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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 ‘타이레놀’ 권유 논란

    당국 ‘타이레놀’ 권유 논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안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백신 접종 후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드세요”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해열제 ‘타이레놀’ 콕 집어 언급… 약국서 품귀 대한약사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방역 당국이 특정 제품 상표명을 정책브리핑 등 공식 발표에서 지속 언급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타이레놀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판매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제 상표명이다. 약사회는 “현 시점 이후부터는 반드시 일반명인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가 성명서까지 내게 된 것은 최근 일선 약국에서 예기치 않게 벌어진 타이레놀 품귀 현상 때문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는 정부가 여러 차례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관련 대응 요령을 설명하면서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해도 좋다”거나 “타이레놀을 준비해 두는 게 좋다”는 식으로 타이레놀만 콕 집어 설명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다양한 회사 의약품 손쉽게 구매 가능해” 약사회에 따르면 한미약품 써스펜이알, 부광약품 타세놀이알, 종근당 펜잘이알 등 타이레놀과 성분·함량이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의약품이 있다.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는데도 정부가 공공연하게 타이레놀만 거론하다 보니 소비자들도 약국에서 타이레놀만 찾게 된다는 게 약사회 설명이다. 약사회는 “정부가 쉬운 의사소통을 위해 선발 제품, 광고 제품을 권고한다면 해당 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더 공고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려 깊은 대처가 필요하다”며 “의약품 품귀 현상 등 사회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모세 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장은 “가까운 약국에서 다양한 회사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의약품에는 일반 정제와 서방정 두 가지가 있으며, 서방정은 복용 시 8시간 효과가 지속돼 체온 변화에 대처하기 힘든 야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워낙 이 해열제(타이레놀) 상품명이 일반인과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익숙해 (예로 들었던 것)”이라며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해 반드시 성분명을 제시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유럽의약품청 “AZ 백신, 혈전증 간 명백히 연관성 있다”

    유럽의약품청 “AZ 백신, 혈전증 간 명백히 연관성 있다”

    “원인은 여전히 몰라…몇 시간 내 공식 발표”“AZ, 혈전증 완전 배제 못해 추가 평가 진행”정은경 “혈전 근거 불명확, AZ 맞아도 된다”유럽의약품청(EMA) 고위 인사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이 혈전증과 인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해당 인사는 “내 의견으로는 (혈전증과) 백신과 관련이 있다는 게 명백하다”고 밝혔다. 혈전증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지는 혈액 응고 현상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등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6일(현지시간)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무엇이 이런 반응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EMA)는 향후 몇 시간 안에 이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발레리는 “우리는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백신에 따른 이 증후군을 세부적으로 정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평가 작업이 마무리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EMA는 지난달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반적인 혈전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은 없다면서도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정 혈전증과의 인과관계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추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혈전증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6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도 젊은 층에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도 접종 혈전 생성으로 사망 나와사망 11일 후 정부 발표…“불안 가중”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이 생성된 사례 1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당시 “현재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 사례는 없고, 사망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정 청장이 이날 국회에서 발언을 하기 전까지 이 사례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숨겼다.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후 사망자 가운데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람은 60대 여성으로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 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8일 뒤인 3월 6일 숨졌다. 이틀 뒤 부검 결과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그러나 혈전으로 사망한 사실이 정부 발표로 알려진 건 사망한 지 11일 뒤여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청장은 백신으로 인한 혈전 발생 가능성에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등 20여개 국가는 혈전 발생 등의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국, AZ 백신 젊은층 제한 방안 검토”…혈전 우려

    “영국, AZ 백신 젊은층 제한 방안 검토”…혈전 우려

    영국 보건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젊은층에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 매체인 채널4뉴스는 고위급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혈전 우려를 이유로 이같은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는 “자료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30세 밑으로는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논의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MHRA는 코로나19 예방에서 백신의 이득이 혈전 발생에 대한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접종 대상이 되면 계속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에 기반한 AZ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AZ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영국은 지금까지 36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1차례 이상 맞아 백신 접종에서 빠른 속도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다. 영국에서는 AZ 백신 접종 후 7명이 혈전으로 사망했다고 BBC 등이 지난 3일 보도했다. 다만 혈전 발생이 우연의 일치인지, 백신 부작용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BBC는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컨디션’ 이어 ‘케이캡’ 돌풍… 토종 신약 산실 HK이노엔

