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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연령대 중 2030만 ‘역주행’…소득 줄고 주거비 늘었다

    전연령대 중 2030만 ‘역주행’…소득 줄고 주거비 늘었다

    올해 1분기 전 세대 중 20~30대 가구의 소득만 감소했다. 월세를 비롯한 주거비 부담은 크게 늘었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년층의 어려움이 점점 가중되는 모습이다. 7일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539만 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연령대에서 소득이 줄어든 건 39세 이하가 유일했다. 40대 가구주 소득은 7.7%, 60세 이상은 5.4%, 50대는 0.3% 각각 증가했다. 청년층의 소득 증가율이 부진한 건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이후 올해까지 39세 이하 가구주의 소득이 연평균 3.5% 증가할 때 40대는 4.1%, 50대는 3.6%, 60세 이상은 5.7%씩 증가했다. 20~30대만 소득에서 소외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실제 주거비(전세보증금을 제외한 월세 등 주거 지출)는 21만 2400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반면 40대의 실제 주거비는 9.2%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1.0%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39세 이하 가구주의 실제 주거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11.9%, 4분기 12.8%, 올해 1분기 11.6%로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이 나타난 것도 전 연령대 중 39세 이하가 유일하다. 가계 이자 부담은 다시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구의 월평균 실질 이자 비용은 11만 5300원으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실질 이자 비용은 2만 4300원으로 전년보다 23.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주거 형태로 보면 자가 가구의 명목 이자 비용은 15만 9200원으로 8.2% 증가한 반면 전세 가구는 20만 9600원으로 32.9% 급증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이 자가 가구의 4배에 이르는 것이다. 금리 상승은 대출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임대인의 금융 비용 증가에 따른 ‘월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거비가 오르면 소득 증가율이 가장 낮은 20~30대 청년층의 주거 환경은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 ‘나도 좀 쓰고 살자’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영치금 보장 신청…“1억원 언제 다 받나” 피해자 한탄

    ‘나도 좀 쓰고 살자’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영치금 보장 신청…“1억원 언제 다 받나” 피해자 한탄

    교도소에 수감 중인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금은 지불하지 않으면서, 영치금 일부를 매월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정당하게 받아야 할 손해배상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가해자 이모씨는 매월 영치금 가운데 10만∼15만원가량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며 법원에 압류금지채권 범위변경 신청을 냈다. 이씨는 병원비와 매점 물품 구매 등을 이유로 들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피해자가 압류할 수 있는 영치금에서 일정 금액은 이씨가 사용할 수 있도록 제외된다. 수용자 의식주 국가가 제공…영치금 압류 계획피해자 “영치금 잔액 850원…배상 언제 다 받나”앞서 부산지법은 2024년 10월 피해자 김모씨가 가해자 이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이씨의 영치금을 압류해 손해배상금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수용자는 의식주가 국가에 의해 제공되는 만큼 일정 금액을 제외하면 최저생계비 이하의 금액도 강제집행 대상이 된다. 김씨는 이후 손해배상금을 받기 위해 교정시설에 수시로 전화해 이씨의 영치금 잔액을 확인해왔지만, 최근에는 이씨의 영치금 잔액이 1000원 미만이라 사실상 압류가 어려운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씨가 영치금 일부를 매월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하자, 피해자 김씨는 거세게 반발했다. 김씨는 “가해자가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자발적으로 배상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수개월째 잔액이 850원에 불과한 영치금 계좌로 언제 1억원을 받을 수 있겠느냐”며 “피해자는 정당하게 받아야 할 손해배상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법원이 가해자의 편의를 위해 영치금 사용을 보장해준다면 어불성설”이라고 한탄했다. 법조계 “신청 근거는 존재…‘병원비’도 변수”“채권자 채권 회수 요원…엄격 심리 가능성” 이에 대해 김광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서울신문에 “민사집행법에 따라 법원은 ▲수용자가 영치금 압류 취소를 요구하는 동기 및 경위 ▲수용자의 추후 채무이행 의사 ▲압류 취소 시 수용자와 그 채권자의 경제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영치금 압류명령의 전부 또는 일부를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압류명령의 취소 범위가 커질수록 수용자는 더 많은 액수의 영치금반환채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라며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법원이 이씨의 신청을 보다 엄격하게 심리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가해자 이씨가 압류금지채권의 범위변경 신청 사유 중 하나로 ‘병원비’를 든 점에 주목한다. 법원이 치료 목적을 고려해 이씨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앞서 2024년 법원은 임플란트 등 관련 외래진료를 사유로 압류금지채권의 범위변경을 신청한 수용자에게 매월 영치금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한 바 있다. 한편에서는 채권자의 채권 회수권과 지위 보호 측면을 고려할 때, 매월 일정 금액의 영치금 사용을 보장해달라는 이씨의 신청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도 관측한다. 이씨가 외래진료를 위해 별도 비용이 필요한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 영치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ESPN “한국, 2위로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 예측

    ESPN “한국, 2위로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 예측

    한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해 32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왔다. 미국 최대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월드컵 조별리그 예상 순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속한 A조 예상 1위로 멕시코, 2위로 한국을 지목했다. 매체는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 DTAI 애널리틱스 연구소의 ‘엘로레이팅’을 근거로 삼았다. 엘로레이팅은 피파 랭킹을 비롯해 승리 마진, 경기의 중요성, 홈 경기 이점 등을 고려해 산출한다. 한국은 1754점으로 전체 참가국 48개국 중 20위였다. 이에 따른 32강 진출 확률은 77%로 집계됐다. A조의 체코는 1691점(31위), 진출 확률 60%로 평가됐다. 남아공은 1526점(45위), 진출 확률 35%에 머물렀다. ESPN은 “FIFA 랭킹 22위로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고, 최근 팀 전력이 예년만 못하더라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매체인 옵타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70.1%로 예측했다. 슈퍼컴퓨터로 수천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멕시코의 진출 확률이 87.2%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2위를 기록했다. 체코는 64.2%로 그 뒤를 이었다. 옵타 측은 한국의 강점으로 월드컵 아시아 예선 무패와 월드컵 본선 진출 이력을 꼽았다. 한국은 1986년 이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는데, 이보다 오랜 연속 진출 기록을 보유한 나라는 브라질(23회), 독일(19회), 아르헨티나(14회), 스페인(13회)뿐이다. 전 세계 수천 개의 리그에 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소파스코어 역시 한국의 A조 2위 통과를 점쳤다. 소파스코어는 A조를 “개최국 멕시코를 제외하면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가장 예측 불허의 조”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출전 선수 구성과 최근 경기력을 고려할 때 멕시코와 한국이 조 상위 2개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주장이 가장 타당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체코의 저항이 만만치 않겠지만 손흥민을 필두로 한 한국의 공격진 무게감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화 폭발 사고 희생자 ‘영면’…폭발 세척 공정 관리 ‘사각지대’

