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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졸속 개편에 간판갈이”…본부는 ‘데이터처’ 지방은 ‘통계청’

    [단독] “졸속 개편에 간판갈이”…본부는 ‘데이터처’ 지방은 ‘통계청’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통계청이 ‘국가데이터처’로 승격됐지만 지방은 여전히 ‘통계청’ 명칭을 유지하는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5년 주기 인구주택총조사 등을 앞두고 생소한 기관명에 따른 ‘응답률 감소’를 우려한 결정인데 정부조직 개편 강행에 따른 ‘간판 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이 국가데이터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통계청은 국가데이터처로 명칭이 변경되고 격상했지만 경인, 동북, 호남, 동남, 충청지방통계청 등 5개 지방청은 그대로 통계청 명칭을 유지한다. 본부 외 소속기관은 조직개편에 따른 직제 개정 사항이 없어 지방통계청은 현재 명칭을 우선 유지하기로 행정안전부와 협의했다는 것이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지방청 명칭 개편은 인구주택총조사, 농림어업총조사 등 3대 총조사 후 검토·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가데이터처는 “5년 주기 대규모 조사를 앞두고 응답률이 감소하는 조사 환경과 기존 통계청 인지도 감안해 현행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국가데이터처에 대한 대국민 인식 동향과 조사 환경 등 살펴 지방청 명칭 변경 등 직제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1948년 공보처 통계국으로 출범한 이래 국가통계를 소관하는 중앙기관의 명칭에서 ‘통계’가 77년만에 빠졌지만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의 공식 영문 명칭은 ‘Ministry of Data and Statistics’로 여전히 통계를 지칭하는 ‘Statistics’는 유지하고 있다. 천하람 의원은 “엄연한 정부의 한 조직을 개편하면서 본부의 이름만 바꾸고 지방청 이름은 그대로 두는 코미디가 어딨느냐”라며 “본청만 국가데이터처로 나아가고 지방은 통계청 시대에 남겨둔다면 지방 소멸이 문제인 우리나라에서 지방 관련 통계를 홀대한다는 인식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조직법 1조가 말하는 것처럼 정부 조직이라는 것은 단순한 이름의 문제가 아닌 국가행정사무의 체계적이고 능률적인 수행을 담보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최소한의 성실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대규모 개편을 강행하다 보니 이런 촌극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판 갈이를 하더라도 국민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크루즈 띄우고 재계 협력도…APEC 맞아 손잡는 인접 도시들

    크루즈 띄우고 재계 협력도…APEC 맞아 손잡는 인접 도시들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인근 도시에서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포항시는 APEC 정상회의 기간인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인접 지역 간 협력과 효과 확산을 위해 크루즈 숙박시설 확보 및 불꽃쇼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29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포항불꽃쇼’를 연다. 해상에 띄운 바지선을 활용해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불꽃쇼를 펼치고, 드론을 띄워 빛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25일부터는 철 공예품 전시 행사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도 열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부터 4박 5일간 포항 영일만항에 ‘해상 호텔’인 크루즈 2대를 띄워 경제인들을 위한 객실을 제공한다. 경제인 숙박에 맞춰 포항의 다양한 관광지나 명소를 다닐 수 있도록 매일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울산·포항·경주 ‘해오름동맹’ 지역 재계는 APEC 개최 효과가 지역 산업에 미칠 수 있도록 손을 잡는다. 세 지역 상공회의소는 최근 해오름동맹 경제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 국제 경제 행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및 기업 참여 확대 ▲해오름동맹 핵심 과제에 대한 경제계 의견 수렴 ▲공동 정책과제 발굴 및 정부 건의 등에 나선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외교력과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인근 도시로서 함께 손님맞이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도심에서 즐기는 힐링…강북구, 내달 1일 ‘강북(book) 트립’ 축제

    도심에서 즐기는 힐링…강북구, 내달 1일 ‘강북(book) 트립’ 축제

    서울 강북구는 다음 달 1일 책문화 축제인 ‘2025 강북(book) 트립’(포스터)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북서울꿈의숲 창포원과 청운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여행과 힐링’을 주제로 한다.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독서문화진흥 유공자 표창 수여식과 번동중학교 오케스트라의 개막 축하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다양한 공예와 체험 활동도 준비됐다. ‘강북이 여행 가방 만들기’와 ‘숲속 동물 모자 만들기’, ‘여행 엽서 컬러링’과 ‘동물 보석 십자수 스마트톡 만들기’, ‘양말목 키링 만들기’ 등 여행과 힐링을 주제로 한 13개 체험 부스가 청운답원 광장에 마련된다. 창포원 야외무대에선 ‘첫 여름, 완주’와 ‘너무 한낮의 연애’의 저자인 김금희 작가의 북콘서트도 열릴 예정이다. 1부에선 작가의 강연과 함께 클래식 밴드 ‘청춘유수’가 작품과 연계된 곡들을 편곡해 선보인다. 2부에선 김금희 작가가 직접 관객과 소통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책문화 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책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고, 문학 속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랜드, 대형 산타 벌룬과 함박눈이 내리는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서울랜드, 대형 산타 벌룬과 함박눈이 내리는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홀리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다양한 포토존…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이색 축제로 주목 서울랜드가 지난 10월 1일부터 특별한 얼리(early) 크리스마스 축제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랜드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축제인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는 지난해부터 ‘10월 가장 빨리 만나 더욱 반갑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12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강조하는 8m 규모의 대형 산타 벌룬이 등장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365 타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트리를 중심으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서울랜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홀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펼쳐지며, 오르골, 오너먼트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무드의 소품과 선물을 판매한다. 또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마켓 주변으로 인공 함박눈을 연출해 관람객은 때 이른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길 수 있다. 서울랜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확대를 위해 공연도 마련했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기 위해 산타와 요정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이야기를 담은 ‘쇼킹(Show King) 산타 2 – 선물공장 대소동’이 펼쳐지며, 루돌프, 호두까기병정, 진저브레드맨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등장인물이 총출동한다. 공연에 등장하는 산타와 요정들은 서울랜드 곳곳에서 관람객과 ‘링딩동! 쇼킹산타의 팬 서비스 포토타임’을 진행한다. 또한 겨울 대표 음악을 바이올린 선율로 선보이는 음악 공연 ‘스노우 판타스틱 뮤직쇼 with Violin’과 주말 저녁 ‘크리스마스 불꽃판타지’ 불꽃놀이도 진행한다. 서울랜드는 크리스마스 축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긴 추석 연휴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이 본격화되고,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시즌 맞춤형 마케팅이 시작되면서 소비자의 크리스마스 관련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서울랜드는 이처럼 확대된 니즈가 방문과 구매 등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랜드의 이른 크리스마스 축제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증샷이 많이 올라오는 등 방문객의 관심이 컸다”며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초대형 산타 벌룬 등을 더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해 크리스마스 명소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운 겨울이 아닌 화창하고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하얗게 쏟아지는 눈과 함께 만나는 크리스마스가 방문객에게 신선함을 전하고 있다.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서울랜드에 방문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랜드의 ‘메리 매일 크리스마스’ 축제는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서울랜드 크리스마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열린세상] 노벨상 수상 1년, K문학의 미래

