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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임금 인상 단행한 日…17년 만에 금리 인상 나설까

    역대급 임금 인상 단행한 日…17년 만에 금리 인상 나설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오는 18~19일 기준 금리 결정 회의를 열고 오랫동안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17년 만에 해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후 30년 가까이 ‘저성장’ 해왔던 일본 경제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3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에 관한 질문에 “현재 본격화하고 있는 춘계 노사 교섭 동향이 큰 포인트가 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14일 “물가상승률은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연 2%를 웃돌고 있다”며 “물가 상승에 맞춰 임금이 상승하는 ‘선순환’을 확인하면 안정적·지속적인 물가 상승이라는 목표 달성할 수 있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현재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한다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의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한 데는 수출을 늘리고 임금 상승과 소비 확대라는 선순환을 일으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2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일본 엔화 가치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삼은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이라는 조건도 갖춰진 상태다.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3.1% 올랐는데 이는 1982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도 2% 상승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목표로 삼은 2% 물가상승률은 이미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23년 만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출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임금 인상도 대폭 이뤄지고 있다. 올해 춘투(매년 봄 사측과 노조의 임금 협상)를 맞아 일본 대기업들이 대규모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는 13일 지난 25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임금 인상을 희망한 노조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노조는 월 급여 최대 2만 8440엔(25만 3400원) 인상과 사상 최대 규모 보너스 지급을 요구해왔다. 일본제철과 히타치제작소 등 다른 대기업들도 노조가 요구한 것 이상의 임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주요 제조업 80%가 노조 측이 요구한 인상액 전부 혹은 그 이상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임금 인상은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 일본 내 일자리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까지 이뤄지지 않는 한 경제 선순환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은행 내에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임금 동향을 파악한 다음 (금리 인상을)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임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 기업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가하게 되면 임금 인상의 효과는 없다는 우려도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신케 요시키 이코노미스트는 요미우리신문에 “임금 인상으로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졌다고 본 기업이 가격 인상을 하게 되면 실질임금의 플러스 전환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고용부 “정부의 전공의 업무개시명령 정당, ILO 협약 적용 제외 대상”

    고용부 “정부의 전공의 업무개시명령 정당, ILO 협약 적용 제외 대상”

    지난 13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강제노동 금지 협약 위반’이라며 국제노동기구(ILO)에 ‘의견 조회(Intervention)’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ILO 협약 적용 제외 대상”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14일 의료서비스 중단은 국민의 생존과 안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ILO 협약이 강제 노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국민 전체 또는 일부의 생존이나 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이나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을 강제노동 적용의 제외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전협이 ILO에 요청한 ‘인터벤션’은 ‘의견 조회’로 ‘제소’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ILO 헌장 등에 근거한 ‘결사의 자유 위원회’나 ‘협약 적용·이행에 관한 전문가위원회’ 등 공식 감독기구(supervisory bodies)에 의한 감독 절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ILO 사무국은 ‘의견 조회’ 요청이 접수되면 해당 정부에 의견을 요청하고, 권고 등 후속조치 없이 정부 의견을 해당 노사단체에 전달한 후 종결하게 된다. 지난 2022년 11월 화물연대 등의 ‘의견조회’ 요청도 ILO 사무국은 정부 의견을 화물연대 등 요청 단체에 전달하고 별도의 권고 등 후속조치 없이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정부는 대전협의 ILO ‘의견 조회’ 요청 내용이 정부에 전달되면 관계 부처와 구체적인 사실 관계 및 한국의 의료 상황, 그간의 ILO 사례 등을 검토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정당한 조치였음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70여년간 철제 호흡기 의지해 살던 美 소아마비 남성 별세

    70여년간 철제 호흡기 의지해 살던 美 소아마비 남성 별세

    어린 시절 소아마비에 걸린 후 70여년간 철제 호흡 보조 장치에 의지해 살아온 미국 남성이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전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된 뒤에도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가는 등 꿋꿋하게 생을 일궈왔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폴 알렉산더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동영상 사이트 틱톡에 ‘아이언렁맨’(ironlungman)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올려 왔다. 알렉산더는 6세 때인 1952년 소아마비에 걸려 전신이 마비된 탓에 ‘아이언 렁’(iron lung)이라는 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제외하고 온몸을 완전히 감싸는 큰 원통 형태의 이 철제 기기는 음압 인공호흡기의 일종으로 소아마비 등으로 근육 조절 능력을 잃은 환자의 호흡을 돕는다. 그는 불굴의 의지로 학업에 도전했다. AP에 따르면 그는 1978년 텍사스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1984년 같은 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손을 쓸 수는 없지만 입에 도구를 물고 키보드를 두드려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그는 2018년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의 ‘마법 같은 사랑’을 꼽았다. 그는 “부모님은 ‘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을 믿었다”고 했다. 그의 오랜 친구 다니엘 스핑크스는 지난 11일 알렉산더가 댈러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AP에 전했다. 스핑크스는 알렉산더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정확한 사인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스드메’ 가격 표시제

