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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약효시험 결과를 조작했다니

    복제의약품(카피약)의 시험업무를 맡은 일부 약학대학과 바이오업체들이 시험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일파만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된 효능조작 카피약 가운데는 유명 제약사의 약품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치료를 위해 제조된 약품에 주요 성분이 제대로 들어있지 않다면 그 효능 또한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약품은 만일의 경우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시험기관들의 조작은 묵과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나 다름없다. 카피약의 생동성 시험은 오리지널약과 약효가 동일한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성분 조작은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노린 행위로 보인다. 조작 약품에는 골다공증·고혈압·간질치료제,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 복용빈도가 다소 높은 것에 집중돼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식약청은 성분미달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데, 이는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다. 간질치료제나 혈전예방약인 항응고제는 흡수율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인체에 직결되는 약품으로 장난칠 생각을 했다면 그 자체로 보통문제가 아닌 것이다. 시중 약품 7700개 가운데 절반인 3900개 품목이 생동성 시험을 거쳐 의사의 동의 없이 대체조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이같은 유통실태에도 불구하고 제조과정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면 국민건강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이 터진 데는 일차적으로 돈에 눈이 먼 시험기관의 도덕적 일탈 탓이다. 감독을 게을리 한 식약청도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보건당국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엄중 문책하고, 재발 방지책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이상한 한·미FTA 논리/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한·미FTA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FTA를 추진하는 고위층의 의도도 조금씩 흘러나온다. 양극화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면서 속도를 내는 한·미FTA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부터다. 여당 내에서조차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어이없는 것은 한·미FTA추진을 통한 경쟁력 강화논리다. 한·중·일의 경제구조 속에 있는 한국이 선진국가로 가려면 교육·의약품·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IMF체제 이후 이런 논리를 귀가 닳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주인은 외국인들이다.KT&G와 포스코도 외국인들의 독차지다. 그들은 정부가 보증한 각종 독점이윤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매년 수십조씩 빼내가고 있다. 그들은 한국에서 투자와 고용에 아무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오로지 더 많은 배당금을 요구할 뿐이다. 그러면 경쟁력은 높아졌는가? 한국인들을 상대로 수조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들의 수익은 경쟁력 강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대마진 폭리와 터무니 없는 수수료인상에서 얻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국제결제은행(BIS)비율 강요로 발생한 부실을 세금으로 털어주고 헐값으로 외국인들에게 넘겨준 대가치고는 너무 초라하다. 그 정도 공적자금을 투입할 거였다면 제일은행, 조흥은행을 팔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신용평가기관들의 협박과 대외신인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외환은행 매각과정에서 보여지듯 더러운 ‘공작’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금융산업개편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처럼 경쟁력 강화와는 무관하며, 오히려 강한 자의 먹잇감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국가차원에서 보면 매국적인 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물론 정부의 고민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추격은 빠르고 거세다. 일본과의 격차는 좁혀지기는 커녕 까마득하다. 그래서 한·미FTA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일본과 중국보다 앞서 한·미FTA를 체결해 기선을 잡자는 호승(好勝)심을 자극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미FTA로 한국이 얻을 것은 적고, 잃는 것이 많다면 분명 한·미FTA는 손해보는 협상이다. 그러면 몇 년 뒤에는 흑자가 될 수 있는가. 그건 이미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를 보면 이내 답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해 파국을 초래할 것이 아니라 중국을 따돌리고 일본을 추격해 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첫째는 부품소재산업 육성정책이다.LCD TV 수출이 늘어나도 편광필름을 비롯한 핵심부품을 전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거나 최근에는 아예 한국의 부품산업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일본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일본 부품회사와 한국기업 간의 기술격차는 적지 않지만 추격이 불가능한 건 전혀 아니다. 둘째 바이오산업육성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한국바이오산업은 그 규모의 영세성과 저급한 기술수준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 다국적 제약사는 세계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최대 제약기업의 매출이 1개 다국적 기업의 1% 매출에 지나지 않는다.M&A를 촉진하고 기술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공공의료를 확대하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심장, 뇌혈관질환, 성형 등의 분야에서 영리병원의 활동을 넓히고 한방과 전통의료의 치료방식을 보강해야 한다. 이런 기본작업을 확실히 추진하고 그 성과에 기초한 한·미간 최고의 통상형태인 자유무역단계로 가야 한다. 대미·대중 무역흑자가 대일무역적자로 나타나는 구조를 개선하여 미국의 압력을 완화시켜 나가고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양국간 협상을 진전시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 [메디컬 라운지] 매출액 1% 불임부부 지원

