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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국적제약사-시민단체 ‘약값 적정화’ 충돌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추진방안’을 두고 보건의료 시민단체와 다국적 제약사들의 힘겨루기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협의체인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지부의 보험약제비 적정화 방안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 보건의료단체 연합체인 보건의료연합도 이날 조선호텔 앞에서 집회를 갖고 “KRPIA의 주장은 국민 건강보다 폭리만을 염두에 둔 이기적 주장”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KRPIA는 “복지부의 약가정책이 결과적으로 우수한 해외 신약의 국내 공급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제약사의 신약 개발 의지를 꺾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연합은 “복지부의 약가정책은 현재 건강보험 재정 지출의 30%를 점유하는 약제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소속된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시행하고 있다.”고 맞섰다. 보건의료연합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지금까지 정부의 허술한 약가정책을 통해 엄청난 이윤을 챙겨왔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외국산 신약의 평균 약값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대폭 인상하는 것은 물론 의약품 특허기간을 늘려 국내 복제의약품의 생산까지도 봉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연합은 이어 “다국적 제약사들의 주장대로라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수입약품의 가격 폭등을 막을 수 없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수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특히 보건의료연합은 “KRPIA가 주한미국 대사관과 유럽연합(EU)을 통해 정부의 고유한 정책주권 사항인 약가정책의 시행을 저지하기 위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약가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주권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복지부 박인석 보험급여기획팀장은 “최근의 한·미 FTA협상에서도 미국측이 우리의 약가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복지부는 변함없이 당초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달 3일 모든 의약품을 보험 대상으로 하는 현행 ‘관리방식’ 대신 비용에 견줘 효과가 좋은 의약품 위주로 보험을 적용하는 ‘선별등재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강수계 ‘의약품 오염’ 생태계 파괴 우려

