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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단독으로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與 ‘입법독주’ 비판하며 헌재에 권한쟁의 예고

    野 단독으로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與 ‘입법독주’ 비판하며 헌재에 권한쟁의 예고

    파업 노동자에게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24일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표결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한 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건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정부와 경제계도 노동시장과 산업 현장에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재석 10인 전원 찬성으로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통과시켰다. 국회법에 따르면 소관 상임위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 법안이 60일간 논의 없이 계류될 경우 다시 상임위 투표를 거쳐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 이 경우 재적 위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환노위 재적위원은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60일이 충족되는 시간은 지난달 21일이었지만 한 달 이상 직회부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실질적으로 협의와 합의의 과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무런 조치가 안 됐고, 같은 입장만 반복되고 있어 환노위는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게이트 사태의 국면 전환용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야당 주도로 직회부 부의 표결이 시작되자 여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환노위 여당 의원들은 퇴장 후 “국회법을 무시한 다수 야당의 횡포이자 우리 국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 강화와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 노사 합의로 타결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사측이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4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촉발됐다. 여당은 향후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 의원은 “본회의장에서의 필리버스터도 있고 헌재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면 결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니, 여러 측면에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법사위에서 심사를 하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도 노란봉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노동시장 혼란을 이유로 입법 재고를 요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여러 법리상의 문제와 노동 현장에 가져올 큰 파장과 혼란이 너무나 명백해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개정안이 시행되면 소수 기득권만 강화해 다수 미조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오히려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노사 관계와 경제 전반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계는 즉각 반발하며 국회에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하고 법안이 가져올 산업 현장의 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개정안은 사용자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산업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 ‘북한 해상 불법환적 막아라’...PSI 출범 20주년 제주 공해상 다국 간 해양차단훈련 개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선박 간 불법 환적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 공동 해상차단훈련(이스턴 엔데버 23)이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군 주관으로 열린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해양차단훈련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를 계기로 31일 실시된다. 해양차단훈련에는 한미일과 호주 4개국의 수상함 7척과 항공기 6대를 비롯해 승선검색임무를 수행하는 특임대 6개팀, 다국적 협조본부인원 20여명 등이 참가한다. 우리 해군 7기동전단장이 지휘한다. 우리 군이 해상차단훈련을 주관하는 것은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해상차단훈련은 대량살상무기를 적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심 선박에 대한 정보 전파에서 시작해 각 국 수상함들이 의심 선박을 차단하기 위해 기동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1차 승선검사는 한미 해경 특공대가, 2차는 한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특임대가, 3차는 한국 국군화생방사령부 특임대가 맡는다. 화생방사령부 특임대가 대량살상무기 의심 물질을 식별해 제독 처리한 후 의심 선박이 인접 항구에 입항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된다. PSI 고위급회의 참가자 등 각 국 대표들은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에 승선해 해양차단훈련을 참관한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해상사열도 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 해군 소속 왕건함, 미국 밀리우스함, 일본 하마기리함, 호주 안작함, 한국 해양경찰청 5002함 순으로 훈련에 참여한 수상함을 사열한다. 2003년 출범한 국제협력체제인 PSI는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운반 수단, 관련 물품의 불법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 5년마다 고위급회의가 열리는데 미국(5주년), 폴란드(10주년), 프랑스(15주년)에 이어 20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개최는 PSI 고위급회의로는 아시아 최초다. 고위급회의에는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을 비롯해 일본, 호주 등 70여개국에서 대표단이 참여한다. 정부는 PSI 비참여국인 중국에도 회의 계획을 사전에 알렸지만 중국 측은 올해 초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PSI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협력체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현재 국제사회의 대표적 비확산 현안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북핵·미사일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경남도·KOTRA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손잡아...포괄적 업무협약

    경남도·KOTRA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손잡아...포괄적 업무협약

    경남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경남지역 투자유치와 중소기업 해외 진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남도는 24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무역·투자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역, 일자리, 투자유치(해외·관광·창업) 등의 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업무협약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962년 설립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본사를 포함해 12개 지방지원단, 세계 84개국 129개 해외무역관을 운영하며 무역 진흥과 국내외 기업 투자, 해외전문인력 유치 등을 지원한다. 외국기업의 성공적인 국내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3년 대한무역진흥공사안에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라는 국가투자유치기관도 출범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남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협약에서 ●무역·투자 동향 관련 정보 교류 ● 외국인 투자 및 국내 복귀기업 유치 협력 ● 경남 중소기업 해외 진출 협력 ● 경남도 청년인력 국내·외 취·창업 지원 및 일자리 협력 ●디지털 방식 해외진출을 위한 무역·투자 협력 등을 약속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국내 복귀기업 유치를 위한 교류·협력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해외투자유치 공동 기업설명회(IR) 확대와 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사업, 디지털 종합 무역지원센터(deXter) 개설, 찾아가는 외국인 투자기업 설명회 등을 추진해 지역 기업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투자유치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협약은 경남도정 최대 과제인 기업과 투자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해외투자 유치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무역·투자 분야에 많은 역량을 가진 공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경남은 제조업의 근간인 기계산업이 발달된 지역으로 최근의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를 연속 기록하며 놀라운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OTRA는 경남 지역 기업이 해외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지역 무역수지(일정기간 총수입과 총수출 간의 차이)는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지난 4월 무역수지는 올해 최대 실적인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투자 유치실적도 5월 기준 3억 49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기준 실적 2억 7900만 달러보다 125% 초과 달성했다.
  • ‘영화 도시’ 부산시·프랑스 칸, 교류·우호 증진 협약