    ‘컨디션’ 이어 ‘케이캡’ 돌풍… 토종 신약 산실 HK이노엔

    “숙취 해소 음료의 대명사, ‘컨디션’으로 유명하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자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CJ그룹 계열사로 숨죽이다 2018년 한국콜마로 온 뒤 펄펄 날고 있는 HK이노엔의 이야기다.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HK이노엔은 앞선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은 ‘제약 바이오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을지로 HK이노엔 본사에서 회사의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는 고동현(56) 연구소장과 김봉태(45) 임상개발실장을 만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들어봤다. 고 소장은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입사해 2019년 연구소장(상무)에 올랐다. 서울대 수의대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실장은 유한양행에서 근무하다 2011년 합류했다. “복용한 뒤 1시간 안에 약효가 나타납니다. 식전, 식후 관계없이 언제든 하루 한 알만 복용하면 돼 상당히 편하기도 하죠. 기존에 있던 위산분비억제제(PPI)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라 학계와 시장의 주목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김 실장이 요약한 케이캡 성공 비결이다. 제약업계에선 단일 품목으로 연간 매출 100억원을 넘긴 제품에 ‘블록버스터’라는 별명을 붙인다. 그러나 케이캡은 출시된 지 5개월 만인 2019년 7월에 이미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그해 총매출 298억원에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725억원어치를 팔아치워 단숨에 1000억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신약 하나를 개발해 성공할 가능성은 ‘1만분의1’”이라는 말이 나오는 제약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후보물질을 찾고 개발을 완료하기까지 원료 제조 공정을 2번 이상 바꾸기도 했어요. 약은 결국 품질과 경제성이 생명이라서, 그걸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였지요. 임상 단계별로 필요한 원료를 제때 공급하기 위해 밤샘 근무도 부지기수였답니다.” ●기존 위산분비억제제 한계 극복해 주목 회사가 케이캡 개발에 착수한 2010년부터 전 과정을 지켜본 고 소장은 이렇게 회고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이 확대될 거라는 판단에 신약 개발을 결정했지만, 곳곳에서 위기가 닥쳤다. 임상연구 초기에는 국내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하면서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임상을 진행할 위궤양 환자 찾기도 쉽지 않아 신문에 일일이 광고까지 냈을 정도다. 어렵게 지원자를 찾았을 때는 마치 임상에 성공한 것처럼 연구진이 다 같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기도 했단다.김 실장도 “정해진 일정 탓에 낮에는 연구결과 분석, 새벽에는 투여용량 연구 등 밤낮없이 일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때는 정말 모든 연구진이 일 자체를 즐겼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요. 합성의약 등 고전적인 신약개발 방식을 넘어선 분야죠. 백혈병 등 공략이 어려운 질환에서 완치에 가까운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약 가격이 수억원에 이를 만큼 비싼 게 아직은 문제지만, 치료 효율이 뛰어나 그만큼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하반기 임상 진입 목표 김 실장이 설명한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치료용으로 개량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의 ‘맞춤형’ 치료제다. HK이노엔은 최근 JP모건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경기 하남시에 관련 생산시설도 구축했으며 전문 인력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우선 효율이 좋은 혈액암 치료제를 시작으로 간암, 폐암 등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세포유전자치료제보다 한 단계 발전한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포스트 케이캡’은 당연히 필요하죠. 과거의 성공에만 머물 순 없으니까요. 현재 가장 단계가 앞선 것으로는 임상 1상에 들어간 자가면역질환 관련 신약입니다. 또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도 아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요.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입니다. 현재 화합물을 선정하는 단계이고 빠르면 내년에는 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캡 이후 회사를 이끌 신약을 묻는 질문에 대한 고 소장의 대답이다. 언급된 자가면역질환 관련 신약, 항암제 외에도 HK이노엔은 백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 번 접종으로 두 가지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2가 수족구 백신’은 현재 임상 1상 중이다. 코로나19 백신도 개발에 착수해 올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밸류에이션 약 2조원 추정 HK이노엔의 전신은 CJ헬스케어다. CJ제일제당이 1984년 유풍제약, 2004~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하면서 사내 제약사업부로 시작했다.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한 뒤 규모를 키워 오다가 2018년 4월 한국콜마로 매각됐다. 매각가는 1조 3100억원이었다. 주력인 식품 사업에 집중하려는 제일제당과 신약개발 전문성을 갖춘 회사를 찾던 한국콜마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HK이노엔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회사가 이달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3분기에는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 3351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올린 HK이노엔은 2019년 케이캡 출시 이후 고속성장해 지난해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 김 실장은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익이 선순환되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익이 있어야 재투자를 할 수 있지요. 케이캡의 성공은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케이캡을 중심으로 복합제 등 ‘패밀리 제품군’ 개발에 속도를 붙일 것입니다.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착실히 하고자 합니다. 거기서 나온 이익으로 현재 개발 중인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약을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우리 동네에서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우리 동네에서 맞을 수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접종을 위해 이달내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 접종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중 1200만명 접종 계획을 원활하게 달성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현재 백신 접종은 전국 46개 접종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4차 유행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보다 신속하게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중에 시간이 여의치 않은 접종대상자의 편의를 위해 주말과 휴일에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접종센터도 대폭 확대해 전국 시군구 마다 1곳 이상 운영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1차 접종 이후 아직까지 요양병원 및 시설에서의 대규모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아 백신 접종의 효과가 실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국내 연구진은 한달간 접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으로 86%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와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올해 2분기에 모두 1473만회분의 백신을 도입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백신공급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올 상반기중 1200만명 접종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백신공급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부는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백신 도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어르신들의 편리한 이동, 편안한 접종, 안전 귀가, 이상반응 관리 등 모든 과정을 점검하고 필요시 즉시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만으로 예방효과 86%” 국내 연구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만으로 예방효과 86%” 국내 연구진

