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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사 영업사원, 전공의 폭행 의료계 불매 운동으로 번지나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레지던트)를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 해당 제약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해당 제약사는 당혹하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 B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송년모임에서 이 병원의 한 전공의가 동석한 A제약사 영업사원에게 폭행을 당해 눈 주위의 뼈가 내려앉는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해당 영업사원은 이날 지도교수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동석했으며, 술자리에서 해당 전공의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사자와 담당 지도교수, 제약사가 가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출하는 조건 등에 합의해 일단락됐다. 그러나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노 회장은 “전공의에게 주먹을 휘둘러 안와골절과 복시의 후유증을 남긴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아직도 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방적 폭행인데…. 제약회사의 무책임한 태도가 무척 아쉽다.”며 해당 제약사를 비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의료계에서는 해당 제약사의 이름을 공개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제약사는 난감해하고 있다. A제약사 관계자는 “이미 쌍방이 합의한 사안인데 이제 와서 불거지니 당혹스럽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바이오시밀러’ 국내 첫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 주사제를 품목허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램시마는 바이오시밀러로 불리는 동등생물의약품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허가를 받았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의 세포나 조직 등을 이용해 만든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뜻한다. 램시마는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의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를 대조약(오리지널 약품)으로 삼아 개발됐다. 램시마는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에 대한 치료 효능은 인정받았지만 오리지널 의약품과 달리 소아 크론병에 대한 효능은 인정받지 못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소아 크론병 효능에 대한 재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관련 효능 인정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램시마 외에 7개 제약사가 8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만성폐쇄성폐질환 사회비용 심각