    ‘영화 도시’ 부산시·프랑스 칸, 교류·우호 증진 협약

    세계적 명성을 지닌 영화제를 개최하는 도시이자,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인 부산시와 프랑스 칸이 영화와 관련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최근 프랑스 칸과 영화인력 양성 및 영화 관련 상호 교류와 우호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두 도시는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다비드 리나드 칸 시장은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간의 단편영화 제작, 공적개발원조 사업 공유 등 영화와 관련한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칸은 세계 최대 영화 축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를, 부산은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매년 열고 있다. 두 도시는 문화적 자산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도시간 협력으로 발전을 도모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영화 분야 회원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은 2014년, 칸은 2021년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칸과의 협력 등 국제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는 9월 영화 창의도시 연례회의에서 의장도시 선정에 도전한다.
  • 홍진호 “포커 대회 2회 우승” 상금 ‘깜짝’

    홍진호 “포커 대회 2회 우승” 상금 ‘깜짝’

    홍진호가 10년 만에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 재출격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는 예능에서 머리보다 몸을 더 많이 썼다고 말해 과연 어떤 사연인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김창옥, 박은혜, 홍진호, 빠니보틀이 출연하는 ‘남의 마음을 읽는 자들’ 특집으로 꾸며진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e스포츠 1세대를 대표했던 홍진호는 선수생활 은퇴 후 방송계에 진출, 두뇌 서바이벌 예능 ‘더 지니어스’, ‘크라임씬’ 등에서 번뜩이는 두뇌 플레이를 선보이는 ‘뇌섹남’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5년 만에 ‘라스’를 다시 찾은 홍진호는 포커판을 휩쓰는 월드클래스 포커 플레이어로 활약 중인 근황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해 국제 포커 대회에서 2회 우승을 기록한 그는 상상초월 우승 상금 액수로 MC들과 게스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홍진호는 ‘더 타임 호텔’, ‘피의 게임2’에 출연하며 10년 만에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 재도전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그는 예능에 참여하는 동안 머리보다 몸을 더 많이 사용했다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홍진호는 과거 예능에서 선보였던 발연기로 고통받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발연기 덕분에 드라마까지 진출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드라마 출연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홍진호는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웃픈 순간이 많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자신의 발음으로 인해 알바생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비화를 풀공개한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프로게이머 시절 수많은 준우승을 거두면서부터 ‘숫자 2’의 대명사가 된 홍진호는 “2가 내 운명”이라고 말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2 에피소드’를 대방출해 출연진의 웃음을 빵 터뜨렸다는 전언이다. 이날 홍진호는 레이디 제인과의 ‘썸 스캔들’ 이후 근황을 들려준다. 여기에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최초 공개하는 깜짝 소식까지 전한다고 해 본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치솟게 한다. 홍진호가 두뇌 서바이벌 예능에 나가서 머리 대신 몸을 더 많이 쓰게 된 사연은 24일 오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안미현 칼럼] “쇄신 개각 필요없다”는 냉철한 진단인가/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쇄신 개각 필요없다”는 냉철한 진단인가/수석논설위원

