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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스터샷’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 “가을부터 3차 접종 준비”

    ‘부스터샷’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 “가을부터 3차 접종 준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부스터 샷’으로 3회분까지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기존 2회분을 맞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번 더 접종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을 올가을부터 미국에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하고 있다. 모더나는 자사 백신의 예방효과가 두 번째 주사를 맞은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난 후 90%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백신을 통해 형성된 면역체계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앞서 화이자도 자사 백신의 2회차 접종을 마친 날로부터 12개월 안에 1회분을 더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차 접종이 미국과 브라질, 영국 등에서 퍼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데 도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본격적으로 3차 접종에 대한 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이 백신을 두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가운데 3차 접종 계획이 확정되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백신 수급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인구 약 38%가 백신을 한 차례 맞았으며 24%가 두 차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민의힘 “미국 잠정중단한 얀센 백신 구매 전권 달라”

    국민의힘 “미국 잠정중단한 얀센 백신 구매 전권 달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신 독자 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정부가 왜 존재하느냐고 한탄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K방역을 찬양해왔던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하고 접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며 국민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의 독자 백신 구입 검토는 문재인 정권의 백신정책 무능과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유 전 의원은 강조했다. 유승민, 경기도 독자 백신 구입에 “정부는 왜 존재하나” 경기도가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백신을 도입할 수 있다면, 도대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으며, 이 정부는 왜 존재하느냐고도 했다. 만약 이 지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를 그냥 해본 것이라면 국민의 지탄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경우든 문재인 정권의 임기말 레임덕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의 행태는 레임덕의 최종형태라고 진단했다. 유 전 의원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국내 한 제약사가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체결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부의 성급하고 불투명한 발표는 주식시장의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에게 다 들켜버린 ‘11월 집단면역’이란 불가능한 얘기를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여기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 잠정중단한 얀센을 우리가 수입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얀센은 680만명이 접종해서 단 1명이 사망할 정도로 안전해서, 미국이 승인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현저하게 안전하고, 1회 접종으로 면역이 생기므로 빠른 시간내에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국민의힘, “미국 잠정중단한 얀센 백신 수입하자” 박 의원은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만으로도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지금도 백신이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원하는 방위비 분담이든 무기 구입이든 반도체공장 증설이든 들어주고 얀센 수입을 받아내는 것이 지금 상황에선 거의 유일한 돌파구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문 정권이 자신없으면 미국과의 오랜 채널을 가진 외교통들이 많은 국민의힘에 백신구매 전권을 넘겨달라고도 했다. 냉동유통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미국의 약국에서는 백신 유통 마감시간이면 예약없이도 접종을 실시해 ‘백신 사냥꾼’을 안내하는 사이트도 있을 정도다. 미국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인구의 70% 이상 백신 접종을 끝내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이 목표다. 한편 정부는 이 지사의 독자 백신 도입 구상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백신의 공급과 예방접종은 중앙부처에서 전국적·통합적으로 실시하는 사무”라며 “지자체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부터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해외 백신을 위탁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16일 해당 백신이 러시아산 백신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위탁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기업명과 백신 종류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아 여전히 혼선이 일고 있다. 정부, 경기도 백신구입 불가…러시아 백신 전향적 검토 손 반장은 “정부의 노력을 알리고 국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어제와 같은 안내를 한 것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계약이 완료되면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만 했다. 정부 발표 하루 뒤인 이날 오전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8월 위탁생산 백신’이 러시아 백신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컨소시엄은 월 1억회분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재차 “스푸트니크 V 위탁생산 계약과 어제 (정부 발표) 내용은 별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서는 국내 도입이 가능한지 각국의 동향과 연구 결과 등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러시아산 백신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이 백신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여러 백신의 대안으로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반장은 “현재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서는 ‘랜싯’(The Lancet)이라고 하는 상당히 유명한 학술지에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동료평가를 거친 논문이 제시돼 평가 기반이 마련됐고,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 부분을 주목하면서 여러 검증을 실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하순 열리는 한미정상의 첫 회담에서 백신 구입이 의제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의제는 차차 협의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스가, 방미 중 화이자에 백신 추가공급 요청할 듯

