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약업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해식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모니터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서사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 투표소
    2026-06-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3
  • ‘면접 수모’ 구직자 두번 울린다

    ‘면접 수모’ 구직자 두번 울린다

    이른바 명문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K(30)씨는 지난해 외국계 은행 입사 면접을 치르고 한동안 무기력증에 빠졌다.“물리학과 출신이 은행에 뭐하러 지원했나.”“학점은 왜 이 모양이냐.” 면접관은 시종일관 인격을 무시하는 질문만 골라 했다.K씨는 “6명이 동시에 면접을 봤는데 나의 포부는 물론 자기소개의 기회조차 남과 똑같이 주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K씨는 은행에 합격했지만 정나미가 떨어져 입사를 포기했다.6개월 넘게 일자리를 알아보다 최근 한 중소기업 면접을 봤던 M(27·여)씨도 황당한 경험을 했다.“남자친구는 있나.”“사귄 지 얼마나 됐나.”“데이트는 어디서 하나.” 면접관은 업무와 상관없는 사적인 질문만 던졌고 M씨는 “취조실에 앉아 조사받는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애인 있는지 물어보는 수준 이하 면접관들 일부 기업들이 입사 지원자를 면접하면서 인격모독이나 허튼 질문으로 일관해 극심한 청년실업에 애태우는 구직자들을 울리고 있다. 구직자를 무작정 기다리게 하거나 면접관이 회사 자랑만 늘어놓는 ‘배짱형’부터 어처구니없는 질문이나 사적인 것만 묻는 ‘황당형’, 면접관들이 자기 말만 하고 응시자에게는 말할 기회도 안주는 ‘국정감사형’에 이르까지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강단 있는 사원을 뽑는다며 공개석상에서 구직자의 학벌·결혼여부·신체적 결함 등 약점만을 꼬집어 무안을 주는 한 제약업체의 ‘압박면접’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악명 높다.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인터넷 채용 사이트 ㈜잡링크에는 300여건이 넘는 황당·짜증·엉터리 면접 사례가 보고됐다. ●기업들 “허술한 면접은 회사에 손해”…개선책 마련 누가 면접을 보았느냐에 따라 합격자가 달라지는 면접관 주관에 의존한 면접 방식의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일부 기업에서는 객관적인 면접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면접을 허술하게 해서 사람을 잘못 뽑으면 장기적으로 회사에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CJ그룹은 입사 5년 미만 사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바람직한 인재상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면접때 면접관들이 업무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제시하고 응시자들에게 구체적인 해결책을 묻는 ‘역량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면접관들은 면접 전에 4박5일간 훈련을 받는다.. 제약회사인 ㈜BMS코리아 역시 최근 신입사원 채용의 면접 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BMS코리아는 면접관들에게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 방법, 응시자가 입사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해 과제 해결과정을 묻는 방법 등을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 정유민 상무이사는 “누구에게 물어도 똑같은 대답이 나오는 질문을 하면 결국 학벌, 외모, 첫인상 등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기업들은 객관적인 면접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이런 전공] 화장품과학

    직업 분야가 점점 다양해지는데 맞춰 특색있는 학과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곧바로 관련 분야로 진출해 전공을 활용할 수 있다. 대입 시즌을 앞두고 이색 학과를 연속 게재한다. 자동체, 반도체 산업과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사람의 생리에 맞는 천연 신소재 개발은 물론 기초·색조·모발 화장품과 향수 연구·개발에 관한 분야를 공부한다. 가장 기초가 되는 과목은 화학이다. 기초 화학 및 실험, 유기화학, 생화학, 생리학 등 기초 화학 과목에서부터 화장품 개론, 기초 화장품 제조 실험, 화장품 물성 분석, 색채학 등 화장품 제조 관련 과목, 피부 노화 및 면역학, 피부미용학, 스킨케어 관리학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룬다. 졸업하면 화장품 제조업체나 재료업체, 관련 연구소, 제약업체, 수입업체, 피부 미용 관련 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생명공학 관련 회사나 연구소, 식품의약품안전청, 보건 관련 국가 공무원으로도 길이 열려 있다. 피부미용관리사나 메이크업분장사, 위생사, 산업위생관리기사, 산업안전기사, 고분자제품제조기사, 공업화학기사, 화학분석기능사 등 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 현재 학과가 개설돼 있는 곳은 충북 영동대와 충남 중부대 등 두 곳이다. 수능 반영비율은 영동대의 경우 언어(40%)+외국어(30%)+과학탐구(30%), 중부대는 언어와 수리, 외국어 가운데 두 영역 성적을 각 40%, 과학탐구 20% 반영한다. 비슷한 학과가 개설된 곳도 있다. 대전 배재대의 분자과학부 향장화학, 대전 목원대의 생의약화장품학부의 화장품, 대구한의대의 화장품약리 전공 등이 있다. 배재대는 언어와 수리, 외국어 가운데 두 영역을 각 40%, 과학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가운데 한 영역을 20% 반영한다. 목원대는 언어·수리·외국어 가운데 두 영역을 각 40%, 과학탐구를 20% 반영한다. 대구한의대는 언어와 수리 중 한 영역, 외국어, 과학탐구를 각 3분의1씩 반영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기업 164개사 하반기 신입사원 1만 5543명 뽑는다

