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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계 “저작권 보호기간 현행 50년 유지해야”

    출판계는 2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지적재산권 협상과 관련, 저작권 보호기간을 현행대로 저작자 사후 50년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9개 출판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지적재산권은 해당 국가의 문화적 주권 문제이지 무역거래 조건이 될 수 없다.”며 “미국이 저작권 보호기간을 저작자 사후 70년으로 연장하려는 것은 자국의 문화자본이 거둬들이는 로열티 회수 기간을 확대하려는 속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은 국제 저작권 조약인 베른협약과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 관련 지적소유권협정(TRIPs)의 보호 규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저작권 모범국가”라며 “정부는 지적재산권 분야를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주요 협상의제로 삼았다.”고 비판했다.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6자회담 BDA벽 ‘황당한 휴회’

    |베이징 김미경특파원|폐막을 하루 더 연장하며 막판 절충을 시도했던 제6차 북핵 6자회담이 22일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나흘째인 22일 오후 회담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이번 회담의 휴회를 선언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했지만 차기 회담을 ‘가능한 한 가장 빠른 기회’에 개최하자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틀의 해결책이 마련됐으나 송금과 관련한 기술적·절차적 문제해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휴회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어 “마지막 수석대표회의에서 북한은 BDA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다음 회담이 열리기 전이라도 2·13 합의를 다 이행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며 “이번에 실질적인 회의는 미진했어도 북측이 2·13합의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BDA문제 해결은 시간적인 문제이자 기술적·절차적 문제이며 정치적 의지의 문제가 아니어서 해결이 안 될 이유가 없다.”며 “BDA문제의 해결은 ‘수 일’의 문제이지 ‘수 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회담 참가국들이 BDA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그 해결이 예상했던 것보다 어려웠다.”며 “현재로서는 이 문제의 해결에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13합의 이행에 대한 협의가 진전되지 못함에 따라 향후 비핵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chaplin7@seoul.co.kr
  •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BDA 北계좌 동결 해제] 비핵화 이행 급물살 타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북핵 6자회담 ‘2·13합의’ 이후 한달여만인 1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된 제6차 6자회담이 방카델타아시아(BDA)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6자 수석대표들은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에 이어 다음 단계인 핵시설 불능화까지의 이행 로드맵을 구체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13합의에 따라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60일내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및 이에 따른 중유 5만t 지원은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기조치 이후 핵프로그램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조치까지는 구체적 개념 및 이행시한 등이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집중적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조치와 관련, 북한은 “BDA 동결자금이 전액 해제되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BDA 자금이 풀려 곧 북측에 반환됨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쇄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은 BDA 해제를 초기조치 이행의 선행조건으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동결자금을 곧 돌려받으면 초기조치 이행 시한인 다음달 15일 전에도 액션을 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측이 조만간 BDA 자금을 받으면 이르면 이달 말쯤에도 핵시설을 가동중단하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방북하면 중유 5만t이 북한에 도착하고,IAEA의 감시·검증을 통해 핵시설 폐쇄·봉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60일 이후 2단계 조치 이행에 들어가는 것이다.6자 수석대표들은 3개 실무그룹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이 오는 5월쯤 2단계 첫 지원분으로 중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원칙만 협의했을 뿐 불능화 개념과 핵프로그램 목록 신고, 불능화까지의 시한 및 로드맵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능화 개념에 대해 각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핵폐기 돌입이라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기술적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석대표들은 핵시설 불능화까지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핵프로그램 신고와 불능화 절차를 병행 추진하고, 불능화 조치 착수 목표시기를 올 상반기 중으로 정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북측의 호응여부는 미지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한 에너지 지원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사실도 결정적 걸림돌은 아니나, 작은 변수로 남아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신고·불능화 이행 과정을 4∼5단계로 나누고, 그에 맞춰 나머지 중유 95만t 상당을 지원하는 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aplin7@seoul.co.kr ■ 직접 반환대신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005년 9월 이후 6자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2·13 합의’에 따른 북핵 폐기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19일 “동결자금 처리는 마카오 법에 따라 마카오 당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북한은 마카오측과 법적이고 기술적인 조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계좌 처리를 일임받은 마카오 금융관리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동결 계좌 처리 절차가 계좌주의 지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동결된 북한 50여개 계좌는 대부분 한명철 전 조광무역 총지배인 등 조광무역측 관계자 명의로 돼 있다. 일단 북한측은 마카오에 대기했던 실무단 4명을 통해 예금을 인출한 뒤 전액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이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은 이후 북한 대성은행으로 다시 이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중국의 최대 외환은행으로 북한의 주요 거래창구 가운데 하나이다. BDA에 대해서는 미국 금융기관과의 직·간접 거래가 완전히 중단되면서 청산 과정을 거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카오측은 북한 계좌가 미국·북한·중국의 합의에 따라 ‘반환’으로 결정된데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이 과정에서 BDA가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는 적지 않게 ‘억울함’을 표시해 왔다. 마카오는 글레이저 부차관보가 17일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미국측에 거듭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시하며 반발했으나, 결국 미국의 설득과 압박에 굴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동결된 계좌의 돈이 대량살상무기(WMD) 거래 등 불법행위를 했거나 가담했을 것으로 보이는 ‘예금주’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등 나름의 명분을 챙겼다.‘불법행위자’에게는 처벌이 가해지도록 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도록 한 것이다. jj@seoul.co.kr ■ 6者 틀속 식량·학교설립등에 쓰일 듯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우리(미국)는 이것(해제된 북한 자금의 인도적 사용)이 북한의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19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해제를 발표한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 자금을 인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BDA 문제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BDA로부터 조만간 자금을 전액 돌려받으면 이를 인도적·교육적 목적을 포함, 북한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만 쓰겠다고 약속했다. 반환되는 자금의 인도적 사용은 지난 15일 실무그룹 회의가 시작된 뒤 북측이 한·미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13합의’에 따라 발전기 제공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의 이같은 제안에 선뜻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제되는 2500만달러(약 240억원)가 북한에서 어떻게 인도적으로 쓰일지가 관건이다. 우선 쌀 등 식량과 비료, 의약품 등의 구입과 학교 지원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용도로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다른 5개국의 감시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돌려준 돈에 대해 검증제도가 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를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향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chaplin7@seoul.co.kr ■ 힐차관보 일문일답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19일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마카오 법에 따라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도 가급적 빨리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언제쯤 돌려받게 되나. -하룻밤 사이에 이뤄질 수 있겠나. 여러 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뿐 아니라 계좌 소유주 모두 인도적 목적에 쓰는 것에 동의했나. -그렇다. 마카오 정부와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다. ▶중국 은행계좌에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 중국이 이 돈을 어디에 쓰는지 감시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뜻하나. -어떤 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중국의 적당한 관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자금이 인도적 목적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나. -보장은 없지만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결정이 북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나. -그렇지 않다. 불법적 행동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으로 본다.18개월 전 상황과 지금을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jj@seoul.co.kr ■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미의회 설득 더 큰문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을 해제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미 정부의 북핵 문제 해결 의지가 놀랍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곧 다가올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와 적성국교역법에 따른 경제제재 해제 문제도 적극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미 국무부의 정치논리가 재무부의 법리에 승리 BDA 북한 자금 전면해제는 북핵 문제 해결과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미 결정한 사안이었다고 우리 정부 고위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불법 국제금융 거래를 단속하는 재무부 당국자들이 불법거래에 관련된 북한의 계좌까지 해제하는 데는 반대해 미 정부 내에서 의견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북한의 외교 당국자들은 미 재무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반환된 자금을 인도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는 묘안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한때 미 정부는 마카오 당국에 제재 문제를 떠넘기는 식으로 얼버무리려 했으나 북측의 강력한 반발로 직접 해결에 나섰다.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미 재무부의 대북 조사 및 협상 담당자였던 대니얼 글레이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함께 BDA 북한 자금의 전면해제를 발표한 것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45일전 의회에 보고해야” 미국과 북한은 1994년 제네바 합의 이후 지금까지 서너 차례 테러지원국 제외 문제를 협의했다. 그때마다 미국이 북한측에 제시한 해제 조건은 달랐다고 외교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미측이 제시했던 조건들을 대체로 북한이 충족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 현재 남아 있는 중요한 현안은 일본인 납치 문제이지만, 반드시 이 문제가 해결돼야만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오히려 그보다는 부시 행정부가 미 의회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테러지원국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45일 전에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달 발표되는 국무부 보고서에서 북한이 빠지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 정부의 테러지원국 해제 움직임에 공화당 의원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하원 외교위원회 일리나 로스레티넨·에드워드 로이스·도널드 만줄로 의원은 16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려는 성급한 시도는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dawn@seoul.co.kr ■ 5분지각 김계관 “베이징에 봄이 왔다”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베이징에도 봄기운이 찾아왔다.”(북한측 김계관 수석대표),“댜오위타이(釣魚臺)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한국측 천영우 수석대표) 제6차 6자회담이 개막된 19일 수석대표들은 밝은 표정으로 회담장인 댜오위타이로 속속 나타났다. 이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됐다는 미국 정부의 성명 발표 이후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수석대표회의에서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수석대표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었다. 지난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이틀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칩거’했던 김 부상은 이날 엷은 미소를 머금은 채 회담장에 나타났다. 그러나 수석대표회의 이후 개막식에서 김 부상은 다른 대표단이 모두 입장한 지 5분여가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회담장 안팎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6자회담 실무회의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계관 부상은 약속이라도 한 듯 “봄이 왔다.”며 해빙 무드를 소재로 기조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어 “6자간 신뢰관계가 필요하다.”,“한반도 정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시작하자.”며 서로에 대한 압박 작전을 펼쳤다.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로 북측과 갈등을 빚어온 일본은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국교정상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 주목받았다. 그러나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측 김계관 부상과 일본측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은 납치문제 관련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다가 사사에 국장이 “향후 더 협의하자.”고 한발짝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측 천 수석대표는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간 공동의 포괄적 접근 맥락에서 BDA 해법을 논의해 왔는데 협의대로 돼 다행스럽다.”며 BDA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를 강조, 눈길을 끌었다. chaplin7@seoul.co.kr
  • ‘교통대란’막았지만 시민부담↑

