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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트럼피즘과 해리케인 그리고 K산업

    [세종로의 아침] 트럼피즘과 해리케인 그리고 K산업

    지난달 초 칼럼 ‘스트롱맨이 돌아온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해 우리 기업과 정부가 조 바이든 정책 뒤집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로부터 60여일이 지난 지금, 칼럼을 다시 써야 할 상황을 맞았다. 단 두 달 사이 미국 대선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문제를 고스란히 노출한 TV토론은 대선 판도를 가르는 첫 변곡점으로 해석됐다. 바이든의 참패가 예견되면서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 후보 교체 요구가 빗발쳤다. 이어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벌어진 총격 피습 사건은 이번 대선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유세 중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날아든 총탄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친 트럼프는 피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는 중에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싸우자”(Fight)라고 외쳤고, 이에 유세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AS)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이는 공화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트럼프 측으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됐고, 국내외 정치권은 물론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던 재계에서도 ‘게임은 끝났다’는 반응이 나왔다. 트럼프 피습 8일 후 바이든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나왔다. 그는 “당과 나라를 위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남은 임기에 집중하겠다”며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고, 현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넘겨받아 트럼프와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의 선수 교체는 트럼프에게 기울어졌던 대선의 균형을 다시 평행하게 맞추는 데 이어 다시 민주당 측으로 무게감을 더해 가는 양상이다. 검사 출신으로 인도계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는 변호사 출신 유색인종으로 미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민주당 지지층을 넘어 중도층의 지지를 단숨에 얻으며 이번 선거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약 한 달 만에 트럼프 측의 4배에 달하는 선거자금 모금에 성공했고,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혐오와 차별, 분열의 언어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던 이른바 ‘트럼피즘’을 미국 땅에서 날려버릴 ‘해리케인’(해리스와 허리케인의 합성어)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미 대선의 경쟁 구도가 다시 팽팽해지면서 미국의 산업·통상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등 미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LG그룹을 비롯해 투자 계획을 밝힌 SK그룹 등은 대선 이후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보조금 지원과 세금 감면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약속받기 위해 양당을 아우르는 로비를 더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3대 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대외 경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가며 짠물 경영을 펴고 있음에도, 모두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동기 대비 미국 의회 등 로비 지출액을 10% 이상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반도체 사업에만 400억 달러(약 53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인 삼성은 관련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인 354만 달러(약 47억원)를 미 정관계 로비에 썼다. 미국은 이익집단의 정관계 로비를 합법화하면서 관련 내역을 상원 의회를 통해 공개한다. 주요 경제단체도 미 정가에 ‘지한파 네트워크’를 다지며 기업 지원에 나섰다. 방산기업 풍산을 이끄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한미동맹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 한미우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미 정가 ‘마당발’로 꼽힌다. 기업과 재계의 시계는 이미 11월 5일 이후로 맞춰진 듯하다. 다만 민간이 뛰고 있는 미국 정보전과 인적 교류에서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성국 산업부 차장
  • KIA 41세 최형우 vs 삼성 42세 오승환… 5.5경기 차 선두 경쟁 열쇠는 ‘큰형님’

