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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환율개입 사실상 첫 인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위안화 환율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경제·금융부처 합동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등 일련의 특수한 조건하에서는 특수한 환율결정 시스템을 채택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정부 차원에서 환율에 개입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서방국가들은 “위안화가 달러화 등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지속적으로 중국 측에 위안화 환율 절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다음달 중국을 ‘환율조작국’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저우 행장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2005년 7월 중국 정부가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달러화 기준으로 20% 정도 절상됐지만 지난 2008년 7월 이후에는 달러당 6.83위안대로 사실상 고정돼 있다. 저우 행장은 “위안화 환율 정책을 포함한 ‘비정상적인 정책’은 언젠가는 정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회복의 기초가 공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구정책의 도입 시기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이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한꺼번에 위안화 환율을 3~5% 절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저우 행장과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은 미국이 위안화 저평가분을 보조금으로 간주, 중국 상품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는 보도 등과 관련, “각국의 환율정책은 자국의 상황과 국제통화기금 등의 규범을 종합해 결정할 문제이지 정치쟁점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저우 행장은 “주요 20개국(G20)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달성한 공동합의의 범위 내에서 토론과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CEO칼럼] 스피드 우선의 성공법칙/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CEO칼럼] 스피드 우선의 성공법칙/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명장면 중 하나로 스피드스케이팅(빙속)을 빼놓을 수 없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100분의1초’ 싸움이나 다름없는 짜릿한 속도경쟁이었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한쪽 다리를 힘껏 차올리며 분초를 다투던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한국 빙속 사상 첫 여성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 선수의 경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전에서 불과 ‘0.05초’ 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감격이 아닐 수 없다. 반면 남자 500m에서 4위를 기록한 이강석 선수는 ‘0.03초’ 차이로 안타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머리카락 한 개만큼의 차이라는 뜻의 ‘간발(間髮)의 차이’라는 표현이 결코 어색하지 않던 순간이었다. 100분의1초라는 아주 미세한 차이가 선수들의 운명을 갈라놓는 것을 보면서 속도와 시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실 기업경영 현장이야말로 매일매일 시간과 싸워야 하는 전쟁터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기호와 경영환경이 쉴 새 없이 변화하면서 남보다 빠른 ‘스피드 경영’이 아니면 낙오할 수밖에 없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더라도 민첩하게 움직여서 먼저 실행하는 게 최종 승자다.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의 신상품 개발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듯이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해야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다. “덩치가 큰 기업이 항상 작은 기업을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빠른 기업은 언제나 느린 기업을 이긴다.”(미국 시스코 시스템즈사 최고경영자)는 명언이 이러한 현실을 잘 말해준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건설 분야에서 시간은 돈이자 신뢰다. 공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회사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세계 각국의 대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해외시장은 ‘속도’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예컨대 중동의 산유국들은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발주하면서 완공 후 가스 판매계획까지 감안해 발주계약을 한다. 따라서 발주처 입장에서는 행여 시설 공사가 정해진 기한 안에 완공이 되지 못하면 가스 생산·판매까지 지연되기 때문에 시공사에 막대한 페널티를 물릴 수밖에 없다. 이른바 ‘지체상금(遲滯償金), LD(Liquidated Damage)’라는 것이다. 공사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금액이 많게는 하루에 수십억원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니 공기(工期)를 제때 지키지 못할 경우 자칫 ‘배(수주액)보다 배꼽(페널티)’이 더 큰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반면 신속 정확한 공정관리로 당초 계약보다 공기를 단축하면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엄청난 반사이익을 얻기도 한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조기에 완공해 최초 공사의 두 배가 넘는 후속수주를 따낸 기억도 있다. 한 차례의 노력이 가져온 이익치곤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다. 건설 공사는 으레 비용 문제가 얽히고설켜 지연되는 경우가 많지만 ‘비용’보다 우선시해야 할 것은 ‘시간’이다. 비용은 어디까지나 내부의 문제이지만 시간은 외부와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언급한 대로 파장도 크기 때문이다. 스피드 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결정이 신속해야 한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일일이 상부의 지휘를 받아가며 총을 쏠 순 없는 법이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해외수주 최대 격전지인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전담할 ‘부문장’ 제도를 새로 도입했는데 이 역시 빠른 의사결정 및 실행이 주요 목적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해외현장에서 현안이 발생하면 담당 부문장을 통해 ‘선(先)조치, 후(後)보고’하라는 게 그 취지다. 변화에 대한 대응은 타이밍이 생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100분의1초를 단축하기 위해 각고의 땀을 흘리듯 기업들도 속도경영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
  • 한류스타 이준기, ‘제이니 컴퍼니’와 한솥밥

    한류스타 이준기, ‘제이니 컴퍼니’와 한솥밥

    한류스타 이준기가 독립 매니지먼트사인 ‘제이지 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준기는 지난 1월 말 멘토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됐다. 이후 여러 연예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모두 거절하고 ‘제이지 컴퍼니’와 한솥밥을 먹기로 결정한 것. ‘제이지 컴퍼니’는 이준기 1인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향후 이준기 관련 프로젝트에 집중적인 지원을 나설 예정이다. 제이지 컴퍼니 관계자는 “지금은 1인 배우가 곧 1인 기업 국가 자원이 되는 시대다. 1인 배우를 분리해 전폭적인 투자를 하는 선진국 방식의 에이전트 매니지먼트처럼 이준기에게 집중된 전문화되고 세련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준기는 중국, 태국 등 아시아권의 팬들로부터 한류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는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일지매’ ‘히어로’ 등 다양한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사진 = 제이니 컴퍼니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총 결론 따라야” “표결 국민이 비웃어”