    대기업 164개사 하반기 신입사원 1만 5543명 뽑는다

    대기업들은 하반기 1만 5543명의 신입사원들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28일 매출액 500대 기업 338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대졸 정규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전체의 48.5%인 164개사가 채용을 실시키로 확정했지만 총 채용규모는 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대기업, 전기·전자업종 채용 늘려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2.9% 늘어난 1만 1936명으로 전체 채용예상 인원의 76.8%를 차지해 작년(71.6%)에 비해 그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101∼300대 기업의 채용 예상 규모는 3607명으로 작년에 비해 21.5%나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 등은 채용이 늘어난 반면 서비스업은 거의 증가하지 않아 매출액 규모와 업종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전자가 5670명으로 작년보다 1.3% 증가하는 것을 비롯,▲조선·중공업(562명,11.5%) ▲금융(1396명,13.6%) ▲IT·정보통신(540명,1.9%) 등은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소폭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비스업 채용규모는 130명으로 작년에 비해 40.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으며 ▲기타 제조업(597명,-31.4%) ▲제약업(130명,-27.8%) ▲석유화학(1233명,-18.3%) ▲운송물류(210명,-65.1%) 등의 채용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SK그룹,1100명 채용 기업별로는 SK그룹이 9월 중 4년제 대졸 정규직 600명을 신규채용할 예정인데, 경력직을 포함한 하반기 총 채용규모는 1100명이다.LG전자는 9월부터 캠퍼스리크루팅과 수시채용을 통해 1000여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상반기 600명을 선발한 현대차그룹은 하반기에도 6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CJ는 9월 공채 200명, 수시채용 400여명 등 총 600여명의 인력을 하반기에 뽑는다. 이외에도 ▲두산그룹(400여명) ▲효성(규모 미정) ▲유한양행(50명) ▲만도(70∼80명) ▲경남은행(100명) ▲진로(규모 미정) ▲한국산업은행(70명 내외) ▲대우건설(00명) ▲코리안리재보험(20명) 등이 9∼10월 중 채용할 예정이다.11월에는 ▲오뚜기(60∼70명)▲한국외환은행(00명) ▲한국야쿠르트(60명)▲신세계(100여명) 등이 신규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척추클리닉 ‘우리들 병원’ 제약그룹으로 ‘승승장구’

    노무현 대통령의 허리디스크 수술로 유명해진 척추전문 클리닉 ‘우리들병원’이 ‘그룹’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상장기업인 수도약품을 인수한 뒤 계열사가 무려 17개로 늘어났다. 지난 16일에는 KT 계열사인 ‘한림창업투자’ 지분 10%를 7억원에 인수하며 주요주주로 부상했다. 수도약품은 지난해 4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과 부인 김수경씨, 이들 소유의 아스텍창업투자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뒤 대주주 소유의 개인회사들을 속속 계열로 편입시켰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약품이 병원에 인수된 것은 제약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석연치 않은 인수과정 때문에 김수경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우리들병원과 노 대통령의 ‘인연’은 허리수술 외에도 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우리들병원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했고 이상호·김수경씨 소유의 아스텍창업투자가 안희정씨에게 1억 9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데다 아스텍창투가 한 때 노 대통령이 운영했던 ‘장수천’ 주식 1000만원어치를 보유하는 등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던 수도약품은 지난해 초 제3자 배정방식으로 400만주를 유상증자하면서 최대주주가 한국디디에스제약·장시영씨에서 김수경씨 등으로 바뀌었는데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 224억원은 김수경씨 등 소유의 닥터즈메디코아 인수에 고스란히 투입됐다. 수도약품은 액면가 1만원인 닥터즈메디코아를 주당 36만원에 인수했다. 때문에 김수경씨 등은 한푼도 들이지 않고 자산규모 420억원에 달하는 중견 제약회사를 인수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였던 한국디디에스제약과 장씨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며 ‘저항’하기도 했지만 소송은 곧바로 취하됐다. 수도약품그룹은 현재 의료용품 도소매업체인 닥터즈메디코아, 건강식품 도소매업체인 우리들생활건강·메디썬트, 의약품원료업체 수도정밀화학 등 유관업종 외에도 아스텍창업투자, 지아이그룹(부동산 개발), 클릭엔터테인먼트(게임소프트웨어 개발), 우리들홀딩스(홍보대행), 디지털수다(영화·방송제작), 제이앤에스월드(스포츠용품 도소매) 등 전방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고와 부산대 의대를 나온 이상호 원장이 지난 1982년 부산에서 시작한 ‘이상호 신경외과의원’이 전신인 우리들병원은 현재 부산, 서울 강남, 김포공항에 병원을 두고 있다. 수도약품 회장과 닥터즈메디코아, 지아디그룹, 우리들웰니스리조트(레저타운 개발), 수도정밀화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수경씨는 이 원장의 부산대 1년 선배(영문과)로 72년 ‘현대문학’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시인·소설가로 활동하다 최근 여성경영인으로 대변신했다.76년 현대문학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 원장도 의학서는 물론 3권의 시집을 내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부부는 지난 2월 ‘우리는 함께 시간속을 걸어가네’라는 공동시집을 내기도 했다. 아들인 이승렬씨는 엔에이치에스(소프트웨어 개발)·우리들홀딩스의 대주주다. 수도약품도 김수경 회장(16.33%), 이 원장(15.67%), 김 회장의 동생인 김수진(2.49%)·김대수(0.41%)씨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편 수도약품은 올 1·4분기 매출 77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38억원, 영업손실 19억원)에 비해 탁월한 경영성적을 거뒀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황우석 효과’ 기대 했는데…

    ‘황우석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는데 왜 줄기세포 관련 주식들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을까.’ 20일 코스닥의 줄기세포 관련 주식들이 속한 제약업종지수는 1537.85로 전일보다 44.08(2.79%)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관련성이 적은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업종지수는 0.79%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표적 관련주인 산성피앤씨가 3만 4200원으로 전일보다 2750원, 마크로젠이 2만 5000원으로 2300원, 인바이오넷이 4040원으로 385원 떨어지는 등 대체로 전 종목이 큰 하락세를 보였다.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이날 장초반에는 3∼4%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거래량도 평소보다 3배 많은 3287만주나 되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 보유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증시 전망을 밝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세는 다분히 심리적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소 몇년 뒤에나 최종 성과가 확인될 의약기술에 대해 증시 개별종목의 수혜 여부를 지금 논의하는 것은 억측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유한양행 차중근 사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유한양행 차중근 사장