    숨가쁜 외교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내치의 시간이 돌아왔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개각에 쏠린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면 전환용 개각은 안 한다”고 여러 차례 선을 그어 왔다. 그러면서도 “꼭 필요하거나 마땅한 후임자가 있으면 한다”는 단서를 붙인다. 개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일을 시켰으면 2년은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인 듯싶다. 하지만 장관들의 성적표는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가적 과제인 연금개혁부터 최근의 간호법 논란에 이르기까지 점수를 상당히 까먹었다. 간호법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여러 직역단체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대통령의 거부권까지 발동됐는데 복지부는 최소한의 조율 능력조차 보여 주지 못했다. 연금개혁은 여당 안에서조차 “국회만 쳐다보지 말고 정부가 좀더 주도적으로 대응하라”는 질책이 나올 정도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자리걸음인 주52시간제 개선의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계와의 소통에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주69시간’ 혼선 등을 자초하면서 그 어떤 진척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모레 첫 노사정 간담회를 열어 물꼬를 터보겠다며 안간힘을 쓰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통령에게 두 차례나 공개 면박을 당한 장관이 힘 있게 논의를 끌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법적 가족의 개념을 확장하겠다고 했다가 없던 일로 한 여성가족부 장관은 태생부터 없어질 부처라는 한계를 안고 출발했으니 논외로 치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각설이 나올 때마다 0순위로 거론된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허용 등 잇따라 개발 부처의 손을 들어 줬는데도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 환경부 장관은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취임 1년이 넘도록 일회용컵 보증금제 하나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면서 그의 장관 자질은 일찌감치 도마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능력 여부를 떠나 부처 2인자가 돌연 경질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탈원전’에 소극적인 산업부에 대통령실의 불만이 누적됐다는 후문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조사가 먼저라고 했다. 그런데 국회 1차 청문회와 국정조사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윤 대통령이 “일머리가 있다”고 했다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태생적으로 정치인이다. 현직 의원인 경제부총리도 정치로 돌아갈 생각이 강하다. 국무총리는 유별난 ‘영어 사랑’ 외에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 개각을 위한 개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지금이 개각이 필요없는 상황인지는 냉정하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요즘 관가 기류는 장관들이 불안감을 내려놓고 소신껏 국정에 매진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공무원들이 동요 없이 차분하게 장차관을 보좌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아무리 대통령실에서 아니라고 해도 어떤 장관은 능력에, 어떤 장관은 리더십에 이미 금이 갔다. 이쯤 되면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개각이 필요하다. 정권 출범 2년 차다. 슈퍼 외교 주간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이제부터는 경제와 민생에 중점을 두고 좀더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대통령 말대로 배의 속도가 너무 느리면 배가 가는 건지, 그냥 물에 떠 있는 건지 알기 힘들다. 추진력 있는 인물로 새판을 짜는 것도 속도를 올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쇄신 개각 없다”를 번복한다고 지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개각이 내키지 않는다면 장관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할 게 아니라 확실하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내기에는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 노란봉투법 직회부 앞두고… 경제계 “노사관계 파탄” 결사 반대

    노란봉투법 직회부 앞두고… 경제계 “노사관계 파탄” 결사 반대

    야권이 5월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앞두고 노동계와 경제계가 앞다퉈 국회를 찾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환노위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가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신속 처리를 주장한 대규모 기자회견의 맞불 성격이다. 경제 6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 법체계 근간이 흔들리고 노사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는 노조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1일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야당 주도로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은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60일을 넘겨 국회법에 따른 본회의 직회부 조건을 갖췄다. 지난달 25일 민주당 소속 전해철 환노위원장이 여야 간사 협의를 요청하며 직회부를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노동계와 경제계가 각각 호소전을 이어 가는 가운데 민주당은 24일 본회의 직회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통화에서 “24일이 5월 마지막 전체회의”라며 “국회법의 정상적인 절차대로 논의해 직회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처리를 90일 동안이나 기다렸고,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경영계의 ‘소원수리위원회’로 전락한 ‘국민의힘 법사위’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더는 지체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환노위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석수가 (민주당의) 반밖에 안 돼 막을 방법은 없다”며 “부당한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호소하고,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해 노란봉투법을 처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 ‘노란봉투법’ 직회부 절차 돌입 임박…경제계·노동계 앞다퉈 국회 찾아 총력전

    ‘노란봉투법’ 직회부 절차 돌입 임박…경제계·노동계 앞다퉈 국회 찾아 총력전

    야권이 5월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앞두고 노동계와 경제계가 앞다퉈 국회를 찾아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환노위 전체회의를 하루 앞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2일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가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신속 처리를 주장한 대규모 기자회견의 맞불 성격이다. 경제 6단체는 이날 회견에서 “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우리나라 법체계 근간이 흔들리고 노사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를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는 노조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법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은 물론 경영상의 판단까지 쟁의 대상이 될 수 있어 1년 내내 노사분규에 휩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 21일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야당 주도로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은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60일을 넘겨 국회법에 따른 본회의 직회부 조건을 갖췄다. 지난달 25일 민주당 소속 전해철 환노위원장이 여야 간사 협의를 요청하며 직회부를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노동계와 경제계가 각각 호소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주당은 24일 본회의 직회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은 통화에서 “24일이 5월 마지막 전체회의”라며 “국회법의 정상적인 절차대로 논의해 직회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 처리를 90일 동안이나 기다렸고,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김도읍 위원장 설득에 나서는 게 빠를 것”이라고도 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법사위’에서의 지난 90일은 한마디로 이유 없는 보이콧의 향연이었다”며 “경영계의 ‘소원수리위원회’로 전락한 ‘국민의힘 법사위’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더는 지체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환노위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석수가 (민주당의) 반밖에 안 돼 막을 방법은 없다”며 “부당한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호소하고,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해 노란봉투법을 처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 새달 3일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 트로트부터 K팝 스타까지 총출동

