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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총선볼모 파업 중단하라

    총선을 앞둔 집단이기주의적인 불법행동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불구하고 파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어렵게 회복돼가는 대외신인도의 하락과 경제적 손실의 우려와 함께 국민들의 불편까지 가중시키고 있어 안타깝다. 7월로 예정된 의료보험통합에 반대하여 부분파업을 벌이던 전국 직장의료보험조합 노조가 10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 의료보험증 발급 등 각종 민원업무가 모두 중단됐다.대우차의 해외매각에 반대하여 7일째 연대파업을 벌이고있는 4개 자동차사의 노조도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에 반발하여 투쟁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자동차 4개사 노조원들은 11일 승용차로 집단 상경시위를 벌여 고속도로와 국도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당초 12일 끝내기로했던 파업도총선이후까지 무기한 계속하기로 했다.10일 저녁에는 덤프트럭 운전사들이폐기물관리법 등의 개정을 요구하며 88도로와 강북강변도로 등에서 저속시위를 벌여 차량통행을 어렵게 만든 사태도 벌어졌다. 대우와 쌍용자동차의 매각이나 의료보험의 통합은 모두 불가피한 일이다.경영이 정상적인 자동차업체들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세계적인 추세이다.엄청난 부채에 경영주체마저 없는 상태인 대우나쌍용차의 경우 하루빨리 주인을 찾아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미루면 미룰수록 부채만 늘고 정리는 어려워질 것이다.해외에 매각될 경우 집단해고 등을 걱정하는 노조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그러나 고용승계 등은 매각의 조건으로 논의될 문제이지 매각자체를 반대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파업이 계속될 경우 자칫 더 나쁜 조건에,더 헐값으로 매각해야할어려운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깊이 생각해야할 것이다. 파업의장기화로 수출의 차질을 비롯한 경제적인 손실도 자동차업계의 정상화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어 걱정스럽다. 직장의료보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보험료부담의 형평성 등 의료보험 통합에 따른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다.그러나 합리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지 파업으로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파업으로 국민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는 것은 결과적으로 노조 주장의 관철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다.이제 총선이 하루 앞으로다가왔다. 총선을 볼모로한 집단행동이나 파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차분한 분위기에서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민주시민 모두의 의무이다.
  • 4·13총선 D-2/ 3당수뇌부 ‘한밭 大戰’

    여야 3당 수뇌부가 ‘대전(大田)’에서 ‘대전(大戰)’을 벌였다.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한밭에서 ‘삼국지(三國志)’가 재현됐다.총선기간 중 3자간동시대결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교두보 확보에,자민련은 수성(守城)에 안간힘을 썼다.남북정상회담과 지역감정이 2대 공방거리로부각됐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오전 대덕구와 유성구,서구갑,서구을,동구 등 5곳의 정당연설회를 누볐다.오후에는 청원,청주흥덕,청주상당,진천·음성·괴산 등 충북으로 북상했다. 이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야당이 총선용이라고 비난하는데 정상회담은 민족의 염원인 통일에 관한 문제이지 정파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정파를 초월해서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할것”이라고 촉구했다.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더욱 굳건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충남 홍성,예산에 이어 대전을 찾았다.이총재는 “선거를 3일 앞두고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는 정권은 없었다”면서“이 정권은 선거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비난했다.이어“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고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김대통령은 무엇을 주고 남북회담을 하기로 했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열린 대전 6개지구당 합동 정당연설회에서 마지막 ‘녹색바람몰이’를 시도했다.이날부터 사흘동안 헬기를 타고 충청권 사수에 나선다.경북,강원 등의 전략지도 돌아보고,안방을 지키기 위한 기동전이다. 김명예총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나라당이 하던 선거전 북풍(北風)에 그렇게 당해온 민주당도 교묘한 짓을 하는데 딱한 노릇”이라면서 “과반수 상태가 절망적인 민주당이 이런 잔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북쪽에 대해서는 우리가 덤비면 덤비는대로 되지 않고 이용당하니 속지 말자”고 주장했다.그리고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호남과 영남에 철옹성을 쌓아놓고 충청도를 나눠먹으려고 덤벼들고 있다”면서 ‘충청싹쓸이’를 호소했다. 대전 박대출 최광숙 주현진기자 dcpark@
  • [올해 國政 어떻게] 趙成台 국방