    한나라당 친이계와 친박계가 한자리에 모여 세종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을 벌였다. 개혁성향 초선모임인 ‘민본21’과 중도소장 모임인 ‘통합과 실용’이 18일 국회에서 마련한 합동 토론회에서다. 지난 10일 ‘통합과 실용’이 주최한 토론회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양쪽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토론회에는 친이계 안경률·장광근 의원,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 등 40명 가까운 의원이 모였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22일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만큼, 토론회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의 찬반을 넘어 당론변경 및 국회 논의 과정에 대한 설전이 일었다. 발제자인 ‘통합과 실용’의 정진석 의원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최종 선택을 국민에게 맡기고 그때까지는 세종시 인프라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며 ‘최종 결정 유보론’을 제시했다. “친이·친박 중진의 만남,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 등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논의하자.”는 설명도 덧붙였다. 공동 발제자인 ‘민본 21’의 권영진 의원은 ‘조기 해결론’을 내놨다. 그는 “2월 임시국회 직후인 3월 초 1박 2일의 의원 연찬회에 이어 의총을 소집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당론변경 절차를 밟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토론에서 친이계인 김성태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면서 “의총을 통해 정리된 결과물을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모두 존중해야 하고, 의원 중심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권 의원은 “수정안이 통과될 수 없는 현실의 벽이 있더라도 야당이나 다른 쪽에 의해 좌절돼야 할 문제이지, 당내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면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의총을 통해 결론을 내고 본회의장에서 여야 모두 끝장토론을 통해 지방선거 전에 빨리 정리하자.”고도 했다. 정태근 의원은 “당내에서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가진 뜻에서 벗어나 논의할 수 있는 자세가 돼야 문제가 발전적으로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친박계에서는 부정적이었다. 유정복 의원은 “수정안은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불가능한 것을 가지고 끊임없이 논쟁하고 표결하자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얼마나 한심하겠느냐.”라고 쏘아붙였다. 김선동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와 관련, “세종시가 정말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중요한 것이라면 국민 앞에 당당히 표결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정치적인 부작용을 없애려고 무기명 투표를 한다면 얼마나 당당해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정현 의원은 “의총에서 수정안을 철회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야 하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립 성향의 김성식 의원은 “생산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당내 토론이 불가피하고 치열하게 논의를 전개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필수적인 해결 노력을 할 때에만 정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비욘세-제이지 커플, 美그래미 트로피 ‘싹쓸이’

    비욘세-제이지 커플, 美그래미 트로피 ‘싹쓸이’

    비욘세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다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비욘세는 1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미국 LA 스테이플 센터에서 열린 ‘제5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싱글 레이디즈’(Single ladies)로 ‘올해의 노래상’을 비롯, 총 6관왕에 올랐다. 총 10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비욘세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히트곡 ‘싱글 레이디스’로 ‘최우수 R&B 노래상’과 ‘최우수 여성 R&B 보컬상’을, ‘앳 라스트’(At Last)로 ‘최우수 트래디셔널 R&B 보컬상’, ‘핼로’(Halo)로 ‘최우수 여성 팝 보컬상’을 차지했다. 또 앨범 ‘아이 엠 샤샤 피어스’(I Am... Sasha Fierce)로 ‘최우수 컨템포러리 R&B 앨범상’을 수상했다. 비욘세의 남편인 제이 지도 이날 시상식에서 ‘D.O.A’로 ‘최우수 랩 솔로상’을 받았다. 또 리한나, 카니예 웨스트가 함께한 ‘런 디스 타운’(Run This Town)으로 ‘최우수 랩/성 콜레보레이션상’도 수상해 비욘세-제이 지 부부는 도합 8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피어리스’(Fearless)로 ‘올해의 앨범상’과 ‘최우수 컨트리 앨범상’ ‘최우수 여성 컨트리 보컬상’을 받았고 리즈 로즈와 함께한 ‘화이트 홀스’(White Horse)로 ‘최우수 컨트리 노래상’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내한 당시 특이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포커 페이스’(Poker Face)로 ‘최우수 댄스 레코딩상’과 ‘최우수 일렉트로닉 댄스 앨범상’을, 블랙아이드피스는 ‘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 등 총 3개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팝스타 셀린 디옹 등이 지난해 6월 사망한 고 마이클 잭슨의 추모 공연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잭슨은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고 그의 아들과 딸이 대리 수상했다. 사진 = MTV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 왜

    환경영향평가 부실 논란 왜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각종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이하 환경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 자연보전을 염두에 둔 최소한의 바람막이인 셈이다. 하지만 무늬만 평가제도일 뿐이고 되레 거추장스러운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부실 환경평가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해 강화도 조력발전단지, 제주 비양도 케이블카 등 개발사업마다 불거진다. 환경부는 환경평가와 특정폐기물 업무를 제외한 각종 규제기능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버렸다. 따라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로, 규제기능은 있으나 마나 하다는 지적이다. 환경평가 역시 지자체마다 세수확보와 치적을 앞세운 개발논리에 밀려 ‘고무줄 평가’란 비난도 받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평가의 등록과 실적보고 등 행정업무를 지난해 4월부터 관련협회로 넘겼다. 31일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협회 등에 따르면 정부·지자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환경영향평가 입찰의 대부분은 373개 회원사 가운데 대형업체(1군) 10여곳이 독점하고 있다. 대형업체들이 따낸 평가용역도 수익성이 낮고 인건비가 많이 드는 ‘평가항목 측정’ 부문은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중소업체(2군)에 떠넘기기 일쑤다. 환경평가 용역은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뉜다. 전체 발주 금액의 70%는 ‘평가서 작성’, 30%는 ‘평가항목 측정’을 하도록 돼 있다. 용역은 전체 금액의 80%선에서 이뤄지는데 측정부문은 중요성을 감안해 그대로 유지하고, 통상 평가서 작성 부문에서 가격을 깎아 버린다. 용역을 따낸 대형업체들은 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측정부문 30%를 조정해 이익을 챙긴다.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환경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 등 평가 인프라를 잘 갖춘 업체가 입찰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큰 업체에 용역 등이 편중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시장논리에 맡겨 놓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문제점은 “입찰에 따른 규제를 명시한 건설법이 문제이지, 환경영향평가법이 잘못된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환경부는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 제도법을 통합한 ‘환경영향평가 제도 등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환경평가사 자격제도를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협회가 구성돼 있지만 아직 운영 전반을 맡기기엔 미흡한 실정이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평가 인력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해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통합법 시행을 염두에 두고 교육생을 모집, 일정기간 교육 후 ‘환경평가사’ 자격증도 발급해 준다. 교육생은 25명 선으로 10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80여명을 배출했다. 협회에서 자격증을 딴 사람들은 대형업체의 총책임자나 중소업체 사장, 전직 환경부 출신 공무원 등이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생들은 환경평가에 대한 이론적인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가서 작성이나 평가기관 로비를 위해 자격증을 따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협회에서 발급하는 환경평가사 자격증은 공인자격증과 거리가 있다. 민간단체에서 임의로 발급하는 증서로 협회 교육비 240만원만 내면 누구나 취득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환경평가사 제도 도입을 앞두고 시범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수료증 개념이지만 회원관리 차원에서 환경평가사란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가 대행업체가 규정을 어겼을 경우 처벌 조항이 마련돼 있지만 구체적이지 못해 있으나 마나 한 실정이다. 등록된 회원사 중에는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한 업체들도 많다. 환경부는 “협회가 생긴 지 얼마 안 돼 관리·운영이 정착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면서 “향후 업계·협회 관계자들과 토론회 등을 통해 제도개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평가 대행업체와 발주처의 유착의혹, 불투명한 자금 흐름, 과도한 대행과 저가 용역 등에 대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체의 업무수행 능력, 시설 인프라 등을 파악해 불합리한 수주관행을 근절해야만 제대로 환경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와이낫 “노이즈마케팅? 인디신에 대한 모욕”