    여성의약품 전문 제약사인 한국오가논(www.organon.co.kr)은 자사의 불임치료제인 퓨레곤 펜의 향후 3년간 매출액 중 1%를 복지부의 불임부부 지원사업 후원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가논은 이 기간의 매출액 중 최소 8400만원을 불임 조기검사 및 치료비 용도로 지원하게 된다.
  • [메디컬 라운지] 고혈압 치료제 임상시험총괄

    국내 의료진이 다국적 제약사가 실시 중인 다(多)국가 임상시험의 총괄 연구책임자를 맡아 해외 저명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순환기학회는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가 노바티스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고혈압 치료제 ‘라실레즈(성분명 알리스키렌)’의 임상시험(3상) 총괄 연구 책임자로서 최근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 수면제 즐기다간 ‘먹보’ 된다

    수면제 ‘앰비엔’을 복용한 사람들이 몽유 상태에서 마구 음식을 먹어댄다는 보고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깨어나 보면 입가엔 피넛버터가 잔뜩 묻어 있고 뱃속엔 감자칩이 그득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엌에서 한 상 가득 차려 먹고도 아침에 일어나 전혀 기억을 못하는 앰비엔 복용 환자가 미국에서 수천명이나 될 것이라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수면장애 전문가 칼로스 솅크 박사가 밝혔다. 솅크 박사는 “인간의 본능에서 수면욕과 식욕은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수면제의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앰비엔을 복용하는 주디 에번스(59)는 아침마다 텅 빈 냉장고를 보고 간병인을 의심했다. 당시는 수술 후여서 혼자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다. 그런 그녀가 버젓이 서서 달걀과 베이컨을 구웠다는 아들의 목격담은 충격적이었다. 몸무게가 45㎏이나 늘 때까지 자기가 한밤중에 무슨 식도락을 벌였는지 깨닫지 못한 여성도 있다.먹다가 부엌에서 쓰러져 잘 때는 매우 위험하다. 오븐과 스토브가 켜져 있는가 하면 심지어 수도꼭지가 틀어져 바닥이 흥건하게 젖기도 한다. 몽유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위스콘신주 경찰은 1999년부터 5년간 수면 중 적발된 운전자 가운데 187명의 혈액에서 앰비엔 성분을 검출했다. 앰비엔은 지난해 1억 3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광고에 퍼부어 미국에서 2600만건의 처방을 끌어냈다.5년간 53%의 급신장이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아벤티스측은 “몽유병 증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처방에 맞게 복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모든 현상을 앰비엔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불면증 환자들에게 원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면제를 다른 제품으로 바꾸자 증세가 사라진 경우가 많아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제약업체 205곳 의약품 제조·관리실태 첫 공개

    제약업체가 고품질의 약을 만들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GMP(우수의약품 제조 관리기준) 평가등급이 27일 최초로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의약품 제조업체 20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GMP 차등평가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업체별 등급을 공개했다. 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개선필요, 집중관리 등 5개 등급으로, 대상 업체 중 15개 제약사가 우수업소로 꼽혔고 23개 제약사가 최하위 등급인 집중관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식약청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국내 제약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제품·품질관리실태 조사에 착수해 시설운영과 위생관리, 원자재와 완제품의 보관관리 등 GMP운영기반 전반을 평가했다.GMP란 우수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원료 입고에서부터 제품 출고의 전 과정에서 지켜야 할 국제품질관리기준으로 1994년부터 적용이 의무화됐다. 이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은 업체는 ▲녹십자 ▲대웅제약 ▲동국제약 ▲동아제약(달성·천안공장) ▲동화약품공업 ▲SK케미탈 ▲LG생명과학 ▲종근당 ▲태평양제약 ▲한국로슈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쉐링 ▲한국얀센 ▲한국엠에스디 ▲한독약품 등이다. 최하위 등급 업체는 ▲경방신약 ▲경인제약 ▲경진제약사 ▲구미제약 ▲극동제약(인천공장) ▲기화제약 ▲대림제약 ▲대일화학공업 ▲돌나라한농제약 ▲동의제약 ▲동인당제약 ▲목산약품 ▲삼영제약 ▲서울제약 ▲쎌라트팜코리아 ▲영풍제약 ▲위더스메디팜 ▲인바이오넷 ▲일심제약 ▲태극약품공업 ▲한국웰팜 ▲한국프라임제약 ▲한중제약 등이다. 집중관리를 받게 될 이 업체들은 대부분 규모가 영세해 제조시설이 노후화되고 전문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모든 제약사가 의무적으로 GMP기준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허가를 받고 판매되는 약품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제품들이지만, 제약업계 전체적인 질적 향상을 위해 이번 평가결과를 공개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집중관리등급을 받은 업체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약사감시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우수·양호 업체에 한해서는 자율관리를 확대하는 등 평가결과에 따라 제약업체를 차등관리할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노바티스 ‘혈압 안전지대’ 시행

