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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4] 똥물이 정말 약이 될까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4] 똥물이 정말 약이 될까

    공권력이 주로 매타작을 하는 방식으로 형벌을 집행했던 옛날에는 남의 매를 대신 맞아주는 ‘매품팔이’가 있었습니다. 아예 사지를 찢거나 목을 벨 죄가 아니면 죄의 경중을 따져 매를 때렸던 형벌이 무지한 처벌 방식이지만, 문화권에 따라서는 지금까지 행해지는 곳도 있더군요. 말이 매질이지, 법으로 정해진 규격의 몽둥이(곤장)로 사람을 패는 형벌(사진 참조. 민족문화대백과에서 발췌)이어서 까딱 잘못하면 장하(杖下)에서 식은 방귀를 뀌고 거적대기에 덮여나가기 일쑤였으니, 요샛말로 회초리 맞는 정도로 알면 안 될 일이지요. 설화나 민담으로 구전되는 매품팔이 대목을 한번 되짚어 볼까요.  ●장독(杖毒)에 좋다는 똥물 평안도 안주(安州)의 한 백성이 매품으로 생계를 이어갔더랍니다. 한번은 이 고을 아전이 병영에서 곤장 일곱 대를 맞을 일이 생겼는데, 엽전 다섯 꿰미를 걸고 매품팔이를 구했더니 안주의 그 사람이 나섰다지요. 매질을 하는 집장사령은 장형을 집행할 때마다 그 사람이 대신 나서는 것이 얄미워 일부러 곤장을 혹독하게 쳤더니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었던가 봅니다. 형틀에 묶여 끙끙 앓더니 집장사령에게 얼른 손가락 다섯개를 펴보이더랍니다. 다섯 꿰미의 돈을 뒤로 건넬테니 제발 살살 좀 다뤄달라는 뜻이었지요. 집장사령은 못 본 척 더 세게 매질을 했더니, 이러다가 곤장 다 맞기도 전에 명줄이 끊어질 것만 같았던지 끙끙대며 다시 다섯 손가락을 펴보였는데, 그제서야 집장사령의 매질이 헐해 지더랍니다. 엽전 다섯 꿰미 벌려고 매품팔이에 나섰다가 되레 다섯 꿰미를 잃고 매는 매대로 맞았으니 억울할 법도 했겠지요. 또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형조의 곤장 백 대를 대신 맞아주는 매품 비용은 속전 일곱 꿰미였는데, 하루는 매품팔이가 푹푹 찌는 여름날 이백 대의 매품을 팔고 겨우 집으로 기어들어갔다지요. 그랬더니 돈맛을 본 아내가 “내일도 백 대짜리를 약속해 놨다”며 반색을 하더랍니다. 그러자 사내는 “내가 오늘 매질 이백 대에 저승 문턱까지 갔다 왔는데, 맞은 자리 조섭도 하기 전에 곤장 백 대가 가당키나 하냐”고 펄쩍 뛰었지만 마누라의 성화가 어찌나 불 같던지 다음날 다시 매를 맞다가 그만 명줄을 놓고 말았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매를 맞아 장독이 오르거나 몰매에 골병이 들었을 때 똥물을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소싯적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마을의 젊은 아재가 나락 공출한 돈을 쥐고 도회의 사창가를 찾았다가 악소배를 잘못 만나 전대 털리고,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서 돌아왔다지요. 얼마나 모질게 얻어 맞았는지, 처음 업혀올 때는 인사불성이어서 제 식구도 알아보지 못하더랍니다. 식구들이 달려들어 구완을 한 끝에 어찌어찌 눈은 떴는데, 사지가 멀쩡한 데가 없어 운신조차 못해 식구들 걱정이 태산이었겠지요. 그래서 독한 소주를 내려 먹이기도 하고, 탕재도 달여 먹였지만 차도가 없자 도리없이 똥물을 먹이기로 하고 근동에서 측간 똥구덩이가 가장 큰 집을 찾아가 똥물 좀 받아달라고 부탁했답니다. 구덩이가 커야 오래 곰삭은 똥물을 얻을 수 있겠다는 것이었는데, 그 집이 우리 집이었습니다. 흉허물없는 사이여서 아버지가 그 집 노모를 보고 푸념을 합니다. “아, 나락 공출해 돈 좀 쥐었으면 먹고 살 궁리나 하지, 그게 무슨 짓이람” 그러면서 뒤란 대숲으로 들어가 어른 팔뚝처럼 실한 대나무 하나를 베어 넘깁니다. 위아래가 마디에 막히게 대나무를 토막 내 새끼줄로 묶은 뒤 주먹돌을 매달아 똥통 속에 넣고는 “약이 찰라믄 사흘쯤 걸릴테니 그동안 구완이나 잘 하라”고 이릅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난 뒤 대나무통을 꺼내 말끔히 씻은 뒤 사발에 얹어놓고 쪼개니 누르스름한 물이 두어 종지쯤 보시기에 차더군요. 코를 틀어쥔 채 그걸 보고 있자니 ‘세상에, 어디에 듣는다고 저런 똥물을 다 마실까’ 싶어 오만상이 뒤틀리는데, 두고 보란 듯 아버지가 똥물을 건네며 당부합니다. “맛이 역하고 시금털털하니 정 못 먹겠거든 소주를 타서 단숨에 꼴깍 마시라”고요. 그러저러 며칠이 지나 그 아재는 겨우 밥술을 떠넘기고, 뒷간에 다닐 정도가 되었는데, 그 때 그러더랍니다. “똥물이 신통하네. 부기가 쏙 빠지고 금시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요.   ●‘똥물’에도 ‘내력’이 있다 그런데, 살펴보니 똥물 처방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더군요. 조선의 11대 왕 중종은 임종을 앞두고 고열과 갈증이 너무 심해 혀가 갈라지기까지 했답니다. 그러자 의관들이 ‘야인건수(野人乾水)’라는 약을 처방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이 약은 심한 열로 미쳐 날뛰는 병을 치료하는데, 잘 마른 남자의 똥을 가루낸 뒤 끓인 물에 풀어 먹는 거랍니다. 이 약을 복용한 뒤 병세가 진정돼 어의 박세거는 ‘갈증이 풀리고 열이 줄었다’고 기록했으며, 중종 자신도 “전일 열이 올랐을 때 야인건수로 이를 물리쳤다. 혹시 밤중에 열이 심하면 쓰려고 하니 미리 준비해 두라”고 했답니다. 이를 현대 한의학에서는 담즙의 약효로 보더군요. 이상곤 전 대구한의대 교수에 따르면 똥 속에는 분해된 쓸개즙 성분이 포함돼 열을 진정시키는데, 중국 월나라 구천의 ‘와신상담’도 기실은 담즙이 스트레스로 인한 열을 식혀줬을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하더군요. 물론 오줌도 약으로 썼습니다. 일본에서 유래한 요로요법은 자신의 오줌을 받아마시는 건강법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우암 송시열이 어린 아이의 오줌을 받아 마셔 건강을 지킨 것으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판소리 명창들이 똥물을 마시면서 득음을 했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소리를 틔우기 위해 수련을 하다보면 온몸에 열이 나고 몸이 퉁퉁 붓는데, 이 때 똥물을 걸러마시면 신통하게 부기가 가라앉는다는 것이지요. 사실, 똥물의 효능은 필자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민간요법이 생각보다 깊게 우리의 일상을 지배했던 것은 사실이고, 중종의 예에서 보듯 예전에는 단순한 민간요법 수준을 넘어 왕실의 지존에게까지 처방됐다니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효험 있다면 과학성을 먼저 살펴야 이런 똥물의 약용이라는 민간요법은 한방에서 기인했을 것입니다. 살림이 요족하지 못해 약방 문턱 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려고 해도 대처에나 나가야 한의원이 있었으니 어도 저도 어려워 그냥 손 빠르게 대나무통으로 똥물을 걸러 마셨겠지요. 오래 전의 일이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한 국내 제약사가 고속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화장실에 수집통을 설치해 오줌을 모은 뒤 거기에서 뛰어난 항바이러스제인 인터페론을 추출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가진 민간요법 속의 똥물이 요즘처럼 과학적인 정제 과정을 거치지 못해 비위생적이고 혐오스럽다는 점인데, 원래 민간요법은 비과학적 토대 위에서 생성된 경험의 산물이어서 확실한 임상 기록이나 평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대고 위생이니 과학이니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예전에 어쩌다가 머리통이 터지기라도 하면 어디 물을 것도 없이 된장을 한 줌 퍼다 발랐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그 방법이 황당할지언정 거기에 대고 왜 위생을 생각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어긋나도 한참 격이 어긋난 것이지요. 다른 방법이 없었던 그 세상에서는 가만 두는 것보다 그게 낫다고 믿었으니까요. 놀라운 것은 아무리 민간요법이 경험의 산물이라지만 어떻게 똥물을 걸러 마셔 병증을 다스릴 궁리를 다 했는지 경이롭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처음 시도를 했을 것이고, 그 실험이 효험이 있어 대대로 이어진 것일테니, 쉽게 말하는 민간요법이지만 놀라운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민간요법이란 궁하면 궁한 대로 그 안에서 가장 그럴싸한 방책을 찾은 것이니, 그 궁즉통(窮則通)의 지혜는 지금의 우리가 엄두도 못 낼만큼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물론 그 처방의 효능은 따로 짚을 일이지만 말입니다. jeshim@seoul.co.kr
  • 제약사·바이오벤처, 신약 개발 ‘비법’ 나눈다

