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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에 최후통첩한 이복현 “주말까지 자구안 내놓으라”

    태영에 최후통첩한 이복현 “주말까지 자구안 내놓으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자구안을 ‘태영건설이 아니라 오너 일가 자구 계획’,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원장은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자구안을 이번 주말까지 내놓으라고 태영건설을 압박했다. 이 원장은 4일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전날 발표한 자구안을 언급한 뒤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금융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서 “오너 일가는 자회사 매각 등으로 수백, 수천억의 현금성 유동자산이 있다. 그런데 워크아웃 계획에는 단돈 1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태영건설 자구 계획이 아니라 오너 일가 자구 계획이 아닌지 채권단이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태영건설이 처음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때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언급했는데 지금 와 보면 자기 뼈를 깎는 노력이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도 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를 지적했다. 그는 “태영건설은 부동산 호황기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고 그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의 재산 증식에 기여했다”면서 “부동산 침체기가 되자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단이 손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견리망의’(見利忘義·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고 했다. 태영건설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은 것도 지적했다. 그는 “외담대가 망가지면 앞으로 채권 형태의 자금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워크아웃의 대전제인 신뢰를 첫 단추부터 무너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SBS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태영건설이 방송법상 제약을 핑계로 SBS 지분 매각이나 추가 담보 제공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 수긍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며 “SBS 지분이 아니더라도 TY홀딩스 오너 지분을 활용한 유동성 제공, 채무 부담 등은 어떠냐는 채권단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최후통첩도 날렸다. 이 원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1차 채권단 협의회까지가 아니라 이번 주말까지 합당한 자구안을 태영건설이 내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기게 되면 설득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 오너 측에서 아직 만나자는 연락이 온 것은 없다. 연락이 온다면 못 만날 것도 없다”고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차 채권단 협의회 이전에 주요 채권자를 먼저 소집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채권단의 신용공여액 기준 75%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이들의 의견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태영건설 채권자 중 500억원 이상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60곳 정도다.
  • [책꽂이]

    [책꽂이]

    물욕의 세계(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현암사) 쇼핑 중독처럼 물건을 사들이던 소비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가 우리는 왜 미치도록 ‘그 물건’을 사고 싶은지를 탐구한다.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팔려 나가는 상품의 본질, 최신 트렌드를 내세워 세계의 절반을 파괴하는 패스트패션의 폐해 등도 낱낱이 전한다. 328쪽. 1만 8800원.미중 통화전쟁(다무라 히데오 지음, 정상우 옮김, 오픈하우스)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이자 경제전문가인 저자가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부터 현재까지 미중 통화전쟁의 시작과 현재, 앞으로의 전개 양상을 방대한 데이터로 분석했다. 통화전쟁의 여파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 한국이 취해야 할 입장에 대해서도 숙고하게 한다. 276쪽. 1만 9800원.그 겨울의 찻집(양인자 지음, 신재흥 그림, 비향서원) ‘그 겨울의 찻집’,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명곡의 노랫말을 쓴 양인자 작가가 명곡의 탄생 비화를 들려준다. 오랜 사진첩에서 당대의 음악인들이 담긴 사진들을 꺼내 추억에 생기를 더한다. ‘샘터’에 연재했던 수필도 골라 묶었다. 328쪽. 1만 8000원.컬렉터처럼, 아트투어(변지애 지음, 한스미디어) 전 세계 아트페어를 오가며 세계 미술 시장의 ‘현재’를 읽어 내는 아트 컨설턴트가 ‘좋은 컬렉터’가 되고 싶은 이들이 알아야 할 이야기를 펴냈다. 컬렉터라면 꼭 알아야 할 국내외 대표 작가들과 1~12월 매달 예술 여행을 떠나기 좋은 도시 미술관과 아트페어 등을 소개한다. 260쪽. 2만원.오스틴과 디킨스 다시 읽기(오정화 지음, 그린비) 본래 한 몸이었던 종교와 문학의 관계를 되짚으며 제인 오스틴과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다시 읽는다. 종교를 배제했다고 비판받은 두 작가의 작품이 신앙, 기독교 세계관과 밀접히 이어져 있음을 밝히고 작품 속 종교의 의미를 풍부하게 찾아낸다. 312쪽. 1만 7800원.미래의 기원(이광형 지음, 인플루엔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역사 속에서 일어난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해 5년간 분석한 우주와 인간의 역사, 미래 문명사. 138억년의 우주 역사와 과학자들이 예견한 미래를 살펴보며 인본주의적 평화를 유지하는 새 질서 ‘휴머니즘 2.0’을 구축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556쪽. 3만 3000원.
  • 고기·우유·달걀 더 안전해졌다…동물용의약품 잔류 기준 강화