    한화 폭발 사고 희생자 ‘영면’…폭발 세척 공정 관리 ‘사각지대’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희생자들이 영면에 들었다. 7일 대전 유성구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폭발 참사로 숨진 희생자 5명 중 3명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전날 A씨의 발인식이 있었고, 연고지인 다른 지역으로 운구된 B씨는 8일 발인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인식에서 유가족들은 관에 손을 떼지 못한 채 힘겨운 이별에 나섰다. 여승주 한화 부회장을 비롯해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1일 대전사업장 세척 공실에서 로켓 추진제(화약) 세척 작업 중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폭발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과 노동 당국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세척 공정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 지대지 미사일 제작에 필요한 추진제(화약) 제조 과정은 세척 작업을 거치는데 방위사업청이 제작 공정으로 분류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용 총포·도검·화약류 제조사의 저장 시설과 제조 시설은 방사청이 허가권과 관리·감독 의무를 갖는다. 그러나 제조 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두 차례 반복된 참사로 강화된 재발 방지책과 안전 강화 조치가 적용되지 않았다. 방사청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한 차례씩 진행한 ‘군용화약류 제조·저장 시설 화재 안전 조사’에서도 제외됐다. 지난 5일 빈소를 찾은 이용철 방사청장은 “허가되지 않은 시설에서도 사고가 발생해 입법상 미비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세척 공정이 왜 (제조 공정에) 빠졌는지에 대해 조사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노동 당국은 4일 서울 본사와 대전사업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손 대표와 가재웅 대전사업장장, 56동 안전 관리 책임 간부 등 6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어 서류 및 전자 정보 5400여 점 등을 압수했다.
  •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3만원 페이백 개시…최대 9만원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3만원 페이백 개시…최대 9만원

    서울시가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후동행카드(30일권)’ 월 3만원 환급 신청을 오는 10일부터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페이백 대상은 지난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0일권을 충전해 만기 사용한 서울시 및 경기 김포·과천·구리·성남·하남 등 시민이다. 이용자들은 최대 3개월간 총 9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선불형(실물·모바일)과 후불형 카드가 모두 해당된다. 특히 ▲일반(6만 2000원) ▲청년(5만 5000원) ▲청소년(5만 5000원) ▲다자녀부모(두 자녀 5만 5000원, 세 자녀 4만 5000원) ▲저소득(4만 5000원) 등 이용 중인 권종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월 3만원씩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환급 신청은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신청을 마친 이용자에게는 확인을 거쳐 6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본인 명의 계좌로 차례로 입금된다. 다만 충전 후 중도 환불자나 단기권 이용자, 티머니 홈페이지 미가입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시는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8월 한 달간 우편을 활용한 별도 접수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관련 서류와 함께 티머니 고객센터로 우편 발송하면 된다. 시청 홈페이지에서 페이백 관련 질의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박주선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고유가 대응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환급 신청을 개시하고 약 2개월간 접수를 진행한다”며 “현재 사용 이용권과 기간 등을 참고하여 기간 내 반드시 신청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400만닉스’ 간다더니 200만원도 위태…곱버스는 불기둥 뿜었다

    ‘400만닉스’ 간다더니 200만원도 위태…곱버스는 불기둥 뿜었다

    미 뉴욕 증시를 뒤덮은 ‘브로드컴 쇼크’에 SK하이닉스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해 200만원선을 위협하는 상황에 놓였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92% 하락한 20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낙폭을 키우며 오후 4시 30분 12%대 하락한 201만원선에서 거래되며 200만원선 붕괴를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가 5.54%, 삼성전자가 6.40% 하락 마감한 것과 비교해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컸다.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된서리를 맞았다. 브로드컴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적 전망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지난 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3% 급락한 데 이어 4일(현지시간)에도 12% 하락했다. 이에 엔비디아(+1.94%)를 제외한 반도체주들이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2.15%)가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236만 3000원으로 종가 기준 신고가를 쓴 SK하이닉스는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증권가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끌어올리며 눈높이를 높였다. KB증권은 430만원, 미래에셋증권은 410만원 등 400만원을 웃도는 목표가도 이어졌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지난달 7일부터 1개월 가까이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SK하이닉스의 하락에 2배를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은 상장 후 처음으로 ‘불기둥’을 뿜었다. SK하이닉스를 단일종목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이날 19.40% 오른 1만 8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상품은 지난달 27일 상장한 뒤 4거래일동안 28% 하락했지만, 지난 2일과 4일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날 SK하이닉스의 하락률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 송파 개표 완료…서울시의회 비례 국민의힘 +1석·민주당 -1석 변동