    제약사·바이오벤처, 신약 개발 ‘비법’ 나눈다

    “중국 제약 업체들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은 지난달 말 열린 한미약품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가 그리 길고 많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의 주종목 산업인 스마트폰, 반도체 등의 분야가 중국 기업의 거센 역습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신약 개발 분야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경고다. 실제 올 연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이머징 기업 세션은 중국 제약 기업들이 장악하다시피 했다. 이 콘퍼런스는 세계 굴지의 대형 제약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려는 헬스케어 회사들이 총집결하는 세계 최대 제약 관련 행사다. ●中 등 신흥국 제약업체 성장세 위협적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사에 비하면 크기와 판매망, 자금력에서 초라하기 그지없는 게 국내 제약업의 현실이다. 중국 등 신흥 기업들의 움직임까지 만만치 않은 가운데 우리 제약업계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한미약품이 거둔 성과는 국내외 여러 바이오벤처와 협업해 이룬 성과입니다.” 이 같은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제약업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의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 아이디어를 개방 또는 수용해 회사를 혁신하는 방식을 뜻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약 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과 빅딜의 성사 노하우로 오픈이노베이션을 꼽았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미 핵심 성장 전략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채택하고 있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초기 자금을 제공하는 형태로 협력사의 기술을 확보하고, 막대한 시간과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의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로슈, 화이자, 사노피 등도 기술 개발 조직과 별도로 투자 조직을 두고 유망한 초기 기술과 벤처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한미약품을 필두로 우리 제약업체들도 오픈이노베이션 체제를 본격화 또는 심화하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R&D)에만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유한양행은 국내외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신약 후보 물질과 유망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여기서 임상 시험을 진척, 기술 수출 계약까지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한독은 ‘어 퓨 굿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장 수요가 크고 최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R&D 투자 집중하는 게 골자다. 희귀질환 분야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오픈이노베이션을 적용, 역량을 집중한다. 보령제약도 대학과 국립암센터, 화학연구원 등과 함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한다. CJ헬스케어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과 손잡고 류머티즘 관절염 신약을 개발 중이다. 또 바이오벤처와 협력해 신약 개발 물질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협회 차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국제약협회와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는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의 협업을 끌어내기 위해 2014년부터 국내외 제약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R&D 전략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어려움도 있다. 우리 기업은 해외 기업들에 비해 자금, 언어 등에서 불리한 측면이 많다. 특히 폐쇄적인 우리 기업문화는 오픈이노베이션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때문에 우리 제약업의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오픈이노베이션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자 분업 방식’, ‘타깃 팩토리’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오 벤처인 레고캠 김용주 대표는 “글로벌 제약기업이 처한 연구 생산성 저하와 특허 절벽이라는 위기가 초기 개발 역량을 갖춘 바이오벤처에 무한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약 벤처의 후보물질 발굴과 국내 제약사의 임상 중기 개발, 글로벌 제약회사의 이익 공유로 이어지는 ‘3자 분업 방식’의 오픈이노베이션을 제안한다. ●전문가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 시급” ‘타깃 팩토리’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초연구부터 신약 개발까지의 단계를 통합한 플랫폼으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게 특징이다. 의약바이오컨버전스연구단(바이오콘)이 좋은 예다.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대 등 국내 주요 대학 연구진이 참여한 바이콘은 타깃 팩토리를 통해 신약 물질을 개발, 이를 국내 제약사와 연계해 상품화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는 “오픈이노베이션의 개념은 단순한 과제협력의 방식을 넘어 파트너와 지식정보, R&D, 사업의 위험과 기회,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수익을 나누더라도 전체 파이와 시장을 더 키우면 된다는 인식에 기초해 다양한 협력 유형과 채널을 만들어 가야 한다” 고 설명했다. 장성근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꾸준히 시도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전체 예산이나 R&D 투자액 중 일정 비율을 오픈이노베이션 전용 펀드로 설정해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내·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씨를 뿌리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미약품 ‘1조 클럽’… 제약업계 최대 매출

    지난해 8조원대에 달하는 기술 수출 기록을 세운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업계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2014년 대비 73.1% 성장한 1조 317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4일 공시했다. 그간 업계 역대 최고 매출액은 유한양행(2014년·1조 400억원)이 보유하고 있었다. 공시 전이지만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 1000억원의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18억원, 순이익은 1622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14.8%, 274.8% 뛴 수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매출에는 지난해 11월 사노피와 얀센 등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금이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사노피와 얀센에 각각 5조원, 1조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받기로 한 7000억원대 계약금 가운데 약 5000억원이 4분기 매출에 반영됐다고 한미약품은 덧붙였다. 지난해 상반기 스펙트럼, 베링거인겔하임, 릴리와 체결한 기술 수출 계약금도 매출에 반영됐다. 녹십자도 국내외 고른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녹십자는 이날 지난해 전년 대비 7.4% 성장한 1조 4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옛 동아제약(2011년)과 유한양행(2014년), 한미약품, 녹십자가 전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탈북자 편견도 팔자려니 하니 오히려 장점 되던걸요”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탈북자 편견도 팔자려니 하니 오히려 장점 되던걸요”

    서울대 나와도 번번이 서류 탈락 움츠러들지 않고 미국 인턴 경험 결국 100대 1 경쟁률 뚫고 입사 “저는 주변에 탈북자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공개했어요. 그 덕에 사소한 것도 떳떳하게 물어볼 수 있었고, 적응도 빠르게 할 수 있었죠.” 탈북자 출신 김설송(32)씨는 지난해 3월 제약회사인 동아ST에 입사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전에 탈북자를 뽑아 본 적이 없으니 조직 적응력 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입사 면접에서 스스로 움츠러들기보다 적극적으로 저의 장점을 밝히며 설득했어요. 그 점이 취업에 성공한 이유가 됐던 것 같습니다.” 지난해 김씨가 합격한 동아ST의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은 약 100대1이었다. 동아ST는 동아제약의 자회사로 전문 의약품을 만들고 해외 사업부문을 관리한다. 김씨는 현재 마케팅팀에서 의료기기 신사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17세 때인 2003년 6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 북한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기 때문에 주유소 아르바이트 자리 정도는 얻을 수 있었다. 남한 사회에 정착할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 학업을 이어 갈 여유는 없었다. “어느 날 문득 공부를 하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알바만 하다가는 평생 일용직 노동자 꼬리표를 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대학을 가기로 결심했죠.” 김씨는 2005년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2008년 3월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북한에서 배운 적이 없는 영어였다. “주위에서 서울대 합격한 비결을 많이들 물어보는데 하루도 영어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것 말곤 특별히 없었어요. 2년여의 노력 끝에 원하던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죠.” 서울대를 나왔지만, 취업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수십 개 기업에 원서를 넣었지만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고배를 마셨다. 탈북자라는 ‘보이지 않는 낙인’의 영향이 컸다. 특히 입사 면접에서 “탈북자에 대한 사회의 선입견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는 “탈북자에 대한 편견에 실망하기보다 ‘타고난 팔자’라고 받아들이며 적극적으로 넘으려 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취업 스터디를 했고, 미국에서 8개월간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취업에 성공한 평범한 합격자만큼은 준비를 하자고 다짐했어요. 실력만 있으면 편견은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요.” 김씨는 사회적 편견을 우려하는 탈북 청년들에게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이 탈북자임을 주변에 일찍 알리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탈북자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려는 따뜻한 한국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잠복기 최대 2주… 수혈·성관계 통해 사람 간 전이 가능성