    새달 3일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 트로트부터 K팝 스타까지 총출동

    골프장에서 열리는 K-팝 축제인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가 오는 다음 달 3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2000년 시작부터 시작한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는 골프장 페어웨이와 그린을 무대와 객석으로 꾸미고, 국내 최고의 뮤지션이 공연을 펼치며 거액의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남미, 유럽 등에서도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선원밸리를 찾는 이들도 있다. 서원밸리 관계자는 “K-팝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그린콘서트를 찾는 외국인이 3000~4000여명 정도 된다”면서 “해마다 4만여명이 객석을 꽉꽉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콘서트는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콘서트 기간 주변 숙박업소, 음식점, 택시, 주유소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서원밸리 골프클럽은 이날 하루는 영업을 중단하고 9개 홀을 주차장으로 내준다.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라서 출연료를 받지 않지만, 출연 뮤지션은 늘 화려하다. 올해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는 최근 두터운 팬을 확보한 트로트 공연을 더 확대한 게 특징이다. 장민호, 박군, 진성, 김태연, 황우림이 무대에 오른다. 또 김연지, 백지영, 서도밴드 등 가창력이 뛰어난 뮤지션의 열창도 기대된다. K-팝 스타로는 펜타곤, AB6IX, 슈퍼주니어(이특·신동), 베리베리, 탄, 유나이트, 위클리, 빌리, 김재환, 에스페로, 김원준, 하동균, 정동하 등이 출연한다. 콘서트에 앞서 낮에는 캘러웨이골프가 주관하는 클럽 체험 이벤트가 열린다. 서원밸리는 올해 누적 입장객이 50만명이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서원밸리 관계자는 “50만번째 입장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상정 중단 촉구 [서울포토]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상정 중단 촉구 [서울포토]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노동조합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 중단을 촉구하는 경제6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 “美국방부 펜타곤 폭발” 증시 출렁…러시아도 속은 AI 가짜사진의 위력 [월드뷰]

    “美국방부 펜타곤 폭발” 증시 출렁…러시아도 속은 AI 가짜사진의 위력 [월드뷰]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 있는 국방부 청사 펜타곤 근처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아 금융시장이 일시 출렁였다. 테러 의혹으로까지 이어진 해당 사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사진으로 밝혀졌다. 22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각종 SNS에 펜타곤 폭발 현장 사진이 하나 나돌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펜타곤과 닮은 직사각형 건물 주변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은 오전 8시 42분 트위터 유료 인증 계정 ‘@CBKNews121’에 처음 게시됐다. 이 계정에서는 미국 내 음모론자들과 관계가 있는 여러 아이콘, 대표적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에 대한 지지가 목격됐다. 게시물은 유명 ‘오픈 소스 정보’(OSINT) 관련 계정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매체도 큰 관심을 보였다. 같은날 오전 10시 3분 러시아 해외 선전매체인 RT는 “펜타곤(미국 국방부 청사) 근처에 폭발 보도가 있다”고 트윗했고, 친러 세력은 환호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나우는 텔레그램을 통해 해당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트위터 팔로워 65만명으로 블룸버그통신의 헤드라인을 트윗하는 경제뉴스 인플루언서까지 퍼날랐다. 그는 오전 10시 6분쯤 “펜타곤 단지 근처에 대형 폭발”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는데, 그 사이 리트윗 수백건이 이뤄졌다. 팔로워 160만명을 보유한 월가의 유명 블로거 ‘제로헤지’도 “펜타곤 근처 폭발”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가 지웠다. 블룸버그 통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블룸버그 피드’ 등 가짜뉴스 제조단체들도 사진을 퍼뜨리는 데 가세했다.러시아 선전매체도 ‘깜빡’ 속아투자자 동요→금융 시장 일시 출렁AI 가짜사진의 위력 확인되지 않은 SNS발 속보에 일부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금융 시장은 일시 출렁였다. 오전 9시 30분에 개장하는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 정도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이는 시장에 큰 우려가 돌출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으로 관측됐다. 위기 때 투자자들이 피신하는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의 가격은 반대로 잠시 상승했다. 불안이 확산하자 현지 언론인들이 속속 사실 확인에 나섰다. 블룸버그 수석 에디터 데이비드 요아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아침 펜타곤에서 폭발 같은 건 없었다고 했다”며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워싱턴 특파원 유누스 팍소이는 직접 찍은 현장 사진과 함께 “펜타곤 폭발은 없다. 가짜 뉴스”라고 전했다.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은 약 2시간 만인 같은 날 오전 10시 27분쯤이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 소방당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SNS 등 온라인에 펜타곤 폭발 관련 정보가 돌고 있으나, 펜타곤 영내는 물론 그 근처에서 그 어떤 폭발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중에게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확인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소동에 다소 황당한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자료분석단체 ‘벨링캣’ 조사관 닉 워터스는 “사진을 두고 허둥지둥한 게 아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진은 진짜 공간이 아닌 까닭에 진짜 위치를 찾을 수 없고 워싱턴DC 어느 곳에도 그런 건물은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AI가 이미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건물 앞의 서로 다른 담장이 변형되고 뒤섞인 흔적도 포착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AI발 가짜뉴스 하나가 세상을 어느 정도로 뒤흔들 수 있는지가 재확인됐다. AP통신은 “점점 섬세해지고 접근하기 편한 프로그램이 일상에 가할 수 있는 혼란이 이번 사태에서 부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 선거를 앞두고 사실 여부를 쉽게 가려낼 수 없는 가짜뉴스가 대규모로 유통될 경우 선거 판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미 대선 국면 AI발 허위정보 유포 우려“유권자 맞춤형 허위정보·사진·음성 등장” 20일 영국 가디언은 생성형 AI 작업물은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더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대규모로 선거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짚었다.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인 ‘레코디드 퓨처’의 알렉산더 레슬리 분석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런 기술이 더 진보하고, 더 널리 이용 가능해질 수 있다”며 “폭넓은 교육과 인식 개선 없이는 이것이 대선의 진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앨런 튜링 연구소의 AI 연구 재단을 맡고 있는 마이클 울드리지 교수도 “AI 기술이 만들어낼 가짜뉴스가 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에서 선거 일정이 다가오고 있고, 소셜미디어가 허위정보 전달의 강력한 도구라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다”며 “생성형 AI는 이런 가짜뉴스를 산업적인 규모에서 찍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주 간단한 프로그래밍 지식만 갖고 있다면, 온라인상 허위 계정들을 만든 후 특정 성향이나 특정 지역의 유권자를 겨냥한 맞춤형 가짜뉴스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역시 16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가장 우려하는 분야 중 하나는 이러한 모델이 설득과 조작을 통해 일종의 일대일 대화형 허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실제로 챗GPT가 내뱉는 그럴싸한 답변, 미드저니와 같은 도구가 만들어내는 매끈한 이미지, 일부 ‘딥페이크’ 동영상 등은 이미 현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체포 전망이 제기되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의 AI 가짜 사진이 유포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풍의 하얀 패딩 재킷을 입은 허위 이미지도 대중에 실제인 것처럼 인식돼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목소리를 사용해 그가 마치 백악관 회견을 통해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내뱉은 것처럼 꾸며낸 AI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뉴스가드 공동CEO인 스티븐 브릴은 “누군가 이런 잘못된 이야기를 고의적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기고] 자살이 ‘선택’일 수 없는 사회/한지아 국민통합위 자살위기극복특위원장