    日스가, 방미 중 화이자에 백신 추가공급 요청할 듯

    “1억회 분량 추가 공급 또는 미국 내 잉여분 요청” 미국을 방문 중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국 최대 제약사 화이자에 코로나19 백신 추가 공급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방미 기간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전화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이 회담에서 스가 총리는 일본에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추가 공급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일본에 1억회(약 5000만명)분의 백신을 신규 공급하거나 미국 내 잉여분을 일본에 공급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당초 스가 총리가 화이자 CEO와 대면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전화회담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전날 저녁 출국한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미국에 도착했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했고, 계약했던 백신마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접종 속도도 느린 상황이다.스가 총리는 지금까지 백신 공급과 관련해 “6월 말까지는 1억 회 분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 자민당의 간부는 교도통신에 “(화이자 백신의) 추가 공여가 가능하면 고령자 백신 접종을 빨리 끝낼 수 있고 전체 (접종) 계획도 앞당길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은 지난 2월 17일 의료종사자(약 480만명)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이달 12일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약 3600명) 대상 접종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가 집계한 국가별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일본은 1회 접종을 마친 비율이 인구의 0.9% 수준이다. 한국은 2.5%, 미국은 37%, 이스라엘은 60%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설익은 정부 발표에 종일 주가만 요동쳤다

    설익은 정부 발표에 종일 주가만 요동쳤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해 설익은 메시지로 혼란을 자초했다.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 백신을 위탁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도 국내 공급과 수출 가능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전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백신을 생산하는 회사라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 제약사 주가만 하루 종일 요동쳤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5일 백브리핑을 끝내기 직전에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국내 제약사의 이름과 생산할 백신 종류를 밝히지는 않았다. 질문이 이어지자 백 팀장은 “기업 간 계약 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 계약이 확정되면 곧바로 공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처음엔 ‘서면 자료를 작성해 배포하겠다’고 했다가 결국 “아직 계약 전이라 공식적으로 안내드릴 상황이 아니다. 오늘 중 별도 자료 배포는 없다”고 말을 바꿨다. 현재 해외에서 승인을 받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정도다. 이날 정부 발표로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등 해당 제약사로 거론된 업체들 가운데 몇몇 업체의 주가는 발표 직후 전 거래일 대비 15% 이상까지 급등했다가 하락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GC녹십자는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 및 유통 담당 사업자로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모더나 백신의 수입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들은 몰려드는 문의에 공식적으로 표명할 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백 팀장은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에 대해 “국내 백신 생산 기반이 늘어난다는 점을 추가로 설명드리고자 했다”고 해명하면서 “곧 있을 텐데 계약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 백신 수급과 관련해 추가적인 사항이 있을 때마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거리두기 격상, 서울형 방역… 결국엔 ‘손실보상’에 달렸다

    거리두기 격상, 서울형 방역… 결국엔 ‘손실보상’에 달렸다

    복지부, 자영업자 비난 빗발 우려 미적오세훈 ‘영업시간 탄력 적용’ 강공모드 국회 산자중기위, 22일 법제화에 착수여야 초선 “손실보상 소급 적용” 촉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가 헛발질만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미루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뢰성이 의심받는 자가검사키트에 기대 영업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손실보상을 해 주는 정공법은 외면한 채 정부와 서울시 모두 계산기만 두드리는 양상이다. 15일 정부와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방역을 둘러싼 혼선의 밑바탕에는 결국 손실보상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손실보상 없이 거리두기를 격상하면 자영업자의 협조를 얻을 수 없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1년 이상의 고통과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더더욱 선택하기 곤란한 최후의 수단”이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서도 이런 고민이 묻어난다. 정부는 앞서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재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만약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든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731명)에 이어 이날 신규 확진자가 698명 발생해 이틀 연속 70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는데도 구두 경고만 할 뿐 실행에 옮기진 못하고 있다. 오 시장이 내놓은 영업시간 연장이 여론의 지지를 받는 건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가 적절한 손실보상은 안 해 주면서 틀어막고 참으라고만 하니 방역신뢰가 약해진다. 그 빈틈을 오 시장이 파고든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 시장이 자가검사키트를 언급한 데는 영업제한으로 인한 손실을 어떻게든 완화하자는 고민이 담겨 있다”면서 “오 시장 역시 직접적인 손실보상에는 부정적이다. 결국 남는 건 영업제한을 완화해 주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게 자가검사키트”라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22일 법안소위를 열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법제화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17일 법안 상정 후 한 달여 만이다. 정부와 국회 모두 좌고우면을 거듭하는 사이 여야 초선 의원들이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26명이 소상공인 손실보상제 소급 적용을 주장한 데 이어 국민의힘 초선 의원 56명도 이날 소급 적용이 반영된 법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국내 제약사가 오는 8월부터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고 밝혔다. 생산할 백신 종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국내 제약사, 8월부터 해외백신 위탁 생산”

    정부 “국내 제약사, 8월부터 해외백신 위탁 생산”