    잠복기 최대 2주… 수혈·성관계 통해 사람 간 전이 가능성

    ‘이집트숲모기’가 전염 매개체… 신생아 시각·청각 등에 악영향 백신·치료제·신속 진단법 없어… 뎅기열 발생 지역 어디든 발병 중남미 여성들에게 출산을 포기시킬 정도의 충격을 던져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살펴봤다. ① 감염 경로는.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열대 우림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숲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임신, 수혈, 성적 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다. 캐나다는 북미와 유럽 외의 지역을 다녀온 사람이 여행 후 한 달 이내에 수혈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도 이 같은 방안을 논의 중이다. ② 지카 바이러스 국내에선. -한국은 지카 바이러스 청정지대로 보고된 감염 사례가 없다. 이집트숲모기는 없지만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흰줄숲모기가 서식한다. 중남미 지역을 다녀온 여행자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③ 감염 증상은.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이 있다. 감염된 뒤 보통 2~7일 이후, 최대 2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감염자의 20%에게서만 증상이 발견되며 증상 또한 경미하다. 발병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지카 바이러스와 희귀 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의 관련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질환은 면역 체계가 신경 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 근력저하, 마비 등을 유발한다. ④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의 관계는. -지난해 10월 지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던 브라질에서 소두증 신생아가 급증하면서 관련성이 제기됐다.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 브라질에서는 매년 평균 150명의 신생아가 소두증에 걸려 태어났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4000여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⑤ 소두증이란. -신생아의 두뇌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한 채 작은 뇌와 머리를 갖고 태어나는 뇌 손상 증세를 뜻한다. 소두증 신생아는 대체로 걷기, 듣기, 말하기 능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 ⑥ 임산부가 주의해야 할 점은. -임신부 및 가임기 여성은 바이러스 발병 국가로의 여행을 되도록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미 보건당국은 최근 아이를 출산한 산부가 바이러스 발병 국가를 다녀왔거나 발병 지역에 거주할 경우 신생아가 소두증이 아니더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검사할 것을 권고했다. ⑦ 가임기 여성이 감염됐다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혈액에 2일에서 최대 2주간 잠복해 있다가 사라진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라도 2주가 지나 혈액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 않으면 이후에 임신하더라도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다. ⑧ 백신이나 치료법은.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이나 치료제, 신속 진단법은 아직 없다. 비슷한 감염 경로를 가진 뎅기열 백신을 개발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백신 개발에 최소 3~5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⑨ 감염 예방법은. -현재로선 감염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뎅기열이 발생했던 나라에서는 어느 곳이든 지카 바이러스가 발병할 수 있다.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는 에어컨이 있는 방에 머물거나 모기장을 쳐 놓은 상태에서 자는 것이 필요하다. 긴소매와 긴바지 등을 입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브라질 백신 개발 손잡았다

    미국과 브라질이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백신 개발에 착수한다. AP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지카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브라질로 전문가들을 파견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의 정체 규명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미 국립보건원의 앤서니 포치 박사는 “단기간에 백신을 개발하기는 무척 어렵다”면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아열대 지역에서 발견되는 ‘이집트 숲 모기’를 매개로 전파된다는 점에서 뎅기열과 치쿤구니야 등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브라질 위생감시국의 자르바스 바르보자 국장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안에 양국 관계자가 만나 백신 개발을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제약사들은 백신 개발에 최소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뎅기열 백신을 처음으로 승인받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도 이 기술을 지카 바이러스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모기 박멸 외에는 뚜렷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다음달 카니발과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브라질은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 보건부는 27일 카니발이 열리기 전까지 22만명의 군인을 투입해 모기와의 전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토종 제약사 유한양행 이어 한미약품·녹십자 ‘1조원 클럽’ 가입

    토종 제약사 유한양행 이어 한미약품·녹십자 ‘1조원 클럽’ 가입

    ‘매출 1조원.’ 제약업계에서 이 숫자가 지닌 의미는 남다르다. 먼저 제약업은 약가 인하 등 건강보험 재정이라는 큰 틀 안에서 운용되는 ‘제약’(制約)이 많은 산업이다. 그만큼 국내서 ‘약 팔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연구·개발(R&D)이 강조되는 업종인 만큼 매출 1조원은 회사가 ‘규모의 경제’로 진입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2014년 제약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에 이어 지난해 한미약품, 녹십자가 잇따라 모두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최근 연이은 수출 잭팟으로 한국 제약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 한미약품이 유한양행을 제치고 굳건했던 업계 순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약업계에서는 수년째 유한양행이 매출 1위를 달려 왔다. 제약사들의 전년도 실적 발표를 한 주 앞둔 26일 제약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유한양행은 1조 104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한미약품이 1조 644억원, 녹십자가 1조 419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위 3사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기존의 2, 3위 자리가 바뀐 게 특징이다. 영업이익에서는 이미 지난해 한미약품이 유한양행과 녹십자를 제쳤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7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904억원, 녹십자는 1056억원으로 추정된다. 순위가 뒤바뀐 데는 한미약품이 올린 8조원대의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이 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 모두 7건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강조해 온 꾸준한 R&D 투자가 드디어 빛을 봤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국내 상장 제약사 평균(8.3%)을 크게 웃도는 20%에 달했다. 만약 한미약품이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얀센으로부터 받은 600억원 규모의 계약금이 지난 4분기 회계에 반영된다면 업계 예상보다 이른 2015년에 매출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만년 업계 3위였던 한미약품이 유한양행을 제치게 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275억원을 기록했다. 처방액 증가로 분기 매출이 평균 매출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4분기에는 지난 7월 독일 제약기업 베링거인겔하임에 수출한 내성표적폐암신약 계약금 약 587억원이 반영됐다. 유한양행도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1~3분기 누적매출은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0.9% 늘어 82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4가 독감백신의 판매도 맡아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2014년 아쉽게 1조원 클럽의 문턱을 놓쳤던 녹십자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014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7778억원이다. 업계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녹십자가 보통 4분기 매출이 높고 지난 10월부터 마케팅을 맡은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의 성적도 좋아 무난하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라크루드는 국내 최대 처방액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지난해 원외처방액만 1548억원에 달한다. 의약품 유통업체 중에서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지오영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약 1조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약품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약국 거래처의 확대를 이뤄내 1조원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백제약품의 2014년 매출은 7456억원이었다. 상위 제약사들이 1조원 클럽에 속속 이름을 올리면서 제약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고무적이다. 하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국내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볼 때 우리 제약 산업의 규모가 여전히 작은 데다 1조원 매출도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으로 올린 상품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다.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와의 공동프로모션에 토종제약사끼리 경쟁이 붙어 마진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매출 1조원의 의미가 내수 위상 살리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우리 제약 산업이 글로벌로 가는 시작점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궁극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자기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좀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우리 제약 산업은 규모 면에서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차이가 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2년 세계 50대 제약회사 보유 국가순위’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각각 17개와 9개, 스위스와 이스라엘이 각각 5개와 1개를 가지고 있다. 제약사별 규모로는 2012년 기준 화이자가 63조원(현재는 노바티스가 1위), 50위인 아스펜이 약 2조원에 달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탈모약 특허만료 복제약 쏟아진다

