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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백신 ‘가격 전쟁’에 존재감 없는 WHO

    코로나 백신 ‘가격 전쟁’에 존재감 없는 WHO

    거대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상 접종 가격이 선진국들의 백신 쟁탈 경쟁과 맞물리며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백신을 ‘공공재’로 개발하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리더십은 보이지 않으며 가난한 제3세계 국가들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에서 또다시 소외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격을 50~60달러(약 6만~7만 2000원·1인당 2회분 투약 기준)로 책정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가격은 미국과 다른 부자 국가들에 적용될 것”이라며 “각국과 조달 계약을 체결한 다른 백신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가격 전망은 전날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코로나19 백신의 최고액을 40달러 수준으로 예상한 가운데 나왔다. WHO와 GAVI 등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 보장을 위한 전 세계 백신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설치해 이끌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백신을 공공재처럼 여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FT는 모더나가 유럽연합(EU) 등과의 가격 협상에서 달러 기준 두 자릿수 후반대 가격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화이자도 다른 선진국들에 미국보다 싼 가격에 백신을 팔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화이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명한 약값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에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할 만큼 사실상 ‘갑’의 위치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백신 개발이 최종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가며 전 세계 ‘백신 전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지만 WHO가 제대로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EU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확보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WHO가 주도하는 백신 개발·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 백신, 2회 접종 6만~7만원…화이자는 4만원대(종합)

    모더나 코로나 백신, 2회 접종 6만~7만원…화이자는 4만원대(종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접종 가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백신개발의 선두주자 격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는 백신(mRNA-1273)을 접종 가격을 50~60달러, 한화로 약 6만원~7만 2000원 선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2회분 투약을 전제로 산정한 가격대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가격을 39달러(약 4만 7000원)로 정했었다. 모더나 백신 최종 단계 3상 임상시험 착수원숭이 시험서도 항체 성과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면서 “이 가격대는 미국 또는 다른 선진국들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 가격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각국 정부와 조달 계약이 체결된 다른 백신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FT는 덧붙였다. 모더나는 백신 개발의 최종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서, 연내 백신 개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모더나는 원숭이 실험에서도 백신 성과를 거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원숭이 16마리에 각각 2차례 투약한 결과, 16마리 모두 최소한의 항체를 얻었다. 항체가 오히려 바이러스의 침투를 도와주는 ‘감염력 강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FT 보도대로 가격이 책정된다면, 미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하는 백신(BNT162)의 미 정부 납품가보다는 10~20달러(1만 2000원~2만 4000원) 비싼 수준이 된다. 화이자 4만 7000원, 모더나보다 저렴3상 임상 돌입…美에 5천만명분 계약 앞서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화이자는 지난 22일 미 보건복지부, 국방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을 총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1인당 2회분 접종비용은 39달러(약 4만 7000원)로, 독감 백신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이 백신은 1인당 2회 투여해야 항체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5000만명 접종분에 해당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화이자도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러슨콜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선진국 판매가와 관련해 “선진국인 모든 나라가 같은 양의 백신을 미국보다 더 싼 가격에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와 계약한 납품가(39달러)를 기준으로, 다른 선진국들에도 동일한 가격 또는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불라, 트럼프 약값 인하 행정명령에 “정신 분란 조치, 美시장 확장 재고” 불라 화이자 CEO는 “우리는 유럽연합(EU)과 협상 중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만약 EU와의 합의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여러 회원국과도 광범위한 대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면 백신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불라 CEO는 또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약값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을 가리켜 “제약업계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적으로 전념해야 할 시기에 정신을 분산시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만약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화이자의 미국시장 확장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만 39달러? 코로나 백신 화이자 모더나 가격은(종합)

    미국만 39달러? 코로나 백신 화이자 모더나 가격은(종합)