    다국적 제약사 한국노바티스는 고혈압 환자 교육프로그램인 ‘혈압 안전지대(CV Success Zone)’를 국내에서도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혈압안전지대’는 고혈압 환자들이 정상 범위(혈압 안전지대)의 혈압 유지에 필요한 교육 및 관리방법 등을 지원, 환자들이 정상 혈압을 유지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이상적인 혈압의 범위를 140/90∼120/80㎜Hg 이하로 규정해 이 범주를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고혈압 환자 10명 중 7명은 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바티스의 ‘혈압안전지대’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4월 말까지 인근 내과병원이나 전화(080-406-2580)를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고개숙인 한국 중년남성?

    |상하이 강혜승특파원|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이 다른 나라 중년들에 비해 건강한 성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우자와 적극적으로 성생활을 즐기는 중년 남성이 10명 중 3명도 안 되고, 파트너의 만족도를 지나치게 걱정해 성관계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헬스케어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성생활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고 ‘아시아인의 성생활 태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호주 등 아·태지역 5개국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이털섹슈얼맨’에 대한 연구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바이털섹슈얼맨이란 배우자와 적극적으로 성생활을 즐기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40대 이상의 중년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아·태지역의 경우 바이털섹슈얼맨은 46%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생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공통적으로 스트레스가 첫 손에 꼽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성욕 저하 수치가 무려 67%로 아시아 평균치 62%보다도 높았다. 또 한국 남성은 파트너의 불만족에 대한 우려도가 52%로 전세계 평균 25%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성관계를 할 때 파트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1fineday@seoul.co.kr
  • 양계업계 “닭고기 소비 위축될라”

    국내에서 AI ‘무증상 감염’ 사실이 발표되자 관련 업계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양계업계는 정부 당국의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질병관리본부가 AI감염 사실을 공개하자 깊은 충격에 빠졌다. 양계협회는 물론 감염자 모두가 무증상자인데다, 현재 건강하며 발병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양계협회는 정부의 발표 직후 회장단을 보건복지부와 농림부로 보내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발표’라며 항의했다. 양계협회 이보균 경영지원팀장은 “이번 발표가 닭고기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제약업계는 주가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단순한 기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AI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의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스위스의 로슈사로부터 타미플루 원료 생산 권한을 부여받은 국내 제약사가 지금까지 단 한군데도 없기 때문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타미플루 원료를 생산, 납품할 수 있는 ‘서브 라이선스’(sub-license) 업체로 선정된 국내 제약사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로슈가 중국과 인도 제약사에는 서브 라이선스를 부여했지만 한국은 서브 라이선스를 줄 만큼 큰 시장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현재로서는 로슈로부터의 라이선스 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당장 국내 제약사가 AI 감염사례 확인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번의 AI감염이 현재 상황이 아니라 이미 종료된 마당에 국내 관련 업계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양계업과 음식점 등에서 우려하는 전국민적인 닭고기 식용기피 현상 등은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어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 임플란트 해외법인 출범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오스템㈜(대표 최규옥 치과 전문의)는 최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06년 1차 해외법인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산 임플란트를 생산, 이미 국내 시장의 60%를 석권한 오스템은 이날 출범식에서 독일, 타이완, 인도 등 3개국 현지법인을 출범시켰으며, 올해 안에 영국 미국 러시아 등 13개 해외법인을 추가로 발족시킬 예정이다. ● AI 예방백신 공동개발 조인식 중견 제약사인 수도약품과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메디바스사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백신 공동개발 조인식을 갖고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메디바스사는 코널대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생체흡수성 약물전달체’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 보유한 회사. 이 회사가 개발한 약물전달 기술은 ‘PEA’라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고분자 폴리머를 이용한 것으로 에이즈 및 AI백신,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임플란트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술을 AI백신에 적용할 경우 AI바이러스의 입자 표면에 붙어 있는 외부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제의 변종이 생길 때 변이가 생긴 부위만 변경하면 즉시 백신 생산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수도약품 측은 설명했다.
  • [메디컬 라운지] 펜형 인슐린 국내 출시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릴리는 우리 몸의 생리적 기전과 유사하게 혈당을 조절해 주는 펜형 인슐린 ‘휴마로그믹스25’를 국내에 출시한다.‘휴마로그믹스25’는 초속효성 인슐린 유사제인 인슐린라이스프로 25%와 중(中)시간형 인슐린 인슐린라이스프로 프로타민 현탁액 75%를 혼합한 제제로,1일 2회 투여로 공복 및 식후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의(02)3459-2649.
  • 자동차·반도체지수 나온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처럼 우리나라도 증권선물거래소(KRX) 자동차지수,KRX 정보통신(IT)지수 등이 나온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반도체·IT·건강산업·은행 등 5개 분야(섹터) 지수가 23일부터 발표된다.지난 2일을 기준일로 해 1000포인트에서 시작한다. IT지수는 30개 종목, 은행지수는 10개 종목으로 이뤄지며 나머지 3개 지수는 20개 종목이 포함된다. 종목은 매년 한차례씩 9월에 바뀐다. 종목 선정에는 시가총액, 유동성(거래대금), 재무기준(자기자본이익률·부채비율) 등이 고려된다.증권선물거래소는 지수내 한 종목의 시가총액비중을 30%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자동차지수에는 완성차 업체와 주요부품업체가, 건강산업에는 생명공학업체와 대형 제약사들이, 은행업종에는 주요 시중은행과 은행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회사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반도체 지수와 IT지수에 동시에 포함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장드링크 효과없다”

