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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결국 분당…김무성 등 9명 오늘 자유한국당 복당 선언

    바른정당 결국 분당…김무성 등 9명 오늘 자유한국당 복당 선언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소속 의원 9명이 6일 탈당해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바른정당 탈당을 결심한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다선 순) 의원 등 9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하는 한편 9일 자유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주호영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에는 동참하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직을 맡고 있는 만큼 바른정당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가 마무리되는 오는 13일까지 탈당을 보류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른정당에서는 이은재 의원에 이어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가나다 순) 의원 등 12명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 이날 9명의 의원이 추가로 탈당하게 되면 바른정당은 창당 285일 만에 원내교섭단체(20석)로서의 지위를 잃게 된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의 의석 수는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증가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 규제 속에도 청약 양극화… 위만 뜨겁고 아래는 냉골

    지방 규제 속에도 청약 양극화… 위만 뜨겁고 아래는 냉골

    서울과 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시장은 일반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가격 하락 움직임도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부산, 세종을 빼고는 거래 침체와 함께 가격 하락,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지난달 말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견본주택은 문을 열자마자 인산인해를 이뤘다. 견본주택에 입장하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지어 기다려야 했다. 각종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 가계부채 대책까지 발표돼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태에서 아파트 청약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하게 했다. 다른 모델하우스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중랑구 면목동의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은평구 응암동의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견본주택에도 수만명이 다녀갔다. 서울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수도권 주민들도 찾았다. 각종 주택시장 안정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다주택자의 진입을 막고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서울은 모든 지역이 입주 때까지 전매 제한으로 묶이고 85㎡ 이하 주택은 모두 가점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아무리 실수요자라도 주택을 구매하기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는 것은 각종 대책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내년 이후 실제 대출이 일어날 때 강화된 기준을 적용받게 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무주택자들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근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도 청약 열기를 달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심리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적극 청약에 나서는 분위기다. 반면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은 부산, 대구, 세종을 빼고는 침체에 빠졌다. 경기 안성시 ‘안성 경동메르빌’은 지난달 26~27일 청약을 받았지만 317가구 모집에 단 한 명도 청약하지 않았다. 경기 포천시 신읍동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 1·2 단지’ 역시 254가구 분양에 ‘청약 제로(0)’를 기록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2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분양된 아파트 98개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만 7751가구 모집에 54만 4974명이 몰려 평균 14.4대1을 기록했다. 서울 17.8대1, 대구 198대1, 부산 65.1대1로 8·2 대책 이전 3개월 동안의 평균 경쟁률보다 높았다. 하지만 경기 2.9대1, 광주 9.4대1, 제주 0.02대1, 경남 3.3대1 등으로 다른 모든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8·2 대책 이전 3개월 평균보다 낮았다. 지방에서는 미분양 아파트 증가세도 뚜렷하다. 2013년 이후 올 9월 말까지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64% 줄었지만 같은 기간 지방 미분양 아파트는 51% 증가했다. 특히 지방 미분양 아파트 4만 4109가구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7170가구나 된다. 입주 시기가 지나서도 빈집으로 남은 미분양 아파트가 6가구 중 1가구꼴이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가 80을 넘은 지역은 서울(87.3)과 부산(81.6) 두 곳에 불과했다. 충남과 충북의 HSSI는 48.5, 53.3으로 나타났다. 황은정 연구원은 “연말까지 분양 물량이 집중되면 지방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값 움직임도 서울과 지방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르다. 서울, 수도권은 8·2 대책에도 불구하고 미미하나마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집값은 2.65%, 수도권은 1.85% 올랐다. 반면 지방은 0.67% 오르는 데 그쳤다. 경남·경북·울산 등은 집값 상승률이 6개월 넘게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 조사해야”

    한국당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 조사해야”

    “盧정부 청와대 특활비 3억원, 권양숙 여사에 흘러갔다는 합리적 의심”“DJ 차남 김홍업 씨 계좌에 국정원 발행수표 7200만원 입금…정치비자금 의심”“김대중 정부 때 김옥두 전 의원의 아파트 분양대금에도 국정원 계좌 발행 수표” 박근혜 정부의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맞서 자유한국당이 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촉구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씨 계좌에 국정원 발행 수표가 입금됐다며 공세를 펼쳤다.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위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과거 검찰 조사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3억원을 받아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검찰이 당시 권 여사에게 흘러간 오리무중 3억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권 여사에 대한 소환 일자를 조율하던 중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수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여사에게 흘러들어 간 3억원은 정 전 비서관이 보관하던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비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대통령 일가의 생활비로 쓰인 전대미문의 적폐이자 농단 사건이 될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일가의 청와대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에 대해 엄정한 검찰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 시절 민주당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도 제기했다. 장 대변인에 따르면 2001년 3월 10일 대표적인 동교동계 의원인 김옥두 민주당 전 의원의 부인 윤영자 씨가 분당 파크뷰 아파트 3채에 대한 분양금 1억 3000만원을 납부했는데, 이 중 10만원짜리 자기앞 수표 17장이 국정원 계좌에서 발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전 의원은 국정원에서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돌린 떡값을 분양 대금으로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김대중 정부 들어 “떡값을 돌린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장 대변인은 설명했다. 장 의원은 “수표가 발행된 2000년 3월 6일은 16대 총선 한 달 전이고, 김 전 의원이 중앙선대본부장을 역임해 이 수표가 국정원으로부터 16대 총선 자금으로 지원받아 쓰다 남은 잔금일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장 의원은 “검찰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의 계좌로 7200여만원의 국정원 발행 수표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고, 2003년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국정원과 청와대 등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권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정치 비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국정원 자금의 정치권 유입이라는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누가 어떻게 무슨 이유로 수사를 막았는지 외압 의혹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시고치벌, “소나무재선충병, 꼼짝마!”