    미 바이오기업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각각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이르면 올해 말까지 백신 공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화이자는 28일(현지시간) 선진국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국보다 싸게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손잡고 미국 39개주와 아르헨티아·브라질·독일에서, 모더나는 스위스 제약사 론자(Lonza)와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화이자는 임상이 성공하면 내년 말까지 13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에 총 19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1인당 접종 비용은 39달러(약 4만7000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화이자는 다른 나라에는 더 높은 가격으로 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선진국인 모든 나라가 같은 (백신) 양을 미국보다 더 싼 가격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불라 CEO는 유럽연합(EU), 다수의 EU 회원국들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약값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을 비판했다. 세계 최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내년부터 배포전날 모더나와 화이자, 바이오엔테크가 돌입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은 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임상시험이다. 피실험자의 절반은 백신을 접종받고,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으며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의 상태를 비교·관찰해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3상 임상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수만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해 약품의 안전성·효력에 대해 유의미한 통계적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되는 단계이자, 약품이 시판된 뒤 이뤄지는 4상 임상 시험을 제외하면 신약 시판 전 최종 검증 단계이기도 하다.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이 백신을 바로 시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모더나도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연 5억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미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미국 다국적 기업인 존슨앤드존슨,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기업들도 브라질 등지에서 3상 시험을 이달 들어 시작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은 최소 150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20여개가 임상 단계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연내 공급 목표”… 모더나·화이자, 백신 최종 임상 돌입

    “연내 공급 목표”… 모더나·화이자, 백신 최종 임상 돌입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600만명을 넘어서고 일일 확진환자가 20만명을 넘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감염병 사태를 역대 최악의 보건위기로 규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개발 선두주자인 모더나와 화이자가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빠르면 올해 안에 백신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러스 백신 공급을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백신 가격 상한선을 40달러(약 4만 8000원)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오는 30일이면 감염병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지 6개월이 된다”며 “WHO가 PHEIC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이지만 지금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WHO는 국제 공조를 필요로 하는 질병에 PHEIC를 선포하고 회원국 전체에 출입국 제한 등을 권고한다. 2009년 신종플루를 시작으로 에볼라(2014), 지카바이러스(2016) 등이 대상이 됐다. 이날 AP통신은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3상 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시판할 수 있다. 모더나는 스위스 제약사 론자와 손잡고 ‘mRNA-1273’을 개발 중이다. 화이자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BNT162’를 준비하고 있다. 모더나는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화이자는 미국 39개주와 아르헨티나·브라질·독일에서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민간 국제기구인 GAVI의 세스 버클리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부국과 빈국을 나눠 두 가지 가격으로 협상하려 한다”며 “일부 언론이 언급한 ‘40달러’는 고소득 국가를 위한 가격 최고액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GAVI는 WHO 등과 함께 내년까지 백신 20억개를 확보해 회원국에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사망 15만여명 ‘최악’… 트럼프 “초고속 백신 개발”

    美 사망 15만여명 ‘최악’… 트럼프 “초고속 백신 개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27일(현지시간) 전해지면서 백악관에 또 한 번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당장 평소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최근에 그를 본 일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악관도 안전지대가 아닐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하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행정부 당국자 중 최고위급이다. 코로나19에 먼저 걸린 그의 딸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에서 근무하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그의 확진 판정은 트럼프 행정부에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백악관은 서둘러 성명을 내고 “(오브라이언이) 가벼운 증상으로 안전한 곳에서 자가격리 업무를 해 왔고, 대통령과 부통령이 전염됐을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NSC 직원은 오브라이언의 감염 사실을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허술한 대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변인을 시작으로, 대통령 보좌 군인, 대선 캠프 관계자,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도 감염됐다. 미국 사망자는 28일 오후 현재 15만 444명, 확진자는 443만 341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 첫 발병 보고 이후 7개월 만에 거듭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바이러스 대응 실패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생산에 목을 매고 있다. 복수의 제약사를 통한 동시다발적인 백신 개발을 10월까지 성공시켜 대선 전 민심을 한번에 뒤집겠다는 노림수다. 그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스빌 후지필름 공장의 백신 생산시설을 방문해 “초고속 작전이 백신 개발 기간을 수년 단축했다”고 주장했다. 이곳은 노바백스가 올가을 3만명 임상시험을 목표로 1차 백신 생산에 들어간 곳으로, 미 정부는 2억 65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제조시설 계약을 맺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최고 40달러…부국과 빈국 가격 달라”

