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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바이오 업계 일자리 창출 가속

    제약·바이오 업계가 일자리 창출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업계는 최근 수년 동안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대다수인 만큼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층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협 새달 7일 채용박람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다음달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180여개 제약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채용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50여개가 참가해 채용 상담 부스를 마련하고, 유한양행·한미약품·GC녹십자·삼성바이오로직스·메디톡스 등 5개사의 채용설명회가 진행된다. 또 일부 제약사는 채용을 위한 면접도 진행하고, 주요 제약기업 경영인의 특강도 열릴 예정이다. ●바이오협은 새달 18일 채용설명회 아울러 한국바이오협회는 실제 기업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매년 180여명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2~4개월 동안 실무교육을 진행하는 ‘바이오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다음달 1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고 교육생들에게 하반기 채용계획 소개 및 상담 등을 제공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계 종사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만 5524명으로 2008년 7만 5406명 대비 약 27% 증가했다. 제약업계의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약 2.7%로, 제조업(1.3%)의 2배 수준이다. 또 통계청 등에 따르면 의약품제조업의 정규직 비중은 2015년 기준 91.4%로 전 산업 평균 67.5%와 제조업 평균 86.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바이오산업 ‘제2의 반도체’로 급부상

    바이오산업 ‘제2의 반도체’로 급부상

    삼성, 바이오제약 위탁생산 글로벌 1위 SK, 지난달 美앰팩 지분 100% 인수 LG, 복제약 첫 개발… 연구 개발 집중바이오산업이 대기업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의 평택공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 측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삼성뿐 아니라 SK, LG 등도 저마다 계열사를 앞세워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9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현재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사업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및 신약 개발 사업을 각각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이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제약 분야를 지목했다. 이듬해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분식회계 의혹으로 진통을 겪고 있지만, 실적에 있어서는 순항 중이다. 최근 연간 생산규모 18만ℓ에 달하는 3공장 준공으로 위탁생산(CMO) 분야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현재 가동 중인 1, 2공장과 합치면 모두 36만ℓ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를 오는 10월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 휴미라가 지난해에만 세계 시장에서 189억 4600만 달러(약 20조 2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만큼 이 중 점유율을 5%만 차지해도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SK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1993년부터 일찌감치 바이오·제약산업 육성에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달에는 국내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해 미국의 제약·바이오 CDMO 기업인 ‘앰팩’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이 신약, 항생물질 등의 연구개발 및 판매를, SK바이오텍이 CMO를 각각 맡고 있다. SK바이오텍은 지난해 10월 세종공장을 준공해 총생산 규모를 32만ℓ로 늘렸다. 또 SK바이오팜은 간질 치료제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LG는 바이오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월 LG생명과학을 LG화학에 합병하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등의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LG화학이 개발한 첫 바이오시밀러 ‘유셉트’가 출시 2개월 만에 서울대병원에 입성하기도 했다. 유셉트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은 암젠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이다. 이미 세계 의약품시장의 무게중심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넘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2410억 달러(약 269조원)였던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5년에는 4888억 달러(약 53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하나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바이오산업 특성상 자금력과 사업지속능력을 갖춘 대기업이 아니면 쉽사리 뛰어들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광장]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이두걸 논설위원