    오는 8월부터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15일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백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 승인을 받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등이다. 이날 정부는 국내 제약사의 이름과 생산할 백신 종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백 팀장은 “기업간 계약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계약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백신 수급 불안으로 인해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나, 우리나라는 국내 생산 기반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다”며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통해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정부가 국내 제약사의 해외 백신 위탁생산 계획은 발표하면서도 국내 공급과 수출 가능 여부 등을 비롯해 구체적인 사항을 설명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 팀장은 “국내 백신 생산 기반이 늘어난다는 점을 추가 설명드리고자 했다”고 해명하면서 “곧 있을 텐데 계약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 신속하게 서면으로 정리해서 발표하고 백신 수급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사항이 있을 때마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생산도 맡고 있는데, 이르면 6월부터 완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얀센 접종 중단, 백신 수급 특단의 대책 세워라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수급 불안이 심해져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이 어제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존슨앤드존슨(J&J)사의 얀센 백신에 대한 일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여섯 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뇌정맥동혈전증이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유발하는 부작용과 같은 사례다. 얀센은 코로나19 백신 중에서 유일하게 1회 접종하면 되고, 상대적으로 보관도 쉬워 집단면역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제품이다. 여기에다 모더나가 7월까지 미국에 2억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는 공급 일정이 더욱 후순위로 밀리게 됐다. 정부는 상반기 내 국민 12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시행해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상반기 주력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얀센,모더나 등 다른 백신의 수급 상황도 불안정해져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7900만명분이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 화이자 백신 1300만명분,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으로,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인 533만 7000명분(1067만 4000회분)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백신 물량 271만 2000회분을 들여오기로 했으니 아직 초도 물량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영국과 이스라엘 등은 집단면역에 근접해 벌써 봉쇄령을 풀고 일상생활을 재개하기 시작한 반면 우리나라는 인구의 2.38%(123만 9065명)만 1회 접종을 한 상태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데도 방역 당국은 주저하면서 지켜만 보고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 시기가 늦춰지는 데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만큼 정부는 방역대책을 새로 면밀하게 조정할 필요성이 커졌다. 백신 도입을 앞당기는 노력 등 백신 공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 “2.5단계도 넘어섰다” 신규 확진 오늘 700명 안팎

    “2.5단계도 넘어섰다” 신규 확진 오늘 700명 안팎

    서울 208명, 경기 205명 수도권 430명부산 49명, 경남·충북 20명 비수도권 202명전날보다 51명 줄었지만 ‘4차 유행’ 가시화1주간 일평균 625명… 2.5단계 상한 넘어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14일에도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해 오후 9시 현재 632명에 달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것을 감안할 때 15일 확진자는 7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했지만 이미 1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600명대를 훌쩍 넘어 2.5단계마저 넘어서 버렸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가운데 지난 47일간 국민 2.38%가 1차 접종을 마쳤다. 542명→731명→700명대 안팎하루 평균 신규 확진 646명꼴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6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83명보다 51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430명(68.0%), 비수도권이 202명(32.0%)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208명, 경기 205명, 부산 49명, 경남·충북 각 20명, 울산·경북 각 19명, 강원 18명, 인천 17명, 전북 15명, 대구 14명, 대전 10명, 전남 8명, 광주·충남 각 4명, 제주 2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1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600명대 중후반, 많게는 7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48명이 늘어 최종 731명으로 마감됐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며 ‘4차 유행’ 초입에 들어선 상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00∼400명대를 오르내렸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대까지 불어났으며 감염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달 7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46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5.1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의 상단선을 넘어섰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학원, 학교, 종교시설 등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강원 원주에서는 사설 오페라 합창단원 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북 제천에서도 이 합창단 수강생인 중고생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에서는 실용음악학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24명으로 늘어났다.1차 백신 접종 2.38% 완료47일간 123만명…인구 5200만 한편 코로나 상황을 종식시킬 국내 백신 접종 상황은 아직 전국민 2%대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47일간 전 국민의 약 2.38%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4만 3389명이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23만906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38%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93만 6448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30만 2617명이다. 전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 3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6만 567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를 단순 합산하면 누계는 36만 3184명이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자 및 종사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으로 대상이 확대돼 왔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배정돼 2월 27일 접종이 시작됐고 지난달 20일부터는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7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도 이달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 “얀센 국내 도입 계획 변경 없다”美 CDC·FDA, 얀센 사용 중단 권고 정부는 미 보건당국이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시 접종 중단을 권고한 데 대해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얀센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해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검토가 끝날 때까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CDC와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증상을 일으켜 1명이 숨지고 1명은 위중한 상태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와 관련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전체적인 백신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주요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으로,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인 533만 7000명분(1067만 4000회분)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백신도 들여오기로 했으나 아직 초도물량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기존에 확정된 물량 외에 2분기 중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271만 2000회분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AZ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남아공 얀센 접종 중단, 정부는 [이슈픽]

    AZ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남아공 얀센 접종 중단, 정부는 [이슈픽]