    한강수계 ‘의약품 오염’ 생태계 파괴 우려

    팔당호를 비롯한 한강수계가 각종 항생제·의약품으로 오염되고, 이들 약물이 환경호르몬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특히 일부 의약품은 현재의 오염농도로도 한강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만큼 위해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환경오염 문제는 생태계 파괴는 물론 궁극적으론 수돗물 안전성 등 인체 위해 논란까지 부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오·남용과 의약품을 마구 버려온 관행이 결국 화를 부르고 말았다.”며 당국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일반의약품·항생제 12종 조사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난달 30일 펴낸 ‘한강 보고서’는 용인대 김판기 교수(산업환경보건학과)팀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등이 2년 동안의 공동연구 끝에 내놓았다.‘경안천 논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환경보건 이슈’란 국제 학술대회(한국환경보건학회·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공동주최)에서 발표됐다. 한강 보고서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의약품의 내분비계 교란 작용이다. 이같은 ‘생식 독성’은 거듭된 어류 실험을 거쳐 사실로 확인됐다. 연구진조차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을 만큼 뜻밖의 결과였다. 김 교수는 “송사리에 주입한 의약품의 농도는 한강에서 실제 검출된 농도보다는 크게 높지만, 일반적인 실험용량에 비해선 매우 낮은 편이었다. 그런데도 비텔로제닌 생성률이 예상외로 크게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험결과는 지난해 11월 국제학계에 처음 보고됐다. 김 교수는 미국 환경독성화학회(SETAC)가 개최한 학술대회 자료집에 요약문을 실은데 이어 “올해 중 정식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약품의 환경오염은 해외에서도 현안으로 등장한 지 10여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생태계에 흘러든)의약품의 생식독성에 대해선 아직 국내외 연구사례가 없는 실정”이라고 김 교수는 전했다. ●“인체 내분비계 교란여부 조사해야” 카페인·딜티아젬 같은 일반 의약물질과 각종 항생제의 생식 독성이 실험으로 확인되긴 했지만, 수중 생태계와 인체에도 실제로 같은 작용을 할지는 미지수다. 하천 등 현실 생태계에 여러 경로를 거쳐 꾸준히 흘러들어오지만 저농도로 분포돼 있어 ‘만성적 영향’을 조사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선 정부와 국내학계 등이 이제 겨우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강도높은 경고를 내놓으며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박정임 박사는 “하수처리 과정에서도 잘 제거되지 않는 일부 의약품은 궁극적으로 식수원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면서 “범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민환경연구소 최예용 실장도 “음용수에 극미량이 들어 있더라도 성장기의 어린이나 임산부, 노인 같은 민감집단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체격은 좋은 반면 체력은 떨어지는데, 이 같은 의약품 오염의 영향 때문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대기환경 기준치 이하의 오염에서도 미숙아 출생률이 높아졌다.”는 최근 연구결과를 사례로 들기도 했다. ●한강·경안천 모두 ‘카페인’ 최다 검출 한강의 오염현황은 총 12개 지점에서 조사됐다. 한강을 따라 잠실∼행주까지 4개 지점, 그리고 한강 주변 4개 하수처리장(중랑·탄천·난지·서남)에서 유입수와 방류수의 오염농도를 각각 측정했다. 경안천 구간은 용인시 해실교∼팔당호까지 6개 지점이었다.(위치도 참조) 의약품 별 검출빈도는 한강·경안천이 비슷한 양상이었다. 일반의약품 중에선 카페인(강심·이뇨제)이 한강 시료의 97%, 경안천 시료의 92%로 가장 빈번하게 검출됐다. 항생제 중에선 설파메톡사졸이 각각 94%와 83%로 최고 빈도를 보였다. 간질치료제로 쓰이는 카바마제핀도 한강과 경안천에서 각각 78%,83%로 검출돼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그래프 참조) 의약품 별 오염농도는 하수처리 전 단계인 하수처리장 유입수가 가장 높았고, 방류수-한강물 등 순이다. 탄천하수처리장 유입수는 의약품의 평균 오염농도가 11ppb로 한강 본류의 오염도보다 수 백배나 높았다. 의약품 잔류물질이 하수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크게 희석된 상태로 한강에 배출됐음을 뜻한다.(그래프 참조) 그럼에도 한강물 상태는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연구진은 아세트아미노펜·시메티딘 등 10개 의약품을 ▲발광미생물 ▲물벼룩 ▲송사리에 각각 주입해 생태독성을 평가했다. 일정 농도에서 관찰된 미생물 발광량 감소 및 물벼룩 움직임 둔화 등 현상을 바탕으로 ‘현재의 한강물 오염 상태에서 의약품별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항생제인 설파메톡사졸에서 문제가 불거졌다.“당장 현 상태에서 한강생태계에 위해를 일으키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설파메톡사졸은 한강물에 평균 0.193ppb, 최대 0.492ppb 함유돼 이미 생태계 위해기준치(0.15ppb)를 1.3∼3.3배 넘어섰다. 위해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세한 생태 영향조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강의 오염 정도를 해외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의약품 종류 별로 사정이 달랐다.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은 미국 하천에서 검출된 최대 농도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카페인 최대농도는 캐나다보다 무려 8.1배나 높았다. 위염·궤양치료제인 시메티딘은 미국보다 2.3배 높은 반면 딜티아젬(협심증·고혈압치료제)은 27% 수준이었다. 한강변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오염농도는 “미국·캐나다·독일 등의 하수처리장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폐의약품 회수 프로그램 도입해야” 의약품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연구조사는 국제적으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유럽에선 1980년대부터, 미국에선 1990년대 후반부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을 정도로 역사가 일천하다. 하지만 이후 미국환경청(EPA) 산하의 한 부서가 전적으로 이 문제를 전담할 만큼 높은 관심을 쏟고 있는 중이다. 영국에선 2004년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이 하천과 지하수에서 검출돼 큰 사회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의약품 환경오염은 크게 세 가지 경로를 거쳐 일어난다.▲제약공장 유출 ▲환자의 배설 ▲사용하지 않은 약을 병원·가정 등에서 하수구나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사례 등이다. 이 가운데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먹고 남은 약을 가정의 하수구로 버리는 행위는 국내외에서 흔하게 빚어지는 일이다. 박정임 박사는 “독일은 약품 판매량의 3분의 1 가량, 오스트리아는 4분의 1 가량이 생활쓰레기나 하수구로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더 높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도나 사용기간을 알 수 없는 의약품’을 “그냥 버린다.”는 응답이 60%를 웃돌았다. 약국에 쌓여 있는 불용약 규모도 의약분업 이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대한약사회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 9000여개 약국에서 무려 516억원어치의 의약품을 재고로 쌓아두고 있다. 하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지적이다. 서울대 약대 권경희 박사는 “부도난 제약회사나 도매상의 거래증빙 미비 등을 감안하면 실제 규모는 1000억원대를 웃돌 것”이라면서 “약국의 불용약을 줄이는 정책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와 호주 등지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제약사들이 폐의약품을 무료로 수거토록 하는 ‘회수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의약품 韓·美 FTA협상 새 쟁점 부상