    ‘교통대란’막았지만 시민부담↑

    서울시 버스 노사가 밤샘 협상끝에 가까스로 임·단협을 타결해 ‘교통 대란’을 막았다. 하지만 버스 준공영제의 구조적 결함으로 해마다 ‘시민의 발’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버스 노사는 강남구 논현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16시간 마라톤 협상끝에 시급 5.8% 인상, 격주 주5일제 도입, 무사고 수당 1만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양측의 합의 내용을 보면 임금은 총액 기준으로 모두 3.7% 오른다. 근무 시간은 격주로 휴무를 하지만 노사 합의로 1회 연장 근로가 가능하다. 전에는 매주 하루씩 쉬던 것을 한 달에 한 주는 이틀을 쉬게 되는 셈이다.5월1일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부담 얼마나 느나 그럼 이번 합의로 서울시의 부담금은 얼마나 늘어날까. 시는 임금이 1% 오르면 66억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질 임금 인상률이 3.7%이므로 총 지원금은 244억원 정도다. 시는 버스업체들의 적자를 예산으로 메워 주는 버스 준공영제를 2004년 7월에 도입해 2005년 2230억원, 지난해는 1950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그러나 시 지원금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임금을 3.7% 올리더라도 시 지원금은 전체 운송비용의 15% 수준인 1600억원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류와 정비물품의 공동 구매, 버스업체의 적정이윤 재산정, 외부광고 공개경쟁 등으로 200억원 안팎의 운송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버스요금 인상도 적자를 줄이는 큰 요인이다. 버스요금이 100원 오르면 버스업계는 전체적으로 1000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진다. ●준공영제 결함… 노사갈등 되풀이 우려 더 큰 문제는 버스 노사 충돌이 해마다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노조가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적자를 보고 있는 사측은 서울시의 눈치만 봐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양측이 충돌하면 서울시가 모든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이는 시민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 시민 편의를 위해 도입한 버스 준공영제이지만 노사가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많은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도 이같은 점을 우려해 대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장정우 교통국장은 “버스 사업장이 준공영제를 도입한 만큼 앞으로 필수 공익사업장에 지정되도록 노동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시가 버스업체들을 감찰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교통대란’막았지만 시민부담↑