    가시고치벌, “소나무재선충병, 꼼짝마!”

    한번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실패 및 방제 약제의 위해성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매개충을 공격하는 천적 4종이 발견돼 친환경 방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선충은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선충으로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 나무에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 피해수종은 소나무류와 잣나무 등이며 치료약이 없다. 2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중북부 지역에서 재선충병을 옮기는 북방수염하늘소의 애벌레를 공격하는 기생벌을 확인했다. 기생천적은 가시고치벌(사진)과 개미침벌, 미확인 고치벌, 미기록 금좀벌이다. 이들은 북방수염하늘소의 어린 애벌레(1-2령충)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진주·거제 등 남쪽 지방의 솔수염하늘소 애벌레에 기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던 가시고치벌은 북방수염하늘소에도 기생하는데다 매우 높은 야외기생율(최대 59%)을 보여 생물학적 방제원으로 활용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야외기생율은 기생벌 100마리 중 59마리가 숙주를 죽이고 밖으로 탈출했다는 의미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06년 매개충 천적으로 개미침벌을 발굴해 실내사육기술 개발까지 성공하였으나 숙주곤충이 광범위해 기생효율이 높지 않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피해가 큰 재선충병 방제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방법이 필요한데 천적을 활용함으로써 발생률 및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곤충연구실 김일권 박사는 “가시고치벌은 전국적으로 분포해 친환경 방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인공사육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는 등 실용화 연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금융공기업도 최근 5년 ‘채용 비리’ 캔다

    “부정 청탁·채용 땐 엄중 조치” 우리銀 등 은행 전체 조사도 검토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금융 당국도 금융공공기관과 유관단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시중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주부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예탁결제원 등 7개 금융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등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채용 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달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며 “부정한 청탁이나 채용이 드러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공공기관은 올해 약 4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며, 서류접수 기준 평균 6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1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르는 등 본격적인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융권은 부정한 채용 청탁과 특혜 가능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발표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선발 인원과 평가방식 등을 자의적으로 조정해 16명의 당락을 부당하게 뒤바꾼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고위 임원 등 3명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으로 은행권 전반에 대한 검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16명을 금감원이나 국가정보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지인 등을 특혜 채용한 의혹이 있다고 국정감사에서 폭로했다. 이에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비롯한 전 은행권에 채용비리 관련 자체 감찰을 지시했고, 이 결과가 나오면 현장점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UAE 원자력 장관회의에 장관 대신 차관급 보내…“국감 때문”

    UAE 원자력 장관회의에 장관 대신 차관급 보내…“국감 때문”

    정부가 29일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원자력 에너지 장관회의’에 장관을 참석시켜 달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청을 받고도 차관급 인사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탈원전을 하면서도 원전 수출을 적극 하겠다던 정부 의지가 벌써부터 약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IAEA는 지난 5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을 ‘원자력 에너지 장관회의’에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산업부는 원자력 에너지 장관회의가 진행되는 오는 31일 국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백 장관의 참석이 어렵다고 봤다. 산업부는 1급인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과 김진 원전수출진흥과장 등 5명의 명단을 통보했다. 이후 청와대는 지난 24일 차관급인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장관회의에 정부 대표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원전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난 이후다. IAEA는 지난 3월에도 산업부 장관을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당시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참석자를 통보하지 못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원자력계 일각에서는 장관 대신 차관급인 문 보좌관이 가는 것을 두고 정부가 한국 원전을 홍보할 좋은 기회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문 보좌관은 UAE에서 주요국 인사와 함께 우리 기업이 건설하고 있는 UAE 바라카 원전 현장을 방문해 한국형 원전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사우디 등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주요 국가 인사와 접촉해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개물림 1000건…내게는 착한 개 네게는 나쁜 개