    “코로나19 백신 최고 40달러…부국과 빈국 가격 달라”

    “대다수 임상 초기…가격은 아직 미정부국·빈국 나눠 2가지 가격 협상 추진”일각에선 강대국들의 ‘사재기’ 우려도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아직 백신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40달러’(약 4만 7800원)는 검토 중인 액수 중 최고액에 해당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민간 국제기구인 GAVI의 세스 버클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제약사와의 협상을 위해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목표가를 아직 정하지 않았으며, 부국과 빈국을 나눠 2가지 가격으로 협상하려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GAVI와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 보장을 위한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설치해 이끌고 있다. 코백스는 백신 20억개를 확보해 2021년까지 이를 회원국에 공급한다는 방침으로, 현재까지 75개국이 코백스 회원 가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클리 CEO는 코백스가 부국을 위한 백신 목표가로 40달러를 책정, 유럽연합(EU)이 이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 제약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숫자(가격)를 넓은 범위로 들여다보고 있는데 EU는 그중에서 가장 높은 숫자를 뽑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숫자(40달러)는 고소득 국가를 위한 가격 범위 중 최고액에 해당하며 정가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그는 또 대부분의 백신이 아직 임상 초기 단계여서 현시점에서 최종 가격이 어떻게 될지를 말하기란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어 가격이 어떻게 될지도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백신 개발에 있어 어느 기술이 가장 효과적일지, 백신 접종 횟수가 1회일지 2회일지, 공장에서의 생산량이 어떠할지 등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 모든 요소가 최종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개발 가능성이 있는 제약사들이 어떤 가격을 제시할지 불투명하며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을 토대로 비용을 추정해 제약사에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통상 제약사들은 가격대를 다르게 매겨 빈국에는 하나의 통일된 가격으로, 중위 소득 국가에는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부국에는 가장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팬데믹 때문에 보건과 경제에서 위기를 맞은 각국은 돌파구로 백신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일부 제약사들의 과도한 이익 추구,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일부 강대국들의 사재기 때문에 저개발국들이 백신 사용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3상시험 돌입…모더나 관련주 ‘강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3상시험 돌입…모더나 관련주 ‘강세’

    미 89개 도시에서 3만명 대상미 국립보건원장 “연말까지 백신 배포 목표”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에 모더나 관련주 에이비프로바이오와 파미셀이 상승세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미국 내 89개 도시에서 3만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의 상태를 비교·관찰해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들 중 절반은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는다. 나머지 절반은 소금물로 만든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는다. 모더나의 3상 시험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기도 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기업들이 브라질 등지에서 소규모 3상 시험을 이달 들어 시작한 단계라고 전했다. 모더나는 지난 3월 임상시험 결과 피실험자들에게서 커다란 부작용 없이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으나, 초기 단계 시험이고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3상 시험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미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받았다. 모더나는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연 5억 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 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 돌입했다는 소식에 모더나 관련주 ‘에이비프로바이오’와 ‘파미셀’이 상승세다. 모더나 관련주로 정확하게 100% 일치하는 것은 없다. 에이비프로바이오와 파미셀은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주식들이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파미셀은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서 유전자 진단시약(각종 바이러스 진단키트) 및 유전자체료제 신약의 주원료로 쓰인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사내이사가 미국 바이오 업체인 모더나의 창립 멤버라는 소식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모더나의 창립 멤버이자 현재 모더나의 주주인 로버트 랭거 MIT 교수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 대통령에 서한…빌게이츠 “한국, 코로나 백신 선두”(종합)