    송파 개표 완료…서울시의회 비례 국민의힘 +1석·민주당 -1석 변동

    서울 송파구 투표함 개표 지연의 여파로 제12대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이 정정됐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석이 각각 1석씩 뒤바뀌는 결과가 나왔다. 5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게시한 서울특별시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 최종 개표 결과에 따라 전날 발표된 당선인 명단이 수정됐다. 이에 따라 당초 비례대표 8석을 확보했던 더불어민주당은 7석으로 줄었다. 7석이었던 국민의힘은 8석으로 1석 늘어났다. 민주당 소속 한기성 후보가 당선인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국민의힘 위성찬 후보가 새롭게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제12대 서울시의회(총 118명)의 최종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80명(지역구 73·비례 7), 국민의힘 38명(지역구 30·비례 8)으로 결정됐다. 앞서 본투표일인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바 있다.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함 반출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면서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담긴 투표함 2개의 개표가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찰이 이날 오전 투표함을 강제 반출하면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개표를 진행했으며 이를 합산한 결과가 최종 의석수에 반영됐다.
  • 北中 이해관계 맞물린 정상회담…한미일 견제·체제 결속 포석

    北中 이해관계 맞물린 정상회담…한미일 견제·체제 결속 포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은 중국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강한 경고장을 던지는 동시에 대북 영향력을 재확인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역시 중국을 통해 핵무력 강화 등 새 전략노선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김정은 체제의 위상을 강화하는 등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일 “조선로동당 총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6월 8~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방북 정황은 그동안 계속 포착돼 왔다. 지난 4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년7개월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왕이 부장이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방북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中, 한미일 공조 경고장·두만강 유역 개발 관심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지난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복잡한 동북아 정세에서 북중 관계를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친선 방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이 미국을 겨냥한 대외적 경고 메시지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중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과의 전략적 연대를 과시해 미국의 대중 견제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경고 신호를 보내려 한다는 것이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한미일이 뭉칠수록 북중러도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라는 시그널을 던지려는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불만이 가장 많은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에 위협감을 주려는 의도가 짙다”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박 교수는 “한국에는 북한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오래전부터 관심을 보여온 두만강 출해권과 나진·선봉 일대 항만 활용 문제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도 크다. 중국이 동북지역 개발과 북극항로 활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만강과 북한 항만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는 만큼 북중 관계 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北, 핵무력 강화 지지 확보·체제 위상 부각 의도북한 입장에서는 대·내외적인 중국의 지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2월 제9차 당대회에서 핵무력 강화와 경제 발전 등을 골자로 한 새 국가발전 노선을 확정했다. 북한은 지난 3월 개정 헌법에 김 위원장의 핵무기 사용 지휘권을 명시하고,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며 핵능력 강화를 과시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입장에서는 9차 당대회 이후 군사력 강화, 민생개선 등 전략노선 강화에 있어 중국의 지지와 이해 확보가 긴요한 상황”이라며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위해 핵물질 증산, 핵무기 확대 및 배치 등 핵문제에 있어서는 원칙을 고수하고 핵무력 강화의 정당성을 설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시 주석의 방북을 김정은 체제의 위상을 부각하는 계기로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평양 방문 자체가 김 위원장의 국제적 입지와 외교적 성과를 주민들에게 과시할 수 있는 선전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비핵화를 협상 의제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공조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 입장차가 나타났던 만큼 당장 대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에 한반도 관련 문제가 논의됐다. 미국은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했지만, 중국은 이런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중간 교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중국이 한반도 문제 관련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갑자기 사라진 ‘팔로워 150만’ 스타견…주인 몰래 단돈 4만원에 개고기로 팔려

    갑자기 사라진 ‘팔로워 150만’ 스타견…주인 몰래 단돈 4만원에 개고기로 팔려

    소셜미디어(SNS) 팔로워 150만명을 보유한 중국의 유명 반려견이 도둑에게 빼앗겨 식당에서 식용으로 도축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주인은 강력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현지 반려동물을 관련 법규가 미비해 처벌에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출신 여행 인플루언서 궈씨는 최근 8살 반려견 ‘추터우’를 잃었다. 추터우는 지난 2018년 생후 3개월 때 길거리 노점상에서 2000위안(약 46만원)에 입양됐다. 이후 궈씨와 함께 설원과 사막 등 중국 각지를 누비며 여행 동반자로 활약했다. 이 여정이 SNS에 알려지며 추터우는 1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은 스타견으로 성장했다. 사건은 궈씨가 조지아로 여행을 떠난 사이 일어났다. 부모님이 돌보던 추터우는 지난달 11일, 집 근처 농지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CCTV에는 낯선 남성 두 명이 전동 자전거를 타고 추터우를 낚아채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급히 귀국한 궈씨는 1만 위안(약 228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며 추터우를 찾아 나섰다. 결국 지난달 26일, 궈씨는 범인을 찾아냈다. 범인은 “목줄도 없이 따라오길래 유기견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추터우는 당시 목줄과 위치 추적기까지 착용한 상태였던 터라 궈씨는 이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미 추터우는 개고기 식당에 180위안(약 4만 960원)에 팔려 도축된 뒤였다. 범인은 사과는커녕 “이미 죽은 개이니 그만 떠들어라. 나는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궈씨가 추터우의 유해나 털이라도 수습하려 식당 직원에게 찾아갔지만 “털은 진작에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답이 돌아왔다. 현재 궈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추터우의 가치를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피해 금액이 2000위안(약 46만원) 이상이어야 절도죄가 성립하며 이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려동물 보호법이 없는 중국에서는 동물을 ‘재물’로 간주해 형사 처벌보다 민사 배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스타견으로서의 상업적 가치나 주인에게 남은 정신적 피해는 입증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실정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에서 거센 공분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빛나던 생명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다니 충격적이다”,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 등 분노를 표출했다. 이번 사건은 개고기 식용 문화를 둘러싼 중국 내 해묵은 논쟁에도 다시 불을 붙였다. 중국은 2020년부터 개를 축산 목록에서 제외했으나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개고기를 식재료로 소비하고 있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경남 기초단체장 4명 무소속 당선…복당 여부 주목