    개물림 1000건…내게는 착한 개 네게는 나쁜 개

    내털리 머피(11·여)는 세 살 때 고모네 집에 놀러갔다 봉변을 당했다. 고모가 기르던 핏불 ‘탱크’에게 공격을 당한 것이다. 탱크는 머피가 다가서자 갑자기 달려들어 머피의 왼쪽 얼굴을 수차례 물어뜯었다. 부모는 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머피를 옮겼지만 머피는 8개월 동안 10차례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 머피의 얼굴엔 그때 물린 흉터가 고스란히 남았다. 당신이 머피의 부모라면 탱크를 어떻게 하겠는가. 만약 당신이 탱크의 주인이라면?최근 가수 최시원(30)씨의 반려견인 프렌치 불도그 ‘벅시’가 유명 음식점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를 물어 사망하게 한 사건을 계기로 견주 책임을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었다. 영국처럼 맹견의 사육을 금지하는 ‘위험한 개 법’(Dangerous dog)을 도입하고 미국과 캐나다처럼 사람을 공격해 죽인 개는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개가 사람을 물었다면 그건 개의 책임일까, 견주의 책임일까. 지난달 30일 목줄을 하지 않은 벅시는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엘리베이터로 돌진해 김씨의 다리를 물었다. 김씨는 이후 병원 치료를 받다 지난 6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서울 강남구청은 최씨 측이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부주의했다며 과태료 5만원 처분을 내렸다.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죽이면 현행법은 견주에게 형법상 과실치사죄를 적용해 2년 이하의 금고형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벅시는 멀리 지방(?)으로 보내지는 데 그쳤다. 김씨 측이 별다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사고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외출 시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자는 이른바 ‘최시원 특별법’ 입법 청원이 접수됐다. 청원자는 “점차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반려견을 기르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애견 관련 법은 너무나 미약하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에는 신청 5일 만인 27일 기준으로 2382명이 참여했다. ‘위험한 개’ 이슈는 정부와 정치권에도 불어닥쳤다.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게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튿날 ‘반려견 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목줄 외에 입마개 착용이 의무화된 맹견의 범위를 해외 사례와 비교해 확대하고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개’라고 규정한 모호한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부터는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는 등 규정을 어긴 견주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이른바 ‘개파라치’를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모두 4건. 물론 이들 개정안의 초점이 견주 처벌에만 맞춰진 건 아니다. 지난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동물 권리 옹호를 중심으로 한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개물림 사고가 반복되면서 동물보호법 개정안도 사람의 안전 중심으로 방향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맹견 관리를 소홀히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견주를 징역 3년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상해에 이르게 한 견주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하자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내놨다. 지난 9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도 비슷한 골자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실제 반려견의 급속한 증가와 맞물려 개물림 사고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이 집계한 ‘개물림 사고로 인한 병원 치료 현황’을 보면 2011년 245건, 2012년 560건, 2013년 616건, 2014년 676건이던 개물림 사고는 2015년 1488건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에는 1019건, 올해 1~8월에는 1046건의 개물림 사고가 접수됐다. 따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개물림 사고는 훨씬 더 잦을 것으로 소비자원은 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선 해외 처벌 사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특히 사고견을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입장과 견주에게 먼저 책임을 묻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 대부분 주에는 사람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면 사회 위험 요소가 된다고 판단, 개를 안락사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반드시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개가 이전에도 공격한 경험이 있는지, 도발이 없었는데도 이유 없이 사람에게 상해를 끼쳤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안락사를 결정한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길러진 경험이나 방법 때문에 정상적 반려동물로 살아가지 못하는 동물도 있다”면서 “교정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나 투견으로 길러진 개 등은 안락사가 안전한 조치일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개가 정말 안락사돼야 할 만큼 위험한 동물인가에 대한 객관적 기준과 판단 작업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뉴욕에서는 ‘원 바이트 룰’(One bite rule)과 ‘위험한 개’ 규정을 적용한다. 전과가 있는 개의 주인에게는 더 엄격하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결국 견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무분별하게 동물을 기를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2014년 시행한 동물등록제만 보더라도 등록률이 50%도 안 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국가가 관리하려면 기본적으로 개가 몇 마리 있는지, 어느 지역에서 어떤 경로로 사육·판매되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기본 데이터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도 “교육 방식, 반려견에게 제공하는 환경, 사육자의 의무 사항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입마개를 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견주가 개를 기를 자격이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대표는 “모든 개한테는 잠재적인 공격성이 있다. 잠재적 공격성이 발현되는 건 결국 개를 방치했거나 제대로 된 사회화 교육을 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중성화 수술을 의무 규정으로 하고 판매나 수입에도 제한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역대 경제수장 만난 김동연 부총리 “구조적문제 해결 노력…조언 도움될 것”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역대 경제수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경제,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며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시면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역대 부총리·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만찬에는 이승윤 전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사공일·정영의·이용만·박재윤 전 재무부 장관, 홍재형·강경식·임창열 전 재정경제원 장관 겸 부총리, 진념·전윤철·김진표·한덕수 전 재정경제부 겸 장관 겸 부총리, 김병일·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 14명의 역대 부총리·장관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전 부총리·장관들에게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북핵 리스크, 통상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생산성 정체·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책 방향과 관련해 선배 부총리·장관들의 지혜를 구했다. 김 부총리는 “공무원으로 생활하는 중 누렸던 가장 큰 복이 좋은 상사, 선배분들과 함께 공직 생활을 한 것”이라며 “오늘 그 복을 다시 만끽하니 신이 나고 기운이 넘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경제,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저희가 나름대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선배들이 가졌던 결기, 신념, 실력을 저희가 좀 더 배웠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을 하며 부끄러운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후배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소신 있고 의연하게, 균형 감각을 가지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후배들에게 말씀을 들려주시면 저희가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경식 전 부총리는 ”정통 직업 관료가 기재부를 총괄하게 돼 굉장히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강 전 부총리는 이어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듯 이제까지와 완전히 다르게 변하는 시기에 놓여 있다. 이 문제를 잘 추스르면 선진국으로 도약하겠지만 잘못됐을 경우의 걱정도 많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뭔가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오늘 모임이 그런 것을 모으는 출발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제부총리의 리더십과 기재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중심이 돼 모든 경제정책을 늘 부총리 중심으로 하고 청와대 비서관, 참모들이 도와준다면 저절로 부총리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며 ”기재부 안에서, 또 각 부처와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사공 전 장관은 ”장관, 차관, 차관보, 국장까지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 사무관, 과장이 직접 상관과 대면해서 결제, 소통하는 과정이 빠지는 ’세종시 신드롬‘이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공식적인 경제장관회의보다 관련 부처 장관과의 간담회를 공식·비공식으로 많이 개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정보다 45분 길어져 3시간 가량 이어졌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김 부총리는 ”기재부 역할, 직원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주로 말씀하셨다“며 ”대내외 어려운 환경, 정치 지형 속에서도 중심 잡고 잘해달라, 생활수단으로서 공직자가 아니라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고 공직사회에 본이 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말씀하셨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경제 전반을 다 같이 볼 수 있는 것은 기재부뿐“이라며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보는 균형 잡힌 시각, 소신껏 하는 강단과 의지를 주문하셨다“고 부연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간단히 설명했고 (그와 관련해) 일부 말씀이 있긴 했지만 기재부 역할,직원 자세에 관한 얘기를 더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의약 1번지’ 동대문구, 한방 원스톱 센터 열다