    고기·우유·달걀 더 안전해졌다…동물용의약품 잔류 기준 강화

    올해부터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달걀 등에서 잔류 허용 기준이 없는 동물용의약품이 도축 단계에서 ㎏당 0.01㎎ 이상 검출되면 출하를 제한하는 등 안전성이 한층 강화된다. 생산자의 규정 위반이 발견되면 출하 단계에서 최대 6개월 동안 3회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소·돼지·닭에 투약되는 모든 항생제는 반드시 수의사가 처방해야 하며 농가는 약품 사용 기록을 의무적으로 남겨야 한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동물용의약품 관리를 강화하는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를 도입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는 새해부터 축산물과 수산물 등에 대해 PLS를 본격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동물용의약품 PLS란 소·돼지·닭 등의 사육 과정에서 사용된 동물용의약품이 출하·유통 단계까지 잔류하더라도 일정 기준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잔류 허용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동물용의약품에 대해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기준을 적용하고, CODEX에도 기준이 없으면 비슷한 종에 적용되는 최저 기준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동물용 구충제인 암프롤리움은 소와 가금류에만 잔류 허용 기준이 마련돼 있어 달걀에는 관리 기준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PLS가 도입되면서 달걀에도 암프롤리움 잔류 허용 기준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생산 단계에서 무작위로 검사해 기준치 이상이 검출된 농가에 대해서는 용법·용량 등 투약 규정을 위반했는지 점검하고 적발되면 즉시 출하가 제한된다. 기준치 이상 검출된 축산물 등은 전량 폐기되며 위반 사항이 발생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PLS는 2017년 시판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프로닐이 검출돼 전국 산란계 농장의 달걀 출하가 중단된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도입됐다. 지금까지 농산물에 한해 잔류 농약 기준을 적용하다가 올해부터 축산물 등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제외한 축산물에 대해서는 추후 확대·시행된다. 국내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동물용의약품이 사용된 축산물 등의 수입도 원천 차단된다. 이미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에선 PLS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축산물 PLS 도입을 위해 2020년부터 돼지, 육계, 한우 등을 기르는 농가 1만 1000곳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농어촌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라는 점을 감안해 동물용의약품과 관련한 안전 및 위생 교육 영상은 종별로 태국어·네팔어·베트남어 등 3개 언어로 자막을 처리해 배포하기로 했다. 홍보 팸플릿은 영어·중국어·미얀마어까지 추가돼 배부됐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국장은 “축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생산 단계에 있는 식육, 식용란, 원유를 대상으로 매년 7만 8000건의 잔류 물질 검사를 하고 수의사를 포함한 700여명의 현장 검사 인력을 투입해 효율적인 검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축산물 PLS 제도로 축산물의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의 신뢰를 높여 소비 촉진은 물론 우리 농축산물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이태원특별법 이견 좁혀… 80% 만족할 합의안 낼 것”

    “이태원특별법 이견 좁혀… 80% 만족할 합의안 낼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여야 합의 단계에서 가로막힌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70~80%는 만족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여야 대표에게 간곡히 부탁해 이태원 특별법은 이견이 많이 좁혀졌고 한두 가지 의견 차이만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치는 어디까지나 현실이기 때문에 100% 실천하기는 어렵다”며 “자기주장만 내세울 수 없고 소수 주장도 흡수해야 하므로 70~80%에서 만족하고 다음에 고쳐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들이 왜 (여야 간) 합의 처리를 원하냐면 합의 처리가 안 되면 제대로 안 된다는 경험 때문”이라며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구감소 대책 개헌안에 명시해야” 김 의장은 저출생과 인구절벽에 대해 “개헌안에 첫 번째 국가과제로 보육·교육·주택 등 인구감소 대책을 명시하고 국민투표를 통해 정하면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인구절벽 문제를 심각한 국가 위기 상황으로 상정해 장기 어젠다(의제)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공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학습체계를 갖추자고도 했다. 자신의 역점 추진 과제인 ‘개헌’의 실현을 위해 남은 임기에 개헌 절차법을 마련하고, 개헌을 위한 상설특별위원회와 국민참여회의를 구성하자는 구상도 내놓았다. ●“여야, 적 아닌 타협 정치 제도화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에 대해서는 “정치가 상대방을 적으로 생각하고, 증오하고, 배제하려고 하는 데까지 이른 것”이라며 “여야가 상대를 파트너로 인정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태영 작심 비판한 금감원장 “왜 자기 뼈 놔두고 남의 뼈 깎나”

    태영 작심 비판한 금감원장 “왜 자기 뼈 놔두고 남의 뼈 깎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자구계획을 두고 “(기업이 아닌) 오너 일가의 자구계획”, “자기 뼈가 아니라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영건설이 전날 발표한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 입장에서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이 아니라 오너일가 자구계획”이라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을 보면 ‘견리망의’(見利忘義·이익을 보면 대의를 잊는다)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며 “태영건설은 시공·시행을 한꺼번에 맡아서 1조원 넘는 이익을 얻었고, 이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 재산 증식에 기여했다. 그런데 부동산 다운턴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 오너 일가가 이른바 ‘이윤의 사유화, 손실의 공유화’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4가지 자구안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전날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지원과 계열사 에코비트·블루원 지분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방안을 내놨다. 그는 “당초 약속한 1549억원 가운데 실제로 태영건설에 지원한 400억원도 회사가 받은 매각자금만 들어가 있다. 대주주 일가의 자금은 파킹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매각에 대해서는 “매각 자금을 대주주 일가가 필요한 채무변제에 먼저 쓰고 남는 돈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 들었다. 그렇게 되면 실제로는 현금성 자산은 (태영건설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 상거래채권 가운데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은 것을 두고도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는 기초적인 신뢰 축적이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외담대가 망가지면 앞으로 채권 형태의 자금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워크아웃의 대전제인 신뢰를 첫 시작 단추부터 무너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태영건설에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자구안을 다시 내놓으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1일(제1차 채권단 협의회) 당일에 이런 방안을 내놓고 동의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에 이번 주말을 넘게 되면 설득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 서울 학교마다 담당 변호사 생긴다…‘교권 보호팀’도 신설