    [씨줄날줄] ‘스드메’ 가격 표시제

    웨딩드레스를 한번 입어 보기만 해도 돈을 내야 하고, 최신 상품이라면서 몇십만원은 앉은 자리에서 올려 부르고, 돈 내고 입은 드레스마저 디자인 유출 운운하며 사진 한 장도 못 찍게 한다. 수백만원 들여 스튜디오 촬영을 하고도 원본 사진 받으려면 또 수십만원. 거기다 보정이나 수정 작업을 하고 나면 또 추가금. “양가 부모님만 아니면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이런 헛돈을 몽땅 집값에 보태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는 청춘들의 푸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오늘이 제일 싸다’는 우스갯소리는 아파트값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도 마찬가지. 스튜디오 촬영에서부터 결혼식장에 들어가기까지 예상 못했던 비용이 수백만원이나 더 들어가는 게 보통이다. 결혼식 시간에 맞추느라 오전 일찍 메이크업을 받아도 추가금. 신부 머리에 장식 핀을 꽂아 주고도 현장에서 웃돈을 매기는 식이다. 결혼하겠다는 용기만 내줘도 효자 효녀로 대접받는 현실이다. 어느 결혼정보업체가 결혼 1~5년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신혼집 마련을 제외하고 순전히 결혼식에만 들인 돈이 평균 6300만원. 그중에서도 스드메 비용은 평균 479만원으로 집계됐다. 웨딩업계는 해마다 혹은 6개월마다 스드메 패키지 등의 가격을 수십만원씩 인상하는 것이 관례처럼 굳었다. 이러니 결혼비용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웨딩플레이션’의 굴레를 돌고 또 돈다. 정부가 내년부터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 가격 정보를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참가격)에 공개하기로 했다. 부르는 게 값인 깜깜이 스드메 시장에 가격표시 의무제가 도입되는 것이다. 서비스를 빙자한 가격 횡포를 뻔히 보고도 제동을 걸지 못했던 결혼준비대행업도 표준약관을 만들어 관리한다. 온라인 가격 공개로 인한 비용 인하 경쟁도 기대할 만하다. 저출생 극복에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할 때. 이런 청년 친화 정책은 시시콜콜 더 자주 등장해야 한다. ‘스드메 견적서’ 앞에서 파랗게 질린 청춘들이 새삼 안쓰럽다. 통계청 자료(2022년 기준)를 보니 20대의 비혼 결심 이유는 출산·양육 부담(11.1%)보다 결혼 자금 부족(32.7%)이 훨씬 컸다.
  • 국내 ETF ‘100% 비과세’ 아니다… ISA·IRP 활용해 절세 노려야[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A씨는 그동안 모은 종잣돈과 매월 받는 월급에서 일부를 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려고 한다. 그런데 ETF는 세금 계산이 복잡하다고 해서 고민이다. 증권사를 통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ETF를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세금은 ETF 종류에 따라 다르게 붙는다. 크게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로 나뉘며 이 가운데 국내 상장 ETF는 다시 주식형 ETF와 기타 ETF로 분류된다.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ETF는 매매 차익에 세금이 따르지 않는다. 소액주주가 국내 상장주식에 직접 투자할 경우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세가 비과세되는 것과 같다. 동일 종목의 ETF를 많이 보유하더라도 매매 차익에 대해선 금액과 상관없이 비과세가 적용된다. 다만 ETF 운용으로 발생한 배당·이자 등 고정적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눠 주는 분배금은 배당소득에 해당해 15.4%의 원천징수 세율이 적용된다. 연간 이자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해당된다. 기타 ETF는 주식형 ETF를 제외한 모든 ETF다. 채권형, 원자재, 레버리지, 국내 상장 해외 ETF 등이 있다. 마찬가지로 분배금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가 과세되는데 15.4% 세율로 원천징수되며 연간 이자 배당소득이 2000만원을 넘기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매매 차익이 큰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종합소득세·건강보험료를 더 내야 할 수도 있다. 기타 ETF는 이익과 손실을 통산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A상품에서 3000만원 이익이 났지만 B상품에서는 1000만원 손실이 나더라도 손실 금액을 차감하지 않고 이익을 본 3000만원을 배당소득으로 봐서 세금이 매겨진다. 기타 ETF 투자 시에는 투자 금액과 기간을 미리 생각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과세 및 분리과세 등 혜택이 있어 세금을 더 적게 낼 수 있어서다. 해외 상장 ETF는 해외주식과 동일하게 취급된다. 매매 차익이 나면 곧바로 양도소득세가 붙으며 이듬해 5월 자진 신고해 납부해야 한다. 한 해 동안 해외상장 ETF에서 얻은 이익과 손실을 더하고 빼서 매매 차익을 산정한 뒤 연간 250만원을 공제해 양도소득세율 22%를 적용하면 된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핏빛’ 라마단… 팔레스타인 소년 사망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