    경남 기초단체장 4명 무소속 당선…복당 여부 주목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탈당한 뒤 이번 6·3 지방선거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이들의 복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경남 18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10명,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4명이 당선됐다. 무소속 당선 지역은 진주시와 거창·합천·의령군으로, 당선인들은 선거 전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은 거창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홍기 당선인은 복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한나라당, 2014년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 소속으로 이미 두 차례 군수에 당선됐었던 그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애초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원명부 유출 논란과 관련해 재경선 대상에서 제외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를 모두 제치고 당선된 오태완 의령군수 당선인 역시 복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 당선인은 과거에도 무소속 당선 이후 국민의힘에 복당한 전례가 있다. 다만 오태완 군수는 “군정을 살피는 게 우선”이라며 “복당은 개인 정치에 가까운 문제이지, 군민·군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시기를 놓치면 안 될 일들이 많다”며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지역의 일꾼으로서, 군정을 위한 일부터 먼저 생각하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철 합천군수 당선인도 복당 여부를 두고 군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선 과정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그는 당장은 군정에 집중하면서 향후 복당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시장 3선에 성공한 조규일 당선인의 복당 여부는 서부경남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진주에서 중앙당 공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크지만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징계성 조치 등이 복당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조 당선인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5년간 입당 불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선거 과정에서도 양측이 맞고발로 충돌한 바 있다.
  • 한화에어로, 사업장 가동 멈추고 ‘특별 안전점검’

    한화에어로, 사업장 가동 멈추고 ‘특별 안전점검’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일부터 이틀 동안 생산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대적인 안전 점검·교육을 실시한다. 생산라인을 동시에 멈추는 건 2023년 통합 법인 출범 후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충북 보은, 전남 여수, 경남 창원 1~3사업장과 대전·판교·아산 연구개발(R&D) 캠퍼스 등 전국 9개 사업장의 작업을 오는 5일까지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대전·보은·여수사업장은 추진제와 장약을 생산하고 창원사업장은 K-9 자주포, 장갑차, 항공엔진 등을 생산한다. 다만 일부 필수 공정은 이번 조업 중단에서 제외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화재·폭발, 중대재해 위험 요소, 불안전 상태·시설, 위험성 평가, 사고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3년 동안의 위험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상태도 확인한다. 화약류를 취급하는 대전·보은·여수 사업장은 전 공정을 포함해 공실별 보호구, 접지, 온습도 상태, 치공구 관리 현황, 안전 장비 노후화 등을 점검하고 저장소 및 폐화약 관리 상태를 확인한다. 공실별 비상 시나리오에 따른 비상조치 훈련도 실시한다. 이번에 폭발 사고가 났던 추진제 생산·취급 관련 공정에 대해 ‘무인 자동화’ 검토에도 착수했다. 석유화학 계열사 전 사업장도 환경안전 정밀점검을 실시한다.
  • 민주당 물결 속에도… ‘일잘러’ 野 구청장 6명 타이틀 방어 성공

    민주당 물결 속에도… ‘일잘러’ 野 구청장 6명 타이틀 방어 성공

    강동·중구·광진·양천·서초·송파4년간 정비사업·현안 챙겨 당선서초구청장 득표율 66%로 최고 4년 전 서울 자치구 25곳 중 17곳을 붉게 물들였던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선 8곳을 지켜냈다. 당초 강남 3구를 제외하면 어렵다던 당 안팎의 우려를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특히 민선 8기 구청장 중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로 소문난 후보들이 양천과 강동, 광진, 중구 등 주요 격전지를 수성한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 4년간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민생 현안을 살뜰하게 챙겨온 이들이 ‘정치’가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개표 초반만 해도 국민의힘은 25개 자치구 대부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밀렸다. 하지만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먼저 힘을 냈고, 이어 용산·광진·양천·강동·중구 등 주요 격전지에서 4일 새벽 개표 막바지에 일제히 역전했다. 이로써 6·3선거에 출마한 현역 구청장 16명 중 6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는 “강남 3구를 제외한 전역이 열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현역들이 힘을 내면서 서울시장 선거에도 큰 도움이 됐다”면서 “도봉과 서대문 등은 졌지만 예상보다 많은 득표를 했고, 오세훈 시장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민선 8기 현역 구청장의 생환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52.05%를 기록해 2022년(54.19%)보다 득표율은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득표수는 4년 전보다 3만 표 이상 많은 14만 6737표를 얻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도 4년 전보다 1만 표 이상 많은 12만 5861표를 얻으며 돌아왔고, 김길성 중구청장(51.42%·3만 5610표)과 김경호 광진구청장(52.44%·9만 8640표)도 수성에 성공했다. 이들 4명은 지역 현안은 물론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민들의 마음을 샀다는 평가다. 실제 이기재 구청장은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신정동과 목동에서, 김길성 중구청장은 신당동에서,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자양동에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득표를 했다. 강남 3구에서도 현역의 재선 생환이 잇따랐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66.40%(15만 3384표)로 서울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일잘러 구청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가장 늦은 송파구에서는 서강석 구청장이 54.28% (오후 3시 50분 기준)로 너끈히방어에 성공했다. 강남구의 김현기, 용산구의 김경대 후보는 생애 첫 구청장 도전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 민주, 서울시의회 68% 확보… 오 시장과 ‘불편한 동거’

