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시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핵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666
  • 다 이길 것 같았던 보궐선거가 김종인 발목잡나

    다 이길 것 같았던 보궐선거가 김종인 발목잡나

    여당 소속 단체장의 성추행 논란에서 비롯됐기에 국민의힘에겐 호재로 여겨졌던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외려 ‘김종인 리더십’을 흔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보궐선거를 발판으로 대선까지 노려보겠다는 기대와 달리 후보 선정이 시작되기 전부터 돌발 변수가 터져나오며 분열을 빚는 모양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월 지휘봉을 잡으며 막강한 권한을 요구했다. 비대위원 구성을 원외·초선 중심으로 꾸렸을 뿐 아니라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장에 각각 김선동 전 의원, 지상욱 전 의원 등을 앉히는 등 비대위원장 중심의 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생겨나자 지도부 내부에 변화가 감지됐다. 서울 도봉을에서 재선하고 서울시당위원장까지 지낸 김 전 사무총장이 보궐선거 출마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 후보자 선정 룰을 정하는 경선준비위원회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가 지난 14일 직을 던졌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친정체제 강화를 위해 발탁한 김 전 총장에게 발등을 찍힌 모양새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지 원장도 경준위원직을 내려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5일 “결과론이지만 후보만 내면 이길 것 같았던 보궐선거가 김 위원장을 흔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낳았다”며 “차라리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없었다면 무난하게 부산시장을 가져오며 비대위가 순항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사무총장의 돌발 사퇴는 당 혁신 작업에도 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은 이날 현장 당무감사를 시작했는데 감사를 진두지휘할 사무총장이 공석이 된 것이다. 한 관계자는 “후임 사무총장 인선을 이번주 내 하겠다는데 갑자기 내려온 사람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여럿이 거론되지만 ‘풍요 속 빈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뜸을 들이는 새 여럿이 깃발을 들었지만, 필승 카드는 보이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언론에 사실과 전혀 다른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평을 안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이미 대선으로 목표를 수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김 위원장이 ‘내가 결정한 일은 무조건 옳으니, 다른 말 하지 말라’고 하면 누가 따르겠나”라며 “위기극복의 가장 큰 힘은 배려와 통합이고, 가장 큰 적은 불신과 배척”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김종인 흔드는 국민의힘, 문제를 모르는 게 문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주요 당직자들에게 “이런 식으로 하면 대선에서 진다.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보선 대책위 인선과 관련해 계파 정치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격노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또 김 위원장이 여당이 밀어붙이는 ‘공정경제 3법’ 처리에 대해 일부 의원들과 상반된 자세를 취하고, 강도 높은 당무감사를 통한 인적 물갈이를 예고하자 반발이 나온다는 시각도 있다. 급기야 장제원 의원은 13일 “당 지지율이 김 위원장 취임 당시의 27.5%에 근접할 정도로 하향 국면에 있다. 지나치게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을 공개 비판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의 내부는 백가쟁명으로 시끄러운 게 정상이다.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거침없어야 건강한 정당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김 위원장에 대한 반발을 과연 건전한 비판으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 위원장은 당내에 기반이 없는 데다 현역 의원도 아니어서 당내 기득권 세력이 흔들면 금세 리더십이 취약해지는 처지다. 따라서 일단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했으면 전권을 주고 협력하는 게 도리다. 취임 5개월도 안 된 비대위원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흔든다면 어느 세월에 국민의힘이 환골탈태하겠나. 한때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탄핵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한 것은 김 위원장의 중도적 행보를 보고 중도층 유권자가 움직인 결과다. 그런데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코로나19에도 광화문집회를 강행한 극우세력과 절연하지 못하는 등 구태를 거듭하면서 지지율이 다시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내부 권력투쟁에만 몰두한다면 재보선과 대선은 김 위원장의 경고대로 해보나 마나다.
  • [씨줄날줄] 한미동맹/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미동맹/임병선 논설위원

    한미동맹은 북한의 전쟁 재발을 억제하고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이 1953년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법적 근거로 한다. 1953년 8월 8일 서울에서 가조인됐고 10월 1일 워싱턴DC에서 정식 조인됐다. 두 나라 국회의 비준을 거쳐 이듬해 11월 18일 발효됐다. 휴전에 반대하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3년 6월 18일 북녘으로 돌아가길 거부하는 반공포로 2만 6000명을 한꺼번에 석방함으로써 이 조약 체결과 경제원조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냈다. 이 전 대통령은 처음에 미군의 자동개입 조항을 넣자고 했고, 미국은 상원 비준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결국 이 조항 대신 서부전선에 2개 사단을 배치해 북한이 남침하면 미군과 충돌함으로써 미국이 개입할 수 있는, 이른바 인계철선(tripwire)을 확보했다. 또 이 조약만으로는 한미동맹이 법적으로 완벽하게 작동할 수 없어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 외에 이듬해 11월 17일 ‘경제 및 군사 문제에 관한 한미합의의사록’과 1967년 발효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으로 완결된 틀을 갖췄다. 한미동맹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이 휴전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의 포화를 멈추고, 남쪽이 압축 성장을 해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는 점에는 역사적 평가가 일치한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한미동맹은 부정되곤 했다. 1980년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광주시민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는데 이를 미국이 방조했다는 의혹이 확산된 탓이다. 1982년 3월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등 대학가마다 반미운동이 확산됐고, 2002년 6월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지자 반미 감정이 절정을 이뤘다. 대미자주 외교노선을 표방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동맹에 균열이 왔다. 한국전쟁 때 미군의 노근리 민간인 학살이 폭로된 시기가 1999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한미동맹을 ‘21세기 전략 동맹’으로 격상하는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한미동맹 공동비전’을 체결하는 등 균열을 메우려 애를 썼다. 과거 일방적, 의존적, 수직적이던 동맹이 정치경제 사회문화를 포괄하며 수평적ㆍ역동적 호혜관계로 변모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수혁 주미 대사가 그제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70년 전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국익에 도움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맹목적인 동맹이 아니라 한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이 대사 발언의 취지는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주재국 대사의 발언으로는 약간 부적절할 수 있다. bsnim@seoul.co.kr
  • 흔들리는 ‘여의도 차르’… 김종인 리더십 시험대