    문 대통령에 서한…빌게이츠 “한국, 코로나 백신 선두”(종합)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이 SK바이어사이언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연간 2억 개 백신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세계 선두에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빌 게이츠 회장의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과 게이츠 회장은 지난 4월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한 바 있으며, 게이츠 회장이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이츠 회장은 서한에서 문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19 등 대응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며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분야에서 백신 개발에 있어 선두에 있다”고 밝혔다.“SK,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 백신 생산 기대” 또 게이츠 회장이 김정숙 여사가 최근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 후원회 명예회장에 추대된 것을 축하하고, 백신의 공평하고 공정한 보급을 위한 세계적 연대를 지지하는 것에도 경의를 표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개발되는 백신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어려운 처지 처한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라이트 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조성한 펀드로, 이를 통해 감염병 대응 기술을 위한 유망한 과제를 발굴해 2022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한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한국 측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기여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빌 게이츠 회장이 출자 규모를 늘린다라고 계획을 얘기했고, 우리 정부가 출자를 늘릴 것인 것과 관련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출자 규모를 빌 게이츠 회장이 그동안에 했던 출자 규모를 더욱 늘리겠다라고 하는 서한이 최근에 왔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할 것인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제2의 SK바이오팜 되나 빌 게이츠 회장의 한 마디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신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자회사로, SK케미칼이 지분 98.04%를 갖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에 합의했다. AZD1222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 가운데 가장 빨리 임상 3상에 진입한 물질이다. 임상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 ‘제2의 씨젠’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2021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바이오팜은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가 4만9000원이었지만, 최근까지 주가가 20만원 가까이 올라 4배가량 주가가 뛰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병원 배관 타고 기어오른 아들, 지극한 효심 울린 코로나…비극 언제 끝나나

    병원 배관 타고 기어오른 아들, 지극한 효심 울린 코로나…비극 언제 끝나나

    “엄마 저 왔어요” 얼마 전부터 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 헤브론 지역에서 매일같이 병원 배관을 타고 기어오르는 남성이 목격됐다. 지하드 알 수와이티(30)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병원 2층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면회하려 위험을 무릅쓰고 건물 벽에 매달렸다. 밤늦게까지 난간에 걸터앉아 창문 사이로 어머니와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게 일상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온종일 창밖에서 어머니를 들여다보곤 했다. 꼭 어머니가 잠드신 걸 확인한 후에야 집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런 아들의 지극한 효심도 코로나의 비극은 피해 가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73세 고령으로 백혈병 투병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하드의 어머니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에도 아들은 배관을 타고 올라가 창문 너머로 어머니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15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막내아들 지하드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하드의 형은 “동생이 어머니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상실감이 큰 상태”라고 전했다.지하드의 안타까운 사연은 코로나로 할머니를 잃은 멕시코 남성을 연상시킨다. 지난달 멕시코 일간지 ‘밀레니오’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손자와 함께 병원을 찾은 한 할머니가 제대로 된 치료도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멕시코시티종합병원을 코앞에 두고 차 안에서 숨을 거뒀다. 할머니를 포기할 수 없었던 손자는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직접 인공호흡을 시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복되는 코로나의 비극, 백신 언제쯤?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210여 개 국가에서 1598만43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64만3384에 이른다. 이런 비극적 상황은 도대체 언제쯤 끝이 날까. 현재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물질은 총 27개, 이 중 마지막 임상 단계에 진입한 건 5개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초에나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처장은 22일(현지시간) 마지막 임상 단계에 돌입한 몇몇 백신 물질이 안정성과 면역 반응 생성 능력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이 개발될 경우 생산 능력을 확대해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이미 치열한 백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가능성 큰 백신을 입도선매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자국 제약사인 노바백스에는 16억 달러, 모더나 4억 8천600만 달러, 존슨앤드존슨 4억 5천600만 달러를 각각 지원했다. 미국 화이자, 독일 바이오엔테크와도 백신 1억회 투약분의 대량 생산 및 전국적 배송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 3억 회분은 12억 달러에 미리 확보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3천만 회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여러 회사의 백신 총 2억 3천만 회분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자체 백신을 개발하지 않는 한, 다수의 국가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우선순위와 가격 협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코로나 백신 6억명분 확보… 효과 입증땐 ‘무료 접종’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또 입도선매했다. 미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에 코로나19 백신 인도 계약을 맺었다. 미 정부는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BNT162’의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1억회 투여분을 우선 넘겨받게 된다. 미국은 내년 1월까지 3억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초고속 작전’(OWS)을 추진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이 백신을 1인당 2회 투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5000만명 접종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1인당 접종 비용은 39달러(약 4만 7000원)가 된다. 미국인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고 보건복지부는 설명했다. 미 정부는 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5억회분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옵션을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했다. 추가 매입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백신이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을 경우 곧바로 미국 전역으로 배포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하는 백신 ‘BNT162’는 저렴하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신은 1·2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효과를 보여 이르면 다음주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3상 시험에도 성공하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 비상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3억회분을 12억 달러에 선계약하는 등 백신 확보전에 돌입했다. 지난 7일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백신 개발에 16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에도 각각 4억 8600만 달러, 4억 56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영국 역시 바이오엔테크에서 3000만회, 프랑스 제약사 발네바에서 6000만회 투약 분량을 주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英·獨서도 ‘백신 임상시험’ 낭보… 가을엔 상용화?