    피로회복 등 몸 전체 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자양강장 드링크제가 간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비타민과 자양강장변질제 1267개 품목의 효능을 재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의 그랑페롤캅셀 등 비타민E제는 그동안 비타민E 결핍증, 말초순환기능장애, 내분비 기능장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번 재평가에서 내분비 기능장애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청계제약 헬본정 등 오소판 물질제제는 골다공증, 골절 치유촉진, 무기질결핍시 등에만 효과가 있고, 충치예방이나 골절 및 가골 형성지연에는 효능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또 일양약품 원비디 등 자양강장 드링크제는 간기능 개선, 자양강장, 피로해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간기능 개선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1980년대 허가했던 제약품을 현재 기준에 맞게 다시 재평가했다.”면서 “외국의 사용현황, 임상자료 등을 검토, 근거가 없다고 판단되는 효능은 삭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재평가에서 비타민제 367개 품목 중 210개 품목의 효능이 조정됐고, 자양강장변질제 900개 품목 중에서는 399개 품목의 효능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관련 제약사는 앞으로 1개월 내에 해당 약품의 효능 및 효과를 표기한 설명서를 정정해 이번 조사에서 근거가 없다고 결론난 효능은 삭제해야 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색일터 엿보기] 제약사 프로덕트 매니저

    일 년에 신제품 680여개 출시, 한 달 평균 57개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불꽃 튀는 제약업계에서 소비자의 기억에 남기 위해 오로지 하나의 제품에 밤낮으로 매달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제약업계의 프로덕트 매니저(PM;Product Manager)이다.PM은 제품의 시장조사부터 출시, 마케팅, 홍보 등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내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그 실행까지 책임지고 주도해야 한다. 또 학술·생산·영업부서가 유기적인 관계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데 바로 PM이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폐경치료제 PM으로 활동 중인데, 환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에서 보람을 찾는 직업의 특성상 여성의 건강한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맡게 된 것은 행운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남자가 50대 전후 여성을 위한 폐경치료제를 담당하다 보니 질환의 주체인 여성에 대한 연구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폐경치료제 ‘리비알’은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병원을 판매 타깃으로 하지만, 실제 사용자인 50대 여성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활력 넘치는 중년 여성을 보면 ‘폐경치료를 받고 있어서일까’ 혹은 한 겨울에도 덥다며 손부채질 하는 여성을 보면 ‘혹시 안면홍조(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폐경의 기초증상)가 아닐까?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 봐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같은 여성, 심지어는 본인조차 모르고 있는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내가 먼저 보게 되면 그 증상을 알려주고 치료를 권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드는 폐경치료 전도사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제약회사에서 제품의 생사를 책임지는 PM은 보통 3∼5년 정도 한 제품을 담당하게 되는데 언제 어떤 제품을 담당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도 담당 제품 외에 의학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와 내부 동료와의 의사소통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제약회사 영업부서의 경우 매출과 직결이 되는 부서로 필드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개인적으로도 영업부서에서의 근무가 큰 도움이 되고 있어 현장경험을 위한 영업부서 근무를 추천한다. 모든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리더십은 물론 분석력, 전략적인 사고가 요구되며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외국어 능력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김정헌 한국오가논 마케팅부 과장
  • AI치료제 타미플루 국내생산 추진

