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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A 이후 ‘폐배터리 재활용’도 불붙었다…업계 기술력·시장 선점 사활

    IRA 이후 ‘폐배터리 재활용’도 불붙었다…업계 기술력·시장 선점 사활

    LG화학이 국내 배터리 재활용 업체 ‘재영텍’에 260억원 규모 지분 투자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북미 전기차·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양사는 내년 말 북미 지역에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재영텍은 배터리 회사가 쓰고 남은 리튬 폐기물이나 다 쓴 전지에서 고순도 리튬을 뽑아내는 기술력을 갖췄다. 전지 소재에 열을 가해 리튬을 추출하고 망간과 코발트, 니켈은 후공정에서 처리하는 차별화된 방식을 사용해 리튬 회수율을 세계 최고 수준인 85%까지 높인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받는다. LG화학은 북미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재영택은 공장 설계 등 기술을 담당할 예정이다. 자국 내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시행된 미국 IRA 이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IRA에서 배터리 핵심 원자재를 조달하는 국가의 비중도 규제하고 있는 만큼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면 공급망 리스크도 피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튬 등을 새로 채굴할 땐 반드시 환경오염이 수반되는데 재활용을 통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측면도 기업들이 유심히 보고 있는 지점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0기가와트시(GWh) 규모에 머무르는 글로벌 폐배터리 발생량은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2040년 무려 3455GWh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국내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은 올해 7월 코스닥에 상장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3사에서 폐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헝가리와 말레이시아·중국·인도 등 글로벌 거점을 확보했다. ‘한 지붕 두 가족’ 체제인 영풍과 고려아연도 각각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출사표를 낸 바 있다. 건설사인 GS건설도 자회사 에네르마를 설립해 해당 사업에 진출했다.
  • “건축을 통한 아세안의 재발견” 한-아세안센터, ‘한-아세안 팸투어 2022’ 영상 공개

    “건축을 통한 아세안의 재발견” 한-아세안센터, ‘한-아세안 팸투어 2022’ 영상 공개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해용)는 아세안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한-아세안 간 관광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아세안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한-아세안 팸투어’ 영상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건축 문화 기행’이라는 주제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4개국의 건축물을 조명하고 이를 통해 각국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 국가별 영상은 센터와 아세안 회원국 관광청이 선정한 2개 도시의 건축 및 건축 특징에 대한 소개와 1분짜리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제작되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영상은 21일, 싱가포르와 태국 영상은 오는 28일 순차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1차로 공개되는 말레이시아 편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 도시인 믈라카 ▲말레이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이포의 건축 문화를 소개한다. 동서양이 교차하는 주요 무역항이었던 믈라카, 주석 광업으로 번성했던 이포에서는 이슬람, 포르투갈, 네덜란드, 중국, 영국 등 여러 문화의 영향을 받은 건축 양식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방식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어 필리핀 편에서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휴양지로 잘 알려진 세부 ▲‘미소의 도시’로 불리는 바콜로드의 건축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가톨릭 역사가 깊은 세부의 대표적인 종교 건축양식과 대저택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세부에서 한 시간 비행 거리에 있는 바콜로드의 지역축제인 마스카라 축제와 지역 사회의 연대와 신앙의 가치가 반영된 종교 건축물도 다룬다. 28일 공개되는 싱가포르 편은 다양한 문화의 공존, 그리고 도시와 자연의 공생을 모색하는 싱가포르의 모습에 주목한다. ‘정원 속의 도시’라는 컨셉으로 지어져 자연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마리나 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비롯한 다양한 건축물의 풍경을 본영상에서 찾을 수 있다. 함께 공개되는 태국 편에서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화려한 축제로 ‘북방의 장미’라 알려진 치앙마이 ▲태국 북부의 대표적인 도시로 손꼽히는 치앙라이의 종교 건축물을 비롯해 전통 양식을 활용한 현대 건축을 볼 수 있다. 란나 왕국의 고도였던 이 두 도시에서는 란나 양식의 건축뿐만 아니라 여러 시대와 양식의 건축물을 통해 자연 친화적 삶의 일면과 쉼의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한-아세안 팸투어는 아세안의 다양한 관광자원 홍보를 통해 한-아세안 관광 활성화 및 인적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나, 최근 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올해 팸투어 영상은 아세안 지역의 다양한 건축문화를 직접 현장에서 촬영함으로써 아세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아세안 관광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영상은 한-아세안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과 4개국 관광청의 공식 채널을 통해 각각 21일(말레이시아, 필리핀)과 28일(싱가포르, 태국)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각 영상마다 설문조사 이벤트를 진행해 시청자에게 경품도 증정한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아름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아름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18일 진행된 아름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성헌 서대문 구청장을 비롯하여 관내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로 11회째 이뤄지고 있는 아름장학회 장학재단은 운영진의 기획력과 봉사정신, 특정인의 기여가 아닌 일일 찻집 운영과 소액 찬조 등으로 장학기금을 마련해오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아름이라는 단어는 ‘아름다운 사회,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자연’을 뜻하고 있어, 장학회의 따뜻한 봉사 정신과 손길이 지역에 퍼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름장학회는 황춘하 (전 서대문구의회 의장) 전 의원의 제안으로 지역주민의 호응을 얻어 결성되었고, 어려운 청소년을 후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한 일일 찻집은 연말 중요 지역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에 김 의원은, “이와 유사한 장학회는 일회성 행사가 다수이고 특히 지속성 여부가 큰 문제인데, 아름장학회는 11회째 이어오며 대단한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장학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인사말을 통해 월드컵 대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16강에 진출한 것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실력과 기술을 닦아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며 격려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아름장학회 운영은 황춘하 전 의원의 제안과 운영진의 기획력과 봉사정신, 재원확보의 다양성이 하나로 맞물려 오늘의 성과물을 가져왔다”고 언급하며, 이는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보았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미스터 옐런/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미스터 옐런/변호사