    “100만명 당 미접종자 104명 감염…1차 접종자 15명만 감염”AZ사 임상결과 평균 70%보다 높아美CDC “화이자·모더나 80% 이상”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만 해도 86%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약 한 달 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76만 3618명과 접종을 받지 않은 일반인 사이의 코로나19 발생률을 비교해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군을 기준으로 이 기간에 104명의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대상군에서는 1차 접종 2주 이후 15명만 감염됐다. 이에 따라 89명의 감염을 예방한 것으로, 백신 효과는 86%로 계산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데 2주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1차 접종만으로도 접종군의 발생률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미접종군에서는 100만명당 하루 8.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접종군에서는 평균 4.5명 수준이었다. 특히 접종군의 경우, 접종 1주일 후에는 3.3명, 2주 후에는 1.2명으로 하루 감염자 수가 더 낮아졌다.AZ사 “미 임상서 76% 예방효과” 미 보건당국 조사정확성 의문 제기 앞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사가 영국(2·3상)과 브라질(3상)에서 수행한 1차 접종 후 임상 결과인 평균 70%의 예방 효과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결과 유증상 감염을 막는 데 76%의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 회사가 22일 공개한 효능은 79%였다. 이 회사는 또 자사의 백신이 중증, 위중으로 진행하는 것을 100% 막는 효과가 있었다는 기존 발표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65세 이상에는 85%의 예방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효능은 22일 발표(80%)보다 높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이 회사가 22일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자 이튿날 시간이 지난 정보가 포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시 결과가 2월 17일까지 진행한 시험 결과였다면서 48시간 안에 최신 결과 분석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9일 발간한 ‘질병 발병·사망 주간 보고서’(MMWR)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1차례 접종할 경우 80% 이상의 예방 효과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엔 예방 효과가 90%로 뛰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선택권 준다던 일본…“결정된 것 없다” 철회

    코로나19 백신 선택권 준다던 일본…“결정된 것 없다” 철회

    일본 정부 당국자가 코로나19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담당 장관이 ‘결정된 바 없다’며 이틀 만에 발언을 철회해 혼선을 빚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어느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 선택권을 주겠다는 자신의 보좌관 발언이 의욕이 지나쳐 실수한 것이라는 뜻을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고바야시 후미아키(3선 중의원 의원) 내각부 대신 보좌관은 지난 28일 민영방송에 출연해 “접종 장소별로 맞는 백신을 결정할 것이다. 그것을 공표할 것이니 장소를 선택하면 맞는 백신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정작 백신접종을 담당하는 부처 장관인 고노 담당상은 잘못된 설명이었다며 이틀 만에 철회한 것이다. 고노 담당상은 “어떤 형태로 접종할 것인지 전략을 검토하고 있고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고바야시 보좌관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고바야시 보좌관은 일본에서 복수의 백신이 사용 승인받는 것을 전제로 선택권을 부여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는데, 고노 담당상은 현재로선 두 가지 이상의 백신이 사용승인을 받아 유통될지에 대해서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곧 일본에서도 복수의 제약사 백신이 접종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일본에서는 화이자 백신만 사용 승인을 받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의 백신은 승인 심사가 진행 중이다. 백신 선택권과 관련한 해프닝은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조차 여러 혼선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풀이되고 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내각을 구성한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정부가 한목소리로 국민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좋겠다. 혼란을 부를 수 있는 정보를 발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쓴소리를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백스 AZ, 국내 도입 3주 연기… 물량도 ‘13만명분’ 줄었다

    코백스 AZ, 국내 도입 3주 연기… 물량도 ‘13만명분’ 줄었다

    다음달 일반 국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코앞에 두고 백신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 백신공장’으로 불리는 인도 등 일부 국가가 백신 내수 공급을 위해 수출을 일시 중단한 데다 원재료 부족으로 미국 노바백스 등이 백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전 세계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이달 말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오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도입 일정도 다음달 셋째주로 미뤄졌다. 도입 물량은 당초 34만 5000명분에서 21만 6000명분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9일 “국제적인 공급 상황의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모든 참여국에 상반기 백신을 공급하고자 코백스가 접종 물량과 시기를 조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들여오기로 한 얀센(600만명분), 노바백스(2000만명분), 모더나(2000만명분) 백신 도입 일정과 물량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바백스의 경우 국내 제약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과 공급을 책임져서 물량 확보가 비교적 안정적이나, 전 세계 백신 수급 악화가 지속되면 국내 접종 일정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4~6월 백신 접종을 받을 사람이 1150만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정부적인 역량을 동원해 백신 조기 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며 “2분기 물량 중 화이자 7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700만회분 등은 어느 정도 물량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백신 수급이 새로운 걱정거리로 부상한 반면 백신 이상반응은 한 고비를 넘기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 이상반응 신규 신고는 28일(48건), 29일(47건) 이틀 연속 50건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오스트리아에서 백신 접종 후 혈전 사망자가 보고돼 ‘혈전 논란’이 가중되면서 13일까지 매일 600~1000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가라앉으면서 두통·발열·오한 등 경미한 이상반응까지 신고하는 사례가 잦아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 달 사이 신고된 사망 사례 중 대부분은 접종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이날 접종 후 사망자 21명 중 16명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13명은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1명은 명확히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2건은 최종 결론을 보류했다. 이들은 평소 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나온 백신 중 유일하게 1회만 접종해도 되는 얀센 백신은 이날 국내 첫 전문가 자문에서 66.9%의 예방효과를 인정받았다. 허가 여부는 다음달 둘째주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등 주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2~29일 한 주간 40명 늘어 누적 289명이 됐다. 3종 변이 이외 ‘기타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 사례는 모두 118명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누적 확진 10만명 넘었다… 멀어지는 ‘하루 200명대’ 목표