    英·獨서도 ‘백신 임상시험’ 낭보… 가을엔 상용화?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의 제약업체들이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았다. 유례없이 빠른 개발 속도에 일각에서는 가을 상용화까지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안전성 검증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지난 4월 영국 성인(18∼55세) 1077명에게 백신을 2회 투약한 결과 모두 체내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가 형성됐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을 막고,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확인해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됐으며 연구팀은 향후 영국, 미국, 브라질 등지에서 수만명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날 로이터통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독일에서 진행한 백신의 두 번째 초기 시험에서 지원자 60명 모두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T세포도 생성됐다. 이들 역시 이달 말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다음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중국 칸시노바이오와 중국군 연구진도 508명을 대상으로 백신 시험을 한 결과 대부분 피실험자에게서 항체 면역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이날 랜싯에 발표했다. 5월 18일 백신 투여 결과 중화항체 생성에 성공했다고 가장 먼저 발표했던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지난 15일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당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2회 투약 시 43명 전원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려는 선두권의 치열한 경쟁에 세계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는 백신 후보 2종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며 올해 내에 1억회분을 제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옥스퍼드대도 연말까지 10억명분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여름이 끝날 때쯤 활발히 (백신을)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며 가을 상용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임상시험은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령층이나 당뇨병 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효과성과 안전성은 아직 미지수다. 백신 후보 물질 중 상용화 비율이 6%에 불과한 데다 긴급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제약사들은 1년 정도의 테스트 절차를 생략한 채 대량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6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 중 인체실험에 착수한 것만 20개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서 전원 항체 형성 “이중면역 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서 전원 항체 형성 “이중면역 확인”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포드대학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 결과 이중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DZ1222는 참가자 전원으로부터 보호 중화항체와 면역T세포 증가를 모두 이끌어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T세포는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T세포 반응은 백신 주입 14일차에 정점에 다다랐고 이후 2개월간 유지됐다고 알려졌다. 중화항체는 백신 주입 한 달 만에 참가자 95%에서 4배가 증가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참가자들이 모두 백신을 1회만 맞았다. 이언 존스 리딩대학 교수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백신 1회 투여 후 항체가 형성됐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2회 투여한 뒤 모두 항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의 사라 길버트 박사는 향후 몇주 안에 더 규모를 키워 1인당 백신을 2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옥스퍼드대 소속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제조 역량이면 오는 9월까지 100만회분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이자 두 번째 초기시험·아스트라제네카 1단계 임상시험 “성공”