    지난 주말부터 뉴스에 종종 등장하는 단어는 ‘삼성 투자 구걸’이다. 지난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의 만남에 앞서 김 부총리가 삼성 측에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청와대가 반대 입장을 내놨다는 게 요지다. 청와대와 김 부총리는 모두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구걸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일부 비서진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었을 수도 있다. 다만 우려가 나온 건 ‘팩트’에 가까워 보인다. 그게 아니면 청와대가 나서서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의견을 나눴다”고 해명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의 ‘통 큰 투자’는 쌍수를 들고 반길 만하다. 그러나 이 정도면 청와대가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거나 김 부총리가 대통령 대신 재벌에 손을 벌리는 ‘악역’을 떠맡은 것처럼 보인다. 삼성의 결단을 이끌어 낸 주체는 김 부총리가 아닌 문 대통령 자신이기 때문이다. 뇌물공여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 부회장은 지난달 9일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에서 문 대통령의 손에 이끌려 사실상 ‘복권’됐다.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수적이다. 그래야 기업이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든다. 정부는 발 벗고 나서 기업의 애로를 듣고 대못도 뽑아야 한다. 미국과 일본 등 각국 지도자들이 기업인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다. 그에 맞춰 기업은 돈이 되면 투자를 하고, 돈이 안 되면 투자를 못 한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의 외국인 지분 보유 비율은 모두 50% 안팎인 상황에서 손해가 날 사업에 투자를 한다면 주주에 대한 배임의 소지가 있다. 헤지펀드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반했다며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직접 기업을 공격할 수도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친기업 정책을 펼쳤던 2012~2015년 대기업 투자가 110조원대에서 정체된 건 이런 이유에서다. 기업이 투자를 하도록 강요하고 읍소하는 순간 정부는 기업에 코가 꿰인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 아닌가. 대기업들로부터 돈을 걷었다가 정권이 뒤바뀐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삼성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지분 매각, 반도체 공장 정보 공개 등 다양한 현안이 걸려 있다. 6일 간담회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참석한 건 의미심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삼성 측이 김 부총리에게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약가를 높이거나 자유로운 가격 결정 권한을 달라며 규제완화를 요구한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국내 약가는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업체의 협상으로 결정된다. 바이오시밀러를 주로 만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입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 가격이 오르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제약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인 허셉틴 하나만 가격이 올라도 연간 200억원 정도의 건보 재정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규제완화의 대가가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가야 한다는 얘기다. 소득주도성장론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J노믹스’의 3대 축이 흔들린다는 건 더 큰 문제다. 소득주도성장론은 수출 일변도였던 우리 경제의 틀을 수출과 내수의 동반성장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내수는 소비 성향이 강한 서민 중산층의 소득이 느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서의 전제는 공정경제를 통해 재벌과 중소기업 사이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혁신 기업들의 창업과 성장으로 혁신성장의 동력을 삼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 경제가 어렵다고 대기업에 손을 벌리는 건 성과 조급증에 빠져 과거의 성장 모델로 회귀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주도 성장의 성과가 온 사회에 퍼진다는 낙수효과(트리클다운)가 환상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중소 상공인과 서민들의 피눈물이 더해져야 할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부터 재계와 갈등을 지속했다. 2003년 6월 서울 시내의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오찬을 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노 전 대통령은 투자와 고용 확대를 부탁했고, 총수들은 투자 계획을 내놨다. 불과 6개월 만에 개혁 대신 성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도 옮겨 갔다. 이후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15년 전의 비판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 douzirl@seoul.co.kr
  • 중국산 발암물질 고혈압약 이어 광견병 백신 생산중단

    중국산 발암물질 고혈압약 이어 광견병 백신 생산중단

    중국산 고혈압약의 발암물질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광견병 백신이 약품 품질 관리 규정을 어긴 것이 발견돼 생산이 중단됐다. 중국 내에서도 “광견병의 치사율은 100% 아닌가? 우리 생명을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냐”며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특히 애완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광견병 백신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한 상태라 이미 접종을 마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의약품 감독 당국이 최근 지린성 창춘시의 ‘창춘창성(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불시 검사를 벌였다가 생산 기록 조작 등 약품 품질 관리에 관한 매뉴얼을 위반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창춘창성은 중국 내 광견병 백신 시장 2위를 차지하는 회사로 시장점유율은 23%며 지난해 355만명 분량의 백신을 생산했다. 이 회사가 생산한 광견병 백신은 인도,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감독 당국은 창춘창성의 광견병 백신 제조와 관련된 의약품 제조 인증을 즉시 취소하고,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창춘창성은 성명을 내고 “질병통제센터와 병원에 보낸 광견병 백신을 자발적으로 회수했다”며 “수년간 이 백신의 부작용을 모니터링했지만 백신 품질과 관련해 어떠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창춘창성은 지난해에도 자사 생산 DPT(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이 품질 기준에 미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곤욕을 치렀다.  지난 5일 유럽의약청(EMA)은 중국 제약사 제지앙화하이가 제조한 의약품 원료 ‘발사르탄’에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28개국에서 이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와 제품회수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발사르탄은 고혈압약에 많이 들어가는 원료다.  애완동물을 키우다 상처를 입어 광견병 백신을 접종한 중국인들은 충격에 빠졌다. 중국에서 지난해 새로 특허 출원된 6건의 백신 가운데 2개가 광견병 백신일 정도로 광견병 백신 수요는 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6억 5600만위안(약 1102억원) 규모의 광견병 백신이 생산됐다.  제약회사들이 생산 기록을 조작하는 이유는 원가를 절감하고 이윤을 남기려는 목적 때문이라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이어 문제가 생긴 제약업체에는 막대한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엄격한 단속을 벌여야만 중국산 약품에 대한 오명을 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SK㈜, 美 ‘앰팩’ 인수… 국내 바이오 제약계 최대 M&A