    흔들리는 ‘여의도 차르’… 김종인 리더십 시험대

    선대위 특정 계파로 채워지며 잡음김위원장 “비대위 필요없다” 격노상임위원장 놓고 중진들과 시각차장제원 “마이너스 손” 책임론 제기‘여의도 차르’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4·15 총선 참패 직후엔 ‘보수 재건’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변수들이 속출하면서 김 위원장으로 쏠렸던 구심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상임위원장 없는 제1야당의 무기력한 모습,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이견 등이 현재 김 위원장을 흔드는 주요 변수다.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이런 식이면 비대위가 필요없다”며 격노한 배경에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인선, 중진들의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김선동 사무총장 등 실무진에게 재보궐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위임했는데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에 내정되는 등 계파 정치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인사를 중지시켰고 선대위를 경선준비위로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13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사무총장이 마치 각 계파를 대표하는 듯한 사람들을 위원회에 포함시키자 김 위원장이 제동을 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선준비위는 (경선)룰을 세팅하는 자리인데 입후보하는 사람이 거기 들어가면 안 된다. 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경선준비위에 포함됐다고 해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야당의 시간’으로 불리는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맥을 못 추자 당 일각에서는 이제라도 핵심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진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은 중요한 정치 이력이기 때문에 원외인 김 위원장과는 시각차가 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하는 ‘18대0’ 구도를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 원 구성했을 당시의 초심이 일정 기간 동안은 지속돼야 한다”며 “4·15 총선 이후 가졌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김종인 책임론’을 거론한다. 장제원 의원은 “김 위원장이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며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 체제 흔들리나…국민의힘 권력 다툼 본격화

    김종인 체제 흔들리나…국민의힘 권력 다툼 본격화

    ‘여의도 차르’로 불리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4·15 총선 참패 직후엔 ‘보수 재건’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변수들이 속출하면서 김 위원장으로 쏠렸던 구심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상임위원장 없는 제1야당의 무기력한 모습,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정경제 3법에 대한 이견 등이 현재 김 위원장을 흔드는 주요 변수다.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이런 식이면 비대위가 필요없다”며 격노한 배경에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 인선, 중진들의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김선동 사무총장 등 실무진에게 재보궐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위임했는데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에 내정되는 등 계파 정치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인사를 중지시켰고 선대위를 경선준비위로 축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13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사무총장이 마치 각 계파를 대표하는 듯한 사람들을 위원회에 포함시키자 김 위원장이 제동을 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선준비위는 (경선)룰을 세팅하는 자리인데 입후보하는 사람이 거기 들어가면 안 된다. 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김 사무총장은 “경선준비위에 포함됐다고 해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야당의 시간’으로 불리는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맥을 못 추자 당 일각에서는 이제라도 핵심 상임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진 의원들에게 상임위원장은 중요한 정치 이력이기 때문에 원외인 김 위원장과는 시각차가 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하는 ‘18대0’ 구도를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처음 원 구성했을 당시의 초심이 일정 기간 동안은 지속돼야 한다”며 “4·15 총선 이후 가졌던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김종인 책임론’을 거론한다. 장제원 의원은 “김 위원장이 특유의 ‘마이너스의 손’을 휘두르고 있다”며 “독선적인 당 운영이 원내외 구성원들의 마음을 떠나가게 하고 있다.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野 “뻔뻔한 강심장, 27번 거짓말” 추미애 “장편소설 쓰나”

    野 “뻔뻔한 강심장, 27번 거짓말” 추미애 “장편소설 쓰나”

