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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갯불」 진압에 시민들 박수/익산 「살인용의자 인질극」이모저모

    ◎“아들 빨리 구해 달라” 어머니 발동동/여자친구 “자수” 설득하자 “죽고 싶다” ○…이날 인질극은 전북 경찰의 요청에 의해 급파된 서울 경찰청 소속 대 테러 전문 특공대에 의해 5분만에 간단하게 진압돼 엔테베 특공작전을 방불케 했다. 하오 7시 15분쯤 현장에 도착한 특공대는 8시 45분쯤 옥상에 투입된 대원이 환기통을 통해 지하다방에 폭음탄을 투입한 것을 시발로 출입구와 뒷문에 대기하던 대원들이 다방 안으로 뛰어들어 범인들을 제압. ○…인질가운데 유일한 어린이인 송상기군(4)의 아버지 승환씨는 사건 발생이 4시간이 넘어서도록 경찰이 진압을 하지 못하자 자신이 아들을 직접 구하겠다며 커피숍으로 내려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애기를 안고 있어 인질범의 호의(?)로 사건 발생 30분에 풀려난 송군의 어머니 권순미씨(28)는 『아들을 구해 달라』며 발을 동동 구르다 특공대원이 아들을 구출해 어깨위에 안고 나오자 눈물. 그러나 윤씨는 막상 자해한 인질범가운데 1명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안타까운 표정을 짓기도. ○…범인들이 전화통화에서 자살용 권총과 실탄 2발을 요구하며 완강히 버티자 경찰은 황씨의 여자친구 이모양(24)을 하오 7시 45분쯤 다방 입구 지하 계단으로 내려보내 설득을 시도했으나 실패. 범인들은 『자수하라』는 이양의 설득에 『인질들은 무사하다』는 말과 『죽고 싶다』는 말로 응답. ○…범인가운데 강씨는 언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친구인 황씨가 아버지로부터 사업자금으로 4천1백50만원을 받아냈으나 유흥비로 2천만원을 써버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받을 돈이 있는 요들노래방을 찾아갔으나 주인 전씨가 돈주기를 거부해 순간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 이들은 범행후 수원에 있는 강씨의 삼촌집에 숨어 있다가 평소 알고 지내는 익산 경찰서 최모반장으로부터 삐삐 연락이 와 익산으로 내려오다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자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 병무청·서울 경찰청(국감초점)

    ◎병무청­상근예비역 근무기간 단축 검토/부작용 줄이게 「방위병 제도」 부활 촉구 6일 병무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올해부터 방위병 제도 대신 시행중인 상근예비역과 공익근무 요원제도 등 국방인력정책의 문제점이 집중 거론됐다. 여야의원들은 이들 제도가 시행된지 미처 1년도 지나지 않아 전반적인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과 관련,「졸속 병무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고 제도개선을 서두르거나 문제의 제도를 전면폐지하고 종전 방위병 제도를 부활할 것을 촉구했다. 상근예비역은 12개월 현역근무한뒤 나머지 16개월을 종전 방위병처럼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향토방위업무를 맡는 것이며,공익근무요원은 기초군사훈련만 마치면 곧바로 산림청 등 각 해당부처에 소속돼 집에서 출퇴근하며 28개월 근무하는 제도. 우선 이건영 의원(민자)은 『한 나라의 병역제도가 시행 1년만에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방위병제도를 부활시킬 것인지,아니면 복무기간을 줄이고 활용부대를 향토사단으로 한정하는 등 추가보완책을 마련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동근 의원(민자)도 『상근예비역의 실제지원율은 95년 4%에 불과,나머지 부족인원을 징집에 의해 충원하고 있다』면서 상근예비역 제도의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당에 비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의원들의 목소리는 한층 높았다. 정대철 의원(국민회의)은 『상근예비역 제도는 현역병 순환율의 증가에 따른 향방 인력부족 현상,12개월 현역근무에 따른 3백10억원의 추가예산 소요,내무생활시 현역병과의 갈등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킴으로써 병력수급 및 자원활용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육군마저 환영하지 않는 이 제도를 폐지하고 방위병 부활을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따졌다. 이철 의원(민주)은 공익요원제에 대해 거론,『당초 올해 공익근무요원 정원은 2만3천2백35명으로 확정됐으나 각종 대형사고가 발생하자 편법으로 과적차량 단속요원 1천8백86명을 늘렸다』며 무원칙성을 질타했다. 이밖에 여야의원들은 한의대졸업생들의 공중보건의 활용방안과 최근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군가용병력 확보방안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송재환 병무청장은 『상근예비역은 현역보다 2개월 긴 복무기간등의 탓으로 지원율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최근 근무기간 단축등 제도 개선방안을 국방부에 건의했으며 새로운 제도로 전환하는 문제는 앞으로 연구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경찰청/안보법 복역자 보호관찰 최소화/여야,노원구청장 수사 싸고 입씨름 6일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회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상반된 목소리로 일관했다. 야당,특히 국민회의 의원들이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 수사 및 「정치사찰」 여부에 온통 매달리자 민자당 의원들은 즉각 반론을 제기,뜨거운 설전을 벌였다.서로가 기선제압을 위해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서면서 회의는 겉돌았고,업무보고는 도중에 취소됐다. 최구청장 수사문제를 놓고 국민회의 장영달·김충조·정균환 의원과 민주당의 국민회의측 전국구 의원인 김옥두 의원과 김종완 의원 등이 대거 나서 「표적수사」「야당탄압」이라고 공격했다.안병욱 서울 경찰청장은 『지난 7월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했다』고 정치적 의도와는 무관함을 거듭 강조한 뒤 『범법사실이 드러나 구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옥두 의원은 경찰이 미리부터 「의도」를 갖고 최구청장이 다니던 각종 테니스대회 등에 형사를 투입,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주장했다.이어 장영달 의원도 「표적수사의 표본」이라고 가세하자 민자당의 박희부·김길홍·번형식 의원등이 반론을 제기하며 경찰측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희부 의원은 『장의원은 무슨 근거에서 일방적으로 표적수사라고 주장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번형식의원은 『위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놓고 표적수사는 무슨 표적수사냐』고 대응했다. 김길홍 의원은 『경찰이 합법적으로 한 일은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경찰은 주저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의 지구당사무실 압수수색 등에 대해서도 야당의원들은 집요했다.김옥두 의원과 김종완의원은 『『현역의원의 지구당사무실을 사전양해도 없이 압수수색한 것은 명백한 야당탄압』이라고 성토했다. 장영달 의원은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에 대한 전화도청 사건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정균환의원은 『경찰이 서울시로부터 불법 예산지원을 받아 「주민신고 지도요원」이라는 사찰요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청장은 『간첩죄와 국가보안법 위반등으로 복역한 뒤 출소한 사람 등에 대해 북한의 대남공작 차단 및 보호차원에서 보안관찰법등 관계규정에 따라 관찰해 왔으나 앞으로 대상자를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내무위 국정감사에서는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 수사를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이다가 급기야 동료의원에 대한 고발문제로까지 비화돼 고성이 오간 끝에 정회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일 닛산 삼성 차 지원 고민/경쟁사 제압위해 부품기술 제공 결정