    아시아권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이 빠졌지만 결과는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국적 제약사인 다케다는 최근 아시아권에서 실시된 다국적 조사 결과 COPD가 삶의 질과 노동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진단율이 낮고, 적절한 치료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증상을 가진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진단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다. 조사는 중국·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타이완·태국·베트남 등에서 COPD 진단을 받았거나 의심이 되는 1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아시아권 40세 이상 인구의 COPD 유병률은 6%로 추정됐다. COPD는 폐손상과 염증으로 인해 호흡곤란을 야기하는 만성 폐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 원인 5위에 오를 만큼 심각하다. COPD가 유발하는 사회경제적 부담도 심각했다. 응답자의 3분의1 이상이 직업을 갖지 못했으며, 직업을 가진 사람도 61%는 결근 등으로 근태상황이 나빴다. 이들의 COPD로 인한 연간 결근일은 평균 13일이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의 46%는 최근 1년간 증상의 악화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잦은 기침과 가래·객담이 꼽혔으며, 호흡곤란·극심한 피로와 건강악화 징후 등도 포함됐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증상 악화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의들은 “COPD 환자가 질환의 중증도와 상관없이 악화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듀크 의과대학원 샘림 교수는 “COPD 악화가 유병률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리와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기도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된 로플루밀라스트 등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악화 빈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선전과 조작을 걸러내는 게이트 키퍼/성민정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선전과 조작을 걸러내는 게이트 키퍼/성민정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최근 마케팅이나 광고, PR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신문에도 관련된 기사들이 빈번이 게재되고 있다. PR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직업적 특수성(?)으로 인해 필자는 전공 분야와 관련된 기사는 다른 것보다 훨씬 열심히 읽는데, 지난 한 주 동안에는 그러한 기사가 유독 자주 눈에 띄었다. 특정 분야에 대한 뉴스가 많아졌다는 것은 언론이나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분야의 저변 확대로 해석될 수 있겠으나, 일부 기사는 내용 면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신문 6월 19일 자 25면의 “‘과학의 탈’ 쓴 광고에 빠지다.”는, PR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버네이즈의 전략적 홍보 활동을 화두로 ‘부적절한’ 과학적 실험 결과를 교묘하게 활용하는 제약회사의 마케팅 활동을 다뤘다. 평상시 신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PR 이야기가 과학면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호기심과 반가운 마음으로 기사를 읽기 시작했지만, 이는 곧 우려와 당혹감으로 바뀌었다. 학문적으로 엄연히 구분되는 광고와 홍보·선전·마케팅을 마치 같은 개념인 양 섞어 쓴 제목부터 불편함을 불러일으켰으며, 제약사·담배회사의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버네이즈 이론의 산물로 일반화하는 내용은 PR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일반인에게 그가 비윤리적인 의약품 마케팅의 원조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한 인물의 행적 일부만을 다룬 단편성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사회과학적 기법 도입을 통해 PR을 산업화하고 전문화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괴벨스의 광기 어린 선전이나 왜곡과 같은 수준으로 치부하고 PR이라는 행위를 여론 조작과 거짓으로 일반화한 점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일개 PR 학자의 기우일 수도 있겠으나, 기사를 읽은 독자가 의도적으로 왜곡된 임상 결과를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마케팅에 교묘하게 사용하는 일부 제약사들의 행위를 버네이즈의 ‘사회과학적’ PR과 동일시해, PR이란 과학을 악용하는 선전쯤으로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기사에서도 밝혔듯이, 버네이즈는 프로이트의 심리학적 틀을 PR에 접목함으로써 무차별적인 선전이 주를 이루었던 PR업을 한층 발전시킨 인물이다. 그의 ‘과학적 PR’이란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을 설정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론 주도자들을 연구하고 분석함으로써 설득 효과를 배가시키는 사회과학적 접근법이다. 그의 저서 ‘프로파간다’는 대중 심리를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고찰한 고전으로 괴벨스의 책장에도 꽂혀 있었다고도 하며, 그는 기사에서 언급된 1900년대 미국 사회를 풍미한 각종 기업 캠페인을 만들어 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동시에 버네이즈는 윤리적 PR 활동의 필요성을 주창하고 PR 윤리 규범의 토대를 닦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저서에서 “대중을 바보로 만들거나 속이는 일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뉴욕 타임스의 예를 들어 매일 1면에 실리는 여덟 건의 주요 기사 중 절반은 PR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오늘날 우리나라 신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기사가 PR 활동을 통해 전달된 정보를 활용한다. 그렇다면 이 기사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사실 일반 독자의 처지에서 과학의 탈을 쓴 것이 PR인지 광고나 선전, 마케팅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모든 기업이 탈을 벗고 윤리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를 기대하는 것 역시 비현실적이다. 그보다는 일부 기업이 과학 정보를 교묘히 사용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거짓 정보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역할의 많은 부분은 결국 언론이 담당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 활동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게이트 키퍼로서 제공된 정보의 사실성과 진실성, 투명성 그리고 목적과 출처, 의도를 꼼꼼히 따지고, 왜곡과 선전을 걸러내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 ‘과학의 탈’ 쓴 광고에 빠지다