    ‘핏빛’ 라마단… 팔레스타인 소년 사망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경 경찰은 이날 동예루살렘 슈아팟 난민촌에서 유혈 충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열두 살 소년 라미 함단 알할훌리가 총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경찰은 “전날 밤 소요 사태가 발생해 경찰을 향해 불꽃을 쏜 용의자에게 총탄 한 발을 발사했다”며 “예루살렘과 구시가지(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입구에서 경찰 순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중무장한 이스라엘 경찰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알아크사 사원 출입을 제한해 왔다. 라마단이 시작되면 통행 제한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교환·일시 휴전 협상 타결이 불발된 뒤 팔레스타인 영토 정책을 감독하는 이스라엘 민간기관 코가트(COGAT)는 “55세 이상 남성, 50세 이상 여성, 10세 미만의 어린이를 제외한 나머지 팔레스타인인의 출입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알아크사 사원은 역사적 뿌리가 같은 이슬람·유대·기독교 3대 종교의 공동 성지로 유대인들은 성전산으로, 이슬람은 ‘하람 알샤리프’(거룩한 장소)로 부른다. 성전산 중심에는 무함마드의 승천을 기념하는 알아크사 사원과 바위돔(황금돔), 서쪽에는 유대교 최대 성지인 ‘통곡의 벽’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각자의 종교관에 따른 역사 해석 차로 각자 배타적 점유권을 주장하면서 이팔 간 유혈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난 화약고다. 2000년 9월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무장 경찰 수백명을 대동하고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해 2차 인티파다(민중봉기)를 촉발시켰고, 2021년 5월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일간의 짧은 전쟁을 치렀다. ‘하마스 완전 제거’를 목표로 해 온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국제인권법상 도를 넘었다는 외신 지적이 잇따랐다. 이스라엘군(IDF)이 지난달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대형 의료기관인 나세르병원 공격 당시 인질들을 찬물 세례를 하고 나체 상태로 반복적으로 구타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병원 의사 아메드 아부 사바는 “우리는 1주일 넘게 구금됐고 이스라엘 군인에게 여러 차례 맞아 손이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 병원 관리인인 아테프 알후트 박사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려 한 사람은 얻어맞았다”며 “그들은 이런 치욕스러운 자세로 사람들을 2시간가량 방치했다”고 말했다. BBC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나세르병원 공격 이튿날 이 병원에서 속옷 하의만 입은 남성들이 응급병동 앞에 줄지어 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스라엘은 전쟁 중 의료진, 환자, 병원 공격을 금지한 제네바협약 비준국인데도 하마스가 병원을 위장 근거지로 삼고 있다며 공격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병원 근처에서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 유독 병원이 공격 대상이 되거나 의료진을 이용한 공격이 자주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17일 가자지구 알아흘리아랍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471명이 숨진 사고가 대표적이다. 이달 초 유엔 내부 보고서는 구타, 개를 이용한 공격, 장기간 스트레스를 주는 자세, 성폭행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학대를 공개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지난 1월 30일 의료진처럼 수술복을 입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작전을 펼쳐 팔레스타인인 3명을 사살했다. 가자지구 출신의 다른 팔레스타인인들은 전쟁 발발 이후 만들어진 이스라엘의 비밀 구금 장소에서 학대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이곳에 법적 관행에 따라 기소 없이 가둬 전쟁 포로에 대한 제네바협약을 지키지 않았다. 협약은 전쟁포로는 어떤 때에도 항상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인간적 존엄성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하는 전쟁범죄 행위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데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레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떠한 선언을 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내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와 서서히 멀어지는 전략이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안전한 선택지”라고 지적했다.
  • 경기, 홀몸 노인 ‘AI 말벗’ 서비스 확대… 안부·건강 체크

    경기도가 ‘인공지능(AI) 노인 말벗 서비스’ 대상을 지난해 1000명에서 올해 5000명으로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노인 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위해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거는 사업이다. 전화를 3회 이상 받지 않을 경우 담당 공무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안 받으면 방문한다. AI 와 통화에서 “살기 어렵다”, “외롭다” 등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나타나면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돼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 10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말벗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2만 3852건의 통화에서 31건의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연천에 사는 80대 A씨는 3차례 AI 전화에 대한 응답이 없자 유선으로 연락한 결과 “얼마 전 자녀 상을 겪었고 배우자도 치매 증상이 나빠져 심신이 괴롭다”는 말을 들었다. A씨 배우자는 인근 치매센터에, A씨는 정신건강센터에 연계 조치한 결과 일상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회복됐다. 군포에 홀로 사는 70대 B씨는 AI 말벗서비스를 통해 “혼자 식사하기가 어렵다”고 얘기했다. AI는 이를 위기 징후로 감지했고, 이후 상담을 거쳐 복지관에서 도시락을 배달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올해 서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며, 1인 가구 노인, 기존 돌봄 서비스 제외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등 경제적 위기 노인 등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 ‘스드메’ 가격표시제 도입… 깜깜이 웨딩 관행 없앤다