    서울 학교마다 담당 변호사 생긴다…‘교권 보호팀’도 신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총괄하는 전담팀을 신설한다.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되거나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1학교 1변호사제’도 운영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교육청의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교육청에 ‘교육활동 보호팀’을 신설해 교육활동 보호 정책과 교권 침해 대응을 담당한다. 오는 3월 말부터 교권보호위원회가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면서, 교육지원청의 ‘학교통합지원센터’가 학교폭력을 포함한 생활교육 지원 업무와 교육활동 보호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이를 위해 11개 교육지원청에 2명씩 인력을 늘리고, 각 교육지원청에 있는 ‘아동학대·교육활동 보호 신속 대응팀’(SEM 119)에 변호사 1명씩을 추가로 배치한다. 올해부터 1학교 1변호사제인 ‘우리 학교 변호사’도 운영된다.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됐을 때 법률 상담과 조언을 받을 수 있고, 학교폭력과 행정적 절차에 관한 상담·자문도 지원한다.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변호사들이 계약한 학교에서 연락받으면 교육활동 침해 사안, 학교폭력 문제, 학교 안전사고에 관해 즉시 법률 자문할 수 있다”며 “변호사 1명당 여러 학교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68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되는 ‘학교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도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복합 위기 학생 통합지원 체계 만들기로 경제, 가정, 학습같은 복합적인 어려움을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도 만든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 조직을 개편해 위(Wee)센터와 지역학습도움센터, 지역교육복지센터 등 3곳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학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상반기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운영하고 장단점을 분석해 하반기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모델을 11개 교육지원청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해·수리력 진단검사 활용 확대 ▲국제바칼로레아(IB) 관심·후보 학교 운영 ▲다문화학생 밀집학교 보조인력비 지원 ▲새 학기 긍정적 관계맺기 지원 정책도 강화한다. “질높은 유보통합 하려면 추가 예산 필요” 한편 조 교육감은 정부가 교육 예산 일부를 저출생 대응에 쓰는 방안을 추진 중인 데 대해 잘못된 시도라고 비판했다.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교육세의 일부를 저출생 대응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세수가 많아 교육재정에 여유가 있었지만 올해는 세수 부족으로 재정이 1조 7000억원 가량 줄어 급격한 위기를 맞았다”며 “‘교육재정이 남아돈다는 허구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져서 여러 부처가 교육재정을 끌어 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질 높은 유보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저출생 보완 대책인데 별도 사업을 위해 교육재정을 쓰는 건 핀트(초점)가 어긋난다”며 “유보통합을 하면 어린이집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져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하마스의 소년 병사?…이스라엘군 “어린이 세뇌해 훈련시켰다”

    하마스의 소년 병사?…이스라엘군 “어린이 세뇌해 훈련시켰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어린이들을 세뇌하고 훈련시켜 테러 활동에 가담하도록 선동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발표를 빌어 하마스가 어린이들을 가자지구에서 훈련시키고 있다는 증거로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IDF 측이 증거라고 제시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어린이들이 각종 중화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또한 영상에는 하마스의 훈련시설이라며 지하터널을 따라 이동하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보인다.이에대해 IDF 측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테러리즘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되는 것"이라며 "학교와 여름캠프 등에서 가자지구 어린이들은 유대인을 죽이는 것을 정당하다고 배우고 터널에서 총을 쏘고 납치하는 훈련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하마스는 어린이들을 최전방에 배치해 메시지와 탄약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겼다"고도 덧붙였다.특히 IDF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70명이 넘는 미성년자들이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군사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IDF 측의 이같은 주장은 일방적인 것으로 여론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실제로 하마스 측이 어린이들을 동원했다면 이는 국제인도법을 어기는 것으로 국제적인 여론은 악화할 수 밖에 없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는 이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 경제 6단체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2년 더 유예해야”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오는 27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추가 유예해 달라고 3일 촉구했다. 경제 6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논의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는 현실에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을 표한다”면서 “이대로 법을 시행한다면 준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처벌이 집중되면서 중대재해 예방이라는 입법 취지보다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명을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기간 2년 연장 후에는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경제 6단체는 또 “국회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절박한 현실을 더이상 외면하지 말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을 하루빨리 상정해 논의에 나서 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법이 적용되고 있는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처벌 수준은 지나치게 높고 의무 내용은 불명확해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예방 효과를 높이면서 기업 부담은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함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2021년 1월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시행이 3년간 유예됐다.
  • [세종로의 아침]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이두걸 전국부 차장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의 막바지엔 정규군과 반란군의 치열한 전투 장면이 나온다. 요란한 총성 사이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자 양측은 교전을 멈춘다. 군인들은 ‘아기 예수’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며 성호를 긋는다. 2006년 개봉 당시 ‘희망의 부재’를 상징했던 ‘불임’은 영화의 배경인 2027년을 3년 앞둔 우리에겐 현실에 가깝다. 피와 살이 튀는 영화 속 상황은 저성장과 높은 주거비용에 악전고투하느라 출산을 마다하는 젊은층의 삶과 닮은꼴이다. 2022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올해엔 0.7명 선도 깨질 전망이다. ‘축소사회’에 대한 우려에 2006년 이후 지출한 예산만 28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군인 인건비 등 출산과 상관없는 항목들도 대거 포함돼서다. “훌륭한 교육정책, 돌봄정책, 복지정책, 주거정책, 고용정책이 (저출산의)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 못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신년사는 사실관계와 한참 떨어져 있다. 다만 올해부터 부모급여 등 현금성 지원이 시작된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저출산의 원인은 간명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기쁨이라는 ‘이익’보다 육아에 따른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실익이 없는 행위를 하지 않는 건 합리적 선택이다. 윤리적 잣대나 당위성을 들이밀 여지가 없다. 해법은 비용을 줄여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저출산 정책은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추세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정도로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제적 조건이 개선됐다고 사람은 쉽게 생각과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 ‘우리 아이는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것’이라는 기대가 충족돼야 한다. 바꿔 말하면 계층 이동 사다리의 복원, 희망의 복원이 절실하다. ‘한강의 기적’은 ‘개천에서 용 나는’ 사다리가 존재해 가능했다. 이에 “한국이 인적자본에 많은 투자를 한 결과 세계화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하지만 IMF 환란을 거치며 계층 사다리가 점차 허물어졌다. ‘진보’는 물론 ‘보수’ 진영 역시 사다리의 복원에 무능력했다. ‘역사의 종언’을 선언했던 자유주의 정치철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조차 “경제적 자유주의는 신자유주의로 변질됐고, 경제적 불평등을 극적으로 증가시켰다”(‘자유주의와 그 불만’)고 비판할 정도다. 소득과 자산의 극심한 불평등은 국가 경제의 건실한 성장은 물론 사회의 안정성도 크게 해친다. 공동체 의식도 발 붙일 곳이 없어진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만이 남은 사회에서는 아이를 낳을 수도 키울 수도 없다. 저출산 정책의 시작은 계층 사다리의 복원이 돼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약자와의 동행과 안심소득 정책 등을 주목하는 까닭이다. 사회적 약자들이 노력 여하에 따라 계층 상승을 이뤄 낼 수 있는 사회가 바로 후세를 남길 만한 매력적인 도시다. 물론 저출산 정책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고 보육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내 아이가 살 만한 사회’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저출산의 물꼬를 되돌릴 수 있다. 이는 사회의 역동성을 되살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중세 유럽처럼 신분제가 공고한 사회에서는 새로운 혁신 기술이 쇠퇴한 기술을 몰아내는 슘페터식의 ‘창조적 파괴’가 아예 불가능하다. 과거 보수진보 할 것 없이 경제민주화를 주장했던 까닭이다. 계층 사다리 복원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인 저출산과 저성장을 동시에 해결할 열쇠다. 독일의 여성 판화가 케테 콜비츠의 작품에는 어머니가 많이 등장한다. 유독 눈길이 가는 작품은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이다. 비관을 걷어내고 씨앗들을 키워 낼 수 있는 구조로 우리 사회를 재구성하는 것, 오늘이 아닌 내일을 지켜 내는 것, 그것이 저출산 정책의 새로운 시작이다.
  • 정보라 신작·기후위기·美대선… 나만의 ‘갑진 한 권’ 펼쳐 보세요[2024 주목 문화계]