    ‘사회 환원, 윤리 경영, 노사 공동체….’ 요즘 들어 기업마다 부르짖는 ‘모토’지만 국내 기업 가운데 이를 충족시켜 주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기업의 양심과 경영 이념은 곧잘 눈앞의 이익에 밀려 뒷전인 탓이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80년간 이를 고지식하게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매출이 3000억원대에 불과한데도 수십조원 매출의 거대 재벌 못지않게 많은 관심과 부러움을 받고 있다. 또 대(代)를 이어가며 경영권을 세습하는 국내 기업 문화 현실에서 36년째 전문경영인 체제를 고수해 소유구조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남들은 더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큰(Big) 회사보다 좋은(Good)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 임직원과 손잡고 한발 한발 전진하는 것이 기업 발전의 지름길입니다.” 유한양행만의 독특한 전통을 이어가는 차중근(59)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그는 지난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가’ 부문에서 43위를 차지했다. 차 사장은 1974년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2003년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집안의 ‘복덩이’ 차 사장은 1945년 8월20일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났다. 그의 출생 덕분에 가족은 친가인 평양에 돌아가지 않고 그 곳에서 터전을 잡았다. 이후 38선이 그어지고 한국전쟁이 터졌다. 그가 집안의 ‘복덩이’로 불린 연유다. “부모님이 갓난이인 저 때문에 객지인 횡성을 떠나지 못했어요. 당시 친가인 평양으로 돌아갔더라면 아마도 북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겠지요.” 그는 대학 졸업 후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군입대 문제로 학업을 중단했다. 당시 군 보직은 항공 통제 업무. “근무가 4교대로 이뤄지다 보니 점점 안일함과 나약함에 빠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계속 이대로 시간을 보내다가는 아무것도 안 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죠. 그래서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베트남전 지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패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그가 베트남에서 경험한 것은 순수한 인간의 마음이었다. 교수의 꿈을 접고 유한양행에 입사한 계기가 됐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쟁터에서 부대원들은 지휘관의 통제를 철저히 따라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티 한 점 없이 순진무구해 보이는 베트남 아이들의 눈동자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아무 힘이 없지만 훗날에는 반드시 남을 돕는 일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회사의 ‘기둥’으로 평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CEO에 오르기까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1974년 영업 사원으로 입사해 경남 마산에 배치를 받았다. 그의 성실과 정직함이 통했는지 당시에 생소했던 인센티브를 받고, 지점장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또 그를 눈여겨본 연만희 전 사장은 1988년 그를 본사 공장으로 발령냈다. 공장 업무는 특성상 물품을 제조하고, 납기일에 맞춰 물건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외에도 잔업이 적지 않았다. 특히 늘 납기일에 쫓기고, 직원들을 설득해 잔업을 진행하는 일은 만만치 않았다. 1989년 유한양행은 당시 소련에 의약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컨테이너 10대 분량으로 금액으로는 30억원대 규모. 다만 4개월이라는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면 유한양행의 신용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는 프로젝트였다. 시간이 촉박한 데다 공장설비가 자동화되지 않은 탓에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익숙한 직원들을 설득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습니다. 기일을 못 맞추면 돈을 받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신용의 상징’인 유한양행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었죠. 덕분에 납기일을 겨우 맞출 수 있었습니다.” ●CEO로서의 첫 발 그가 사장 취임 직후 가진 첫 행보는 현장속으로였다. 이를 위해 종업원 중시, 현장 중시, 실천 중시를 강조하는 ‘100일 작전’을 진행했다. “현장을 모르고는 전략을 세울 수 없으며,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또 실천 경영을 위해 ‘균형성과 관리제’를 도입,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수치로 사원들을 평가토록 했다. 이와 함께 분기마다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1100여명 직원의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유한’이라는 울타리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을 하나로 만들어 내는 것이 사장으로서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도태되기 쉬울 뿐 아니라 생존조차 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 그는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CEO 혼자만 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 각자 세운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합니다.CEO는 직원들에게 개인과 기업의 입장, 앞으로 함께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유한양행은 노노(勞勞) 기업” 차 사장은 1주일에 한차례씩 노조위원장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눈다. 각종 경영 현황과 목표에 대한 정보 등을 보고회에서 투명하게 공개한다. 또 직원들의 의사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사원운영위원회’를 가동, 공동운명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노사합동연수회’와 성과급 분배 등은 유한양행이 ‘노사 기업’이 아닌 ‘노노 기업’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직한 기업활동, 건전한 기업 윤리,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등 유한양행만의 전통은 노사 화합에서 출발합니다. 모든 사안이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이 기업 문화에 깔려 있다고 봅니다.” 차 사장이 올해 힘을 쏟는 사업은 신약개발과 R&D(연구개발) 부문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미 국내 시장을 상당 부문 잠식하는 상황에서 토종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해외시장 개척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한은 현재 궤양 치료제인 신약의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화성궤양 치료제의 국내 시장 규모는 4000억원 규모로 신약인 ‘레바넥스’가 출시되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매출액 대비 5∼6% 수준인 연구개발비를 앞으로는 10%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내부적으로는 2010년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위해 80년간 외길을 달려온 유한양행. 그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차 사장은 “기업 규모가 크다고 해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원과 주주, 소비자, 언론 등 모든 관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공동 운명체 관계로 ‘윈-윈’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한양행은 어떤 회사 유한양행은 고 유일한 박사가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1926년 설립한 국내 대표적인 제약회사다. 전통에 걸맞게 ‘삐콤씨’,‘안티푸라민’ 등 국내 대표 의약품을 생산해 지금은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설립자인 고 유 박사는 기업 경영권을 자식이 아닌 사내 직원에게 넘겨 국내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도했다. 전 재산을 공익법인(유한재단)에 넘겨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섰다. 내년에 창사 80돌을 맞는 유한양행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완공 예정인 충북 오창산업단지의 신공장은 모든 공정이 국제적 품질기준인 ‘CGMP(의약품 제조 관리기준)’에 적합한 시설로 건설되고 있다. 경기도 기흥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인 연구소가 올 하반기에 문을 연다. 또 자체개발 신약인 소화성 궤양치료제 ‘레바넥스’는 이르면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즈 치료제 원료인 ‘FTC(항바이러스제)’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은 앞선 기술력과 견실한 경영,80년간 지켜온 설립자의 기업이념을 기반으로 향후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원료의약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종합보건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2.6% 늘어난 3831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490억원으로 잡았다. ■ 차중근 사장은 ▲1946년 8월20일 출생 ▲64년 2월 숭문고등학교 졸업 ▲68년 2월 동국대 상학과 졸업 ▲74년 10월 유한양행 입사 ▲93년 1월 기획실 부장 ▲95년 1월 기획관리실 이사 ▲95년 3월 기획관리실장 겸 재정담당 이사 ▲96년 1월 총무담당 상무 ▲97년 3월 전무(기획관리본부장) ▲2002년 7월 부사장 ▲2003년 3월 유한양행 사장
  • [이젠 사람입국이다] 13. 美 고성장법 성공