    ‘스드메’ 가격표시제 도입… 깜깜이 웨딩 관행 없앤다

    미술관·박물관도 예식장으로 개방네일 등 청년 창업 간이과세 전환웹 콘텐츠 창작자 표준계약서 보급 오는 31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송모(31)씨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에 450만원이란 거금을 들이고도 심기가 불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양가 부모님 도움을 받아 예산을 마련했지만 막상 스드메 업체에 방문해 보면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홈페이지 등에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방문·상담해야 가격을 알려 주는 관행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송씨는 “생각지도 못한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도 많다”며 “스튜디오에서 수천 장을 촬영한 후 수정을 맡길 수 있는 사진은 20장 내외고, 기본 장수를 넘어가면 한 장당 3만원이 붙는데 업체는 추가 요금을 내고 수정본을 더 신청하라고 눈치를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에 한 번뿐인 경사를 준비하면서 기분 나쁜 내색을 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국내 웨딩시장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울리는 ‘깜깜이 웨딩’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결혼과 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가격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청년 친화 서비스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2020년 한국소비자원 조사를 보면 홈페이지에 상품별 세부 가격을 표시한 예식장은 전체의 8.0%에 불과했다. 결혼 관련 업체들이 과도한 추가 요금을 요구해도 소비자들은 다른 업체와의 합리적인 가격 비교가 어려워 피해가 빈번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결혼 관련 상품·서비스를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누리집 ‘참가격’에 공개하는 ‘가격표시제’를 도입해 소비자 피해를 막기로 했다. 결혼준비대행업체(웨딩플래너)가 소비자에게 불리한 면책조항이나 과도한 위약금 등을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표준약관 마련도 추진한다. 결혼식 자금 부담 때문에 결혼을 꺼리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 한옥과 공원 등 120여개의 공공시설이 예식장 용도로 개방돼 있지만 청년세대의 선호도와 편의를 고려한 공공예식장을 더 늘리겠다는 취지다.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 국립중앙도서관(서울 서초), 국립현대미술관(경기 과천), 관세인재개발원(충남 천안), 중앙교육연수원(대구 동구) 등 6곳이 활용된다. 올 3분기부터 피부미용과 네일 등 뷰티 분야 청년 창업자는 지역과 매출에 상관없이 간이과세를 적용받는다. 간이과세는 연 매출액 1억 400만원 미만 사업자에 대해 과세 절차를 간소화하고 낮은 세율(1.5~4.0%)을 적용하는 제도다. 현재 서울과 광역시의 경우 매장 규모가 40㎡(약 12평)를 넘는 뷰티 업체는 간이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뷰티 업계에 청년 창업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규제를 풀기로 한 것이다. 유튜버 등 청년층 선호가 높은 미디어 관련 업종(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미디어 업계에서 영상 제작자 등에게 대금을 미지급하거나 대가 산정 기준을 부당하게 잡는 유형의 불공정 계약이 만연하다는 점을 고려해 크리에이터의 외주 계약과 관련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계약서에는 업무 내용과 근로시간, 보상 산정 기준에 대한 내용이 남긴다. 웹 콘텐츠 창작자의 권익 보호와 처우 개선도 추진된다. 웹툰과 웹소설 작가들이 저작권 침해와 불공정 계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상담을 확대하고 웹소설 분야의 표준계약서를 오는 6월까지 보급한다. 반복해서 대여, 구매하는 웹 콘텐츠 특성을 감안해 웹툰과 웹소설에는 도서정가제 적용을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플랫폼에서 창작자에게 할인 비용을 전가할 우려가 있어 창작자 보호 장치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악성댓글에 노출되는 경우가 빈번한 웹 콘텐츠 창작자를 위해 현재 연 12회까지 지원하는 예술인심리상담 지원도 강화한다. 전국에 40곳이 있는 예술인심리상담센터를 47곳으로 늘리고 정신건강 진단과 관리를 위한 심리상담 사례집도 발간한다.
  • [월드 핫피플]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51년 전 미성년 성폭행 단죄받나