    민주, 서울시의회 68% 확보… 오 시장과 ‘불편한 동거’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국민의힘 우세였던 시의회 권력 지형이 4년 만에 재편됐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의 5선이 확정됐지만, 다수당이 민주당으로 바뀌면서 앞으로 시와 시의회의 긴장 관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시의회 118석 중 81석(지역구 73명, 비례대표 8명)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전체 의석의 약 68.64%에 이른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번부터 시의원 정수는 112명에서 118명으로 6명 늘어났다. 지역구는 관악·강동구에서 1석씩 늘어 103석이 됐고, 비례대표는 11석에서 15석으로 확대됐다. 특히 민주당은 국민의힘 구청장이 당선된 강남·서초·용산·중구 등 4개 구를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인을 배출해 4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회복했다. 비례대표 15석은 민주당 8석, 국민의힘 7석으로 나뉠 전망이다. 비례대표 의석을 결정하는 정당 득표율은 오후 2시 30분(개표율 99.27%) 기준 민주당 43.97%, 국민의힘 43.89%, 조국혁신당 4.12%, 개혁신당 3.66%, 진보당 1.37%로 집계됐다.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으려면 정당투표 5% 이상을 얻거나 지역구에서 일정 수 이상 당선자를 내야 하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기준을 충족한 정당은 없다. 서울시의회는 2010년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이 주도해 왔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전체 106석 중 민주당이 79석, 한나라당이 27석을 가져갔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77석, 새누리당이 29석으로 민주당 계열이 다수당이었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10석 중 102석을 휩쓸며 자유한국당을 압도했다. 그러다가 윤석열 정부 초기인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76석을 가져가며 36석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밀어내고 12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오 시장은 이런 의회 지형을 발판으로 예산안 처리와 시 조례의 제정 및 개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 한강버스나 감사의 정원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다시 여소야대로 바뀌면서 오 시장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정부와 각을 세웠던 세운4구역 개발사업을 비롯해 감사의 정원, 한강버스 등에 대한 민주당 시의원들의 견제가 예상된다. 2021년 민주당 우위의 시의회는 보궐선거로 들어온 오 시장이 2022년 예산안에 담은 ‘지천르네상스 사업’ 예산을 80% 삭감한 바 있다.
  • 원 구성 협상 ‘강 대 강’ 될 듯… 이진숙·김태규 입성, 과방위 기싸움 예고

    원 구성 협상 ‘강 대 강’ 될 듯… 이진숙·김태규 입성, 과방위 기싸움 예고

    與 필버 종결·패스트트랙 지정 ‘유효’친명 포진… 송영길 당내 최다 6선법사·정무위원장 놓고 여야 입장 차野 “새 원내지도부가 새 전략 짤 것”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9곳, 국민의힘은 4곳, 무소속은 1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기존 민주당 의석은 4석이 줄고, 국민의힘 의석은 3석이 늘어난 가운데 여대야소(161 대 110) 구도는 이어지면서 22대 국회 후반기에도 강대강 대치가 예상된다. 4일 재보궐 선거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수도권 4곳과 호남 3곳, 충청과 제주 각각 1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후보는 인천 연수갑에서 당선돼 당내 최다선인 6선이 됐고, 이광재 후보도 경기 하남갑에서 신승을 거두며 4선 당내 중진으로 복귀했다. 재보궐에 출마한 청와대 출신 중에선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를 제외하곤 김남국(경기 안산갑)·김남준(인천 계양을)·전은수(충남 아산을) 후보 모두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진숙(대구 달성), 김태규(울산 남구갑), 윤용근(충남 공주·부여·청양), 유의동(경기 평택을) 후보 등이 당선됐다. 여권은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4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 등 범여권 정당에 더해 여권 성향 무소속을 포함하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강제 종결 표결,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등 재적 5분의 3 이상 찬성이 필요한 의석수(180석)는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는 대로 이달 내 원 구성 협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정국과 8월 전당대회 국면에 대비하려면 속도감 있는 원 구성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 구상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에 후반기 원 구성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조속한 원 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8개 전 상임위원장을 가져갈 수도 있다는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당장 검찰개혁 후속 입법과 조작 기소 특별법 등 주요 법안을 다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정을 두고는 여야 간 팽팽한 입장 차도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이 올해 안에 국정과제 관련 입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로 내세운 만큼 여야 협치 국면을 통한 국민의힘의 협조도 필요한 상황이다.민주당은 금융규제 등 핵심 법안을 다룰 정무위원장과 세제 개편 등을 논의할 재정경제위원장 반환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충권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국민의힘에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힘과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주셨다”면서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지도부에서 전략을 짜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투력이 세다는 평가를 받는 이진숙·김태규 당선인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배정될 경우 과방위가 국회 상임위 중 최대 ‘전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부산은 민주, 서울은 국힘 ‘초유의 크로스’… 교차투표 뚜렷했다

    부산은 민주, 서울은 국힘 ‘초유의 크로스’… 교차투표 뚜렷했다

    오세훈 당선으로 ‘샤이 보수’ 확인부산 시민, 기초단체장은 국힘 선택경남지사 창원에서만 3만표 격차울산시장 단일화 효과에 당락 갈려대구시장 기회 민주 후보에게 안 줘캐스팅보트 충청권은 민주당 전승“출구조사보다 보수 후보 득표 높아”“전화면접·ARS 방법론 재점검 필요” 6·3 지방선거의 표심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에 힘을 싣되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해둔 것으로 요약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을 되찾고 중원 지역까지 탈환했지만 핵심 승부처인 서울을 확보하진 못하며 초유의 ‘크로스 구도’가 만들어졌다. 4일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면서 서울·부산 동시 수복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8년 만에 부산만 되찾아왔는데 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되고 서울시장을 놓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로 진보 정당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됐지만 보수 정당에 부산을 내준 크로스 구도는 과거 세 차례(1회·2회·6회 지선) 있었다. 특히 서울에선 강남 3구와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한 막판 보수층 결집이 일어나면서 선거 전 각종 공표 여론조사와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정면으로 뒤엎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17곳을 쓸어 담는 결과가 나오는 등 교차 투표가 두드러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재수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직 자진 사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부산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해양수도 부산’ 공약에 따라 해수부 부산 이전이 현실화하고, HMM 등 해운 대기업 3곳의 부산 이전이 확정된 것이 당선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선거 후반부에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부산을 찾는 등 막판 보수 결집을 노렸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 역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7곳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시장 선거에선 11곳에서 전 당선인이 앞서는 교차 투표가 뚜렷했다. 울산은 단일화 여부가 당락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는 선거 종반전에 김종훈 전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와 단일화에 극적으로 성공하며 진보층 결집을 이끌었다. 반면 현직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 등 야권 주자들은 단일화 무산으로 표심이 분산되며 3.01% 포인트 차로 희비가 교차했다. 경남에선 국민의힘 후보인 박완수 지사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꺾고 수성에 성공했다. 박 지사는 김해·양산·거제에서 밀렸지만, 경남의 최대 도시 창원에서만 3만표 가까운 차이로 김 후보를 제쳤다. 사전투표 직전 전희영 전 진보당 후보가 사퇴하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나, 현직 프리미엄과 서부 경남의 견고한 보수 조직력을 쌓은 박 당선인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역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은 민주당이 전승을 거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4곳을 모두 휩쓸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공수가 뒤바뀌게 됐다. 민주당 후보의 선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구는 끝내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대구는 모든 지역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섰다. 특히 서구·남구·군위에선 20% 포인트 안팎의 큰 격차가 벌어졌다. 김 후보는 중산층과 전문직 등이 많이 거주하는 수성구에서도 추 후보에게 밀렸다. 공천 파동으로 진통을 겪은 전북 선거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누르며 ‘텃밭 수성’에 성공했다. 이 당선인은 14개 시군 가운데 군산·부안·진안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 원팀 파워’를 강조한 선거 캠페인과 전북도민의 ‘정권 안정론’ 우세 정서가 맞물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던 이 당선인의 열세가 뒤집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실제 표심과 판이했던 여론조사의 원인으로 ‘샤이 보수’(숨은 보수 지지자)와 조사 방법론의 한계를 지목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최근엔 여론·출구조사 결과에 비해 보수 후보들이 실제 선거에선 더 높은 득표율을 얻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전화 면접과 ARS(자동응답시스템) 등 모든 여론조사가 빗나간 만큼 방법론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동트며 오세훈 대역전극… 한강벨트·절윤 표심이 갈랐다

