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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건강검진’ 어때요

    ■검진전 이것만은 꼭 체크 설을 앞두고 노부모 등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이 고민되는 때이다.이런저런 선물이 많지만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역시 건강검진이 제격이다.직장인은 물론 자영업 종사자 등 일반인들도 의료보험공단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도 노약자나 전업주부 등 어지간해서는 건강검진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다.최근에는 병원마다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지만,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건강검진,어떤 곳을 찾아 어떻게 받아야 하며,무엇을 살펴야 할지를 살펴보자. ●검진,어디에서 받나 검진센터라고 다 같지는 않다.피검자의 건강상 문제를 잘 찾아내 실질적인 관리 및 치료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 필요한 검사가 가능한가 남녀별,연령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 위험인자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모두 검사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또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추가검사가 가능한 곳이 좋다. ●검진 프로그램은 개별화되어 있는가 남녀별,연령대별로도 필요한 검사항목이 다르다.또 특정 암의 가족력이나 특정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이런 점에서 일률적인 검진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빠뜨리지 않는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가진 곳이면 좋다. ●예진은 가능한가 검진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예진이 필요하다.개인 병력,현재 건강상의 문제와 위험요인을 미리 살펴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녹내장 환자가 위내시경검사를 위해 부스코판주사를 맞을 경우 녹내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결과를 두고 전문의 상담이 가능한가 결과를 기록지로만 받아보는 검진은 별 의미가 없다.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원인과 대책 등을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소견에 대해 체계적,지속적 관리가 가능한가 검진의 목적은 몸의 이상을 발견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치료받거나 관리하는 데 있다.따라서 나타난 병증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일관되게 이뤄지는 곳을 골라야 한다. ●무슨 검사가 필요한가 개인별 검사항목과 시기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주치의가 없다면 해당 검진센터의 전문 상담간호사와 상의,검진프로그램을 정한 뒤 검진 당일 예진 담당 전문의와 검사 항목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올바른 검진 검진을 받기 전에는 필요한 주의사항이 많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해 정확한 건강정보를 못 얻는 경우가 있다.예컨대 소변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는 월경 때를 피해야 하며,간기능검사를 앞두고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또 고혈압 환자는 당일 혈압약을 먹고가야 되는데 그냥 갈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과는 반드시 챙겨야 검진 결과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힘들여 검사하고도 정확한 판정을 못 받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똑같은 검사 결과도 당사자의 병력과 의학적 검진에 따라 판정이 달리지므로 본인이 직접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판정을 내려야 정확한 처방과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의 기본 및 선택적 검사항목 각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검사항목은 다음과 같다.▲신체계측: 비만,체지방,복부비만 등 ▲혈압측정 ▲혈액검사: 간기능검사,혈중 지질·당뇨·갑상선기능·간염·염증수치·종양표지자검사 등 ▲소변검사: 혈뇨,단백뇨,요로계 염증 등 ▲대변검사: 대장 감염,대장암,염증성 대장질환 ▲심전도검사: 부정맥,심근비대,심근허혈 등 ▲흉부X선: 폐의 염증과 결절 유무 및 심장의 비대상태 등 ▲청력검사 ▲시력검사 ▲안압 및 안저촬영 녹내장 진단 ▲골밀도검사: 골다공증 ▲복부 초음파검사 간,담낭,비장,신장,췌장 등 복부내 장기검사. 이 가운데 골밀도검사는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간염검사는 B형 간염의 면역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1회만 시행한다.최근에는 선택적으로 암을 검사하는 사람도 많은데,암은 남녀별로 검사 종류가 다르고,종류에 따라 검사 기간도 차이가 난다. 남자는 ▲위암: 35∼40세부터 2년마다 ▲대장암: 45세부터 5∼10년마다 ▲간암: 만성 B·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5세 이후 6개월마다,간경변환자는 3개월 마다 ▲폐암: 흡연자의 경우 저용량 흉부CT검사 ▲방광암: 45세 이상으로 혈뇨 있는 경우 방광내시경 ▲전립선암: 50세 이상은 2년마다. 여자는 ▲위암: 남자와 동일 ▲대장암: 〃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20세 이상의 성경험 있은 모든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암: 40세부터 1∼2년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조상헌 교수.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기내과 김진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 ■‘이상' 판정 대처 이렇게 검진 결과를 애써 무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소한 이상 소견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문제다.검진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문은 그 자리에서 해소하되 결과는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검진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살펴 보자. ●혈압 많은 경우 검진 당일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검진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판정하게 되므로 한번의 검사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혈뇨 의외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는 사람이 많다.현미경적 혈뇨는 방광암 등의 중요한 소견이지만,실제로 암에 의한 현미경적 혈뇨는 전체의 1%도 안 되며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이다.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라도 단백뇨 소견이 없고 방광내시경과 복부 CT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간기능검사 10가지 정도의 항목을 보는 간기능 검사에서는 한가지만 정상치를 벗어나도 판정은 ‘간기능 이상’으로 나온다.하지만 실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간질환인 경우는 드물다.흔한 ‘총빌리루빈 증가’의 경우 피검자의 간기능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지방간도 간염 등 다른 소견만 없다면 정상치의 2배 안에서 오르는 것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 ●류머티즘 양성 피검사로 확인되는 류머티즘인자는 류머티즘관절염의 많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며,정상인의 5% 이상에서도 양성으로 나온다.또 고령일수록 양성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류머티즘인자 양성 결과는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위염 위염이 있다며 혈압약 등 필요한 약물까지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사들은 위가 약간 붉거나 약간 벗겨진 곳이 있는 경우도 표재성 혹은미란성 위염이라고 한다.속쓰림 등 심한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음식이나 약을 가릴 필요는 없다. ●지방간 지방간은 심하지 않다면 그 자체가 큰 질환은 아니며 음주,운동부족,나쁜 식습관,비만 등 나쁜 생활습관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금주만 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의 물혹 초음파상 간이나 신장에 나타나는 물혹이나 낭종은 지방간만큼 흔하다.낭종의 수가 많은 다낭성신질환 등 드문 예를 제외하고는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 ●갑상선 혹 초음파검사를 하면 적게는 전 인구의 18∼67%에서 갑상선 혹이 발견되나 대개는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5㎜ 이상 되는 결절중 초음파상 모양이 이상하거나 1㎝가 넘는 것은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 심재억기자 ■ 자료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 [열린세상] 정치풍토와 기업환경