    정보라 신작·기후위기·美대선… 나만의 ‘갑진 한 권’ 펼쳐 보세요[2024 주목 문화계]

    책을 점점 멀리하는 시대라지만, 문학의 불꽃과 지성의 빛을 밝힐 출판은 계속된다. 새해에도 독자들의 상상력과 영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기대작들이 예정돼 있다. 읽을거리의 홍수 속 올해는 몇 권이나 건지게 될까.지난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떨친 한국문학은 올해 새로운 이야깃거리로 무장했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앞세운 장르문학 기대작들이 눈에 띈다. 소설집 ‘저주토끼’로 2023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신작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인플루엔셜)는 해양 생물을 소재로 환상과 현실을 넘나든다. 김언수의 ‘빅아이’와 김성중의 ‘화성의 아이’(이상 문학동네)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편집 ‘칵테일, 러브, 좀비’로 파란을 일으킨 조예은 작가부터 이희영·황모과·연여름의 신간(이상 현대문학)도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윤흥길 역작 ‘문신’ 마무리 거장의 역작에도 마침표가 찍힌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등의 작품으로 한국문학사에 이정표를 남긴 원로 작가 윤흥길의 ‘문신’(문학동네)이 올해 상반기 완간된다. 전 5권 예정인 이 소설은 2018년 3권 출간 이후 5년여간 공백 끝에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문단과 독자들로부터 주목받는 작가들의 신작도 쏟아진다. ‘82년생 김지영’을 쓴 조남주의 ‘네가 되어 줄게’(가제·문학동네)는 중학생 딸과 엄마가 각각 1993년과 2023년의 서로에게로 7일간 영혼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이다. 이 외에도 황정은(제목 미정·문학과지성사), 김애란·조해진(제목 미정·이상 문학동네), 정유정(‘영원한 천국’)·배수아(‘속삭임 우묵한 정원’·이상 은행나무) 등 뚜렷한 문학성을 성취한 인기 소설가들의 신간이 서점을 접수한다.문학과지성 시인선 600호 시에서는 기념비적인 사건을 앞두고 있다.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시인선인 ‘문학과지성 시인선’이 올해 600호를 맞는다. 1978년 황동규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를 시작으로 40년 만인 2017년 500호 기념시집을 낸 문지 시인선은 7년 만에 600호 고지를 넘어선다. ‘시인들의 시인’으로 불리는 오규원(1941~2007)의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문지 시인선의 표지는 100호를 기점으로 조금씩 바뀌어 왔다. 이번 600호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문학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파무크·하루키·베르베르 신작 세계문학에서는 거장들의 일상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들이 여럿 보인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튀르키예의 지성 오르한 파무크는 ‘먼 산의 기억’(민음사)에서 돌연 ‘화가’로서의 열정을 뽐낸다. 2008년부터 14년간 매일 작은 노트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온 파무크의 일생을 담은 책이다. ‘악마의 시’를 쓴 영국의 살만 루슈디는 에세이 ‘진실의 언어’,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2022년 출간한 에세이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이상 문학동네)의 속편을 내놓는다. 소설 중에서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랑받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퀸의 대각선’(가제·열린책들), 역대 가장 많이 팔린 SF ‘듄’의 저자 프랭크 허버트의 단편 걸작선 ‘듄으로 가는 길 외’(민음사)도 기대를 모은다.거장들의 기후위기 경고 점점 가혹해지는 기후변화 상황을 진단하고 인류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책들도 잇따라 출간된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등의 저자로 유명한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생태 위기를 집약하는 주제인 ‘물’을 다룬 신작(제목 미정·민음사)을 9~10월 중 선보인다. 지구온난화 연구에 대한 공로로 2021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일본계 미국 과학자 마나베 슈쿠로 미 프린스턴대 수석기상학자가 쓴 ‘기후 변화를 넘어서’(사이언스북스)도 하반기에 출간된다. 영국 옥스퍼드대 데이터 과학자 해나 리치의 ‘아직 세상의 끝은 아니다’(부키)와 독일의 마르쿠스 렉스가 쓴 ‘북극 탐험대 모자익 프로젝트’(동아시아)도 흥미진진한 기후환경 이야기로 독자를 만난다. 미리 보는 美대선 전망 올해 가장 큰 정치 이벤트로 꼽히는 11월 미 대선을 미리 전망해 볼 책들도 주목된다.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이 함께 쓴 ‘소수의 폭정’(어크로스)은 소수의 독재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미국 정치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했다. 2022년 번역 출간된 ‘자유주의’라는 책으로 지난 200년 동안 자유주의라는 사상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일목요연하게 제시한 에드먼드 포셋이 이번에는 ‘보수주의’(글항아리)라는 책을 들고 독자를 찾는다. 책은 지난 200년간 보수주의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살펴보면서 오늘날 우파 내부 논쟁을 조명한다.
  •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새판 짜기