    “북한은 지난해 6월 연평해전 이후 각종 집회를 통해 패배 설욕을 공공연하게 공언하고 있습니다.북한이 4·13총선,꽃게잡이철,노동당 창건일,미국대통령선거 등 취약기를 틈타 군사적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판단됩니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26일 대한매일 배성국(裵成國) 사회팀장과의 회견에서 구체적인 이상 조짐의 징후를 열거하며 과거 어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23일 서해 5도섬에 대한 항로를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은 대남도발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계략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의 실제 도발가능성과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설명해 주십시오. 북한은 지난해 5월 금창리 지하 핵의혹 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아들이고 11월 베를린 회담에서는 미사일 발사를 유보키로 하는 등 대미·대일 수교협상에 적극적이면서 동시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개발,화생무기·장거리 포 등 비대칭전력과미그-21,잠수정 등 재래식 전략 증강을 통해 전략적 타격 및 기습침투 능력을 증대시키는 등 이중전략을 견지하고 있습니다.북한군의 함포와 해안포·유도탄 실사격,함정기동훈련도 부쩍 늘었습니다. 우리 군은 한·미합동으로 24시간 적정을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위기 고조시에는 한·미연합 위기관리체제를 즉각 가동,단호하게 응징하되 확전은 피하는 군사작전태세를 확립하고 있습니다.도발시에는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클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독재자의 오판’입니다.포클랜드전쟁이나 걸프전에서도 봤듯이 독재자의 오판은 불나방과도 같아서 상식선에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군은 통일 후의 장기적 비전을 위해 지난해 4월 군사혁신기획단을 발족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미래 군의 구체적인 내용과 올해 사업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우리나라는 극단적으로 이중적인 안보상황에 처해 있습니다.현존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비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냉전종식-평화공존-통일후 공동번영으로 가는 구도를 준비해야 합니다.따라서 남북이 공존-통일로 갈 경우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에 군사혁신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기획단은 2025년의 안보상황과 주변정세,군사과학기술수준을 감안해 우리 군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병영문화의 혁신 등 손에 닿는 작은 일부터 20년 후의 군사전력을 갖추는 일까지 모두 해당됩니다. ◆장관 말씀처럼 통일시대를 상정한다면 군의 위상과 역할도 바뀌어야 하지않을까요. 군대는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집단은 아닙니다.전쟁을 막기위해서도 존재합니다.군사외교적 노력이란 힘에 밀리면 금방 한계에 직면합니다.평화공존 즉,통일시대에도 군대의 본질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실전처럼 전쟁을 준비하면 적의 침범과 전쟁을 방비할 수 있지만 어설프게 준비하면 적이 먼저 알고 공격,패배당하기 십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군요. ◆정치인 자제소환 등 병역비리수사가 진행중입니다.총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서 시작된 이번 수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장관의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병역비리는 민족의 비극입니다.한국전 당시 미국의 정치인 자제 140명이 참전,40여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영국의 앤드루왕자는 포클랜드전쟁때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했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지도층의 자제가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돈을 주고 병역을면제받았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아직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로볼 수 있습니다. 병역비리수사에 대한 국방부의 원칙은 단순명료합니다.첫째,어떤 성역도 없습니다.둘째,누가,언제,어디서,어떻게 신고하더라도 신고접수와 동시에 수사에 착수합니다.셋째,연중 24시간 수사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소환대상 정치인이나 자제들의 입장에서는 근거없는 소문에 시달리기보다는 신속한수사를 통해 소명 및 반론의 기회를 갖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군의 정치적 중립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4·13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등 군 외부를 포함,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군은 94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하는 영외투표소에서 부재자투표 참관인의 입회 아래 투표를실시해 왔습니다.군 부재자투표에 대한 시비는 사라진 지 오래라고 자부합니다.다만 이번 총선의 경우 과거 어느 때보다 각종시민단체의 참여가 활발하기 때문에 출타 장병 등이 본의 아니게 이같은 분위기에 휩싸이다가 오해를 받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정치인을포함한 선거운동관계자의 부대방문이나 개별접촉은 일체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테러대책이 21세기 첨단 군을 지향하는 우리 군의 새로운 화두로떠올랐습니다.대비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행정지원 및 관리를 위한 국방전산망과 군 지휘통제를 위한 C4I망은 인터넷과 분리,사이버테러의 가능성을 아예 차단했습니다.군 정보보호 관련기관의임무와 기능을 통합하고 국방컴퓨터 긴급대응팀을 편성,24시간 감시활동을수행중입니다. ◆한·미 미사일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요. 7차례에 걸친 협상 결과 미사일의 사거리와 탑재중량을 MTCR(미사일통제체제) 기준인 300㎞와 500㎏으로까지 상향조정하고,그 이상의 미사일 연구개발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01년도 국방예산은 ‘제로베이스’ 개념 아래 편성한다는 방침인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육·해·공군 3군별로 나누기식으로 이뤄지던 종래의 예산편성 방법은 바뀌는 건가요. 미래전에 대비한 정보화·과학화된 첨단 군사력을 구축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합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방가용재원은 제한돼 있으므로 효율성을최대한 높이기 위해 제로베이스 개념을 적용,편성하겠다는 뜻입니다. 전년도답습식 또는 점증식 예산편성 방식에서 탈피해 모든 사업을 제로기준에서 전면 재검토,투자효과가 저조한 사업은 과감하게 폐지하고 관례적 기준도 근원부터 재검토하려고 합니다.환경보전시설,군아파트 건설,국방정보화사업 등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입니다. 대담 배성국 사회팀장. *군필자 지원책 문답풀이. 국방부가 마련중인 군복무자 지원대책을 문답풀이 형식을 통해 알아본다. ◆가점비율을 3%로 정한 기준은. 가점비율 5%가 공무원 채용시험의 당락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헌재의 위헌판결 사유와 지난 94년 여성단체 등이 1.5∼3%선의 가점이 적절하다는 건의를 동시에 감안한 것이다. ◆공익근무요원도 대상이 되나. 국가기관,공공단체,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에게는 가산점이부여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행법상 군인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제대군인에도 해당되지 않아 지원근거인개정법률 ‘제대군인 등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공익근무요원중 동사무소 등 행정관서 요원은 강제소집에 의한 의무복무의 형태이므로 가산점을 주되 일의 난이도,위험성,복무요건에 따라 현역병과 다소 차등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봉사 가산점제도가 입법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을까. 일부 중·고교에서 봉사기록을 허위로 기재,점수를 따는 등 부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시행일 이전에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철저한 예방대책을 마련하면 된다. ◆선발시 가산점 부여보다 임용후 군경력 호봉인정 등 지원대책으로 충분하지 않나. 가산점제와 군경력 호봉인정은 보상의 성격이 다른 별개의 사안이다.가산점제는 군복무로 인한 취업준비기간 부족을 보상하는 성격이며,호봉 및 경력인정은 군복무로 취업시기를 놓쳐 생기는 상대적 불이익을 보상하는 것이다. ◆징병제가 모병제로 바뀌면 가산점제도도 불필요해질 것 같은데. 현재의 안보여건상 병력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지원병제도의 도입은 어렵다. 또 모병제를 시행하려면 최소 6조원의 추가 국방예산이 필요하다. 노주석기자. *올 서울수복행사 광화문서 성대히. ‘인명피해 397만여명,이산가족 1,000만여명,재산피해 230억달러…’ 6·25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50년이 된다. 국방부는 올 6월25일부터 2003년 7월27일까지 3년동안 모두 452억원의 예산을 들여 52가지의 범국가적인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방부는 기념사업을 통해 전 국민의 75%에 이르는 전후 세대에게 6·25전쟁의 의미를 일깨워줄 계획이다.올해의 주요 사업내용을 간추린다. ◆6월25일 새벽에는 육·해·공군 전 부대가 전면전 발발상황을 상정,비상소집에 돌입한다.장병들은 주먹밥 등 6·25전쟁 당시의 전투식량으로 배를 채우며 부대 주변을 행군한다.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기념일에는 한·미 양국 해군 함정과 수륙양용 장갑차 등 군장비와 해군 수중폭파대,미해군 특수부대(SEAL) 등을 총동원,인천에서 50년 전의 상륙작전을 재현한다. ◆9월28일 서울 광화문 옛 중앙청 터에서 1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서울수복기념행사가 열린다.이에 앞서 육군은 9월16일 낙동강 유역에서 낙동강 반격작전을 펼치며 북상하고,공군은 9월20일 대구에서 ‘호국의 불’을채화해 9월28일 서울수복행사장에 옮기는 ‘호국의 불‘ 이어달리기 행사를갖는다. 노주석기자
  • 한나라, 민국당 발기인 공천‘파문’

