판 여론과 관련해 10일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주한중국대사관의 전날 입장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주재국 언론 보도와 정치인 발언 등에 대한 외국 공관의 공개적 입장 표명은 주재국의 상황과 정서를 존중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앞으로도 우리 외교부는 이러한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필요한 소통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한중국대사관은 쇼트트랙 경기 중 한국 선수 2명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된 것을 놓고 국내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 정부와 올림픽 주최 측을 비판한 데 대해 입장문을 발표, “엄중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는 표현을 동원해 반박에 나섰다.대사관 대변인은 “판정은 기술적인 문제인 만큼 전문적이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은 중국 정부와 베이징올림픽 전체에 화살을 돌리고 심지어 반중 정서를 부추기며 양국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켰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격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올림픽에 흑막이 있다’고 억측을 하고, ‘중국 당국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함부로 말하는 매우 책임감 없는 태도에 대해 중국 측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판정 논란으로 국내에서 반중 정서가 폭발하자 대사관이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선 것이지만, 외국 공관이 주재국 국민들의 자연스러운 여론 반응과 정치인의 발언을 공세적 표현으로 공개 비판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자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대사관의 공세적 태도가 오히려 반중 감정을 가라앉히기보다 부추길 소지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주한중국대사관은 8일에도 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논란’에 대해 “(한복과 같은) 전통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조선족의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주한중국대사관이 ‘엄중한 우려’ 등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는데도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는 “결코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대사관의 입장 표명에 대해 외교부가 중국에 별도로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원칙적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일일이 소개시켜 드리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한복, 김치 등의 한국 전통문화를 중국 네티즌 등이 전유하려 하며 생기는 ‘문화침탈 논쟁’ 관련 질문에는 “이런 근거 없는 주장들이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판단 하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굉장히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나 문화부를 포함해 중국의 유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는 시스템이 이미 정립돼 있다”며 중국 정부 당국도 자국 민간의 ‘문화원류’ 주장으로 양국관계가 훼손돼선 안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전반적 우호 정서에 문제를 주는 사태까지 이르지 않도록 중국 당국과 계속 소통하고,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힐 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 [올림픽+] 발리예바 도핑 의혹에…러시아 측 “경기력에 영향 없다”

    [올림픽+] 발리예바 도핑 의혹에…러시아 측 “경기력에 영향 없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의 피겨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5)가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10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소량의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협심증 치료제인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늘리고 혈압의 급격한 변화를 제한하는 작용을 하지만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2014년 1월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스포츠채널 매치TV 측은 소식통을 인용해 문제의 도핑 샘플은 이미 두 달 전 채취된 것이라고 전했다. 매치TV 측은 “트리메타지딘은 운동선수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지난 12월 샘플에서도 극소량만 발견됐을 뿐”이라면서 “당시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도핑은 없다. 해당 약은 경기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이제 카밀라(발리예바)를 평화롭게 놔두길 바란다”며 자국 선수를 두둔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러시아 페어스케이팅 선수 타티아나 볼로소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발리예바를 응원하는 말을 전하며 러시아어로 해시태그(#) 나는절대믿지않겠다(Unbelieveever)를 달았다. 볼로소자의 게시물에는 발리예바도 ‘좋아요’를 눌렀다.발리예바는 지난 7일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마지막 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금메달을 따는데 크게 공헌했다. 특히 발리예바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번이나 성공시켰다. 그는 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최초이자 최다 4회전 점프에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은 애초 8일 저녁 9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시상식이 연기됐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올림픽 전문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9일 “러시아 선수가 올림픽 이전에 시행한 도핑 테스트가 메달 수여식이 미뤄진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발리예바가 올림픽 이전에 복용한 약물에 대한 조사로 메달 수여식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발리예바는 9일 열린 공식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벨기에 매체 ‘리스포츠’는 “발리예바는 9일 진행된 공식 훈련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훈련에는 발리예바를 제외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여자 싱글 선수인 쉐르바코바와 트루소바는 참여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아직 만 16세가 지나지 않아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약에 따른 ‘보호 대상’이다. 만약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결론나더라도 공식적으로 신원이 드러나지 않으며 처벌 수위도 낮다.