    전문가 “백신 기반 벡터 자체 부작용일수도”“‘전달체’ 아데노바이러스, 문제 야기 가능성”남아공 얀센 백신 일시 중단 대신 화이자 확보“얀센 전면 중단해도 화이자 전개 장애 없다”한국 정부 “얀센, 국내 도입 계획 변동 없다”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접종 이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백신이 기반한 벡터 자체가 부작용의 원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로 이로 인해 혈전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4일(현지시간)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되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얀센 유럽 백신 출시 연기미국서 6명 얀센 백신 맞은 뒤 혈전 증상 AZ 백신과 얀센 백신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하기 위해 그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활용한다. 요한네스 올덴부르크 독일 본 대학병원 교수는 이날 DPA통신에 “두 백신이 모두 같은 원리에 기초하고, 같은 문제를 초래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벡터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아직까지는 추정에 불과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중단을 권고한 직후 성명을 내 유럽에서 백신 출시를 연기했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 모두 여성이었고,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독일, 60세 이상에만 AZ 접종 허용AZ 접종 후 혈전증 31명…9명 사망 앞서 독일은 AZ의 코로나19 백신을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독일 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늘었고, 이 중 9명은 사망한 데 따른 결정이다. AZ백신과 얀센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하는 만큼, 이론적으로는 면역체계 내에 항체 형성을 위해 제공되는 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코로나19의 막 단백질)이 부작용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올덴부르크 교수는 지적했다. 클레멘스 벤트너 독일 슈바빙의 뮌헨병원 주임의사도 두 백신에서 유사한 기제가 부작용의 기반일 것으로 추정했다. 벤트너는 DPA통신에 “우리는 얀센백신 접종 후 AZ백신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벡터로 활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남아공 보건 “화이자 3000만분 확보” 남아공은 이러한 얀센 백신 부작용이 알려지자 얀센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남아공은 얀센 백신 접종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자국민 4000만명의 접종을 위한 화이자 백신 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소 혈전증 부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얀센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하자 이렇게 밝혔다. 음키제 장관은 “화이자 백신 1000만 회분을 추가로 확보해 이번 회계연도에 모두 3000만 회분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200만 회분에 조금 못 미치는 분량이 5월에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국 과학자들이 얀센 백신에 대한 FDA의 사용 중단 권고가 예방적 수준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일로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모회사) 백신이 접종 장비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아공 보건규제 당국(SAHPRA)이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정보를 취합하고 FDA 등이 상황을 철저히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숙의 과정이 단지 며칠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설령 얀센 백신 배포가 전면 중단되는 ‘극히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라 할지라도 계획대로 자국민 4000만명 이상을 접종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등을 전개하는 데 어떤 장애도 없다고 말했다. 음키제 장관은 오전 국회에 현재 얀센 백신 3100만 회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남아공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쓰려다가 자국발 코로나변이바이러스(501Y.V2)에 대해 효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 2월 중순부터 얀센 백신으로 갈아타 보건 직원들 30만 명 가까이 최종연구 형태로 접종을 해왔다. 남아공에선 아직 얀센 백신의 혈전증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음키제 장관은 밝혔다.美 CDC·FDA, 얀센 사용 중단 권고美 얀센 접종 후 6명 혈전…1명 사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해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검토가 끝날 때까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얀센의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들에게선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증상이 나타났다. 회의에서는 혈전 증상과 얀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얀센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계속 허용할지, 아니면 특정 인구 집단으로 승인 대상을 제한할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FDA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이면서 ACIP의 분석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CDC와 FDA는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양 기관은 공동성명에서 “그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만약에 대비해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의학계가 이 잠재적 부작용을 인지하고 이 유형의 혈전에 필요한 독특한 처치법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측도 성명을 내고 지침 개정이 있기 전까지 임상시험에서의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CNN이 전했다. CDC와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6명의 환자 중 1명이 숨졌고, 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크스 소장은 “미국에서 발견된 혈전 중 한 환자는 사망했고 한 환자는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전 증상이 피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한미군도 얀센 백신 사용 중단美선 얀센 백신 접종 후 또 감염 이날 주한미군 역시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사례가 보고된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동성명과 미 국방부 지침 등을 근거로 예방 차원에서 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현재로선 언제까지 중단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결과에 기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모더나사 백신을 반입해 접종을 개시한 주한미군은 지난달부터는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을 추가로 도입해 접종에 속도를 내왔다. 약 4개월 만에 주한미군 전체 접종률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여성이 얀센 백신을 맞고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알래스카에 사는 킴 에이커스라는 여성은 지난 3월 5일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걸려 심한 두통과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다 회복했던 에이커스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도 접종한 것이다. 그는 백신을 접종한 같은 달 말 가족과 주말여행을 떠났고, 여기서 피로감과 메스꺼움, 가슴 통증 등을 느꼈고 결국 3월 29일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이커스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또는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양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적었다.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이 자연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것보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시중에 나온 백신의 효과는 높지만, 코로나19로부터 100%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뉴저지와 뉴욕에서도 얀센 백신을 맞은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정부 “얀센 도입 변경 없어, 안전성 점검” 정부는 미국의 얀센 잠정 중단 결정에 대해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전체적인 백신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주요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으로,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인 533만 7000명분(1067만 4000회분)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백신도 들여오기로 했으나 아직 초도물량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기존에 확정된 물량 외에 2분기 중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271만 2000회분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모더나 “자사 백신 접종 6개월 후에도 예방효과 90% 이상”