    [열린세상] 노벨상 수상 1년, K문학의 미래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 작가 크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에게 돌아갔다. 예년과는 달리 편안한 마음으로 수상자 발표를 지켜보고, 축하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확연히 달라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우리 언론과 문예지들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1년을 돌아보고 달라진 한국문학의 위상과 미래를 조망하는 데 비중을 뒀다. 필자 역시 관련한 대담이나 인터뷰에서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이 통과해야 할 중요한 관문을 지났을 뿐이라는 점을 수없이 강조한 바 있다. 한국문학의 해외 소개, 한국문학의 세계화 과정을 넘어서 이제 세계문학의 일원으로서 세계문학과 동시성을 갖게 됐고 수용자에서 전달자로서의 위치를 바꾸게 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고 말이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난해 해외에서 판매된 한국문학 번역서는 120만 부로 전년도 52만 부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올해 ‘해외 출판사 번역출판 지원사업’ 신청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늘었고 K문학의 판권 수출도 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대산문화재단의 지원 결과까지 더하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은 외형상 화려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인 원어민 번역가 육성을 위한 번역대학원대 설립이 제자리걸음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설립 근거 마련을 위한 문학진흥법 개정이 이루어졌지만 아직 눈에 띄는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 한 해 어권별 정원이 7~8명가량이고 그 가운데 70% 이상은 해외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원어민 학생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국내 학령인구가 부족하다는 점과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에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한국문학 번역서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한강의 작품을 비롯한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이른바 K힐링 소설과 SF, 판타지 등 장르문학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이는 새로운 번역출판 지원 신청과 판권 판매 현황을 보면 더욱 확연하게 나타난다. 이를 두고 세계문학의 일원이 되고, 나아가 시간의 풍상과 공간의 낯섦을 이겨내고 정전(正典)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한국문학의 미래상을 위해서는 걱정스럽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독자가 증가하는 지금이야말로 전체의 맥락 속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주요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따라서 지금의 수용자 중심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을 가속화하면서 한편으로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및 문학사적 관점에서 중요한 한국문학의 정수를 세계문학의 장 안으로 진입시키는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을 정립하는 기획이 절실하다. 적어도 영어, 프랑스어 등 영향력과 파급력이 큰 언어권을 중심으로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 정전’ 기획 번역과 출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원 기관과 정책 당국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되 전략과 방향을 명확히 정하고 저어야 한다는 것이다. 1980년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홍콩 누아르 영화가 어느 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실이 문득 떠오른다. 자기도취에 빠져 무분별한 자기복제를 계속하면서 질도 영향력도 떨어져 결국은 도태되고 만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K컬처의 화룡점정을 이룬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K컬처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지금부터 몇 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시행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
  • 건축문화제+건축포럼 케미… 제주국제건축문화제 첫선

    건축문화제+건축포럼 케미… 제주국제건축문화제 첫선

    제주도가 그동안 분리 개최해온 건축 행사 두 개를 통합해 ‘제주국제건축문화제’를 처음 선보인다. 제주도는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국제건축문화제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2005년부터 이어온 ‘제주건축문화제’와 2016년부터 열린 ‘제주국제건축포럼’을 통합한 첫 무대로 전문성과 대중성을 함께 담은 건축문화축제로 거듭난다. 놀이와 상상력이 넘치는 건축을 추구하는 문훈 건축가(문훈발전소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다. 문 총감독은 “제주의 고유한 지역성과 창의적이고 열린 건축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결하는 축제로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운영되는 ‘어른이(어른 + 어린이) 건축 놀이터’에서는 ▲달콤 하우스 짓기(과자 집 제작) ▲상상 블록 동네 만들기(블록 집 만들기) ▲랜덤 빌드(랜덤 건축모형 조립)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유니버설 디자인(UD) 놀이터’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전시·체험, UD 스탬프 미션, UD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모두가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Universal Design)’ 개념을 배우고 체험한다. 11월 1일에는 어린이가 상상 속 집과 도시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어린이 건축 사생대회’도 열린다. 건축을 주제로 한 영화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시간의 건축’ ‘땅에 쓰는 시’ ‘정기용, 감응의 건축’ 등 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11월 1일 오전 11시에는 세 편의 영화를 연출한 김종신 감독이 ‘감독과의 대화’에 참여해 제작 과정과 메시지를 관객과 나눈다. 전문가와 관계자를 위한 포럼과 교육 과정도 함께 진행된다. 국제건축포럼에는 문 감독을 비롯해 2021년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와엘 알 아와르, 독일 건축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얀 애들러가 참여해 다층적이고 유연한 미래 건축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목조건축 교육 과정에서는 목조건축과 도시재생(강승희 ㈔한국목조건축협회장), 목조건축의 이해와 전략적 실무 적용법(진주시 공공 건축가) 강연이 열려 탄소중립 시대에 적합한 건축 역량을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제주건축문화대상 수상작과 대한건축사협회 제주도건축사회 회원전 작품도 전시된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처음 개최하는 통합 문화제인 만큼 전문가와 일반인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건축관계자뿐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 모두 즐기면서 제주 건축문화를 즐기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복지 국감 휩쓴 ‘혐중’…정은경 “중국인 건보 먹튀 사실 아냐”