    ‘과학의 탈’ 쓴 광고에 빠지다

    189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에드워드 버네이스’라는 이름의 아이가 태어났다. 아버지 일라이는 부유한 곡물상이었고 어머니 안나는 ‘꿈의 해석’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여동생이었다. 이듬해 버네이스는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고 코넬대에서 농학을 전공했다. 버네이스가 처음으로 가진 직업은 곡물 유통업이었지만 곧 친구의 의학 잡지사로 자리를 옮겨 기자로 일했다. 1차 세계대전 때는 연방공보위원회에서 독일에 맞선 전쟁의 당위성을 세계에 알리는 선전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전후 본격적으로 홍보업(PR)에 뛰어든 버네이스는 광고판과 신문광고만이 전부이던 홍보시장에 외삼촌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접목했다. 그로 인해 PR은 과학이자 산업이 됐고 버네이스는 ‘PR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의 저서 ‘프로파간다’는 오늘날까지 신문방송학과 광고홍보학을 배우는 사람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반세기 전 버네이스가 만들어낸 시대에 살고 있다. 그의 홍보 방식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이컨이다. 20세기 초만 해도 베이컨은 미국인들에게조차 낯선 음식이었다. 베이컨 회사와 농장주들은 베이컨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버네이스에게 홍보를 의뢰했다. 버네이스는 광고를 쏟아붓는 대신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바로 ‘권위와 과학’을 끌어들인 것이다. 곧이어 미국에서는 하루 중 아침식사가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의사들과 베이컨의 단백질이 인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의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식품영양학과 의학으로 무장한 전문가들 앞에서 미국인의 식탁은 빠르게 변해가기 시작했고, 결국 베이컨은 미국의 아침 식탁을 대표하는 위치를 차지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아침 메뉴가 꼭 베이컨이었어야 할 필요는 없었고 베이컨의 지방은 오히려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단지 버네이스가 베이컨을 택했고 의사들이 베이컨이 좋다고 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에 와서 버네이스가 만들어낸 과학적 홍보는 더욱 강력해졌고 비뚤어지고 있다. 이른바 ‘과학의 탈을 쓴 광고’와 ‘과학을 가장한 거짓 논리’가 등장한 것이다. 제약회사들은 버네이스의 전략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집단이다. 최근 ‘브리티시 메디컬저널’은 전직 제약회사 직원의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제약회사들이 어떻게 과학을 이용하는지 폭로했다. 제약회사는 흔히 의사들을 뽑아 사전 제품 개발과 사후 마케팅으로 나눠 이들을 투입한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 승인을 받기 위해 연구와 개발, 임상을 담당하는 의사들이 있다면 승인이 난 후에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활용되는 의사들도 있다. 베이컨의 우수성을 얘기하던 의사들이 이제는 자기가 몸담고 있는 제약회사 약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쪽으로 역할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만들어진 논리’가 개입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내부 고발자에 따르면 제약회사들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후 테스트 과정에서 기대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에도 테스트 결과를 폐기하거나 공표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한다. 어떤 것이든 통계적 의미가 발견될 때까지 통계적 방법을 바꿔서 정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절차다. 예를 들어 전체 환자에게는 큰 의미가 없더라도 20대 초반의 여성에게서 다른 계층보다 조금이라도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면 ‘20대 초반 여성을 위한 약품’이 되는 식이다. 또 제약회사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생략하고 위험한 부작용은 축소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브리티시 메디컬저널 측은 “사후 마케팅 연구들은 FDA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처럼 면밀한 검토와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조작과 오용이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이 같은 제약회사의 마케팅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의사’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엄밀하게 말하면 ‘과학’보다는 ‘조작’에 가깝다. 그렇다면 왜 제약회사들은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일까. 네이처의 분석에 따르면 하나의 약을 개발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투자하는 돈은 최소한 수백만 달러가 넘는다. 심지어 시장에 출시되는 약보다 중간에 폐기되는 약이 더 많다. 그러나 약에 대한 특허권은 10년 안팎에 불과하고 이 시간 동안 제약회사들은 투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해야 한다. 의사들을 동원한 홍보로도 충분치 않다고 여긴 회사들은 이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버네이스의 이론을 실험하고 있다. 대통령 자문까지 맡고 있던 버네이스는 1930년대 이후 여성의 흡연권 보장을 외치는 여성 인권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의 거리행진을 부추겼고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이 앞서가는 여성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는 지지부진한 담배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여성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버네이스의 ‘담배회사 컨설팅’의 일환이었다. 오늘날의 제약회사들은 보다 확실하고 치밀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장기적인 처방을 받는 사람들을 설득해 ‘약’을 바꾸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캠페인 전환’으로 불리는 이 마케팅을 권하는 것 역시 의사들이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보다 과감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A1CHIEVE’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인슐린 연구에는 21개국에서 6만 7000명의 임상실험자들이 등록했고, 비용은 모두 노보노르딕에서 부담했다. 임상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가공된 인슐린 유사체에 깊은 신뢰를 갖게 됐고 약이 출시되면 평생 고객이 될 것이다. 새로운 환자를 찾아 기존의 약과 어떻게 다른지를 일일이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인 셈이다. 그러나 의학자들은 이를 ‘과학’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에드윈 게일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저혈당이나 기존 약품보다 훨씬 더 많은 투약량 등 약리학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약이 효과가 있다는 의사와 제약사의 말만 믿게 된다.”면서 “이것은 과학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A1CHIEVE’ 실험은 미국이나 유럽보다 중국과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 훨씬 더 폭넓게 진행됐다. 네이처는 이를 ‘캠페인 전환’ 마케팅에 대한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보노르딕은 네이처에 “우리의 활동은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한 의학적 효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일 뿐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뇨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을 제외한 사람들과 과학자, 의사들은 이들이 버네이스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혁신형 제약기업 43곳 선정