  • 광주 현산 아파트 재시공 범위는?...“입주 예정자들, 8개동 전체 다시 시공할 것”

    광주 현산 아파트 재시공 범위는?...“입주 예정자들, 8개동 전체 다시 시공할 것”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사고 실종자 6명에 대한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붕괴된 201동을 비롯 나머지 단지 아파트 재시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인허가 관청인 광주 서구에 따르면 정밀 안전 진단 후 그 결과에 따라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입주 예정자들은 무너진 201동과 같은 방법으로 시공된 나머지 1·2블럭 7개 동의 아파트도 “전면 재시공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최근 “붕괴 원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해 전문기관에 정밀 안전 진단을 의뢰 할 계획”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재시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정밀 안전 진단 대상은 붕괴된 201동을 포함한 전체 8개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지난달 17일 “외부 전문가 및 당국과 상의해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있다면 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도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예비입주자들은 해당 지구 1·2단지 전체 8개동에 대한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붕괴된 201동과 똑같은 방식으로 시공된 아파트에 입주해 살기가 불안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승엽(45)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대표회의 대표는 “정부와 현대산업개발 측에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해 왔다”라며 “201동과 동일한 설계와 공법이 적용된 나머지 7개 동의 안전 문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입주 예정자들의 하나 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앞서 예비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17일 성명을 통해 “안전진단 결과라는 전제 조건 없이 붕괴사고의 확실한 책임으로 아이파크 1~2단지를 전체 철거 후 재건축을 시행하라”면서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부터 시공, 감리 등 공사 모든 단계에서 안전관리 준수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현산 측에 요구했다. 화정 아이파크는 도로 하나를 놓고 1, 2블록(단지)에 4개 동씩, 전체 847세대 규모다. 향후 진행될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부분 또는 전체 재시공 여부가 결정된다. 단지별로 4개 동이 지하 주차장으로 서로 연결된 점을 고려하면 201동만 철거하는 과정에서 단지 내 다른 동의 변형, 균열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주상복합건물, 상가 등이 주변에 밀집한 도심 속 아파트를 철거하는 사상 초유 상황에 공법을 논의하는 데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안전, 기술은 물론 법률, 행정, 재산권까지 결부된 문제인 탓에 철거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화정 아이파크는 각 단지가 600세대에 못 미쳐 시장이 아닌 구청장이 허가권자다. 서구는 국토교통부, 광주시 등과 협의해 건축물 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건축법에 따르면 허가권자는 건축법 또는 건축법에 따른 명령, 처분에 위반되는 건축물에 대해 허가, 승인을 취소하거나 건축주, 공사 시공자, 현장 관리인 등에게 공사 중지를 명할 수 있다. 그동안 실종자 수습이 우선이라는 상황속에서 잠잠했던 입주예정자들의 재시공 요구와 주변 상인·주민들의 피해보상 목소리도 높아질 전망이다.
  • 나이 들어도 예술 열정은 청춘… 늘푸른연극제 17일 개막

    “원로들이 연극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무대를 사랑해서입니다. 배우 스스로 열정을 갖고 뛰어드는 거죠.”(정욱) 원로 배우 정욱은 9일 서울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린 제6회 늘푸른연극제 ‘그래도, 봄’ 기자간담회에서 이순재, 신구, 오영수 등 원로 연극인들의 최근 활발한 활약상에 대해 “묵묵히 자기관리를 하며 무대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7일 개막하는 연극제에서 극단 춘추 ‘물리학자들’(17∼20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 출연한다. 그는 “육체의 기량이 많이 떨어져 제대로 된 연극을 보여 주지 못하면 어쩌나 두려운 생각이 앞서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로 연극인의 축제인 늘푸른연극제는 2016년 시작돼 주로 하반기에 열렸는데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연기돼 이번에 열린다. 정욱 외에 국내 1세대 마임 배우 유진규와 45년 차 베테랑 기주봉이 ‘전위 연극의 대가’ 방태수 연출의 ‘건널목 삽화’(23~27일 씨어터 쿰)로, 손숙이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24~27일 JTN아트홀 1관)로 무대에 선다. 50년 만에 재연하는 ‘건널목 삽화’에 나서는 유진규는 “50년 전 역할을 다시 하는데 냉탕과 온탕, 젊음과 늙음, 20대와 70대를 오가며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별세한 극단 시민극장 대표 장남수 연출가를 기리기 위한 ‘몽땅 털어놉시다’(18~20일 JTN아트홀 1관)는 그의 오랜 벗 주호성이 연출을, 아들인 장경남이 제작감독을 맡았다.