    秋 “국민에게 심려 끼친 점은 송구하다”보좌관 지시·거짓말 지적엔 모르쇠 일관“27번이나 윽박질렀죠” 野 의원과 설전윤호중 “피감기관장, 굽신굽신해야 하나”“소설이 소설로 끝나는 게 아니고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이 쟁점이 되면서 추 장관과 야당 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추 장관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서씨의 군 휴가 연장 특혜와 관련한 본인의 ‘거짓말’ 지적과 관련해서는 “보좌관 카톡이 기억이 안 난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어 추 장관은 아들 문제가 계속 거론되자 결국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한 아홉 달간의 전말을 생각해 보면 어처구니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7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소설 쓰시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이날 야당 의원들 공세에 ‘소설’로 재차 맞불을 놓으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오늘 국감장에서 장관이 쿨하게 사과할 줄 알았다”면서 “도대체 얼마나 강심장, 뻔뻔한 얼굴을 가지고 있느냐. 9월 한 달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고 추 장관을 몰아세웠다. 그러자 추 장관은 “27번이나 윽박질렀죠”라며 반박했다.추 장관은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의 질문 중간에는 “뭐라고 하셨습니까? 못 들었습니다”라고 답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또 김 의원에게 “당직사병의 (의혹 제기에) 검증을 거치지 않은 귀책도 있다”며 “위원님은 사과라는 단어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추 장관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목소리를 높이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피감기관장은 모든 질문에 굽신굽신해야 하느냐. 호통만 쳐 가지고 어떻게 제대로 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까”라며 의사진행 발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도 한때 파행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보좌관과 연락할 상황도 아니었는데 6월 14일, 21일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 “국회에서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이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며 당시의 일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하자, 전 의원은 “이게 28번째 거짓말이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고, 윤 위원장은 결국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추 장관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서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했던 당직사병 현모씨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지엽적인 부분을 답변하는 것은 피차 똑같아지기 때문에 저는 삼가도록 하겠다”면서 “비록 정치공세를 당했다 할지라도 국민에게 오랜 기간 심려를 끼친 점을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씨는 서울동부지검에 추 장관과 서씨 변호인인 현근택 변호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현씨의 문제제기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다. 현씨 측은 추 장관 등이 사과한다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추미애 “소설로 안 끝내고 장편소설 쓴다”…윤한홍 “강심장 뻔뻔”

    추미애 “소설로 안 끝내고 장편소설 쓴다”…윤한홍 “강심장 뻔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아들 서모씨(27)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것이 아니고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서울동부지검의 무혐의 보도자료를 보면 수사를 안 한 게 아니다”며 “위법·불법이 있을 수 없는 간단한 사건인데 크게 키우려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한 9개월간의 전말을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이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도대체 얼마나 강심장, 뻔뻔한 얼굴을 갖고 있나. 국회 속기록을 다 보진 못했지만 언론 보도를 보니 9월 한달 국회에서 추 장관의 거짓말 횟수가 27번”이라고 하자, 추 장관은 윤 의원 발언 중간 “27번이나 윽박질렀죠”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이어 “수사가 잘못됐으면 근거를 갖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말씀하시는 것이 맞다”며 “안 아픈 아들도 아니고 군대 안 마친 것도 아닌데 뭘 잘못했는지부터 지적하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장관은 거짓말 하니까 질문할 수가 없다”며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권력이 있고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덮어주고, 덮어준다고 해서 거짓이 사실이 되지 않잖나”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에 “덮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맞받았고, 윤 의원이 ‘대단하다’고 하자 “네 대단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의원님도”라고 말했다. 또 “무엇을 조작하고 덮었다는 건지 근거를 갖고 말씀해달라”고도 했다.추 장관의 태도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답변 행태를 보라. 위원장이 저런 태도에 살짝이라도 문제제기를 해주면 저희가 안 할 수 있다. 어떻게 피감기관장이 저렇게 얘기하느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그럼 피감기관장은 모든 질문에 ‘예’하고 굽신거려야 하나”라고 했다가 문제제기가 지속되자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에게 의사진행발언을 하도록 했다. 김도읍 의원은 “정회하고 모든 국회자료 검증해볼까. 누가 윽박지르고 누가 당했는지. 이런 태도로 장관이 대응하는데 위원장이 지적 안 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추 장관이 거짓말을 인정 안 한다고 스토킹하듯 모욕을 계속 주고 반복하면 듣는 사람도 힘들다. 국민이 판단하도록 두자”고 했고, 백혜련 의원은 “추 장관 문제제기가 그만큼의 야당 지지율 상승 효과를 가져왔냐. 결과적으로 아니다”고 추 장관 엄호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여야 충돌이 빚어지자 “표현과 태도에 집착해 질문하다 보면 감정싸움, 말싸움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추 장관을 향해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왜 어려운지 성실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피감기관장의 올바른 자세”라고 정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추미애 아들 군복무 관련’ 법무부 국감 ‘설전’

    [포토] ‘추미애 아들 군복무 관련’ 법무부 국감 ‘설전’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회 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국감서도 추미애 ‘아들 의혹’ 두고 공방 이어지다 파행

    국감서도 추미애 ‘아들 의혹’ 두고 공방 이어지다 파행

    1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예상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을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아들의 휴가 연장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특히 검찰이 추 장관과 아들 서모씨 등 관련자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추 장관과 보좌관 간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해 점화된 거짓 해명 의혹에 공격이 집중됐다. 앞서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보좌관에게 아들 휴가와 관련해 부대에 연락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의원은 추 장관에게 “아들 병가와 관련해 보좌관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 결과 보좌관에게 대위 연락처를 준 카카오톡 메시지가 나왔다”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이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며 당시의 일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하자, 전 의원은 “이게 28번째 거짓말이 아니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민주당 의원들은 추 장관 비호에 나섰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4년 전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 저도 보좌관과의 얘기가 하나도 기억 안 난다”고 끼어들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느냐”며 질의를 방해한다고 항의했다. 김 의원이 다시 “정책 질의는 하지 않고 추 장관 사건으로만 계속 정쟁을 일삼고 있다”며 비판하자,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국회에서 27번이나 거짓말을 했는데도 안 묻는다면 우리가 국회의원이냐 법무부 직원이냐. 이를 방해하는 건 방탄 국감”이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과 장 의원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끼어들지 마라”, “예의를 지켜라”, “반말하지 마라”, “사과하라”며 언쟁을 계속하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나서서 “여긴 장마당이 아니다”라며 두 사람을 제지하기도 했다. 국회 법사위 국감은 오전 내내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막말로 점철됐다. 결국 윤 위원장은 “더는 감사 진행이 어렵다”며 국감을 중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주주 3억 기준’ 정치권이 놓치는 4가지