    [월드 핫피플]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51년 전 미성년 성폭행 단죄받나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90)가 1973년 10대 청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민사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억만장자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코미디언 빌 코스비의 성범죄 피해자를 변호한 글로리아 올레드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판사가 폴란스키의 재판을 2025년 8월로 정한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폴란스키는 1977년 13세의 사만다 가이머를 성폭행했다고 인정한 뒤 선고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도피한 이후 수십 년 동안 돌아가지 않았다. ‘차이나타운’ ‘악마의 씨’ 등을 감독한 폴란스키는 2002년 영화 ‘피아니스트’로 오스카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체포될 것을 우려해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피아니스트’는 폴란드에서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겪었던 폴란스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최우수 감독을 포함해 3개의 오스카상을 수상했다.올레드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1년 전 폴란스키가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하는 제인 도란 여성과 함께 등장했다. 도는 파티에서 폴란스키를 만났고 몇 달 뒤 자신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으며, 식사 내내 미성년자란 사실을 알면서도 술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폴란스키는 도를 로스앤젤레스 자택으로 데려갔으며 침대에서 “제발 이러지 마세요”라고 반항했지만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폴란스키는 사건 이후에도 영화감독으로 계속 활동했으나 자신은 평소와 같이 지낼 수가 없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2017년 처음 폴란스키의 성폭행 사실을 공개한 도는 아동 성 학대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더 늘린 캘리포니아주 법률 변경에 따라 작년에 소송을 제기했다. 도는 “폴란스키를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하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결정을 내렸고 정의를 위해 결심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올레드 변호사는 현재 프랑스에 있는 폴란스키 감독을 강제로 출석시킬 방법은 없지만 재판을 통해 피해자에게 정의를 찾아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7~2019년에 걸쳐 4명의 여성이 폴란스키가 1970년대에 자신들을 학대했다고 비난했으며, 피해자 가운데 3명은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안 바나드는 폴란스키가 자신이 10살이었을 때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 영국 배우 샬롯 루이스는 폴란스키가 16세였던 1983년에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비난했다. 폴란스키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2019년 프랑스 잡지 ‘파리 마치’와의 인터뷰에서 “1977년에 나는 실수를 저질렀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우리 가족”이라며 가이머를 제외한 나머지 여성에 대해서는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1977년 유죄협상에서 더 심각한 혐의에 대한 기소를 피하기 위해 가이머의 강간을 인정했다. 하지만 판사가 그의 석방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자 감옥에서 42일을 복역한 후 프랑스로 도피했다. 폴란스키는 이 사건의 희생자라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수년 동안 나를 괴물로 만들려고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폴란스키가 성폭행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유일한 피해자인 가이머는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사건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이머는 “폴란스키가 일어난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면서 “나와 내 가족에 대한 자비의 행동으로 이 일을 마침내 끝내기를 간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의협 홍보위원장’ 음주운전 사망사고 논란 “유족에 용서 구해”

    ‘의협 홍보위원장’ 음주운전 사망사고 논란 “유족에 용서 구해”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과거 음주운전을 했다가 사망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의료계와 일요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지난 2016년 3월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기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숨졌다. 사고 당시 주 위원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당시 기준) 수준인 0.078%로 알려졌다. 이후 주 위원장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같은 해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 사실을 인정하면서 “고인의 장례식장에 찾아가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의 음주운전 사고 사실이 알려지자 과거 그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료인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개정 의료법에 반대했던 SNS 게시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SNS에 “진료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의사가 아닌 자연인으로 범한 범죄에 대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과잉처벌, 이중처벌에 해당하는 위헌일 가능성이 100%”라며 “절대 반대한다”라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개정 시행된 의료법은 의료인 결격 사유를 “금고 이상의 형(고의성 없는 의료사고로 인한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제외)을 받은 경우”로 넓혔다. 법 개정 전에는 ‘의료 관련 법령 위반’ 때만 면허가 취소됐다. 법이 개정된 지금은 주 위원장처럼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다면 의사면허가 취소된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쓴 글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지금 이 시점에 (해당 글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SNS에 ‘후회와 속죄의 입장문’이라는 글을 통해 “조용히 살아야 할 제가 다시 한번 (의협) 회원님들 앞에 나서게 된 이유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보다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제 잘못으로 명을 달리하신 망자와 유족들께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리며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영등포구, 225억원 특별신용보증 지원…지역 경제 활성화 박차

    영등포구, 225억원 특별신용보증 지원…지역 경제 활성화 박차

    서울 영등포구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총 225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구는 오는 14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해 3개 금융기관(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보증재원의 출연과 특별보증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서 구는 3개 은행과 협력해 총 8억원(구 3억원, 신한은행 3억원, 국민은행 및 하나은행 각 1억원)을 서울신용보증재단에 특별출연한다. 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게 출연금액의 12.5배인 100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영등포구 소재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며, 연체 중이거나 사치·향락·유흥업종 등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대상 사업장이 보증재단에 특별신용보증을 신청하면, 보증재단이 심사를 통해 보증서를 발행해 주고, 사업장은 발행된 보증서를 가지고 신한·국민· 하나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 이번 특별보증 지원에 따라 소상공인 등은 대출금리 3.58~3.78%(변동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상환기간은 ▲1년 거치 2·3·4년 균등분할상환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상환 ▲2년 만기 일시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단, 업체당 보증한도는 업체의 신용도, 매출 등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영등포지점으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올 하반기에는 구(區) 금고인 우리은행도 10억원을 신용보증재단에 특별출연할 예정으로, 구는 총 125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추가로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현재 고물가, 고금리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경영인분들께 보탬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경영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법을 찾아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여주시, 18일부터 ‘농민기본소득’ 신청