  • 법원, 허경영 ‘4자 TV토론 금지’ 신청 기각…“국민 알 권리 침해 아냐”

    법원, 허경영 ‘4자 TV토론 금지’ 신청 기각…“국민 알 권리 침해 아냐”

    법원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방송사들을 상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4자 TV토론을 방송하면 안 된다고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9일 기각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박병태)는 이날 “방송사들이 허 후보를 제외한 일부 후보들만을 초청하여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나 선거권 등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허 후보는 보도전문채널 2개사인 YTN과 연합뉴스TV, 종합편성채널 4개사인 JTBC와 TV조선, 채널A, MBN을 상대로 오는 11일로 예정된 4자 후보 간 TV토론회를 실시·방영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지난 7일 법원에 제출했다. 허 후보는 자신을 제외한 TV토론회가 국민의 알 권리와 선거권, 선거운동에서의 기회균등 보장 및 개인의 다양한 사상과 의견의 자유로운 교환 과정 등을 침해한 위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허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토론회는 선거권자들에게 선거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대담을 활성화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상당한 차별”이라며 “평등권이나 국민의 알 권리, 선거권 등 허 후보가 주장하는 권리를 침해한다거나 공정성 등을 침해하여 토론회 참석 대상자 선정에 관한 재량을 일탈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허 후보가 속한 국가혁명당이 국회에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허 후보의 평균 지지율이 5%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언급하며 “다른 후보의 지지율이나 소속 정당의 의석수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기관 주관 토론회 개최 기회와 방송시간이 한정돼 있는 점과 다당제인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 등을 고려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등의 일정한 범위의 후보자로 토론회 초청자 범위를 제한함으로써 중요한 의제에 관해 실질적으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력한 후보자들을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후보가 앞서 지상파 방송을 상대로 낸 4자 토론 관련 1차 가처분 신청은 지난달 28일 같은 재판부에서 기각됐다. 허 후보는 또 지난 3일 지상파 3사의 4자 토론을 제지하기 위해 2차 가처분 신청을 했다. 역시 민사합의21부에 배당됐으나 심문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영업난 해외 진출기업, 국내 돌아오면 일자리 속초 인구보다 늘어”

    “영업난 해외 진출기업, 국내 돌아오면 일자리 속초 인구보다 늘어”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국내로 돌아오면 강원도 속초시 인구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리쇼어링(거점 본국 회기)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해외에서 철수를 계획하는 국내 제조기업이 복귀하면 8만 6000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것으로 추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강원도 속초시 인구(8만 2791명)보다 많은 수치다. 업종별 신규 창출 가능 일자리는 자동차 1만 2000개, 도소매 1만 2000개, 육상운송 4971개, 전기·전자 4730개, 제조 임가공 4527개 등으로 추산됐다. 전경련은 해당 보고서에서 ‘투자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해외 진출 제조기업의 비율이 4.6%인 점을 고려해 이 같은 리쇼어링 효과를 분석했다. 해외 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액 중 4.6%가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국내 생산액은 36조 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 생산 증가액은 자동차 8조 6000억원, 전기·전자 6조원, 1차 금속 2조 8000억원, 전기장비 2조 4000억원, 화학 2조 2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1조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해외 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지금이 리쇼어링을 확대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2020년 기준 해외 진출 제조기업 1개사당 평균 매출액은 1132억 8000만원, 영업이익은 21억 6000만원, 당기순이익은 8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8년 대비 8.9%, 영업이익은 48.7%, 당기순이익은 60.5% 감소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공급망이 재편되고 실적이 악화되는 지금이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복귀를 촉진할 기회”라며 “리쇼어링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 유연화 등 근본적으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우아함의 주인공’ 아델, 브릿 어워즈 3관왕

    [서울포토] ‘우아함의 주인공’ 아델, 브릿 어워즈 3관왕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 2년 연속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에는 이르진 못했다. 8일(현지시간)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개최된 브릿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로 BTS도 소개됐지만 트로피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구성한 듀오 실크 소닉(Silk Sonic)이 가져갔다. BTS는 40년 만에 새 음반을 내고 돌아온 아바(ABBA), 유럽 최대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팀인 이탈리아 록밴드 마네스킨 등과 겨뤘다. BTS는 지난해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에 처음 후보로 올랐다. 한국인으로도 처음이었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수상 후보는 1천명 이상의 라디오·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로 선정된다. 