    [기고] 자살이 ‘선택’일 수 없는 사회/한지아 국민통합위 자살위기극복특위원장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올해 가장 집중해서 다뤄야 할 첫 번째 주제로 ‘자살’ 문제를 선정하고,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선언한 국민통합위가 무거운 주제인 ‘자살’로 한 해를 시작한 것은 현재 상황이 위기라는 심각한 인식 때문이다. 지난 2월 특위가 출범하고 불과 100일 동안 언론에서 주목을 받은 자살사망자는 20명이 넘었다. 보도되지 않은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지난해 발표 기준 한 해 동안 1만 3000명이 넘는 자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교통사고 사망자와 단순 비교를 해도 4.5배 이상 많았다. 생명의 소중함만 외쳐서는 자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특위가 중점 논의하고 있는 것은 자살예측모형의 개발이다. 심각한 독거노인의 비극과 최근의 전세사기 자살은 사회경제적 문제가 자살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자살예측모형은 경제적 취약계층을 비롯한 자살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기반 예측 시스템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심리상담, 사회복지 서비스 강화 등 좀더 체계적이고 특화된 정책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젊은이들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청소년, 청년 자살 ‘제로(0)’ 비전 로드맵이다. 우리나라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특위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살이 미화되는 미디어 환경을 우려하고 있다. 근래엔 10대 학생이 투신하는 과정을 온라인에서 생중계하는 충격적인 일도 있었다. 자살 관련 영상물의 방영 등급을 강화하고, 유튜브, 페이스북 등 인터넷과 SNS를 통해 유통되는 자살 유발 유해 정보에 대한 패스트트랙 심의를 제안하고자 한다. 아울러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에 시민단체, 언론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우회적인 용어를 썼다고 자살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또한 생명체의 본능은 살아남는 것인데 이러한 본능에 반하는 행위를 ‘선택’이라 표현할 수는 없다. 특위가 대화를 나눠 본 자살예방기관 종사자들과 정신보건, 심리전문가 그룹에서는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 사용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자살률은 국민통합의 정도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자살률은 사회적 연대와 결속, 공동체성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척도여서 높은 자살률은 사회 안전망의 약화를 암시한다. 자살위기극복 특위는 매년 1만 3000명을 잃는 비극을 멈추고, 자살이 선택일 수 없는 통합된 사회를 위해 치열한 논의를 이어 가고, 그 논의 결과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전경련, 존재 이유 스스로 증명해야/정서린 산업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전경련, 존재 이유 스스로 증명해야/정서린 산업부 차장