    ‘대주주 3억 기준’ 정치권이 놓치는 4가지

    주식 양도세 관련 ‘대주주 기준’을 예정대로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것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정면충돌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가족 합산 대신 인별 과세로 완화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 주식시장의 악영향을 이유로 ‘2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술 더 떠 ‘10억원 유지’뿐 아니라 인별 과세도 동시에 요구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 신뢰 ▲좁은 과세 대상 ▲조세 형평성 ▲과대 포장된 시장충격 등의 이유로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학개미 반발로 후퇴하는 게 시장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로드맵 수정 땐 경제정책 신뢰도 흔들 정부의 대주주 기준 조정은 갑자기 추진되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2017년 국회에서 세법 개정을 통해 협의한 결과물로 2018년 종목당 15억원, 올해 10억원, 내년 3억원으로 기준이 낮아지는 것은 예고된 사안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1일 “정부가 등록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줬다가 뺏은 부동산 정책에서도 신뢰를 잃었는데, 자칫 모든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도 “투자자들이 세금 부담의 예측 가능성을 인지하고 경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주요 선진국 중 주식 보유금액 기준으로 대주주를 설정해 세금을 물리는 방식은 한국뿐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다른 국가들은 이미 주식 양도세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갑작스런 전면 부과에 대한 반발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종목별 보유액 3억 이상 주주 1% 미만 과세 대상이 많지도 않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투자자 주식보유 현황(지난해 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종목별 보유금액 3억원 이상인 주주는 9만 3500명으로 전체 개인투자자 2580만 8345명의 0.36%에 불과하다. 현행 기준인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 주주도 0.05%인 1만 2639명이다. 여러 종목을 보유한 주주의 중복 집계 가능성을 감안해도 1% 미만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기획재정부는 지분 합산의 경우 가족 합산 대신 인별로 적용하겠다고 수정 가능성을 밝힌 상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한 종목에 3억원이나 투자하는 사람을 동학개미라고 불러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불로소득 성격 주식양도세 세율 낮아 조세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에 따르면 양도세를 내는 투자자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155.9%, 부동산의 양도차익률은 58.1%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1% 구간에선 종합소득(근로·이자 소득 등) 실효세율이 31.9%인데, 불로소득 성격이 강한 주식 양도소득 실효세율은 21.3%로 낮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어야 한다는 맥락에서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강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말 매도 물량 늘어도 경제 영향 미미 대주주 요건이 예정대로 낮아지면 과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매도 물량이 급증해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2012년 이후 매년 말이면 평균 2조 5000억원씩 순매도를 해 왔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1993년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때도 우려가 많았지만 실시 이후 10일이 지나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면서 “주식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데 증권계는 국가 경제를 주식에 종속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식 교수도 “과세에 따른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주가 폭락은 코로나19와 같은 실물경기 침체의 영향을 더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대주주 3억 기준’ 정치권이 놓치는 4가지

    ‘대주주 3억 기준’ 정치권이 놓치는 4가지

    주식 양도세 관련 ‘대주주 기준’을 예정대로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는 것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정면충돌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가족 합산 대신 인별 과세로 완화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인 반면 여당은 주식시장의 악영향을 이유로 ‘2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술 더 떠 ‘10억원 유지’뿐 아니라 인별 과세도 동시에 요구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 신뢰 ▲좁은 과세 대상 ▲조세 형평성 ▲과대 포장된 시장충격 등의 이유로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학개미 반발로 후퇴하는 게 시장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책 신뢰…“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 아니다” 정부의 대주주 기준 조정은 갑자기 추진되는 게 아니라 단계적으로 확대돼 왔다. 2017년 국회에서 세법 개정을 통해 협의한 결과물로 2018년 종목당 15억원, 올해 10억원, 내년 3억원으로 기준이 낮아지는 것은 예고된 사안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1일 “정부가 등록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줬다가 뺏은 부동산 정책에서도 신뢰를 잃었는데, 자칫 모든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도 “투자자들이 세금 부담의 예측 가능성을 인지하고 경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주요 선진국 중 주식 보유금액 기준으로 대주주를 설정해 세금을 물리는 방식은 한국뿐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다른 국가들은 이미 주식 양도세를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갑작스런 전면 부과에 대한 반발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좁은 과세 대상…“3억원 투자자는 동학개미 아니다” 과세 대상이 많지도 않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투자자 주식보유 현황(지난해 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종목별 보유금액 3억원 이상인 주주는 9만 3500명으로 전체 개인투자자 2580만 8345명의 0.36%에 불과하다. 현행 기준인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 주주도 0.05%인 1만 2639명이다. 여러 종목을 보유한 주주의 중복 집계 가능성을 감안해도 1% 미만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 기획재정부는 지분 합산의 경우 가족 합산 대신 인별로 적용하겠다고 수정 가능성을 밝힌 상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전체 보유 주식도 아닌 한 종목에 3억원이나 투자하는 사람을 동학개미라고 불러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세 형평성…불로소득 세율이 더 낮아도 되나 조세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에 따르면 양도세를 내는 투자자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155.9%, 부동산의 양도차익률은 58.1%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1% 구간에선 종합소득(근로·이자 소득 등) 실효세율이 31.9%인데, 불로소득 성격이 강한 주식 양도소득 실효세율은 21.3%로 낮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어야 한다는 맥락에서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강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대 포장된 시장 충격 대주주 요건이 예정대로 낮아지면 과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매도 물량이 급증해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2012년 이후 매년 말이면 평균 2조 5000억원씩 순매도를 해 왔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1993년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때도 우려가 많았지만 실시 이후 10일이 지나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면서 “주식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데 증권계는 국가 경제를 주식에 종속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식 교수도 “과세에 따른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주가 폭락은 코로나19와 같은 실물경기 침체의 영향을 더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당무감사 칼 빌려 ‘막말’ 끊으려는 김종인…일각선 내홍 조짐도