    ‘교통대란’막았지만 시민부담↑

    서울시 버스 노사가 밤샘 협상끝에 가까스로 임·단협을 타결해 ‘교통 대란’을 막았다. 하지만 버스 준공영제의 구조적 결함으로 해마다 ‘시민의 발’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버스 노사는 강남구 논현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16시간 마라톤 협상끝에 시급 5.8% 인상, 격주 주5일제 도입, 무사고 수당 1만원 인상 등에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양측의 합의 내용을 보면 임금은 총액 기준으로 모두 3.7% 오른다. 근무 시간은 격주로 휴무를 하지만 노사 합의로 1회 연장 근로가 가능하다. 전에는 매주 하루씩 쉬던 것을 한 달에 한 주는 이틀을 쉬게 되는 셈이다.5월1일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부담 얼마나 느나 그럼 이번 합의로 서울시의 부담금은 얼마나 늘어날까. 시는 임금이 1% 오르면 66억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질 임금 인상률이 3.7%이므로 총 지원금은 244억원 정도다. 시는 버스업체들의 적자를 예산으로 메워 주는 버스 준공영제를 2004년 7월에 도입해 2005년 2230억원, 지난해는 1950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그러나 시 지원금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임금을 3.7% 올리더라도 시 지원금은 전체 운송비용의 15% 수준인 1600억원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류와 정비물품의 공동 구매, 버스업체의 적정이윤 재산정, 외부광고 공개경쟁 등으로 200억원 안팎의 운송 원가를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버스요금 인상도 적자를 줄이는 큰 요인이다. 버스요금이 100원 오르면 버스업계는 전체적으로 1000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진다. ●준공영제 결함… 노사갈등 되풀이 우려 더 큰 문제는 버스 노사 충돌이 해마다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노조가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임금과 근로조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적자를 보고 있는 사측은 서울시의 눈치만 봐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양측이 충돌하면 서울시가 모든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이는 시민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온다. 시민 편의를 위해 도입한 버스 준공영제이지만 노사가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많은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도 이같은 점을 우려해 대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장정우 교통국장은 “버스 사업장이 준공영제를 도입한 만큼 앞으로 필수 공익사업장에 지정되도록 노동부에 요청할 방침”이라면서 “특히 시가 버스업체들을 감찰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언론 ‘제2 백두산공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몇몇 어린 계집애들이 얼마나 역사 의식이 있겠나?” 지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벌어진 ‘백두산 세리머니’의 여진이 그치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25일 “양국 정부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기’로 일을 마무리했으나 민간에서의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인터넷 등에 떠돌고 있는 시사평론가 리양(黎陽)의 글을 소개했다. ‘장백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이름) 논란은 도대체 누구의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리양은 “장기적인 (관련) 교육이나 배후의 뒷받침, 정부 관원의 암묵적인 종용이 없다면 그들이 어떻게 중국의 영토 문제에 대해 그런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고 강변했다. 일부에서는 “장백산에 대한 주권 논쟁은 법률적으로나 외교적으로 한국의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엄격히 말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과의 문제이지 한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므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권이 없다.”는 논리다. 이같은 문제를 ‘한국의 민족주의’로 치부하는 시각도 있다.“일본과의 섬(독도) 분쟁에서 보듯, 한국인은 민족주의적 문제에 대해 대단히 격렬하기 때문에 비록 한국 정부는 일본이나 중국과 분쟁을 하기 싫지만 국민들의 정서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이 과정에서 중국 언론들은 “‘백두산은 조선민족의 발원지’라는 인식과 함께 중국 조선족들이 2∼3년전 인터넷 등에서 ‘백두산을 되찾자.’는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이 개막식에서 백두산을 자기네 것으로 만들었다고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세리머니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이 말했다.”는 당시 언론 보도도 인용됐다. 당시 한국선수들은 한국 국가가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할 정도로 백두산을 한국 영토로 확신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왜 중국이 백두산의 영유권을 주장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jj@seoul.co.kr
  • “개헌해도 이번 대선·총선 그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79개 지방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 4년 연임제 개헌안 발의 시점에 대해 “2월 임기국회가 끝난 다음에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국회에서 중요한 입법처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분명하게 설명했다. 따라서 개헌안 발의는 3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높다. 노 대통령은 개헌 내용에서 “이번 선거(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면 가급적 이번 선거 시기는 종전대로 하고, 다음 선거 시기를 맞출 수 있도록 그렇게 기술상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개헌 후) 5년 더 지나서 2012,13년 그때 가서 임기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원 포인트 개헌’이 이뤄지더라도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지 않고 현행대로 각각 12월, 내년 4월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다. 노 대통령은 개헌의 부칙에 적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개헌 부칙을 정리할 때 이제 임기를 서로 맞추기 위한 경과 규정을 둬야 한다.”면서 “경과 규정을 만들기에 따라 5년 뒤에 적용되게 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기술상의 문제이지 원칙상의 문제는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민주노동당은 동시선거를 싫어하는 것 같고, 한나라당은 무슨 계산인지 말씀들을 안 해서 알 수 없다.”면서 “가급적이면 모두의 이해관계가 서로 어긋나지 않게 그렇게 발의하고 싶다.”고 의중을 털어놓았다. 노 대통령은 “1단계 개헌을 하고 나면 개헌 논의시기에 제한이 없어지고, 임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언제나 개헌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뒤 “1단계 개헌을 하자는 게 제가 제기한 취지”라고 역설했다. 개헌 논의에서 권력구조 개편도 다루자는 의견에 대한 확실한 반대 입장이다. 노 대통령은 개헌 제안의 시기에 대해 “아무 악의 없다.”면서 “이번에 디디고 넘어가지 않으면 20년을 허송해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이 있다.”고 말했다.●“금융실명제,“불가능한 것” 노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 권력은 절대로 지나치게 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그 당시 긴급명령을 했던가.”라고 물은 뒤 “그것도 헌법의 조항을 엄격하게 해석하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당시 민자당이라는 막강한 거대 정당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밀어붙인 것”이라고 했다.●“탈당 정치인, 국민이 판단” 노 대통령은 “대의명분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이것이 전형적인 노무현식 정치“라고 말했다. 여당의 탈당사태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지금 ‘무슨 셈이 있나보다.’,‘옛날에 우리가 말하던 보따리 정치냐.’,‘명분의 정치냐.’ 이렇게 보고 서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허위 차량도난신고 ‘얌체족’

    “도난신고된 수배 차량입니다. 경찰서로 동행해 주십시오.”(경찰) “무슨 소리입니까. 내 돈 주고 산 차인데….”(운전자) 차량 도난신고가 개인간 채무관계 해결이나 세금·과태료 회피 등을 목적으로 엉뚱하게 남용되면서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강·절도범을 붙잡기 위한 경찰의 도난차량 검문 검색 현장에서는 경찰과 운전자 사이에 이같은 실랑이가 끊이지 않는다.●10건중 7~8건 이상이 허위신고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난차량 신고건수는 5만 7000건으로 이 가운데 허위 도난 신고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하고 있지 않지만 일선에서는 도난 차량 신고의 10건 중 7∼8건 이상이 허위 신고라고 호소한다.”면서 “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절도범 검거 및 수사 활동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원 최모(46)씨는 지난 14일 차를 몰고 서울 강서구 개화검문소를 지나다 도난 차량으로 잡혀 경찰 조사를 받으며 곤욕을 치렀다. 경찰의 도난차량판독기 조회 결과 최씨의 차가 수배 차량으로 신고돼 있었기 때문이다.최씨는 “3개월 전 차를 사고 명의 이전만 안 했을 뿐”이라면서 차량 매매서류와 인감증명서를 들이댔다. 경찰이 도난 신고자인 지모(35)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지씨는 이미 2004년 차를 사채업차에게 넘긴 상태였다. 지씨는 “차를 담보로 1000만원을 빌렸다가 돈을 갚지 못해 차를 넘겼는데 세금과 과태료 등 1200만원이 계속 내 앞으로 나왔다.”면서 “차량을 찾아서 명의를 이전하고, 과태료를 돌려받으려고 도난신고를 냈다.”고 털어놨다. 지씨는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즉결 심판에 회부됐다.●“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해야” 심지어 누가 차량을 갖고 있는지 뻔히 알면서 신고하는 예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김모(43)씨는 이혼한 남편이 가져간 자신의 명의로 된 승용차에 과태료와 세금 등 각종 고지서가 날아오는 것에 화가 나 도난신고를 했다.같은 해 4월 개인 파산 선고를 받은 임모(30)씨는 자신의 차를 빼앗아간 사채업자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기 위해 도난 신고를 하기도 했다.그러나 허위신고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즉결심판에 넘겨져 10만원 안팎의 가벼운 벌금형으로 끝나 허위 신고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의 이전을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는 민사소송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경찰이 할 일이 아니다.”면서 “허위 신고를 막기 위해서는 경범죄가 아니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도난신고 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불륜에 빠진 TV