    AI치료제 타미플루 국내생산 추진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의 국내 생산이 적극 추진된다.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AI로 인해 신종 전염병이 대유행할 것에 대비, 타미플루 독점 제조업체인 스위스 로슈에서 제안한 공동생산 파트너 모집에 국내 회사가 참여토록 할 방침”이라면서 “타미플루의 자체 생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제약회사들의 연구활동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미플루를 제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적절한 능력을 갖춘 국내 제약사들이 타미플루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타미플루 특허 재사용에 대한 제안을 했다. 이 제안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 종근당제약, 씨티씨바이오, 삼진제약 등 11개 업체는 최근 정부측에 타미플루 카피약을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는 서류를 제출했다. 오 본부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72만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00만명분 비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전남 화순에 인플루엔자 백신공장을 건설, 오는 2008년부터 생산이 가능하지만 그 이전에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백신개발사업단을 구성해 긴급 백신 생산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AI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로타디스크에 대해 그동안 건강보험을 까다롭게 적용해 왔으나 신종 인플루엔자 전염병 유행시 보험 급여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신종 AI 주의보가 발령됐을 경우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는 항 바이러스 제제에 대해 건강보험이 전면 적용된다는 뜻이다. 질병본부는 또 ▲AI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입체적 홍보 활동 ▲정부 및 민간단체 공동의 닭고기·달걀 소비촉진을 위한 캠페인 ▲AI의 최신 발생동향과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한 홈페이지(http:///avian.cdc.go.kr) 개편 ▲보건 관계자들의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교육 등을 추진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월드이슈] 각국 조류독감 대책 비상