    당무감사 칼 빌려 ‘막말’ 끊으려는 김종인…일각선 내홍 조짐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인적 물갈이를 통해 그동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해 온 ‘막말·극우’와의 절연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당무감사위의 활동에 당 지도부가 개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경우 향후 내홍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무감사위는 원외 당협위원장들로부터 당무감사 사전점검 자료를 제출받아 내용을 검토 중이다. 총 48개 항목으로 구성된 점검 자료에는 △최근 4년간 당협위원장, 배우자, 직계존비속 관련 부적절 언행의 언론 보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 논란 여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인사들의 SNS 활동 평가 등 SNS와 관련된 문항이 8개나 포함됐다. 이로 인해 이번 당무감사의 1차 목표가 ‘막말 근절’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앞서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내년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 등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선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지난 총선 참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막말·극우 논란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 지도부는 지난 총선 막판 잇달아 발생한 막말 논란이 사실상 ‘수도권 전멸’의 원인이 됐다는 해석에 크게 동감하고 있다”며 “외연 확장을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특정 인사 한 두명이 막말 논란을 야기하면 선거는 필패라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단 독자적이어야 할 당무감사위 활동에 최근 비대위가 입김을 넣는 듯한 상황이 연출되며 당 일각에서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인적 물갈이가 단행된다고 하더라도 객관성 논란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지난 추석 때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던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9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해당 문구가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외부는 물론 당 내부에서 조차 나오자 스스로 직을 던진 것이다. 김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여러 인사들, 당 밖의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 같은 자들과 심지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도 남의 당 당무감사에 관여하며 저를 콕 찍어 교체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며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은 국민의힘 공통 당협 현수막과는 별개로 제 자비를 들여서 직접 게첩한 것이며, 이에 대해 우리 당 어느 누구로부터 제지를 받거나 질문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당협위원장은 당 지도부인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수막 문구에 대해) 본인은 중의적인 표현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어떤 의도와 의미가 있었는지 당무감사위에서 파악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당협 활동의 이력이 아니라 관심법으로 당무감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김 당협위원장의 자진 사퇴 소식에 현역인 장제원 의원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장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대위의 갑질이 도를 넘고 있다. ‘달님을 영창으로’ 발언이 당무감사에서 지적받을 문제이고, 의도와 의미에 대해 파악당해야 할 문제인가”라며 “비대위가 도대체 어떤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기에 당협위원장의 속내까지 검열하겠다는 것인가, 입맛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당을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당협위원장의 현수막 문구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지만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당무감사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옳지 않다”며 “만약 당무감사의 방식과 과정을 두고 ‘불공정하다’는 내부 여론이 커지면 한동안 잠잠했던 내홍이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서히 꿈틀대는 야권 보선·대선 지형…수권정당 탈환 노린다

    서서히 꿈틀대는 야권 보선·대선 지형…수권정당 탈환 노린다

    2022년 3월 차기 대선의 전초전 성격의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두고 야권이 먼저 채비를 시작하며 여야 지형변동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평시보다 이르게 재보궐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선거 준비에 나선다. 장기전을 준비하는 야권 대선 잠룡들도 덩달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재보궐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첫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원장으로는 ‘경제통’인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정됐다. 코로나19로 나라 안팎으로 경제분야 한 치 앞이 캄캄한 만큼 ‘경제 위기 극복’을 프레임으로 오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특히 재보궐선거대책위에서는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당내 ‘경선 룰’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가 핵심 작업이다. 확장성을 위해 기존 룰보다 당원이 아닌 일반인들의 의견을 더 담을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당내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미스터트롯 방식 등의 전국민 오디션 방식 또한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야권의 인물난 타파를 위해 백방으로 뛰며 여러 인물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차기 후보의 참신성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원내 4선 권영세·박진 의원과 초선 윤희숙 의원, 원외에서는 김선동·김용태·나경원·오신환·이혜훈·지상욱 전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야권 통합을 고려한다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원내에는 5선 서병수 의원과 3선 장제원 의원, 초선 박수영 의원 등이 꼽히고 원외는 박형준·이언주·이진복 의원 등이 의사를 내비쳤다. 국민의힘 재보궐 준비가 가시화되자 대권 잠룡들도 하나둘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야권 ‘킹메이커’를 차저한 김무성 전 의원은 그가 주도하는 마포 포럼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머리를 맞대는 등 수권정당 탈환을 위한 거물급들의 ‘무대 만들기’가 본격화됐다. 김 전 의원은 앞서 “2022년 대선 승리가 내 마지막 소임”이라는 취지로 대권 탈환을 위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김 위원장도 최근 마포포럼 강연에서 “야당이 굉장히 초조한 모습을 보인다. 제가 볼 땐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변화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다보면 국민이 다시 한번 국민의힘을 믿을 수 있겠다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포 포럼은 조만간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을 연사로 초청할 계획이다. 대권주자로 꾸준히 목소리를 내 왔던 원 제주지사와 오 전 서울시장과 달리 숨 고르기를 했던 유 전 의원도 최근 정치권에 서서히 목소리를 내며 컴백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잠행을 깨고 최근 북한군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정부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국회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한 그는 조만간 정치권에서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北, 새벽 열병식서 신형ICBM 공개한듯... 한미 “분석 중”(종합2보)