    화이자 두 번째 초기시험·아스트라제네카 1단계 임상시험 “성공”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는 긍정적인 소식들이 20일(현지시간) 잇따라 전해졌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실험용 코로나19 백신의 두 번째 초기 시험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6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독일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 결과 두 차례 백신을 복용한 접종군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앞서 미국에서 진행한 첫 번째 초기 시험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번 독일 시험에서는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고도의 T세포 반응을 만들어냈다. T세포란 일종의 백혈구로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침입자를 겨냥한 면역체계 공격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울러 피실험자들은 일부가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한 것 외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백신의 효험을 증명하기 위해 이달 말 최대 3만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나라 제약사들도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긍정적인 뉴스를 내놓았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이날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한 1단계 임상시험 결과에서 백신 접종자 전원의 체내에서 중화항체와 T세포가 모두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칸시노 생물 주식회사와 중국군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백신도 대부분의 피실험자에게서 안전하게 항체 면역반응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150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개발되는 중이며, 이 중 23개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 들어갔다.한편 영국 정부는 어떤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가능한 한 여러 백신 물량을 미리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000만개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프랑스에 본부를 둔 백신 개발 바이오업체인 발네바(Valneva)로부터 백신 6000만개를 기본으로 공급받고 이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점이 입증되면 4000만개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에 공장을 갖고 있는 발네바는 불활화(inactivated)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연내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영국 정부가 비용의 일부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영국이 확보한 백신 물량은 2억 3000만개에 이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만 당장 올해 백신을 이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판단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켄트 지역의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명히 희망적이지만 올해, 또는 내년에 백신을 100%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과장된 표현일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만큼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손을 씻고, 대중교통이나 상점 등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는 등 현재의 접근법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갑부 기업인들과 고위 정치인들이 이미 지난 4월 자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주요 대기업 경영인들과 고위 정부 관리 수십명이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백신을 지난 4월부터 맞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공식 1차 임상시험은 지난 6월부터 시작돼 이달 중순 마무리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LG생활건강, 북미 중심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집중 공략

    LG생활건강, 북미 중심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집중 공략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사업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5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주요 해외시장인 중국, 일본 등에서의 사업 호조로 지난해 해외 사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고 전사 매출 내 비중이 24%로 높아지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8월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회사 뉴 에이본을 인수해 북미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시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미주 시장은 아시아와 더불어 글로벌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의 최대 시장이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미국을 교두보로 삼아 가깝게는 주변 시장인 캐나다와 남미, 나아가 유럽을 비롯한 기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해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수평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아시아와 유럽, 남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모더나 “코로나 백신 초기 임상서 전원 항체”

    美 모더나 “코로나 백신 초기 임상서 전원 항체”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 참가자 전원에게서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오는 27일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온라인으로 공개된 모더나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작한 실험 참가자 45명 모두 항체가 형성됐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일 간격으로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평균치 이상 형성됐다. 부작용으로 피로와 오한이 각각 80%, 두통 60%, 근육통 53%가 보고됐다. 이번 보고서 주요 집필자인 리사 잭슨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연구소 박사는 입원이나 사망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다. 모더나는 27일부터 미국 87개 지역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통상 백신 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지는 3상 시험에 들어간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3상 시험을 통해 백신이 면역반응을 어떻게 유도하는지 연말까지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모더나는 내년부터는 연간 5억∼10억 도스(1도스는 성인 1명의 1회 접종량)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방역당국 “모더나 임상결과 의미있지만 더 지켜봐야”(종합)

    방역당국 “모더나 임상결과 의미있지만 더 지켜봐야”(종합)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 임상시험에서 전원 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라면서도 “초기인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모더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상당히 의미있다고 판단은 하지만 논문을 자세히 보면 18~55세 대상 45명에 대한 추적결과고 이 중 두 번째 접종이 세 명에게 이뤄지지 못해 42명의 결과를 가지고 발표한 것”이라면서 “당초 105명 임상시험대상 중 56~70세 30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71세 이상 30명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은 연구 추이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임상 일상을 통해서 유의할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있었고 비록 표본 수는 작지만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여름에 임상 3상에 들어간다고 돼있다”면서 “부작용 부분이나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이라 높게 평가하지만 아직은 임상 1상이라는 매우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한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 전원에게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날 실린 논문은 앞서 5월 초 모더나의 발표 내용을 외부의 전문가들이 검증한 것이다. 모더나의 백신 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다. mRNA-1273의 주성분으로 이뤄진 리보핵산은 단백질 생산을 지휘하는 화학적 메신저 역할을 하는데, 이를 투여하면 코로나19의 단백질 스파이크와 같은 성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7일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코로나 백신 4~6주 이후 생산”… 佛 “수년은 걸릴 것”