    여주시, 18일부터 ‘농민기본소득’ 신청

    경기 여주시가 오는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2024년 농민기본소득 신청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농민기본소득은 농민 기본권 보장 및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목적으로 지원되는 사업으로, 농업생산에 종사하는 농민에게 월 5만원을 여주시 지역화폐로 두 차례(6월, 12월)에 나눠 지급하며 1년에 최대 6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농민기본소득으로 지급된 지역화폐의 사용기한은 지급일로부터 180일이며 미사용 시 자동 환수된다. 농민기본소득 신청은 이번 신청·접수를 포함하여 연 2회(3~4월, 9~10월) 진행될 예정이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농민기본소득 통합지원시스템(http://farmbincome.gg.go.kr)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신청자도 변동사항 확인과 개인정보 동의 등 절차를 위해 반드시 다시 신청해야 한다. 대상은 사업 신청 시작일 기준으로 여주시에 연속 2년 또는 경기도 내 비연속 합산 5년간 주소를 두고 거주하면서, 여주시에 농지를 두고 1년 이상 농업생산에 종사 또는 여주시 인접 시군 및 경기도 내에 농지를 두고 3년 이상 농업생산에 종사해 온 농민이다. 중앙정부의 직불금 부정수급자, 농업 외 종합소득이 3700만원 이상인 농민, 농업 분야에 고용되어 근로소득을 받는 농업노동자는 대상에서 제외되며, 자세한 문의는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산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15만원 꽃다발에 스프레이 칠”…꽃집 사장이 밝힌 이유에 ‘황당’

    “15만원 꽃다발에 스프레이 칠”…꽃집 사장이 밝힌 이유에 ‘황당’

    전액 선입금으로 꽃다발을 제작하는 업체가 고객이 요구한 꽃 색깔이 없다는 이유로 고객과 논의 없이 염색을 해 논란이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꽃 없다고 새빨갛게 스프레이 칠해준 꽃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서울의 한 꽃집에 선물용 맞춤 꽃다발을 주문했다. 그는 “호접란을 메인으로 하고, 다른 부분은 붉은 계열로 해달라”면서 꽃집 측이 공유한 기존 작업물 사진 중 두 개를 골라 비슷하게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했다. 해당 꽃집은 전액 예약금 제도로 운영하고 있어 A씨는 15만원을 선입금했다. 그러나 꽃다발을 가지러 간 당일, A씨는 꽃다발의 상태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A씨가 요구한 호접란은 꽃다발 가운데가 아닌 잘 보이지 않는 끝에 있었고, 붉은 계열의 꽃은 염색 스프레이로 보이는 것으로 덧칠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빨간색 꽃이 꽃시장에 없었다고 다른 색 꽃 위에 빨간 염색 스프레이를 덧칠해줬다”면서 “염색 상태가 고르지 않고 얼룩덜룩하고, 락카 냄새처럼 향이 너무 심해 꽃향기가 하나도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염색된 꽃에 대해 꽃집은 “꽃시장에서 보내준 호접란 상태가 이랬다. 원래는 보고 사 오는데 토요일이라 시장에서 보내주는 대로 받았다”며 “꽃시장에서 빨간 꽃들이 있다고 해서 보내줄 줄 알았는데, 나중에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꽃집을 나온 A씨는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어 “미리 염색한다고 협의하거나 꽃이 없어서 다른 꽃으로 진행한다고 물어보실 수는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꽃집은 “그런 걸 미리 협의하지는 않는다”며 “붉게 해달라고 하셔서 맞춰드렸고, 지금까지 염색 관련 항의는 한 번도 없없다”고 답했다. 결국 심한 냄새로 꽃다발을 선물하지 못한 A씨는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다만 꽃집은 “염색 향과 염색이 균일하지 않다거나 하는 등은 보관 장소의 통풍 등 환경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진행되는 부분이라 모든 꽃들이 명확한 균일함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상품이 나갈 때 사진을 찍어 확인했지만 염색 정도가 불균일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환불을 거부했다. 또 꽃잎이 아닌 가지와 이파리에도 붉은색이 묻어난 것에 대해서는 “주문하실 때 호접란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붉은색이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하셔서 해당 부분도 붉게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A씨는 “꽃 선물 종종 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황당하고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꽃집 측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일본에서 수입해온 생화 전용 스프레이고 외국에서는 스프레이 염색이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이에 대해 고지할 필요를 잘 느끼지 못했다”면서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업계에서는 생화 전용 스프레이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편”이라고 했다. A씨는 소비자원에 피해구제 신청을 했고, 꽃집 측은 A씨를 허위사실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추가로 게시글을 올려 “경찰서에서 혹시 인터넷에 올린 글을 삭제할 의향이 있는지 여쭤보셨는데 절대 없다”면서 “공익적인 측면에서 글을 게시했고, 판단은 수사 기관에서 공정하게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 [씨줄날줄] 1유로 하우스