    복지 국감 휩쓴 ‘혐중’…정은경 “중국인 건보 먹튀 사실 아냐”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인 건강보험 ‘먹튀’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최근 극우 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혐중(嫌中)’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중국인 건강보험 부정수급 문제를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외국인 건보 재정은 흑자”라며 “가짜뉴스”라고 맞받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금도 혈세가 새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부정수급으로 적발된 외국인은 1700여 명으로 전년보다 16.8% 늘었고, 부정수급액도 25억 5800만 원에 이른다”며 “더 심각한 것은 부정수급자의 99%가 자격 상실 이후에도 급여를 이용한 사례이며, 이 중 70.7%가 중국인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 부정수급자가 2023년 8856명에서 2024년 1만 2000명으로 35%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장관은 “외국인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흑자 상태이며, 과거 일부 적자였던 시기와 달리 중국인 또한 지난해 약 55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3년 건강보험법 개정으로 외국인은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해야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2018년 이후 매년 제도를 강화해왔다”며 “입국 직후 고액 진료를 받는 식의 무임승차는 제도적으로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수급의 99.5%는 퇴사 후 사업주의 신고 지연으로 발생한 행정적 문제로, 이용자의 고의적 부정수급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실제로 건강보험을 부정 사용한 외국인은 41명으로, 이 중 중국인은 15명(36.5%)이었다. 외국인 가입자 중 중국인 비중이 45.3%이므로 오히려 낮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애 의원 “중국 공산당 장관인가”이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장관의 답변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보건부 장관의 말처럼 들린다”며 “본인이 퇴사했다면 건강보험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악용한 중국인의 문제인지, 신고를 늦게 한 사업장의 문제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인 건강보험 ‘먹튀’ 논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0년과 2023년 통계 오류에서 비롯됐다”며 “그 오류가 혐중 정서를 자극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면, 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도 “요즘 극우 세력들이 연일 혐중 정서를 부추기고, 제1야당까지 그 흐름에 합세하면서 제도권 정치가 극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특히 ‘중국인 3대(의료·선거·부동산) 쇼핑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중국인의 ‘건보 무임승차’ 논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별 건강보험 재정수지 통계에서 비롯됐다. 공단은 중국인 건강보험 재정이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통계 오류가 확인됐다. 2020년 중국인 재정수지는 처음엔 239억 원 적자로 집계됐지만, 오류 수정 후 365억 원 흑자로 정정됐다. 중국인 가입자가 낸 보험료가 지급된 급여액보다 365억 원 많았다는 의미다. 2023년에도 당초 640억 원 적자로 발표됐으나, 정정 후 27억 원 적자로 축소됐고, 지난해에는 55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 “쌀은 안 아꼈네”…‘한 줄 4000원’ 김밥 사진에 제주도 또 ‘바가지’ 논란

    “쌀은 안 아꼈네”…‘한 줄 4000원’ 김밥 사진에 제주도 또 ‘바가지’ 논란

    제주의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탐라문화제 행사장에서 판매된 김밥이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제주도가 또다시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0일부터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탐라문화제’에서 판매한 4000원짜리 김밥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주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4000원짜리 김밥”이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밥은 흰 쌀밥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고 속재료가 부실했다. 단무지 한 줄과 얇은 계란지단, 당근 몇 조각 등이 보일 뿐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편의점 김밥보다 못하다”, “제주면 당근도 많이 나는 동네인데 인심이 야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요즘 쌀값이 비싼데 쌀은 안 아꼈네”라고 비꼬는 이도 있었다. 앞서 지난 12일 중고거래 플랫폼 커뮤니티에도 ‘이게 2줄에 8000이라니’라는 글과 함께 해당 축제에서 샀다는 비슷한 김밥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작성자는 “순대 몇 조각에 2만원이라고 욕 먹은 게 엊그제 같은데 외국인도 많은 탐라문화제에서 김밥을 이렇게”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1줄은 안 팔고 2줄에 8000원이다. 국물도 안 준다”며 “축제에서 남기시려고 부스 운영하시나요”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 김밥에 대해 “김밥이 아닌 김초밥”이라면서 “전문 상인이 판매한 것이 아니고 마을 부녀회에서 참가해 만든 것으로 폭리를 취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70대 고령 어르신들이 참여해 만들다보니 일부 부실한 김초밥이 판매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제주도는 지난 4월 제주 왕벚꽃 축제에서 판매한 ‘순대볶음 2만 5000원’ 사진이 확산되며 바가지 요금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후 도는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축제장 바가지 요금 논란 해소를 위해 행정에서 참여업체와 음식가격 사전 협의 및 바가지 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앞서도 제주도는 제주 관광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제주관광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고, 같은 해 7월 제주관광협회 내에 제주관광 불편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또한 제주도관광협회에 ‘제주 관광 서비스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며 바가지요금 등 관광객의 불만 사항을 즉각 해결하고 있다.
  • 태국 취업 사기 조직에 납치된 아들…말레이 엄마, 구출위해 거액 송금했지만 [여기는 동남아]