    KIA 41세 최형우 vs 삼성 42세 오승환… 5.5경기 차 선두 경쟁 열쇠는 ‘큰형님’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수술을 받으면서 프로야구의 선두 경쟁도 새 국면을 맞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를 앞세워 맹렬히 추격하는 가운데 우승의 핵심 열쇠는 두 팀의 ‘큰형님’ 최형우(41·KIA)와 오승환(42·삼성)이 될 전망이다. 26일 기준 KBO리그 정규시즌 1위 KIA와 2위 삼성의 격차는 5.5경기다. 두 팀의 최근 10경기 결과는 7승3패로 같지만 분위기가 상반된다. KIA가 23경기, 삼성이 22경기를 남긴 시점에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KIA는 전날 다승 2위(12승), 평균자책점 2위(2.53)의 리그 정상급 투수 네일이 턱관절 고정술을 받으면서 위기에 처했다. 네일은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6회 말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KIA 관계자는 “재활 기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5월 1선발 윌 크로우와 좌완 이의리가 모두 팔꿈치 수술을 했고 윤영철도 이달 13일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 투수가 줄줄이 이탈한 것이다. 반면 다승 전체 1위(13승) 원태인이 마운드 중심을 잡는 삼성은 디아즈를 영입해 타선까지 완성했다. 디아즈는 지난 17일부터 7경기 3홈런 타율 0.333으로 맹활약 중이다. 두 팀은 이번 주말 대구 2연전으로 맞붙는다. KIA는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던 중심타자 최형우가 20여일 만에 합류하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1983년생 거포의 노련한 타격으로 선발 투수 약점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1982년생 맏형이자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이 26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최근 13경기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했던 오승환은 열흘 동안 2군에서 휴식을 취했다. 민훈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이날 “삼성 디아즈의 수비, 펀치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적응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오승환도 불펜에 힘을 보태면 더 강해질 수 있다”며 “타선에 힘이 떨어진 KIA는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삼성과의 대결에서 밀리지만 않으면 1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사립박물관 세운 ‘오디오 덕후’… 정몽진 별명은 ‘주식 백기사’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고대 재학 시절 ‘막걸리 조교’ 별명유상덕·임석정 등과 학맥으로 인연10년이나 차명보유 숨긴 회사 발각법원 “미필적 고의” 벌금 7000만원딸 정재림, 모멘티브 인수 ‘존재감’아들 정명선, 아직 회사 합류 안 해 고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64) KCC그룹 회장은 용산고를 졸업하고 재계 총수 학맥의 큰 축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 경영학과 79학번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외향적인 성격의 그는 고려대 재학 시절 막걸리로 소위 ‘사발식’을 하던 학교 전통에 따라 ‘막걸리 시범조교’로 활약하는 등 주량도 상당해 입사 후에 경기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에 소주 파티를 종종 벌이곤 했다는 후문이다. ●고대 경영학과·조지워싱턴대 학맥 동문 중에서는 같은 경영학과 79학번인 고 유성연 삼천리그룹 공동 창업주의 장남 유상덕(65)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회장과 친분이 깊고, 고려대 물리학과 79학번인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도 가깝다. 범현대가에서는 정몽규(62) HDC그룹 회장(80학번), 정몽진 회장의 동생인 정몽익(62) KCC글라스 회장(80학번),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89학번)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임석정(64) SJL파트너스 대표(전 한국JP모건 총괄대표)와도 학맥으로 맺어져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 79학번 동문이자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임 대표는 JP모건 대표 시절부터 정 회장에게 투자 조언을 했다고 한다. 2013년 KCC가 만도 지분을 처분할 때 JP모건이 주간사를 맡았고, 이에 앞서 2011년 KCC가 삼성카드 보유 에버랜드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 경복고 선후배 사이인 임 대표가 이 회장과 정 회장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합병할 때는 임 대표의 SJL파트너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KCC, 자사 시총보다 타사 지분 더 보유 정 회장은 주식 투자 ‘큰손’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에 범현대가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2011년 에버랜드 지분 매입으로 삼성가와 현대가 사이의 지분 투자의 벽을 허문 이후엔 2015년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을 공격할 당시 삼성물산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처럼 지배구조의 핵심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성향으로 재계의 ‘백기사’로 통한다. 올해 2분기 기준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지분율 9.57%·2조 4154억원), HD한국조선해양(지분율 3.91%·4389억원), HDC현대산업개발(지분율 2.37%·86억원) 등의 지분가치 합계는 약 4조 5292억원으로 지난 23일 기준 KCC 시가총액(2조 6659억원)보다 훨씬 많다. 범현대가 3세 중에서는 정몽윤(69)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규 회장, 정몽훈(65) 성우전자 회장 등 비슷한 또래의 사촌들과 서너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식사를 하는 등 끈끈한 관계다. 각자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들고 와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이들 모임의 전통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10곳 보고 누락해 공정위 제재 정몽진 회장은 ‘오디오 덕후’로도 이름이 높다. 전 세계 최대의 오디오 축제인 독일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에 매년 참가해 오디오를 전시하고 직접 음악을 시연한 적도 있을 정도로 오디오에 ‘진심’이다. 사춘기 시절 오디오의 매력에 눈떠 50년 가까이 빈티지 오디오를 모아 왔다고 한다. 특히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최고급으로 통하는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사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회장은 2019년 사재를 출연해 음향기기 관련 문화예술 공익법인 ‘서전문화재단’을 설립했는데, ‘서전’(西電)이라는 이름을 웨스턴 일렉트릭의 한자 표기에서 따왔다고 한다. 지난 6월에는 서전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서울 서초구 신원동에 아버지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품과 자신의 수집품을 기증해 사립 오디오 박물관인 ‘오디움’을 개관했다. 이 같은 ‘덕질’ 때문에 법정에 선 전력도 있다. 2016년과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자신이 차명으로 지분 100%를 보유한 음향기기 제작업체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비롯해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납품회사인 동주상사 등 모두 10개사의 보고를 누락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이다. 특히 실바톤어쿠스틱스는 2007년 설립 이후 10여년째인 2017년 12월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 정몽진 회장의 차명 보유 사실도 드러났다. 이 같은 계열사 보고 누락으로 KCC는 당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돼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 회장 측은 실수로 누락했을 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2022년 1심 재판부는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면서 7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아내 홍은진(60)씨와의 만남도 이 같은 취미에서 비롯됐다. 평소 오디오로 음악 감상하는 것을 즐기던 정 회장에게 사촌형 정몽윤 회장이 서울대 음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한 홍씨를 소개해 준 것이다. 홍씨는 빙그레의 전신인 대일유업 창업주 고 홍순지 사장의 딸이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는데, 장녀 정재림(34) KCC 경영전략부문장 상무는 2019년 그룹에 입사했다. 미국 명문 여대인 웰즐리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MBA 과정을 마친 정 상무는 영어에 능통하고 해외 사정에 밝은 점을 살려 입사 첫해 KCC의 모멘티브 인수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착실하게 후계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상무가 인수 과정에 합류하는 데에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경험하며 실무 경영 능력을 쌓아야 한다는 정몽진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가부장적 가풍… 아들에 승계 가능성도 장남 정명선(30)씨는 아직까지 회사에 합류하지 않고 있어 정 상무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아직 정몽진 회장이 젊은 데다 범현대가는 그동안 주로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전통이 있어 승계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정몽진 회장의 부친인 정 명예회장은 과거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사망 후 아내 현정은(69) 현대그룹 회장이 기업 경영을 물려받는 것에 반발해 “정씨 가문의 기업을 현씨에게 넘겨줄 수 없다”며 속칭 ‘시숙의 난’을 일으켰을 정도로 가부장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정몽진 회장도 딸보다는 아들에게 경영권 승계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해외 유학파인 정몽진 회장은 유난히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도 이름 높다. 미국 유학 시절 외국어를 배워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4개 국어를 통역 없이 구사할 수 있다. 임직원에게도 틈날 때마다 “누구든 자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에게는 호의를 보이기 마련이어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은 특히 외국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파견근무를 떠나는 KCC 직원들은 출국 전에 정 회장이 주재하는 현지어 시험을 치르고, 정 회장이 해외 출장을 가면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기습 점검을 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범현대가의 일원답게 검소함과 근면함을 강조한다. 평소 옷차림도 수수해 점퍼 차림을 즐긴다. 그룹 총수라는 것을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는 일도 왕왕 있다. “어렸을 때 보통 사람의 삶을 느껴봐야 한다”는 교육관으로 두 자녀도 학창시절에 자가용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는 일화도 있다. ●동생 정몽익, 이혼 마무리 전 중혼 논란 정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도 형과 마찬가지로 용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과 80학번으로 입학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85년 시러큐스대 경영정보시스템(MIS)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재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89년 당시 ㈜금강에 입사했다. 고등학생 때는 전국체전 승마 대장애물 비월경기종목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만능 스포츠맨이다. 골프, 농구, 스키 등을 두루 즐긴다. 특히 농구에 애정이 깊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프로농구팀인 전주 KCC이지스(현 부산 KCC이지스)의 구단주를 역임했다. 당시 구단주에 오르며 용산고 후배이기도 한 ‘농구 대통령’ 허재(59)를 신임 감독으로 발굴했다. 허재 감독은 정몽익 회장의 끈질긴 구애에 못 이겨 2년 계획이었던 미국 유학을 6개월 만에 중단하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최현만(63) 미래에셋증권 고문과도 업계에서 만나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외조카인 최은정(61)씨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으나 2022년 이혼했다. 이혼이 성립되기 전인 2015년 사실혼 관계에 있던 모델 출신 일반인 곽지은(46)씨와 결혼해 중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곽씨와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낳아 모두 3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화통한 정몽열, 건설 노동자와 잘 어울려 1964년 1월 11일 출생한 3남 정몽열(60) KCC건설 회장은 형제 중 저돌적인 아버지 정 명예회장의 성향을 가장 많이 물려받아 화통한 성격이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1989년 미국페어레이디킨슨 대학(FDU)을 졸업한 뒤 1990년에 당시 고려화학에 입사했다. 1997년 금강종합건설 상무 자리에 오르며 건설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정몽열 회장은 공사장에서 현장 노동자들과 같이 소주를 즐겨 마시는 등 격의 없고 화끈한 성격이지만, 여가시간에는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주로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미대를 나온 중소기업 사장의 딸인 이수잔(54)씨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정도선(29)씨와 딸 정다인(28)씨 등 1남 1녀를 뒀다.
  • 여야 ‘채상병 특검’ 신경전 속 “추석 전에 대표 회담” 공감대