    재닛 옐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재무장관 모두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19일 방한 당시 핀테크 기업 여성 대표들과 오찬을, 한국은행 여성 직원들과는 ‘경제학계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미국의 현직 재무장관이 1박 2일의 짧은 방한 기간 중에 잡은 행사는 그 자체가 메시지다. 옐런은 간담회에서 “내가 성공하길 바라며 가사를 분담할 의지가 있는 배우자를 만난 것이 내가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은 2001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애컬로프다. 옐런과 애컬로프는 1978년 결혼했고 1980년대에는 둘 다 캘리포니아버클리대 교수로 재직했다. 옐런이 클린턴 정부에서 연방준비제도 이사와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자 애컬로프는 휴직하고 아내의 근무지 워싱턴DC로 함께 이사했다. 옐런이 공직을 그만두며 둘은 캘리포니아로 돌아갔지만, 그녀가 2010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이 되자 애컬로프는 버클리를 떠나 워싱턴DC 소재 국제통화기금에서 조지타운대로 옮긴다. 둘 다 경제학자로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었지만 학계에만 머문 애컬로프가 고위 공직자인 옐런의 유명세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옐런은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성을 유지했는데, 사람들은 점점 애컬로프를 ‘미스터 옐런’이라 불렀다. 2014년 그의 이직을 알린 경제지의 헤드라인은 ‘미스터 옐런으로 알려진 애컬로프, 조지타운 합류’였다. ‘미즈 애컬로프’가 아니라 ‘미스터 옐런’이라는 성 역할의 전복, 그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는 것은 개인사의 가장 큰 결정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조건의 제약을 받는 일이다. 하지만 사회 통념이 개인의 결혼과 가정 생활을 결정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생계 부양자 남편과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아내라는 모델이 누구에게나 정답일 리 없다. 가사를 어떻게 분담할지, 배우자 중 한 사람이 직장을 옮길 때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할지, 배우자 중 한 사람의 커리어를 위해 자원을 집중해야 할 때 다른 배우자는 무엇을 해야 할지는 두 사람이 합의해 정할 문제다. 이것을 사회 통념에 따라 결정해 버리면 이득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득권을 가진 편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편. 옐런은 말한다. 남편은 결혼 생활의 온전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헌신한 사람이라고. 물론 그녀가 남편과 같은 선택을 했다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기에, 이런 이야기가 화제인 것 자체가 성차별적이다. 하지만 기존의 젠더 규범과 다른 선택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 현실에서 늘어나야 세상은 바뀐다. 누군가 비슷한 상황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이런 생각을 해 보면 어떨까 한다. ‘조지 애컬로프 아니 미스터 옐런도 저런 삶을 살았는데.’
  • ‘바다 위 전기실’ 국내 첫 실증…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 시동

    ‘바다 위 전기실’ 국내 첫 실증…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 시동

    ‘바다 위 전기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증에 들어간다. 수소연료전지로 바다를 누빌 수 있는 수소 추진 선박도 처음 시동을 켠다. 주차장 0.1평(약 0.33㎡) 바닥에 설치하는 주차블록은 새로운 전기차 충전소로 변신한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연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는 역대 최다 규모인 52건의 과제를 승인하며 ‘탄소중립시대’를 한 걸음 더 앞당겼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현재까지 170건의 샌드박스 과제가 규제 문턱을 넘어 사업화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2020년 33건, 지난해 50건, 올해 87건의 과제가 통과됐다. 규제샌드박스는 특히 수소·태양광·전기차 충전 등 미래 생존 과제인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친환경 신기술들을 망라하며 해당 기술의 실증, 사업화를 거쳐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에 국내 최초로 실증에 들어가게 된 ‘부유식 해상 전기실’은 해상 태양광 발전의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바다 위 태양광 발전 시설과 땅 위의 송전탑을 잇는 전기실을 바다에 띄우면 발전시설과 송전탑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송전 효율이 높아지고 케이블 거리가 짧아져 공사비가 줄어든다. 사업에 나설 스코트라는 새만금과 거제도에 바다 위 전기실을 1기씩 설치할 예정이다. 수소를 연료로 하는 선박을 만들어 띄우고 선박용 이동식 수소 충전소로 이 선박을 충전하는 사업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심의위는 “등유·경유 의존도가 높아 이산화탄소 발생률이 높은 선박에 친환경 연료를 적용하면 탄소 감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 분야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미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도 소형부터 대형 선박까지 수소 추진 선박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에 뛰어든 상태다. 최현종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실 팀장은 “과거엔 신기술이 있어도 실증 실험을 못 해 데이터를 쌓지 못하며 규제 개혁 시도조차 어려운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하지만 규제샌드박스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친환경 신기술의 제도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업 뛰는 가장’ 역대 최다… 5년 만에 41% 늘었다