    태국 취업 사기 조직에 납치된 아들…말레이 엄마, 구출위해 거액 송금했지만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이 태국의 취업 사기 조직에 납치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거액의 몸값을 송금했지만, 아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은 “돈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의 손을 자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하리안메트로에 따르면, 피해자는 말레이시아의 25세 남성 라이로, 지난 9월 중순 실종된 뒤 태국 내 불법 취업 사기 조직에 의해 감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어머니 로즈(52)는 지난달 중순 납치범들로부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의 손을 자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이어 짧은 통화로 아들의 목소리를 확인한 뒤, 범인들의 요구에 따라 몸값을 보내기 시작했다. 로즈는 “처음에는 미화 5000달러, 두 번째는 8000달러를 송금했고, 이후에도 2000달러를 추가로 요구해 모두 보냈다”며 “그런데도 범인들은 계속 돈을 더 보내라며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범죄조직의 지시에 따라 돈을 암호화폐 투자 계좌를 이용해 제삼자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마지막 송금 이후 아들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로즈는 “이제는 아들이 살아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마지막 통화도 국제 번호로 걸려 왔고, 그들의 신원을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제발 아들만 무사히 돌려달라. 돈은 상관없다. 아들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말레이시아 국제인도주의기구(MHO) 히샴루딘 하심 사무총장은 “몸값을 지급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범죄조직이 피해자와 가족을 더 강하게 조종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MHO는 현지 및 국제 당국과 협력해 피해자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며 “가족이 더 이상 협박에 응하지 말고, 추가 송금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에서는 ‘고수익 해외 일자리’를 미끼로 한 취업 사기 조직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고액 수입을 약속받고 출국했다가 감금, 폭행당하며 강제 노동에 동원되는 사례가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들 조직이 가족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몸값을 요구하고,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송금받는 등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며 “해외 취업 제안을 받을 때는 반드시 합법적이고 검증된 경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서울 서초구의회, 진주시의회 방문… 진주남강유등축제 참관하며 교류 강화

    서울 서초구의회, 진주시의회 방문… 진주남강유등축제 참관하며 교류 강화

    문화행정·축제 교류 통한 상호 발전 도모 서울 서초구의회 의장단이 지역 축제 교류 확대를 위해 진주시를 찾았다. 서초구의회는 지난 4일 진주시를 방문해 지역 대표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진주시의회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선재 서초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백승홍 진주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화예술과 축제를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서초구의회는 주민 참여형 축제로 정착한 ‘서리풀페스티벌’의 기획 및 운영 노하우를 상세히 공유하며, 성공적인 지역 축제 사례를 나누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주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축제 문화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라고 의회 측은 설명했다. 고 의장은 “문화예술을 향한 애정이 깊은 서초와 진주, 두 도시가 서로의 축제를 배우고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의회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더욱 풍성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은 지옥, 경쟁 치열해 사람 해치기도”…피아니스트 임윤찬, 충격 고백

    “한국은 지옥, 경쟁 치열해 사람 해치기도”…피아니스트 임윤찬, 충격 고백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해외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한 인터뷰가 뒤늦게 재조명됐다. 13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최근 한국 사회 비판으로 화제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지난 8월 임윤찬이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한 내용이 일부 발췌됐다. 인터뷰에 따르면 임윤찬은 “해외 생활을 하는데 한국이 그립지 않나”라고 질문받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마지막 학업 시절은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 죽고 싶을 정도였다. 지금은 연주회가 있을 때만 잠시 돌아간다”고 말했다. 임윤찬은 한국 생활이 힘들었던 이유로 경쟁 풍토를 꼽았다. 그는 “한국은 좁고 인구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가 앞서 나가고 싶어 하고, 때로는 그 때문에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17살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을 때 정치인이나 사업가까지 불필요한 압력을 가했다. 그로 인해 큰 슬픔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임윤찬의 인터뷰에 공감을 보넀다. 관련 게시물에는 “입시 때라 더 예민해지고 힘들었을 것 같다”, “예체능 쪽이라 특히 더 힘들었을 것 같다”, “한국은 경쟁과 줄 세우기가 너무 심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임윤찬은 미국 보스턴에서 지내며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2023년 스승인 손민수 피아니스트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떠나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로 부임하자 함께 현지로 유학을 떠나 사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2004년생인 임윤찬은 7살의 나이로 피아노를 시작했고, 예원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한예종 음악원에 입학했다. 2015년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의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19년 윤이상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역대 최연소(만 18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매한 ‘쇼팽: 에튀드’ 음반은 올해 4월에 열린 영국 BBC 뮤직매거진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상’, ‘기악상’, ‘신인상’을 받아 단일 음반으로 3개 부문을 석권하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 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해 상호 경제 발전과 복합 위기 타개 방안을 모색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오른쪽) 효성그룹 회장 등이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해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를 포함해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이래 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제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와 허드슨연구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산하 21세기 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현대차그룹은 TED 후원사로 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장을 찾는다.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쪽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 페덱스 등 기업들이 함께한다. 일본 쪽에서는 게이단렌, 소프트뱅크그룹, 도요타, 소니그룹, NEC, NTT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화그룹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모습을 비출 예정이며,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불참했던 이재용 회장이 올해 행사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경제단체로는 게이단렌의 한국 카운터 파트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서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자동차를 비롯한 한미일 산업계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관세 부담 완화, 원산지 규정 개선, 공동 통상 대응 등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 젠슨 황 등 빅테크 수장들 경주 총집결… AI 동맹 구축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 모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28~31일 열리는 ‘APEC CEO 서밋’을 통해 AI 글로벌 동맹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에는 APEC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글로벌 CEO와 임원 등 1700여명이 참석한다. 가장 큰 관심은 전 세계 AI 생태계를 이끄는 젠슨 황 CEO의 참석에 쏠려 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8월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황 CEO를 만나 직접 초청 의사를 전했으며, 황 CEO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2008년 서울대 특별 강연 이후로는 근래 공식 방한한 적이 없어 더욱 주목된다. 황 CEO는 서밋 마지막 날인 31일 단독 세션에서 반도체와 AI 생태계에 관해 연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 기간 중 최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별도로 회동을 갖고 AI 반도체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밖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인들도 초청돼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CEO,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케빈 쉬 메보그룹 CEO 등은 연사로 나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중국 기업인들도 대거 한국을 찾는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이번 CEO 서밋에 100여명의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한다. 재계 관계자는 “각국 정상과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어떤 협력 메시지를 내놓을지 기대된다”면서 “개별 기업들은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인 파트너십 구축과 사업 발굴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정의선·이재용 ‘한미일 경제대화’ 참석…복합 위기 타개책 모색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해 상호 경제 발전과 복합 위기 타개 방안을 모색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해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과 국가 안보를 포함해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이래 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제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와 허드슨연구소,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산하 21세기 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현대차그룹은 TED 후원사로 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장을 찾는다.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쪽에서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 페덱스 등 기업들이 함께한다. 일본 쪽에서는 게이단렌, 소프트뱅크그룹, 도요타, 소니그룹, NEC, NTT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화그룹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이 모습을 비출 예정이며,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불참했던 이재용 회장이 올해 행사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경제단체로는 게이단렌의 한국 카운터 파트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서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자동차를 비롯한 한미일 산업계에 공통적으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관세 부담 완화, 원산지 규정 개선, 공동 통상 대응 등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 동대문구, 역사·문화에 ‘생태관광’ 더한다