    문제는 지금 우리나라 기업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가장 큰 오염원이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라는 점이다. 경제학에서는 기업을 생존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변신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이것은 모든 생물이 생존경쟁과 적자생존 원리에 의해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한다는 것과 같은 원리다.따라서,한 나라에서 특징적으로 관찰되는 기업 행태나 구조는 그것이 좋든 나쁘든 그 나라 기업환경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재벌이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기업형태라면,그것은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이 다른 나라와는 매우 다른 독특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오염된 하천에서 등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면 하천 물을 맑게 해야지,무작정 그 물고기의 굽은 등을 펴고자 하면 그 물고기는 죽고 말 것이다.마찬가지로 한국의 혼탁한 기업환경을 그냥 둔 채로 기업들에 투명경영 정도경영을 강요한다면,그 기업들은 결국 모두 죽고 말 것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나라 기업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가장 큰 오염원이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라는 점이다. 한국정치의부패구조와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정치권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그러나 지금처럼 정치인에 대한 매도와 비리 정치인에 대한 사법처리만으로 정치개혁이 달성될 수 없다.이런 일은 대한민국 건국이래 수십년째 반복되어온 일이지만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은 여전하다.한국정치의 문제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제도와 풍토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라고 비전을 가지고 올바르게 정치를 해보겠다는 사람이 왜 없었겠는가.정정당당한 정책 대결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고 싶은 지도자가 우리나라라고 왜 없었겠는가.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도 우리나라 정치 풍토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이다.과거 정치권에 뛰어들었던 인사 중에도 나름대로 올바른 뜻과 이상을 펴보고자 결심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고매한 인격과 순수한 이상만으로는 국민들의 표를 얻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표 얻는 일도 전문성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일종의 기술이다.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보았듯이 표얻는 능력과 국가경영능력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비리폭로나 상대방 흠집내기 식의 정쟁이 반복되는 이유도 그런 전술전략이 약효가 있기 때문이다.정치판에서의 약효란 물론 국민여론과 투표의 향방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약효가 있는 한 누군가는 그 약을 쓰고자 할 것이다.고고한 척하다가는 혼자 오물을 뒤집어쓰고 망신 당한다. 우리나라 정치에 돈이 많이 들어 정경유착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돈을 쓰지 않고 말과 정책으로만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그 결과는 너무 뻔하다.돈 안 쓰는 정치를 해보겠다고 정치판에 뛰어든 순진한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그들 대부분이 제대로 정치인 대접도 못 받고 도태되고 말았다.따라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정치인들이야말로 우리나라 정치사회 문화와 국민정서에 가장 효과적으로 적응해 살아남은 신토불이 토종들이다.우리나라의 낙후된 정치문화는 수준 낮은 정치인들 때문이 아니라,낮은 수준의 정치인밖에 살아남을 수 없는 정치토양 때문으로 보아야 한다.그런 토양은놓아둔 채 정치인의 자질을 탓하는 것은 잡초밖에 자랄 수 없는 땅에 잡초가 무성하다고 잡초를 나무라는 것과 같이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권력이 엄청난 이권을 나누어 줄 수 있고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한,기업인들은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금품에 좌우되는 유권자들이 있는 한 돈선거 돈정치는 지속될 것이다.또 흑색선전과 감정적 구호와 선동에 흔들리는 유권자들이 있는 한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는 불가능할 것이다.정치인들과 재벌기업인들의 잘못된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비난 이전에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치풍토와 기업풍토부터 바꾸어야 한다.그리고 그것은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이지,관련자 사법처리나 의식개혁의 문제가 아니다. 애꿎게 돈 뜯긴 기업인 몇 사람 처벌하고 국회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한다고 해결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 김종석 홍익대 교수 경제학
  • “호남중진 수도권 출마를”민주도 물갈이 갈등

    민주당도 호남 중진과 수도권 소장파간 물갈이 논쟁이 증폭되고 있다. 6일에는 구파인 조재환 의원이 ‘호남 물갈이’를 제기한 소장파에 반격의 칼을 빼들었다.그는 “호남 물갈이론은 해당 행위며 민주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난한 뒤 지도부의 ‘살신성인’을 주장했다.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비례대표로 자리를 옮기고 김경재·이낙연·강운태·김효석 의원 등도 수도권에서 싸워야 하며,김영환 대변인은 불모지인 충북 괴산으로 지역구를 옮기라는 주문이었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물갈이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건 개인의 문제이지 윽박지를 문제가 아니다.”며 인위적인 인적청산을 반대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한때 충북 청주 출마도 생각해 봤다.”면서 “그러나 내가 이인제 의원처럼 충청권에서 돌파구가 된다면 당을 살리기 위해 희생도 고려해 보겠지만 찻잔 속 태풍처럼 반향도 없이 나만 떨어진다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고개를 가로저었다.이어 “차떼기 정당도 저렇게 몸부림치는데 우리 당도 인적 쇄신이 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다. 한나라당이 영남권 중진의 대거 물갈이를 공언하며 ‘사퇴 도미노’를 일으키는 데 대해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서로 등만 떠밀지 정작 나갈 사람은 별로 없다는 데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강운태 총장은 “127개 사고지구당을 정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새 인물을 수혈하고 국민참여 경선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지구당위원장의 기득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날 중앙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이미 결의한 바 있는 ‘총선 전 위원장 사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는 등 기득권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12.28개각/“2만弗시대 견인차는 과학기술”오명 신임 과기장관