    ◎언론서 “역수출 가능성… 호랑이 키운다” 98년 삼성자동차 생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요즘 고민에 빠졌다. 일본경제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지원은 호랑이를 키우는 격」이라는 삼성 위협론이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일고 있다.게다가 「삼성의 풍부한 자본력이 결국 닛산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는 극단론까지 고개를 쳐든다.닛산 수뇌부가 궁지에 빠진 것은 물론이다. 일본자동차 업계는 삼성이 최신 생산설비에서 닛산보다 낮은 생산비로 닛산과 똑 같은 차를 만들어 내 일본에 역수출될 경우 승부는 뻔하다는 계산이다.최근 닛산의 70여개 부품 계열사들이 기술공여를 통해 삼성자동차를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이같은 두려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삼성이 어느 시점부터 아시아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일본차들과 경쟁관계로 돌아설 것이 확실한데 왜 삼성을 지원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닛산측은 『우리가 하지 않으면 도요타 등 타사에서 반드시 삼성을 지원한다.그렇게 되면 우리가 받는 리스크는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닛산이 삼성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사실 도요타 등 일본의 경쟁사들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됐다.삼성과 국제적인 분업체제를 확립해 삼성은 대중차,닛산은 고급차에 주력하면 국제경쟁력이 높은 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더욱이 무한한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선 닛산의 기술력과 삼성의 자금력을 결합,공동전선으로 도요타 및 서구의 대형 메이커들과 대항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절박감도 있다. 삼성에서 닛산차의 부품을 직수입할 경우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보통 해외부품을 사용할 경우 설계변경 및 품질검사 등에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삼성산 부품의 경우 닛산과 설계가 같아 그대로 쓸 수 있다.또 반도체 등 전자기술 분야에서 삼성의 힘을 활용할 경우 닛산차도 정보와 통신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복안이다. 삼성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삼성자동차는 아직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라며 『삼성과 닛산의 기술제휴에 대해 일본 언론과 자동차 업계가 과잉대응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 중 “대미 관계개선 1순위”/대만 제압 겨냥

    ◎북대하 회의서 단기 정책 수정 【홍콩 연합】 중국 공산당지도부는 대만을 제압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단기외교정책을 수정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최우선순위를 두기로 결정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스탠더드가 중국 정부소식통들의 말을 인용,13일 보도했다. 정부소식통들은 단기정책수정결정은 막 끝난 하북성 북대하 공작회의에서 이루어졌으며 인민해방군내 강경파들까지도 중·미관계개선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미관계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전 상태로까지 회복되고,관계개선을 위해 중국이 유화적 제스처들을 제시하고 최악의 경우라도 양국간 대화의 채널은 유지될 것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밝혔다. ◎미­중 관계개선 국면/미 국무부 대변인 밝혀 【워싱턴 AFP 연합】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관계가 개선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이 12일 밝혔다. 번스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양국관계가 지난 여름의 어려운 난관을 지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이 이달말 뉴욕에서 열릴 유엔총회에 참석할 동안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올 가을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대만 독립 기도­선포땐 중서 핵 미사일로 공격”/미 해군학회지

    ◎중국군 12월부터 넉달간 합훈 【홍콩 연합】 중국은 대만이 독립을 선포하거나 분수에 지나치게 굴면 「핵미사일」을 발사해 제압에 나설 것이라고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미국의 해군학회 학회지 9월호가 경고했다고 홍콩연합보가 10일 크게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중국의 인민해방군이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해 대만을 공격할 가능성은 경고해왔으나 핵미사일로 대만을 제압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학회지는 대만이 핵개발계획이 없어 위기를 당해도 핵무기로 상대방을 위협할 수가 없고,탄도미사일방어망도 없으며,또 대만의 군사력도 만만치 않기때문에 해방군은 핵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연합】 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는 내년 3월 대만 총통 선거에 이르기까지 대만을 겨냥한 제4차 군사훈련 등 더 많은 군사훈련과 「군사행동」까지 현재 계획중이라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0일 1면 주요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과 대북의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인민해방군은 상륙작전이 특징인 10월의 제3차 동해안군사훈련에 이어 12월 대만 입법원(의회) 선거전 대만해협 가까이에서 많은 잠수함들과 수상함정들에 의해 주도되며 제트전투기들과 미사일들이 동원되는,해상봉쇄가 포함된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호전 중국 국방부장은 최근 개최된 회의에서 『대만이 만약 실제로 독립 정책을 시행하면 우리는 즉각 김문과 마조의 섬들을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 등소평도 중국과 대만간에 계속되는 긴장에 대해 최근 견해를 밝히고 『우리는 결코 대만이 달아나게 내버려두지 말아야 한다』는 지시까지 하달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 영어 유일 공용어로/돌 미 상원총무 촉구

    【인디애나폴리스 로이터 AP 연합】 내년 미국 공화당내 대선 후보지명전 출마를 선언한 보브 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4일 다언어교육의 종식과 영어의 유일한 공용어화 인정을 촉구했다. 돌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실시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 결과 예상 밖의 고전을 한 뒤 언론들에 의해 부각되고 있는 사상적 지도력 부족에 따른 당내 장악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켜 공화당내 대선 후보지명전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돌 의원은 이날 재향군인회 총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진보적인 학계와 지적 엘리트들이 전통적인 서구관념을 문제삼으면서 미국의 명예를 해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우리는 본래의 미국인으로 되돌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영어를 유일한 공용어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도무문 실천 김대통령에 건배”­클린턴/김대통령­방미 여로