영국 출신 아티스트들을 위한 시상식이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에게 상을 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이후 장기 휴가에 들어간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 휴식을 이어가는 관계로 이날 시상식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시상식이 생중계되는 유튜브 채팅창에서 그룹을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를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버터’(Butter)와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각각 최고 순위 3위를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9월 공개된 ‘마이 유니버스’는 해를 넘겨 이달 들어서도 17주째 차트 진입에 성공하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정규 4집 ‘30’을 발표한 아델이 ‘마스터카드 앨범 오브 더 이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송 오브 더 이어’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행사의 주인공이 됐다. 아델은 “이 상을 내 아들과 그의 아버지 사이먼에게 바치고 싶다”며 “이 앨범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여정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로 호흡을 맞춘 밴드 콜드플레이는 ‘베스트 록/얼터너티브 액트’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샘 펜더에게 밀려 수상은 하지 못했다.
  • [글로벌 In&Out] 2022년 벽두, 한일의 ‘약속’을 생각한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2022년 벽두, 한일의 ‘약속’을 생각한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2022년 신년 벽두, 유감스러운 일들이 많았다. 우선 북한이 연초부터 무려 7차례나 미사일 발사를 반복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자제해 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 재개도 불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인지도 모르겠으나 미국은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또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리긴 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중국의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외교적 보이콧에 나섰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러 대립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낳고 있다. 마치 미국 대 중러의 냉전이 부활한 듯하다. 중러에 ‘전략적 완충국가’로서의 북한의 의미가 커짐에 따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영향력 행사는 더욱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 와중에 한일 간에는 사도 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둘러싸고 새로운 갈등이 부상하고 있다. ‘군함도’를 포함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의 등록은 ‘한반도 출신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정보센터 설치’를 조건으로 인정됐다. 그런데도 실제 정보센터의 전시는 “차별적 대응은 없었다”는 원주민의 증언을 일부러 강조하고 있어 당초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약속 파기’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무리하게 사도 광산의 등록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다. 그다음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다. 이번 선거전을 과거와 비교해 보면 과연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 나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 한국 정치의 관찰자로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주요 관심사인 외교안보 정책은 대선에서 거의 쟁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수, 진보 두 진영의 공약을 비교해 보면 특히 대북정책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어느 쪽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미중 대립에 대한 한국의 외교적 스탠스에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쟁점이 되지 않고 있음에도 외교안보에서 상당히 다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점을 한국 유권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일까. 이제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있는 것일까. 한일이 공유하는 냉엄한 국제 환경과 관련해 지금처럼 두 나라가 고민을 함께하면서 상호 지혜를 짜내는 것이 절실히 요구됐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도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의 기초는 무너졌고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게다가 한일 국내 정치에서 그런 기초를 재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한일 여론도 ‘역사전쟁’에서 서로 ‘상대방에게는 질 수 없다’는 목소리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이래서는 두 나라가 외교적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히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 문제를 둘러싼 대립은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한일 간에 가로놓인 역사 문제의 중요성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역사 문제가 양국 관계 전체를 뒤덮어서도 안 된다. 눈앞의 안보 상황은 서로의 생존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록 성패가 한일에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과정에서 그때그때 정부가 했던 약속을 존중하고 지켜 나가겠다는 것을 한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일본으로 치면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의 역사인식과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전시에 관한 국제적 약속 등이다. 한국의 경우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해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이다. 일본에는 한국이 ‘약속 파기’를 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최근 일본 정부의 행동을 보면 과연 일본도 그런 비판을 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이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면 일본도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닐까.