    유럽연합(EU)이 24일(현지시간) 야생조류의 역내 반입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각국이 조류독감 차단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25일에도 인도네시아에서 네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중국 안후이(安徽)성에서 H5N1 발병 소식이 전해졌다. 이처럼 조류독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각국은 방역이나 치료제 확보, 백신 개발 지원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쉬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편.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방역체계가 뚫렸을 경우 치료제와 백신 등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아직까지 사람이 조류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각국에서 개발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실험용 백신이 예방 효과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이며, 상용화할 수 있는 준비 역시 갖춰지지 않았다. 사실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백신을 일치시켜야 하기 때문에 전염병이 번지기 전에 엄청나게 많은 항체를 확보해 각각의 변종에 맞는 백신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예노에 라스츠 헝가리 보건장관은 지난 21일 자국 화학자들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관련 정보가 없다며 논평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먼저 낭보가 올 가능성도 있다. 사노피-파스퇴르사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성공적이었으며, 추가적인 안전성 실험을 거쳐 앞으로 2주 안에 WHO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제약사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은 조류독감 변종이 사람들에게 급속히 확산될 경우 4∼5개월 내 수백만명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데일리 미러가 24일 보도했다.H5N1으로 한정하지는 않았다. 27일 발표될 이 계획은 변종 바이러스를 규명해 백신 자체를 만드는 데 1개월, 상용화하는 데 3∼4개월이 걸린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 최대의 혈장(血漿) 제품 생산업체인 호주의 CSL도 이날 H5N1 바이러스가 대규모 유전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자사가 현재 인체에 시험 중인 백신이 H5N1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CSL측은 내년 2월까지 결과가 나오며,H5N1이 사람간 전염되는 형태로 변이를 일으킬 경우 3개월 내, 완전히 새로운 변종이 나타날 때는 6개월 내 대항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3년 89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돼 1명이 숨진 네덜란드는 이미 조류용 백신을 개발한 아크조 노벨사가 인체용에도 뛰어들었다. 독일은 자국 과학자들이 연말쯤 ‘예비 백신’을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선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가 벤처기업 세신과 손잡고 백신 연구를 재개했다. 서 교수는 지난 1997년 홍콩 조류독감이 창궐할 당시 인체손상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네이처지에 소개되기도 한 권위자다. 세신이 무균 시험공장 등에 3년간 6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앞으로 6개월 내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의 독감 데이터베이스가 예산 부족으로 유료화될 전망이어서 백신 개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금까지 무료 제공되던 미국의 로스 앨러모스 인플루엔자 시퀀스 DB가 연간 1만달러의 사용료를 받게 되면 캄보디아나 베트남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시사주간 타임이 최신호에서 전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조류독감 Q&A 서울 남산공원의 비둘기 구구 양은 요즘 억울해 죽을 지경이다.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염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부모들이 기겁을 하고 접근을 말려 꼬마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게 되어서다. 공연한 희생양이 된 양계장 주인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박현순(75·서울 성동구 상왕십리)씨도 보건소에서 일반 독감 접종을 받으면 조류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들의 궁금증을 Q&A로 풀어보았다. ▶사람은 어떻게 조류독감에 감염되나요. -지금까지는 닭과 오리를 대규모로 사육하는 시설에서 감염된 가금류를 산 채 만진 사람에게만 감염됐어요. 감염된 닭·오리는 즉각 폐기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된 고기를 만지거나 먹는다고 감염되지는 않아요. 감염된 고기가 유통되더라도 섭씨 70도 이상에서 익혀 먹으면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아요. 계란도 완숙으로 먹으면 되고요. 공원의 비둘기나 동물원의 가금류 등을 통해 전염된 사례는 아직 없었어요. ▶사람끼리 감염될 수 있나요. -딸에게서 어머니에게로 옮겨졌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는 사례가 태국에서 있었지만 입증되지는 않았어요. ▶왜 사람끼리의 감염이 위험한가요. -사람이 동시에 조류독감과 인간독감에 걸리게 되면 바이러스끼리 유전자를 교환할 수 있게 되지요. 이같은 복수 감염이 많아질수록 인간독감과 유사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위험성은 더욱 커지고 이것이 인간간 전염을 용이하게 만들어 인체 면역체계가 인식할 수 없는 최악의 전염병으로 발전하기 때문이죠. ▶왜 H5N1이 특별히 위험한가요. -16가지의 H형,9가지의 N형 바이러스 변종 중 H5N1은 빠르게 복제되고 다른 동물 바이러스에서 유전자를 얻어내 변종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인간에게 특히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이 바이러스는 조류의 침과 배설물에서 10일 이상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생닭 가게나 철새들을 통해서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거지요.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를 미리 먹으면 예방효과가 있나요. -타미플루를 5일 정도 투약하면 증상을 약화시키고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지만 이는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한정되지요. 백신처럼 미리 먹는다고 예방되는 건 아니에요. 또 백신이나 치료제는 국가가 비축해 공급할 것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미리 구입할 필요는 없지요. ▶국내에선 현재 65세 이상 노인에 독감 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고, 다음달부터 양계장이나 가공공장 종사자 등에게 의무화되는데 도움이 될까요.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 완벽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일반 독감 주사를 맞으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체 안에 들어와 변종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따라서 분명히 도움은 되지요.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치료제 ‘타미플루’는 조류독감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 정부가 치료약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사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스위스 로슈사의 ‘타미플루’가 인체 조류독감에 가장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락소 스미스 클라인의 ‘리렌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알약이 아니라 흡입형 기구 형태로 돼 있어 비축과 사용이 불편해 타미플루보다 인기가 떨어진다. 때문에 각국 정부는 타미플루를 사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39억달러(약 4조 1000억원)의 조류독감 예산을 배정했으며 200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900만명분의 타미플루를 비축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인구의 30%, 영국은 25%에 해당하는 치료약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인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조류독감 치료약을 비축하지 못하고 있다. 불안에 떠는 일부 시민들이 직접 타미플루 구매에 나서면서 타미플루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타이완 국립보건연구소는 24일 타미플루 카피약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타미플루 생산 확대를 촉구하면서 타미플루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신속대응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대형 제약회사들도 발벗고 나섰다. 인도 제약사 시플라는 내년 1월까지 타미플루 카피약 5만정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랜박시와 미국 밀란 등은 로슈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슈사는 24일 허락을 받지 않고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것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타미플루의 치료 효과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변종 H5N1 바이러스가 나타날 경우 타미플루가 소용 없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베트남에서 발견된 변종 H5N1 바이러스는 타미플루에 부분적으로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태국 조류독감 올 첫 사망자…철새 경보