    한나라당이 6일 민국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박재욱(朴在旭)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 학장을 경산·청도의 조직책으로 임명,물의를 빚고 있다.당초 공천을받았던 박영봉(朴永奉) 영남대 교수가 자진사퇴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공천 번복과정이 석연치 않아 공천난맥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재욱씨는 현재 민국당 지도부로부터 공천 내정을 통보받고 창당대회를 준비하던 핵심 민국당원이다.박씨는 지난 3일 “이수성(李壽成) 전총리와 김윤환(金潤煥) 최고위원이 지역에 내려와 축사를 할 것”이라며 “거대한 창당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 공천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씨는 한나라당의 추가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후 “공천에 탈락하자마자 공천재심을 청구해 놓은 상태”라며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뜻을 분명히했다.이어 “오늘 오전 9시30분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으로부터 공천을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씨의 ‘철새정치’ 행태도 문제이지만 당내에서는 이번 공천을 ‘개혁공천’이라고 주장하고 민국당을 ‘여권의 제2중대’라고 몰아붙이는 상황에서박씨를 재영입하는 것은 명분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더 높다. 더군다나 이날 오전 총재단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홍사덕(洪思德) 선대위원장이나 서청원(徐淸源) 선대본부장 등도 공천번복 사실을 전혀 모른 것으로드러나 “도대체 어디에서 누가 공천심사를 했느냐”는 말이 나도는 등 공천작업의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지도부는 공천번복과 관련,“경북도지부와 밀양박씨 문중에서 박재욱씨를밀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재욱씨와 박영봉씨는 모두 밀양박씨이다. 박영봉씨는 이날 하루종일 연락이 안됐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광장] ‘反日’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무성했던 ‘러브레터’는 깔끔한 영화인 모양이다.봤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뭔가 남보다 특이한 안목을 드러내려고 노력하는,그래서 좋은 얘기 끝에 뭔가 찜찜한 시비 달기를 즐겨하는 영화평론가들의 비평을 훑어봐도 흰소리가 없는 걸 보면 말이다. 며칠 전 어느 신문에서 읽은 나를 상념에 잠기게 한 짤막한 에세이도 ‘러브레터’ 이야기다.요약하자면 어느 대학의 교수라는 그 에세이의 필자는 부인의 채근으로 신정연휴에 ‘러브레터’를 본다.영화는 인상적이었지만 그는영화에 쉽게 몰입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그 영화가 일본영화이고 바로 그일본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필자는 일본말 대사,일제시대에 우리가 입었던 그대로의 고등학생 교복…등에 대해 알 수 없는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낀다.필자는 끝내 “여주인공같이깨끗하고 예쁜 딸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인의 말에 “영화에서 봤으면 됐지 왜 그런 욕심까지 내느냐”고 면박을 줌으로써 모처럼의 외출을 망치고 만다. 세대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과 두려움’은일반적인 것이다.물론 한국인들의 그런 반일감정은 36년간의 식민지 체험을 근거로 한다.그 체험은 그 체험을 전해 듣기만 한 나 같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가슴아픈 것이었으며 그 상처는 반세기가 지난 오늘도 아물지 않았다.일본 극우주의자들은 여전히 일제의 식민통치가 조선인에게 이로운 것이었다고 주장하곤 한다.힘이 주어진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대동아공영권의 기치를 들고 일어 설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분노와 반감의 대상이다. 문제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그런 정당한 반감이 일본 민족 전체 혹은 일본인들 전체에 대한 반감과 혼동되는 일이다.우리의 가슴아픈 식민지 체험은 일본 극우주의자들과 한국 민중간의 문제이지 일본민족 전체와 한국민족 전체의 문제는 아니었다.우리는 일제 식민지 체험을 한 세대가 갖는 일본에 대한 정서적인 거부감으로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일본 극우주의자들에 대한 우리의 정당한 분노와 경계를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정서적인거부감을 좀더 정확하고 분명한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독립운동가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어 처음 한 일이란 망치를 들고 다니며 경무대 안의 일본제 전기스위치를 모조리 깨뜨리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러나 이승만은 바로 그 망치로 반민특위를 깨뜨리고 친일파들을 중용함으로써 한국현대사의 기본틀을 망가뜨리고 말았다.그후 50여년 동안 한국정부의 반일정책이란 이승만의 그런 코미디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었다.이승만의 뒤를 잇는 박정희,그리고 그의 아들을 자처한 두 군인은 술자리에서 일본군가를 부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대통령을 지내는 동안에도 그런 허풍선이 반일정책은 유지되었다. 이제 우리는 지난 50여년 동안 우리가 막연하고 부정확하게 지녀온 반일감정이,독도 얘기만 나오면 온 국민이 머리띠를 두르는 그 일사불란한 순진함이 반일을 내세운 친일정권들에 어떻게 이용되었는지에 대해 되새길 필요가있다(이 얘기가 심하다 생각되면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한국정부가 보여온 야비하고 잔인한 태도를 중국이나 북한정부의 그것과 비교해 보라). 그 에세이를 읽은 다음날인가,텔레비전 아홉시 뉴스에는 일본 문화에 휩쓸리는 젊은이들이라는 기획취재가 나왔다.수입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너도나도 일제 캠코더를 찾는다는 얘기와 젊은이들 사이에 ‘러브레터’ 주인공의 독백 대사를 외우는 게 유행이라는 얘기가 기자의 독립운동가풍 멘트에 실리고 있었다.프로그램 개편철이 오면 프로듀서들을 모조리 일본으로 출장보내곤하는 한국 방송사의 아홉시 뉴스에서 말이다. 김규항 아웃사이더 편집주간
  • [쉽게 읽기] 신자유주의 시대의 한국정치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 “나는 무당파야” 우리 정치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토로하는 목소리입니다.이에 정치인들은언론 등에 비칠 때마다 “국민을 편하게 해드리겠다”고 거듭 다짐하지만,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오죽하면 동창회 모임에서도 사회자가 “오늘은 좋은 날이니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라고 당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겠습니까. 이 책은 정치 이야기를 합니다.일반인이라면 스트레스만 가중시키는 정치판이라고 해서 나 몰라라 할 수 있지만 저자는 그럴 처지도 못됩니다.정치학자인 만큼 좋든 싫든 정치 현실에 주목할 수밖에 없지요.또 저자는 무당파가아닙니다.책 뒷면의 ‘실천적 지식인 손호철’이란 표현이 말해주고 있듯이저자는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부단히 애쓰는 지식인이기도 합니다. “한국정치는 정당정치가 아니라 사당정치다,우리 민주주의는 민주화운동이후에도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현실정치가 시민사회의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시민사회의 성장과 성숙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60년대 수준에 정체되어 있다,우리 정치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역주의 문제다,이를 극복하려면 정치판이 기존 보수 양당체제에서 근대적인 진보 대 보수의 구조로재편되어야 한다” 저자의 눈에 비친 우리 정치의 모습입니다.솔직히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까.매일 마주하는 신문기사와 칼럼에서 되풀이 지적되는 문제란 말이지요.물론 저자가 분석하는 내용 중에는 논쟁적인 대목도 있답니다.IMF 위기가 없었다면 수평적 정권 교체는 분명 실패했을 것이며,김대중 정부의 대외개방정책은 초국적 자본의 지배라는 ‘새로운 종속’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그렇지요. 저자는 이제 21세기의 바람직한 정부 형태에 대한 본격 논쟁이 필요하다고말하죠.그러면서 중앙정부의 권력 집중을 전제하는 ‘내각제’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실질적 권력 분점에 입각한 ‘연방제’를 제안합니다.향후 통일에 대비해서 새로운 국가형태의 모색은 중요한 시대적 과제이지만 실천적 정치학자에게도 우리 정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뾰족한 수는없는모양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건 ‘문제는 민주주의의 성숙이다’는메시지입니다.그간 우리는 ‘정치는 어쩔 수가 없어’라는 냉소와 무관심 속에서 민주주의의 근본마저 망각하곤 했습니다.정치 무관심은 민주주의의 적입니다.때마침 정치가 되살아나고 있네요. 시민단체의 ‘낙선 운동’이 잠자던 정치의식을 일깨우는 조짐입니다.이게일과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도 이 책이 분석하는 우리 정치의 어제와 오늘,그 어두운 기억을 되새기는 일은 필수적이지 않을까요. (푸른숲 펴냄)[김성기 현대사상 주간]
  • 직업인으로 ‘딴따라’ 길러내기

    하성호는 잘 알려진 대로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다.지난 88년창단 때만 해도 주목받지 못했던 서울 팝스는 12년이 지난 지금,상당한 영향력과 든든한 후원자를 가진 탄탄한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그의 추진력과 ‘음악시장’의 상황을 보는 눈이 결정적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그가 이번에는 예술교육에 뛰어들었다.지난해 2년 과정의 서울공연예술전문학교를 출범시키면서 90명의 학생을 시험선발했다.올해는 실용음악·순수음악·공연영상·상업무용·영상애니메이션 등 5개과에서 본격적으로 학생을뽑는다.과 이름에서 부터 그동안 ‘언더 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할 수 밖에없었던 대중예술가를 ‘제도권’에서 체계적으로 키우겠다는 뜻이 읽혀진다. 이른바 순수음악인들로부터는 종종 ‘딴따라’로 취급받기도 하는 하성호의교육방법은 어떤 것일까.5일 서울 방배동 남부순환도로 가에 있는 이 학교학장실로 찾아갔을 때 그는 “우리 교육방법은 아마 조금 다르게 보일 것”이라며 한가지 일화를 들려주었다. 지난해 한 교수가 그를 찾아왔다.학생들이 수업중 턱을 괴고 앉아,껌을 씹는 등 수업태도가 나쁘다는 불만이었다.그는 그러나 “소리만 내지 않으면 그냥 두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예술의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이지,전인교육을 시키는 학교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런 개성 속에서 실질적인 창조가 가능한 것”이라고 오히려 그 교수를 타일렀다고 한다. 그는 서울 팝스를 음악원리가 아니라 시장원리로 키워냈듯,학교도 교육원리가 아니라 예술인력시장의 원리를 철저하게 따르는 것 같다.그러나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이들도 아직까지는 이 학교를 크게 믿음직스러워 하지는 않는것 같다.한 마디로 “거기 나와서 직업을 과연 얻겠느냐”는 의문이다. 그는 그러나 “처음에는 노동부도 같은 이유로 학교 설립을 반대했지만,바로그것이 이 학교가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그는 호텔에서연주하는 피아니스트를 예로 들었다.한국의 웬만한 호텔 라운지나 레스토랑에는 피아노나 실내악단이 있지만,어느 새 한국사람은 자취를 감추고 대부분외국인으로 채워졌다. 클래식하는 이른바 순수음악인들이 그런 일들을 모두외면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한국에는 주연 아니면 솔로이스트를만드는 예술대학 뿐인데, 그 결과 졸업생의 90%가 실업자가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90%가 실질적으로 예술이 직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런 일을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 풍조가 문제이지 우리 사회에 음악이 설 자리는 너무나 많다”고 강조하고 “실제로 호텔 피아니스트가 되면 수입은 음악대학 나온 교사의 2배는 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의식을 실실적으로 바꾸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학생들 가운데는 부모쪽에서 보면 ‘문제아’도 적지않은 것이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대학·전문대학 시험에 모두 떨어진 학생이 이 학교 문을 두드리는 현실을 인정한다.그는 그러나 “이들이 개성을 찾아 변신하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직업교육을 넘어 전인교육 이상의 교육적 효과도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다”고 ‘건전한 딴따라’ 길러내기의 보람이 적지않음을 내비쳤다. 서동철기자 dcsuh@
  • “中振公 종합벤처센터로 육성”