    ‘부업 뛰는 가장’ 역대 최다… 5년 만에 41% 늘었다

    고물가에 생활비 부담이 커지며 ‘부업 전선’에 뛰어드는 가장이 올해 역대 최다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평균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가구주)인 부업자는 총 36만 8000명으로 5년 만에 41%가량 늘어났다. 전체 부업자(54만 7000명) 가운데 가장 비율은 2016년 62.0%에서 올해 67.3%로 늘어났다. 전체 부업자 수와 가장인 부업자 수는 2013년 이후 감소했다가 2017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로 전환됐고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며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올해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2017년 1~3분기만 해도 평균 전체 부업자는 41만 1000명, 가장인 부업자는 26만 1000명이었다. 올해는 5년 전보다 각각 33.1%, 41.0% 늘어난 것이다. 연령대별 추이를 보면 청년층과 고령층 부업자 수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30대 부업자는 2017년 7만 8000명에서 2022년 10만 7000명으로 37.2% 증가했다. 60대 부업자는 7만 6000명에서 12만 9000명으로 69.7% 증가하며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경련은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고 고용 안정성은 떨어지나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플랫폼 일자리나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추가 소득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령층은 임시직, 시간제 위주의 일자리를 찾으며 부업으로 생계 소득을 보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주업 근로시간이 줄어들수록 부업 참가율은 늘어나는 추이가 관찰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업 근로시간이 2017년 35.7시간에서 올해 32.0시간으로 줄어드는 동안 부업 참가율은 같은 기간 1.54%에서 올해 1.95%로 꾸준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비대면 디지털 경제로 전환되며 플랫폼 노동이 늘어나 부업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근로시간 규제로 초과근로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임금이 깎인 근로자들이 어쩔 수 없이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경우도 많다”고 배경을 짚었다.
  • 점점 역할 늘리는 한덕수 ‘책임총리’ 행보 나선다

    점점 역할 늘리는 한덕수 ‘책임총리’ 행보 나선다

    윤석열 정부 집권 2년차를 앞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점차 역할을 늘려 가고 있다. 한 총리가 노동조합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하자 여당이 후속 입법으로 뒷받침하고 나서는가 하면 폐지된 민정수석실을 대신해 총리실 산하 공직복무관리관실을 보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여당의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논의는 한 총리의 지난 18일 고위당정협의회 발언을 통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한 총리는 “노조 재정 운영의 투명성처럼 국민이 알아야 할 부분에 있어선 정부가 과단성 있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국정과제인 노동개혁 부문에서 한 총리가 민감한 사안인 노조 회계 투명성 문제를 제시한 것이다. 한 총리는 20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사회와 국정 전체의 투명성을 올리는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노조원 회계자료 열람 목록 구체화 등의 내용이 담긴 노동조합법 개정안 등을 발의하며 본격적인 입법에 나섰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이미 내부 감사를 거치고 있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금액은 국회가 매년 들여다보거나 외부 회계감사를 받고 있어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으로 시각차가 뚜렷하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노동조합의 독자적 회계감사권을 박탈해 자주성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총리실 산하 공직복무관리관실의 인원 보강 추진도 역할 강화 흐름 중 하나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에서 10여명의 인력을 파견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이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며 “정부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총리실이 가진 공직기관 감찰 기능을 강화하자는 논의”라고 설명했다. 집권 2년차를 앞두고 총리실이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 방향을 제시하거나 주요 기능을 대통령실과 분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거 공약인 책임총리제 구현 가능성을 놓고 관심이 모인다. 책임총리제는 대통령과 총리가 국정 운영을 분담해 수행하는 체제로, 과거 정부에서도 필요성이 거론된 바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부처 간 기능 조율에 직접 나서는 일이 줄어들면서 국정 전반에서 총리실의 업무가 훨씬 늘어났다”고 말했다. 다만 책임총리제는 인사권과 예산에서 자율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임명직 총리로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 총리의 적극 행보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논란이 빚어지는 것도 부담 요소다. 한 총리는 전날 예고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가족들의 사과 요구에도 답변 없이 떠나 반발을 샀다. 김형준 명지대 특임교수는 “정치적 경험이 많지 않은 윤 대통령을 경제 관료 출신인 한 총리가 보완할 수 있다”며 “지금까진 경제 분야 등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보이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막장 드라마 배후에 尹대통령” 유승민, 전대룰 개정 연일 비판

    “막장 드라마 배후에 尹대통령” 유승민, 전대룰 개정 연일 비판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20일 당이 ‘당원투표 100%’로 뽑는 룰 개정을 속전속결로 추진 중인 것에 대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권력에 기생해서 국민 민심에 반하는 언행을 한 사람은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공천혁신을 해서 개혁적인 인사들로 공천을 하고, 국민의힘이 개혁보수 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룰 개정에 대해 “이 막장 드라마 배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신다. 윤 대통령이 뒤에서 다 감독하고 조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지금 가고 있는 모습으로는 총선 참패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일각에서 자신을 ‘반윤’(反尹)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 “대통령이 무슨 왕인가? 종신제인가?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은 당연히 견제와 감시 속에 국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천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대통령 직할부대’가 한 50명 된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어려운 수도권에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꼬리표를 달고 나가서 이길 수 있겠나”라며 “전부 다 쉬운 지역으로 가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에게 공천 때문에 아부하고 충성하는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강남·서초·송파 현역 의원들은 공천 못 받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에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에 대해선 “윤핵관들이 똘똘 뭉쳐서 저를 떨어뜨리고 윤핵관 대표를 세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어처구니없는 한심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공식 출마 결정과 관련, “아직 전당대회 날짜도 안 정해졌고, 시간을 두고 (출마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전날에도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저 유승민 한 사람을 잡으려고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하나”라며 “축구 하다가 골대 옮기면 안 된다고 했는데 결국 오늘 골대를 옮겼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이번 결정은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유승민 하나를 죽이기 위한 폭거”라며 “오늘의 룰 개정은 수도권 선거를 포기한 것이니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의회, 노사민정 공감대 형성 나서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의회, 노사민정 공감대 형성 나서