    태국 조류독감 올 첫 사망자…철새 경보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러시아 우랄산맥 서쪽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루마니아에서 확인된 데 이어 20일 태국에서는 1년여만에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시 발생했다. 대재앙의 공포가 유럽 남부와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독일은 가금류의 방사를 전면 금지했고, 유럽연합(EU) 25개국 보건장관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런던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세계 각국이 유일한 치료제 ‘타미플루’의 ‘제너릭(Generic, 카피약을 순화한 표현)’을 생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는 백신 임상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방콕에서 200㎞ 가량 떨어진 칸차나부리주의 병원에서 조류독감 의심 증세로 치료를 받아온 방 언 벤팟(48)이 전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이로써 태국의 조류독감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어났다. 타이완에서는 2003년 말 이후 처음으로 조류독감 사례가 발견됐다고 타이완 농업위원회가 이날 밝혔다. 타이완 해안경비대가 지난 14일 밀입국을 시도하던 파나마 선박에서 구관조 등 애완용 조류를 적발한 결과,1000여마리에서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농업부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350㎞ 떨어진 툴라주의 한 마을에서 확인된 조류독감이 분석 결과 H5N1형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시베리아 중부 노보시비르스크, 알타이, 튜멘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H5N1형은 아니었다. 이에 따라 EU는 시베리아에 국한해온 애완용 조류와 깃털의 수입금지 조치를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했다. 루마니아 농무부도 동부 다뉴브 삼각주 마울리치에서 두번째로 발견된 바이러스가 H5N1형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고,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가금류 2600여마리를 폐사시킨 바이러스 역시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도 19일 가금류 방목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12월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위반 농가는 최고 2만 5000유로(31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철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와 중동에 확산될 소지가 있으며 특히 동아프리카에 H5N1 바이러스가 번질 경우 대재앙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새의 이동이 여기서 끝나고, 농사법도 아시아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그리스 에게해 섬에서 죽은 조류는 1차 조직 샘플 조사에서 음성반응이 나타나 추가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네팔에서 발생한 비둘기 수백마리의 떼죽음은 조류독감 증거가 없다고 당국이 밝혔다. 한국을 비롯, 인도와 태국 등이 타미플루의 제너릭 약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 2위의 제약사 치플라는 스위스 로슈로부터 특허권을 이양받아 치료제를 연말까지 개발,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예노에 라스츠 헝가리 보건장관은 3주 전 자신이 직접 수십명의 다른 자원자와 함께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결과 자신의 혈액에 바이러스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관련 정보가 없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보다 기술적으로 복잡한 백신 실험을 실시해온 프랑스도 2주 안에 결과를 WHO에 보고할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조류독감 발칸반도 확산…EU 경악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서진을 계속하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그리스에서 발견돼 바이러스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마케도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는 가금류가 잇따라 집단 폐사, 보건 당국이 정밀검사를 벌이는 등 유럽 각국이 조류독감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EU 회원국 20∼21일 방역 논의 EU 2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8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고 백신 부족사태 등 조류독감 예방대책을 논의했다.20·21일 영국에서 열리는 EU 보건장관 회의에서도 조류독감 방역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앞서 에벤겔로스 바시아코스 그리스 농업장관은 터키 해안 인근 에게해 키오스섬에 있는 칠면조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시아코스 장관은 17일 조류독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키오스섬 농장에 있는 칠면조 9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오스섬의 행정담당관 폴리도라스 람브리노우디스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장은 섬에서도 아주 격리된 지역이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으나 모든 가금류 및 생산물이 섬에서 반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루마니아 농무부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서 백조 12마리가 추가로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EU집행위는 이에 따라 각 회원국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이 확산될 것에 대비해 권고한 전체 인구의 25% 분에 해당하는 백신을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EU는 또 가금류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진 크로아티아와 마케도니아에 대해서도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백신펀드 설립·타미플루 특허권 포기 촉구 독감 전문가 단체들은 조류독감 및 인체감염 독감 백신 개발에 1억유로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EU에 백신개발펀드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 등 권위있는 공공연구소 과학자들과 제약회사 연구소 대표들로 구성된 독감연구 유럽과학자그룹(ESWI)의 알베르트 오슈텐하우스 회장은 “유럽은 조류독감의 변종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될 것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WHO는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충분히 생산하려면 제조사인 스위스 로슈가 특허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 찰스 슈머 미 상원의원은 17일 타미플루 공급을 확대하려면 로슈가 타미플루에 대한 특허권을 일시적으로 포기하고, 한 달 안에 다른 제약사들에 타미플루를 생산할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리안 WHO 전염병 담당국장은 특허권 문제를 포함한 타미플루 공급 확대안에 대해 로슈와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에 대해 윌리엄 번스 로슈 제약담당 사장은 18일 “타미플루 생산 허가를 요청하는 정부나 민간기업들과 하도급 생산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각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EU 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조류독감 대처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와 방독면을 몇 주 안에 배포할 것이라고 외무부가 밝혔다. ●“태국 조류독감 재확산 우려” 태국에서 철새류에까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 방역 비상이 걸렸다고 태국 일간 네이션이 18일 보도했다. 태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지난 6월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적으로 야생 조류에게서 1만 1705점의 샘플을 추출,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18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잠룽 크루트담 랏차부리 주 가축국장도 지난주 300개의 야생조류 샘플을 검사한 결과 1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lotus@seoul.co.kr
  • 유일한 평전/조성기 지음