    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진흥공단 건물이 종합벤처센터로 육성되고 장기적으로 코스닥도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설되는 한국기술거래소를 중진공 건물에 입주시키고 벤처협회 등 각종 벤처기업 관련 단체와 유관기관도 유치할 계획”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코스닥도 중진공으로 옮겨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코스닥의 이전 문제는 관련기관과 협의가 돼야 하는 문제이지만 코스닥이 벤처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기술거래소와 벤처관련단체가 집결되는 중진공으로 옮겨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부 종합대책 어떤게 있나

    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심화된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빈부격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실태를 점검하고 실업자를 줄이는 방안,임금근로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일용·임시직 근로자의근로조건 및 고용의 질 향상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일 국제통화기금(IMF) 2주년 국제포럼에서 “빈부격차 확대와 빈민층 증가에 대처해 나갈 것이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이어 생산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해 빈부문제 해소에 깊은 관심을보였었다. 빈부격차 얼마나 심각한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의 5.3배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3·4분기의 4.5배보다 확대됐다.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경기가 악화되면서 계층간 소득불균형이 문제이지만 지난 1·4분기를 계기로 격차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구조 안정 시급하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임시 및 일용근로자 수가 급증하고 상용근로자가 줄었다.재경부 관계자는 2년 사이에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6% 이상 증가한 것은 문제라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문제의심각성을 인정했다.정부는 실업 및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재경부 관계자는 “올들어 창업한 중소기업들이 부도가 난 기업들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긍정적”이라면서 “앞으로는 고부가가치의 중소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개발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은 정부는 내년 10월부터 실시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비롯한 생산적 복지방안,공평과세를 위한 개정 부가가치세법,상속·증여세법 등 각종 제도와 법률을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이와 함께 고용보험을 일용직 근로자에게 확대하고 일용직 근로자 관리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임금근로자 등 중산층에 대한 세제지원과 주택자금 지원도 강화,중산층을 육성할 방침이다.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에 대한 교육훈련도 확대한다.이와 함께 공공근로사업의 성과를 재평가하고 내년도 건설·토목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조기에 집행해 유휴인력을 흡수할 방침이다.빈민층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서민층 자녀들에 대한 학자금 지원 이외에 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을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는 특별 프로프램도 마련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제주도 年 0.44㎝씩 잠긴다

    한반도 근해의 바다에 대변혁이 예고됐다.남서해안의 해수면이 상승하면서야트막한 육지가 바다에 잠기고 있다.제주의 경우 최근 36년동안 바닷물 높이가 15.8㎝나 높아졌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며 빚어진 현상으로 환경오염과 함께 ‘지구촌대재앙’으로 우려되고 있다.더구나 90년대들어 해수면 상승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형편이 비슷한 일본은 해마다 0.5℃씩 높아지고 있는 온난화 현상이 계속될 경우 90년안에 95㎝가량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9,080억달러(약1,000조원)의 재산피해가 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한국 근해에서도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겨울인데도 난류성 어류들이 잡히는 등 바다 환경에 적지않은 변화가 오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6일 제주와 부산,인천과 울릉도 등 해수의 높이를 20년이상 관측해온 9개 지점의 ‘해수면 변화 연구’를 발표했다.63년부터 측정해온 제주는 물높이가 해마다 0.44㎝씩 높아져 가장 빠른 속도로 바다에 잠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은 0.16㎝씩 해수면이 오르는 부산과 여수였고포항도 매년 0.12㎝ 바닷물이 상승하고 있었다. 반면 울릉도는 30년가까이 바닷물이 매년 0.16㎝정도 내려가며 면적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강원도 동해는 0.03㎝씩이나마 바닷물의 높이가내려갔지만 이웃의 속초는 오히려 0.2㎝씩이나 상승하고 있었다. 한편 국립수산진흥원이 공개한 ‘한반도 연근해 해양 온난화 신호의 지표탐색’에 따르면 서해안은 최근 30년동안 매년 수온이 0.88℃,동해 0.62℃ 그리고 남해는 0.61℃씩 따뜻해졌다. 이날 발표된 ‘남해안일대 어황분석’을 보면 수온이 예년보다 최고 2℃나높아 어류 분포에 변화를 가져왔다.여름철 북상했던 난류성 어종인 삼치와방어가 겨울인데도 남으로 내려가지 않고 제주도와 추자도 근해에서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입해양조사원 해양과 오순복과장은 “일본은 지구 온난화로 지금의 해수면 상승현상이 이어질 경우 2090년까지는 무려 95㎝나 해수면이 올라 갈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산하다”며 “해수면 상승이 지구촌의 문제이지만지역간 편차가 워낙 커 나름대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베를린회담 폐막 안팎

    북한과 미국간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베를린 회담’이 구체적인 합의없이끝났다. 미국의 연내 개최 희망에도 불구,고위급 정치회담의 성사는 2000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회담직후인 19일 “빠른시일내에 고위급 회담 준비를 위한 협상을 계속하자고 밝혔다”며 조속한 협상재개를 시사했다.이르면 12월 중순쯤 정치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이 다시 한차례 열릴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북한은 정치회담 개최에 앞선 경제보상 등 가시적인 반대급부를 요구했다는 후문이다.정치회담이 ‘미사일주권의 제한’과 두나라 관계정상화를 논의하는 만큼 북한이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미사일·핵 전문가협상을 고위급 정치회담 의제에 포함시키자는 미국측 요구에 북한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미국은 정치회담에서 연락사무소 설치 등 관계정상화 논의와 함께 북한 미사일의 개발·생산제한도 다뤄나가려고 하고 있다. 북한이 고위급 회담의 개최를 하나의 카드,즉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면서협상력을 높이고 있지만 지연전술이 두나라 관계 진전을 방해하진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세종연구소의 이종석(李鍾奭)연구위원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북한의 지연전술이 정치회담의 개최를 더디게 하고 있지만 수년이 걸릴 두나라 정치회담 등 관계정상화 과정에 별다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시기가 문제이지,정치회담 개최와 인도적 지원을 명분으로 한미국의 대북한 지원의 확대 등 관계정상화를 향한 메커니즘은 계속 작동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기고] 세제개혁 시급하다