    모더나 “자사 백신 접종 6개월 후에도 예방효과 90% 이상”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접종 6개월 후에도 예방효과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3상 임상 업데이트 예비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 6개월 후 90% 이상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였다.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을 막는 데는 95%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모더나는 긴급사용 승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2달간의 후속 안전 데이터를 FDA 측에 제출했으며, FDA는 통상 완전한 승인을 위해 6개월간의 데이터를 요구한다. 6개월 후에도 90% 이상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외신들은 당초 모더나 백신의 94.1%의 예방 효과보다는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6개월 후 효능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백신에 의해 유발되는 항체가 비교적 덜 효과적으로 발휘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탓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변이 바이러스 우려와 관련 모더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 예방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버전의 백신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백신과 새롭게 개발한 백신을 혼합해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를 보이는 지 실험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현재 모더나는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들에게만 긴급 사용이 승인된 상태다. 18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사용 승인을 허가받기 위해 미국, 중국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오답률 83% 자가검사키트/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답률 83% 자가검사키트/서동철 논설위원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진단을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빠르고 값싸게 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1억 2000만개를 중·저소득 국가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유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사이에 코로나19 검사 건수의 차이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당시 WHO가 공급한 신속진단키트가 한국의 SD바이오센서와 미국 애벗의 제품이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국내에서 신속진단키트를 만드는 업체는 당시에 이미 46개에 이르렀다. 현재는 SD바이오센서 한 업체가 100개 이상의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신속진단키트의 긴급사용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정확성이 낮아 확진자를 놓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지난 12일 입장을 바꾸어 “방역 상황 변화에 맞춰 자가검사키트의 신속한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개인이 구매해 자가 검사가 가능한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자가검사키트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연장하는 대신 신속 진단 검사를 활용해 확진자를 가려내는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을 공표했다. 신속진단키트의 정확도를 놓고는 주장이 크게 엇갈린다. 서울대 연구팀은 최근 SD바이오센서의 신속진단키트를 PCR 검사와 비교해 민감도가 17.5%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반면 SD바이오센서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신속진단키트를 공급하면서 민감도가 99.03%라고 주장했다.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이다. 방역 전문가 사이에서도 신속진단키트의 효용에는 완전히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이럴 때는 정부가 조사한 공식 수치를 바탕으로 방역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방역정책에 발맞춰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 시장의 ‘서울형 거리두기’와 정부의 ‘자가검사키트 개발 지원’도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은 마찰이 아니라 협력을 말해야 할 때다. 오히려 ‘서울형 거리두기’를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긴밀하게 공조한다면 바람직스러운 개선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 노래방 같은 영업장도 밤 10시까지는 기존 방역 수칙을 적용하되 이후 자정까지 이용하려면 신속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합의할 수 있다고 본다. 신속진단키트 민감도가 PCR 검사의 그것보다 낮을 수는 있겠지만, 자영업의 숨통을 트면서 밤 10시 이후 이용자를 줄이고 확진자를 걸러내는 데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 sol@seoul.co.kr
  • 美 “얀센 백신 접종 중단”… 600만명분 도입 적신호

    美 “얀센 백신 접종 중단”… 600만명분 도입 적신호

    미국 보건 당국이 13일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의 일시 중단을 권고했다. J&J 백신은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사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되고 상대적으로 보관도 쉬워 집단면역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우리나라도 올해 6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돼 있어 이후 결정에 따라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 가운데 18~48세의 여성 6명에게서 혈전이 발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로 입원했다. FDA는 이날 오전 7시 트위터를 통해 “오늘 FDA와 CDC는 이 백신에 관련한 (중단)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 결과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미국 내에서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백신 접종소에서는 접종이 금지된다. 앞서 미국 조지아, 콜로라도,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은 J&J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CDC와 FDA의 공동성명은 얀센의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나타났고, 혈소판 감소를 동반했다고 밝혔다. 증상은 접종 후 6~16일 사이에 발생했으며, 전문가들은 백신으로 촉발된 면역체계 반응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CVST는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J&J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판단했다. CDC와 FDA는 “백신과 관련해 안전이 최우선이며 백신 접종 후 건강 이상이 나타난 모든 사례를 심각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FDA와 CDC는 백신과 부작용의 연관성을 검사하고 백신 사용을 일부에게 제한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CDC 외부 자문 위원회는 14일 긴급회의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은 미국 내에서 약 700만명에게 접종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국 총리와 이란 부통령이 만나 나눈 말은