    탈모약 특허만료 복제약 쏟아진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질병. 현대인들이 가장 고통받는다는 바로 ‘탈모’얘기다. 다이어트·발기부전 치료제와 함께 해피드러그(삶의 질과 행복 지수를 높여 준다는 약물) 시장의 삼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탈모치료제 시장이 최근 들썩이고 있다. 남성형 탈모치료제 ‘아보다트’(성분명 두테스테리드)의 물질 특허가 21일 끝나면서 30여개에 달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아보다트’ 복제약(제네릭)이 시장에 쏟아진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품목 허가를 받은 아보다트 제네릭은 모두 35개다. 탈모 치료제는 크게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 나뉘는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파는 아보다트는 먹는 약이다. 아보다트는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대표적인 경구용 탈모 치료제로 꼽힌다. 프로페시아는 약 500억원 규모로 업계 1위 제품. 아보다트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업계는 아보다트 제네릭이 저렴한 약값을 앞세워 기존 프로페시아 제네릭 시장의 점유율을 일정 부분 뺏어 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눈에 띄는 제품은 종근당의 ‘두테스몰’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 일찌감치 특허 소송을 제기해 자사 제네릭이 아보다트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두테스몰은 같은 해 10월 판매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제형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인 한미약품의 제네릭 ‘두테드’도 곧 출시된다. 두테드는 아보다트의 알약 크기(18㎜)와 용량(350㎎)을 약 3분의1로 줄였다. 이 밖에도 유한양행(아보테리드), 대웅제약(두타겟), 동국제약(두타드), 일양약품(아보스타), 대원제약(두타텍트) 등이 아보다트 제네릭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제조사인 GSK는 쌍둥이 제네릭으로 방어전에 나섰다. GSK는 특허 만료일 전 한독테바를 통해 아보다트와 성분, 효능이 같은 ‘자이가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보다트와 생산하는 공장까지 같다. 아보다트는 2004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국내 출시됐다. 이후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2009년 탈모 치료를 효능·효과(적응증)에 추가한 사례다. 아보다트의 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380억원(전립선비대증 치료 300억원, 탈모 치료 80억원)에 달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당뇨·고혈압 만성질환 위험자 9월부터 ‘모바일로 건강 관리’

    건강검진 결과 간 수치가 높게 나왔거나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 인자가 발견된 사람은 9월부터 모바일로 매일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소에서 블루투스 기능이 장착된 혈당계나 혈압계를 받아 수치를 측정하고 이를 모바일 앱에 입력하면 보건소 담당자가 확인하고서 전화나 문자로 건강상담을 해주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9월까지 모바일 앱 개발을 완료하고 신청자를 받아 6개월간 건강검진 ‘모바일 케어’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본사업은 2018년부터 시행한다. 이 사업은 ‘2016년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 포함됐다. 모바일 건강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건강검진 문진표 중 만성질환 위험인자 발견 시 보건소 건강관리를 신청하는 항목에 체크만 하면 된다. 모바일 상담이 시작되면 보건소 담당자가 현재 건강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맞춤형 신체활동 계획서를 준다. 계획한 대로 운동하지 않았거나 혈압 또는 당뇨 수치 입력을 게을리하면 바로 경고 메시지가 온다. 건강검진자 모바일 케어 사업은 만성질환 위험자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한다는 점에서 원격의료와 유사하다. 하지만 원격의료와는 무관하게 진행하는 것이어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도 추진할 수 있다.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 계류 중이지만 원격의료 시범사업 대상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도서 벽지, 농어촌, 군 부대 등 취약지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지역까지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됐다. 사실상 불특정 국민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이뤄지는 셈이다. ‘동네의원과 종합병원 간 토털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로, 대형병원이 있는 도시에서 이뤄진다. 대형병원의 만성질환자를 동네의원으로 보내 원격의료로 모니터링하게 하고, 3개월마다 한 번씩 대형병원과 동네 의원이 원격 협동진료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형병원들이 먼저 제안해 환자들의 의견을 물었고 반응이 괜찮아 3월부터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과감하게 확대한 것은 서둘러 성과를 내 국회에 계류 중인 의료법 개정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일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포함한 복지부의 업무보고를 듣고서 “자꾸 성과가 창출되면 관련법도 (개정)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바이오 헬스 7대 강국 도약’ 계획이 성공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환자의 MRI·CT 영상자료 병원 간 교류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하고, 단순히 투자만 늘린다고 제약사들이 8조원대 신약 기술을 수출한 한미약품 같은 사례를 만들긴 어렵다. 복지부 관계자는 “투자 펀드를 과감하게 조성해 공공부문에서 직접 투자까지도 시도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와 같이 직접 출자를 하는 투자 펀드가 앞으로 더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0] 미로에 갇힌 줄기세포, 이젠 도약을 준비하자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0] 미로에 갇힌 줄기세포, 이젠 도약을 준비하자