    와이낫 “노이즈마케팅? 인디신에 대한 모욕”

    신인 록밴드 씨엔블루와 표절 논란에 휩싸인 인디밴드 와이낫 멤버 주몽이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씨엔블루의 소속사측 주장에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씨엔블루의 미니음반 타이틀곡 ‘외톨이야’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와이낫의 ‘파랑새’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씨엔블루 소속사 FNC뮤직 측은 지난 22일 “와이낫도 ‘파랑새’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표절은 어불성설”이라며 “씨엔블루의 명예가 훼손된다면 그에 따른 분명하고도 확실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파랑새’를 작사 작곡한 주몽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표절 논란은 와이낫이 먼저 의혹을 제기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네티즌의 지적으로 두 곡을 비교해서 듣게 됐고 창작자의 입장에서 후렴구 부분과 도입부가 대단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에 대해 먼저 질문을 해 온 기자분에게 작곡자로서 저의 의견을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몽은 “FNC뮤직 측이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으로 규정하며 ‘흠집 내기에 대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을 묻겠다’고 한 것과 인터뷰를 통해 ‘표절을 하려 했으면 외국의 더 좋은 곡을 했을 것’이라고 밝힌 것은 13년째 음악활동을 해 온 밴드 와이낫, 더 나아가 전체 인디신을 얄팍하게 보고 인지도를 올려보려는 의도를 가진 집단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아 심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저와 저의 소속 밴드의 명예도 심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몽은 “‘파랑새’의 작곡가인 저와 ‘외톨이야’의 공동작곡가인 김도훈, 이상호와의 문제이지 결코 와이낫과 씨엔블루와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이 돼 다시 음악활동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향후 적법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고려할 생각”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주몽은 또 “실력 있는 씨엔블루 멤버들이 이번 논란을 통해 음악활동과 창작활동을 함에 있어 위축되거나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표절 제기된 부분은 ‘파랑새’의 도입 연주 부분과 ‘외톨이야’의 도입 ‘외톨이야 외톨이야 외톨이야 외톨이야’라고 반복되는 소절, 곡의 후렴에서 ‘세이 예, 다른 이들의 말은 이제 들리지 않아’와 ‘오 베이비 외톨이야 외톨이야 다리디리다라두’라는 소절이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 현재 씨엔블루의 데뷔 앨범 타이틀 곡 ‘외톨이야’는 최근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사진 = FNC뮤직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계 블로그]KBS 공영방송 맞아?

    [문화계 블로그]KBS 공영방송 맞아?

    ‘로봇 찌빠’는 국내 대표 명랑 만화다. ‘도깨비 감투’로도 널리 알려진 신문수 화백의 대표작이다. 1974년부터 장기 연재되며 인기를 끌었다. 신 화백은 1980년대 중반 새 작품을 위해 ‘로봇 찌빠’ 연재를 그만뒀으나, 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1년 반 만에 연재를 재개하기도 했다. 만화 속 찌빠는 미국에서 만들어졌으나, 두뇌 회로 고장으로 엉뚱한 행동을 하다가 한국으로 흘러들고, 팔팔이와 우정을 나누며 여러 모험을 한다. ‘로봇 찌빠’가 TV 애니메이션(이하 애니)으로 만들어져 방영 중이라 관심이다. 제작사 고구미가 약 3년이 걸려 15분짜리 52편으로 제작했다. KBS 2TV를 통해 매주 화요일 2편씩 전파를 타고 있다. 2차원 영상(2D)으로 만들어져 따뜻한 느낌이다. 색감도 좋다. 전통 셀 애니 기법에 디지털그래픽을 가미하며 명랑 만화체를 고스란히 살려냈다. 원작에 충실한 편이지만 찌빠의 고향이 우주 메리카별이라는 등 일부 설정을 현대화하기도 했다. 새 캐릭터도 추가했다. ‘로봇 찌빠’의 애니화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우선 오랜만에 국내 명작 만화를 애니로 되살렸다는 점. 향수를 가진 기성 세대와 현재 어린이 세대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요즘 넘쳐나는 취학 전(前) 유아용 대상 애니가 아니라는 점도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그런데 ‘로봇 찌빠’는 지난 12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1.5%에 그쳤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0.4%)는 더 비참하다. 가장 큰 원인은 오후 4시40분이라는 방송 시간대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겨냥하고 있지만 정작 그 시간대에 TV 앞에 앉을 수 있는 어린이들이 거의 없는 게 요즘 현실. 애니 총량제라는 제도가 있다. 이 제도 때문에 지상파는 연간 전체 방영시간의 1%를 새로 제작된 국산 애니로 편성해야 한다. 국산 애니 진흥이라는 좋은 취지였지만 대부분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편성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국내 애니 업계는 생색내기 내지 의무방어전 편성이 아니라, 프라임 시간대 편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아예 의무 방송시간대를 지정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다. 형평성이나 편성 자율권 침해 소지가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이지만 그만큼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상파 외에 케이블, 위성,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송출 창구를 뚫으려는 업계 노력도 요구된다.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정부의 정책 의지와 방송사의 의식 변화, 질 좋은 작품 개발 등 삼박자가 맞물려야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댓글 챙겨가며 유쾌하게 쓸게요”

    “댓글 챙겨가며 유쾌하게 쓸게요”