    동대문구, 역사·문화에 ‘생태관광’ 더한다

    동대문구의회 문화관광·교육 발전방안 연구단체(이하 연구단체)가 경남 거창군을 방문해 지역의 성공적인 생태·문화 관광 콘텐츠 우수사례 벤치마킹에 나섰다. 연구단체 소속 의원들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거창군의회를 방문해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 대표 축제인 ‘감악산 꽃별여행’ 현장과 거창창포원 등을 시찰했다. 이번 방문은 ‘2026년 거창방문의 해’를 준비하는 거창군의 정책 추진 사례를 분석하고, 사계절 축제 등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 발굴 및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로 제5회를 맞은 ‘감악산 꽃별 여행’은 지난해 약 3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며 거창군이 추진 중인 생태·문화 관광도시 조성의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단체는 먼저 거창군의회(의장 이재운)와 정책간담회를 열고 계절별 축제와 체험형 콘텐츠 발굴·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단체 의원들은 ‘생태관광 도시’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거창군의 일관된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경상남도 제1호 지방 정원인 거창창포원과 대표 축제 현장인 감악산을 시찰했다. 의원들은 지역 특색과 역사·생태적 가치를 살린 관광 정책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관광객의 지속적 유입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방안 등에 대해 현장 의견을 나눴다. 연구단체 대표인 손세영 의원(제기·청량리동)은 “거창군은 수년간 일관된 관광 정책을 통해 ‘생태관광 도시’라는 뚜렷한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 구 역시 정책의 일관성과 체계성을 갖춘 방향을 설정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운영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단체 소속 의원들은 “감악산 꽃별여행처럼 동대문구도 관광객의 발길을 끌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단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대문구 문화관광·교육 발전방안 연구단체는 손세영, 김세종, 김창규, 서정인, 이규서, 성해란 의원 등 6명이 참여해 주민 체감형 정책 실현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도쿄의 영혼 ‘센소지’, 어른거리는 백제의 그림자