    인수가 7000억~8000억원 달해 2020년 이후 총생산량 160만ℓ 기업가치 10조 글로벌 선두 목표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미국의 바이오·제약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DMO)인 ‘앰팩 파인 케미컬스’를 인수했다.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 전례없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SK㈜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업계의 핵심 시장인 북미를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K㈜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앰팩의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앰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윈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미국 내 생산시설 3곳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60만ℓ에 달한다. 인수 가격은 7000억~800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 의약업체에 대한 M&A를 성사시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수는 SK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글로벌 제약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하고 있으며 선두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성장을 이어 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미국계 글로벌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유럽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미국의 CDMO를 통째로 인수했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수가 성사됐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SK㈜의 바이오·제약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 양적·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SK㈜는 국내 공장과 아일랜드 공장을 합해 연간 100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증설 작업을 통해 2020년 이후에는 총 생산능력을 160만ℓ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CDMO 업계 글로벌 1위인 스위스 지크프리트(연 155만ℓ)를 앞선 글로벌 1위 규모다. SK㈜는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의 아시아 및 유럽 생산시설과 앰팩 간 ‘삼각편대’를 활용해 2020년에는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선두 CDMO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 관계자는 “앰팩의 생산시설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검사관의 교육 장소로 활용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생산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제품의 안전성과 고객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SK(주), 美원료의약품 업체 ‘앰팩’ 지분 100% 인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미국의 바이오·제약 위탁개발 및 생산업체(CDMO)인 ‘앰팩 파인 케미컬스’를 인수했다.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 전례없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SK㈜는 글로벌 바이오·제약업계의 핵심 시장인 북미를 공략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K㈜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앰팩의 지분 100% 인수를 결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앰팩은 항암제와 중추신경계·심혈관 치료제 등에 쓰이는 윈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미국 내 생산시설 3곳과 연구시설 1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60만ℓ에 달한다. 인수 가격은 7000억~800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외 의약업체에 대한 M&A를 성사시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수는 SK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제약 분야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된다.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글로벌 제약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하고 있으며 선두 CDMO 그룹은 연평균 16%의 고속성장을 이어 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미국계 글로벌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유럽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미국의 CDMO를 통째로 인수했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수가 성사됐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SK㈜의 바이오·제약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 양적·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SK㈜는 국내 공장과 아일랜드 공장을 합해 연간 100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증설 작업을 통해 2020년 이후에는 총 생산능력을 160만ℓ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는 CDMO 업계 글로벌 1위인 스위스 지크프리트(연 155만ℓ)를 앞선 글로벌 1위 규모다.  SK㈜는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의 아시아 및 유럽 생산시설과 앰팩 간 ‘삼각편대’를 활용해 2020년에는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선두 CDMO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SK㈜ 관계자는 “앰팩의 생산시설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검사관의 교육 장소로 활용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생산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생산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제품의 안전성과 고객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G2 무역전쟁·미국發 관세폭탄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먹구름

    G2 무역전쟁·미국發 관세폭탄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먹구름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발(發) 관세폭탄, 경기 침체 등이 우리나라 제조업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 같은 대내외적 환경은 우리 산업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에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제조업 전반으로 먹구름이 확산되고 있다.●화장품·제약업종 전망은 긍정적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가 87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97에서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경기전망지수는 숫자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가 전국을 뒤덮고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2017년 1분기에 외환위기 수준인 68로 내려앉았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2017년 3분기 94로 반등했고 지난 2분기에는 97로 기준치 턱밑까지 올라왔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선과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이른바 ‘중후장대’ 업종의 위기감이 전체 제조업의 기대심리를 낮췄다. 조사에 따르면 2015~2016년의 수주절벽이 최근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조선(67)이 가장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자동차·부품(75)은 미국발 관세폭탄에 이렇다 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정유·유화(82)는 유가 상승에 더해 미국이 이란산 원유의 수입 금지 조치를 시사하면서 수급 불안의 가능성마저 높아졌다. 철강(84)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입 제한 조치와 자동차 등 수요산업 불황이 겹쳤다. 반면 미국과 EU, 인도, 중화권 등에서 불고 있는 ‘K뷰티’,‘K의료’ 열풍을 타고 화장품(127)과 제약(110), 의료정밀기기(102) 등의 전망은 긍정적이었지만 중후장대 업종의 위기감을 상쇄하지 못했다. ●49%가 “고용 환경 변화가 원인” 제조업 전반을 어둡게 한 주요 요인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49.0%)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변동(16.0%)과 금리인상 가능성(9.9%), 유가상승(8.8%), 경기불황(4.3%) 등도 요인으로 언급된 가운데 ‘통상마찰’을 요인으로 꼽은 응답은 2.9%에 그쳤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조사기간(6월)은 통상마찰 이슈가 본격화되지 않은 시기라는 점과 전체 조사대상 중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은 일부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나라 제조업 전반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요인은 고용환경의 변화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근본적으로 한국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라면서 “규제혁파를 통한 성장동력 확충과 창업 활성화, 저출산·고령화 대책 등 중장기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유한양행·GC녹십자 ‘맞손’…희귀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국내 제약업계 매출액 기준 1, 2위 업체인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지난 18일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업체가 공동으로 의약품 연구개발(R&D)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질 도출부터 비임상까지 협업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먼저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뇌 증상에 대한 효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선두주자인 GC녹십자의 희귀의약품 개발 성공 이력과 합성의약품 분야의 최강자인 유한양행의 신물질 합성 관련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유발한다. 국내 고셔병 환자 수는 70여명, 전 세계 환자 수는 6500명에 불과하다. 양사는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단계까지 협업하며, 향후 임상 개발과 적응증 확장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해 헙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 뒀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한다는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극소수이고, 개발이 쉽지 않아 제약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각국의 보건당국에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영역이다. ● ‘개방형 혁신’ 새 모델 제시 평가 업계에서는 그동안 자본을 확보한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사이의 짝짓기가 주를 이뤘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최근 거대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동 연구개발 사례가 늘고 있어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의 허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각기 다른 연구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연구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동아제약, 민트향 가득 간편 틀니 세척