  • 현금 없는 세상 열린다… ‘쩐의 굴기’ 노린 中의 위안화 공습은 문제

    현금 없는 세상 열린다… ‘쩐의 굴기’ 노린 中의 위안화 공습은 문제

    현금 비중 2년새 36%→26% ‘뚝’한은 등 중앙銀 86% CBDC 연구전자지갑으로 수수료 절감 효과정보 유출·디지털 격차 등 우려도  中, 달러 맞서 디지털 위안화 속도일대일로 국가 거래 확대 가능성 中의존 높은 한국도 변화 대비를디지털 법정 화폐가 탄생한다. 한국은행 등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도입했거나 도입을 논의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다. 은행계좌나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물화폐와 기능은 같고 형태만 디지털 형식이다. CBDC는 금융·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한 디지털 기반의 화폐다. 편의성과 안전성, 신뢰성을 갖춘 저비용의 지급수단이 나오면서 현금 사용은 갈수록 줄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거래에서 현금 이용 비중은 2017년 36.1%에서 2019년 26.4%로 낮아졌다. 디지털 금융거래에 익숙지 않은 금융 취약 계층이 선호하는 국내은행 지점도 꾸준히 줄고 있다. 국내은행 지점 수는 2016년 7136개에서 2020년 6454개로 줄었다. 반면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빅테크’의 선불지급 수단과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이용자 관심은 뜨겁다. 통화정책을 관리해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모두 위기요인이다. 실물화폐 기반의 통화시스템을 구축한 중앙은행이 CBDC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의 조사 결과 66개국 중앙은행 가운데 한은 등 86%에 이르는 중앙은행들이 CBDC를 연구 중이다.한은이 구상 중인 CBDC는 빠른 처리 속도에 은행 수수료 절감 등의 효과가 있어 모든 경제주체가 이용할 소액결제용이다. 공급자인 중앙은행은 운영주체로, 시중은행이나 핀테크기업은 중개기관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1차 모의실험에서는 금융기관 간 거액결제 테스트도 했다.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할 2차 실험에서는 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거래가 가능한지와 국가 간 결제시스템 환경을 테스트하게 된다. 2차 모의실험 이후에는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실제 테스트를 한다. 소액결제용 CBDC는 디지털 화폐 저장 프로그램인 전자지갑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전자지갑에 저장되는 5000만 국민의 결제 정보를 중앙은행이 들여다볼 수 있기에 보유자의 개인 정보 위·변조나 유출 우려, 그리고 디지털 금융거래에 취약한 사람의 낮은 접근성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반면 신속한 거래와 불법자금 세탁 방지 등의 장점이 있다. 한은의 하혁진 디지털화폐연구팀장은 “전자지갑을 개설한 모든 사람의 정보를 한은이 들여다보는 구조가 아니라 불법자금 등의 의심이 있는 경우에 한해 제3의 법적기구에서 들여다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다. CBDC를 새로운 통화제도로 도입하려면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중앙은행법 개정 등 법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 CBDC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중국이다. e-CNY라는 디지털 위안화를 2020년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을 비롯해 선전, 칭다오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디지털 위안화 누적 거래액은 16조원이 넘는다. 이용자는 올해 초 기준으로 3억명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에서는 지하철 이용도 가능하다. 주목할 것은 국제 지급결제 시장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확산 여부다. 인민망에 따르면 왕신 중국 인민은행 연구국 국장은 지난해 4월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 브리핑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주로 중국 내 소매결제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간편 결제시장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수단이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위안화가 얼마나 소매거래에 사용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당’ 중심의 국가주식회사 체제인 만큼 확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중국은 국가 간 결제거래에도 디지털 인민화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과 디지털 통화가교 프로젝트(m-CBDC Bridge)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 위안화가 국가 간 결제수단으로 인정받게 되면 ‘디지털 위안화 경제권’ 탄생이 가능해진다. 중국의 경제권 확대 대상인 ‘일대일로’ 국가를 중심으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늘면 미국 중심의 국제결제청산시스템(SWIFT)에 구애받지 않게 돼 미국발 금융제재를 우회하는 효과도 생긴다. 현재 국제 지급결제의 60% 정도는 미 달러로 이뤄지고 있다.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한 미국과 유로화로 단일 경제권을 이룬 유럽연합 등 서방 중심의 국제통화 질서에 맞서는 위안화 경제권 구축은 중국으로서는 매력적인 일이다. 누적된 디지털 위안화 이용 실적과 보안성 강화 등을 토대로 향후 디지털 화폐의 글로벌 기준을 만들 때 ‘차이나 기술’이 우선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고운 전문연구원은 “중국은 이미 동남아 국가와 전자결제에서 다양한 협력을 강화 중”이라면서 “일대일로 국가를 중심으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유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국내 물류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요소수 파동에서 보듯이 중국의 원자재 공급망 파워는 위협적이다. 