    [씨줄날줄] 1유로 하우스

    인구 감소로 인한 빈집 문제는 선진국들의 고민거리가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은 100엔(약 900원)이면 시골에서 집을 산다고 할 정도로 빈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거래가 성사돼도 시골 재생은 여전히 과제다. 우리도 사정은 비슷하다. 13만 2000채의 빈집 가운데 46%가 비수도권의 인구 감소 지역에 있다.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귀농ㆍ귀촌인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없어 슬럼화 기운만 드리우고 있다. 유럽도 빈집 해법 마련을 고민 중이다. 최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탈리아의 마엔차 지역을 방문했다. 로마에서 100㎞쯤 떨어진 곳으로 산기슭에 자리한, 주민수 3000명이 채 되지 않는 시골이다. 최근 이 마을에서 ‘1유로(약 1400원) 매매 프로젝트’를 통해 빈집이 팔렸다고 한다. 마엔차 시장은 이 장관 일행에게 “건축사가 샀는데 리모델링을 해 2층집으로 꾸민다고 한다”면서 “1유로 빈집 매물에 대한 인기가 많아 10년만 지나면 마을이 몰라보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1유로 프로젝트는 2004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됐다. 지자체가 빈집 주인과 빈집을 찾는 사람을 연결하는 중개인 역할을 한다. 거래는 리모델링이 조건이다. 계약 때 5000유로(720만원)를 담보로 내고 3년 안에 리모델링하면 돌려받는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가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이나 마을주차장·생활정원 등의 생활기반시설(생활SOC) 등으로 공급하는 빈집 활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올해 50억원을 들여 빈집 철거지원 사업을 한다. 집주인 동의 아래 한 집당 500만원씩의 철거비를 지원해 빈터를 주차장 등 공용으로 3년간 사용하는 조건이다. 지역 소멸의 그림자가 농촌에서 지방도시로, 수도권 외곽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1유로 프로젝트를 통해 빈집을 매매한다 해서 일자리가 제공되지 않는 한 쇠퇴하는 지역이 살아나기는 어려울 게다.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되 성장 중심의 국가발전 전략을 저성장과 저출산이라는 축소 시대에 걸맞게 바꾸는 발상의 전환에 더 집중해야 한다.
  • 美 2월 소비자물가 3.2% 상승… 더 멀어지는 금리 인하

    美 2월 소비자물가 3.2% 상승… 더 멀어지는 금리 인하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면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 달 전인 1월 CPI 상승률(3.1%)보다 오른 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4%로 1월(0.3%)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0.4%)에는 부합했다. 교통서비스 비용은 전월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9.9% 올랐다. 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47% 상승했다. 올해 1월(0.85%)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다. 미 CPI 상승률은 2022년 6월 정점(전년 대비 9.1%)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6월 3%대로 떨어졌다. 10월에는 3%대 초반까지 낮아졌지만 3%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 세 달 연속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각에선 조기 금리 인하는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일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로) 되돌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고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로의 진전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 ‘위기관리’에 방점 찍는 카카오… 권대열·조석영 사내이사 합류

    사법 리스크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위기관리에 방점을 찍는 멤버로 이사회 진용을 새로 정비한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새 사내이사로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역임한 정신아(49) 대표이사 내정자, 외부 리스크 관리를 담당해 온 언론인 출신인 권대열(56) CA협의체 ESG위원장, 검사 출신인 조석영(53)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홍은택(61)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배재현(44) 투자총괄대표는 제외된다. 사외이사로는 차경진(52) 한양대 경영대학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 함춘승(60)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새로 선임한다. 함 사장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 출신으로 향후 계열사 정리 과정에서 역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추천 사유로 “투자,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서 카카오의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검토, 대응할 수 있도록 조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 교수의 경우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서비스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광주 지산유원지에 대규모 호텔·콘도… 30년 만에 활성화 사업 착착