    오명(吳明) 신임 과학기술부 장관은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견인차는 과학기술”이라며 “지금까지는 과기부가 정부내의 한 부처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정부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과기부의 역할 변화와 위상 강화를 시사하는 발언이다.오 장관은 그러나 정부 일각에서 거론되는 과기·산자·정통 3개 부처 통합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통보는 언제 받았나. -현 정부 초부터 같이 일 하자는 얘기는 계속 있어 왔다. 장관직이 벌써 네번째인데 소감은. -체신부 장관을 두번 했기 때문에 장관 발령으로 치면 다섯번째다(웃음).1981년부터 20년 넘게 쭉 해온 분야가 산업정책과 기술정책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이번(과기장관)이 가장 적임이라고 본다. 오 장관의 무게감에 비춰볼 때 과기장관 발탁은 의외라는 시각도 있다.발탁배경이 뭐라고 생각하나.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과학기술이다.그런데 과기정책이 각 부처에 나눠져있고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진단이 정부 안에서 제기된 것 같다.대통령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여러번 언급하지 않았나.따라서 2만달러 달성의 근본 플랜을 만들어 정부부처를 이끌어갔으면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기부의 역할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데. -과기부의 역할이 지금까지와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지금은 정부내의 한 부처로 기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부 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그게 옳은 방향이다.고속철도만 하더라도 관련정책이 얼마나 흩어져 있는가.예전에 내가 과기처를 과기부로 만드는 것을 반대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처(處)는 전 부처를 아우르는 기능이 있다. 과기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킨다는 소문도 있고 과기·산자·정통부 통합론이 흘러나오는데. -(부총리설은) 당사자여서 뭐라 말할 처지가 못된다.과기부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부처통합은 반대다.조정 통제가 안되는 게 문제이지,쪼개져 있는 게 문제는 아니다.과기부가 총괄 역할을 하게 되면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이공계 출신들의 사기 진작 등 각종 현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내 나름대로 복안이 있지만 부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취임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우리나라는 무엇보다 기술자가 행정을 못한다는 인식을 깨야 한다.중국이나 타이완은 지도자나 주요 장관들이 모두 기술자 출신이다. 전자공학도로 육사 출신인 오 장관은 성공한 ‘테크노크라트’(전문 기술관료) 1세대로 꼽힌다.5공,6공,문민정부 등 3대 정권에서 대통령 경제과학비서관,체신장관,교통장관,건교장관 등을 거쳤다.지금의 정통부를 만들었으며 IT(정보기술) 붐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육사 출신답게 추진력이 강하다.온후한 성품에 유머감각도 수준급.부인 이정희(56)씨와의 1남 1녀. 안미현기자 hyun@
  • ‘책임총리제 문서보장’ 논란

    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의장의 ‘책임총리제 문서보장’거론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처음듣는 얘기”(한나라당),“밀실야합이다.”(민주당)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우리당내에서도 “당론을 중대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바꾼 데다 선거구획정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마당에 왜 이런 실현불가능한 얘기를 끄집어냈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의장은 26일 중대선거구제나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를 한나라당이 수용할 경우,내년 총선 뒤 다수당에 총리추천권과 일정 범위의 각료 제청권을 넘겨주는 책임총리제 도입을 대통령의 문서나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보장한다는 입장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는 관측에 대해 “사실이다.”고 시인했다. 김 의장은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16일 내가 도농복합선거구제 제안 기자회견 이후 한나라당 ‘중요한 사람’과 개별접촉 과정에서 한나라당측에서 ‘대통령이 약속을 안지키면 어떻게 하느냐.’고 의심해와 내가 이같은 제안을 우리당측 인사를 통해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정동채 홍보위원장은 “지역장벽을 무너뜨리는 제도도입을 전제로 한 책임총리제 도입 제안에 한나라당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하자고 주장해 권력나눠먹기식의 야합인 개헌은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지금 우리 당론은 현행 국회의원정수를 유지하는 소선거구제이지만 김 의장의 제안은 유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뒷거래 시도’라며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정치개혁이니 뭐니 해서 정개특위에 가서 몸으로 막고 순수한 것처럼 하지만 무엇때문에 그러는지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그렇게 뒷거래를 시도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와 이재오 사무총장은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측에서 책임총리제와 관련한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제의설을 일축했다. 박현갑기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지갑 활짝 연 美 소비자들