    ‘대한민국은 불륜 공화국인가.’ 연초부터 시작된 공중파 3사의 드라마가 파격적인 불륜 소재 드라마들이 주류여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6년간 배우자를 속이고 불륜관계를 지속하는 유부남 유부녀, 돈 때문에 남편의 친구와 동침하고, 전 남편의 불륜녀가 재혼후 동서지간이 되고….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관계가 드라마에선 현실처럼 다가온다. 드라마 소재에서 불륜의 시비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 TV드라마는 좀더 자극적이고 비비꼬인 소재를 경쟁적으로 방영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많다.# 시도 때도 없는 불륜 지난 2일 시작한 MBC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오후 7시45분에 하는 일일드라마로 첫 방송부터 선정성 도마에 올랐다. 각자 남편과 아내를 속이고 6년 동안이나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침대 위를 뒹구는 남녀의 모습 등이 여과없이 화면으로 표현되었다. 온 가족이 TV를 보는 시간대에 자극적인 영상과 이해할 수 없는 불륜소재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불륜의 상대가 친구의 남편이나 아내가 된다는 소재는 좀 진부한 것일까.SBS 아침 드라마 ‘사랑도 미움도’는 한술 더 뜬다. 전 남편과 사별하고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린 여자의 동서로 전남편의 불륜녀가 등장한다. 또한 그녀가 키우고 있는 아들도 전남편과 불륜녀, 즉 지금 동서의 아이라는 출생의 비밀까지 엉킨 복잡한 이야기가 아침마다 시청자를 찾아간다. 공영방송이라는 KBS도 마찬가지다. 따뜻한 가족애를 그리겠다던 KBS2TV ‘행복한 여자’도 4번째 방송만에 불륜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인공의 남편이 모임에 놀러가 옛 애인을 만나 ‘겨울연가’의 주인공처럼 진한 키스를 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으며 새로운 불륜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다.12일 첫 방송된 SBS ‘소금인형’은 불륜의 수위를 한층 더 높여 놓았다. 남편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그의 친구와 동침하는 기막힌 설정으로 안방을 찾아왔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KBS2 ‘아줌마가 간다’와 MBC ‘있을 때 잘해’도 마찬가지다. 방송 전문가들은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으로 순간에 시청률을 올리려는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국민의 보편적인 정서를 이끌어가는 밝은 드라마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청약가점제 따른 내집마련 전략