    [이젠 사람입국이다] 13. 美 고성장법 성공

    |워싱턴 전경하특파원|미국의 평생학습과 평생고용은 노동력투자법(WIA·Workforce Investment Act)이 기본 틀이다. 지난 2000년 7월 발효된 이 법은 근 60년 동안 연방·주정부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존재했던 다양한 노동력 개발 프로그램을 일원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WIA는 주 정부와 카운티(군) 등 지방정부에 산업계 지도자가 51% 이상 참여하는 노동력투자위원회를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WIA의 실행을 담당하는 곳은 노동부의 고용·훈련국(ETA)이다.ETA의 목적은 변화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민첩한’ 노동력을 만드는 데 있다.ETA는 지식기반경제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지식 등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지식기반경제란 생산의 중심이 노동·자본이 아니라 지식이 되는 경제를 말한다. ETA의 예산은 연간 120억달러(12조 3000억원)다. 연방정부 예산의 대부분은 전국에 있는 3590여개의 원스톱경력센터(www.careeronestop.org)를 통해 지방 정부로 흘러간다. 원스톱경력센터는 취업을 원하는 실업자나 자신의 능력 향상을 원하는 취업자들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장이다. ETA의 예산이 지방으로 가다 보니 연방정부 차원에서 직접 쓸 수 있는 돈은 매우 적다. 대신 ETA는 ‘고성장 직업훈련법’(고성장법)을 통해 지방 정부에 돈을 쓰는 방법에 대한 모범 사례를 보여주려고 한다. ●지식기반경제, 특정 산업은 구인난 고성장법은 친(親) 기업성향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1년 12개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만든 법이다. 고용주와 공공직업훈련기관,2년제 대학(커뮤니티 칼리지) 등 3개 기관이 주요 역할자다. 다른 일자리 창출 노력과 달리 산업계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 대응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미국 공장들이 저임금을 찾아 해외로 떠난 빈자리를 지식기반경제에 입각한 일자리가 채우고 있는데 교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에서다.9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도 아웃소싱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 고용없는 성장 등이 큰 정치적 문제가 되고 있다. 12개 산업은 전국적으로 일자리를 만들며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결정됐다. 자동차, 선진제조, 생명공학, 건설, 에너지, 금융서비스, 지리정보, 의료, 서비스, 정보기술, 소매, 교통 등이다.12개 산업분야 중 어떤 분야에 집중할지는 각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춰 정한다. 선진제조는 기술발달로 생산방식이 노동집약에서 기술집약으로 변화된 업종을 의미한다. 미 노동부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기계제조업에서 12만개, 제약업에서 6만 8000개, 가공금속업에서 9만 7000개, 플라스틱·고무 생산업 13만 8000개 등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만성적인 의료진 부족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미국 정부는 외국인력의 수급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의료장학금 제도 등의 도입으로 사양산업 종사자의 의료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노동부는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02년부터 10년 동안 의료업의 일자리가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가 평생학습의 중심 고성장법에서 4년제 대학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지만 2년제 대학이 중심이다. 지역사회에 보다 밀접한 2년제 대학들이 변화에 빠르며 4년제 대학보다 수업료가 싸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이 더 공부하고 싶으면 4년제 대학에 편입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2년제 대학의 지지자다. 부시 대통령이 주지사로 근무했던 텍사스주에는 2년제 대학이 많았다. 부시 대통령은 주지사 재직시절 2년제 대학과의 협력관계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개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개 기관이 협력관계를 구축해 평생학습을 제공하면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지난해말 현재 미 전역에 38개의 협력관계가 구축됐으며 연방정부는 7100만달러를 지원했다. ●전과자 일자리도 지원 부시 행정부는 사회통합을 위해 전과자의 취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습적 범죄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수감자들이 사회로 돌아갈 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2001년 4개년 수감자전환프로그램을 마련,3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난 2002년 뉴욕주의 이스트할렘에서 이 프로그램을 등록한 213명의 전과자 중 6명이 다시 수감됐고 2003년에는 290명의 수강생 중 3명만 다시 수감됐다. lark3@seoul.co.kr ■ 다양한 고성장법 성공사례-40~50세 전직 쉬운편 |워싱턴 전경하특파원|미국 정부가 실행한 노동력투자법, 고성장직업훈련법 등은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전과자가 매장의 총관리자가 되고 40,50대에 직업을 바꾸는 예도 있다. ●55세 간호사로 전직 버지니아주에 사는 코니 미첼은 어려서부터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나 가정을 꾸리면서 우체국에서 일하다 항공사의 검색요원으로 일했다. 그는 9·11테러 이후 항공업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실업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의료장학금 제도를 소개받았다. 장학금으로 지역사회 대학간호학과를 졸업한 미첼은 올 봄 지역병원에 취직할 예정이다. ●전과자가 연봉 3만5000弗 수입 뉴저지주에 사는 스티븐(가명)은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수감됐었다.1년 동안 복역했고 가석방 조건은 취업이었다. 그가 구한 직업은 파트타임에 저임금이었고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려고 하면 퇴짜를 맞곤 했다. 결국 그는 소매업 취업을 도와주는 소매기술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에서 스티븐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하고, 인터뷰기술을 익히고 자신감까지 회복하면서 시간당 7달러의 임금을 받는 정규직에 취직됐다. 그의 열의와 성장가능성을 눈여겨본 사장에 의해 발탁되면서 그는 현재 연봉 3만 5000달러를 받고 있다. ●담배공장 그만두고 연구원 꿈 올해 48세인 리키 존스는 자신의 직업이 학생이라고 여긴다. 윈스톤살렘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마사지 치료 자격증도 있다. 해군에도 복무했다. 지금은 레널드담배회사에서 야간근무조로 일하고 있다. 담배회사가 구조조정을 단행, 해고의 위험에 놓이게 되자 존스는 생명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2년제 대학인 포시스 기술대학에 등록했다. 존스는 야간근무(0시∼오전 8시)가 끝난 뒤 집에서 잠깐 쉬었다가 오전 수업을 받고 있다. 군복무 시절부터 꿈꿔왔던 생명공학 관련 실험실의 일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다. ●40세주부 간호사자격 획득 인디애나주에 사는 페기 키스는 자식이 셋이다. 큰딸이 대학에 들어가던 2003년, 키스는 인디애나폴리스의 아이비테크 대학에 등록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1년의 교과과정을 우수하게 끝낸 뒤 정식간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1년을 더 공부하기로 했다. 키스는 “간호사가 된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가방을 들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힘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키스는 인디애나폴리스는 감리교도병원에서 간호사 보조로 일하고 있다. ■ 비숍 美부차관보 “실업 막는게 평생교육 목표” |워싱턴 전경하특파원|미 노동부 산하 고용·훈련국(ETA)의 메이슨 비숍 부차관보는 “현재 자신이 어디에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본인 스스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숍 부차관보도 야간 박사과정에 등록,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평생학습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평생학습은 실업자, 장애인 등 저소득층이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현재의 취업자들을 훈련시켜 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쪽으로 정책의 목표를 바꿨다. 따라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현 위치에서 자신의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ETA의 주요 과제다. 노동력투자법(WIA)과 고성장직업훈련법 실행과정에서 축적된 자료가 큰 자산이다. 이 과정에서 ETA는 교육부, 상공부와 많은 협의를 한다. 비숍 차관보는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정책 협동의 역사가 거의 없었다.”면서 “지금은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육부와는 교육기관의 책임은 어디까지이며 교육내용을 성인들에게 어떻게 전달시킬 것인가를 논의한다. 상공부는 많은 예산을 갖고 있고 또 산업체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장점이 있다. 교육과정 마련에서부터 산업체의 목소리를 반영, 교육과 산업체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비숍 차관보는 “전에는 사람들을 훈련만 시키고 그들이 알아서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이라면 지금은 연결고리 안에서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동부는 국방부와도 협의를 한다. 군대에 가면 무언가 기술을 배워나오게 돼 있다는 점에서 군대가 미국의 가장 큰 교육 제공자이기 때문이다.
  • “여드름약 부작용규명 11억 기부” 아들 잃은 父情, 제약사와 전쟁