    동아제약, 민트향 가득 간편 틀니 세척

    고령화 시대를 맞아 간편하게 틀니를 세척할 수 있는 틀니 세정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틀니 세정제 시장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4년 88억원에서 2017년 105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이 틀니 시술을 받을 때 내야 하는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추면서 틀니세정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커지고 있는 틀니세정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틀니세정제 ‘클리덴트’를 출시했다. 클리덴트는 틀니에 침착된 얼룩과 플라그를 제거하며 구취 유발균을 살균한다. 단백질 분해 효소 성분인 에버라제가 틀니에 남아 있는 단백질을 분해 및 제거해 틀니를 더욱 깔끔하게 세정해 준다. 또 민트향을 더해 세정 후 틀니를 사용했을 때 입안 가득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클리덴트는 색깔을 낼 때 쓰이는 타르 색소가 들어 있지 않아 세정제가 물에 녹아도 투명한 상태가 지속된다. 보존제도 첨가되지 않았다. 클리덴트 사용법은 하루 1회 틀니 세정컵에 미온수 150~200㎖를 붓고 틀니와 클리덴트 1정을 넣고 5분간 담가 놓으면 된다. 세정 후에는 틀니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고 착용하면 된다. 취침 전 클리덴트를 넣은 세정액 속에 틀니를 넣고 다음날 아침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동아제약은 클리덴트 발매를 기념해 ‘원프러스원’(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약국에서 클리덴트를 구입 후 동봉된 엽서에 관련 내용을 기재해서 우편으로 보내면 기재된 주소로 클리덴트 48정을 보내 준다. 이벤트 제품은 총 10만개이며, 재고 소진 시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약값 5배 인상” 요구받은 복지부 “안정적 공급 먼저”

    간암약 공급 부족 명분 ‘인상’ 신청 값 협상 중 공급 축소 못하게 조치 ‘약값 볼모 제약사 갑질 방지’ 모색 보건복지부가 ‘간암 약 공급이 달린다’며 약값을 5배나 올려 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은 제약사에 대해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또 제약사의 약값 갑질 행태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5일 복지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간암 약 ‘리피오돌’을 생산하는 프랑스계 다국적제약사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값을 올려 달라고 신청했다. 리피오돌은 암의 정확한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는 데 사용하는 조영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과정에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는 약이다. 경동맥색전술은 종양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동시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주요 간암 치료법이다. 리피오돌 앰플 1개의 가격은 5만 2560원이다. 제약사 측은 이 가격의 5배인 26만 2800원으로 약값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중국이 약값을 30만원으로 인상해 물량이 달린다며 공급량을 10분의1로 줄였다. 이 약은 대체약이 없다. 그래서 경동맥색전술을 받는 환자는 모두 이 약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최근 일부 대형병원의 약 재고량이 바닥나 환자 단체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복지부는 제약사에 안정적인 공급을 요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약품 공급이 제약사의 책무라는 점에서 절대로 약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제약사에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이번 주로 1차분이 들어오면 공급 물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달 말 약값 협상을 시작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타결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약값 협상 과정에도 공급량을 줄이지 못하도록 했다. 또 환자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해 현재는 가격을 제한하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다. 다만 가격이 일부 올라도 환자의 부담은 크지 않다. 암 치료와 관련한 약값은 환자 본인 부담 비율이 5%여서 현재도 환자의 부담은 앰플당 2600원에 그친다. 제약사의 입장을 모두 반영해 가격을 5배로 인상해도 환자 본인 부담액은 1만 3000원 수준이다. 복지부는 약값을 볼모로 한 제약사의 갑질 행태를 막기 위한 제도적인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박능후 장관도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일부 다국적 기업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가격 협상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 WHO 차원에서 리더십을 갖고 공동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약품 첫 신약 ‘올리타’ 쓸쓸한 퇴장