    우리가 줄기세포에 관심을 가진 건 그리 오래 전이 아닙니다. 아마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연구논문 조작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전에 줄기세포는 우리 일상과는 먼 거리에 있는 과학 또는 의학 분야의 전문적인 이슈일 뿐이었지요. 황우석(사진) 교수는 신데렐라였습니다. 그의 연구 성과에 온 국민들이 환호했고, 난치질환자들은 치료에 대한 희망을 얻었습니다. 심지어는 그를 통해 우리의 젓가락질이 일군 개가라며 자긍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 때가 2004년 2월이었습니다.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이 체세포 복제배아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발표됐지요. 이어 이듬해 5월에는 황우석 교수가 척수마비와 파킨슨병을 가진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연구 결과가 역시 사이언스지에 발표돼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그를 추앙하는 사람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했지요. 그 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황빠’라고 불렀습니다. 아이돌 가수에게나 있을 법한 오빠부대의 출현이었습니다. 줄기세포라는 낯선 존재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짧은 행복, 긴 어둠 그러나 기대와 기쁨은 한순간에 낙담과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2005년 11월에 방송된 모 방송사의 심층 추척프로그램에서 ‘황우석 신화의 난자 매매 의혹’을 다룬데 이어 논문조작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면서부터였지요. 연구자와 방송사 간의 공방이 이어졌고, 세간에는 “그럴 수가…”라는 탄식과 “설마…” 하는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쏠린 가운데 황우석 교수는 ‘연구원 난자 사용’ 사실을 시인하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줄기세포에 대한 희망은 남아있었습니다. 정당하게 얻지 않은 ‘연구원 난자’가 윤리적 문제를 유발한 것이지, 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온전하다고 믿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 해 12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가 2005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밝힌 맞춤형 줄기세포는 없다”고 발표했지요. 이 때문에 그의 연구성과에 환호작약했던 국민들은 쓰디 쓴 실망감을 곱씹어야 했고, 그 때 이미 이 사태의 결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논란 끝에 이듬해 3월 사이언스지가 공식적으로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철회함으로써 사태는 희망으로 시작해 악몽으로 종결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오로지 나쁘기만 한 일은 없는 것인지, 이 사태를 계기로 연구윤리 문제를 제도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아무튼 파장은 오래 갔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손실은 이후 상당 기간 우리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가 마치 동토에 내버려지기라도 한 듯 긴 휴면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이겠지요. 그 틈새를 비집고 일본과 미국, 영국 등 다른 나라는 연구에 가속도가 붙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우리와 그들의 연구 격차는 이렇게 커져만 갔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유력 매체인 아사히신문의 과학 전문기자인 다카하시 마리꼬를 서울에서 만났습니다. 그와는 오래 전부터 친교하는 사이여서 평소에도 스카이프나 메일을 통해 교신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 때의 만남은 좀 달랐습니다. 마리꼬 기자는 대뜸 황우석 박사의 근황부터 묻더군요. 황 박사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워져 가던 때라 주로 국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발굴한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것 등등. 그러자 마리꼬 기자는 필자더러 그의 연구실로 안내해 줄 수 없겠느냐고 다시 묻더군요. 그의 연구소가 서울 영등포 어름에 있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같이 가줄 수 없느냐는 제안에 난감했습니다. 그렇다고 일본에서 취재와 같은 주제로 인터뷰까지 한 터에 혼자 가라고 할 수도 없어 안내만 하기로 했지요. 이 때는 일본 교토대 iPS 세포연구소장인 야마나까 신야 박사가 유도만능세포를 확립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2012년)한 뒤였습니다. 일본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우리로서는 황우석 사태 이후 우리가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일본이 추월했다고 여길만 했고, 더러는 노벨상 하나를 잃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떻든 우리에게는 이 시간이 ‘짧은 행복의 끝, 긴 어둠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탄력을 받기까지 어림 잡아 4∼5년은 잃어버린 시간이었으니까요. 연구 분야에서 4∼5년은 세상을 바꿀만큼 중요하고도 긴 시간입니다. ●‘줄기세포 신드롬’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줄기세포에 극단적인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사례도 생기더군요. 줄기세포 문제를 잘못 건드리면 골치만 아프다는 희한한 기피증이 그것입니다. 황당한 얘기입니다만, 우리 식약처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술을 부정한 일이 최근에 발생했습니다. 그냥 부정만 한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줄기세포 치료술을 폄훼하기까지 했지요. 국내 바이오기업인 네이처셀사는 얼마 전, 일본 관계사인 알재팬사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바스코스템’의 임상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치료기술은 버거씨병을 포함한 중증 하지허혈성 질환에 적용되는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치료가 이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이 치료술을 우리나라에서 허가하지 않은 탓입니다. 아시겠지만, 일본은 전 세계에서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에 가장 깐깐한 나라로 꼽힙니다. 그런 일본에서 이 치료가 시행되는데 우리 식약처는 여전히 깜깜이 식으로 ‘나몰라라’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네이처셀 측은 “버거씨병,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중증 하지허혈성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한 치료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일본 정부가 허가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의료 분야에서 보수적인 일본 정부가 이를 허가했다는 것은 충분한 검증을 거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더군요. 황당한 일은 이 뒤에 일어났습니다. 네이처셀 측의 이 발표가 있자 식약처는 즉시 해명자료를 통해 “일본 후생노동성이 버거씨병 치료제 바스코스템을 국내보다 먼저 허가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지요. 식약처는 “일본 후생노동성에 문의한 결과, 후생노동성은 ‘바스코스템’을 의약품으로 허가한 것이 아니라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의사의 책임하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일본 전역에서 바스코스템 사용을 허가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도로 궁색한 변명을 해야 한다면 어느 나라 식약처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식약처의 해명에서 사실을 비틀려는 의도가 충분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은 물론 한국인이나 중국인도 니시하라 클리닉을 찾아가면 바스코스템을 이용한 치료를 얼마든지 받을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최종적으로 허가했는데, 한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강변한 것이야말로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지요. 그러면서 식약처는 좀 저어했던지 “식약처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치료제를 허가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줄기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제품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면피성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말인즉, ‘그 치료제가 제대로 된 것이라면 우리(식약처)도 충분히 허가할 수 있으나, 그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그걸 깐깐한 일본이 덜렁 승인을 해버렸으니 얼마나 부끄럽고 황당했겠습니까. 가뜩이나 약이 오른 네이처셀 측이 “일본에서 새로 제정된 재생의료추진법에 따라 치료계획이 승인됐으며, 이에 따라 일본인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 환자라도 니시하라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치료 지역에 제한이 있는 것처럼 발표한 식약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목청을 높인 것도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 제약사나 랩에서 특정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것은 좁게 보면 한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이고, 범주를 넓혀 보면 그 약으로 질병을 치료해야 하는 수많은 환자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니까요. 또다른 관점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치료제의 부가이익을 상당 부분 일본에 넘겨준 것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러니 이 일과 무관한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업무적 관행이나 낡은 기준 때문에 국내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박탈하고도 이를 정당하다고 강변하는 식약처가 정말로 국민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묻고 싶다”고 역정을 내는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식약처는 현행 규정상 이 치료제를 의약품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다른 약제와 달리 이 치료제는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만들었는데, 당시의 규정이 줄기세포 관련 조항을 세밀하게 만들어 놓지 못했을 수도 있고, 그 때문에 관련 공무원들이 애매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했을 수도 있는 일이지요. 그러나 이는 규정 이전에 정책적 관점의 문제입니다. 아니, 일본은 승인 신청이 들어가자 즉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 치료를 허가했는데, 우리는 그걸 못해 결국 꿩도 매도 다 놓쳤으니 안타깝고 답답한 노릇이지요. 돌이켜 보면, 식약처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식의 이같은 대응을 두고 오로지 식약처만 탓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황우석 사태 이후 줄기세포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부류가 어디 식약처 뿐이겠습니까. 그러니 시의적절하게 관련 규정을 만들거나 정비하지 못 했을 것이고, 그런 외중에 줄기세포 치료제를 승인하려니 겁인들 안 났겠습니까. 한 마디로 황우석 사태 이후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를 지배한 ‘줄기세포 신드롬’인 셈이지요.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 줄기세포 줄기세포(Stem cell·사진)란 신체의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아직 미분화 상태여서 적절한 조건을 갖춰주면 원하는 조직으로 세포 차원의 분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고 있지요. 이를테면 간경변이 심해 기존 치료로는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직적합성이 확인된 간조직을 만들어 이식하거나 기존 간 조직에 같은 세포를 심어 새로운 간조직으로 생육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좀 어렵나요? 여기에서 말하는 분화란 특정 장기의 특성을 갖추지 않은 초기 단계의 세포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특정 조직, 즉 간이나 심장, 뇌, 안구 등 특정 조직의 특성을 갖추어가는 과정을 말합니다. 예컨대, 사람의 경우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면 수정란이라는 하나의 세포가 생성되는데, 여기에서 분화가 진행되면 뼈, 심장, 피부 등 다양한 인체 조직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단일세포인 수정란이 자궁 속에서 차츰 사람의 형상을 갖추어 완성된 생명체로 태어나지요. 배아줄기세포니, 성체줄기세포니 하는 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이런 분화능력이 아주 뛰어난 미분화 세포인데, 이 세포의 경우 필요한 조건만 갖춰주면 다양한 조직세포로 분화합니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숙한 여성의 난자가 필요한데, 난자 자체를 원초적 생명이라고 간주하는 가톨릭 등 종교단체에서는 이를 이용한 연구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사회적으로 자칫 심각한 윤리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제약이 따릅니다. 이와 달리 성체줄기세포는 분화 능력이 한계가 있어 모든 조직으로 분화할 수는 없지만, 특정 장기나 조직으로는 얼마든지 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적 시비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연구도 아주 많습니다. 이제 왜 수많은 의학자와 기업이 줄기세포 연구에 몰두하는 지를 아셨을 것입니다. 질병을 고치는 새로운 접근을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할 수는 없지만, 기업적 관점에서 보자면 줄기세포 치료제는 ‘노다지’인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악몽’에서 ‘희망’으로 황우석 박사는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는 점 때문에 평생 그가 얻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렸지만, 줄기세포에 질병 치료의 미래가 있다는 점을 일찌기 간파한 안목을 가졌고, 이를 위해 행동했으며, 연구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 지를 일깨운 것 또한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굳이 정리하자면 그는 우리에게 희망을 줬고, 그 희망을 악몽으로 분화시켰으며, 그 악몽이 이제는 우리의 자산이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반면교사(反面敎師)처럼. 그 사이 국내에서는 앞서 거론한 네이처셀(알바이오·R Bio) 말고도 제법 많은 기업들이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해 나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치료 분야에서 다시 희망을 일구는 것이지요. 또, 각급 병원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습니다. 얼른 생각 나는 몇 곳만 들어볼까요. 메디포스트는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기 대비 37.1%나 늘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처음 식약처 허가를 받은 2012년 28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3건을 기록하는 등 누적 판매량이 3000건을 넘어섰으며, 이 치료제를 사용하는 병·의원도 전국 290여 곳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카티스템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히딩크 전 감독이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탄 골관절염 치료제로,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선두 격인 셀트리온도 눈여겨 볼 회사입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류마티스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인 ‘램시마’를 출시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 있으며,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도 이 회사 제품입니다. 아마도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축적된 연구 역량이 가장 뛰어나며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 셀트리온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 뿐이 아닙니다. 세원셀론텍, 파미셀, 마리아바이오텍, 안트로젠 등도 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곳들입니다. 일선 병원들의 연구 동향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차병원 그룹인 차바이오텍은 최근 스타가르트병 줄기세포 치료제인 ‘MA09-hRPE’의 1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는데, 배아줄기세포를 망막세포로 분화시켜 만든 이 치료제는 황반변성 치료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현재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개발 단계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지요. 연세사랑병원의 경우 개원가에서는 아마도 가장 먼저 줄기세포 치료를 연구한 곳일텐데, 상당한 연구 성과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들병원이나 바른세상병원 역시 척추 및 관절질환을 정형외과·신경과 중심으로 치료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병원들이지만,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에도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략적이지만 이런 동향을 소개하는 것은 ‘희망’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줄기세포에서 희망을 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혈관과 신경은 물론 심장·신장·간·면역계·골격·근육·피부 등 줄기세포를 통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특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우리 몸 전부라고 하는 게 이해가 빠르겠지요. 이런 줄기세포의 질병 치료 원리는 간단합니다. 인체는 60조∼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는데, 사고나 노화, 질병 등으로 이 세포가 훼손되거나 건강상태가 나빠지면 질병이 생깁니다. 이런 상태에서 인체는 자가치유력을 보이지요. 몸이 스스로 망가진 세포를 재생, 복구해 원래의 건강한 몸으로 되돌리는 능력입니다. 이 자가치유력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줄기세포입니다. 줄기세포가 갖는 특성 중에 ‘호밍효과(Homing Effect)’라는 게 있습니다. 풀이하자면 귀소본능 같은 것으로, 줄기세포를 체내에 주입하면 각기 필요한 곳으로 몰려가 조직을 재생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이 호밍효과가 바로 줄기세포 치료의 원천입니다. 이런 줄기세포의 존재는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이 계기가 되어 우리에게 처음 알려졌습니다.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기대주 중 한 명인 라정찬 박사의 견해를 빌리면, 이 때 건강한 사람의 골수를 피폭 환자들에게 이식해 치료를 시도한 것이 조혈모세포가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이 때부터 ‘자신과 똑같은 세포를 생산(자가복제 능력)하며, 적혈구, 백혈구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능력(분화능)을 가진 세포’라고 줄기세포를 정의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내력을 일별하면, 오래 전에 답은 나와있었습니다. 문제는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배양과 이식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전 세계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엄청난 부가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논점을 국부 차원으로 확장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부가 이익은 그 다음의 문제이니까요. 우리는 황우석 사태를 거치면서 한동안 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동력을 상실한 채 허송세월을 했습니다. 연구자들이 낙담해 관련 연구는 발이 묶였고, 필요한 규정은 제때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 때 ‘앗, 뜨거’라며 허겁지겁 만들어 놓은 ‘압박성 규제’들이 지금까지 연구를 방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비 온 뒤에 땅이 굳을 거라고 믿지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해서는 줄기세포라는 엄청난 ‘은총’과 ‘노다지’를 모두 잃고 종국에는 질병 치료의 식민지가 될 지도 모릅니다. 원천기술은 없는데, 병은 치료해야 하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외국의 원천기술을 사오거나 외국 제품을 구입해 쓸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러니 이제는 비상한 각오로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과거를 잊고 ‘작지만 강한’ 줄기세포 강국의 꿈을 실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정부의 몫을 다해 실효성 있는 지원체제를 구축해야 하고, 연구자들은 기탄없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거기에 있으니까요. jeshim@seoul.co.kr
  • 朴대통령 “창조경제 투자·지원 아끼지 않을 것”