    테러 위협이 두 번째로 높은 ‘오렌지 코드’가 미국 전역에 내려졌으나 쇼핑몰들은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인파로 붐볐다.성탄절 이브인 24일 워싱턴 근교의 대형 할인점이나 아웃렛몰에서는 주차하는 데에만 10분 이상이 걸렸다.사실상 내년 초까지 연휴에 들어간 미국인들은 마치 테러 위협을 비웃는 듯했다.전국도소매협회는 연말 대목을 앞둔 지난 21일 미 국토안보부가 오렌지 코드를 발동하자 불만을 터뜨렸다.하지만 본격 경기회복기에 접어든 미국 소비자들은 테러 경계령을 비웃듯 백화점으로 백화점으로 몰렸다.전통적으로 백화점의 연간 매출 가운데 14%가 12월 한달에 이뤄지고 그것도 성탄절을 전후한 일주일에 집중돼 왔지만 모처럼 맞은 경기회복기의 이번 연말은 유난한 것 같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손님 빼앗기 경쟁에 돌입한 백화점과 쇼핑몰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각종 할인 세일을 펼치고 있다.‘제살깎기’이지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본격적인 연말 판촉행사에 들어간 지난달 26일부터 20일까지의 실적은 목표치에 미달했다는 게 자체분석이다.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미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지만 목표치인 5∼7%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썰렁했던 쇼핑몰에 비하면 고객들이 북적거리는 데 위안을 삼는다.적어도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경기지표’가 아닌 ‘거리’에서 완연히 느낄 만큼 소비에 변화가 일고 있다. ●주차하는데 10분…계산하는데 20분…빠져 나가는데 30분 워싱턴 일대에서 가장 큰 아웃렛몰인 ‘포토맥 밀’은 말 그대로 인파로 북적댔다.워싱턴 시내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30분 정도 떨어진 버지니아에 위치했으나 워싱턴 북쪽에 사는 메릴랜드의 주민들도 들끓었다.성탄절 선물을 위해 500달러 안팎을 쓸 생각이라던 메릴랜드 몽고메리 주민 스튜워트 콜린스는 이미 600달러 가까이 썼다고 말했다.그는 “테러 위협이 높아졌다고 집에만 있을 수 있느냐.”며 “솔직히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차장을 꽉 메운 차량들과 계산대 앞에 줄 선 사람들을 보라며 테러 위협은 정부가 대처할 문제이지 소비자의 ‘몫’은 아니라고 했다.콜린스는 그보다 값이 떨어진 전자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2년 전 460달러를 주고 일본제 디지털 카메라를 샀으나 지금은 신제품이 200달러에 불과하다며 테러는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평일이지만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 20∼30분이 걸렸다. 경기 침체시 소비 패턴은 양극화하는 게 보통이다.일반 서민들은 저가품에 관심을 두는 반면 부유층들은 그럴수록 ‘과시용’으로 고가 브랜드를 찾는다.그러나 경기가 살아나면 이같은 구분이 무너진다.서민이나 부유층 가릴 것 없이 전제품으로 매기가 퍼지며 특히 부유층의 지출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타이슨스 코너에는 고가 명품을 파는 백화점들이 밀집해 있다.5000달러가 넘는 시계에서 3000달러짜리 이탈리아제 핸드백 등이 즐비하다.1000달러가 넘는 속옷도 쉽게 볼 수 있다.보통 때면 ‘눈요깃거리’에 불과하지만 요즘은 일반인의 쇼핑 품목에 자주 포함된다는게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고가의 대형 평면 TV로까지 번지는 구매력 고가 브랜드인 프라다 매장에서 일하는 조세핀 브루어는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눈요기 쇼핑객’이 대부분이었으나 10월 이후 1000달러 안팎의 구두와 핸드백들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지난주 다이아몬드 전문매장이 실시한 20%의 할인 행사에는 수천명이 몰렸다고 전했다. 자녀들의 성탄절 선물로 20달러 안팎의 바비 인형이나 곰 인형을 찾는 것은 옛날 얘기가 됐다.올해에는 75달러짜리 어린이용 망원경이나 현미경,100달러 안팎의 게임기기,200달러 정도의 이동식 DVD 플레이어 등이 불티나게 팔린다.특히 대형 와이드 TV나 안방극장을 위한 스피커 시스템,디지털 카메라 등은 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2000달러짜리 평면 TV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300% 이상 늘었다. 메릴랜드 록빌 지역의 전자제품 매장 ‘베스트 바이’를 찾은 타이완 출신의 리나 왕(57)은 손자들을 위해 30달러짜리 선물카드 3장을 샀다.초등학교 1∼3학년생인 손자들이 성탄 선물로 게임기소프트 웨어를 사달라고 했으나 어떤 것이 좋은지 몰랐다.점원에게 제일 잘 팔리는 것을 찾아달라고 하자 선물카드를 권했다. 20달러와 50달러짜리가 있으나 원하는 금액만큼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고 했다.게임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25∼40달러이므로 30달러짜리 선물카드면 괜찮을 것이라고 추천했다.어린이들에게 카드를 선물로 준다는 게 어색했으나 잘못 샀다가 반환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성탄 다음날인 26일을 ‘반품일’로 부르는 것도 선물에 불만인 사람들이 다른 것을 교환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데서 유래했다. 올해 미국에서 선물카드는 최대 히트 품목으로 꼽힌다.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선물카드의 비중은 8%로 172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베스트 바이는 모든 계산대 옆에 선물카드를 진열,고객들의 충동구매를 부채질했다. ●하루 2억 7000만달러 매출 온라인 쇼핑 문제는 선물카드가 곧바로 매출로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선물카드를 팔면 소매점에는 현금이 들어오지만 회계상으로는 부채가 느는 것으로 잡힌다.나중에 고객이 카드로 물건을 사야만 매출이 증가,소매점의 이익이 발생한다.이 때문에 선물카드가 매출실적에 100%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기업들의 경영실적 개선도 늦춰진다. 보통 연말에 선물카드를 받은 소비자 가운데 15%는 1주일 뒤에 소비하고 나머지는 2주 뒤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연말에 선물카드가 많이 팔리면 내년 1·4분기 매출 실적이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된다. 성탄절인 25일 모든 쇼핑몰이 문을 닫지만 온라인을 통한 할인 행사는 계속되고 있다.전자제품 전문점인 서키트 시티는 웹을 통해 10% 할인 세일을 했으며 경쟁업체인 베스트 바이는 성탄절에 웹 서핑으로 연말 쇼핑을 끝내라는 광고와 함께 모든 제품을 공짜로 배달한다고 선전했다.다른 웹 사이트들은 연말까지 마지막 정리세일을 위한 행사 일정을 내보냈다. 비즈레이트 닷컴은 25일 하루에만 온라인 매출이 8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고가 명품을 파는 니만 마르커스도 성탄절 이후 선물카드로 온라인 쇼핑을 결제할 수 있는 웹 광고를 이날 시작했다. 올해 온라인 매출은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하루에 2억 7000만달러 이상 팔리는 셈이다.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12월 두번째 주에만 온라인 매출이 29억 5000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가 늘었다.11월 말부터 시작된 연말 연휴 시즌에는 13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네트워크 공급업자인 데레크 쿤은 “초고속 인터넷이 일반화하면서 소매업자들이 동영상 등 시각적 웹 사이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웹에서의 할인이나 추첨 행사가 계속되는 데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 홈쇼핑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늘고 있다.”고 말했다. mip@ ■고객 차별화 마케팅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경기회복과 더불어 씀씀이가 커진 소비자를 잡으려는 마케팅 전략이 활발하다. 특히 연말 연휴시즌을 맞아 할인율을 달리하는 고객 차별화 기법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 전문업체인 갭은 11월 중순 주요 고객들에게 이례적인 선물카드를 보냈다.지난해에 갭 매장을 많이 찾거나 지출을 많이 한 고객들에게 5달러에서 50달러짜리 카드를 공짜로 줬다.매장을 찾지 않고도 웹 사이트에서 쓸 수 있게 했다. 조던 벤저민 갭 대변인은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할인행사를 하기보다 특정 고객에게만 배타적인 기회를 주고 있다.”며 “과거 소비실적을 토대로 고객들에 반응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UBS 워버그의 소매분석가인 리처드 재페는 “일부 소매점들이 불특정 다수보다 주요 고객만 상대로 한 판촉 행사가 매출에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할인 쿠폰도 두 가지가 있다.신문지상에 내 모든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과 특정 고객에게 우편으로만 전달하는 쿠폰이다.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백화점 헥스는 자사 카드 소지자에게 20% 할인 쿠폰을 우편으로 보냈다.이는 모든 매장에서 실시하는 할인행사에 추가로 적용된다. 일정 가격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는 10∼30%를 할인하는 게 과거의 상술이었다면 요즘은 선물카드를 주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블루밍데일 백화점 등은 100달러 이상 산 고객에게는 15달러짜리 선물카드를 줬다.소매 전문가들은 할인은 일회성에 그치지만 선물카드를 주면 다음에 매장을 방문,카드액 이상을 쓰는 게 통상적이라고 말한다. 스포츠 전문매장인 스포츠 오토리티는 소비행태를 분석한 뒤 관련 할인쿠폰을 보내는 특이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예컨대 조깅복을 산 고객에게 조깅화 쿠폰을 보낸다거나 골프 클럽을 산 소비자에게는 골프 공이나 골프화에 대한 정보를 준다는 것. 일에 쫓기는 회사원들을 위해 늦은 밤에 할인 행사를 하는 매장들도 점차 늘고 있다.새벽 5시 등 이른 아침에 이뤄지는 ‘얼리 버드’와 달리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한 시간 동안의 ‘미드나이트 행사’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편집자에게/ “高3학생에 특성살린 프로그램 제공을”