    ◎“불명예속의 삶보다 투쟁을 선택” 찬양/앵커리지 한인회장 등 교민접견 격려 김영삼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이하 현지시간) 앨 고어 부통령과 조찬을 나눈데 이어 워싱턴포스트 간부일행을 접견하고 미국 CNN­TV와 회견을 갖는 것으로 7박8일동안의 미국방문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김대통령은 중간기착지인 앵커리지에서 교민대표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7일 클린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직후 내외신 합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이어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저녁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앵커리지 시장 접견 ▷앵커리지 기착◁ ○…김대통령은 28일 하오 앵커리지국제공항에 도착,공항내 KAL귀빈실에서 마이스트롬 앵커리지시장 부부와 론스버리 한·알래스카 실업인협회장 부부의 예방을 받고 약 15분동안 환담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이어 공항내 주정부 귀빈실에서 정원팔 한인회장과 김춘근평통지회장 등 현지 교민대표 20명을 접견하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정오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환송식에 참석했다. ○조깅 등 유사점 강조 ▷국빈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27일 저녁 클린턴 대통령내외 초청으로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3시간30분동안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자신과 김대통령의 개인적 유사점으로 ▲젊은 나이에 정계입문 ▲비슷한 시기에 대통령 취임 ▲조깅 등을 예로 든 뒤 『불명예 속에 사느니 정직하게 투쟁한다』는 김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하며 김대통령의 민주화투쟁경력을 평가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평화및 안정확보,자유·개방무역을 통한 아·태지역의 번영확보,역내 민주화추진 등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대도무문」을 실천하는 김대통령을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과 미국간 우호의 역사는 한세기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두 나라는 6·25전쟁을 계기로 혈맹의 관계를 맺게 됐다』면서 『한·미 두 나라는 이제 서로의 번영을 돕는 모범적인 동반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국민은 미국이 우리의 맹방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두 나라가 더욱 성숙된 동반자로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두 나라 대통령내외는 백악관앞 로즈가든에 마련된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라이자 미넬리 등 미국의 연예인들이 펼치는 공연을 20분남짓 관람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날 상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함께 참석한 데 이어 밤늦게까지 자리를 함께 함으로써 돈독한 관계를 과시. ○한국의 중심역 확고 ▷공동 기자회견◁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27일 낮 단독·확대정상회담을 끝낸 뒤 백악관의 브리핑룸에서 1백50여명의 두 나라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북한 경수로지원에 있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되는 방안이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공동노력한다는 데 아무 변화가 없으며 그것은우리의 확고한 목표로서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시기와 관련,『북한의 후계체제가 정해지지 않아 아직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과 논의할 시점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회견에서 미국기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스니아내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앞다퉈 질문했는데 백악관 공보관계자는 『회견의 성격과 관계 없이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미국기자들에게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손여사 탁아소 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27일 하오 워싱턴시내 주택가 탁아소인 「에드워드 매직 페어런트 차일드 센터」를 방문했다. 손여사는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증정받고 탁아소측에 국산컴퓨터 한세트를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김 대통령 국빈만찬 답사/전문 우리 일행을 위해 이처럼 성대한 만찬을 베풀어주시고 따뜻한 말씀으로 환영해 주신 클린턴 대통령 내외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나는 지난 2년동안 4번이나 회담을 가졌고 수시로 전화를 통해 양국간의 현안을 논의해 왔습니다. 나는 클린턴 대통령께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여러가지 국제문제 해결과정에서 보여주신 탁월한 지도력에 대하여 경의를 표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한국과 미국간의 우호의 역사는 한 세기 이상을 거술러 올라가지만 두 나라는 6·25전쟁을 계기로 혈맹의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45년간 수많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흘린 피와 땀의 대가로 오늘날 한국은 민주주의와 번영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을 위한 미국의 기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미국은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한국이 민주주의의 싹을 키워 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민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현실로 옮기기까지 한 국민은 참으로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 나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민은 온갖 어려움과 희생을 딛고 완전한 문민 민주주의를 쟁취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미국의 조야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베풀어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해 대해서도 매우 고맙게 생각하게 있습니다. 미국은 또한 한국이 시장경제를 키우는데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었습니다. 열린 세계를 지향하는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을 통해 한국은 빈곤을 퇴치하고 공산주주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거둔 성공은 미국에게도 보람과 기쁨일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이제 서로의 번영을 돕는 모범적인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맹방으로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국과 긴민히 협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한국은 또한 평화와 자유와 인권의 신장을 위한 미국의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동참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미국이 우리의 맹방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두나라가 더욱 성숙된 동반자로 함께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합중국의 무궁한 번영과 클린턴 대통령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그리고 한국과 미국 양국 국민의 영원한 우의를 위해 축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대우 김우중 회장/동구서 「거대한 도박」