    朴대통령 “창조경제 투자·지원 아끼지 않을 것”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2일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고 우리 주력 산업은 일본의 엔저 공세와 중국의 기술 추격 사이에 끼어 있는 이른바 ‘신(新)넛크래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절박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가 유일한 대안이자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2016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정부, 지자체와 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기업을 키워 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신약 개발 역사가 길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00년이 넘는 신약 개발 역사를 가진 글로벌 거대 제약사와 대규모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이처럼 남들보다 한발 앞서 도전하는 연구를 통해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이 연구실에서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정부는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원할 것은 지속적으로 충실히 지원하되 민간 연구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획기적으로 줄여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좋은 기술이 개발됐는데도 규제에 막혀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지역 전략산업 관련 핵심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는 ‘규제 프리존’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제정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통해 과학인에 대한 우대를 약속했으며,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약속했던 은퇴 과학기술인을 위한 ‘사이언스 빌리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창조경제,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인사회에는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 관련 연구기관과 단체, 학계, 언론계 등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국대표 藥이야기] 녹십자 ‘지씨플루’

    [한국대표 藥이야기] 녹십자 ‘지씨플루’

    ‘백신 자주권’. 고 허영섭 녹십자 선대 회장이 밀어붙인 전남 화순 녹십자 백신 공장은 우리 ‘백신 안보’의 요새로 꼽힌다. 연간 5000만 도즈(1회 접종분)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지씨플루’가 매년 이곳 화순 공장에서 생산된다. 2009년 이전에는 국산 백신이 없었다.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는 얘기다. 허 회장은 2004년 독감 백신 국산화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에 도전하면서 독자 건설을 밀어붙였다. 외국계 회사와의 합자 형태를 추진할 수도 있었다. 좀 더 쉽고 이득도 많이 남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신 자주권을 향한 허 회장의 집념은 남달랐다. 공장에는 국비를 포함해 약 1000억원이 투입됐다. 업계는 고개를 저었다. 백신은 수입해 들여와도 별 지장이 없는 소모품쯤으로 여겼다. 백신 수요가 안정적이지 않아 사업이 불투명하고 공장 유지 비용도 크다는 이유에서다. 녹십자의 무모한 집념이 빛을 발한 건 2009년, 멕시코에서 발견된 신종인플루엔자A(H1N1)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면서 부터다. 급박한 상황 속에 백신 수요가 치솟았다. 백신 공장이 없는 많은 국가들은 백신 고갈 공포에 시달렸다. 이들 국가는 다국적 제약사에 매달렸다. 하지만 수요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의 대유행이 한 국가의 백신 생산능력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당시 녹십자는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수출길을 포기하고 생산 백신의 전량을 국내에 투입했다. 녹십자는 이제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기구의 독감백신 입찰 자격도 확보했다. 아시아 최초다. 수출국은 중남미 30여개국.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점유율은 지난해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들을 제치고 녹십자가 1위를 차지했다. 수출 첫해인 2010년 녹십자의 수출은 약 60억원에 불과했다. 이 규모는 5년 만에 8배 넘게 성장했다. 지난해 녹십자의 독감 수출액은 약 500억원 규모.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새해부터 웃음꽃 핀 국내 제약사