    청약가점제 따른 내집마련 전략

    오는 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공공·민간택지 내의 모든 분양 아파트에 전격 실시됨에 따라 청약통장 보유자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9월부터 민간아파트의 분양가격이 분양가 상한제로 낮아질 경우 청약 과열이 빚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당초 2008∼2010년 실시할 예정이던 청약가점제를 오는 9월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실시 시기를 최고 2년 반이나 앞당기는 것이어서 일정 비율은 현행 추첨 방식을 병행 적용하고, 당분간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가점제가 대세인 만큼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서둘러 준비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중소형·중대형 예금 보유자 모두 타격 지금은 추첨제이지만 가점제로 바뀌면 무주택기간, 나이, 부양가족, 통장가입기간 등의 여러조건이 당첨 여부를 결정한다. 공공택지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간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중소형 청약 부금·예금(300만원) 소지자들 중 1주택 보유자들과 20대나 30대 초반 직장인, 신혼부부 등 무주택 사회초년병들의 타격이 가장 크다. 이들은 가점제가 실시되는 9월 전으로 청약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서울 기준 600만원 이상 청약예금에 든 경우에도 가점제에서 불리하다면 청약을 9월 전으로 서둘러야 한다. 중대형에는 채권매입액을 많이 쓴 순서대로 당첨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데 같은 금액을 써낸 동점자들에 대해서는 다시 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유망 택지의 경우는 지난해 9월 판교 중대형 청약처럼 대부분 최고매입액을 써야 할 것 같다. 가점제에서 불리한 사람들이 9월 전에 청약할만한 수도권의 유망 단지로는 단연 용인 흥덕지구가 1순위로 꼽힌다. 평당 1000만원 미만의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와 광교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지적 이점 때문에 인기가 뜨겁다. 최근 이 지역에서 분양한 경남아너스빌은 최고 2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4∼5월쯤 동원종합개발은 분양 면적 33평형(전용면적 25.7평 이하) 단일 평형으로 753가구를, 우남건설은 중대형(66∼100평형) 136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이 지역에서 2월 신동아건설이 내놓는 임대아파트는 10년뒤 분양전환되는 중대형(42∼52평형)이어서 관심을 가질만 하다. 송도신도시도 고려해봄직하다. 인천 송도신도시 중심업무지구에서 포스코건설이 짓는 주상복합인 ‘더샵 센트럴파크원’(729가구)이 2월중 분양된다. 그 옆에 있는 GS건설의 ‘송도 자이’는 1069가구의 대단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천 남동구에서 나오는 한화건설 꿈에그린 월드 에코메트로(총 1만 2192가구)의 2차 분양(4685가구)도 다음달 이뤄진다. 대규모여서 관심을 끌지만 서울 근접성이 다소 떨어진다. 인근에 직장이 있다면 고려할 만하다. 동탄신도시 물량도 많다. 다만 수원의 자족도시로 개발된 곳이어서 교통체증이 벌써부터 예상되는 만큼 평당 1500만원대라면 이점이 크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서울에서도 불광 3구역 재개발로 은평뉴타운 인근에 들어서는 현대 힐스테이트(1135가구), 두산중공업이 뚝섬 서울숲 옆에 짓는 주상복합 ‘위브’(350가구) 등 알짜 물량이 많다. ●가점제에서 유리하다고 여유만 부려서는 안돼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가점제에서 점수가 95점 이상인 당첨권자들은 청약을 최대한 9월 이후로 미루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청약통장 가입자중 40대 이상, 무주택 가구주 기간 5∼10년 이상 우선 순위자들은 부양 가족까지 많다면 9월 가점제 실시 이후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분양가도 싸지고 당첨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송파신도시, 광교신도시, 판교신도시 등 유망 물량의 경우 중소형은 평당 700만∼1000만원대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상당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이 1인당 1건으로 제한되고 민간물량도 전매제한(5∼7년) 규제가 생겨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자금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게 중요하다. 당장 9월 이후 나올 주요 물량으로는 단연 은평뉴타운이 주목을 끈다. 오는 10월 은평뉴타운 1지구 A·B·C공구에서 2817가구가 나온다. 서울시 도시개발 방식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서울 거주자에게 전량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18∼32평형(1248가구)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기준 600만∼1500만원) 몫은 41∼65평형 1569가구다. 9월 이후 서울에서 분양될 재건축·재개발 민간 아파트도 많다.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이들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는 현재보다 20%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강남구 역삼동 SK뷰(240가구중 일반분양은 50가구 미만), 구로구 고척3구역 재개발인 벽산블루밍(347가구중 일반분양 182가구), 동대문구 용두4구역 재개발인 롯데캐슬(240가구중 107가구), 동작구 흑석5구역 재개발인 동부센트레빌(663가구중 169가구) 등이 관심 단지다. 재건축 조합아파트인 마포구 중동 상암월드컵시티 한양아파트 329가구(전량 일반분양)는 12월에 나온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가점제에서 아무리 유리해도 경쟁이 치열할 경우 떨어질 확률도 있는 만큼 여유를 부려선 안된다.”면서 “가점제가 예정된 오는 9월 이전이라도 용인 흥덕 등 유망지역에는 청약을 계속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점제서 불리한 사회초년병 청약저축에 관심 새로 청약통장을 마련해야 하는 사회초년병이라면 예금보다는 저축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공공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통장은 청약가점제에서 배제된다. 무주택자들만 가입할 수 있는데다 가입 기간, 납입 금액 등에 따라 당첨 순위가 정해져 사실상 이미 가점제가 적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난 3월 판교 중소형 물량 청약에서 유망 단지의 경우 1순위 커트라인은 청약저축통장 불입금액 1700만∼1800만원이었다. 청약저축은 월 최고 불입금이 10만원이어서 한달에 10만원씩 납입했다고 가정하더라도 1순위는 14년동안 무주택으로 통장을 보유한 사람이었다는 얘기다. 올해 청약저축 가입자의 경우 용인 구성지구 주공아파트(765가구·청약접수 2월7일), 의왕청계B1(339가구), 의왕청계B2(273가구·청약접수 1월23일)에서 나오는 주공아파트, 은평 뉴타운(10월)에서 나오는 18∼32평형 중소형 물량(1248가구) 등을 노려볼 만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4년연임 개헌’ 정국] “진짜 나쁜 대통령은 자신 위해 개헌”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3부 요인 및 헌법기관장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나쁜 대통령은 자기를 위해 개헌하는 대통령”이라면서 “이번 개헌은 나를 위한 개헌이 아니고, 차기 대통령을 위한 개헌”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논평에 대한 반격이다. 오찬은 노 대통령이 개헌 제안의 취지와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채정 국회의장·이용훈 대법원장·한명숙 국무총리·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1시간55분 동안 이뤄졌다. 개헌 여론 확산을 겨냥한 노 대통령의 첫 여론 수렴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개헌 제안=정략적 의도’라는 주장과 관련,“필요한 것을 반대하는 쪽이 오히려 정략적인 것이지, 필요한 것을 하자는 쪽이 어찌 정략적일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또 “개헌이 어느 누구에게도, 어느 당에도 이익이 되고 손해가 되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시간적으로야 지금도 (개헌을) 두 번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발의하고 3개월이면 되고, 발의 전 준비기간을 합치면 4개월이면 된다.”고 설명했다.“87년 예를 비교하면 두 번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개헌 제안의 배경에 대해 “임기중 할 일을 안 했다는 심적 부담과 책무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면서 “개헌 제안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브리핑에 ‘나쁜 개헌, 나쁜 대통령’이라는 글을 올려 “공약을 지키려는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이냐.’며 노 대통령의 오찬 발언을 보완하면서 보다 더 강하게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른바 ‘나쁜 대통령, 좋은 대통령론’이다. 글에서 “우리 역사에 정말 ‘나쁜 개헌, 나쁜 대통령’이 있었다.”고 전제,“자신의 임기를 연장하려는 개헌, 독재를 항구화하고자 한 개헌, 그것을 날치기나 폭력으로 추진하려 했던 대통령이 진짜 나쁜 개헌,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표에게 묻는다.”면서 발췌개헌과 사사오입 개헌을 추진한 이승만 대통령,3선 개헌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고 유신 헌법을 제정한 박정희 대통령, 단임제이지만 7년 임기를 누릴 수 있도록 개헌한 전두환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개헌을 정권이 일방적으로 하지 않고 국민의 공론을 물어 추진한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는 본인이 가진 ‘나쁜 대통령’의 잣대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우리은행식 정규직 전환 추진”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오는 4월 시작될 금융권 산별교섭 때 우리은행의 정규직 전환 사례를 차선책으로 해 금융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겠다고 9일 밝혔다. 금융노조 김동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산은행 등과 같이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구분 없이 일하고 임금도 맞추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면서도 “한꺼번에 안 된다면 우리은행의 예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은행의 정규직 전환방침은 직군간 구별이 뚜렷해 차별이 고착될 수 있고 정규직의 임금동결을 수반한 점이 문제이지만 수년간 고민하고 협의하면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20일 비정규직 3100여명을 오는 3월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기존 정규직 임금을 2년 연속 동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는 3월 금융기관 협상권을 위임받아 은행연합회장이 지명하는 사용자측 협상위원과 임금, 비정규직 해소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4월 상견례 이후 산별교섭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금융노조는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시점에 한국노총 등과 협의, 노동자의 권익에 부합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년연임제 개헌 제안 파장] 정책효과 5년→8년 긍정적

    대통령 임기가 4년 연임제로 바뀔 경우 경제에는 득(得)이 될까. 전문가들은 정책의 일관성과 책임성 측면에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경기를 선거에 활용하려는 `정치적 경기변동´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단기적으로 개헌 논의가 정치적으로만 활용되다 흐지부지될 경우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의 처리가 지연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산으로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9일 “4년 연임제로 바뀌면 대통령이 재선을 고려해 최소한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 정책에 대한 `피드백´ 역할을 하기 때문에 책임성 면에선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부동산 세제의 근간을 고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연임제로 간다면 정책효과가 길어져 일관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또 5년 단임제에선 잘못된 정책이 즉각 고쳐지지 않아 시장이 왜곡되기도 하지만 연임제에선 정책 실패의 수정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강대 김경환 경제학 교수는 “8년에 걸쳐 평가를 받으니까 중장기 안목에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선을 의식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정치적 경기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이러한 포퓰리즘에 근거한 정책은 단임제든 연임제든 모두 큰 문제이지만 연임제에선 특히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더욱 중시된다고 지적했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연구원은 “선거를 한꺼번에 치른다고 돈이 더 풀리거나 경기가 들썩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기업들은 5년 단위로 하던 투자계획을 8년 단위로 바꿀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리더십이 안정되면 시계(視界)가 길어져 경제도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개헌 논의로 국회의원들의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정책발의는 줄어들 것”이라면서 “다만 개헌에 들어가면 4월 말까지로 예상한 국민연금법이나 자본시장통합법 등은 처리가 지연돼 경기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새해 한국경제의 진로] 정세균 산자장관·손경식 상의회장·이희범 무협회장 특별좌담