    전남지역 노사민정 대표들로 구성된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의회’가 하반기 정기회를 갖고 해상풍력사업의 필수과제인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등 노사민정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2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올해 11월 산업부에서 발표한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전남형 일자리 주요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노사민정 대표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주요 안건으로 ▲8.2GW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상황 ▲상생형 지역일자리 지정 ▲상생 과제 구체화 및 이행 도모 ▲주민수용성 확보 ▲산학관 협업 전문인력 양성 등의 설명과 향후 추진 방향 및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사민정 대표 기관인 발전사, 제조업체, 어민대표, 유관기관 등이 참석했으며 장근배 새어민회 회장 등 지역 어촌계장들이 참석해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 성공 필수과제인 주민수용성 확보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전남형 일자리상생협의회는 지난해 1월 출범해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맺고 노사민정 40개 기관이 30개 상생 과제를 구체화하고 이행방안 마련을 위해 상호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지난달 산업부에서 ‘재생에너지 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해 2030년까지 풍력을 연 1.9GW 보급한다고 발표하는 등 앞으로 해상풍력사업이 한층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1단계 선도사업 첫 착공과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전남 해상풍력산업이 대도약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정부의 상생일자리 지정을 위한 3대 중점과제로 ▲주민수용성 확보 ▲수산업 공존방안 마련 ▲실질적인 기업유치 실현을 역점 추진해 기업과 근로자, 주민?어업인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된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과 해상풍력 사업의 첫 삽을 뜨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군 작전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지역 제품 우선구매 자율협약 등을 통해 기업 유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체온 39.5도, 코로나 걸린 초등생 사망”…中민심 ‘폭발’

    “체온 39.5도, 코로나 걸린 초등생 사망”…中민심 ‘폭발’

    중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초등학생이 사망하면서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웨이보 등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광시자치구 허저우에서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나흘 만에 숨졌다는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딸 쉬모양의 몸이 불편하니 데려가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위생원에 데려가 검사한 결과 약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처방을 받아 자가 격리시켰다”고 적었다. 이어 “이튿날 체온이 39.5도까지 올라가 해열제를 먹였더니 15일 정상을 회복했으나 16일 다시 몸이 쑤시고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해 해열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을 복용시켰는데 17일 아침에 갑자기 눈에 흰자위를 보이더니 숨졌다”고 밝혔다.中질병통제센터 “부검하지 않아 정확한 사인 알 수 없어” 허저우 질병통제센터는 “쉬양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맞다”며 “양성 판정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않았고, 부검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쉬양 사망 이후 허저우의 학교들은 학부모들에게 “자녀가 감기나 발열 증세가 나타나면 학교에 보내지 말고, 부모가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되면 자녀를 등교시켜서는 안 된다”며 “자가격리 5일 뒤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학교에 보내라”고 공지했다. 쉬양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은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에 대한 원성과 불만으로 들끓었다. 네티즌은 “서방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속출했을 때도 그 수치를 정확하게 공개했다”며 “왜 우린 사망자를 은폐하고, 통계를 축소하나”라고 꼬집었다. 방역 완화 이후 PCR 검사가 중단된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의심 발열 환자가 폭증하고, 베이징 등지에서 사망자가 급속히 늘었음에도 이런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방역 당국의 발표 통계에 가졌던 불신과 불만이 폭발하는 양상이다. 최근 베이징 등지에서 최근 시신 안치소가 포화 상태이며 화장장마다 24시간 가동해도 시신을 제때 소각 못 해 일주일가량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사망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상당수가 코로나 감염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 수소로 바다 누비는 배, 바다 위 전기실..탄소중립 앞당기는 대한상의 샌드박스