수출의존형 경제체제인 우리나라에서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중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25.3%, 수입액은 22.5%로 국가별 수출액, 수입액에서 중국이 모두 1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과의 수출입 거래에서 달러 대신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하면 물량 배정 우대나 세제 혜택 부여 등의 방법으로 사용을 권장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한국을 찾는 중국의 한류 관광객들이 디지털 위안화 결제서비스를 원할 수도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에도 수요가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최공필 온더 디지털금융연구소장은 “매우 민감한 문제 제기”라면서 “달러 중심의 국제 통화체제에 당분간 큰 변화는 없겠지만 국가 간 거래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은 각국 중앙은행 간 규제와 기술적 표준에 대한 협약만 체결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4억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감염자 폭증에도 사망률은 낮아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지속되면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출구 전략을 살피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여러 국가에선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규제 강화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8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후 10시(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억 988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만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9일 중 4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3억명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다만 지난달 20일 379만명을 정점으로 확산 속도가 꺾였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지만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정상에 더 가까운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는 학교·보육시설의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7일 종료한다. 델라웨어주도 오는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31일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각각 끝낸다. 일리노이주 법원은 지난 4일 주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위헌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말 야외 마스크를 의무화한 이탈리아는 11일부터 착용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4만명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0.9로 떨어진 것을 고려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몰아친 브라질의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 활발하다. 상파울루주정부는 주민 4600만여명 모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형이 상파울루주 등 3개주에서 보고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규제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분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우준여우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전문가는 “중국은 이미 백신 접종률이 70%에 이르렀지만 (새 변이 등)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은 일부 선진국처럼 일상 복귀를 시도하다 방역 대란에 처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전 세계 확진자 4억명… 출구전략·규제는 제각각

    코로나19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4억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감염자 폭증에도 사망률은 낮아지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지속되면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출구 전략을 살피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여러 국가에선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의무화 등 규제 강화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8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후 10시(한국시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억 988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만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9일 중 4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3억명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다만 지난달 20일 379만명을 정점으로 확산 속도가 꺾였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위기 상황’이지만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정상에 더 가까운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주는 학교·보육시설의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7일 종료한다. 델라웨어주도 오는 11일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다음달 31일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각각 끝낸다. 일리노이주 법원은 지난 4일 주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조치에 위헌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말 야외 마스크를 의무화한 이탈리아는 11일부터 착용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4만명 넘는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0.9로 떨어진 것을 고려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몰아친 브라질의 일부 주에서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 활발하다. 상파울루주정부는 주민 4600만여명 모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브라질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형이 상파울루주 등 3개주에서 보고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역 규제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당분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우준여우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석전문가는 “중국은 이미 백신 접종률이 70%에 이르렀지만 (새 변이 등)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은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은 일부 선진국처럼 일상 복귀를 시도하다 방역 대란에 처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 완벽했던 점프… 하뉴 넘은 차준환, 메달 향해 ‘퀀텀 점프’