    보건복지부는 ‘2012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43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혁신형 제약기업이란 신약 연구 개발(R&D) 역량이 뛰어나고 해외 진출 및 해외 특허 등의 성과가 인증된 제약사를 가려 세제 지원 등의 혜택과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번에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일반제약사 36개사, 바이오벤처 6개사, 다국적 제약사 1개사 등 43곳이다. 일반제약사 가운데 26개사는 LG생명과학, SK케미칼, 한미약품 등 의약품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대기업 및 중견제약사로, R&D 투자 실적과 연구 인력, 생산시설 등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이다. 나머지 10곳은 SK바이오팜, 삼양바이오팜, 한올 바이오파마 등 의약품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중소제약사로, 개량 신약 등 특화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바이오벤처사인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로메드 등 매출 규모는 작지만 높은 기술력과 창의적 사업 모델을 구축해 온 기업들이 포함됐으며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으로는 한국오츠카제약이 초기 임상시험 R&D 투자, 국내 생산 활동, 해외 진출 등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약기업들은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 R&D 사업 우선 참여 ▲세제 지원 ▲연구시설에 대한 부담금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리베이트 원아웃제 법적 근거 마련”

    최근 제약사들이 제기한 리베이트 연동 약가인하 취소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보건복지부가 12일 전면 항소 방침을 밝혔다. 복지부를 상대로 리베이트 약가인하 취소소송을 제기한 7개 제약사 중 6개 제약사가 최근 1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나머지 한 곳은 복지부가 승소했다. 복지부는 최근의 판결과 무관하게 리베이트에 대한 단속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나 다른 부처에서 리베이트를 적발·통보한 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약가 인하처분을 단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리베이트와 관련된 해당 의약품을 보험급여 목록에서 삭제하는 이른바 ‘리베이트 원아웃제’도 빠른 시일 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리베이트 합동조사 결과가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리베이트 근절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동아제약은 부당·종근당은 정당 ‘리베이트 약가인하’ 엇갈린 판결