    “5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지만 미리 써 놓은 원고는 없어요. 그냥 그날그날 감정선을 따라 쓰다 보면 슬픈 문장, 유쾌한 문장이 교차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가볍고 유쾌하게 써 보려고요.” 문단에서 인터넷과 소설의 만남은 이제 새로울 것 없는, 너무 익숙한 풍경이 됐다. 중견 소설가 은희경(51)도 이 흐름에 가세했다. 지난 11일부터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cafe.naver.com/mhdn)에 장편소설 ‘소년을 위로해 줘’의 일일연재를 시작한 은희경은 한껏 들떠 있었다. 두 번째 연재를 막 올려놓은 뒤 서울의 한 찻집에서 만난 은희경은 자신만의 보물을 슬그머니 꺼내 놓은 소년의 수줍음으로, 그리고 아닌 척하면서도 그 보물을 자랑하고, 동의를 구하는 눈빛으로 줄곧 반짝거렸다. 그는 “당연히, 댓글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중에 ‘뻔한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소설을 써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면서 “내가 쓰고자 하는 소설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은희경은 어느 누구만큼, 혹은 어느 누구보다 더 인터넷 연재의 특성을 속속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또한 “소설 중간에 사진도 함께 올리고, 도표도 올리고, 음악도 같이 올리면 인터넷으로 소설 읽기가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며 “기계적으로 정해진 분량이 아니라 긴 이야기는 길게, 짧은 이야기는 짧게 쓸 수 있는 것 아닌가.”하고 반문했다. 그 자신, 인터넷 연재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고작 이틀 연재한 작가치고는 좀 떠들썩한 반응으로도 여겨진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2005년부터 구상해 놓은 작품을 꼬박 4년간 묵히다가 이번에 ‘저지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안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홀가분하다고 고백한다. 은희경은 “17세 소년이 등장하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오니 가족소설 또는 성장소설로 읽혀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상투적이거나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 청소년에 대한 가치를 해체하고 전복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책임하지만 따뜻한 엄마가 가능하고, 미숙하지만 꽉 차게 여문 소년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작품의 큰 구도를 밝혔다. 사실 은희경은 이미 ‘준비된 인터넷 소설가’였다. 출간 당시 독자들로부터 ‘은희경의 첫 연애소설’로 주목받았던 장편소설 ‘그것은 꿈이었을까’가 1998년 하이텔에 연재됐다. 인터넷 연재 1세대인 셈이다. 신문 연재 소설 또한 세 번의 경험이 있으니 매일매일 일정 분량을 마감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덜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그런 은희경인들 걱정이 없겠는가. 그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까 두렵기도 해 먼저 인터넷에 연재한 동료들의 반응을 들으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무슨 말을 들었기에 그랬을까 물었더니 “걱정 마. 거기 네티즌들은 모두 ‘격려쟁이’들이야.”라고 했단다. 역시 사람을 키우는 것은 비판보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이다. 누가 아는가. ‘소년을 위로해 줘’ 인터넷 연재가 은희경의 흥을 돋우면 그가 매니저 겸 대주자로 몸담고 있는 문인야구단 ‘구인회(球人會)’의 야구시합에서 어느날 대주자로 나가 춤추며 그라운드를 돌지 말이다. 아니면 최근 입주한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사람들 몽땅 모아놓고 흥건하게 소주 한 잔 돌릴지 말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李대통령 “남북관계 새 전기 만들어야 북한내 국군유해 발굴 추진”

    李대통령 “남북관계 새 전기 만들어야 북한내 국군유해 발굴 추진”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4일 “올해에는 북한과 대화를 통해 북한에 묻혀 있는 국군용사들의 유해발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신년 국정연설에서 “올해는 6·25 6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에는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전기(轉機)를 만들어 내야 한다.”면서 “남과 북 사이에 상시적인 대화를 위한 기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시적인 기구란 이 대통령이 2008년 4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에 제안했던 서울과 평양에 각각 두는 연락사무소를 뜻한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은 북한이 새해 들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밝히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연설 후 기자실을 방문, 간담회를 갖고 “(남북이) 서로 욕 안하는 것만 해도 오래간만이다. 긍정적 변화의 일부분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북한에서 개최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콘텐츠(내용)가 문제이지, 나머지는 협상하기에 달린 것”이라며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은 늘 우리쪽에서 목을 매 하던 상황이었으나 (북한이 적극적인 것으로) 바뀌었으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개혁과 관련, “새해에는 교육개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국민들에게 믿음이 가는 교육개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살리기에 대해서는 “2010년 이명박 정부의 첫번째 국정과제는 누가 뭐라 해도 경제를 살리는 것이고 그 핵심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비상경제체제를 끝내고, 하반기에는 서민들도 경제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선진화 개혁과 관련해 “행정구역 개편은 이미 일정에 오른 만큼 자율통합에 나선 지방자치단체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선거제도 개혁도 올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기초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해 크다/노재동 은평구청장

    [기고] 기초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해 크다/노재동 은평구청장

    물밑작업, 줄서기, 선대기, 충성심, 공천헌금, 공천대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말들이다. 지방선거, 즉 지역일꾼을 뽑는 일인데 왜 이런 말들이 무성할까. 그것은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권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만 정당공천제이지 실제로는 국회의원의 사유화된 공천권력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당공천제는 그동안 끊임없는 비리의혹과 잡음으로 ‘풀뿌리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어 왔으며, 이를 이유로 각계각층에서 폐지할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급기야 올 3월에는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발족,1000만 서명운동을 벌임으로써 대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또한 폴스미스리서치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및 기초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서도 기초자치단체장 등 정당공천에 대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3.9%나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후보자들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 제공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에 대한 통제장치가 없다는 이유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현행 정당공천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참으로 실망스럽다. “정당공천제를 폐지시켜야 풀뿌리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국민들의 외침을 아예 무시하겠다는 소리가 아닌가. 이는 명백히 대의를 저버린 권력남용이며 공천권력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다.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는 지난 2006년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의 수준을 높이고 책임정치를 구현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되었다. 하지만 제도에 따른 후보검증의 본질은 사라지고 당의 입맛에 맞는 후보공천과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선거제도를 무색하게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후보자들은 공천권자인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잘 보이려고 중앙당 행사부터 집안 대소사까지 시시콜콜 참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정당공천제는 기초단체장과 의원의 명줄을 쥐고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고 신성한 선거권마저 훼손시키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는 단체장과 의회가 두 축이 되어 지역정책을 개발하고 발전시킨다. 하지만 현행 소선거구제 하의 기초의회는 1지역 2인, 소위 금메달·은메달 순으로 당선되어 의회에 진출하기 때문에 지역의 대표성이 떨어지고, 정책협의 시에도 중앙당의 지령을 받고 당 대 당 대결구도를 취함에 따라 흡사 여의도정치의 축소판이 되고 만다. 따라서 기초단체장은 차치하더라도 기초의원만큼은 반드시 정당공천을 배제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하는 의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이로 인한 공천잡음, 고비용 선거구조, 편 가르기식 선거, 중앙정치의 예속화는 결국 정치를 부패시키고, 그 폐해는 주민들의 삶의 질로 직결된다. 정치선진화를 이룬 일본이나 미국을 보더라도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은 거의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가발전과 지방자치의 미래를 위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는 폐지되어야 할 독소조항임에 틀림없다. 내년 6월이면 또 한 차례의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은 지역과 마을의 대표일꾼이다. 이제라도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지역대표’를 뽑아야 한다. 그리하여 지역의 대표로서 중앙당에 예속되지 않고 주민과 함께 하는 생활정치, 마을정치를 펴는 데 힘을 쏟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시대를 표방하는 작금에 국회는 “당리당략의 정당공천은 지방자치 파멸의 길”임을 다시 한번 새기길 바란다. 노재동 은평구청장
  • [사설]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 백지화하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내년 6·2 지방선거에서도 기초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해 정당공천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치자금을 30일 이내에 반납하면 형사처벌을 면제하고, 제공자가 자수하면 형을 감면해주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 대목은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논의 방향이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지금 국회를 내팽개치면서도 기초선거 공천권 등을 계속 거머쥐려는 여야의 행태가 우려스럽다. 정치개혁특위가 논의하는 내용들은 상당부분 기득권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거 때 금품을 받으면 50배의 과태료를 물리는 것을 차등 적용키로 한 합의는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여야 간에 의견을 모은 선거운동원 편의 제공이나, 아직 합의 안 된 유급 사무직원 증원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해석하면 ‘돈을 묶고 입은 푼다.’ 는 ‘오세훈법’의 후퇴다. 우리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일관되게 고수해 왔다. 이를 유지하려는 행태는 처벌은 피하고, 밥그릇은 지키려는 국회 이기주의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한다. 국회의원과 기초의원·단체장 간의 상하 종속 관계에서 비롯된 정당 공천제는 폐해가 많다. 국회의원에게 줄을 대고 로비를 펴는 과정에서 검은 유혹은 잉태돼 왔다. 기초의원이 부실 단체장에게 제동을 걸려고 해도 국회의원이 조종하면 더 이상 견제 기능을 못하는 게 현실이다. 종종 나오는 지방의회 날치기도 정당공천제가 빚은 부작용이다. 정당공천제가 여성이나 신인의 진출 폭을 넓히는 등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공천제 폐지 후 보완해야 할 문제이지 이를 빌미로 지방자치의 근본을 훼손시켜선 안 된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중앙정치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착근할 수 있다. 이제 국회의원들은 기초선거 공천권을 포함해 자기들만의 밥그릇을 놓아야 할 때다.
  • 김선규 장애인공단 이사장 “중증·여성장애인정책 강화할 것”