    美 “코로나 백신 4~6주 이후 생산”… 佛 “수년은 걸릴 것”

    FDA, 美·獨 합작 2종 패스트트랙 지정佛 “일부 효과 가능, 코로나 종식 역부족” 국내선 내년말 양산 목표 3종 동물실험질본 “안전 중요… 피접종 인력 확보 난제”伊와 백신·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도 논의“올해 여름까지.”(미국 보건당국) “몇 년은 걸릴 것.”(프랑스 감염병 전문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과연 언제쯤이면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그런 속에서 우리 방역당국은 대량생산 목표 시점을 내년 연말로 제시했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보건복지부가 주재한 행사에서 “정확히 언제부터 백신 재료가 생산될 것이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4∼6주 이후일 것”이라며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활발히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은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면서 빠른 승인 절차를 거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이달 말부터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임상시험을 거쳐 백신 개발에 성공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연말까지 1억회 복용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은 언제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걸 강조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감염병 전문가 아르노 퐁타네 교수는 지난 12일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개발하려면 수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일부 효과가 있는 백신은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19를 종식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3대 백신(합성항원 1건, DNA 2건) 핵심 품목을 내년 하반기까지 대량생산하는 게 목표다. 현재는 3건 모두 임상시험 전 동물실험 단계다. 백신 개발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다른 감염병 중에는 백신을 성공적으로 내놓지 못한 경우도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내년이 가기 전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고 대량생산이 시작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백신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놓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성 이상으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고 전략, 수급, 운송체계, 접종 우선순위, 안전성 모니터링, 접종에 따르는 시간 소요 등 부가적인 과제가 너무 많다”면서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전 국민 중에 일정 수준 이상 면역도를 갖춘 피접종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난제 중의 난제”라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결국 백신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개인적으로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이탈리아 국립보건연구원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논의하기 위한 화상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 발생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감염의) 마무리 국면으로 보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국, 올 여름까지 코로나 백신 생산 시작한다지만…보급 늦어질수도

    미국, 올 여름까지 코로나 백신 생산 시작한다지만…보급 늦어질수도

    미국 보건당국과 제약사들이 올 여름이 끝나기 전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개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백신 생산이 시작되더라도 주사기·용기 부족 사태로 인해 실제 대량 접종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2021년 초까지 코로나19 백신 3억개 분량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면서 “어떤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제조공정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장비를 사고, 제조 현장을 확보하고, 일부의 경우 원재료를 매입 중”이라면서 “정확히 언제부터 백신 재료가 생산될 것이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4∼6주 이후가 될 것으로 본다. 올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활발히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보건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다양한 임상 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군에 투자해 왔다. 현재 가장 유력한 백신 후보군으로는 4개 정도가 꼽히는데, 이 관계자는 “후보군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요 백신 후보군에는 바이오기업 도메나와 존슨&존슨이 개발 중인 백신도 포함돼 있다. 이 두 회사는 이달 말 인체 임상시험 후기단계에 들어간다.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노바팍스 등도 백신 개발을 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 셀트리온도 이달 중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은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거치고 당국 승인을 얻으면 연말까지 1억 회분 복용량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한다 해도, 당장 백신을 담을 유리용기 및 주사기 부족 현상으로 보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평상시에도 용기·주사기 부족으로 인한 백신 공급 부족 사태가 종종 발생했는데, 지난 2004년과 2005년 미국의 인플루엔자 백신 부족 사태가 이런 경우에 해당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백신 국내 우선 보급’을 위해 주사기 및 유리용기 확보에도 발빠르게 나섰다. 세계 최대 주사기 공급사인 뉴저지 소재 글로벌 의료공급업체 BD는 지난주 미 정부와 42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고 네브라스카주에 있는 공장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미 정부는 주사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텍사스주에 있는 ‘리트랙터블 테크놀로지스’에 5300만 달러,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있는 ‘어피제크 시스템즈’에도 1억 3800만 달러를 지급해 1억대의 주사기 제조 용량을 확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유리 제조기업 코닝 역시 생산시설 증설에 착수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전세계 인구가 면역력을 갖추려면 80억명의 인구 중 최소 56억명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1인당 2번의 백신 주사를 감안하면 최소 110억개 이상의 개인 주사기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말기암·난치질환자, 해외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 쓸 수 있다