    여야 ‘채상병 특검’ 신경전 속 “추석 전에 대표 회담” 공감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된 여야 대표 회담 개최를 위해 양측이 실무 접촉을 재개한 가운데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이 걸림돌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여야 대표 회담을 열려면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실질적 처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당정 분열을 겨냥한 민주당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반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한동훈 대표에게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한 시한”이라며 “당대표에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여당 대표가 그 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 사장’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의 촉구에 대해 “왜 그래야 하나. 민주당 입장에선 여권 분열 포석을 두는 것”이라며 “그걸 따라갈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 급하면 자기들이 대법원장 특검으로 독소조항을 빼서 새로 발의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 발의를 공약으로 밝혔지만 ‘선(先)수사 후(後)특검’이라는 여당의 기존 입장과 차이가 커 당내 이견이 적지 않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과 용산을 설득할 능력도 없는,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말을 많이 바꾸는 정치인을 누가 신뢰하겠나”라고 재차 비판했다. 채상병특검법을 제외하면 양측은 의제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지지하는 지구당 부활, 이 대표가 대표 발의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한 대표가 주장하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도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양측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모처에서 만나 추석 전에는 당대표 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사실상 세 번째 만난 것”이라면서 “의제 협상을 충실히 하고 난 다음 (회담) 날짜를 잡기로 했다”고 전했다. 여야는 그간 갈등을 빚었던 회담의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 차를 좁히고 있다. 회담 전체 생중계를 요구했던 한 대표는 그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을 공개한 뒤 정책위의장 배석하에 비공개 협의를 하는 형태를 제안했고, 박 비서실장은 지도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박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일부 공개 방식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고 했다.
  • 곳곳에 널린 ‘소변 페트병’… 갓길에 버려진 양심 ‘연 8000t’

    곳곳에 널린 ‘소변 페트병’… 갓길에 버려진 양심 ‘연 8000t’

    고속도로마다 쓰레기장 방불… 5년간 106억 ‘혈세’로 치웠다 소변이 담긴 페트병부터 수북한 담배꽁초, 아무렇게나 접힌 기저귀, 제품 이름조차 알아보기 힘든 시멘트 봉투, 곰팡이가 피어 있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지난 22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외곽 쪽 화단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쓰레기들이 나무 사이사이에 숨겨져 있었다. 노란 액체가 담긴 페트병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니 청소가 되지 않은 재래식 화장실에서 날 법한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인근에서 지켜보던 화물차 기사 김모(72)씨는 “화물차 기사는 차 안에서 먹고 자다 보니 소변을 그렇게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며 “화장실에 가서 버리면 될 텐데 꼭 저렇게 페트병을 휙 내던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화물차 기사지만 부끄러운 일”이라고 혀를 찼다. 화물차 기사 등 운전자들이 버리고 간 ‘소변 페트병’은 이곳에서만 수십 개가 발견됐다. 일부는 버려진 지 오래된 듯 진한 색깔에 허연 건더기, 거품 등이 떠 있기도 했다. 이곳 화단은 화물차 7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과 고속도로 사이에 있다. 그렇다 보니 주로 화물차 기사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화단에 즐비했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화단 같지만, 더운 날씨에 부패가 빠른 탓인지 가까이 갈수록 역한 쓰레기 냄새가 풍겼다. 서울신문이 22~26일 중부고속도로 하남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까지 55㎞ 구간의 휴게소, 갓길, 고속도로 진출입 국도 등 10곳을 살펴본 결과 무단 투기 쓰레기가 없는 곳은 2곳뿐이었다. 휴게소와 고속도로를 구분하는 화단이나 녹지, 차를 정차할 수 있는 갓길에는 담배꽁초를 가득 담은 페트병, 담뱃갑, 과자 봉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 ‘버려진 양심’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 인근 예전 과적검문소가 있던 도로 주변에서 30여분 머무는 동안에도 화물차 기사와 승용차 운전자들은 쓰레기가 담긴 검은 봉지나 소변 페트병을 던지고 갔다. 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국도 곳곳에서도 쓰레기 무단 투척의 흔적이 발견됐다. 국도 갓길에는 쓰레기가 물에 떠밀려와 배수구를 막고 있었고, 기저귀가 담긴 검은 봉지가 곳곳에 있었다. 화물차 기사 신모(74)씨는 “시간에 쫓기면서 차를 운행해야 하다 보니 일부 기사들이 갓길 등에 쓰레기를 버린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휴게소 처리 쓰레기는 제외)는 지난해 기준 8032t에 달한다. 2019년 7549t, 2020년 8595t, 2021년 9046t, 2022년 8247t으로 해마다 8000t 안팎의 쓰레기가 고속도로 갓길이나 진출입로, 고속도로상에 버려지는 것이다.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만 지난해 20억 9200만원을 포함해 5년간(2019~2023년) 106억 3000만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나 생활쓰레기를 무단투기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쓰레기 무단 투기 신고포상제와 상습 투기지역 폐쇄회로(CC)TV 및 경고문 설치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넓은 고속도로에서 일일이 화물차를 모니터링하며 무단 투기를 적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실제 이날 쓰레기가 버려진 휴게소 곳곳에는 ‘쓰레기 불법 투기 시 과태료 100만원’ 경고문이 붙어 있었지만, 경고문 아래마저도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버려진 쓰레기를 주기적으로 치워 ‘사람들이 버려도 된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쓰레기가 쓰레기를 불러온다는 의미다. 서 위원은 “계도를 위한 홍보물을 다수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문제가 있는 행동이란 생각을 확실히 심어 줘야 한다”며 “신고 포상 제도 운영을 강화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압박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단독]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22대 국회 개원 이후 정쟁 속에 민생법안 논의를 뒷전으로 미뤘던 여야가 26일 6개 상임위원회에서 459건의 법안을 상정하거나 심의했다. ‘방송 장악’ 공방에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과학 관련 법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뒤늦게나마 민생법안 속도전에 나선 것이지만, 정쟁에 매몰됐다가 단번에 수백개의 법안을 졸속으로 심사하는 악습을 끊도록 민생법안 상시 논의를 강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로 ‘방송4법’ 공방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방송장악 청문회 등에 집중했던 과방위는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또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법(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62건을 상정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61건은 개의 후 단 1분 만에 일괄 상정됐다. 이어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에서 검찰이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의 통신이용자 정보를 수집하면서 민감 자료인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수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신이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상정할 것을 요청해 긴급 상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법안에 대한 토론과 상정이 11분간 이어졌다. 단 12분 만에 62건이 상정된 것이다. 이날 정무위원회는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법 개정안(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등 84건을, 교육위원회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백승아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37건을 상정해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강유정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82건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 개정안(이원택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양곡관리법 개정안(신정훈 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 등 165건을 상정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서명옥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등 29건의 법안을 심사해 대안 반영으로 폐기한 유사 법안 11건을 제외한 18건을 가결했다. 이날 복지위를 통과한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은 국가·지자체가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보호 기관에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담겼다. 각 상임위가 법안 심의에 속도를 냈지만, 대량의 법안을 단번에 심의하면서 법안 강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쟁 후 법안 몰아치기 처리에 따른 폐단이다. 여야는 이날도 각 상임위에서 각종 법안을 테이블에 올리며 공방을 이어 갔다. 정무위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윗선’의 외압을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국민의힘은 이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과도하게 자료를 요구하는 등 ‘악성 민원’ 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과방위에서 국민의힘은 야당이 후쿠시마 괴담 정치를 펼친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을 괴담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고 맞받았다. 복지위에서는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 22일 소위원회에서 합의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 공방이 일었다. 여당 간사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간호법에 우선하는 민생법안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속한 재논의를 위해 지난 금요일 야당 간사에게 소위 개최를 요청했지만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아 몹시 유감”이라고 했다. 야당 간사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간호법은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 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진작 제정됐을 법”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졸속 심사를 우려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입법 후 사회적 효과나 영향에 대해 오랜 숙의와 심사가 필요한데 이를 오래 방치하고 방관하다 짧은 시간에 법안을 올리면 규제나 입법에 구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한양대 정외과 교수는 “졸속으로 갈 수밖에 없고 국민에게 뭘 했다는 보여주기식으로 가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11월 예산 시즌을 앞두고 예산을 따올 때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평가했다. 여야는 다음달 2일 22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개회식은 통상적인 정기국회 시작 절차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원식과 달라 22대 국회의 문을 여는 개원식은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 검찰, 티몬·위메프 경영진 4명 주거지 ‘사기 혐의’ 압수수색