    불법 리베이트 사실이 적발된 동아제약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약가인하 처분이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는 같은 이유로 약가 인하 처분을 받은 종근당이 최근 패소 판결을 받은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리베이트-약가인하’ 소송을 진행 중인 다른 제약사들의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화)는 31일 동아제약이 “리베이트와 연동해 약값을 인하한 것은 부당하다.”며 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제급여 상한금액 인하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의약품 11개에 대한 약가 인하 부분을 취소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리베이트-약가인하 연동제도의 공익적 목적을 고려하더라도 리베이트 금액과 연간손실 금액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조치는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수단으로 정당화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복지부가 리베이트-약가인하 연동제도를 시행하면서 표본을 추출해 기준을 만드는 등 비례의 원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제약과 종근당의 같은 소송에 대해 판결이 완전히 다른 것과 관련, 법원 관계자는 “종근당이 요양기관 500여곳에 4억 155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해 연간 58억원의 약가인하 조치를 받은 것에 비해 동아제약에 대한 복지부의 처분이 너무 과중하다.”고 밝혔다. 실제 동아제약은 철원군보건소 한 곳에 34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11개 의약품에 대해 20% 인하 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른 연간 손실액은 394억원에 이른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7월 불법 리베이트 제공 사실이 확인된 종근당과 동아제약 등 6개 제약사에 대해 ‘리베이트 연동 약가인하’ 규정을 적용해 일부 품목의 가격 상한선을 0.65~20%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반발한 제약사들은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약가인하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리베이트 제약사 약가인하 정당”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약가 인하 조치가 정당하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현재 정부의 리베이트-약가인하 조치에 반발해 소송을 진행 중인 다른 제약사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오석준)는 25일 종근당이 “리베이트와 연동해 약값을 인하한 것은 부당하다.”며 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보험약가인하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제약사의 리베이트 관행을 방치할 경우 그 비용이 제품 원가에 포함돼 국민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불필요한 약제가 과다 처방될 수 있다.”며 “건강보험의 만성적자로 인해 국민 부담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리베이트-약가 인하 연동제도의 목적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약가 인하로 종근당의 매출이 감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피해 정도도 결코 작지 않다.”며 “건강보험 제도의 공익적 성격에 비춰 볼 때 제약사의 계약의 자유에도 일정 부분 제한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이달 초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강화하고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평가에 불이익을 주는 등의 범정부 공조 리베이트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에 대한 형사 처벌이 기존의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에서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홍인기·김소라기자 ikik@seoul.co.kr
  • 3000원대 비아그라 복제약 大戰

    3000원대 비아그라 복제약 大戰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물질특허가 14년 만인 17일 만료됐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앞다퉈 비아그라 복제약(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특허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비아그라 복제약 출시가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15개 제약사의 비아그라 제네릭 28품목이 시판 허가를 받았다. 빠르면 18일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1000억원을 넘었다. 비아그라(한국화이자)의 시장점유율이 40% 안팎으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시알리스(한국릴리)가 30%로 2위, 자이데나(동아제약)가 20%로 3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7종의 치료제가 시판되고 있다. 이런 복제약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 비아그라는 한 정당 1만 2000~1만 4000원이었지만 비아그라 제네릭은 3000~6000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치매 예방 첫 임상시험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예방이 가능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임상시험이 처음으로 시작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2025년까지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찾겠다는 치매 퇴치 계획의 일환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로슈는 자회사 제넨텍이 알츠하이머 예방 치료물질인 ‘크레네주마브’의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학계에선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신경 회로에 끼면 알츠하이머가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크레네주마브는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물질이다. 참가 대상은 남미 콜롬비아의 안티오키아 지역에 거주하는 치매 유전자를 지닌 특수 가계 소속원 5000명 중에서 선발될 300명이다. 이들은 조로성 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변이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 50세 이전에 치매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며 빠른 경우 30대 중반에 기억력 손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 내년 초까지 참가 환자를 선발하고 임상시험을 시작해 2017년 초에는 첫 중간분석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의 기본적인 목표는 치매의 베타 아밀로이드 원인설이 맞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맞다면 베타 아밀로이드 형성을 차단하는 약으로 치매를 예방하거나 또는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미국 정부는 알츠하이머 정복을 위해 크레네주마브의 임상시험에 1600만 달러(약 186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메디컬 팁] 세계여의사회장 박경아 교수