    한미약품이 표적 항암치료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의 개발을 끝내 중단했다. 한때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부작용 없는 폐암치료제로 기대를 모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기술이전을 해지한 데 이어 비슷한 치료제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투자 가치를 잃은 까닭이다. 한미약품은 올리타의 개발 및 판매 중단을 결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향후 절차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단 현재 임상시험에 참여하거나 처방받아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는 일정 기간 공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허가받은 첫 신약으로,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 쓰이는 표적 항암치료제다. 기존 폐암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나타나는 내성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앞서 올리타는 2015년 7월 독일의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어 중국 제약사 자이랩과 중국 시장의 독점적 권리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임상3상 시험을 전제로 27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올리타는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이 한미약품에 개발 권리를 반환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경쟁약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에 비해 개발이 늦어져 시장성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타그리소는 한미가 베링거인겔하임에 올리타를 기술 이전한 직후인 2015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베링거인겔하임으로서는 이미 경쟁 제품이 한발 먼저 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부을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임상2상 과정에서 환자가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권리 반환 늑장 공시 논란까지 불거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자이랩사도 올리타에 대한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그 사이 타그리소는 임상3상을 마치고 전 세계 40여개국에 출시되는 등 시장을 선점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되면서 결국 올리타는 쓸쓸히 퇴장하는 신세가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잇따른 악제에 개발을 마치더라도 신약으로서의 가치가 적다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20여개의 신약 개발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작년 244억 받아… 3년 연속 ‘연봉킹’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작년 244억 받아… 3년 연속 ‘연봉킹’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총 244억원의 보수를 받아 3년 연속 ‘연봉킹’이 됐다. 2일 각 사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총 243억 8000만원으로 전문경영인과 최대주주일가(오너) 출신 경영인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권 회장은 급여로 18억 4000만원, 상여로 77억 1900만원을 받았고 일회성 특별상여를 포함한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만 148억 2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상여가 46억원대에서 77억원대로 뛰었고 특히 기타 근로소득은 1억 1900만원에서 124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신종균 부회장은 84억 2700만원, 윤부근 부회장은 76억 69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8억 71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 직무 수행에 대해 보수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오너 일가 출신 경영자 중에서는 지난해 별세한 이수영 OCI그룹 회장이 193억 5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현재 구속 상태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장·비상장 계열사를 합쳐 152억 3000만원을 받아 오너 경영인 중 2위를 차지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도 지난해 109억 1924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지난해 오너 경영인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80억 900만원의 급여를 받아 순위가 밀렸다. 금융권에서는 안민수 전 삼성화재 사장이 34억 100만원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김창수 전 삼성생명 사장 31억 5800만원,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30억 7700만원 등으로 삼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고액 연봉을 자랑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7억 8200만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12억 4200만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11억 4000만원을 받았다. 게임업계에서는 오언 마호니 넥슨 대표가 7억 7200만엔(약 77억원)으로, 제약업계에서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38억 5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테마섹 ‘블록딜’에 셀트리온 주가 급락