    최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간담회를 열어 전경련이란 간판을 55년 만에 내리고 1961년 초창기 회장단이 출범할 당시 정한 기관명인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꿔 달겠다고 밝혔다. 다른 세부 혁신안들도 잇달아 내놨다.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윤리경영위원회를 설립해 외부의 압력, 사무국의 독단적 결정을 막고 회원사에 대한 물질적, 비물질적 부담을 심의하겠다는 방안, 신사업 분야나 젊은 기업인까지 아울러 회장단 규모를 더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꺼냈다. 전경련이 이토록 쇄신을 위해 다각도로 뛰는 이유는 4대그룹의 재가입이란 ‘명운’이 달려 있어서다. 4대그룹은 탈퇴 이전 전경련 회비의 70%를 분담해 왔다. 하지만 정작 이번 혁신안에 대해 ‘구애 대상’인 기업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말은 다 좋다. 하지만 실제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낼지는 두고 봐야 한다. 개혁안을 내놓은 시점에서 재가입을 논하는 건 몇 단계 건너뛴 이야기 아니냐”, “전경련 아니면 대기업 목소리를 모을 창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지난 6년간 전경련 역할 없이도 어려움 없이 활동을 해 왔는데 지금 와서 굳이 (재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온다. 간판보단 밑바닥부터의 ‘환골탈태’가 이뤄졌다는 공감대가 사회적으로도 형성이 돼야 재가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데는 전경련이 혁신안을 거듭해 내놓곤 구태를 답습하거나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 주지 못한 ‘도돌이표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관명을 바꾸고 사업, 회계 등의 투명성을 높이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천명은 2016년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모금 사건으로 이듬해 내놓은 쇄신안에도 들어 있던 내용이었으나 이후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윤리헌장도 기시감이 있다. 전경련은 1996년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을 담은 기업윤리헌장을 발표한 바 있다. 1999년에는 정치권이나 정부와 건전하고 투명한 관계를 유지하고 기업윤리위원회를 매년 4회 이상 개최한다는 내용으로 더 강화되기도 했으나 이후 사건들은 이런 장치가 ‘무용지물’이었음을 보여 줬다. 이번 혁신안의 또 다른 줄기인 신사업, 젊은 세대 기업인까지 포함해 회장단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역시 새 아이디어는 아니다. 전경련은 2013년에도 경제계 대표성을 강화한다며 네이버 등 포털업체를 언급하며 회원사를 늘리고 회장단을 새로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다수의 기업을 정해 접촉했지만 고사한 곳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2월 임시 수장을 맡는 자리에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지지받는 전경련을 만들면 4대그룹 아니라 누구든 우리나라 기업하는 사람이면 저 단체와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주요국 정책 흐름, 공급망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기민하게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대응책을 내놓는 이슈별 스터디그룹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 시민사회와 시장에 불합리하게 개입하는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뜻 등은 재계 안팎에서도 현실화되길 바라는 대목일 것이다. 반복되는 쇄신 약속과 ‘결과 없음’은 불신과 피로감만 더 키운다. 전경련은 이번 혁신안의 이행으로 존재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 상장사 5곳 중 1곳, 벌어서 이자도 못 갚는다

    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한계기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9.2%로 소폭 줄었다가, 2018년 11.2%,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매년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9.3%로 같았으나 2022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11.5%로 소폭 상승했고, 코스닥은 20.5%까지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30.8%는 당해연도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 인상, 최근의 경기 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G7 정상회의 성공 힘입어… 기시다 지지율 50%대 ‘껑충’

    G7 정상회의 성공 힘입어… 기시다 지지율 50%대 ‘껑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성공 개최 효과로 5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G7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6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9% 포인트 상승한 56%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한 것은 8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1053명을 대상으로 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지난달보다 9% 포인트 오른 45%를 기록했다. 지지율 상승엔 G7 정상회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G7 정상회의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3%로 과반을 찍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암살 사건의 배경이 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 자유민주당의 유착 관계로 지난해 12월 25%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가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중의원(하원)을 언제 해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로 선출되는데, 아베 전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중의원을 조기 해산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재집권하는 방식으로 장기 집권했다. 현재 후임 총리로 유력한 인물이 눈에 띄지 않아 장기 집권 여건은 충분하다. 일본 내 최대 현안인 방위비와 저출산 대책 재원 확보를 위한 증세 논의를 진행하기 전에 국민 신임을 묻기 위해 다음달 말 중의원 해산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전날 G7 정상회의 폐회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해산과 총선거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최후에는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주변에 말하고 있는데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 “美 국방부 청사 펜타곤 폭발” 소동에 발칵