    보건복지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새로운 전선으로 부각되고 있다. 농업 부문과 함께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이 본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들어 미국측 인사들의 언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레니 주레나스(55) 미의회 입법보좌관 등 일행은 29일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최근의 약제비 급여방식 변경과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이들의 방문은 연례적인 행사였으나 최근 복지부가 밝힌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추진방안’에 관한 한·미간의 관심도를 반영한 자리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복지부는 앞서 매년 14%에 이르는 약제비 증가율을 억제하고, 환자들이 적정 가격에 양질의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의약품을 보험 적용 대상으로 해온 기존 ‘관리방식(네거티브 방식)’ 대신 ‘선별등재방식(포지티브 방식)’으로 급여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의 초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은 즉각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 정책이 환자들의 신약 접근권을 제한한다는 것이었으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동안 과도하게 부풀려진 다국적 제약사들의 약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커트 통 주한 미 대사관 참사관 등은 최근 복지부가 주최한 약가정책 설명회에 참석, 정부의 약제비 관리방식 변경이 이해 관계자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고, 외국 제약사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재고를 요구했다. 미국 제약업계도 복지부의 약제비 급여방식 전환 방침이 알려지자 “FTA 협상을 앞두고 정책을 발표해 한·미간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거나 “이 정책에 반대한다.”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압력성 입장 표명을 되풀이해 자칫 우리 국민감정을 건드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당국자 채널 가동키로

    |제네바 심재억특파원|남북한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채널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참석 중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의 이철 제네바 유엔대표부 대사와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서 양측은 보건·의료분야 협력 문제를 전담할 남북한 당국자간 협의채널을 가동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유 장관이 전했다. 양측은 남북한 보건·의료 협의 채널이 본격화되면 중·장기적으로 ‘보건의료 교류협력을 위한 기본협정’을 체결, 교류 확대를 도모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유 장관은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유행 전염병(PI)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한국·중국·일본이 맺은 ‘신종 전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의향서’에 북한측도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 대사는 어린이 병원과 어린이용 약 생산을 위한 제약사 건설 등에 남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jeshim@seoul.co.kr
  • 보험약값 ‘대수술’

    이르면 오는 9월부터는 신약 중에서도 가격 대비 약효가 검증된 우수한 의약품만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선별등재방식이 도입된다. 이렇게 해서 2011년까지 건강보험 총 진료비 중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보다 5%포인트 이상 낮은 24% 이하로 조정되게 된다.보건복지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강보험 약제비 적정화 추진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매년 14%에 이르는 약제비 증가율을 억제해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시키고, 환자들이 양질의 의약품을 오·남용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의약품을 보험 적용 대상으로 하는 현행 ‘관리방식(네거티브 방식)’을 비용에 견줘 효과가 좋은 의약품 위주로 보험을 적용하는 ‘선별등재방식(포지티브 방식)’으로 바꾸게 된다. 허가된 모든 약품을 급여 대상으로 하는 ‘관리방식’ 대신 싸고 좋은 약품 위주로 보험급여를 적용하는 ‘선별등재방식’을 채택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양질의 의약품 중심으로 보험이 적용되는 관행이 정착되게 되며, 제약사의 품질 경쟁을 유도해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약제비는 건강보험 총진료비 24조 8000억원의 29.2%인 7조 2000억원이나 됐으며, 연간 평균 약제비 증가율도 무려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신약에 대한 약효와 경제성을 평가한 뒤 해당 제약사와의 협상을 통해 보험 등재 여부와 상한가를 결정하도록 했다.보험 등재 후 예상 소비량을 크게 초과하거나 적응증이 추가돼 급여 범위가 확대되는 약품의 경우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가 재협상을 통해 약가를 조정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이 추진 방안에 대해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과 관련 단체 및 제약업계와의 협의를 거친 뒤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나 제약업계에서는 ‘시기상조’라며 반발해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약효시험 결과를 조작했다니