    검찰, 티몬·위메프 경영진 4명 주거지 ‘사기 혐의’ 압수수색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26일 티몬·위메프 경영진 4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부장 이준동)은 이날 티메프 사태와 관련 의사결정 지위에 있는 핵심 경영진 4명에 대해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앞서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사흘 만인 지난 1일 티몬·위메프 본사와 모회사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이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압수수색 대상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주거지도 포함됐는데, 이날 압수수색은 이들을 제외한 경영진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한 것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400억원대 횡령과 1조원대 사기 혐의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티몬과 위메프가 자금 경색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입점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재무 상황의 ‘키맨’으로 알려진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전무)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선두 경쟁 열쇠는 ‘큰형님’…KIA ‘41세’ 최형우 vs 삼성 ‘42세’ 오승환

    선두 경쟁 열쇠는 ‘큰형님’…KIA ‘41세’ 최형우 vs 삼성 ‘42세’ 오승환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수술받으면서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새 국면을 맞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화력을 앞세워 맹렬히 추격하는 가운데 우승 경쟁의 핵심 열쇠는 두 팀의 ‘큰형님’이 될 전망이다. 26일 기준 KBO리그 정규시즌 1위 KIA와 2위 삼성의 격차는 5.5경기까지 벌어졌다. 두 팀의 최근 10경기 결과는 7승3패로 같지만 분위기가 상반된다. KIA가 23경기, 삼성이 22경기를 남긴 시점에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된 것이다. KIA는 전날 다승 2위(12승), 평균자책점 2위(2.53), 이닝 소화 4위(149와 3분의1이닝)의 리그 정상급 투수 네일이 턱관절 고정술을 받으면서 최대 위기에 처했다. 네일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6회 말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바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고 턱관절 골절 소견이 나왔다. KIA 관계자는 “정확한 재활 기간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KIA는 이미 지난 5월 1선발 윌 크로우와 왼손 에이스 이의리가 모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윤영철까지 지난달 14일부터 척추 피로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달 13일 명단 제외됐다. 시즌 초 구성했던 선발진 중 양현종을 제외한 4명이 이탈한 것이다. 대체 외국인 에릭 라우어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08로 아직 적응 중이다. 2002년생 황동하, 2000년생 김도현 등이 빈자리 메우고 있으나 안정감이 떨어진다. 반면 삼성은 전날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박병호가 만루 홈런, 디아즈가 2점포를 때리면서 10-5 완승했다. 특히 디아즈는 지난 17일부터 7경기 3홈런 타율 0.333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다승 전체 1위(13승)로 마운드의 중심을 잡고 디아즈가 타선의 마지막 조각으로 합류한 셈이다. 두 팀이 이번 주말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치는 2연전이 사실상 1위 결정전이다. KIA는 그나마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던 중심타자 최형우가 20여일 만에 합류한다. 1983년생 거포의 노련한 타격으로 선발진의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삼성도 마무리 투수가 복귀한다. 1982년생 맏형 오승환은 지난달부터 13경기 1승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했고 결국 열흘간의 휴식을 가졌다. 삼성이 리그 팀 타율 1위(0.296) KIA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오승환을 중심으로 마운드 대결에서 앞서야 한다. 민훈기 스토티비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KIA는 네일의 공백이 상당히 크다. 잔여 경기 일정에서 양현종, 라우어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타격의 힘도 떨어졌는데 중심을 잡아 줄 최형우의 복귀는 천군만마”라며 “삼성 디아즈의 수비, 펀치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적응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오승환도 불펜에 힘을 보태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 위원은 “경기 차가 있어서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대 맞대결에서 삼성이 우위를 점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 ‘장군의 아들’ 박상민, 3번째 음주운전…불구속 기소

    ‘장군의 아들’ 박상민, 3번째 음주운전…불구속 기소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배우 박상민(53)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지난달 말 박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박씨는 올해 5월 19일 오전 8시쯤 만취 상태로 자신의 도요타 차량을 몰고 경기 과천시 도로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귀가 전 어느 골목길에서 잠이 들었다가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차량·인명사고 등 2차 피해는 없었으며 박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같은 날 새벽까지 과천의 한 술집에서 지인들과 양주 등을 마셨다고 한다. 경찰은 5월 27일 박씨를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불구속 송치했고,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7월 31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기소했다. 박씨는 진술서 등을 법원에 제출했다. 박씨가 몰았던 도요타 차량은 본인이 아닌 가족 명의로 확인돼 경찰 수사 단계에서 ‘차량 압수·몰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씨의 음주 운전 적발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1년 2월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채 후배의 차를 몰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1997년 8월에도 강남에서 음주운전 중 접촉 사고를 낸 후 달아나다 경찰에 검거됐다. 박씨는 1989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해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 등을 받았다.
  • 9월엔 ‘공간 재활용’ 여행지 가볼까…관광공사, 9월 가볼 만한 여행지 5선