    ◎현지서 본 대규모투자의 허와 실/“자동차로 세계 석권” 야심찬 계획/루마니아·파 등에 30억달러 투입/현지선 “「밀어붙이기식」 위험” 경고속 연일 화제 동유럽 어디를 가나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은 단연 화제의 인물이다. 미국은 물론 서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시장성을 이유로 속속 철수하는게 동유럽시장의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김회장의 이 지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루마니아에서는 김회장이 공항에 도착하는 날엔 상공부장관을 비롯,관련 고위인사들이 줄줄이 도열할 정도로 최고의 VIP로 꼽힌다.유럽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곳에 자동차분야에만 무려 7억5천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백마를 타고온 구세주」로 통할 정도다.루마니아사업가들은 한국인을 만나면 『그가 어떤 사람인데 그렇게 배짱이 두둑하냐』고 묻곤 한다. 김회장의 과감한 투자는 기존의 투자패턴으로 2천년을 맞을 경우 영원히 재계의 판도를 뒤엎을 기회가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게 정설이다. 김회장은 자동차사업을 마지막 승부처로 삼아 배수진을 치고 자금을 몰아넣고 있다.2000년까지 국내외에서 연산 2백만대를 생산,세계 10대 메이커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이를 위해 루마니아와 체코,폴란드에 2000년까지 30억달러를 투자,해외목표의 50%를 소화할 계획이다.루마니아엔 씨에로 등의 승용차를,체코와 폴란드엔 트럭과 상용차를 생산,EU(유럽연합) 및 미국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월부터 거처를 아예 부평 자동차공장 근처로 옮긴 것이나 올 2월 조직개편때 대우자동차 하나만 자신이 맡고 나머지는 모두 측근에게 넘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주)대우 김희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지사장은 『동유럽에서 투자의 성공은 속전속결의 선점 전략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남들이 피할때 과감한 투자로 기선을 제압,다른 국가들의 투자선점을 억제해야 한다』고 대우의 투자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동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은 대부분 김회장의 공격적 투자를 우려하는 분위기이다.동유럽시장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반응이다.20년전부터 이 곳에 투자를 시작한 일본도 손을 들고 나가는 판에 한국식의 「밀어붙이기」투자가 성공할 수 없다고까지 단언한다.심지어 김회장의 구상을 「위험한 도박」이라고까지 부른다. 현지의 한 기업인은 『동유럽에서 유일하게 투자에 성공한 나라는 오스트리아로 처음엔 항상 5%미만의 지분을 갖고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지분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처음부터 지분의 51%이상을 장악하는 투자전략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동유럽 현지근로자들의 낮은 생산성도 대우가 넘어야 할 산.유럽에서도 치밀성이 없어 불량품이 많다고 인식돼 과연 「메이드 인 루마니아」나 「메이드 인 폴란드」를 달고 유럽시장을 파고 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이다. 대우가 1억5천6백만달러를 투자,51%의 지분을 확보한 루마니아 로데자동차회사의 경우 지난 81년 프랑스 시트로엥이 현지합작으로 세웠으나 현지에 뿌리를 내리는데 실패,고배를 마신 대표적인 경우이다. 소걸음투자만이 성공한다는 동유럽에서 김회장 특유의 「불도저」전략이 위력을 발휘할지,자동차를 마지막 승부수로 재계의 판도를 뒤엎겠다는 김회장의 「거대한 도박」의 성공여부는 세계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 3당 수뇌유세 마지막날(“열전” 6·27선거)

    ◎“전국민 고른지지… 막판 승세 굳혔다”­민자 이 대표/“서울·제주도 선두 탈환” 역전극 자신­민자/“승리 눈앞에… 현정권 심판만 남았다”­민주/“한표라도 더” JP 3개지역 강행군­자민련 여야는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26일 당총재·대표의 기자회견과 지원유세등을 통해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지지표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특히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원 충북 제주 등 백중지역의 판세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후의 「스퍼트」를 독려하는 등 긴장감 속에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민자당◁ ○…이춘구대표와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동안의 열전을 총정리하면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대표는 회견에서 시종 『전국민의 고른지지』『김대중·김종필씨의 지역감정 부각과 분열조장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등을 강조하며 민자당의 승리를 장담했다.정후보도 『뒤늦은 출발에서 오늘의 승기를 잡기까지』등의 표현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집권당에 맡겨달라” 이날 회견에는 김덕룡 사무총장,이세기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장등 선거 사령탑과 정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이명박의원 등도 배석해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대표는 회견을 마친뒤 곧바로 자민련측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덕영 충북도지사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진천으로 달려갔다. 이대표는 진천유세에서 『정계원로라는 분들이 오로지 정치적 야심을 위해 국민을 희생·분열시키고 있다』고 김대중·김종필씨를 거듭 비난하고 『지역분할을 획책하면서 야합·흥정하는 사람들에게 지방자치의 기초를 맡길 수는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대표는 특히 『민자당의 유능하고 성실한 후보들이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고 『지방자치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이번만큼은 집권여당에게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지원유세 활동을 중단하고 당사에 머물면서 선거대책기획위원회의를 열어 지역별 최종판세를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투·개표대책 등을 점검했다. 당직자들은 이날 정원식후보가 조순 민주당후보,우근민 제주지사후보가 무소속의 신구범후보를 각각 추월하기 시작했다는 현지 보고에 『막판 승기를 잡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김총장은 『끝까지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각 시·도선거대책본부를 수시로 독려했다. ▷민주당◁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도의 표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조 순서울시장후보에 대한 전력시비등과 관련해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박범진 대변인,이신범 부대변인등을 허위사실 공표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투표당일의 기선제압을 위해 열을 올렸다. ○수도권지역 표몰이 또 외교문서변조사건과 후보전력시비등과 관련해 10여개의 논평과 성명을 발표하며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폈다. 이날 아침 소집된 선거대책위에서 민주당은 최종판세점검을 통해 광주와 전남·북에 이어 서울에서도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했다.특히 한 여론조사기관의 서울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지방선거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기택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각각 경기도와 서울에서 저녁 늦게까지 순회유세를 강행하며 막바지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이총재는 분당과 의정부·일산등 경기지역 신도시 인구밀집지역을 순회하면서 『승리는 우리 민주당과 장경우후보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모두 투표에 참여해 현정권을 단호히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김이사장도 파고다공원과 서울역광장·명동입구·신촌·독립문·대학로·대림동 등 서울의 7개 지역을 돌며 『이제 국민의 손으로 김영삼정권을 심판할 날이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는 이날 당사 5층 당무회의실에 선거상황실을 마련,상근요원 20여명과 전화·컴퓨터등을 배치해 개표상황모의연습을 실시하는 등 투·개표에 대비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이날 아침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인사대천명의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이번 선거전 들어 가장 고된 강행군을 펼쳤다. ○지방언론사와 간담 김총재는 간담회에 이어 경기도 시흥을 찾아 시장후보를 격려한뒤인천과 충북 청주,강원 원주를 잇따라 방문,시·도지사후보들을 격려하고 한표라도 더 거두기 위해 막판 지원유세를 펼친 뒤 지방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총재는 혼전지역 가운데 하나인 충북 청주에서 주병덕충북지사후보와 함께 중심가인 성안길을 걸어가며 즉석연설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역감정 지역감정하는데 우리나라는 정치발전 단계상 개인중심·지역중심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이는 정치선진국가도 다 거친 필연적 과정으로 그것을 비약시키고자 하는데서 잘못이 생기는 법』이라며 『그 과정을 단축시킬 방법이 바로 의원내각제』라는 논리를 폈다.
  • 조치훈 가토에 3승/본인방 7연패 눈앞