    부산시가 ‘글로벌 허브 도시’ 실현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3일 조직개편안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2일 부산시의회에 조직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조직개편의 목적은 최근 도시인지도 상승을 기회 삼아 글로벌 허브 도시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시는 우선 기획관 산하에 ‘글로벌 허브 도시 추진단’을 신설해 중앙 부처와 연계한 추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글로벌 허브 도시는 파격적인 규제 혁신과 특례를 부여하는 국제적 비즈니스 자유도시를 뜻한다. 추진단은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 추진을 담당한다. 지난달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에 방문해 특별법 제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허브 도시 실현을 위한 3대 핵심과제인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전담 조직도 강화한다.
  • 이재용이 “국물 좀 더 달라”던 어묵집, 매출 ‘수직 상승’

    이재용이 “국물 좀 더 달라”던 어묵집, 매출 ‘수직 상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연말 윤석열 대통령 등과 찾았던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 어묵집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어묵집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해당 어묵집을 방문했다. 당시 이 회장은 어묵을 맛있게 먹으며 “국물을 더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어묵집 측은 매장에 ‘이재용 회장님 서 계시던 자리’, ‘쓸어 담던 자리’ 등을 표시해 방문객과 손님들을 맞고 있다.여기에 ‘대한민국 VIP들의 어묵’이라는 홍보 문구도 만들어 잘 보이는 자리에 걸어뒀다. 업체 측은 지난달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재용 회장님 덕분에 매출이 엄청나게 올랐다”며 2주간의 매출을 공개했다. 해당 매장의 매출 그래프는 이 회장이 방문한 후 5배 이상 가파르게 상승했다.온라인 스토어에선 “이재용 회장님이 드시고 간 OOO어묵”이라는 내용의 ‘이재용 세트’가 매출을 견인 중이다. 업계는 이 회장 등이 등장한 사진 한 장의 광고 가치가 1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말 그대로 ‘이재용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어묵집 업주는 최근 “이재용 회장님 너무 감사하다. 장사가 너무 잘 된다”면서 “아이폰만 사용하던 제 동생도 삼성으로 바꿨다. 모니터도 수명을 다 하면 삼성으로 바꾸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단 한 번뿐인 이 기회가 순간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고객님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한편 지난달 6일 윤 대통령과 깡통시장을 찾아 상인을 격려하는 자리에는 이 회장과 더불어 SK 최재원 수석부회장, LG 구광모 회장, 한화 김동관 부회장,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 한진 조원태 회장,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등이 함께했다. 당시 이들은 떡볶이, 어묵, 빈대떡 등을 나눠 먹으며 시장을 둘러봤는데 평소 보기 드문 소탈한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
  • 尹대통령 “경제 활력 체감하게 온 힘 쏟겠다” 최태원 “들숨 크게 마시고 힘차게 달려가자”

    尹대통령 “경제 활력 체감하게 온 힘 쏟겠다” 최태원 “들숨 크게 마시고 힘차게 달려가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한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정부는 국민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며 산업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년 만에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경제인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서비스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콘텐츠, 금융, 바이오헬스, 관광 등 청년들이 선호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산업들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프라, 인력 규제 완화 등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으로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면서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지닌 청년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해외 순방에 주요 경제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동행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위기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저와 정부는 규제를 혁파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며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는 한편 여러분에게 더 큰 활력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새해에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 경제인들은 언제나 위기를 혁신의 엔진으로 삼아 변화의 주역으로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위기 앞에서 ‘한숨’을 푹 내쉬기보다는 ‘들숨’을 크게 마시고 2024년을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며 “눈앞의 손익에 휘둘리지 말고,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산업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이 발휘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부가 규제혁신과 노동개혁으로 적극 지원하면 ‘원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단체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러 ‘킨잘’ 등 미사일 100발 대폭격, 우크라 불바다…폴란드 F-16 긴급 배치 (영상)

    러 ‘킨잘’ 등 미사일 100발 대폭격, 우크라 불바다…폴란드 F-16 긴급 배치 (영상)

    러시아가 연말부터 시작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와 동부 드니프로에 대한 드론 공격에 이어 2일(현지시간)에는 수도 키이우와 동남부 하르키우에 100여발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미콜라 올레슈축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남동쪽 방향에서 샤헤드-136, 131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 새벽 3시쯤 수도 키이우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우크라이나군은 35대 드론이 대공방어망에 의해 파괴됐다고 밝혔다.오전 6시쯤 러시아군은 투폴례프(Tu)-95MS 장거리 폭격기를 출격시켰고, 16대가 최소 70기의 Kh-101, Kh-555, Kh-55 1, Kh-555, Kh-55 등 공대지 순항미사일 발사했다. 그 사이 키이우는 불바다가 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 공격으로 키이우 솔로먄스키 지역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2명이 죽고 4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주민 117명은 긴급 대피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우크레네르고는 키이우와 주변까지 총 25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전했다. 오전 7시 30분쯤에는 러시아군 미그(MiG)-31K 전투기가 공대지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M2 킨잘 10기를 퍼부었다. 해상에서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3기가 날아 들었다. 이스칸데르-M, S-300 및 S-400 탄도미사일 12기가 발사됐고, 수호이(Su)-35 전투기가 Kh-31P 공대지 레이더 유도 미사일을 투하했다. 러시아군 폭격으로 하르키우에서는 91세 여성이 1명 사망하고 어린이 2명 포함 47명이 다쳤다. 주거용 건물 및 민간 상업용 건물도 손상됐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퍼부은 미사일 100기 중 72기가 대공방어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러시아가 지난달 31일부터 약 170대의 샤헤드 드론과 수십기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도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다른 방공 시스템이 없었다면 매일 밤낮 이어지는 러시아의 테러 공격에서 수백명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과 서방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러시아는 희생된 모든 인명에 대해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추가적 방공 시스템과 여러 종류의 공격용 드론, 사거리 300㎞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공급을 가속화해 줄 것을 동맹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9일 미사일 122발과 드론 36대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전역에 올해 들어 최대 공습을 가했고 약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튿날 러시아 벨고로드 등에 보복성 공격을 감행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집속탄 등을 사용해 자국민 1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 폴란드, 우크라에 러 미사일 쏟아지자 F-16 4대 국경 급파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2일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동부 일대에 F-16 전투기 4대를 추가 배치했다. 폴란드군은 이날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폴란드 영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공중 급유기 1대도 전개했다. 폴란드군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과 관련된 러시아의 장거리 비행 활동이 관찰되고 있다”고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 폴란드에선 지난달 29일 러시아 미사일이 영공을 한때 진입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접경해 전쟁 발발 이후 직·간접적 피해에 번번이 노출됐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폴란드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게 되면 집단방위 체제인 나토가 전쟁에 직접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22년 11월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폴란드 농촌마을 프셰보두프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잘못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의문의 군용 발사체가 발견됐으며 추후 폴란드 언론들은 이를 러시아 미사일이라고 전한 바 있다.
  • 순천향대 연구팀, ‘암세포에만 약물 전달’ 약물접합체 개발