    도쿄의 영혼 ‘센소지’, 어른거리는 백제의 그림자

    서기 628년. 일본 도쿄 아사쿠사의 스미다강 인근에 ‘하마나리’와 ‘다케나리’라는 어부 형제가 살았다. 여느 날처럼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지만, 그날따라 물고기는 잡히지 않고 작은 불상 하나가 계속 그물에 걸려들었다. 불길한 예감에 불상을 강물에 던져도 다시 그물에 걸리자, 형제는 이 물건이 보통이 아님을 직감하고 마을의 지도자 ‘하지노 나카토모’에게 알렸다. 나카모토는 불상을 찬찬히 살펴본 뒤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외쳤다. “이것은 단순한 불상이 아니다. 세상의 소리를 듣고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의 관세음보살임이 분명하다!” 나카모토는 자신의 집을 사당으로 개조해 관세음보살상을 모셨고 서기 645년 ‘쇼카이’라는 승려가 이곳에 정식 사찰을 세운 것이 바로 아사쿠사의 랜드마크인 센소지(浅草寺)의 시작이었다고 전해진다. 비밀에 잠긴 관음보살상 센소지는 도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찰이다. 한 해 약 3000만명의 관광객과 참배객이 이곳을 찾지만, 아쉽게도 어부 형제가 건져 올렸다는 그 관음보살상은 만날 수 없다. 전설에 따르면 센소지를 세운 승려 쇼카이의 꿈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나의 모습을 감추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경배를 받게 하라”는 계시를 내렸다고 한다. 쇼카이는 관음보살상의 영험함을 지키기 위해 불상을 비불(秘佛)로 모시고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불은 일본 불교만의 독자적인 문화로, 불상을 특정한 때에만 공개하고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 전통을 의미한다. 이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까지 관음보살상은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으며, 심지어 주지승조차 볼 수 없도록 여러 개의 자물쇠가 채워진 본당 깊숙한 곳에 봉인돼 있다고 한다. 9세기 중반 일반인 참배를 위해 모조상을 만들었으나, 현재는 그 모조상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센소지 본당은 이렇게 신비로운 침묵 속에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도쿄 대공습에서 되살아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달했던 1945년 3월 10일 새벽, 미 육군 항공대의 B-29 폭격기들이 도쿄 상공을 뒤덮었고 대규모 공습이 감행되었다. 이 공습으로 약 10만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당시 강제동원 등으로 도쿄에 거주하던 조선인 약 1만명도 희생됐다고 전해진다. 도쿄 대공습 당시 수많은 사람이 센소지로 대피했다. 관동대지진 때도 무사했던 센소지를 지켜주는 관음보살상의 영험함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이탄의 위력 앞에서 센소지는 목조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본당 깊숙한 곳에 안치돼 있던 관음보살상은 안전했다. 이는 관음보살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본당은 일본 전역 신자들의 기부와 참여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재건됐다. 센소지 가는 길, 금빛 용의 전설 아사쿠사역에서 내려 인파를 따라 약 70m 정도 걸으면 센소지의 첫 관문인 카미나리몬(雷門)을 만날 수 있다. 문 양옆에는 일본 신화의 ‘풍신’(風神)과 ‘뇌신’(雷神) 조각상이 서 있으며, 중앙에는 ‘雷門’이 적힌 거대한 붉은 등(높이 3.9m, 무게 700㎏)이 걸려 있다. 이 등 위에는 ‘금룡산’(金龍山) 현판이 있는데, 이는 센소지의 산호(山號)이다. 공식 명칭이 ‘긴류산 센소지’(金龍山浅草寺)인 이유다. 전설에 따르면 관음보살상을 모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백 그루의 소나무가 나타나고 그 위로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빛 용이 날아다녔다고 한다. 이를 기리기 위해 산호를 금룡산으로 정했다고 한다. 카미나리몬을 지나 약 250m에 달하는 나카미세 상점가를 통과하면 두 번째 관문인 호조몬(寶藏門)에 도착한다. 이 문 양옆 벽에는 악귀의 접근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거대한 짚신 ‘오와라지’(길이 4.5m, 무게 500㎏)가 걸려 있다. 이 길을 지나면 마침내 본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백제인의 사찰이었을까? 이야기의 시작으로 돌아가서 관음보살상을 건진 어부 형제 ‘하나마리’와 ‘다케나리’의 성(姓) ‘히노쿠마’(檜前)와 사당을 바친 ‘나카토모’의 성(姓) ‘하지’(土師)에 주목해보자. 이 두 성씨는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 출신이 주로 사용하던 성씨였다. 이를 근거로 일부 학자들은 센소지 설립의 주역들이 백제 출신의 후예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아직 이 가설은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센소지가 시작된 7세기 초중반이 쇼토쿠 태자에 의해 일본의 불교가 왕성하게 발전하고, 백제에 의한 문화적 영향이 활발했던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전혀 근거 없는 주장도 아니다. 그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종교적 이유나 역사적 호기심, 또는 인문학적 관심 그 어느 것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도쿄의 역사를 관통하는 센소지는 한 번쯤은 반드시 마주해야 할 공간임에 분명하다.
  • 도쿄의 영혼 ‘센소지’, 어른거리는 백제의 그림자 [한ZOOM]

    도쿄의 영혼 ‘센소지’, 어른거리는 백제의 그림자 [한ZOOM]