    “美 국방부 청사 펜타곤 폭발” 소동에 발칵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 있는 국방부 청사 펜타곤 영내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발 속보는 가짜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각종 SNS에 펜타곤 폭발 사진 한 장이 나돌기 시작했다. 사진에는 펜타곤 영내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진은 유명 ‘오픈 소스 정보’(OSINT) 관련 계정을 타고 일파만파 확산했다.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달러 인덱스가 한때 출렁이는 등 금융 시장이 반응했고, SNS 상에는 불안이 확산했다. 얼마 후 현지 언론인들은 미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 펜타곤 폭발은 ‘가짜 뉴스’라는 소식을 속속 전달했다. 블룸버그 수석 에디터 데이비드 요아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아침 펜타곤에서 폭발 같은 건 없었다고 했다”며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워싱턴 특파원 유누스 팍소이는 직접 찍은 현장 사진과 함께 “펜타곤 폭발은 없다. 가짜 뉴스”라고 전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 소방당국 역시 “SNS 등 온라인에 펜타곤 폭발 관련 정보가 돌고 있으나, 펜타곤 영내는 물론 그 근처에서 그 어떤 폭발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중에게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해프닝을 두고 일각에선 러시아가 혼란을 부추기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사진을 퍼트린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확인된 건 없다. 다만 오픈AI와 구글의 챗봇이 특정 질문에 그럴싸한 오답을 꾸며내는 사례는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체포 전망이 제기되던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의 AI 가짜 사진이 유포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풍의 하얀 패딩 재킷을 입은 허위 이미지도 대중에 실제인 것처럼 인식돼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목소리를 사용해 그가 마치 백악관 회견을 통해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내뱉은 것처럼 꾸며낸 AI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 전북도의회,의대 정원 확대에 앞서 국립의전원 설립해야

    전북도의회,의대 정원 확대에 앞서 국립의전원 설립해야

    전북도의회가 의대 정원 확대에 앞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을 우선적으로 설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전북도의회 공공의대유치지원특별위원회(대표 이정린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에 전국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3058명에서 357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초에 진행한 2023년 보건북지부 주요업무 추진계획에도 의대정원 증원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 포함되어 있다.이에대해 도의회는 22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건복지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논의하면서도 오랜 기간 거론됐던 국립의전원 설립은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립의전원은 2018년 폐교된 전북 남원시 소재 서남대학교의 의대 정원(49명)으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병 이후 국립의전원 설립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으나 의사협의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 특위는 “당초 남원지역으로 결정된 국립의전원은 서남대 폐교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시작됐다”면서 “서남대가 갖고 있던 정원 49명을 활용해 설립되기 때문에 의대 정원 확대와는 별개 문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의전원은 일부지역에 신설을 요청하고 있는 것과 다르다”며 “현재 의료계의 가장 고질적 문제인 지역 간 의료 격차와 필수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대한으로 국립의전원 우선 설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계속되는 ‘푸틴의 홍차’…러시아 독살정치 실체 [김유민의 돋보기]

    계속되는 ‘푸틴의 홍차’…러시아 독살정치 실체 [김유민의 돋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배신자와 정적을 독살한다는 의혹으로 악명이 높다. 구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 요원이었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2006년 영국에서 홍차를 마시고 사망한 이후 ‘푸틴의 홍차’는 푸틴의 정적 제거를 뜻하는 단어가 됐다. 숨진 리트비넨코는 KGB 후신 연방보안국(FSB)이 독성물질 연구소를 비밀리에 운영 중이며, 우크라이나 대선 때 유셴코 후보 독살 기도의 배후라고 폭로한 바 있다. 러시아군의 체첸 주민 학살을 고발한 언론인 폴리트코프스카야도 2004년 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2년 뒤 자택 인근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배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리트비넨코는 푸틴을 비판하다 영국으로 망명했으나 호텔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시신에서 방사성 독극물이 다량 발견됐다. 사건 발생 10년 만인 2016년 영국 당국은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그를 독살했고 푸틴 대통령이 관여됐을 수 있다고 결론냈다. ‘푸틴의 홍차’는 계속되고 있다. 반정부 인사로 최근 러시아를 떠난 언론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지난달 29~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주최한 한 회의에 참석했다가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병원은 푸틴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뿐만 아니라 자유러시아재단(FRF) 대표인 나탈리아 아르노 역시 독일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 10년이 된 그는 페이스북에 “프라하로 이동했는데 호텔 방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날카로운 통증과 낯선 증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21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고, 비평가들은 푸틴 정부의 소행으로 추정하지만 크렘린궁은 부인하고 있다.홍차 마신 뒤 ‘털썩’…독살 시도 20년 넘게 장기독재하고 있는 푸틴은 2010년 미국과 러시아 스파이 맞교환 당시 인터뷰에서 “배신자들은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8년에는 영국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미국은 그해 8월 러시아가 ‘노비촉’을 사용해 스크리팔을 독살하려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러시아 야권의 핵심 인사로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수십 차례 투옥된 나발니 역시 2020년 모스크바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을 잃고 옮겨졌다 회복했다. 나발니 측은 아침에 공항에서 유일하게 차를 마셨으며, 차에 독성 물질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나발니에 위협을 느낀 푸틴은 나발니를 일찌감치 반역자로 규정하고 피선거권을 박탈, 나발니의 정계 진출을 막아 버렸다. 사기·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징역 1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나발니는 2017년 4월에도 모스크바 시내에서 한 포럼에 참석했다 나오다 괴한이 얼굴에 약물을 뿌리면서 눈 동공과 각막 손상을 입어야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이 (독살 사건들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어떤 지휘 체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 안팎외 많은 희생자들은 크렘린이 이런 사건을 필요악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포에 의해 통치되는 체제는 공포 속에서 유지된다.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로 살해당한 것도 같은 예다.
  • 상장사 5곳 중 1곳,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어려워..한계기업 비율 2016년의 2배