    세계여의사회장 박경아 교수 연세대의대 박경아(해부학) 교수가 세계여의사회 회장에 선임됐다. 내년 7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9차 세계여의사회 총회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세계여의사회는 1919년 여의사들이 차별을 극복하고 영향력을 키우자는 취지로 설립됐으며, 현재 90여 개국이 가입돼 있다. 여의사회는 개발도상국 의료봉사 및 구호활동, 아프리카 수단의 여성 할례 금지운동, 자궁경부암 백신접종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교수는 “회장 임기가 시작되면 북한에 대한 의료봉사는 물론 북한 여의사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7~28일 밸런스브레인 캠프 제4회 밸런스브레인 두뇌발달 캠프가 27∼28일 양일간 진행된다.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대표원장 변기원)이 주최하는 이 캠프는 ADHD, 틱, 뚜렛 등의 질환을 가진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며, 충북 영동 수두리 캠프장 일원에서 열린다. 뇌 자극과 두뇌에 필요한 3요소인 영양·산소·자극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캠프 참가인원은 120명 선착순이며, 신청은 12일까지 이메일(balancebrain@gmail.com)이나 전화(02-552-7300)로 하면 된다. 한국얀센 정신장애 자녀 지원 다국적 제약사 한국얀센은 정신장애인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아이들과미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올해부터 연간 1억 9000만원의 기금을 운영, 정신장애인 자녀를 돕는 후원사업을 펴게 된다. 한국얀센은 1989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들에게 전달해 온 장학금을 올해부터 정신장애인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전환했다. 일산백병원 암센터 열어 인제대 일산백병원(원장 박시영)은 최근 암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진료에 나섰다. 신관 5층에 자리 잡은 인당암센터는 유방암·위대장암·폐암·췌장·뇌척수종양센터와 갑상선클리닉 등 9개 센터가 들어선다. 병원 측은 “특히 인당암센터는 정신건강클리닉과 재활클리닉 등의 서비스를 통해 암환자의 치료는 물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리베이트 적발 의약품 건보 퇴출

    불법 리베이트 수수 대상 의약품을 건강보험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리베이트 관련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의료기기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관계 부처 간 공조를 강화해 적발·제재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고 제공자, 수수자에 대한 제재 수준을 높이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의사, 약사 등 리베이트 수수자의 행정 처분 기준을 수수액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법원 판결로 확정돼야 하기 때문에 행정 처분은 1년 뒤에나 부과됐다. 이를 검찰이 기소할 때 확정된 리베이트 금액으로 바꿔 보다 빠르게 면허 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하겠다는 것이다. 또 적발 횟수에 따라 가중 처분을 도입하고 리베이트 금액이 크거나 일정 횟수 이상으로 위반할 때에는 제공자, 수수자의 이름을 공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리베이트로 적발된 의약품을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서 삭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서 빠지면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본인 부담금이 늘어 약값이 올라가는 셈이다. 복지부는 약값이 올라가면 리베이트 의약품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사 등이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다시 적발될 때 가중 처분을 받는 기간도 현재의 1년에서 3~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편법 리베이트를 막기 위해 현재 의약품 제조(수입)업체, 도매상, 의료기기 판매(임대)업체로 한정된 리베이트 금지 대상자를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관련자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리베이트를 주거나 받은 업체나 의료인, 병원들을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약사 등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연구비 지원 과제 선정 때 감점하거나 배제한다. 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약사법·의료법·의료기기법 개정안을 마련해 올해 중 국회에 제출하고 하위 법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0년 10월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와 약사까지 처벌하는 쌍벌제가 도입됐지만 불법 리베이트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 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제약사·도매상·의료기기업체 54곳, 의사 2919명, 약사 2340명을 적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리베이트 혐의’ 차병원그룹 압수수색

    줄기세포 연구와 여성 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차병원 그룹의 분당 차병원이 의약품 거래를 대가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차병원그룹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경기 성남의 분당차병원과 리베이트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A제약사 분당 도매상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강남 차병원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경찰은 병원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으며 리베이트 규모와 대가성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차병원그룹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A사는 전체 매출의 70~80%를 차병원 납품에 의존하는 업체로, 경찰은 현재 차병원그룹의 직원 등이 A사로부터 약품 거래를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분당 차병원 고위 인사가 A사 소유의 고급 승용차를 장기간 빌려 타는 등 사실상 자가용으로 이용한 첩보를 입수해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약 2개월 정도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수사 단계로, 리베이트 규모 등 혐의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조만간 병원과 A사 관계자들을 불러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당 차병원 관계자는 “현재 차병원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CJ제약, 의·약사에 불법 리베이트 덜미