    테마섹 ‘블록딜’에 셀트리온 주가 급락

    기우성·김형기 단독 대표이사로제약업체 셀트리온이 조직 개편을 단행한 날,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셀트리온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소식이 알려져 주식시장은 물론 외환시장까지 출렁였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지난 6일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셀트리온와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지분 일부를 매도하자 7일 ‘셀트리온 삼총사’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셀트리온(32만 5000원)은 전날보다 12.16% 떨어졌고, 셀트리온 헬스케어(10만 5200원)는 11.89% 하락했다. 테마섹 매각과 관련 없는 셀트리온제약도 8.73% 내렸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테마섹의 매각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내린 1069.1원에 마감하는데 그쳤다. 앞서 셀트리온 ‘2대 주주’인 테마섹은 전날 셀트리온 224만주(1.79%)와 셀트리온 헬스케어 290만주(2.10%)를 매각하며 약 1조원을 회수했다. 테마섹은 종가 대비 9% 할인된 가격에 팔았지만 주가가 더 떨어진 셈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통 블록딜은 4~5% 할인된 가격에 진행되는데 이번 블록딜은 규모와 할인 폭이 모두 컸다”며 “실적 대비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불안감이 있는데 대주주가 추가 매도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주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셀트리온은 즉각 홈페이지에 ‘배경 설명’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다. 셀트리온 측은 “테마섹이 운영 펀드 내 비중 조절(리밸런싱)을 위해 (셀트리온) 주식을 팔았으며 장기 투자자 위치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기우성(왼쪽·57)·김형기(오른쪽·53) 공동 대표이사를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기존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바이오의약품사업 확장을 위해서다. 기 부회장이 셀트리온의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김 부회장은 셀트리온 헬스케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미 무역 흑자 큰 수출株 ‘노란불’

    철강·車 외 IT·기계 규제 가능성 “트럼프 임기까지 압박 고조될 것” 철강업부터 ‘무역전쟁’의 불씨가 붙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였다. 특히 대미 무역 흑자가 큰 수출주는 보호무역 정책이 확산되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노란불’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모든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무역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하자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일 베트남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증시는 1~2.5% 떨어졌고 다음날 유럽 주요 지수는 1.4~2.39% 내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되기 전까지 보호무역 조치가 더해지며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특히 미국의 무역 적자가 큰 산업이 타깃이 될 위험이 높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연구위원은 “역사적으로 미국은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 무역 규제를 들고 나왔다”며 “대미 수출이 급증하고, 미국 내에 보호조치를 요구할 만한 경쟁 기업이 존재하는 산업은 무역 규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철강과 자동차 외에 전자기술(IT), 산업기계 등이 국내에서 대미 무역 흑자가 높은 산업으로 꼽힌다. 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특히 자동차, IT, 기계 부문에서 2015년부터 지난 3년간 전체 적자의 약 58%가 발생했다”며 “이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무역 규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IT와 제약산업은 지적 재산권을 통해 통상 압박이 강해질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삼성전자 등 기업들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거래에서 특허권(관세법 337조)을 침해했는지 조사 중이다. 미국 제약업계는 한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스페셜 301조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편 시가 총액 상위 기업은 수출 지역이 다변화한데다 달러 약세가 외국인 자금을 한국 증시로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개별 기업의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콜마, 1.3조에 CJ헬스케어 인수

    한국콜마, 1.3조에 CJ헬스케어 인수

    한국콜마가 CJ그룹의 제약사인 CJ헬스케어를 인수한다. CJ헬스케어의 신약 개발 역량 및 영업 인프라를 확보해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한국콜마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1조 3100억원이다. 이번 인수에는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의 장남이다. 앞서 지난 12일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한국콜마를 비롯해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 등 4곳이 서류를 제출했다. 이 중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 왔다.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기업이자 국내 의약품위탁생산(CMO) 업계 1위인 한국콜마는 이번 인수로 제약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에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 있게 갖춘 종합 제약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콜마의 전체 매출은 8216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약 부문은 약 190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콜마는 매출 7000억원대의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CJ헬스케어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5208억원으로 국내 제약업계 10위 안에 드는 상위 제약사다. 한국콜마 측은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5’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10년 이내에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CMO 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건강·미용(H&B)사업이 융합되면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설비 측면에서도 CJ헬스케어의 생산 공장 3곳과 한국콜마의 생산공장 2곳을 고려했을 때 국내 제약업계 최대 수준의 생산 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으로 34년 만에 제약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CJ는 CJ헬스케어 매각 대금으로 식품과 바이오 등 주력부문 인수합병(M&A)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먹는 에이즈 예방약 나왔다