    복제의약품(카피약)의 시험업무를 맡은 일부 약학대학과 바이오업체들이 시험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일파만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적발된 효능조작 카피약 가운데는 유명 제약사의 약품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치료를 위해 제조된 약품에 주요 성분이 제대로 들어있지 않다면 그 효능 또한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약품은 만일의 경우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시험기관들의 조작은 묵과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나 다름없다. 카피약의 생동성 시험은 오리지널약과 약효가 동일한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 성분 조작은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노린 행위로 보인다. 조작 약품에는 골다공증·고혈압·간질치료제,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 복용빈도가 다소 높은 것에 집중돼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식약청은 성분미달로 인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데, 이는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다. 간질치료제나 혈전예방약인 항응고제는 흡수율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인체에 직결되는 약품으로 장난칠 생각을 했다면 그 자체로 보통문제가 아닌 것이다. 시중 약품 7700개 가운데 절반인 3900개 품목이 생동성 시험을 거쳐 의사의 동의 없이 대체조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이같은 유통실태에도 불구하고 제조과정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면 국민건강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일이 터진 데는 일차적으로 돈에 눈이 먼 시험기관의 도덕적 일탈 탓이다. 감독을 게을리 한 식약청도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보건당국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엄중 문책하고, 재발 방지책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약품시험기관 복제의약품 효능조작 파문