    수소로 바다 누비는 배, 바다 위 전기실..탄소중립 앞당기는 대한상의 샌드박스

    ‘바다 위 전기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증에 들어간다. 수소연료전지로 바다를 누빌 수 있는 수소 추진 선박도 처음 시동을 켠다. 주차장 0.1평(약 0.33㎡) 바닥에 설치하는 주차블럭은 새로운 전기차 충전소로 변신한다.20일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연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는 역대 최다 규모인 52건의 과제를 승인하며 ‘탄소중립 시대’를 한 걸음 더 앞당겼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현재까지 170건의 샌드박스 과제가 규제 문턱을 넘어 사업화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2020년 33건, 지난해 50건, 올해 87건의 과제가 통과됐다. 규제 샌드박스는 특히 수소·태양광·전기차 충전 등 미래 생존 과제인 탄소중립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친환경 신기술들을 망라하며 해당 기술의 실증, 사업화를 거쳐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이번에 국내 최초로 실증에 들어가게 된 ‘부유식 해상 전기실’은 해상 태양관 발전의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바다 위 태양광 발전 시설과 땅 위의 송전탑을 잇는 전기실을 바다 위에 띄우면 발전시설과 송전탑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송전 효율이 높아지고 케이블 거리가 짧아져 공사비가 줄어든다. 사업에 나설 스코트라는 새만금과 거제도에 바다 위 전기실을 1기씩 설치할 예정이다.수소를 연료로 하는 선박을 만들어 띄우고 선박용 이동식 수소 충전소로 이 선박을 충전하는 사업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심의위는 “등유·경유 의존도가 높아 이산화탄소 발생률이 높은 선박에 친환경 연료를 적용하면 탄소 감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 분야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미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도 소형부터 대형 선박까지 수소 추진 선박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에 뛰어든 상태다. 최현종 대한상의 규제샌드박스실 팀장은 “과거엔 신기술이 있어도 실증 실험도 못해 데이터를 쌓지 못하며 규제 개혁이 시도조차 어려운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하지만 규제 샌드박스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친환경 신기술의 제도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순호 경찰국장, 6개월만에 치안정감 승진(종합)

    김순호 경찰국장, 6개월만에 치안정감 승진(종합)

    정부는 김순호(59)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과 조지호(54)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등 치안감 2명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20일 발표했다. 김 국장과 조 국장은 지난 6월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게 됐다. 광주 출신인 김 국장은 1989년 경장 경력경쟁 채용(특채)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2017년 12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김 국장은 지난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맡았고, 지난 8월부터는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일했다. 경찰국장 임명 당시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단체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채용됐다는 이른바 ‘밀정’ 의혹으로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또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 대상자로, 끄나풀 노릇을 하면서 대학 서클 동향을 적극적으로 보고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국장은 관련 의혹에 대해 줄곧 부인해왔다.경북 청송 출신인 조 국장은 경찰대(6기) 출신으로 1990년 경찰에 입문했다. 2018년 12월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후 지난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맡았다. 조 국장은 지난 3~5월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하기도 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 내 7개 자리가 있다. 임기제인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면 6개 자리가 있는데, 송정애 경찰대학장과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년 정년을 앞두고 있어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수사 결과에 따라 교체될 수 있다. 한창훈(간부후보 45기)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김병우(경찰대 8기) 서울경찰청 경찰관리관, 최현석(경정 특채) 대전경찰청 수사부장 등 경무관 3명은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새로운 치안정감과 치안감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협의 과정 등을 거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직으로 자리잡은 경찰국장의 후임자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경무관, 총경, 경정 등 순차적으로 경찰 간부 인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생활비 부담에 ‘부업 뛰는 가장’ 37만명...역대 최다

    생활비 부담에 ‘부업 뛰는 가장’ 37만명...역대 최다

    고물가에 생활비 부담이 커지며 ‘부업 전선’에 뛰어드는 가장이 올해 역대 최다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인 부업자 수는 5년 만에 41%가량 늘어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평균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가구주)인 부업자는 총 36만 8000명으로 전체 부업자(54만 7000명) 가운데 67.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부업자 가운데 가장의 비율은 지난 2016년 62.0%에서 올해 67.3%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전체 부업자 수와 가장인 부업자 수는 2013년 이후 감소했다. 하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됐고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며 고용 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올해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7년 1~3분기만 해도 평균 전체 부업자는 41만 1000명, 가장인 부업자는 26만 1000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5년 전보다 전체 부업자 수가 33.1%(13만 6000만명), 가장인 부업자 수가 41.0%(10만 7000명)나 증가했다.연령대별 추이를 보면 지난 5년간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 부업자 수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30대 부업자는 2017년 7만 8000명에서 2022년 10만 7000명으로 37.2% 증가했다. 60대 부업자는 7만 6000명에서 12만 9000명으로 69.7% 증가하며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경련은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고 고용 안정성이 떨어져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플랫폼 일자리나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추가 소득원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령층의 경우에는 임시직, 시간제 위주의 일자리를 찾으며 부업으로 생계 소득을 보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주업 근로시간이 줄어들수록 부업 참가율은 늘어나는 추이가 관찰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업 근로시간이 2017년 35.7시간에서 올해 32.0시간으로 줄어드는 동안 부업 참가율은 같은 기간 1.54%에서 올해 1.95%로 꾸준히 늘었다는 설명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비대면 디지털 경제 전환되며 플랫폼 노동이 늘어나 부업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근로시간 규제로 초과근로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임금이 깎인 근로자들이 어쩔 수 없이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경우도 많다”고 배경을 짚었다.
  • 진양철 회장도 벌벌 떤 섬망… 치매 닮았지만 치료하면 좋아져요