    동트며 오세훈 대역전극… 한강벨트·절윤 표심이 갈랐다

    李정부 부동산 정책 불만 표출집값 상승률 톱 10곳 중 8곳 우세정비·개발 중인 광진·용산 더 지지재건축 마친 강동 대단지서 몰표당보다 ‘오세훈’ 걸고 승부수강경파와 선 긋고 중도표심 확보투표용지 사태에 보수 막판 결집정원오, 성동구청장보다 표 적어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오세훈 시장은 개표 13시간 동안 끌려가다 오전 7시 17분쯤 뒤집기에 성공했다. 2010년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던 오 시장이 오전 4시쯤 역전했던 것을 넘어서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여론조사는 물론, 출구조사에도 잡히지 않았던 ‘표심’이 막판에 급격하게 쏠린 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와 함께 과거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 체제에서 정비사업이 늦춰졌던 데 대한 ‘학습효과’, 부동산 세제 강화에 대한 반발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시장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득표율 49.60%), 용산구(57.09%), 광진구(48.68%), 양천구(49.22%), 영등포(50.50%), 동작구(49.56%), 서초구(64.68%), 강남구(65.98%), 송파구(54.77%), 강동구(50.65%) 등 10곳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22년 오 시장이 25개 자치구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개표가 더딘 강남 3구에서 한층 강력한 보수 결집이 일어나면서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오 시장은 강남구에서만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9만 9598표 앞선 것을 비롯해 서초·송파를 포함한 강남 3구에서 21만표 이상 앞섰다.지난해 대선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17만표를 앞선 것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강동구, 동작구, 영등포구, 용산구 등 한강벨트 지역에서도 오 시장에 지지를 보냈다. 오 시장의 총선 지역구였던 광진구에서는 다수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자양동에서 3801표(7.76%포인트) 앞섰다. 영등포구 여의동 역시 오 시장이 72.25%로 정 후보보다 8151표 더 받았다. 용산구 이촌1동도 72.33%가 오 시장을 지지하며 6162표 더 몰아줬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용산구에서 정 후보보다 1만 9164표를 더 얻었다. 대규모 정비사업이 완성된 대단지에서도 몰표가 쏟아졌다. 1만 2000가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대표적이다. 둔촌1동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재건축으로 둔촌주공아파트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던 곳이다. 이곳에서만 오 시장은 5382표를 앞섰다. 오 시장이 앞선 10개구 중 서초와 강남을 제외한 8곳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던 상위 10위권에 해당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는 “강북 지역에서도 생각보다 표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탄핵 등 정치적인 평가 못지않게, 자산 방어 심리가 선거에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본투표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보수 결집의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송파구 잠실 일대를 비롯한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1개 투표소, 광진구 1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현장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극우 성향에 가까운 국민의힘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디커플링(비동조화)’을 시도한 오 시장의 전략도 중도 표심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3월 국민의힘의 ‘절윤(윤석열과의 절연)’과 노선 전환을 촉구하며 두 차례에 걸친 공천 신청 거부로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오 시장은 2024년 12·3 계엄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 명의의 ‘절윤 결의문’을 이끌어냈다. 후보 확정 후에도 국민의힘과 ‘서울시장 오세훈’을 분리하는 디커플링 전략을 구사했다. 출정식은 물론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이른바 ‘장동혁과 투샷’이 나오지 않도록 했고, 당내 인사 중 유일하게 경제 전문가, 개혁 보수의 상징인 유승민 전 의원에게만 지원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비공개 내부 조사에서도 10%포인트 안팎 차이가 났던 5월 첫 주 조사가 셋째 주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내 초접전으로 추격했다. 5월 마지막 주에는 0.20%포인트로 앞서는 골든크로스를 달성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서소문 사고 직후 추격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금세 회복했다”고 전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정치적 고향 성동에서 기대만큼 표를 얻지 못했다. 민주당 성동구청장 유보화 후보가 8만 6103표(53.48%)를 얻은 반면, 정 후보가 받은 건 8만 3051표(51.21%)로 3052표가 적었다. 영등포에서도 조유진 민주당 후보(52.03%)가 당선됐지만, 시장 선거에선 정 후보가 오 시장에 8000표 가량 뒤처졌다.
  • ‘진보 교육감 시대’ 어게인…현직 불패·분열 필패 공식도 재현