    한국 총리와 이란 부통령이 만나 나눈 말은

    한국과 이란 정부가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경제협력 점검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의약품·의료기기 등 인도적 품목들의 대이란 수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란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자한기리 부통령과 1시간 30분 정도 대화를 나눈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5년 이란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이뤄낸 핵합의(JCPOA)와 관련해 당사국 간 건설적 대화가 진전되는 것을 측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7조 7000억원) 문제에 대해서는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란이 국내 화학운반선 케미호를 억류한 것도 한국 내 동결 자금을 둘러싼 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과 평화는 우리 선반의 안전과 에너지 안보에도 영향이 큰 만큼 해협 내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이란 측에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양국 제약사 간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의료 분야의 인적 교류를 재추진하는 방안 등을 이란에 제안하고 이란 핵합의 복원시 경제협력 점검 협의체를 설치해 협력 대상 사업을 미리 발굴, 준비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자한기리 부통령은 회담에서 “국제적 적법성이 결여된 미국의 불법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면서 양국 관계가 침체에 빠졌고 이란인 사이에서는 한국의 이미지도 손상됐다”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그는 “한국의 자금 동결로 코로나19 확산 속에 의료장비와 약품 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은 “자한기리 부통령이 내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언급했으며, 이를 위해 한국 내 이란 자금 문제의 진전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또 “정 총리와 자한기리 부통령이 이란 핵합의 복원 등 여건 변화에 한발 앞서 함께 준비해 가자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국 간 경제협력 점검협의체 가동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12일 현지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길에 오른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국내 600만명분’ 얀센(J&J) 백신도 혈전 우려 제기

    ‘국내 600만명분’ 얀센(J&J) 백신도 혈전 우려 제기

    미국 일부 주에서도 부작용 이유로 접종 중단 국내에 2분기 중 600만명분 물량을 공급받기로 한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일부에서 혈전 생성이 보고돼 유럽의약품청(EMA)이 검토에 들어갔다. 미국 일부 주에서도 부작용을 이유로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중단했다. EMA “혈전 심각 사례 4건 보고…1명은 사망”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A는 이날부터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일부에게서 나타난 혈전색전증 보고를 평가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MA는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낮은 혈소판과 특히 혈전의 심각한 사례가 4건 보고됐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중 1건은 한 임상시험에서, 나머지 3건은 미국 내 백신 공급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그 중 1명은 사망했다고 전했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미국에서만 사용되고 있다고 EMA는 설명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11일 이 백신 사용을 승인했지만, 아직 EU 회원국들에 공급이 시작되지 않았다.다만 현재까지 EMA는 이 같은 사례 보고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측도 “우리는 보건당국과 협력한 희귀한 혈전이 나타난 사례에 대한 데이터를 평가하고 있으며 백산과 혈전과의 명확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지난 7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EMA는 9일 또 AZ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서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capillary leak syndrome)이 나타났다는 5건의 보고에 대해서도 안전성위원회가 평가를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EMA는 이에 대해서도 현 단계에서는 이 백신 접종과 보고 사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조지아주 등 美 4개주, 부작용 우려에 접종 중단현재 얀센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부작용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조지아주 보건국은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얀센 백신을 맞은 뒤 8명이 부작용 증상을 나타냈다. 이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7명은 현장에서 상태를 살펴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부작용은 다른 백신을 맞은 성인들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과 일치했지만, 부작용을 보인 사람의 수가 많아서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단했다고 보건국은 설명했다. CNN은 이날 조지아주가 접종을 중단한 것에 앞서 콜로라도·노스캐롤라이나주도 접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CNN에 4개 주에서 얀센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한 사고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CDC는 조지아주를 포함해 아이오와·콜로라도·노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접종자들이 현기증과 어지럼증, 빠른 호흡, 발한 증상을 경험한 사례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보건국들이 어떤 제조 단위의 코로나19 백신도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DC는 “백신 제조 단위 분석을 했지만 우려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1회 접종’ 얀센, 국내 2분기 내 600만명분 도입 예정 얀센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 예방 효과가 66% 안팎으로 보고됐다. 얀센 백신은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 중 유일하게 1회 접종하는 제품이다. 보관 온도도 화이자 백신처럼 초저온이 아닌 영하 25~15도 정도다. 우리 정부는 얀센과 600만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2분기 내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12~15세,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美 12~15세,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미국에서 12~15세 청소년들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2~15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6세 이상에만 긴급사용이 허가돼 있다.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 사용이 승인됐다. 앞서 화이자는 미국의 12~15세 2260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한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FDA가 12~15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조만간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의약품 감독기구에도 12~15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화이자는 생후 6개월~11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144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분량을 0.1cc, 0.2cc, 0.3cc로 나눠 접종한 뒤 안전성을 관찰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성인 1회 접종 용량은 0.3cc다. 이후 화이자는 어린이 45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면역체계의 반응 등을 관찰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올해 하반기에 임상실험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부터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GC녹십자 찾은 이재명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보건안보 산업”