    상장사 5곳 중 1곳,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어려워..한계기업 비율 2016년의 2배

    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은 영업 활동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한계기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중 17.5%가 한계기업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상장사 한계기업 비중은 2016년 9.3%에서 2017년 9.2%로 소폭 줄었다가, 2018년 11.2%, 2019년 13.7%, 2020년 15.2%, 2021년 16.5% 등으로 매년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한계기업 비율은 2016년에는 9.3%로 같았으나 2022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11.5%로 소폭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0.5%까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고금리라는 외부 충격에 코스닥 기업이 더 취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30.8%는 당해연도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이었다.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까지는 20%대였으나 2019년 30%대에 진입한 뒤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34.6%로 최고점을 찍었고, 2021년(30.7%) 이후에는 다시 안정을 찾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의 한계기업 비율이 3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운수 및 창고업(25.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5.0%), 도매 및 소매업(23.2%), 정보통신업(16.8%), 제조업(16.4%), 건설업(15.5%), 금융 및 보험업(3.5%) 등 순이었다. 전경련은 주요 5개국(미국·독일·일본·영국·프랑스)에 중국·한국을 더한 7개국 상황을 조사한 결과 2021년 기준 미국(20.9%), 프랑스(19.2%), 한국(16.5%) 순으로 한계기업 비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 급격한 금리 인상, 최근의 경기 악화 등이 한계기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라면서 “안정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북의 미래 100년 과제…주민들과 톡 터놓고 소통”[현장 행정]

    “성북의 미래 100년 과제…주민들과 톡 터놓고 소통”[현장 행정]

    지난 8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성북미디어문화마루 꿈빛극장에 주민 350여명이 모였다.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특별한 토론을 하기 위해서다. 이름하여 ‘2023 현장 구청장실 톡(Talk) 터놓고 이야기합시다’다. 성북구는 민선 7기 20개 동별로 운영하던 ‘현장 구청장실’을 올해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현장 구청장실은 주민들의 관심이 많은 5개 주제에 관해 이 구청장과 주민이 토론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구청장은 21일 “성북구의 미래 100년을 위해 지금부터 꼭 해결해야 하는 5대 주제인 아이 행복, 청년, 공동체, 복지, 주민자치를 현장 구청장실 주제로 정했다”면서 “현장에서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 중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진행된 1회차 현장 구청장실은 ‘아이 행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어린이집 학부모, 교사, 육아종합지원센터 종사자, 보육 환경 개선에 관해 관심이 있는 주민들이 사전에 접수한 제안 8건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주요 내용으로는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발달장애 진단 지원, 무장애 통합 놀이터 조성 등이 논의됐다. 현장 구청장실이 진행되는 동안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도 함께 운영돼 참가자들이 마음 편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할 수 있도록 실시간 소통이 이뤄졌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제안을 듣고 구정에 반영할 때 현실적인 제약은 무엇인지, 장기간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해 꼼꼼히 답변했다. 이 구청장은 “예산이 한정적이라서 주민들께서 원하는 바를 한꺼번에 진행할 수는 없겠지만 점진적으로 단계별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2회차 현장 구청장실이 진행된 10일에는 국민대 민주광장에서 대학생 100여명과 청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장에서는 대학생을 위한 문화 사업, 국민대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 등 다양한 제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이 구청장은 “대학생과 청년의 진지한 고민을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청년이 꿈을 잃지 않고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청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를 정책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체’(22일), ‘복지’(23일), ‘주민 자치’(25일)를 주제로 한 현장 구청장실은 서울성북미디어문화마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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