    ‘한의약 1번지’ 동대문구, 한방 원스톱 센터 열다

    서울 동대문구가 국내 최대 한약 유통 중심지인 서울약령시에 한의약 부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립한 서울한방진흥센터가 27일 개관한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26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한방진흥센터가 2년여의 공사를 끝내고 문을 연다”면서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약령시를 부흥시키고 인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의약 업체 800여곳이 성업 중인 서울약령시는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약재의 70%를 처리하는 국내 최대의 약령시로 대한민국 한의약 1번지로 통한다. 동대문구는 이곳에 국비 시비 구비 등 총 465억원을 투입해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린 연면적 9604㎡ 규모의 센터를 지었다. 지하 1~3층에는 주차장 199면을 넣어 일대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했다. 지상 1~3층에는 한의약박물관, 보제원, 한방의료체험시설, 약선음식체험관, 한방뷰티숍, 한방카페 등 한의약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센터는 서울약령시를 세계적인 한방문화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다. 센터는 유 구청장의 민선 6기 역점 사업 중 하나다. 2009년 서울약령시에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부지로 땅을 매입하면서 시작한 사업은 유 구청장의 제안으로 2013년 7월 서울시로부터 서울약령시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받아 문화시설로 규모가 확대됐다. 지역 경제의 한 축인 한방 산업을 부활시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표 아래 상인 교육 및 인력 양성, 시설 및 경영 현대화, 한방브랜드 상품 개발 등 센터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유 구청장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해 한방 의료를 직접 체험토록 함으로써 한의약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하고 한류의 신성장 동력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한방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지만 한방의료 관광산업, 한방차, 한방마사지 등 일상과 접목된 분야로 한방사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마사지, 족욕, 침, 뜸 등 각종 체험 활동은 1만원대 서비스를 해 주면서도 가격은 500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박물관에는 한의약 의서류, 의약기기 등 290품목 426점과 311종 358종의 약재가 전시돼 있다. 유 구청장은 “한방진흥센터를 동대문구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키워 내겠다”면서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동양 최고의 한방테마시설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약령시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인사]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 <부이사관>△사업운영평가팀장 황양운△계약제도심사팀장 조광섭<기술서기관>△국방부 파견 원호준△전술무인기사업팀장 김상호<서기관>△특수함사업팀장 조용균 ■한국예탁결제원 △좋은일자리창출추진반장 조성일△연구개발부 신사업개발팀장 최항진
  • 부산시 국감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놓고 치열한 공방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4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해 집중 추궁하며 서병수 부산시장을 압박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부산 사상구) 의원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정치적 외압에 흔들린 영화제, 영화인이 등을 돌린 영화제, 외국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느끼는 영화제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영화제가 갈등 구도로 흘러온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다이빙벨 상영 문제에 관해서는 비공식적으로,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을 뿐 그 외의 다른 외압이나 간섭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경기 용인시정) 의원은 “부산시장과 영화제 관계자 간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며 “올해 영화제 폐막식에서도 영화제 파행의 당사자로 부산시장을 지목했는 데 사과할 의사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재정(비례) 의원은 “아시아 최대의 비경쟁 영화제, 세계 5,6위권의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최근의 사태로 위상이 얼룩졌다”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수석회의 자료 등을 보면 청와대와 부산시가 영화제에 대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증거가 속속 나온다”고 꼬집었다. 서 시장은“부산시는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며 영화제의 위상을 훼손할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장제원, 이용주 겨냥 “얼치기 檢 출신, 또 증거조작 하려는 건가”