    우리의 세제는 과연 이대로 좋은가.정부도 현행 세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세제개혁안을 마련했으나 획기적인 내용을 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당초개혁안마저 일부는 보류,일부는 삭제되는 등 크게 후퇴하여 개혁이란 말이전혀 무색하게 되었다. 이는 아마도 정치권이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해 가능하면 세제를 크게 건드리지 않으려는 데서 비롯된 것 같다.그러나 세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개혁을 표방하는 정부답지 않은 태도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세제개혁만이라도 제대로 추진함으로써 국민경제에 도움을주고 국민들의 생활도 향상시켜줌으로써 국민들의 지지도 얻도록 하는 것이오히려 현명한 길이라 생각된다.이제 현행 세제의 중요한 문제점을 짚어보고정부의 개혁의지를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 우선 세제는 공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세제가 공평하냐 아니냐 하는 것은 가치판단의 문제일 뿐 아니라 국민적 합의의 문제로서 쉽게 결론짓기 어렵지만 적어도 우리의 경제 현실을 놓고볼 때 결코 공평하다고 볼 수 없다.그 이유로 첫째 세제가 서민부담을 가중시키는 간접세 위주의 역진적 조세체계라는 점,둘째 자본축적과 자본시장 안정이라는 미명하에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계속 미뤄와 고소득층과 자본가를 지나치게 우대하여소득의 불균등을 촉진시키고 있는 점, 셋째 소득세와 상속·증여세율의 누진율을 대폭 완화(80년의 개인소득세와 상속·증여세 최고비율은 각각 62%,67%에서 현재는 각각 40%,45%)해옴으로써 소득 및 부의 재분배를 위한 조세기능의 약화로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재벌을 비롯한 부유층의 부의 세습이 고착화되고 있는 점,넷째 97년의 경제위기로 일부 중산층의 붕괴와 대량의 실업사태가 발생해 빈부 격차가 대폭 확대된 점 등을 꼽을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고려해볼 때 현행 세제는 결코 공평과세로 받아들이기 어렵다.이제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조세를 분배정의의 실현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공평과세의 실현의지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세의 비중을 높이고 개인소득세와 상속·증여세율의 최고세율(개혁안의 5%포인트 인상은 미흡)을 높임은 물론 금융소득종합과세를조속히 실시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비효율적인 조세체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조세 종목이 너무많아 조세체계를 복잡하게 함으로써 세무행정비와 납세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비효율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목적세제를 남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특히 목적세는 국세가 3개,지방세가 3개로 총 6개나되며 지방양여금으로 쓰이는 주세와 전화세도 일종의 목적세나 다름없어 유난히 목적세가 많다. 현행 목적세는 편익과 조세부담을 연계시키는 본래의 목적세 취지에도 전혀부합되지 않거니와 단순히 세수 확충과 특정 부서의 예산만 확보해주는 기능만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이러한 목적세는 예산편성의 통일성을 저해하고 재정의 경직성과 비효율을 초래하므로 목적세제도를 과감히 없애고 모두 일반세로 전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화세도 조세의 성질상 부가가치세적 성격을 띠고 있어 이를 폐지해 부가가치세에 포함시키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부가가치세를 시행하면서 전화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찾아보기 어렵거니와 21세기는 정보통신산업이 주도할것임을 고려한다면 전화세의 부가가치세 통합을 통해 정보통신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제의 합리화와 단순화 그리고 편리성의 추구는 조세의 초과부담인 징세비와 납세비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등 세제의 효율을 확보해줄 것이다.정부가국민들로부터 세금을 얼마나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어떻게걷느냐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왜곡된 우리의 세제를 근본적으로개혁해 형평과 효율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만일 행정부가 세제개혁에미온적이라면 국회가 국민을 위해 나서야 할 것이다. [정 재 철.서울시립대교수·경제학]
  • [대한시론] 21세기 전경련

    30대 재벌중 상당수가 퇴출당하고 재계 서열 2위인 대우그룹마저 해체되는대변동 속에서 ‘대마 불사의 신화’도 깨어졌다. 정부는 새 천년을 향한 개혁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여당은 자기당의환골탈태를 위한 새 천년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야당도 당명 변경을 포함한 ‘제2의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나아가 정치권은 국회의원 정수7% 감축과 기존 정치인의 대폭 물갈이를 포함한 근본적 정치개혁을 예고하고있다.학교도 새로운 목표 아래 혼돈의 와중에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역사적 대변동기에 전경련만은 ‘역사유물’로 퇴출되려는 듯 낡은 조직과 의식을 깨는 자체개혁을 거부해 왔다.‘국가재건최고회의’ 치하에서 지난 1961년 창설된 ‘전경련’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유린하던 시절에 채택된 목적의식과 기능 및 조직을 그대로 답습해온 것이다. 국가의 국정방향은 이미 2년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으로 바뀌었고 얼마전 다시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의 병행발전’의 새천년 목표로 확장됐지만,전경련은 국정방향을 철저히 외면한 채 재벌개혁에대한 저항 거점으로 자임해 왔다.전경련에 적(籍)을 둔 논객들이 정부의 정책담당자들을 ‘시장의 적’으로 공격하는가 하면,선진국의 초대형 기업 집단과 한국 재벌그룹의 근본적 차이도 이해하지 못하고 또 소유와 경영의 일치에 입각한 공산주의 경제체제도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 체제로 잘못아는 무식한 궤변가를 초청해 정부에 대한 공격을 대행토록 한 바 있다.이와같은 일련의 움직임으로 전경련은 한동안 유일무이한 ‘반정부단체’처럼 비쳐졌고 대(對)국민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 이제 전경련은 새 회장을 다시 선임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전경련은 세기가 바뀌는 시점에 이뤄지는 이 중차대한 지도부 교체의 기회를 단순히 공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새 천년 정체성(正體性)을 새로 확립하는 계기로선용(善用)해야 할 것이다.이 기회를 놓치면 전경련은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채 새 천년 국가발전에 역기능적인 반시대적 조직으로 추락할 것이다. 이번에 전경련은 ‘재벌황제 친목단체’로서의 낡은 정체성을 고수하며 저항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계속할 것인가,아니면 일본의 경단련(經團連)과 같이모든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열린 결사체’로 거듭나 21세기 민관협력의 흐름에 따라 정부와 함께 개혁을 선도할 것인가를 두고 양단간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국가와 민간단체 사이의 긴장된 협력은 선진 각국에서 ‘신민주국가론’에입각한 참여민주적 정부개혁과 적극적 민간·시민활동을 규정하는 새로운 민관관계의 기본방향이다.전경련도 민간단체이다.유독 전경련만이 이 세기적흐름으로부터 일탈하여 민관대결을 불러일으킨다면 불행한 일일 것이다. 이제 전경련도 변해야 산다.최근 전경련이 지도부 선출을 2000년 2월로 연기하고 개혁특위를 설치키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전경련은 지금부터 3개월 동안 개혁특위를 잘 활용하여 조직의 전면적 현대화를 준비하고 내년 2월에는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회복한 ‘국민의 경제인단체’로 다시 탄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전경련의 개혁내용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지만,그변화의 기본방향은 세계화,시장화,민주화,지식기반화의 세기적 흐름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권위주의 정부의 자원배분 관행에서 유래한 관치금융,정경유착,불법·탈법과편법,부정부패,황제경영,방만한 차입·선단식 경영 등은 모두 21세기 변화방향과 배치되는 것들이다. 전경련은 과거의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거듭나려 한다면 2000년 2월에도 1960년대 초의 낡은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21세기의 전경련’은 국민들의 눈에 ‘최신식 골동품’같은 형용모순으로 비칠 것이기 때문이다.국민은 전경련이 환골탈태해 경제개혁의 선도조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黃台淵 동국대교수·정치학]
  • 시외전화료 출혈경쟁 불붙는다