    ‘진보 교육감 시대’ 어게인…현직 불패·분열 필패 공식도 재현

    6·3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이 16곳 중 10곳을 석권하며 ‘진보 교육감 시대’를 다시 맞이했다. 이에 따라 민주시민교육, 무상교육 등 진보 교육의 ‘브랜드’ 격 정책들이 다시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역대급 후보 난립으로 전국 곳곳이 다자구도로 치러진 가운데, 진보 진영 분열로 중도·보수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도 발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6개 시도 중 서울·경기를 비롯한 10개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이 당선됐다. 보수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대구·경북·경남·충북 등 4곳, 중도 교육감이 탄생한 지역은 세종·대전 2곳이었다. 2022년 선거 땐 17개 시도교육감 중 보수가 8석을 차지하며 선전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진보 진영 교육감의 힘을 재확인한 셈이다.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2007년 이후 2010년을 제외하곤 모두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사상 처음 8파전으로 치러진 서울에선 정근식 교육감이 30.32%(오후 5시 30분 기준)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조전혁(23.44%), 윤호상(14.54%), 한만중(9.45%)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추격했지만, 현직의 아성 앞에 무너졌다. 다만 양 진영 모두 표가 분산되면서 ‘역대 최저 득표율 당선’이 현실화됐다. 기존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34.34%로 당선된 곽노현 전 교육감이 역대 최저 득표율 기록을 유지했지만 이번에 그 기록이 깨진 셈이다. 이번 선거에선 진보 교육감이 직전 보수 교육감이 임기를 마친 지역을 다수 탈환했다.경기 지역의 경우 안민석 교육감이 직전 교육감이었던 임태희 보수 후보를 상대로 신승했다. 이로써 보수 진영은 사상 처음으로 차지한 경기 교육감 자리를 4년 만에 다시 진보 진영에 내주게 됐다. 제주 지역의 경우 48.08%의 득표율을 얻은 고의숙 교육감이 보수 진영 김광수 전 교육감을 10%포인트 이상 앞서며 승리했다. 강원 역시 진보 강삼영(41.54%) 교육감이 보수 신경호(33.09%) 전 교육감을 약 8%포인트 따돌려 ‘현직 불패’를 깨고 당선됐다. 대다수 지역에선 ‘현직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했다. 이번 선거에 출전한 11명의 현직 교육감 중 7명이 당선됐다. 특히 대구 강은희 교육감, 부산 김석준 교육감, 광주전남 김대중 교육감, 충북 윤건영 교육감은 부동의 1위를 달리며 일찍이 당선을 확신했다. 광주전남의 경우 ‘현직 대 현직’의 대결에서 전남교육감 김 후보가 광주시교육감 이정선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 진보 진영 ‘표 분산’으로 중도·보수 후보가 당선된 지역들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게 세종이다. 당초 세종은 전 세종시교육감 출신인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연달아 3선을 지내며 진보 텃밭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이번 선거에선 단일화에 실패한 임전수·원성수·안광식 등 진보 후보 3명이 끝까지 선거를 완주하며 표가 분산됐다. 임 후보를 향한 최 장관의 잇따른 지지 의사 표명에도 진보 유권자의 표심이 모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세 후보의 득표율을 모두 합치면 63.72%에 달하지만, 결국 36.25%를 얻은 중도 강미애 교육감에게 자리를 내줬다. 대전 역시 진보 후보 3명과 보수 후보 2명이 난립한 곳이다. 선거 초반엔 진보 진영 성광진(26.85%)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보였지만, 중도 오석진(27.48%) 교육감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진보 진영 득표율을 모두 합산하면 61.34%로, 보수 진영 득표율(38.64%)의 1.6배 수준이다. 경남 역시 진보 송영기 후보를 뒷심으로 따라잡은 보수 권순기 교육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송 후보와 같은 진영 김준식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0%가 넘는다. 한편 이번에 당선된 전교조 출신 교육감은 7명에 달했다. 진보 진영 당선자 중 3명을 제외한 모든 교육감이 전교조 출신인 셈이다.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출마 지역에서 전교조 지부장을 지냈고, 고 교육감은 전교조 제주지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김대중 광주전남교육감 역시 전교조 출신이다. 이번 교육감 선거도 유권자 무관심 속 ‘깜깜이’로 치러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쟁적 교육 어젠다 및 차별성 있는 정책들이 실종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선 광역지자체장과 같은 당선 흐름을 보였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감 선거가 무관심 속에 정치 지형에 따른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교육 정책 대신 당파성을 내비치는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역시 “계엄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남아있어서 진보 지지세가 강하고 보수는 약화된 상황”이라면서 “그게 시·도지사 선거와 교육감 선거에 나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에이~ 임신 쉽게 안 돼” 콘돔 안 쓴다는 2030女…충격적인 한국 피임 실태