    경찰이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 직원과 의사·약사들 사이에 이뤄진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CJ 측으로부터 약품을 납품받는 대가로 받은 법인카드를 이용,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의·약사 등이 줄줄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법인카드를 건넨 CJ 관계자들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올해 초 충남 지역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의사 A씨가 CJ 측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본인의 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 CJ 측 직원들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백명의 CJ 측 직원과 의·약사들이 리베이트에 얽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제약사 관계자로부터 전국적으로 불법 리베이트가 벌어지고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여러 대형 제약회사에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였다. A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새 돌침대의 구입 영수증을 발견해 조회한 결과, 발급자가 CJ 제약사업본부 직원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돌침대를 구매한 뒤 본인의 신용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한 것이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은 CJ 측이 의사나 약사에게 신용카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를 줬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본부 영업직 직원 수백명의 카드 사용 및 발급내역 등을 압수수색해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리베이트 제공 정황이 의약품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금전·물품·편익·노무·향응 등 리베이트를 준 쪽은 물론 받은 쪽도 처벌토록 규정한 지난 2010년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전에 이뤄진 까닭에 제약사를 제외한 의사나 약사들은 벌금형 또는 면허정지 등 비교적 가벼운 행정처분만 받을 가능성이 크다. 리베이트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쌍벌제’ 이전에는 의·약사들은 의료법 66조와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직무와 관련해 부당하게 금품을 수수한’ 경우, 형사 처벌 없이 최장 12개월 동안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쌍벌제가 도입되면서 벌금 3000만원 이하나 징역 2년 이하로 처벌이 강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영업 사원들의 카드 내역을 토대로 회사 차원의 조직적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4년에 문을 연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는 제약협회에 등록된 200여개의 제약사 가운데 상위 10위권 내로 꼽히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메디컬 팁] 피부관리 지침서 ‘당신의… ’ 출간

    피부관리 지침서 ‘당신의… ’ 출간 웬만해서는 수술을 안 하는 것으로 정평이 있는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대표원장과 이 병원 소속 김현주(분당점) 원장, 경희의료원 신민경 교수가 피부와 피부치료의 진실을 담은 ‘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쌤앤파커스)를 펴냈다. ‘피부를 알아야 피부를 지킨다.’는 상식에서 출발해 “제대로 된 피부 지식이 타고난 피부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 원장은 “무심코 반복하는 사소한 버릇과 잘못된 습관, 위험한 상식 때문에 피부를 망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그릇된 상식과 습관을 지적하고, 검증된 피부 관련 정보와 지식을 전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털어놓는다. 모두 4장과 특별 팁으로 꾸며진 책을 통해 ‘한국 최고의 피부과 전문의’로 꼽히는 저자 3인이 말하는 조언들은 피부관리의 일상적 지침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1만 4000원. ‘센소다인 14일의 믿음’ 캠페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다음달 31일까지 ‘센소다인 14일의 믿음’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시린이 개선 치약 ‘센소다인’의 통증 완화효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소비자가 센소다인을 하루 2회, 14일간 사용하고도 만족하지 못하면 최대 2개까지 100% 환불해 주는 체험캠페인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ensodyn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의약품 합작법인 설립 대웅제약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피티 인피온 제약사와 의약품 현지생산을 위한 합작 벤처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피티 대웅-인피온’이란 회사를 인도네시아에 설립하고, 올 연말까지 현지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피티 대웅-인피온 사는 내년부터 대웅제약의 바이오 의약품 등 개량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을 제조, 판매하게 된다. 대웅제약 측은 “이를 교두보 삼아 중국·베트남·태국·필리핀 등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쌍벌제 이후 최대 300여명 적발