    김선규 장애인공단 이사장 “중증·여성장애인정책 강화할 것”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엔 자신감이 듬뿍 뭍어났다. 시원스레 풀어가는 답변은 만남의 처음과 끝을 아주 편하게 했다.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김선규(53) 이사장을 최근 서울 태평로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공단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을 하는 곳. 그는 장애인고용에 관한 현장 행정을 책임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재임 중에 중증 및 여성장애인의 취업을 높이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상대적으로 신경을 못썼던 장애인 정책분야이기 때문이란다. 중증장애인도 최소한 사회의 일원이 돼야 하기에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현재 30%인 여성장애인 취업률도 임기 내에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그는 열세살이 돼서야 학교 문턱을 밟은 ‘지체 2급’ 장애인이다.하지만 지금은 탁구, 휠체어 농구, 테니스, 파크 골프를 두루 좋아한다.지난 해 6월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이 됐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을 소개해 달라.  -고용과 재활 업무가 두 축이다.고용이 9할이고 재활이 1할이다.1990년 장애인고용촉진법이 만들어지면서 설립됐다.  ▲지금의 장애인 취업 현황은.  -내년에는 정부가 정한 장애인 의무고용률 2%(9만4600여명)를 달성하겠다.공직에서는 장애인을 3% 뽑는다.교직은 3년전부터 장애인을 뽑는데 600여명이 근무 중이다.국회의 경우 사서보조 등에 7명이 취업해 있다.함께 일하는 일반인 사서들이 기억력과 빠른 일처리에 놀란다고 한다.캐논에 취업한 13명의 장애인은 입사 3개월만에 정식사원이 됐다.일반인도 1년이 돼서야 정식사원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기업에서 만족했다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들이 처음 만든 복합기를 선물 받았을 때 눈물이 났다. 이 제품은 내 사무실에 있는데 손님이 올 때마다 자랑한다.빵 만들고 세탁하고,청소하고 서류분류하는 것과 사서보조,커튼 제조 등은 장애인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야다.  ▲장애인의 소득 수준은.  -평균근로자들의 80%다. 전문직일수록 차이가 좁다.공단도 전문직의 장애인 고용비율이 높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추진 중인 장애인 취업 확대 방안은.  -여러 안을 갖고 진행 중이다.그 중 하나가 대기업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확산하는 것인데 현재 15개 기업이 있다.올해 3개를 더하고 재임때까지 30개 이상을 만들겠다.이곳엔 중증·경증장애인이 모두 근무한다.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위드는 성공 케이스다. 세탁과 청소를 장애인이 한다.모기업인 포스코에서 일감을 가져온다.  ▲중증장애인 고용률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증가 추세다.하지만 중증장애인들은 상대적으로 고용에 소외돼 있다.해마다 전국을 돌며 열고 있는 ‘뷰티풀 첼린지’ 행사에서 기업주와 시민들에게 장애인도 생산의 주체임을 알리고 있다.중증장애인도 보조공학기술이 어우러지면 얼마든지 근무할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법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다면.  -장애인을 차별할 때 최고 500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돼 있는 등 법적으로는 비교대상 국가에 앞서가고 있다.내년 7월엔 액수는 적지만 ‘장애인연금지원 정책’이 가동돼 제도는 갖추어지는 편이다. 특히 우리가 장애인 정책을 원용했었던 일본보다 법적으론 오히려 낫다.의대·약대 등에 장애인들이 입학할 수도 없었던 시절에 비하면 현저하게 좋아졌다. 나도 약대에 진학하려다 법에 걸려 진학하지 못했다.그 시절 억울해 법에 호소도 했지만 지금은 이런 경우는 많이 없어지고 있다.하지만 복지부문의 예산은 느는데 장애인복지 예산은 줄어들고 있어 정부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  ▲장애인으로 살면서 겪은 어려움은.  -대학때 가방을 들고 다닐 수 없어 교재를 복사하고 교재 일부를 찢어 상의에 넣고 다녔다.하지만 첫 등교는 항시 그의 몫이었다.복지관에 다닐때 1년을 쉰 적이 있다.그 때가 가장 힘들었고 아직도 생생하다.동생이 집에 와서 보고 냉장고 안에 보리차만 있는 것을 보고 냉장고를 채운 뒤 5만원과 함께 편지를 남겼다. “언젠가는 이 냉장고가 가득 찰 날이 올 것이라고.”. 이때가 성경을 읽으며 성찰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삶에 큰 도움을 준 분이 있었다는데.  -전 대구대 특수교육학과 안병집(2007년 작고) 교수님이다. 40년 넘게 인생의 은사로 모셨다.내가 특수학교 재학때는 교장 선생님이셨다.어느날 바닷가 소나무를 그리라고 했는데 바다를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바다에 소나무가 떠있는 그림을 그리자 학생 모두를 부산 해운대로 직접 데려갔다.대학 다닐 때도 장학금을 학과 사무실에 직접 전해주셨다.취업을 앞두고 방황하자 “너,좌판은 할 수 있냐. 구두닦이는 할 수 있느냐.”고 물으셨다. “할 수 있다.”고 하자 “최소한 먹고사는 것은 해결되니까 남을 위해서 살아라.”고 하셨다.이게 나의 인생 좌표가 됐다.퇴임 후엔 안 교수님처럼 좋은 선생이 되고 싶다.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보다는 내적인 치유를 할 수 있는 선생이 되고 싶다.  ▲기업에 당부하고자 하는 말은.  -최근 경영자총연합회 등 경제분야 관계자들을 만났다.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슴이 뿌듯했다. 대기업들은 이전엔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는데 대한 부담이 많았지만 최근 의식이 바뀌고 있다.공단 이사장 취임때 장애인 고용률을 2%까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자신감이 생긴다.하지만 대기업들이 아직 고용보다는 기금 출자를 선호하는 것같아 다소 아쉽다.  ▲장애인 사업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대학에 입학한 뒤 ‘전국 지체부자유 대학생 연합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장애인인권운동을 이끈 적이 있다. 1987년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복지분야 첫발을 디뎠다.10년간 이곳에서 일하면서 3만명을 만났다.이 일이 알려져 전석복지재단이 과장인 나를 관장으로 스카우트 했다.  ▲장애인고령화 대비책도 마련해야 하지 않은가.  -걱정이다.일반인의 고령화도 문제이지만 고령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턱없이 부족해 고민이다.고령 장애인들의 권익과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후배 장애인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1981년에 세계장애인대회를 보면서 다양한 휠체어 색상과 함께 장애인들의 맑은 모습에 놀란 적이 있다. 장애를 갖고도 함께 참여하고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참으로 부러웠다. “먼저 오픈하자.” “때로 바보가 되자.”고 말하고 싶다. 이는 당장 손해볼 수 있지만 나중엔 이익이 생긴다든가 빈 곳이 있는 도화지라야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아내도 봉사단체에서 만났다던데.  -한 봉사단체에서 일했을 때다.결혼식장에서 장모님이 내내 눈을 감고 사위를 보지 않았다.나 스스로 “반대하는 것은 상식이며 나는 상식을 깨야 한다.”고 생각했다.지금은 다섯 사위 중 가장 성공한 사위로 생각하고 계신다.  ▲2011년 서울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이 열리는데.준비는.  -4회째 열리는 세계장애인축제다. 해마다 전국을 돌며 여는 ‘뷰티풀 챌린지’ 등의 행사를 통하는 등 장애인 기능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성적은 5연패 달성이 목표다.    ■김선규 이사장은 누구인가.  ’지체 2급’ 장애인이다.태어난지 1년8개월만에 소아마비를 앓아 열두살까지 기어다니다시피 했다.대구 서문시장에서 실 장사를 하던 아버지가 “놀림감 된다.”며 학교를 보내주지 않았다고 했다.열세살이 돼서야 특수학교 입학이 가능했다.대학은 장애인에게 맞는 약대를 가고자 했지만 자격이 안돼 계명대에서 영문학을 했다.이어 대구대에서 특수교육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땄다.공단과의 인연은 대구미래대학 교수직(재활공학과)을 그만두고 노동부 산하 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개발원장(3년)에 도전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신문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파스마다 효능 달라… 잘못 쓰면 통증 악화