    GC녹십자 찾은 이재명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보건안보 산업”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은 생명을 살리는 인도적 사업이자 보건안보를 튼튼히 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산업”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9일 오후 경기 용인시 GC녹십자 용인R&D센터를 방문해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지나치게 해외에 의존할 경우 우리 주권도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김철호 아주대의료원 첨단의학연구원장,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과 ‘희귀·난치성 질환 신약 공동연구 및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자·환우 등과 현장 간담회도 진행했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를 생산·판매하는 제약사로, 세계 5위 수준의 관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신현영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공동 기획 및 연구개발, 창업기업 육성 지원 등 경기도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최근 이 지사는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신축 공장, 주성엔지니어링 용인R&D센터, 평택 스마트팜 기업 등 기업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명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보건안보 산업”

    이재명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은 보건안보 산업”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지나치게 해외에 의존할 경우 우리 주권도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에서 이 지사는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김철호 아주대의료원 첨단의학연구원장, 유승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과 ‘희귀·난치성 질환 신약 공동연구 및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구자·환우 등과 현장 간담회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신현영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공동 기획 및 연구개발,창업기업 육성 지원 등 경기도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를 생산·판매하는 제약사로,세계 5위 수준의 관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지사는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신축 공장,주성엔지니어링 용인R&D센터,평택 스마트팜 기업 등 기업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꾸준히 먹었는데 임신”…불량 피임약에 칠레 170명 ‘낭패’

    “꾸준히 먹었는데 임신”…불량 피임약에 칠레 170명 ‘낭패’

    칠레에서 불량 피임약 때문에 170명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외곽에 사는 네 아이의 엄마 신티아 곤살레스는 8개월간 아침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꾸준히 경구피임약을 복용했다. 노점상에서 중고의료를 팔던 일자리를 잃은 탓에 벌이가 줄어든 상황에서 또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곤살레스는 다섯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현재 생후 2개월 아기의 분윳값 걱정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곤살레스처럼 문제의 경구피임약을 먹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칠레 여성은 170명에 달한다고 CNN은 전했다. 알려진 것만 이 정도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의 경구피임약은 독일 제약사 그뤼넨탈의 자회사 실레시아에서 제조된 ‘아눌렛 CD’로, CNN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칠레 보건당국은 약에 결함이 의심된다는 보건소 직원들의 신고를 받고 특정 제조단위 제품 13만 9160팩을 리콜 조치했다. 아눌렛 CD는 여성들이 매일 복용하도록 21개의 노란색 실제 피임약과 7개의 파란색 위약이 한 팩으로 구성됐는데, 문제의 제품엔 실제 약과 위약이 무작위로 뒤섞여 있었다. 보건당국은 보건소 등에 해당 제조단위 제품을 쓰지 말도록 하고 트위터로 리콜 결정을 알렸다. 그러나 리콜 결정을 본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이어 9월에도 다른 제조단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보건당국은 실레시아의 제조 허가를 일시 중단했지만 이미 27만 7000여팩의 불량 피임약이 유통된 뒤였다. 심지어 당국은 일주일도 안돼 실레시아에 다시 제조허가를 내주고 아눌렛 CD도 다시 유통할 수 있도록 했다. 당국은 제조 결함이 눈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의료인들이 불량제품을 걸러낼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시민단체가 피해 사례를 공개하며 당국 결정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여성단체 ‘밀레스’는 아눌렛 CD의 결함 사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지했고, 언론 등을 통해 문제를 알리며 피해 사례를 수집했다. 칠레에서는 성폭행 임신 또는 태아나 임신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에만 낙태가 허용되기 때문에 뒤늦게 원치 않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여성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문제가 커지자 정부는 지난 2월 뒤늦게 실레시아에 6억 650만 페소(약 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해당 피임약에 제조 결함이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임에도 제약사와 정부는 여성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독일 제약사 그뤼넨탈 대변인은 제조 결함에도 피임약 효능엔 영향이 없다며 경구피임약 효과가 100%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피임약을 올바르게 지속해서 복용했을 때의 임신 확률은 1% 미만이다. 칠레 보건당국 관계자 역시 피임약의 효능이 항생제나, 술, 담배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탓을 돌렸다. 그러나 많은 의학 전문가들은 흡연이 피임약 효과를 낮춘다는 증거는 없으며, 술의 경우 피임약 복용 후 술을 마셔 토해낼 경우에만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고 CNN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럽의약품청 “AZ와 혈전 연관성 추가 분석… 결론은 아직”