    9월엔 ‘공간 재활용’ 여행지 가볼까…관광공사, 9월 가볼 만한 여행지 5선

    낙후된 건물도 다시 태어날 때가 있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을 때다. 한국관광공사가 26일 개, 보수 과정을 거쳐 새로 태어난 공간들을 모아 ‘9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이른바 ‘지속 가능한 여행지’ 다섯 곳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쓰레기 소각장이 예술의 중심지가 되다-경기 부천아트벙커B39부천 오정구의 복합문화공간인 부천아트벙커B39는 원래 ‘삼정동 소각장’이었다. 1995년 문을 이 삼정동 소각장은 1997년 다이옥신 파동 등 환경 파괴 문제로 도마에 오르내리다 2010년에 폐쇄됐다. 소각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건 지난 2018년이다. 과거 소각장 구조를 보존하면서 멀티미디어홀, 벙커, 에어 갤러리 등 다양한 예술 공간을 갖췄다. 융복합 예술을 추구하는 현대 미술품 전시, 친환경 행사 등이 수시로 열린다. 1980년대 복개됐던 인근 심곡천도 2017년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도심 속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산골 학교라서 더 낭만적인-강원 평창무이예술관평창 봉평면의 무이예술관은 1999년 폐교한 무이초등학교가 변신한 곳이다. 기존의 학교 틀은 그대로 살리고 학교 운동장은 조각공원으로, 교실은 전시실로 꾸몄다. 나무 복도 바닥, 칠판, 풍금 등 무이초등학교 시절 흔적이 곳곳에 남아 예술관에 머무는 내내 옛 시골 학교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기획 전시를 감상하고 화덕 피자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미술관 옆 갤러리 카페는 감자피자 맛집으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5000원, 오후 6시 이후 입장은 무료다. 무한한 상상력의 놀이터-충북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코치빌더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정크아트 작품으로 가득 찬 공간이다. 쓸모없는 물건을 뜻하는 ‘정크’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작은 폐교를 가득 채우고 있다. 우리나라 정크아트 1세대로 꼽히는 오대호 작가가 철과 플라스틱 등 버려진 재료에 기계공학과 상상력을 입혀 작품을 탄생시켰다. 코치빌더는 조선 후기의 대표 하항(하천 연안에 발달된 항구)이었던 충주 목계나루 근처의 담배창고를 카페로 꾸민 곳이다. 코치빌더는 주문형 차량 제작자를 뜻하는 말이다. 개성 있게 복원된 올드 카와 클래식 카 등이 전시됐다. 역사와 치유가 어우러진 문화 공간-경남 거창근대의료박물관거창근대의료박물관은 1954년에 지어진 거창지역 최초의 근대병원인 옛 자생의원을 재생한 공간이다. 2013년에 국가유산청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받은 건물을 개, 보수해 2016년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박물관엔 특색있는 근대의료문화 콘텐츠가 가득하다. 의료전시관이 된 병원동엔 당시의 처치실, 수술실 등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박물관 앞마당은 힐링 콘서트의 공간으로, 입원동은 색다른 방식으로 치유를 경험하는 문화 체험의 공간이 됐다. 거창근대의료박물관에서 거창 시장이 도보 3분 거리다. 매달 1과 6으로 끝나는 날에 전통 오일장이 열린다. 5·18민주화운동의 흔적들-광주 전일빌딩245광주 금남로의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중 헬기에서 사격한 총탄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장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현장 조사에서 모두 245개의 탄환 자국이 확인됐고, 이는 헬리콥터 등 비행체에서 발사되었을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후 이 건물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났다. 광주콘텐츠허브로 사용 중인 5~7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전시 공간은 10층과 9층이다. 외부에서 날아온 탄흔의 원형을 보존하는 장소다. 헬기 사격의 목격자 증언을 참고해 제작한 멀티 어트랙션 영상도 재생 중이다. 모형 헬리콥터 UH-1H 기종과 M60 기관총, 전일빌딩245 주변을 재현한 디오라마 축소 모형 등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인근의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방대한 양의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보관, 전시하는 공간이다. 5·18민주광장에선 당시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 등장하는 원형 분수대를 볼 수 있다.
  • 중국서 포착된 ‘7개 태양’···착시 생긴 이유는?

    중국서 포착된 ‘7개 태양’···착시 생긴 이유는?

    중국의 한 지역에서 2개 이상의 태양이 동시에 떠 있는 희귀한 현상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중국 쓰촨성(省) 청두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여성 왕 씨는 해가 질 무렵 우연히 창문 밖을 바라봤다가 여러 개의 태양이 뜬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밝게 빛나는 태양 양옆 사선 방향으로 또 다른 ‘태양들’이 뻗어나가 있었고, 흐릿하게 보이는 가장 끄트머리의 것까지 합쳐 최대 7개의 태양이 줄지어 떠 있었다. 이 여성은 당시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해당 영상이 SNS에 공개된 뒤 네티즌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태양을 여러개로 보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 신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에는 하늘에 10개의 태양이 뜨면서 백성들이 고통받자 활과 전투의 신(신)인 ‘예’가 지상으로 내려와 태양 9개를 쏘아 떨어뜨렸다는 신화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7개의 태양’가 신화가 현실이 된 것도, 환경오염에 의한 것도 아닌 ‘착시’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창문이 다중창으로 보이며, 여러 겹의 유리에서 반사와 굴절이 일어나 이 같은 착시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태양에서 나오는 빛이 각각의 다중창 사이로 반사돼 시각적으로 뚜렷하게 분리되자 태양이 마치 여러 개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거울에 반사된 모습을 보는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여러 겹의 유리창에서 빛이 굴절되고 반사되면 또 다른 유리창에 일종의 ‘사본’이 만들어지는 것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해당 네티즌은 “중앙에 있는 가장 밝은 태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시각적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과 관련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태양과 관련한 착시 현상은 기상 상황에 따라 종종 포착돼 왔다. 2020년 중국 최북단에 있는 헤이룽장성 모허시에서는 ‘3개의 태양’으로 불리는 환일현상이 포착됐다. ‘선 독’, ‘무리해’로도 불리는 이 현상은 상층 대기가 저온 건조할 때 공기 중 알갱이들이 태양 햇무리와 겹치면서 나타난다. 주로 남극의 얼음평원이나 몽골평원 등 고위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태양처럼 동그랗게 빛나는 두 점 때문에 태양이 마치 3개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겨울만 8개월 동안 계속되고, 중국에서 가장 추운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모허시 주민들은 평상시 백야와 오로라 등 일반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기상 현상을 접해 왔지만, 당시 환일현상은 3시간이나 지속됐다. 중국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얼음 결정에 햇빛이 반사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완벽한 기상조건이 갖춰줘야 하는 만큼 중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세기 전에는 이 같은 현상이 멸망의 징조로 해석됐었다. 유사한 현상으로는 3개의 달이 뜨는 환월(paraselenae) 현상도 있다.
  • [맞춤복지] 사실혼·예비부부도 가임력 검사비 환급받아요