    연초부터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제2의 한미약품’이 등장할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 6일 대웅제약은 항생제인 ‘메렘’의 복제약(제네릭) ‘대웅메로페넴주’가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제조한 제네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은 건 처음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의 신약이 FDA의 승인을 받은 경우(LG생명과학 팩티브, 동아ST 시벡스트로 등)는 몇 차례 있었지만 제네릭이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CKD11101’에 대해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기술수출계약(라이선스아웃)을 맺었다고 밝혔다. 종근당은 일본 제약사 교와하코기린이 개발한 ‘네스프’를 토대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일본에 역수출했다. 네스프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종근당은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예금위험관리팀장 구영섭△예금대체투자팀장 이남훈△우정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박래구△서울지방우정청 금융사업국장 김철수△서울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이성천△서울관악우체국장 유태철△부평우체국장 김영일△부천우편집중국장 서기석△안성우체국장 김원봉△충청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김문수△서대전우체국장 이계송△대전유성우체국장 백경노△대전대덕우체국장 한우향△동천안우체국장 박노직△충주우체국장 이진섭△제천우체국장 박승곤△대전우편집중국장 류대규△전남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박호열△여수우체국장 우홍철△경주우체국장 박계화△전북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장 박찬례 ■환경부 △기획재정담당관 금한승△화학물질정책과장 홍정섭 ■금융위원회 ◇서기관 승진△구조조정지원팀장 김선문△창조기획재정담당관실 조문희△감사담당관실 김제동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 이정렬 ■국세청 ◇본청 <복수직 서기관 전보>△감사담당관실 황남욱△세정홍보과 신예진<복수직 기술서기관 전보>△전산운영담당관실 김천기△정보보호팀 윤현구◇서울국세청 <복수직 서기관 전보>△개인납세1과 정근형△송무1과 나교석△조사1국 조사3과 송우진 박상준△조사2국 조사관리과 서동욱△조사3국 조사1과 전상은△조사3국 조사2과 윤경필△조사3국 조사3과 공준기△조사4국 조사관리과 정형엽△조사4국 조사1과 김갑식<기술서기관 전보>△개인납세2과 김민기△전산관리팀장 최승일◇중부국세청 <복수직 서기관 전보>△징세과 권태성△조사4국 조사2과 김운걸△신광주세무서 하남지서장 이현강△포천세무서 동두천지서장 서영윤<기술서기관 전보>△전산관리팀장 이준목◇대전국세청 <복수직 서기관 전보>△개인납세1과장 오미순◇광주국세청 <복수직 서기관 전보>△체납자재산추적과장 김기완△순천세무서 벌교지서장 최재훈◇부산국세청 <복수직 서기관 전보>△금정세무서 양산지서장 이준홍△통영세무서 거제지서장 지정호 ■방위사업청 ◇부이사관△국제협력팀장 정재준△방공유도무기사업팀장 정상구◇서기관△품목기술심사담당관 김선국△방산지원과장 이형석△핵심기술사업팀장 강정훈△화생방사업팀장 이창호△지원함사업팀장 황양운△원가검증팀장 윤여철 ■중소기업진흥공단 ◇실장△비서 권오민△고객행복 김병수◇처장△기업금융 조한교△융합금융 신동식△재도약성장 정태식△국제협력 이성희△마케팅사업 구본종△인력개발 박윤식△수도권경영지원 임성순△서부권경영지원 정연도△동부권경영지원 권순일◇본부장△서울지역 이은성△강원지역 이우수△대전지역 박노우△경북지역 이상국◇지부장△경남동부 김성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황진구△감사실장 이권수△연구·예산기획실장 최인재△경영지원실장 권영걸△활동·참여연구실장 최창욱△보호·복지연구실장 김경준△자립·역량연구실장 김기헌△통계·기초연구실장 이종원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자력병원장 노우철△방사선의학연구소장 황상구△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 진영우 ■아시아에너지경제 △대표이사 사장 이승범△대기자 박남철△편집국장 이정훈 ■경기일보 △인천본사 이사 최석보 ■무역협회 ◇1급 승진△기업경쟁력실 박용규△홍보실 박천일△센터경영실 허인규△무역연수실 박철용△정책협력실 이동기◇실장 보임△서비스정책지원실 박준△중국실 김경용△전시컨벤션확충추진실 고재수△통상연구실 장상식△인천지역본부 안용근△성도지부 김종환◇실장 전보△비서실 강호연△감사실 권도하△물류·남북협력실 김병훈△통상협력실 한창회△아주실 김승욱△미주실 성영화△유라시아실 장석민△현장지원실 심준석△회원지원실 심남섭△정보지원실 천진우△기획조정실 정규동△인사총무실 박연우△재무관리실 배길수△동향분석실 김병유△글로벌연수실 허덕진△사이버연수실 홍사교△FTA활용지원실 이권재△FTA원산지지원실 송형근△부산지역본부 허문구△경남지역본부 홍성해△경기지역본부 전종찬△울산지역본부 최정석△경기북부지역본부 박진성 ■미래에셋증권 ◇본부장△경영혁신본부 김대환△WM본부 박주만△감사실 김수환△증권서비스본부 홍성일△영남사업본부 박기관△PBS본부 김준영 ■EY한영 △부회장 신세균 ■종근당 △부사장 김창규△전무 정광희 김진 최수영 김성곤△상무 강수연 임종래 윤재훈 배대길△이사 이승환 김진규 최세웅 최병규 심영근◇경보제약△전무 김춘한 ■한국화이자제약 ◇사장 승진△대표이사 사장 겸 혁신제약사업부문 한국대표 오동욱◇전무 승진△항암제사업부문 송찬우△인사부 신경호△재정부 임현정◇상무 승진△이스태블리쉬드제약사업부문 MCM sub BU/CD팀 임소명◇이사 승진△항암제사업부문 영업부 김형택 ■한국지멘스 ◇전무 승진△산업공정 및 드라이브사업본부 송창현△자산관리부 김춘구◇상무 승진△빌딩자동화사업본부 손희철△전력 및 가스사업본부 토마스 링만 박상진 아티크 쇼드리◇이사 승진△빌딩자동화사업본부 김영욱 문형권△디지털팩토리사업본부 강동우 정석진△수출입통제부 정선영△산업공정 및 드라이브사업본부 노정호 이광무 정성훈△전력 및 가스사업본부 서재모 손완경
  • 의약품 개발의 희생양,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의약품 개발의 희생양, ‘살아있는 화석’ 투구게

    수억 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리는 투구게는 흡사 외계생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모로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이 백신 등 의약품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 자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물 전문 매체 도도 등 외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거대 제약회사들에게 포획돼 강제 채혈을 당하고 있는 투구게들의 실상을 소개했다. 투구게는 약 4억 4000만 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했으며, 약 2억 년 전부터는 모습을 거의 변화시키지 않은 채 현재의 형태를 유지해 왔다. 현재 매년 50만 마리의 투구게들이 제약회사 연구실에 포획돼 24~72 시간에 걸쳐 30%의 혈액을 빼앗기고 있다. 채혈이 끝나면 이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지만 약 10%의 투구게는 채혈과정 중에 사망하고 있다고 도도는 전했다. 설령 투구게들이 사망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투구게는 본래 깊은 해저에 살기 때문에 짝짓기를 위해 얕은 바다로 올라온 시점에 맞춰 포획된다. 그런데 채혈을 당한 이후의 투구게 암컷들은 짝짓기 확률이 낮아져 종족 보존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투구게의 개체수는 실제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표하는 멸종 위험 야생생물 명단인 ‘레드리스트’에 따르면 투구게는 현재 ‘위기 근접종’(near-threatened)에 해당한다. 투구게 수 감소는 생태계 전반적으로도 위협이 된다. 본래 투구게 암컷은 많은 양의 알을 낳으며, 여러 해양생물들이 이 알을 먹이로 삼는다. 그런데 투구게 개체수가 감소하자 그 알을 먹던 해양조류들의 개체수가 덩달아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그렇다면 제약회사들이 그토록 원하는 투구게 혈액에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 우선 투구게 혈액은 다른 대부분의 동물과 달리 파란 색을 띤다. 보통 혈액이 빨간색인 이유는 혈액 속 산소운반물질 ‘헤모글로빈’에 포함된 철 성분이 산소와 만나 빨갛게 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구게 혈액 속에는 헤모글로빈 대신 ‘헤모시아닌’이 들어있으며 헤모시아닌은 구리를 기반으로 한다. 구리가 공기와 만날 경우 푸른색이 되기 때문에 투구게의 피는 파란 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투구게 혈액의 진짜 중요한 특성은 박테리아에 노출될 경우 해당 부분의 혈액이 응고해 버린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 생물의 면역체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질병 방어수단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투구게 혈액의 특성을 이용해 대상물질 속의 세균성 독소 존재 유무를 판단해내는 ‘LAL’(Limulus amebocyte lysate) 검사법을 고안해냈고, 제약사들은 현재도 해당 검사법을 통해 약물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 현재 미 식품의약국 인가를 받은 수많은 의약품들에도 이 LAL 테스트가 사용됐다. 비록 일부 과학자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투구게 혈액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투구게 보호에는 더욱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태라고 도도는 전했다. 사진=MARK THIESSEN/NATIONAL GEOGRAPHIC CREATIVE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올 보건의료 58건 MOU·계약 성사… 2700억 ‘정상외교 효과’