    약품시험기관 복제의약품 효능조작 파문

    약품 시험기관들이 복제의약품 효능 조사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국내 의약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초래함은 물론 그동안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약을 복제한 카피약 생산에 주력해 온 국내 제약업계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이번 조사 결과는 카피약 효능 조작이 일부 시험기관이나 특정 카피약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시험기관의 모럴해저드 국내 35개 시험기관 중 11개 기관을 우선 선정해 실태를 점검한 이번 조사에서 조작 혐의가 포착된 기관은 조사대상의 90%인 10개 기관이나 된다. 또 시험약품 101개 품목 중 문제가 된 약품은 43개로 42%를 웃돈다.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중간 조사에서 90%나 되는 기관이 적발됐다는 얘기는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이 업계 전반에서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시험기관이 생동성 시험을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고 엉터리로 진행하고 있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의학계 내부에서 흘러나올 정도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기관들도 시험조차 하지 않고 시험을 한 것처럼 자료를 꾸미는 등 모럴해저드의 단면을 드러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 기관이 유사한 약품의 생동성 시험을 하다보니 다른 약품의 시험자료를 가져다 결과를 꾸미기도 하고, 시험결과가 좋지 않으면 오리지널약과 효능이 같은 것으로 자료를 수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기관에서는 식약청 조사를 피하기 위해 컴퓨터에 저장된 원본 자료를 파기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다공증 치료제등 부작용 우려 커 생동성 시험의 파행과 조작은 바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로 직결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문의약품의 99.9%가 카피약이기 때문에 의약품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가톨릭의대 임상의학교실 임동석 교수는 “오리지널 약품과 화학적 성분이 같은 카피약이기 때문에 단기간 복용할경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진다.”면서 “오리지널 약보다 혈중 농도가 낮거나 높거나 두 가지 경우 모두 환자에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번에 적발된 약품들은 골다공증 치료제 등 몇 년씩 복용해야 하는 약이라는 점에서 우려할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들도 병을 치료하기 위해 먹는 약조차 믿고 먹을 수 없다며 한탄하는 분위기다. 약사들도 “생동성 시험을 거친 약들은 오리지널 약과 효능이 똑같다는 입증을 거친 약들이라 믿고 대체조제를 해왔는데, 생동성 시험결과를 조작한다면 환자들이 카피약을 어떻게 신뢰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로 타격을 받게 된 제약업체들도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카피약 하나를 허가받을 때마다 수천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시험을 의뢰하는데 이 결과를 조작했다니 시험비용은 비용대로 날리고 제약사 신뢰도마저 추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또 전체 카피약 시장이 위축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제약업체를 보는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관행처럼 만연된 효능 조작을 제약사가 그동안 몰랐었는지, 또 시험기관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수사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생물학적 동등성시험(BioequivalenceTest) 카피약(복제 의약품)이 오리지널약과 같은 효과를 내는지 평가하는 시험이다.1989년부터 카피약 시판 허가를 받기 위해 생동성 시험자료를 반드시 제출토록 의무화됐다. 현재 신약을 복제한 카피약과 45개 성분 제제에 대해서는 생동성 시험이 의무화돼 있다. 지금까지 생동성 인정을 받은 의약품은 총 3907개 품목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열린세상] 이상한 한·미FTA 논리/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한·미FTA 추진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FTA를 추진하는 고위층의 의도도 조금씩 흘러나온다. 양극화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면서 속도를 내는 한·미FTA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부터다. 여당 내에서조차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어이없는 것은 한·미FTA추진을 통한 경쟁력 강화논리다. 한·중·일의 경제구조 속에 있는 한국이 선진국가로 가려면 교육·의약품·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IMF체제 이후 이런 논리를 귀가 닳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주인은 외국인들이다.KT&G와 포스코도 외국인들의 독차지다. 그들은 정부가 보증한 각종 독점이윤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매년 수십조씩 빼내가고 있다. 그들은 한국에서 투자와 고용에 아무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오로지 더 많은 배당금을 요구할 뿐이다. 그러면 경쟁력은 높아졌는가? 한국인들을 상대로 수조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들의 수익은 경쟁력 강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대마진 폭리와 터무니 없는 수수료인상에서 얻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국제결제은행(BIS)비율 강요로 발생한 부실을 세금으로 털어주고 헐값으로 외국인들에게 넘겨준 대가치고는 너무 초라하다. 그 정도 공적자금을 투입할 거였다면 제일은행, 조흥은행을 팔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신용평가기관들의 협박과 대외신인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외환은행 매각과정에서 보여지듯 더러운 ‘공작’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금융산업개편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처럼 경쟁력 강화와는 무관하며, 오히려 강한 자의 먹잇감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국가차원에서 보면 매국적인 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물론 정부의 고민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추격은 빠르고 거세다. 일본과의 격차는 좁혀지기는 커녕 까마득하다. 그래서 한·미FTA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일본과 중국보다 앞서 한·미FTA를 체결해 기선을 잡자는 호승(好勝)심을 자극받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미FTA로 한국이 얻을 것은 적고, 잃는 것이 많다면 분명 한·미FTA는 손해보는 협상이다. 그러면 몇 년 뒤에는 흑자가 될 수 있는가. 그건 이미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를 보면 이내 답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해 파국을 초래할 것이 아니라 중국을 따돌리고 일본을 추격해 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첫째는 부품소재산업 육성정책이다.LCD TV 수출이 늘어나도 편광필름을 비롯한 핵심부품을 전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거나 최근에는 아예 한국의 부품산업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일본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일본 부품회사와 한국기업 간의 기술격차는 적지 않지만 추격이 불가능한 건 전혀 아니다. 둘째 바이오산업육성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한국바이오산업은 그 규모의 영세성과 저급한 기술수준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 다국적 제약사는 세계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최대 제약기업의 매출이 1개 다국적 기업의 1% 매출에 지나지 않는다.M&A를 촉진하고 기술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공공의료를 확대하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심장, 뇌혈관질환, 성형 등의 분야에서 영리병원의 활동을 넓히고 한방과 전통의료의 치료방식을 보강해야 한다. 이런 기본작업을 확실히 추진하고 그 성과에 기초한 한·미간 최고의 통상형태인 자유무역단계로 가야 한다. 대미·대중 무역흑자가 대일무역적자로 나타나는 구조를 개선하여 미국의 압력을 완화시켜 나가고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양국간 협상을 진전시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 [메디컬 라운지] 매출액 1% 불임부부 지원

    여성의약품 전문 제약사인 한국오가논(www.organon.co.kr)은 자사의 불임치료제인 퓨레곤 펜의 향후 3년간 매출액 중 1%를 복지부의 불임부부 지원사업 후원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가논은 이 기간의 매출액 중 최소 8400만원을 불임 조기검사 및 치료비 용도로 지원하게 된다.
  • [메디컬 라운지] 고혈압 치료제 임상시험총괄

    국내 의료진이 다국적 제약사가 실시 중인 다(多)국가 임상시험의 총괄 연구책임자를 맡아 해외 저명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순환기학회는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가 노바티스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고혈압 치료제 ‘라실레즈(성분명 알리스키렌)’의 임상시험(3상) 총괄 연구 책임자로서 최근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 수면제 즐기다간 ‘먹보’ 된다