    새달부터 시외전화 시장이 ‘3파전’으로 바뀌면서 요금할인 출혈경쟁이 예상된다.한국통신이 지배하고 있는 시외전화시장 잠식에 데이콤에 이어 온세통신이 새로 가세하기 때문이다. 시외전화 시장은 이동전화의 보급으로 규모가 급격히 줄어드는 ‘빈껍데기’처지다.연간 평균 2조원대의 시장이 지난 97년 1조8,794억원으로 떨어진뒤 98년 1조6,318억원으로 낮아졌다.올 상반기에는 6,804억원에 그치고 있다.게다가 신규 사업자가 할인공세를 주도할 경우 기존 사업자의 요금추가인하도 불가피해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온세통신은 아직 정통부에 요금신고를 마치지 않았으나 1대역(30㎞이하)은같은 요금을 적용하되 2대역(30㎞초과∼100㎞이하)과 3대역(100㎞ 초과)에대해 기존 사업자인 데이콤보다 각각 9.8∼10% 싼 요금을 고집하고 있다.정통부 주선으로 최근 열린 3사 간담회에서 지나친 요금할인 경쟁은 출혈로 이어지므로 서비스와 품질경쟁을 벌이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못했다는 것이다.다만 데이콤이 시외전화 사업에진출할 경우에 비춰 온세통신의 할인폭도 희망수준의 절반 정도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그러나 온세통신도 최소한 데이콤에 비해 5%할인 이상은 할인이 불가피하다는의사를 밝혀 시외전화 요금의 잇단 인하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난 97년 시외전화사업을 시작,겨우 9.4%선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데이콤은 요금경쟁에 밀릴 경우 시장 자체가 고스란히 온세통신에 넘어갈 것으로우려하고 있다.시외 요금의 동반인하 의사가 강하다. 한국통신도 우회적인 방법을 통한 요금인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형식은신고제이지만 실제는 정통부가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다.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이유를 들어 다양하게 개발해온 ‘선택상품’의 신고접수마저 정통부가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명환기자 river@
  • [창설 50년 마사회 현안‘과제] 경마인구 1000만…건전레포츠

    한국마사회가 올해로 창설 반세기를 맞았다.매출규모 3조 2,000억원에 경마인구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세계8위의 경마대국으로 올라 섰다.하지만고도성장의 이면에는 ‘비리의혹’ 등 상흔이 깊게 배어 있고 경마를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시선도 여전히 곱지가 않다.안팎의 시련속에서 건전 국민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진통하는 마사회의 현안과 새 천년의 과제를짚어 본다. ■말썽많은 발주사업 최근 끝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마사회 발주사업에 대한 몇가지 쟁점을 들여다 보면 모두가 합리적인 입찰방식을 찾지 못한데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지난 7월 불거진 전광판 교체사업과 전산발매시스템 관련 의혹도 결국 업체의 기술수준이나 자격을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인 평가기준이 없어 빚어졌다. 마사회는 지난해초 전산발매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면서 6개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넘겨 받아 기술평가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지난 5월 14일 1차 평가결과발표를 앞두고 긴급심의위원회를 열어 4개 항목에 대한 평가기준을 변경해의혹을 샀다. 변경사유는각 평가항목별 채점기준 때문.그중에서도 업체의 투입인원에 대한 평점 산정방식이 말썽이었다.마사회가 당초 마련한 73개 항목의 평가기준에는 투입인원(배점 5.45점)이 포함됐지만 상한기준이 없어 무조건 많이 써낸 업체가 점수를 높게 받도록 돼 있었다.이럴 경우 적정인원을 써낸 업체는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아질 수 밖에 없었던 것. 모순을 없애기 위해 마사회는뒤늦게 기준을 바꿨고 이 과정에서 업체순위가 뒤바뀌는 소동이 벌어지고말았다. 같은 방식으로 입찰한 옥외 전광판사업도 마찬가지.국내 6개업체가 낸 기술제안서 1차 평가결과 모두 기준에 미달됐다.이에 따라 마사회는 입찰방식을가격경쟁 방식으로 되돌렸으나 덤핑입찰 등이 우려된다며 또 다시 협상계약으로 환원하는 진통을 거듭했다.다행히 참가업체가 모두 자격미달을 자인했지만 입찰방식을 두차례나 변경하는 바람에 특혜시비에 휘말린 것. 평가작업에 참가한 김준년교수(중앙대)는 “이같은 문제는 정확한 평점방식과 국내 업계의 기술수준 등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탓”이라며 “문제점을업체가 인정하고 있는만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결과를 공개해 의혹을해소해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다 급여·퇴직금의 허실 마사회는 지난해 5월 13년을 근무한 박모 부장의 퇴직금(5억3,000만원) 때문에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당시 13년차(3급 7호봉)의 월평균 급여는 409만원.상여금과 성과급 등이 포함된 액수였지만 일반 공무원에 견줘 거의갑절에 달했다.한바탕 홍역을 치른 마사회는 같은 해 10월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서둘러 봉급 및 상여금을 대폭 삭감했다.이 결과 지난해 10월에 퇴직한 인모 부장은 3억5,000만원(명퇴금 포함)을 받았다.근속연수가 같은데도불과 5개월 사이에 무려 1억8,000만원(40%)이 준 것.이 때부터 직원들의 연봉도 크게 줄어 13년차가 월평균 309만원으로 100여만원이 줄었다. 하지만 노조와의 합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김철주 마사회 인사팀장은 “봉급과 퇴직금이 올해초 이미 30∼40%가량삭감됐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임금규정을 고치지 못해 불필요한 오해를받고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도깨비불’ 같은 부정경마 의혹 꼬리를 무는 부정경마 의혹에 대처하는 마사회는 마치 실체도 없이 난무하는 ‘도깨비불’에 홀린 모습이다.사실 대부분의 경마인들은 부정경마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한다.지난 93년부터 개인마주제가 시행돼 마주 조교사 기수 등이 각기 독립적으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관계로 바뀌었기 때문이다.양보나 타협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 국감자료에 따르면 90년 이후의 부정경마는 모두 37건.이 가운데 36건이 개인비리나 경마정보를 미끼로 한 사기였다.마사회측은 이 가운데 부정경마로밝혀진 사례는 단 1건이라며 “기수나 조교사에게 향응을 제공한다고 해서경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한다.송하일 마사회 보안처장은 “마필관계자 등이 말의 컨디션 등을 외부인에게 대단한 비밀인양 알려 주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마사회가 공식 제공하는 예상정보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수기자 songsu@ *오영우 한국마사회장“신나고 즐거운경마 만들것” “경마가 건전 국민 레저스포츠로 뿌리 내리려면 올바른 경마정책이 선행돼야 합니다” 오영우 한국마사회장은 “창설 50주년을 맞은 경마를 더 이상 사행문화의상징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경마정책 부재와 국민의식 전환을 경마 선진화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오회장은 역대 마사회장 가운데 손꼽히는 개혁인사로 평가 받고 있는 인물. 그의 경마지론은 신나고 즐거운 경마장 만들기.이를 위해 마사회의 명칭을경마공원으로 바꿨으며 부정경마를 차단하기 위해 기수협회도 독립시켰다.하지만 그는 “마사회 내부의 수술에 앞서 정부의 확고한 경마정책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며 “경마인구 1,000만명 시대에 경마홍보를 제한하고 있는 현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또 고객 환급률을 선진국 수준(80%)으로 끌어 올리고 국산마의 양산체제를 갖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회장은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마사회 발주사업 의혹과 관련,“마사회에 대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잘못된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박성수기자]*선진경마로 가는길 ‘선진경마의 핵심은 재미와 환급금’-.기획예산처는 올해초 지난해 4.3%(1,050억원)였던 마사회의 사업이익율을 6%로 높이라고 통보했다.돈을 좀 더벌어 들이라는 얘기다.마사회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 25.3%(325억원)를 삭감했다.이 상태에서 사업이익율 1.7%를 높이려면 300여억원을 더 벌어야 한다.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건비와 경마상금 감축.하지만 올해초 이미 인건비와 상금을 대폭 삭감한 상태여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게 마사회의 입장. 이 문제는 정부와 마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경마인들의 심기는 불편하기만 하다.경마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고객환급률은 여전히 최하수준.경마가 건전 국민 레저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은 고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적정한 환급금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는 게경마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국내 경마 환급률은 72%.미국 영국 호주 등외국(80%)에 견줘 턱없이 낮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세율은 이익금의 19%로 세계최고 수준.더구나 마사회 이익금 가운데 80%는 공익자금으로 쓰인다. 마사회는 출범 반세기를 계기로 경마장을 가족 레포츠 공간으로 만들어 누구나 적은 돈으로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그러기 위해서는환급률 인상뿐만 아니라 쾌적한 환경과 경주마의 질을 높이는 일도 당장 풀어야 할 숙제다.고객 증가율은 연간 20%에 달하고 있는 반면 국산말 육성 등‘인프라’는 제자리 걸음이다. ‘경마는 도박’이라는 일반의 부정적 인식도 정부와 마사회가 조속히 풀어야 할 과제.경마 대중화를 선언한 마당에 사행성 행위로 분류해 홍보를 제한하는 것은 모순일 수 밖에 없다.또한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원거리 투표방식을 도입하고 다양한 승식(勝式) 개발을 통해 관전의 흥미를 더하는 것도 작지만 큰 고객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박성수기자]
  • [국감초점] 문광위- 언론개혁 ‘처방전’ 봇물