    누적 확진 10만명 넘었다… 멀어지는 ‘하루 200명대’ 목표

    英·남아공·브라질發 변이 249명 등 주목국내 혈장치료제 남아공 변이에 효능정세균 총리·권덕철 장관 오늘 AZ 접종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5일 0시 기준 신규 430명을 포함해 10만 276명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30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300~400명대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번 주까지 신규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요원해졌다.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첫 확진자 발생 336일 만인 지난해 12월 21일(5만 591명)이었다. 이후 다시 10만명을 넘어서기까지는 94일이 걸렸다. 확진자 증가 속도가 3.5배가량 빨라진 것이다. 최근 3차 대유행,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 증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해이해진 방역 의식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규모 자체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으나 짧은 시간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에 대해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혀 왔는데,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발 3종 주요 변이에 감염된 사람(249명)과 미국 등 기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118명)가 지난주 이미 367명을 넘어섰다. 다행인 것은 백신도,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도 듣지 않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국산 혈장치료제가 효능을 보였다는 점이다. 방대본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 등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전형 9종에 대한 혈장치료제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모든 유전형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실제 치료 효능은 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4월 임상 2상 결과 분석 예정)를 토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현재 42건이 정식 허가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만 항체치료제와 달리 혈장치료제는 확진자의 공여 혈장이 있어야 제조할 수 있어 대량생산이 어렵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26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이 ‘백신은 맞는 것이 유리하고 또 백신을 맞아도 큰 위험은 없다’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접종을 결정했다”면서 “학수고대했는데, ‘세균’이 백신을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지역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등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하루 115만명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속보] 화이자 직구매 백신 50만회분 도착…고령층 접종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쓰일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5만명분(50만회분)이 24일 오전 국내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백신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물량의 첫 인도분으로 이날 오전 7시 29분 UPS 화물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백신은 중간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지역접종센터 22곳으로 배송돼 다음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에 사용된다. 정부는 화이자와 총 1300만명분의 구매계약을 맺었으며, 이날 25만명분에 이어 이달 말 25만명분을 추가로 받고 오는 6월까지 300만명분을 더 받는다. 앞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쓰인 화이자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한 것으로 5만8000명분이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했고,개별 제약사와는 6900만명분을 계약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월 중 미국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월 중 미국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다음달 중 미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사업부의 루드 도베어 사장은 이날 CNBC에 출연해 “계획은 4월 전반부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EUA)을 신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빨리 승인을 결정할 수 있는지는 그들(FDA)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도베어 사장은 승인이 신속하게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가 긴급사용 승인 직후에 3000만회 접종분을 인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에 이어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접종 후 일부 환자들에게서 혈전 증상이 나타나 논란이 됐다. 유럽에서는 10여개 국가가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유럽의약품청(EMA)이 사례 검토 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권고를 유지하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접종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승인할 경우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 이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Z “미국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혈전 안 나타나”(종합)

    AZ “미국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혈전 안 나타나”(종합)

    “65세 이상 고령자는 80% 효과…중증 차단 100%”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시험에서 79%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기존 대규모 임상에서 보고됐던 효과(70.4%)보다 다소 높아진 결과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된 3상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을 예방하는 데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3만 2449명이 참여한 미국 3상시험은 약 2만명이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는 위약(가짜 약·플라시보)을 투약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상 참가자의 20%가량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였고, 60%가량은 당뇨, 비만, 심장질환 등 이른바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시험에서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진행을 막는 데에는 100%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는 전체 평균(79%)보다 다소 더 높은 80%의 효과가 나타났다. 백신은 고령자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AZ 측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 미국 임상시험에서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드문 혈전 생성 사례와 같은 안전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학자들이 최소 1차례 이상 AZ 백신을 접종한 2만명의 임상 참여자 중에서 혈전 위험이 높아진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18일 발표에서 AZ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와 관련한 검토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승인 권고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의학계에서는 그동안 새 임상연구 결과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둘러싼 혼란을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서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려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임상3상 연구를 주도한 미 로체스터의대 안 폴지 교수는 “이런 결과들은 이전 임상시험의 결과들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면서도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서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최초로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AZ 발표에 따르면 자사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보인 평균 면역 효과는 70.4%로, 95%인 화이자, 94.5%인 모더나에 비해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임상시험 과정에서 실수로 용량을 절반만 투여한 참가자들이 있었고, 이들 집단에서 90%의 예방 효과가 나타나 시험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정량 투여한 집단은 62%의 효과가 나왔다. 또 면역 효과가 높게 나타난 집단에 고령자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번에 추가로 진행된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의문점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 역시 이날 미국, 칠레, 페루에서 전 연령대를 상대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AZ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높은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을 이끄는 앤드루 폴러드는 “새 대상자들을 상대로 주목할만한 효능을 보여준 것은 대단한 소식으로, 옥스퍼드대가 주도한 임상시험의 결과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덴마크서 AZ 접종 후 혈전 등 증상으로 1명 사망... “연관성 조사”