    장제원, 이용주 겨냥 “얼치기 檢 출신, 또 증거조작 하려는 건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녹취록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을 겨냥해 “증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증거조작 전문가로 낙인 찍힐 것”이라며 증거 제시를 강하게 요구했다.장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거와의 단절과 청산을 통해 보수대통합이 가시화되는 것이 두려웠는지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에 대한 저급한 정치공작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장 의원은 “이용주 의원이 돌격대로 나서 치졸하게 면책특권의 뒤에 숨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정치공작을 서슴지 않고 있다. 나쁜 것은 참 빨리 배우나 보다”라며 “이용주 의원은 즉각 확보한 자료나 녹취록 혹은 털 끝만한 증거라도 있으면 당당하게 정론관에서 밝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기간동안 자신이 이끈 공명선거추진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증거조작사건으로 검찰의 포토라인에까지 섰던 어설픈 얼치기 검찰 출신 정치인이 또다시 증거조작을 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용주 의원이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한다면 증거조작 전문가로 낙인 찍힐 것이고 혹독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경고한다. 또다시 조작된 증거를 가지고 장난치려는 게 아니라면 빨리 증거를 제시하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이용주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과 산하 지방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홍준표 대표가 항소심을 앞두고 서청원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중요 증인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우리 당이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록으로 보는 ‘한국-유엔 70년’ 돈독한 인연

    기록으로 보는 ‘한국-유엔 70년’ 돈독한 인연

    유엔이 24일로 창설 72주년을 맞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어지러운 국제질서를 바로잡고 세계 평화를 유지하고자 1945년 만들어졌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 6·25 전쟁을 치렀던 한국과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신속히 참전을 결의했다. 한반도에 파병된 유엔 회원국의 젊은이들은 생면부지 한국에서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유엔의 지원은 끊이지 않았다. 폐허가 된 한반도를 복구하기 위한 유엔한국재건단(UNKRA)의 노력은 당시 가뭄의 단비였다. 1949년 가입을 신청한 한국은 1991년 9월에 정식으로 회원국 승인을 받았다. 43년 만이다. 2007년에는 첫 한국인 사무총장(반기문)을 배출하기도 했다. 70년이 넘는 한국과 유엔의 관계사(史)를 24일부터 기록으로 만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기록으로 보는 한국과 유엔’이라는 주제로 관련 기록물들을 국가기록원 사이트(www.archives.go.kr)를 통해 제공한다. 기록물은 모두 40건이다. 동영상(5개), 사진(27개), 문서(4개), 우표(4개)로 1948년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에서 활동한 유엔의 모습이 담겼다. 폐허가 된 한국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자 정부와 유엔이 힘을 합친 내용이 담긴 ‘한국경제원조계획에 관한 대한민국과 국제연합한국재건단과의 협약’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눈에 띈다. 1951년에는 유엔의 군사 원조를 받던 한국이 1990년대 소말리아·동티모르 등으로 평화유지군을 파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40여 년 동안 발전한 우리나라의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 청약 1순위 자격자 23% 급감

    전국은 11% 줄어 1018만명 전체 청약 가입은 2066만명 주택청약 1순위 자격 기준이 강화되면서 1순위 자격자가 크게 감소했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9월 말 전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는 1018만 3063명으로, 전월(1147만 2920명) 대비 128만 9857명(11.2%) 줄었다. 이는 지난달 20일부터 수도권, 지방에 관계없이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지역에서는 청약통장 1순위 가입 자격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납입 횟수 24회’ 이상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도권에서는 ‘가입 후 1년(수도권 이외 6개월), 납입 횟수 12회(수도권 이외 6회)’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이 주어졌다. 청약조정지역인 서울은 1순위 자격자가 8월 309만 4747명에서 9월 237만 8410명으로 23.1% 급감했다. 인천·경기는 357만 7262명에서 334만 2491명으로 6.6% 감소했다. 5대 광역시 1순위 보유자는 같은 기간 220만 8120명에서 186만 6859명으로 15.5% 줄었다. 1순위자는 줄었지만 1, 2순위를 더한 전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8월 2051만 4236명에서 9월 2066만 9803명으로 증가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목줄 안 채운 개’ 과태료 5배 올려 50만원