    “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 자립해서 살아 가거라. 아내는 딸 재라가 그 노후를 잘 돌보아주기 바란다.” 제약회사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가 1971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면서 자필로 쓴 유언장의 내용이다.‘유일한 평전’(조성기 지음, 작은 씨앗 펴냄)에서는 존경받는 기업인의 모습을 비롯, 고 유 박사의 철학이 담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 부동산투기와 탈세를 일삼으며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등에 열을 올리는 일부 재벌들의 행태와 비교하면 그의 삶은 ‘정직’그 자체다. ●아들에게 한 푼도 안남기고 가정부 정원사에겐 유산남겨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유산 남기지 않기 운동’을 그는 일찌감치 실천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유일선과 부인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았다. 다만 당시 7살 손녀에게 학자금으로 1만달러를, 딸 재라에게는 유한공고 주변 땅 5000평을 물려줬다. 그는 이외 자신의 주식 모두를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 그 자신은 19년째 같은 만년필을 사용했을 정도로 검약한 생활을 했지만 자신을 돌보던 가정부, 정원사, 운전사에게 원가 500원인 유한양행 주식을 각각 1000주씩 나눠줬다. 또 회사앞 자기 명의의 땅 100평을 가정부에게 40평, 정원사와 운전사에게 각각 30평씩 분양해 주기도 했다. 그를 이어 딸 재라씨는 200억 상당의 전 재산을 유한재단에 기증했고, 여동생 순한씨도 유한양행 주식 1만주를 부산생명의 전화에 기증하며 나누는 삶을 보여줬다. ●버드나무처럼 민족이 쉴 수 있었던 큰 그늘 9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미시간대를 졸업했다. 졸업 후 미국에서 식품회사를 운영하던 중 세브란스 의전 에비슨 학장으로부터 자신은 연희전문 교수로, 부인은 세브란스 의전 소아과장으로 와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제약사업을 택했다. 약이 귀해 질병에 시달리던 당시 조국 상황을 외면하기 어려웠고, 일본 지배 아래 일본 기업이 의약품 시장을 독차지하는 것도 깨고 싶었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서재필박사는 이같은 그의 뜻을 알고 “버드나무처럼 민족이 편히 쉴 수 있는 큰 그늘이 되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조각가인 딸을 시켜 버들 목각품을 선물로 줬다. 유한양행의 상표 버드나무는 바로 이렇게 탄생됐다.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큰돈을 벌던 유한양행에 자유당 이승만 정권은 1959년 3억환이라는 거액의 정치자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불법적으로 모은 정치자금은 불법을 자행하는 데 쓸 뿐”이라며 “내가 기업의 신조로 정직과 성실을 내세우면서 어떻게 불법을 자행하는 무리들과 공범이 될 수 있겠느냐.”며 거절했다. 그는 1942년 미국에서 항일무장 독립군인 맹호군을 창설하는 데 주동적인 역할을 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재미 독립운동가들과 연계, 광복을 맞을 때까지 그는 맹호군 활동을 도왔다. 민족의 장래를 걱정, 좋은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유한공고를 세우는 등 교육가로서도 열의를 다했다. 최근 이 책은 고건 전 총리가 최근 존경하는 인물로 고 유 박사를 꼽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1만 70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유럽 백신확보 비상

    |파리 함혜리특파원|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조류독감이 유럽 접경지역까지 도달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확인됨에 따라 유럽 각국에서 조류독감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에 유효하다고 판정, 특허를 갖고 있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Tamiflu)’는 벨기에 등 일부 국가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마르코스 키프리아누 유럽연합(EU) 보건·소비자보호 담당 집행위원은 “터키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고(高) 병원성인 H5N1으로 드러났다.”며 유럽 각국 정부가 시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타미플루를 비축하는 등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벨기에서는 타미플루를 확보하기 위해 약국을 전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나 대부분 약국이 재고를 소진한 상태다. 한 약국에 따르면 평소 하루에 1∼2곽 정도를 판매했으나 최근 하루에 15명 정도가 찾고 있다. 로슈사의 벨기에 책임자는 “시베리아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벨기에서 타미플루의 수요는 폭증상태에 있다.”며 “올 겨울 재고분이 이달 말이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정부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45만곽의 타미플루를 비축했다. 조류독감이 확인된 루마니아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감기 백신은 품귀상태이며 부쿠레슈티의 대부분 약국에서 백신은 모두 동이 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프랑스에서도 많은 약국에서 젤 타이프의 타미플루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조류독감이 전파될 경우 정부가 치료제 공급을 책임지겠다.”며 사재기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독일의 독감 약 판매량도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크로아티아에서도 며칠 사이에 독감 치료제가 동 나면서 정부는 독감 치료제 2종을 추가 주문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는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스위스 경제주간지 ‘캐시’가 이날 보도했다. 알렉산더 클라우저 로슈 대변인은 올해와 내년 타미플루의 생산량을 2003년보다 8∼10배가량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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