    수면제 ‘앰비엔’을 복용한 사람들이 몽유 상태에서 마구 음식을 먹어댄다는 보고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깨어나 보면 입가엔 피넛버터가 잔뜩 묻어 있고 뱃속엔 감자칩이 그득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엌에서 한 상 가득 차려 먹고도 아침에 일어나 전혀 기억을 못하는 앰비엔 복용 환자가 미국에서 수천명이나 될 것이라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수면장애 전문가 칼로스 솅크 박사가 밝혔다. 솅크 박사는 “인간의 본능에서 수면욕과 식욕은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수면제의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앰비엔을 복용하는 주디 에번스(59)는 아침마다 텅 빈 냉장고를 보고 간병인을 의심했다. 당시는 수술 후여서 혼자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다. 그런 그녀가 버젓이 서서 달걀과 베이컨을 구웠다는 아들의 목격담은 충격적이었다. 몸무게가 45㎏이나 늘 때까지 자기가 한밤중에 무슨 식도락을 벌였는지 깨닫지 못한 여성도 있다.먹다가 부엌에서 쓰러져 잘 때는 매우 위험하다. 오븐과 스토브가 켜져 있는가 하면 심지어 수도꼭지가 틀어져 바닥이 흥건하게 젖기도 한다. 몽유 상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위스콘신주 경찰은 1999년부터 5년간 수면 중 적발된 운전자 가운데 187명의 혈액에서 앰비엔 성분을 검출했다. 앰비엔은 지난해 1억 3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광고에 퍼부어 미국에서 2600만건의 처방을 끌어냈다.5년간 53%의 급신장이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아벤티스측은 “몽유병 증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처방에 맞게 복용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모든 현상을 앰비엔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불면증 환자들에게 원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면제를 다른 제품으로 바꾸자 증세가 사라진 경우가 많아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제약업체 205곳 의약품 제조·관리실태 첫 공개

    제약업체가 고품질의 약을 만들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GMP(우수의약품 제조 관리기준) 평가등급이 27일 최초로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의약품 제조업체 20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GMP 차등평가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업체별 등급을 공개했다. 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개선필요, 집중관리 등 5개 등급으로, 대상 업체 중 15개 제약사가 우수업소로 꼽혔고 23개 제약사가 최하위 등급인 집중관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식약청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국내 제약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제품·품질관리실태 조사에 착수해 시설운영과 위생관리, 원자재와 완제품의 보관관리 등 GMP운영기반 전반을 평가했다.GMP란 우수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해 원료 입고에서부터 제품 출고의 전 과정에서 지켜야 할 국제품질관리기준으로 1994년부터 적용이 의무화됐다. 이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은 업체는 ▲녹십자 ▲대웅제약 ▲동국제약 ▲동아제약(달성·천안공장) ▲동화약품공업 ▲SK케미탈 ▲LG생명과학 ▲종근당 ▲태평양제약 ▲한국로슈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쉐링 ▲한국얀센 ▲한국엠에스디 ▲한독약품 등이다. 최하위 등급 업체는 ▲경방신약 ▲경인제약 ▲경진제약사 ▲구미제약 ▲극동제약(인천공장) ▲기화제약 ▲대림제약 ▲대일화학공업 ▲돌나라한농제약 ▲동의제약 ▲동인당제약 ▲목산약품 ▲삼영제약 ▲서울제약 ▲쎌라트팜코리아 ▲영풍제약 ▲위더스메디팜 ▲인바이오넷 ▲일심제약 ▲태극약품공업 ▲한국웰팜 ▲한국프라임제약 ▲한중제약 등이다. 집중관리를 받게 될 이 업체들은 대부분 규모가 영세해 제조시설이 노후화되고 전문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모든 제약사가 의무적으로 GMP기준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허가를 받고 판매되는 약품은 기본적으로 안전한 제품들이지만, 제약업계 전체적인 질적 향상을 위해 이번 평가결과를 공개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집중관리등급을 받은 업체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약사감시를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우수·양호 업체에 한해서는 자율관리를 확대하는 등 평가결과에 따라 제약업체를 차등관리할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노바티스 ‘혈압 안전지대’ 시행