    -‘고3교실은 지금 도박판’ 기사(대한매일 11월26일자 9면)’를 읽고 수능이 끝났다.아직 면접과 논술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학생이나 교사나 입시준비의 중압감에서 해방되었다는 안도감으로 교실에서의 정상적 수업이 소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수업 중 교실에서의 도박과 휴대전화 게임,심지어는 당구장이나 PC방을 드나드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며 획일화되고 경직된 교육과정 운영과 입시구조가 가져온 한계의 결과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여 걱정스럽다. 교육부가 학교현장을 이해 못한 채 6교시까지 정상수업을 지시했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수업을 방치해도 되는가 싶다.학생들의 해이해진 정신도 문제이지만 졸업을 앞둔 고3 정도면 예비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다양한 정보와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교사들이 왜 대책없이 공강의와 형식적인 수업참관을 하는지 아쉽다.사회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지역의 문화탐방,평소 하지 못한 독서,신용사회에서의 건강한 소비경제교육,초청강의,좋은 비디오 감상,대학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후배와의 만남,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직장정보제공 등 교과수업이외에 특성을 살린 자율적인 수업을 충분히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정보를 제공하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학교가 조금만 신경쓰면 가능한 일이다. 박인옥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사무처장
  • LG ‘버티기’… 정부 ‘백기’

    LG카드 문제가 채권단의 양보로 일단 급한 불은 컸지만 금융시장을 볼모로 한 LG그룹의 ‘버티기’에 채권단과 정부가 완패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높다.건전성 감독을 게을리한 금융당국과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도 문제이지만,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치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LG그룹,“정부약점 읽었다” 24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막판까지도 LG카드에서 손을 떼려고 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LG그룹은 당초 LG카드를 미국 캐피털사에 경영권까지 묶어 헐값에 매각한 뒤 완전히 손을 털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美캐피털그룹이 내부규정에 걸려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자 LG측은 울며겨자먹기로 1조원 자구로 돌아선 것”이라고 전했다.재경부 관계자도 “LG그룹이 주주로서의 유한 책임만 지겠다며 LG카드를 버리려 했다.”면서 “언뜻 보면 그럴 듯한 시장논리 같지만 (단물을 빼먹은 뒤)뒷설거지를 고스란히 채권단과 국민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LG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LG카드에 물린 계열사가 별로 없었다는 점도 LG가 배짱을 부릴 수 있었던 요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SK사태’때는 최태원 회장의 개인보증을 끝까지 끌어냈던 정부가 왜 이번에는 무기력하게 물러났을까.한마디로 LG측에 ‘수’를 모두 읽혔기 때문이다.LG카드는 가맹점만 268만개다.부도처리할 경우,전국 가맹점 시위→신용불량자 급증→카드 전반에 대한 불신 등 악순환이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그렇다고 LG카드는 금융회사인 탓에 공적자금을 넣을 수도 없다.재경부 관계자는 “구 본무 회장의 개인보증이 있고없고는 실리적으로 별 차이가 없지만 자구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전달하는 상징적 메시지였다는 점에서 아쉽다.”며 “LG가 현금서비스 중단 등 극단적인 ‘자해행위’까지 감행해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책임 면키 어려워 재경부 관계자는 “(4·3대책 발표이후)LG카드의 부실채권이 이렇게(8조원) 급속도로 불어날 줄 몰랐다.”며 상황파악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건전성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금감위와 금융감독원에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이때문이다.과거 미국 C은행이 유동성 문제가 터졌을 때,미국 감독당국이 450명이나 되는 감독관을 은행에 투입했던 사례와 극명하게 대조된다.금감원은 뒤늦게 24일에서야 LG카드에 감독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특단의 금융 구조조정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중국의대 출신 의사면허 응시자격 검토/ 무분별 유학 부작용 우려