    덴마크서 AZ 접종 후 혈전 등 증상으로 1명 사망... “연관성 조사”

    AZ접종 의료계 종사자 2명에 혈전·뇌출혈 증상1명 사망...나머지 한 명도 심각한 상태“백신과 연관성 있는지 여부 철저히 조사” 덴마크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계 종사자가 혈전과 뇌출혈 증상을 보인 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덴마크 당국에 따르면, AZ 백신을 접종한 의료계 종사자 두 명에게서 혈전과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들 중 한 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한 명도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덴마크 보건당국은 심각한 사례 2건을 보고받았다고 확인하며 두 명 다 AZ 백신을 접종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이 두 명이 언제부터 아프기 시작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덴마크는 지난 11일 자국에서 AZ 백신을 맞은 60세 여성이 혈전을 형성한 뒤 사망했다면서 예방 차원에서 2주간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덴마크에서 AZ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사례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지난 18일 유럽연합(EU) 내 의약품 및 백신을 평가하는 기관인 유럽의약품청(EMA)은 AZ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성됐다는 보고에 대해 “AZ 백신은 안전하며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이에 AZ 백신 접종을 보류했던 일부 국가들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이번주부터 접종을 재개한 상태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보건당국은 백신 사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국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백신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번에 발생한 덴마크의 혈전 사례와 관련해선 즉답을 하지 않은 채 백신의 안전성이 최우선이며 규제당국의 신중한 결정 후 백신 접종이 유럽 전역에 걸쳐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국내 백신 개발 강조 속 ‘3중고’ 고심

    정부, 국내 백신 개발 강조 속 ‘3중고’ 고심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성공까지는 3중고를 이겨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허가·심사 누리집에 따르면 국내에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 중인 백신은 국제백신연구소,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에서 의뢰한 8건이다. 하지만 모두 1상과 2상 임상시험을 동시에 준비하거나 1상 임상시험만 진행하는 것으로 승인을 받은 상태다. 백신 개발 기술(백신 플랫폼)별로 보면 재조합백신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DNA백신(3건), 바이러스 벡터 백신(1건)이 뒤를 이었다. 아직 식약처의 정식 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곳은 없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실무자이자, 동시에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서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더구나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도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DNA 백신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으로 대표되는 mRNA 백신과 유사한 형태다. 그동안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mRNA 백신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보면 이는 최근 10년 사이 생명공학기술이 발전하며 새롭게 등장한 백신 개발 기술이다. 정 교수는 “우리 몸에서 면역을 만들어낼 때는 우리가 어떤 바이러스 자체를 인식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의 포장지를 인식하는 것”이라면서 “mRNA 백신은 우리 몸에 바이러스 병원체를 넣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 포장지를 만들 수 있는 설계도를 넣어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결국은 과거의 백신과 다르게 훨씬 더 발전된 기술이기 때문에 효과와 안전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선택해서 해외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mRNA) 방식들을 택한 것이고 효과와 안전성에 있어서는 과거 백신보다는 최소한 비슷한 정도나 그 이상의 효과나 안전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제2부본부장이 mRNA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하지만 백신 개발을 위한 어려움도 산적해 있다. 권 제2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개발 자체에 대한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떻게 임상시험을 시행할지, 투자를 계속할지, 그러한 시험이 진행될 때 변이가 등장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등 백신개발을 위한 축적의 시간을 가지지 못했기에 애로점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일단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 1월 mRNA 관련 기술을 가진 해외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대표이사와 화상회의를 개최했고, mRNA백신전문위원회에서는 향후 개발전략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해서 국내 기업별 개발 현황 및 개발에 필요한 기술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계획 중이다. 정부는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분야별 전문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을 위하여 면역대리지표 확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국내외 백신개발 현황 등을 지속 관찰하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럽의약품청 “AZ 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이탈리아·프랑스·독일 곧바로 접종 재개

    유럽의약품청 “AZ 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이탈리아·프랑스·독일 곧바로 접종 재개

    유럽의약품청(EMA)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도 있다”고 최종 결론을 내리자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이 곧바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접종을 재개한다. 스페인은 오는 24일부터 재개한다. 반면 스웨덴은 며칠만 더 상황을 보고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18일 임시 회의를 열어 이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생성됐다는 보고와 관련해 수집된 정보에 대한 결론을 내린 뒤 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의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EMA는 유럽연합(EU) 내 의약품 및 백신의 평가, 승인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접종을 재개하는냐 여부는 각국 보건당국이 재량껏 결정한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위원회는 이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다만 쿡 위원장은 매우 드문 특정 종류의 혈전과 이 백신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이 알 수 있도록 백신 정보에 이들 사례와 관련한 설명을 추가하는 것을 권고했다. EMA는 이 백신이 혈소판감소증과 관련된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들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면서 뇌정맥 혈전증, 파종성 혈관 내 응고를 언급했다. 물론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극히 작더라도 가능성이 있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쿡 청장은 영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이 백신을 맞은 2000만명가량 가운데 이처럼 드문 사례는 2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사례 대다수는 55세 이하 여성이었다. EMA는 이 백신의 승인 전후 연구, 접종 과정에서 이들 지역에서 이 백신을 맞은 사람들 가운데 혈전이 보고된 사례는 469건으로, 일반 인구 가운데 예상되는 수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EMA는 또 이 백신의 특정 제조 단위나 특정 제조 장소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쿡 청장은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들이 있다”고 밝히며 “우리는 이런 백신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나라면 내일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뒤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13개 EU 국가들이 잇따라 예방 차원에서 특정 제조 단위나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레인 왕자 에베레스트 行에 AZ 백신 승인 안 받고 들여와