    파스마다 효능 달라… 잘못 쓰면 통증 악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무렵이면 이런저런 이유로 파스를 자주 찾게 된다. 값도 싸고 멍들거나 삔 데, 뻐근한 데, 신경통, 관절염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약국에서 파는 파스의 성분과 효능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 중 76%가 파스의 효능 차이를 모르고 있다는 조사도 있다. 전문의들은 “파스는 급성 염좌나 근육통·관절염 등에 효과적이지만 ‘그게 그거’라는 생각은 잘못”이라며 “통증 원인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지 않으면 자칫 통증을 악화시키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가 흔히 파스라고 부르는 제품은 염증과 통증반응을 진정시키는 약물을 표면에 발라 환부에 직접 붙일 수 있게 만들어진 의약품의 총칭이다. 최근에는 ‘쿨’ ‘핫’ ‘관절염파스’ ‘한방파스’ 등 성분이나 특성을 세분화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파스의 주성분은 대부분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이지만 성분에 따라 효능에는 차이가 있다. 멘톨 성분은 피부를 냉각시켜 시원한 느낌과 함께 통증을 완화시키는 반면 나바와 캡사이신 성분은 뜨거운 열자극을 가해 국소진통에 효과적이다. 또 초산토코페롤 성분은 말초혈액 순환에, 살리실산 메칠은 소염·통증완화에 좋으며, 케토프로펜과 피록시캄은 소염진통제 역할을 한다. 만약 성분으로 파스를 구별하기 어렵다면 ‘핫’ ‘쿨’ 등으로 구별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핫파스는 온찜질, 쿨파스는 냉찜질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된다. 핫파스는 뜨거운 자극을 가해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또 열린 피부 모공을 통해 진통·소염 성분을 투입, 만성 염증이나 동통에 효과를 낸다. 이에 비해 쿨파스는 피부의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지혈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통증이 완화될 뿐 아니라 환부 혈액량이 적어지므로 급성염증이나 부종에 제격이다. 핫파스와 쿨파스를 거꾸로 사용하다가는 자칫 부종이나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퇴행성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통증의 유형과 부위에 따라 파스의 성분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며 “단순 타박상이나 경미한 동통에는 파스가 일시적 효과를 보이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세란병원 정형외과 송기홍 과장 ●부상 부위별 파스 사용법 -타박상 및 골절 부상 삐고 멍들었거나 가벼운 골절상에는 냉찜질이나 쿨파스를 선택해야 한다. 쿨파스는 급성 염증이나 동통, 부종 완화효과가 있다. 타박상 초기에 온찜질이나 핫파스를 사용하면 손상 부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부종과 출혈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타박 후 48시간 정도 후 부기와 염증이 가라앉으면 핫파스를 사용해도 된다. -관절염·신경통 관절염에는 온찜질이나 핫파스가 좋다.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통증도 줄어든다. 그러나 만성화된 관절염이나 염증은 파스보다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약물 부작용이 있는 관절염 환자 신장이나 심장이 나빠 약물치료가 힘든 경우나 위장질환 등 약물 부작용이 있는 관절염 환자는 케토프로펜이나 피록시캄 같은 관절염 치료 성분이 함유된 파스가 좋다. 이런 파스는 치료 성분이 피부를 통해 직접 관절조직에 스며들어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피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 환자 파스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에 생기는 발진과 알레르기 반응. 부작용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붙이는 파스와 성분이 같은 스프레이나 겔·크림 타입의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몇% 내리지…” 카드사 눈치작전