    광주 지산유원지에 대규모 호텔·콘도… 30년 만에 활성화 사업 착착

    한때 광주 대표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었지만 1994년 부도 이후 사실상 방치,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았던 동구 지산유원지가 올해 30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사업 시행자가 지정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대규모 호텔과 콘도 건설’을 주 내용으로 하는 사업계획에 대한 광주시 승인절차가 시작되는 등 유원지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산유원지의 세부 사업 계획을 심의하기 위한 경관심의위원회가 최근 열렸다고 12일 밝혔다. 몇몇 사항에 대한 일부 경관위원의 보완요구로 통과는 미뤄졌지만, 인허가를 위한 행정절차가 시작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시행자인 나경인터내셔날은 사업 세부계획과 관련, 기존 호텔은 리모델링(110객실)하고 건너편에 추가로 별관 형태의 새 호텔(96실)을 짓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토했던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대신 10~20층 높이의 11개 동 573실 규모 콘도를 짓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지던스를 포기한 것은 ‘유원지에 장기체류·주거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레지던스를 지을 경우 자칫 일반 아파트 용도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국토교통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놀이 시설의 경우 기존 모노레일과 리프트는 보완해 유지하기로 했다. 집라인과 루지, 곤돌라 등을 새로 도입하고, 실내용 놀이시설이 들어선 별도의 건물도 짓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제시된 사업계획은 인허가 과정을 거치면서 수정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경관위원회를 통과하면 올해 말까지는 공원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등 사업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월 4일 동구 도시계획시설(지산유원지) 사업시행자로 나경을 지정·고시했다. 사업시행 대상 지역은 지산동 산 63-1 일원 66만 1493㎡(약 20만평)다. 지산유원지는 1978년 4월 문을 연 이래 호텔과 골프연습장, 모노레일, 유희시설, 상가 등을 갖춰 광주·전남 대표 관광지로 꼽혀 왔다. 하지만 1994년 사업자가 부도나 호텔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유원지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광주시와 동구는 그동안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산유원지에서 음악회나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지만 낙후된 시설로 인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소외 없는 노원, 취약계층 아동 찾아가요

    소외 없는 노원, 취약계층 아동 찾아가요

    서울 노원구가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 전수조사로 숨어 있는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아동 발굴에 나선다. 구는 취약계층 아동 지원 사업인 드림스타트와 돌봄기관을 이용하는 아동을 제외하고 노원구 거주 0세부터 9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 425명(350가구)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전화조사와 거주지 방문조사를 한다고 13일 밝혔다. 거주지 방문조사는 전화조사 시 가정방문에 동의한 가구를 대상으로 아동통합사례관리사(5명)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이뤄진다. 올해 신규 유입되는 0세 아동들(88명)은 누락 방지를 위해 주민센터를 통해 모니터링한다. 방문 뒤에는 아동 및 가구 구성원과의 면담을 통한 욕구조사와 양육환경 조사 등을 실시하고 아동발달 사정결과에 따라 이달부터 상담치료 연계, 기초학습지원 등 다양한 지역자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독서지도와 맞춤코칭 등 10개 맞춤서비스, 아동발달 영역별 필수서비스도 제공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전수조사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아동들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며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비과세·이자 경감 ‘재탕, 삼탕’… 포퓰리즘 쏟아내는 여야

    비과세·이자 경감 ‘재탕, 삼탕’… 포퓰리즘 쏟아내는 여야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금융 관련 공약들을 내놓고 있지만 해묵은 정책을 재탕·삼탕하거나 무작정 혜택을 늘리는 식의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책이 실종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12일 금융 관련 총선 공약을 살펴보면 주로 비과세 혜택을 늘리고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은 10년 전 사라진 재산형성(재형)저축을 다시 꺼내 들었다. 재형저축은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1977년 연 10% 금리에 비과세 상품으로 도입됐다가 1995년 폐지됐다. 2013년 다시 도입됐지만 2년 뒤 사라졌다. 그 사이 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축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데다 7년이라는 긴 가입 기간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국민의힘은 재형저축의 가입 요건을 완화하고 중·장기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서 금리 상승이 재형저축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에 앞서 정부와 여당은 이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배당·이자소득의 비과세 한도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리기로 한 상황이다. 손쉬운 ‘감세 공약’으로 세수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국회와의 논의 끝에 현행 제도를 유지하기로 한 예금자보호 한도에 대해서도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리겠다고 재공약했다. 당시 고액 자산가 일부를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큰 실익이 없고 금융사의 예보료 부담만 커진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류됐는데, 이를 반년도 안 돼 다시 끄집어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고려나 현실성 없는 공약들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것이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가상자산 매매 차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한 것이다.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커 소비자 보호가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가상자산 열풍에 편승해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다. 국민의힘도 이와 비슷한 안을 공약으로 준비하다 정부 부처와의 검토 끝에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최저생계비 이하로는 압류할 수 없도록 한 ‘전 국민 생계비 계좌’ 도입 등을 내놓았지만 정부 지원 최저생계비 등은 이미 법적으로 보장돼 있어 실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 정책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 보니 국민에게 진짜 도움이 되기보다 금융사들을 압박하거나 세금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손쉬운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 美 2월 소비자물가 3.2%↑…멀어진 금리 조기인하

    美 2월 소비자물가 3.2%↑…멀어진 금리 조기인하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면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 달 전인 1월 CPI 상승률(3.1%)보다 오른 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4%로 1월(0.3%)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0.4%)에는 부합했다. 교통서비스 비용은 전월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9.9% 올랐다. 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47% 상승했다. 올해 1월(0.85%)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다. 미 CPI 상승률은 2022년 6월 정점(전년 대비 9.1%)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6월 3%대로 떨어졌다. 10월에는 3%대 초반까지 낮아졌지만 3%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 세 달 연속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각에선 조기 금리인하는 물건너 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통화정책을 (완화로) 되돌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고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로의 진전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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