    “에이~ 임신 쉽게 안 돼” 콘돔 안 쓴다는 2030女…충격적인 한국 피임 실태

    2030 여성 10명 중 4명은 성관계 시 피임을 항상 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여전히 ‘질외사정’이나 ‘월경주기법’ 등 잘못된 피임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피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8~9월 정부 용역을 받아 13세 이상 여성 6174명을 대상으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2차)’에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19~39세 여성의 53.4%는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성관계 시 피임 빈도를 묻자 ‘항상 한다’고 답한 비율은 62%였다. 나머지 38%는 ‘전혀 하지 않는다’(20.9%)라거나 ‘가끔 한다’(17.1%)고 답했다. 2022년 1차 조사(47.8%)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안전한 피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임을 항상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42.1%·중복 응답)가 가장 많았다.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해서’(36.5%)라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피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은 잘못된 피임 방법으로도 나타났다. 피임법은 크게 비현대적 피임법(질외사정·월경주기법 등), 현대적 피임법으로 나뉜다. 그중 현대적 피임이란 피임 실패율이 비교적 높은 ‘질외사정’과 ‘월경주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피임법으로 ▲콘돔 ▲경구피임약 ▲사후피임약 ▲피하이식제(임플라논) ▲자궁 내 장치(IUD) ▲난관·정관 수술 등이 해당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은 ‘현대적 피임법’과는 거리가 먼 피임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고 폐경·임신·출산하지 않은 여성 중 질외사정·월경 주기 조절을 제외한 현대적 피임법(콘돔·피임약 등)만 사용했다는 비율은 38.3%에 그쳤다. 가장 많이 택한 방법(중복 응답·피임 안 함 제외)은 월경주기법(33.6%)이었다. 파트너가 사용한 피임법으로도 질외사정(42.2%)이 콘돔 다음이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에 공개한 ‘비혼기 및 임신 준비기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 정책의 방향과 과제’ 보고서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최근 3년 내 성관계 경험이 있고 ‘피임을 가끔·자주·항상 한다’고 답한 20~39세 남녀 조사(중복 응답)에서 남성용 콘돔(91.6%)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방식은 질외사정법(37.7%), 경구피임약(19.6%), 월경주기법(17.6%)이었다. 특히 질외사정법 사용 비율은 여성(42.1%)이 남성(34.7%)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월경주기법 역시 여성(20.4%)이 남성(15.7%)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피임의 책임과 판단이 여성에게 더 많이 전가돼 온 구조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질외사정과 월경주기법과 같은 피임법은 효과적이지 않은 대표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질외사정은 피임법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피임 실패 확률이 크고, 월경주기법도 피임 실패 확률이 25%에 달할 만큼 불완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잘못된 피임법은 결국 계획되지 않은 임신의 위험을 높이며 인공임신중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 있는 19~39세 여성 중에서 피임하지 않았거나 실패해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14.8%였다. 인공임신중절을 해 본 적 있다는 19~39세 여성(성 경험 있음 기준)은 10명 중 1명(9.5%)꼴이었다. 이에 피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성 문제를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고, 성교육 강화 등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일당 독주’ 없어진 부산 기초단체장…민주 7곳, 국힘 9곳서 승리

    ‘일당 독주’ 없어진 부산 기초단체장…민주 7곳, 국힘 9곳서 승리

    6·3 지방선거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곳, 9곳을 차지했다. 4년 전 16곳을 모두 내줬던 민주당이 절반 가까이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지역 정치 지형이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영도구, 남구, 기장군, 북구, 사하구, 강서구, 사상구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다가 낙선했으나 이번에 탈환에 성공한 당선인이 4명이다. 영도구에서는 김철훈 당선인이 안성민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구청장에 복귀하게 됐다. 남구에서는 박재범 당선인이 김광명 국민의힘 후보를 제쳤다. 북구에서는 정명희 당선인이 오태원 국민의힘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했다. 사하구에서는 김태석 당선인이 김척수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강서구에서는 3선 구의원 출신인 박상준 당선인이 국민의힘 김형찬 후보를 이겼다. 사상구에서는 서태경 당선인이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와 무소속 조병길 후보를 누르고 처음 구청장에 당선됐다. 기장군에서는 우성빈 당선인이 정명시 국민의힘 후보, 정진백 조국혁신당 후보, 김쌍우 무소속 후보와의 4자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첫 민주당 소속 기장군수가 됐다. 국민의힘은 영도구를 제외한 원도심과 동부산권을 지켜냈다. 중구에서는 최진봉 당선인이 부산지역 최연소 구청장 후보인 강희은(35) 민주당 후보를 꺾고 3선 고지를 밟았다. 서구에서는 공한수 당선인이 정진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3선에 성공했다. 동구에서는 시의원 출신 강철호 당선인이 김종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처음 구청장에 당선됐다. 부산진구에서는 김영욱 당선인이 서은숙 민주당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동래구 장준용 당선인, 금정구 윤일현 당선인, 연제구 주석수 당선인, 수영구 강성태 당선인 모두 재선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키게 됐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1년여 만에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2018년)에서 부산 16개 기초단체 가운데 13곳을 내줬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제8회(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16곳 전부를 석권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유지하면서 참패는 면했지만, 절반 가까운 기초단체장 자리를 내주게 됐다. 민주당은 목표했던 절반 이상 승리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4년 전 충격패에서 벗어나 부산 지방 권력의 한 축을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 한화에어로, 전국 9개 사업장 모두 멈춘다…일부 공정 무인화 검토

    한화에어로, 전국 9개 사업장 모두 멈춘다…일부 공정 무인화 검토

    7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일부터 이틀 동안 생산 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교육을 시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충북 보은, 전남 여수, 경남 창원 1~3사업장과 대전·판교·아산 연구개발(R&D) 캠퍼스 등 전국 9개 사업장의 작업을 오는 5일까지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러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멈추는 것은 2023년 통합 법인 출범 후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 합병했다. 대전·보은·여수사업장은 추진제와 장약을 생산하고 창원사업장은 K-9 자주포, 장갑차, 항공엔진 등을 생산한다. 다만 일부 필수 공정은 이번 조업 중단에서 제외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든 사업장에서 화재·폭발, 중대재해 위험 요소, 불안전 상태·시설, 위험성 평가, 사고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기계장치, 작업환경, 구조물 등을 재점검하고 최근 3년 동안의 위험성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이행 상태도 점검한다. 특히 화약류를 취급하는 대전·보은·여수 사업장은 전 공정을 포함해 공실별 보호구, 접지, 온습도 상태, 치공구 관리 현황, 안전 장비 노후화 등을 점검하고 저장소 및 폐화약 관리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공실별 비상 시나리오에 따른 비상조치 훈련도 실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사업장 사고와 같은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조업 중단으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보다 안전한 사업장 환경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강도 안전 혁신 종합대책도 추진한다. 화약류를 취급하는 대전·보은·여수 사업장에 대해선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추진제 생산·취급 관련 공정에 대한 무인 자동화 방침을 정하고 검토에 착수했다. 일부 위험도가 높은 공정에 대해서는 무인화를 도입했거나 추진 중이지만, 위험도가 낮다고 판단되는 공정에 대해서도 무인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한화그룹 차원에서는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임팩트, YNCC 등 석유화학 계열사 국내외 전 사업장에 대해서도 환경안전 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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