    “몇% 내리지…” 카드사 눈치작전

    신용카드사들이 답안지를 붙들고 고민에 빠졌다. 시험문제를 낸 곳은 금융감독원이다. ‘지난달 국정감사때 지적받은 신용카드 대출 수수료 문제와 관련, 11일까지 각 카드사의 인하 방안을 제출해 달라.’는 문제지였다. 상대는 “협조를 바란다.”며 정중한 태도이지만 당사자인 카드사들은 답안 제출을 하루 앞둔 10일까지도 ‘누가 더 낮은 숫자를 써내나.’를 두고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금감원은 지난 27일 국내 전업카드사 5곳과 은행계 카드사 15곳에 ‘신용카드 수수료 합리화 협조 요청’이란 e메일 공문을 보냈다. 이후 구두로 답안지 제출일을 11일로 못박았다. 카드사들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수수료 인하 폭과 방법을 두고서는 불만스런 표정이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전면 폐지하자는 입장이다. 통상 현금서비스에는 평균 연 26%의 이자 외에 0.5~0.6%의 취급수수료가 붙는다. 예컨대 100만원을 빌리면 5500원을 선(先) 수수료로 내야 하는데 이를 연이율로 환산하면 4~5%에 이른다. 따라서 취급수수료를 없애면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0.5%를 없앴을 때 카드사 현금수수료 수입이 15%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연간 추정 순이익 4700억원 가운데 270억원(5.7%) 가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렇듯 대출 수수료가 수익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인 데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민간회사 상품의 수수료율에 대해 정부가 일괄적으로 기준을 정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고객 신용도와 대손 비용 등 고려할 사항이 많아 제출일까지 합리적 기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막상 답안지를 제출했다가 다른 회사 ‘인하 수준’에 못미치면 감독당국에 미운 털이 박힐 수 있어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카드사들의 ‘엄살’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장 조달금리가 2003년 신용카드 대란 때와 비교해 8.15%에서 5.16%로 떨어졌다. 조달비용이 줄어든 만큼 수수료 인하 여력이 없지 않은 셈이다. 한때 28.28%까지 치솟았던 연체율도 최근 3% 수준으로 낮아졌다. 카드사들은 “영업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데다 카드론과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등 경영압박 요인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고 항변한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 국장은 “조달 비용 감소 등 수수료 인하 여력을 적극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국감 이슈를 반영해 반짝 행정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카드 수수료도 은행 금리처럼 기업의 자율 권한에 속하는 만큼 정부의 일방적 인하 요구는 관치금융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일괄 폐지하면 고신용자에 혜택이 더 가는 문제점도 있는 만큼 정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 합리적 인하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총리실 4대강·세종시 공방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총리실 4대강·세종시 공방

    22일 국회 정무위의 국무총리실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 정운찬 총리의 도덕성 문제를 두고 야당과 정부·여당의 공방이 이어졌다. 정 총리는 야당의 수차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권태신 총리실장이 나서 야당의 질타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현재 4대강의 홍수피해는 미미하고,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물이 부족하지도 않고 수질도 좋다.”며 4대강 사업의 불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권 실장은 “지방하천의 홍수피해를 주류 정비로 줄일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물이 부족하다는 건 상식”이라면서 “영산강 수질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환경부가 물 부족이 아니라는데 상식을 갖고 얘기하냐.”고 따지자, 권 실장은 “환경부 보고서는 아직 보지 않아 검토한 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비껴갔다. 그러자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은 “한 해 홍수 피해액이 2조 7000억원이지만 복구비용은 4조원이 넘는다.”면서 “4대강을 전 국토의 식수 차원으로 복구하자는 것인데 이런 내용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국가정보원의 4대강 사업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추미애 의원이 함께하는 ‘4대강 국민검증단’ 현장 활동에서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소속을 밝힌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발언 내용만 적어 갔다.”며 국정원 직원의 감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영준 국무차장은 “감시했다는 사람이 정부가 시켜서 그렇게 했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증거도 없이 총리실이 국정원을 조사할 수 있느냐.”면서 “권한도 없이 국정원을 조사하는 건 월권”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세종시는 여야 합의를 거치고, 헌법재판소 합헌 결정으로 국민 합의도 받았다.”면서 “세종시는 가치의 문제이지 능률, 비능률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권 실장 사이에 언쟁도 벌어졌다. 민주당 김 의원은 “정 총리의 겸직 사실이 새로 드러나면 사퇴할 거냐, 안 할 거냐.”며 권 실장에게 따졌다. 그러자 권 실장은 “그걸 제가 어떻게 답변하나. 지난번 청문회에서 다 하셨다.”며 언성을 높였다가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28 재·보선 열전] ③ 경남 양산