    “내 아들이 어떻게 자살하게 됐는지 규명하는 데 퇴직금 100만달러가 아까우랴.” 멀쩡했던 대학생 아들이 자살하게 된 것은 다국적 제약업체인 로취사의 여드름 치료제 ‘아큐테인’ 탓이란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아일랜드의 전직 회계사 리암 그랜트(57)가 퇴직금 100만달러(11억여원)를 쓸 계획이라고 USA투데이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로취사에서 수십만달러의 소송 화해금을 제시하더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만 아큐테인의 자살 및 우울증 유발 소송이 70여건 진행 중인데 그 중 몇 건은 소송전 화해로 끝났다. 다음달 초 그랜트는 더블린 법정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해 스위스에 본부를 둔 이 다국적 제약업체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지난 1982년 미국에서 첫 시판된 아큐테인은 여드름 증세가 심한 환자에게 특히 효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 적절하게 복용하도록 권장받고 있다. 그랜트는 아일랜드에서 시판되는 아큐테인에 ‘자살 유발’ 경고문이 부착됐더라면 아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997년부터 이 경고문이 부착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경기 ‘팜 뱅크’ 의약품 印尼 피해주민 지원

    경기도는 지진·해일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메단시 주민들에게 ‘팜(Pharm) 뱅크’ 사업을 통해 확보한 2억 40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팜 뱅크’ 사업은 약국 및 제약업체에 소비되지 않고 남아 있는 각종 약품을 모아 소외계층 등에 무료로 제공하는 경기도 자체의 특색사업이다. 확보된 의약품은 이날 오전 정부합동 특별전세기 편에 인도네시아로 출발한 ‘경기도 의료봉사단’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도는 아시아 남부지역에 지진 및 해일 피해가 발생한 직후,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팜 뱅크 사업을 통해 의약품 마련에 나섰다. 이 결과 화성 향남제약단지내 7개 업체 등 도내 11개 업체로부터 소화제, 간장약 등 108품목 2만 2000여갑의 다양한 의약품을 확보했다. 민간의료봉사단체인 글로벌케어 등과 공동으로 구성한 도 의료봉사단은 의사 9명, 간호사 18명, 방역요원 12명, 자원봉사자 3명 등 4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에 지원되는 약품 등을 이용, 다음달 6일까지 6주동안 현지에서 의료 및 방역지원 활동을 벌이게 된다. 도는 봉사활동중 부족한 의약품 및 방역약품은 도비를 투입, 추가 확보하고 팜뱅크를 통한 수집 활동도 계속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제약사 경영권승계 “장자는 없다”

    제약사 경영권승계 “장자는 없다”

    최근 대기업의 경영권이 창업자 2,3세에게 속속 이양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에 ‘능력 승계’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장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능력있는 딸은 물론 2남,3남이 ‘간택’돼 경영 일선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보수적인 경영 문화로 정평이 나 있는 제약업계이지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집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자신의 아들보다 능력있는 전문 경영인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전경련 회장인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지난 1일자로 차남 강문석(44)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게 했다. 강 부회장은 그의 형 의석씨를 제치고 창업자인 고 강중희 회장, 부친인 강 회장에 이어 3세 경영인으로 자리잡는 듯했으나 이번 인사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동아제약의 ‘효자 상품’인 박카스의 매출 부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글로벌 경영시대에 신약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아들은 사장 그릇은 아닌 것 같다.”면서 “오너 아들이라고 경영권을 물려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윤재승(43) 사장은 윤영환 회장의 3남으로 검사에서 경영인으로 변신해 성공한 케이스다. 지난 95년까지 서울지검 검사를 지낸 그는 96년 감사로 입사, 그해에 부사장을 거쳐 97년부터 지금까지 사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CEO로서는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으로부터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시스템 경영’을 화두로 내세워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윤 사장의 큰형 재룡씨는 대웅제약 계열사인 대웅식품 사장을, 작은형 재훈씨는 대웅상사 사장직을 맡고 있다. 보령제약 김은선(47) 부회장은 국내 제약업계 2세 경영인으로는 유일한 홍일점이다.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장녀인 김 부회장은 지난 82년 보령제약에 입사한 이후 20여년간 경영수업을 쌓아 왔다.2003년에 부친으로부터 “지금부터 보령의 2기 경영이 시작된다.”는 공식 승계 언질을 받아 그동안 보령그룹의 각종 ‘혁신’ 프로젝트 등을 진두지휘하며 ‘일등회사’ 만들기 전략을 짜고 있다. 김 회장의 4녀인 김은정 전무도 최근 승진, 가업 잇기에 나섰다. 이밖에 동성제약 이양구(41) 사장도 창업주인 이선규 회장의 3남으로 경영권을 이어받아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5일 “제약업계가 규모는 작지만 장수기업으로 커오면서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장자 중심의 경영 승계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사상최대 구호손길… 日 5억달러 ‘선뜻’