    ‘목줄 안 채운 개’ 과태료 5배 올려 50만원

    ‘개 물림’ 사고가 사회 문제로 부각되자 정부가 뒤늦게 반려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반려견을 공공장소에 데려오면 과태료를 지금보다 5배 많은 50만원까지 물리고 개 물림으로 인명 사고가 나면 소유자에게 책임을 묻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동물보호법이 지나치게 허술해 사태가 커질 때까지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반려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과태료 인상’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견 소유자는 외출 시 다른 사람에게 위해나 혐오감을 주지 않는 범위의 길이를 유지하고 월령 3개월 이상인 맹견의 경우 입마개도 채워야 한다. 이를 어기면 1회 적발 시 5만원, 2회 7만원, 3회 이상 10만원의 과태료를 낸다. 농식품부는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 3월 22일부터 과태료를 각각 20만·30만·5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과태료가 당초 10만원 이하로 낮게 책정된 이유는 배설물 처리 규정 위반과 묶여 있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법과 시행규칙은 목줄 등 안전 조치를 하지 않는 행위와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는 행위를 동일한 잣대로 규제하고 있다. 영국이 1991년 ‘위험한 개 관리법’을 별도로 만들어 맹견을 강도 높게 규제하는 것과 비교하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설물 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수십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어 낮은 금액이 책정됐다”면서 “해당 조항을 개정해 따로 제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맹견의 정의가 불분명한 것도 문제다. 최근 식당 주인 사망 사건의 가해견인 프렌치불도그는 동물보호법상 맹견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법에서는 도사견, 아메리칸핏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개 종과 그 잡종을 맹견으로 규정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냥용, 경비용으로 훈련된 개를 포함시키는 등 맹견의 범위를 확대하고 표현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개 물림 사고로 사람이 죽거나 다치면 형법보다 세게 처벌하는 조항을 만들어 동물보호법에 넣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형법은 중과실치사·상 사고에 대해 견주에게는 최대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적용하고 있다. 국회에는 맹견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4건 발의돼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반려견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아 사람이 사망하면 소유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맹견이 주민 또는 행인에게 피해를 줄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이 소유자 동의 없이 격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맹견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어린이 보호시설과 공공기관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우리나라 최초 원자로 기공식 참석한 이승만

    [그 시절 공직 한 컷] 우리나라 최초 원자로 기공식 참석한 이승만

    고 이승만(원 안)전 대통령은 1959년 7월 14일 우리나라 최초로 열린 경기 양주의 원자로연구소 원자로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원자로는 연구·실험용으로 100㎾급이었다. 6·25전쟁으로 온 국토가 폐허가 된 상황에서 전후 복구와 경제 회복이 다급했던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의 효율성과 영향력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1956년 3월 문교부(현 교육부) 기술교육국 안에 원자력과를 신설했고, 1957년 8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정식 가입했다. 이후 우리나라의 원자력 연구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최근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재개·중단 여부를 두고 온 나라가 들썩였다. 결과야 어찌 됐든 정부는 장기적으로 원전을 폐쇄하고, 더욱 안전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록원 제공
  •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관가 인사이드] 기재부 국감장서 난데없이 이름 불린 한 명의 여성, 그 뒤엔…