    보건복지부는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58건의 양해각서(MOU)·협약·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2700억원 규모의 시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 차원에서 5건, 민간 32건 등 37건의 MOU를 외국 정부, 의료기관 등과 체결했다. 또 7건의 협력 협약, 5건의 민간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밖에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의약품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7건의 성과도 거뒀다. 특히 보령제약, 종근당, JW홀딩스, 비씨월드 등 국내 제약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수액공장 설립 및 의약품 수출 양해각서와 계약을 통해 향후 1840억원의 매출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성모병원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개원을 통해서는 5년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바이오기업인 이니스트에스티(INIST ST)는 미국 엘에스케이 바이오파머(LSK Bio Phama)와 면역항암제의 원료의약품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해 100억원 규모의 성과가 예상된다. 중국 측과는 의료기기 연구개발(R&D)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통해 230억원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보건·의료가 정상 외교 어젠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잠재력을 가진 해외 의료시장에서 국내 보건의료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약품그룹, 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30억 기부

    한미약품그룹, 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 30억 기부

    한미약품그룹(회장 임성기, 사진)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에 이웃돕기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써달라며 성금 30억원을 기탁했다.임 회장은 “7개 혁신신약에 대한 대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2015년은 한미약품 역사에 남을 매우 특별한 해였다”며 “그 성과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1973년 창립된 한미약품은 의약품 합성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개량ㆍ복합신약, 바이오신약, 항암신약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R&D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했다. 15년간 9000억원을 R&D에 집중 투자해 올해 사노피, 얀센, 베링거 인겔하임, 일라이 릴리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삼성의 ‘반도체 1등 DNA’ 이식… 바이오신화 새로 쓴다

    삼성의 ‘반도체 1등 DNA’ 이식… 바이오신화 새로 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착공은 삼성의 ‘바이오 드라이브’의 시작을 뜻한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와 전자,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써 온 ‘1등 신화’를 바이오산업에서 재현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2013년 세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지 불과 5년 안에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과감한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40년간 축적된 메모리 반도체의 성공 노하우와 ‘1등 DNA’를 바이오산업에 그대로 이식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세계 전자산업의 성장 둔화와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삼성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산업에 주목했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헬스케어 수요와 맞물려 전 세계 제약시장 규모는 약 7810억 달러(약 924조원, 2014년 기준)로 성장했다. 이 중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1790억 달러(약 212조원)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 2.2배 규모다. 바이오 의약품은 유전자 재조합이나 세포배양 등 생물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치료제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뛰어나다. 전체 제약시장에서 바이오 의약품의 비중은 2014년 23%에서 2020년 27%로 지속적인 성장이 점쳐진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 본격 시동을 건 삼성의 바이오산업은 이건희 회장이 일군 메모리 반도체 사업과 닮은 부분이 많다. 바이오 플랜트는 반도체 플랜트와 마찬가지로 생산 환경과 설비, 전력 공급, 폐기물 처리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는 고품질의 제조공장을 구축해야 한다. 반도체 플랜트 건설, 사업장 운영에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이오의약품 공정에 그대로 옮겨 올 수 있는 셈이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체제를 아웃소싱 기반으로 바꾼다는 전략도 반도체와 유사하다. 현재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 규모는 연평균 9.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제약 전문 컨설팅 업체 BPTC는 지난해 바이오 의약품 공급의 59%에 불과했던 수요가 2020년 8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년 전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요 증가를 목전에 둔 글로벌 제약사들은 자체 플랜트를 건설하기보다 CMO 회사에 생산을 위탁하는 대신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는 추세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현재 바이오 의약품은 70%를 제약사가 직접 생산하고 있다”면서 “반도체산업처럼 바이오 의약품도 위탁생산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바이오 의약품 사업은 생산과 개발 부문이 분리 운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이 설립한 합작법인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를 앞두고 있는 등 유럽과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이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세계 CMO 시장에서 생산능력과 매출, 영업이익 전 분야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반도체처럼 큰 신화를 이룰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 ‘바이오 산업 세계 1등’ 시동 걸었다

    삼성 ‘바이오 산업 세계 1등’ 시동 걸었다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산업에서 ‘세계 1등’ 전략의 시동을 건다. 삼성은 총 8500억원을 들여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짓는다. 삼성은 제3공장의 완공과 함께 향후 5년 내 세계 1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업(CMO)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 본사에서 제3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2018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3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8만ℓ로, 바이오 의약품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2013년 7월 제1공장(연간 생산능력 3만ℓ)의 가동을 시작했으며 내년 3월 제2공장(15만ℓ)을 가동할 예정이다. 2018년 제3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전체 생산능력은 연간 36만ℓ가 돼 경쟁사인 론자(26만ℓ), 베링거인겔하임(24만ℓ)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CMO 기업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로슈와 미국 BMS 등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면서 세계 3위 규모의 CMO 기업으로 성장했다. 제1공장은 지난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공식 생산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 매출 2조원 돌파와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4, 5공장을 증설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한 사장은 “제3공장은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365일 연속 가동 시스템이 적용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드림 플랜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부 17개 新직업 육성… ‘색다른 일’ 잡아라

    정부 17개 新직업 육성… ‘색다른 일’ 잡아라

    3D프린팅 매니저, 1인 콘텐츠 제작자, 크루즈 승무원 등 시장 전망이 밝은 직업 17개를 정부가 집중 육성한다. 고용노동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신(新)직업 추진 현황 및 육성 계획’을 1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3월에 이어 2차로 발표한 이번 계획은 해외 사례를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을 예측해 전문 직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가운데 기업재난관리자,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 주택임대관리사, 레저선박 전문가, 대체투자 전문가, 해양플랜트 기본설계사 등 6개 직업은 기존 직업을 세분화한 것이다. 9·11테러 후 많은 미국 기업이 채용한 ‘기업재난관리자’는 각종 재난 발생 시 기업 활동을 유지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다. 숭실대 특성화 대학원에 2018년까지 해마다 2억원씩 지원해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의약품 규제과학 전문가’는 의약품 개발·임상·허가·특허 등 의약품 관리 전반의 법적 규제에 대한 컨설팅업무를 한다. 신약 개발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제약사에 필요한 인력이다. 올해 성균관대에서 인증 시험을 한 결과 40명이 통과했다. 임대시장에서 갈수록 월세 비중이 커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주택임대관리사’는 임차인 모집, 월세 징수, 세금 납부, 분쟁 처리 등 주택 임대와 관련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재 전문가,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진로체험 코디네이터, 직무능력평가사, 3D프린팅 매니저,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등 6개 직업은 정부가 자격 신설, 지원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해외에서 이미 정착된 직업이다. 세계 최고의 유튜브 스타인 스웨덴의 ‘퓨디파이’는 광고 수익 등으로 한 해 830억원을 번다. 제조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3D프린팅을 활용해 맞춤형 설계·제작 서비스를 하는 3D프린팅 매니저도 유망한 직종으로 꼽혔다. P2P대출 전문가, 의료관광경영 상담사, 크루즈 승무원, 테크니컬 커뮤니케이터 등 4개 직업은 이미 제도적 기반이 갖춰져 있어 직업 홍보 및 정보 제공 등으로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크루즈 여행으로 한 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105만명, 소비 규모가 1조원 수준으로 산업 전망이 밝은 만큼 크루즈 승무원도 유망 직업으로 육성한다. 17개 신직업 가운데 ‘타투이스트’는 아직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된 만큼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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