    18일 문화관광위의 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에 대한 확인 감사에서는 언론개혁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여야 의원 모두 “중앙일보사태를 계기로 언론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그러나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사장 구속을 둘러싼 언론탄압 논란 부분에 대해서는 각기 시각 차이를 보이며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국민회의 길승흠(吉昇欽)의원이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언론개혁을 통해 권력과 언론의 유착관계가 단절되고 추악한 공생관계가 청산돼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이었다. 이에 같은 당 최재승(崔在昇)의원도 “홍 사장 구속이 언론탄압이나 언론길들이기라면 그간 중앙일보가 언론 정도(正道)를 걸어왔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홍 사장 구속 이후 (중앙일보의) 보도태도를보면 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국민의 신문이라기보다는 사주에 의한 사주를 위한 신문이었다”고 비난했다. 정동채(鄭東采)의원도 “언론사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 없이는 언론개혁이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번 중앙일보사태를 계기로 권력과 언론관계의재정립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언론사 소유구조의 개선과 편집권 독립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정기간행물법 개정과 ABC(발행부수공사)제도 정착,주요 언론사의 기업공개,신문 공동판매제 실시” 등을 주장했다.문화관광위에서 ‘정간법 개정’문제가 공론화된 셈이다. 박 의원은 이같은 정책 시행을 위해 ‘신문발전위원회’구성을 제안했다. 같은당 임진출(林鎭出)의원은 “문화·예술 분야 등에 공공기금을 지원하듯이 공공기금 형식으로 언론에 지원,언론사주의 불필요한 편집권 간섭을 막아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이어 “언론사 재정의 공개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특히 발행부수 공개는 언론개혁의 필수과제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은 “문화부는 중앙일보사태를 바람직한 신문개혁의 계기로 삼으려는 적극적인 노력과 대응이 미흡하다”고 질타했다.“언론개혁은 없고 언론대책만이 있는 것이 현 정부의 실태”라며 정부의 언론개혁 청사진 제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은 “언론개혁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부의 간섭 없이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언론사 자율적으로 추진해야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데스크시각] 재경부를 위한 변명

    지금 우리 경제가 금융시장의 불안조짐으로 또 한번 위기를 맞지 않느냐는우려가 팽배해 있다.‘11월 금융대란설’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또 대우처리의 지연과 투신사 문제로 야기된 금융시장 혼란의 책임에 대해서도 경제부처 간의 정책혼선과 경제팀의 팀웍부재가 종종 거론된다.그때마다경제부처의 맏형 격인 재정경제부는 단골로,도매금으로 매도를 당하고 있다. 재경부는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불러일으킨 환란(換亂)의 주범으로 지목을 받아왔다.돌이켜 보면 재경부관료들은 시쳇말로 ‘엄청나게 깨지면서’ 여기까지 왔다.과거 모피아(MOFIA,옛 재무부의 영문 이니셜인 MOF와MAFIA의 합성어)로 불리면서 화려했던 시절에 비하면 절로 장탄식이 나올 법도 하다. 우리는 이쯤해서 IMF체제 이후 할말이 있어도 못해온 재경부에 변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 옳을 듯 싶다.시야를 넓혀서 진정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모색해야 할 차례라는 얘기다. 옛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원은 장관이 부총리를 겸임,다른 부처들을 효과적으로 통솔했었다.지금 재경부는 수석 경제부처이면서도 다른 부처에 대해 효과적인 통제수단이 없다.구조적으로 맏형의 위상을 상실한 것이다. 말못할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경제운용상 현 금융감독위원장이나 공정거래위원장,기획예산처장관등 다른 부처장관들은 나름대로 권한이 막강하고 개성들도 강하다.이들을 견제하고 업무를 총괄할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없다. 재경부는 과거 예산 금융 세제라는 ‘경제 3권(權)’을 한손에 넣고 영화를 누리다가 IMF체제로 최후를 맞은 꼴이다.그들이 선후배 간에 서로 끝까지봐주는 모피아식 유대관계에 푹 빠졌던 것은 잘못이다.미세한 문제이지만 현 강봉균(康奉均)장관이 기획원 출신들을 중용한 반면 재무부출신들을 홀대,금융정책을 실기(失機)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맞다손 치자.모든 것을 양보하더라도 현 재경부는 ‘머리카락 잘린 삼손’의 모습과 흡사하다.불행하게도현재대로라면 재경부는 앞으로도 비난받을 소지는 많지만 잘했다는 평가를받기가 어렵게 돼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제부처들을 이끌고 추스리려면 재경부장관에게 맏형의 권위를 인정하고 동생들을 다스릴 수단을 줘야 한다.다스리는 과정에서당근을 던져주든,채찍을 휘두르든 그것은 뭔가 확실한 수단을 재경부장관에게 준 다음 그가 알아서 할 일이다. 그러고도 일사불란한 경제팀 운영이 안되거나 효율적인 정책집행을 못한다면 임명권자는 그때가서 인사권을 행사하면 될 것이다. 정부조직법을 고쳐서 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보(補)하든지,특단의 조치를통해 경제총수로서의 권한을 확보해 주지 않는다면 다음 재경부장관도 맏형으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경제정책은 구심점이 없이 현재처럼 겉돌 공산이 매우 크다. 그럼에도 경제팀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현재 기능이 대폭 축소된 재경부의 존재의의를 원점부터 따져보는등 경제행정조직의 개편방안을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경제가 IMF체제의 극복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은 사실이다.여기에는어쨌든 경제관료들의 역할이 컸다.그렇다면 그들에게 비난과 질책보다는 애정어린 박수와 격려를 한번 보내보자.경제정책의 수립과 집행이 재경부를중심으로 이뤄지는 데다,재경부에 여전히 우리 경제를 맡길 수 밖에 없는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는 까닭이다. 정종석 경제과학팀장elton@
  • [독자의 소리] 시골학교 운동장 개방 명절주차난 해소를

    명절때마다 시골에는 예외없이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다 보니 치열할 수밖에 없다.때문에 불법주차 차량으로인해 화재발생시 긴급차량이 통과하기 힘든 것도 문제이지만 즐거워야 할 명절에 주차시비로 이웃간에 낯 붉히는 다툼도 흔하다. 명절만이라도 각급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면 어떨까? 학교 입장에서는 주차차량으로 인한 학교시설물 훼손이 염려되겠지만 저렴한 주차비로결식아동을 돕는다면 얼마든지 그런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명절동안 학교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한다면 명절 귀성길이 더욱 즐거울것이다. 김재환[전북 순창군 순창읍]
  • 金대통령“北도 머지않아 민주화될것”