    다국적 제약사 한국노바티스는 고혈압 환자 교육프로그램인 ‘혈압 안전지대(CV Success Zone)’를 국내에서도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혈압안전지대’는 고혈압 환자들이 정상 범위(혈압 안전지대)의 혈압 유지에 필요한 교육 및 관리방법 등을 지원, 환자들이 정상 혈압을 유지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이상적인 혈압의 범위를 140/90∼120/80㎜Hg 이하로 규정해 이 범주를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 고혈압 환자 10명 중 7명은 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바티스의 ‘혈압안전지대’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4월 말까지 인근 내과병원이나 전화(080-406-2580)를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양계업계 “닭고기 소비 위축될라”

    국내에서 AI ‘무증상 감염’ 사실이 발표되자 관련 업계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양계업계는 정부 당국의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질병관리본부가 AI감염 사실을 공개하자 깊은 충격에 빠졌다. 양계협회는 물론 감염자 모두가 무증상자인데다, 현재 건강하며 발병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양계협회는 정부의 발표 직후 회장단을 보건복지부와 농림부로 보내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발표’라며 항의했다. 양계협회 이보균 경영지원팀장은 “이번 발표가 닭고기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제약업계는 주가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단순한 기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AI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의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스위스의 로슈사로부터 타미플루 원료 생산 권한을 부여받은 국내 제약사가 지금까지 단 한군데도 없기 때문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타미플루 원료를 생산, 납품할 수 있는 ‘서브 라이선스’(sub-license) 업체로 선정된 국내 제약사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로슈가 중국과 인도 제약사에는 서브 라이선스를 부여했지만 한국은 서브 라이선스를 줄 만큼 큰 시장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현재로서는 로슈로부터의 라이선스 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당장 국내 제약사가 AI 감염사례 확인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번의 AI감염이 현재 상황이 아니라 이미 종료된 마당에 국내 관련 업계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양계업과 음식점 등에서 우려하는 전국민적인 닭고기 식용기피 현상 등은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어 기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개숙인 한국 중년남성?

    |상하이 강혜승특파원|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이 다른 나라 중년들에 비해 건강한 성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우자와 적극적으로 성생활을 즐기는 중년 남성이 10명 중 3명도 안 되고, 파트너의 만족도를 지나치게 걱정해 성관계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헬스케어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성생활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고 ‘아시아인의 성생활 태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호주 등 아·태지역 5개국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이털섹슈얼맨’에 대한 연구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바이털섹슈얼맨이란 배우자와 적극적으로 성생활을 즐기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40대 이상의 중년남성을 가리키는 말로, 아·태지역의 경우 바이털섹슈얼맨은 46%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생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공통적으로 스트레스가 첫 손에 꼽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성욕 저하 수치가 무려 67%로 아시아 평균치 62%보다도 높았다. 또 한국 남성은 파트너의 불만족에 대한 우려도가 52%로 전세계 평균 25%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성관계를 할 때 파트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1fineday@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 임플란트 해외법인 출범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오스템㈜(대표 최규옥 치과 전문의)는 최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06년 1차 해외법인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산 임플란트를 생산, 이미 국내 시장의 60%를 석권한 오스템은 이날 출범식에서 독일, 타이완, 인도 등 3개국 현지법인을 출범시켰으며, 올해 안에 영국 미국 러시아 등 13개 해외법인을 추가로 발족시킬 예정이다. ● AI 예방백신 공동개발 조인식 중견 제약사인 수도약품과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메디바스사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백신 공동개발 조인식을 갖고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메디바스사는 코널대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생체흡수성 약물전달체’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 보유한 회사. 이 회사가 개발한 약물전달 기술은 ‘PEA’라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고분자 폴리머를 이용한 것으로 에이즈 및 AI백신,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임플란트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술을 AI백신에 적용할 경우 AI바이러스의 입자 표면에 붙어 있는 외부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다제의 변종이 생길 때 변이가 생긴 부위만 변경하면 즉시 백신 생산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고 수도약품 측은 설명했다.
  • [메디컬 라운지] 펜형 인슐린 국내 출시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릴리는 우리 몸의 생리적 기전과 유사하게 혈당을 조절해 주는 펜형 인슐린 ‘휴마로그믹스25’를 국내에 출시한다.‘휴마로그믹스25’는 초속효성 인슐린 유사제인 인슐린라이스프로 25%와 중(中)시간형 인슐린 인슐린라이스프로 프로타민 현탁액 75%를 혼합한 제제로,1일 2회 투여로 공복 및 식후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의(02)3459-2649.
  • 자동차·반도체지수 나온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처럼 우리나라도 증권선물거래소(KRX) 자동차지수,KRX 정보통신(IT)지수 등이 나온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반도체·IT·건강산업·은행 등 5개 분야(섹터) 지수가 23일부터 발표된다.지난 2일을 기준일로 해 1000포인트에서 시작한다. IT지수는 30개 종목, 은행지수는 10개 종목으로 이뤄지며 나머지 3개 지수는 20개 종목이 포함된다. 종목은 매년 한차례씩 9월에 바뀐다. 종목 선정에는 시가총액, 유동성(거래대금), 재무기준(자기자본이익률·부채비율) 등이 고려된다.증권선물거래소는 지수내 한 종목의 시가총액비중을 30%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자동차지수에는 완성차 업체와 주요부품업체가, 건강산업에는 생명공학업체와 대형 제약사들이, 은행업종에는 주요 시중은행과 은행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회사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반도체 지수와 IT지수에 동시에 포함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장드링크 효과없다”