    진양철 회장도 벌벌 떤 섬망… 치매 닮았지만 치료하면 좋아져요

    “내를 죽일라카는 기 누구라꼬? 내 무습다. 와 내를 죽일라카는 기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속 카리스마 넘치는 회장님이던 진양철 회장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 대사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이 언제인지, 마주 선 상대가 누구인지를 모두 잊은 채 환각을 보고, 그 환각 속 존재가 자신을 해치려고 생각해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는 질병, 섬망이다.●수술감염·극심한 통증이 원인 되기도 섬망은 돌연 나타나는 정신 혼란 상태를 말한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노인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19일 “섬망은 인지기능 저하가 갑자기 발생해 하루 동안 증상의 변화가 있을 때 진단한다”면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10~20%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한 증상”이라고 말했다. 중환자·수술환자·노인환자군에서 섬망 증세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중환자실에서는 70~87%, 고관절 골절 시 15~53%, 요양병원에서는 60% 이상, 말기 환자에서는 83%에 이른다는 연구가 있을 정도다. 응급실 내원 노인 환자의 경우 10~30% 정도가 섬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섬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주로 전신 상태가 악화됐을 때 급성으로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섬망이 발생하는 일이 흔하다. 수술 감염, 극심한 통증, 또는 술이나 진정제 같은 물질을 사용하거나 역으로 급격하게 중단하는 일이 섬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전신 컨디션이 일시적으로 나빠질 수밖에 없는 고관절, 대동맥 수술 같은 큰 수술 후에 섬망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고 폐렴이나 패혈증 같은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감염 및 염증 상태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치매, 뇌졸중, 당뇨 등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섬망 증세가 잦다. 드라마에서 진양철 회장은 막내 손자와 함께 차를 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섬망 증세를 보였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큰 혼란 경험 섬망이 생기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지남력도 저하된다. 지남력이란 시간·장소·상황이나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섬망이 생기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인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를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간단한 말의 뜻도 이해하지 못하고, 오랜 지인이 보기에 성격이 완전히 변한 것 같은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헛것을 보거나 심하게 초조해하거나 환각 속에서 보는 대상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망상 증세가 나타나거나 폭력적인 언행과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다만 섬망은 증상 양상에 따라 과활동성과 저활동성으로 나뉘는데 지금까지 설명은 주로 과활동성 섬망에 관한 증세다. 저활동성 섬망이 발생하면 오히려 말수가 줄고 멍하게 허공을 주시하거나 식사 중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증세가 비슷한 데다 노인 환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 때문에 섬망을 치매와 헷갈려 하는 경우도 많다. 두 질환은 뇌 기능 문제라는 측면에서 비슷하지만 발병 속도와 회복 가능성 측면에서 다르다. 섬망은 단시간에 급속하게 나빠지는 진행 속도가 빠른 질병이다. 반면 치매는 몇 년에 걸쳐 서서히 나빠지는 모습을 보인다. 역으로 섬망은 며칠 만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섬망을 경험하는 도중에도 증상의 변동이 심한 반면 치매는 한번 발생한 뒤엔 증상의 큰 변동 없이 조금씩 진행되는 경과를 보인다. 또 일부 후유증이 남더라도 섬망 이후 대부분 이전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는 데 비해 치매는 원래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 어려운 비가역적인 질환으로 분류된다. 오주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섬망이 노인층에서 흔히 나타나고 치매와 양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치매가 아닌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전신 상태 회복과 함께 섬망도 수일에서 수주 내 호전되기 때문에 너무 놀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섬망 이후 만성적인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섬망이 일단 발생했다면 이것이 상대적으로 뇌 기능이 취약하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오 교수는 말했다. 오 교수는 이어 “섬망이 잘 회복되지 않고 만성화되거나 인지기능 저하, 불면증 등 후유증으로 이어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섬망의 상태와 종합적인 인지기능을 평가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치매와 다르지만 치매 검사도 권유 섬망과 치매는 서로 다른 질병이지만 치매가 경과하는 도중에 섬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치매에서 발생하는 섬망의 원인으로 감염, 심한 스트레스, 수술, 내과 질환, 약물 등이 꼽힌다. 즉 섬망은 치매와 같은 상태는 아니지만, 섬망이 발생한 환자라면 치매에 대한 추가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김희진 교수는 권했다. 섬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 교정하고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약제가 원인이라면 섬망을 유발할 만한 약제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수술이 원인인 경우처럼 원인을 교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섬망 환자에 대한 최선의 치료 원칙은 약물치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실제 임상에서 약물치료 없이 섬망 환자를 치료하기는 쉽지 않다. 될 수 있으면 제한적으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기계호흡이나 중심정맥혈관을 삽입하고 있는 경우, 중요한 처치와 시술이 방해받을 위험에 있거나 환자 및 타인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한해 국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비약물적 치료라면 보호자와 의료진이 환자의 의식 수준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며 시간 및 장소를 포함해 현재 치료를 받는 상황에 대해 반복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섬망 환자를 돌볼 때에는 간병인보다 가족이나 친구 같은 가까운 사람들이 곁에 있는 게 더 효과적이다. 달력이나 시계, 하루 일과가 적힌 용지를 활용해 지남력이 떨어진 환자를 돕고 지지하며, 자주 환자의 눈을 직접 바라보면서 친근감 있는 말투로 환자를 안정시킬 수 있는 인지기능 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환자가 밤낮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주지시키고, 밤 동안에 환자가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안경이나 보청기를 사용했던 환자라면 최대한 계속 쓸 수 있도록 돕는 게 효과적이다.
  • 기업·수출·가계, 내년 ‘최악 한파’ 온다