    조치훈9단이 일본 본인방 전 7연패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조9단은 19∼20일 일본 나고야시 나고야 캐슬호텔에서 벌어진 제50기 본인방전 도전 7번기 제4국에서 도전자 가토 마사오(가등정부)9단을 1백45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종합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 일 우익/「아주독립 지원」 비디오 조작

    ◎인니 지도자들이 일제압제 지적 삭제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우익세력인 「종전 50주년 국민위원회」가 『태평양전쟁은 아시아 독립을 지원했다』고 선전하기 위해 제작한 비디오 「독립아시아의 빛」이 왜곡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0일 자카르타발로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비디오에 등장한 루슬란 아부도르가니 전외무장관 등 인도네시아지도자들의 회견 내용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일부 일본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만 수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신문에 따르면 아부도르가니 전외무장관은 일본의 인도네시아 점령 의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일제가 잔학한 압제를 행한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일본군이 인도네시아를 위해서 한 것은 아니나 결과적으로 일본군이 군사훈련을 시켜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하는데 움이 됐다는 점을 설명했으나 이 비디오에는 부정적인 측면은 고스란히 빠지고 네덜란드의 우민정책만 소개됐다는것이다.
  • 정원식 후보/“서울시에 행정 실명제 도입”

    ◎정책 입안·결정권자 명기 책임행정 구현/「시민 고충처리안」 둬 민원 직접청취/일반행정분야 공약 발표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5일 민선시장에 당선되면 모든 서울시 정책의 입안자와 결정권자의 이름을 기록,무한책임을 지우는 「행정실명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관훈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행정분야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의 판공비 사용내역과 서울시의 예산집행내역을 분기별로 공개하고 서울시 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행정쇄신시민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또 법률가와 행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옴부즈만제도의 일종인 「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시정권고권과 조사 및 서류제출요구권·공표권을 부여하고 시민의 고충을 청취하는 가칭 「627창구」를 개설,매월 한번씩 시민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공무원별·조직별 「행정효율평가제」를 도입하고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시장 직속으로 「서울시 공무원후생복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 주요공약 내용/민원 원스톱 서비스… 주민전자카드제 도입/지하매설등 시정정보 종합전산망 구축/시장판공비·예산집행내역 분기별로 공개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행정 분야의 공약 10개 항을 제시함으로써 공약을 통한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지난 2주동안 각종 인터뷰나 후보초청 특별회견 등 언론매체를 이용하거나 기초단체장 후보추천대회에 참석 등 얼굴을 알리는데 몰두했다.전쟁과 비교하면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공중전」에 치중한 셈이다. 정 후보는 이같은 공중전으로 후보선출 지연에 따른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는 여당후보의 강점인 정책과 조직을 통한 「지상전」에서 우위를 확보,선거전을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정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일반행정·재정·교통·환경·주택·복지 등 6개 분야에 걸쳐 모두 1백개 항의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공약내용 면에서는 선정성·구호성에 치우친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와는 달리 실현가능하면서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생활공약에 치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를 위해 지난 달 시도지부 단위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지부에 구성된 정책위원회를 가동,중앙당 및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공약개발을 모두 마쳤다. 이번 주말까지 매일 부문별로 공약내용을 언론에 터뜨리며 정책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조직부문에서는 이번 주까지 자원봉사자를 2배로 확충한다는 방침 아래 민자당의 지구당 조직을 다그치고 있다.지상전에서는 숫적인 우세가 승패의 관건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서울시장 선거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열기미를 보이는 광역·기초의회 및 단체장 선거의 열기를 서울시장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의회선거와 단체장 선거를 동일 티켓으로 하는 선거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정공법과는 별개로 유권자들에게 야당이나 무소속후보의 「약점」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구전식 선거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정후보가 제시한 일반행정 분야의 주요 공약내용은 다음과 같다. ◇행정서비스에 대한 시민평가제와 모니터제도를 도입한다.행정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행정절차 조례를 제정한다. ◇행정의 유사조직을 통폐합하여 업무계층구조를 축소한다.인구·시설물·지하매설물·배선·장애인 및 소년·소녀가장 등 각종 정보를 망라한 종합전산망을 구축한다. ◇주민등록증·자동차면허증·의료보험카드·신용카드 및 각종 증빙서류를 하나로 통합하는 「주민전자카드」 제도를 도입하며 민원업무에 온라인망을 구성,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한다. ◇서울시의 법적 지위를 내무부 직속에서 국무총리 직속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다.서울시와 인접한 자치단체장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수도권 광역행정 조정기구」와 25개 구청과의 업무 분장 및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구간 업무조정기구」를 설치한다. ◇서울시 행정에 미국식 기업경영의 요체인 리엔지니어링·벤치마킹 등 첨단 기법을 도입한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감사기관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감사기관을 부시장 관할에서 시장 직속으로 격상시킨다.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특별 보상제와 복수직급제를 도입한다.
  • 뜻밖 저항에 대응책 고심/유엔 세계 응징 놓고 “냉가슴”