    중국 의대졸업생들에게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허용’쪽으로 결정할 경우 국내 의대 진학이 어려운 한국 학생들의 무분별한 중국 의대 유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복지부는 21일 “중국 베이징대 의과대학과 옌볜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한국 유학생들의 요구로,이들에게 내년 1월 실시되는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줘야 하는 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베이징대와 옌볜대는 학제가 우리보다 1년 짧은 5년제이지만 교과과정이나 수업시간 등 교육 수준이 우리에 못지 않고 자문위원회 등의 내부 검토 결과 응시자격을 줘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말해 사실상 ‘허용’쪽에 무게를 뒀다. 복지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복지부가 ‘허용’을 선택할 경우 중국 의대 유학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베이징대 등 두군데를 허용한 만큼 중국의 다른 의대 졸업생에게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행 의료법상 허용해주지 않을 명분이 없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치가 선례가 될 수 있어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의사협회는 일단 부정적인 쪽이다.1년에 국내에서만 3000명 이상의 신규 의사면허가 발급되는 상황에서 중국의대 졸업생까지 가세한다면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있는 국내 부실 의과대학도 통·폐합해야 한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라면서 “(굳이 허용을 하려면)커리큘럼이나 실습과정등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더구나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중국 중의학(中醫學) 졸업생들과의 형평성도 문제다. 이들은 국내 한의사 시험 응시자격을 달라고 요구해왔지만 번번이 거부돼왔다.복지부는 그러나 교과과정 등에서 차이가 많고,수준도 높지 않다고 보고 응시자격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의료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 의료의 질이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시험응시 자격은 주되,중국 의대졸업생들에게는 1년 정도 국내 의과대학에서 인턴과정을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뉴스 플러스 / 문재인 “정치자금 기업 사면 가능”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3일 정치자금을 제공한 기업(인)에 대한 사면과 관련,“현행 법 체계에서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새로 법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수석은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국민들의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밝히며 “국민의 공감대가 문제이지 절차가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 주택장기대출 1인당한도 2억5000만원/모기지론 사실상 1가구 1주택만 혜택

    정부는 내년 3월께 첫 선을 보일 20∼30년짜리 장기 주택대출(모기지론)의 1인당 한도를 2억∼2억 5000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대출 한도가 이같이 정해지면서 모기지론의 혜택은 사실상 1가구 1주택자에게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종합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거론되는 투기지역내의 ▲차등금리 적용 ▲건설업체 중도금 대출 금지▲금융기관 총자산 증가율 이내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제한 ▲개인 연간소득의 200% 이상 대출 금지 등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9일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낮추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올리는 등 투기지역내 돈줄을 죄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차등금리제 도입은 난센스”라며 이같이 밝혔다.금리는 개별 금융기관이 결정할 문제이지,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하지만 최근 국민은행이 투기지역내 대출금리를 발빠르게 올렸던 데서 알 수 있듯,결과적으로 금융기관의 차등금리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관계자는 모기지론 한도와 관련, “한달 원리금 상환액이 월 소득의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1인당 총 대출한도를 2억∼2억 5000만원으로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예컨대 월 소득기준상 총 대출가능 한도가 4억원에 이르더라도 실제 대출 총액은 최고 2억 5000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는 얘기다.관계자는 “모기지론 대상을 굳이 1가구 1주택으로 제한할 생각은 없다.”면서 “그러나 1인당 대출한도 때문에 결과적으로 1주택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모기지론은 신규분양 아파트는 물론 기존주택을 구입할 때도 활용할 수 있으며,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 이하)규모에만 적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盧 재신임 정국/“先 측근비리수사 後 재신임 논의”한발 빼는 민주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재신임을 묻기 전에 비리 연루 의혹이 있는 측근들부터 읍참마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당초 ‘연내 재신임’이라는 강경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이는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정말 물을 생각이라면 빨리 묻자.”며 즉각적으로 대응한 당 지도부에 대한 반발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특히 각종 여론조사 결과,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는 달리 재신임 여론이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입장 변화를 촉발시켰다는 관측이다. 이같은 기류는 지난 1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엿보였다.의총에서 상당수 의원들은 지도부의 ‘연내 재신임’ 방침 등 즉각적인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노 대통령의 정략적 ‘꼼수’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제안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적 속셈이자 그간의 국정 혼란과 대통령 측근 비리를 얼버무리기 위한 책략에 불과하다.”면서 “자칫 잘못 대응했다가는 술수에 휘말리기 십상”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을 경계했다. 재신임 방법에 대해서도 의원마다 생각을 달리했다.조순형 비대위원장은 “지금 국면에선 빨리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방법밖에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재신임 방법은 대통령이 알아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 스스로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의원들간 의견대립은 12일 확대간부회의를 거쳐 ‘선 측근 비리 수사 후 재신임 논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박상천 대표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보다는 측근들의 비리 연루 의혹에 무게를 실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박 대표는 당초 ‘연내 재신임’ 방침과 관련,“대통령의 재신임 발표로 불거진 국정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면서 “재신임 방법과 시기는 대통령이 결정해야 하며,그렇게 하지 못하면 4당 대표가 논의해 국회에서 정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어처구니 없는 ‘방북국감’ 소동

    국회 국정감사의 불똥이 남북관계로 튀었다.북한은 27일 통일부장관에게 전통문를 보내 “남측 국회는 우리의 주권을 모독하고 침해하려는 행위를 철회하고 공식 사죄하라.”고 요구했다.북한 조평통도 전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국회 문화관광위의 방북 추진에 대해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라며 비아냥댔다.국회 문광위의 내달 6∼9일 방북 계획이 결국 한바탕 대남공세의 빌미가 된 셈이다. 배기선 문광위원장은 즉각 “오해가 생긴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그는 또 “‘방북국감’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고,언론이 그렇게 해석한 것”이라고 군색한 변명을 늘어 놨다.우리는 이번 소동에서 툭하면 사죄하라고 요구하는 북한도 문제이지만 문광위의 사려깊지 못한 처사가 우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본다.국회는 누구보다 남북관계의 민감성을 이해하고,원만한 발전을 지원해야 할 책임이 있다.게다가 문광위는 북측의 ‘자연인 신분’ 요구로 지난달 KBS 평양노래자랑 참관을 포기하지않았던가. 주지하듯 남북은 1992년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합의했으며,북한은 특히 체제 문제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상태에서 국회 상임위가 국정감사 기간 중 단체방북을 추진하다가 사죄운운 하는 망신을 당했으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문광위뿐만 아니라 건교위와 정보위의 방북 계획도 신중하게 재검토되어야 한다.아울러 북한도 이번 소동을 남북대화 및 교류협력사업과 연계해선 안된다.
  • “조흥銀 필요시 증자 검토”최영휘 신한지주 사장 밝혀