    순천향대 연구팀, ‘암세포에만 약물 전달’ 약물접합체 개발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팀이 대장암 치료에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표적 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접합체(drug conjugate)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암의 치료를 위한 화학요법(chemotherapy)은 암세포의 빠른 성장을 억제하거나 암세포들을 사멸하기 위해 강력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약물 치료법이다. 보통 암 환자는 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약물을 복용하거나 투여받지만, 암 환자의 혈류를 따라 온몸에 퍼져 특정 질환·종양 부위에 약물의 농도가 낮게 분포되는 단점이 있다. 항암 약물은 온몸을 돌며 건강한 정상세포도 손상하고 메스꺼움·피로·감염 등을 비롯해 모근의 세포 및 모낭의 손상으로 인한 탈모와 약물 장기간 투여 등 약물 내성도 초래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연구팀은 널리 쓰이는 항암제인 캠토테신(camptothecin)을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 전달체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암세포에만 특이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게 돼 정상세포를 보호하고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약물접합체는 기존 약물 단독보다 대장암 세포에 30분 내로 빠르게 투과했고 대장암 세포 안으로 약 30배 이상의 농도로 침투해 대장암 세포의 사멸을 효과적으로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임 교수는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약물접합체를 사용할 경우 환자는 기존 항암제의 투여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대장암 환자의 약물에 대한 부작용과 내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향후 대장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대장암 치료를 위한 종양 유도 펩타이드 iRGD-접합체의 캠토테신의 종양 내 축적의 향상(Tumor-Homing Peptide iRGD-Conjugate Enhances Tumor Accumulation of Camptothecin for Colon Cancer Therapy)’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1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약물접합체의 설계와 개발은 순천향대 나노화학공학과 임 교수팀이, 항암효과 측정 및 동물실험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전섭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와 한국연구재단 4단계 두뇌한국21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뭉쳐야 산다”… 경제 위기 묘수 찾아 머리 맞대는 대기업·中企

    “뭉쳐야 산다”… 경제 위기 묘수 찾아 머리 맞대는 대기업·中企

    한국 경제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계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들과 경제단체장이 총출동한다. 올해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각오를 밝히고 규제 개혁을 적극 건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공동 주최로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관에서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두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여는 두 번째 행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화합과 협력을 다지자는 차원에서다. 신년 인사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도 모두 참석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자 주요 그룹 총수들도 신년사에서 기본을 강조하며 위축되지 말고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해 가자고 주문했다. 새해를 맞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내실’, ‘도전·혁신’, ‘기술 리더십’에도 안정 속 변화를 꾀하려는 재계의 고민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1일 SK그룹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 인사를 전하며 “큰 나무가 되려면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올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 환경을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도록 해 달라”면서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해현경장은 중국 한나라 사상가 동중서가 무제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올린 건의문에서 유래한 말이다. 에너지·기계 분야에서 로봇·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도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화두로 삼고 새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자”면서 “미래를 위한 도약을 과감히 시도하려면 현재 딛고 있는 발판을 더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는 신년사에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준비된 회사,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만 생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엄혹한 현실 앞에서 기술 리더십이 없으면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그렇게 빠르게 성장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도 회복 속도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킬러 규제 혁파, 첨단산업 지원 등에 관한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상의는 “기업 혁신을 지원하고 노동·교육·연금 개혁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의지 표명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고 한경협은 “시장경제 원칙에 기반한 민간 중심의 경제 활력 제고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환영했다. 중기중앙회도 “구조 개혁으로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 개혁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반겼다.
  • 봉준호 신작에 마동석표 액션까지… 대작·속편에 설레는 극장가