    北, 새벽 열병식서 신형ICBM 공개한듯... 한미 “분석 중”(종합2보)

    노동당 창건 75주년 당일인 10일 새벽 북한이 진행한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동원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 행사는 자정을 넘어 시작돼 새벽 2시쯤까지 진행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열병식이 심야에 이뤄져 동원된 전략무기의 제원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열병식이 진행된 시간대에 찍힌 위성영상을 비롯해 정찰기 등의 첩보 자산으로 수집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동원된 무기 종류와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신형 ICBM 등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 가능성에 대해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첩보 위성이 심야시간대에 적외선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도 주간처럼 선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벽에 깜짝 진행한 열병식 장면을 녹화해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영하거나 노동신문에 사진을 공개하면 동원된 ICBM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군과 정보 당국은 이번 열병식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ICBM이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15형’을 개량한 ‘화성-16형’인지 주목하고 있다.‘화성-15형’은 탄두부가 뾰족했던 화성-14형과 달리 둥글고 뭉툭해진 형태였다. 전문가들은 그간 북한이 신형 ICBM을 ‘다탄두 탑재형’으로 개발할 것으로 예상해왔던 만큼 새 ICBM은 탄두부가 변형됐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군과 정보 당국도 이 부분을 정밀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다탄두 ICBM을 개발했다면 이론적으로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다탄두 ICBM을 개발하려면 상단 로켓 또는 후추진체로 불리는 PBV(Post Boost Vehicle)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ICBM은 발사 후 우주 공간에서 마지막으로 탄두가 들어 있는 PBV를 분리하는데 이때 PBV에 달린 로켓이 점화되어 탄두를 원하는 목표지점 상공까지 운반한다. PBV 중앙부에는 모터가 들어 있고 그 주위에 여러 개의 탄두가 있는 형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PBV 또는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을 아직 완전히 확보했을 가능성은 작게 평가한다. 또한 9축 18륜(바퀴 18개)의 화성-15형 이동식발사대(TEL) 크기나, 미사일 길이 및 직경 변화 여부도 관심을 끈다. 국방부는 화성-15형은 길이 21m, 직경 2m, 사거리는 1만3000㎞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경이 커졌다면 이는 2단 추진체를 고체 연료 엔진으로 개발했을 수 있다. 군 전문가는 “북한은 ICBM 길이를 마냥 크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길이를 계속 키운다면 굽은 도로 등으로 TEL이 이동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새 ICBM은 화성-15형과 길이는 동일하되, 직경은 커졌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 외에도 북한이 지난해 10월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동원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제 SLBM ‘쥐랑(巨浪·JL)-2’와 외형이 닮은 북극성-3형은 시험발사 때 최대 비행고도 910여㎞, 비행거리 약 450㎞로 탐지됐다. 길이는 10m 이상, 직경 1.4m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합참은 “오늘 새벽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장비·인원 동원 하에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지만, 장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의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인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제원 “김종인에 실망… ‘대권을 잡아라’ 토크콘서트 열자”