    서기 628년. 일본 도쿄 아사쿠사의 스미다강 인근에 ‘하마나리’와 ‘다케나리’라는 어부 형제가 살았다. 여느 날처럼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었지만, 그날따라 물고기는 잡히지 않고 작은 불상 하나가 계속 그물에 걸려들었다. 불길한 예감에 불상을 강물에 던져도 다시 그물에 걸리자, 형제는 이 물건이 보통이 아님을 직감하고 마을의 지도자 ‘하지노 나카토모’에게 알렸다. 나카모토는 불상을 찬찬히 살펴본 뒤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외쳤다. “이것은 단순한 불상이 아니다. 세상의 소리를 듣고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의 관세음보살임이 분명하다!” 나카모토는 자신의 집을 사당으로 개조해 관세음보살상을 모셨고 서기 645년 ‘쇼카이’라는 승려가 이곳에 정식 사찰을 세운 것이 바로 아사쿠사의 랜드마크인 센소지(浅草寺)의 시작이었다고 전해진다. 비밀에 잠긴 관음보살상 센소지는 도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찰이다. 한 해 약 3000만명의 관광객과 참배객이 이곳을 찾지만, 아쉽게도 어부 형제가 건져 올렸다는 그 관음보살상은 만날 수 없다. 전설에 따르면 센소지를 세운 승려 쇼카이의 꿈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나의 모습을 감추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경배를 받게 하라”는 계시를 내렸다고 한다. 쇼카이는 관음보살상의 영험함을 지키기 위해 불상을 비불(秘佛)로 모시고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비불은 일본 불교만의 독자적인 문화로, 불상을 특정한 때에만 공개하고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 전통을 의미한다. 이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까지 관음보살상은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으며, 심지어 주지승조차 볼 수 없도록 여러 개의 자물쇠가 채워진 본당 깊숙한 곳에 봉인돼 있다고 한다. 9세기 중반 일반인 참배를 위해 모조상을 만들었으나, 현재는 그 모조상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센소지 본당은 이렇게 신비로운 침묵 속에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도쿄 대공습에서 되살아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달했던 1945년 3월 10일 새벽, 미 육군 항공대의 B-29 폭격기들이 도쿄 상공을 뒤덮었고 대규모 공습이 감행되었다. 이 공습으로 약 10만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당시 강제동원 등으로 도쿄에 거주하던 조선인 약 1만명도 희생됐다고 전해진다. 도쿄 대공습 당시 수많은 사람이 센소지로 대피했다. 관동대지진 때도 무사했던 센소지를 지켜주는 관음보살상의 영험함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이탄의 위력 앞에서 센소지는 목조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본당 깊숙한 곳에 안치돼 있던 관음보살상은 안전했다. 이는 관음보살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본당은 일본 전역 신자들의 기부와 참여로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재건됐다. 센소지 가는 길, 금빛 용의 전설 아사쿠사역에서 내려 인파를 따라 약 70m 정도 걸으면 센소지의 첫 관문인 카미나리몬(雷門)을 만날 수 있다. 문 양옆에는 일본 신화의 ‘풍신’(風神)과 ‘뇌신’(雷神) 조각상이 서 있으며, 중앙에는 ‘雷門’이 적힌 거대한 붉은 등(높이 3.9m, 무게 700㎏)이 걸려 있다. 이 등 위에는 ‘금룡산’(金龍山) 현판이 있는데, 이는 센소지의 산호(山號)이다. 공식 명칭이 ‘긴류산 센소지’(金龍山浅草寺)인 이유다. 전설에 따르면 관음보살상을 모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백 그루의 소나무가 나타나고 그 위로 하늘에서 내려온 황금빛 용이 날아다녔다고 한다. 이를 기리기 위해 산호를 금룡산으로 정했다고 한다. 카미나리몬을 지나 약 250m에 달하는 나카미세 상점가를 통과하면 두 번째 관문인 호조몬(寶藏門)에 도착한다. 이 문 양옆 벽에는 악귀의 접근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거대한 짚신 ‘오와라지’(길이 4.5m, 무게 500㎏)가 걸려 있다. 이 길을 지나면 마침내 본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백제인의 사찰이었을까? 이야기의 시작으로 돌아가서 관음보살상을 건진 어부 형제 ‘하나마리’와 ‘다케나리’의 성(姓) ‘히노쿠마’(檜前)와 사당을 바친 ‘나카토모’의 성(姓) ‘하지’(土師)에 주목해보자. 이 두 성씨는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 출신이 주로 사용하던 성씨였다. 이를 근거로 일부 학자들은 센소지 설립의 주역들이 백제 출신의 후예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아직 이 가설은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센소지가 시작된 7세기 초중반이 쇼토쿠 태자에 의해 일본의 불교가 왕성하게 발전하고, 백제에 의한 문화적 영향이 활발했던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전혀 근거 없는 주장도 아니다. 그 진실이 무엇이건 간에, 종교적 이유나 역사적 호기심, 또는 인문학적 관심 그 어느 것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도쿄의 역사를 관통하는 센소지는 한 번쯤은 반드시 마주해야 할 공간임에 분명하다.
  • “삶의 끝에서 마주한 첫사랑”…안락사를 다룬 연극 ‘호텔엔젤’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삶의 끝에서 마주한 첫사랑”…안락사를 다룬 연극 ‘호텔엔젤’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눈이 그치면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스위스 알프스의 깊은 설원, 세상과 단절된 낡은 호텔방 안.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마주 앉는다.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은 고요하지만, 그 침묵 속에는 삶과 죽음, 사랑과 후회의 감정이 뒤섞인다.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대학로 창조소극장에서 무대에 오르는 연극 ‘호텔엔젤’은 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밀도 높은 심리극이다. 올해 25회를 맞은 ‘월드 2인극 페스티벌’ 공식 참가작으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의 기획연재 ‘존엄한 죽음을 말하다’에서 영감을 얻었다. 2019년 3월 시작된 이 보도는 한국 언론 최초로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택한 한국인 사례를 추적하며 ‘죽음의 품격’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렸다. ■ 스위스의 고립된 호텔, 삶과 죽음의 경계 연극은 스무 해 전 갑자기 사라졌던 여인 ‘은희’가 삶을 끝내려는 남자 ‘정호’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그를 이끌고 과거 신혼여행을 약속했던 스위스로 떠나고, 그곳에서 두 사람은 눈사태로 고립된다. 세상과의 단절 속에서 두 사람은 생의 마지막 밤을 맞으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질문과 맞닥뜨린다. 작품은 ‘죽음을 선택할 권리’라는 철학적 주제를 섬세하게 파고든다. 조력자살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지만, 이념이나 논쟁이 아닌 ‘사랑과 기억의 감정선’을 따라 전개된다. 인간의 존엄성을 생존이 아닌 ‘선택의 자유’에서 찾으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이 작품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천일의 약속’ 등을 연출한 권혁찬 PD의 첫 연극 연출작이다. 권 연출가는 “죽음이 금기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호텔엔젤’은 그 금기를 부드럽게 해체하며, 인간이 진정 자유로워지는 순간이 언제인지를 묻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 배우의 눈빛과 침묵이 만들어내는 긴장 ‘호텔엔젤’에는 화려한 장치도, 대규모 세트도 없다. 오직 배우 두 명의 호흡이 전부다. 무대 위에는 낡은 침대, 창밖으로 내리는 눈, 그리고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은 침묵이 존재한다. 극의 흐름을 잇는 나레이션은 성우 서혜정이 직접 무대에 올라 맡는다. 특유의 낮고 따뜻한 목소리가 두 인물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잇는다. 작가 홍루현의 대사는 절제돼 있지만, 그 안에는 “살아 있음”과 “떠남”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제작진은 “이 작품은 배우의 숨소리 하나에도 의미가 담긴다”며 “관객은 화려한 무대 대신, 고요한 침묵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배우의 힘으로 승부’…25회 맞은 월드 2인극 페스티벌 1999년 시작된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2인극 전문 축제다. ‘배우의 힘으로 승부하는 무대’라는 원칙 아래 25년째 이어져 오며, 수많은 명연기와 실험적 시도를 배출했다. 두 명의 배우만이 감정의 밀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작품의 완성도는 배우의 호흡에 달려 있다. 관객은 연극의 본질인 ‘인간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감정의 진폭’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한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호텔엔젤’을 비롯해 국내외 공식참가작 12편과 대학 참가작을 비롯한 초청작 등 100여편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예술성과 주제 의식, 배우의 연기 완성도를 기준으로 엄선된 라인업이다. ■ 고립된 공간,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 ‘호텔엔젤’의 배경인 알프스의 외딴 호텔은 단순한 무대 공간이 아니다. 현실적으로는 죽음을 결심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곳이지만, 동시에 세상과 단절된 인간 내면의 깊은 심연을 상징한다. 정호와 은희, 두 인물은 그 속에서 각자의 선택과 마주한다. 연극 ‘호텔엔젤’은 누구도 피할수 없는 인간의 죽음을 말하지만, 그 너머를 본다. 죽음을 통해 비로소 삶을, 절망 속에서 희망을 되묻는 작품이다. 공연 일정: 2025년 11월 4~6일 장소: 대학로 창조소극장 연출: 권혁찬 / 극본: 홍루현 / 나레이션: 서혜정 주최: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 APEC CEO 서밋 앞두고 중국 찾은 최태원… 전방위 경제 외교