    봉준호 신작에 마동석표 액션까지… 대작·속편에 설레는 극장가

    올해에도 우리를 설레게 할 영화들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봉준호 감독의 새 작품은 물론 오랜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한국 대작들이 관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극장 문 연 디즈니 100주년작 ‘위시’ 3일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위시’가 새해 극장 문을 연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으로, 마법 왕국에 사는 소녀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왕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10일에는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가 한국 대작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발선을 끊는다. 인간 몸속에 가둔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으려다 조선 시대로 가 버린 이안(김태리)이 썬더(김우빈)·무륵(류준열)과 함께 외계인과 싸운다. 24일에는 박영주 감독의 ‘시민덕희’가 뒤따른다.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덕희(라미란)가 중국 칭다오로 건너가 사기단을 직접 소탕하는 이야기다.31일 개봉하는 ‘웡카’도 눈여겨볼 만하다. 가난한 웡카가 세계 최고 초콜릿 업체 사장이 되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앞서 2005년 개봉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조니 뎁이 맡았던 웡카의 젊은 시절을 티모테 샬라메가 연기한다. 다음달 개봉하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판타지물 ‘듄: 파트 2’는 ‘듄’(2021)의 후속편이다. 아버지를 잃은 폴이 능력을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로, 이 영화도 샬라메가 주연을 맡았다. 같은 달 개봉하는 장재현 감독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그린다. 배우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주연으로 관심을 끈다. 5년 만에 돌아온 봉준호의 SF물올해 가장 주목할 작품 중 하나인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이 3월 말쯤 개봉한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2019) 이후 5년 만이다.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을 개척하는 작업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다룬 에드워드 애슈턴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공상과학(SF)물이다.개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속편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넘은 마동석 주연 ‘범죄도시’가 네 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이번에는 불법도박 범죄조직을 소탕한다. 류승완 감독의 천만 영화 ‘베테랑’(2015)을 잇는 ‘베테랑 2’가 9년 만에 선을 보인다. 이번 작품도 황정민이 주연을 맡고 정해인,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등이 그대로 등장한다. 할리우드 속편들도 준비 중이다. 로마 제국 시대 검투사의 이야기를 그린 ‘글래디에이터’(2000)의 속편 ‘글래디에이터 2’가 무려 24년 만에 새 이야기로 돌아온다. 1편 주인공인 검투사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의 이야기다. 24년 만에 만나는 ‘글래디에이터2’ 사람을 숙주로 삼아 번식하는 외계 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SF 공포영화 ‘에이리언’ 시리즈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도 대기 중이다. 이 밖에 로봇 액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ONE’은 하반기쯤 국내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한국 대표 감독과 대표 배우들의 작품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고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전, 란’(戰, 亂)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 조선 최고 무신 집안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난다. 박찬욱·임상수 등 韓대표감독 등판임상수 감독이 연출한 ‘행복의 나라로’는 최민식과 박해일 주연 영화다. 벼랑 끝에 선 두 남자의 동행을 그렸다.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봉작으로, 올해 정식 개봉하게 됐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한껏 주가를 올린 마동석이 올해 맹활약한다. 악마의 제물이 된 소녀를 구출하는 내용의 임대희 감독 액션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주연을 맡았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허명행 감독의 재난 영화 ‘황야’에도 나선다. 법이 아니라 힘이 지배하는 폐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시원한 액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동원 주연의 ‘엑시던트’도 관심을 끈다. 이요섭 감독 연출로, 살인을 우연한 사고로 조작하는 이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우민호 감독의 첩보 액션물 ‘하얼빈’은 일제강점기인 1909년을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 투사들의 이야기다. 현빈이 안중근으로 등장한다. 현문섭 감독 ‘사흘’은 죽은 사람의 심장에서 악마가 깨어나면서 유족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신양과 이민기가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대홍수로 인류가 종말을 맞는 날 물에 잠겨 가는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는 김다미·박해수가 주연을 맡았다. 넷플릭스로 공개하는 김희진 감독 ‘로기완’은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로기완(송중기)과 한국 출신 벨기에인 마리(최성은)의 사랑 이야기다. 부도 위기에 놓인 소주 회사가 글로벌 투자사에 맞서는 내용의 ‘모럴해저드’(유해진·이제훈 주연)도 올해 개봉한다.
  • 2024년 시작은 아시안컵, 마무리는 프리미어12