    신한금융지주 최영휘 사장은 23일 “조흥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향후 필요하면 증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흥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금조달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는 조흥은행의 부실이 예상외로 심해 결산시 자기자본비율이 8%에 못미칠 경우 자본금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최 사장은 은행권의 추가합병과 관련,“시장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지만 규모에 따른 시너지효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형화로 가는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과 비은행권간의 추가합병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시장이 은행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데다,방카슈랑스 등 종합금융과 금융지주회사 체제 등으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은행과 비은행권간 관련성이 높아져 규모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드부문과 관련해 그는 “조흥은행에서 카드사업부를 분사해 신한카드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결제시스템 준비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행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 ‘보도봉쇄용 소송 제한’ 입법화 논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태풍 비상상황에도 제주도에서 골프를 쳤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기자에게 ‘무리하게 기사화할 경우 법적 소송을 하겠다.’고 했다는 후문이다.이처럼 고위공직자나 권력기관이 언론을 위축시켜 자신에 대한 비판보도를 억제하기 위한 소송을 ‘전략적 봉쇄 소송(SLAPP:Strategic Lawsuits Against Public Participation)’이라고 한다. 한나라당은 이 전략적 봉쇄 소송을 제한하는 ‘반 전략적 봉쇄소송(Anti-SLAPP)’ 입법을 추진 중이다.대통령과 정부가 언론 및 야당의원을 상대로 무차별 거액 소송을 잇따라 제기함에 따라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노무현 대통령의 대언론 소송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던 한림대 언론정보학과 유재천 교수는 “(언론사에 대한) 소송 남발도 문제이지만,이를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유 교수는 “공직자일지라도 자기 명예가 침해됐을 때는 충분히 소송을 할 수 있다.”면서 “이는 상호간 양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외대 신방과 김우룡 교수도 “검찰 등 권력집단이 소송을 하면 언론이 패소하는 전례가 많아 공권력을 갖고 있는 쪽에서 언론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소송 자체를 봉쇄하는 입법이 타당한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대통령과 정부의 소송이 유례가 없는 일이므로 이에 맞선 발상으로 여겨지지만,법제에 앞서 권력과 언론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단국대 법대 김재완 교수는 다소 다른 시각에서 찬성론을 피력했다.김 교수는 “이 법안의 근본 취지는 공공의 이슈와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한 무차별 명예훼손을 방지하자는 것”이라면서 “대학에서의 성희롱이나 대기업의 임금착취 문제 등을 제기해온 시민사회 단체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美·日‘위안화 절상’ 연대 합의

    |도쿄 황성기특파원|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1일 도쿄에서 일본 정부·여당의 경제 실력자란 실력자는 모두 만났다.정부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자민당에서는 아소 다로 정조회장,그리고 후쿠이 도시히코 일은 총재와 연쇄회담을 가진 것이다. 스노 장관의 2일 중국행에 앞서 이뤄진 일련의 회담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초점이 맞춰졌다.미국이 중국에 평가절상 압력을 가하는데 일본의 엄호사격을 요청했으며,일본도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기본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전 회담한 아소 정조회장은 스노 장관에게 “20∼40%의 변동폭을 설정해야 한다.”는 일본측 입장을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 위안화는 미화 1달러당 8.28위안 전후로 소폭 등락하면서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유지되고 있다.미국과 일본은 위안화가 실제보다 저평가돼 있어,낮은 환율에 힘입은 값싼 중국 상품이 미국과 일본 시장을 쉽게 공략하고 있다고 보고 중국에 대해 위안화의 재평가나변동환율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스노 장관의 방일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자제를 촉구하는 것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노 장관은 ‘중국 위안화도 문제이지만 일본도 좀 지나치다.’며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은근히 불쾌함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외환시장에 대규모 개입을 단행해 온 일본 금융당국은 최근 1개월간 개입을 자제해 왔으나 지난달 29일 엔화 가치가 급상승하자 시장개입을 재개했다는 소문이 제기된 바 있다. 올들어 7월까지 일본 통화당국은 9조엔 규모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지금까지 연간 최고기록치였던 1999년의 총 7조 6000억엔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열린 시오카와 재무상과의 회담에서 스노 장관은 일본의 시장개입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주5일제 환노위 소위 통과 / 재계 “아쉽지만…” 환영

    재계는 주5일 근무제가 정부안을 기초로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자 아쉽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주5일 근무제에 관한 입법이 환노위 소위에서 통과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노위에서 통과된 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재계가 정부안을 수용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이유였던 만큼 이제 노사가 하나가 돼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주5일제 시행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연결될 수 있도록 경제주체들이 머리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환영한다면서,앞으로 주5일제 논란이 종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기업들도 노사가 주5일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노조와의 협상이 최대 문제이지만 서로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우려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 한미일 6자회담 입장/“총론은 공조 의제는 각각”