    |도쿄 이춘규특파원·장택동 기자|전세계가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돕기 위한 구호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의 구호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얀 에겔라트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1일(현지시간) “총 지원 약속액이 20억달러(약 2조 1000억원)로 늘어났다.”면서 “이처럼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구호자금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한 국가는 40개국에 달한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일본으로 자금과 의료진, 구조인력 및 장비 면에서 세계 최대의 지원국가로 떠올랐다. 올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 중인 일본은 이번 참사를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릴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일 피해복구에 5억달러 규모의 무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지진해일 피해 지원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최 긴급정상회담에 참석,“아시아 파트너 국가로서 책임에 걸맞게 가능한 한 최대의 지원 결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미 피해국가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파견, 구조작업을 펼쳤고 스리랑카 등에는 의료봉사대를 보냈다. 앞으로도 자위대의 항공기나 인원을 활용한 추가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한신대지진 10주년(17일)을 계기로 오는 18일부터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유엔 재난억제세계총회 기간에 이번 지진해일 대참사에 관한 특별회의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3년 12월 이란 대지진 때를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국제긴급구조활동에 자위대를 파견했었다. 당초 3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가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미국은 지원액을 3억 5000만달러로 10배 늘렸다. 이밖에 영국 정부가 9600만달러, 스웨덴 8000만달러, 스페인 6800만달러, 중국 6050만달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적도기니 등 가난한 나라들도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영국, 호주는 군함과 헬기콥터를 피해국가에 보내 구조활동을 돕고 있다. 민간 차원의 구호활동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12개 자선단체가 공동으로 재난비상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1일까지 1억 1500만달러를 모금됐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및 유럽 전역에서도 민간 모금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약업체인 파이저는 약품과 현금으로 3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참사 피해를 돕는데 인터넷이 위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유니세프 온라인 모금창구에는 하루에 100만달러 이상의 성금이 모이고 있으며,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전체 모금액의 4분의 3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인터넷 모금에 힘입어 2001년 9·11테러 때보다 많은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황우석 ‘배아복제’ 포함

    서울대 황우석(수의학과) 교수팀의 인간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의 ‘2004년 10대 연구’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사이언스는 17일자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봇들이 과거 화성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여주는 염분과 산성을 띤 수분이 있었음을 발견한 것이 ‘올해의 연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이언스는 황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인간도 체세포 핵 이식을 통한 복제가 가능함을 보여준 첫 과학적 증거이며, 배아줄기세포주가 난치병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 유전적으로 환자와 일치하는 치료용 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연구로 뽑힌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활동은 사실상 인류 최초의 다른 행성에 대한 현장탐사로 수십억년 전 화성이 생명체의 존재를 뒷받침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0대 연구에는 이밖에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소형 인류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게놈 정크 DNA의 유전자 작동시 역할 규명 ▲동·식물 다양성 급감 ▲빈곤 국가의 에이즈·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를 위한 선진국 재단, 학계, 제약업체 공동 노력 ▲물 속 유전물질을 분석하는 생명체 탐색법 ▲천체물리학자들의 펄사와 회전하는 중성자별 쌍 발견 ▲물 구조와 물리적 특성에 대한 전통이론과 배치되는 연구결과 ▲페르미 입자 응축현상 입증 등이 뽑혔다. 연합
  • [AIDS] 치료제 싸고·쉽게 구할수있게

    |제네바 AFP 연합|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치료제의 사전인가 기준을 낮췄다.WHO는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인도의 제약업체 ‘시플라’가 개발한 2개의 에이즈 일반 치료제를 ‘생물학적 적합성’에 부합된 의약품으로 인정했다. 당초 WHO는 지난 5월 시플라의 에이즈 치료제 ‘라미부다인’과 ‘지오두부다인’이 국제 안전성 기준에 미흡하다며 에이즈 환자들에게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시플라는 6개월간 각종 임상시험을 거쳐 이들 치료제의 안전성을 높였다고 밝혔지만 실제 국제 기준을 충족시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전인가 의약품 명단에서 빠진 치료제가 불과 6개월만에 복원되기는 처음이다. 이번 WHO의 결정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에이즈 환자가 급증하자 국제 기준에 미흡하더라도 환자들이 값싼 일반 치료제를 쉽게 얻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는 490만명에 이른다. 렘비트 라고 WHO 의약품 조정관은 “의약품의 질을 높이는 조건으로 치료제의 사전인가 과정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시플라의 에이즈 치료제가 인정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50여개의 값싼 에이즈 치료제도 개발도상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플라의 에이즈 치료제 매출액은 한달에 100만달러를 넘는다.
  • 기업들 “여사원 배려 더욱 세심히”

    기업들 “여사원 배려 더욱 세심히”

    여성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배려가 세심해지고 있다. 성희롱 예방 교육과 같은 단순 캠페인 차원을 넘어 모유수유 지원, 출퇴근자율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27일 사내에 ‘아씨방’이라는 모유수유 휴게실을 만들었다. 일터로 나가 젖을 줄 수 없는 엄마와 아기를 위해 모유수유 및 보관에 쓰이는 젖병소독기, 모유보관용 냉장고 등 장비도 구비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도 지난 3월 여성 직원이 임신 등으로 몸이 불편할 때 쉴 수 있는 모성보호실과 모유수유 공간인 유축실을 만들었다. 삼성SDS는 최근 이 회사 장연아 상무가 사내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를 통해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격려의 자리를 마련했다. 다국적 제약업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는 출·퇴근 시간을 본인이 정한다. 등교 준비 등 육아 스케줄에 따라 오전 10시에 출근해도 무방하다. 하루 총 7시간30분의 근무 시간만 채우면 된다. 출산한 직원에게는 1년간 분유도 무상으로 준다. 인터넷 포털 파란은 여직원 상담 창구를 조만간 개설할 예정이다. 남성중심의 직장 문화속에 여성 인력들의 고충을 해소해 주자는 취지다.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과 ㈜태평양은 여성 휴게실에 다리 마사지기와 발 마사지기를 구비해 놓고 있다. 더욱 열심히 뛰어달라는 당부를 애교스럽게 전해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SDS 박리디아 과장은 “여성 인력의 전문성 향상과 잠재력 개발에 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라면서 “여성의 권익과 편의를 보장하는 인프라가 꾸준히 확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관절염치료제 ‘바이옥스’ 심혈관계질환 유발 우려