    완벽했던 점프… 하뉴 넘은 차준환, 메달 향해 ‘퀀텀 점프’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21)이 완벽한 기술과 연기로 한국 동계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썼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과 예술점수(PCS) 45.21점 등 총점 99.51점을 받아 29명의 출전 선수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는 ‘점프 머신’ 네이선 첸(미국·113.97점),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08.12점), 우노 쇼마(105.90)뿐이다. 더욱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95.15점·8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톱5’에 진입한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그는 올림픽 첫 무대였던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15위에 그쳤다. 차준환은 10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종전 최고점(175.06점·합계 273.22점) 경신뿐 아니라 한국 남자 피겨의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빈센트 저우(미국)를 제외한 총 29명 가운데 23번째로 은반에 나선 차준환은 ‘페이트 오브 더 클락메이커’의 선율에 맞춰 연기했다. 첫 번째 연기 과제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뛰어 기본점수 9.70점과 수행점수 3.33점을 챙겼다. 장담한 대로 첫날 한 차례의 4회전 점프를 ‘클린’으로 처리한 차준환의 몸은 더 가벼워진 듯했다. 기본점수 10.80점이 보장된 3회전 연속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완벽하게 뛴 차준환은 이어진 첫 비점프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도 레벨 4를 받았고,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시도한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세 가지 점프 과제를 빈틈없이 마무리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는 ‘퍼펙트 연기’로 베이징 첫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곱 번째로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은 총점 65.69점으로 27위에 그쳐 24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첸과 하뉴의 ‘세기의 라이벌’ 1차전에선 첸이 이겼다. 첸은 ‘점프 머신’답게 쿼드러플 플립,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4회전이 2개 포함된 고난도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총점 113.97점을 받아 하뉴가 보유했던 종전 쇼트프로그램 세계 기록 111.82점을 단박에 갈아치웠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 수행 직전 점프 타이밍을 놓친 탓에 10점 이상을 챙길 수 있었던 점수가 0점이 되면서 삐끗했지만 나머지 과제들을 별 탈 없이 수행해 ‘피겨 왕자’의 위상은 지켜냈다.
  •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공정 깨버린 중국… ‘NO올림픽’ 폭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 불이익을 당하자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개회식 ‘한복 논란’에 이어 편파 판정으로 4년간 피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확산에 스포츠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던 시민들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베이징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도 나온다. 올림픽 개회식부터 챙겨봤다는 전한샘(36)씨는 8일 “올림픽 기간 중에는 전쟁 중인 나라도 휴전할 정도로 평화의 의미로 진행되는 축제인데 이번 쇼트트랙 논란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지 않은 판정”이라면서 “남은 올림픽 중계방송 시청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림픽 관련 규칙을 존중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본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의 올림픽 선서를 올리며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베이징올림픽의 공식 명칭은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합성한 포스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뻔히 알고도 당한다는 의미의 속담을 풍자한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선수에게 터치당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추월 시도할 때 방어하면 실격, 중국 선수가 지나간 빙판 지나가면 실격, 한국 실격이라는 새로운 6가지 규칙을 언급했다. 심지어 서울 구로구에서 중국 쇼트트랙 선수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건 중국 상인과 이를 저지하는 한국 상인 간 패싸움이 벌어졌다는 내용의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소셜 트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로 쇼트트랙과 함께 언급된 트위터 반응 11만 9128건을 감정 분석한 결과 1위 ‘실격’, 2위 ‘억울하다’, 3위 ‘충격’, 4위 ‘무리’, 5위 ‘부정행위’로 1~5위 모두 부정적 의미를 담은 단어였다. ‘한복 논란’을 포함해 올림픽의 위상을 세계 화합의 장이 아닌 중국의 국력 과시나 체전 수준으로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분노의 표현이다. 선수단을 당장 철수시키라는 표현까지 나오자 대한체육회는 공식 항의했다. 그렇지만 통역을 준비하지 않는 등 국내 여론만을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지원단장은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그 이상이 되면 오심이 아니라 고의적”이라며 “심판장이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의심이 많이 간다”고 언급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드 보복, 요소수 사태 등으로 국민감정이 상해 있는 상태였다”며 “한국과 헝가리 선수만 실격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스포츠에 기대했던 최소한의 공정성과 룰이 파괴돼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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