    [새해 한국경제의 진로] 정세균 산자장관·손경식 상의회장·이희범 무협회장 특별좌담

    정해년(丁亥年)이 시작됐다.60년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라는 주장이 유통업체들의 상술이라 할지라도 ‘황금경제해’로 바꾸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통령 선거 등으로 여느 때보다 경제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CJ 대표이사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이 지난해 12월29일 서울신문 사옥에서 만나 새해 경제를 주제로 신년 좌담을 나눴다. 사회는 염주영 서울신문 논설실장이 봤다. ●사회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시작부터 밝지 않은 얘기를 꺼내서 뭣하지만 새해 경기를 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희범 회장 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출발한 해는 솔직히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수출증가율이 2006년(14%)만은 못해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덜 불안하다. 극복을 못할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라고 본다. ●손경식 회장 아무래도 기업인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 크다.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체감경기가 나쁘면 실제 경기도 나쁘게 나온다. 새해 수출 증가율은 전년보다 못하고, 투자와 소비도 별반 살아날 것 같지 않다.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 ●정세균 장관 최근 중국을 다녀왔다. 중국 당국자들은 새해에 9%대 성장을 할 것 같다고 했다.2006년(10.5%)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경기도 연착륙쪽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55∼6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틀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썩 좋은 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걱정거리가 있는 해가 될 것 같진 않다. 수출이나 투자는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은데 소비가 걱정이다. ●사회 아무래도 정부에 계시다보니 좀 더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다(좌중 웃음). 정치권이나 사회가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는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 장관 정부가 투자심리, 소비심리, 경제하고 싶은 심리를 앞장서 조성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 하지만 기업들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 현금을 쌓아놓고 투자를 안하고 있지 않은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탓도 있고, 여러 불확실성을 지레 감안하는 탓도 있어 보인다. ●손 회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도 문제다.2006년만 해도 대기업의 투자는 전년보다 15% 증가했는데 중소기업은 마이너스였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고용의 86%를 흡수한다. 이런 중소기업들의 투자가 뒷걸음질을 치다보니 (거시지표와 관계없이)체감경기가 나쁜 것이다. 대기업이 투자를 늘려야 중소기업도 일거리가 생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회 대선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 장관은 ‘기업들도 문제´라고 했지만 솔직히 정권 과도기에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믿음이 없으니까 기업들이 투자를 피하는 것 아닌가. ●정 장관 정경유착이 심했던 과거에는 기업인들이 행동을 안하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지금은 누가 집권하더라도 케케묵은 정경유착을 부활시킬 가능성은 없다. 철저히 경제논리만 따지면 된다. 그런데도 지레 걱정이 앞서, 혹은 옛날 타성에 젖어 투자를 미루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현재 80%다. 너무 높다. 그만큼 투자를 안한다는 반증이다. 선거와 관계없이 기회가 오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성장하고 국가경제도 쑥쑥 커질 것 아닌가. 실기(失機)하면 국가경제도 손실이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기업이다. ●이 회장 공감한다.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사회가 들끓게 되겠지만 경제인들도 정치 풍향에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손 회장 기업인 입장에서 과거 경험을 무시할 수 없지 않은가. 선거때만 되면 경제정책이 뒤로 미뤄지고 이완되는 현상이 적지 않았다. 각 정당에서 개발공약도 쏟아져 나오고…. 그래서 기업인들이 걱정하는 거다. 잘못하면 새해가 잃어버린 1년이 될 수 있다. ●사회 무엇보다 성장 동력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본다. 뭔가 돌파구가 절실하다. ●이 회장 규제를 획기적으로 푸는 것도 좋은 방안 중 하나다. 정부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기업규제가 너무 많다.8083개나 된다.6년 전보다 1000개 가까이 늘었다. 법인을 설립하려 해도 갖춰야할 서류가 미국의 9.6배다. 그러니 성장동력이 올라갈 수 있겠는가. ●손 회장 오죽했으면 외국인들이 ‘규제가 테러보다 더 무섭다.´고 했겠는가. 좀 더 과감히 규제를 풀 필요가 있다. 일본 기업들이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환율 쇼크(엔화가치 급등)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해외투자를 많이 해놓은 덕분이었다. ●정 장관 바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손 회장이 대신 해줬다. ●사회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노사 분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다. ●손 회장 노동계는 2006년의 노사분규 숫자가 상당히 줄었다고 주장한다. 사실이다. 대신 강도는 훨씬 세졌다.2006년 8월까지의 파업강도(파업으로 인한 노동손실 일수를 파업건수로 나눠 산출)는 5334로 최근 5년새 최고치였다. 노동계도 근본적으로 큰 개혁이 있어야 한다.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아닌 정치문제로 파업하는 것은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없다. 노조의 과격한 쟁의나 정치 투쟁에 대해서는 상의부터 앞장서서 분명한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정 장관 희망적인 징후도 있다.2006년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도쿄, 뉴욕 등을 돌며 합동 국가설명회(IR)를 가졌었다. 노사가 합심해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지 않으면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는 데 노동계도 인식을 같이 하는 것 같다. ●이 회장 공감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만 하더라도 체결되면 일자리가 더 창출돼 조합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도 노조는 반대한다. 현대자동차가 2006년 총 12차례 정치파업을 벌여 야기한 매출손실만 무려 1조 5000억원이다. ●사회 한·미 FTA 괴담 등 정부의 체결의지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정 장관 낭설이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FTA 등을 통해 열심히 짝짓기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가 혼자 떨어져서 살 수 있겠는가. 어떤 이는 미국쪽에 훨씬 유리하게 협상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우리가 더 유리한 쪽으로 협상을 이끌되, 최소한 윈-윈(상생)을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는 것만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회장 FTA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적 대세다. 전 세계적으로 330여개의 FTA가 체결됐다. 그중 200여개가 발효됐다. 세계 교역의 52%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FTA 비중이 겨우 3.5%이다. 지금 이 순간도 중국은 인도에, 캐나다는 유럽연합(EU)에 FTA를 제안해놓은 상태다.FTA가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병의 근원도 아니다.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손 회장 아주 정확히 봐주셨다.FTA는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반대 주장을 듣고 있으면 구한말의 쇄국주의가 떠오를 정도다. 한·미 FTA는 질적으로 우리나라가 한 단계 올라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사회 참여정부가 너무 부동산 문제에만 올인한다는 지적도 있다. ●손 회장 부동산 신화가 꺼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반(反)시장적 정책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 민간주택의 분양가 규제만 하더라도 주택공급의 축소를 야기할 수 있다. ●이 회장 각도는 다소 다른 얘기지만 땅 얘기가 나온 김에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있다. 국내 산업용지 임대가격이 중국이나 타이완 등 인근 경쟁국보다 최고 10배나 비싸다. 우리나라는 평당 2만원이지만 중국은 2020원, 타이완은 4628원밖에 안한다. 공짜로 공장부지를 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 장관 정부가 그래서 공공임대 산업단지와 아파트형 공장을 적극 늘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견기업을 열심히 육성해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인 항아리형 산업구조를 고치려 한다. ●이 회장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우리나라는 2년 만에 수출 20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선진 10개국은 평균 5.9년이 걸린 일이다. 그만큼 저력이 있다는 얘기다. 정부와 사회가 기업인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워주고 그에 맞는 예우를 해줬으면 한다. 앨빈 토플러는 ‘소리만 요란한 정부 관료조직과 규제 기관들은 25마일(약 40㎞)로 달리면서 시속 100마일(약 160㎞)로 달리는 기업들을 방해한다.’고 했다. ●정 장관 언론도 정치면을 줄이고 경제면이나 국제면을 더 늘려야 한다(좌중 웃음). ●손 회장 이왕이면 기업인들의 부정적인 얘기만 쓰지 말고 잘하는 기업인 얘기도 적극 다뤄 달라. ●사회 새겨 듣겠다. 시간을 내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정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자회담이 北인권개선 계기 되길”