    말기암 환자 등이 해외에서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을 쓸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말기암이나 다른 치료 수단이 없는 중증질환자 등 희귀 난치질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개발 중인 의약품의 국내 사용 절차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희귀 난치질환자는 사용하고자 하는 해외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한국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신청해서 국내 들여와 쓸 수 있다. 지금까지 희귀 난치질환자는 2002년부터 시행 중인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에 따라 국내에서 개발 중인 임상시험 의약품만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다국적 제약사 등이 해외에서만 개발하는 임상시험 의약품은 쓰고 싶어도 쓸 수 없었다.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있는 환자가 다른 대체 치료 수단이 없을 경우 품목허가를 받기 전에 예외적으로 임상시험 의약품을 사용승인을 거쳐 사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다만 임상시험 승인을 받지 않아 최소한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동물실험 단계의 신약후보 물질은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SK바이오팜 ‘찐’인가, ‘버블’인가…상한가 행진은 일단 멈춤

    SK바이오팜 ‘찐’인가, ‘버블’인가…상한가 행진은 일단 멈춤

    SK바이오팜, 상한가 4거래일만에 멈춰장중 한때 SK·SKT 시총 넘어서기도전문가들 “수급 불균형도 급등 원인”거래소, SK바이오팜 투자주의 종목 지정“ 바이오주 특성상 추이 예단 어려워”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뒤 상장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해온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모회사인 SK와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SK텔레콤을 장중 한때 뛰어넘었다. 이 회사가 바이오업계의 기대주인 건 맞지만, 주가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보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현상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가격이 크게 오른 만큼 향후 조정받을 여지도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는 7일 이 주식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주당 21만 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000원(0.93%) 오른 액수다. 특히 이날 장초반 26만 9500원까지 급등해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돌파해 코스피 전체 시장에서 시총 13위까지 올라섰다가 다시 떨어져 17위(16조 9548억원)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나마 최대주주인 SK(시총 18조 3640억원·15위) 와 SK텔레콤(17조 6026억원·16위)을 뛰어넘었던 것이다. 상장 첫날인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상한가 행진은 멈춰섰지만 소폭 오름세는 이어졌다. SK바이오팜의 치솟은 몸값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복잡하다. 다만 현재 급등세의 한 원인이 수급 불균형에 있다는 점은 의견이 모인다. 서근희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수요 측면에서) 기대감이 큰데 비해 유통 물량이 적다”고 말했다. 사려는 투자자는 많은데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팔려는 사람이 없다보니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얘기다. SK바이오팜은 기업의 미래 가치를 볼 때 충분히 평가받을 만한 종목이라고 자평한다. 이 회사는 이미 출시한 뇌전증(간질) 치료제 ‘세노바이메이트’와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 등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임상 단계가 아닌 상업화 단계에서 상장하는 업체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도 받았다. 또 희귀 신경계 질환과 집중력 장애, 조현병, 조울증 등을 치료할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금융당국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글로벌 중추신경계 의약품 시장은 840억달러(약 100조 4000억원) 규모로 향후 연평균 6%대로 성장해 2024년 1180억 달러(약 141조 69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장과 동시에 기록적 급등세를 이어온 것은 가치를 잘 따져 투자한 돈 때문만이 아니라 투기성 자금과 묻지마 투자가 함께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SK바이오팜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주의 종목이란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이 분위기에 편승해 매매하는 것을 막으려고 내리는 경보 조치다. SK바이오팜 주가의 향후 추이는 예측하기 어렵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주식 등은 꿈을 먹고 자라는 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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