    “매년 이렇게 만날 때마다 아시아 민주주의가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다는확신을 하게 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청와대 본관에서 제4차아·태민주청년(FDL-AP) 워크숍 참석자들을 접견하면서 “시간의 문제이지,앞으로 20∼30년 안에 아시아 모든 국가들이 민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 예로 건국 52년 만에 국민투표에 의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룬 우리나라와 현재 진행중인 인도네시아의 민주화를 꼽았다. 김대통령이 아시아의 민주화에 고무된 것은 94년 포린 어페어즈지(誌)에 실린 자신의 글이 그대로 실현되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당시만 해도 아시아의 많은 정치인들은 물론 일부 서구 정치학자들까지 “아시아에서는 민주주의가 적합하지 않다”며 개발독재의 정당성을 주장했었다.하지만 김대통령은 맹자의 ‘역성(易姓)혁명론’과 동학의 인내천(人乃天),불교의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을 인용,‘아시아의 민주적 전통’을 역설해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김대통령의 민주화 전망 속에는 북한도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김대통령은 “아시아에서 아직도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향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아프리카에서는 종족간의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은불행”이라며 “북한 2,000만 주민들이 자유 없이 굶주림에 시달리며 살고있으나 대화조차 없어 도와주지 못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그러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것은 민주화로 통할 것”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예측했다. 김대통령은 “민주화도 세계화되어야 하고 자유화된 경제도 세계화되어야한다”고 지적하고 “인간으로서의 삶과 자유,생존권,행복권을 주는 것도 민주주의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은 바로 젊은이들의 책임”이라며 말을 맺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24)강원 삼척시/金日東시장

    강원 삼척시가 ‘지하 동굴궁전’ 건설을 표방하며 야심찬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지천으로 있는 천연동굴을 체계적으로 개발,세계적인 지하동굴 관광도시로 변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 사업에 ‘시운(市運)’을 걸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수만년동안 숨겨져 있던 천연 동굴들이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관광자원과 자연학습장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이다. 시는 이 사업과 관련,2002년 ‘세계동굴박람회’를 삼척에 유치해 현재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박람회에는 각국의 수많은 관계자와 관광객들이 참가하게 돼 동굴도시로의 삼척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함께 신기면 대이리에 300평 규모의 동굴 종합전시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동굴 관광화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한 세수 증대는 물론 탄광도시로서의‘회색빛’ 이미지도 깨끗히 지울 수 있으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굴 분포현황 삼척일대는 국내 최대의 동굴지역이다.이 지역이 자연 동굴이 생길 수 있는 석회석 분포지역인 까닭이다.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는 환선굴을 포함해 아직 개발이 안된 크고 작은 동굴까지 합치면 모두 55개에 이른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100여개는 될것이란 관측도 있다.지역 대부분이 카르스트(석회석)지형이어서 동굴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대표적인 동굴지대는 신기면 대이리 일대다.이 일대에는 환선굴 관음굴 양터목세굴 덕밭세굴 제암풍혈 큰재세굴 등 6개의 규모가 큰 동굴이 집중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총연장 6.2㎞에 이르는 환선굴은 석회동굴로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38번 국도로 연결돼 하루 3,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관박쥐 붉은박쥐 꼬리치레도룡용 알락곱등이 노래기 장님새우 옆새우등 24종에 이르는 다양한 희귀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의 가치도 크다. 대이리에서 떨어져 있지만 환선굴 관음굴(이상 천연기념물 178호)과 함께삼척의 3대 동굴로 치는 초당동굴(천연기념물 226호)도 다양한 관광자원을갖추고 있다.기반시설을 갖춰 개발에 나서면 삼척지역 관광의 주춧돌 역할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계획 시는 개방중인 환선굴 외에 조만간 관음굴 초당동굴 등 규모가큰 2∼3개의 동굴도 공개할 방침이다.그동안 자연보전 여론과 기간도로망 미비 등으로 미뤄왔으나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더이상 이를 연기할 수 없다는판단에서다.되도록이면 천혜의 자연조건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관광자원화 할 방침이다. 동굴 내부의 기기묘묘한 형상과 폭포,호수를 체험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방안을 갖고 있다.국내 처음으로 300평 규모의 동굴전시관도 올해말 대이리 무릉천변에서 착공한다. 또 동굴 집중 분포지역인 대이리 일대의 20여 굴피집과 너와집,통방앗간,디딜방아,원추형 덧집(중요민속자료 222호) 등도 동굴 개방사업과 연계해 정비해 나갈 참이다.각 동굴이 지니고 있는 전설이나 구전되고 있는 이야기 등도 수집해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사업을 2002년 세계동굴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차근차근하나씩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계획안에는 도로망 및 주차장을 확충하고 관광안내 도우미를 배치하는 등 구체적인 개발방법이 담겨 있으며 재원 확보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동굴 자원 홍보 시는 동굴을 개방,관광자원화하는 것이 우선 숙제이지만이보다도 삼척이 동굴도시임을 홍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시는 동굴도시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2002년 9월 세계동굴박람회 개최때까지 매년 동굴관련 행사를 열 계획이다.이달초에는 동굴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는 이와 관련,2000년 국제 동굴도시 시장단회의를 유치하고 2001년에는국제 동굴도시연합을 구성한 뒤 세계동굴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는 계획이다.특히 동굴도시 시장단회의에서는 동굴개발에 앞선 미국 프랑스 등 시장들에게 삼척동굴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내년 10월 실무자회의를 거쳐 2001년 열릴 국제 동굴도시연합 구성도 외국동굴도시와의 자매결연을 이끌어내 정보교환과 인적자원 교류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동굴도시연합은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대륙별로 5∼6개씩의 동굴자원을 갖고 있는 30여개 도시가 참여할 것이 유력시된다.무엇보다도 세계동굴박람회는 시가 추진중인 동굴도시 추진에서의 정점 사업이다.성공개최가 곧 국제적인 동굴도시로 거듭나는 명실상부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김일동(金日東)삼척시장도 “짧은 기간내에 삼척을 세계속의 일류 도시로 육성하는 길은 동굴을 특화한 관광도시로 나가는 길만이 최선인만큼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척 조한종기자 - 金日東시장 인터뷰“석탄산업 대체 유일한 길” “삼척의 자랑인 천연동굴들이 세계인에게 선보일 날도 멀지않았습니다” 김일동(金日東) 삼척시장이 시의 미래를 걸고 세계적인 ‘동굴도시’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신비한 아름다움속에서도 웅장함이 와닿는 동굴들이 시민들에게 틀림없이효자노릇을 할 것이란 확신도 갖고 있다.그래서 요즘 그의 표정에는 동굴사업에 대한 자심감 밴 뚝심이 넘쳐난다. 김시장은 시장 출마때부터 공약사업으로 내세웠던 것인만큼 당연히 임기안네 구체화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지난 주에는 일본 미국 프랑스 등지의 유명 동굴지역을 돌아보는 기회도 가졌다고 했다. 그는 “앞서가는 동굴도시들에 대한 견학에서 많은 것을 배운만큼 이를 세계동굴박람회 준비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잘 정비된 교통망과 주변 연계 관광지,숙박·음식업소 정비상태,도우미들의 서비스 수준 등은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원용하고 싶은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석탄산업 사양화 이후 낙후된 지역을 살리는 대안은 동굴산업 육성뿐이라고 못박았다.나아가 특화된 국제 동굴도시로 반드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기면 대이리 동굴군 무릉천변에 건립할 동굴전시관도 계획대로 올해안에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에 국비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민속자료 동굴관 생물관 종류석관 동굴탐험시설이 들어서 박람회때의 주요 볼거리 장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시장은 “동굴도시 추진은 아직 시작 단계인만큼 세계 유수한 동굴도시와의 정보교환 등을 통해 착실히 추진해 꼭 성공시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삼척 조한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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