    비팃 문타폰(54)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14일 “6자회담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가 더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북한 주민의 인권현황 파악을 위해 이날 방한한 문타폰 보고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태국 방콕 국립출라롱콘대학 법학과 교수인 그의 방한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번째다.그는 앞서 13일 일본에서 가진 연설에서 “6자회담의 주요 의제는 핵문제이지만 북한 인권에 관한 우려도 완전히 무시될 수 없다.”면서 “협상에서 인권을 함께 다룰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인 납북자들의 생사 여부와 관련,“냉전시절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 일본인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북한 정부가 밝힐 때가 됐다.”면서 “납북자 문제는 이미 정부 관리들과 국제기구들이 충분히 제기했으며 이제 북한이 이에 응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문타폰 보고관은 오는 18일까지 외교통상부·통일부 등 정부 부처와 시민단체, 미국·일본 등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또 하나원을 방문, 최근 탈북자들을 인터뷰할 계획이다.그는 “탈북자, 식량 지원, 납북자 문제 등에 있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방한 결과를 내년 1월까지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할 것이며,3월에는 보고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동남아 어학연수 가서 性 사는 10대

    한국인의 해외 성매매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동남아에 어학연수 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유학생까지 어른들의 추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는 충격적이다. 사단법인 청소년을 위한 내일여성센터가 태국과 필리핀에서 실시한 조사결과는 추한 한국인의 실태를 현지 여성 116명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변태적인 성행위나 마약을 강제하기 예사고, 심지어는 동물 취급하기 일쑤라고 한다. 원정 성매매도 문제이지만 현지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에 이르러서는 낯을 들기 힘들다. 또 필리핀 마닐라에서 8∼16세 어린이 71명을 고용한 한국인 운영의 포르노숍이 현지 경찰에 적발돼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지난 달 국제아동성착취 대책회의에 보고까지 됐다니 이런 국제적 망신이 따로 없다. 영어를 배우러 간 10대들이 현지의 10대 여성과 하는 성매매는 추한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듣고 배운 것이다. 그들을 나무라기 전에 기성 세대의 책임이 더 크다. 노소 가릴 것 없는 해외에서의 마구잡이 성매매는 한류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한국의 위신을 실추시키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해외에서의 성매매도 성매매방지법에 따라 분명한 처벌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니 현지 사법당국의 적발이 있어야만 국내법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원정 성매매는 바로 그런 틈을 노린다. 지난 4월 정부의 ‘추한 한국인’종합대책에 따라 여권 발급과 출국제한이 시행되고 있으나 이는 사후처방에 지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현지 사법당국과의 공조는 물론 현지 비정부기구(NGO)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추한 한국인이 더는 발을 못붙이게 해야 한다.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검토단계에 머물고 있는 추한 한국인에 대한 여권 무효화도 조속히 결론을 내야 할 것이다.
  • ‘궁’ 속편 주무대는 황실아카데미

    ‘지금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면?’이라는 가정으로 인기를 모았던 MBC 드라마 ‘궁’의 속편이 ‘궁S’로 정해졌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방식으로 윤은혜를 스타덤에 올려놨던 드라마의 후속작답게 이번에는 가수 세븐을 중국집 철가방에서 황태자로 변신시킨다. 이를 위해 궁S는 ‘철종 스토리’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철종은 아버지가 강화도에 유배생활을 하던 때에 낳은 자식이었으나, 세도가 안동 김씨에 의해 왕으로 옹립됐다. 궁S의 주된 뼈대는 30대 초반의 여황제(명세빈)의 후계구도이다. 사상 최초의 여황제이지만 걸림돌은 많다. 어린 시절 즉위하다 보니 섭정과 잦은 간섭에 시달려온 여황제. 보수적인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여기다 갑자기 후계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후계구도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진다. 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황실은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 이후(세븐)을 궁 밖에서 찾아낸다. 난감하게도 이후는 중국집 배달부. 이런 이후의 앞날이 순탄할 리 없다. 황실종친회 등 보수파는 완벽하게 준비된 이준(강두)을 내세우고 여황제와 이후는 이들과 결전을 벌인다. 궁S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황실 아카데미’이다. 궁이 황실을 주무대로 삼았다면 궁S는 귀족들만의 공간을 보여주는데 바로 이곳이 황실 아카데미. 중국집 배달부 이후가 황족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 못지않게 황실 아카데미에서 이뤄지는 귀족교육은 또 다른 볼거리라는 게 제작진의 장담이다. 제작사 그룹에이트측은 “저작권 문제 때문에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출연진과 스토리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 새로운 제목을 썼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혜자·윤유선·박찬환·이윤지 등 황실가족이 연이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완전히 바뀌어 오미희·윤예희·이기영 등이 캐스팅됐다. 궁S는 내년 1월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4) 만성 신부전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4) 만성 신부전증