    2024년 시작은 아시안컵, 마무리는 프리미어12

    2024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시작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로 마무리된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올해는 스포츠 영웅들이 감동과 환희를 전해 줄 대회들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오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원래 지난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1년 늦춰지며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다. 대회 명칭 앞에 ‘2024’가 아닌 ‘2023’이 붙은 이유다.‘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축구의 중심부인 유럽 무대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스타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주축으로 우승에 앞장선다.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의 숙원이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한국은 바레인(15일), 요르단(20일), 말레이시아(25일)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강호 이란을 상대할 가능성이 큰 8강전이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오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릉, 평창, 정선, 횡성 4개 지역 9개 경기장에서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다. 15~18세 유망주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80여개 나라에서 약 1900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며 꿈을 키우고 우정을 나눌 예정이다.축구 아시안컵이 막판으로 치달을 때쯤 황선우(강원도청)를 필두로 한 수영 대표팀이 승리의 배턴을 이어받을 준비를 한다. 카타르 도하에서 2월 2일부터 19일까지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한국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가운데, 경영 간판 황선우는 3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2022 부다페스트 대회 2위, 2023 후쿠오카 3위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랐다. 도하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100m, 단체전인 계영 800m 등에 출전한다. 올해 후쿠오카에서 자유형 400m 5위에 오른 김우민(강원도청)도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이유연(고양시청)이 역영할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한국은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한다.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의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탁구는 2월 16~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부산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탁구 세계선수권대회다. 항저우 여자 복식 금메달의 주인공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남자 대표팀의 ‘투톱’ 장우진, 임종훈(한국거래소) 등이 중국, 일본, 유럽의 강자들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7월 26일에는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4 파리 올림픽이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척박한 기초종목 환경 속에서 피어난 육상 높이뛰기의 우상혁(용인시청), 수영 황선우가 어떤 성과를 낼지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우상혁은 4위, 황선우는 자유형 100m 5위, 자유형 200m 7위를 했다. 이밖에 ‘최강’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고 ‘배드민턴 여제’로 떠오른 안세영(삼성생명)은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한국 야구는 11월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WBSC 프리미어12에서 명예 회복을 꿈꾼다. 한국은 2015년 초대 프리미어12 챔피언이며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국이다. 하지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에 그치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야구 강국’ 타이틀을 내려놨다. 프리미어12에는 메이저리거가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일본은 자국 리그 최고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중남미 국가도 마이너리그나 일본,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표팀에 포함할 전망이다. 한국도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4번 타자와 에이스로 떠오른 노시환, 문동주(이상 한화 이글스)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국 정치의 굵직한 흐름이 사법부 결정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민주화 이후 전직 대통령들 대다수가 사법적 문제로 감옥에 가거나 탄핵됐다. 한국 정치에서는 정치와 사법의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코드’가 맞는 후보를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일이 일상화돼 버렸다. 미국에서도 종신제인 연방대법관 가운데 공석이 생기면 정부 이념 및 정책 지향성과 일치하는 후보를 임명하는 것이 상식이다. 미국은 대법원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역할까지 담당하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극심한 ‘정치의 사법화’로 인한 ‘사법의 정치화’에 있다. 사실 우리 체제에서는 낙태나 소수자 우대 정책 등 정책적 함의를 가진 판결을 통한 사회 변화에 대법원보다 헌법재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대법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미국보다 훨씬 많다.우선 어느 정부든 지난 정권 인사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무리하게 수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정치적 타격이 커진다. 가령 문재인 정부 시절 박근혜 정부 관련 인사들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면 정권의 정당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민주당에 치명타,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재판 결과도 각종 선거에서 여야의 유불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경우 당선이 취소되거나 의원직 박탈 등 의석 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적 함의가 크다. 마찬가지로 공무원들도 사법적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 있어 충성도 제고를 위해 대법관 코드 인사가 중요할 수 있다.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 분석 이 글에서는 이용훈, 양승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시기인 2006년 3월~2023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대법관별 판결 성향을 추정했다. 분석에 포함된 대법원장 및 대법관은 총 50명이다. 이를 위해 ‘잠재변수 모형’이라는 통계 모형을 적용했다. 이 모형에서는 판결에 대한 주관적 판단 없이 계속해서 동일한 판결을 내리는 대법관들을 군집화해 유사한 점수가 부여되도록 한다.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이 관여할 여지 없이 대법관별로 상대적인 판결 성향을 추정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학계와 언론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다. 분석값은 대법관 50명의 평균값인 0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진보 성향, 높을수록 보수 성향을 의미하도록 방향성을 지정했다. 우선 분석에 포함된 50명 대법관 중 속칭 ‘독수리 5형제’(김영란(-1.585), 전수안(-1.360), 박시환(-1.193))에 속한 3명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오경미(-1.438), 이흥구(-1.082)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대법관으로 분류됐다. 가장 보수적인 대법관은 안대희(1.6 48), 김황식(1.359), 오석준(1.003), 민일영(0.803), 신영철(0.729) 대법관 등이었다. 이 중 안대희, 김황식 대법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독수리 5형제 등 역대급 강성 진보 대법관들을 다수 임명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의식한 임명이 아니었나 추론해 볼 수 있다. 판결 참여 빈도가 아직 많지 않아 정확한 추정은 어려우나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오석준 대법관이 전체에서 세 번째로 보수적인 대법관이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중도’ 지향 대법관 임명 가능성 희박 임명권자별로 나눠 분석해 보면 진보 정부 중 문재인(-0.358)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이었으며 이어 노무현(-0.117), 김대중(0.032) 대통령 순이었다. 반면 박근혜(0.099), 이명박(0.171)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대법관 판결 경향이 임명권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보여 준다. 문제는 정치 양극화의 극단화에 따른 정치의 사법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사법의 정치화 또한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언젠가부터는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친인척, 측근, 참모, 여야 의원들까지 모두 사법적 결정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 늘어 최근 들어 정치의 사법화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은 잠재적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와 행정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충성’을 담보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동기도 함께 늘어난다. 후보의 중립성이나 전문성보다는 이념적 선명성이 중요한 척도가 되는 듯하다. 잠재적 대법관 후보들 입장에서는 특정 진영에 줄을 서 선명성 경쟁을 벌일 동기가 커진다. 자신이 줄 선 진영의 정부가 들어왔을 때 운이 맞으면 대법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는 것이다. 반면 이런 환경에서는 중도를 지향하는 법관이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정권 바뀌자 돌아선 ‘변신 로봇형’도 실제로 대법관 성향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보면 최근 몇 년간 대법관들 간의 판결 경향 간극은 과거보다 커져 양극화가 심화됐다. 가령 그해에 가장 진보적인 대법관과 보수적인 대법관 간 경향성 차이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8년에는 0.490 정도였던 것이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803과 2.916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정부에서 임명했던 대법관들조차 보수적인 판결을 내릴 수 없다가 현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들과 현 보수 대법관들 모두 자신들이 속한 진영에 극도로 충실한 판결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더 많은 대법관들이 예전보다 더 진영에 충실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정권이 바뀐 뒤 정권 코드에 맞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변신 로봇형’ 대법관도 꽤 있었다. 한 예로 ‘50억 클럽’ 의혹의 중심인물로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놓고 재판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 대법관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과 2015년에는 0.76, 0.52로 상당히 보수적인 판결 점수를 보였던 권 대법관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8년부터는 0.37(2018년), -0.84(2019년), -1.04(2020년)로 완벽하게 ‘진보’ 대법관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관의 종신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임기제인 우리 대법원 특성상 정권이 바뀌면서 단기간 내에 유사한 사안에 대한 판결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장기간에 걸친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법의 정치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기소된 지 무려 3년 10개월 만에 송철호·황운하·백원우씨 등 핵심 피고인의 선거 개입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재판 지연의 결정판”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법의 정치화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 추락을 가져올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모든 사회 기관을 통틀어 가장 낮은 사회적 신뢰를 받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많이 보도된 바 있다. 대법원이나 대법관들이 국회나 국회의원들과 동급의 평가를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면 너무 나가는 걸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두 다리 잃은 英 9세 소년 최연소 수훈

    두 다리 잃은 英 9세 소년 최연소 수훈

    부모 학대로 두 다리를 잃은 9세 소년이 영국 최연소 수훈자에 선정됐다. BBC, 텔레그래프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켄트 웨스트몰링에 사는 토니 허젤은 30일(현지시간) 발표된 찰스 3세 국왕의 새해 서훈 명단에 포함됐다. 허젤은 20대 친부모의 학대로 생후 6주에 병원에서 생사를 넘나들다 결국 무릎 아래 두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2018년 아동 학대로 10년형을 선고받았던 그의 부모 중 친모는 지난해 2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2016년 생후 17개월 때 새 가정에 입양된 허젤은 이후 양부모의 도움으로 다른 아이들을 돕는 데 나서 지난 3년간 아동 학대 처벌 강화 운동을 펼쳤다. 의족과 목발을 이용해 10㎞를 걷거나 등산하며 195만 파운드(약 32억원)를 모았다. 다른 아이들을 도우면서 신체적 도전도 즐길 수 있었다는 허젤은 “훈장을 받게 돼서 신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훈 명단에는 세계적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설립자 마이클 이비스와 약 20년 전 커밀라 왕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베스트셀러 작가 질리 쿠퍼 등이 함께 올랐다. 대관식 예식을 집전한 캔터베리 대주교는 국왕이 개인적으로 선정하는 수훈 대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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