    장제원 “김종인에 실망… ‘대권을 잡아라’ 토크콘서트 열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차기 야권 대선주자가 아직까지 부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면서 “김 위원장이 주최하는 ‘대권을 잡아라’ 위클리 토크콘서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장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어제 김 위원장이 김무성 전 대표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의 문답을 보고 무척 실망했다”면서 “아직도 대선주자들을 위한 무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이) ‘당 밖에 있는 사람은 말도 꺼내지 말라’고 했다. 야권의 종손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말”이라며 “이러한 쇄당정치는 야권의 정권창출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권에 도전해 보겠다는 범야권 인물들을 총망라해 국민들께 후보를 만들어 달라고 해야 한다’는 김 전 대표의 말씀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이 야권의 큰 집으로서 범야권의 대선주자 모두를 초청하는 ‘위클리 토크콘서트’를 주최하자”고 제안하면서 “아마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주최하는 무대가 대극장이라면, 제가 하고 있는 미래혁신포럼이나 김 전 대표의 초청 강연은 소극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김 전 대표가 주도한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에서 보수정당의 재집권에 대해 강연했다. 김 위원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여기 모임에 원희룡이라든지 유승민, 오세훈이 대권에 대한 포부를 말할 것이다. (그러면) 대권(후보)군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원희룡 제주지사는 다음주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그 이후 마포포럼 연사로 나선다. 유승민 전 의원과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묻자 김 위원장은 “나한테 자꾸 우리 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을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 한편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내주 월요일(12일) 경선준비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법사위 국감 시작부터 ‘秋 아들 사건 증인’ 신경전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하자마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법원 국감 질의가 시작되기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당이 요구한 증인 전원이 단 한 명도 채택되지 못했다”면서 “추 장관의 거짓말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질 증인은 최소한 채택해 주는 것이 야당 국회의원들의 감사권을 보장해 주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지금까지 추 장관이 국회에 와서 ‘보좌관이 전화했느냐’ 하는 부분과 관련해 27차례 거짓말을 했다”면서 “장관의 도덕성을 확인하기 위한 증인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행정부 통제라는 국회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 의혹 및 수사와 관련해 서모씨 등 2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거부했다. 민주당 측은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증인 채택이 어렵다며 맞섰다. 박범계 의원은 “수사가 종결돼 있지 않은데 법무부 장관이라도 불리한 사안에 대해 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기헌 의원도 “고발인 쪽인 국민의힘이 항고한다고 하니 여전히 수사 중인 사건”이라면서 “종결된 사건도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일반증인을 채택한 경우는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반증인은 수용할 수 없다’는 민주당 주장은 “궤변”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동부지검 수사가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 사람이 당사자 말고 누가 있을까”라며 반문했다. 대법원 국감장에서 증인 문제로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재판이나 수사와 관련없는 증인을 좀 요청해 달라”면서 “합의가 이뤄지려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증인들을 서로 요청해 달라는 말이다. 우리가 증인 1명 없이 국감했다는 오명을 벗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법농단 판사들 죄다 무죄”…허울뿐인 사법개혁 질타

    “사법농단 판사들 죄다 무죄”…허울뿐인 사법개혁 질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지지부진한 사법개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사법농단에 연루된 판사들이 무죄 판결을 받고, 실적 없이 월급만 챙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기 3년을 넘어섰지만, 고등법원 부장판사 직위 폐지 등을 제외하고는 사법개혁 성과가 별로 없다”며 소리 높였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도 “전관예우 차단, 법관인사제도 개혁 등 32개 과제 중 시행된 건 단 4개에 불과하다”며 법원의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사법개혁 의지는 확고하고 법원 구성원들도 동참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해서 성과를 내달라는 따끔한 지적으로 이해하겠다”고 답했다. 사법농단 사건 연루 판사들이 연이어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판결문에 ‘법관의 독립을 침해한 위헌적 행위다’ 이렇게 (판시)돼 있는데 무죄가 나왔다”며 “이런 상황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조 처장은 “법관은 양심을 갖고 법률적 판단을 하는 것이어서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답했다. 국민 법감정과 판사의 법률적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 취지다.사법농단에 연루된 판사 중 ‘사법연구’로 발령받은 법관 7명이 연구 실적 없이 급여만 받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사법연구로 발령 난 판사들이 연구 실적은 없다고 어젯밤 늦게 연락받았다”며 이들에 대한 급여 자료를 요구했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해 3월 사법농단 연루 판사 7명에 대해 “국민들의 사법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법연구 법관으로 발령을 냈다. 사법연구는 재판 업무 대신 해외나 국내에서 사법 분야의 연구를 맡도록 하는 제도다. 사법행정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에 비법관 참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 처장은 “사법부의 민주적 정당성은 중요한 가치”라면서도 “도를 넘어서 사법부에 대한 간섭이나 지나친 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경계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지난 7월 외부 전문가가 다수인 사법행정위원회에 사법행정을 맡기고, 법원행정처는 폐지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법원행정처는 “비법관이 다수인 위원회가 사법행정, 법관인사까지 담당하는 건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반대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美 협조 없이 핵 잠수함 도입 가능할까 “미국 도움 없이 불가” “제3국 연료 수입”

    美 협조 없이 핵 잠수함 도입 가능할까 “미국 도움 없이 불가” “제3국 연료 수입”

    정부가 연일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시사하는 가운데 미국의 협조 없이 도입이 가능한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원자력 협정 등으로 미국이 막는다면 제3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6일 한 언론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16~20일 미국 방문 당시 핵추진 잠수함에 사용되는 핵연료를 미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싶다고 제의했으나 미국이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익에 관한 일이니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협조 없이는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한미 간 합의로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해야 하고 그마저도 군사적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사적 목적’을 두고 다른 주장도 나온다. 참여정부 당시 핵추진 잠수함 사업단장을 지낸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20% 미만의 저농축 핵연료로도 핵추진 잠수함 운영은 가능하다”며 “잠수함 운용에 핵을 연료로 사용할 뿐 핵무기는 아니기 때문에 군사적 목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국이 아닌 프랑스나 영국, 러시아 등 제3국에서 연료를 수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핵추진 잠수함 추가 건조를 계획하는 나라와 공동으로 건조 작업에 참여해 핵연료를 얻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3국의 핵연료를 도입하려면 별도의 협정이나 합의가 필요하고, 미국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자체적으로 핵연료를 추출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현실성은 낮다. 현재 한국은 저농축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농축 시설이 없다. 시설을 만드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또 저농축 기술 확보는 고농축과 바로 연계돼 국제사회로부터 핵무기를 가지려 한다는 견제를 받을 수 있다. 90% 이상의 고농축이면 핵무기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김대중 정부 당시 0.2g의 시험용 농축우라늄을 추출한 사실이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로 드러나 국제사회가 한국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문 교수는 “20% 미만의 저농축으로는 핵무기를 절대 만들 수 없다는 점과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을 미국에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4000t급 차기 잠수함 도입 계획을 공개해 핵추진 잠수함을 시사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왔다. 군은 2030년대 초까지 3000~4000t급 잠수함 9척을 전력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6번함은 디젤엔진 등 재래식 추진으로 결정됐지만 7~9번함(4000t급)은 아직 추진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핵추진 잠수함이 도입되면 북한에 비해 양적으로 열세인 잠수함 전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추진 잠수함은 평균 시속이 37~47㎞로 디젤 잠수함에 비해 속력이 2~3배 빠르고 무제한 잠수 작전이 가능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재차 떠오르는 핵추진 잠수함 논란…美 협조 없이 가능할까