    ◎공격땐 피해·타협땐 체면손상… 강공 미지수 세르비아계를 응징하느냐,아니면 굴복하느냐.보스니아에 2만4천여명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유엔이 어려운 선택을 놓고 기로에서 고심하고 있다. 안전지대를 공격하고 무기를 탈취해간 세르비아계에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유엔이 나토공군기를 동원해 두차례공습하자 세르비아계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유엔군 3백여명을 인질로 삼고 살해위협을 서슴지 않으면서 무력시위 수위도 높였다.현지 유엔군은 경무기로만 무장돼 있고 지원부서요원이 대부분이어서 자위능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제 공은 다시 유엔에 넘어왔으나 국가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려 여기저기서 회의만 할뿐 선뜻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보스니아는 이라크같은 사막지대가 아니라 게릴라전을 가능케 하는 산악지역이어서 세르비아계를 완전히 제압하려면 한두차례의 작전으로 끝나지 않는다. 응징하자니 인질도 신경쓰이는 데다가 끝없는 내전에 휘말려 막대한 희생을 치러야 하고,굴욕적으로 타협하자니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에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주요국의 입장차이만 봐도 보스니아내전이 얼마나 뜨거운 감자인지 알 수 있다.미국과 독일은 여기서 물러섬으로써 유엔의 무기력한 모습을 확인시켜 줄 수는 없기 때문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이 국가들은 보스니아에 자국병사를 보내지 않았고 앞으로도 주둔시킬 계획이 없다.캘빈 미첼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대통령의 외교정책팀이 보스니아주둔 유엔군 증강을 선호하며 미군파견에는 반대하는 기존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유엔의 제재조치를 당하고 있어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식으로 막가는 세르비아계에게 외교협상을 통한 말은 더이상 효과가 없기 때문에 『보스니아에 대한 무기금수를 해제하고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하리스 실라지치 보스니아총리는 촉구했다. 반면 4천여명이란 최대병력을 파견해 놓고 있고 이미 40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으며 현재 인질중에서도 절반을 차지하는 프랑스나 유사한 여건의 캐나다 등은 대책없는공습에 반대한다.알랭 쥐페 프랑스총리는 『군사적인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외교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역시 유엔군을 파견해 놓은데다가 전통적으로 같은 슬라브민족인 세르비아계에 우호적인 러시아도 무력사용에 반대한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국이 회의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외무·국방장관이 세르비아계 설득차 보스니아로 떠났다.미국,영국,프랑스의 항공모함이 보스니아연안인 아드리아해쪽으로 이동중이고 나토전투기 70여대가 이탈리아 북부기지에서 출격대기중이며 미국과 영국 등의 특수부대원들이 이탈리아에서 인질구출작전을 준비중이다.양동작전을 구사하는 셈이다.
  • 클린턴행정부의 북핵딜레마/윌리엄테일러 미국제전략연구소 수석 부소장

    북한은 클린턴 미 정부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조성되는 것을 피하려한다는 점을 간파,미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면서 한·미관계를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고 윌리엄 테일러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수석 부소장이 15일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이다. 북한은 클린턴 미행정부 및 지난해 10월 이루어진 제네바 핵합의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있다.실제로 평양측은 핵합의에 따른 관련 의제와 회담 시기등 모든 면에서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워싱턴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채택하는 것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한다.하지만 평양은 한국형 경수로와 기술자 모두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미국이 새 대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핵협상은 무효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핵합의때 한국과 대화를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만약 대화가 추진되지 않는다면 미국도 합의를 이행할 수 없다고 워싱턴은 밝혔다.이에 북한은 「적절한 조건」이 갖추어 지지 않는다면 한국과 대화를할 수 없다고 답하고 있다.게다가 북한은 이같은 「적절한 조건」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기 위해 한국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 비난을 계속하며 지난달 베를린 경수로 회담의 일방적 결렬을 선언했다.또 판문점에서 폴란드 중립국감독위원회를 철수시킴으로써 53년 체결한 휴전협정을 보기좋게 위반했다.북한은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임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클린턴 행정부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음으로써 클리턴 정권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미국은 이같이 외교적 교착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그러한 교착상태를 어떻게 풀것인가.워싱턴은 이같은 상황에서 꼼짝 못하고 말 것인가. 최근 클린턴 진영의 외교정책이 결단성을 띠고 있다고 일부에서는 말한다.그러나 이같은 말을 과신하지 말라.공화당 후보들이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위해 줄지어 서 있듯이 클린턴도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그의 재임기간동안 가장 취약했던 부분은 외교정책분야였다.따라서 그는 외교정책의 결단력이 없다는 대중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분투중이다. 현재 긴급성과 중요성에서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의 문제는 평양과의 교착상태다.클린턴 대통령이 내년 대선이 실시되기 전까지 외교정책 차원에서 우려하는 것은 지난해 여름과 같은 핵위기상황으로 되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으로서 다행한 일은 제네바 핵합의가 영변의 핵폐기물처리장 두곳에 대한 사찰이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한참뒤인 앞으로 5년이내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평양측에서 미국이 한반도 위기를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는 결론을 쉽게 내린 점을 들 수 있다.따라서 전통적인 외교수법으로 보아 평양은 한미 동맹관계를 분열시키면서 미국의 「양보」를 계속 얻어내려 할 것이다. 「양보」는 무엇을 말하는가.더 많은 외국지원금,한·미군사훈련중단,북미평화조약,미국의 북한 인정,미·북한 무역및 미국의 북한투자에 대한 제한 완화,주한미군철수,남북통일을 위한 과정에서 한국의 북한 인정 등이다.평양은 핵합의의 이행을 위한 「적절한 조건」이 만족되었다고 결론을 내리기 전에 많은 사항들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으로부터의 많은 양보 문제를 떠나서 「적절한 조건」의 중요한 측면이 있다.그것은 북한이 지하 깊숙이 감추려고 하는 핵무기 개발계획이다.북한은 이미 5메가와트의 원자로를 건설하겠다거나 외국의 압력은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핵무기계획의 모호성을 이용,많은 수확을 거둬들였다. 북한 관료의 관점에서 볼때,그들이 『핵무기를 소유하고 있다거나 핵실험을 하겠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미국·한국 등과의 관계에서 강력한 힘을 가져 남북대화를 위한 「조건」을 더욱 「북한에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그리고 이는 지도자 김정일의 지위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지난 몇달 동안 김정일이 관심을 갖고 노력한 군부에 대한 그의 지도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 미 의회의 공화당원들과 한국정부의 보수주의자들은 클린턴 정부가 평양측에 제시하는 양보조건들과 핵문제에 관한 북한의 비타협적인 태도를 예의 주시할 것이다. 북한이 매번 「브링크맨십」(일촉즉발의 마지막순간까지 밀어붙이는 외교전략)을 유지하는 동안 클린턴 행정부는 핵협정에 있어 나약성을 보인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에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없는한 미국 정부가 선거 이전에 핵위기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그것이 미국외교의 고전적인 딜레마다.
  • 이란 제재 싸고 미­서방국 “삐꺽”/국제유가 9개월만에 최고치