    [10·28 재·보선 열전] ③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를 열흘 앞둔 18일 경남 양산의 하북장터. 휴일을 맞아 여야가 치열한 유세전을 벌이고 있었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친박 김무성·이해봉 의원과 당직자들이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다. 박희태 후보가 전직 대표 출신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민주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와 가까운 이곳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친노 인사들을 투입해 맞불을 놓고 있었다. 장터를 찾은 정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경제이지, 견제가 아니다.”면서 “박 후보는 양산 발전의 보증수표로 지역 숙원사업을 척척박사처럼 풀어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도 “여기에 친박 의원들이 왜 왔겠느냐.”면서 친박 정서를 자극했다. 덕계시장에서 유세를 펼친 민주당은 친노 정서를 겨냥해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유 전 장관은 “송인배 후보는 ‘노무현 가문’의 막내 아들”이라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제일 불쌍한 게 막내다. 양산 시민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김양수 후보는 “뼈를 묻어야 할 이곳에 옆집의 힘 센 사람이 집을 비워달라고 한다.”며 한나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나라 텃밭… 외지인 거부감 확연 한나라당은 텃밭 양산 재선거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바닥 정서에서는 온도차가 느껴졌다. 시민들은 재선거에 대해 묻자 “이번에도 외지인이 내려온 것 아니냐.”는 말부터 꺼냈다. 경남 남해 출신의 박 후보를 두고 한 말이다. 하북면 신평시장에서 건어물을 파는 40대 여성은 “당이야 한나라당이지만 또 외지인이 오지 않았냐.”면서 “양산에 그렇게 인물이 없냐. 벌써 세번째 외지인이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17대에는 부산 출신 김양수 의원이, 18대에는 경남 고성 출신 허범도 의원이 이곳에서는 외지인으로 통했다. 반면 개인택시를 모는 성주현(48)씨는 “그래도 한나라당을 찍겠다.”면서 “초선보다 거물을 보내는 게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낮은 투표율이 변수 양산은 다른 영남 지역과 달리 역대 총선에서 투표율이 저조한 곳에 속한다. 한나라당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불만 탓이 컸다. 지난해 18대 총선에서도 투표율이 40.5%에 그쳐 전국 평균 46.1%에 못미쳤다. 경남 17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나라당은 낮은 투표율과 여당의 조직표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민주당은 송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선거 막판으로 가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는 “도둑을 잡으러 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범여권 성향인 5명의 무소속 후보는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민심을 훑고 있다. 양산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조두순 형량 너무 낮다” “국민 법감정 맞게 조정”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각급 법원장들이 ‘조두순 사건’과 관련, 아동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과 국민 법감정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술 취한 상태를 심신미약으로 인정해 감경하는 형법 조항의 개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영선 “12년형 선고 법원 잘못” 이날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조두순 사건의 양형이 너무 가볍다고 성토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법사위는 이와 관련, 오는 20일 열리는 대법원 국정감사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출석시킬 예정이다. 이태운 서울고등법원장은 “이번 사태로 법원의 양형실무와 국민의 법감정 및 평가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법률상 감경을 해도 15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었는데 징역 12년을 선고한 것은 법원의 잘못이 아니냐.”고 묻자 이 법원장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잘못했다고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또 “양형위원회가 종전 사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성폭력 사건, 특히 아동 성폭력 사건의 형량을 종전 양형관례보다 높였는데, 이는 그만큼 양형기준이 낮았다는 것을 반성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면서 “아동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양형이 낮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할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법원 “주취감경제 폐지 검토” 이재홍 수원지법원장은 조두순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데 대해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판결이지만, 징역 12년이 국민의 법감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만취상태에서 범행을 했을 경우 형량을 절반으로 깎아줘야 한다는 형법과 현행법이 국민 법감정에 맞는지, 아니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주취감경제를 폐지하든지 현재 법관이 필요적으로 이 부분을 판단하게 되어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형량을 절반으로 깎는 현재 조항을 10~20%만 깎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하면 판결과 국민의 법감정이 일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의 야간옥외 집회금지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재판 속개 여부도 쟁점이 됐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헌재의 결정은 본질적으로 이 조항이 위헌이라는 것인데 법 개정 때까지 관련 재판들을 중지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인재 중앙지법원장은 “유죄냐 무죄냐, 아니면 입법을 기다려야 할지 법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각 재판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지 획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속노조·현대차지부 갈등 불가피

    박유기(44) 신임 금속노조 위원장은 교섭권과 체결권을 개별 노조에 넘길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교섭권과 체결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해온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 새 집행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6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속노조 위원장으로서 현행 금속노조의 규약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교섭권 위임 문제는 규약을 변경하기 전에는 현행 규약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임기 2년의 금속노조 위원장에 당선됐다. 현행 금속노조 규약에는 단체교섭권은 금속노조에 있고, 금속노조 내 모든 단체교섭의 대표자는 (금속노조) 위원장으로 규정돼 있다. 기업 교섭단위인 개별노조에는 교섭권을 위임할 수 없도록 됐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실리를 표방하며 당선된 이경훈 현대차 노조지부장이 요구한 교섭과 체결권의 금속노조로부터 위임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노·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또 현대차 노조와의 갈등 확산을 차단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현대차노조 새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지만, 이경훈 지부장과는 개인적인 감정 문제는 없다.”며 “조합원 권익향상과 금속노조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고, 사업 방식과 내용에서는 조율하면서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2006년 8월 현대차노조 위원장 재임 당시 불거진 ‘노조창립기념품 납품 비리사건’과 관련, 지난 7월 현대차노조가 그에게 ‘조합원 자격정지 1년’을 결정한 것에 대해 “현재 금속노조에 징계 재심이 계류 중이고, 금속노조 위원장 징계는 규약에 따라 금속노조가 결정할 문제이지 하급단체인 현대차지부가 재심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 노조는 ‘소속 조합원에 대한 징계 재심의가 가능하다.’는 규약에 따라 재심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조기 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로 예정된 현대차노조 확대운영위원회에는 박 위원장의 징계 재심의안이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남자도 강간 피해자 포함”

    남자도 강간피해자에 포함하고 간통죄와 혼인빙자간음죄를 없애는 내용의 형법 개정시안이 법학계에서 나왔다. 한국형사법학회와 한국형사정책학회로 구성된 형법개정연구회는 11일 오후 1시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형법개정의 쟁점과 검토’ 학술회의를 열고 형법개정시안을 발표한다. 1953년 제정된 형법이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법무부는 2007년 6월 형사법개정 특별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개정안을 마련 중이며 내년 가을 국회에 형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형법학자와 전문가가 합의해 발표하는 개정시안이 법무부의 형법 개정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형법 제297조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를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자’로 변경했다. 강간죄가 여성을 강간할 때만 성립한다는 규정이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피해자에 남성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강간이나 간음은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만 제한했다. 동성 간의 성행위를 포함한 ‘유사성교행위’를 강간의 개념에 포함하자고 일부 형법학자가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강간·강제추행죄의 대상자에 법률상·사실상의 부부관계에 있는 자를 명시하는 법규정을 신설할지도 논의했지만 학설상 논란의 여지가 있어 해석론에 맡기기로 했다. 사람의 폭행 또는 협박해 제3자의 추행이나 성관계를 받아들이게 하는 행위는 기본의 강요죄보다 엄하게 처벌하기 위해 ‘성적강요죄’를 신설토록 했다. 피해자 고소가 있어야 처벌 가능한 친고죄로 규정한 강간과 추행을 비 친고죄로 전환하라고 제안했다. 중대한 범죄행위에 대한 국가형법권을 피해자의 의사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헌법재판소에서 가까스로 합헌결정이 난 간통죄에 대해 연구회는 삭제해야 한다고 결론냈다. 윤리의 문제에 형법이 개입하는 것이 옳지 않고, 부부관계는 원칙적으로 계약관계라 손해배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헌재 심판대에 오른 혼인빙자간음죄는 여성을 스스로 의사결정할 수 없는 주체로 비하하는 규정이라고 보고 만장일치로 폐지 결정했다. 혼인여부는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따라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지 형법이 개입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밖에 연구회는 ‘패륜’이라는 이유로 가중처벌하는 존속대상 범죄의 규정을 없애고 법관의 재량을 맡기자는 의견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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