    재차 떠오르는 핵추진 잠수함 논란…美 협조 없이 가능할까

    정부가 연일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시사하는 가운데 미국의 협조 없이 도입이 가능한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원자력 협정 등으로 미국이 막는다면 제3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6일 한 언론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16~20일 미국 방문 당시 핵추진 잠수함에 사용되는 핵연료를 미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싶다고 제의했으나 미국이 난색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익에 관한 일이니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협조 없이는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한미 간 합의로 미국산 우라늄을 20% 미만으로만 저농축해야 하고 그마저도 군사적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사적 목적’을 두고 다른 주장도 나온다. 참여정부 당시 핵추진 잠수함 사업단장을 지낸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20% 미만의 저농축 핵연료로도 핵추진 잠수함 운영은 가능하다”며 “잠수함 운용에 핵을 연료로 사용할 뿐 핵무기는 아니기 때문에 군사적 목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국이 아닌 프랑스나 영국, 러시아 등 제3국에서 연료를 수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핵추진 잠수함 추가 건조를 계획하는 나라와 공동으로 건조 작업에 참여해 핵연료를 얻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3국의 핵연료를 도입하려면 별도의 협정이나 합의가 필요하고, 미국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자체적으로 핵연료를 추출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현실성은 낮다. 현재 한국은 저농축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농축 시설이 없다. 시설을 만드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또 저농축 기술 확보는 고농축과 바로 연계돼 국제사회로부터 핵무기를 가지려 한다는 견제를 받을 수 있다. 90% 이상의 고농축이면 핵무기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김대중 정부 당시 0.2g의 시험용 농축우라늄을 추출한 사실이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로 드러나 국제사회가 한국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낸 바 있다. 문 교수는 “20% 미만의 저농축으로는 핵무기를 절대 만들 수 없다는 점과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을 미국에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4000t급 차기 잠수함 도입 계획을 공개해 핵추진 잠수함을 시사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왔다. 군은 2030년대 초까지 3000~4000t급 잠수함 9척을 전력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6번함은 디젤엔진 등 재래식 추진으로 결정됐지만 7~9번함(4000t급)은 아직 추진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핵추진 잠수함이 도입되면 북한에 비해 양적으로 열세인 잠수함 전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추진 잠수함은 평균 시속이 37~47㎞로 디젤 잠수함에 비해 속력이 2~3배 빠르고 무제한 잠수 작전이 가능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국민의힘 청년위원장 사임… 청년정치 육성도 포용도 없다

    국민의힘 청년위원장 사임… 청년정치 육성도 포용도 없다

    국민의힘 박결(35) 중앙청년위원장이 5일 온라인 홍보물에 부적절한 문구를 올려 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총선 참패 이후 2030세대 표심 잡기에 공을 들여 온 국민의힘 내부에선 구태 정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무늬만 청년’으로 대중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소양이 결여됐다는 책임론과 정치 초보의 실수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동정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청년위와 관련된 모든 일은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시작됐다. 제 미숙함이 많은 분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며 “오늘부로 모든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했다. 앞서 청년위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카드뉴스 형식의 자기소개글을 올리면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한강 갈 뻔’, ‘육군 땅개’ 등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낳았다. 당은 3일 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관련자들을 면직 처분하는 등 중징계했다. 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사임 소식에 “청년위에 있는 청년들이 오히려 옛날 사고에 사로잡힌 것은 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KBS라디오에서 “청년의 실수라기보다는 확신에 찬 행보였다. 지금 다들 배가 불렀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발적인 사고로 터진 일이 아니다”라며 “관계자 검토를 거쳐 게시됐어야 하는데 누구도 필터링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스템적 사고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실수는 젊은이의 특권으로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은 “청년들의 실수에 관대함이 있어야 할 당이 야멸차게 그들을 내쳐 버렸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청년’과 관계없는 정치적 소양과 자질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정당들은 청년정치를 하겠다며 무작정 나이가 어린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그 대상자들이 구태 정치에 갇힌 사고를 갖고 있으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국청년위원장 후보에 5명, 전국 대학생위원장 후보에 3명이 몰리는 등 경쟁에 불이 붙었다. 청년위원장 선거에는 현역의원이자 현 청년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이 후보로 나서 현역 대 신인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청년위와 대학생위가 각각 장 의원과 전용기 의원을 의원으로 배출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