    심혈관계 질환 유발 우려로 자진회수 조치가 내려진 미국 제약업체 머크(Merck)의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성분명 로페콕시브)에 대한 자진회수 조치가 국내에서도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개발사인 머크가 전세계 80여개국 시장에서 바이옥스를 자진회수키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수입,공급업소인 한국 MSD㈜ 역시 해당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하고 판매와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에 이러한 내용을 알리고 다음달 말까지 회수를 완료한 뒤 해당 제제를 허가제한 성분으로 관리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바이옥스 수입실적은 지난해 43억 6000만원이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55억 7000만원이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폴리시 메이커] 이정환 총리실 정책상황실장

    [폴리시 메이커] 이정환 총리실 정책상황실장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정부 정책에 대해 국민의 오해와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충실하고 철저하게 답변자료를 준비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일하는 총리실’의 핵심 부서로 지난 8월 신설된 정책상황실의 초대 실장을 맡은 이정환(50·1급·행시 17회) 실장은 4일부터 시작되는 국감을 앞두고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청와대와 유기적 관계 속에 사회갈등 현안을 발굴·예방하는 정책상황실이 국감을 총괄·지휘하는 ‘국정감사 정부종합상황실’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과거에는 총리비서실 정무수석실에 임시로 국감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했으나 올해부터는 ‘청와대-총리실-각 부처’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정책상황실이 국감을 총괄하게 됐다.”면서 “국감상황실은 청와대 국감대비 태스크포스(TF)팀,각 부처 국감상황반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회가 국감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부처간 이견이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관성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최근엔 청와대와 국감준비 합동회의를 개최했고,국감이 시작되면 매주 한 차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국감 중에도 정책상황실의 고유 업무인 사회갈등 과제 및 정책의제 발굴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정책상황실은 그동안 청와대와 국가정보원,경찰청 등을 통해 사회갈등이 예상되는 177건의 정책의제를 발굴,각 부처와 협조해 67건을 처리했다.상당수는 이번 국감에서 쟁점으로 다시 부각될 만한 사안들이다. 발굴 안건 중에는 제약업체의 담합 등으로 정부의 독감백신 비축이 우려된다는 상황을 미리 인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조치토록 했다.택시부문 노사관계 우려에 대한 조치를 노동부와 건설교통부에 통보했고,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의 신고절차가 까다롭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법무부와 노동부에 실태 파악을 요청했다. 이 실장은 지난 79년 재무부 국제금융과 근무를 시작으로 25년간 재정경제부에 근무한 재정경제통.재경원 금융실명제실시단 총괄반장과 국제심판소 조사관,주 OECD 재경참사관,재경부 국고국장을 거쳐 지난해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으로 옮겼다.폭넓은 국정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초대 정책상황실장에 발탁됐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덴마크 본사의 다국적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사의 당뇨병 치료용 인슐린 주사제 ‘노보믹스30 플렉스펜’이 국내에 출시된다.이 약제는 초속효성 인슐린 아스파트와 중간형인 프로타민 결합형 인슐린 아스파트를 3대7의 비율로 혼합한 이중방출 인슐린 제제로 투여 직후부터 인슐린 농도를 높여 기저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식후 혈당을 신속하게 떨어뜨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이 약제는 당뇨병 환자가 식사 전후의 혈당 조절을 위해 초속효성 인슐린과 중간형 인슐린을 따로 주사하는 불편을 개선해 식전 또는 식후 한번의 주사로 빠르고 지속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통상 주사 횟수는 1일 2회.2000년 유럽에서 출시된 노보믹스30은 현재 미국 등 179개 국에서 발매되고 있다.보험 약가는 3㎎ 1만 1706원.문의(02)564-2057.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는 지난 10년간 시행해온 모든 임상시험 결과를 자사 웹사이트(www.lillytrials.com)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임상시험 결과를 모두 공개하기로 한 것은 제약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결정이다.이에 따라 릴리는 지난 94년 7월 이후 10년간 시판된 자사의 모든 약품에 관한 효능과 안전성 결과 뿐만 아니라 올 4분기 발매 예정인 약품의 시판 허가 이후 초기 임상시험부터 최종 단계까지의 자료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릴리 측의 이같은 결정이 발표되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자사의 항우울제 팍실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나서는 등 몇몇 제약사들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여 그동안 자사에 불리한 내용을 거의 밝히지 않았던 국내·외 다른 제약업계의 향후 조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은 기존 수술법보다 치료 기간이 짧고 흉터를 남기지 않는 ‘제3세대형 냉동수술법’으로 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냉동수술센터(센터장 김광택)’를 최근 개소했다.냉동수술은 지름 1.5㎜의 치료침을 통해 암 부위에 아르곤가스를 주입,암세포를 급랭시킨 뒤 헬륨가스를 주입해 급해동시켜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전립선암,폐암 등에 적용할 수 있다. ● 국립암센터는 지난 2002년부터 실시 중인 ‘장루·창상·실금’전문 간호과정에 대해 세계장루전문가협회로부터 국제적인 전문교육과정으로 인증받았다고 최근 밝혔다.장루는 정상적인 대변 배설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변을 체외로 배설하기 위해 복벽에 구멍을 내 만든 인공항문을 말한다.암센터는 이번 인증으로 국내 간호사들이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자사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제 ‘팍실 CR정’이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월경전 불쾌장애(PMDD) 및 사회불안장애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가임기 여성의 8%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PMDD는 월경 주기에 따라 신체적 불편감은 물론 우울·긴장감과 과민 등 감정 변화가 나타나는 증상으로,심할 경우 대인관계 등 일상 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문의(02)709-4220.
  • 中 공산당간부들 “CEO가 더좋아” 창업붐