    [맞춤복지] 사실혼·예비부부도 가임력 검사비 환급받아요

    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아이를 갖고 싶은 부부들이 ‘난임’이라는 벽에 부딪히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난임은 우리나라의 부부 6~7쌍 중 1쌍이 겪을 정도로 흔해졌지만 대부분은 본인의 가임력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부들이 임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 사전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임신 사전건강 관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임신 계획이 있는 남녀라면 난임 예방과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해 가임력 검사를 꼭 받아보길 권장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대상은 자체 사업을 시행 중인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부부입니다. 사실혼 관계에 있거나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도 포함됩니다. 여성은 13만원, 남성은 5만원 한도 내에서 검사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데요. 검사를 받은 부부가 의료기관에 먼저 지급하면 추후 보건소를 통해 비용을 보전받는 방식입니다. ​여성의 경우 난소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지원됩니다. 난소기능 검사란 전반적인 가임력 수준을 알아볼 수 있는 검사로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혈액으로 손쉽게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난포 개수나 난소기능뿐만 아니라 다낭성난소증후군, 과립막세포종양 같은 질환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 난임 요인의 약 40%를 차지하는 남성의 생식건강도 관리가 필수입니다. 정액 검사를 통해 정액의 양이나 수, 운동성과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마지막 사정 후 3~4일째에 검사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신청 방법은 간단합니다. 주소지 관할 보건소 혹은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을 통해 신청한 뒤 발급 받은 검사의뢰서를 들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됩니다. 주소지와 무관하게 검사를 희망하는 전국(서울시 포함)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가임력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여 의료기관 명단은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e-health.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난임 검사 시에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단,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비슷한 사업(난임검사비 지원 등)에 참여하고 있다면 중복 지원이 불가한 점 유의하세요.
  • 전국기능경기대회 개최…17개 시·도 1755명 선수 참가

    전국기능경기대회 개최…17개 시·도 1755명 선수 참가

    전국의 우수 숙련 기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26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개막식을 하고 열전에 들어갔다. 개막식은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축사, 환영사에 이어 삼성전자의 기능 장려 후원금 전달식으로 이어졌다. 고용노동부, 경북도, 경북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한국위원회, 경북기능경기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구미, 안동, 포항, 경주 등 4개 도시 7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산업용 드론 제어, 정보통신 네트워크 시스템 등 50개 직종에 17개 시·도 1755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경북에서는 보석 가공 직종을 제외한 49개 직종에 15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입상자 시상식과 다음 대회 개최지인 광주광역시에 대회기 전달이 이뤄진다. 이철우 도지사는 “한국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자 미래 산업을 선도할 국가 경쟁력 핵심은 기술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술인 양성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태양 7개’ 동시에 떴다”…중국 발칵 뒤집은 영상, 진실은?[핵잼 사이언스]

    “‘태양 7개’ 동시에 떴다”…중국 발칵 뒤집은 영상, 진실은?[핵잼 사이언스]

    중국의 한 지역에서 2개 이상의 태양이 동시에 떠 있는 희귀한 현상이 포착됐다. 지난 18일 중국 쓰촨성(省) 청두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여성 왕 씨는 해가 질 무렵 우연히 창문 밖을 바라봤다가 여러 개의 태양이 뜬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밝게 빛나는 태양 양옆 사선 방향으로 또 다른 ‘태양들’이 뻗어나가 있었고, 흐릿하게 보이는 가장 끄트머리의 것까지 합쳐 최대 7개의 태양이 줄지어 떠 있었다. 이 여성은 당시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해당 영상이 SNS에 공개된 뒤 네티즌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태양을 여러개로 보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중국 신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에는 하늘에 10개의 태양이 뜨면서 백성들이 고통받자 활과 전투의 신(신)인 ‘예’가 지상으로 내려와 태양 9개를 쏘아 떨어뜨렸다는 신화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7개의 태양’가 신화가 현실이 된 것도, 환경오염에 의한 것도 아닌 ‘착시’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창문이 다중창으로 보이며, 여러 겹의 유리에서 반사와 굴절이 일어나 이 같은 착시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태양에서 나오는 빛이 각각의 다중창 사이로 반사돼 시각적으로 뚜렷하게 분리되자 태양이 마치 여러 개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거울에 반사된 모습을 보는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여러 겹의 유리창에서 빛이 굴절되고 반사되면 또 다른 유리창에 일종의 ‘사본’이 만들어지는 것과 유사하다. 이 때문에 해당 네티즌은 “중앙에 있는 가장 밝은 태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시각적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과 관련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태양과 관련한 착시 현상은 기상 상황에 따라 종종 포착돼 왔다. 2020년 중국 최북단에 있는 헤이룽장성 모허시에서는 ‘3개의 태양’으로 불리는 환일현상이 포착됐다. ‘선 독’, ‘무리해’로도 불리는 이 현상은 상층 대기가 저온 건조할 때 공기 중 알갱이들이 태양 햇무리와 겹치면서 나타난다. 주로 남극의 얼음평원이나 몽골평원 등 고위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태양처럼 동그랗게 빛나는 두 점 때문에 태양이 마치 3개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겨울만 8개월 동안 계속되고, 중국에서 가장 추운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모허시 주민들은 평상시 백야와 오로라 등 일반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기상 현상을 접해 왔지만, 당시 환일현상은 3시간이나 지속됐다. 중국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얼음 결정에 햇빛이 반사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완벽한 기상조건이 갖춰줘야 하는 만큼 중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세기 전에는 이 같은 현상이 멸망의 징조로 해석됐었다. 유사한 현상으로는 3개의 달이 뜨는 환월(paraselenae) 현상도 있다.
  • [사설] 국가·가계 부채 3000조… 비상한 대응 절실하다