    바레인 왕자 에베레스트 行에 AZ 백신 승인 안 받고 들여와

    바레인 왕자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네팔에 입국하면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2000도즈(1회 접종 분)를 들고 와 네팔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엄연히 사전 승인을 받고 들여와야 할 의약품을 기부한다는 이유로 들여온 것은 불법 반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하마드 모하메드 알칼리파 왕자가 고르카 지구의 마을 사람들에 백신을 기증하고 싶어 반입했다는 것이 네팔 주재 바레인 대사관의 설명이다. 왕자의 네팔 여행을 기획한 세븐 서미츠 트렉의 타네슈워르 구라가인 대변인은 16일 히말라얀 타임스에 왕자 일행이 7일의 격리가 끝나면 고르카 지구의 춤누르비 시골 마을들을 돌아본 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대는 2015년 지진 재앙이 덮쳤을 때 진앙지 근처였다. 네팔 의약품청은 어떻게 백신 반입이 가능했는지 조사하겠다고 영국 BBC 네팔리에 털어놓았다. “보건부와 우리 모두 몰랐다. 어제 저녁에 방문단이 도착했다는 말만 들었고, 백신 2000 도즈를 들고 왔다고 들었다. 이 문제는 지금 조사 중이다.” 어느 나라에나 입국하기 전 어떤 약품이든 수입하는 사람은 사전에 명확한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적절히 보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강구하고 있음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네팔은 지난 1월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취약한 계층부터 접종받게 하고 있는데 현재 65세 이상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네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7만 5424명, 사망자는 3014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럽의약품청 “AZ백신 이익, 위험성보다 커…18일 결론 내릴 것”

    유럽의약품청 “AZ백신 이익, 위험성보다 커…18일 결론 내릴 것”

    유럽의약품청(EMA)이 16일(현지시간)에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생기는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수백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때 이와 같은 상황은 예상 밖의 것은 아니다”면서 혈전 발생 보고와 관련, “현재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그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쿡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은 계속해서 위험성보다 크다”면서 유럽연합(EU) 전역에서 매년 수천명에게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생기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에서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EMA는 전날에도 같은 입장을 밝혔는데 쿡 청장은 “진지하고 상세한 과학적 평가가 필요하다”며 EMA 안전성 위원회가 이날 새로운 정보 추가 검토를 거쳐 18일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MA 안전성 위원회가 이를 통해 필요한 추가 조치가 있을지 여부에 대한 권고를 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결론, 조치들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뒤 오스트리아,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이 잇따라 예방 차원에서 특정 제조 단위 혹은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스웨덴도 이날 EMA 조사가 끝날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해당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17일 방역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이나 전체 물량에 대해 접종을 유보하거나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된 국가는 최소 20개국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자사의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이틀 뒤인 14일에는 공식 성명까지 발표했다. EU와 영국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1700만여명에 대한 모든 가능한 안전성 자료를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을 통해 “WHO의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가 이용 가능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방역당국은 각국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EMA 논의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상반기 접종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9만 1000회분(34만 5000명분)이 들어오고, 4∼5월에는 141만 1000회분(70만 5000명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한 물량 700만회(350만명)분 역시 2분기에 도입될 예정이라 모두 합치면 910만 2000회분(약 455만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관련 이상반응의 관련성에 대한 근거가 추가되지 않았다”며 “현 단계에서 백신의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질병청은 “유럽에서 접종을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상황을 현시점에서 재평가하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끊임없는 변이 출현에 평생 코로나19 백신 접종해야 할지도”

    “끊임없는 변이 출현에 평생 코로나19 백신 접종해야 할지도”

    기존 백신 보강하는 ‘부스터 샷’ 정기접종 전망 제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백신을 평생 맞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코로나19 유전체학 컨소시엄(COG-UK) 국장인 샤론 피콕 교수가 기존 백신을 보강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을 정기적으로 접종하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피콕 교수는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백신) 추가 접종을 항상 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것에 대처하려고 이미 백신을 수정하고 있다”면서 “전염력이 강하고 우리의 면역 반응을 부분적으로 피할 수 있는 변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콕 교수는 독감 백신처럼 정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파악된 코로나19 변이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를 가장 우려한다며 “전파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피콕 교수와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부를라가 ‘악시오스 온 HBO’(Axios on HBO)에 사람들이 수년 동안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코로나19 변이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일상이 될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차도 백신 사망자 0명…정부 “접종 후 사망 14명 백신 무관” [이슈픽]