    APEC CEO 서밋 앞두고 중국 찾은 최태원… 전방위 경제 외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는 28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등 전방위적 외교에 나섰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찾았다. 베이징에서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런홍빈 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민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CCPIT는 이번 APEC CEO 서밋에 1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고 내년 행사의 주관기관인 만큼, 양측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확인하고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성과 창출을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최 회장은 “CCPIT는 중국 내 가장 영향력이 있는 무역 투자 촉진 기관으로서 오랜 기간 한중 경제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고, 대한상의와도 양자 및 다자 교류를 진행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며 “런홍빈 회장이 이끄는 중국 기업 대표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CEO 서밋이 인공지능(AI)·반도체, 탄소중립·에너지전환, 글로벌 공급망 등 민간 협력의 중점 과제를 아우르는 세션들로 구성되는 만큼 양국 기업이 대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회장은 상하이에서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 면담하고 IBLAC(상하이 국제기업자문회의)에 참석해 각국 리더들에게 경주 APEC CEO 서밋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적극 당부했다. 대한상의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경주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CEO 등 1700여명이 참석해 ‘3B’(Beyond·Border·Business)를 주제로 AI, 반도체, 에너지 전환 등 글로벌 경제 현안을 집중 논의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CEO,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 CEO, 케빈 쉬 메보그룹 CEO 등 주요 기업 수장들이 참석을 확정했다.
  • 한미 외교차관, 4년 만에 전략대화 “北비핵화에 공통 의지”

    한미 외교차관, 4년 만에 전략대화 “北비핵화에 공통 의지”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한국을 방문 중인 앨리스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10일 비자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박 차관과 후커 차관이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비자 문제 등 경제 현안,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 2021년 7월 열린 뒤 4년 만에 개최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지난달 크리스토프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에 이어 이번 후커 차관의 방한으로 미 국무부 고위급 인사가 잇따라 한국을 찾으며 한미동맹에 대한 우선순위를 보여준 데 대해 평가했다. 또 급변하는 국제 경제·안보 환경에서 양국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을 계기로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상급 교류를 앞두고 차관 전략대화가 열려 뜻깊고 의미 있다고 했다. 후커 차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및 방위공약이 확고하다며, 정무차관으로 부임한 뒤 수석대표로서의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것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측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한미동맹이 70년 이상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확대해 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안보・경제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및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조지아주에서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한국인 근로자들이 대규모 체포·구금된 사태 이후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이 출범해 주한 미국대사관 내 전담 데스크 설치와 단기상용(B1) 비자 활용 방안 명시 등을 협의한 데 대해서도 양측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후속 협의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미측이 한국 측의 대미 투자의 긍정적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들이 안정적인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후커 차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두 차관은 또 최근의 한반도 관련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이재명 정부의 북한과의 대화 및 협력 재개를 위한 노력과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계속 협력하자고 했다. 양측은 또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일 3국 간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3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후커 차관은 또 올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우리 정부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평가하고 정상회의와 경제인 행사 등에서 다양한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성과 도출을 위해 미측도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29일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도 후커 차관과 조찬을 함께하며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조선, 원자력, 첨단기술 등 전략적 분야에서의 협력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로 이행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챙겨봐줄 것을 당부했다. 후커 차관은 지난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차관은 한미 동맹의 현대화를 비롯해 조선, 핵심 광물 공급망, 에너지, 핵심 신흥 기술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의 강화,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며 “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통의 의지를 포함해 북한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일치된 접근법을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후커 차관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70년 이상 평화, 안보, 그리고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해온 한미 동맹의 굳건한 힘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 지속 보장을 통해 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굳은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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