    “김경희 복권위원회 사무처장님 일어나 보세요. 많은 후배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귀감이 되길 바랍니다.”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장.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공무원 한 명이 불려 나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예상치 못한 격려에 김 사무처장은 얼굴을 붉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뒤에 도열한 40여명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그 하나였다. 1993년 행정고시 37회에 합격한 뒤 이듬해 재정경제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사무처장은 ‘기재부 최초의 여성 ○○’란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김 사무처장 인사를 발표하면서 재무부가 1948년 생긴 이래 첫 여성 본부 국장이 배출됐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바꿔 말하면 지난 69년간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관장하는 중앙 부처에 여성 국장이 한 명도 없었다는 얘기다. 행시 38회인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정책기획관은 ‘농식품부 최초의 여성 ○○’ 타이틀 보유자다. 김 사무처장과 마찬가지로 정부 수립 이래 69년 만에 탄생한 농식품부 첫 여성 본부 국장이다. 경제 부처에는 이처럼 여성 고위직이 귀하고 드물다. 김 의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기재부 등 11개 정부기관의 3급(부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 1233명 가운데 여성은 4.0%인 48명에 그쳤다. 기재부의 3급 이상 112명 가운데 김 사무처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3급 이상이 각각 53명과 30명이지만 여성이 한 명도 없다. 조달청은 30명의 부이사관 가운데 여성이 1명에 그쳤고 통계청은 25명 중 4명이 여성 부이사관으로 조사됐다. 3급 이상 간부가 663명에 달하는 한국은행도 여성은 2.1%인 14명에 불과했다. 모든 부처가 이런 것은 아니다. 여성 관리자가 50%를 넘는 곳도 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2016년 부처별 4급(서기관) 여성관리자 비율’에 따르면 여성가족부의 4급 여성 직원 비율은 55.7%로 43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다. 경찰청(48.0%), 보건복지부(34.9%), 식품의약품안전처(30.5%) 등이 30%를 넘겼다. 반면 경제 부처들은 대체로 하위권이다. 통계청이 20.0%로 높은 축에 속했고 공정거래위원회(17.5%), 산업통상자원부(11.4%), 농식품부(11.0%) 순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8.4%)와 해양수산부(8.1%), 기재부(8.1%), 국토해양부(7.7%), 금융위원회(6.7%)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국세청은 가장 적은 3.9%다. 경제 부처의 ‘방탄천장’은 언제쯤 깨질까. 관가에서는 5년 정도만 지나면 여성 관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행정고시 여풍이 불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공직에 입문한 사무관들이 과장을 달게 될 무렵이다. 기재부를 예로 들면 김 사무처장의 뒤를 이을 두 번째 여성 국장은 최소 2~3년 뒤 나올 전망이다. 휴직 중인 장문선(행시 39회) 과장, 오은실(41회) 혁신정책담당관, 최지영 국제기구과장과 이주현 물가정책과장(이상 42회)이 후보군이다. 모두 일반행정직이다. 행시 43회부터는 재경직 여성 공무원이 기재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기수인 장윤정 예산기준과장과 장보영 안전예산과장이 최초의 재경직 여성 국장 타이틀을 달 가능성이 크다.아래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높아진다. 강윤진 기재부 인사과장은 “행시 49~59회 5급 사무관 600여명 가운데 여성이 25.8%에 이르고 6급 이하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면서 “44회가 이제 막 과장을 달기 시작했고 1년마다 승진 인사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49회가 과장 승진 시기에 진입하는 5년 뒤부터 여성 관리자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관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킨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의 여성 진출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을 국정 과제로 발표했다. 관리직 공무원, 공공기관 임원, 군·경찰 간부 중 여성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도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을 세웠다. 2013년 9.9%를 시작으로 여성 비율을 해마다 늘려 올해까지 15%를 달성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부처별 편차가 심해 빛 좋은 개살구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여성 임용 확대 목표를 계량화하는 것에 대해 농식품부의 김 기획관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받는 직원이 있었다면 이를 정상화한다는 의미에서 순기능을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각 보직에서 필요한 경험을 충분히 쌓을 기회가 적어지고 책임과 부담은 더 빨리 져야 한다는 뜻이 될 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엉뚱한 기관장에게 성추행 추궁 ‘스튜핏’ 5대강 감시용 비행기 낭비 지적 ‘그레잇’

    엉뚱한 기관장에게 성추행 추궁 ‘스튜핏’ 5대강 감시용 비행기 낭비 지적 ‘그레잇’

    “완장 그만 차” “막가파 대감” 막말·고성 등 ‘난장판’ 여전세금으로 소송 비용 사용 정부법무공단에 일침 눈길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았다. 막말과 고성이 국감장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의원과 보좌진의 충실한 사실확인으로 피감기관의 핵심을 찌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7일은 이번 국감에서 최악의 장면이 가장 많이 나온 날이다.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과 관련된 질문의 적절성을 두고 자유한국당 소속인 권성동 위원장과 김진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사이에 막말과 고성이 오갔다. 박 의원은 권 위원장에게 “위원장으로 인정 못 한다”고 소리를 쳤고 권 위원장은 “완장 찬 역할 그만하시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에게 “막가파 대감”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정갑윤 의원은 김외숙 법제처장에게 “미인선발대회 아니니까 마이크 바짝 대고 큰소리로 답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성차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선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교과서 편향성 문제와 관련, 박원순 시장에게 “이따위 짓을 하는 게 서울시장이라니. 정신이 나갔어, 정신이”라며 호통을 쳤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체통을 지키시라”고 말하자 장 의원은 “체통은 당신이나 지켜”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엉뚱한 기관장에게 기관 내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피해자가 자살까지 했다”고 정재훈 원장을 몰아세웠지만, 성희롱과 자살 문제는 산업기술진흥원이 아닌 산업기술시험원에서 발생했던 것이었다. 김 의원은 “제 발언으로 오해가 생긴 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반면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직접 보좌진과 서울 노량진 고시촌의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 그 결과가 담긴 약 20㎝ 두께의 종이뭉치를 20일 국감에서 인사혁신처에 전달했다. 그는 “현행 시험에 대한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4.3점으로 나왔다”면서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에게 “조선 태형령이 몇 년에 공포됐느냐”고 질문을 했다. 김 처장은 “지엽적 문제 출제를 지적하시는 것 같다. 앞으로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국감과 청문회에서 ‘스타 기질’을 보여 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정책국감’으로 돋보였다. 그는 지난 19일 환경청 국감에서 5대강 유역 환경청들의 항공감시용 비행기 낭비 문제를 지적했다. 하 의원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한 업체에 하청을 줘 독점하게 했다”면서 “10년간 감시일지를 보니 단어 하나 안 바뀌고 ‘복사 붙여 넣기’를 했다. 감시한다면서 사진도 없고, 항공기에 환경감시원이 아닌 비행기 조종 교육생을 태우고 사실상 관광을 했다”고 폭로해 청장들을 할 말 없게 만들었다. 아수라장이 됐던 지난 17일 법사위 회의장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정보공개를 거부하기 위해 세금으로 소송 비용을 사용한 정부법무공단을 국민의 입장에서 차근차근 지적한 뒤, 답변을 예측해 재반박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지난 17일 한국수력원자력 국감에서도 검찰 출신답게 피감기관장이 스스로 허점을 드러내게 하는 속도감 있는 질문을 이어 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경필·이재명 대리전 청년 정책 ‘뜨거운 감자’