    2차도 백신 사망자 0명…정부 “접종 후 사망 14명 백신 무관” [이슈픽]

    1차 8명 이어 2차 6명도 ‘인과성 없다’“다 기저질환 악화된 듯…백신 이상 없다”사망원인은 심혈관계 질환, 폐렴 등“중증 이상반응 없고 백신 이상 가능성 낮아”남은 2명은 부검 중…1차 때도 4명 부검정부가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16명 가운데 2차 검토가 끝난 6명은 접종과 관련성이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접종 후 사망의 인과성이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1차 8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사망 원인은 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잇단 사망자들과 백신 간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으로 나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말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과 보상이 가능하느냐’ 등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사망 사례 6건과 같은 기관·같은 날짜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없어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사망 사례 6명 중 4명은 그간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판정했다. 나머지 2명은 부검 결과를 확인한 후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1차 때에도 8명 중 4명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으며 전원 백신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들 가운데 5명은 요양병원에, 나머지 1명은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환자다.“2차 사망 분석 6명 모두 기저질환 앓아”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명, 50대가 4명으로 이들 모두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백신을 맞은 뒤 사망까지 이른 시간은 최소 3일에서 최대 8일라고 봤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심혈관계 질환·악성신생물·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고 심부전, 발작성 심방세동, 폐렴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추정 사망원인이 확인됐다. 이날 발표는 앞서 지난 12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소아청소년과·내과 등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앞서 지난 8일 기존에 보고된 사망사례 8명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 관계를 분석해 직접적인 인과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발표했었다. 당시 추진단은 “조사 대상 8건은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16명의 사례 중 14건을 종합 보고했다. 추진단은 추가로 신고된 2명의 사망 사례 및 중증 사례에 대해서도 향후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통해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백신 접종 후 첫 사망 50대 남성,접종 하루 만에 심장 발작으로 숨져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신고는 지난 3일 발생했다.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각각 백신 접종후 사망 사례가 1건씩이 처음 신고됐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지난 2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했으나 다음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하루 만에 끝내 사망했다. 경기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B씨가 접종 다음 날 오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다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했으나 패혈증과 폐렴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 5일째되던 날 오전 숨졌다. 지난 7일 당국이 발표한 새로 신고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여성 환자로,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먼저 50대 여성 C씨는 포항의 한 요양병원 병실에서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접종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약 104시간이 지난 6일 오후 6시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뇌출혈로 인한 와상환자인 그는 접종 뒤 활력징후 등이 정상 수치를 유지하던 그는 사망선고 30분 직전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시 경북도 감염병관리과는 이상 반응 출현까지 90시간이 경과해 시간적 근접성이 떨어진다며 사망 원인이 백신에 의한 가능성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었다. 또 다른 사망자인 60대 여성 D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8일 정도(199시간) 지난 6일 오후 6시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7일 사망 60대 여성, 접종 다음날발열·구토 증세 후 사흘 만에 사망 7일에도 대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 45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한 정신병원 2층 화장실에 환자 E(6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오전 11시 45분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조현병, 고혈압, 갑상선 기능 저하를 앓던 그는 4일 오후 1시 30분쯤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다음 날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었고, 6일 오후에는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에도 2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 2명 모두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남성 환자는 지난 3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약 89시간이 흐른 7일 숨졌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다른 50대 여성 환자는 지난 2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약 115시간이 흐른 7일 사망했다.9일 요양병원 종사자 50대 사망접종 후 사망 전까지 이상 증세 없어 강원 원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숨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37분쯤 원주의 한 요양병원 샤워실에서 이 시설 종사자인 F(54)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된 A씨는 경찰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 종사자인 A씨는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F씨는 접종 후 사망하기 전까지 아무런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추진단은 F씨가 백신 접종 후 약 146시간이 지난 뒤 숨진 것으로 보고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했고 경찰도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정은경 “해외 백신 사망 확인 사례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첫 사망자가 나왔을 당시 두 차례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청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백신 접종을 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추진단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이날 0시 기준 28건이 늘어 누적 8347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2건 더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1건, 화이자 백신 관련 1건이다. 나머지 26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된 사례다.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AZ 1.47%, 화이자 0.39% 이상반응 98% 근육통, 두통, 발열 등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58만 8958명의 1.42% 수준이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25건으로, 전체 신고의 89.3%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3건(10.7%)이다. 누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8246건, 화이자 백신 관련 101건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6만 2816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만 6142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7%, 화이자 백신이 0.39%였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76건(아스트라제네카 71건, 화이자 5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7건, 사망 사례는 16명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8248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20대 AZ 접종 후 척수염 증상에“예방접종 관련성 있으면 피해보상” 일각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과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으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추진단은 백신을 맞은 뒤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피해보상 절차와 관련해 예방 접종과 이상반응 간의 관련성을 심의한 뒤 피해보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 온 ‘20대 남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척수염 증상’ 관련 내용에 대해 “해당 사례는 의료진 또는 보건당국 아니면 콜센터 같은 곳에 관련 상황을 문의한 정도”라면서 “아직 (피해보상) 절차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피해보상은 민원인이 보건소에 피해 보상을 신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면서 “지정 양식을 근거로 의무기록을 방역당국이 조사하고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예방 접종과 이상반응 간 관련성을 심의한 뒤 관련성이 있다고 여기는 경우 피해보상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올라온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청원에는 오후 4시 30분 기준 현재 1만 8494명이 서명한 상태다. 청원인은 “사촌 동생이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트카)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어 입원 중”이라면서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안전성에 대해 강조해왔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를 직접 겪어보니 과연 정부가 정말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 것인지 허울뿐인 제도인지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들어 글을 남긴다”고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사촌 동생은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평소 기저질환이 전혀 없고, 코로나 백신 접종 한 달 전 건강검진시 건강상 특이사항이 전혀 없었다”면서 “3월 4일 오후 12시 근무하는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여차례의 구토와 발열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3월 5일에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원인 “기저질환 없던 20대, 접종 후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 생기나” 이어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등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졌다”면서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쪽에 병증이 의심된다며 뇌척수액 검사후 스테로이드 고용량 치료가 시급하고 면역이뮤노글로불린 치료까지 고려해 볼 정도로 빠른 치료를 위해 현재 대기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병원 측이 허리디스크 진단을 내린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척수염증 등이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해도 20대 중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왜 하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질병관리청 콜센터 통해 문의하니 코로나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인데 본인이 선택해서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 줄 수 있는게 전혀 없으니 병원과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안내를 받았다”면서 “정말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해주실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냐. 코로나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만 하지 말고, 그 부작용 대한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만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맞는다 1차 때 아나팔락시스 반응 보이면 2차 접종 시행 않기로 확정 한편 이번 달부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추진단은 지난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속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약 37만 6000명도 이달 중 백신을 접종받는다. 1차 접종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에게는 2차 접종을 시행하고,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람에 대해서는 2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확정됐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유럽 국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이 백신의 일부 접종자에게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온 뒤 예방적 차원에서 이러한 조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WHO “AZ, 백신 접종 사망 관련 없다”“AZ 훌륭한 백신, 계속 사용해야” 마거릿 해리스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현재 안전성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망과 관련한 데이터를 검토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사용되고 있는 다른 백신처럼 훌륭한 백신이다.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정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두 개의 제조 단위에서 생산된 백신을 접종한 일부 사람들에게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를 근거로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조처는 충분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동안 예방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약품청(EMA)이 이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에 대한 징후는 없으며,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백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국 견제” 쿼드 첫 정상회의, 내년 말까지 아세안에 백신 10억 도스 제공