    [사설] 국가·가계 부채 3000조… 비상한 대응 절실하다

    국가와 가계의 빚이 올 2분기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전 분기보다 44조원 늘어난 3024조원으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2401조원의 127% 수준이자 올해 국가 예산 656조 6000억원의 약 5배 규모다. 지방정부 채무를 제외하고 국가가 진 빚은 1145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0조 4000억원 늘었다. 경기 부진으로 세수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국고채 발행이 늘어났고, 경기 활성화를 위한 감세 정책도 재정에 주름을 안긴 요인이다. 이런 상황은 정부 지출, 금리인하 등 재정·통화 정책의 재량을 축소시켜 나라살림 전반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역대 최대인 1896조원의 가계부채에 대한 비상한 대응이 절실하다. 가계빚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주도했다. 집값이 2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가자 주담대는 한 분기 만에 16조원 늘어났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소비가 부진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금리인하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최근 한국은행이 13번째 금리 동결을 단행한 것도 내수 진작보다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등 주요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긴축재정 종료를 서두르는 가운데 한국만 이런 흐름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적시에 정책 전환에 나서려면 정부와 금융당국이 부채 관리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다음달부터 시행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에 더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이참에 전세대출과 정책대출에 대해서도 DSR 적용 범위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제공하는 정책대출은 DSR 적용을 안 해 사실상 이중 혜택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강화까지 검토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가계대출 급등세 진정을 위한 추가 조치에 망설임이 없어야 하겠다. 주택 공급 확대 등 근본적인 부동산 불안을 잠재우는 방안도 시급하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매수) 심리는 입주 물량 부족으로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안에서 비롯된다. 재건축·재개발을 촉진해 신규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이는 야당 협조 없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안정만큼 민생에 직결된 사안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
  • 새달 스트레스 DSR 2단계… 신용대출 정리하고 정책대출 활용

    새달 스트레스 DSR 2단계… 신용대출 정리하고 정책대출 활용

    신용 1억 이상·2금융 주담대도 적용여유자금 있고 금리 우선 시 변동형한도가 먼저라면 고정금리도 방법‘DSR 산정 제외’ 정책대출도 고려 다음달부터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최대 대출 한도가 지금보다 더 줄어든다. 대출 한도를 산정할 때 미래 금리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1단계에 이어 9월 1일부터는 DSR 적용 범위를 넓히고 스트레스 금리도 더 늘어나는 2단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비율도 다르게 적용된다. 1단계에서 제외됐던 신용대출도 전체 대출액 산정에 포함돼 대출 계획이 있는 차주들은 미리 필요한 대출 규모를 따져 본 뒤 대출을 신청해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DSR은 전체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은행은 40%, 비은행은 50% 규제를 적용한다. 한 해 갚아야 하는 은행 대출 원리금이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스트레스 DSR은 여기에 나중에 오를 수 있는 금리를 미리 고려해 추가 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 한도를 줄이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던 월별 가계대출 금리와 현재의 금리 차이로 계산하며 상한 3.0%, 하한 1.5%로 정했다.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1단계와 달리 은행권 신용대출이 DSR 적용 대상에 포함되고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적용된다. 스트레스 금리 반영 비율도 25%에서 2단계에서는 50%로 두 배 높아진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비수도권(0.75%)과 달리 1.2%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연소득 5000만원인 비수도권 거주 직장인이 시중은행에서 금리 4%, 40년 만기, 변동형으로 대출받으면 스트레스 금리 0.375%(1.5%×0.25)를 더해 대출 가능 금액은 3억 7700만원이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스트레스 금리가 0.75%(1.5%×0.5) 더해져 대출 한도는 3억 5700만원으로 2000만원 줄어든다. 또 같은 조건으로 수도권 소재 집을 구매할 경우에는 스트레스 금리 1.20%가 적용돼 최대 3억 36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지금보다 4100만원 줄어든다. 한편 스트레스 DSR은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규제다.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대출이나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주기형’ 대출은 변동형보다 완화된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한다. 한도를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조건으로 혼합형을 선택하면 대출 금액은 3억 8500만원에서 3억 7300만원으로 1200만원 줄어들고, 주기형을 고르면 3억 9200만원에서 3억 8500만원으로 700만원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 자금 상황과 필요한 대출 한도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금리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또 대출 산정에 포함되는 신용대출을 미리 정리하고 DSR 적용을 받지 않는 정책대출도 적극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여유자금이 있고 금리가 중요한 차주라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되 한도가 먼저라면 대출 기간과 상환액을 따져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위원은 “신용대출이 1억원을 넘어가면 스트레스 DSR에 포함되기 때문에 대출을 신청하기 전에 미리 정리해야 한다”며 “정책대출상품은 산정에서 제외되는 만큼 자격이 된다면 최대한 이용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 최대 10억 시세차익… ‘로또 청약’ 쏟아진다

    최대 10억 시세차익… ‘로또 청약’ 쏟아진다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들이 줄줄이 청약을 앞두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4년 전 분양가로 공급되는 DMC센트럴자이는 최대 8억원의 차익 실현이 가능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는 계약 취소 주택 1가구를 대상으로 26일 청약을 진행한다. 해당 가구는 전용면적 84.94㎡(12층) C타입으로, 공급 가격은 2020년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 금액을 추가한 7억 9510만원이다. DMC센트럴자이는 2022년 3월 입주한 단지로, 같은 타입 매물(15층)이 지난 7일 15억 5000만원에 실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7억~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비규제 지역에 위치해 실거주의무, 재당첨 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제외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지만 최초 당첨일로부터 1년이 지나 바로 매매가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높은 시세차익으로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의 경우 2017년 첫 분양가로 공급돼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자 294만대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세웠다. 지난해 동작구 ‘흑석자이’ 무순위 2가구 모집엔 93만 4828명이 몰리기도 했다.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는 25~28일 청약을 진행한다.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디에이치 방배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전용 84㎡ 기준 22억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 신축 단지인 방배그랑자이의 같은 평형 매물이 지난달 28억 7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5억~6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1244가구로 올해 하반기 분양을 앞둔 강남 3구 전체 물량의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강남구 ‘청담르엘’의 경우 평당 7209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돼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10억원의 차익이 예상돼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청담르엘’의 분양가는 전용 59㎡ 18억원대, 전용 84㎡ 24억원대다. 인근 ‘청담자이’(2011년 준공)의 전용 84㎡ 매물이 지난 6월 32억 9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춰 보면 10억원가량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4일 청약이 진행되는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도 주목되는 단지다. 성동구 행당7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평당 52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돼 전용 59㎡ 기준 가격은 14억원 정도다. 7년식인 인근 서울숲리버뷰자이의 같은 평형 시세가 15억~16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최소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 ‘번아웃’ 간호사 집단행동… 29일 총파업