    피로회복 등 몸 전체 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자양강장 드링크제가 간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비타민과 자양강장변질제 1267개 품목의 효능을 재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의 그랑페롤캅셀 등 비타민E제는 그동안 비타민E 결핍증, 말초순환기능장애, 내분비 기능장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번 재평가에서 내분비 기능장애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청계제약 헬본정 등 오소판 물질제제는 골다공증, 골절 치유촉진, 무기질결핍시 등에만 효과가 있고, 충치예방이나 골절 및 가골 형성지연에는 효능을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또 일양약품 원비디 등 자양강장 드링크제는 간기능 개선, 자양강장, 피로해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간기능 개선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1980년대 허가했던 제약품을 현재 기준에 맞게 다시 재평가했다.”면서 “외국의 사용현황, 임상자료 등을 검토, 근거가 없다고 판단되는 효능은 삭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재평가에서 비타민제 367개 품목 중 210개 품목의 효능이 조정됐고, 자양강장변질제 900개 품목 중에서는 399개 품목의 효능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관련 제약사는 앞으로 1개월 내에 해당 약품의 효능 및 효과를 표기한 설명서를 정정해 이번 조사에서 근거가 없다고 결론난 효능은 삭제해야 한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색일터 엿보기] 제약사 프로덕트 매니저

    일 년에 신제품 680여개 출시, 한 달 평균 57개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불꽃 튀는 제약업계에서 소비자의 기억에 남기 위해 오로지 하나의 제품에 밤낮으로 매달리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제약업계의 프로덕트 매니저(PM;Product Manager)이다.PM은 제품의 시장조사부터 출시, 마케팅, 홍보 등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내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그 실행까지 책임지고 주도해야 한다. 또 학술·생산·영업부서가 유기적인 관계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데 바로 PM이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폐경치료제 PM으로 활동 중인데, 환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에서 보람을 찾는 직업의 특성상 여성의 건강한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맡게 된 것은 행운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남자가 50대 전후 여성을 위한 폐경치료제를 담당하다 보니 질환의 주체인 여성에 대한 연구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폐경치료제 ‘리비알’은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병원을 판매 타깃으로 하지만, 실제 사용자인 50대 여성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활력 넘치는 중년 여성을 보면 ‘폐경치료를 받고 있어서일까’ 혹은 한 겨울에도 덥다며 손부채질 하는 여성을 보면 ‘혹시 안면홍조(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폐경의 기초증상)가 아닐까?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 봐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같은 여성, 심지어는 본인조차 모르고 있는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내가 먼저 보게 되면 그 증상을 알려주고 치료를 권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드는 폐경치료 전도사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제약회사에서 제품의 생사를 책임지는 PM은 보통 3∼5년 정도 한 제품을 담당하게 되는데 언제 어떤 제품을 담당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도 담당 제품 외에 의학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와 내부 동료와의 의사소통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제약회사 영업부서의 경우 매출과 직결이 되는 부서로 필드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개인적으로도 영업부서에서의 근무가 큰 도움이 되고 있어 현장경험을 위한 영업부서 근무를 추천한다. 모든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한 리더십은 물론 분석력, 전략적인 사고가 요구되며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외국어 능력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김정헌 한국오가논 마케팅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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