    기업·수출·가계, 내년 ‘최악 한파’ 온다

    “시장에서 계속 ‘겨울이 온다’고 하지만 ‘아직은 가을’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내년 시장 상황은 더 끔찍할 거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전망이다.”(재계 관계자) “‘적자 확대’, ‘적자 지속’이 내년 산업계를 지배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건 다 알지만 내년엔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꺼내 들기 어려운 상황이다.”(대기업 임원)내년 불황 심화를 알리는 경제 지표들의 경고음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비핵심 사업 및 자산을 빠르게 매각 혹은 축소하거나 희망퇴직 등 감원에 나서고 있다. 생존을 고민하며 핵심 사업 위주의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의 7세대 TV용 LCD 생산공장의 가동을 연내 중단한다. LCD 패널은 한때 수출 효자 상품이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철수하는 운명을 맞았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도 비주력 사업 정리 계획의 하나로 영국 수처리 자회사 두산엔퓨어를 독일의 투자회사에 매각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이 내년 0%대 증가율로 정체할 거란 전망이 더해져 기업들의 축소지향 태세를 부추기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1000대 기업 가운데 12대 수출 주력 업종 기업(150곳 응답)을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평균 0.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 전기전자 업종의 수출은 -1.9%, 석유제품·석화 업종은 -0.5%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수출 부진에 대응해 비용 절감(35.6%), 고용조정(20.3%), 투자 연기·축소(15.3%)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내년에도 추가 인상이 예고돼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5.0% 이상으로 올릴 경우 한은 역시 기준금리(현재 3.5%) 추가 인상의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4.34%로 사상 처음 4%를 넘어서며 주담대 금리 역시 연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물가 불안 재연 가능성도 가계 사정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 5~6%대로 국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복합 불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경제가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차량 출입구 바꾸고, 안전 담장 새로 짓고… 도봉구, 창4동어린이집 보행 환경 개선

    차량 출입구 바꾸고, 안전 담장 새로 짓고… 도봉구, 창4동어린이집 보행 환경 개선

    서울 도봉구가 국공립 창4동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의 숙원이던 물류창고 차량 출입구 문제를 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그간 창4동어린이집 바로 옆에는 물류창고와 화물차량 출입구가 있어 어린이들 통행 시 보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오언석 도봉구청장과 담당 부서 직원들은 지난 8월 이곳 현장을 찾아 학부모들과 면담한 뒤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도봉구는 물류창고 회사 측과 협의해 어린이집 입구 쪽에 있던 기존 출입구를 이달 초 폐쇄하고, 어린이들이 통행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쪽 출구를 확장해 이용하도록 했다. 또한, 물류센터와 어린이집의 경계에 있던 기존 담장이 충격에 취약한 것을 확인하고 안전 담장을 새로 설치했다. 구는 앞으로 서울북부도로사업소와의 협의를 마치고 내년 4월까지 어린이집 앞 2차선 도로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옆에 있는 자투리 공간에는 나무를 심는 등 환경을 정비해 어린이들을 위한 녹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주민, 관계자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상태”라며 “어린이의 안전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인 만큼 끝까지 살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日 ‘독도 영유권’ 주장에…서경덕 “‘독도=우리 땅’ 논리적 무장 갖춰야”

    日 ‘독도 영유권’ 주장에…서경덕 “‘독도=우리 땅’ 논리적 무장 갖춰야”

    일본이 지난 16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것과 관련해 서경덕 교수는 “독도에 관한 꾸준한 ‘관심’과 ‘관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외교 및 안보의 기본 지침인 국가안보전략을 비롯한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했다. 개정된 국가안보전략은 독도에 대해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의연하게 대응하면서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방침에 근거해 끈질기게 외교 노력을 한다”고 기술했다. 일본은 2013년 처음 국가안보전략을 마련했을 당시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문제는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라고 기술했는데, 당시 기술보다 영유권 주장을 더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는 즉각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포함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즉각 삭제를 촉구했다. ● 독도, 우리 땅인 이유 알아도 ‘논리적 무장’ 필요 서 교수는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면서 “그러한 이유들도 잘 알고 있지만 이젠 독도에 관한 일본의 왜곡이 있을 때마다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왜곡이 무엇이 문제인지 우리 스스로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개개인의 ‘논리적 무장’을 갖추기 위한 노력해야한다고 했다. 또한 서 교수는 울릉도 및 독도에 대한 광관을 활성화하자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울릉도 및 독도에 대한 관광을 활성화하여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데 더 힘을 모아야만 할 것”이라면서 “해외 여행도 물론 좋지만, 한국인들의 독도 방문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한국인들의 독도 수호 의지가 자연스럽게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독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관광’을 활성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내년부터 열심히 펼쳐나갈 계획이다.
  • 올해 과학계 최고의 뉴스·인물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과 제인 릭비[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올해 과학계 최고의 뉴스·인물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과 제인 릭비[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2022년 임인년 한 해도 불과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을 관용구처럼 씁니다.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만드는 일도 있었지만 가슴 아픈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던 사건·사고를 정리해 올 한 해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고 반성하며 내년에 대비하는 일들을 합니다. 과학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저널의 양대 산맥인 ‘네이처’와 ‘사이언스’도 연말이 되면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한 연구 성과 및 과학기술 동향, 과학계 인물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네이처는 ‘2022년 올해의 인물’, 사이언스는 ‘2022년 올해의 중요 연구 성과’ 10개를 꼽았습니다.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10대 뉴스나 10대 인물을 꼽을 때 발표되는 순서가 절대 순위를 매기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0대 인물과 사건은 올 한 해 과학계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되새기고 대중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아무래도 첫머리에 올라오는 것들에 사람들은 주목하기 마련입니다.네이처 올해의 인물 10명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것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천체물리학자이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운영 프로젝트 과학자인 제인 릭비 박사입니다. JWST는 미국, 유럽, 캐나다 등이 25년 동안 약 13조 10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세계 최대 크기의 우주망원경입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하기 위한 JWST는 1년 전인 지난해 12월 25일(현지시간) 발사돼 올해 1월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점이라는 관측 지점에 도착해 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릭비 박사는 2010년 JWST팀에 합류해 지난해 말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JWST가 찍은 영상을 전 세계에 공개할 때 릭비 박사가 배석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릭비 박사는 망원경 이름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릭비 박사는 성소수자인데 망원경의 이름을 따온 제임스 웹이 NASA 2대 국장으로 재직할 때 성소수자 과학자들을 무더기로 해고하고 괴롭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사이언스가 발표한 10대 중요 연구 성과 첫째로도 JWST가 지구로 보내온 첫 번째 이미지와 연구 결과 공개가 꼽혔습니다. JWST는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주경의 지름이 2.7배, 면적은 6배 더 큽니다. 주경이 큰 것은 우주에서 오는 빛을 더 잘 모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100배 더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허블로는 희미하게 포착됐던 천체의 모습을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말이지요. JWST의 연구 성과와 그와 관계된 인물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우주 연구는 조바심을 내고 단기에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한국 우주개발 정책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올해 네이처와 사이언스의 10대 뉴스와 10대 인물 이야기를 특히 꼼꼼히 살펴봐야 할 이유 아닌가 싶습니다.
  • 고금리 시대, 집값 추가 하락 불 보듯… ‘규제 최후보루’ DSR도 풀까