    “중국 견제” 쿼드 첫 정상회의, 내년 말까지 아세안에 백신 10억 도스 제공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 호주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한 협의체(Quad) 4개국 정상들이 12일 밤(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얼굴을 맞대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말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10억 도스(1회 접종분) 분량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인도태평양의 안보 증진과 위협 대응을 위해 백신 외교를 펼쳐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역내 안보 위협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의지도 확인했다. 4개국 정상은 이날 첫 회담 후 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고 위협에 맞서기 위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초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 증진에 전념한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참석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동의 비전을 강조한 뒤 강압에 구속되지 않는 지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전념을 재확인한다”면서 일본의 숙원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즉각적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 정상들은 연말까지 대면 정상회담을 여는 동시에 외교장관이 자주 소통하며 일년에 최소 한 번씩 회담을 갖기로 했다. 쿼드는 2004년 인도양의 쓰나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가 사실상 사문이 된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인 2017년 부활해 지금까지 세 차례 외교장관들만 만났다. 정상회의는 이번이 처음인데, 미국의 외교안보에 핵심 지역인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협의체로서 바라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AFP 통신은 쿼드 회의체가 10년 이상 넘은 것이라면서도 “참여국들이 중국과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 (정상들의 만남이)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공개된 발언이나 성명에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내용은 다분히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것들이었다. 우선 인도태평양에서 공정한 백신 접근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인도 제약회사가 내년 말까지 백신 생산을 10억 도스로 늘릴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중국이 개발한 시노백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며 백신 외교를 펴는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어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에서 생산된 백신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에 우선 전달되고 남으면 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는 한 차례만 접종해도 되는 미국 제약사 존슨 앤드 존스의 백신을 인도 제약회사가 위탁 생산해 동남아 국가에 배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들은 또 핵심 기술 분야의 협력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된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해상 질서에 대한 도전 대응을 위해 국제법의 역할을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회의에서 자신이 주변 수역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일방적 시도에 반대한다는 강하게 주장했으며 이 문제에 관해 다른 정상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따로 기자회견까지 열어 밝혔다. 정상들은 △백신 배포 △핵심적인 신흥 기술 협력 △기후변화와 관련된 실무그룹을 각각 만들어 전문가와 고위 관료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도록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실무그룹이 반도체 칩의 전 세계 부족 현상과 희토류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희토류는 중국이 절대적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참여국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얽혀있는 데다 중국이 쿼드를 민감하게 견제하고 있어 수위를 조절한 대목도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회의 때 중국 문제가 일부 논의됐다면서도 쿼드는 군사동맹이나 새로운 형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쿼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15~18일 국무·국방장관의 한국과 일본 순방에 이어 18일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여는 등 인도태평양 동맹 강화와 중국 견제에 바쁜 한 주를 보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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