    “일단 만성화된 신장의 기능은 절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여기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투석요법과 신장이식입니다.” 만성 신부전증. 자주 듣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막막한 난치질환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앓고 있으며, 얼마 전 종영된 TV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여주인공 채시라가 앓던 병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변에서 자주 듣는 만큼 잘 나으리라 여기는 것은 오해다. 일단 만성화되면 원상 회복이 어려워 대부분의 환자가 평생 투석을 하든가, 아니면 신장 이식을 해야 한다. 수많은 환자들이 중국을 기웃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분야 권위자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관리하고 있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한대석(신장병센터 소장) 교수는 만성 신부전증을 인체 노폐물의 정화 및 배설의 문제로 설명한다.“신장, 즉 콩팥의 기능이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떨어져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정상적으로 배설하지 못하는 병입니다. 신장은 80% 이상 파괴되어도 별 증상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 적기를 지나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게 문제지요.” 병증이 진행 중일 때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는 게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증상이 없이 병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한 교수는 증상을 크게 ▲심혈관계 ▲신경계 ▲배설기능으로 구분했다.“우선, 신장에서 적혈구 조혈인자를 생산하지 못해 빈혈이 오며, 얼굴이 창백하고, 전신피로감과 두통, 어지럼증과 함께 혈소판 기능 장애로 잦은 코피와 쉽게 드는 멍, 월경 과다, 위장출혈, 뇌출혈, 요독성 심낭염도 나타납니다.” 신경계 증상으로는 말초신경증으로 인한 팔다리 쑤심, 손발저림, 근육경련에 의한 잦은 쥐 등이 나타난다.“요독성 뇌증으로 두통과 우울증, 불면증이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전신경련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 소변량이 줄면서 전신이 퉁퉁 붓는 부종, 식욕감퇴, 구역질과 구토, 남성의 성욕 감퇴와 여성의 배란 교란도 손꼽히는 증상입니다. 요독증이 오면 날숨에서 지린내가 나는 것도 특징이지요.” 원인은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당뇨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절반가량이 당뇨병을 갖고 있다는 한 교수는 “당뇨병이 신장 사구체의 혈관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슷한 이유로 고혈압도 대표적인 신부전 유발 질환에 든다. 고혈압이 신장 모세혈관의 동맥경화를 유발해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장염, 만성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장병, 신결핵 등도 손꼽히는 만성 신부전의 원인질환이다. 진단은 체내 합성물질인 크레아티닌 수치로 보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소변검사와 병용하는 혈액검사로 측정하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치인 0.5∼1.3㎎/㎗를 벗어나 2.0 이상인 상태가 3∼6개월간 지속되면 만성 신부전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직장 건강검진에서는 크레아티닌 수치를 측정하는 신장기능검사를 하지 않아 조기발견에 어려움이 많다. “일단 만성화된 신장의 기능은 절대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도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표를 둡니다. 여기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바로 투석요법과 신장이식입니다.” 약물요법도 있지만 항고혈압제나 당뇨병 조절약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칫 신장에 독성 피해를 줄 수 있다. 식사조절의 경우 단백질 과잉섭취 제한, 염분 섭취량 제한 등을 통해 신장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초기 신장병 단계라면 애써 저염식이나 저단백질 식사를 할 필요는 없다. 단백질 섭취를 무리하게 제한하면 영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투석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으로 나뉜다. 외부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체내로 다시 넣어주는 혈액투석은 1주일에 2∼3회, 투석 용액을 복강에서 주입해 혈액을 거르는 복막투석은 1주일에 3∼4회 실시해야 한다. 몸 밖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넣는다는 점에서는 혈액투석이 귀찮지만 복막투석은 혈액투석보다 자주 실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도저도 어려우면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1개의 건강한 신장을 이식하면 평생 문제없이 살 수는 있으나 기증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 교수는 “현재 국내에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만성 신부전 환자가 어림잡아 5만명에 가깝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이식수술이 이뤄진 경우는 고작 853건에 불과했다.”며 “이 때문에 사후 감염 등의 부담을 무릅쓰고 국내 수술 건수와 비슷한 환자들이 매년 중국에서 신장 이식술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주요 원인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만성 신부전증 환자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국내에 현재 이식술로 생명을 영위하는 환자가 4만 1000명 수준인데, 해마다 10% 정도 새로운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으로 봐서 이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요.” 다행히 만성 신부전을 정부가 희귀난치 질환으로 지정해 치료비 부담은 크게 줄었다. 환자 본인 부담은 전체 치료비의 20%에 불과하다. 요양 급여일수 제한도 없어졌다. 혈액 투석 환자의 경우 치료비 부담액이 월 50만원 정도이나 평생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찮다.1개월 이상 투석을 계속해야 하는 환자는 장애인 등록을 할 수 있으며, 장애인으로 등록하면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의료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만성 신부전 치료비를 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교수는 “정부 지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반갑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치료비를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초기 신장염 단계에서 병을 찾아내 치료·관리함으로써 만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발견·조기치료를 제도화하고, 관련 의료보장을 강화하는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대석 교수 연세 세브란스 병원
  • “포털사 뉴스제목 임의 편집 안돼”

    네이버 등 포털 업체들이 일간지 등 언론사로부터 제공받은 뉴스의 제목을 수정·변경하는 등 편집하는 것에 대해 언론계가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신문협회가 ‘신문 콘텐츠 보호’를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신문협회는 최근 개최한 제44회 창립기념식에서 장대환 회장의 기념사를 통해 “미디어 산업이 격변기를 맞이하면서 신문 콘텐츠를 보호하는 일이 긴급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포털사들이 신문 콘텐츠 전체를 넘겨받아 임의로 편집해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신문의 저작권 보호 차원에서 국제 상규에 맞는 틀로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협회에 따르면 해외 신문들과 통신사들은 자체 콘텐츠 보호를 위해 기사 제목과 짧은 발췌문만 포털에 제공하고 이를 클릭하면 바로 신문사 사이트로 들어가게 되는 이른바 ‘딥 링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로써 신문사 온라인 콘텐츠 비즈니스가 포털과 함께 ‘윈·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협회측은 “포털과의 관계는 개별사가 선택할 문제이지만 신문 콘텐츠의 가치와 국제적인 콘텐츠 보호 추세, 신문의 자긍심 등을 고려해 현명하고 신중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언론학회·여의도연구소 등이 개최한 포털 뉴스 관련 토론회에서 언론학자 등은 포털 뉴스의 긍정적인 기능을 평가하면서도 편집권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는 “네이버측은 기사 제목의 수정·변경으로 내용의 의미가 바뀌거나 왜곡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기사 원제작자와 네티즌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제목 수정·변경의 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실전연습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실전연습

    문 1) 아래의 표는 누가 노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및 60세 이상 인구의 향후 자녀와의 동거여부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다. 다음 자료에 대한 해석으로 옳지 않은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가.2002년을 기준으로 1998년에 비해 노부모 부양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가족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감소하였다. 나.60세 이상의 인구는 60세 미만의 인구에 비해 장남이 노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다. 다. 정부에 의해 부양되고 있는 노인의 비율은 감소하였다. 라.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60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50% 이상은 자주 만나서 식사,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마. 여성이 남성보다 향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으며, 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 자주 만나서 식사,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더 많다. (1)가, 다 (2)나, 다 (3)다, 라 (4)라, 마 (5)다, 마 해설 다. 정부와 사회가 부양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이지 정부에 의해 부양되고 있는 노인의 비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마. 같이 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 자주 만나서 식사,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비율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높다. 정답 (5) 문 2) 다음 자료를 보고 맞는 않은 설명으로 짝지어진 것은? 질문:이민을 생각하셨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단위 개,%) ㄱ. 남자는 이민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로 경제 불황, 여자는 자녀 교육 문제를 꼽았다. ㄴ. 조사한 여자의 수보다 남자의 수가 더 많다. ㄷ.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자녀교육 문제를 이민고려 이유로 꼽는 사람이 많아지고, 사회불안을 이민고려 이유로 꼽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 ㄹ. 가장 많이 선택된 이민고려 이유는 지역 크기와 관계없이 같다. (1)ㄱ,ㄴ (2)ㄴ,ㄷ (3)ㄷ,ㄹ (4)ㄱ,ㄷ (5)ㄱ,ㄹ 해설 ㄷ. 사회불안을 이민 고려 이유로 꼽는 비율은 줄고 있지만 사례수는 크게 증가, 오히려 사람 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틀리다. ㄹ. 가장 많이 선택된 이민 고려 이유는 대도시와 중소도시에서는 자녀교육 문제이지만 읍·면에서는 경제불황이므로 옳지 않다. 정답 (3) 에듀PSAT 연구소 이승일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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