    ◎클린턴,「금수」 동참 촉구/EU·호 “근거 없다” 거부 【워싱턴·테헤란 로이터 AFP 연합】 이란에 대한 교역·투자 전면중단을 발표한 미국은 1일 다른 서방선진국들에도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 이란을 원조하는 것은 테러를 돕는 것이라며 이란과의 경제유대 제한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영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란의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막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는 미국의 주장에 회의를 표하면서 미국의 조치를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캔버라 AP 연합】 호주는 2일 이란에 대한 무역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미국의 촉구에 이란이 국제테러를 지원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거부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발표의 영향으로 6월 인도분 원유가 전날보다 배럴당 32센트 급등한 20.70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리 브뤼셀 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2일 미국이 발표한 대이란 교역및 투자금지 결정에 동참하길 거부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방적인 금수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U의 요셉 콜 카르보대변인도 2일 제재동참 여부와 관련,EU는 미국의 대이란무역금수에 즉각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대테헤란 교역금지 안팎/클린턴,“이란 핵개발 차단” 조치/러·중에 원전 판금압력… 성공 미지수 클린턴 미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미국기업의 교역및 투자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원자로 2기뿐 아니라 원심분리기 마저 구입하고,이란 핵기술자들을 러시아에서 교육시키기로 한 것은 핵무기개발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란이 테러조직을 지원한다는 혐의도 미국은 둬왔다.원전설비를 이란에 판매하지 말도록 러시아를 설득했으나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 미국이 우방들을 상대로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물론이고,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에 호응하지 않아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에 3억3천만달러를 수출했다.이란 총수입액의 3%에 불과하다.원유를 중심으로 한 이란의 총수출액 1백80억달러중 미국계회사의 원유수입액이 40억달러로 비중이 높기는 하다.그러나 40억달러는 전세계 연간 원유수출액의 2%밖에 안된다.유럽 등 여타국들이 금수조치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란이 새 판로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고,1일에는 유가가 다소 올랐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미 국내정치적 의미도 담고 있다.알폰스 다마토 상원의원(공화)은 미국의 금수조치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타국회사와도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3월 상원에 제출,공청회가 며칠 뒤로 예정돼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우방과의 갈등만 생겨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어차피 뭔가 조치를 취할 바에는 행정부가 다소 온건한선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편이 낫겠다고 정치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미국의 이란 길들이기 시도는 크리스토퍼 장관이 말했듯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지도력에 관한 시험대」다.
  • “북 자극 말아야”/김대중씨 주장

    【뉴욕 연합】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은 1일 하오 「한반도와 핵문제」라는 제목의 뉴욕 증권분석협회 초청 오찬연설에서 경수로 제공과 관련한 교착상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한과 미국이 모두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북한은 상호이해와 협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남한과의 대화를 재개해야하며 남한도 북한정권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경제력으로 북한을 흡수,제압하려해서는 안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버트 갈루치 미국핵대사와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간의 고위급회담에서 사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에 제공될 원자로는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한국형이 되어야하지만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절충점을 찾는 일이 가능할것』이라고 덧붙였다.
  • 6·27지방선거/무더기“당선무효”예고/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의 함축

    ◎불법운동 초기단계서 “발본색원”/“당선만되면 그만”은 꿈도 못 꿀일/과격운동권의 후보테러·선거방해 예의 주시 오는 6월27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공명선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가늠하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96년 국회의원선거,97년 대통령선거등 해마다 이어지는 선거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27일 열린 공명선거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정부의 방침은 선거운동 초기단계에서부터 불법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지금까지 당선만 되면 유야무야 넘어가곤 했던 사후조치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선포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금까지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꾸준한 내사를 벌여 상당한 혐의를 포착했다.민주당의 C·K의원 등 16명의 국회의원과 부산의 K전의원을 포함해 모두 2백명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 가운데는 김영삼 대통령이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당장 구속될 사람만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내무부에서도 「사전선거운동신고센터」「불법선거운동감시단」 「선거사범처리 상황실」등을 통해 지금까지 모두 8백66건을 적발했다.지방선거가 앞으로 2개월이나 남은 점을 감안하면 선거사범으로 사법처리될 사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선거가 끝난 뒤에도 당선무효 또는 피선거권 박탈등 제재를 당하는 후보자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정부는 각 당의 후보자 경선및 공천이 마무리되는 5월 중순부터 선거분위기가 과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자원봉사자 모집및 교육을 가장한 사전선거운동과 공명선거감시활동을 빙자한 여권후보 낙선운동,그리고 동창회 향우회등을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한다.특히 재야운동권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합법적인 정치투쟁공간 확보를 위한 좋은 기회로 판단,진보성향의 정치권과 연계해 직접 입후보하거나 민중후보의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주사파등 좌익세력들이 선거정국에 편승해 불법 분규와 대규모 반정부 집회·시위등으로 사회혼란을 야기하고 나아가 특정 후보에 대한 테러와 선거방해를 획책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불법 선거운동을 차단하기 위해 신고·고소·고발에 의존하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인지수사활동을 강화하고 선거범죄 유형을 선정해 집중적인 기획수사를 전개할 계획이다.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시범케이스로 형사처벌까지 받게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가 단체장 2백45명과 지방의원 5천5백17명등 모두 5천7백62명을 선출하는 대규모 선거인데다 출마예상자만 해도 적게는 1만8천명에서 많게는 2만4천명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선거관리를 지원할 생각이다.투표사무인력을 7만8천명에서 16만7천명으로 늘리고 개표사무인력도 3만1천명에서 10만8천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투·개표소 경비를 위해 경찰 등 연인원 30만명을 지원하고 소방관 보건의 간호사 등을 모두 동원할 예정이다.정부는 이미 후보자 등록및 홍보물 관리를 맡을 사무실 4천44개소를 확보했다.
  • 비디오CD 재생방식/전자회사들 “불꽃 경쟁”