    ‘번아웃’ 간호사 집단행동… 29일 총파업

    반년 넘게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워 온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필수 인력은 남기로 했지만, 6개월 넘도록 이어진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 상당수가 이미 ‘번아웃’(탈진)된 데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까지 겹쳐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다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막판 교섭에 실패해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장기 파업으로 가진 않겠다고 밝혔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합원의 60%가 간호사들이다. 이들마저 현장을 떠나면 대체 인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파업 이전에 타결을 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설령 파업하더라도 2~3일 이내에 원만한 타결을 이뤄 단시일 내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파업 돌입 시 예상 참여 인원은 2만여명이다. 국립중앙의료원·경기도의료원 등 공공병원 31곳과 고려대의료원·한양대의료원·중앙대의료원·강동경희대병원 등 민간병원 30곳이 지난 23일까지 쟁의행위 투표에 참여해 찬성 91.1%로 총파업을 통과시켰다. 투표 참여 인원은 2만 9705명으로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분만실·신생아실 등 필수의료 인력(20~30%)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파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파업(7월 13~14일) 참여 인원(전국 145개 의료기관·4만 5000여명)의 절반 수준이다.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은 참여하지 않는다. 노조는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28일까지 합의 노력을 하고 결렬 땐 29일 오전 7시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요구 사항은 ▲조속한 진료 정상화 ▲불법 의료 근절과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주 4일제 시범사업 ▲총액 대비 6.4%의 임금 인상 등이다. 박 부위원장은 “6개월간 구조조정 압박까지 받으면서 의료 공백을 메워 온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고, 정부도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을 내놓으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며 “환자를 떠난 전공의들에게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으면서 보건의료 노동자에게만 병원이 어려우니 참아 달라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필수 인력을 남겨 두겠다는 보건의료노조 발표에도 일선 병원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인력 부족으로 곳곳에서 응급실 진료 제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업 규모가 작더라도 인력 부족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어서 파급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 요동치는 美대선… 4대그룹 ‘역대급 로비’

    요동치는 美대선… 4대그룹 ‘역대급 로비’

    지난해 대비 로비액 10% 이상 늘려삼성 1위… 98년 이후 역대 최대액현대차, 첫 전기차 공장 지원에 역점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이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3대 그룹의 경우 국내에서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경비 감축에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로, 미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을 앞두고 우리 기업의 정보전과 인맥 관리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어대프’(어차피 차기 대통령은 트럼프) 기류로 2기 트럼프 행정부 집권 공포가 드리웠던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에 이은 카멀라 해리스 후보 ‘돌풍’으로 요동치면서 4대 그룹을 비롯한 우리 기업의 미국 로비 지출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미국 정·관계 로비 자금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이 공개한 주요 기업별 올해 상반기 로비 집행 예산과 고용 로비스트 현황에 따르면 4대 그룹은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로비 비용을 10% 이상 늘렸다. 가장 많은 비용을 쓴 기업은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미국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삼성이다. 삼성전자 북미법인(삼성전자 아메리카)과 삼성반도체·삼성SDI 아메리카 등으로 구성된 삼성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354만 달러(약 47억원)를 미 의회 로비에 썼다. 미 의회 등을 대상으로 한 이익집단의 로비 활동을 허용하는 미국은 1995년 ‘연방로비공개법’을 제정하며 1996년부터 연간 두 차례(상·하반기) 로비스트들을 고용한 기업과 단체의 로비 내역을 보고받고 상원 의회를 통해 이를 공개한다. 삼성의 올해 상반기 로비 지출액은 1998년 우리 기업들의 로비 지출 내역이 처음 집계된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북미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전년 상반기 대비 13.9% 증가한 123만 달러를 썼다. 조지아주에 첫 미국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10월부터 본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간 현대차의 미국 판매 전기차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작됐다는 이유로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에 쓴 로비 자금 상당 규모는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급 등 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북미 지역에 통합 대관 조직인 ‘SK아메리카스’를 신설한 SK그룹은 지난해 총로비액 433만 달러의 58.7%에 달하는 254만 달러를 상반기에 집행했고,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된 LG그룹은 상반기 43만 달러를 집행하며 지난해 상반기 로비액인 31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재계는 미국 로비 강화를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유지를 위한 필수 업무로 보고 있다. 차기 행정부의 경제·산업 정책 변화에 대응하려면 정확한 정보 입수 및 분석과 미 정가의 폭넓은 인맥 확보가 필요하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냐, 해리스로 교체된 민주당의 집권 연장이냐가 결정되는데 두 후보의 정책 기조가 판이한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가의 ‘우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대선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경제단체들도 미 정가와의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3일 애틀랜타에서 ‘한미 동남부 경제협의회 총회’를 16년 만에 부활시키며 경협 채널을 재가동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해리스가 당선될 경우 사실상 바이든 2기와 같아 우리 기업과 정부에는 트럼프 재집권이 불확실성 증대로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협상 전략을 구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심야에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해주세요” 이웃집 벽보에 논란

    “심야에 엘리베이터 사용 자제해주세요” 이웃집 벽보에 논란

    심야시간대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이웃 주민의 호소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어느 주민이 건물 내부에 부착한 호소문이 화제가 됐다. ‘부탁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글쓴이는 “심야시간(12시~5시) 중에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 주시고 계단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며 “엘리베이터 사용 소음으로 인해서 잠을 자기가 매우 힘듭니다. 간곡히 부탁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손글씨 대신 프린트로 출력해 코팅한 것으로 보이는 이 호소문이 부착된 장소나 일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럼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라는 거냐”, “저 정도 생활소음도 못 견디면 공동주택에 어떻게 사냐.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길”, “계단 발소리가 더 시끄러울 것 같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 엑스 사용자는 “자기가 사는 호수도 공개하지도 않으면서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음 공사를 부실하게 하거나 엘리베이터 자체에 문제가 있을 경우 엘리베이터 가동 소음이 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은 글쓴이가 예민한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이전에도 생활소음과 관련해 종종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 지난 6월에는 ‘밤 11~12시 샤워가 과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을 쓴 A씨는 3개월간 아랫집 주민이 ‘A씨네 샤워 소리가 시끄러워 아기가 자꾸 깬다. 늦은 시간에 샤워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민원을 3개월간 관리사무소를 통해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민원이 들어오기 전부터 피해가 갈까봐 최대한 조용히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는 데 드라이기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아랫집 주민이 이사 오기 전까지 소음으로 민원을 받은 적이 한번도 없다며 “귀가시간이 밤 10시 30분쯤인데, 내 집에서 이렇게 눈치 보며 살아야 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2014년 6월 제정한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입주자 또는 사용자의 활동으로 발생해 다른 입주자 또는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는 ▲뛰거나 걷는 동작 등으로 발생하는 직접충격 소음과 ▲텔레비전, 음향기기 등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공기전달 소음으로 한다고 돼 있다. 또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시간 청소기나 세탁기 사용 자제도 권고했다. 다만 욕실, 화장실, 다용도실 등에서 급수·배수로 발생하는 소음은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 급·배수는 사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동주택이 지어질 당시 건축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를 적용해 보면 심야시간대 엘리베이터로 인한 소음 역시 사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건축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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