    유럽의약품청 “AZ와 혈전 연관성 추가 분석… 결론은 아직”

    유럽의약품청(EMA)이 6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보고된 매우 드문 혈전(혈액 응고) 사례와 관련, 검토가 계속 진행 중이며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MA 대변인은 로이터에 안전성위원회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7일 혹은 8일에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의 이러한 설명은 이날 이 기관의 고위 인사가 ‘AZ 백신이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 인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뒤 나왔다.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이날 이탈리아 신문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AZ 백신과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의견으로는 (이 증상이) 백신과 관련이 있다는 게 명백하다”면서도 “무엇이 이런 반응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EMA는 지난달 AZ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특이 혈전과 관련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60세 미만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도 젊은 층에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EMA 총회에서 다시 한번 지금까지의 AZ 백신 접종과 혈전 사례를 충분히 검토해 한 번 더 발표가 이뤄지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질병관리청 차원에서도 이러한 결과에 근거해 자체적으로 백신과 혈전 관련 전문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그 결과를 다시 한번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신 안전성을 검증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질병청에 신고된 국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정보와 국내외 안전성 정보를 종합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럽의약품청 “AZ 백신, 혈전증 간 명백한 연관성 있다” vs “미결론”(종합)

    유럽의약품청 “AZ 백신, 혈전증 간 명백한 연관성 있다” vs “미결론”(종합)

    카발레리 발언 후 EMA 대변인 “결론 안 나”“AZ, 혈전증 완전 배제 못해 추가 평가 진행”영국서 30명 혈전 발생…이중 7명 사망현지매체 “30살 아래론 타 백신 접종 검토”英 백신 정무차관, 해당 보도 부인 안 해정은경 “혈전 근거 불명확, AZ 맞아도 된다” 유럽의약품청(EMA) 고위 인사가 6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백신이 매우 드물게 보고되는 특이 혈전증과의 인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해당 인사는 “내 의견으로는 (혈전증과) 백신과 관련이 있다는 게 명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직후 EMA 대변인은 로이터에 안전성위원회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오는 7일 혹은 8일에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논란을 차단했다. EMA는 코로나19 예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혈전증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지는 혈액 응고 현상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등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백신책임자 “혈전증, 백신 명백히 연관” “원인은 여전히 몰라…곧 공식 발표”대변인 “7~8일 검토 끝나면 브리핑” EMA는 AFP에도 안전성위원회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현재 검토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MA의 이러한 설명은 이날 이 기관의 고위 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 인과 관계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뒤 나왔다. 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는 이날 발행된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이 혈전증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무엇이 이런 반응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EMA)는 향후 몇 시간 안에 이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발레리는 “우리는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백신에 따른 이 증후군을 세부적으로 정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평가 작업이 마무리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EMA는 지난달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반적인 혈전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은 없다면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특이 혈전증과의 인과관계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EMA는 추가 분석과 함께 안전성위원회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안전성위원회 전체 회의 기간 이와 관련한 최신 권고를 내놓을 예정이다.AZ 백신 공장 방문한 존슨 총리 “계속 접종이 보건당국 권고” 英 현지언론, 복수 고위소식통 인용해“혈전 우려로 30살 이하 다른 백신 검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공장을 방문하며 다시 한번 신뢰를 보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원료 공장에서 혈전 관련 우려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이 백신을 계속 접종하라는 답을 내놨다고 BBC가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MHRA가 독립기관인 이유”라면서 “그들의 조언은 계속 접종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영국에서도 혈전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다. MHRA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800만여명 중에 혈전 발생 사례가 30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 현지 매체인 채널4뉴스는 고위급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혈전 우려를 이유로 30세 밑으로는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에 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정무차관도 6일 BBC 인터뷰에서 이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기 차례가 되면 백신을 맞으라고 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혈전증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6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도 젊은 층에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도 접종 혈전 생성으로 사망 나와사망후 11일간 발표 숨겨 “불안 가중”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이 생성된 사례 1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당시 “현재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 사례는 없고, 사망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정 청장이 이날 국회에서 발언을 하기 전까지 이 사례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숨겼다.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후 사망자 가운데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람은 60대 여성으로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 2월 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8일 뒤인 3월 6일 숨졌다. 이틀 뒤 부검 결과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그러나 혈전으로 사망한 사실이 정부 발표로 알려진 건 사망한 지 11일 뒤여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청장은 백신으로 인한 혈전 발생 가능성에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등 20여개 국가는 혈전 발생 등의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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