    “한·미·일 3국은 조율된 공통의 접근 방법,목표를 갖고 있다.행동 원칙(code of conduct)도 공유한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27∼29일 베이징에서 열릴 6자회담과 관련,3국간 공조상황을 18일 이같이 설명했다.비록 3국간 단일안을 갖고 회담에 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불가역적인 폐기라는 공동 목표 위에서 각자 주 관심사는 기조 발표문 등을 통해 별도 의제로 방점을 찍을 것이란 설명이다.우리 정부로선 한·미 공조냐,민족 공조냐의 선택 상황에 대한 묵시적 지침으로도 보인다. ●한국,남북 협력과 신뢰구축 강조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신뢰구축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비핵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남북 교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핵위기 상황 속에서 남북 채널을 살리고 3국 공조가 주는 압박에 대한 완충 역할도 하겠다는 뜻이다.동시에 북측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의도를 사전에 막으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듯하다.북한이 한·미 공조의 균열을 꾀하는 전술을쓸 가능성에 대해서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여러 계기에서 북한은 그같은 전술적 행동을 취했다.”면서 3국 공조의 틀을 만든 것도 이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공동의 행동원칙을 숙지하며 그 범위 내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핵 플러스 대량살상무기(WMD) 적대적인 대치 상황 끝에 어렵게 열릴 이번 6자 회담에서 핵심 의제는 단연 핵문제이지만,미국은 미사일 개발과 수출,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전반의 완전한 해결과 인권 문제 등을 강조할 것 같다.그동안 미국이 북핵문제의 포괄적 해법을 주장해온 만큼 인권문제를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존 볼턴 국무부 차관 등을 중심으로 한 미 강경파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첫 행동으로 다음달 해상 훈련을 실시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납치문제 언급은 하겠지만 일본은 자국 언론을 통해 납치문제를 6자 회담의 공식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적극 내비치고 있지만,북한은 상정 자체를 불용할 것이며 회담에 장애를 조성하지 말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6자 회담 초반부에는 핵 문제 해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혀 한·미·일 3국간 일본인 납치 문제의 의제 상정을 둘러싼 조율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일본측이 국내 최대 관심사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는 하겠지만,회담에 장애를 주는 상황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梁 “절간 가려고 짐 싼다”/ 尹대변인 “梁 - 李씨 작년 안만나”

    양길승(사진)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8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작년 11월 만남’ 등을 주장한 데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양 전 실장이 전날 청와대측의 부인과는 달리 지난해 대선때 이원호씨를 만난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를 둘러싼 ‘진실게임’ 논란이 다시 가열될 조짐을 보이자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양 전 실장과 통화에서 ‘지난해 가을·겨울 청주에 간 적이 없다.이원호씨를 만난 것은 지난 4월17일 오원배씨와 가진 술자리가 처음’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1일 이씨가 소유한 청주 리호호텔에서 숙박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노 대통령이 당시 이 씨와 악수를 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를 그만둔 뒤 고향인 광주로 내려간 양 전 실장은 전화통화에서 “그만 나를 놓아달라.마음을 정리해야겠다.”면서 모 사찰로 거처를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왜6월28일 술자리에서 이원호씨를 처음 만났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다 지나간 얘기다.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끝을 흐렸다. 양 전 실장은 “대선때도 이원호씨를 만난 것 아니냐.”고 묻자 “한마디 말만 해도 일파만파 얘기만 자꾸 커진다.말하고 싶지 않다.제발 빨리 정리됐으면 한다.(언론이) 안 쓰면 잊어지는 문제이지 않으냐.그만 나를 놓아달라.”고 요청했다. 양 전 실장은 지난 6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고 3인 딸이 걱정된다.”고 눈물을 글썽거리는 등 심적 고통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 [데스크 시각] 햇볕과 양치기 소년

    전세계 외신들은 북핵 게임의 소용돌이 속에서 빚어진 현대아산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비극을 연일 긴급뉴스로 타전중이다.싫든 좋든 한반도 문제가 국제정치 무대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이슈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두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WP)와 파이낸셜 타임스(FT)는 5일자 사설로도 정 회장의 안타까운 투신 사건을 다뤘다.FT는 ‘햇볕(정책)은 이제 그만’(no more sunshine)이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정 회장을 “북한이 해온 협박 흥정의 희생자”로 묘사했다.북한의 행태가 햇볕정책의 지지자들조차 회의에 빠뜨렸다는 비판이었다.반면 WP는 ‘더 많은 햇볕이 필요하다’(more sunshine needed)는 제목으로 6자회담과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하지만 WP 역시 정 회장의 죽음을 “남한의 대북 정책이 낳은 비극의 한 결과”라고 논평했다. 이에 반해 북한은 지난 5일 아태평화위 성명을 통해 “대북 송금 특검에 의한 타살”이라고 규정했다. 입장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 ‘논리의 유희’를 지켜보면서기자는 얼마전 한국국제정치학회가 개최한 토론회에서의 에피소드가 떠올랐다.김정일 정권의 진면목은 과연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 의문과 무관하지 않은 이야기다. 한 토론자가 북한을 다루는 데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찬바람이 아니라 햇볕’이라는 우의(寓意)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라는 논리를 폈다.인민들이 외부사정을 알게 되면 체제유지에 불리하다고 여기는 김정일 정권에는 햇볕이 외투 단추를 더욱 단단하게 채우면서 핵개발 등으로 엇나가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취지였다.대신 그는 ‘양치기 소년과 늑대’라는 또 다른 이솝우화를 들먹였다.미국은 우리 정부와 달리 북한을 거짓말을 일삼는 악동으로 보기 때문에 한·미간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투였다. 이같은 인식차야말로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불협화음뿐만 아니라 남남갈등의 뿌리가 아닐까 싶다.어쩌면 이는 이질성을 극복하면서 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는 우리가 변증법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일지도 모르겠다. 북핵문제를 둘러싼 대치국면이 우여곡절 끝에 6자회담을 통한 대화국면으로 바뀌고 있다.북핵이라는 현안을 다루는 데 국외자처럼 빠져있던 한국이 대화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노무현(盧武鉉) 정부에는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설득해야 할 지난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민족문제인 동시에 국제문제인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국의 발언권 약화도 문제이지만,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어쭙잖게 중재에 나섰다가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일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보다는 강온 정책을 적절히 배합한 실용적 접근이 긴요하다는 생각이다.북한의 퇴로를 차단하는 강공 일변도의 정책은 행여 민족적 대참화를 부를 개연성이 우려된다. 다른 한편으로 영국 체임벌린 내각의 햇볕 일변도 정책이 결국 히틀러의 나치정권의 발톱만 키워 전유럽을 재앙으로 몰고간 사실(史實)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그 불길한 조짐을 우리는 이번 정 회장의 비극에서 읽지 않으면 안된다.국제사회의 질서는 언제나 대화와 압박 전술이 교직(交織)되면서변화해온 게 엄연한 현실이다. 구 본 영 국제부 차장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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