    ◎소니·필립스/영화 한편 분량 HDCD 시판/도시바·MCA/“HDCD 3배 용량” DVD 판촉 CD롬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비디오 테이프의 시대를 청산하고 영상매체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CD롬이 이제는 구현방식을 두고 대기업들 사이에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컴퓨터전문지 「CD롬투데이」 최근호는 지난 80년대 VHS와 베타방식을 놓고 접전을 벌였던 비디오시장을 연상케하는 격전이 CD롬사이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멀티미디어PC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정용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비디오CD 재생기를 장착하고 있다.비디오CD란 보통 음악용CD와 같은 크기에 영화한편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으로 컴퓨터모니터를 통해 영화관에서 보는 듯한 영상과 고음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최첨단 콤팩트디스크를 말한다. 문제는 소니,필립스,도시바,MCA 등이 서로 다른 재생방식을 가진 차세대CD롬 타이틀을 개발해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비디오CD의 재생방식이 통일이 되지 않은 경우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지난 80년대 베타방식의 비디오테이프를 VHS방식의 비디오플레이어에서는 재생할 수 없었던 것과 같은 이치다. 현재 가장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HDCD(고화질CD)와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이다. HDCD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소니와 필립스사에 의해서이다.보통의 CD롬이 한장에 6백40MB의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이 CD는 3.7GB의 용량을 자랑한다.거의 6배에 가까운 대용량이다. 이 정도면 2시간15분 가량의 영화를 담을 수 있다.웬만한 영화 한편은 충분하다는 뜻이다.물론 영화 사운드트랙도 그대로 들을 수 있고 외국인을 위한 자막처리까직도 가능하다. 도시바,히타치,MCA등이 생산하고 있는 DVD는 쉽게 생각하면 기존의 CD롬을 두장 맞붙여 놓은 원리를 빌리고 있다.한면당 5GB이므로 모두 10GB의 대용량을 가지고 있다.보통 CD롬의 15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초대용량이다. 그러나 승부는 용량과 화질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지난 80년대 JVC의 VHS방식이 화질과 용량면에서 훨씬 우수한 소니의 베타방식을 완전히 제압하고판도를 VHS방식으로 통일시킨 것이 좋은 예다.마케팅전략이 우선한다는 뜻이다. CD롬 전문가 탐 해프힐씨는 『지금 비디오CD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라면 이 두 방식간의 싸움이 완전히 끝나고 승자가 확실히 정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한다.
  • 미 폭탄테러 신속수습 이후/클린턴“위기대처 잘했다”인기 급등

    ◎지지도 1주일새 46%서 54%로/“공화당 독주가 테러 유발”지적도 지난 19일 발생한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사건으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모처럼 자신의 정치력을 회복할 계기를 맞고 있다.사건 직후 취한 일련의 단호한 조치들로 클린턴 대통령은 스스로를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부각시켰을 뿐 아니라 정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24일 실시된 CNN,USA 투데이,갤럽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 이후의 클린턴의 위기대처 방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번 사건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대응은 그의 일상적 업무처리에 대한 평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클린턴에 대한 지지 비율이 1주일전의 46%에서 54%로 뛰어올랐다. 사건 하루전까지만 해도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의 위세에 눌려 있었다.그러나 사건발생 이후 재빨리 인명구조와 범죄수사를 위한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껄끄러운 반대파들의 목소리를 제압해 버렸다. 클린턴 대통령은 23일 오클라호마로 날아가 폭탄테러 희생자를 위한 추모행사를 갖고,다시는 삶을 무력화하는 그같은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할 것을 국민앞에 서약했다.클린턴은 또 의회에 대해 테러와 싸우기 위한 새로운 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미연방수사국(FBI) 주도의 반테러조직 결성을 제안했다.클린턴의 이같은 행동은 국민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버지니아대학의 래리 사바토 교수(정치학)는 『이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정의를 행하고 말하기를 기대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그렇게 행동했다』고 말하고 일시적일지는 몰라도 이번 사건으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의회내 다수세력인 공화당의 입지는 악화되고 있다.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티모시 맥베이가 우익 민병대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데다 심지어 클린턴행정부에 대한 공화당의 지나친 공격이 이번 연방기구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를 불렀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문화재 감각(외언내언)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이 호텔 뒤쪽에 있는 사적지 234호 아차산성일대에 송수관공사를 하면서 3백여m나 산성유적을 훼손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보다 없어진 산성유적은 다시는 복원할 수 없는 문화재라는 점에서 아쉽고 답답하다. 문화재로서가 아니라 관광소재로서도 아차산성은 상당히 괜찮은 대상이다.고구려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의 주인공인 온달 장군이 수와의 대결을 앞두고 전략상 신라를 먼저 제압하려 나섰다가 전사한 장소가 바로 아차산성이다.고구려 실지회복의 꿈이 잠겨있는 역사의 배경이기도 하다.그러니까 워커힐은 아차산성을 스스로 다듬어 판촉프로그램으로 삼았어야 옳았을 것이었다. 우리의 문화재 감각은 참으로 심각하다.무엇보다 역사의 이야기가 담긴 장소나 표적들을 문화재로 보는 관점이 국민적으로 부족하다.이는 그동안 문화재관리가 주로 실증주의적 입장에서 이루어져 논증적으로 확인되는 유물만을 주요문화재로 인식시켜 온 태도에도 책임이 있다.박물관 전시품이 아직도 대부분 접시나 구슬같은 것으로 구성되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는 목적은 개별유물뿐 아니라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터전들을 보기 위해서다.그 터전들은 또 대개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기 마련이지만 그럴수록 역사를 회상하는 상상력은 자극되고 자신의 느낌을 통해 더 잘 기억에 남게 된다.우리에겐 지금 이 역사의 터전들이 묵살되고 있다는 문화재인식의 본질적 맹점이 있다. 워커힐에서 무심히 산성을 허물면서 이곳은 우리의 사유지다라고 말하는 것도 우리문화재 감각에서는 하나도 이상할 게 없을지 모른다.하지만 이제는 문화를 가져야 호텔영업도 된다는 것을 깨달을 때이다.「천박한 관광객」을「진지한 순례자」로 만드는 일이 곧「관광의 문화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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