    中 공산당간부들 “CEO가 더좋아” 창업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서 공산당 간부들이 사기업 CEO로 전직하거나 창업 활동에 전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최근들어 젊고 유능한 간부들이 관료의 길을 버리고 민간 경제 활동에 뛰어드는 등 중국 관료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관영 신화사는 17일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시의 경우 최근 수년 동안 195명 관원들이 사직하고 개인 사업이나 상업 활동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퉁화시 당국은 지난 98년부터 민간기업 활성화 차원에서 각종 우대 조치와 함께 당 간부들의 창업을 지원했다.특히‘3년 이후 복귀 조건’을 내걸고 있으나 현재까지 대부분 민영기업에서 CEO로 활동 중이다. 인구 40만명의 퉁화시의 경우 상업활동에 뛰어든 195명의 간부 가운데 부시장급이 3명,국장급이 52명에 이른다.부시장이었던 두웨이징(杜衛京)은 퉁화 톈마(天馬) 약업유한회사 사장으로 변신했고,덩완쉐(鄧萬學) 부시장도 창춘(長春)시 합자회사인 완성(萬勝) 그룹을 이끌고 있다.부시장 둥궈즈(董國志)도 주하이(珠海)의 한 회사에 종사하고 있다. 또 퉁화시 전직 간부들이 제약업에 뛰어들어 30여개의 제약회사가 현재 80여개로 확대,현재 시 재정수입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퉁화시 이외에도 당 간부의 전직 바람은 거세다.유능한 당간부였던 저장(浙江)성 지세국장이었던 쉬강(徐剛)은 2002년 3월 사직,지리(吉利) 그룹 총경리(사장)로 변신,화제가 되기도 했다. 98년부터 원저우(溫州)시 부시장으로 과학기술,정보관리 부분을 담당했던 우민이(吳敏一)는 지난해 5월 사직을 하고 관련업계인 홍칭팅(紅廷) 총경리가 됐다.원저우시 린페이윈(林培云) 부시장 역시 대외무역을 담당하다가 전국에 체인점을 갖춘 출판사를 창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 간부들의 사기업 전직에 대해 중국언론들은 정경유착의 위험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정작 문제는 중국 사회에 만연된 당 간부들의 국유기업 등 기업 임원의 겸직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 기율 검사위는 당 간부나 공무원은 지난 5월부터 국유기업을 비롯한 모든 기업의 임직원을 겸직할 수 없게 했다. 당정 간부가 기업 임직원을 겸하는 이른바 ‘홍정상인(紅頂商人)’ 현상을 없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조치였다. 공산당 기율검사위는 그러나 “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발전한 도시에서는 기업과 도시 발전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당정 간부의 기업 임직원 겸직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당 간부들의 사기업 창업 바람에 힘입어 공산당원의 29.9%가 민영기업가라고 ‘제5차 민영기업 표본조사자 료 및 분석’ 보고서를 인용,신화통신(新華通信)이 최근 보도했다. 장허우이(張厚義) 중국사회과학원 민간기업연구센터 주임은 조사대상 기업 중 국유기업 체제 개혁 후 민영화된 기업 833개 중 422개 기업주가 공산당원으로,전체 공산당원의 13.1%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oilman@seoul.co.kr
  • 식약청 전면수술

    보건복지부는 사임 의사를 밝힌 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조기 경질하고 식약청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업무 혁신에 착수하기로 했다. 송재성 복지부 차관은 9일 ‘PPA 파문’과 관련,식약청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송 차관은 “식약청이 이해당사자인 제약업계의 돈으로 페닐프로판올아민(PPA)성분 함유 감기약의 위해성을 조사한 것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으며,또 판매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전에 조사결과를 제약회사에 미리 알려준 것도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약청이 지난 2000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출혈성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PPA 함유 감기약의 위해성 정보를 입수하고도 이의 전면 판매금지까지 4년 가까운 기간을 허비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PPA 판금 조치 후 식약청의 전자결재 시스템 장애로 즉각 약사회와 병원협회,소비자단체,시·도 행정기관 등에 전달하지 않았고 ▲장관에게 판금 사실을 사전 보고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신문사가 쉬는 토요일에 무성의하게 판금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실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복지부는 심 청장의 후임으로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되,식약청 차장은 복지부 인사를 선정해 감시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타성과 안일함에 젖어 있는 식약청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CJ, 영상사업 대폭 강화

    [재계 인사이드] CJ, 영상사업 대폭 강화

    CJ그룹의 몸 부풀리기 작업은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최근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인 6개 계열사를 새로 편입한 CJ그룹에 재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삼성가 장손인 이재현 회장의 ‘야심’과도 맞물려 당분간 CJ의 팽창 작업은 계속될 것인가라는 것이 재계의 전망이다.그러나 CJ측의 해석은 다르다. “벤처기업 플레너스를 인수하니 뿌리에 고구마가 딸려 올라오듯 계열사가 따라 생기네요.” CJ 홍보실은 8일 지난 7월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방송업체인 KF커뮤니케이션즈와 Y&B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4월 인수한 플레너스(현 CJ인터넷)의 자회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의 자회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피오씨에스도 플레너스의 자회사다.사료업체인 수퍼피드는 지난해 인수한 삼양유지사료에서 분할된 회사다. 즉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 가운데 직접 인수한 것은 양산케이블TV방송과 제약업체인 한일약품밖에 없다는 것이다. CJ측은 플레너스의 자회사가 워낙 많아 계열사 편입이 늦어진 것뿐이라는 입장이다.그러면서 한편에선 구조조정에 들어가 정리할 회사는 정리할 방침이다.CJ가 정리하겠다고 밝힌 회사 가운데 강우석 감독이 상당 지분을 소유한 시네마 서비스의 향방은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시네마서비스가 소유한 극장업체인 프리머스 시네마의 소유권을 둘러싼 CJ와 강 감독간의 분쟁은 8일 CJ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CJ는 프리머스의 지분을 70% 이상 확보,계열사로 편입키로 했다.대신 강우석 감독은 2006년말까지 프리머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강 감독은 시네마서비스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CJ인터넷에서 독립할 예정이다. CJ의 이와 같은 확장 기조에 브레이크도 있다.CJ인터넷의 포털사이트 ‘마이엠’이 출시 6개월 만에 게임에 집중하겠다며 사업 축소를 밝혔다. CJ가 프리머스 시네마를 인수하면서 전체 영화스크린의 25%를 장악,영화시장에서 CJ의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게다가 지난 2000년 전략적 제휴를 체결,CJ가 지분 50%를 보유중인 장류 전문기업 해찬들은 최근 CJ의 소유 지분을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해찬들은 CJ가 유통망을 무력화시키려 한다며 CJ와 결별을 원하고 있다.CJ측은 “(소송에 관해 해찬들과) 논의가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