    먹는 에이즈 예방약이 국내에서 허가됐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치료제 ‘트루바다’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이즈 예방 효과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백신이 아닌 의약품이 예방적 효과를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루바다는 그동안 에이즈 치료에만 사용하도록 허가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예방 의약품으로 지정하면서 지난 13일 국내에서도 HIV 노출 전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쓸 수 있도록 효능·효과가 추가됐다. 미국은 2012년부터 트루바다를 ‘HIV 노출 전 예방 요법’으로 허가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성관계 대상자가 HIV 감염자이거나 HIV 감염자가 많은 지역 또는 사회적 네트워크에서 성생활을 하는 고위험군은 트루바다를 예방 목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다. 약은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하는 방식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페루, 에콰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태국, 미국 등에서 24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에 따르면 트루바다는 에이즈 고위험군인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의 HIV 감염 위험을 최대 92%까지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약값 부담이 적지 않다. 트루바다 한 알 가격은 1만 3720원으로, 1년 약값이 500만원이 넘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월요 정책마당]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우리는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원이 배분되고 가격이 결정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속에 살고 있다. 시장경제는 ‘보이지 않는 손’인 가격을 통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만 때로는 시장의 실패로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국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에서 시장의 실패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선진국인 영국에서 2012년 당뇨병, 간질 치료제 등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영국 내 의약품 가격이 낮다 보니 내수 물량의 상당 부분이 다른 유럽 국가로 수출돼 정작 자국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급기야 영국 하원은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에 대해 수출 금지를 추진하기까지 했다. 이런 현상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해외 수입에 100% 의존하던 결핵 치료제 ‘카나마이신’ 원료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해당 원료를 사용한 주사제 생산이 국내에서 중단됐다. 900여명의 다제내성 결핵 환자들은 하루 한 번 투여받는 카나마이신 주사제를 구하지 못해 8개월 동안 대체 항생제 주사제를 매일 3차례나 맞아야 하는 고통과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 건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야의 시장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각종 대비책을 마련하고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의료 제품의 공공성 강화를 핵심 정책으로 삼아 3가지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신종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시장기능만으로 공급이 어려운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필수의약품 안정공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결핵 치료제, 기초 수액제 등 211개 품목을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고 의료계, 제약업계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해당 목록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또 필수 의약품이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대체 의약품을 신속히 수입할 수 있는 ‘특례수입제도’를 운영하고 자급 기반이 필요한 의약품은 국내 제조시설을 활용한 위탁 제조가 가능하도록 해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일례로 카나마이신 주사제는 프랑스에서 특례 수입하고 국내 제약사에 위탁 생산해 제품 공급이 빠르게 안정됐다. 둘째, 소아마비백신 등과 같이 국내 수급이 불안정하거나 시장에서 출시되지 않은 백신 자급화도 추진 중이다. 백신은 국민 건강 주권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의약품 중 하나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을 때 우리나라는 국내 개발 백신으로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터라 국내 백신이 없었다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백신 개발 수준은 높지만 자급률은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백신 자급률을 80%로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 개발 초기부터 컨설팅을 제공하고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셋째,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소아 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연속혈당측정기처럼 국내 대체 의료기기가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 허가 절차를 면제해 신속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근본적 치료법이 없는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품 생산, 허가·심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치매 치료제 및 진단기기 제품화기술지원단’을 구성하고 개발 단계별 특성에 맞는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사서삼경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 ‘심성구지 수부중불원의’(心誠求之 雖不中不遠矣)라는 말이 있다.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고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필요한 의료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마음과 정성을 다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안전관리를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건강한 국민이 행복한 국가를 만든다. 2018년 무술년 새해,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 [해외에서 온 편지] 아부다비서 고열 앓던 그때 한국 의사 없었다면…