    내년 6·13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1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유력한 여야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간 ‘대리전’ 양상을 보였다. 여야 의원들은 먼저 경기도와 성남시의 청년복지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남 지사의 청년정책은 지나치게 소수선발 경쟁구조다. 경기도 청년 300만∼400만명중(혜택을 보는) 1만명은 0.3%로 바늘구멍 들어가기다. 제조업체 11만명으로 수혜자를 늘리더라도 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가 금수저로 엘리트코스를 밟아 약자·탈락자의 애로를 모른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경기도의 청년복지정책은) 로또, 사행성 얘기가 나오고 다음 선거에서 유리하게 하려는 정치인 남 지사로서 도박 아니냐”고 몰아 세웠다. 이에 남 지사는 “갑자기 하는 정책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를 이뤘고, 문재인 정부 들어 보건복지부와 사전 협의해서 아무런 수정없이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자리에 없는 이 시장을 겨냥했다. 장 의원은 “이 시장이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청년배당·공공산후조리원·무상교복)에 대한 경기도의 소송을 ‘박근혜 정부의 청탁에 의한 청부소송’이라고 해 실소를 자아냈다”며 남 지사에게 소송 제기 경위를 물었다. 남 지사는 “대통령도 법을 어기면 탄핵된다. 법과 절차를 어겼다고 판단해 제소하게 됐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도합 2억 2027만원을 유용한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전 사무국장이 남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고 경기도일자리재단 상임감사에 감사 경력이 없는 인물이 선임됐다”며 “경기도의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인사 채용은 법이 정한 절차를 따랐지만, 정치적 책임은 있다”고 답했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성남FC 구단주인 이 시장을 겨냥해 “성남FC 광고에 서민부채탕감이 본연의 사업인 ‘희망살림’이 2년간 39억원, 병원 용지를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해 공시지가의 5배 이상 차익을 본 두산이 2년간 44억원을 지원했다”며 경기도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한국당에 복당해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남 지사는 “8개월 후 일을 누가 알겠나. 지금의 정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국민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석유공사 4년 내 파산 위험

    석유공사 4년 내 파산 위험

    유가 배럴당 50弗대 유지 땐 2021년 6438억 자본 잠식해외 자원개발 사업 실패 등으로 한국석유공사가 빚더미에 앉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4년 안에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19일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은 2008년 73.3%에서 지난해 528.9%까지 치솟았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 실패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석유공사는 해외 광구개발 사업 23건을 추진해 약 21조 1722억원을 투자했지만, 9조 9197억 45000만원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회수율은 46.9%이다. 해외 광구개발 사업 23건 중 5개 광구는 회수액이 전무했다. 2021년까지 현재 유가가 유지되면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은 “2021년까지 기준유가를 50달러로 설정하면 올해 2조 6911억원인 석유공사 자본금은 2018년 1조 9394억원, 2019년 1조 2013억원, 2020년 2838억원으로 줄어들고 2021년에는 6438억원의 자본 잠식이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유가를 올해 49달러, 2018년 48.6달러, 2019년 50.3달러, 2020년 51.8달러, 2021년 53.3달러로 전망했다. 김 의원이 입수한 ‘석유공사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를 올해 50달러, 2018년 56달러, 2019년 61달러, 2020년 65달러, 2021년 71.1달러로 과도하게 높게 예측해 내년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국제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에 빠져 석유공사의 객관적인 재무평가가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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