    고금리 시대, 집값 추가 하락 불 보듯… ‘규제 최후보루’ DSR도 풀까

    정부가 다주택자·임대사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허용 등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대대적인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과연 어디까지 빗장을 풀어 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어떤 대책이 나와도 집값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등은 오는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추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우선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주택 보유 수와 규제 지역 여부에 따라 차등적으로 완화하는 안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는 정치 논리나 이념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며 규제 완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한 데 이어 부동산 취득세 중과세율 폐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지자 부동산시장 규제 해제에 속도를 내 왔다. 앞서 문재인 정부 이후 주택 가격에 따라 20~50% 차등 적용하던 LTV 규제를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자 포함)는 50%로 일괄 적용했고,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담대도 허용했다. 또 내년 초 출시되는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해서는 주택 가격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대출 한도도 3억 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하는 식으로 문턱을 낮췄다. 다만 기준금리가 내년에도 오를 예정으로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어서 소득 기준 대출 규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도 완화될지 주목된다. 개인의 연간 부채 원리금을 연간소득으로 나눈 DSR 규제의 경우 현재 총대출액이 1억원 이상이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묶어 두고 있어 고소득자가 아니고서야 LTV 한도가 늘어난 만큼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실제 시중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연봉 1억원인 무주택 실수요자가 14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 상한액은 7억원이다.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 연봉 5000만원인 무주택 실수요자의 최대 주택담보대출 가능액은 3억 5500만원이다. 이 때문에 LTV 규제를 완화해도 DSR 규제에 막혀 ‘반쪽자리 규제 완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집값 조정기가 지나고 안정기가 오면 DSR 규제 완화가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DSR 규제를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여기고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2245조원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서 DSR 규제를 섣불리 완화하면 오히려 가계경제와 부동산시장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金란 잡겠다고 또 미국산 수입? 농식품부의 ‘딜레마’

    金란 잡겠다고 또 미국산 수입? 농식품부의 ‘딜레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가가 46곳으로 늘면서 ‘국민 반찬’ 달걀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해외 수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AI 확산과 고환율 속에 더 비싼 달걀 수입의 적절성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구 기준)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전국 평균 6672원으로 평년(5549원)보다 16.8% 올랐다. 철새들의 이동이 잦아지는 1, 2월에는 AI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져 현재보다 두세 배 이상 확진이 늘 것으로 본다. 소비자 심리를 악용한 일부 상인들의 사재기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설 연휴를 전후해 달걀 수입을 검토한다는 게 정부의 공식 방침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입란·달걀가공품의 0% 할당관세를 연말에서 내년 6월까지 더 늘리는 데 더해 “달걀 수급불안 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 공급을 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기재부와 달리 지난해 수입 달걀 도입 시기 실패와 소비자 외면 등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달걀의 무더기 폐기로 1100억원 중 70%에 달하는 예산 손실을 보고 산란계 농가의 반발을 샀던 농식품부의 심경은 복잡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로 인한 살처분이 1.8%에 불과하고 생산량도 평년보다 2% 높아 대구·경북 등 산란계 주산지만 버텨 준다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수입란이 3~4배 비싸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악화되면 최후 수단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달걀 위생 조건 협정이 체결된 미국산 달걀의 경우 달걀 1구에 40센트(약 524원)로 한 판에 국산 가격의 두 배를 웃도는 1만 5000원 이상에 가져와 7000원 이하로 팔아야 한다. 수입란 유통기한은 45일이지만 검역, 위생·균열 등 안전성 검사, 소분 패킹 과정 등을 거칠 경우 더 짧아질 수 있어 대량 폐기 재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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