    [해외에서 온 편지] 아부다비서 고열 앓던 그때 한국 의사 없었다면…

    #겪어 보니 보건의료 협력 중요성 새상 느껴지난달 4일 아랍에미리트(UAE)로 발령받아 아부다비에 오자마자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기회가 있었다. 고열과 콧물, 기침이 동반돼 간호사를 따라가 엑스레이, 인플루엔자 검사를 받고 의사로부터 해열제를 처방받았다. 그 후 현지에 진출한 한국인 의사로부터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 해열제가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과다처방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고열의 원인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이 나라 의료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보니 보건의료 협력과 관련해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지난해 3월 UAE 부통령 겸 국무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세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는 내각회의에서 ‘UAE 100주년 2071’ 비전을 발표했다. 2071년은 UAE 건국 100주년에 해당한다. 그는 정부 재원 다양화를 통한 석유 의존도 완화와 함께 보건의료를 포함한 분야별 전문기술 및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이에 맞춰 아부다비는 ‘지속가능성 주간’ 행사로, 두바이는 ‘아랍헬스’ 행사로 각각 올해를 시작했다.# ‘아랍헬스’ 10년 이상 참가…의료한류 기여 아랍헬스는 지난해 기준 68개국이 전시에 참여하고 10만명이 방문한 의료기기, 제약분야 최대 행사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행사가 열렸다. 올해 방문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대통령 모친상으로 인한 애도기간이 겹쳤고, 600디르함(약 18만원)의 입장료를 새로 도입했지만 오히려 지난해보다 전시 참가업체가 100여개 이상 늘어나는 등 성황을 이뤘다. 10년 이상 참여하고 있는 한국 의료기기업체와 제약업체, UAE 환자 치료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들은 이번에 현지 관료들과 함께 그간의 협력 경과와 미래과제를 논의했다. 이같은 교류가 이어지면 국가간 협력은 물론 우리 의료기기 및 제약업체들 수출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분야 기술력을 중동에 확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3500명 방한…한국의료 인지도 높아져 한국은 중동에서 UAE와 첫 보건의료 협력을 시작했다. 2011년 아부다비보건청과의 첫 환자송출 협력 개시 이후 2016년 한 해에만 3500명에 이르는 UAE 환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주요 진료 분야는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환을 포함한 내과가 가장 많았고 피부과, 성형외과가 그 뒤를 이었다. 치료 목적으로 방한하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의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고난도 수술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의술과 현지 환자를 배려한 인프라가 큰 도움이 됐다. #건보·질병관리 등 양국 정책 교류 박차 UAE 외에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4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소속 전문의 대상 의료인 연수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컨설턴트급 국내 우수 의료인들로부터 연수를 받고 귀국한 전문의들을 통해 신규 연수생 방문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국가 단위 건강보험, 질병관리 등 보다 심도 깊은 정책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본인 신체를 보이는 것은 이슬람 문화에서 충분한 신뢰가 있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다. 제약,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전반에 걸친 협력 관계가 양국 간 형제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GC녹십자, 디프테리아·파상풍 백신 첫 국산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 예방백신(성인용 Td 백신)의 첫 국산 제품이 나왔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자체 개발한 성인용 Td 백신인 ‘녹십자티디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의 국가 출하 승인 절차가 끝나 이날 공식 시판에 들어갔다. 국산 성인용 Td 백신이 출시됨에 따라 국내 백신 시장도 공급 안정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그간 국내에 유통된 성인용 Td 백신 3종은 모두 수입 제품이었던 탓에 외부 요인에 따라 국내 수급이 흔들리는 문제가 있었다. 2016년 11월 이 제품이 허가될 당시 보건 당국은 해마다 45만명분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태원의 ‘공유 인프라 실험’ 종착역은

    최태원의 ‘공유 인프라 실험’ 종착역은

    “사회적 가치 내재 기업만이 생존 SK 3600여개 주유소망 공개” 국민과 상생하는 사업 모델 검토 구체 밑그림 안 나와 궁금증 증폭미국에는 세계적인 제약업체인 ‘존슨앤드존슨’이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신약 후보 물질을 만드는 스타트업의 발전이 제약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바이오벤처를 육성하기 위한 ‘제이랩스’ 연구소를 열었다. 신생 스타트업체가 사무실, 연구시설, 기자재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라는 취지에서다. 사용료는 사무실 임대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 100만원. 일부 입주 기업에는 지분도 투자했다. 배려는 성과로 돌아왔다. 대표적인 예가 악튜러스다. 아이디어만 있었던 악튜러스는 제이랩스의 인프라와 자산을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악튜러스와 20억 달러 규모의 임상 개발 및 마케팅 공유 계약을 맺었다. 최근 ‘공유 인프라’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목하고 있는 해외 사례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사회적 가치가 내재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2016년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때 처음 꺼내 들었던 공유 인프라 아이디어를 본격적인 경영 화두로 던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존슨앤드존슨처럼 대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활용해 중기 아이디어를 배양하는 공유 생태계 구축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도 SK가 주시하는 모델이다. 아마존닷컴은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등 대목마다 폭주하는 인터넷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서버 용량을 대폭 증설했다. 하지만 비수기에 서버들이 ‘놀게 되자’ 이를 외부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보안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등 운영 시스템까지 모두 개방했다. 최 회장이 SK에너지의 3600여개 주유소 망 등을 개방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은 드러난 게 없다. SK 측은 “국민 공모도 진행 중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확실한 것은 SK의 자산을 공개해 기업과 국민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면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위험관리 플랫폼인 ‘알라딘’도 주목할 만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블랙록은 각국의 금융정보와 리스크를 분석하는 알라딘 시스템을 통해 위기를 사전 감지하고 관련 자산을 모두 정리했다. 금융위기가 끝난 뒤엔 알라딘 시스템을 다른 투자자들과 공유했다. 최 회장의 실험이 성공하려면 ‘정권 코드 맞추기’ 등 일회성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고객만족’이라는 기본적인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하고 기업 활동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면서 “SK가 정치적 측면을 떠나 진정성 있게 공유경제를 고민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소 활용의 경우 업주의 자발적인 동참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유소에 중소기업의 가성비 높은 차량 용품을 전시해 운전자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한다든지 지역민들을 위한 직판장으로 활용한다든지 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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