    강원 원주시의 내과의사 송모(47)씨는 지난해 1월부터 고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BMW X1을 1년여간 몰았다. 하지만 이 차량은 송씨가 구입한 게 아니다. 한국피엠지제약 대표 전모(49)씨가 회사 명의로 차량을 빌려 리스료 1870만원과 보험료 210만원을 모두 부담한 뒤 송씨에게 제공했다. 전씨는 차량 수리비 등 1300만원을 대납하기도 했다. 송씨는 한국피엠지제약의 의약품을 써주는 대가로 관행처럼 리베이트 형식으로 받은 고급 차량을 몰았다가 의사 면허 정지는 물론 전과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전씨는 의약품 판매 리베이트로 지난해 말까지 의사 및 약사 340여명에게 10억원이 넘는 금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억여원은 제약사는 물론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약사 및 병원 관계자들까지 처벌받는 ‘쌍벌제’가 시행된 지난해 10월 이후 지급됐다. 이는 쌍벌제 실시 이후 적발된 리베이트 중 최대 규모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우현)는 12일 전씨와 서울 중구 Y내과 사무장 유모(52)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송씨 등 의사 9명을 포함한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리베이트 수수 규모가 작은 의사 158명과 약사 180명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에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을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리스 차량 제공, 차명계좌 이용 등 리베이트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의 활동 기간이 내년까지 1년 연장된 만큼 지속적인 단속으로 의약품 리베이트 근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화케미칼 바이오 대표 폴 콜만

    한화케미칼은 바이오사업 대표(CEO)에 현 바이오사업 최고운영책임자(COO) 폴 콜만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바이오 사업본부 COO로 일해온 콜만 대표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와 한화케미칼이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 생산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국산 비아그라 복제약 ‘5월 전쟁’

    발기 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복제약’(제네릭·generic) 전쟁이 시작됐다. 오는 5월 17일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를 앞두고 제약사들이 복제약 제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정대로 이달 말쯤 비아그라의 국내 첫 복제약이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비아그라를 독점하고 있는 화이자 측이 물질특허 이외에 용도특허의 유효성을 주장하고 있다. ‘비아그라 복제약’ 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비아그라의 복제약 품목 허가를 신청한 국내 제약사 가운데 3곳이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통과해 허가를 앞두고 있다. 복제약은 비아그라정 100㎎과 성분, 함량 등을 똑같이 만들어 약효까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에 합격해야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비아그라의 물질특허 기간 20년이 끝나는 5월 17일에 맞춰 26개의 국내 제약사도 복제약 제조를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는 “2014년 5월까지 비아그라 물질을 발기 부전 치료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용도특허 권한을 갖고 있다.”며 복제약을 막을 태세다. 반면 비아그라 복제약을 개발한 CJ제일제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등은 특허심판원에 용도특허 무효 소송과 용도특허 권리 범위 확인 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한 특허 전문 변호사는 “통상 특허가 끝나기 전에 특허권자와 사용하려는 측의 소송전은 흔히 있는 일”이라며 “특허권자로서는 소송에서 지더라도 소송 기간만큼 독점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식약청은 비아그라 복제약에 노골적으로 성(性)을 드러내는 제품명을 사용하지 못하게 규제할 방침이다. 상당수 비아그라 복제약 이름이 ‘자하자’ ‘스그라’ ‘쎄지그라’ 등으로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제품명이 효능·효과를 실제보다 부추겨 오남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면서 “해당 제약사와 협의해 제품명 변경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대문구·지역업체 연계 봉사

    서대문구는 지속 가능한 복지 구현을 목표로 관내 충정로에 자리한 제약사 ㈜종근당과 함께 이웃 돕기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연희동에 있는 서대문구자원봉사센터 3층 작업장에서는 주민 자원봉사자가 주축이 된 ‘빵 만드는 사람들 공동체’가 종근당 봉사자와 함께 직접 빵을 만들어 오는 7월까지 독거노인 1600여명에게 제공한다. 또 식품과 생필품을 기부받아 저소득 주민과 사회복지시설에 제공하는 ‘사랑의 이동 푸드마켓’을 운영해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 직접 전달한다. 정상희 구 복지정책과장은 “관이 주도하는 방식을 탈피해 지역 기업과 단체끼리 협력하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기업 연계 봉사활동을 확대해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나눔을 계속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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